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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베리아 대탐방](18)탄광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

    취재팀은 지난 겨울 극동시베리아의 중심도시인 하바로프스크를 떠나 항공편으로 5시간 동안 시베리아를 횡단,동부 시베리아의 첫 관문인 크라스노야르스크에 도착했다.동부와 중부 시베리아의중간에 위치한 크라스노야르스크는 우리 날씨와 비슷했던 극동과는 달리 영하 30도로 제법 시베리아다운 한기가 느껴졌다. 크라스노야르스크 주(州)의 3대 자랑거리는 수력발전과 노천 갈탄 광산,적송(赤松)이다.특히 노천 갈탄광산은 세계최대 규모로 주도(州都) 크라스노야르스크시에서 열차로 3시간 정도 걸리는 아친스크와 칸스크 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취재팀은 도착 다음날인 26일 콘스타치노브 아나톨리예비치 주 공보국장 주선으로 ‘크라스노야르스크 석탄공사’를 찾았다. 본다렌코 이바노비치 석탄공사 사장은 지난 72년부터 탄광 엘리베이터 운전기사로 출발,종업원 1만2,000명의 대형공사 사장직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그는 이곳의 역사와 각종 통계수치를 줄줄이 꿰고 있어 취재팀의 일손을 덜어줬다.아친스크와 칸스크 탄광은 동시베리아의화력발전을 위해 50년대부터 개발됐다.노천탄광으로는 세계최대 규모로 6,000억t의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다.지금까지 생산량이 고작 10억t정도여서 아직도 채탄 여력이 많이 남아 있다.러시아 전체 석탄 수요의 15%를 담당하고 있다. 본다렌코 사장은 “이곳 탄광은 노천이라서 생산비가 지하탄광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물질 함유비율도 6∼7%로 다른 곳의 30∼40%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질이 매우 좋다”고 자랑했다.그는 또 “다른시베리아의 기업들과는 달리 외자도입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고말했다.노천탄광이라 첨단 생산장비의 필요성이 적기도 하지만 외국으로 수출하려고 해도 수송비가 워낙 많이 들어 사실상 불가능한 것도 그 한 요인이다. 대신 그는 “자금 부족으로 개점휴업 상태인 석탄기술연구소(KATECK)에 한국이 투자해줄 수 없느냐”며 운을 뗐다.석탄기술연구소는 석탄을 액화 및가스화해 석유로 만드는 기술을 연구해왔다.취재팀은 현재 석탄 값이 싸고석유 값은 비싼 만큼 열효율만 좋다면 유용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우리는 보다렌코 사장을 졸라 이브킨 바시리예비츠 연구소장을 만났다. 그러나 이브킨 연구소장은 거의 두시간에 걸쳐 설명하는 바람에 취재팀의진을 빼놓았다.그만큼 외자를 유치해 연구를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강렬했다. 석탄기술연구소는 현재 두가지 석탄가스화 방식을 개발완료한 상태다.첫번째 방식은 지하에 매장된 석탄을 가스화시킨 뒤 뽑아내는 것이다.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뿐 아니라 채굴 때의 환경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두번째 방식은 석탄을 캐낸 뒤 설비를 통해 가스화시키는 것이다.석탄을 물처럼 끓여 가스로 만드는 방식으로 ㎥당 3,000∼4,000㎉로 효율도 좋다. 또 이 연구소는 아주 재미있는 기술 하나를 개발했다.석탄 비료 ‘구무스’가 바로 그것이다.박테리아가 석탄을 먹고 배출하는 배설물을 비료로 개발한 것이다.이브킨 소장은 “t당 가격도 12달러로 저렴해 일본과 중국,폴란드등에서 석탄비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석탄기술연구소는 지난 64년 첼랴빈스크 연구소 크라스노야르스크 지국으로 출발했다.81년 지금의 독립적 형태를 갖췄고 89년에는 420명의 연구인력을갖춘 대형 연구소로 성장했지만 페레스트로이카를 거치면서 연구원 50명의군소 연구소로 전락했다. 이브킨 소장은 취재팀과의 인터뷰 말미에 “우리가 연구해온 기술은 투자가치가 있다”며 “연구작업에 10만달러,공장설립에 300만∼400만달러가 드는데 이 자금을 대줄 곳을 찾는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크라스노야르스크 특별취재반. *기차여행 즉석라면·보드카 '필수품'. 시베리아 모피산업의 중심은 바이칼호 주변의이르쿠츠크이다.이르쿠츠크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볼샤야레시카에 밍크 집단농장이 있다. 이 집단농장은 이미 민영화돼 이름도 ‘볼쉐레첸스크예(주)’로 바뀌었다.최대 주주중 한명인 빈테르 로베르토비치 부사장은 “페레스트로이카 이전 러시아에는 이런 농장이 114개나 됐지만 지금은 60여곳으로 줄어들었다”며 “이곳은 러시아 5대 밍크농장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곳도 러시아 외환위기로 사료 비용을 제대로 못대 모피 생산규모가 10만장에서 4만4,000장으로 줄어들었다.생산규모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질도 떨어졌다.빈테르 부사장은 “밍크는 추운데서 기를 수록 모피의 질이좋아진다”며 “그래서 시베리아 밍크는 원래 질이 좋다”고 말했다. 처음에 부사장은 취재팀의 사육막사 진입을 꺼렸다.밍크에 치명적인 ‘알레우스키’병이 유입될까 우려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빈테르 부사장은 고심 끝에 취재를 허용했다. 이곳은 밍크를 사육하고 도살한 뒤 모피원단으로 처리하는 과정까지 맡고있었다.280m 길이의 밍크 사육막사는 무려 70여동이나 됐다.빈테르 부사장은“현재 어른 밍크가 1만6,000마리,새끼 밍크가 4만4,000마리 정도 된다”고말했다.이렇게 밍크 수가 많다보니 1년 사료만도 1,500t이나 필요하다.사육막사 옆의 대형 식량보관용 창고와 냉장고를 보니 사료의 양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다람쥐보다 조금 큰 크기의 밍크는 4∼5월 새끼를 밴다.두달 뒤에 태어난밍크는 11월쯤 완전히 성장하고 이듬해를 보지 못한 채 모피 신세가 되어버린다.막사 안에 들어가보니 ‘찌 찌’하는밍크 소리와 함께 닭 냄새가 느껴졌다.빈테르 부사장은 “밍크의 색상은 회색과 검은색,갈색 세가지 종류가있는데 요즘에는 회색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밍크 사육막사를 돌아본 취재팀은 가공공장쪽으로 향했다.공장 건물 옆에웬 시뻘건 더미가 눈에 띄였다.가까이서 보니 가죽과 털이 벗겨진 밍크 고기덩어리였다.징그럽고 끔찍했다.밍크 고기 덩어리들은 나중에 갈아서 닭 사료로 쓴다. 