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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부처 업무보고] 청년인턴제 5만여명으로 확대

    [경제부처 업무보고] 청년인턴제 5만여명으로 확대

    정부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고 고용의 주체인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 다양한 일자리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민·관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서비스 산업의 진입 및 영업 규제 합리화,서비스 시장의 개방 촉진,제조업과 서비스업간 차별 해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4대 강 정비,광역 경제권 선도 프로젝트 등 ‘녹색 뉴딜’ 정책을 통해서도 일자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정부는 광역시·도별로 작성되는 고용 통계를 시·군별로 세분화하고 통계자료 공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간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청년 미취업자를 인턴으로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임금의 50%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실시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5000명에서 2만 5000명으로 늘리고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의 청년인턴도 당초 1만명에서 2만 3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이 해고 등 구조조정을 하는 대신 휴업·휴직·훈련 같은 형태로 고용을 유지할 때 정부로부터 받는 고용유지 지원금도 중소기업은 임금의 4분의3(기존 3분의2),대기업은 3분의2(기존 2분의1)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국책 금융기관들도 일자리 늘리기에 나선다.산업은행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산업에 시설자금 7조원과 운영자금 3조원을 지원한다.신용보증기금은 창업기업에 7조 5000억원,기술신용보증기금은 기술창업기업에 4조 8000억원의 대출 보증을 선다. 내년에 금융 공기업과 시중 금융회사가 각각 1200여명과 1300여명 등 총 2500여명의 청년 인턴 직원을 채용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오바마는 미술관 살린다는데…

    최근 몰아닥친 경제 쓰나미는 지구 어느 곳,무엇 하나 예외없이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세계 경제를 주름잡던 ‘빅3’ 자동차 회사들이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요즘 어느 누가 미래의 안위를 장담할 수 있을까. 급작스러운 경제여건의 변화에 가장 바람을 많이 타는 곳은 역시 미술동네이다.대개 ‘배부르고 등 따신’ 다음의 일이 문화와 예술인 탓이다.당장 돈이 필요하고 지원이 시급한 쪽에 우선 돈을 돌리다보니 문화예술계는 한겨울 엄동설한을 맞고 있다. 연말을 겨냥해서 기획된 해외단체 초청공연은 급등한 환율 때문에 계약금을 포기하면서까지 취소하는 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겨울방학을 맞아 준비한 블록버스터 전시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상대 미술관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당초 예산보다 1.5배를 지불하면서까지 ‘해봐야 밑지는 장사’를 해야 한다.여기에 조금이라도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상대국의 미술관에 환율을 이유로 작품 대여료를 깎아 달라고 매달려야 한다. 여기에 국립현대미술관의 작품 구입 예산이 20%가량 삭감될 예정이고,지방의 공립미술관의 있으나 마나한 예산도 삭감될 형편이다.이런 이유로 미술시장은 얼어붙어 경기가 좋던 시절에 비해 작품거래가가 반 토막 났고 그나마 거래조차 없어 개점휴업인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부자들을 위한 세제개편안에 물을 탈 속셈으로 추진된 미술품 양도소득세 부과는 2011년부터 시행한다고 해도 벌써 위력을 발휘해 미술시장은 이미 ‘한겨울’이 됐다. 경제공황의 진원지인 미국 미술계는 더욱 심각하다.리먼 브러더스가 소장했던 미술품은 평가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채권자들에 의해 경매에 부쳐졌다.12월 초에 열린 마이애미 아트페어는 ‘미술품 아웃렛’이라고 외신이 전할 만큼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다.사람들은 자신이 소장한 작품의 가격 동향을 알아보려 할 뿐 어찌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다.소더비 등 세계 굴지의 경매사들도 지난해의 절반인 낙찰률에 속을 태우고 있다. 국가가 재정을 담당하는 유럽의 미술관,박물관과 달리 민간의 기부금에 의존하는 미국의 구겐하임,휘트니 등 주요 미술관들은 예정된 후원이나 협찬금이 취소돼 계획했던 전시나 교육프로그램을 줄을 이어 취소하고 있다. 많은 미술관이 계획했던 확장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경제위기가 빨리 지나기만을 학수고대한다.미네소타 현대미술관은 위기 초기에 이미 문을 닫았고,서부의 자존심이자 당대 미술의 견인차였던 로스앤젤레스의 현대미술관(MOCA)이 재정난으로 폐관 위기에 처했다. 이 와중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회복을 위해 마련 한 프로그램에 필라델피아 미술관과 마이애미 미술관의 확장을 포함시켰다.토목공사를 해서 경제를 살리는 데 미술관 확장이 들어간다는 것은 미국의 선진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미술관도 사회기반시설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어떤 정책으로 문화예술을 살려낼까.아니 살려내기는커녕 명줄을 이어가게 할 방편이라도 있는 걸까 걱정된다.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 타이거 우즈, 세계랭킹 1위 내놓을 듯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경기를 뛰지 않고 언제까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답은 ‘얼마 남지 않았다’이다. 복귀전으로 잡고 있는 내년 4월 마스터스에 세계랭킹 2위로 출전할 수도 있다. US오픈 우승후 우즈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21.54점이었다. 당시 2위였던 필 미켈슨(미국)을 더블 스코어차 이상으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무릎수술로 개점휴업 상태인 현재 포인트는 12.88점으로 줄었다. 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4.4포인트 앞서 있을 뿐이다. 세계랭킹 포인트는 최근 2년간 출전한 대회의 성적과 비중에 따른 포인트를 집계해 산정된다. US오픈 우승후 일체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는 우즈는 매 주 자신의 포인트중 1.1%를 날리고 있다. 이 상태라면 마스터스 전까지 무려 10.5포인트를 까먹게 된다. 따라서 가르시아나 미켈슨이 예선탈락을 밥먹듯 하지 않고선 우즈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 가르시아는 최근 출전한 9개 대회에서 8차례나 ‘톱5’개 들었다. 미션힐스 월드컵에서 스웨덴을 우승으로 이끈 로버트 칼슨과 헨릭 스텐손은 세계랭킹을 6위와 7위로 끌어 올렸다. 페덱스컵에서 마지막 2개 대회를 석권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는 세계랭킹을 56위에서 8위로 도약시켰다.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 역시 우즈가 없는 동안 두 차례 우승하며 78위이던 세계랭킹을 한 때 6위까지 끌어 올리기도 했다. 곳곳이 지뢰밭이다. 과연 우즈가 이들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지존’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내년 미국PGA투어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상장기업,고용 늘려 사회연대에 나서라/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상장기업,고용 늘려 사회연대에 나서라/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국가와 기업의 상관관계는 오랜 논쟁거리다.최근 국가가 기업을 지배한다기보다는 기업이 국가를 움직이는 힘이라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특히,경제위기시에는 기업 부실이 곧 국가의 부실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면세,감세는 물론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원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기업이 ‘국가를 움직이는 힘’을 가져도 되는 정당성은 기업의 고용창출능력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그런데 이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코스피 상장기업의 3·4분기말 유보율이 696%,총 잉여금은 393조 4613억원에 달하고,특히 10대 그룹 계열사 64곳의 유보액은 자본금의 8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쌓아두고 있음에도,일자리 증가율은 점차 약해지고 괜찮은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하소연이 드높아지고 있다.우리나라가 기업이 돈 벌기에는 좋은 나라가 됐지만 고용에는 아직 관심과 노력이 부족한 나라,즉 사회적 연대에는 별 관심이 없는 나라가 될 것 같은 걱정이 앞선다. 고용,특히 고용을 통한 복지의 확대는 사회의 통합과 연대를 실현하는 핵심적인 수단이다.코스피 상장기업이 보유한 총 잉여금의 10%,즉 40조원 정도면 정부의 지원 없이도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어 보인다.다행히도 해고보다는 조업단축,휴업,휴직,훈련 등을 통한 고용유지를 선택한 기업이 많다.경제위기가 노동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11년 전 경제위기 때와는 분명히 다른 대응양식이다.IMF 관리체제 도입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경력자 위주의 채용 등을 통해 핵심인력 중심으로 인력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터다.사회발전의 일면이다. 대부분 재벌에 속하는 10대 그룹 소속 대기업들도 일자리 창출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은 M&A에 치중하기보다는 신규투자를 확대해 경기회복기에 대비해야 한다.유망한 투자 대상으로는 독일,스웨덴 등 유럽의 몇몇 나라들이 제1차 오일쇼크 이후 꾸준히 노력해 이제는 일자리와 수익성,그리고 미래대비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에너지 및 환경관련 사업을 손꼽을 수 있다.우리나라의 산업구조 선진화를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해 정부가 집중 투자하기로 한 영역이기도 하다. 게다가 공격적인 투자는 경제위기시에 계획·집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경제위기는 과잉투자를 해소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영역 개척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본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위기시에 몸을 움츠리기보다는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해 경기회복기에 수익성 및 시장점유율을 몇 단계 상승시킨 성공사례는 허다하다. 기업의 근로자에 대한 판단기준이 기업의 이윤창출에 유용한가의 여부라면,정부의 기업지원 판단기준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활동을 하는가이다.정부는 해고보다는 고용유지를 선택한 기업을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제도를 대폭 확대하고,사회적으로 필요한 영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사전 고용영향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선별된 활동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집중 지원해야 할 것이다.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책의 효율성이 강화된다면 일자리 창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의 여지도 커지는 추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업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일자리 만들기에 나설 경우 이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는 물론 정부의 기업 지원에 대한 사회적 정당성 확보의 근거가 될 것이며 근로자나 노조도 적극 호응할 것이다.IMF 경제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한 노사정 대타협이 다시 한 번 성사되지 못할 이유가 없을 터다.기업,노조 그리고 정부의 사회적 연대 회복을 위한 통큰 결단을 촉구한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 [휘청대는 실물경제] 완성차 휴업·감산 협력사 비명

