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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개 한마리, 호수서 기러기 만나 ‘물고문’ 굴욕

    ”잘못했어요!” 하늘을 우아하게 날던 솔개 한마리가 물 위에서 기러기에게 혼쭐이 났다. 최근 공항 근로자인 그레이그 슐먼은 부인과 함께 영국 웨일스의 유명 휴양지인 애버리스트위스를 방문했다가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솔개(red kite·붉은 솔개) 한마리가 기러기(Canada goose·캐나다 기러기)에게 잡혀 ‘물고문’(?)을 당하고 있었던 것. 슐먼은 “먹잇감을 물고 ‘만찬’을 위해 날아가던 솔개가 고기를 호수에 빠뜨리자 이를 줍고자 내려갔다가 기러기와 싸움이 붙은 것 같다.” 면서 “아마도 기러기는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싸운 것 같다.”고 밝혔다. 솔개와 기러기의 싸움은 ‘물위의 강자’ 기러기의 승리로 손쉽게 끝났으며 ‘물고문’ 당한 솔개는 자원봉사자에 의해 치료받고 다음날 하늘로 돌려 보내졌다. 왕립애조(愛鳥)협회 그래험 마지는 “솔개가 다른 새나 동물들을 공격한다는 통념이 있지만 솔개는 주로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는다.” 면서 “전투력도 별로 세지 않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7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충남 당진 장고항의 낚시대회 날. 푸른 바다에 3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고기를 잡는다. 광어, 우럭 등 여러 가지 고기가 낚싯줄에 걸려 올라오지만 그 중에서도 으뜸은 간재미다. 바다 가장 밑바닥에 사는 간재미는 가오릿과의 생선을 통칭하는 말로 홍어와는 사촌지간이다. 프로그램에서는 간재미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을 소개한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40분) 지중해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6세기 당시에는 기독교의 유럽과 이슬람의 오스만제국 사이에 치열한 패권다툼이 벌어졌던 힘의 각축장이었다. 단지 부와 권력뿐만 아니라, 문화와 종교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싸움이었으며, 3세기 동안 지속된 이 두 문명의 충돌은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이두 아이두(MBC 밤 9시 55분) 지안을 찾아온 장 여사는 회사를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지안은 자신의 브랜드가 생길 생각에 들뜬다. 낙하산으로 힘든 회사 생활을 보내던 태강은 봉수에게 지안의 입사 초기 이야기를 듣게 된다. 충백에게 태강과 지안의 첫 만남 이야기를 듣게 된 봉수는 직원들에게 소문을 내고, 급기야 회사 게시판에 사건의 전말이 공개되기에 이른다. ●내 마음의 크레파스(SBS 오후 5시 20분) 앙골라에서 온 11살 소년 사무엘은 아버지와 함께 5년 전 오랜 내전으로 치안이 불안정한 앙골라를 떠나 한국으로 왔다. 어느새 앙골라보다는 한국에 더 익숙해진 사무엘. 하지만 떠나온 고국을 늘 그리워하며 언젠가 앙골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버지는 사무엘이 이대로 앙골라를 영영 잊어버릴까 걱정이다. ●다큐10+(EBS 밤 11시 10분) 1929년에 순항하던 미국 경제에 갑작스러운 위기가 닥친다. 1929년 10월 24일, 증시가 폭락하면서 경제 대공황이 발생한 것이다. 각국 경제가 연쇄적으로 붕괴되고, 거리에는 실업자가 넘쳐났다. 한편 미국 정부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관세법을 제정했지만, 예상 외로 보호무역만 강화되었는데…. ●건강버라이어티-올리브(OBS 밤 11시 5분) 아나테이너에서 연기자로 거듭나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오영실이 2년 전 갑상선암을 극복한 사연을 전한다. 최근 건강을 위해 아이돌 댄스를 배운다며 즉석에서 티아라의 ‘러비더비’에 맞춰 숨겨진 댄스 실력을 뽐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또 건강검진코너를 통해 근막통 증후군 검진결과도 공개한다.
  • “여수박람회장 부지 사후 활용은 컨벤션·문화·연구·휴식공간으로”

    전남발전연구원이 여수박람회장 부지 사후 활용 방안으로 컨벤션 및 비즈니스 중심지구, 해양복합문화지구, 연구·체험·교육지구, 휴식·휴양지구 등 4개 지구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박람회장을 4개 지구로 공간 기능을 설정해 지구별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주제의 기능에 맞게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훈 연구위원은 ‘상하이세계박람회 사례를 통한 여수세계박람회 사후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2010년 상하이박람회의 사후 활용 방안 사례 분석에 따른 여수박람회 부지 사후 활용 방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현재 ‘여수세계박람회 지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 시행과 여수박람회 부지의 사후 활용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사후 활용에 관한 명확한 계획이 수립되지 않고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신 연구위원은 “부지 자체의 유지, 관리, 활용뿐만 아니라 여수시와 주변 지역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세계박람회와 2013 순천국제정원박람회를 연계해 상생 박람회, 도시 재생 박람회를 실현하고 여수시의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연계한 사후 활용 계획을 수립해 해양관광레저 도시로서의 여수 위상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위원은 “해양 관련 국제회의와 서비스·전시 관련 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적 파급 효과 제고를 위한 운영 프로그램의 다각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불교계 우울한 초파일 연휴… 휴양지는 ‘들썩’