빈테르 부사장은 “밍크가 완전히 성장하는 겨울이 돼야만 모피 생산이 이뤄진다”며 “취재팀이 때마침 겨울에 와서 모피생산 공정을 보는 행운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막상 모피 생산공장에 들어서는 순간 행운이아니라 불운이란 생각이 들었다.우선 피비린내가 코를 찔렀다.게다가 가죽을처리하는데 쓰이는 화공약품 냄새까지 겹쳐 비위가 약한 사람은 구역질이나올 지경이었다. 볼샤야레시카 특별취재반. * 이르쿠츠크 집단농장. 시베리아의 주요 도시를 철도로 이동하려면 아무리 짧아도 하루,이틀은 걸리기 마련이다. 일단 한번 타면 오랜시간 머물러야하는 기차안에서 러시아인들은 나름대로의 생활방식을 체득하고 있었다. 우선 러시아인들은 기차에 오르자마자 운동복 등 간이복으로 갈아 입고 장시간의 기차여행에 대비한다.기차안은 4명씩 탈 수 있는 1평 남짓한 방으로구성돼 있다.양쪽에 2층 침대가 붙어 있고 창문쪽에 간이 테이블이 있다.좁고 춥기때문에 간이복이 없으면 영 불편하다. 또 러시아인들은 즉석 라면을 들고 기차에 오른다.우리처럼 사발이나 컵모양의 즉석라면이 아니라 모두 네모난 ‘도시락 라면’이다.아마도 여러개 들고 다니기에 편리해서 이런 형태를 좋아하는 듯 싶다.한국야쿠르트에서 만든팔도도시락면이 대종을 이루지만 가끔 중국업체가 본떠서 만든 제품도 보인다.러시아인들은 이제 라면 냄새에는 신경이 쓰이지 않는 듯 기차 방안에서식사를 한다.도시락라면은 비싸야 단돈 9루블(405원)이다. 또 보드카와 맥주도 필수품이다.긴 밤을 지루하지 않게 보내려면 같이 술을마시고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좁은 방안에서 오랫동안지내야 하는 만큼 일행이 아니더라도 말벗이 될 수 밖에 없다.룸메이트가잘못 걸리면 아주 피곤하므로 3인 일행의 경우 아예 나머지 1명의 표까지 사버리는 수가 많다. 기차는 보통 간이역에 1분,주요역에 20분동안 정차한다.주요역에 설 때마다여행객들은 모두 기차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들여마신다.또 노점상으로부터 삶은 감자나 해바라기씨,잣,호도,오이피클 등을 사먹기도 한다.라면과 차를 마셔야 하기 때문에 열차 칸마다 온수 공급기가 준비돼 있는 점도이채롭다. 이르쿠츠크 특별취재반
  • 패션산업에 e-비지니스 열풍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사이트가 잇따라 개설되는 등 재래 패션산업에 e-비즈니스 열풍이 불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 등은 제품의 판매,주문 등을인터넷 상에서 처리하는 B2B 사이트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이달말까지 공동브랜드인 ‘ndN’(남대문·동대문 네트워크)을 내건 B2B 사이트(www.ndNk.co.kr)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디자이너클럽 등 동대문시장 상인들의 B2B 사이트(www.fscm.co. kr)가 뜬다.이를 위해 동대문시장 상인들과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FSCM,유니텔,컴팩코리아,LG텔레콤,대한통운 등이 지난 14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제휴업체들은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향후 3년동안 도·소매점,고객 등에게 모두 75만대의 PC를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도 자회사인 인터파크패션을 통해 패션기업간 B2B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터파크패션은 600여개의 패션디자인·생산업체,5,000여명의 디자이너,8,000여곳의 도매상,10만여명의 소매상이 회원제로 참여하는 초대형 패션 B2B사이트(www.ipfashion.com)를 6월중 개설할 예정이다. 이 사이트는 중국,일본,대만 등의 동남아 패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시스템을 5개국어로 개발중에 있으며 유럽과 미국 등의 선진국 시장 공략을 위해비즈니스 모델(BM) 특허의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재래 패션시장에 인터넷을 이용한 e-비즈니스 열풍이 불면서 물류부담 감소를 통한 생산업체들의 수익창출,소매가 하락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일부지역 집단휴진 강행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 철회에도 불구하고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휴진이이틀째 계속되는 등 진통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31일 의사협회 및 시도지회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의사회 소속 의사 215명은 이날 전체 이사회를 열고 무기한 집단 휴진키로 결의하고 오후 4시부터 휴진에 들어갔다. 또 경기 성남시의사회 소속 의원의 80%에 해당하는 240여개 의원이 30일에이어 이틀째 휴진했다. 인천시의사회 소속 의사 500여명(전체 회원 950명)도 이날 오전 10시부터신천동 동서증권 연수원에서 집회를 갖고 사실상 집단 휴업에 들어갔다.집회는 4월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울산시의사회 소속 의사들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전문대 강당에 모여 집단 휴진강행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의협 관계자는 “서울 등 대부분 지회들이 집행부의 결정을 따르고 있으나일부 지역에서 독자행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들도 휴진 철회 결정과 함께 모두 사퇴한 상태여서 중앙차원의 통제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의사협회는 이에 앞서 30일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집단휴진 철회 방침을 확정했다. 한편 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장관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대통령면담 내용과 관련,의료계의 오해를 불러 일으킨데 대해 사과했다. 차 장관은 “대통령 면담내용 해석에 있어 본질은 같으나 표현상의 문제로인해 오해가 발생한데 대해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의약분업 추진과정에서 의ㆍ약계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국민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동네병원 집단휴진 않기로

