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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자” 에르도안 중재자에 미련…저금리에서 급선회

    “푸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자” 에르도안 중재자에 미련…저금리에서 급선회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를 자처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동의하지 않으며, 주요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발언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 참석한 뒤 자국 기자들과 만나 “흑해곡물협정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쟁 와중에도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흑해를 통해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튀르키예와 유엔이 중재해 성사시킨 흑해곡물협정은 지난 7월 러시아의 연장 거부로 끝났다. 얼마 전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협정 복원을 타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여전히 희망적인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세계 정상들이 푸틴에 대해 부정적인 접근을 하고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옳다고 보지도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보통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곡물 생산량을 놓고 봤을 때 러시아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라며 “이런 나라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도 한 튀르키예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에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해 왔다.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드론(무인기) 등 무기를 제공하고 영토 주권을 지지하는 자세를 취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는 반대하는 식이다. 그러면서 튀르키예는 흑해곡물협정을 중재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흑해곡물협정이 중단된 이후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협정을 되살릴 수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하며 중재의 기회를 엿봤다. 그는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서방국 지도자들에게 흑해곡물협정을 되살리기 위해 러시아의 일부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구체적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를 운반하는 선박 등에 대한 보험 제한을 해제하고 러시아 농업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 시스템에 재연결하는 등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정책금리를 25%에서 5% 포인트 인상해 20년 만의 최고인 30%까지 끌어올렸다고 AFP가 전했다. 살인적으로 불릴 만큼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저금리에 대한 집착을 버렸다. 중앙은행은 7월과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높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튀르키예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85%로 정점을 찍은 뒤 떨어지다가 지난달 60%에 근접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승리로 막을 내린 5월 대선에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광범위한 재정지출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증세를 선택했다. 이번에도 되풀이된 파격적 금리 인상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고집하던 기존 통화정책 기조와 정반대다. 튀르키예는 중앙은행이 사실상 대통령의 지배를 받으며 독립적 권한을 거의 행사하지 못하는 국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제학 이론과 달리 고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조장한다는 특이한 주장을 해왔다. 그는 “고금리는 모든 죄악의 부모”라며 통화정책에 종교적 소신까지 반영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물가 급등세가 지속되고 튀르키예 경제가 수십 년 만의 최악 위기에 봉착하자 생각을 바꿨다. 기술관료로 구성된 새 경제팀은 기준금리를 곧장 크게 끌어올리지 않으면 경제가 구조적 위기에 빠진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튀르키예는 8.5%이던 금리를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뒤부터 이날까지 4차례에 걸쳐 3배가 넘는 수준으로 인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튀르키예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도 소비자 물가 상승세를 잡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본다.
  • [지방시대] ‘유명’ 위해 ‘악명’ 택했나/김정호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유명’ 위해 ‘악명’ 택했나/김정호 전국부 기자

    노이즈 마케팅은 묘하다. 제품을 팔기 위해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고 논란이나 시비를 피한다는 상식을 깬다. 일부러 잡음이나 구설을 만드는 게 노이즈 마케팅의 핵심이다. 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을 자극해 관심을 끈다는 전략이다. ‘유명’을 위해선 ‘악명’이라도 상관없다는 식이다. 무리수를 두는 전략이어서 시장에 처음 진출하거나 인지도가 낮은 기업들이 주로 사용한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쓰기도 한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와 독설과 막말을 퍼부으며 인지도를 높여 대권을 거머쥐었던 도널드 트럼프가 성공 사례로 꼽힌다. 노이즈 마케팅이 제대로 먹혔는지 그에 대한 호불호는 아직도 분명하게 갈린다.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치악산’도 제작사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노이즈 마케팅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에 치악산이 있는 원주 시민들은 가만있지 않았다. 지난달 말부터 연이어 열린 개봉 반대 기자회견에는 스님까지 나섰다.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원주시는 제작사를 상대로 영화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영화가 극장에 걸리면 치악산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진다는 걱정에서다. 영화는 1980년 치악산에서 열여덟 토막 난 시신 10구가 발견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을 모티브로 한다. 수년 전부터 인터넷을 떠도는 괴담인데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이야기다. 원주시는 영화 제목 변경과 치악산이 들어간 대사 수정 등을 요청했지만 제작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뒤늦게 영화명 변경 의사를 밝혔지만 이미 기사가 인터넷 포털을 도배한 후였다. 수백건은 족히 넘는다. 수백억원을 들이거나 톱스타를 대거 출연시킨 블록버스터도 부러워할 정도다. ‘치악산’의 순제작비는 10억원 미만으로 알려졌다. 영화 ‘치악산’에 노이즈 마케팅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었을까 싶다. 치악산은 원주 시민에게 있어 단순히 등산하며 여가를 즐기는 휴양지에 그치지 않는다. 하루에 적게는 수천명 많게는 수만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아 상인들에게 도움을 준다. 농민들은 한우, 복숭아, 사과, 배 등 농축산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명으로 치악산을 쓰고 있다. 이렇게 지역경제를 두루 떠받치고 있는 치악산이 사실도 아닌 허구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 인해 끔찍한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진 현장으로 비칠 수 있는데 들고일어나지 않을 시민이 있을까. 생계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판국에 손을 놓고 가만있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영화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는 것은 안 될 일이다. 허나 표현의 자유로 인해 애먼 사람들의 밥줄이 끊기는 것도 안 될 일이다. 표현의 자유를 ‘양날의 검’처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이유다.
  • “480시간 넘게 누워있어요”…천하제일 게으름뱅이 대회

