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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광주 대형마트도 일요일 영업

    전남 목포·여수, 전북 전주·남원, 광주 북구·남구·동구·서구·광산구 등 9개 지역의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일요일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슈퍼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 처분을 정지해 달라’며 광주지법에 낸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됐다. 이에 따라 목포와 광주지역에 있는 이마트 점포 5개, 홈플러스 점포 4개, 롯데마트 점포 5개가 이번 주 일요일(22일) 영업을 재개한다. 광주에 있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3개 점포 등 SSM도 정상 영업을 한다. 여수, 전주, 남원의 관할 법원도 관련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해 지역의 대형마트 등이 일요일 영업을 하게 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주점 등 200만 자영업자 “롯데제품 불매”

    주점 등 200만 자영업자 “롯데제품 불매”

    전국의 유흥주점 등 200만 자영업자가 위스키 ‘스카치블루’, 소주 ‘처음처럼’ 등 롯데그룹의 제품을 사지 않기로 했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운동은 스크린골프, 숙박업, 유흥음식업 등 80여개 소상공인 단체 회원 200만명과 함께 16일부터 롯데그룹 제품에 대해 무기한 불매 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대형마트 의무휴업 준수,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 수용 등을 요구했다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지난 13일 국내 유통 기업 1위인 롯데그룹을 상대로 투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 단체는 가족과 시민단체 등을 합한 600만명을 규합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빅마켓, 롯데슈퍼 등 유통 부문을 이용하지 않기로 하고 100여개 소상공인단체와 250여개 직능단체, 100여개 시민단체에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롯데그룹은 “이들의 요구 사안은 그동안 체인스토어협회, 카드업계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오던 내용”이라며 “이런 문제들은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닌데도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불매 운동을 벌인다는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단체들은 홈플러스,이마트 등 8개 대형마트에 대해서도 불매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판매수수료 등과 관련해 롯데마트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 조사관들은 롯데마트 잠실점을 방문해 납품업체와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매입·매출 등 이날 수거한 서류를 검토한 뒤 의혹이 발견되면 관계자를 소환할 방침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정권교체기 “수직증축 허용” 소문에… 아파트 리모델링 ‘개점휴업’

    일반분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꿈틀거리던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이 다시 주춤하고 있다. 정권 교체기를 앞두고 철옹성처럼 닫혀 있던 ‘수직증축’이 허용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아예 사업을 뒤로 미루는 신도시 등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리모델링 업계에 따르면 강남 대치동과 분당 신도시 등 일부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단지에선 최근 사업 추진이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조만간 국회가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허용 등을 담은 ‘활성화법’을 입안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후 수직증축 허용이란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리모델링을 시행하며 일반분양 외에 수직증축까지 허용하면 집주인들의 비용 부담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오히려 수익을 낼 수 있는 단지까지 속출할 전망이다. 분당 신도시에선 정자동 느티나무 3·4단지 등이 이미 조합설립과 시공사 선정을 미뤘다. 인근 야탑동 매화1단지는 조합 설립 후 시공사 선정 일정을 연기했다. 서울 강남권의 대치2단지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건설사들도 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참여에 박차를 가해왔던 2~3곳 대형 건설사들까지 관망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회복 조짐을 보인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을 오히려 가라앉히는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자세가 워낙 확고한 가운데 사업 추진만 늦춰질 것이란 의견도 지배적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1기 신도시는 바닷모래 파동 등으로 건설 과정에서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면서 “지금 상태라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수직증축 등 과도한 리모델링에 들어갈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고 정부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SSM 제한법 허점 파고든 유통업계

