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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정 ‘공공혁신 회의체’ 설치 추진

    노사정 ‘공공혁신 회의체’ 설치 추진

    지난해 12월 한국노총의 탈퇴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노사정위원회가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노총은 노사정위 복귀 조건으로 ‘공공부문 혁신’ 회의체 설치를 요구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지난해 9월 노사정위 개최 이후 10개월 만에 대화의 물꼬를 텄다.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는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부, 노동계, 재계 대표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사회양극화 해소,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에는 김대환 노사정 위원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배 한국경총 회장 직무대행,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했다. 1999년 이후 노사정위에 참석하지 않은 민주노총은 이번에도 불참했다. 김 위원장은 “노사정 대표들이 고용·노동 관련 이슈에 대한 갈등을 최소화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노사정위는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복귀가 확정되는 대로 본회의를 개최하는 등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12월 철도노조 파업 당시 민주노총 본부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에 항의하며 노사정위 탈퇴를 선언했다. 지금까지 한국노총은 정부의 공식 사과를 복귀 조건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공부문 혁신을 논의할 회의체를 설치할 경우 복귀할 수 있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최근 정부가 강도 높은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천명하고 있는 만큼 장외 투쟁보다는 협상테이블에서 실리적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정부가 일방적인 공공부문 정상화를 중단하면 구성원들의 의견을 물어 노사정위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정위가 정상화 조짐을 보이면서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과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시급한 노동현안의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일단 노사정 모두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달 말 현재 임금교섭 타결률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등 노사관계가 악화되는 데다 박근혜 정부 2기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격차 해소 문제 역시 노사정 간의 대화와 타협 없이는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영업정지의 역설’ 이통사 2분기 웃었다

    ‘영업정지의 역설’ 이통사 2분기 웃었다

    이동통신사가 45일간의 순차 영업정지를 맞고도 2분기(4~6월) 실적 선방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정지 덕에 마케팅 비용을 쓸 기회가 없어 영업이익이 되레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정작 영업정지에 직격탄을 맞은 곳은 일선 대리점과 팬택, 소비자였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KT는 29일 2분기 5조 89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늘었다. 영업이익은 81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손실은 지난 4월 단행한 8000여명에 달하는 명예퇴직 비용의 여파다. KT는 2분기 인건비로만 1조 7494억원을 지출했다. 업계는 1조원대 명예퇴직금을 제외하면 회사가 오히려 187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1분기(1520억원) 대비 23% 증가한 것이다. 오는 31일, 다음달 1일 각각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텔레콤이 2분기 매출 4조 3518억원, 영업이익 59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무려 134%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LG유플러스도 매출 2조 8328억원, 영업이익 1476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대비 각각 1.9%포인트, 30.41%포인트 증가다. 역대 최장에 달하는 영업정지를 당했음에도 이통 3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국내 시장이 처한 역설을 방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치킨게임 수준에 다다른 보조금 경쟁으로 업체가 영업을 할수록 수익성이 악화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이 표정 관리를 하는 동안 피해는 영업정지 기간 개점휴업 상태로 2달간 수입 급감을 감내한 대리점주와 선택지가 줄어든 소비자에게로 돌아갔다.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는 팬택도 타격이 만만찮다. 팬택 관계자는 “영업정지로 인해 2분기는 1분기보다 15만대 이상 적은 20만대밖에 팔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통사들은 지난 6월부터 재고가 쌓여 있다는 이유로 사실상 팬택 제품 구매를 중단했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단말기를 무작정 떠안을 수는 없다”면서 “(팬택의 어려움이) 영업정지의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절대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고] 세월호 특별법 재발방지 초점 둬야/이학춘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세월호 특별법 재발방지 초점 둬야/이학춘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세월호 특별법의 주요 내용은 한결같이 기존 법률을 무효화한다는 점에서 그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첫째, 국가배상법에 의해 국가가 배상하기 위해서는 해당 공무원 또는 공무수탁 사인(私人)이 고의 또는 법령에 위반해 타인에게 손해를 입혀야 한다(동법 제2조). 세월호 침몰사건의 직접책임은 청해진 해운에, 간접책임은 국가에 있다. 국가는 사건 발생 이후 인명구조행위의 무능 또는 업무태만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이러한 국가의 간접책임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피해보상을 해야 할까. 만일 2차적인 피해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면, 정부는 모든 민간재해의 책임을 지게 돼 파산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를 확대하면 자연재해로 인해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 발생하면 사고 예방의무를 소홀한 정부가 역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둘째, 세월호 특별법에 의해 간접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해도 국가배상법 제3조에 보상기준이 명백히 규정돼 있다. 즉 피해자의 상속인(유족)은 사망 당시의 월급액이나 월실수입액 또는 평균임금에 장래의 취업 가능 기간을 곱한 금액의 유족배상, 장례비, 요양비 휴업배상, 장해배상 등을 배상하며(제2항), 나아가서 사망하거나 신체의 해를 입은 피해자의 직계존속·직계비속 및 배우자, 신체의 해나 그 밖의 해를 입은 피해자에게는 피해자의 사회적 지위, 과실의 정도, 생계 상태, 손해배상액 등을 고려해 그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배상해야 한다(제5항). 세월호 특별법으로 이러한 보상기준을 무효로 할 수는 없다. 셋째, 현재 시중에는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보상액에 대해 수많은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사망자 개인에게 각각 일시보험금 4억 5000만원, 청해진선박회사 별도의 보상금(1억~3억원), 대기업 거출금 1000억원의 성금 보상이 합법적으로 주어진다. 나아가 사망자가 의사자로 지정될 때 1~2억원 등을 총액으로 따져보면 1인당 국가 배상액은 5억원이며, 환산하면 총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참고로 연평도 2차해전 순직자에게는 5000만원의 보상금이 주어졌다. 만일 세월호 특별법에 의해 지나친 국가 배상이 이루어지는 경우 유사사건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해 피해자는 투쟁할 것이며 이는 곧 기존 경제질서의 붕괴를 초래한다 넷째, 세월호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자는 주장 역시 국가의 기존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이 경우 사적인 사건영역에서 국가기능이 마비된다는 엄청난 선례가 된다. 세월호 사건은 비정상의 정상화로 인해 발생된 것인데, 이 해결방안이 비정상적인 특별법이라면, 유사사건 재발 시에 국가는 기능정지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결론적으로 세월호 특별법은 기존의 법률체제를 준수하면서 재발방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 세월호 특별법에 의해 정부가 민간책임에 대해 직접책임을 부담하고, 또한 배상문제에서 형평성을 잃게 되면,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건 발생 시 피해자가 정부의 배상을 요구할 때 이를 거부할 명분이 없게 돼 세월호 특별법은 한국사회에 혼란의 방아쇠가 될 것이 자명하다. 이런 불행한 사태 전개는 세월호 유족들도 결코 원치 않을 것이다.
  • 참사 재발 방지책 부실… 사고 업체엔 ‘면죄부’