    “480시간 넘게 누워있어요”…천하제일 게으름뱅이 대회

    ‘가장 게으른 시민’을 놓고 경쟁하는 눕기 대회가 20일째로 접어들었다. 지난 9일(한국시간) CNN·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북부의 한 휴양지에서는 매년 ‘게으름 대회’가 열린다. 총 21명의 참가자 중 7명의 참가자가 남은 상태로 이들은 이전 기록을 깨고 침대에 누워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누워서 117시간’이라는 기록이 세워졌으나 올해는 대회가 2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남은 참가자들은 480시간 이상 누워있으면서도 계속해서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21년 챔피언 두브라브카 악시치(38)는 “우리 모두는 기분이 좋고 건강에 문제도 없다. 주최 측이 우리를 잘 대해주고 있고 그저 우리는 누워만 있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 대회의 주최자이자 리조트 소유주인 라돈자 블라고예비치는 12년 전 몬테네그로 사람들이 게으르다는 통념을 조롱하기 위해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규칙은 오로지 누워 있어야 하며, 오두막 안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 먹고 마시며 잘 수도 있지만 모든 행동은 누워서 해야 한다.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것은 규칙 위반으로 간주해 즉시 실격 처리되며, 화장실은 8시간마다 10분씩 허용된다. 우승하면 1000유로(한화 약 143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이번이 첫 참가라는 필립 크네제비치(23)는 “여기에는 필요한 모든 것이 있고 동료들도 환상적이며 시간도 금방 지나간다”라며 우승을 자신했다.“좀 쉬면서 삽시다” 게으름의 날 그런가 하면 콜롬비아의 지방 도시 이타구이에서는 해마다 ‘게으름의 날’이 열린다. 매년 8월 20일이 되면 주민 수백 명이 잠옷을 입고 집을 나서 보란 듯 길이나 공원에서 잠을 자면서 게으름을 만끽한다. ‘게으름의 날’이 기념일로 만들어진 건 1985년으로 당시 주민들은 “노동절(근로자의 날)은 있는데 휴식을 기념하는 날은 왜 없는 거냐”며 ‘게으름의 날’을 만들었다. 행사를 주관하는 페르난도 두케는 “게으름 또는 나태함을 적폐로 보기보다는 인간의 특성 중 하나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축제를 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세상은 점점 미친 듯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휴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계곡·하천 무단 점령 닭백숙 판매’ 다시 기승…경기도,불법행위 38건 적발

    ‘계곡·하천 무단 점령 닭백숙 판매’ 다시 기승…경기도,불법행위 38건 적발

    계곡을 무단 점용해 평상을 설치하고 닭백숙을 판매하는 등 휴양지에서 불법 영업을 한 업주들이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휴가철인 지난 7월 17~ 8월 11일 가평 용소계곡·어비계곡 등 도내 주요 계곡과 하천 등 유명 휴양지 360개소를 대상으로 단속한 결과, 불법행위 38건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주요 위반내용은 ▲허가 없이 하천구역과 공유수면을 무단 점용해 사용 8건 ▲신고하지 않고 식품접객업 운영 11건 ▲식품접객업 영업장 면적을 확장해 운영하면서 변경내역 미신고 8건 ▲등록하지 않고 야영장을 운영 4건 ▲신고하지 않고 유원시설을 운영 2건 ▲미신고 숙박업 및 미신고 식육판매업 등 5건이다. 위반사례를 보면 가평군 A펜션은 하천구역 내 토지를 무단 점용하고 데크와 수영장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펜션 이용객들에게 제공하다 적발됐으다. 광주시 B음식점은 하천수를 무단 취수해 식당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에게 물놀이용으로 제공하다 적발됐다. 가평군 C음식점은 공유수면관리청의 점용·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공유수면을 무단으로 점용했으며,영업장 면적 변경 신고를 하지 않고 무단으로 옥외에 평상·방갈로 등을 설치하고 닭백숙과 오리백숙 등을 조리해 판매했다. 시흥시 D카페는 식품접객업 영업 신고를 하지 않고 테이블, 주방 시설 등을 갖추고 인근 저수지를 찾는 행락객 등을 대상으로 커피, 차 등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도는 2019년부터 도내 계곡, 하천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불법행위를 적극 단속하고, 도 및 시군 하천관리 부서의 합동 관리도 추진 중이다. 이에 2019년 142건, 2020년 74건, 2021년 47건, 2022년 68건, 2023년 38건 등 불법행위 적발건수는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일부 휴양지 내에서 휴가철인 7~8월 사이 행정기관의 단속을 피해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천구역 무단 점용·사용은 ‘하천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공유수면 무단 점용·사용은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 “러軍 강제 입대시키려 쿠바인 납치·인신매매”…쿠바 당국 발끈, 배후는?

    “러軍 강제 입대시키려 쿠바인 납치·인신매매”…쿠바 당국 발끈, 배후는?

    쿠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강제로 참전시키기 위한 인신매매가 벌어졌다고 쿠바 당국이 밝혔다. 인신매매범들은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에 속해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라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쿠바 외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도록 강요하며 인신매매를 저지른 조직을 적발했다”면서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 멀리 떨어진 카리브해 섬나라에까지 인신매매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에서 운영되는 인신매매 네트워크를 무력화하고 해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문제의 인신매매 범죄단은 쿠바 시민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는 군대에 통합시키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월 러시아 라쟌의 한 현지 매체는 쿠바 시민 일부가 러시아 군대와 계약을 맺고 러시아 시민권을 받는 대가로 우크라이나로 이송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쿠바 외무부는 당시 보도와 이번 인신매매가 연관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쿠바 당국은 우크라이나에 자국민을 강제로 참전시키려 한 인신매매 사건에 대해 이미 기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쿠바 외무부는 “인신매매 시도는 무효화 되었으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형사 소송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해당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병력 규모 늘리려 안간힘 이번 쿠바의 주장은 러시아가 예상보다 길어지는 전쟁과 역시 예상보다 많은 사상자 수에 병력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병력을 대폭 증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왔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는 지난 7월 징병 연령 변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가결, 2024년 1월 1일부터 18~30세가 군 복무에 소집된다고 규정했다.  해당 개정안은 징병 연령 상한선을 즉시 27세에서 30세로 높이고, 하한은 당분간 기존대로 18세로 유지한 뒤 단계적으로 21세로 상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와 관련해 당시 미국 뉴스위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당 개정안에 서명하면, 새로운 법에 따라 최대 240만 명의 남성이 최소 1년 이상 의무적으로 군대에 복무해야 병역의무가 부여된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115만 명 수준인 전체 병력 규모를 2026년까지 150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이다. 징집 연령대가 18~30세로 변경되면, 잠재적인 징집 대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예비군 상한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까지 통과시키면서, 총동원령이 발령되면 고령의 병력까지 소집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  러시아와 밀착하던 쿠바, ‘인신매매’ 의혹으로 멀어질까 한편, 쿠바는 미국의 제재를 받으며 에너지 부족에 시달려 온 끝에 지난 7월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공급받기로 합의하면서 급속도로 러시아와 가까워졌다. BBC의 7월 5일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협정에서는 러시아 기업들이 쿠바의 퇴락한 해변 휴양지 타라라를 비롯한 노후 관광 인프라를 되살린다는 내용과 구식 설탕 공장 정비, 럼주와 철강 생산에 대한 투자 내용도 포함돼 있다.  쿠바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라틴아메리카에서 러시아 지지 목소리를 내 왔고, 쿠바 고위급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를 방문한 쿠바 대표단에게 “의심의 여지 없이 쿠바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인신매매 의혹에 러시아 측이 개입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푸틴 ‘나만 바라보게 할거야’…에르도안과 흑해곡물협정 돌파구 못 찾아

