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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경협 재개 당분간 스톱 불가피

    현재 남북경협은 지난해 천안함 사건 이후 우리 정부가 취한 5·24 대북 제재조치로 인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그나마 지난 9월말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개성공단 방문으로 물꼬를 트기 시작한 경협 재개 움직임이 당분간 멈춰설 전망이다. 상대방인 북한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19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까지 지원된 남북협력기금은 306억원으로 전년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2007년 7157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남북협력기금은 이명박 정부 들어 2008년 2312억원, 2010년 863억원 등으로 계속 줄었다. 이명박 정권의 대북 정책에 불만인 북한은 개성공단에 압박전을 펼쳤고 이어 터진 천안함 사건으로 우리 정부의 제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 전 대표의 개성공단 방문에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이 흘러나오면서 남북경협의 전망이 한때 밝아지는 듯했다. 남북경협이 주춤하는 사이 북·중협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국방대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2012년 안보정세전망’이란 보고서에서 김정은이 후계체제를 안착화하기 위해 북·중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나마 남아있는 북한의 각종 자원개발권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전경하·홍희경기자 lark3@seoul.co.kr
  • “디도스·MB 측근비리 다 묻혀”… 국내 정치 ‘개점휴업’

    “디도스·MB 측근비리 다 묻혀”… 국내 정치 ‘개점휴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예기치 못한 사망 소식은 정치권을 충격과 혼돈 속에 빠뜨렸다. 당장 2012년 총선·대선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기존 국내 변수에 남북문제라는 외생변수가 더해지면서 여야의 주도권 다툼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여야의 행보는 물론 대선주자의 안보 리더십도 조기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안철수 신드롬’으로 기성 정치권이 이미 존립 위기에 처한 가운데 ‘김정일 변수’까지 새롭게 등장하면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갯속 정국’이 펼쳐질 것 같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전열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여야가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는 것도 예측 불가능한 상황 때문이다. 김종욱 동국대 연구교수는 “국내 정치 이슈는 뒤편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안보 불안 심리를 다독이는 위기관리 리더십이 요구된다. 통상 대형 외교안보 이슈는 여권과 보수 진영에 유리한 환경으로 조성되게 마련이다. 박왕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대표는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대통령 측근 비리 문제 등 정권 위기 요인이 순식간에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수권을 쥐고 있는 대통령을 흔들 수 없기 때문에 여권의 정국 주도권이 탄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야권과 진보 진영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외교안보 이슈를 진보적 해법으로 접근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조문 등 해법을 둘러싸고 진보 진영 내부의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통합진보당에 견줘 민주통합당은 중도층과 호남의 반응을 고려해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권주자들도 속내가 복잡해졌다.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총선·대선 이슈를 ‘민생’ ‘복지’ ‘쇄신’에서 ‘안보’ ‘평화’ ‘통일’로 급속하게 이동시킬 게 분명하다. 때문에 한반도 평화 방안과 위기관리 능력을 요구받게 된다. 박 대표는 “야권보다는 여권에, 여성보다는 남성에, 신인보다는 기성 정치인에게 유리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17대 대선을 1년 앞둔 지난 2006년 가을 무렵, 북핵 위기가 터지면서 내내 선두를 달리던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후보에게 1위를 내줬던 예도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사회 전반이 대립·분열 국면으로 치닫게 되면 정치권도 첨예하게 대립한다.”면서 “민감한 외교 안보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말 실수를 하거나 국민 정서와 어긋난 대응을 할 경우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구혜영·이창구기자 koohy@seoul.co.kr
  • 양양국제공항 10년만에 다시 ‘기지개’

    10년 가까이 사실상 잠들어 있던 강원 양양국제공항이 기지개를 켠다 강원도는 18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김해, 제주, 광주 등 국내 정지노선과 중국 하얼빈 전세기 추진 등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새해 초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양국제공항은 현재 울산까지 19인승 소형항공기 1대만이 하루 한 차례 왕복 운항하는 등 현재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 도는 당장 새해 2월부터 양양~김해, 양양~제주, 양양~광주 등 3개 국내 정기노선을 운항하기 위한 항공사업자 모집에 들어갔다. 양양과 김해, 제주, 광주 간 국내선은 중·소형 항공기를 주 2~3회(4~6편)씩 운항할 예정이다. 또 타이베이에 이어 양양~중국 하얼빈 간 전세기 운항을 위해 중국 항공사 측과 마무리 협의 중이다. 하얼빈 노선은 빠르면 새해 1월 말부터 운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양양국제공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 전세기도 오는 28일부터 새해 1월 10일까지 3회(6편)운항된다. 양양~블라디보스토크 전세기는 러시아인을 겨냥한 겨울관광상품인 ‘루스키·런스키 페스티벌’과 연계한 것이다. 대한항공이 180인승 항공기를 운항한다. 이 같은 양양국제공항 항공 노선 확대 등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는 예산 20억 2000만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또 도가 마련 중인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강원도 종합발전전략’에서 양양국제공항을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공항으로 지정하고 향후 인천공항 포화에 대비한 환동해권의 거점공항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도 실었다. 정부에서도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방안 용역을 위한 6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이 용역비는 연말까지 국회 임시회에서 반영 여부가 결정된다. 이렇게 되면 내년 초부터는 양양국제공항 연결 교통수요 예측 등 활성화 가능성,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한 공항 활용 방안, 공항 활성화를 위한 해외 관광마케팅 방향, 국제 정기노선 운항의 경제성 등에 대한 체계적 분석과 대책이 이뤄진다. 용역 결과에는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추진을 위한 국비지원 규모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양양국제공항이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될 수 있다는 면에서 어느 때보다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도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양양국제공항은 지난 2002년 연간 317만명 이용객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개항한 이후 현재까지 국제공항으로서의 구실을 못하고 있다. 박용옥 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수도권과 영동권을 잇는 SOC가 크게 확충되며 양양국제공항은 물류 거점지역으로서의 여건을 갖추고 있어 새해부터는 이 같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민주통합당 예산보다 反FTA가 우선인가