    의약분업을 둘러싼 의료계의 집단휴업 및 의약분업 시범사업이 철회됐다. 보건복지부는 29일 대한의사협회가 30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무기한 집단휴진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대한병원협회도 같은날로 예정된 의약분업시범사업을 철회키로 결정했다. 두 의료단체는 이날 오후 5시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면담을가진 뒤 이같이 결정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김두원(金枓元) 의사협회 회장,노관택(盧寬澤) 병원협회장,김재정(金在正)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위원장 등 의료계 대표들을 청와대로초청,의료계 현안을 청취한 자리에서 “정부는 의약분업 과정에서 의료인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모든 문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보건복지부장관과 협의해서 대화로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차흥봉(車興奉) 복지부장관이 배석했다. 의료계 대표들은 “현행 의료보험 체계하에서는 정상적인 의료행위만으로병·의원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양심껏 진료하면서도병·의원을 유지할 수있는 조건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한편 복지부는 전국 시·도에 내렸던 비상진료체제를 평시진료체제로 전환하고 의료계 및 약계와 협력,의약분업 시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양승현 문호영기자 alibaba@
  • 제3시장 개장… ‘개점휴업’

    비상장·비등록 주식을 거래하는 제3시장(장외주식 호가중개시스템)이 27일 개장됐다.그러나 지정된 종목이 없어 이날 거래는 없었으며,첫 거래는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증권업협회는 27일 컴퓨터관련운용업체인 베스트인터넷과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체 한스 등 2개사가 신규로 매매지정을 신청해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근 일주일 동안 매매신청이 접수된 회사는 29일부터 거래가 시작되는 네트컴 고려정보통신 코리아2000 한국웹티브이 등 4개종목을 포함해 모두 12개사에 불과,아직 제3시장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한편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7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코스닥 등에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영국계 아틀란티스펀드 관계자의 말을 인용,제3시장은정보가 너무 제약적인데다 해당기업의 가치산정도 어렵다며 투자자들이 제3시장 종목들을 선택할 수 있으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
  • 단시간 근로자 유급휴일 보장

    ■단시간 근로자란 1주간의 소정근로시간이 같은 사업장에서 같은 업무에 종사하는 정규 근로자보다 짧은 근로자로,흔히 ‘시간제 근로자’로 불린다.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당 15시간 이상 일하는 단시간 근로자도 1주일간 일하기로 한 날을 개근하면 유급 주휴일이 보장되고 연월차휴가도 주어진다. 또 여성 단시간 근로자에게는 일반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월 1회의 유급 생리휴가와 60일간의 유급 산전후휴가가 보장된다. 노동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단시간근로자 근로기준법 적용지침’을 마련,전국 46개 지방노동관서에 시달했다. 이는 최근 식당,패스트푸드점,주유소 등 서비스업에서 단시간 근로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정규근로자에 비해 법적인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노동부는 시간당 5,000원에 하루 6시간씩,주 6일간 근무하기로 한 근로자 A가 개근했다면 주휴수당으로 3만원을,A가 월·수·금요일 3일간 6시간씩 근무하기로 하고 개근했다면 주휴수당으로 1만5,000원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이를 위반하는 사업주에게는 2년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노동부는 또 주당 15시간 이상 일하는 단시간 근로자가 1년 이상 근속하면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이라 할지라도 주당 근무시간이 15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에게는 유급 주휴일,연월차휴가,퇴직금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우득정기자 djwootk@. *단시간 근로자 근로기준법 적용 어떻게. 노동부가 27일 지방노동관서에 시달한 ‘단시간 근로자 근로기준법 적용지침’을 문답풀이 형식으로 알아본다. ■단시간 근로자의 근로기준법 적용은. 같은 사업장에서 같은 업무에 종사하는 정규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근로시간 비율에 따라 적용된다.다만 1주간의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이면 근로기준법의 퇴직금,주휴일,연월차휴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단시간 근로자의 임금은 어떻게 주나. 1일 소정근로시간에 시간급 임금을곱하면 된다. ■단시간 근로자도 연장근로를할 수 있나. 단시간 근로자가 합의하는 경우에는 연장근로를 할 수 있다. ■시간급 3,000원에 하루 5시간씩,주 6일 근무하는 여성 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산전후 휴가는. 산전·산후에 걸쳐 60일간 산전후휴가를 주되 유급수당은 ‘3,000원×5시간×60일’로 90만원을 지급하면 된다. ■단시간 근로자에게도 산재보험이 적용되나. 원칙적으로 산재보험이 적용된다.일정 금액 이하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건설노무자 등 산재보험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단시간 근로자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의 재해보상 규정이 적용된다.업무상 재해 또는 질병으로 요양중인 기간에 근로계약이 해지되어도해당 질병이 완쾌되거나 일시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요양보상,휴업보상이 보장된다. ■단시간 근로자도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나. ‘정당한 이유’가 없으면 해고할 수 없다.정당한 이유가 있더라도 해고일 30일 전에 예고해야 하며,30일전에 예고하지 않은 때에는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우득정기자
  • 등록금인상 반대 일부大 동맹휴업

    이달말 등록금 납부 마감시한을 앞두고 일부 대학들이 동맹휴업에 돌입했다. 숭실대와 경희대는 지난 22일까지 실시한 동맹휴업 찬반투표에서 동맹휴업안이 통과됨에 따라 23일 동맹휴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숭실대와 경희대에서는 수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등 전국 65개 대학이 참가하는 교육대책위원회(공동대표 박중원 숭실대 총학생회장)소속 대학생 1,000여명은 이날 오후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등록금 인상반대와 교육재정 확충을촉구했다. 교육대책위는 24일 소속 학생 200여명을 정부종합청사로 보내 교육부장관면담을 요구하는 한편 오후 1시 용산역 광장에서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교육대책위 관계자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29∼30일 전국적으로 동맹휴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 제3시장 개점휴업사태 올듯

