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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車 부평공장 가동중단

    대우자동차가 9일 부도에 따른 납품업체의 부품공급이 끊기면서 부평공장의 승용차 생산라인이 가동을 중단했다.대우자동차는 이날 일부 부품공급업체들이 현금결제를 요구하며 납품을 중단하는 바람에연산 능력 50만대 규모의 승용차 생산공장인 부평공장이 휴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그러나 창원·군산공장 등은 재고물품이 다소 남아 있어 가동됐다. 대우차 관계자는 “대우차의 생산방식은 필요한 부품을 그때그때 조달하는 방식으로 돼 있어 부품공급업체들의 납품거부가 계속된다면공장가동은 수일내에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대(李鍾大)회장 등 경영진은 이날 오후 ‘비상경영회의’를 소집,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주병철·부평 김학준기자
  • 서울시 위원회8곳 ‘개점휴업’

    서울시 52개 위원회의 평균 예산집행률이 60%선에 불과하고 8개 위원회는 지난해 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않는 등 위원회 운영이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일 서울시가 국회 행정자치위 이병석(李秉錫·한나라당) 의원에게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자치행정과 산하 제2의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는지난해 7,500만원의 예산을 배정받았으나 단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않았고 올해도 3,000만원의 예산이 잡혔으나 아직 회의를 열지 않고있다. 또 민원조정위원회는 98년 900만원,99년 66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으나 98년 이후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않아 예산 집행률이 0%로 나타났다. 52개 위원회의 평균 예산집행률도 96년 59.5%,97년 59.1%,98년 57%,99년 63% 등 60%선 안팎에서 맴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단 한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가 8곳으로 전체위원회의 15.4%에 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용심의회,공금자문위원회,아동복지위원회 등을통합·폐지하는 등 11개 위원회를 이미 정비했다”며 “앞으로 인터넷자문위를 폐지하고 의료보호심의위 등 6개 위원회를 비상설위원회로 성격을 바꾸는 등 위원회 운영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초등학생 홍역 집단발병

    경기도 이천시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홍역이 집단 발병해 이 학교에 휴업령이 내려진 데 이어 인근 초등학교에서도 같은 환자가 발생,감염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이천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천초등학교 학생 2,700여명가운데 129명이 홍역에 감염돼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이에 따라 학교측은 추가 전염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수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보건당국은 이날 교실 등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였다. 학교 관계자는“지난달 13일 3학년 여학생 1명이 처음으로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뒤 지난 월요일부터 감염환자가 갑자기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총리산하 위원회 45%‘개점휴업’

    국무총리 산하 33개 위원회 가운데 지난 1년간 단 한번도 회의를 갖지 않은 곳이 45.4%인 15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평화의댐 건설추진위는 지난 97년 평화의 댐 관리청을 지정하고 위원회 규정 폐지 문제를 다룬 뒤에도 지금껏 정비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은 17일 국무조정실이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유명무실한 위원회 가운데 원자력위원회는 설치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실무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회는 지난 10년 동안 단 두 차례 회의를 갖는 데 그쳤다. 또 96년 설치된 지방자치제도발전위와 지난해 구성된 지방이양추진위는 기능이 중복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의원은 “이들 위원회의 경우 민간위원을 위촉만 하고 활동이 부진해 정부정책에 신뢰를 떨어뜨린다”며 “정부조직개편에 맞춰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中企부도 판매부진이 주원인”