    “하루가 다르게 회사 사정이 곤두박질치면서 월급은 반토막 났고 나도 곧 짐을 싸야 하는 게 아닌가 걱정돼 잠이 안 옵니다.상황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여 매서운 겨울 날씨만큼이나 몸도 마음도 춥네요.”(자동차 부품업체 직원 김모씨)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휴업·감산에 나서면서 협력업체와 그 직원들은 더욱 깊은 시름에 빠져들고 있다.3일 업계와 금속노조에 따르면 현대·기아차,GM대우 등 국내 5대 완성차 업체와 거래하는 수천곳 협력 업체들 대부분이 ‘주문량 감소→공장 가동률 저하→휴업·휴직 돌입→임금 삭감→구조조정’이라는 악순환에 묶여 몸살을 앓고 있다.국내 부품산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도 나온다. 당연히 직원들의 속도 시커멓게 타들어간다.현대·기아차에 시트를 납품하는 엠시트 직원 A씨는 앞날 걱정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 업체는 기아차가 오피러스와 모하비 생산을 크게 줄이면서 지난 주말부터 특근을 없앴다.그는 “당장 이달 월급이 70만원 이상 깎인 180만원 정도로 예상돼 자식 교육비 대기도 빠듯한 상황”이라면서 “그나마 해고 대상인 30명의 비정규직에 포함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에 캠샤프트를 납품하는 세영테크 직원들도 요즘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직원 B씨는 “지난주부터 일감이 70%나 급감해 8개 라인 중 3~5개 라인 생산을 중단했고,내년 1월 생산계획도 평소의 55%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면서 “사측의 임금삭감 및 희망퇴직 압박을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차량용 히터,오일쿨러 등 부품을 납품하는 M업체도 지난주 이후 공장 가동률이 30% 안팎 감소했다.잔업 역시 사라졌다.직원 C씨는 “회사가 희망퇴직이나 유급휴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체 직원 1800명 중 30%가량인 500여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돼 현장 분위기가 삭막하다.”고 전했다. 디젤엔진을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직원 K씨는 “주문량 감소로 잔업이 없어지면서 현장 생산직 직원의 경우 30%가량 임금이 깎인 상태”라면서 “오는 22일부터는 2주 동안 휴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흉흉한 소문도 돌고 있다.금속노조 관계자는 “GM대우 부평 공장 등에서는 이미 1400명 정도 감원이 할당되어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고 말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 3배↑