    ‘시장은 열리는 데 손님이 없다’ 오는 27일 문여는 제3시장이 개점휴업 위기에 빠졌다. 거래절차와 관련된 규정이 명확치 않은데다 까다로운 등록지정 절차로 인해중소기업들이 지정신청을 기피하고 있다. 이 바람에 제3시장은 개장일에 거래종목이 하나도 없는 기형적인 형태로 출발하게 됐다.증권업협회는 최근 개장일에 맞춰 고려정보통신과 네트컴 등 2개사의 거래를 허용할 계획이었으나이들 회사가 지정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래를 보류시켰다. 증권업계는 당초 개장때 230여개 기업이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왜 이렇게 됐나 제3시장 진출을 추진했던 기업들은 “금융당국의 일관성없는 정책이 화(禍)를 자초했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감독원은 당초 제3시장 진입 희망업체의 경우 외부감사 및 통일규격주권 등의 형식적 요건만 갖추면 된다고 했다.또 10억원 미만의 한도에서 공모하면 현행 증권관련 규정대로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을 면제해 준다고 했다.그러다가 이달 중순들어 뒤늦게 예정 주식거래대금 총액이 10억원 이상일 경우유가증권신고서를 내야 한다고 진입요건을 강화했다. 신고서 제출기준이 당초 공모가에서 주식거래대금으로 바뀐 것이다. 문제는 제3시장 진입 희망업체들이 이미 9억9,000만원선까지 인터넷공모를끝냈다는 점.총 공모액이 10억원 미만이면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당초의 금감원 방침을 따랐다.D기업 박 모사장은 “어느 기업이나주식을 팔 때는 공모가보다 값을 더 올려 받으려 하는 법”이라며 “그런데10억원가까이 공모를 끝낸 지금에 와서야 주식거래대금이 10억원을 넘을 경우 유가증권신고서를 내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박 사장은 “유가증권신고서를 준비하려면 최소한 한달이 걸리고 비용도 5,000만∼1억원(증권사 평가수수료)이 든다”며 “뒤늦게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것은제3시장에 들어오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제3시장은 법적인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증권거래법상 10억원 이상의 매매는 사전 신고를 받아야 한다”며 “거래법이 바뀌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해결책은 없나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금융당국이 현행 지정요건을 고수할경우 연말까지 제3시장 진입업체는 당초 목표의 10분의1인 50여개에 지나지않아 시장형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제3시장 전문컨설팅업체인 3S커뮤니케이션 장성환(張誠桓)사장은 “제3시장이 비정규시장이라는 이유로 양도세를 내도록 하고 있다”며 “유가증권신고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면 양도세라도 면제해 줘야 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건승기자 ksp@
  • 등록금 인상 반대 동맹휴업…한총련 30일 총궐기 결의

    대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동맹휴업을 결의하고 대학 본부 점거농성을 벌이는 등 새학기 들어서도 등록금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임시의장 이희철)은 21일 한양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 대학은 부당한 등록금 인상을 즉각 철회하고 정부는 대선공약인 교육재정 6% 확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한총련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30일 한총련 차원에서 총궐기하겠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지난 15∼17일 실시한 투표에서 참여자의 88.8%가 찬성함에 따라22∼24일 동맹휴업을 하기로 했다.연세대와 숭실대 총학생회도 22일까지 찬반투표를 거쳐 23∼24일 동맹휴업을 할 예정이다.고려대는 학생 100여명이 16일부터 총장실 등을 점거해 학사행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전영우 김재천기자 ywchun@
  • [4·13 기동취재] 공명감시창구 음해·허위제보 봇물

    공명선거 감시에 나선 시민단체들이 허위·음해성 제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상대 후보를 모함하는 허위제보에다 민원성·유언비어성 고발까지 겹쳐인력난·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단체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있다. 지난 1월 말부터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시민고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총선연대에는 15일 현재 107건의 시민 제보가 들어왔다.선거법 위반 관련사항이38건으로 가장 많았고,이어 개인비리 35건,공천비리 14건,정치개혁 관련 10건,기타 10건 순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카더라 통신’ 수준의 근거없는 제보였고,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한 4∼5건도 현장확인 결과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4일 아침에는 ‘산악회 모임에 한 후보가 돈과 식사를 제공했다’는긴급 제보를 받고 출동했지만 허탕만 치고 돌아왔다.‘한 후보가 아예 식당을 대놓고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접수됐지만 역시 사실이아니었다.이런 음해성 허위 제보의 상당수는 상대후보측이 흘리는 ‘역(逆)제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총선연대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에도 그동안 수십건의 제보가 들어왔지만 구체적인 사실을 담은 제보는 3건 정도에 불과했다.일방적으로 입에 담기어려운 욕만 잔뜩 써놓거나 ‘모 후보는 첩을 두고 있다’ ‘누구는 재산이1,000억원이 넘는다더라’는 등의 근거없는 비방성 제보가 넘치고 있다. 공선협 도희윤(都希侖)사무차장은 “인터넷을 통해 접수되는 욕설이나 말도안되는 제보들을 삭제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라면서 “전화를 걸어 후보를실컷 비난하다가도 ‘검찰에 증언할 수 있겠느냐’고 하면 발을 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실련의 ‘후보자 정보공개 접수센터’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모두 50여건의 제보가 들어오긴 했지만 대부분 개인비리와 관련한 ‘민원’ 수준이고믿을 만한 정보는 거의 찾기 어렵다.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김한기(金漢基)부장은 “그동안 몇차례 사실확인을 위해 출동해 보기도 했지만 성공한 적이없다”면서 “개점휴업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총선연대 시민고발센터를 맡고 있는 YMCA전국연맹 김의욱(金義煜)간사는 “시민들이 고발센터를 단순히 고발만 받는 곳으로 생각하지 말고 시민참여의장으로 인식,적극적인 자세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50여개大 등록금 연대투쟁

    일부 사립대학이 10% 내외로 인상된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하면서 대학 총학생회가 납부 거부는 물론 대정부투쟁까지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새학기를 앞둔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총학생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에게 대학이 아닌 자신들의 계좌로 등록금을 납입토록 유도함에 따라 등록금납입의 유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교육 개혁과 등록금 동결을 위해 지난해 4월 발족한 대학생 대표자 기구인‘교육대책위’는 8일 오후 6시 연세대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구체적인투쟁계획 등을 논의했다.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전국 50여개 대학의 대표자 100여명이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오는 11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등록금 인상 저지 및 현정권 심판 결의대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또 총학생회가 등록금을 대신 받는 ‘1만명 민주납부 운동’을 비롯,교육부와의 등록금 인상률 결정 직접교섭 등을 추진하는 한편 3월23∼25일동맹휴업을 강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대정부 제안문을 통해 “교육예산을 국민총생산(GNP) 대비 6%까지끌어올리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으면 전면적인 대정부투쟁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연세대는 총학생회와 가진 4차례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2일 계열별로 11.4∼11.5% 인상된 등록금 고지서를 발부했다. 총학생회측은 이에 맞서 3월말까지 납부를 연기할 것과 동결된 금액의 등록금만 총학생회 계좌에 납부해 달라는 편지를 학생들에게 보냈다. 정나리 연세대 총학생회장(22·여·사회복지4)은 “등록금 인상의 근거 자료를 학교측에 요구했으나 학교측은 이월적립금 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을 뿐아니라 인상 요인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변을 못하고 있다”면서 “모든 대학과 연대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삼성·현대 유화 빅딜 백지화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의 대산단지 통합을 위한 일본 자본유치 계획이 협상 1년여만에 무산됐다. 31일 삼성과 현대에 따르면 미쓰이와 쓰미토모 등 일본측 합작제휴업체들이 공동명의로 자신들이 제시한 요구조건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삼성과 현대는 일본측이 대산단지통합작업에 대한 참여포기 의사를 분명히함에 따라 유화빅딜 백지화를 공식화하고 독자생존을 모색하기로 했다. 일본 미쓰이와 쓰미토모는 당초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의 융자금 1,500억엔을 대산단지에 투자,통합사에 참여하기로 하고 지난해 5월부터 한국업체들과 협상에 들어갔으나 ▲JBIC 융자 형식을 한국산업은행 전대차관으로 하고 ▲한국정부가 지급보증하는 한편 ▲수출독점권을 요구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삼성과 현대는 유화빅딜이 물건너 감에 따라 독자적인 활로를 모색,제3의외자유치 대상을 찾기로 했다. 삼성은 이미 차선책으로 국제금융공사(IFC)를 비롯해 2∼3개 외국업체들을대상으로 외자유치 협상을 물밑으로 전개해 왔으며 2월중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도 미국의 투자업체인 CSFB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골프 대중화 길은 없나]골프 대중화의 길 아직 멀었다