    현재 전국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유통산업발전법과 지방 조례에 따라 평일 영업시간이 제한되고 매월 두 차례씩 일요일에 쉬어야 한다. 그러나 SSM인 롯데슈퍼의 서울 여의점과 대전 엑스포점, GS수퍼마켓의 경기 하안8점과 서울 목동의 목13점, 목7점 등 두 업체의 5개 점포는 해당 지역의 대형마트와 SSM이 의무휴업에 들어갔을 때도 단 한번도 문을 닫은 적이 없다. 롯데슈퍼의 수원 금곡점은 의무휴업 적용 대상이었다가 6월 10일 이후 영업을 다시 재개할 수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 매장들은 농산물 판매 비중이 51%를 넘으면 의무휴업에서 제외된다는 유통법의 허점을 파고들어 영업규제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6개 점포는 의무휴업 이전에 일찌감치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영업 재개에 관한 심의를 요청한 뒤 관련 자료를 제출해 타당성을 인정받아 영업규제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유통법에는 연간 총 매출액 중 농수산물의 매출 비중이 51% 이상인 대규모 점포는 해당 지자체 조례에 정한 의무휴업에서 제외된다는 규정이 있다. 이 조항에 따라 하나로마트가 의무휴업에서 제외돼 다른 대형마트와의 형평성 논란은 물론 농협의 정치권 로비설을 낳기도 했다. 당시에도 ‘왜 51%인지’에 대한 근거와 농·수·축산물의 범위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결국 애매모호한 규정과 판단 근거 미비가 SSM이 영업 재개를 시도할 수 있는 빌미가 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하나로마트의 사례를 들어 ‘농수축산물 비중이 51%가 넘는다.’는 입증 자료만 제출해도 지자체들이 마땅히 거부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롯데슈퍼와 GS수퍼마켓 측은 해당 점포들이 지난해 전체 매출 중 농·수·축산물의 면세상품 매출 비중이 51%를 넘어 지자체로부터 의무휴업 미적용 점포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이 점포들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단품 판매 자료부터 국세청 자료(과세표준증명서) 등 지자체의 판단 근거가 될 만한 서류를 제출해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롯데슈퍼는 현재 서울 잠원점과 서초2호점 등을 비롯해 전국 30여개 매장이 최근 관할 지자체에 영업 재개 관련 심의를 요청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GS수퍼마켓 점포 가운데 추가로 신청서를 낸 곳은 없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은 농산물 판매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영업규제 해제를 시도하는 점포는 없다고 밝혔다. 소상공인들은 발끈하고 있다. 아무리 농산물 비중이 크다 해도 SSM을 농협과 같이 취급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최근 롯데슈퍼가 농수산물 할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펼친 것이 이 제품들의 판매 비중을 과반으로 높이려 한 ‘꼼수’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롯데슈퍼에 항의 공문을 보내고 규탄대회도 기획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형마트 매출 16개월 최악…내수 끝없는 나락으로

    대형마트 매출 16개월 최악…내수 끝없는 나락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하반기 수출 대신 경제를 이끌어야 할 내수에 벌써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기획재정부의 6월 소매 속보치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액은 지난해 6월보다 7.4%, 백화점은 1.2% 각각 줄어들었다. 두 업계의 매출이 같이 줄어든 것은 지난 4월(대형마트 -2.4%, 백화점 -3.4%) 이후 두 번째다. 백화점은 6월 한달 동안 밀어내기에 가까운 ‘땡처리’를 했는데도 매출이 줄어들었다. 소비성향이 강한 고소득층조차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2월(-10.9%) 이후 최악이다. 대형마트 매출액은 의무휴업까지 겹쳐 지난 4월부터 석달 연속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3개월 이상 감소한 것은 세계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를 강타했던 2009년 6~9월 이후 처음이다.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해 6월보다 1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1월(11.2%)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올 들어 2월 24.9% 증가를 기록한 뒤 증가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내구재인 국산차 판매량은 지난해 6월보다 3.7% 줄어들었다. 국산차 판매량은 올 들어 2월(5.5%)과 5월(0.7%)에만 늘어났을 뿐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기꾼 먹잇감으로… 부서진 ‘대덕의 꿈’

