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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自노조 “장외 연대투쟁”/어제 5,000여명 집결

    ◎휴업 조치·정리해고 철회 촉구/울산 구청장 2명·시구의원 4명도 항의 농성 대량 정리해고 통보에 맞선 노조측의 파업,회사측의 휴업조치 등으로 이어 지고 있는 현대자동차 사태가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는 21일 상급 노조 및 시민단체 등과 연계,장외투쟁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응 강도를 높였다.특히 정리해고 철회투쟁을 ‘비폭력 장기전’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아래 민주노총과 금속연맹 등 상급 노조단체는 물론 민주주의 민족통일 울산연합을 비롯,시민·사회단체와의 연계 투쟁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22일 조합원 500여명이 울산시청 항의농성을 벌인 뒤 금속연맹 울산지역본부와 함께 울산 남구 신정동 태화강 둔치에서 대규모 노동자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조는 휴업 첫 날인 21일 회사안에서 삭발 단식농성과 철야 텐트농성,굴뚝 점거농성 등을 계속했다. 이날 회사안에 설치한 100여개의 텐트에서 철야농성을 한 조합원 2,000여 명과 출근 조합원 및 가족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리해고와 휴업조치 철회를 촉구하는집회를 가졌다.전직 노조위원장 3명도 주조공장안의 높이 40m 굴뚝위에서 이틀째 고공농성을 했다. 민주노총 추천 후보로 구청장에 당선된 趙承洙 울산북구청장과 金昌鉉 동구청장은 이 날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또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 李象範(41) 시의원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노조원 출신 시·구의원 4명도 시의회 4층 휴게실에서 항의농성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출근하는 근로자들을 막지 않았으며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한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조원 100여명도 회사의 휴업조치에 맞서 이날 정상 출근,본관 점거를 시도했다.이 과정에서 제지하던 姜모 대리(34)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팩스밀리 등 사무실 집기도 일부 파손됐다.
  • 현대自 3일간 임시휴업/“노조 농성에 정상조업 불가능”/오늘부터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노사간 마찰을 빚어온 현대자동차가 21일부터 23일까지 3일동안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는 20일 정상조업을 준비했으나 노조측이 장기농성에 돌입하는 등 과격하게 대응,당분간 정상조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흥분한 일부 조합원들이 관리직 사원을 폭행하거나 기물을 부수고 회사안 도로를 무단점거해 텐트를 치고 통행을 방해하는 등 폭력사태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쇠파이프를 든 노조사수대가 단조공장 정문 등을 점거하고 차량 및 직원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는 등 불법행위를 벌여 조업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날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尹성근씨 등 전직 노조위원장 3명은 50m 높이의 주조공장 굴뚝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김광식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5명도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 대우自 “2,995명 정리해고”/노조에 통보

    ◎파업결정에 대응… 내일가지 휴업/감원태풍 전 자동차산업 확산 우려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에 이어 대우자동차가 20일 노조 파업에 맞서 고용조정 방침을 통보했다.이에 따라 정리해고 태풍이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사태에 따른 극심한 내수감소와 원가상승에도 불구,고용안정을 위해 노조와 교섭해왔으나 노조가 회사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직원 20%의 고용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고용조정 대상은 사무직 530명,생산직 2,465명 등 2,995명이다.대우자동차는 이같은 방침을 노조에 통보하고 냉각기를 갖기 위해 이날 상오 10시부터 22일까지 휴업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우자동차는 “임금동결,하계휴양소 운영 폐지,자가용 유류중단 등 복리후생축소의 고통분담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오히려 임금 6.6% 인상안을 고수,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고용조정 방침은 金宇中 회장이 19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세미나에서 “고용조정은 경기회복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에 대해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고용조정 방침을 통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노조파업에 대응한 것으로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와는 다르다”며 신축적일 수 있다는 뜻을 비췄다.
  • 현대自 勞使충돌 긴장/정리해고 여파

    ◎使 “오늘 휴무” 勞 “출근 투쟁” 현대자동차가 19일 정리해고로 줄어든 생산라인의 인원 조정 등 연휴 후 정상적인 가동준비를 위해 20일 하루 울산공장에 한해 임시 휴무하기로 했으나 노조가 이에 반대하며 정상출근 결정을 내려 마찰이 예상된다. 노조는 이날 하오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회사측의 휴무 결정이 정리해고자 통보에 따른 해당 조합원들의 반발을 예상한 것이라며 2만8,000여명에 달하는 주·야간 전 조합원을 모두 정상출근 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리해고와 무급휴직 대상자 3,500여명은 텐트와 버너 등을 지참한 뒤 상오 10시30분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정리해고 및 휴업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의 휴무결정은 정상출근해 조업하겠다는 노조입장과는 상관없이 내린 일방적인 조치였다”며 “정리해고가 철회되지 않는 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 의원들 月 1,765만원 받고 週 1일 근무/15대 국회 현주소