    고교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됐다. 유가족들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형인데 정작 사고 책임자들은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후식 유가족 대표는 18일 “청소년활동진흥법 규제 강화보다 처벌법이 먼저 강화돼야 한다”며 “개정안도 허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22일부터 시행되는 이 진흥법은 150명 이상 청소년 활동의 경우 프로그램과 안전장비 등을 사전에 인증받아야 하고 숙박형 수련활동과 일정 규모 이상이나 위험이 큰 비숙박 활동은 자치단체에 신고하도록 바뀌었다. 이 대표는 “인증이란 게 업체에 좀 귀찮을 뿐이지 따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하고 “생색내기이고 보여주기식 개정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충남의 한 군 관계자도 “안전장비 등을 가짜 사진으로 허위 신고해도 담당 직원이 한 명밖에 없어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진흥원 이진원 부장은 “숙박형이라도 소규모 활동은 인증을 받지 않아도 신고할 수 있다”면서 “실사 등에서 자치단체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실효는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해병대 참사는 업체 봐주기 등 현장 운영 과정의 잘못이 근본 원인”이라며 “현장을 바로잡는 것은 엄벌과 무거운 과태료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에서 H유스호스텔 대표는 징역 6개월, 훈련본부장과 교관 등 5명은 금고 1~2년형을 받는 데 그쳤다. 유가족들은 “미필적 고의 살인이다. 양형이 적다”며 항소했다. 문제의 유스호스텔은 지난해 10월 말 해가든유스호스텔로 이름을 바꿔 영업을 하다 유가족 반발 등으로 일시 휴업 중이다. 사업자등록증에는 아직도 ‘해병대 체험’이 들어 있다. 유스호스텔에 해병대 캠프를 계속 열 수 있도록 면죄부를 준 것이다. 또 해경과 군 등 관련 직원은 한 명도 처벌되지 않았다. 불법 모래 채취도 여전하지만 이들 기관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갯골’을 만든다. 정부의 태도도 무성의하다. 이 대표는 “자식의 죽음 앞에서 돈이 의미는 없지만 특별위로금을 당초 4억원에서 2억원으로 반 토막 내 제시하고 장학재단이나 추모공원 설립도 미루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명예졸업장 수여나 의사자 지정 등 유가족들의 요구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진상규명, 책임자 엄벌, 재발방지대책 등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월호 참사보다 사망자 숫자만 적을 뿐 부모 마음이 아픈 것은 똑같은데도 정부가 우리에게는 이행 약속조차 지키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알뜰주유소 수 쑥쑥… 올들어 4.9% 늘어

    경영난을 이유로 전국 주유소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알뜰주유소 수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주유소란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이 정유사의 기름을 대량으로 공동 구매해 공급하는 주유소를 말한다. 주유소 부대 서비스 등을 없애 휘발유와 경유 등의 가격이 일반 주유소에 비해 비교적 싸다는 장점이 있다. 16일 한국주유소협회 등에 따르면 2010년 말 1만 3004개에 이르던 전국의 주유소 수는 올해 5월까지 3.2%(405개)가 감소한 1만 2599개를 기록했다. 2011년 2901개, 2012년 1만 2803개, 지난해 1만 2687개 등 해마다 숫자가 줄어가는 모양새다. 올 들어 폐업한 주유소도 116개, 휴업 중인 주유소도 412개에 달했다. 하지만 알뜰주유소 수는 올해 초 1031개에서 6월 말 현재 1085개로 4.9%(54개)가 늘었다. 전체 주유소에서 알뜰주유소가 차지하는 비중도 8.6%를 넘어섰다. 주유업계 관계자는 “경영난 때문에 휴업하거나 아예 폐업하는 주유소가 늘어나는 가운데 운전자들은 기름값을 한 푼이라도 아끼려 알뜰주유소나 셀프주유소를 찾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평가했다. 알뜰주유소의 비중은 내년까지 정부 목표치인 10%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민원 사무 38종 처리 기준 시설