    지난 6일 발생한 정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의 자살 사건이 대덕특구뿐만 아니라 과학계 전반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인공 씨감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정 원장의 극단적인 선택에 ‘연구소기업’의 경영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뜨겁다. 우수한 공공 기술력을 민간 자본과 결합시키겠다는 취지와 달리 허술한 지원 체계에다 해당 기관과 책임자의 경영 전문성 부족 등도 문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정 원장은 지난해 씨감자 보급을 위해 연구소기업인 보광리소스를 설립했다. 그러나 최근 이 회사 전 대표가 국내외 투자 계약 분쟁에 휘말리고 투자 피해자들이 생명연 측에 책임을 묻고 나서면서 중압감에 시달려 왔다. 정 원장의 한 지인은 “정 원장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식사도 제대로 못 할 정도였다.”면서 “원장으로서 자책감이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소기업은 대덕특구법에 따라 지난 2006년 처음 도입됐다. 공공 연구기관이 신기술 창업 전문회사 등과 공동으로 보유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의 20% 이상을 출자해 설립하는 기업이다. 지금까지 모두 29개 연구소기업이 세우져 5곳이 이미 문을 닫았다. 특구 외의 출연연이나 공공 연구소도 벤처 관련 법에 따라 유사한 기업을 만들 수 있다. 연구원들은 당초 연구소기업에 큰 기대를 걸었다. 연구 성과로 회사를 세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구원 신분을 유지한 채 기업도 운영할 수 있어서다. 또 출연연 역시 자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운영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적잖은 문제가 불거졌다. 현재 대부분의 연구소기업은 민간 전문가가 대표를 맡고 있다. 출연연이나 기술개발 당사자들이 사업화 노하우가 없기 때문이다. “기술 개발 당사자들이 회사 대표로부터 농락을 당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민간 참여자들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기술의 가치를 과장하거나 사기성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도 ‘정부기관의 기술’ ‘출연연과 공동 지분’ 등의 조건에 현혹돼 기술력을 제대로 살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출연연의 산학협력 담당자는 “신물질 등 성공할 만한 아이템은 대부분 대기업에 기술이 이전돼 출연연의 창업 아이템들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과거 대학들이 앞다퉈 설립했던 학내 벤처가 실패한 것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대덕특구의 한 관계자는 “투기성 세력들이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연구소기업을 매개로 악용하는 새로운 먹이사슬”이라고 말했다. 실제 매출이 아예 없거나 개점휴업 상태로 자본금만 잠식하는 연구소기업이 나타나고 있다. 아이템의 독자성이 유지될 수 있는 원자력계 출연연의 몇몇 연구소기업들만이 그나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연구소기업이 성공하려면 아이템 선정이나 사업화 단계에서 믿을 만한 전문가들을 매칭하는 과정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형마트 의무휴업 이대로 소멸?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의무 휴일(8일)을 앞두고 법원이 또다시 대형마트들의 손을 들어줬다. 6일 체인스토어협회 등에 따르면 군포·동해·속초·밀양 등 4개 지방자치단체의 영업규제 처분에 대해 대형마트들이 제기한 집행정지가 이유 있는 주장으로 잇따라 받아들여졌다. 수원지법, 강릉지원, 창원지법은 이날 군포 등지에서 영업하고 있는 이마트 등이 “각 지자체의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처분을 정지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이들 4개 지역의 대형마트와 SSM은 이번 일요일에 정상영업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달 22일 서울행정법원은 대형마트들이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영업시간 제한 처분은 위법하다며 대형마트들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지난 5일에는 대형마트들이 서대문구를 상대로 영업규제 취소 소송을 행정법원에 냈다. 현재 영업제한 조례를 제정한 130여개 지자체 중 30곳을 상대로 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형마트 영업제한 무효訴 강서·관악·마포구로 번져

    서울 강동·송파구를 상대로 영업시간 제한 조례처분 취소소송에서 이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이 다른 자치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이마트, 에브리데이리테일, GS리테일, 홈플러스, 홈플러스테스코는 서울 강서·관악·마포구의 영업시간 제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다. 강서·관악·마포구는 지난 4~5월 대형마트 등에 대해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한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0시~오전 8시 영업도 금지시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리먼사태보다 심각”… 세계 중앙은행 경기부양 ‘승부수’

    “리먼사태보다 심각”… 세계 중앙은행 경기부양 ‘승부수’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다급해진 중국과 유럽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 인하에 나섰다. 영국은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 금리나 다름없어 양적완화 규모를 늘리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모드에 가세했다. 5일 중국이 채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은 중국의 경제상황이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는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조만간 기준금리는 물론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경제의 3대 축인 투자·소비·수출이 좀처럼 부진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지난달 4년 만에 금리를 내렸지만 한창 위축된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진작시켜 경기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드러나자 예상을 깨고 한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HSBC가 지난달 말 발표한 중국 제조업체들의 6월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45.9로 지난 2009년 3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중국의 수출이 15.3% 증가하며 호전되는 듯한 양상을 보였으나 신규주문이 줄어들면서 6월 상황은 둔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소매 증가폭은 연일 둔화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으로 투자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대외경제무역대학 공공관리학원 리창안(李長安) 교수는 “중국 경제 둔화로 산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실물경제는 2008년보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친황다오(秦皇島) 석탄 재고량은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가격이 8주째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시의 한 화력발전소의 경우 최근 주 3일 휴업할 정도로 일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무부 연구원 메이신위(梅新育)는 “중국이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정책 방향을 이미 완화쪽으로 틀었다.”고 진단했다. 연내에 기준금리는 최소 1차례, 지급준비율은 3차례가량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상황이 나빴던 지난 2008년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가 9월 16일, 10월 9일, 10월 30일 등 한 달도 안 되는 간격으로 연속 세 차례 이뤄졌다. 유럽도 상황이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유럽의 지난 5월 실업률은 11.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3%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임스 닉슨 소시에테제네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는 현 시점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보다 예금금리를 제로로 내렸다는 것은 ECB의 경기부양책이 새 영역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예금금리를 제로로 내릴 경우 유럽 은행들은 이자 수익이 거의 없어 ECB에 자금을 묶어두기보다는 다른 기관이나 기업, 개인들에 대한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대출금리 인하는 시중은행의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jhj@seoul.co.kr
  • 제주 대형마트 쉬는 날 전통시장 매출 5% 증가