    지난해 가을 처음 골프를 시작한 중앙부처 공무원 G씨.그는 최근 불기 시작한 골프대중화 바람에 오히려 3개월 넘게 해오던 연습장 출입까지 그만 둬야 했다.‘주말에 부담없이 대중골프장을 이용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골프장에 나가 봤으나 첫날부터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부킹(예약)이 되지않았다는 이유로 2시간 넘게 기다려 오후 1시쯤 티오프,9홀을 돌고 나니 해가 졌다. 홀마다 20∼30분씩 기다리는 건 예삿일.라운딩하는 동안에도 뒷 사람이 친공이 머리위로 휙휙 날아와 무섭고 불안해 견딜 수가 없었다. 겨우 경기를 끝낸후 계산서를 받아든 그는 또한번 놀랐다.캐디피 1만5,000원을 합해 6만5,000원.18홀을 돌았다면 13만원이다. 18홀 회원제 골프장(비회원기준 11만원)에 견줘 오히려 비싼 편이었다.‘특소세가 포함됐느냐’고 묻자 ‘세금과는 상관없다’는 답변 뿐이었다. 99년말 현재 전국 각 시·도에 등록된 대중골프장은 32곳.이가운데 24곳이경기·강원지역에 편중돼 있다. 하지만 극히 일부(지방)를 제외하고는 어딜 가나 이같은 푸대접을 받기는 마찬가지.골프인구(300만)는 폭발적으로 늘어 나는데 반해 대중골프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같은 문제가 우선 골프장건설에 따른 막대한 건설비와 까다로운승인절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통령의 골프대중화선언 이후 현재 건설중이거나 승인신청을 낸 업체는 모두 23곳.하지만 대부분 재원조달이 막혀 공사를 중단했거나 아예 승인과정에서 손을 놓고 있다. 골프장 1홀당 조성비는 평균 30억원 안팎으로 막대한 공사비도 문제지만 해당 시·군·도의 중복되는 승인절차는 최소 1년이상 소요되기 일쑤다.게다가 승인을 받고도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면 고스란히 사업자가 떠안아야 한다.이때문에 이미 시행중인 신설제 회원골프장의 대중골프장 병설(18홀당 6홀) 의무규정도 대다수 업체들이 골프장건설 보다는 예치금을 선택하고 있다.건설비,민원 승인절차 등을 겪느니 차라리 불이행금(1홀당 5억원)을 내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행히 IMF상황을 벗어나며 일부에서 대중골프장 신설 움직임이 일고 있긴하지만 또다른 장벽은 환경문제와 민원.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국·공유지 공원부지,간척지 등은 버려둔 채 무조건 산지나 외딴 곳에만 짓도록 해 무리한 토목공사비와 환경단체의 원성을 살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골프장사업협회 안대환 사무국장은 “도시 근린공원에 이용률이 적은 테니스코트를 지으면 말이 없는데 골프연습장을 지으면 지방의회부터 반대하고나서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골프는 이제 인기스포츠를 넘어 생활의 일부가 됐으며 골프관련산업은 21세기 최고 투자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골프장 내장객도 연간 1,000만명을 넘어 섰다.정부와 국민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르지 않는한 ‘부킹대란’은 이제 ‘부킹전쟁’으로 비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와 골퍼들의공통된 지적이다. 박성수기자 sonsu@ *골프장 적정인원 2배이상 수용 지난해 국내 회원제 골프장 이용객은 861만명.대중골프장(Public Course)이용객을 더하면 줄잡아 1,000만명을 훌쩍 넘는다. 이는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로 알려진 프로야구(322만명)와 프로축구(275만명)에 견줘 무려 3∼4배,프로농구(79만명)와 스키장 이용객(240만명)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골프장사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0년 이후 골프장 내장객은 98년 IMF 첫해만 빼고는 매년 10∼30%씩 꾸준히 늘어났다.특히 98년(704만명)에 비해서는 무려 22.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99년말 현재 전국에 개장중인 골프장수는 133곳(대중 32개)으로골프장당 연간 평균 7만7,819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를 골프장 연간 적정수용인원(18홀 기준 3만4,500명)으로 배분하면 지금보다 200곳 이상의골프장이 새로 건설되어야 한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하지만 국내에 새로 개장하는 골프장은 한해 평균 7∼10곳(99년 11곳) 안팎.그나마 일부 골프장은 자금사정 등에 막혀 개점휴업상태나 다름없다.결국‘부킹대란’은 더욱 가중되고 회원권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국골프장사업협회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골프인구를 회원제 골프장으로는 더 이상 소화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대중골프장건설과 회원제 신설골프장의 세제감면 등을 통해 국민들의 골프열망을해소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독자의 소리] 부패 일삼는 총선후보 엄정히 심판하자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항상‘개점휴업’상태다.요즘 들어선 더욱 그렇다.국회의원들이 현 정치상황을 등한시한 채 오직 4월 치러질 총선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이번 선거는 새 천년 원년에 국회의원을 뽑는 의미를 갖고 있다.지연과 학연,혈연관계를 떠나 진정 국민과 지역을 생각하는 국회의원이 선출돼야만 할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국회를 보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출마 예정인 예비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이 지역에 기반을 둔 각종 모임에서 선심성 관광이나 향응을 제공하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감독,적발한다고 하지만 시민들의자발적인 신고정신이 없으면 선거때마다 되풀이하는 부패선거가 또 재현될것이다.국민과 지역을 진정으로 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박형민[경기대학교 법학과 3학년]
  • 역술인 새천년운세 ‘울상’