    # 중소기업으로 플라스틱 창호를 제조하는 S사는 최근 노동부로부터 1억 460여만원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다.대신 근로자 133명을 3개월여간 감원하지 않기로 약속했다.산업용 PCB를 생산하는 대기업 A사도 230여명의 근로자를 일정기간 감원하지 않는 조건으로 고용유지지원금 4170여만원을 받았다.이처럼 근로자의 고용을 일정기간 유지하는 조건으로 지원해 주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고용유지지원금은 실업급여 증가,취업자수 감소 등과 함께 고용시장의 사정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건수는 모두 1312건으로 10월(446건)에 비해 3배로 늘었다.또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0건에 비해서는 6배로 급증했다.올 들어 지금까지 지급된 고용유지지원금은 모두 278억원으로 월평균 24억∼25억원 정도였다.하지만 지난 10월부터 갑자기 20% 정도가 늘어나 28억 32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됐고 11월에는 31억 4000만원으로 평소보다 30% 정도 늘어났다.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기업체는 대부분 자동차,전자 등 제조업 분야의 종소기업으로 파악됐지만 대기업들도 일부 포함됐다.지역별로는 부산이 지난달 479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인지방 383건,대구 172건,광주 146건이었다.서울은 47건으로 비교적 적었다.이들 업체는 감원 대신 일정 기간 이내 휴업을 실시하거나 유휴 인력에 대한 훈련 및 휴직,인력재배치 등을 해주는 조건으로 정부로부터 수당과 임금,훈련비에 필요한 비용의 최대 4분의3까지 지원받는다.노동부 관계자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신청 증가는 최근 들어 고용사정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12월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노동부는 이날 전국지방관서장회의를 열고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 수준 및 한도액 상향 조정 여부를 논의하고 실업급여 지급시간도 1시간 연장하고 고용 관련 예산은 내년 상반기 중 60% 이상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급증함에 따라 내년도 관련 예산을 당초 347억원에서 583억원으로 대폭 증액한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이영희 노동부장관은 “지난 IMF 위기 때처럼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먼저 감축하기보다 고용을 유지하면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책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란 대표팀 발빠른 행보…독일 코치 영입-빼곡한 평가전

    K리그의 포스트시즌 일정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 ‘허정무호’가 잠정 휴업하고 있는 가운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다음 상대인 이란은 독일 출신 코치를 영입하고 연말연초 빼곡한 평가전 일정을 잡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축구협회는 최근 독일축구협회의 기술 이사로 활동하던 에리히 루테묄러(63)를 알리 다에이(39)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임명해 내년 2월 11일 한국과 치르는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대표팀 운영에 변화를 꾀했다. 이란의 ‘이란스포츠프레스’는 3일(한국시간) 이란축구협회 수뇌부가 독일 코치를 전격 수혈한 내용을 보도하며 대표팀 체제의 개편 움직임을 보도했다. 이는 월드컵 최종예선 B조에서 1승2무(4골3실점)로 더디게 출발한 이란 대표팀에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다에이 감독이 이란 축구의 레전드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지만 지도자 경륜은 부족해. 경험이 풍부하고 국제축구 흐름에 정통한 독일 코치에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이란스포츠프레스’에 따르면 루테묄러 코치는 FC쾰른과 한자 로스톡의 감독을 역임했고 지난 7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지도자 강습회 강사로 테헤란에 왔다가 이란축구협회장과 만난게 인연이 됐다. 루테묄러 코치는 오는 16일부터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이란 오만 중국 에콰도르 참가)부터 다에이 감독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루테묄러 코치의 영입을 통한 대표팀 내부의 역학관계 조정과 맞물려 이란대표팀은 연말연시 빼곡한 평가전으로 경기력을 끌어내는 데 집중한다. 오만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해 16일 에콰도르와 경기를 벌이고 19일에는 중국 또는 오만과 대회 결승 또는 3·4위전을 치른다. 이어 곧바로 스페인으로 넘어가 지역 대표팀인 카탈루냐팀과 바스크팀 등과 두차례 친선경기를 펼치기로 했다. 또한 내년 1월 9일엔 중국과 평가전을 치른 뒤 14일에는 싱가포르 원정을 떠나 2011년 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종증권 게이트] ‘매머드’ 변호인 vs ‘특수통’ 검찰

    [세종증권 게이트] ‘매머드’ 변호인 vs ‘특수통’ 검찰

     농협의 세종증권·휴켐스 매각 비리 의혹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정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창과 방패’로 나선 검찰팀과 변호사팀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씨 소속 법무법인 부산도 참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는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부산을 방패로 세웠다.  정 변호사는 사법시험 26회로 현재 검찰 일선청의 핵심 인사인 국민수·김수남 서울중앙지검 2·3차장 등과 동기이다.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일하다 검찰로 복직한 이재순 천안지청장도 사법연수원에서 함께 공부한 ‘친구사이’다.  정 변호사가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을 변론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다.지난해 부산지검에서 건설업자 김상진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수사했을 때도 정 전 비서관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2004년 대우건설 남상국 전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건평씨가 불구속 기소됐을 때도 그를 변호했다.법무법인 부산은 노 전 대통령과는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노무현(사시17회·사법연수원 7기) 변호사’가 2001년부터 일했던 곳이고,휴업 중인 지금도 노 전 대통령의 사무실로 등록돼 있다.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사시22회) 변호사도 이곳 소속이다.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앤장은 임채진(사시 19회) 검찰총장과 사법시험 동기인 박상길 전 대전고검장을 수석변호사로 앞세워 드림팀을 구성했다.검사 출신 변호사들과 ‘특별한 회계 분석’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등으로 구성됐다. 박 회장은 또 국세청에서 검찰로 세무자료가 넘어간 직후부터 법무법인 로고스 이상도(사시22회) 변호사한테도 법률자문을 받고 있다. ●“뚫지 못하는 방패 없다”  “뚫지 못할 방패는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는 대검 중수부는 최재경(사시27회) 수사기획관이 선봉장이다. ‘검찰 대표 소방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최 기획관은 대검 중수1과장을 맡던 2006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의혹 사건을 수사지휘했고, 2007년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후보와 김경준씨간의 민감한 소송사건이었던 BBK사건을 처리했다. 이번 수사가 본격화됐을 때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을 직접 조사할 만큼 이번 사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 기획관의 ‘오른팔’은 차세대 특수통으로 불리는 박경호 중수1과장이다.박 과장은 그동안 기획분야에서 주로 일했지만 일선에선 ‘숨은 진주’로 통한다. 세부적인 수사는 김범기(사시36회) 검사와 오택림(사시37회) 검사가 맡았다.이들은 검찰의 차세대 주자로 초임 때 서울중앙지검에서 일하다 지방 근무를 거쳐 올해 초 검찰연구관으로 대검에 합류했다.그동안 언론에 노출돼 있지는 않았지만,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오 검사는 지난 2002년 최규선 게이트 사건 때 막내 검사로 일하며 거물급을 수사한 경험을 갖고 있다.피할 수 없는 창과 방패의 한판 승부가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갯벌·모래서 아직도 기름 솟아올라