    제주지역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전통시장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역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인 지난달 23일(네 번째 토요일)과 휴업일이 아닌 지난달 16일(토요일) 10개 전통시장 378개 점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매출액이 5.5%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도상인연합회와 공동으로 마케팅 및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한 이번 조사에서 전통시장을 찾은 고객도 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별 매출액은 서문공설시장이 10.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서귀포매일올레시장 8.5%, 도남시장 8%, 동문수산시장 7.4%, 동문재래시장 5.8%, 한림매일시장 3.5%, 보성시장 3.4%, 중앙로상점가 2%, 동문공설시장 1.1% 순이다. 의류시장인 동문시장은 고객 수가 3.2% 늘었음에도 매출액은 3% 감소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의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각각 5%, 8.5% 증가했다. 평균 고객 수는 4.6%, 7.1%씩 늘어났다. 도는 대형마트 이용객이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데다 전통시장들이 각종 경품행사와 할인행사 등을 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주시의회 ‘SSM 영업제한’ 조례개정안 통과

    전북 전주시의회가 28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영업제한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자치단체장의 재량권을 제한해 상위법인 유통산업발전법을 위배했다’고 법원이 지적한 부분을 손질한 것이다. 시의회는 ‘자치단체장은 (대규모 점포 등에 대해) 영업시간 제한을 명하거나, 의무휴업일을 지정해 휴업을 명하여야 한다’를 ‘영업시간 제한을 명하거나, 의무휴업일을 지정해 의무휴업을 명할 수 있다’로 수정했다. 그러나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로 지정된 의무휴업일은 그대로 유지했다. 전주시의회는 법원이 또 다른 문제로 지적했던 ‘공청회 등의 의견수렴’은 그동안 충분히 이뤄진 만큼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의회는 이번 조례 개정으로 다음 달 열릴 예정인 대형마트와의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회는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재벌 유통업체의 잇따른 소송은 고사 위기에 빠진 영세 상인과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무자비한 행태”라며 “이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중소상인살리기전북네트워크도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도 영업제한의 정당성은 인정했다.”면서 “앞으로 의무휴업을 하나로마트와 백화점까지 확대하고 대형마트의 취급 품목도 제한하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조건만남’ 클릭했다가… 사기 사이트 기승 신고 못해

    회사원 박모(26)씨는 조건 만남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사기를 당했다. 박씨는 ‘넘버원’이라는 사이트에서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드는 여성을 골라 전화를 걸었다. 옌볜(延邊) 말투의 여성이 “(여자를 만나려면) 선입금 10만원을 납부하라.”며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 줬다. 10만원을 입금한 뒤 전화를 걸자 또 “담보금 40만원을 더 줘라. 여성을 만나면 40만원은 돌려준다.”며 다른 계좌번호를 알려 줬다. 입금 뒤 다시 전화를 걸자 “50만원 이하는 입금이 바로 확인되지 않을 때가 있으니 50만원을 또 보내라.”고 했다. 박씨는 100여만원을 날린 뒤에야 자신이 속은 줄 알았다. 회사원 윤모(24)씨도 ‘색계’라는 조건 만남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했다. 로그인하자마자 여성 수십명으로부터 조건 만남을 제의하는 쪽지를 받았다. 여성들은 3만원 이상 돈을 내고 유료 회원 가입을 유도했다. 하지만 여성의 구체적인 정보를 보려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다. 결국 윤씨는 10여만원의 버린 뒤 포기했다. 해당 사이트는 유명 포털 사이트의 로고를 걸고 제휴업체라고 홍보를 했다. 확인 결과 제휴 사실이 없었다. 박씨와 윤씨 모두 피해를 당했지만 성매매를 시도했다는 사실에 신고조차하지 못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모든 국민이 소송하면 피해산정 가능”