    “우리도 새천년 운세가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새천년을 맞아 각종 운세를 보는 사람들이 예상외로 적어 역술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3일 한국역술인협회 대구·경북지부에 따르면 지부 소속 역술인 300여명은경기가 어느정도 회복돼 ‘밀레니엄 특수’를 기대했으나 의외로 썰렁하자허탈해하고 있다.음력으로는 아직도 묵은 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학 입시와 새천년에 대한 기대 심리 등으로 문전성시를 예상했으나 꿈이 산산이 깨져버린 것. 이 때문에 일부 역술인들은 ‘개점휴업’ 상태로 전업을 고려하거나 아예폐업을 서두르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대구시 북구 칠성동 K철학관과 서구 평리동 D철학관 등은 지난해 운영난을 겪다 최근 나란히 문을 닫았다. 밀레니엄 특수 기대가 빗나간 이유는 주고객인 중산·서민층이 아직도 외환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컴퓨터 운세 등의 이용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것도 전통적인 역술인들의 입지를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새 천년에는 누구나 잘될 것만 같은 희망과 자신감도 철학관을 찾는 발걸음을줄게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역술인협회 대구·경북지부장인 대구시 동인동 장춘철학원 이장춘 원장(59)은 “새천년을 맞아 운세를 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젊은 층은 인터넷 사이버 운세 등을 즐기고 주고객이던중산층은 외환위기 이후 아직 안정을 되찾지 못해 3만∼5만원의 상담료마저부담스러워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1년미만 임시직 고용 계약서 작성 의무화

    앞으로 일용직 또는 근로기간 1∼2개월의 임시직 근로자를 고용하는 경우에도 사업주는 반드시 근로조건을 명시한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노동부는 1년 미만의 단기계약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1년 미만 단기계약 근로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방법 지침’을 전국 46개지방노동관서에 2일 시달했다.지침에 따르면 일용직·임시직 근로자를 고용할 때 근로조건을 명시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근로자 명부 및 임금대장을 3년간 보관해야 한다.이를 위반한 사업주에게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건설직 일용근로자 등이 기상 변화,정전,단수 등 사업주의 사정으로 작업을 중단했을 경우,작업을 한 시간 동안의 임금과 함께 작업을 하지 못한시간에 해당하는 임금의 70%(휴업수당)를 지급해야 한다. 김인철기자 ickim@
  • 15대 국회 4년간 성적표

    15대 국회는 파란과 오욕의 연속이었다.정쟁(政爭)과 파행으로 얼룩진 국회가 50년만의 정권교체와 세기(世紀)의 전환에 쏠린 개혁 열망을 무색케 했다는 총평이다.특히 선거법 개정을 둘러싼 정파간 줄다리기로 임시회 회기가연장되는 바람에 연말연시,두 세기(世紀)에 걸쳐 국회가 이어지는 진풍경을연출했다. 15대 국회는 ‘고비용 저효율’‘개혁 무풍(無風)지대’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닐 정도로 여론의 불신과 비난을 샀다.여야의 뒤바뀜으로 과도기적인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는 상황론도 제기된다.그러나 민생을 외면한채 국회를 당리당략의 볼모로 삼는 정치권의 행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5대 국회의 자화상은 공전(空轉)일수에서 뚜렷이 드러난다.96년 총선직후야당의원 영입과 총선부정 국정조사 요구 문제로 179회 임시회가 공전된 것을 비롯해 31차례,971일간 회기 가운데 256일이나 공전됐다.나흘에 하루꼴로 개점 휴업했다. 12대 38일,13대 103일,14대 133일 등 역대 세차례 국회의 공전기간을 합친것과맞먹는다.총리인준동의안 처리,북풍,야당의원 탈당·구속 문제,옛 안기부 정치사찰 논란,옷로비·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 등 정치쟁점이 공전의 빌미가 됐다. 정작 예산안 처리는 늑장심사와 정치현안 연계 등으로 15대 4차례 가운데 3차례나 법정시한을 어겼다.96년에는 11일,98년과 99년에는 각각 7일과 16일씩 초과했다. 무엇보다 선거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개혁입법의 쟁점 현안 처리가 여야간밥그릇 싸움 때문에 올해를 넘긴 점이 최대의 오점으로 기록된다.인권법과부패방지법,한전 구조개편 관련법 등 주요 개혁법안도 빛을 보지 못했다. 30일 현재 15대 국회 미결안건은 통틀어 462건으로 향후 촉박한 정치일정등을 감안하면 무더기 폐기가 불가피하다.정부제출 35건,의원발의 358건 등393건의 법안과 각종 동의안·결의안이 포함됐다. 각종 불명예 속에서도 헌정 사상 처음으로 특별검사제를 도입한 것은 이번국회의 성과로 평가된다.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일부 민주화 관련 법안이처리된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박찬구기자 ckpark@ ** 15대국회가 남긴 기록 15대 국회는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들을 쏟아냈다.여야간 거듭된 정쟁(政爭)으로 국회가 겉돌면서 누적된 기록들이 하나둘이 아니다.일단 30일을기준으로 했다. 15대 국회는 971일동안 열렸다.그러나 ‘하는 일 없이 문만 열어둔 날’,즉 공전일이 256일에 이른다.회의소집 횟수로 보면 179회∼209회로 모두 31차례.단독소집 사례는 절반 수준인 16차례가 됐다.모두 ‘의원 체포동의안’과관련,한나라당이 소집했다.‘방탄국회’란 신생어를 만들어냈다. 보궐선거는 모두 16차례로 헌정 사상 가장 많았다.재선거는 6차례로 9대 국회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당적을 옮긴 의원은 모두 59명으로 72차례에 걸쳐 이동했다.14대 국회에서75명이 118회에 걸쳐 당적을 변경한 데 비하면 적은 규모다.의원 신상 변동은 사망 7명,의원직 상실 11명,사퇴 14명 등 3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구(253석)대 전국구(46석)의석 비율이 5.5대 1로 지난 6대 때 전국구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가장 차이가 컸다.9대∼12대는 2대 1,6대∼8대와 13대가 3대 1,14대 때는 3.8대 1 등의 순이었다. 여성 국회의원은 10명으로 역대 국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9개 국회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전국구 의원직 승계도 11차례 이뤄졌다.총선을 앞두고 내년 초 공천을 위해 탈당 러시가 진행되면 의원승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박대출기자
  • [대한광장] 크리스마스는 진실의 축제