    민원 사무 38종 처리 기준 시설

    정부는 기초연금 신청 등 민원 사무 38종에 대한 처리 기준을 신설하고 법령 개정으로 폐지된 44종의 민원에 대해서는 처리 기준을 없앴다. 안전행정부는 14일 공공기관 42곳의 민원사무 5114종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보건복지부의 기초연금 지급 신청, 국토교통부의 오피스텔 임차인 현황 신고 등 새로운 민원 38종과 국세청의 모범납세자 증명 등 빠진 민원 48종 등 모두 86종의 민원을 새롭게 등록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민원 정보는 ‘민원24’(www.minwon.go.kr)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폐지된 민원은 교육부의 실기교사 자격 무시험검정 등 3년간 신청이 없는 민원 58종과 복지부의 기초노령연금 지급 신청 등 법 개정으로 폐지된 민원 44종 등 모두 165종이다. 국세청의 부가가치세 면세금지금 거래승인 변경신고, 금지금부가가치세 환급 신고, 부가가치세 면세금지금 거래추천 승인 등의 민원도 사라졌다. 순도 99.5% 이상의 금괴를 거래하는 도매업자와 세공업자에 대해 부가가치세 10%를 면세해 주는 제도였으나 지난 3월이 제도의 일몰 시한이어서 민원 사무도 폐지됐다. 국토부의 감리전문회사 등록, 양도·양수인고 등은 폐지되고 건설기술용역업 변경 등록, 휴업(폐업) 신고 등은 새롭게 만들어졌다. 현재 정부는 모두 5087종의 민원사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인허가 관련 민원이 30.8%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어 신고·제출, 증명서 등이다. 민원 사무가 가장 많은 부처는 국토부로 561종을 다루고 있으며, 이어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순이다. 민원 사무가 많은 상위 10개 기관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민원사무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정비 작업으로 정부 민원사무 처리 기준표에 기재된 민원사무 수는 종전 5114종에서 4963종으로 151종 감소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강풍 몰고 온 너구리… 제주 1만3000가구 정전

    강풍 몰고 온 너구리… 제주 1만3000가구 정전

    제8호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1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고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너구리가 한반도에 근접하면서 이날 오전 7시쯤 제주 해상은 물론 내륙 지역에까지 태풍경보가 발령됐다. 태풍경보가 오늘 오전 1시에 해제되기 전까지 제주에서 관측된 순간 최대 풍속은 산간 지역의 경우 초속 32.7m일 정도로 강했다. 제주 남쪽 가파도의 최대 풍속은 초속 33.8m였다. 특히 한라산 윗세오름(459.0㎜), 어리목(271.0㎜) 등의 산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제주에 강풍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약 1만 300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제주공항 항공편 236편이 오후 들어 결항됐다. 일부 지역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아침부터 비바람이 거세 초·중·고등학교 8곳이 휴업했다. 또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 방파제에 설치된 1만 800t 무게의 케이슨(사각형 콘크리트 구조물) 2기가 파도에 휩쓸렸고 양식 어류 60만 마리가량이 유실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남 해안 지역과 산간 지역을 제외한 제주 일대에 10일 늦은 밤까지 최대 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중부지방과 전남 해안, 울릉도·독도의 총강수량은 5~4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릉도, 독도는 10일까지 비가 이어지는 반면 중부지방과 전북은 10일부터 비가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울릉도, 독도를 제외한 전국이 너구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시기는 10일 오후 6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너구리가 몰고 온 고온다습한 기류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1시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2.6도, 강원 강릉은 32.3도에 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주도 태풍 특보]태풍 너구리 위치는?…제주도 비행기 결항 등 피해 잇따라