    판매부진이 중소기업 부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난해 부도난 중소업체 195개를 대상으로 부도원인을 조사한 결과,응답업체의 51.3%가 판매부진을 가장 큰원인으로 꼽았다.거래기업 도산(13. 3%) 적자누적(10.8%) 대금회수지연(7.7%) 투자실패(7.2%)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경기가 다소 회복됨에 따라 98년에 비해 판매대금 회수지연이나 거래기업 도산 등 기업외적인 부도요인은 줄어든반면,과당·출혈경쟁에 따른 판매부진과 적자누적,재무관리 실패 등내적요인에 의한 부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판매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과당·출혈경쟁(50.0%)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내수위축(33.1%) 제품 사양화(5.1%) 수입품의시장잠식(2.7%)이 뒤를 이었다. 적자누적의 원인으로는 판매단가 인하(53.6%)를 비롯,금융비용 부담증가(25.0%) 원자재 가격상승(16.1%) 순이었으며,대금회수 지연 원인으로는 대금결제 지연(50.9%) 부실채권 증가(29.1%) 결제기일 장기화(10.9%) 등의 순이었다.이밖에 투자실패의 원인으로는 무리한 설비투자(52.6%)와 무리한 사업확장(36.8%)이 압도적으로 많았고,과다한 차입경영(57.7%)과 신용악화(23.1%) 등에서 오는 재무관리 실패도 부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이들 업체의 76.4%는 부도후 폐업 상태였으며,재가동(14.1%)일시휴업(9.4%) 등의 순서로 나타나 98년에 비해 폐업이 증가하고 재가동은 감소했다.이는 IMF 이후 경기회복에 따라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따른 흑자기업의 도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체들은 부도방지 방안으로 경영안정자금의 지원 확대(60.0%)를 가장 많이 요구했으며,어음결제비중의 축소(17.9%) 경영투명성 제고(6. 8%) 구매자금제도 활성화(5.8%) 직접금융의 활성화(5.8%) 등을 꼽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총재회담 합의 지켜 볼 터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9일 청와대에서 여야 총재회담을 갖고 국정 전반을 논의한 끝에4개항의 발표문을 내놓았다.여야 총재회담을 두 달에 한번씩 정례화하고,국회 남북특위를 이른 시일 안에 구성해서 대북문제를 협의하며,지난 4월 여야 총재회담에서 합의했던 여야 정책협의회를 이달부터재가동하고,서로 신뢰감을 갖고 경제·민생문제에 총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몇가지 점에서 이번 여야 총재회담을 주목했다.이번 회담은 지난 7월 국회법개정안 변칙처리를 빌미로 파행정국이 석달 가까이 지속된 끝에 어렵사리 열렸다.정치 쟁점이 돼왔던 몇가지 문제들은 이미 여야 협상을 통해 정리된 마당이다.게다가 이번 회담은 의제등에 관해 여야간 사전 조율 없이 두 정치지도자가 곧바로 만나기 때문에 그동안 쌓였던 서운함을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 국정을 논의 할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볼 때 이번 여야 총재회담의 발표문은 앞으로 국정운영에일단 희망을 갖게 한다.정치권이 뒤늦게나마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의 심각성을 의식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현실 정치의 집약(集約)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가 장기 ‘개점휴업’을 계속하고 있는 동안,민족의 운명이 걸려 있는 남북관계가 엄청난 속도로 진전되고 있는가하면, 가까스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 벗어난 우리 경제가유가 폭등과 반도체 가격하락 등 외생변수에 의해 위기를 맞게 되었다.국민들의 처지에서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우리 경제의 거시지표나펀더멘틀의 건전성 따위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국민들은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국민들이 배척하는데 정치권이설 자리가 있겠는가. 여야 총재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쌓여왔던 서로에 대한 ‘불신의 골’을 메우기 바란다.그렇게 해서 신뢰의 싹을 키워야 한다.국정 최고책임을 맡고 있거나 그것을 바라는 정치지도자라면 그같은 노력은 국민에 대한 의무다.이번 여야 총재회담은 이 정부들어 여섯번째다.현 정부 출범후 지난 2년8개월 동안 여섯번째나 여야 총재회담을 가져야 했다면,국정을 담당하고 있는 김대통령에게나 차기 집권을노리는 이총재에게 다같이 불행한 일이다.국민들이 이번 여야 총재회담에 걸고 있는 기대는 ‘정치 복원’이다.우리는 여야 총재회담을앞두고 국민의 여망을 이미 전한 바 있다.‘상생(相生)의 정치”니‘대화와 타협의 큰 정치’라는 정치적 수사(修辭)를 떠나 ‘보통 수준의 정치’라도 복원해달라는 게 그것이다.국민은 총재회담의 합의를 지켜볼 것이다.
  • 초등교 주5일 수업 시범 실시

    내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주 5일 수업제’가 시범적으로 실시될 전망이다.또 중학교에서는 토요일이 특기·적성교육을 위한 ‘자유 학습일’로 지정되는 한편 정례 필기시험은 연간 2회 이내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학교장과 교육전문직 공무원,교사 등으로 특별연구팀을 구성,이같은 내용의 정책과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검토방안에 따르면 주 5일 수업제는 내년 1학기부터 2년 동안 서울시내 초등학교 2곳에서 시범 실시된다. 시교위는 수업일수 단축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쳐 교과과정을 조정하고 토요휴업으로 발생하는 ‘나홀로 학생’의 여가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중학교에서는 수업시간이 3∼4시간에 불과한 토요일을 ‘자유 학습일’로 지정,정규교과뿐 아니라 학생이 원하는 특기 및 적성교육을할 수 있도록 교과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현재일부 중학교에서는 격주 단위로 이를 실시하고 있다. 시교위는 이밖에 중학교에서 수행평가 성적을 50%까지 반영하도록적극 유도하는 한편 연간 최소 4회 치르는 객관식 중심의 필기시험을2회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대신 부정기적으로 치르는 서술형 평가와 과제물 제출 등을 강화키로 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사설] 정치 복원 계기로