    역사의 전이기(轉移期)에 시대인들은 이전 시대의 정당성과 다음 시대의 가치 사이에서 고민하기 마련이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역동성도 바로 거기서 비롯된다. 그러나 제헌(制憲) 반세기를 맞은 우리 국회는 오욕과 파행의 전철(前轍)을 맴돌고 있다. 국난의 시기에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15대 국회가 이를 말해준다. ‘고비용 저효율의 온상’으로,나아가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한 국회의 현 주소가 바로 헌정(憲政)50년사의 자화상인 셈이다. ‘놀고 먹는 국회’의 전형은 이번 15대 국회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정치권은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만료된 지난 5월29일 이후 16일 현재 꼬박 48일째 국회를 비워두고 있다. 올해 국회예산은 모두 1,588억원.하루 평균 4억3,000만원씩 입법활동에 책정된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206억원의 ‘혈세(血稅)’가 낭비됐다. 한술 더 떠 국회는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18.2% 늘어난 1,878억원으로 계상했다. 특히 올 상반기중 7차례의 임시회와 15개 상임위 전체회의,소위원회 일정을 모두 합치면 국회의원의 활동일수는 172일에 그친다. 1주일에 하루꼴이다. 국회의원 한사람이 한달에 통과한 법률안 건수도 0.01건에 불과하다. 그 대가로 의원 한사람은 세비와 의원회관 사무실 운영비,차량경비 등을 합해 월 1,765만원을 받았다. 현재 국회에 쌓여 있는 미처리 법안은 265건. 금융구조개선법,외국인투자유치촉진법,외국환거래법,증권투자신탁업법,증권투자회사설립법 등 경제회생에 필요한 법안들이 쌓여 있다. 국회 파행의 역사는 제헌국회 이후 끊임없이 반복됐다. 독재·군사정권으로 기록된 1∼12대는 주로 장외투쟁과 등원거부,국회의원 감금사례가 파행의 요인이었다. 의정사상 최초로 여소야대 구도가 이뤄진 13대를 기점으로 원구성과 관련한 국회공전 일수가 급격히 늘었다. 단독법안 처리건수도 12대까지 6건 안팎이었으나 13대때는 19건이었다. 12대까지 모두 4차례였던 공전횟수는 14대때 7차례로 증가했다. 원구성이 지연된 사례는 13대부터 이번까지 4차례이며 공전기간도 최고 4개월이었다.
  • “등돌린 유권자” 투표율 높이기 부심

    ◎선관위 “출근시간 연장”/전경련 등에 협조공문/직장인 참여 유인 고심/후보진영도 연일 호소 선거전이 중반전을 넘어서면서 중앙선관위와 각 후보 진영이 투표율 높이기에 골몰하고 있다. 선관위는 선거전이 다소 과열양상을 띠면서 평균 50% 안팎의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투표일이 피서철인데다 유권자들의 정치관심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선관위는 직장인들의 투표 여부가 전체 투표율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이들에 대한 투표 유인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우선 전경련 등 유관단체에 “회원사 직원들이 투표장에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선거구 관할지역의 개별 사업장에 ‘출근시간 연장’ 등 투표 편의를 당부하는 협조공문을 보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밖에 학생들을 통한 학부모들의 투표참가 권고,지역언론 광고,전단 배포,가두방송 등을 통해 투표율을 높이는데 모든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를 하기 위해 기업체가문을 닫는 것은 휴무나 휴업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기업체의 투표 참여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투표율 제고에 안감힘을 쏟기는 후보진영도 마찬가지다.중반전 판세분석 결과,앞서 있다고 판단하는 후보들은 여야 할 것 없이 투표율 높이기에 진력하고 있다. 경기 광명을에 출마한 국민회의 趙世衡 후보측은 직장인들의 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직장인들이 가정으로 돌아온 저녁 시간대와 낮 시간대에 실시한 여론조사 차이를 피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趙후보측은 정부의 개혁완성과 고용안정,국가위기 극복을 위해 직장인들의 적극적인 주권 행사를 호소하고 있다.강원 강릉을의 한나라당 趙淳 후보도 사정은 비슷하다. 유세 때마다 “투표장에 나가 민의를 대변해 달라”며 투표율 제고에 힘쓰고 있다.
  • 수출 이렇게 풀자­무역투자 진흥회의 대화록