    주말에다 석가탄신일인 월요일(28일)이 맞붙은 황금 연휴가 다가오자 각 휴양지가 들썩이고 있다. 일부 펜션은 벌써 예약이 끝났고 해외로 단기 여행을 떠나는 가정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 불거진 승려 도박 파문의 영향으로 불교 신도들이 사찰 대신 휴양지를 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회사원 김영민(36)씨는 이번 연휴에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인파가 몰릴 것을 감안해 이미 두 달 전에 예약을 마쳤다. 김씨는 “천지연 폭포,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을 둘러볼 계획”이라면서 “모처럼 오아시스 같은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휴양지의 펜션 등 숙박업소들은 연휴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인천 강화도에서 B펜션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이번 연휴 기간 객실 예약은 한달 전에 이미 끝났다.”면서 “석모도 쪽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고속도로도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량이 연휴 첫날인 26일(토)에는 7.5%(441만대), 27일(일)은 12.9%(393만대)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6일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42만여대, 일요일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37만여대로 예상했다. 26일은 지방 방향으로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27일은 서울 방향으로 정오부터 자정까지 서행과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석가탄신일임에도 사찰 분위기는 예전과 다르다. 승려 도박 파문이 불거져 실망감을 가진 불교인들이 적지 않은 탓이다. 경기 남양주에 사는 조모(50)씨는 “20년간 독실한 불교 신자로 살아왔지만 올해만큼은 절을 찾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보도 내용을 믿지 못했는데 거의 사실로 굳어지는 것 같아 너무 실망했다.”면서 “올 석가탄신일에는 아내와 북한산을 오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사는 유모(26·여)씨도 “물론 사람이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 할 스님들이 아니냐.”면서 “불교 신자라는 게 이렇게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 올해는 절에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1 한국의 종교 현황’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불교 신도는 1072만 6463명이며 개신교 861만 6438명, 천주교 514만 6147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구카이라이 연인 또 있었다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 서기의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에게 또 다른 외국인 연인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는 구카이라이의 영국 내 사업과 아들 보과과(薄瓜瓜·24)의 영국 유학 등을 통해 보시라이 집안과 10년 넘게 알고 지내온 영국인 사업가 길스 홀의 증언을 인용해 프랑스인 건축가 패트리크 앙리 드빌러(52)가 구카이라이와 연인 사이였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카이라이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와 드빌러를 모두 알고 있다는 홀은 “드빌러는 레스토랑에서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르는 등 헤이우드보다 훨씬 가까워 보였다.”면서 “둘은 틀림없는 연인 사이였다.”고 말했다. 드빌러는 보시라이의 가신 그룹 12명 중 한 명으로 알려졌지만 구카이라이와의 사적인 관계에 대한 의혹은 처음 제기된 만큼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보시라이 스캔들의 배후를 밝혀 줄 핵심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드빌러는 1990년대 중국 다롄(大連)에 머물면서 보시라이 집안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중국 회사가 건축 설계 대금을 지급하지 않자 중국인 아내를 통해 당시 시장이던 보시라이에게 탄원서를 제출했고, 보시라이가 적극적으로 도와주면서 친분을 쌓았다. 드빌러는 2000년 아내를 남겨 두고 프랑스로 돌아갔고, 3년 후 이혼했다. 드빌러의 전 부인 구안제는 “전 남편은 정직하고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타입이라서 보시라이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혼 후 전 남편과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드빌러는 중국을 떠나던 해에 구카이라이와 영국에 합작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휴양지 본머스에 설립한 이 회사의 사업 목적은 뚜렷하지 않았으며 2003년 폐업했다. 당시 두 사람의 거주지는 모두 이곳으로 기록돼 있었다. 현재 드빌러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변호인을 통해 인터뷰 거부 의사를 밝혔을 뿐 가족조차 그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다. 홀은 드빌러가 평소 구카이라이의 유럽 사업 해결사를 자처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남해안 시대… 세계 최고 관광지로 엑스포 사상 처음 ‘여수선언’ 채택”