    민주당, 시민통합당, 한국노총 등이 합쳐진 민주통합당은 원혜영·이용선 공동대표를 뽑았다. 두 공동대표는 그제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공식 행보의 첫 무대를 반정부 집회로 삼아 정체성을 분명히 한 셈이다. 참여세력 모두 FTA 반대투쟁에 주력해온 만큼 예상된 수순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勢) 불리기에 몰두하느라 새해 예산안을 계속 팽개치고 있다. FTA 문제가 그들에게는 중요할지 모르지만 민생보다 앞설 수는 없다. 민주통합당은 어제 출범식을 겸한 회의를 국회에서 열었다. 그 이틀 전에는 역시 국회에서 통합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갖고 통합을 의결했다. 참석자들은 총선·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다짐했다. 그들에게 국회는 새 야당을 만들고, 정치적 구호를 외쳐대는 장소로 이용될 뿐이다. 민주통합당은 제1야당 민주당보다 몸집이 더 커졌다. 집권 여당을 꿈꾸려고 덩치를 키웠다면 책임감도 높여야 한다. 전임 대표는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까지 무시하며 국회 정상화의 발목을 잡았다. 두 공동대표는 내년 1월 15일까지 맡는 시한부 지도부에 불과하다. 김진표 원내대표에게 협상 전권을 맡겨야 한다. 원내 협상은 여전히 난항이다. 민주통합당 측은 무려 8가지 조건을 내걸고 있다. 당연히 열어야 할 국회를, 그것도 내년도 나라살림을 심의할 예산국회를 놓고 억지를 쓰고 있다. 자신들도 이를 모르지 않을 것이며, 예산국회 장기 표류가 내심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성의를 보이면 등원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놓은 게 아니겠는가. 물론 한나라당이 정치력을 발휘해 등원 길을 터줄 필요는 있다. 그에 앞서 민주통합당이 무리한 요구를 접는 게 현명한 처신이다. 18대 국회는 부끄러운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긴 해를 9년 연속으로 올려 놓았고, 97건이란 직권상정 기록도 세웠다. 예산국회는 오늘로 27일째 개점 휴업 상태다. 이대로는 사상 초유의 준예산 기록을 추가할 가능성까지 나온다. 야당이 이런 오점을 집권 여당의 몫으로 돌릴 계산을 한다면 착각이다. 18대 국회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여야 모두에게 부메랑이 될 뿐이다. 야당이 그 책임을 조금이라도 덜려고 한다면 이제는 조건 없이 등원해야 한다.
  • 민주 “조건부 등원” 외쳤지만… 15일 첫 본회의는 무산

    국회 등원 여부를 놓고 심각한 내홍을 겪었던 민주당이 ‘조건부 등원’ 결정을 내렸다. 또 한나라당과 12월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했다가 당내 강경파들로부터 거센 사퇴 요구를 받고 사의를 표명했던 김진표 원내대표도 재신임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14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의사일정 문제를 협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이에 따라 15일 첫 본회의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회담에서 국회 등원의 전제조건으로 ‘디도스 파문’에 대한 특검 실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핵심 쟁점이었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지 결의, 반값 등록금 예산 반영 등을 제시했지만 황 원내대표가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한·미 FTA 비준 무효화를 위한 원외 투쟁과 이명박 대통령 측근비리 진상규명 등 원내투쟁을 병행하기로 뜻을 모으고, 등원 시기와 조건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단에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다만 단순 등원이 아닌 7~8개의 조건을 내걸었다. 김유정 원내 대변인은 “원내·외 병행투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등원 시기, 조건이 얼마나 관철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관철이 안 되면 등원은 영원히 못할 수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의총에서는 전체 의원의 80%가 넘는 71명이 참석했으며 24명의 발표자 가운데 한·미 FTA 무효화투쟁위원장인 정동영 최고위원 등 8명만이 등원에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는 반값 등록금 등 예산 심사가 필요하고, 대통령 친·인척 비리, ‘디도스 공격’에 대한 진상 규명 등 여건상 병행 투쟁이 정부·여당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보다 효과적이라고 본 것이다.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지역 예산 압박도 한몫했다. 사퇴 직전까지 내몰렸던 김 원내대표는 다수 의원들의 지지로 부활했다. 통합정당 출범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김 원내대표 사퇴 이후 후속 처리에 대한 현실론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김 대변인은 “18대 정기국회가 2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원내대표를 교체하는 건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등원에 반대하는 강기갑 통합진보당 원내대표가 찾아와 “다같이 장외투쟁을 하자.”고 제안하자 “상당수가 병행투쟁을 바라고 있고 예산안, 대법관 임명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돌려 보냈다. 다만 김 원내대표가 추진했던 ‘비공개 국회 등원 설문조사’는 상당수 의원들의 눈총을 받았다. 김진애 의원은 “설문 자체가 모욕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인사차 국회 당 대표실을 예방한 하금열 신임 대통령실장을 만나 “대통령이 언론은 좋아하는 것 같은데 소통은 안 되는 것 같다.”면서 “측근 비리 사건으로 대통령이 불편할 텐데 빨리 정리·소통하고, 국민들이 꺼림칙한 게 없도록 투명사회를 만드는 게 신뢰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예산안 임시국회 약속 ‘흐지부지’