    ◎“대기업도 수출금융 지원을”/김 대통령,수출위해 독대 요청땐 응하겠다/인력난 섬유업계 실업기금 지원해 줬으면…/공무원들 규정 바뀐것 몰라 투자자들 애로/대통령 앞에서 잘되는 것만 얘기하면 잘못 金大中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무역·투자진흥 대책회의에서 수출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기업인들에게 “여러분이 독대를 청하면 독대에 응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대통령과 정부가 하는 일이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서슴치 말고 충고해달라”고 말했다. ○서슴지 말고 충고 해달라 그래서인지 토론시간에 金宇中 전경련회장대행은 “대통령 앞에서 잘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업계의 불만을 직설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회의에는 지난 대선때 국민회의로부터 특혜대출 의혹이 제기됐던 의료기기업체 메디슨사의 李珉和 사장,한나라당 李祥羲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눈길을 끌었다.다음은 오찬 대화록. ▲朴世勇 종합상사 협회장=5,6월 수출동향을 보면 신장세가 둔화하고 있습니다.종합상사가 수출의 주력인데 본·지사간 D/A(수출환어음)연불수출 환어음 매입관계가 원활하지 않습니다.대기업 수출에도 금융지원을 아끼지 말아주십시오. ▲朴昌鎬 섬유수출 종합이사장=섬유업계는 3D업종으로 분류돼 직물·가공수출 분야에선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정부가 실업자 생계지원을 위해 직접 지원하는 돈의 일부라도 3D업체에 지원해주면 업계의 구인난도 극복하고 실업자의 재취업도 유인하는 2중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수출금융 지원을 위해 오늘부터 수출보험공사에서 전부 보증토록 했습니다. ○실업자 채용땐 자금 지원 ▲李起浩 노동부장관=3D업종이 실업자를 채용하거나 외국인 노동자를 내국인으로 대체할 때 시설자금을 최대 3억원 지원하고,인건비중 운전자금도 2억원까지 대부해 주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柳熙春 자동차부품 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일부 자동차 업체에서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에 반대,노동문제를 일으키는 바람에 부품업체도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成耆祥 협성농산 사장=지난 96년까지 대만은 우리나라 과일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시장이었으나 지난해부터 정치적 관계가 악화돼 거의 수출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曺喜旭 무궁화무역사장=병역 특례자의 중소기업 배정률을 더 높여 주십시오. ▲朴 산업자원장관=내수시장 진작을 위해 특소세를 인하한데 이어 지방세도 관계부처간 협의가 진행중이니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농산물 수출보험 보험료를 현행 1%에서 0·5%로 인하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습니다. ○자유무역지역 홍보 필요 ▲존 崔 나이키스포츠코리아 사장=공무원들이 규정이 바뀐 것도 몰라 투자자들이 고개를 돌리는 경우도 많습니다.외국인을 위한 자유무역 지역에 관한 설명과 홍보가 더 구체적으로 필요합니다. ▲안토니 헬샴 볼보건설장비사장=국내경기를 진작시키는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세제를 재검토해주십시오. ▲李揆成 재경부장관=국내 수요진작을 위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이 되도록 확대하고자 합니다. ▲具平會 무협회장=하반기에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수출증가세가 더 둔화 돼 400억달러 흑자라는 정부 목표 달성이 어려울것입니다. ▲金宇中 전경련회장대행=경상수지 흑자가 많은 것은 좋으나 수입감소로 인한 흑자가 아니라 수출증대로 인한 것이 돼야 합니다.구조개혁도 중요하나 그보다 급선무는 수출입니다. ○200억불 흑자 생각못한일 ▲金대통령=6월말 현재 200억달러의 무역흑자는 내용상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나 생각도 못했던 일입니다.수출업계의 사력을 다한 노력에 진심으로 치하를 드립니다.정부는 수출을 하는 것만이 현 난국을 타개하는 가장 중요한 대책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수입도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노사정위를 통해 합의된 것은 그대로 실천되어야 합니다.500억달러의 흑자도 필요할 경우 정리해고를 하는 경영혁신 속에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노·사·정 모두 자기희생의 생각을 갖고 나라경제를 살려 모든 사람이 혜택을 보도록 해야 합니다.
  • 허브공항 성공할까(어떻게 돼가나 인천 신공항:2)

    ◎보물섬의 꿈 ‘동북아 환승공항’/입지 최적… ‘값싼 이용료’ 가장 강력한 장점/수요예측 장밋빛… 빗나갈땐 적자 감수해야/日·홍콩과 출혈경쟁… 수요따라 투자조절을 영종도는 일제시대 노다지를 캐는 보물섬이었다. 당시 200여개 금광에서 사금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불과 10년 전에도 사금 덩어리가 발굴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물섬’ 영종도가 주변의 바다를 메워 400만여평의 공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보물섬 영종도가 동남아 여행객의 달러를 거둬들이는 21세기 한국의 새 보물섬이 될 수 있을까. ○첵랍콕공항서 교훈을 인천국제공항이 겨냥하는 목표는 동아시아의 중심공항인 허브공항이다. 허브(hub)공항은 자전거 바퀴의 중심에서 바퀴살이 퍼져나가고 모이는 것처럼 교통의 중심이라는 의미다. 이를테면 미주나 유럽에서 온 비행기에서 내린 손님들이 상해나 도쿄,북경으로 가는 비행기를 이곳에서 갈아타게 한다는 전략 아래 인천공항은 기획됐다. 그 과정에서 달러가 떨어진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아시아의 경기침체로 첵랍콕공항이 개항하자 마자 비틀거리고 있는데서 보듯 인천공항의 앞날은 이지역을 자주 덮는 해무(海霧)처럼 반드시 밝지만은 않다. 인천공항은 홍콩의 첵랍콕(6일 개항),일본의 간사이(94년 개항) 공항 등과 함께 아시아의 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과당경쟁 상태인데다 경기침체까지 겹친 것이다. ○아시아경제 불황 지속 신공항건설공단의 李相虎 건설관리본부장은 이에대해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의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간사이공항과 첵랍콕공항이 평당 공사비가 170만원과 32만원인데 비해 인천공항은 12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건설공단측은 다른 공항과 경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공항건설비와 관련된 공항이용료를 들고 있다. 공항이용료를 대표하는 착륙료의 경우 B747­400을 기준으로 간사이 공항이 5,900달러이고 홍콩공항이 3,500달러선이다. 이에비해 신공항은 김포공항의 1,390달러 선을 크게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대해 관련기관의 한 연구원은 “첫 해에 1억4,000만달러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지만 김포공항 자료를 바탕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산출한 것에 불과하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허브공항에 집착하기보다는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투자규모를 축소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초기에도 있었던 것이어서 새로운 것은 아니다. 정부나 건설공단측은 신공항의 약점으로 부각됐던 개항이 늦다는 점이 이제는 장점이 될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아시아경제 전체가 최악의 불황에 빠져 최근 개항한 공항들이 개점휴업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2001년은 아시아 경제가 정상을 회복하는 시기가 된다는 것이다. 건설공단의 朴文洙 홍보실장은 “전문가들의 예견대로 우리를 포함한 아시아 경제가 3∼4년 후에 정상을 회복하게 될 경우 항공수요 또한 정상을 회복하게 된다”면서 “불황기에 개항되지 않는 것은 인천공항의 행운중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경제회복기 개항 행운 신공항은 세계항공노선의 대동맥이라 할 수 있는 동북아­북미간의 북태평양 항공노선과동북아­유럽간의 시베리아 항공노선의 최전방에 위치하고 있다.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의 97년도 보고서는 2010년 아·태지역의 국제선 항공수요는 세계의 약 50%를 차지할 전망이고 이가운데 70%가 동북아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동북아 내의 인구 100만 이상의 주요도시 43개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정학상의 이점을 살려 허브공항으로서의 성공적인 운영을 보장받으려면 세계경제흐름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바탕으로 수요를 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정확한 수요를 계산해 이에맞춰 투자를 조절하고 세일즈를 해야만 밑지지 않는 공항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기상청 더위에 지쳤나?/민간예보사업 개점휴업