    여야는 지난 5일 총무회담을 갖고 여야 총재회담을 오는 9일 갖기로하는 등 정국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달 남짓 허송세월 해온 정기국회도 다음주부터 정상 궤도에 오른다.지난 8월 임시국회가‘개점휴업’ 상태로 폐회된 것까지 합치면 실로 두달 만에 경색정국의 숨통이 트인 것이다. 여야는 이날 회담에서 그동안 정치 실종 사태를 야기했던 쟁점들에대해 절충을 보았다.‘한빛은행 외압 대출 의혹’ 사건은 민주당의제안대로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국정조사를 실시하고,그래도 부족하면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선거비용 실사 개입’의혹은 국정조사에 준하는 강도 높은 국정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따지기로 했다.국회법 개정안은 국회 운영위로 환원시켜 이번 회기 안에처리하기로 했다. 이같은 합의내용을 접하는 국민들은 씁쓸하면서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처음부터 이처럼 한걸음씩 양보했으면 해결됐을 일을 두고 두달 이상이나 소동을 벌였단 말인가.여야 대치로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야기된 국정 표류 상황은 이루 말할수 없다.제2의 환란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오불관언(吾不關焉)이었다.그 때문에 국민들이 겪은 고통과 어려움은 어떻게보상받아야 할 것인가. 그동안의 정치실종 사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력 부재 탓이다. 여권은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끌어들이지 못했다.정국 악화의 책임을 야당에만 묻고 수습책 마련에는 소극적이었다.야당은 사안의 성격과는 상관없이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모습으로 일관했다.그러다 걸핏하면 국회를 박차고 거리로 나가기도 했다.그렇게 해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여권에 돌아온 것은 국정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데 대한 지탄이고,야당에 돌아온 것은 차기대권에만 집착해 민생을 팽개쳤다는 원성뿐이다. 이제는 여야가 국정에 임하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상대방 헐뜯기에만 열중하는 소모적 기세 싸움은 사라져야 한다.여당은야당을 진정한 국정의 파트너로 인식해 신뢰와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할 것이다. 야당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는 어느 일도 순탄하게 진척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야당은 원내 제1당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국정에적극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정치와 국정의 중심은 국회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 여야 총재회담은 현정부 출범 이후 6번째다.여야 총재는 만날 때마다 ‘대화와 타협의 큰 정치’‘상생의 정치’를 다짐했지만 얼마 못가 ‘상극의 정치’로 회귀했다.이제 국민들은 ‘큰 정치’‘상생의정치’도 기대하지 않는다.상식 수준의 정치라도 복원해서 국정을 안정시켜 주기를 바랄 뿐이다.
  • “진료거부 의사 면허정지”

    정부가 6일 폐업·파업을 재개한 의료계에 대해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정부는 이날 중앙청사에서 의료계 총파업사태와 관련,사회관계 장관회의를 갖고 폐업·파업을 강행한 의료계에 대해 법위반에 상응하는행정적·사법적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최선정(崔善政) 복지부장관은 “그동안 법 집행에 대한 유보기간이길었고,위법을 장기간 방치하는 것이 국법질서 확립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날 병·의원의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시·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을 통해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는 한편,명령을지키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 의료기관의 집단휴업·폐문·폐업과 의료인의 의료업무 이탈을금지한 지도명령을 어긴 자에 대해서는 행정절차를 거쳐 1년 이하의면허자격 정지를 내리기로 했다. 아울러 집단 폐문,휴·폐업을 하거나 이를 권유·강요하는 행위에대해서도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기로했다. 업무개시 명령 위반자와 공정거래법위반자,업무방해 행위,집단행동 주동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해 빠른 시간 내에 사법처리키로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오는 9일 해당 의료기관과 의료인에 대해 행정처분이 통보되고 청문기회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달 말쯤 첫 행정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총파업 첫날인 이날 전국 1만9,159개 동네의원 가운데 1만4,939개 의원(77.9%)이 문을 닫았다.서울을 비롯한시·도별 동네의원 폐업율은 65∼89%로 집계됐다. 병원급 의료기관은대부분이 외래진료를 전면 또는 부분 중단했다.그러나 응급실,분만실,중환자실,수술실 등은 가동,진료를 유지했다. 유상덕 이지운기자 youni@
  • 벤처업계 제휴는 ‘빛좋은 개살구’