    “모든 국민이 소송하면 피해산정 가능”

    대한변호사협회가 국회 원구성 지연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 꺼내 든 ‘세비 반환 청구소송’이라는 초강수 카드는 대법원, 헌법재판소가 구성되지 않아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야 정치권은 이에 대해 “너무 나간 것 아니냐, 지나치다.”며 한목소리로 대한변협을 비판했다. 대한변협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검토 중인 법적 조치는 크게 4가지다. 먼저 국회의원들이 수령하는 세비를 ‘부당 이득’으로 간주해 부당 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이다. 지역구별로 5명 정도 원고가 모집되면 해당 지역구의 국회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있다. 피고를 국회의원 전원으로 할 경우 원고 모집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역구별로 소송을 낼 계획이다. 세비 가압류도 함께 신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대한변협 측은 “국회 구성이 지연됨에 따라 국민들의 ‘국회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면서 “실제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에 재판이 계류 중인 피해자들이 피해를 보상받아야 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개원을 강제할 수 있는 헌법소송을 검토하는 동시에 개점휴업 상태인 의원들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가처분 신청도 만지작거리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회기 시작 이후 일정 시점까지 국회를 구성하지 못하면 세비와 국고보조금의 지급을 중단하고 국회의원직을 상실케 하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담은 입법 청원도 준비 중이다. 그러나 걸림돌이 적지 않다. 소송인단 모집 등에 시간이 걸리거나 법리적인 문제 등으로 실제 소송을 제기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세비(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의 경우 피해 당사자가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원칙인데 국민을 피해자로 규정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모든 국민이 모든 국회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이상 손해액 산정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위자료 청구 소송도 마찬가지다. 의원들의 불법, 위법 행위와 국민 스트레스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쉽지 않아서다.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의 경우 일반적으로 직무자의 구성원이 소송을 내는 것을 고려하면 국민이 소송 당사자로 적격한지를 따져 봐야 한다. 자칫 공염불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법조계 한 인사는 “국회를 압박하는 정치적인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나 소송 성립 요건이 될지 의문”이라면서 “‘소송 만능주의’에 기초한 정치쇼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울시 “대형마트 2개월 뒤 다시 휴일 영업제한”

    법원 판결로 휴일 영업을 재개한 서울 강동·송파구 지역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이 이르면 2개월 후부터 다시 영업 제한 및 의무휴업 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 및 SSM 의무휴업과 관련해 행정법원 1심 판결에서 조례 제정의 절차상 문제, 구청장 재량 사항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만큼 항소와 별개로 이를 반영해 조례를 조속히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동·송파구를 비롯한 서울시 각 자치구는 사전 고지, 이의 신청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조례를 다시 개정한다. 또 구청장 재량권 보완을 위해 영업 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을 구청장이 ‘명해야 한다’고 확정적으로 돼 있는 부분은 ‘명할 수 있다’ 정도로 바꿀 계획이다. 권 실장은 “재량권을 인정하도록 조문을 바꾸더라도 월 2회 의무휴업은 이미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이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2개월쯤 후 조례 개정이 완료되면 다시 영업 제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오석준)는 지난 22일 영업 시간 제한이 부당하다며 롯데쇼핑 등이 강동·송파구를 상대로 낸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행정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지난 24일부터 이 지역 대형마트들은 일제히 휴일 영업을 재개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올 첫 ‘폭염주의보’

    올 첫 ‘폭염주의보’

    25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기 북부와 인천 지역에 올해 처음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동두천·연천·양주·파주 등 경기 북부 지역, 강화를 제외한 인천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제했다. 25일 전북 정읍이 33.7도로 기온이 가장 높았으나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경기 동두천의 최고기온은 32.6도로 기준 온도인 33도를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일 때,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무더위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되겠다. 26일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는 주말 들어 잠시 수그러들겠다. 27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금요일에는 전남 지역에 비 소식이 있으며, 주말에는 서울 등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정부는 이날 고열이 발생하는 작업장이나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 대해 오후 2~5시에 휴식을 유도하도록 행정지도에 나서는 등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전국 1278곳의 119구급대에 얼음팩 등 폭염 구급장비를 갖추도록 했으며, 보건복지부는 ‘방문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노약자를 집중적으로 챙기도록 했다. 또 초·중·고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학교별로 단축수업이나 임시휴업 등을 결정할 수 있게 했다. 국토해양부는 폭염에서는 철로가 휘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전국 40개 취약 지역에 감시원을 배치했다. 김진아·박성국기자 jin@seoul.co.kr
  • 대형마트 ‘의무 휴업’ 위법 판결 이후 지자체 움직임