    ◎지난해 7월 첫 시행 IMF 한파로 된서리/기업들 인식부족 정부 홍보도 주먹구구/美·日 사업 급성장 우린 직원 3명이 고작 시행초기 의욕적인 출발을 보였던 기상청 민간예보사업제도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에 빠졌다. 이 제도는 기상청이 날씨 예측의 기초가 되는 방대한 기상자료를 민간 예보사업체에게 팔아 이들이 이 자료를 토대로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분석,산출한 기상정보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 지난 해 7월 시작,시행초기엔 사업전망 등을 묻는 업체들로 상담실을 따로 둬야 할 만큼 반응이 좋았으나 IMF 된서리를 맞고는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또 기상정보의 효용가치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부족과 정부의 주먹구구식 홍보도 사업부진의 큰 이유다. 현재 기상청의 허가를 받아 운영중인 예보 사업체의 수는 6개. 37개인 일본이나 370개의 미국과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그나마 지난해 말까지 8개였던 것이 IMF이후 2개 업체가 사업을 포기했다. 기상청이 지난 1년간 이 업체들에 기상정보를 팔아 번 돈도 4,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기상청은 사업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인력부족과 아이디어의 한계로 그다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현재 이 사업을 담당하는 인원은 과장 1명을 포함,모두 3명이다. 이들은 기상정보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 정보이자 그 자체가 고부가가치 상품임을 알리는 데 역점을 두고 지난 3월 기상정보 마케팅 성공사례와 서비스 내용 등을 담은 홍보팜플렛을 제작,업체들에 뿌렸다. 또 관공서 연구소 기업체 등 전국 2,000개 기관들을 대상으로 기상정보 시장 및 수요자 성향분석 설문조사를 실시중이다. 기상청은 이 조사 결과를 분석,예보사업을 원하는 업체들이 경영자료로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보사업체들이 수요자들에 제공하는 정보는 생활 농업 교통 건축 스포츠 및 레저 제조및 마케팅 수산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기상청 예보에선 찾아볼 수 없는 특화된 것들이다. 예컨대 한 예보사업체는 특정 골프장 해수욕장 날씨를 시간대별로 알려주는가 하면 해운업체를 대상으로 원양항로 예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있다. 기상청 산업기상과 李鍾國 과장은 “선진국의 예에서 보듯이 산업체의 기상정보 응용폭은 무한하다”면서 “기상정보시장 개방에 대비,전문인력양성과 경쟁력있는 민간예보업체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사업자등록증명 등 민원서류 발급/관할세무서 안가도 된다

    ◎오늘부터 전국 전산발급 7월1일부터 전국 134개 어느 세무서에서나 주요 민원증명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30일 지금까지 납세증명서만 실시하던 민원증명 전국 온라인 발급제도를 사업자 등록증명,휴업사실 증명,폐업사실 증명,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 등 4가지 서류에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들 증명서류를 받으려면 관할 세무서에 관계 없이 집에서 가까운 세무서에 가서‘민원서류 전산발급 신청서’를 내면 된다.이에 따라 주민등록지와 사업장 소재지가 다른 납세자나 지점이 많은 법인 납세자들의 증명 발급이 간편해진다.
  • 여권 실업대책 개선 배경·내용