    [제주도 태풍 특보]태풍 너구리 위치는?…제주도 비행기 결항 등 피해 잇따라

    ‘제주도 태풍 특보’ ‘태풍 너구리 위치’ ‘제주도 비행기 결항’ 제주도 태풍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함에 따라 9일 오전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 지역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제주도 비행기 결항 및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라산국립공원과 해수욕장은 입장이 전면 통제됐는가 하면 일부 학교는 휴업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제주도 육상과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에는 시간당 1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지점별 강우량은 오전 10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220.0㎜, 진달래밭 125.0㎜를 비롯해 서귀포 44.0㎜, 성산 30.0㎜, 제주 27.6㎜ 등을 기록했다. 바람도 최대순간 풍속이 가파도 초속 32.8m, 마라도 26.7m, 고산 26.6m, 제주 20.4m, 서귀포 19.5m, 성산 19.0m를 기록하는 등 점차 거세지고 있다.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로 제주∼목포, 제주∼부산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모슬포∼가파도∼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 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선박 2000여척이 대피해 있다. 제주공항에는 태풍특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국제선 6편과 국내선 12편 등 총 18편이 결항됐다. 제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만큼 결항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관광객이나 도민 등은 공항을 찾기 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이 북상하며 이날 오후 들어 김해공항 등에서도 결항이 잇따를 전망이다. 한라산국립공원 입산과 제주도내 해수욕장 입욕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올레도 올레꾼들에게 올레길 걷기를 자제토록 했다. 제주도내 일부 학교는 휴업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법환초, 새서귀초, 중문중, 대정여고 등 8개 학교가 휴업했고 44개교는 하교시간을 앞당겼다. 한라초는 이날 예정됐던 체험학습을 연기했으며 일부 학교는 방과후 수업을 취소했다. 태풍의 위력이 점차 거세지며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 50분쯤 강풍으로 인한 단선으로 서귀포시 강정동 일대 2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즉시 복구작업을 벌여 40여분 만인 오전 6시 30분쯤 복구를 완료했다. 오전 9시 23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대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1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1시간 30여분만인 오전 10시 54분쯤 복구됐다. 신호등이나 간판, 가로등, 가로수 등도 강풍에 흔들리거나 넘어져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벌이고 있다. 전날에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공단 내 14개 업체에서 1시간가량 정전돼 많게는 수백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현재 위치 제주도 근접하면서 제주도 비행기 결항 등 피해 속출…세월호 수색 중단

    태풍 현재 위치 제주도 근접하면서 제주도 비행기 결항 등 피해 속출…세월호 수색 중단

    ‘태풍 현재 위치’ ‘제주도 비행기 결항’ ‘세월호 수색 중단’ 태풍 현재 위치가 제주도로 근접하면서 9일 오전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 지역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항공편이 결항하고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라산국립공원과 해수욕장은 입장이 전면 통제됐는가 하면 일부 학교는 휴업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제주도 육상과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에는 시간당 1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지점별 강우량은 오전 10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220.0㎜, 진달래밭 125.0㎜를 비롯해 서귀포 44.0㎜, 성산 30.0㎜, 제주 27.6㎜ 등을 기록했다. 바람도 최대순간 풍속이 가파도 초속 32.8m, 마라도 26.7m, 고산 26.6m, 제주 20.4m, 서귀포 19.5m, 성산 19.0m를 기록하는 등 점차 거세지고 있다.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로 제주∼목포, 제주∼부산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모슬포∼가파도∼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 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선박 2000여척이 대피해 있다. 제주공항에는 태풍특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국제선 6편과 국내선 12편 등 총 18편이 결항됐다. 제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만큼 결항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관광객이나 도민 등은 공항을 찾기 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이 북상하며 이날 오후 들어 김해공항 등에서도 결항이 잇따를 전망이다. 한라산국립공원 입산과 제주도내 해수욕장 입욕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올레도 올레꾼들에게 올레길 걷기를 자제토록 했다. 제주도내 일부 학교는 휴업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법환초, 새서귀초, 중문중, 대정여고 등 8개 학교가 휴업했고 44개교는 하교시간을 앞당겼다. 한라초는 이날 예정됐던 체험학습을 연기했으며 일부 학교는 방과후 수업을 취소했다. 태풍의 위력이 점차 거세지며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 50분쯤 강풍으로 인한 단선으로 서귀포시 강정동 일대 2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즉시 복구작업을 벌여 40여분 만인 오전 6시 30분쯤 복구를 완료했다. 오전 9시 23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대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1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1시간 30여분만인 오전 10시 54분쯤 복구됐다. 신호등이나 간판, 가로등, 가로수 등도 강풍에 흔들리거나 넘어져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벌이고 있다. 전날에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공단 내 14개 업체에서 1시간가량 정전돼 많게는 수백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 북상 등으로 지난 5일 중단된 세월호 선체 수색 작업은 이날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이날 초속 10∼2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도 2∼5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실종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설치된 천막과 텐트 대부분은 태풍 피해를 우려해 철거됐으며,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르는 조립식 주택은 이동이 어려워 고박을 강화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시신 유실을 우려해 선체 창문과 입구 등에 자석차단봉과 그물망을 설치했다. 여기에 선체 인근 5∼10㎞ 지점에 그물망을 설치해 이중으로 시신 유실을 방지할 방침이며, 가족들과 논의해 자망 어구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책본부는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오는 11일쯤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너구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340㎞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0m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이날 오후 6시 서귀포 남쪽 약 200㎞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너구리는 북상하면서 점차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날 제주도와 남해안, 경남 동해안 지역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바람도 최대순간 풍속이 제주도는 초속 20∼40m, 경남 해안지역을을 비롯한 남부 일부 지방은 초속 10∼25m 등으로 강하게 불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30대라면 오피스텔, 원룸, 투룸 구할땐 다방앱