    푸틴 ‘나만 바라보게 할거야’…에르도안과 흑해곡물협정 돌파구 못 찾아

    흑해곡물협정 재개라는 세계 식량 안정화와 직결되는 카드를 손에 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 별장을 찾아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1시간 반 대표단을 동반한 회의와 1시간 반 양자회담 등 모두 3시간에 걸쳐 정상회담을 했으나 전 세계가 기대했던 결론을 말해주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곡물협정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든 협의 내용이 이행되면 즉시 실행할 것”이라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체결된 흑해곡물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 곡물뿐 아니라 자국 곡물·비료도 원활히 수출됐어야 하지만,자국 관련 협의 내용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협정 연장을 거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제재 완화, 농업 장비·부품 수입 재개, 은행·보험 서비스 연결 등 조치를 해야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협정에서 철수하도록 강요당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곡물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식량은 부족하지 않다”며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서 철수해 세계 식량 위기가 초래됐다는 비판이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엔과 협의해 러시아에 새로운 제시안을 준비했다면서 “이견을 좁히면서 곡물협정을 곧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9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곡물협정 재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를 기대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짧은 시간 안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해결책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신 두 정상은 카타르, 튀르키예의 참여로 아프리카 빈곤국에 러시아 곡물 100만t을 보내는 러시아의 계획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카타르의 재정 지원을 받아 튀르키예가 러시아 곡물을 할인가에 제공받고, 이를 가공해 아프리카에 공급하는 계획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산 곡물을 받아 밀가루로 가공해 아프리카로 보낼 준비가 됐다. 카타르는 재정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루키나 파소, 짐바브웨, 말리, 소말리아, 에리트레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6개국에 무료로 곡물을 제공하는 협의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몇 주 안에 무료로 운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흑해곡물협정 외에도 튀르키예에 가스 허브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에르도안 대통령과 논의해 “조만간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날 정상회담에 대해 전반적으로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일정을 마치고 튀르키예로 돌아가기 전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가능하면 이른 시일 안에 나의 장소에서 당신을 기다리겠다”고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러시아 언론인 파벨 자루빈이 소셜미디어에서 전했다. 흑해곡물협정의 산파 역할에다 푸틴 대통령과 강한 남성끼리 브로맨스를 과시했던 만큼 협정 복원의 실마리를 열 것으로 기대를 높였던 에르도안 대통령으로선 서운할 수 있는 정상회담 결과라 할 수 있겠는데 홈그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리겠다는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에 나선 이후 비판을 받으며 국제사회 내 위상이 떨어진 러시아가 식량을 무기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AP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제재 완화를 모색하는 동시에 흑해곡물협정 중단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아프리카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이미지 관리를 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 러·튀르키예 정상회담… 흑해곡물협정 복원되나

    러·튀르키예 정상회담… 흑해곡물협정 복원되나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의 별장을 찾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 일방적으로 협정 종료를 선언한 흑해곡물협정을 복원하겠다며 자신을 찾아온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협정 논의에 열려 있다”고 밝혀 기대를 키운다. 소치 로이터 연합뉴스
  • 제트스키 즐기던 모로코 남성 둘 국경 넘어 알제리 경비대에 피격, 사망

    제트스키 즐기던 모로코 남성 둘 국경 넘어 알제리 경비대에 피격, 사망

    알제리 해안경비대가 모로코에서 제트스키를 즐기다 실수로 국경을 넘어 와 헤매던 모로코와 프랑스 이중국적 남성 4명에게 총격을 가해 둘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BBC가 모로코 르(Le) 360 웹사이트 등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달 29일 모로코 북동쪽 끝 해변 휴양지 사이디아를 찾은 네 남자는 휴가로 들뜬 마음에 잘못된 방향으로 갔고, 연료가 떨어지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목숨을 겨우 건진 모하메드 키시는 “우리는 길을 잃고 연료가 떨어졌는데 한 검은 알제리 배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서야 알제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런데 배에 탔던 이들이 우리에게 발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이 도와 총을 맞지 않았지만 형제 비랄과 친구 압델알리 메르쿠에르가 총에 맞아 죽었고, 다른 친구 스마일 스나베가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비랄과 메르쿠에르는 모두 다섯 발의 총탄을 맞았고, 스나베는 한 발 맞았다고 했다. 그는 다행히 사이디아 해변 쪽으로 달아나다 모로코 함정에 구조돼 목숨을 구했다고 했다. 모로코 정부도 알제리 정부도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인지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알제리와 모로코는 프랑스 식민지에서 독립한 뒤부터 서사하라 영유권을 다투며 앙숙 관계가 됐다. 2000㎞에 가까운 두 나라의 국경이 폐쇄된 것은 1994년이었다. 이슬람 무장전사들이 모로코의 역사 도시 마라케시의 한 호텔을 폭탄으로 테러한 일이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였다. 그 뒤로도 가스관 폐쇄 등을 둘러싸고 양국의 갈등은 이어졌고, 2년 전에는 알제리가 모로코의 적대 행위를 근거로 일방적으로 단교를 선언하는 등 두 나라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 베네치아 주말 당일 여행에 10유로 부과