    ◎구조조정 대비 수요자중심 정책 전환/단기처방보다 장기적 재정안정에 초점/실명제 강화·고용세 등 통해 재원 조달 여권이 최근 마련한 실업대책 개선방안은 강도높은 기업·금융 구조조정에 대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겨냥한 것이다. 연평균 130만명(실업률 6%) 이상의 고실업 시대가 5년 이상 지속된다는 현 실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새로 마련된 안에 따르면 “고실업 현상이 2∼3년 안에 해소된다”는 정부측 진단은 현실과 다소 거기가 있는 ‘탁상 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이다.‘수요자 중심’으로 기존 정책을 과감히 선회,현실성을 높인다는 취지다.기존 대책의 문제점과 개선대책,재원마련 방안 등을 정리한다. ▷문제점◁ 여권은 기존 실업대책을 ▲한시적 재원확보에 따른 단기처방 ▲실업자 계층 분석 미흡으로 인한 과학성·실효성 결여라는 총괄 평가를 내렸다. 사업별 평가 항목에서는 ▲한계계층 실업자에 대한 미약한 생계보호 ▲실업대책 대부사업의 소득 역진현상 ▲실업급여 대상과 급여기간의 제한성 ▲취업알선 시스팀 및 사회복지 전달체계의 취약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대책◁ 단기적 수지균형보다 장기적 재정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탄력적 정책운영을 제시했다.▲일반회계 예산을 통한 실업재원 마련 ▲수요자 중심의 실업대책 재정립을 원칙으로 정했다.▲생활보호제도 확충으로 한계 실업자 흡수 ▲고용보험의 조기확대 및 급여 확대 ▲실업 대부사업의 전면 재조정 등 을 실천 방안으로 내놓았다. ▷고용창출 정책◁ 기존의 대기업­중소기업의 2원구도에서 대기업­중견기업­소기업­자영업의 ‘4원구도’로 전환했다.특히 소기업­자영업 중심의 고용창 출 효과 극대화 방안에 중시했다. 휴업수당·근로시간단축·근로자 사외파견·고용유지훈련 지원금 등 5개 지원제도를 ‘고용유지 지원금’으로 단일화 했다. ▷재원마련◁ ▲IMF체제에서의 사회정의 실현 ▲기존의 불합리한 세제 및 세정개혁을 통한 재원 확보 ▲효율성 제고를 통한 예산의 전면 재고의 원칙을 정했다. 구체적으로 ▲이자·소득세와 고용세 등을 통한 조달 ▲재정적자 감수 ▲금융실명제 강화 통한 조세정의 실현 등을 구체안으로 제시했다. 여권은 구조조정과 실업대책 자금 마련을 위해 담배세와 휘발유세,고용세 등 7조3,000억원에 달하는 증세 방안과 국공채 발행 5조원,공기업 매각 2조4,000억원,10조원의 해외차관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진행 중인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성공할 경우 대외 신인도가 높아져 해외차관 도입 및 국공채 발행이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실업대책을 위한 적자재정 문제도 이미 IMF측과 협의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여권의 실업대책 재원 확보방안 ◇조세 ▲담배세 ·조달가능재원(억원):8,000 ·구체적인 방법:담배에 특별소비세 200원 부과 ▲휘발유세 ·조달가능재원(억원):37,000 ·구체적인 방법:휘발유,경유,중유,등유 등에 과세 ▲전문인적용역세 ·조달가능재원(억원):2,000 ·구체적인 방법:변호사·회계사 등의 서비스에 부가가치세 과세 ▲고용세 ·조달가능재원(억원):10,000 ·구체적인 방법:모든 봉급생활자의 봉급에 1∼2%의고용세 부과 ▲이자소득세 ·조달가능재원(억원):6,000 ·구체적인 방법:원천징수율을 현행 20%로 유지,단 4,000만원 이상의 금융소득자에게 종합과세 ▲종합소득세 ·조달가능재원(억원):10,000 ·구체적인 방법:세율구간을 변경하는 등 종합소득세제 개편 ◇국공채발행 ·조달가능재원(억원):50,000 ·구체적인 방법:판매조건이 유리한 국공채 발행 ◇해외차관도입 ·조달가능재원(억원):100,000 ·구체적인 방법:IBRD 50억달러/ADB 10억달러 ◇공기업매각 ·조달가능재원(억원):24,000 ·구체적인 방법:26개 정부투자,출자기관 중 9개 민영화 ◇예산지출조정 ·조달가능재원(억원):10,000 ·구체적인 방법:방위비 및 일반행정비 재조정 ◇총계 ·조달가능재원(억원):257,000 ·구체적인 방법:이상의 재원은 구조조정과 실업대책을 모두 포함하여 사용되는 것을 말함
  • 정치개혁 서둘러라(社說)