    이스라엘 민족의 교과서이자 기독교 경전인 구약성서의 시편에는 이런 찬양의 구절이 있다.“사랑과 진실이 만나고,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춘다.진실이땅에서 돋아나고,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본다”.곰곰히 새기고 되새겨본 말씀이다.진실은 사랑을 만나야 진실이다. 요즈음 우리 국민들을 혼란의 구덩이로 몰고 있는 사건들이 즐비하다.그 중에서도 고위공직자들의 진술이 그것이다.청와대에서 사정업무를 담당했던 전 법무비서관과 그 휘하에서 손발처럼움직였던 사직동팀과의 진실공방이 한 예이다.누구가 진실이고 누구가 거짓인지는 앞으로 법이 판결해 줄 것이다.사실적 진실 여부가 아니라 법적 진실 여부가 쟁점인 모양이다.법의 잣대는 객관적이고 실증적 근거이기에 물증을 찾느라 법석이고,당사자들은 물증을 없애거나 왜곡하거나 얼버무리려 애를태운다.하지만 국민은 양자의 어느 경우든 불만과 불신으로 가득차 있다. 막상 일신상에 위기가 닥쳐오니까 얼마전까지 떵떵거리던 권력의 존경심이나 고위공직자로서의 충정과 품위를 짓밟아 버린채 비방·폭로에 열중하는장면에 기가 찬다.그런 자들에게 포도청의 칼자루를 쥐어주다니 한심하니 말이다.그네들이 말하는 나름대로의 진실주장엔 국민들의 마음으로부터의 사랑이 없다.동정은 없다.법적 진실 여부를 떠나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법적 진실 운운은 허무한 곡예일 뿐이다. 위에 인용한 구약성서는 아주 중요한 단서 하나를 제공해주고 있다.진실이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본다고 한다.하늘을 가리켜 정의라 한다면 그 대칭인 땅은 진실이라 일컫는다.하늘의 정의가 땅에 내려와 구현되면 진실이라는 열매를 맺는다.땅의 진실이 거꾸로 하늘로 승화되면 그 이름이 정의라 일컫는다.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차갑고 거죽만 남은진실은 알맹이 없는 빈쭉정이 듯이,하늘의 정의가 받쳐주지 못하는 소위 진실이라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지금은 거리가 온통 크리스마스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크리스마스는 ‘예수’라 이름하는 메시아가 탄생한 날이다.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가 거리마다 상점마다 울려퍼지는 것을 보면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들만의 전유물은 아닌 것 같다.크리스마스는 언제부터인가 교회나 가정에서보다는백화점이나 상가에서 먼저 현란하게 다가온다.상업화된 크리스마스인 셈이다.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어도,불러도,흥겹고 즐거우니 누구나 이를 즐길수 있으니 좋은 일이다.하지만 그에 앞서 크리스마스의 진실을 알고 즐겼으면 한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인 아기예수는 태어날 거처가 없어 말구유간의 덤불에서 겨우 태어날 수가 있었다.가장 가난하고 비천한 몸으로 태어났다.가장 높고 존귀하신 분의 아들로서는 상상키 어려운 탄생장면이다.재래시장 한 구석도 아닌 현란하고 사치스러운 백화점 샹드리에 에서는 도무지 태어날 수 없는 몸이다.개점휴업을 밥먹듯 하고 국회의회의장에서는 도무지 태어날 곳이없다.국민의 사랑이 있어야만 하늘의 정의가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날 수있으니까 말이다. 사정당국의 핵심부서인 검찰에서도 성탄의 아기예수는 태어나기 어려울 것같다.동일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는 때마다 다르니 검찰의 정의는 카멜레온식정의인가 틀린 수사결과를 스스로 수정하고 은폐된 진실을 살려놓는 것이 당연할텐데 재수사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그리도 불쾌한가.누가 부여한 검찰권이기에 그리도 자기도취와 자기 기득권에 도취되어 있는가. 신성한 사법권,신성한 수사권은 하늘의 정의가 내려보아 합당할 때만이 신성하다고 할 것이다.국민의 사랑으로부터도 외면 받는 권력은 하늘의 정의로부터는 심판받을 수밖에 없다.국민은 진실을 원한다.사랑을 베풀고 싶어서이다.하늘은 정의를 원한다.땅에서 진실이 솟아나기를 바라는 때문이다. 하늘의 정의가 땅에서는 진실로 태어난 사건이 크리스마스이다.한국의 정치가,공직사회가,힘있는 모든 부서가 크리스마스의 진면목을 즐기기 바란다.크리스마스가 존엄한 심판을 내포하는 즐거운 축제임을 잊지 말자. [朴宗和 경동교회 담임목사]
  • 경영난 지방의료원‘딜레마’