    베네치아 주말 당일 여행에 10유로 부과

    밀려드는 관광 인파에 몸살을 앓는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내년부터 주말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최대 10유로(약 1만 4300원)의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폭발한 여행 수요에 세계 유명 관광지들이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시장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1월 16일부터 시범적으로 주말에만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물관을 예약 방문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하루 4유로씩 도시세를 물고 있는 투숙객들과 형평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도시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관광객 과잉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사안을 좀더 살펴본 뒤에야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베네치아를 찾은 관광객은 320만명이었다. 반면 이곳 역사지구 거주자는 1961년 13만여명에서 지난해 8월 5만명 미만으로 줄었다. 시끄럽고 번잡한 데다 물가와 집값은 오르기만 해 살기에 불편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러다간 사는 곳이 거대한 관광 세트장으로 변할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베네치아의 쓰레기 대란은 악명 높다. 본섬은 물론 부속섬 무라노와 부라노 등에서는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이주민들이 쓰레기를 치워 보트에 싣느라 힘겨워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베네치아 당국이 당일 관광 입장료 조례안을 처음 만든 것은 2018년이었으나 그해 대홍수에다 이어 팬데믹이 덮치면서 미뤄졌다. 올해는 정말로 시행될 것처럼 보였으나 베네토주 거주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느냐 여부로 지역 갈등이 일었고, 시청의 웹사이트 개설이 늦어지며 내년에야 시행하게 됐다.오스트리아 알프스 자락의 고즈넉한 호수 마을 할슈타트 주민들은 오후 5시 이후 단체관광 버스의 진입을 막아 달라고 당국에 호소하고 있다. 700명이 사는 마을에 하루 1만명 넘게 관광객들이 들이닥쳐 복작대는 통에 살아갈 수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셀카 사진을 찍는다며 남의 집 울타리를 넘는 이도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관광객이나 가이드에게 계란을 던지고 프라이팬을 두드려 여행을 훼방 놓는 주민들을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꺼지라’는 그라피티(낙서)도 종종 눈에 띈다. 로마 콜로세움이나 피사의 사탑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철딱서니 없는 이들도 있다. 관광객이 넘쳐 나니 코로나 기간 봤던 손실을 한꺼번에 메우겠다는 얌체 상혼도 기승이다. 이탈리아 휴양지에선 앞접시 제공, 젖병 데우기, 샌드위치 절단 등의 서비스를 요청하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는 답이 돌아온다. 심지어 휴일 문을 열었다고 ‘빨간 날 서비스요금’을 물리는 창의적인 바가지까지 등장했다. 관광으로 23억 유로(약 3조원) 이상 벌어들이는 베네치아 같은 관광도시에 ‘오버투어리즘’은 난제일 수밖에 없다. 100년 만에 최악의 산불 피해를 본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가 최근 경제 회생을 위해 관광객을 원하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전했다.
  • 영국 공항들 마비 “15개월 기다린 심장이식 건강 검진 받아야 하는데”

    영국 공항들 마비 “15개월 기다린 심장이식 건강 검진 받아야 하는데”

    “심장이식 수술을 15개월 기다렸다. 해서 이번 약속은 정말 중요했다.” 영국 BBC 기자가 아일랜드 벨파스트 국제공항에서 만난 세리나 해밀턴은 심장이식 수술이 적합한지 알아보는 건강 검진 약속을 뉴캐슬 어폰 티네의 한 병원에 잡아놓았는데 검진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봐 걱정된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아이린 카터(60)는 딸 부부, 친구들과 함께 런던 히드로 공항을 떠나 미국 텍사스주로 돌아가야 하는데 막판에 델타항공이 운항을 취소하는 바람에 호텔에 하루 더 묵어야 한다며 울상이 됐다. “두 시간을 꾸물거리다 이제야 취소됐단다. 이제야 내일 아침 10시가 될 때까지는 안 된다고 한다.” 같은 공항에서 오후 5시 25분 독일 슈투트가르트 공항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다니엘라 왈더는 새벽 1시는 넘어야 비행기가 뜰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나도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점을 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정보를 놓칠까 싶어 이곳을 감히 떠날 수도 없다. 내 휴대전화에 관련 정보가 뜰지도 알지 못한다.” 크리켓 전문 기자 로리 돌라드는 라이언 항공이 운항을 취소하는 바람에 많게는 엿새나 프랑스에 발이 묶이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노스요크셔주 스킵턴 출신의 그는 프랑스 남부 보르도 지방의 베르주라크 공항에 부인과 10세와 8세 아들들과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됐다고 했다. 영국 공항들의 관제 시스템에 ‘기술적 장애’가 생겨 짧은 연휴(뱅크 할리데이)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 국내외 항공편이 대규모 결항,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 항공교통센터(NATS)는 관제 시스템의 운항 계획 자동 처리 능력에 영향이 있었으나 오후 늦게 해결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항공교통센터는 한동안 항공기 운항을 제한하고 비행 계획을 수동으로 입력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승객은 자정을 넘겨서도 비행 편을 이용할 수 없을 것 같다고 BBC 뉴스에 털어놓았다. 일부에서는 지연 항공편이 모두 정상으로 돌아가려면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BBC는 항공 데이터 회사 시리움을 인용해 이날 영국 공항을 떠나는 편수가 3049편, 영국 공항에 착륙하는 편수가 3054편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오후 2시 30분 현재 출국 232편이 취소돼 전체의 8%, 입국 271편이 취소돼 전체의 9%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지연된 사례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히드로 공항은 이날 저녁 비행 스케줄이 여전히 상당 부분 엉망이라며 다음날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미리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알렸다. 개트윅 공항도 29일 예정된 비행 스케줄대로 운항할 계획이라면서도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조언했다. 런던 뤼턴 공항은 영국 전역의 영공이 지연과 취소로 얼룩졌다며 역시 같은 내용을 확인해 줄 것을 승객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아일랜드 항공 관제 서비스는 영국 영공을 지나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심각하게 지연됐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 관광지의 공항 활주로에 계류 중인 비행기 안에 갇혀 있다거나 공항 안에서 발이 묶였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스페인령 휴양지 마요르카의 승객들은 전날 기상 상황 때문에 비행기가 취소된 일까지 겹쳐 30시간째 하염없이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항공 전문가 그레이엄 레이크는 BBC 라디오 4 PM 인터뷰를 통해 기술적 장애는 극히 드문 일이라며 영국에서 마지막으로 일어난 해는 2014년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투어, 바르셀로나 직항 전세기 여행상품 선봬