    20-30대라면 오피스텔, 원룸, 투룸 구할땐 다방앱

    최근 부동산 관련 앱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 시대를 맞아 유저가 방을 검색하는 방식이 발품 없이 편하게 방을 구하고자 하는 니즈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그 중에서도 특정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앱으로는 “다방”과 “직방”이 있는데 사용자 편의성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다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방이 유저에게 왜 인기를 끄는지 이유를 파헤쳐본다. 1. 다방은 카카오톡 과 같은 실시간 대화 기능을 제공 하고 있어 임차인이 임대인 또는 공인중개사에게 직접 방을 보러 가도 되는지 또는 집의 구조나 주차 가능 여부, 애완 동물 가능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2. 다방은 위치기반을 이용한 서비스로 매물을 기점으로 주변정보를 표시해주고 있다. 예를 들면 지하철, 관공서, 은행, 카페, 편의점 등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정확히 표시 되어 있다. 많이 문제가 되었던 역세권 또는 지하철역 10분거리 등의 애매한 말을 수치화 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3. 다방은 타 서비스와는 다르게 멀티 프라이스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멀티 프라이스 기능은 동일한 매물이 임차인의 허락 하에 보증금과 월세가 조절 가능 하고 전세까지 가능하다는 것에 기반 하여, 동일 매물에 여러 개의 값의 조건을 입력 하고 검색 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다방을 서비스하는 회사인 스테이션3의 이용일 이사는 공인중개사와 유저와의 실시간 대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보증금 조절 가능한가요 “ 라는 것을 확인 후 조금 더 유저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능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4. 다방은 맞춤 매물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아무리 훌륭한 부동산 서비스라 하더라도 전국의 모든 매물이 존재 할 수는 없고, 모든 유저를 만족 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다방은 마음에 드는 방을 검색 하지 못한 유저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원하는 지역, 조건, 상세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를 다방 제휴업체에 전달하여 맞춤 매물을 유저에게 전달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5. 다방은 360도 방 내부구조 둘러보기 기능을 제공한다. 다음 로드뷰나 구글 스트리트뷰같은 거리의 주변 환경을 보여주는 점이 집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직접 가보지 않고, 상당히 유용한 정보로 이용된다. 이를 아이디어로 다방은 방 내부구조를 로드뷰처럼 360도 보여주는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6. 마지막으로 다방은 꾸준한 유저와의 소통을 위해서 매주 마다 뉴스레터를 보내준다. 다방 추천 매물과 방을 구할 때 유의할 점, 법률 자문, 이벤트 등의 정보를 제공 해주고 있다. 올 여름 이사를 준비하거나 자취를 꿈꾸는 20-30대 직장인 또는 대학생이라면 다방앱 (www.dabangapp.com) 을 사용 해보는 것을 추천 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에서 “다방” 또는 네이버, 다음에서 “다방앱”을 검색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20-30대라면 오피스텔, 원룸, 투룸 구할땐 다방앱

    20-30대라면 오피스텔, 원룸, 투룸 구할땐 다방앱

    최근 부동산 관련 앱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 시대를 맞아 유저가 방을 검색하는 방식이 발품 없이 편하게 방을 구하고자 하는 니즈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그 중에서도 특정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앱으로는 “다방”과 “직방”이 있는데 사용자 편의성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다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방이 유저에게 왜 인기를 끄는지 이유를 파헤쳐본다. 1. 다방은 카카오톡 과 같은 실시간 대화 기능을 제공 하고 있어 임차인이 임대인 또는 공인중개사에게 직접 방을 보러 가도 되는지 또는 집의 구조나 주차 가능 여부, 애완 동물 가능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2. 다방은 위치기반을 이용한 서비스로 매물을 기점으로 주변정보를 표시해주고 있다. 예를 들면 지하철, 관공서, 은행, 카페, 편의점 등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정확히 표시 되어 있다. 많이 문제가 되었던 역세권 또는 지하철역 10분거리 등의 애매한 말을 수치화 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3. 다방은 타 서비스와는 다르게 멀티 프라이스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멀티 프라이스 기능은 동일한 매물이 임차인의 허락 하에 보증금과 월세가 조절 가능 하고 전세까지 가능하다는 것에 기반 하여, 동일 매물에 여러 개의 값의 조건을 입력 하고 검색 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다방을 서비스하는 회사인 스테이션3의 이용일 이사는 공인중개사와 유저와의 실시간 대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보증금 조절 가능한가요 “ 라는 것을 확인 후 조금 더 유저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능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4. 다방은 맞춤 매물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아무리 훌륭한 부동산 서비스라 하더라도 전국의 모든 매물이 존재 할 수는 없고, 모든 유저를 만족 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다방은 마음에 드는 방을 검색 하지 못한 유저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원하는 지역, 조건, 상세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를 다방 제휴업체에 전달하여 맞춤 매물을 유저에게 전달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5. 다방은 360도 방 내부구조 둘러보기 기능을 제공한다. 다음 로드뷰나 구글 스트리트뷰같은 거리의 주변 환경을 보여주는 점이 집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직접 가보지 않고, 상당히 유용한 정보로 이용된다. 이를 아이디어로 다방은 방 내부구조를 로드뷰처럼 360도 보여주는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6. 마지막으로 다방은 꾸준한 유저와의 소통을 위해서 매주 마다 뉴스레터를 보내준다. 다방 추천 매물과 방을 구할 때 유의할 점, 법률 자문, 이벤트 등의 정보를 제공 해주고 있다. 올 여름 이사를 준비하거나 자취를 꿈꾸는 20-30대 직장인 또는 대학생이라면 다방앱 (www.dabangapp.com) 을 사용 해보는 것을 추천 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에서 “다방” 또는 네이버, 다음에서 “다방앱”을 검색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국고보조금 정부 일방 결정 시정해야”