    여야 원내대표가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12일 열기로 한 임시국회가 시작도 못하고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한나라당은 지도부 집단 사퇴에 따른 내홍으로, 민주당은 야권 통합을 둘러싼 ‘집안 싸움’으로 임시국회를 챙길 여력이 없는 상태다. 연내 처리돼야 할 예산안과 민생법안은 여야의 외면 속에 끝도 없이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등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 폭력사태의 여파로 일정을 순연시켰다. 의총은 14일로 연기됐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의원들을 상대로 임시국회 등원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하고 있지만 통합 문제로 마무리하지 못해 의총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원내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등원과 장외투쟁을 병행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 강경파의 반발이 적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강경파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이끌고 있는 당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무효투쟁위원회’는 무기명으로 진행되는 등원 설문조사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의총에서 의원들이 소신을 밝히도록 하는 게 원칙이다. 등원 여부를 무기명 설문조사로 대체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여론 단속에 나섰다. 내년 총선·대선에서 선거 연대를 해야 할 통합진보당이 연대 파기 가능성을 거론하며 압박하고 있는 점도 고민거리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 온건파의 ‘병행투쟁론’을 사실상의 ‘백기투항론’으로 규정하고 “야권과 연대할지 한나라당과 손을 잡을지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키잡이 역할을 해야 할 김진표 원내대표는 등원 합의 이후 강경파 의원들의 원내지도부 총 사퇴 요구로 코너에 몰린 상태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의총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을 뿐, 적극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이 해체되느냐 마느냐의 문제 때문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임시국회를 열기로 한 날이지만 오전에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는 인사는 아무도 없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이버大 신·편입생 모집

    사이버大 신·편입생 모집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가 일제히 2012학년도 신·편입생 모집에 돌입했다. 2001년 처음 출범한 사이버대는 올해로 개학 10주년을 맞는다.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는 데다 등록금이 기존 오프라인 대학보다 훨씬 싸다는 장점 덕에 해마다 학생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실용적인 교육 과정과 눈길 끄는 이색 학과들도 많아 직장인들의 학위 취득 및 재교육 수단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20개 사이버대에 입학한 학생은 모두 2만 5750명으로, 이 가운데 70%가량이 직장인이다. 지난해 입학생 기준 연령별로는 20대가 37.2%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34.4%로 뒤를 이었다. 40대(20.3%)와 50대(5.4%) 입학생도 매년 비율이 늘고 있다. 학력별로는 고졸자(검정고시 포함)가 61.8%로 가장 많다. 이어 전문대졸(30.7%), 대졸(6.4%), 대학원졸 이상(1.1%) 등이다. 2002년 87%를 넘었던 고졸자 비율은 꾸준히 낮아지는 대신 전문대졸과 대졸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사이버대의 등록금은 오프라인 대학과 달리 학생이 수강하는 학점 수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1학점당 6만~8만원 선으로, 18학점 기준 한 학기당 108만~144만원 정도다. 20만~30만원의 입학금을 더해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또 학교별로 직장인, 주부, 제휴업체 재직자, 직업군인, 기초수급 대상자 등 해당 요건을 충족하면 수업료를 감면해 주는 다양한 장학 제도도 도입돼 새로운 학문의 돌파구로 부각되고 있다. 김효섭·박건형기자 newworld@seoul.co.kr
  • 끝까지 국민 무시 ‘식물국회’… 내년 예산·총선 차질 우려

    끝까지 국민 무시 ‘식물국회’… 내년 예산·총선 차질 우려

    18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끝내 ‘식물국회’로 대미를 장식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강행과 그에 반발한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등 야당의 의사일정 전면 중단에 따른 파국이 끝간 데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새해 예산안은 물론이고 각종 민생·복지 예산과 내년 총선의 기본적인 틀인 선거구 획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적잖은 혼란이 우려된다. 새해 예산안을 심사해야 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만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계수조정소위를 재개하긴 했지만 민주당의 중단 요청으로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예산안은 이미 법정 처리시한(2일)을 넘긴 것은 물론 정기국회 만료일(9일) 전 처리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정갑윤 국회 예결위원장은 4일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참여해 계수조정소위를 열어 예산안을 심사하고는 있지만 현 상태로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9일까지도 예산안을 처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측에 예산심사 참여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한·미 FTA 강행 처리 사과와 신뢰회복 조치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정기국회에서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12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는 수밖에 없다. 민주당 등 야당은 임시국회마저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임시국회 개최 여부와 관련, “한·미 FTA 비준안 강행 처리에 반대하는 국민적 저항이 거센 상황에서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결국 예산안마저 일방처리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등원 불가론’을 재확인했다. 이로 인해 비준안에 이어 예산안마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만이 참여한 가운데 처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산안도 급하지만 내년 총선의 기본적인 틀이 될 선거구 획정 등을 논의해야 할 정개특위마저 ‘개점휴업’에 들어가면서 총선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정개특위는 지난 10월 18일 첫 회의를 열어 재외국민선거 관련 법을 처리한 이후 한번도 열리지 못했다. 당초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동안 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한·미 FTA 사태로 전격 취소됐다. 정치개혁의 선봉에 서야 할 정개특위가 ‘먹통’으로 전락하면서 갖가지 정치개혁안은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마저 표류하고 있다. 특히 선거구 획정은 국회의원들의 당락을 결정하는 ‘생명줄’과도 같은 사안이어서 여야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선거구 획정위는 지난달 25일 ‘8개 지역구 분할, 5개 지역구 통합’을 핵심으로 하는 획정안을 마련해 정개특위에 보고했지만, 정개특위에서는 아직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선거구 획정의 1차 시점은 지역구별 선거비용을 확정해 공고하는 날인 지난 3일이었고, 2차 시점은 예비후보 등록일인 13일이지만 13일 그 이전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 밖에도 ▲석패율제 도입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통합선거인명부 작성 ▲당선무효 관련 후보자 가족 범위 조정 ▲지구당 부활 ▲중앙당 후원회 허용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허용 ▲정치자금 공영제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같은 업종 수수료差 최대 2%P

