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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위기가구 40만~100만원 생계지원금 12일부터 신청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졌지만 피해 지원을 받지 못한 위기가구에 긴급생계지원금이 지급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2일부터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에서 긴급생계지원금 신청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거나 휴업·폐업을 해 소득이 25% 이상 감소한 기준중위소득 75% 이하 가구다. 재산 수준은 대도시 6억 원, 중소도시 3억 5000만원, 농어촌 3억원 이하여야 한다. 소득은 본인 제출자료와 정부가 운영하는 ‘행복e음’의 공적자료로 확인한다. 소득감소 여부는 비교대상 기간(지난해 월 평균소득, 지난해 7~9월 월 소득 또는 평균소득, 올해 1~6월 월 소득, 평균소득 중 유리한 기준 선택)보다 25% 이상 감소했는지 여부로 판단한다. 주택, 임대소득 등의 재산은 전부 ‘행복e음’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별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지원금은 오는 11~12월 중 1회에 한해 가구원 수에 따라 가구당 40만∼100만원이 지급된다. 가구별로 4인 이상은 100만원, 3인은 80만원, 2인은 60만원, 1인은 40만원을 각각 받는다. 현장 신청은 주민센터에서 이뤄지며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제로 운영된다. 토요일·일요일·공휴일에는 현장 신청을 할 수 없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긴급 생계비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은혜 “밀집도 지키며 등교 확대할 것…이번주 중 발표”

    유은혜 “밀집도 지키며 등교 확대할 것…이번주 중 발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 주 이후 등교 수업 확대 방침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등교 방침과 관련해 “밀집도를 방역 기준에 맞게 지켜나가면서도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습격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등교 수업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번 주 중으로 시·도 교육청의 의견을 수렴하고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유·초·중·고·특수 학교 등교 인원을 전교생의 3분의 2, 2단계에선 유·초·중은 3분의 1(고등학교·특수학교는 3분의 2 유지)로 제한하고 있다. 3단계에선 원격수업·휴업하도록 하고 있다.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이 종료되는 11일까지 전국 유·초·중의 등교 인원은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된다. 유 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내 등교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원칙엔 변함없지만, 12일 이후 학생들의 등교 일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학사 운영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유 부총리는 “등교 수업을 늘리자는 방향에는 시·도 교육청, 학교 현장에서 대체로 같은 입장이 아닌가 한다”며 “일부 학교의 경우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등 실제로 밀집도를 지키면서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등교 방침이 서면 어떤 곳은 12∼13일부터 적용하고, 준비가 필요한 학교는 다음 주중 혹은 주 후반에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일 이후 교내 밀집도 기준에서 초1과 중1을 예외로 설정해 매일 등교하게 해달라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제안에 유 부총리는 “교육청, 학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지만 지켜야 할 방역 기준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모든 교육청에 서울시교육청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해 일괄적으로 방역 수칙과 무관하게 적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또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전면 등교까진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 입장”이라며 “내년에도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격 수업 확대로 불거진 학력 격차 문제와 관련해선 “학생,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달 말 원격교육 실태 설문조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12월 3일 예정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해서는 “수능 시험 방역 지침을 수립하고 시험장 확보, 감독 인력 추가 확보 등으로 철저한 준비 하에 시험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이후 미래 교육 전환을 위한 10대 정책과제로 ▲ 학생·교사 중심의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 학교 변화를 주도할 새로운 교원제도 마련 ▲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등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 조성 ▲ 국공립 유치원 확대 등 교육 안전망 구축 ▲ 협업·공유를 통한 대학·지역 성장 지원 ▲ 미래사회 핵심 인재 양성 ▲ 대학생 취업 지원 확대, 재직자 후학습 지원 강화 등 고등 직업교육 내실화 ▲ 전 국민, 전 생애 학습권 보장 ▲ 디지털 전환 교육 기반 마련 ▲ 교육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제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17인이 文에 답했다 “고용유지 최우선, 예타 면제·稅감면해야”

    117인이 文에 답했다 “고용유지 최우선, 예타 면제·稅감면해야”

    대다수 “고용유지 기업에 인센티브를”구조조정·자영업 지원도 중점분야 꼽아“재정건전성 우려되지만 부양이 더 시급” 신속한 재정 투입 위해 일시 예타 면제개소세 등 稅감면으로 내수 회복 조언35% “세계 불확실성이 최대 위험 요인” 정부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분야는 ‘고용 유지’라고 경제전문가 117명이 제언했다. 고용유지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지원금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또 국가사업의 신속한 재정 투입을 위해 일시적으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고, 조세감면 정책을 통해 내수 회복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이들의 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인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전달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민경제자문회의로부터 이런 내용의 ‘경제상황평가 및 전문가 인식조사’ 보고서를 제출받아 공개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지난 5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제언을 듣고자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했고 학계(26명)와 연구계(52명), 금융계(16명), 협회·기타(23명) 등 모두 117명이 참여했다. 헌법상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대통령에게 주요 경제정책 등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한다. 코로나19 경제회복을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문을 전문가들에게 1~3순위로 물은 결과 ‘고용 유지’(25.9%·순위별 가중치 부여해 환산)가 가장 많은 지목을 받았다. 이어 ‘산업 지원 또는 구조조정’(25.7%),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17.5%), ‘소비 진작’(15.4%) 등의 순이었다. 서술형 응답에선 “고용유지지원금을 상향하고 고용유지 기업에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사업주나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유급 휴업이나 휴직으로 돌릴 경우 휴업수당(평균 임금의 70%)을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현행법상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은 최대 6개월인데 최근 2개월 추가 연장하는 조치가 단행됐다. 하지만 한시적으로 지원 한도를 상향(휴업수당의 90%)한 특례는 예정대로 지난달 종료하고 기존 수준(3분의2)으로 환원해 영세 사업장과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만성적 한계기업을 구분해 지원하거나 구조조정 방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재정건전성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지만 당장 파산 위기로 향해 가는 가계와 기업 부양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긴급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금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공공물자 조달과 사회간접자본(SOC) 등에서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고 일시적으로 예타 면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와 개인 가처분소득을 늘릴 수 있는 조세 감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34.9%)이 가장 많이 꼽혔다. ‘내수경기 침체’(15.5%)와 ‘산업경쟁력 약화’(12.0%), ‘국가부채 및 재정건전성’(10.4%) 등도 지목됐다. 양 의원은 “경제 상황과 향후 예상되는 어려움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부족한 분야를 보완해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성매매업소 진상’ 앱으로 억대 수익…단속 경찰관 정보까지