    “남해안 시대… 세계 최고 관광지로 엑스포 사상 처음 ‘여수선언’ 채택”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4일 “캐나다 밴쿠버가 1986년 엑스포 이후 세계적 도시로 성장했듯이 여수와 남해안 또한 세계 최고의 관광·휴양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이어 미얀마 방문에 나선 이 대통령은 사전 녹음한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협조에 힘입어 성공적인 엑스포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엑스포같이 큰 국제 행사가 인구 30만명 지방도시 여수에서 열리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엑스포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가 12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5조 7000억원, 고용창출도 8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1000만명이 찾게 될 이번 엑스포가 남해안의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알릴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엑스포를 계기로 철도와 도로, 항공 인프라가 대폭 확충됐다.”면서 “남해안에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돼서 남해안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수 엑스포는 역사상 처음으로 바다와 환경을 주제로 한 그린(Green) 엑스포”라면서 “바다가 크게 오염되고 어류가 남획되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는 데 대해 국제사회가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뜻에서 여수 엑스포는 사상 처음으로 ‘여수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日 4000억·中 1조원… 해외기업 한국투자 붐

    외국 기업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대지진을 겪은 일본은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위해, 엄청난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은 자국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 그 결과가 주목된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14일 일본의 구로다전기㈜가 20여개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김해지역에 직접 산업단지를 조성해 공장을 건립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로다전기는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연간 매출이 2조원이 넘는 대기업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외국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함께 해외에 직접 산업단지를 조성해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첫 사례다. 한국에 투자를 검토하는 외국의 다른 기업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경남도 투자설명회에서 구로다전기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구로다전기는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올해부터 김해지역에 모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산업단지를 조성한 뒤 자동차 부품과 메디컬 및 케미컬 관련 제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어 가동할 계획이다. 경남지역 거주자를 우선으로 1600명 이상의 인력 채용 의사도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도와 김해시는 행정·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해시에 따르면 구로다전기 측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20여개 업체가 투자를 희망했으며 공장부지만 33만㎡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도로·녹지 등을 포함하면 산업단지 규모는 적어도 50만㎡에 이를 전망이다. 안종현 김해시 기업지원과장은 “구로다전기 측과 MOU를 교환한 뒤 산업단지 입지와 규모 등에 관해 협의를 해 빠른 시일 안에 착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텔레콤은 KT와 합작으로 850억원을 투자해 ‘KT-SB 데이터서비스’(KSDS)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김해에 ‘KT 김해 글로벌데이터센터’를 설치해 지난해 12월 8일 개관했다. 충북 제천에는 중국계 사업가들이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세계화인연합총회 타이완총회 주의봉 회장 일행이 제천시를 방문해 중국인들을 겨냥한 한방치유시설을 청풍호 주변에 건립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세계화인연합총회는 세계 곳곳의 중국 사업가들이 만든 단체다. 이들은 최명현 제천시장을 만나 투자계획을 설명한 뒤 한방명의촌, 의림지, 청풍문화재단지, 드라마 촬영장, 약초판매장, 온천개발 예정지 등 제천지역 명소를 둘러보고 돌아갔다. 이들이 제천을 선택한 것은 한방산업이 발전한 데다, 청풍호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가 많아 의료와 관광을 접목한 휴양지로 개발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시는 투자가 성사되면 청풍호 주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제천~수산 간 국가지원지방도 82호선 4차선 확장과 각종 규제 완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투자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중국과 관련된 투자유치가 백지화된 사례가 많아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도에도 관광지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제천 남인우기자 kws@seoul.co.kr
  • 원시의 삶·현대가 공존하는 파푸아섬

    원시의 삶·현대가 공존하는 파푸아섬

    남태평양에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 파푸아. 사라져 가는 미개척지 중 하나로, 이질적인 것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는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이다. 태초부터 존재했던 자연과 전통을 지켜온 인간의 공존, 나체의 원시적 삶과 서구 기독교의 조화, 해양스포츠의 명소가 된 산호색 바다와 인도네시아 최고봉의 만년설 등이 그것이다. 7일부터 10일까지 매일 저녁 8시 50분, EBS ‘세계테마기행’은 ‘마지막 원시, 파푸아’를 4부작으로 방송한다. 세계 곳곳을 떠돌며 사막 마라톤을 완주한 최명재 소아과 전문의가 제작진과 함께 석기시대의 마지막 모습을 간직한 원주민 다니족, 센타니 호수에서 벌어지는 부활절 축제, 산홋빛이 녹아든 바다가 아름다운 환상의 섬 퍼다이도를 거쳐 인도네시아 최고봉이 있는 발리엠 밸리로 향한다. 7일에는 원시 부족의 삶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석기시대로의 여행, 다니족’을 방영한다. 첫 여정은 파푸아의 오지, 와메나에서 시작한다. 이 지역 한복판에서는 ‘코테카’라고 불리는 성기 가리개만 걸친 다니족의 남자들을 만날 수 있다. 다니족은 깊은 산 속에서 소금을 채취하고, 돼지기름에 숯을 으깨 몸에 발라서 체온을 유지하는 원시시대 삶을 유지하고 있다. 돼지잡이 축제에서는 돌을 구워 땅 속에서 채소와 돼지고기를 익히는 전통요리 ‘바라크 바투’, 독특하게 생긴 열대과일 등을 맛볼 수 있다. 2부 ‘마음의 고향, 센타니 호수’(8일)에서는 파푸아의 주도 자야푸라 근처에 있는 타블라누수 해변을 찾는다. 발아래 부서지는 산호와 돌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때문에 ‘웅는 돌’(Crying Stone)이라고 불린다. 대표적인 휴양지인 아름다운 산호초 해안은 사진작가들을 끊임없이 불러모은다. 센타니 호수는 파푸아인들의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다. 호수에는 전통 주거지인 수상가옥이 평화로이 떠 있다. 민속예술 ‘바크 페인팅’(나무껍질 회화)을 감상하고 기독교 부활절 축제 ‘파스카’를 경험한다. 새벽 3시에 횃불을 들고 동네를 한 바퀴돌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축제는 종교적 경건함과는 거리가 먼, 정신을 쏙 빼놓는 흥겨운 시간이다. 이어 3부 ‘천상의 바다, 퍼다이도 섬’(9일)에서는 전통춤 ‘요스판’을 즐기고,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에메랄드빛 바닷속을 누비는 시간이다. 섬사람들은 소박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지만 병을 앓아도 치료를 받기 힘들다. 섬에 있던 유일한 병원이 몇 달 전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최명재 의사는 섬사람들에게 진료를 하며 짧지만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시간 ‘원시와 현대의 공존, 발리엠’(10일)에서는 파푸아 섬 최고의 여행지로 각광받는 광대한 계곡, 발리엠 밸리를 찾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아프리카·유럽 문화가 만나는 곳 모로코