    같은 업종 수수료差 최대 2%P

    같은 업종이라도 카드사마다 적용하는 수수료가 많게는 2% 포인트나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레저시설 및 판매 업종의 카드 수수료율은 삼성카드가 평균 3.50%인 반면, 하나SK카드는 2.30%에 그쳤다. 하나SK카드는 이 업종의 일부 가맹점에 최저 1.50%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어 삼성카드와 2% 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삼성카드는 숙박과 여행사 및 렌터카, 노래방 등의 업종에서도 평균 3.50%의 수수료를 받고 있어 7개 전업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현대카드는 교육기관 수수료율이 3.30%로 삼성카드(1.50%)에 비해 1.8% 포인트나 높았다. 안경점 수수료율도 신한카드와 함께 3.30%로 최고였다. 이와 함께 국산 신차와 일반병원 수수료율이 2.70%, 화장품과 농축수산물 수수료율이 3.30%로 가장 높았다. 슈퍼마켓 수수료가 가장 높은 곳은 신한카드(2.99%)였으며, 하나SK카드(1.90%)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았다. 백화점은 롯데카드가 2.00%로 가장 낮았고, 비씨카드는 2.50%를 적용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회사별 매출액 비중이 달라 원가 구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업종별 수수료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카드사들이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고객들에게 수수료가 저렴한 카드 결제를 유도하는 대신 별도의 혜택을 주는 방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권자시민행동 관계자는 “업종별 차별 없이 동일한 수수료율을 적용하자는 게 우리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회원 2만여명은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며, 전국 300만명의 중소 자영업자들은 이날 동맹휴업을 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미 FTA 피해기업 근로자 해고 안 하면 임금 75%까지 지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피해를 입은 사업주가 휴업·휴직·훈련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거나, 업종전환을 통해 기존 근로자를 고용할 경우 근로자에게 지급한 임금의 최대 4분의3까지 최장 1년간 지원된다. 피해가 우려되는 제약업종의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 고용센터가 경기 수원 등 제약업이 밀집돼 있는 경기 서부 지역에 설치된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한·미 FTA 발효 대비 고용안정대책을 발표했다. FTA로 생산량이 줄고 재고가 늘어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휴업·휴직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경우 지급한 임금의 3분의2(대규모기업은 2분의1)가 최장 180일간 지급된다. 훈련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경우는 임금의 4분의3(대규모기업은 3분의2)과 훈련비가 최장 180일간 지원되며 90일 연장도 가능하다. FTA로 피해를 본 사업주가 새로운 시설·장비를 투자해 업종전환을 해서 기존 근로자를 50% 이상 계속 고용할 경우 임금의 4분의3(대규모기업은 3분의2)이 1년간 지원된다. 실직된 경우는 고용보험 가입여부와 상관없이 고용센터에 구직등록을 하면 직업훈련이 지원되며 훈련연장급여 지원 대상자에 우선 선정된다. 훈련연장급여는 실직전 임금의 50%를 90~240일간 지원하는 구직급여가 끝난 이후에도 구직급여와 같은 금액을 최장 2년간 지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FTA로 구조조정이나 인력수요가 늘어나는 지역에는 고용부의 지역맞춤형 일자리사업이 지원된다. 직업훈련 과정 등 지원내용과 요건은 FTA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설계될 수 있다. 47개 고용센터에는 FTA 신속지원팀이 만들어져 FTA로 피해를 입은 사업주와 근로자들을 지원하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프로축구] 설기현 때문에 전쟁인데

    [프로축구] 설기현 때문에 전쟁인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토레스 더비’(첼시-리버풀)가 있다면, 한국 K리그엔 ‘설기현 더비’(울산-포항)가 있다. 포항과 울산의 경기는 항상 특별했다. 지역적으로 인접한 데다 모기업(포스코-현대중공업)의 라이벌 관계까지 겹쳐 매번 뜨거운 승부를 연출했다. ‘동해안 더비’, ‘7번 국도 더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K리그의 굵직한 드라마를 써 왔다. 1998년 플레이오프(PO)에서는 울산이 골키퍼 김병지(경남)의 헤딩골로 포항을 눌렀고, 2004년 PO에서는 포항이 따바레즈의 결승골을 앞세워 챔프전 티켓을 따냈다. 지난 4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꼽은 K리그 대표 라이벌에 포항-울산이 선정됐을 정도. 올 들어 신경전은 더 극렬해졌다. ‘스나이퍼’ 설기현(32·울산) 때문이다. 해외리그를 뛰다 지난해 K리그에 입성한 설기현은 ‘아시아 최고팀’과 함께하겠다며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개점 휴업하며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여름부터 경기에 출전해 정규리그 7골3도움으로 폭풍 활약을 펼치며 ‘먹튀’ 오명에서 벗어났다.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 활약이 더욱 기대됐다. 그러나 전지훈련까지 마치고 시즌 개막을 기다리던 올 2월, 설기현은 갑자기 울산으로 떠났다. “스트라이커로 뛰고 싶다.”는 말을 남긴 채. 포항이 같은 포지션에 슈바, 아사모아 등을 영입하자 위협을 느낀 것으로 풀이됐다. 어쨌든 포항으로선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됐다. 설기현은 울산 유니폼을 입고 4월 포항스틸야드를 찾았다. ‘가시방석’이었다. 포항팬들은 ‘배신자’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쏟아부었다. 연봉·전지훈련비·재활비·정신적 피해보상비 등이 포함된 14억원이 넘는 대금청구서가 큼직한 걸개로 내걸리기도 했다. 그만큼 감정의 골이 깊다. 설기현이 6강PO에서 FC서울을 꺾은 뒤 “포항을 만나고 싶다.”고 하면서 ‘동해안 전쟁’에는 불이 붙었다. 울산은 열세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PO까지 올랐다. ‘껄끄러운 친정팀’과 벌이는 26일 경기에서도 활약이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올 시즌 두 번의 대결에서는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TA비준 이후] 예결위 사흘째 개점휴업…빗장 건 민주당 ‘속앓이’