    벤처업계에 유행하고 있는 ‘전략적 제휴’가 별다른 실효성없이 유 명무실한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특히 닷컴기업과 e-비즈니스 관련 업체들의 제휴가 한달에 평균 5∼10회씩 이뤄지고 있지만 업체들만의 ‘잔치’로 끝나거나 무리한 추진으로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지 못 하고 있다. ■‘홍보성’ 행사로 전락 지난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업간(B2B) 전 자상거래 업체와 콘텐츠 업체들간의 전략적 제휴 조인식은 100여명이 넘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이날 조인식 내용은 콘텐츠 교환 및 공동마케팅이었지만 정작 업체 관계자들은 벤처 캐피탈리스트들과 ‘눈도장 찍기’에 분주했다. 이날 참석했던 대기업 증권사 L모 대리는 “알맹이 없는 온라인 업 체들끼리 홍보효과를 노린 전략적 제휴의 전형적 형태”라면서 “1개 월이 지났지만 이들의 제휴사업은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에는 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가 마이크로소프 트와 한국통신하이텔·콤팩코리아 등 유수 IT업체와 중소기업의 디지 털 경영환경 구축을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그러나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관련된 어떤 사업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하이텔 관계자는 “더존측의 솔루션이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해 제 휴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리한’ 제휴 지난 3월 한글과컴퓨터는 인터넷 콘텐츠업체 연합 인 ‘예카’ 프로젝트를 발족시키고,117개사가 회원사로 제휴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몇몇 업체는 구체적인 제휴내용도 모르고 양해각서도 받지 못한채 제휴업체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게다가 업체간 이해 관계가 불거져 10여개사만 남고 모두 탈퇴했다.현재 남아있는 업체들 은 대부분 한컴 관계사다. 한컴측은 “다른 법인끼리는 회원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는 현행법을 확인하지 않고 무리하게 제휴를 추진, 제휴관계가 사실상 무산됐다” 고 밝혔다. 지난해말 ‘CP랜드닷컴’을 출범시킨 노머니커뮤니케이션도 제휴를 맺지 않은 몇몇 업체들을 명단에 넣어 물의를 빚었다.지금까지 참여 예상업체의 20%(200개)만 남아있는 상태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옴니텔과 번역 소프트웨어업체인 유니소프트 는 지난해말 기술제휴를 맺었으나,지난 5월 제휴 결과에 불만을 품은 옴니텔이 제휴를 깨고 다른 업체에 개발을 의뢰함으로써 법정소송으 로 번지기도 했다. ■제휴는 필요악? 벤처업계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전략적 제휴 는 생존을 위한 ‘필요악’이라고 입을 모은다.인수·합병(M&A)보다 부담이 적을 뿐더러 활용여부에 따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이다. 그러나 단순한 홍보나 주가관리를 위한 제휴는 결국 벤처업계의 이 미지만 훼손시킨다는 지적이다.안철수연구소의 박태웅(朴泰雄) 고문 은 “대부분의 전략적 제휴가 자금유치나 기업가치를 띄우기 위해 이 뤄지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벤처업체간 제휴는 많아야 5%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협회 장광호(張光昊) 팀장은 “닷컴위기에 따른 자구책으 로 단순한 제휴를 택한다면 아무런 득이 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 기술적 전문성을 갖춘 업체들이 시너지효과를 위해 제휴할 때 비로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발언대] 야당 등원거부한 장외투쟁 명분없어

    국민들이 한빛은행 대출 외압의 실체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의약분업사태로 인한 의사들의 파업 장기화도 정부와 여당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이런 저런 사연으로 국정이 난맥상을 초래하면 일차적으로 국정의 총괄자인 정부 여당에 정치적 책임이 귀착되게 마련이다. 그러나 현안에 관한 한 국민은 이성을 가다듬고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일부 언론들과 현 집권층을 겨냥하는 음모에 국민이 말려들고 있지 않는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국민이 걱정하는 것은 정권내부의 부정과 부패가 자칫 환란에 빌미를 줘 제2의 한보사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이런 시각에서 보면 섣불리 지나칠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기는 하다. 하지만 문제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국회를 개점 휴업상태로 놓아둔채 장외투쟁으로 들어간 지가 오래라는 점이다.이같은 정정(政情) 불안이 경기지수에 빨간불이 켜지도록 작용하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하지만 지금은 장외투쟁으로 민심을 선동하여 사회불안을 부채질할 때가 아니다.누가 무어라 해도 김대중 정권은 극한으로 대치하던 남북간에 화해협력의 물꼬를 튼 세계사적 위업을 달성했다.이는해방정국을 주도하던 혁명 1세대 지도자들은 물론 분단사를 거쳐온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성취하지 못한 큰 업적이다. 약자에 대한 연민으로 국민생활기초안정법 입안을 실천한 것도 그가 민주주의적으로 바른 선택의 길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생각한다.한나라당은 정부에 대한 무차별공격이나 지엽문제를 빙자한 비판 등이 깨어있는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한다. 국민들과 NGO들도 일부 정파의 정략적 고려나 그들이 떠벌리는 말에말려들지 말고 균형을 가진 눈으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자신들의본분을 잊고 무조건 거리로만 뛰쳐나가 장외투쟁을 일삼는 야당의 못된 버릇을 고쳐주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국회의원도 양심이 있다면 할 일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받는 세비를 국고에 반납해야 할것이다.법은 만인에게 공정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것인데 노동자에게는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고 어느 고법판사는 직장이탈죄로 법복을 벗게 했으면서국회의원에 대해서만 언제까지 치외법권을 인정할 것인가. 한석현[정신개혁시민협의회]
  • “개인택시면허 취득 좌절 충격으로 운전사 쓰러졌다면 産災”

    개인택시면허 자격취득을 몇개월 앞둔 영업용 택시 운전기사가 교통사고를 내 자격을 상실,정신적 충격으로 쓰러졌다면 업무상 재해에해당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박해식(朴海植)판사는 1일 “개인택시면허취득 좌절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로 쓰러진 만큼 업무상 재해”라며 D택시 소속 전 운전기사 최모씨(57)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뇌경색으로 쓰러지기 한달 전 발생한교통사고로 10년간 꿈꿔온 개인택시 취득자격을 상실,심한 좌절과 정신적 허탈감 속에 지내온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당시 당뇨병 등을앓고 있어 적절한 치료와 휴식이 필요했던 원고가 정신적 허탈감속에서도 부족한 급여를 보충하기 위해 과로를 하다 쓰러진 만큼 이는 업무상 재해”라고 밝혔다. 9년2개월 동안 무사고 운전을 해온 최씨는 98년 6월 교통사고로 10년 무사고 운전자에게 주어지는 개인택시 면허 취득자격 획득이 무산되자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다음달 뇌경색으로 쓰러졌다.이후 최씨는“치료비와 휴업급여 등 요양비를 지급해달라”고 근로복지공단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지난해 8월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 (17)나그네살이