    아프리카·유럽 문화가 만나는 곳 모로코

    중세 서양인들은 아프리카 북서부 모로코를 세상의 서쪽 끝이라고 믿었다.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스페인과 10㎞ 남짓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모로코는 아프리카와 유럽 문화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끊임없는 외침에 시달렸다. 아라비아에서 진출해 온 이슬람 군대가 모로코를 정복한 685년 이후 이 땅의 원주민 베르베르족도 이슬람화됐다. 11세기에는 알모라미드 왕조가 에스파냐(현 스페인)에서 세네갈강에 이르는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지만 잠시뿐. 15세기 후반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침략을 받았고 오스만튀르크의 압박에 시달렸다. 19세기 프랑스령이 된 이후로는 서유럽 열강의 각축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912년 프랑스·에스파냐의 보호령으로 분할되는 등 고초를 겪어야 했다. 1956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했고 1958년 에스파냐의 모로코령도 회복해 비로소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EBS의 ‘다큐10+’는 지난해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통해 방송된 프랑스 다큐멘터리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곳, 모로코’를 29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 문화 중심지로 가죽 가공제품이 유명한 페스, 대서양과 지중해가 만나는 무역항 탕헤르, 수도 라바트와 그 위성도시인 살레, 최대 고고학 유적지 볼루빌리스, 경제 중심지인 카사블랑카, 조용한 어촌이자 예술가들의 도시인 에사우이라, 최대 휴양지이며 아르간 오일로 유명한 아가디르 등이 제각각 다른 경치와 정취를 뽐낸다. 3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 프랑스와 에스파냐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왕국, 북부 아프리카의 문화 중심지, 경제 발전과 환경 보전 혹은 전통 계승 사이에서 고민하는 개발도상국 등 모로코는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그 때문에 유럽이 끝나고 아프리카가 시작되는 땅 모로코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만나는 땅이기도 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행자 유혹하는 ‘태평양 진주’ 필리핀

    여행자 유혹하는 ‘태평양 진주’ 필리핀

    세부, 보라카이, 팔라완, 보홀…. 필리핀은 천혜의 휴양지로 전 세계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환상의 섬이다. EBS는 5~8일 매일 오후 8시 50분에 방영되는 ‘세계테마기행-태평양의 진주, 필리핀’을 통해 시청자들을 지상 낙원 속으로 안내한다. 5일 1부 ‘섬 속의 섬, 아에타족’에서는 필리핀 북쪽 섬 루손의 밀림 속에서 채집, 수렵을 하면서 생활하는 원주민을 만난다. 1991년 루손에 있는 피나투보 산에서 엄청난 규모의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지속 시간, 분출물의 양 등으로 수치를 내는 화살폭발지수가 6을 기록했다. 2010년 유럽 항공 대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의 10배 강도였다. 용암 50억톤이 마을을 덮쳤고, 엄청난 양의 이산화황과 화산재가 하늘을 가려 지구 냉각 효과까지 가져왔다.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피나투보 산은 폭발 기운을 안고 있다. 아에타족은 폭발 당시 잠시 터전을 떠났지만 다시 돌아와 원시 군락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도 화산재가 날아다니는 활화산 피나투보의 터줏대감 아에타족의 삶을 들여다본다. 2부 ‘구름 저편의 땅, 바타드’(6일)에서는 감탄과 경외를 자아내는 라이스 테라스를 찾는다. 코르디예라 산맥에 있는 바타드와 바나웨 지역 일대에 있는 이 계단식 논은 해발 1000~1500m 고지대에 맨손으로 일궈낸 것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불가사의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아온 바타드 지역 이푸가오족과 부족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해 온 제사장 뭄바키를 조명한다. 이어 3부 ‘열대로의 초대, 보홀’(7일)에서는 열대지방의 안식처로 불릴 만큼 평화로운 풍광을 자랑하는 보홀에서 1000개가 넘는 원뿔로 이루어진 초콜릿 언덕과 필리핀 전통 음식 레촌,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탈시어를 찾아간다. 4부 ‘천국으로 가는 문, 사가다’(8일)는 국제 도시 사가다 마을의 이탁 축제와 기암절벽 산악지대 에코 밸리, 오지 마을 원주민의 삶을 살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울산 폐교임대 ‘돈되네’