    서울에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영업 제한이 절차상 미비로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온 이후 전국 기초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미 관련 조례를 만든 지자체 가운데 대형마트 등에 의무휴업 조치를 사전 통지하거나 이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기회를 주지 않은 곳은 조례 개정에 나섰다. 조례를 만들지 않은 지자체의 경우 문제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조례 제정을 준비 중이다.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영업 제한 조례를 제정한 전북 전주시는 조례 개정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유통상생발전법에 부합하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행정 절차를 준수해 위법성을 소멸시킬 계획이다. 법원에는 다음 달 소명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주시의회는 영업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벼르고 있다. 조지훈 의장은 25일 “조례 개정을 통해 입점 품목을 제한하는 내용도 담는 등 차제에 더 강력한 재벌마트 규제 조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의 8개 자치구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이미 소송을 제기한 부평구뿐만 아니라 유사 조례를 시행 중인 지자체로 소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각 자치구는 앞으로 제기될지 모를 소송에 대비, 조례의 위법성 여부와 문제점을 점검하고 변호사에게 법률 자문을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대구시도 법원 판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입법 예고를 하는 등 절차상의 문제는 없으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전남 등 느긋한 곳도 있다. 부산은 남구를 제외하고는 의원 발의가 아니어서 구청장의 재량을 제한했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입법 예고 기간도 20~21일로 서울의 5일에 비해 충분했다고 보고 소송 시 승소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소송 시 패소할 가능성이 높은 곳은 판결 전 조례를 신속히 개정해 마트 규제가 중단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전남도 행정 예고를 정상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영업 제한 조례를 놓고 저울질하던 경기 용인시는 이번 판결에 따라 오히려 조례 제정이 늦어진 게 다행이라는 분위기로, 절차 등을 합법적으로 거쳐 다음 달 초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인천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서울 판결에 영향을 받아 여기저기서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며 “불합리한 규제로 대형마트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고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상인들은 법원 판결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갸웃한다. 이들은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해 어렵게 만든 법이 효과를 거두기도 전에 무산되게 생겼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의무휴업일 조치가 이제 겨우 정착해 조금씩 매출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발길이 도로 끊기게 됐다.”고 우려했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일요일 정상영업” 매장 안내문 부착·문자 발송 ‘분주’

    “일요일 정상영업” 매장 안내문 부착·문자 발송 ‘분주’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마트 잠실점의 직원들은 22일 오후 갑자기 매장 곳곳에 이번 주 일요일(24일) 정상영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느라 바빴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일제히 발송했다. 이날 서울행정법원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업시간을 제한해 ‘의무휴업’을 하도록 한 지방자치단체의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지자체는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다. 이번 판결에 대형마트 업계는 크게 반색했다. 지난 4월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터라 기쁨은 더 컸다. 업계는 법원의 결정이 두 달 만에 바뀐 것에 대해 의무휴업이 본격 시행되면서 드러나는 각종 부작용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재래시장 상권 활성화에 대한 인과 관계가 뚜렷하지 않은데다 취지와 달리 소비자의 선택권 침해는 물론 농가·중소협력회사 매출 감소, 일자리 축소 등 부작용이 속출해 (법원이) 부담을 느낀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지자체가 공청회를 통한 의견 수렴, 시뮬레이션 등 결과 예측 작업 등을 소홀히 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에 대한 문제점을 법원이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유사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대형마트는 지자체를 상대로 한 개별 행정소송을 추가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진행될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헌법소원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판결에 따라 강동, 송파 지역의 대형마트 6개 점포와 SSM 35개 점포가 24일 정상 영업을 한다. 해당 대형마트는 이마트 명일·천호점, 홈플러스 강동·잠실점, 롯데마트 잠실·송파점 등이다. SSM은 롯데슈퍼 8곳, GS슈퍼 14곳, 홈플러스익스레스 9곳, 이마트에브리데이 4곳 등이 문을 연다. 반면 강동구와 송파구 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치구 관계자는 “법원이 중소유통업체와 전통시장 보호 필요성이 있다며 앞서 대형마트가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두 자치구는 “상급법원에 항소해 법리적 판단을 받을 것”이라며 항소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항소 판결 이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고, 또 이에 대한 단속도 할 수 없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대형마트 영업제한 조례를 제정한 강동구의 성임제(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 구의회 의장은 “각 자치구 조례에는 ‘영업시간 제한이 유통기업 상생발전이라는 공익성이 있다’는 지난 4월 법원의 판결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번 판결과 관련해 조만간 각 자치구 의회와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현재 용산구를 뺀 24개 자치구가 대형마트 영업제한과 관련한 조례를 만들어 대형마트들이 매월 2·4주째 일요일에 휴무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판결이 서울지역 대부분 자치구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강동·송파구 측에서 항소한다면 변호사를 지원하는 등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숙·조현석기자 alex@seoul.co.kr
  • 법원 “대형마트 의무휴업 취소하라”