    [FTA비준 이후] 예결위 사흘째 개점휴업…빗장 건 민주당 ‘속앓이’

    새해 예산안을 심사해야 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4일로 사흘째 개점휴업했다. 여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표결 처리 강행에 반발한 야당이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법정 기한인 다음 달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새달 총선 예비등록 등 ‘겹겹’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원회를 열어 예산안을 심사하려 했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예산심사 거부 방침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나라당 소속 정갑윤 예결위원장이 오전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예결위원들의 예산심사 참여를 요청하려 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끝내 만나주지 않았다.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오늘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과 통화했는데 안타깝게도 당의 입장이 ‘국회 의사 일정 전면 거부’인 까닭에 예결위에 참석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민주당이 조속히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등을 돌리고는 있으나 속을 끓이기는 마찬가지다. 마냥 예산안 심사를 거부하고만 있을 형편이 아니다. 다음 달 13일부터 내년 총선에 출마할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데다 17일엔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의 통합전당대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예비 후보자들은 본격적으로 지역을 누비고 다니는데 예결위 소속 현역 의원들은 예산안이 처리될 때까지는 국회에 매달려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야당 소속 예결위원들도 내심 예산안의 조기 처리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안 심사를 통합전대 이후로 미룰 경우 연내 처리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정부뿐 아니라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까지 곤경에 빠지게 된다. ●자칫하면 野단체장도 곤경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예산안 심사가 늦어지는 데 대해 “법정 시한을 지키는 것보다 여야 합의 처리가 중요하다. (한나라당은) 법정 기일을 지키자는 말만 할 게 아니라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부터 하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경영권 갈등 유진그룹·하이마트 30일 주총 앞두고 합의? 결별?

    경영권 갈등 유진그룹·하이마트 30일 주총 앞두고 합의? 결별?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4년간의 동거(?)를 끝내고 다투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하이마트를 둘러싼 유경선(56) 유진그룹 회장과 선종구(64) 하이마트 대표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양측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오는 30일 열릴 그룹 임시주주총회에서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진 “대주주 경영참여는 당연” 유진그룹은 24일 하이마트 사태에 대한 입장 자료를 내고 선 대표가 지난 18일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하이마트를 떠나 새로운 회사를 차릴 테니 21일까지 동참 여부를 알려 달라.’고 임원들에게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선 대표가 ‘경영권을 누리지 못할 바에야 하이마트를 망가뜨리겠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모든 주주와 회사 관계자의 신뢰를 저버린 무책임한 처사라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하이마트를 인수했는데 정작 최대주주가 경영개입을 못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선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맞서 하이마트 경영진과 임직원은 유진그룹의 경영권 확보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맞서고 있다. 하이마트 비대위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앞에서 결의식을 열고 “하이마트 임직원이자 주주인 비대위는 유진의 일방적 경영권 장악을 위한 대표이사 변경안을 반대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에서 선 대표가 해임되고 유진이 경영하게 될 경우 경영진과 우리사주 조합원 모두는 소중한 재산을 전량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25일 하이마트 전국 304개 지점의 임직원 5000여명이 하루 동안 ‘동매 휴업’하려던 계획은 이날 밤 늦게 철회했다. 대신 서울 본사에 모여 예정대로 궐기 대회는 열기로 했다. 휴업 철회는 선 대표가 직원들에게 “현업에 매진해 달라.”는 이메일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전지점 동맹휴업 계획 철회 유진과 하이마트의 경영권 갈등은 유진이 하이마트를 인수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진은 2007년 말 네덜란드계 투자펀드인 ‘코리아GE홀딩스’로부터 1조 9500억원에 하이마트 지분 31.3%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당시 유진은 자사보다 몇 배나 큰 하이마트를 인수하기 위해 매수 대상 기업을 담보로 돈을 빌려 해당 기업을 사들이는 차입인수(LBO) 방식을 활용했다. 실제 하이마트 인수금액 1조 9500억원 가운데 70%에 가까운 1조 3355억원을 외부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유진그룹은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섰고, 때마침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위기까지 겹치면서 2009년 주거래은행인 농협과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맺었다. 유진은 최근까지 로젠택배 매각 및 하이마트 상장 등 자구노력을 통해 차입금을 갚아 나가는 등 그룹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하이마트는 선 대표가 단독대표로 나서 독자경영을 해 왔다. 유 회장이 유진그룹 정상화에 매진하느라 하이마트까지 챙길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진그룹 전체 매출액(4조 1000억원)에서 하이마트(3조 467억원)가 차지하는 비율이 75%에 달할 만큼, 하이마트는 유진그룹에서 단순 계열사 이상의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룹 내 선 대표의 위상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이마트 경영권 장악에 나선 유 회장의 행보 또한 그룹의 주축인 하이마트를 장악해 실질적인 기업 오너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하이마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높여 그룹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진그룹 내부에서도 ‘유진·하이마트그룹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하이마트의 매출 비중이 커 유 회장이 부담을 느껴왔을 것”이라면서 “현재 유진은 경영자금이, 하이마트는 경영권 방어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양측이 합의점만 찾는다면 임시주총 전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천차만별 업종별 카드수수료 손본다