    온라인투어, 바르셀로나 직항 전세기 여행상품 선봬

    온라인투어가 장거리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스페인 여행상품에 전세기를 도입하는 등 확대 운영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에어프레미아항공 전세기를 통해 인천~바르셀로나 직항 노선을 왕복으로 운항하며, 예약과 동시에 100% 출발이 확정된다. 이번 온라인투어의 스페인 상품은 ‘잠자는 열정을 깨워봐’라는 주제에 맞게 스페인을 비롯해 포르투갈의 주요 관광지 구석구석을 체험할 수 있다. 우선 에어프레미아 상품은 주 2회 운항으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직항 취항하는 정규편을 이용해 스페인만을 여행하는 스페인 단독일주 9일 상품과 포르투갈까지 여행할 수 있는 스페인, 포르투갈 9일 상품으로 판매된다. 주요 특전으로는 전 일정 1급 호텔 숙박 및 특급호텔 1박 무료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프리미엄 상품은 장거리 여행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국내선 1회를 이용해 편안한 고품격 여행을 제공한다. 또한 130개 이상의 부티크가 있는 라 로카 빌리지에서 호화로운 개인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온라인투어 관계자는 “오는 10월 황금연휴 기간을 활용해 최장 17일의 장기 휴가를 즐길 수 있어, 휴양지뿐만 아니라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궂은 날씨에도 매진… 달빛상영회 달군 국립창극단의 인기

    궂은 날씨에도 매진… 달빛상영회 달군 국립창극단의 인기

    국립창극단의 공연이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된 ‘달빛상영회’를 매진시키며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국립극장은 지난 9·16·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달빛상영회를 열었다. 9일 국립창극단 ‘귀토’, 16일 국립무용단 ‘2022 무용극 호동’, 23일 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을 차례로 상영했다. 지난해 10월 선보였던 ‘2022 무용극 호동’과 ‘나무, 물고기, 달’의 공연 실황은 이번에 촬영본이 최초로 공개됐다. 관객들은 무선 헤드셋을 끼고 영상을 통해 공연을 관람했다. 휴양지 느낌을 낼 수 있게 빈백 소파도 준비해 색다른 관람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날씨가 도와주질 않았다. 9일에는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다가오던 시기였고, 23일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그러나 특별한 경험을 위한 관객들의 관심을 꺼트릴 수 없었다. 특히 요즘 국립극장의 효녀·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국립창극단 공연은 매진을 이루며 객석이 가득 찼다. ‘귀토’는 익히 알려진 ‘토끼전’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용왕의 건강을 위해 자라가 토끼의 간을 얻어오려다 실패했다는 이야기로, ‘귀토’는 먼저 탈출한 토끼가 아닌 두 번째 토끼를 데려온다는 상상력을 발휘했다. ‘2022 무용극 호동’은 호동과 낙랑공주의 이야기를 재해석해 집단의 광기 속에 소외된 호동의 내면에 집중했다. ‘나무, 물고기, 달’은 인도의 신화 ‘칼파 타루’와 한국의 제주 신화 ‘원천강보풀이’ 등 동양의 오랜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수미산의 소원나무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자신의 욕망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는 불교적 세계관을 반영한 심오한 내용이지만 유머를 곁들이며 창극의 매력을 뽐냈다. 관객들은 실제 공연장에 온 것처럼 집중해 웃고 박수치며 공연을 감상했다. 23일 공연은 비로 인해 야외가 아닌 해오름극장 로비에서 진행했지만 관객들이 “취소하지 않아서 고맙다”며 로비를 가득 채웠다. 본관에서 영상으로 공연을 선보인 국립극장은 이후에는 전국 각지 영화관을 찾아갈 예정이다.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시군 작은영화관 19개 관에서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 ‘춘향’, ‘나무, 물고기, 달’과 국립국악관현악단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2’ 등 5편을 상영한다.
  • 그리스 산불 잿더미에서 시신 26구…튀르키예 국경 넘은 이들일 수