    갯벌·모래서 아직도 기름 솟아올라

     ‘태안의 기적’ 을 일궈낸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해안이 깨끗해졌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소원면 의항리 뎅갈막과 태배 등 외진 해변은 1년이 된 지금도 갯벌이나 모래 속에서 기름이 계속 솟아나고 있다.이곳 해안 45㏊는 오염이 돼 굴·바지락을 양식하지 못한다.기름 냄새가 나 낙지도 못 잡는다. 권희태 충남도 유류사고대책지원본부장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 기름 징후가 발견되면 출동,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어선 출어는 지난해 10월까지 1725척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1200척으로 30%쯤 줄었다.태안의 피서객이 전년보다 86.4%가 줄어드는 등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소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주민들의 소득이 절반 이하 떨어지고 경기침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배상은 ‘가시밭길’이다.손해배상이 늦어져 주민들이 애 태우고 있다.국제유류오염보상(IOPC)기금으로부터 배상을 받은 사람은 연포해수욕장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김모(61)씨뿐이다.김씨는 1억 800만원을 청구,5700만원을 받아냈다.전체 피해 신고는 6만 8000여건에 이르지만 IOPC에 배상을 청구한 것은 1900건밖에 안 된다.까다로운 절차와 물증 때문이다.  주민들은 ‘IOPC가 태안의 어업실태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우리 정부는 무얼하고 왜 국제기구에서 산정한 기준으로 배상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사고유발 당사자인 삼성에 대한 원성은 아직도 자자하다.IOPC는 피해 규모를 6013억원으로 발표했지만,어민들은 1조~2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한다.국회에 계류 중인 특별법 개정안을 통해 IOPC의 배상 산정기준을 넘는 부분은 정부가 지원해 실질적인 배상이 되도록 해달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중3교실 ‘개점휴업’

     지난 26일 서울 양천구 M중 3년생 박모양은 초등학교 다니는 동생과 달리 실컷 늦잠을 즐겼다.정상적으로 등교해서 수업을 받는 게 아니라 학교 밖으로 전통민속 공연을 보러 가기로 해 평소 등교시간보다 늦게 일어나도 됐기 때문이다. S중 3학년생들은 요즘 수업시간과 방과후 시간에 경기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학교측이 3학년생을 대상으로 축구와 발야구 대회를 연다고 공지하고 우승팀에 상금 10만원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월성 교육의 상징이 된 외국어고 입시준비로 서울시내 중학교 3학년 교실이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다.학생들이 현장체험학습을 명분삼아 놀이공원이나 영화관에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현상은 올해부터 서울지역 외고 등 특목고 입시에서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도 반영하면서 생겨났다.서울권 외고 입시 원서접수는 12월2일부터다.지난해의 경우,특목고 입시에서 지원자의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만 반영했다. 이 때문에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일부 특목고 지망 학생들이 곧장 ‘사교육 현장으로 달려나가는’ 부작용이 발생했는데 이를 막겠다며 2학기 기말고사 성적을 반영토록 했다. 하지만 그 반작용으로 이번엔 특목고 지망자들뿐 아니라 중3 전체 학생들이 혼란을 겪게 된 것이다. 학생들은 이런 ‘자유시간’에 환호한다.하지만 교육과정 파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중학생 학부모 김모(45)씨는 “외고 입시준비 때문에 외고에 갈 수 없는 나머지 학생들도 덩달아 시험을 빨리 치르다 보니 아무래도 마음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게다가 방학 때까지는 한 달이나 남았는데 체험학습을 한다고 하지만 허비되는 시간이 될 가능성이 많아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도 “외고에 입학할 수 있는 아이들은 전체 상위 5% 이내에 불과할텐데 이런 아이들을 위해 기말고사 시험을 앞당기고 방학 때까지 시간이 남아 영화관람이나 하는 게 과연 교육적으로 바람직한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 중학교 3학년 부장은 이에 대해 “방학 때까지 남은 기간에도 특별교육과정을 편성,알차게 보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아파트값 ‘性戰 수혜’ 주변상가 ‘개점 휴업’

    아파트값 ‘性戰 수혜’ 주변상가 ‘개점 휴업’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장안동 일대 성매매 업소를 상대로 ‘성전’(性戰)을 벌인 지 4개월이 흘렀다.여느 때와 달리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으로 ‘신임 서장의 연례행사이겠거니’라던 주민들의 의구심은 사라졌다.하지만 단속의 철퇴를 맞은 업주들은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단속 이후 유동인구가 급감한 장안동 인근의 미용실,세탁소,식당 등의 상인들은 울상이다.28일로 만 4개월을 맞는 장안동 일대 불법 성매매 및 사행성 게임장 단속을 둘러싼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속내를 들여다 봤다. ●아파트 값 강세  경기불황에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장안동 일대의 아파트 값 낙폭은 크지 않다.지난 7월 5억 2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던 도봉구 창동 I아파트(85㎡) 값이 11월 4억 6000만원까지 떨어지는 동안 같은 면적의 장안동 S아파트 값은 4억 5300만원에서 4억 40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같은 기간 6억 4000만원이던 중계동 G아파트(105㎡) 값은 5억 2000만원까지 떨어졌다.또 서울 타 지역은 거래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장안동 일대의 아파트는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장안동 A공인중개사 김모 대표는 “다른 지역은 값이 크게 떨어지는데 장안동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올랐다고 봐야 한다.”면서 “단속의 최대 수혜자는 아파트 소유자들이다.”고 말했다.아파트 주민들은 동대문서의 단속에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H아파트 주민 이모(44)씨는 “아이들 손잡고 같이 다니기 민망해 멀리 돌아오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부녀회 등은 언론에 장안동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을 반기지 않는 눈치다.‘시끄러운 동네’라는 이미지가 굳어질 것을 염려해서다. ●속 터지는 상인들  장안평 전철역 인근 상가 1층(46㎡)의 임대료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50만원 선이다.하지만 3.3㎡당 500만원이 넘는 권리금 때문에 거래가 뚝 끊겼다.성매매 업소 영업이 한창일 때는 비싼 권리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 장안동으로 들어오려고 했지만 지금은 가게를 내 놓은 사람은 있어도,들어오려는 사람이 없다.주로 성매매 업소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영업했던 미용실과 세탁소,옷집 등은 단속의 유탄을 맞았다.D세탁소 사장 김모(52)씨는 “장사가 예전의 절반도 안 된다.”면서 “개점휴업인 미용실이나 옷집들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상가 3~5개 층을 터서 영업하던 대규모 성매매업소들 가운데 가게를 내놓은 곳은 아직 없다.B부동산 김모 대표는 “지금 업주들은 억대의 권리금을 내고 들어와 인테리어에만 수억원을 들였기 때문에 영업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내년 1월 경찰 인사이동으로 동대문서장이 바뀌면 업주들이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문도 흘러 나오고 있다. ●종업원들은 어디로  지난 7월 본격적인 성매매 단속 이후 여종업원 113명이 입건됐다.장안동을 떠난 여성들 중 일부는 주거지역과 거리가 있는 중랑구 면목동 상봉버스터미널 인근의 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장안동에서 일했다는 김모(28·여)씨는 “내가 알기로만 10명 정도가 면목동으로 넘어 왔다.오피스텔에서 영업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이모(26·여)씨는 “경기도나 다른 곳으로 간 친구도 있고,행방이 묘연한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상봉터미널 인근에는 50여개의 성매매 및 유사성행위 업소들이 성업 중이다.이른바 ‘풍선효과’가 일어난 것이다.중랑서 관계자는 “그런 정보를 알고 있지만 신고나 민원이 없어 아직은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무너지는 지방경제] 산업공단의 메카 ‘구미·창원’을 가다