    ‘성매매업소 진상’ 앱으로 억대 수익…단속 경찰관 정보까지

    성매매 과정에서 응대하기 힘든 이른바 ‘진상’ 남성 성 매수자 정보를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작해 업주들에게 판매한 이들이 징역형을 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A(38)씨와 B(37)씨 등 3명은 2017년쯤 성매매 업소 홍보 사이트에서 알게 된 업주들의 휴대전화로 ‘진상 관리를 위한 고객 정보 교환·공유 앱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A씨 등은 앱 설치 문의를 보낸 업주들에게서 성 매수 남성들의 정보를 수집했고, 성매매업소 이용자의 전화번호·성향·취향 등 데이터 26만여건을 확보해 업주들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제휴업소 관리 수수료 명목으로 전국 800여곳의 업소 관계자로부터 2018년까지 모두 2억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심지어 성매매를 단속하는 일부 경찰관 정보까지 파악하고 있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법·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기소된 A씨 등은 “앱 이용자에게 개인정보 공유를 위탁받은 것일 뿐 부정하게 정보를 취득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한대균 판사는 “개인정보 주체들(성 매수 남성 또는 경찰관)이 성매매업소 업주에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처리할 권한을 줬다고 볼 수 없다”며 “사회 통념상 부정한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만큼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주범격인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내리고, 2억 2000만원 상당을 추징하도록 명령했다. 앱 홍보와 업소 관리를 맡은 B씨 등에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2000만원 추징금도 부과했다.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등 취지의 피고인들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 역시 원심 양형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대전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김성준)는 “해당 앱 서버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쓰는 사람이 성매매업소에 전화를 걸면 업소 측 휴대전화 화면에 진상 또는 경찰 등 별칭으로 뜬다”며 “성매매 고객 관리나 경찰관 단속 회피 등 개인정보 수집 동기와 목적이 사회 질서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 세계 코로나 재유행 속 중국인 6억명 국경절 연휴기간에 국내 여행

    전 세계 코로나 재유행 속 중국인 6억명 국경절 연휴기간에 국내 여행

    전 세계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중국에서는 6억 인구가 오는 국경절 연휴(10월 1~8일)를 맞아 자국 관광을 즐길 것으로 예측됐다. 2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은 최근 중국의 관광 시장 회복세를 고려해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6억여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 연휴 7일간 중국 내 여행객 7억 8200만명의 70~80% 수준이다. 이번 국경절 연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내 관광 시장의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정부는 국경절 기간 자국 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전국 1500여 곳의 명승지에 무료 또는 입장권 할인 제공을 시작했고, 20여개 성과 도시는 여행 상품권을 배포해 국내 관광을 통한 내수 진작을 유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되는 후베이성은 400여곳의 관광지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폐업 위기까지 몰렸던 중국 항공사들은 국경절 티켓 매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운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국경절에 수백만명의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갔는데 올해는 코로나19가 각국에 유행하면서 수요가 거의 없다”며 “대신 중국 내 관광으로 몰리면서 주요 여행지마다 북새통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경절 황금 연휴가 최대 대목이었던 홍콩 관광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2018년에는 150만명의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으로 놀러와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유명 관광지가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올해 국경절 연휴에는 홍콩 입경객에 적용되는 14일 자가격리 규정 탓에 중국 관광객을 찾아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홍콩 관광업계는 지난해 반정부 시위 때부터 위기를 겪다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처했다. 한해 평균 ‘90일 무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만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홍콩은 명실상부한 관광도시이지만, 시위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관광업계는 개점휴업 상태다. 특히 중국 본토 관광객이 사라진 게 결정타다. 시위가 벌어졌던 지난해 국경절 연휴기간 홍콩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55% 줄어든 67만 2000명으로 집계됐으나 올해는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접경지역 봉쇄와 자가격리 14일 규정이 발효된 올해 1~8월 홍콩을 찾은 중국인은 270만명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3450만명에 비해 92% 급감한 수치다. 사업 목적 외 관광 목적으로 홍콩을 찾은 중국 본토인은 거의 없었다는 의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소비자 불편”vs“대형마트 꼼수”… 올 추석도 ‘문 닫는 일요일’ 논란