    국제통화기금(IMF)사태라는 엄청난 국난극복을 위해 경제·사회·공공부문 등 모든 분야에 개혁의 바람이 세차게 불고있는데도 유독 정치권만은 예외인듯하다. 나라 전체가 구조조정이다 실업이다로 야단들인데 막상 경제회생을 위한 시급한 안건들이 산적해 있는 국회는 조용하고 한가해 보인다. 힘겨루기로 15대국회 하반기 원(院)구성도 못한채 ‘개점휴업’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6·4지방선거가 끝나자 이제는 7·21재·보선에 온통 관심을 쏟고있는것 같다. 안타깝게도 개혁의 의지는 찾아보기 힘들고 책임을 느끼거나 자정(自淨)노력을 하는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개혁이나 고통분담은 못하더라도 최소한 국회의 고유업무인 입법활동이라도 제대로 하여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지는 말아야 할것이 아닌가. 따지고 보면 지금 국민이 겪고있는 이 엄청난 고통도 상당부분 정치권의 책임이 아니던가. ‘국회의원을 정리해고하라’‘국회에도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적용하라’는 말들까지 나오고 있는 판이다. 우리 국회가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개혁도 과거 여러차례 시도됐었다. 그러나 언제나 ‘총론찬성 각론반대’로 흐지부지돼 버리기 일쑤였다. 원칙과 필요성에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개혁의 대상이 바로 의원들 자신인데다 개혁의 내용이 소속정당이나 의원 개개인의 이해와 직결돼있기 때문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개혁과제들도 마찬가지다. IMF사태까지 몰고온 뿌리깊은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비리를 없애기 위해 돈 안드는 선거를 치르고 고질적인 지역편중현상을 해소하며 국회와 정당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자는데는 이론이 없다. 국회의원 정수조정을 비롯하여 정당명부제 도입,지구당 폐지,국회와 정당의 운영 및 공직후보자 공천문제 개선등이 모두 개혁을 위해서는 진지하게 검토되고 논의되어야 할 현안들이다. 국가장래를 위한 진정한 개혁을 이루려면 개인이나 정당의 이해는 희생해야 한다. 선진 민주국가들이 이미 잘 운영하고 있는 사례들도 많고 우리의 헌정경험도 짧지 않으니 뜻만 있으면 그리 어렵거나 시간이 걸릴 일도 아닐 것이다. 金大中 대통령의 재촉으로 여권 중심의 정치개혁이 뒤늦게나마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다행스럽다. 이번에야말로 말만 무성한채 유야무야하지 말고 정치권이 서둘러 개혁의 시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정치권의 개혁이 없이는다른 분야의 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랄 수 없으며 정치권이 다른 분야 개혁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여할 자격도 없다고 본다. 정치권이 스스로의 개혁을 통해 국난극복에 앞장서고 고통을 나누어 갖는 모습을 국민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 기아自 勞­使 충돌/관리직 등 15명 부상

    【광명=金丙哲 기자】 15일 상오 9시30분쯤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 본관 2층 인력관리실에서 노조원과 비노조원들이 충돌,金재호 과장(40)등 15명이 팔과 어깨 등에 타박상을 입고 근처 희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노조의 파업에 맞서 회사측이 15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인력관리실 직원들이 정문에서 출근투쟁을 벌이던 노조원들의 사진을 찍자 흥분한 노조원들이 사무실에 들어가 필름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일어났다. 노조측은 “회사측이 출근하는 노조원들의 사진을 찍는 등 사찰활동을 계속해 필름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 기아自 오늘부터 임시휴업/파업 장기화로 11일간

    【광명=金丙哲 기자】 기아자동차가 15일부터 11일 동안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기아자동차는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는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 15일 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아산,시화공장 등 각 사업장에 대해임시 휴업한다고 14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소하리공장에서 철야 농성중인 노조 집행부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달하고 휴업전까지 농성을 풀고 모두 귀가해줄 것을 통보했다.
  • IMF 여름 중고 에어컨 사자/전문업체·구매요령 소개

    ◎15∼25평형 70만∼80만원이면 충분/설치비 무료·1년간 애프터서비스 완벽/쓰던 제품 팔거나 바꿀때도 이용 할만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에어컨에 관심을 갖는 가정이 많다. 올 여름은 엘리뇨의 영향으로 그 어느 해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장만하려는 주부들이 적지 않다.하지만 새 것을 구입하려면 가정용의 경우 적어도 200만원 정도는 들어야 한다.이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요즘 같은 때에는 엄두조차 내기 힘들다. 이럴 때는 중고 에어컨 전문업체를 이용하면 싸고 쓸만한 에어컨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값이 싼데다 기존 보유 중인 제품과 바꿔주기도 하고 팔려는 물건을 사주기도 해 편리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게다가 1년동안 AS를 해주는 등 사후관리를 해 줘 새 것을 구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특히 최근 불황으로 휴업이나 폐업을 하는 상가나 업체가 늘면서 다른 때보다 좋은 물건이 많이 나와 있다. 중고 에어컨 값은 연식과 평형 메이커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70만∼80만원(15∼25평형,1∼2년 쓴 것 기준)이면 살 수 있다.새 것의 3분의 1 값이면 거뜬히 장만할 수 있는 셈이다. 사용한지 1년이 안돼 상태가 좋아 새 물건과 별 차이 없는 것도 120만원이면 된다.30평형 이상의 대형은 150만원 정도면 마련할 수 있다. 설치비는 따로 받지 않으며 1년동안 AS도 해준다. 중고 에어컨을 팔거나 바꿀 때에도 이 업체들을 이용하면 편리하다.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에어컨의 상태를 살펴본 뒤 즉석에서 현금을 주고 사간다.구입 당시 값의 70%까지 받을 수 있다.교환할 경우에도 판매가의 60%까지 보상해 준다.
  • 명동성당옆 중국음식점 주인 祝振財씨의 감회