    [무너지는 지방경제] 산업공단의 메카 ‘구미·창원’을 가다

    한 주 일과를 시작한 지난 24일 오후 경북 구미1공단. 산업단지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공장 임대’라고 쓰인 플래카드다. K부동산 중개업소에 들러 임대로 나오는 공장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었더니 “이달 중순 이후 임대 물건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지만 수요는 전무하다시피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중개업소 김모(48) 소장은 1공단 입주업체인 P사가 10일 전 휴업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이 회사는 10년전 대기업에서 분사한 우량 중소기업으로 휴대전화 부품을 생산하다 자금난을 못이겨 가동을 중단했다. 구미3공단에 있는 S전자도 기계소리가 멈춘 지 1주일이 넘었다. 전자부품을 생산해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이 업체는 설립 40년 만에 처음 휴업에 들어갔다. 이 업체 직원 박모(46)씨는 “외환위기 때 우리가 납품하던 대우전자가 위기에 빠진 적이 있었지만, 그때도 우리 회사는 정상적으로 가동됐다.”며 “이곳에선 어떤 어떤 업체가 가동을 단축하거나 휴업에 들어갔다는 따위의 소식은 이제 얘깃거리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종배(51) 구미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2005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구미공단이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결정타를 맞았다.”며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절정을 이루게 될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문닫는 중소기업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미1,2,3,4공단에는 1000여개 입주업체 중 현재 가동되고 있는 곳은 700여곳에 불과하다. 가동을 멈춘 300여개 업체들은 대부분 중소업체들이다. 중소기업의 경영난 심화로 주변 상가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미1공단내 한 상가 건물은 10여개 점포 중 절반 이상이 관리비를 체납하거나 세금을 못내 문을 닫았다. 인근 음식점 주인 김모씨는 “예년 이 맘때면 단체 회식으로 예약이 밀렸으나 요즘은 뚝 끊겼다.”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앞으로 상당수 가게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 창원공단에서도 공장 가동을 단축하고 휴업하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A사는 지난 4~5일 이틀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주문과 판매량이 크게 줄어 재고량을 조절하기 위해서였다. 이 회사 강모(51) 부장은 “제품을 사가던 유통업자들이 재고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려는 바람에 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S기업 창원 공장은 국내외 판매 부진 때문에 주·야 3개조로 일하던 생산직 가운데 1개조는 업무교육으로 돌렸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공단내 업체들이 회사 이미지 훼손 등을 우려해 조업단축 사실을 드러내길 꺼리지만 조업시간 단축 등 비상경영체제를 준비하는 회사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산업도시 울산도 조짐이 심상치 않다.3대 주력산업인 조선·자동차·석유화학업종이 불황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이로 인해 대기업들이 공장 확장 계획을 유보하거나 공장 가동 시간을 줄이면서 중소 하청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평소 95% 안팎이던 울산지역 공장가동률은 이달들어 80% 초반으로 떨어졌다. 능주 농공단지에서 목재가구업을 하는 임모(54)씨는 자금이 달려 은행에 갔다가 면박을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금융기관에서는 정부나 시·군에서 은행을 통해 주는 정책자금이 아니면 돈 빌릴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자동차·전자부품 제조업체 920곳이 입주해 있는 광주지역 최대 공단 하남산단도 예외가 아니다.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김용구 현대하이텍 사장은 “10월 이전 90%대였던 가동률이 지금은 60%로 추락했다.”며 “무엇보다 빌린 돈의 이자율이 3~4%포인트나 오른 8~9%나 되는 것이 최대 애로사항”이라고 호소했다. 전국종합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버티던 중계동마저 1억이상↓

    버티던 중계동마저 1억이상↓

     “시세 묻지 마세요.거래가 없는데 시세가 무슨 의미예요.”  식을 줄 몰랐던 강북 3지역 노원·도봉·강북구(노도강)의 아파트 시장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확산되면서 거래가 멈췄다.‘노도강’은 강북도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분위기를 타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 사이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른 곳이다.그러나 지금은 간혹 소형 아파트 급매물만 나올 뿐 매수세는 완전히 끊겼다.중계동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10년 넘게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거래가 없기는 처음”이라면서 “매수자는 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고,매도자는 싼 값에는 안 내놓으려고 하니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원,5개월새 최고 1억 빠진 곳도  강북 사교육 1번지로 떠오른 이후 매매가 활발했던 중계동 은행사거리 주변 아파트 거래도 끊겼다.60~70개에 이르는 중개업소는 3~4개월째 개점휴업 상태다.중개업소에는 전세 거래를 묻는 손님들만 간혹 눈에 띄었다.중계 건영 105.79㎡(32평형)가격은 5억 2000만원까지 떨어졌다.올 6월에 최고 6억 4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5개월 만에 1억 2000만원이 빠진 셈이다.맞은편 중계 주공 5단지 102㎡(31평형)는 올초 5억 5000만원에서 8000만원 정도 빠진 4억 7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하지만 8월 이후 거래는 거의 없다.  중계동 C부동산 관계자는 “1년 동안 오른 가격을 몇달 만에 토해내 거의 2~3년 전 가격으로 내려왔는데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면서 “평소 같으면 11월에 방학을 앞두고 서로 들어오려고 한 달씩 기다려야 했는데 올해는 매매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림벽산,라이프 135㎡(42평형) 같은 중대형 아파트도 올초 최고 9억원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8억원까지 내려왔다.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소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고 간간이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주공 5단지 59㎡(18평형)는 최고가 2억 50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 빠진 2억 2000만~2억 3000만원에 거래되고,전세가는 8000만원이다. ●강북,개발 호재 약발도 끝?  드림랜드 재개발과 경전철 개통 등 겹호재를 안고 있는 강북지역도 개발 프리미엄 효과가 다 떨어진 상태다.번동 주공 4단지 102㎡(31평형)는 3억 8000만원까지 떨어졌다.올초 최고 4억 3000만원에 거래되던 아파트다.5~6월 이후에는 매매가 한건도 없다고 주변 부동산중개업자들은 말한다. 56㎡(17평형)는 3000만원 정도 빠진 2억원선에 나와 있지만,역시 매수자들도 시세를 묻기만 할 뿐 거래가 없다.J 부동산 관계자는 “물건은 많은데 매수자가 전혀 없다.10년전 외환위기 때는 오히려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살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극히 이례적이다.”고 말했다. ●도봉,10% 정도 하락한 가운데 관망세  도봉지역은 하락폭이 크지 않고 매물은 많지만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창동 19단지 76㎡(23평형)는 2억 8500만원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4000만~5000만원 정도 빠졌다.K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형성된 가격선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은 거래가 없지만 돌아오는 봄 이사철에는 사정이 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국내 車업계 구조조정 ‘바람’