    “소비자 불편”vs“대형마트 꼼수”… 올 추석도 ‘문 닫는 일요일’ 논란

    명절마다 불거지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논란이 이번 추석에도 재연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 대형마트 상당수가 추석 직전 일요일인 오는 27일 의무휴업으로 영업하지 않는다. 대형마트 85~90%는 둘째·넷째 일요일이 의무휴업일이다. 앞서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달 24일 대형마트의 의견을 수렴해 170여개 지방자치단체에 의무휴업일 요일 변경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극히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명절 직전인 주말에 제수용품이나 선물세트를 사려는 발길이 몰리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형마트로서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지자체의 거부로 무산됐다. 서울에서는 강동구가 10월 첫 의무휴업일인 11일 대신 추석 명절 당일인 10월 1일을 의무휴업일로 변경해 줬다. 이에 따라 이마트 천호점과 명일점, 홈플러스 강동점 등 3개 대형마트와 11개 준대규모점포점(SSM)들이 11일 대신 1일 쉰다. 경남 창원·김해·양산시는 고시 공고를 통해 11일 휴무를 추석 당일인 1일로 변경할 수 있다고 알렸다. 전남 나주와 무안은 추석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27일 영업하는 대신 10월 1일 쉬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변경 요청은 매년 반복되는 ‘연례행사´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더 절실하다고 호소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대상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되면서 영업에 어려움이 컸던 상황에서 최근 청탁금지법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상향 조정되고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이 늘면서 오랜만에 선물세트 판매에 호재를 맞았는데 의무휴업일이 걸려 흐름이 끊기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소비자 편익 측면에서 의무휴업일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평소 토요일만 돼도 대형마트 휴업일이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오는 걸 보면 소비자들의 혼란이 아직도 크다. 명절 땐 직접 물건을 보고 사려는 수요도 많아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 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의무휴업일을 명절 당일로 변경하는 데 대해 기업에서는 근로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노동자들은 기업 이윤을 극대화하고 휴식권을 뺏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최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경남본부는 의무휴업일을 변경한 창원·김해·양산시청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영업 수지가 맞지 않는 명절을 휴무로 하고 의무휴업일 하루를 정상 영업하려는 대형마트의 꼼수”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언택트 시대´를 맞아 유통 대기업과 중소상인의 대결 구도가 이제 이커머스로의 무한 경쟁으로 재편된 만큼 과거의 패러다임으로 만들어진 의무휴업일 규제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프라인 소매업의 쇠퇴, 소비자 편의와 일자리 문제 등을 감안한다면 대형마트만 옥죄기보다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주중으로 옮기는 등 유연하게 규제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日도쿄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과태료” 추진 논란

    日도쿄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과태료” 추진 논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본 도쿄도 의회의 여당에 해당하는 ‘도민퍼스트회’가 방역 수칙을 어긴 개인이나 업소에 벌칙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민퍼스트회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만든 지역정당으로 도의회 전체 의석 127석 중 50석을 차지하고 있다. 2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민퍼스트회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5만엔(약 55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벌칙부과 조례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도민퍼스트회 이토 유 정무조사회장대리는 지난 9일 기자 회견을 열고 “법에는 강제력이나 규제 권한이 충분하지 않다”며 조례안 초안을 공개했다. 코로나19 감염 의심이 있는 사람이 검사를 거부한 경우, 감염자가 취업제한·외출자제 요청을 어기고 타인을 감염시킨 경우, 점포 등 사업자가 휴업요청 등에 따르지 않아 일정규모 이상 감염자를 발생시킨 경우 등 3가지 중 하나에 해당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조례 추진은 방역수칙 위반이 잇따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보건소가 감염자 밀접 접촉자에게 검사를 받으라고 해도 응하지 않거나 당국의 휴업 요청 중에 영업을 해 갈등을 일으키는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조례 제정 움직임에 대해 정작 도쿄도청이나 다른 정당들은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우선 “벌칙을 부과해 인권과 자유를 제한할 정도로 크게 문제가 된 사례는 많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또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는지를 어떻게 증명해 벌칙을 부과할 것이냐는 현실적 걸림돌도 있다. 자민당 소속 도의원은 “휴업 요청이라는 것은 강제성이 없는데 거기에 벌칙을 부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입헌민주당 도의원은 “실효성이라는 관점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무슨 일이든 다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오바야시 게이고 지바대 대학원 교수(헌법학)는 “현재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과태료를 부과해 개인의 권리를 엄격히 제한할 정도로 심각한가“라며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는 기준도 모호해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즈이시 미노루 간토가쿠인대 교수(지방자치론)는 “코로나19는 생명에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개인에 대한 제한이 불가피하다”며 “충분한 논의가 전제돼야겠지만, 벌칙 규정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래는 국가가 법 개정을 통해 대응해야 할 문제이지만, 국가가 직무를 태만히 해 결국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두산그룹 자산 2조 규모 매각 성공… 경영 정상화 가속도

    두산그룹 자산 2조 규모 매각 성공… 경영 정상화 가속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보유 자산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3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이 칠부능선을 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전날 두산타워를 마스턴투자운용에 8000억원에 매각한 것까지 합쳐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산 5곳을 매각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네오플럭스부터 ‘알짜’였던 두산솔루스까지 매각 대금만 2조원 규모가 넘는다. 수년간 이어 온 수주 부진으로 연초 극심한 경영난을 맞은 두산중공업은 명예퇴직에 이어 일부 휴업을 검토하는 등 살벌한 분위기가 감돌았으나 잇따른 자산 매각에 성공하면서 회사의 숨통을 틔우는 데 성공한 것이다. 두산 관계자는 “사실상 올해 채권단 관련 자산 매각 이슈는 대부분 정리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영난이 본격화했던 지난 3월 2000원대에 형성됐던 두산중공업 주가는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22일 현재 1만 4000원까지 뛰었다. 앞서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이달 초 1조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그룹 회장을 비롯한 두산 대주주들이 소유한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기로 하는 등 일련의 자구안을 확정 지으면서 재무 상태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유상증자와 무상증여가 마무리되면 두산중공업의 자본 규모는 올해 상반기 기준 2조 8899억원에서 4조 7726억원까지 늘어난다. 부채비율도 292.88%에서 177.34%로 감소한다. 업계가 주목한 것은 두산 대주주들이 사재 출연 대상으로 두산퓨얼셀 지분을 선택한 점이다. 두산중공업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에 더해 두산퓨얼셀과 두산중공업의 수소 사업 시너지 효과가 창출돼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사업 재편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재 출연을 통한 책임경영 실천은 국내 최고(最古) 기업으로서의 품격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물론 아직 과제는 있다. 당장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大魚)로 꼽히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흥행 여부가 중요하다. 그동안 회사의 중국법인이 7000억원대 소송에 걸려 있어 우발채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 지지부진했는데, 두산이 이를 책임질 것으로 전해지면서 몸값이 뛰고 있다. 오는 28일 예비입찰이며,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 한화그룹 등 대기업들이 매수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두산중공업 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두산건설 매각도 남았다. 앞서 대우건설개발과 협상을 이어 갔지만, 가격 차를 좁히지 못하고 최종 결렬된 바 있다. 두산 관계자는 “남은 숙제도 차질 없이 진행해 최대한 빨리 정상 궤도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 달만 무급휴업·휴직해도 지원금 받는다