    ◎민주화 중심서 화해의 가치 배워/현대사 바꾼 시위현장 빠짐없이 지켜봐/시위대 투신·할복 등 가슴아픈 기억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위와 농성이 민주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화해와 용서의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서울 명동성당 옆에서 30년째 중국음식점 ‘성화장’을 운영하고 있는 축진재씨(51).29일로 축성 100주년을 맞는 명동성당을 바라보는 축씨의 감회는 남다르다. 화교인 축씨는 김수환 추기경이 30년전 천주교 서울 대교구장으로 명동성당에 부임하던 그 해 중국음식점을 열었었다.성당에서 10m도 채 안떨어진 건물 2층의 음식점에서 축씨는 70년대 명동성당 시국선언 사건부터 최근 민주노총의 집회까지 현대사를 바꾼 시위 현장들을 빠짐 없이 지켜보았다. 87년 6·10항쟁 때는 쇠파이프와 각목을 든 시위대 10여명이 프락치를 찾는다며 셔터를 뜯고 들어오는 바람에 5층까지 피신했다가 겨우 오해가 풀려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회고했다.돌이나 최루탄에 유리창이 깨지고 시위가 며칠이고 계속돼 임시휴업을 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그보다도 시위대의 투신이나 할복자살 사건이 잊혀지지 않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28일 민주노총 지도부의 농성을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본 축씨는 “화해와 용서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100주년을 맞은 명동성당이 가르쳐 준 진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팽팽한 긴장… ‘제2 폭동’ 예고/印尼사태 이모저모

    ◎전직관료들 “개각보다 퇴진” 반기/언론도 반정부기사 잇달아 게재/삼성·SK 등 주재원 가족들 철수 시작 【자카르타 외신 종합】 인도네시아 소요사태는 15일을 고비로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이는 ‘폭풍전의 고요’일 뿐 수하르토의 퇴진을 둘러싼 대립은 여전히 내부적으로 팽팽한 긴장을 키워나가고 있다.따라서 인도네시아 사태는 결국 대규모 유혈충돌에 따른 ‘피플파워’의 승리나 또는 군부에 의한 ‘궁정쿠데타’의 둘중 하나로 끝날 것같다. ○…수하르토에 충성하던 전직 관료들에게서도 수하르토의 시대는 끝났다며 그의 하야를 촉구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쿠즈마트마자 전 환경장관은 17일 “수하르토 대통령이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대통령직에 계속 머문다면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인도네시아의 문제는 바로 대통령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또 수브로토 전에너지장관은 “대통령은 개각을 얘기하고 있지만 개각으로는 충분치 않다.국민이 원하는 것은 새 각료가 아니라 ‘새대통령’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퇴역장성 15명 개혁 촉구 ○…인도네시아 군부 원로로 추앙받고 있는 케말 이드리스 육군중장을 비롯한 퇴역장성 15명도 수하르토를 퇴진시킨 후 후임 대통령을 선출키 위한 ‘국민자문위원회’ 비상회의 소집을 촉구.49년 독립 이후 군부를 이끌어온 이들은 학생들의 요구사항인 정치개혁 이행조처를 지지한다고 발표. ○…수하르토에 반대하는 기사를 싣는데 소극적이던 언론들도 최근엔 서슴없이 수하르토를 비난하는 기사들을 크게 다루고 있는데 이는 공개석상에서 수하르토를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간 국가원수 모독으로 체포·구금되던 과거의 양상에 비춰볼 때 상상도 할 수 없던 일. ○…인도네시아 민간 방송채널들은 자체 제작한 뉴스 대신 정부가 공급하는 뉴스만을 내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자카르타 포스트지가 17일 보도.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5개 민간방송 채널에서는 격렬한 폭력사태나 폭동에 관련한 뉴스들은 일체 자제한 채 사태수습과 함께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모습들만 전파를 타고 있다. ○공항 외국인들로 북새통 ○…수카르노­하타공항이 인도네시아를 빠져 나가려는 외국인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교민들도 16일 밤 350여명이 대한항공편으로 서울로 떠난 데 이어 17일 하오 9시40분쯤 400여명이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삼성,SK,현대,한국석유개발공사,한국중공업 등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도 20일 상오까지 직원 가족들을 먼저 귀국시킬 계획이며,상황 악화에 대비,잠정휴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자카르타시 가토트 수브로토 지역에 있는 한국대사관 비상대책반에는 출국절차 등을 묻는 교민들의 전화가 폭주,인도네시아 사태에 대한 교민들의 불안감을 실감케 했다. ○일 자위대가 파견 준비 착수 ○…일본 정부는 인도네시아 사태와 관련,17일 인도네시아에 체재중인 일본인들에게 ‘퇴피(退避)권고령’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자위대수송기 파견을 위한 구체적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은 방위청에 자위대 파견 준비를 의뢰했으며 방위청은 오부치 외상의 의뢰에 따라 C130 수송기 파견을 위한 부대편성 등 준비 작업에착수했다.
  • 부담스러운 스승의 날(사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오늘은 우리의 미래를 맡긴 스승의 은혜를 기리는 날이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사회에서 스승에 대한 존경심은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스승의 날은 선생님에게도,학생에게도,학부모에게도 부담스러운 날이 돼 버렸다.학부모들은 선생님께 인사를 차리자니 부담스럽고 안하자니 불안하다.학생들은 “촌지나 금품을 보내지 말고 학부모의 학교 방문을 삼가달라”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학교에서 집으로 전달해야 한다.죄인 취급 받는 선생님들은 아내와 자식,친구 보기가 민망스럽고 부끄럽다. 올해 스승의 날은 더욱 우울하다.교육부가 5월을 ‘촌지 없는 달’로 정한 가운데 각급학교에서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스승의 날 기념식을 축소하거나 없애 버렸다.스승의 날이 오히려 괴로운 선생님들은 차라리 스승의 날 하루를 휴업할 것을 적극 검토하기도 했다.교육청의 ‘불가’방침으로 초·중·고교의 스승의 날 휴업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서울 강남 유치원들은 스승의 날 하루 문을 닫는다.한 시민단체는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자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게다가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두고 인터넷에 음란방을 개설한 초등학교 교사가 구속되는 기막힌 사건까지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스승의 날은 무의미하다.모두에게 부담스럽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스승의 날은 없느니만 못하다는 생각까지 든다.언제까지 스승의 날을 이렇게 방치할 수는 없다.우리 모두 스승의 날이 부모만큼 스승을 공경하던 전래의 미풍이 이어지는 날로 되살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는 것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고 본다.학기중인 5월 스승의 날의 감사표시는 자칫 ‘거래’로 흐르기 쉽지만 학년말인 2월 스승의 날 선생님께 드리는 인사는 순수한 감사의 표시가 될 수있을 것이다.스승의 날은 지난 63년 충남지역 청소년적십자회가 9월21일을 은사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한 것에서 비롯돼 5월26일로 바뀌었다가 65년부터 세종대왕 탄신 기념일인 5월15일로 변경됐고 73년 정부 서정쇄신 방침에 따라 폐지됐다가 82년 부활한 것이다.그러나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긴다 해도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회복되지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것은 촌지교사,폭력교사,음란교사의 책임이지만 소수의 혐의를 전체에 확대하는 무신경으로 선생님을 업수이여긴 학부모들의 책임도 크다.우리의 미래를 위해 선생님에게 촌지대신 존경의 마음을 보내자.
  • 치솟는 연기… 총성… 전쟁터 방불/유혈폭동 사흘째… 혼미의 印尼