    국내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국 자동차산업 붕괴 여파로 감원과 감산 등 구조조정 칼바람에 휘말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21일 “매니저급 이상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인력 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희망퇴직 대상은 7600명의 임직원 가운데 차장급 이상 800여명이 해당된다.생산직 근로자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르노삼성은 생산량 조절을 위한 생산라인 조정 및 일시 공장가동 중단 등 추가 방안도 신중히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르노삼성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향후 자동차 수요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근 프랑스 르노그룹은 4000명 본사 인력 감원 작업에 돌입하면서 전 세계 계열사에 자체적인 인력 조정 검토를 지시했다.  판매 부진에 허덕이는 쌍용차는 다음달부터 평택과 창원 등 전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사측은 최근 노조측에 “이달 부터 퇴직금과 주택융자 중단은 물론 12월 중 전 공장에 대해 휴업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했다.가동 중단 시점과 기간은 노사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쌍용차는 최근 생산 라인 재배치에 따른 350여명의 잉여인력을 대상으로 유급 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GM대우도 다음달부터 수출 비중이 높은 부평2공장을 시작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부평1공장과 창원,군산공장은 22일부터 8일간 공장 가동을 멈춘다.GM대우는 자동차 판매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3월까지도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GM대우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신입사원 채용도 취소하기로 했다.   대우버스는 최근 생산직 237명,사무관리직 80여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판매가 부진한 제네시스의 생산라인에 대해 주말 근무인 특근을 없앴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판매가 부진한 차종의 생산 인력을 쏘나타 등 잘 팔리는 차종의 공장으로 전환 배치하는 것도 필요하나 노조와 협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자동차 부품업계도 감원 바람이 거세다.금호타이어는 일반직 장기 근속자에게 최고 연봉 100% 지급 조건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이항구 자동차산업 팀장은 “글로벌 수요감소 속도를 감안할 때 현대·기아차도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생산 조절 및 감축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GM대우 협력사 ‘이중고’에 운다

     금융권이 GM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GM대우와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에 따르면 기업은행을 뺀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부품 협력업체의 대출한도를 줄였다.GM대우 부품업체들이 자금난에 몰려 대출금 회수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개별 기업의 신용도와 관계없이 ‘돈줄 죄기’에 나선 것이다.  GM대우가 다음달부터 일시 공장 가동 중단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부품 납품업체들은 벌써부터 일감 축소와 자금난 후폭풍에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업체들은 앞으로 일감이 최소 30% 이상 줄어들 것을 예상해 인건비 축소 등으로 버틸 생각이었지만 금융권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남 창원기계공업단지의 한 GM대우 남품업체는 대출금 만기 연장 등을 요청하기 위해 주거래 은행인 경남은행을 찾았다가 면박만 당했다.은행은 GM대우 협력업체들에 할당해 온 1000억원의 대출금 한도를 300억원으로 줄였다며 대출 연장 및 신규 대출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기존 700억원의 대출금은 자연스레 회수 절차에 들어간다는 ‘경고’도 받았다.  협신회 최범영 회장은 “GM대우가 감산에 들어가지 않았고 신용등급도 변한 게 없는데 은행들은 GM협력업체라는 이유만으로 대출금 회수에 혈안이 돼 있다.”면서 “대통령까지 나서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을 독려하고 있으나 현장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신회에 따르면 기업은행을 제외한 다른 시중은행들도 GM대우 협력업체 등에 대한 대출 한도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업체 관계자는 “경기 좋을 때는 대출해 가라고 부추기더니 정작 기업이 어려울 때는 나 몰라라 하는 은행의 이중적인 모습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잔업과 특근을 없애는 등 긴축에 들어갔다.생산물량의 90%를 GM대우에 납품하는 이원솔루텍 관계자는 “최소 30%에서 최대 50%까지 공장 가동률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미리 잔업 및 특근 폐지를 통해 매달 직원 인건비 4억원 중 1억 3000여만원을 줄였다.”고 말했다.H 협력업체는 GM대우가 다음달 생산계획 주문을 평소보다 크게 줄일 경우 가동 중인 공장 한 곳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에어백 등 매출의 60%가량을 GM대우에 납품하는 S&T대우는 생산 라인별 순환 휴업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품업체들은 그러나 “GM대우가 물량 조절차원에서 출고량을 조절하는데 맞춰 부품 생산을 조절하는 것인데 은행권이 미리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은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업체를 벼랑끝으로 내모는 처사나 다름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납품업체들은 최근 은행들이 GM대우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단행한 대출 한도 축소 조치에 대해 금융 당국과 중소기업청에 시정 건의를 할 방침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업체의 신용도를 고려치 않는 일방적 대출 회수 등 은행의 횡포는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GM대우 연말께 열흘간 감산 검토

    미국발 금융쇼크와 글로벌 경기둔화 불길이 국내 자동차업계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국내 GM대우는 연말쯤 감산을 위해 열흘간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급증을 감당하지 못해서다. 이에 따라 1만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들도 일감이 줄어드는 등 연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쌍용도 공장부지를 팔고 강제휴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자동차도 군살 빼기에 돌입했다. GM대우차 관계자는 11일 “다음달 22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부평·군산·창원공장 등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 수요 예측 결과 등을 보고 최종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장기간 공장가동 중단은 2002년 10월 GM대우차 출범 이후 처음이다. 대우차의 감산 방침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외 자동차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다. 또 자동차 할부 금융회사의 소비자 대출 제한 등에 따른 판매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업체와 GM대우에 부품을 공급하는 S&T대우, 동양기전, 만도, 대동금속, 오스템 등 부품업체 1만여 곳도 납품량 감소 등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GM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GM대우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협력업체 공장도 멈출 수밖에 없어 자금력이 부족한 업체들의 경우 감원 등 후유증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다음달부터 비용 절감 차원에서 관리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달간 강제 장기 휴가를 보낸다. 최근 판매 급감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또 생산직 직원들에게는 장기 휴가를 가도록 할 방침이다. 최근 쌍용차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경기도 평택시 포승공단 내 유휴부지 4만 8000㎡를 200억여원에 팔았다. 현대·기아차도 최근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규모를 연말까지 1만 5000대가량 줄이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 등을 합병해 조직을 슬림화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도 가동했다. 르노삼성차도 감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금천 대명시장 ‘경기살리기 대작전’