    지방공사 의료원들이 심각한 경영난과 공공의료기능 수행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적자폭이 커지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이를 보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민간위탁에만 의존할 경우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의료의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전국 지방공사 의료원은 총 34곳으로 지난 98년 절반인 17곳이 적자를 냈다. 이 가운데 적자폭과 노사분규가 심했던 마산,이천,군산 등 세곳은 지난 97,98년 잇따라 민간위탁이라는 운영방식으로 전환했다.민간위탁은 자치단체가소유권을 가지면서 경영을 민간인 사장에게 맡기고 적자부분은 보전해 주는방식이다. 민간위탁 후 마산의료원은 올해 흑자로 돌아섰으며 나머지 두곳도 경영상태가 크게 호전됐다. 이에따라 몇몇 지방자치단체는 의료원을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가 행정자치부의 지방공사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은수원의료원에 대해 민간위탁 운영을 추진중이며 강원도도 춘천의료원을 민간은 아니지만 국립대인 강원대에 매각하는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와 서민층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공사인 의료원을민간위탁할 경우 자연스럽게 진료비가 오르고 생활보호대상자나 행려병자에대한 진료를 기피함으로써 공공의료기능을 상실케 된다고 반대이유를 밝힌다. 이들은 또 우리나라의 공공의료기능이 7%로 선진국의 20∼30%에 크게 못미치는 현실에서 더욱 후퇴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적자가 심한 의료원을 바라보는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시각은 다르다.만성적자인 의료원들은 공공진료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인건비과다나 노사분규로 휴업한 탓이 크다는 설명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어차피 민간병원과는 경쟁할 수 없기 때문에 환자진료수입과 진료비용의 비율인 의업수지비율만 제대로 유지해달라고 요구한다”면서 “그러나 일부 의료원들은 정상적인 환자진료에서 완전히 손을 놓은경우가 있어 병원이 아니라 수용소에 가까울 정도”라고 밝혔다. 서정아기자 seoa@ * *지방공사의료원 - 정부 입장 우리나라 의료산업중 공공의료부문의 진료 담당 비율은 10% 미만으로 상당히 취약한 상태에 있다.공공의료부문중 지방공사의료원이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공공의료부문의 육성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민간위탁의 타당성에 대한 논의가 있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더욱이 지방공사의료원은 일반 의료서비스외에 의료보호환자 행려병자 진료등 사회복지서비스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공사의료원의 공공성을 더욱 강화시켜야 하며 앞으로 정신병 치매 중풍등 가족만으로는 부담하기어려운 사회적 질병에 대한 진료등을 담당하여 사회복지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복지국가를 앞당겨야 하는 책임이 지방공사의료원에 있다고 본다. 이와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방공사의료원에 대한 민간위탁을 논의하는바탕에는 경영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초하고 있다.IMF이후 지금까지 우리가 추구해왔던 제도 관행 행태에 대한 반성으로 경영혁신을 추구하고 있으며 지방공사의료원 운영에 있어서도 가급적 저렴한비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도립병원을 지방공사의료원으로 전환한 이유도 행정기관이 가지고 있는 업무추진의 비탄력성을 극복하여 경영마인드를 제고함으로써 경영의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도 있다. 경영의 효율성은 수지개념에 의해서 판단되나 지방공사의료원은 주로 농어촌등 낙후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의료보호환자 진료를 담당하고 있기 때무에 수지균형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된다.그러나 공공의료원으로서의 여러가지 혜택도 있으므로 적어도 의료수지에 있어서는 수지균형을 맞출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의료수지에 있어서 균형을 유지할 수 없다면 적어도 지역주민들에게 지역의 의료센터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具本忠 [행정자치부 공기업과장] *지방공사의료원 - 시민단체 입장 지방공사의료원의 민간위탁문제가 우리사회의 쟁점으로 또 다시 떠오르고 있다.최근 신자유주의라는 흐름속에서 각종 공기업을 민영화시킴으로써 경영효율을 극대화시키겠다는 정부정책은지방공사 의료원을 민영화시키는 방향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수원의료원의 경우에도 경기도는 그동안 만성적자로 경영실적이 저조하다는 것과 민간병원에 비해 의료서비스의 질이 낮기 때문에 경쟁력이 약하다는것,무엇보다도 수원의료원이 본질적으로 공공의료서비스라는 측면에서 민간병원과 차별성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민간위탁을 추진하고 있다.한마디로 민간병원에 운영을 위탁함으로써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이를 통해 민간병원으로 향했던 일반 시민들을 고객으로 유치해서 경영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간위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신 실상을들여다 봐야 한다.민간위탁을 한 이천의료원의 경우 입원환자중 생활보호대상자의 비율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환자 1인이 부담하는 의료비는 2배로 비싸졌다.그동안 지방공사 의료원들을 평가함에 있어서 수익성만을 기준으로 삼았는데 과연 그것이 정당한가 문제이다.민간병원이 기피하고 있는 의료보호환자나 행려병자 무의탁자를 진료하게 되면 당연히 수익성이 떨어진다.공공의료기관으로 공익적 역할을 수행한 것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평가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공공의료정책이 어떤 내용으로 수립돼야 하고 지방공사의료원은 그중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이다.그동안 경기도도 이점에 대해 명확한 정책적 입장을 갖고 있지 않았다.의료원 종사자들이나 시민사회단체도이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지 못했던게 사실이다.그러나 이것이 지방공사 의료원의 공공성을 포기해야 할 근거는 될 수 없다.지금이라도 지방공사 의료원이 지역사회에서 질병예방사업을 전개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민간위탁이 능사가 아니다. 金七俊 [변호사,다산인권상담소장]
  • [외언내언] 개점휴업 고3교실

    스산한 겨울 고궁에 때아닌 젊음이 넘친다.서울 경복궁은 요즘 고등학생들로 왁자지껄하다.현장학습 나온 고3 학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현장학습은 말뿐이고 출석 점검만 끝나면 자유행동이다.한 울타리안에 박물관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그냥 귀가하는 학생들도 많다. 수능시험이 끝난 고3 교실은 지금 개점휴업 상태다. 대부분의 학교가 오전수업만 진행하면서 수업을 비디오상영이나 교양강좌, 현장학습(등산·고궁견학·문화행사관람·봉사활동)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대학입시 공부가 끝난데다가 학기말 시험도 끝나 더 이상 학과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논술이나 예·체능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학교에서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전국 180여개 대학중 논술고사를 치르는 곳은 30여곳 정도다.게다가 수시모집에 이미 합격한 학생도 있다. 대입 전형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수능시험 이후 학생들의 처지가 제각각 달라지게 됐지만 이에 대비한 체계적인 학생지도 프로그램이 없어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학생들의 무단 결석과 지각도 늘어나고 있으며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들도제멋대로이다.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그러나 많은 학교가 겨울방학까지 학생들을 ‘잡아 두기’에 고심하고 있다.오는 10일 생활기록부 정리가 마감되면 고3 학생들은 그야말로 해방이다. 방학후 졸업할 때까지 합하면 수능 이후 이들을 학교에 잡아두어야 하는 기간은 한달이 넘는다. 본고사가 실시되던 때는 물론이고 지난 96년 본고사가 폐지된 이후 이같은상황이 심화돼 왔음에도 수능 이후 고3 교실의 개점휴업 상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교육 포기나 다름없다.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노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서 학생들은 자칫 탈선할 수도 있다.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이끌 만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학교는 물론 교육당국과사회단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사실 수능 이후 고3 학생 지도를 위한 프로그램 아이디어는 이미 나와있는 셈이다. 문제는 그것을 각 학교 실정에 맞게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지혜와 노력이다.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은 수능 이후특별프로그램 운영지침만 각 학교에 시달할 것이 아니라 교양강좌 강사를 파견하거나 강사비를 보조해주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수능 이후 학생지도 또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 속에 표류할 수밖에 없다.청소년 단체도 수능 이후 고3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수능시험 전에미리 일선학교에 통보해 상호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학생이 되든,사회에 바로 진출하든 고3 학생들이 이 시기를 헛되이 보내지않고 고교 시절을 알차고 뜻깊게 마무리하도록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任英淑 논설위원y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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