    “국고보조금 정부 일방 결정 시정해야”

    2011년 말 이명박 정부가 영유아보육료지원사업, 이른바 무상보육을 전격 단행한 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다. 지자체에선 정부가 무상보육에 필요한 예산 중 서울이 80%, 나머지 지자체가 50%를 부담하도록 하는 바람에 예산 부족 사태를 겪게 됐다고 반발했다. 국가에서 결정한 국가 사무인데도 재원 조달 방식을 국고보조사업으로 하면서 지자체에 일방적으로 재정 부담을 전가했기 때문이다.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이유도 국고보조사업을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만난 박 의원은 “지방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들을 당사자인 지방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국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관행을 하루빨리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고보조사업의 특성과 문제점을 잘 인지하는 의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사무처장, 행정자치부 장관 등을 지낸 뒤 지난해 10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덕분에 지방행정에 밝기 때문이다. 그는 “국고보조사업은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 지자체 등 3자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지자체와 행자부를 경험했고 지금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법률 개정안은 국고보조율을 인하하는 경우, 즉 정부 지원이 줄어 지방 부담이 증가하게 될 때는 국고보조금 예산 신청 기한 이전에 관련 대통령령을 개정하거나 인하 방침을 미리 알리도록 하되 사전에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박 의원은 “지자체로선 예측하지 못한 추가 부담 때문에 재정 운용에 상당한 타격을 받는다는 불만이 팽배하다”면서 “중앙정부가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구실을 못 하는 지방재정부담심의위는 박 의원에게도 고민거리다.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기재부 및 안행부 장관 등 정부위원과 4대 지자체 협의단체 추천위원 등이 참가하며 지방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심의하는 정부 기구지만 8개월째 개점휴업 상태다. 위원회가 결정한 사항도 정부에서 무시해 버렸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주도하는 실질적인 조정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청와대와 국회까지도 참여해 큰 틀에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무상보육에 대해서는 국고보조사업이 아니라 완전 ‘국가 책임’으로 사업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그는 “교육과 보육은 명백한 국가 사무인데도 정부가 예산 부담을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다”면서 “애초에 2011년 국회 예산안 심의 막판에 정부, 여당이 무상보육을 포함시키면서 시작된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세에 대해서도 무조건 안 된다는 도그마에서 벗어나 진지하게 가능성과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한국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 봐도 조세부담률 자체가 너무 낮다”면서 “지방 부담 경감과 안전예산 확대 등 국가가 국가로서 제구실을 하기 위해서라도 증세 논의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예산이 필요한 곳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증세를 하지 않으면 결국 민간기업에서 짜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래서는 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주유소協 동맹휴업 철회

    한국주유소협회가 오는 24일 예고했던 주유소 동맹휴업을 철회한다. 주유소협회는 20일 “업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의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정책에 협조하고, 정부는 향후 주유소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양측이 합의점을 도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주유소업계는 주유소 경영난 대책 마련과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철회를 요구하며 24일 전국 3029개 주유소가 참여하는 동맹휴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1일 시행 예정인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를 예정대로 시행하되 6개월의 계도 기간을 두고 과태료 부과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식물 국회…최악 땐 청문회 없이 장관 임명할 판

    국회가 꽉 막힌 ‘변비 국회’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9대 국회 후반기가 시작된 지 20일이 지났지만 여야가 원 구성조차 합의하지 못하면서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가 당리당략에만 매몰돼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을 마련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는 여론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17일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 아래 타협을 시도했다.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하기로 한 국정감사를 언제 시작하느냐가 최대 난관이었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이 제시한 이달 23일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한 29~30일의 중간일인 25~26일에 국감을 시작하는 방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지만 이완구 원내대표 대신 나온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중복감사 방지와 무분별한 증인 채택 등을 방지하기 위해 국정감사 실시 전에 관련 법률의 규칙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맞서 타협에 이르지 못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위의 기관보고 일정뿐 아니라 예산결산특별위와 정보위 등의 전임 상임위화도 최종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가 이렇게 일정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는 이유는 7·30 재·보궐 선거를 서로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정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감사·조사 일정이 선거에 임박해 진행되면 선거에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선거에 임박해 감사·조사를 벌이는 게 유리하다고 계산하고 있다는 얘기다. 원 구성부터 ‘변비’로 막힘에 따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속절없이 미뤄지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 5일 국회에 제출됐지만 현재 청문회를 주도할 국방위원장조차 의결되지 않아 표류 상태다. 청문요청안이 제출된 지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끝내지 못하면 대통령이 10일 이내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이 기간에도 마치지 못하면 후보자는 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장관으로 임명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뉴스 플러스] 주유소협회 동맹휴업 유보