    금천 대명시장 ‘경기살리기 대작전’

    13년간 셋방살이를 마감하고 새 청사로 입주한 금천구에 뜻밖에 고민거리가 생겼다. 새 구청이 들어선 동네 주민과 상인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지만, 청사가 떠난 자리에는 경기침체에다 공동화 현상마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구청사를 여기저기로 나눌 수도 없는 노릇. 소금장수와 우산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처럼 대안없는 고민이 이어진다. ●유동인구 줄어 개점휴업 상태 “장사하는 사람한테는 주변에 관공서 하나 있고 없고가 얼마나 큰 차이인데…”“금천구에선 제일 잘 나가는 거리였는데 점심시간 때에도 이렇게 사람이 없어요.” 6일 낮 12시 30분 시흥1동 대명시장 길. 점심 때가 한창일 시간이지만 식당 안 대부분 테이블은 휑하니 비어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천구의 먹자골목으로 잘나가던 거리다. 지난달 17일 금천구 청사가 1㎞ 남짓 떨어진 시흥역 앞으로 이전한 뒤, 일대 상가의 매출은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은 음식점들이지만 문구점부터 편의점, 옷가게 등이 입은 피해도 만만치 않다. 약 보름 전까지만 해도 구청 직원만 1000명, 민원인을 합치면 하루 2000여명이 일대를 찾았다. 대명시장 길에서 10년 동안 횟집을 해온 김대중(50)씨는 “장사를 포기하겠다는 사람이 늘면서 권리금도 반값으로 떨어졌지만, 거래도 없는 상태”라며 한숨을 쉬었다. 장사가 좀 된다 싶은 점포 하나(120㎥ 기준)의 권리금은 1억원 이상을 호가했지만 이제 반의반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퓨전음식거리·패션타운 등으로 특성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구청이 나섰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지난 5일 시흥1동주민센터에서 상권활성화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구청이 연구용역과 주민설문조사를 통해 마련한 대안이 제시됐다. 우선 전체 길이 360m인 대명시장 길을 상권별 특색에 따라 ▲전통음식의 거리 ▲숯불 음식의 거리 ▲퓨전 음식의 거리 ▲로데오 타운(패션) 등으로 구성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폭 8m의 좁은 길에 차가 엉키지 않도록 일방통행제를 시행하고, 도로 양쪽엔 걷기 좋은 길을 만들기로 했다. 담장에는 벽화를 그리고 간판도 정리해 거리 전체의 디자인적인 통일성을 주는 한편 매월 차 없는 거리 등을 조성하고, 벼룩시장 등을 열어 사람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주변에 학원 등 유동인구를 늘릴 수 있는 업종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대명시장 길 입구엔 아치형 입간판으로 치장해 특화 거리로의 차별성을 알리기로 했다. 상인들의 자구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상인들은 번영회를 결성해 창립총회를 열었다. 번영회장 이길홍(55)씨는 “근본적으로 유동인구가 늘어야 하는 만큼 대명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중소기업청에 상가활성화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부탁하고 지방의 모범사례를 모으는 등 불황해결책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인수 구청장도 “지금은 민·관이 함께 지혜를 모을 때”라면서 “구청도 온 힘을 다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뛸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감원 태풍 부나” 구조조정의 공포

    ‘구조조정’ 공포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환율이 치솟고 주가가 폭락해도 일반인들이 ‘제2 외환위기 가능성’을 체감하지 못했던 데는 구조조정 영향이 컸다. 외환위기 때와 같은 혹독한 구조조정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유급휴직·재택근무 등 조짐이 심상치 않다. 구조조정의 전초(前哨) 단계로 해석하는 시각이 고개를 든다. 대기업들은 “명예퇴직이나 인위적 감원 계획은 없다.”며 불안감을 달래려 애쓴다. ●쌍용차·현대아산 유급휴업 도입 28일 재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사내 협력업체 직원(비정규직) 350여명을 대상으로 유급휴업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자동차업계에 유급휴직이 부활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이다. 쌍용차측은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데다 신차 출시마저 내년 하반기로 잡혀 있어 생산라인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잉여인력 350여명에 대해 유급휴업을 도입하기로 했다는 것. 기한은 일단 내년 초까지다. 이 기간 동안 월급은 보통 때의 70%만 받는다.2000명에 이르는 사무직원에 대해서도 석 달간의 안식월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보수는 역시 월급의 70%다. 대상은 대리에서 부장급까지로 해당자의 10% 안팎이다. 유급휴업이나 안식월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관측과 관련, 쌍용차측은 “감원을 하지 않기 위해 이같은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현대아산도 ‘눈물의 구조조정’을 부활시켰다.3년 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일부 직원의 재택근무를 단행했던 현대아산은 이번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으로 관광중단 사태가 장기화되자 유급휴가제를 도입했다. 임원을 제외한 165명의 직원이 의무적으로 연말까지 20일의 휴가를 가야 하는 것이다. 휴가기간의 급여는 정상월급의 70%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미국 유진공장을 정리하면서 현지 직원 1000명을 전원 해고했다. ●금융·건설사 가장 흉흉 구조조정 불안감은 금융·실물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증권·건설업계에서 특히 강하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연말까지 20명을 감원한다. 국민세금에 기반한 ‘은행·증권사 구하기’가 계속되면서 반대급부로 구조조정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환위기 때 금융권은 공적자금을 수혈받는 대신 전체 종사자의 40%가 떠나는 구조조정 삭풍을 겪어야 했다. 아직까지는 임직원 보수 삭감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내년에 대규모 감원 태풍이 불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돈다. 건설업계는 이미 감원바람이 닥쳤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사무직원을 판촉이나 안내데스크 직원으로 발령내는 방법으로 사실상의 이직(移職)을 유도하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인 A사 관계자는 “이미 자금악화설이 돌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인력이 많이 빠져 나갔다.”며 “대놓고 인력을 자르진 못해도 전공 분야가 아닌 곳에 발령을 내거나 승진에서 누락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여행·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현대차,“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구조조정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은 감산(減産)이다. 자동차업계는 물론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전자 등 전방위 업종에 걸쳐 감산이 이뤄지고 있다. 재계 1위 삼성전자마저도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감산이 결국 감원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들은 부인한다. 삼성전자 주우식 부사장은 지난 24일 기업설명회(IR)에서 “운영 효율을 강화하되 특단의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 임원도 “해외에서든 국내에서든 인위적 구조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미국 앨라배마공장 감산에 따른 잉여 노동력 문제는 전체 근로자의 작업시간과 급여를 줄이는 방법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재계인사는 “당장 눈앞의 효과에 집착해 감원을 감행했다가 경기 회복기에 인력난에 시달릴 수 있다.”며 “구조조정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최후의 보루”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교통사고 ‘꾀병환자’ 강제퇴원