    울산지역 폐교가 자체 교육시설로 탈바꿈해 인기를 끌거나 임대수익을 톡톡히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폐교 12곳 가운데 5곳은 자체 교육시설로 활용하고, 6곳은 외부에 임대해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 울주군 범서읍 서사분교는 1999년 폐교된 이후 2001년부터 들꽃학습원으로 변신했다. 들꽃학습원은 부산, 대구, 경남, 경북에서도 찾는 체험교육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북구 신명분교는 2003년 교육수련원으로 재건축해 교직원 등 교육가족의 해안 휴양지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6곳은 지자체 등 외부에 임대, 연간 7142만여원의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1999년 폐교된 북구 동해분교와 무룡분교는 추억의 학교와 파충류 전시관, 청소년 운동장으로 북구 등에 임대됐다. 울주군 두북분교와 삼광분교, 미호분교, 용암분교 등도 노인복지 및 구호시설 등으로 임대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충남 안면도 개발 ‘탄력’

    컨소시엄 구성 업체 변경으로 논란을 빚어온 충남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충남도는 28일 서울 충무로에 있는 ㈜에머슨퍼시픽에서 실무협의회를 갖고 사유지 보상 및 사업추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오는 5월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끝내고 11월까지 관광지 조성 계획변경 고시를 하기로 했다. 정영기 도 안면도개발계장은 “이번 만남은 컨소시엄 변경 문제 등을 끝내고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와 지원 등을 본격 논의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에머슨퍼시픽이 구성한 컨소시엄 인터퍼시픽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추진한 이 사업은 2010년 말 미국 모건스탠리와 삼성생명이 투자 포기를 선언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16년 완공이 2020년으로 늦춰졌고, 개발 콘셉트도 관광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며 골프장과 수상 스포츠 중심의 유럽 지중해식에서 친환경 고급 휴양지로 수정했다. 인터퍼시픽은 6성급 호텔을 건립하고 안면도의 절경과 낙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전망대를 짓는다. 바다 절벽 위에는 일본풍 해수온천장이 만들어진다. 요트계류장, 해양수족관, 사계절 실내외 공연장과 전시장, 문화·여가·레저·쇼핑이 어우러진 테마파크와 아웃렛, 기업 연수마을, 골프 코스 등도 조성된다. 승마·수영·영어 등을 가르치는 교육 아카데미, 미술관, 승마장, 병원, 오토캠핑장 등 기존 국내 휴양지와 차별화된 시설도 들어선다. 공원, 목장, 염전에코테마파크 등 매력적인 옛 전원풍 소도시도 이곳에 재현된다. 도는 ‘안면송’으로 유명한 소나무숲과 구릉을 최대한 살리고, 건물의 건폐율도 10%로 제한해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저층 단독형으로 짓도록 할 계획이다. 안면도관광지 개발 사업은 1조 474억원을 들여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381만 5000㎡를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으로 남해 힐튼리조트, 금강산골프장 운영 업체인 에머슨퍼시픽(지분 60%)과 일본 부동산펀드 파이썬(30%), 국민은행(10%)이 참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실험은 이제 끝 책임질 수 있는 세계 선보이고 싶어”

    “실험은 이제 끝 책임질 수 있는 세계 선보이고 싶어”