    한 달만 무급휴업·휴직해도 지원금 받는다

    앞으로 기업이 한 달만 무급휴업·휴직을 해도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9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해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관련법 개정으로 지급 요건이 무급휴직 90일에서 30일로 단축됐다. 고용노동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사정은 지난 7월 말 체결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협약’에서 노사가 합의해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무급휴직 지원금을 신청하는 경우 지원금 지급 요건을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지급 대상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에도 감원 대신 무급휴직으로 고용을 유지한 사업장이다. 사업주가 고용센터에 고용유지조치 계획서를 제출하고 무급휴직을 실시한 뒤 지원금을 신청하면 고용센터가 사실관계 확인 후 근로자에게 지원금을 지급한다. 기존에는 9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개정 이후 30일 이상만 실시해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개정안은 공포 즉시 시행되며 유효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고용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기간 연장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부여해 직업훈련을 받게 할 경우 정부가 인건비 일부 등을 지급하는 유급휴가 훈련 지원 요건도 완화됐다. 현행 법규상 중소기업 등 우선지원대상 기업은 ‘5일 이상 유급휴가, 20시간 이상 직업훈련’ 조건을 충족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개정안은 이 조건을 ‘3일 이상 유급휴가, 18시간 이상 직업훈련’으로 단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채철 경기도의원, 코로나 시대 현 유아교육정책 문제점 논의

    임채철 경기도의원, 코로나 시대 현 유아교육정책 문제점 논의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임채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5)과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1)은 18일 경기도유치원연합회 관계자들과 현 유아교육정책의 문제점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시대 ▲개학연기·휴업·원격수업에 따른 교원 인건비 문제 ▲급식시설 확보를 위한 지원 대책 마련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누리과정비 인상 ▲유아 무상교육 실현 등 최근 급변하고 있는 유아교육정책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경유연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맞벌이 가정 아이들의 돌봄 공백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돌봄 운영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사립유치원은 행정적·재정적 지원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유아교육법에 따른 무상교육은 공·사립 구분이 없음에도 공립유치원만 무상교육이 이루어져, 사립유치원은 학부모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공·사립유치원 구분 없는 형평성있는 지원을 요청했다. 정윤경 의원은 “유치원은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생애 첫 학교인 만큼모든 아이들이 평등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하며 “코로나시대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립유치원의 교사들도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임채철 의원은 “코로나19는 국가적 재난이며,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음에도 국가와 지자체의 재정 지원의 한계로 인하여, 현실적으로 우리 모두가 피해를 감내하고 함께 극복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번 면담을 통해 사립유치원의 행정적·재정정 어려움이 현실적으로 전달됐고 사립유치원 처우 개선을 위해 최선의 대책들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면세업계 빅3 인천공항 사업권 신규 입찰 참여할 듯

    면세업계 빅3 인천공항 사업권 신규 입찰 참여할 듯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면세업계가 22일 마감되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 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출국자가 급감하면서 빅3(롯데, 신라, 신세계)를 비롯한 업체들이 최악의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어서다. ●신세계 강남·부산점 연중 무휴→주2일 휴점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지난 2분기 출입국객이 전년 동기 대비 98% 이상 감소하면서 빅3 업체의 상반기 합산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벼랑 끝에 몰린 면세점들은 시내점 휴무일을 늘리고 해외사업을 철수하는 등 생존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했던 롯데면세점(코엑스점, 부산점), 신세계면세점(강남점, 부산점)은 일·월요일 주 2회 휴점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 법인을 청산하고 현지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은 창이공항점과 마카오 공항점을 제외한 홍콩공항점과 푸켓시내점, 도쿄시내점이 휴업 상태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 이로 인한 소비 및 여행심리 저하 등을 감안하면 면세산업의 주 고객인 외국인 및 중국인 입국객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약기간 최대 10년… 장기 관점서 입찰할 듯 그럼에도 면세점 업체들은 이번 입찰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실적이 좋지 않은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빅3’ 면세점도 계약 기간이 최대 10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입찰에서 DF7(패션·기타) 사업권을 따내며 인천공항에 처음 진출한 현대백화점면세점도 ‘규모의 경제’를 위해 추가 사업권 확보에 나설 것을 검토 중이다. 공항공사 측도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는 쪽으로 혜택을 주겠다고 나섰다. 여객 수요가 2019년 같은 기간의 60% 수준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최소보장금(임대료) 없이 영업료(매출액에 품목별 영업요율을 곱한 금액)만 납부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 2월 입찰 당시 인천공항은 계약 첫해 최소보장금으로 600억~700억원을 제시했으나 신라·롯데면세점은 임대료가 부담스럽다며 사업권을 포기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6개 면세 사업권을 대상으로 입찰 참가신청서를 접수한다. 참여 희망 업체는 21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뒤 22일 면세점포 운영 계획 등을 담은 사업제안서와 가격 입찰서를 내야 한다. 이번 입찰에 나온 사업권은 화장품과 향수를 판매하는 DF2와 주류·담배·포장식품을 판매하는 DF3, 주류·담배를 파는 DF4,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6 등 대기업 사업권 4개와 중소·중견기업 사업권 2개(DF8·DF9)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인천 ‘라면형제’ 엄마 “애들 돌본다”며 한달 간 자활근로 불참