    앞으로 교통사고 후 입원진료가 불필요한 경우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퇴원을 지시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금을 노린 교통사고 ‘꾀병’ 환자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21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개정안은 입원 중인 교통사고 환자가 수술·처치 등의 진료를 받은 후 상태가 좋아져 더 이상 입원진료가 불필요하면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퇴원 또는 다른 기관으로 옮길 것을 지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보상이 끝난 뒤 해당 교통사고로 다시 치료비가 들면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를 적용토록 해 피해자의 진료비 부담을 낮추도록 했다.정부는 또 도로 구간설정 및 명칭부여권을 행정안전부 장관과 시·도지사로 이관하는 내용의 ‘도로명 주소 표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2개 이상의 행정구역에 걸쳐 있어 하나의 도로에 서너개의 이름이 붙어 혼선을 주던 도로명이 일원화된다. 개정안은 또 ‘박지성로’ ‘삼성로’와 같이 도로에 유명인 이름이나 기업명, 자매결연 도시명을 부여하는 명예도로명 제도를 신설하도록 했다. 국민들에게 친근하면서 수월하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정부는 아울러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을 지급보증하는 내용의 ‘국내은행 외화표시 채무에 대한 국가보증 동의안’도 통과시켰다. 보증동의안은 국내 은행이 내년 6월 말까지 도입하는 신규 및 차환용 대외 외환차입에 대해 발생일로부터 3년간 지급보증하고 총보증규모를 1000억달러로 설정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지난 19일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보증동의안을 확정한 바 있다.정부는 이어 행형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 독거수용 대상 수감자의 경우 휴업일과 야간에만 독거수용하고 주간에는 일과에 따라 공동생활을 하도록 하는 ‘처우상 독거수용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교도소 수감자의 서신수수 횟수 제한을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여성 수용자의 신청에 따라 유아 양육을 허가한 경우에는 교정시설 내 육아실을 지정, 운영토록 했다.회의에선 이와 함께 공동주택의 리모델링 가능 연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됐다. 건축법에 따른 리모델링 가능 연한에 도달하면 20년 미만이라도 건축기준을 완화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리모델링 연한은 20년 미만임에도 20년이 지나야 건축기준 완화 적용을 받게 돼 있다.한편 정부는 이날 가뭄 대책과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가뭄대비 예비비 등 1250억원을 투입하는 등 가뭄극복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식수원 확보를 위한 지하수 개발과 송수관 설치에 220억원을 투입하고, 농림수산식품부는 양수장 설치·보강 및 관정 관리 등에 2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800억원을 투입해 바닥이 드러난 저수지 중 1425개에 대해 내년 이앙기 이전까지 준설작업을 하기로 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서민 불황의 두얼굴

    서민 불황의 두얼굴

    실물경기 침체가 심각해지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폐업과 업종변경이 잇따르고 있다. 동네 시장골목에는 ‘불황의 지표’로 불리는 노래방·PC방·치킨집이 한 집 건너 한 집으로 생겨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업종 전환의 몸부림이 과잉경쟁으로 이어져 수익을 떨어뜨리는 ‘외환위기형 악순환’을 다시 겪고 있다.”고 말한다. ●300m 거리에 노래방이 17개 서울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과 롯데 백화점 사이에 위치한 먹자골목인 ‘삼각지 1길’ 300m 구간에는 17개의 노래방이 들어서 있다. 한 달 새 3곳이 신장개업을 했다.20년간 일하던 인테리어 자재업체에서 명퇴를 하고 최근 노래방을 개업한 유모(54)씨는 “초보자가 쉽게 할 수 있는 장사가 PC방·노래방·치킨집 아니냐.”면서 “퇴직금 8000만원과 은행대출금으로 노래방을 차렸지만 장사가 안돼 이자만 자꾸 불어나 걱정이 태산같다.”고 말했다. 신촌 먹자골목에는 지난 3개월 사이에 치킨집 2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아르바이트생 11명을 뒀던 호프집이 인건비 탓에 치킨집으로 바뀌었고,A치킨집은 가족끼리 운영하는 생계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달 순이익은 100만원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십리역 근처에도 최근 치킨집 두 곳이 새로 생겨 모두 13개의 치킨집이 몰려 있다.B치킨을 운영하는 조모(43)씨는 “경쟁이 심해져 매출이 40%나 줄었다.”고 말했다. ●상가 거래 실종 ‘폐업도 힘들어’ 업종을 전환하며 안간힘을 쓰지만 ‘자영업 시장’에서도 퇴출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06년 610만 5000명이던 자영업자는 지난해에는 601만 7000명, 올해는 594만 5000명이다. 한국음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폐업한 음식점은 3만 609곳, 휴업 음식점은 8만 9144곳이다. 종로 낙원상가에 있는 W노래방의 경우 7년만에 하루 매출이 2만 5000원으로 급감했다. 근처의 한 PC방은 50여대의 컴퓨터를 두고 있지만, 하루에 손님 한 명 앉지 않는 컴퓨터가 적지 않다. 운영적자 때문에 가게를 처분하고 싶어도 팔리지 않아 울며겨자먹기식 운영을 하기도 한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음식점을 하다가 두 달 전 PC방으로 업종을 전환한 윤모씨는 “장사가 안돼 다시 폐업하려고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놓고 광고도 했지만, 사러 오는 사람이 없어 적자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폐업대행·간판업체 ‘씁쓸한 호황’ 폐업처리 대행업체는 ‘씁쓸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폐업한 PC방의 컴퓨터를 처리하는 C업체는 요즘 하루 3~4곳을 정리한다. 지난해에는 일주일에 2건 정도였다.Z업체 역시 한 달에 60건 정도 폐업정리를 하고 있다. 폐업하는 PC방에서 컴퓨터를 대당 5000원에 구입해 창업하는 PC방에 되판다. 간판업체도 때아닌 호황을 누린다. 종로 6가에 간판업을 하는 이모씨는 “최근 갈비집에서 오리고기를 추가하거나, 오리집에서 장어를 취급하는 등 파격적인 메뉴 추가가 많다.”면서 “메인 간판은 바꾸지 않고 입간판이나 소간판 정도로 새 메뉴를 표시하려는 간판 주문이 밀려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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