    “정부가 소중한 예술가 하나를 살린거죠. 하하하.”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지난 세월 고생이 묻어난다. 어릴 적부터 그림만 생각하고 살았다 했다. 고작 ‘환쟁이’이냐는 반대에 가출까지 감행하면서 화가를 고집했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뒤 작가 생활에 필요한 실탄 장전에 나섰다. 여중에서 3년간 선생님 노릇하고, 이어 이대 앞에 학원도 차렸다. 수입이 꽤 쏠쏠했다. 서울 목동에다 집까지 장만했다. 그런데 학원하다 보니 작업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3년 만에 친구에게 넘기고 전업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고야의 ‘거인’보고 미친 듯 그리기 시작 “1988년이었어요. 그동안 많이 벌어놨으니 그 돈으로 1년 반 정도 유럽 미술 여행을 떠났습니다. 스페인에서 고야의 ‘거인’을 보고 시쳇말로 ‘빡’ 돌았지요. 귀국해서 미친 듯 그렸습니다.” 그 시절 그린 그림은 툭하면 7~8m짜리 대작이었다. 미술관 벽면을 꽉 들어차게 채우고서는 마냥 흐뭇했다. “그런데 그렇게 두번 전시하고 났더니 그 많던 돈이 다 사라지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수묵 실경산수를 그리다 유럽 여행 뒤 서양 재료를 대거 차용했다. 여기다 거침없이 작업하다보니 스스로 보기에도 “난해하고 난잡하고 난폭하고 단도직입적”이었다. 집 팔고 경기도 광명 월세방으로 옮겼다. 그 와중에 외교부에서 연락이 왔다. 1994년이었다. “집사람한테 딱 한번만 전시 더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슈퍼마켓에라도 취직해서 아이들을 책임지겠다고 했던 때였어요.” 유엔 에스캅(UN ESCAP·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정부 간 고위급회의) 건물에 들어갈 작품이 필요한데 그의 작품 ‘일월도’를 넣자고 한 것. 이 작품은 지금도 태국 방콕 그 건물 로비에 걸려 있단다. “덕분에 작가로서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웃는다. ●한지 위에 석채·옻칠 올려… 유화 느낌 물씬 3월 6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자연과 생명’전을 여는 임효(57) 작가 얘기다. 이번 전시는 2007년 이후 5년 만의 대규모 전시다. 그럼에도 더 새롭단다. “그때는 옛 작품까지 한데 냈는데 이번에는 2010년, 2011년에 작업한 최신작을 위주로 삼았습니다. 역시 최신작을 전시해야 그럴 듯해 보이더라고요.” 작업은 한지 위에다 석채와 옻칠을 올리는 방식이다. 수묵을 썼음에도 무척 두터운 느낌이어서 유화 냄새가 물씬 난다. 최근작에는 독일 체류 경험이 반영됐다. 2009년 12월에서 2010년 2월 동안 바트 도버란이라는 도시에 머물렀다. 독일 북쪽, 그러니까 함부르크 동쪽으로 차로 1시간 30분 걸리는 이 도시는 세계적 휴양지다. 아직 아시아쪽에 널리 알려지지 않아 동양인은 그가 유일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머무르는 동안 30년 만의 폭설이 휘날렸다. 그 좋다는 휴양지, 구경 한번 제대로 못했다. 그런데 오히려 다행이라 했다. “꼼짝없이 작업실에 갇혀서 하늘만 봤거든요. 그런데 문득 누구나 보는 하늘이지만, 느끼는 만큼 가져가는 게 바로 하늘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디 하늘뿐이랴. 인간사 모든 것이 그렇지 않느냐 싶었단다. ●“팔십엔 부끄럽지 않은 세계 만들고 싶어” 그래서 나온 작품이 ‘교감’, ‘심화’처럼 감사한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작업실과 호텔을 오가는 단조로운 시간, 호텔 식당 매니저가 늘 혼자 식사하는 그를 위해 테이블에다 서양란 하나를 가져다줬다. 이 작품들은 그 난초가 주는 뭉클한 교감을 표현해본 것이다. 또 옻칠을 예전보다 많이 썼다. 광택과 보존성 때문이다. “실크로드 발굴품을 보면 옻칠 해놓은 것들이 1500여년 전임에도 잘 보존되어 있더라고요. 비싼 재료이긴 한데 포기할 수 없었어요.” 지난 30년간 화업을 정리한다고 하니 회고전인 셈인데, 회고전 대신 굳이 ‘청년 작가를 졸업한다.’는 표현을 쓴다. “이전까지는 실험하고 모색하는 작업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책임질 수 있는 세계를 표현해보고 싶다는 겁니다. 한 10년 그림 그리고 나서 자기 세계를 구축한 작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오십줄에 들면 청년작가를 면한거죠. 육십에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칠십에 많은 사람들이 쳐다볼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팔십에 우리 역사와 문화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세계를 만들어 내보고 싶어요. 그게 제 목표입니다.” 1실에는 최근작, 2실에는 이전 작품을 전시한다. 모두 70여점이다. (070)7404-8276.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통신사 서비스 경쟁 2제] LG유플러스 도서·산간까지 LTE망 확대