    한국주유소협회가 12일 예고했던 동맹휴업을 오는 24일로 유보했다. 주유소업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시행에 반발해 이날 전국 3029개 주유소가 참여하는 동맹휴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산업부와 주유소협회는 전날인 11일 오후 4시부터 10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12일 새벽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주유소협회 측은 “극단적인 상황을 막아 보고자 산업부와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정부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협상이 중단됐다”면서 “동맹휴업은 24일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협상 과정에서 주유소협회는 정부안대로 다음 달 1일 주간보고제를 시행하되, 시행 후 2년간은 협회가 직접 회원사의 보고를 받아 석유관리원에 넘겨주는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 주유소협회 “동맹휴업 유보…24일 주유소 파업 재추진” 정부와의 협상은 결렬

    주유소협회 “동맹휴업 유보…24일 주유소 파업 재추진” 정부와의 협상은 결렬

    ‘주유소협회’ ‘주유소 파업’ ‘주유소 동맹휴업’ 주유소협회가 12일 예고했던 동맹휴업을 유보하는 대신 열흘 뒤인 24일 동맹휴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김문식 주유소협회 회장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정부가 종전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유소협회는 그동안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의 시행을 2년 유예해달라고 계속 요구해왔고, 정부는 예정대로 7월 1일 자로 시행하되 6개월간 과태료 부과를 유예해주겠다는 입장이었다. 양측간 협상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자, 주유소협회는 막판에 정부안대로 7월1일 자로 주간보고제를 시행하되, 시행 후 2년간은 협회가 직접 회원사들로부터 보고를 받아 석유관리원에 넘겨주는 종전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회원사들이 보고에 어려움이 있거나 보고가 지연될 경우 협회가 도와주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 방안 역시 6개월 동안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제시해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고 주유소협회측은 설명했다. 특히 정부와 협상 와중에 ‘협회가 동맹휴업을 철회했다’고 회원사들에 잘못 알려져 혼선이 나타나면서 동력을 잃게되자, 결국 휴업 카드를 접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오늘 동맹휴업은 일단 철회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오는 24일 동맹휴업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유소 동맹휴업에 박대통령 “주유소 파업, 국민 볼모 삼아…유감스러운 일”

    주유소 동맹휴업에 박대통령 “주유소 파업, 국민 볼모 삼아…유감스러운 일”

    ‘주유소 동맹휴업’ ‘주유소 파업’ 주유소 동맹휴업이 12일로 예고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주유소 파업 예고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10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주유소 파업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주간보고제를) 약 10여개월 간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함에도 주유소 파업 실시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업계가 단체행동으로 막으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주유소 파업은 국민 생활을 볼모로 하는 행위라고 했다. 또 “산업부는 마지막까지 대화로 주유소 파업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9일 한국주유소협회(회장 김문식)는 거래상황기록부의 주간보고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오는 12일 전국 주유소 사업자 3029곳이 참여하는 동맹휴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유소협회 측은 정부의 계획대로 오는 7월부터 주간보고가 실시된다면 정상적 경영도 어려우며, 과태료 폭탄이 우려된다며 2년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주유소 사업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석유 제품 판매를 제한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유소 파업이 실제 상황이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주유소 파업에도 정유사 직영 주유소 1600개와 알뜰주유소 1060곳은 정상영업을 한다며 대비책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유소 파업 12일 동맹휴업 돌입 예정…정부-주유소업계 갈등 장기화될 듯

    주유소 파업 12일 동맹휴업 돌입 예정…정부-주유소업계 갈등 장기화될 듯

    ‘주유소 파업’ ‘주유소 동맹휴업’ 주유소 파업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3000여개 주유소가 12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강경대응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11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내일 전국 3029개 주유소는 정부의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에 반발해 1차 동맹휴업에 들어간다 협회가 조사한 휴업 참여 주유소는 전국 1만2600여 개 가운데 3029곳으로 약 25% 수준이다. 서울에선 600여 개 주유소 가운데 61곳이 이번 집단 휴업에 동참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4대 정유사 임원들과 알뜰주유소협회 회장단을 소집해 정유사 직영 주유소 1200여 개와 알뜰주유소 1065곳의 연장영업에 의견을 모았다. 서울에는 직영 주유소가 200곳, 경기도 전역에도 직영주유소가 315곳에 이른다.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창] ‘노예 노동’ 시달리던 알바생들 복잡한 신메뉴에 분노 폭발