    그리스 산불 잿더미에서 시신 26구…튀르키예 국경 넘은 이들일 수

    그리스 동북부 산불 현장에서 불에 탄 시신이 최소 26구 발견됐다고 스페인 EFE 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소방대원들은 이날 동북부 에브로스의 아반타스 마을 남쪽의 잿더미로 변한 산불 현장에서 시신 18구를 발견한 데 이어 에브로스에 있는 다디아 국립공원에서 산불에 탄 시신 8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아반타스 마을을 둘러싼 다디아 숲 속 헛간 근처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두 그룹으로 나뉜 것처럼 보여서 더욱 많은 산불 희생자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는데 정말로 다디아 국립공원에서도 끔찍한 시신들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이다. 이아니스 아르토피오스 소방청 대변인은 “실종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불법 이주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터키)와 국경을 맞댄 에브로스 지역은 불법 이주민들의 밀입국 시도가 빈번한 곳이다. 에브로스 강을 따라 국경을 건넌 시리아와 아시아 이민자들이 다디아 숲에서 숨어 지내다 산불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전날에도 이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수도 아테네 북쪽 보오티아에서 전날 양치기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번 산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8명으로 늘어났다. 아반타스 마을에서 멀지 않은 항구 도시 알렉산드루폴리스에서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긴급 대피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이날 신생아들과 중환자실 환자 등 65명을 항구에서 대기 중인 여객선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에브로스에 있는 다디아 국립공원도 이번 산불로 위험에 처했다고 AFP는 전했다. 다디아 국립공원은 검은대머리수리 등 희귀 조류 군락지로 유명하다.그리스 동북부 에비아섬과 키노스섬, 보오티아에서도 섭씨 41도에 이르는 폭염 속에 강풍을 타고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아테네 서북쪽의 아노 리오시아 마을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청은 최근 24시간 동안 6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산불 진화를 위해 6개국이 지원에 나섰다. 그리스 국영방송 ERT에 따르면 키프로스, 루마니아, 체코, 크로아티아, 독일, 세르비아에서 모두 120명의 소방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아르토피오스 대변인은 “7월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에선 지난달에도 전국 여러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5명이 숨졌다. 특히 동남부에 있는 유명 휴양지인 로도스섬의 피해가 컸다. 로도스섬에선 산불 발생 열흘 만에 1만 7770ha(헥타르, 1㏊=1만㎡)의 숲이 소실되고, 관광객 2만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다. 한편 튀르키예 북서부를 덮친 산불 때문에 에게해와 마르마라해를 잇는 다르다넬스 해협 통행이 한 동안 중단됐다.스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불에 탄 시신 18구가 한꺼번에 발견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해수풀장·청정해변 다 갖춘 완도…해양치유산업 선도 도시로 비상

    해수풀장·청정해변 다 갖춘 완도…해양치유산업 선도 도시로 비상

    프랑스 전통 해수 치유요법 ‘탈라소 테라피’가 국내 최초로 전남 완도의 ‘해양치유센터’에서 첫선을 보인다. 바다를 뜻하는 탈라소와 치유를 의미하는 테라피를 합쳐 만든 탈라소 테라피는 말 그대로 ‘해양치유’다. 1876년 탈라소 테라피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프랑스의 라 보나르디에르 박사는 해수에 몸을 담그면 체내 시스템이 재생돼 다양한 질병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를 19세기 프랑스 생리학자 르네 퀸톤 박사 등이 발전시켜 프랑스 전통 치료요법이 됐고 해수가 구조적으로 체액과 유사성이 있어 면역력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다. 완도군은 이 같은 선진 해양치유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해양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이어 최근 국내 최초로 해양치유센터를 건설,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친환경 해양자원을 갖춘 완도가 우리나라 해양치유산업을 선도할 해양치유도시 조성에 나선 것이다. ●해양치유센터, 새달부터 시범 운영 완도군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의 해양치유산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총사업비 320억원을 투입한 해양치유센터는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7740㎡ 규모에 해수풀장과 테라피실, 해수 미스트실 등의 시설을 갖춘다. 해양치유센터에서는 해수와 갯벌, 해조류 등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 요법과 전문 인력 양성, 해양치유 자원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1층 대규모 해수풀장에서는 에어버블과 아쿠아 하이드로젯 등 다양한 수압 마사지를 받을 수 있고 탈라소풀에서는 아쿠아로빅 등의 수중운동을 할 수 있다. 해조류 거품 테라피실에서는 해조류의 영양 성분을 거품으로 만들어 전신에 바르는 체험을 하고 머드 테라피실에서는 염전에서 채취한 천연 머드를 활용한 피부 마사지를 받고 해수 미스트실에서는 호흡기 질환 개선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2층 목적별 치유 전문 프로그램실에서는 전문 장비로 건강 상태를 측정한 뒤 해수와 해조류, 머드 등을 활용한 스팀 샤워와 해조류 입욕 테라피, 오감을 주제로 한 색채와 소리, 음악, 향기 테라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완도군은 다음달부터 해양치유센터 시범운영을 거쳐 장단점을 분석한 뒤 다양한 해양치유 프로그램과 관광을 결합한 완도만의 특화된 해양치유 관광 상품을 개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에서 이미 각광받는 해양치유산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3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4조 2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물론 100만여명의 치유관광객이 완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320억 들인 ‘해양치유센터’ 시동프랑스 전통 ‘탈라소테라피’ 도입에어버블·아쿠아로빅·머드마사지3만개 고용창출… 4.2조 경제효과 완도 지형, 힐링·해양 치유에 적합신지 명사십리 ‘산소 음이온 50배’친환경 ‘블루플래그’ 5년째 재인증해양 헬스케어 실증센터도 ‘탄력’ ●해양문화치유센터 프로그램 탄탄완도군은 해양치유센터 준공에 앞서 2017년부터 신지 명사십리해변과 해양문화치유센터에서 해양기후 치유프로그램과 해양 문화치유센터를 개설해 해양치유산업의 기반을 구축해 왔다. 건강과 휴식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이미 활발한 해양치유산업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완도에서 시작된 것이다. 해양치유는 모래와 갯벌, 해조류 등 해양자원과 해양경관, 해양기후 등을 이용해 사람의 신체와 정신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해양기후 치유프로그램은 해변 노르딕워킹과 필라테스, 수중운동, 해조류 입욕 등의 체험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다. 의학적 완치가 어려운 비염이나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과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 치매와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의 증상 완화와 재활, 회복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문화치유센터는 향기 치유 공간인 후각동과 해조류 요리 공간인 미각동, 도자기를 빚는 촉각동,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시청각동 등 4개 동에서 아로마와 요리, 도자기 교실과 미디어아트 관람 등의 치유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처럼 완도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해양치유산업을 선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자연 힐링과 해양치유에 적합한 완도의 자연 지형 때문이다.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의 명사는 우는 모래라는 뜻의 명사(鳴沙)로 모래가 파도에 쓸리면서 내는 소리가 풍부한 음향 효과를 낸다. 특히 신지해변은 빼어난 자연 풍경과 함께 산소 음이온이 도시 대비 50배가 많아 남해안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해변에만 부여되는 국제 인증인 ‘블루플래그’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으며 올해까지 5년 연속 재인증을 받았다. 특별한 치유프로그램을 하지 않아도 자연 힐링이 가능한 곳이라 할 수 있다.●해양 실증센터, 해조류 제품화 앞장 해조류 등 해양자원의 건강 유효성을 검증하는 ‘해양 헬스케어 유효성 실증센터’도 지난달 28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완도 신지면에 위치한 조선대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에 들어선 실증센터는 해양수산부와 완도군이 지원하는 160억원의 예산으로 다양한 해조류의 기능을 연구하고 이를 제품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양한 해조류 탐구와 건강 유효성 실증 연구 기반이 갖춰지면서 해양치유 상품 개발은 물론 해양 치유 효과 검증을 통한 해양치유산업의 신뢰도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완도의 해양치유산업을 바이오산업으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누가 이런 짓을…3500만평 잿더미 만든 스페인 산불, 알고보니 ‘방화’