    ◎印尼 최고갑부 리옹 저택 불바다/발리은행 약탈 우려 돈다발 살포/韓國 교민학교 휴교… 대사관 비상근무 【자카르타 외신 종합】 시위군중들이 폭도로 변모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이 자행되고 있는 자카르타 시내는 치솟는 검은 연기들 속에 간간히 총성마저 울려퍼지는 등 마치 전쟁터를 연상케 하고 있다. ○화교소유 은행 큰 피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돈 많은 억만장자 리엠 시웨 리옹의 저택이 14일 군중들에 의해 불바다가 됐으며 화교 재벌이 소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은행도 약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군중들은 이날 수하르토 대통령 일가와의 친분을 통해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대 부자로 유명한 리엠 소에이 리옹의 저택으로 쳐들어가 승용차 5대와 서류,가족사진 등을 모조리 불태웠다. 군중들은 또 아시아 전역에서 은행업과 식품,부동산,자동차 회사 등을 경영하고 있는 화교 재벌 살림그룹 소유의 중앙아시아은행 지점들에 몰려가 약탈과 방화를 일삼았다. ○…군중들이 중앙아시아은행을 방화하고 약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발리은행 직원들은 은행이 약탈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군중들에게 돈다발을 마구 뿌리는 소동마저 일어났다고. 발리은행 자카르타 서부지점 직원들은 이날 은행 주변에 수천명의 군중들이 몰려들자 군중들의 은행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1만루피아(1달러)와 2만루피아,5만루피아권 지폐를 움켜쥐고 군중들을 향해 집어 던졌다. ○외국인·화교 탈출 러시 ○…인도네시아 유혈 폭동과 시위가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편으로 자카르타를 탈출한 외국인과 화교들이 싱가포르에 도착.인도네시아 군중들의 약탈과 폭동의 표적이 돼온 화교들은 이날 공항에서 “떠날 당시 집과 상점이 불타는 등 모든 화교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하고 “당분간 싱가포르에 머물 생각”이라고 설명. ○…자카르타 주재 한국대사관은 교민 보호대책의 일환으로 14일 한국학교학생들을 낮 12시에 조기 귀가시키고 15∼16일 이틀간 휴교.또 대사관은 한국인 기업체에 대해서도 2∼3일간 휴업할 것을 권장하는 한편 비상근무조를 만들어 숙직자를 3명으로 늘렸다.
  • IMF 이후 체임 4,500억 돌파/4월말 기준

    ◎2,389개 사업장 집계 IMF 사태 이후 경기부진과 경영악화로 휴업 및 폐업 또는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하면서 체불임금 발생 총액이 4천5백억원을 넘어섰다. 10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말 현재 체불임금은 2천389개 사업장(12만5천865명) 4천5백64억7천8백만원으로 3월말에 비해 620개 사업장(1만9천497명) 8백8억8천2백만원이 늘었다.임금 1천5백99억7백만원,퇴직금 1천8백80억3천2백만원,기타 1천85억3천9백만원이다. 노동부는 체불 발생액 가운데 582개 사업장(4만124명) 1천1백62억원은 이미 청산됐으며 나머지 3천4백3억원은 빠른 시일내에 지급되도록 지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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