    *유럽 방랑중 집시의 고장서 맛본 차디찬 '가즈파초'. 내가 나라 밖으로 나가본 것은 1985년 5월 무렵이다.그때 광주 항쟁을 기록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지하에서 출판하고는 도망 다니다가 한 달만에 잡혀서 화곡동인가에 있는 관세법 위반자들을 가두는 외국인 유치장에 갇혀 있었다.당시의 공안 당국은 정식 재판을 하려니 내가 워낙에 떠들썩한 사람이라 재판 진행 과정에서 ‘광주 학살’의 진상이 모두 밝혀지겠고,그냥 시일을 끌며 격리유치 시키려니 소문이 나겠고 하여 궁여지책으로 나온 생각이 당분간추방이라는 형식의 외유 권유였다. 때마침 내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3세계 문화제에 아시아 작가로 초청되어 독일 대사관에서도나의 출국을 몇 차례 요구하였으니 당국으로서도 좋은 핑계거리가 되었으리라.여권과 비행기 표를 받고 시내에 나가 옷가지 몇점 사고는그대로 출국했다.당시에는 우리 같은 반체제 위험 인물은 출국은커녕공항에도 얼씬거리지 못할 형편이었다. 여행이 자유화 되었다는 요즈음 젊은이들도 배낭 지고한번 나갔다와서는 우리가 얼마나 획일적이고 페쇄된 사회인가를 느꼈다고 할 정도였고,보통 사람들이 여권을 받으려면 까다로운 신원조회와 이른바국가사상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소양교육’이라는 과정을 거쳐야만 출국할 수 있었으니 위축감과 그에 반비례한 해방감은 훨씬 컸을것이다.하여튼 그때부터 해외 인사들과 접하면서 또 다른 ‘자아’를발견하게 되는데 공식 행사가 다 끝나고나서 얼른 귀국할 수도 없고최소한 일년 가까이는 떠돌아야 할 모양이었다.일단 유럽에서 이 나라 저 나라로 돌아다녔다. 건달처럼 아무 것도 하지않고 빈둥거리기는 온갖 세상 잡색들이 다모여있는 파리가 그중 제일 편했다.이럭저럭 공부하러 간 친구들도하나 둘씩 만나게 되고 망명객들도 만나고 하다가 괴짜 친구 하나를사귀게 되었다.사업이랍시고 벌여는 놓았지만 가끔씩 점검만 해도 되는 일이고 수입도 괜찮아서 그야말로 남은 시간은 온통 문화창조와노는 걸로 세월을 보내던 내 또래의 ‘부랑자’는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아니면 노는 문화에 적응이 빠르다고 느꼈던지 날마다 이 핑계저 핑계로 나를 불러냈다.어느 날 황혼 무렵인데 이 친구가 느닷없이차를 몰고 와서 내가 묵고 있던 숙소 아랫길에서 경적을 뿡빵 울리며법석이었다.사연인즉 한 달 동안 휴업이니 어디 가자는 거다.나는 그냥 작은 가방 하나 달랑 메고 그의 차에 앉았는데 어디로 갈거냐고물었더니 ‘안달루시아’라고 간단히 답하고는 스포츠카를 쌩하니 몰고 달리기 시작했다. 나중에 독일에서 몇 년간 망명 생활을 하면서 유럽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스페인은 마드리드에 회의차 다시 한번 다녀왔을뿐그렇게 마음 푹 놓고 다시 여행을 다니지는 못했다.안달루시아는 스페인의 남부 지방으로 지중해에 면해 있고 뒤로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이 있고 바다 건너편에는 아프리카 대륙이 보인다.이 지방의 끝쪽에아프리카 대륙과 가장 가까운 지브롤터 해협이 있다. 안달루시아 지방은 사라센의 침공과 지배로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는 곳이었다.그리고 이곳은 집시의 고장이었다.대토지 소유 지주가 많은 대신에 가난한 소작농들이 올리브나포도를 경작해서근근이 살아간다. 그래서 옛적부터 ‘카르멘’에도 나오듯이 집시와산적이 많았고 민란도 빈번했다.스페인 내전 때에는 인민전선측의 공화파가 가장 강성했던 고장이었다.나폴레옹은 피레네 산맥을 넘으면유럽이 아니라고 말했다지만 그 중에서도 안달루시아는 스페인도 아니었다.마침 건기라 대지는 척박하고 메말라 보였는데 풀과 나무들이우리네 겨울처럼 모두 말라서 누런 색이었다. 그러나 하늘은 투명하게 맑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었다.안달루시아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대지는 전라도처럼 황토빛으로 붉었다.내 친구 부랑자는 차를 몰고 가는 내내 플라멩코를 신나게 틀어댔다.플라멩코는 이를테면 우리네 판소리와 비슷했다.들을수록 그 창법이나 떨림에 애조가 깃든 것이 판소리 비슷한데 우리네가 여섯 마당이듯이 플라멩코의 원형도 여섯 마당이다.거기에 각 지방 마을마다 제 사연을 엮어서 사설을 풀 듯이부르고 여럿이서 돌아가며 한 대목씩 주고 받는다.누군가 선창을 하고나면 마치 다른 특기라도 들려주듯이 다른 이가 나서서 다른 느낌과 맛으로 자기 소리를 자랑한다.남녀가 부르는 소리가 서로 맛이 다르다. 우리는 파리에서 밤새껏 달려서 툴르즈로 해서 국경을 넘어 바르셀로나에서부터 안달루시아 여정을 시작했다.발렌시아,알리칸테,그라나다,말라가,세비야,코르도바 등지로 이어지는 길이 한 달 가까이 계속되었다. 역시 곳곳마다 음식도 맛있었다.‘춤 추고 노래하며 노는 거 하구,먹는 거는 머리 까만 놈들이 뭘 좀 안다니까’ 하는 친구의 말처럼 나는 북유럽 쪽의 음식에 맛을 들이지 못했다.영국 음식은 맛없기로 정평이 나있고 독일 음식은 기름지고 고기 투성이다.지중해를 끼고 있는 라틴 계의 음식이 맛있는 것은 동방의 양념과 조리법이 서로 섞였기 때문이리라.북부 쪽은 특히 마늘이라면 질색인데 이 머리 까만 양반들은 음식마다 마늘을 넣는다.그리고 이들은 어느 요리에나 해물을빠트리지 않는다. 우리는 갖가지의 숙소에서 잠을 잤고 그에 따라서 격식있는 레스토랑이나 작은 시골의 식당 또는 주점도 거쳤고 항구 거리의 좌판에서도먹었다.스페인 식의 식사 시간대가 독특해서 여행자들은 모두가 이곳시간대에 맞추다가는 위장병이 생기거나 굶어 죽을 판이라고 불평들을 한다.여기 사람들은 파리에서처럼 아침 식사를 가볍게 먹는둥 마는둥 한다.아침은 카페오레 한 잔에 막대기 과자나 한 개 먹고,우리네 점심 시간쯤인 열 두시 언저리에 술 한 잔에 간식을 조금 먹는다. 정작 점심은 오후 두 시가 넘어야 하는데 여기 사람들이 하루 중에제일 열심히 든든히 먹는 유일한 식사다.점심 시간은 오후 네시 무렵까지 계속되고나서 시에스타에 들어간다.그야말로 배불리 먹고 마시고 떠들고 달콤한 낮잠 한숨 때리는 거다.이 무렵에는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아서 시간을 놓친 여행자는 쫄쫄 굶을 수 밖에 없다.저녁은다시 밤 10시가 넘어서야 시작된다.점심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해물이며 와인이며를 먹고 마시고 신이나면 밤 늦게까지 마시고 떠들어댄다. 모자카라고 하는 작고 아름다운 마을에서였다.아마도 말라가 근처의해안이었을 것이다.건너편으로 아프리카의 회백색 산과 대지가 보였으니까.마을은 온통 모래땅인 것 같았다.크고 작은언덕들이 마을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해거름녘에 보라색으로 어두워지는 하늘에 아랍식의 초생달이 떴다.그 달과 흰 언덕이 잘 내다보이는 작은 시골식당의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는데 제일 먼저 나온 것이 차디찬 ‘가즈파초 수프’였다. 토마토,오이,양파,마늘,피망,파슬리,실파,베이질 등속을 믹서에 넣어토마토 주스를 넣고 모두 으깨지지 않도록 슬쩍 잠깐 갈아서, 올리브기름과 레몬 주스로 고소하게 새초롬하게 맛을 내고,타바스코 소스를쳐서 맵싸한 맛으로 마무리 한 다음에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차디찬 ‘가즈파초 수프’. 요리를 먹기 전에 떠 넣으면 하루 종일덥고메말랐던 기분이 가시면서 입 안에 매운 맛과 야채의 향기가 감돌면서 무엇이라도 사납게 먹어 치울 것 같은 식욕이 감돈다. 황석영
  • 대학로 노천카페 ‘연극인 클럽’ 새 명물