    [세계의 창] ‘노예 노동’ 시달리던 알바생들 복잡한 신메뉴에 분노 폭발

    규동(소고기덮밥)은 일본의 ‘국민 음식’이다. 일본의 3대 규동 체인인 요시노야·마쓰야·스키야에서는 300엔(약 3000원) 정도면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어 누구나 즐겨 찾는다. 그런데 이 중 한 곳인 스키야에서 최근 발생한 ‘집단 퇴직 사건’이 일본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전국의 아르바이트생들이 최악의 근무 조건을 더 이상 못 견디겠다며 동시에 퇴직하자, 일손이 모자라 임시 휴업을 하는 점포가 속출한 것이다. 한때 ‘안정 고용’의 상징이던 일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일본 간토지방의 한 현에서 일하는 현직 ‘크루’(스키야에서 일반 아르바이트생을 부르는 호칭)와 9일 어렵게 접촉했다. 대학생인 미우라 리에(21·가명)는 2011년 11월부터 스키야에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첫 아르바이트지로 이곳을 선택한 것은 다른 곳보다 시급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3월까지 시급 870엔(약 8700원)을 받았고, 소비세가 오른 4월부터는 910엔을 받고 있다. 그가 사는 지역의 평균 최저임금은 713엔이다. 급료가 높은 만큼 일이 힘들 거라는 각오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그는 말한다. 가장 힘든 것이 스키야만의 근무 시스템인 ‘완오페’(원 오퍼레이션)다. 손님이 적은 평일 오후 2~6시, 오후 11시 30분~오전 6시 사이에는 직원 한 명이 손님 응대는 물론이고 음식 조리, 설거지, 청소에 영업보고서까지 써야 한다. 식권 판매기가 있는 마쓰야, 2인 1조제인 요시노야에 비하면 엄청난 노동 강도다. 게다가 점포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방범보안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점포가 많아 심야의 스키야는 강도들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야간 크루가 잠깐 눈을 붙인 사이 돈을 훔쳐가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해 2011년 한 차례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스키야를 운영하는 젠쇼홀딩스는 당시 경찰청의 지도를 받아 ‘완오페’ 점포를 20%까지 줄였지만 현재는 2011년 당시와 같은 50%로 늘어났다고 닛케이비즈니스는 보도했다. 미우라가 증언하는 스키야의 가혹한 업무 조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근무 시간이 끝난 뒤에도 설거지가 남아있으면 끝내야 하는 ‘서비스 잔업’, 1시간당 5000엔의 판매 할당량 채우기 등을 한다고 했다. 여기에 ‘집단 퇴직 사건’의 방아쇠를 당긴 것이 지난 2월 새로 발매된 ‘소고기 나베 정식’이었다. 삶은 소고기와 야채, 두부 등 재료를 1인분씩 담아 냉장 보관하는 등 손이 많이 갈 뿐더러 손님이 먹고 난 뒤 냄비를 씻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손님이 적어서 한가한 때가 아니라면 제대로 준비할 수가 없어요”라고 미우라는 말했다. 가뜩이나 격무에 시달리는 와중에 복잡한 신메뉴까지 나오면서 스키야 크루들의 원성은 극에 달했다. 인터넷의 한 커뮤니티에서 “이걸 하느니 그만두겠다”는 한 크루의 선언에 다른 이들도 줄줄이 동참하면서 3월부터 집단 퇴직이 시작됐다. 인터넷상에서는 이것을 ‘나베의 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국 2000개의 스키야 점포 중 123곳이 폐점 및 영업시간 단축을 했다고 닛케이비즈니스는 전했다. 결국 ‘소고기 나베 정식’은 3월부터 발매가 중지됐고, 젠쇼홀딩스는 4월 17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제3자 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집단퇴직과 관련, 젠쇼홀딩스는 서울신문의 취재에 대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긴 하지만 원래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3월에 취직, 진학 등의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퇴직자가 올해 많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스키야 집단 퇴직 사건’은 일본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가 얼마나 열악해졌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전체 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1985년 16.4%에서 2013년 36.7%로 조사됐다. 28년 만에 20.3% 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도 심각한 수준이다. 후생노동성이 연령별 임금을 조사해보니 대부분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24세 정규직은 시간당 1218엔, 비정규직은 1026엔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약 16%가 적었다. 그러나 이 격차는 점점 벌어져 가장 임금을 많이 받는 50~54세에 들어서면 정규직은 2421엔을 받는 데 비해 비정규직은 1196엔을 받는 데 그쳐 임금 차가 1225엔에 달한다.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두 배 이상의 임금을 받는 것이다. 정규직 임금이 나이를 먹을수록 완만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는 동안 비정규직은 연령과 상관없이 시간당 1000엔대를 맴도는 것도 비정규직 근로자의 불안정한 생활의 한 원인이다. 여기에 아베 신조 정권은 지난 3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파견 기간과 직종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동자 파견법 개정안을 각의(국무회의) 결정함으로써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4월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행법은 비정규직의 파견 기간을 1~3년으로 두고 있지만 개정안은 상한을 실질적으로 철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결국 비정규직 노동자를 계속해서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거래상황기록부 주간 보고 반발…12일 주유소 3000곳 동맹휴업

    전국 3000여개 주유소가 오는 12일 하루 동안 문을 닫기로 했다. 가짜 석유 근절을 위해 정부가 다음 달부터 시행하는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 보고제도에 반발해서다. 정부는 주유소협회의 설립 허가 취소 추진 등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방침에 반발해 전국 3029개 회원 주유소가 참여하는 동맹 휴업을 9일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간보고는 주유소 사업자가 도매로 구매한 물량과 소매로 판매한 물량에 대한 보고를 월간 단위에서 주간 단위로 기간을 단축해 정부에 보고하는 것을 말한다. 주유소협회는 12일 1차 휴업을 한 뒤 상황에 따라 2차 휴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1개, 경기 355개, 인천 139개 등 수도권 555개를 비롯해 전국에서 3029개 주유소가 동참한다. 직영·임대를 제외하면 참여율 60%를 기록했다. 현재 주유소협회 측은 제도 시행 2년 유예를, 정부는 예정대로 시행하되 과태료 부과를 6개월 유예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동맹 휴업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유소협회의 설립허가 취소를 추진하는 한편 동맹 휴업에 참여하는 주유소 사업자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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