    법원 “대형마트 의무휴업 취소하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강동구와 송파구를 상대로 “영업 제한 조례를 취소하라.”고 낸 소송에서 법원이 대형마트와 SSM의 손을 들어 줬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즉각 항소하겠다며 반발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항소심 선고 때까지 강동구와 송파구의 대형마트는 매주 일요일 영업이 가능하고, 영업 제한 시간인 밤 12시부터 오전 8시에도 영업할 수 있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오석준)는 22일 롯데슈퍼, 이마트, GS슈퍼마켓, 홈플러스 등이 지자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영업 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 처분을 취소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영업 제한 조례가 행정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처분 내용을 대형마트 등에 사전 통지하고 의견 제출 기회를 부여해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았다.”면서 “지자체는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회의를 개최했다고 주장하지만 조례 추진 경과와 공포 예정일을 안내하는 등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통산업발전법에 근거를 둔 대형마트 운영 제한 조치의 정당성과 필요성은 인정했다. 재판부는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 근로자 건강권, 대규모 점포와 중소유통업의 상생 발전을 위해 필요한지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시행 범위를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행정 절차를 제대로 밟아 조례를 만들 경우 다시 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강동구와 송파구는 대형마트 및 SSM을 대상으로 매일 밤 12시부터 오전 8시까지 영업 시간을 제한하고 매월 두 번째 및 네 번째 일요일에 의무휴업하는 조례를 의결했다. 이에 대형마트와 SSM은 지자체를 상대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본안소송에 앞서 집행정지 신청은 기각됐다. 이번 판결로 유사한 조례를 의결한 지자체를 상대로 한 소송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이며 수원, 인천 등 전국 5곳에서 진행 중인 관련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불황의 그늘…지갑 닫은 고객 문 닫는 음식점

    불황의 그늘…지갑 닫은 고객 문 닫는 음식점

    불황에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면서 문을 닫는 음식점이 늘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황모(69)씨는 올들어 지금까지 매출이 18%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들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다고 느낀 건 올해뿐만이 아니다.”면서 “지난해도 그렇고 점점 매출이 줄고 있고 옆 식당도 어렵다고 난리다.”라고 털어놨다. 인근에서 치킨집을 운영 중인 방모(44)씨는 “이 장사를 시작한 지 13년 됐는데 개업할 때가 제일 잘됐다.”면서 “경기 체감은 지금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 안 좋다.”고 말했다. 5년 전부터 매출이 서서히 줄었지만 재료비는 올랐다. 반면 치킨값은 고객 눈치에 함부로 올리지도 못하고 있다. 방씨는 “가계를 어떻게 꾸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21일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2011년 폐업한 외식업 사업체는 5만 7445개로 2010년(4만 7933개)보다 19.8% 늘었다. 반면 신규 사업체는 5만 6192건에서 6만 1155건으로 8.8% 증가에 그쳤다. 휴업까지 포함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휴·폐업 외식업체는 총 29만 8223개로 신규 점포보다 약 5배 많다. 올들어 5월까지 폐업 사업체 수는 1만 9832개다. 경기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라 폐업 사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점의 휴·폐업은 2010년부터 급증했다. 2009년에는 휴업 점포 14만 9015개, 폐업 점포 2만 9939개였으나 2010년에 휴업 25만 825개, 폐업 4만 7933개로 늘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럭저럭 버텼으나 1년 이상은 무리였던 셈이다. 그해는 음식점 매출액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1년 이후 처음 줄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집계한 2010년 음식점 매출액은 67조 5660억원으로 전년(69조 8650억원)보다 3.3% 줄어들었다. 음식점 휴·폐업 현황으로 봤을 때 지난해도 음식점 매출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점은 저녁 장사가 전체 매출의 60~7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갑을 닫고 귀가를 서두르면서 저녁 매출이 부진하다. 전국 음식점의 38.2%가 경기변동에 민감한 서울·경기지역에 밀집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외식업중앙회는 골목상권에 들어온 대기업 계열사의 횡포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기업형 프랜차이즈점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규모 외식업 종사자들이 점차 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음식점 중 종사자가 5인 미만인 음식점이 전체의 91.3%, 매출액이 한해 1억원 미만인 사업체가 전체의 72.9% 등으로 음식점업은 아직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전통시장 활성화 시책 유감/박현갑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전통시장 활성화 시책 유감/박현갑 사회2부장