    서울연극제 개막에 맞춰 지난달 말 동숭동 문예회관옆에 문을 연 노천 카페가 대학로의 새 명물로 떠올랐다.한국연극협회가 연극제기간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연극인 클럽’이 그것.매일 오후1시부터자정까지 ‘영업’하는데,음료수 1잔에 1,000원, 생맥주 500cc1잔에1,500원,안주 3,000∼5,000원으로 인근 술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호주머니가 가벼운 연극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 카페가 진짜 사랑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바로 공짜술을 즐길 기회가 많다는 것.카페에 들어서면 날짜밑에 이름이 빼곡히 적힌칠판이 놓여있는데,이 목록이 바로 그날 저녁에 손님들에게 생맥주를한턱 내는 ‘내가 살께,100잔’의 주인공들이다. 일종의 애교섞인 ‘골든 벨’인 셈.이런 날은 말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룬다.지금까지 참여한 ‘스폰서’들은 영화배우 문성근·방은진,김광림 연극원장,박웅연극협회이사장, 연극평론가 구희서 등 10여명.지난 22일에는 일간지연극담당기자들과 극단 학전 김민기대표가 합세해 300잔을 사기도 했다. 연극인 클럽의 ‘내가 살께,100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운영되는 서울연극제 부대행사.2년째 축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화기획자 강준혁씨가 아이디어를 냈다.연극제 기간만이라도 연극인들이부담없이 맥주 한잔하면서 서로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것.아닌게 아니라 이곳은 연극제에 참가하는 극단들의 ‘시파티’와 ‘쫑파티’,회식 장소로도 인기가 높아 늘 배우와 스태프들로 북적댄다. 그간 날씨가 궂어 ‘개점휴업’팻말을 내건 날이 많아서인지 남은 기간중에는 거의 날마다 ‘100잔’이 예약돼 있다.연극인클럽은 1차적으로 연극인들을 위한 자리지만 연극을 좋아하는 일반인들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모처럼 대학로를 찾아 연극도 감상하고연극인들을 직접 만나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연극인 클럽은 연극제가 끝나는 10월15일까지 운영된다. 이순녀기자
  • [사설] 민생현안부터 처리하라