    인천 ‘라면형제’ 엄마 “애들 돌본다”며 한달 간 자활근로 불참

    지난 14일 배가 고파 라면을 끓이다 화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4·2학년) 형제 어머니가 아동보호전문기관 보호명령 청구를 이유로 ‘아이를 직접 돌봐야 한다’며 화재 당일 자활 근로에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인천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어머니 A(30)씨가 아이들만 두고 종종 집을 비운 사실을 확인하고 인천가정법원에 아이들을 분리해 달라는 피해아동 보호명령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분리보다는 심리 상담이 바람직하다며 지난달 27일 상담 위탁 보호 처분 판결을 내렸다. A씨는 이번달 코로나19로 자활 근로가 재개되지 않아 화재 당일과 전날 근로 일정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자활 근로를 전혀 하지 않은 7, 8월에도 각각 70만원과 13만원 근로비를 지급받았다. 지난해 7월 자활근로를 시작한 A씨는 미추홀 지역자활센터에서 알선한 사회 서비스형 자활 근로를 하고 있다. 하루 4시간 근무제를 택해 종이 가방 제작이나 포장 작업을 했다. 코로나19로 센터가 휴관하면서 자활 근로도 멈췄고 지난 7월 27일 영업을 재개하면서 센터 측은 다시 일을 하러 나와 달라고 통보했으나 그는 등교하지 않은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며 지난달 25일까지 한 달 동안 자활근로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에 따르면 자활 근로자들은 코로나19로 휴업한 기간에 일하지 못하더라도 4시간 근로 기준 2만 6000원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다. 2015년 12월부터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받은 A씨는 매달 140만∼160만원가량 생계·자활·주거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B씨에 따르면 ‘법원에 보호명령이 청구된 상태로 아이들과 분리되지 않으려면 직접 돌봐야 한다’며 일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활 근로를 불참하며 생계급여를 삭감하지만 A씨가 사유가 있어 한 달 넘게 유예 기간을 줬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코로나 충격’에 자동차 산업 휘청…생산·내수·수출 트리플 감소

    코로나19 재확산과 개별소비게 인하폭 조정 등으로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회복 조짐을 보이던 자동차 수출이 다시 꺾였고, 내수는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은 1년 전보다 15.8% 감소한 13만 6538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서 자동차 수출은 지난 4월 ?44.6%, 5월 ?57.5%, 6월 -40.1% 급감하다 7월(-11.7%) 감소 폭이 줄었지만 다시 확대됐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주요 시장 현지 재고 물량이 남아 있고, 현대·기아차 신차 라인 설비 공사로 주요 공장이 휴업하면서 수출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6.4% 줄며 23만 3357대에 그쳤다. 내수도 지난해 8월보다 1.2% 줄었다. 13만 5349대가 판매돼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개별소비세 인하 폭 조정(70%→30%)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는 2월 -18.8%에서 3월 10.1% 증가로 돌아선 뒤 4월(8.0%), 5월(9.7%), 6월(41.9%), 7월(8.9%)까지 오름세를 이어왔다. 다만 친환경 차 내수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내수판매 대비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은 11.8%로 1년 전(6.3%)보다 급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산 하이브리드가 배 가까이 늘어난 8769대가 팔렸고, 국산 수소차도 2.7배정도 늘어난 675대가 판매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일 간당간당, 재택돌봄은 과부하… 코로나 시대 여성노동자의 비애

    일 간당간당, 재택돌봄은 과부하… 코로나 시대 여성노동자의 비애

    급식용 농산물 납품업체에서 일하던 최미숙(60·가명)씨는 지난 3월 일자리를 잃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미뤄지자 “당분간 나오지 말라”던 업체가 폐업해 버렸기 때문이다. 최씨는 “실업급여를 받으며 버텼지만 지급기간(6개월)이 곧 끝난다”며 “새 직장도 못 구했는데 남편의 가게도 휘청거려 눈앞이 캄캄하다”고 했다. 홀로 7세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 이희수(36·가명)씨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휴직서를 낼지 말지 고민한다. 이씨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과제나 수업 준비까지 신경을 써야 하니 체력이 바닥났다”면서 “가족돌봄휴가도, 연차도 다 썼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로 여성 노동자들의 고용 위기가 한층 심화되고 있다. 일자리를 잃거나, 실직하지 않더라도 돌봄 부담 때문에 근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여성이 늘었다.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이 16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의 8.2%가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르바이트 등 임시직 근무가 많은 20대의 경우 코로나19 실직 비율이 23.8%에 달했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310만원에서 261만원으로 15.8% 줄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26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 318명의 응답을 집계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6%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에서 불이익을 겪었다고 답했다. ‘업무 강도가 증가했다’는 응답이 17.2%로 가장 많았다. 가정 방문을 해야 하지만 외부인 출입을 꺼려 여러 번 다시 찾거나 근무 인원이 줄어 업무 강도가 늘어난 일도 있었다. 무급휴업(12.4%), 재택근무 사용불가(9.9%) 등의 불이익을 겪기도 했다. 응답 여성의 56.3%는 가정에서 돌봄 노동이 늘어나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나 재택근무하는 가족을 위한 식사 준비나 학습지도 등을 위한 노동이 ‘하루 2~4시간 늘었다’는 응답이 17.2%로 가장 많았다. 6시간 이상 증가한 경우도 13.8%에 달했다. 36.4%는 ‘돌봄 위기’로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원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용유지 정책은 항공업·해운업 등 남성 종사자가 많은 기간산업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공공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여성의 고용 유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고용유지지원금 끊기면 구조조정밖에는…” 고용대란 경고음