    금융당국이 업종별로 천차만별인 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선에 나섰다. 오는 30일 500만명에 달하는 60여개 업종 자영업자들이 동맹 휴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설득시킬 만한 방안을 카드업계에 주문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중은행과 카드사의 수수료 담합 여부에 대한 대규모 조사에 착수했다. 담합이 인정되면 최대 1조원을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업종에 따라 1.5~4.06%까지 차등적으로 부과되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카드업계에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면서 “내년 초에는 새 체계를 적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 가맹점 수수료 방안은 업종 간 수수료 차이를 줄이는 방식이 유력하다. 업종별 수수료 체계를 매출별 체계 등으로 바꾸는 것은 카드사 체계 근간을 변경해야 돼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카드수수료는 유흥 및 사치업(유흥주점·마사지업 등)이 4.06%로 가장 높고 여행 및 렌터카(3.28%), 시계 및 귀금속 상점(3.22%), 숙박업(3.2%) 순이다. 반면 주유소(1.5%), 종합병원(1.54%), 골프장(1.74%), 할인점(1.98%) 등의 수수료율은 2%도 채 안 된다. 자영업자 모임인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오는 30일 장충실내체육관에서 5만여명이 모여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1.5%로 인하할 것을 촉구한다. 내년 초까지 전국 투어 시위를 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17개 국내 은행과 7개 전업카드사, 13개 겸영카드사를 대상으로 수수료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합 조사 대상은 입출금, 계좌이체, 펀드 판매, 카드 가입, 대출 등 은행 업무와 관련된 100여 가지 수수료다.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를 중심으로 할부카드 수수료, 현금서비스 수수료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다. 공정위는 자동입출금기(ATM) 설치 대수나 인건비, 영업구조 등 은행이나 카드사별로 수수료 원가가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동일 가격이 책정된 데 대해 담합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자신의 거래은행 ATM에서 거래시간 이후 현금을 인출할 때 내는 수수료는 600원으로 9개 은행이 같다. 카드사의 주유소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1.5%로 동일하고 유류판매 수수료율도 2.0%로 모두 같다. 만일 은행이나 카드사의 수수료 담합이 인정되면 과징금 규모는 최소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담합 과징금은 해당 기업들이 담합한 기간 내 총 매출액의 10% 이내에서 부과율이 결정된다. 2006년부터 5년간 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33조 8000억원, 카드사는 32조 7000억원이었다. 여기에 최근 공시이율 담합이 적발된 생명보험사의 부과율(3.5%)을 적용하면 과징금은 각각 1조 1000억원에 이른다. 지금껏 최대 과징금은 2009년 6개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업체에 부과된 6689억원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YMCA “고양시, 200억원 배상하라”

    서울기독교청년회유지재단(서울YMCA)이 “한 번 허가한 실내골프연습장을 뒤늦게 잘못 허가했다며 직권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며 경기 고양시와 시장을 상대로 200억원대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YMCA 조규태 총무부장은 10일 “행정소송 취하 접수증명원을 고양시에 팩스로 보냈다.”면서 “오는 12월 변호사가 산정한 200억 7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장은 “공정률 45% 상태에서 1년 넘도록 공사가 중단되면서 그동안 투입된 공사비 80억원에다 하루 1500만원의 지체보상금, 골프연습장 및 미니골프장의 휴업 손실 등을 더하면 고양시의 허가 취소로 200억원대 손실을 입게 됐다.”며 민사소송 제기 배경을 밝혔다. 서울YMCA는 고양시 풍동 일산수련원에서 1999년부터 6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다 도로공사로 수용되자 2008년 6월 고양시로부터 약 50m 떨어진 현 위치로 설치·운영변경 허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1월 연면적 8700㎡에 130타석 규모로 착공했으나, 고양시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와 아파트 주민들의 학습침해권 주장 등을 받아들여 공정률 45% 상태에서 허가를 돌연 취소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고양시 관계자는 민사소송에 대해 “지난 6월 서울YMCA가 일산수련원 부지 가운데 7000평에 대한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면서 고양시와 관계 개선할 의사를 보였다.”며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오다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안다.”고 엇갈린 분석을 했다. 그는 “손해배상 부분의 경우 당장 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방침이며, 현재까지 지어진 골프연습장을 무조건 철거하기보다 다른 청소년시설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니골프장은 골프연습장 부대시설이라 골프연습장을 짓지 않고서는 미니골프장 역시 영업할 수 없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빼빼로데이’ 때문에 휴교?

    11일은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로 알려져 있다. 여느 해와 다르게 달력에 ‘11’이 세 차례나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날 대구지역 초등학교 절반가량이 문을 닫는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시내 총 215개 초등학교 가운데 101개교가 11일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한다고 10일 밝혔다. 2009년과 지난해 빼빼로데이에 쉬었던 학교는 각각 2개교와 한 곳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학교장 재량휴업일은 학기 초에 이미 정한다.”며 “빼빼로데이 때문에 휴업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구나 12일이 쉬는 토요일인 데다 이번주 학예회나 예술제를 개최한 곳이 많아 휴업하는 학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대구 수성구 ㅂ 초등학교는 “휴업은 빼빼로데이와 상관없이 결정했다. 빼빼로데이가 부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난 3월 개학을 하면서 11일이 주간 마지막 등교일이고 이번 주 학교행사도 계획돼 있어서 휴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교는 빼빼로데이 휴업이 지나친 상술로부터 아이들의 동심을 보호하고 혼잡한 학내 분위기를 의식해 휴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 초등학교 관계자는 “빼빼로데이에 과자를 들고 오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방과 후에는 교실이 쓰레기장으로 변할 정도다. 또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못 받는 아이들의 소외감, 중국산 불량 빼빼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빼빼로데이 때 빼빼로를 학교에 가져 오지 말 것을 지시했으나 소용없었다. 특히 올해는 밀레니엄이라는 상술까지 동원되는 바람에 휴업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공정희(39·여)씨는 “아이가 줄 사람이 없는데도 빼빼로를 학교에 가져 가지 않으면 왕따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며 “학교를 쉬면 신경쓰지 않아도 돼 좋다.”고 했다. 반면 이정옥(37·여)씨는 “학교가 특정한 날을 피하기 위해 휴업한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아이들만의 문화를 어른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광양만권 상반기 매출액 32%↑