    민주당 서영훈(徐永勳)대표가 25일 야당의 국회등원을 위한 ‘성의표시’요구에 대국민 사과로 화답하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느낌이다.이 총재의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 민주당은 영수회담을 포함해 모든 것을 논의하는 여야 중진회담을 제안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영수회담 문제는 당이 판단해 건의해오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터 놓았다. 우리는 여야가 영수회담은 그것대로 추진하면서도 국회 정상화쪽에논의를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그러면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임하는 여야에 대해 몇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첫째,여야는 더이상 기세싸움을 하지 말기 바란다.끝없는 여야 주도권 다툼으로 희생되는것은 국민이요 민생이기 때문이다.다음으로 당부할 것은 새로운 쟁점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의 ‘이운영(李運永)씨 배후설’같은 것이 그렇다.한빛은행 사건은 현재 검찰이광범위한 수사를 진행중에 있다.어차피 ‘배후’도 수사범위에 들어간다.정치권이 쟁점화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그렇다면 정국 현안에대한 여야간의 이견은 상당부분 좁혀졌다고 볼 수 있다. 국회법 개정안은 야당의 주장대로 운영위에 넘겨 다시 논의하면 된다.한빛은행 사건은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국회 국정조사를 조건없이 실시한 뒤 그래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특검제를 논의하면 된다.선관위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도 국정감사만으로 충분하다.사실 다음달 13일로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마당에 여야가 이 문제를 놓고 국정조사나 특검제를 실시해서 ‘제 발목 잡기’를 할 생각은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할 것은 국회정상화 협상에 시간을 끌지 말라는 것이다.현재 개점 휴업중인 정기국회에는 정부입법 36개 법안,의원입법56개 법안등 총 92개 법안들이 쌓여있다.산불·구제역·태풍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예산안과 정부조직법개정안을 비롯해서 금융권 구조조정을 위한 금융지주회사법안,부실기업 정리를 위한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법안,국민연금법개정안,소득세법개정안 등 하나같이화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다. 따라서 여야는 하루 빨리 국회를 정상화 시켜 지난 8월 임시국회에서처리하지 못한 개혁·민생법안들을 서둘러 처리하기 바란다. 국정감사 이후로 미루기에는 처리 지연에 따르는 부작용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또한 국정감사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당부할 게 있다.정쟁을 위한 정쟁거리로 삼지 말라는 말이다.장기 파행국회가 국민에게사죄하는 최소한의 예의다.
  • 대치정국에 대화의 싹 ‘꿈틀’

    여야의 대치전선에 대화의 기류가 움트고 있다.개점휴업 상태인 국회도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을 고비로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점쳐져 주목된다. ◆싹트는 대화기류 민주당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퇴로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한나라당과 본격 대화에나설 움직임이다.이미 정균환(鄭均桓)총무와 몇몇 최고위원들은 물밑접촉을 통해 국회 정상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섰다. 정총무는 23일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와 몇차례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고 “현재 다른 채널의 물밑 접촉도 이뤄지고있다”고 전했다. 다른 채널이란 곧 박상천(朴相千)·김근태(金槿泰)·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 등을 말한다.이들은 한나라당의 박희태(朴熺太)·이부영(李富榮)부총재 등과 접촉하고 있다.김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한 중진과 몇차례 접촉했다”면서 “저쪽도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분위기가강했다”고 말했다. 정총무는 이와 별도로 23일 아침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총무와 조찬을 함께 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한빛은행 사건특검제 도입 여부와 국회법 개정문제를 중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상화 전망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 여당이 특별한 카드가 없는 것 같다”고 그동안의 물밑 접촉 상황을 전했다.특검제를 보장해야 한다는 뜻이다.하지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 녹화에서 보다 전향적자세를 보였다.대통령의 유감 표명 등 여당이 ‘최소한의 성의’를보이면 국회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나라당의 당론이 특검제 문제를 국회 정상화 이후에 논의할 수도있다는 쪽으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는 민주당의 주장과도 맥이 닿는다.민주당 정총무도 특검제에 대해 “모든 것은 국회에서 해결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향후 여야의 대화는 특검제를 일단 접고 파행정국 수습의 모양새를어떻게 갖추느냐에 모아질 전망이다.어떤 형식이 됐든 빠르면 주중에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민주·한나라당의 정국해법