    LG유플러스는 전국 84개 시에 이어 마라도와 땅끝마을 등 도서 및 산간지역으로 롱텀에볼루션(LTE)망을 확대했다고 19일 밝혔다. 무선으로 LTE 신호를 전송하는 마이크로웨이브 중계기를 활용해 국내 최남단 마라도와 해남 땅끝마을에 LTE망을 설치했다. 마이크로웨이브 중계기는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산간이나 섬 지역 기지국을 무선으로 연결해 준다. LG유플러스는 이 중계기를 활용해 전남 해남과 여수, 경남 거제·통영, 부산 등 남해안 도서 산간을 잇는 ‘남해안 LTE 벨트’를 다음 달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지방국도, 국립공원, 유원지, 계곡, 기타 휴양지 등에도 LTE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나이 반도, 왜 납치사건 잦나

    시나이 반도, 왜 납치사건 잦나

    지난달 이집트 홍해 해변에 자리한 아쿠아선 리조트 직원 아흐무드 압도(30)는 잠을 자다 난데없이 습격을 받았다. 복면을 쓴 괴한 20명이 총을 겨누며 토지 보상금 400만 이집트파운드(약 7억 5000만원)를 내놓으라고 윽박질렀다. 괴한들은 냉장고며 에어컨, 텔레비전, 문짝까지 훔쳐갔다. 약탈 당시 경찰 순찰차가 리조트를 지나갔지만 개입하지 않았다. “베두인족과 충돌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는 게 경찰의 변이었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퇴진 이후 시나이 반도에서 횡행하고 있는 폭력사태의 한 단면이다. 최근 시나이 반도가 폭력과 테러의 무풍지대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한 베두인족은 걸핏 하면 외국인 납치·강도 행각을 벌인다. 지난 1년 새 이스라엘·요르단 등으로 수송되는 가스관 폭파만도 열두차례에 이른다. 이 틈을 타 이슬람 무장세력들이 준동하면서 서방과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새 테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알카에다와 연계한 신생 테러단체 ‘안사르 알지하드’가 출범, 미국과 이집트 군사정권에 대한 테러를 선포했다. 세계적 휴양도시 샴엘셰이크와 다합 등을 품고 있는 시나이가 테러의 온상지로 전락한 까닭은 무엇일까. 영국 일간 가디언은 수십년간 빈곤과 차별, 소외를 겪은 베두인족들이 폭발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무바라크 하야 이후 안보 공백도 원인이다. 시나이는 교육, 보건, 교통 등 인프라 투자가 턱없이 부족해 이집트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다. 1990년대부터 베두인족 어촌 마을이었던 샴엘셰이크가 대규모 휴양지로 개발되면서 베두인족들은 오히려 더 소외됐다. 부유한 카이로 시민들과 유럽·중동 등에서 온 외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리조트 운영사는 대부분 글로벌 호텔 체인인 데다, 토착 베두인족 대신 카이로나 타지인들을 고용해 주민들에겐 수익이 전혀 돌아가지 않았다. 베두인족은 기껏해야 관광객에게 낙타를 태워주거나 홍차를 끓여주며 밥벌이를 한다. 이집트 관광당국은 리조트 개발을 위해 베두인족들을 사막으로 내몰았다. 결국 2004~2006년 시나이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하는 참극이 빚어졌다. 240㎞ 거리에 국경을 둔 이스라엘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들은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와 베두인족 무장단체가 이스라엘에 대한 협공 작전을 펴고 있다고 주장한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가 최근 펴낸 보고서 ‘시나이: 새로운 최전방’에 따르면 지난해 시나이에서 가자지구로의 무기 밀수 및 이스라엘로의 마리화나 밀수는 3억 달러(약 3400억원)를 넘어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 자국민 겨냥 제주 휴양시설 투자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자 중국 기업들이 제주에 자국 관광객을 겨냥해 종합 휴양시설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맥주로 유명한 중국 칭다오의 부동산 전문기업 바이퉁그룹이 제주에 맥주박물관과 휴양콘도미니엄 등을 갖춘 종합휴양지 조성 사업을 벌인다. 제주도는 바이퉁그룹이 현지 법인인 백통신원㈜을 설립해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산 69일대 55만 5456㎡에 올해부터 2016년까지 2594억원을 투자해 종합 휴양지 조성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백통신원은 4월까지 경관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심의와 환경영향평가 도의회 동의를 거쳐 7월쯤 개발사업시행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시설에는 전 세계 맥주를 전시하는 맥주박물관과 휴양콘도미니엄 521실(빌라형 488실,단독형 33실), 호텔 100실 등이 들어선다. 도 관계자는 “5억원 이상 부동산 구입 시 영주권 부여 등으로 중국인의 제주 부동산 투자 관심이 높아지자 중국 기업이 제주에서 직접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들 휴양 시설물 등은 중국 부자들에게 분양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국인 3명 이집트서 피랍