    누가 이런 짓을…3500만평 잿더미 만든 스페인 산불, 알고보니 ‘방화’

    미국 하와이에 이어 스페인 휴양지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공포 영화를 방불케 하는 산불의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유명 휴양지인 테네리페섬에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 약 2만 6000명이 대피했다.  해당 화재는 섬의 북동쪽에서 시작됐고, 20일 기준으로 1만1600ha(약 3500만평) 규모의 소나무 숲과 관목 지대가 불에 탔다.  현재까지 부상자나 소실된 건물은 없지만, 산불이 가파르고 험준한 산악지역을 끼고 있는 마을 11개 지역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어 화재 진압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해당 산불이 고의적으로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산불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수사라인 3개가 동시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체포된 사람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산불이 발생한 카나리아 제도는 스페인 본토와 마찬가지로 이미 수년 전부터 가뭄에 시달렸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평균 이하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화재나 산불이 발생하기에 매우 쉬운 환경으로 변화한 상태였다.  현지 구조당국은 19개 마을 지역의 공기 질이 좋지 않다고 말하며 가능하면 실내에 머물며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산불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과 군인 등 400여명이 투입됐으며, 물을 나르는 헬기와 비행기도 23대나 동원됐다. 문제는 스페인 본토에서 오는 24일까지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스페인 기상청은 23일과 24일 본토 일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직 산불 진압이 완료되지 않은 테네리페섬의 이번 주 평균 최고 기온은 30도로 예상됐다.  한편, 19일 캐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캐나다 전역에서 1047건의 산불이 동시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불에 탄 면적은 총 14만 km²로 우리나라 면적(약 10만 km²)의 약 1.4배에 달한다. 캐나다 당국은 진행 중인 산불의 절반이 넘는 661건이 “통제 불능 상태”라고 밝혔다.
  • ‘기후 아마겟돈’… 인류, 생존의 칼날 위에 서다

    ‘기후 아마겟돈’… 인류, 생존의 칼날 위에 서다

    캐나다 산불로 3만여명 대피령스페인 휴양지서도 ‘통제 불능’美캘리포니아 이례적 허리케인 사상 최고 기온으로 끓고 있는 지구촌 곳곳에서 산불과 허리케인이 발생하고 있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데이비드 이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급속도로 번지는 산불에 대해 “상황이 암울하다”며 “약 3만 5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노스웨스트 준주 주민 2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이 주에서는 그 곱절 인원이 대피해야 한다. 산불은 통제 불능 상태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를 관통하고 있다. 미국 국경에 가까운 웨스트켈로나에서는 며칠째 화마가 마을 근처 언덕과 산을 집어삼키고 있다. 산불은 이미 뉴욕주 크기만 한 14만㎢의 면적과 주택 수천 가구를 불태웠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는 전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기존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데다 새로운 산불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캐나다의 산불 시즌은 다음달까지 이어진다. 연방정부는 물론 해외 13개국의 지원이 이어졌으며 최소 4명의 소방관이 목숨을 잃었다. 캐나다 산불 발생 지역과 접한 미국 워싱턴주에서도 전날 발생한 산불로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애틀 동쪽 스포캔 카운티의 메디컬 레이크에서 발생한 산불은 200여채의 건물을 태우면서 번지고 있다. 스포캔 카운티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유명 휴양지 테네리페섬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 때문에 대피한 인원도 2만 6000여명으로 급증했다. 구급대는 대피 인원이 전날 4500명에서 이날 오후 기준 2만 60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페르난도 클라비호 카나리아 제도 주지사는 밤새 기온이 예상보다 높게 오르고 바람이 강해져 대피령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을 따라 북상하는 허리케인 ‘힐러리’의 위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사람들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물난리 위험이 있다고 미국 기상당국이 강력 경고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힐러리가 시속 175㎞의 강풍을 동반한 2등급 허리케인이라며 이날 오후부터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캘리포니아 일부와 네바다, 애리조나 등에서는 일년치 강수량에 맞먹는 폭우가 예보됐다. 샌디에이고의 국립기상청((NWS)도 미국 남서부의 2600만명 가까이가 물난리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우는 멕시코에 흔한 일이지만, 캘리포니아에 허리케인이 상륙하는 것은 1939년 롱비치에 많은 비를 뿌린 이후 84년 만이다. 예전에 보지 못한 허리케인 경로는 바닷물 온도의 급격한 상승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 기상당국은 힐러리가 해변에서 37㎞ 떨어진 관광지 산타 카탈리나섬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관광객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거리의 노숙자들을 대피소로 이동시키는가 하면, 롱비치의 인명구조 요원들은 모래주머니를 가득 채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재니스 한 감리감독 위원장은 “우리 지역에서 허리케인이나 열대성 폭풍 얘기를 하며 대비하는 일이 있을 줄은 평생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 캐나다와 테네리페섬 산불 계속 “피하고 보자”…하와이 사망자 114명