    광양만권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32%인 14조여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8, 9월 두 달 동안 율촌1산단, 광양항배후단지, 광양포스코, 여수국가산단 등 13개 단지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1년 상반기 매출액이 57조 2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조 9075억원(32.1%)이 증가했다. 단지별 매출액은 여수국가산단이 44조 329억원(76.9%)으로 제일 많았고 다음은 광양포스코 9조 2425억원(16.1%), 율촌1산단 1조 6605억원(2.9%), 광양연관산단 1조 243억원(1.8%) 등의 순이었다. 총고용인력은 3만 7410명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57명(10.8%)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지별 고용인원은 여수국가산단이 1만 7166명(45.9%)으로 가장 많았고 광양포스코 6255명(16.7%), 율촌1산단 5256명(14.0%), 광양연관산단 437명(11.9%) 등의 순이었다. 성별 고용인력은 남성이 3만 4805명으로 93.0%, 여성이 2605명으로 7.0%였으며 여성의 경우 전년보다 306명(13.3%)이 증가했다. 입주업체수는 614개이며 이 중 86.7%인 532개사가 가동 중이고, 8.6%인 53개사는 건설 중이다. 4.2%인 26개사는 미착공, 0.5%인 3개사는 휴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500만명 뿔났다 “카드수수료 1.5%로 내려라”

    500만명 뿔났다 “카드수수료 1.5%로 내려라”

    유흥업계와 학원업계 등 종사자만 500만명에 달하는 60여개 업종 자영업자들이 오는 30일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이들 자영업자들은 카드사들이 대형 마트 등과 마찬가지로 모든 업종에 대해 1.5%까지 가맹점 수수료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위는 내년 1월까지 전국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오는 30일 장충실내체육관에서 5만여명이 모여 카드 수수료 인하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참석하지 못한 나머지 직능단체 회원들은 당일 휴업을 통해 카드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로 했다. 유권자시민행동 관계자는 “지난달에 카드사들이 생색내기용으로 내린 수수료는 연매출 2억원(순이익 2000만원) 이하라는 턱없이 적은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서 유흥업종 등은 배제시켰다.”면서 “모든 업종이 1.5%의 수수료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12월에는 부산, 대전에서, 내년 1월에는 대구, 광주, 제주에서 공동 시위를 통해 카드 수수료 인하 분위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킨 뒤 내년 2월에 서울에 다시 모여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흥업은 4만여개에 60여만명, 학원업은 9만여개에 100여만명, 마사지업은 10만여개에 60여만명, 안경사업은 5만여개에 25만명 등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번 휴업에 참여키로 확정된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소속 종사자 규모는 500만여명에 달한다. 실제 파업에 동참하는 업종의 가맹점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신문이 여신금융협회의 공시자료로 7개 카드 전업사(KB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하나SK·현대카드)의 업종별 평균 가맹점 수수료를 비교한 결과 전체 45개 업종 중 ‘유흥 및 사치업(유흥주점, 마사지업 등)’이 4.06%로 가장 높았다. ‘여행 및 렌터카’가 3.28%로 2위였고, 시계 및 귀금속 상점(3.22%), 호텔 및 콘도 등 숙박업(3.2%), 가구업체(3.2%), 미용실(3.2%), 학원업(3.15%), 순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파업에 동참한다. 이외 안경업(11위·3.07%), 노래방(15위·3.02%)이 참여하며 제과점, 공인중개사, 경비업, PC방, 세탁소, 고시원 업자들도 함께한다. 반면 주유소는 1.5%로 가장 가맹점 수수료가 낮았고, 종합병원(1.54%), 골프장(1.74%), 할인점(1.98%) 등은 평균 가맹점 수수료가 2%도 채 안 됐다. 항공사(2.08%), 슈퍼마켓(2.15%), 국산신차(2.34%), 초·중·고교 및 대학·대학원 등 교육기관(2.34%), 백화점(2.39%) 등 카드사와 협상력이 큰 업종들도 평균 수수료가 2%초반대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야 FTA 대책 합의 내용