    정국 현안에 대한 민주당의 자세가 한결 유연해지는 듯한 분위기다. 1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한빛은행 외압대출’및 ‘총선비용 실사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수사는 검찰에 맡기고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의혹의실체를 파헤치자던 종전 방침에서 한걸음 양보한 것이다.국회 운영위에서 변칙 처리된 국회법 개정안은 한나라당의 요구대로 운영위에서다시 심의해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로 했다.여야 총무 및 부총재급 중진들이 참여하는 중진회담을 열자고도 제의했다.이같은 정국 수습안은 전날 최고위원 워크숍에서 제기된 다양한 견해를 종합한 것이다.19일 열린 당정회의에서는 경제운영 방식을 강도 높게 질책하기도 했다.국가 위기로 여겨질 만큼 난마처럼 얽힌 현안들을 당이 주도해 풀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사실 민주당 지도부는 그동안 청와대 눈치만 살피며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중대 현안이생기면 당이 주도적으로여론을 수렴해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하는데도 수수방관했다는 것이다.이 점에서 최고위원들이 난상토론 끝에 정국 수습 해법을 제시했다는 것은 그동안의 ‘무기력 증세’를 탈피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언로의 활성화를 통한 당 운영의 민주화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제 한나라당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민주당이 제시한 방안은 ‘한빛은행 외압 대출’ 의혹만 제외하면 한나라당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한나라당도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한빛은행 사건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도 받아들일 것을 주장하며민주당의 대화 제의를 외면하고 있다. 그야말로 ‘백기항복’을 요구하는 셈이다.하지만 특검제가 의혹 해소에 ‘만능’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지난해 ‘옷로비 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통해 경험했다.더구나 이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국정감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따진 뒤 그래도 미진하다면 특검제 도입을 요구하는 것이순리일것이다.검찰은 의혹의 대상은 누구라도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런데도 특검제만을 문제삼아 국회 등원을 거부하는 것은진실을 밝히려는 태도가 아니라 여권을 코너로 몰아가려는 정략으로보인다.지난달 초 한나라당이 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만들 때쟁점은 국회법 개정안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한빛은행 사건은 8월 말에야 부각됐다.한나라당도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 미지급 휴업수당 정부 대지급

    내년부터 사업주의 귀책사유로 휴업했을 경우 지급해야 하는 휴업수당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임금채권보장제도를 통해 마지막 3개월 간의 휴업 수당을 받게 된다. 노동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임금채권보장법 개정안을 마련,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금채권보장제도는 기업의 도산으로 퇴직한 근로자가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못한 경우 정부가 추후 사업주로부터 받기로 하고 사업주를대신해 퇴직 전 3개월치의 임금과 최종 3년간의 퇴직금을 지급하는제도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사용자의 책임으로 휴업하는 경우 사용자가 휴업기간중 근로자에게 평균임금의 70% 이상의 휴업수당을 지급토록 하고있으나 이를 받지 못한 경우는 임금채권보장제도의 지급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임금채권보장제도에 의해 지급하는 금액의 월정상한액을현재의 80만∼120만원에서 경제여건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운용,월정 상한액을 사실상 인상키로 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동네의원들 또 휴업

    전국 의과대 교수들의 외래진료 거부 3일째인 7일 동네 병·의원들도 휴진이나 단축 진료에 들어가 진료공백이 심화됐다. 각 대학병원은 교수들의 외래진료 철수로 환자 수가 급격히 줄어든가운데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들을 돌려보내거나 진료와 수술예약을연기,환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동네 병·의원의 휴업은 대구가 67.9%로가장 높았고,강원 48%,경북 41%,서울 30%,경기 27.8% 등의 순이었다. 부산·대전·울산·충북·전북·전남·경남 등 7개 시·도 의사회는휴업을 자율에 맡겼다. 이날 삼성서울병원은 외래진료를 완전 중단했고,서울대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 등 19개 병원은 지속적인 투약이 필요한 재진 암환자나만성질환자 등에 한해 긴급처방센터를 통해 기존 차트를 근거로 처방전만 발급했다. 유상덕 이창구 윤창수기자 youni@
  • SK텔레콤 휴대폰 공급 중단…대리점연합 항의 휴업 결정

    SK텔레콤 전국대리점연합회는 SK텔레콤과 PCS 3사,정보통신부 및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항의표시로 6일부터 9일까지 1,500여 회원사가 일제히 문을 닫는다고 5일 밝혔다. 8∼9일에는 서울 탑골공원에서 1,000여명이 참가하는 집회도 연다. 연합회는 “SK텔레콤 본사가 대책없이 대리점에 대한 새 휴대폰의공급을 중단,사실상 영업을 정지시켰으며 공정위와 정통부는 무리한시장축소를 요구,SK텔레콤의 영업을 마비상태로 몰고가고 있다”고주장했다.이어 “한통프리텔 등은 불법적으로 011·017 전환자에 대한 가입비를 면제해 011대리점 생존권을 박탈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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