    “고용유지지원금 끊기면 구조조정밖에는…” 고용대란 경고음

    휴업·휴직수당 90% 특례 이달 말엔 종료무급휴직·휴업 지원금은 요건 까다로워정부 재정여력 바닥나면 추가 지급 불가“실업급여 준비하고 새 일자리 창출해야”#1. 대학교와 전시장 등에서 자동판매기를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로 납품처가 문을 닫아 매출이 지난해보다 40~50% 감소했다. 하지만 6개월째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며 직원 40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A씨는 “직원 18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는데, 지원금이 끊기거나 줄어들면 구조조정 말곤 대안이 없다”고 한숨지었다. #2. 도금업 공장을 운영하는 B씨는 주요 납품처가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 주문이 급감했고, 납품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30여명의 직원 중 10여명은 유급휴직을 시키고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B씨는 “고용유지지원금이 조금이라도 줄면 지금 인원을 계속해서 유지할 자신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중소기업과 영세 사업장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해 고용유지조치 계획을 신고한 사업장은 8만 178곳(올해 누계)으로 집계됐다. 전국에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달 21일엔 7만 7490곳이었으니 3주 새 2688곳이나 늘어난 것이다.이 가운데 전체 87.8%인 2359곳이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이다. 10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278곳)까지 합치면 98.1%에 이른다. 반면 10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은 오히려 8곳 줄었는데, 고용유지조치 계획을 철회하거나 변경한 사례로 보인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100인 이상 300인 미만도 6곳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10일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함께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이 기존 180일(6개월)에서 240일(8개월)로 60일 늘었지만, 인공호흡기가 연장된 것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지 않는 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부터 한시적으로 지원 한도를 상향한 고용유지지원금 특례(휴업·휴직 수당의 3분의2→90%)가 이달 말 종료되면서 당장 다음달부터 고용 유지 부담이 커지게 됐다. 마지막 수단으로 무급 휴직·휴업 지원금(평균 임금의 50%를 6개월 지원) 제도를 통해 해고를 미룰 수 있지만, 고용유지지원금에 비해 요건이 까다롭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도 재정 여력이 바닥에 가까워 고용유지지원금을 더 지급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실직자가 발생하면 실업급여 등을 통해 지원을 펼치고, 경제 구조개혁을 통해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하루빨리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근근이 버티던 기업도 한계… 고용지원금 신청 8배 늘었다

    근근이 버티던 기업도 한계… 고용지원금 신청 8배 늘었다

    ‘해고 대신 휴직’ 지원금 신청 올 8만곳최대 지급 기간 다 채운 기업들 늘어코로나 장기화 땐 대량실업 사태 우려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후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사업장이 2주 새 8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사업주나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유급 휴업이나 휴직으로 돌릴 경우 휴업수당(평균 임금의 70%)을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따라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사업장이 급증했다는 건 거리두기 강화로 경영이 악화된 경우가 그만큼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영세 사업장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크게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해 고용유지조치 계획을 신고한 사업장은 이달 첫째 주(8월 29일~9월 4일)와 둘째 주(9월 5~11일) 각각 1325곳과 880곳으로 집계됐다.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기 전인 8월 셋째 주(15~21일) 169곳과 비교하면 이달 첫째 주는 7.8배, 둘째 주는 5.2배나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사업장(8만 187곳)은 8만곳을 돌파했다. 연말까지 4개월가량 남았지만 지난해 신청 사업장(1514곳)보다 50배 이상 많다. 고용부 관계자는 “다만 최근 지원금 신청은 영업금지 조치를 받은 PC방 등 영세 사업장이 소수의 종업원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아 전체 지급 규모는 크게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고용유지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티는 기업들이 한계에 이르러 직원을 내보내면 대량실업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은 최대 180일(6개월)인데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이를 다 채운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함께 모든 업종에 60일(2개월) 추가 연장 조치를 발표했지만, 이달까지 한시적으로 한도를 상향(휴업수당의 90%)한 특례는 예정대로 종료하고 기존 수준(3분의2)으로 환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고용부에 건의문을 내고 “고용유지지원금 특례 지원이 종료되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근근이 고용을 유지하는 중소기업이 직격탄을 맞는 만큼 최소한 연말까지 연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 칼날에… KLPGA 투어 반토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일정이 반 토막 났다. 지난 2월 엄습한 코로나19 때문이다. KLPGA 투어는 당초 31개 대회에 총상금 269억원이라는 커다랗고 맛있는 ‘파이’를 구울 준비에 들떴다. 하지만 15일 현재 일정의 절반가량인 17개 대회로 몸집이 쪼그라들었다. 시즌 총상금도 16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3월 대만여자오픈을 시작으로 공식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비롯한 초반 6개 대회가 통째로 날아간 뒤 KLPGA 투어는 5월 중순이 돼서야 선수권대회로 개막전을 치렀다. 윗돌을 빼서 아랫돌 위에 괴는 등 일정이 뒤죽박죽된 가운데 6~7월 두 달을 7개 대회로 용케 버텼지만 지난달 MBN여자오픈을 끝으로 KLPGA 투어는 다시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9월은 예정됐던 4개 대회가 다시 모조리 취소됐다. 앞서 총상금 22억원이 걸린 2개 대회마저도 없던 일이 됐다. KLPGA는 최근 악전고투 끝에 9월 말~10월 초 2개 대회를 새로 유치했지만 문제는 이후 일정도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15일 KLPGA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해 부산에서 공동 개최한 BMW 챔피언십의 연기를 또 결정했다. KLPGA 투어는 오는 25일 신설대회인 팬텀챔피언십으로 하반기 문을 열지만 남은 대회는 고작 8개뿐이다. 대회 수와 상금에서 더없이 풍족했던 지난해와 비교하기도 민망하다. 대회 운영을 대행하는 스포츠마케팅사 관계자는 이날 “원래 대회 수가 적었던 남자(KPGA) 투어와 비교하면 올해 KLPGA 투어는 그리 나을 게 없다”며 “도리어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소상공인 힘내요” 금천 골목경제지원센터 운영