    여·야 FTA 대책 합의 내용

    여야와 정부는 31일 막판 쟁점인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SD)를 제외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잔여 쟁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합의점을 찾았다.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의 31일 새벽 심야 회동을 통해 농어업·축산업 피해 보전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부분 등에 대한 지원책 마련, 통상절차법 본회의 수정 등을 놓고 의견 접근을 이룬 것이다. ●소득 90%까지 피해 보전 그동안 야당이 요구해 온 우선 농어업 지원 대책 13개항 가운데 정부가 난색을 표했던 피해 보전 직불제 개선, 밭농업 직불제 및 수산 직불제 시행, 농사용 전기료 적용 확대 등 세 가지 조항에 대해 합의했다. 피해 보전 직불제에 대해서는 농어민 소득기준을 기존의 85%에서 90%로 완화하기로 했고 직불금 지급 한도는 법인 5000만원, 개인은 3500만원 범위에서 정부가 대통령령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밭농업 및 수산 직불제를 신설하고 농사용 전기료의 적용 대상을 농어업 필수시설, 농축협 가축분뇨처리시설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보호 대책으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무역조정 지원 기업의 지원 요건을 완화하도록 했다. 또 기존의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 안에 별도로 소상공인지원기금 계정을 설정하고, 대형 유통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도 가능하도록 했다. ●대형유통점 영업시간 제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통상절차법은 본회의에서 일부 수정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최대 핵심 쟁점인 ISD를 놓고는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당초 여야 원내대표는 우선 한·미 FTA 발효 이후 3개월 이내에 ISD 유지 여부에 대해 양국 간 협의를 시작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협의를 시작한 뒤 1년 안에 정부는 협의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하고 국회는 보고 뒤 3개월 안에 정부의 협의 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⑦ 서울 자치구 “우린 이렇게 도와요”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⑦ 서울 자치구 “우린 이렇게 도와요”

    지난 10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장안2동의 한 고깃집에 노인들이 몰려들었다. 업주는 아예 휴업 문패를 내걸고 점심을 내놓았다. 우리국악원 회원이기도 주인은 동료들을 초청해 판소리 공연도 선보였다. 소식을 들은 부녀회와 통장 친목회는 심부름 봉사를 자청했다. 업주 한동남(51)씨는 30일 “전남 진도에 있는 40여 가구 사는 작은 섬에서 자랄 때 좀 나은 주민들끼리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고 보리를 모은 적이 있었는데, 굶주리는 사람들이 그 보리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커서 힘겹게 살아가는 분들을 돕기로 했는데, 32년 전 서울에 온 후로 그다지 넉넉하진 않지만 이제 살 만하니 실천할 따름”이라며 수줍어했다. ●서울시, 독거노인 욕구별 DB 관리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매월 둘째 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노인들을 모신다. 지금까지 11차례에 걸쳐 2700여명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언뜻 작은 듯하지만 이와 같은 선행이 이뤄지는 것은 이런저런 이유로 자녀와 떨어져 지내는 독거노인이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춰 쏟아지는 정책들 덕분이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은 5명 중 1명꼴로 혼자 살고 있다. 전체 노인 인구 102만 473명 중 21만 6116명이다. 2005년 12만 4879명에서 6년 새 73% 늘었다. 다행히도 서울 시내 독거노인 3명 중 2명은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66.7%인 14만명이 정책에 힘입어 조금씩이나마 고달픔을 잊고 지내는 셈이다. 밑반찬·식사 배달, 경로 식당 운영 등을 통해 노인 1만 7764명이 식사 지원을 받고 있으며 가사 지원과 안부 확인 등 일상생활 지원은 2만 9389명에게 제공되고 있다. 또 도배와 장판, 주방기구, 집 수리 등 주거 환경 개선 서비스 478명, 민간·공공 분야 노인 일자리 참여 서비스 1만 2217명, 지원금·물품 등 민간 후원 연계 서비스 1만 4107명, 방문 건강관리와 자살 예방 상담, 약제비 지원, 질병 조기 검진 등 건강 지원 서비스가 6만 6690명에게 지원되고 있다. ●“3종센서는 안심폰과 짝꿍” 시는 25개 자치구별로 거점 기관을 두고 독거노인의 욕구별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 관리 시스템에 입력해 중복 서비스를 없애는 한편 달마다 찾아가 욕구 조사를 벌인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독거노인에게 지급한 기존의 안심폰에 화재와 가스 감지· 도어 센서 등 ‘3종 센서’를 추가 연결함으로써 긴급 상황 시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눈길을 끈다. 특히 홀로 지내는 노인들에게 ‘3종 센서’는 더없이 귀중하다. ‘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 대상 중 거동이 조금이라도 불편한 노인들의 집에 가스·화재·도어 상태를 모두 감지할 수 있는 3종 세트를 설치했다.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 사업을 맡겨 전문성을 곁들였으며 280곳에 들여놓았다. 진익철 구청장은 “홀로 생활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안전망 탓에 겪는 고생을 한층 줄일 수 있다.”며 “430여명에게 실시하는 돌봄 서비스와 함께 노인의 안전을 떠받치는 기둥”이라고 말했다. 3종 센서는 ‘안심폰’과 짝꿍이다. 화상통화로 안전 확인이 가능하다. 최소한 주 2회 영상통화와 주 1회 방문으로 자택 상황을 실시간 파악한다. 긴급 호출을 하거나 3종 센서가 위기 신호를 보낼 땐 돌보미와 구청 상황실, 119에 곧장 연결된다. 김묘순(72·우면동) 할머니는 “불행 중 다행으로 아직 위급한 상황에 사용한 적은 없지만 혼자 사는 입장에서 불안감을 없애 주는 소중한 존재 덕택에 언제나 마음이 든든하다.”며 웃었다. ●맞춤 운동처방·투척용 소화기 보급 은평구는 민관 협력으로 우울증과 치매 검사, 자살 예방 교육과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위험군 대상자 115명을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치과 의사들과 함께 노인 35명에게 무료로 틀니를 제공했다. 강동구는 노인 20명에게 골드미팅 행사를 주선했고 법률·건강·가족·세무 분야의 전문 상담을 해 주는 ‘찾아가는 노노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노인할인고령친화업소’ 지정도 추진 중이다. 용산구 1직원 1가정 결연 사업, 서대문구 맞춤형 운동 처방, 은평구 투척용 소화기 보급 서비스 등도 벤치마킹 대상이다. 성은희 서울시 노인복지과장은 “독거노인 맞춤 복지 서비스에 올해 194억 87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면서 “해마다 규모를 확대해 2014년에는 총 361억 73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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