    10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관광 중이던 한국인 3명이 피랍됐다. 모하메드 나기브 이집트 보안군 소장은 “시나이 반도에서 한국인 관광객 3명과 현지인 가이드가 무장한 베두인족에게 납치됐다.”고 이날 밝혔다. 나기브 소장은 부족들이 여행 중이던 관광객들의 버스를 멈춰 세운 뒤 다른 관광객들은 남겨 두고 이 4명만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나이산 밑 성캐서린 수도원으로 가던 길이었다. AP에 따르면 이들은 수감 중인 자신의 동료들을 석방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기 위해 관광객들을 빈번히 납치해 왔다. 관광객들에게 해를 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두인족들은 지난달 31일 시나이 중부 레흐펜의 시멘트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 25명을 납치했다가 다음 날 무사히 풀어줬다. 당시 이들은 2004∼2006년 시나이 반도 휴양지 테러사건으로 수감 중인 동료 5명을 석방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이집트 보안경비대 18명을 잠시 억류한 바 있다. 지난주에는 미국인 여성 1명과 이집트인 가이드가 이들에게 납치됐다 풀려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 근로자 이집트서도 피랍 25명 억류… 수단 피랍 사흘만

    이집트 베두인족들이 시나이에서 중국인 근로자 25명을 인질로 붙잡아 두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AP, AFP 등이 보도했다. 지난 28일 수단 반군이 중국인 근로자 29명을 납치한 지 불과 사흘만에 잇따라 자국민들의 납치 사건이 터지면서 중국 외교가 수렁에 빠진 양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집트 정보부 관리는 알카에다의 영향을 받은 한 무장단체 대원들이 시나이 중부 레흐펜의 군 소유 시멘트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 국적의 엔지니어, 기술자 등이 타고 있는 버스를 공격해 이들을 납치해 갔다고 밝혔다. 납치범들은 2005년 시나이의 유명 휴양지인 샴엘셰이크에서 일어난 연쇄 폭발 테러 사고로 감옥에 수감된 동료 대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3년째 감감

    강원 동해항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FEZ) 지정이 3년째 지연되면서 동해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도는 강릉·동해·삼척 등 동해안권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9년 11월 지식경제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했지만 지난해 말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확정 발표 무산으로 3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지역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을 동해 북평 국제비즈니스 산업지구(9.24㎢), 망상 관광레저지구(2.37㎢), 강릉 옥계 금속소재산업지구(2.19㎢), 구정 주거교육지구(1.10㎢), 삼척 근덕 방재산업지구(1.0㎢ )등 5개 지구 15.3㎢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동해시는 동해항과 북평산업단지, 묵호항을 3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낙후된 동해항 주변에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거점지구로서 랜드마크 기능을 담당할 동해국제무역센터를 유치하고, 망상지구에는 국제적 해변휴양시설을 유치해 해양관광 휴양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지경부와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 간 협의가 지연되고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등 정치적 일정과 맞물려 표류하고 있다. 김혜숙 동해시의원은 “2009년부터 시작된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계획이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연기되면서 주민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기존 경제자유구역 활성화가 더디다는 이유로 동해안에는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조기에 지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참가비 2만弗 ‘상류클럽’ vs 4만 ‘점령자’… 자본주의 길을 묻다

    참가비 2만弗 ‘상류클럽’ vs 4만 ‘점령자’… 자본주의 길을 묻다

    1%에 반대하는 99%를 내세운 ‘점령’(Occupy) 시위가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최상위 0.00004%만이 참가할 수 있는 ‘그들만의 잔치’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이번이 42회째인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일명 다보스포럼이다. WEF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5일부터 닷새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행사에 각국 정상, 정치인, 기업인 등 2600여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제는 ‘거대한 전환-새로운 모델의 형성’으로, 유로존 재정 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 악화와 이에 따른 점령 시위, 계층 갈등 등 지구촌이 처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자본주의의 새 모델을 모색한다. 포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40여개국 정상들과 18개 중앙은행장들이 참석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등과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구글의 임원 등 유력 기업인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점령 운동과 아랍의 봄 시위에서 보듯 불평등 심화에 대한 저항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새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변화된 세계 현실에 맞는 새로운 의사결정 모델이 필요하며, 이는 사회적 책임의식을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 채무위기와 해법 등을 주제로 개막 연설을 하고 ▲성장과 고용 모델 ▲리더십과 혁신 모델 ▲지속 가능성과 자원 모델 ▲사회적·기술적 모델 등 네 가지 주제별로 포럼이 진행된다. 각국 정상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들은 2만 달러(약 2270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체재비까지 포함하면 5일간 4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 또한 권위와 명성, 영향력이 뒷받침돼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는 점에서 최상위 상류 클럽으로 통한다. 시위 활동가들은 행사장 인근 지역에 ‘다보스 점령’ 시위를 위한 이글루 캠프를 만들고 있으며, 스위스 경찰도 만반의 대비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다보스포럼의 대안 모임 성격인 세계사회포럼(WSF)이 23~28일 브라질 남부 포르투알레그리에서 개최된다. 올해 12회째인 이번 포럼의 주제는 ‘자본주의의 위기-사회·환경적 정의’이며, 세계 각국 활동가 4만~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한 남미 국가 정상들의 참석도 예상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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