    “소상공인 힘내요” 금천 골목경제지원센터 운영

    서울 금천구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제2기 금천구 골목경제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15일 구에 따르면 전날 구청 1층 피아노홀에 문을 연 제2기 금천구 골목경제지원센터는 코로나19 대응 소상공인 지원사업과 함께 금천형 신규창업 영업유지 지원금 사업을 운영한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운영한 ‘제1기 금천구 골목경제지원센터’는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 등 소상공인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에 시작하는 ‘금천형 신규창업 영업유지 지원금’은 금천구의 자체 사업이다.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사각지대에 있던 신규 창업 소상공인에게 7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9월 2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금천구에서 창업하고 지급일 기준 실제 영업 중인 소상공인이다. 사실상 휴업·폐업 중인 업체나 유흥, 사행, 도박 등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지원 제한 업종은 제외된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다음달 16일까지 골목경제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방문할 때 사업자등록증명, 부가세 신고자료, 사업장 임대차계약서, 영업 여부 확인자료, 소상공인 확인서, 신분증, 통장 사본, 위임장 등을 지참해야 한다. 접수는 공적마스크와 마찬가지로 5부제가 적용된다. 구는 추석 전에 지급할 수 있도록 빠르게 심사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타격을 입었고 그중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소상공인들이 제2기 골목경제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빈틈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운영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유흥주점 재난지원금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슈Y]

    유흥주점 재난지원금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슈Y]

    유흥주점과 무도회장 등이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된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업주들이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소상공인 자영업자라면 모두 받는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유흥주점만 희생양 삼는 업종차별 정책은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최근 300만명에 가까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매출액 규모나 감소 여부와 상관없이 집합금지업종에 일괄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룸살롱 등 유흥주점과 콜라텍 등 무도장 운영업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집합금지명령을 받은 나머지 고위험시설인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뷔페, PC방 등은 모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국민 세금으로 지원…적절성에 우려 제기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와 관련 “집합을 금지한 업종은 기본적으로 다 지원 대상이 될텐데, 다만 도박 등 사행성 사업이나 병원·변호사 사무실 등 전문직종, 유흥성이 강한 부분에 지금까지 정책자금을 지원해 준 사례가 없다”고 답했다. 이 수석은 “접객원이 나오는 유흥주점, 춤을 추는 형태로 분류되는 무도장에 대해 국민 세금으로 지원할 대상으로 적절한지 우려가 있어서 일단 그 업종은 빼자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향후 여야 심사 과정에서 국민들도 동의하고 여야가 (지급에) 합의한다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재정 당국에서 ‘단란주점은 소위 여성 고용원이 없는 오픈된 공간에서 하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유흥주점이나 무도회장의 경우 국민정서에 반한 측면과 역대 지원 사례가 없다’는 논리를 폈다”면서도 형평성 차원에서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흥주점도 소상공인…지원 나선 지자체 경남 창원시는 코로나19의 확산방지에 따른 거리두기로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 업종인 유흥주점 등도 행정명령을 착실하게 지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는 데 동참하고 있고 다른 업종 소공상인과 마찬가지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두 업종도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며 국회와 정부에 재검토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만일 유흥주점과 무도장(콜라텍)이 정부의 긴급지원 대상에서 결국 제외된다면 경남도와 힘을 모아 고위험시설 12종 업종 모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지난 5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하여 자진 휴업에 동참한 업체를 경남도와 함께 지원했으며 이 때도 유흥주점 역시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전북도 역시 유흥주점 경영자 역시 도민이고 금융사각지대에 놓였다고 보고 추경을 편성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유흥주점이 2020년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매출 감소 등에 다른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흥주점 지원을 두고 정치권에서 찬반양론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유흥업소 관계자들은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내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대출까지 막혔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남들과 다른 특혜가 아니다”며 “종사자 가정은 물론 유흥주점과 거래하는 업체도 연쇄 파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차별없는 지원이 이뤄지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승자 없이 끝난 의사파업… 국가고시·동맹휴업 문제 해결해야