    지난 4월 중순 서울 강동구와 전북 전주 등지에서 대형 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문을 닫는 것을 시작으로 대형 마트 의무휴업이 시행된 지 11일로 한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일요일인 10일의 경우,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대형 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10곳 중 7곳이 휴점해 의무휴업이 본격화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이 제도의 성공 여부를 점치기는 현재로선 어렵다. 대형 마트 등의 영업시간 규제로 재래시장은 손님들이 평소보다 늘었다. 하지만 뚜렷한 매출 증대로까지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대신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는 많다. 대형 마트 영업 규제가 대형 마트에 납품하는 중소업체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일자리 감축으로 확산되는 악순환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을 보면 두 가지 문제가 고민된다. 우선 시장경제체제에서 정부 개입을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형 마트 영업 규제는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는 문제가 있다. 대형 마트에서 여러 가지 물품을 비교해 가면서 살 수 있는데 왜 강제로 문을 닫게 해 소비자 선택권을 줄이는 것이냐는 것이다. 아파트 부녀회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정기적으로 개설하는 시장이 있다. 적지 않은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인기다. 슬리퍼만 끌고 나와서 신선한 생선이나 농산품을 구입할 수 있어 대형 마트나 주차하기도 힘든 재래시장까지 가서 장을 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재래시장도 활성화하고 소비자 선택권도 제한하지 않는 묘책이 아쉽다. 대형 마트 휴업 제도가 정착돼 매주 둘째, 넷째 일요일이나 토요일은 대형 마트가 문을 닫는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다면 전통시장으로서는 매출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처럼 전통시장 휴무일과 대형 마트 휴무일이 동일한 경우, 기대효과는 생각할 수 없다. 재래시장 상인들로서는 정부대책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다음으로 생각할 것은 지자체 행정이다. 각 도시권 지자체마다 농수특산물 직거래장, 한마당 장터 등을 구청 앞마당이나 주차장 등지에서 열고 있다. 주로 추석이나 설 대목을 앞두고 연다. 구민의 날 행사에 맞춰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자매결연한 시골 지역의 농수특산물을 임시 판매장에서 전시, 지역주민들에게 시중가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 행정이다. 문제는 이 제도가 재래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보면 이율배반적이라는 점이다. 재래시장이나 골목상인 입장에서 보면, 큰 대목을 ‘큰손’에게 빼앗기는 형국이다. 지자체로 보면, 안전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명분이 있다. 하지만 유통질서 확립과 재래시장 활성화라는 가치에서 보면 모순된 행정이다. 지자체에서는 재래시장 현대화 작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옳다. 주차장 확보, 전통시장 상품권 유통 활성화, 각종 세제 지원 등을 강구하는 것이 소비자 선택권도 줄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방안들이라 본다.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은 그만큼 전통시장이 고사 위기에 있다는 방증이다. 과거 비디오 가게는 동네마다 생길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그러다 DVD가 나오면서 불황을 겪은 바 있다. 마찬가지로 재래시장도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에 부응해 변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다. 끝으로 대형 마트 규제가 이번 기회에 재래시장 활성화 효과와 관계없이 서민들의 소비패턴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서 소비방식의 변화는 필요하다. 주머니가 준 만큼 지출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IMF 외환위기는 국민들이 과거의 소비패턴을 바꾸지 않아서 초래됐다고 볼 수 있다.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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