    승자 없이 끝난 의사파업… 국가고시·동맹휴업 문제 해결해야

    의사의 책무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이것 외에 다른 모든 설명은 사족이자 보충 설명에 불과하다. 2500년 전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그렇게 사람 살리는 일에 종사했고 의학의 아버지가 됐다. 나이팅게일이 크림 전쟁에서 보여 준 자기희생적인 활동은 국경을 넘어 피아를 포용하는 인류애의 실천이었다. 그 정신 위에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나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고 있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그 헌신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그런데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을 중심으로 한 정부 정책에 의사들이 반대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최장기 장마와 태풍에 코로나 재확산까지 겹친 8월에 의사들의 집단적인 진료 거부가 더해지면서 매우 힘겨운 여름철이 돼 버렸다. 이 고통스러운 상황은 정부와 여당이 의사협회와 합의를 이루면서 원칙적으로 종결됐지만, 의사 파업이라는 말로 진행된 의사들의 진료 거부는 다른 분야의 파업과 다르고 과거 두 차례 의사들의 파업과도 성격을 달리한 것이었다. ●의사 단결력만 확인… 환자 볼모 정부 압박 강행 많은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의사협회는 왜 파업으로 맞섰을까. 막상 파업이 시작됐을 때 의사협회에 소속된 개업의들은 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을까. 전공의와 전문의들의 파업 강도가 예상보다 높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와 의사협회가 합의안을 만들어 파업을 종료한 다음에도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을 거부하고 동맹휴업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점을 바꾸어서, 코로나 국면에서 정부가 굳이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등의 정책을 추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다음 두 가지다. 전공의들이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국면에서 중환자실과 응급실까지 포기하는 극단적인 파업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이 과정에서 의사 집단을 제외한 사회 모든 분야의 공식적인 반대와 국민의 싸늘한 여론에 맞서면서까지 파업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앞 질문에 대해서는 의사와 전공의, 의대생들의 분노가 그만큼 컸을 것이라는 추정으로 갈음하자. 그러나 이 점에 동의하더라도 뒤의 질문에는 답변이 궁색하다. 의사를 제외한 모든 의료계가 반대하고 국민들이 반대하며 의사 집단 내부에서도 반대가 존재하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파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파업이 정부의 항복을 요구하는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무리한 것이었다. 원칙적으로 누구든 정부의 정책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극단적인 반대 행동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장 나쁜 조건에서도 정부는 정부이고 사회집단보다 강하다. 그러므로 특정 집단이 정부를 상대로 전면적인 대결을 감행할 때는 다음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집단 내부의 강력한 단결력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정부의 정책적 혹은 도덕적 결함을 이용해야 한다. 셋째, 언론과 사회집단을 포함한 국민 여론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의사 파업을 검토해 보자. 첫째 조건인 내부 단결력. 사후적으로 드러났지만 파업을 통해서 의사 집단의 단결력이 확인됐다. 둘째 조건인 정부의 결함. 정부의 총체적인 부패와 같은 도덕적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고 의대생 증원 정책에서도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셋째 조건인 국민 여론. 의사 집단을 제외하고 누구도 파업을 지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회단체들은 파업에 반대했고 여론조사에서도 반대 의견이 확인됐다. 결국 의사 집단 내부의 단결력 외에는 유리한 여건이 없었다. 사회와 고립된 의사 집단이 단순한 의견 제시나 정책적 반대의 수준을 넘어 무리하게 파업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 전공의들은 중환자실과 응급실의 환자를 버리고 파업에 참여했고 그 시각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정부에 대한 효과적인 공세나 여론의 지지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유일한 강점인 내부 단결력을 바탕으로 정부에 대한 최대 압박을 동원하기 위해 중환자를 인질로 삼는 극단적인 수단을 선택해 버린 것이다.●정부, 양보로 패배 자인하는 식으로 파업 끝내 전공의들이 중환자실 환자를 버리고 파업을 강행한 행위는 “환자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최우선의 가치로 고려”한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으로 앞으로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다. 그 상황에서 의사들은 파업력을 높이기 위해 간호사들의 동참을 요청했지만 간호협회는 의사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비윤리적인 행동을 비판하면서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다”는 나이팅게일 선서에 따라 파업 참여를 거부했다. 보건의료노동조합도 의사들의 파업을 비판했다. 결국 파업에서 누구도 승리하지 못했다. 정부와 의사 모두 명백하게 패배자가 됐다. 정부가 패배한 이유는 필요한 소통이 결여된 채 상황에 맞지 않게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정 운영에 대해서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정부로서는 패배자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양보를 통해서 파업을 종료함으로써 상황의 악화를 방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스스로 패배를 자인하는 방식의 해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패배했는데도 의사 집단이 승리자가 되지 못한 이유는 파업의 무리함 때문이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정부와 사회집단 간 대결에서 사회집단이 명백하게 승리하지 않는 한 최종적인 승리는 정부에 귀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정책 집행의 주체이며 사회집단과 달리 영속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 파업이 정당하든 부당하든 파업 상황에서는 의사 집단의 영향력이 발휘되겠지만 파업이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한 후에는 영향력이 소멸될 뿐만 아니라 파업의 부당성과 문제점이 강하게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합의안이 발표되던 날 의사들이 승리한 것으로 간주됐지만 사실이 그렇지 않다는 징후는 바로 드러났고 앞으로 더욱 강조될 것이다. 그런데 의사협회와 전공의들이 파업을 끝내고 현장으로 복귀한 자리를 의대생들이 대신 지키는 엉뚱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들이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고 자탄하면서 국가시험을 거부하고 동맹휴학을 지속하는데, 파업을 선도한 선배 의사나 전공의들의 책임은 없는 것일까. 어느 국립 의대의 교수가 의사 파업의 원인을 의사들의 피해의식, 엘리트주의, 위계적 조직문화 세 가지로 정리했다. 이 세 가지 요인은 의사들 내부의 단결력을 강화해 파업을 시작하는 동력이 됐지만 동시에 국민으로부터 고립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요인을 배경으로 파업에 동참한 의대생들은 정보가 부족하고 상황 인식이 결여된 상태에서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돼 적시에 파업에서 철수하지 못한 채 홀로 남아 불이익을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의대생들을 파업으로 내몰아 놓고 방치해 버린 의대 교수, 선배 의사와 전공의들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일이다. ●의료문제 심각성 노출… 대안 찾기 시간 걸릴 듯 이제 파업은 끝났다. 파업을 계기로 의료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났고 대안이 모색되겠지만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만 의대생들의 국가고시와 동맹휴업 문제는 즉시 해결해야 한다. 국민 여론이 싸늘하고 구제에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이 있다는 것도 모르진 않지만 정부와 어른들이 학생을 상대로 싸워서는 안 된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없고 제자를 이기는 스승이 없다는 경구를 다시금 확인하면서 의대생들에게 새 출발의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의대생들에게 잘못이 있다면 집단논리에 빠진 선배들이 일차적으로 책임져야 하고 의대생들에게 교훈이 필요하다면 교육과정을 통해 해결할 일이다. 이것이 정부의 자세이고 어른의 방식이며 교육의 관점이다. 정부의 신속하고도 포괄적인 해결을 촉구한다. 상지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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