    캐나다와 테네리페섬 산불 계속 “피하고 보자”…하와이 사망자 114명

    캐나다 산불 피신 규모를 중심으로 20일 11시 30분쯤 업데이트하고 제목도 손질합니다. 캐나다 서부 지역 산불이 급속도로 번져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이 하루 새 두 배로 증가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데이비드 이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상황이 암울하다”며 “약 3만 5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노스웨스트 준주에만 약 2만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하루 만에 1만 5000명이 불어난 것이다. 이비 주총리는 이외에도 “추가로 3만명이 대피 경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피령이 추가로 내려진 것은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를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서를 잇는 트랜스 캐나다 고속도로는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400㎞ 떨어진 체이스 인근과 동쪽으로 150㎞ 떨어진 호프와 라이튼 마을 사이에서 폐쇄됐다. 미국 국경에 가까운 웨스트켈로나에서는 며칠 간 화마가 맹위를 떨치며 마을 근처 언덕과 산을 집어삼키고 있다. 산불은 이미 뉴욕주 전체 크기에 해당하는 14만㎢를 태웠고, 수천 가구를 불태우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는 전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기존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진압을 어렵게 하고 있고, 곳곳에서 새로운 산불이 생겨나고 있다. 주 남부 캠루프스의 제라드 슈뢰더 소방본부 부책임자는 “우리는 여전히 심각한 건조 상태에 있다”며 “앞으로 더 어려운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산불 시즌은 보통 다음달까지 이어진다. 수천 가구에는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 이번 산불로 연방정부는 물론, 13개국의 지원이 이어졌으며, 최소 4명의 소방관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와 접한 미국 워싱턴주에서도 전날 발생한 산불로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애틀 동쪽 스포캔 카운티의 메디컬 레이크에서 발생한 산불은 200여개 건물을 태우고 확산하고 있다. 스포캔 카운티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일부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다.한편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유명 휴양지인 테네리페섬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 때문에 대피한 인원도 2만 6000여명으로 급증했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이 전했다. 구급대는 대피 인원이 전날 4500명에서 이날 오후 기준 2만 60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페르난도 클라비호 카나리아 제도 주지사는 밤새 기온이 예상보다 높게 오르고 바람이 강해져서 대피령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산불은 뜨겁고 건조한 날씨 속에 15일 밤 북쪽 국립공원에서 시작됐다.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지금까지 5000㎢가 불탔다. 로사 다빌라 테네리페 카운슬 회장은 “카나리아 제도 최대 규모 화재”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다만 산불로 주택이 파괴되진 않았고 인명피해 보고도 없다. 주요 관광지는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공항 2곳도 정상 가동 중이다. 7개 섬으로 이뤄진 카나리아 제도는 아프리카 대륙의 서북쪽과 스페인 본토의 서남쪽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CBS 뉴스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당국은 산불로 소실된 항구망ㄹ 라하이나에서의 사망자가 최소 11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 재난관리청은 실종자 수가 1100명∼1300명이라고 추정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생중계 연설을 통해 지난 8일 발생한 산불로 모두 2700여채의 건물이 파괴됐고, 피해 규모는 60억 달러(약 8조 58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현재 40마리의 수색견과 470명의 구조대원이 배치돼 실종자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그린 주지사는 덧붙였다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6명뿐이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전담 부서도 신원 확인 작업을 위해 투입됐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소속 법의학 인류학자 6명이 유골 수집과 신원 확인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서는 2차 세계대전 때 사망한 군인들의 유전자 감식 경험을 갖고 있다. 연방 지원을 위해 등록한 주민은 지금까지 6000명으로 2000가구에 560만 달러(75억 2000만원)가 지급됐다고 연방재난관리청은 설명했다. 현재 공석인 마우이섬의 재난책임자인 비상관리국(EMA) 수장은 오는 21일 임명될 예정이다. 앞서 허먼 안다야 EMA 국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산불이 라하이나 등지를 덮쳤을 때 경보 사이렌을 울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예기치 않은 혼란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산 쪽으로 피신할 것을 두려워했다”고 말해 비난이 쏟아졌다. 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유명 휴양지인 테네리페섬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 때문에 대피한 인원이 2만 6000여명으로 급증했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나리아 제도 구급대는 대피 인원이 전날 4500명에서 이날 오후 기준 2만 60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페르난도 클라비호 카나리아 제도 주지사는 밤새 기온이 예상보다 높게 오르고 바람이 강해져서 대피령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산불은 뜨겁고 건조한 날씨 속에 15일 밤 북쪽 국립공원에서 시작됐다.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지금까지 5000㎢가 불탔다. 로사 다빌라 테네리페 카운슬 회장은 “카나리아 제도 최대 규모 화재”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다만 산불로 주택이 파괴되진 않았고 인명피해 보고도 없다. 주요 관광지는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공항 2곳도 정상 가동 중이다. 7개 섬으로 이뤄진 카나리아 제도는 아프리카 대륙의 서북쪽과 스페인 본토의 서남쪽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한편 미국 하와이 산불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망자가 114명으로 늘어났다. CBS 뉴스에 따르면 마우이 당국은 전날 기준 산불로 소실된 항구도시 라하이나에서 사망자 수가 최소 11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 재난관리청은 실종자 수가 1100명∼1300명이라고 추정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생중계 연설을 통해 지난 8일 발생한 산불로 모두 2700여채의 건물이 파괴됐고, 피해 규모는 60억 달러(약 8조 58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현재 40마리의 수색견과 470명의 구조대원이 배치돼 실종자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그린 주지사는 덧붙였다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6명뿐이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전담 부서도 신원 확인 작업을 위해 투입됐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소속 법의학 인류학자 6명이 유골 수집과 신원 확인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서는 2차 세계대전 때 사망한 군인들의 유전자 감식 경험을 갖고 있다. 연방 지원을 위해 등록한 주민은 지금까지 6000명으로 2000가구에 560만 달러(75억 2000만원)가 지급됐다고 연방재난관리청은 설명했다. 현재 공석인 마우이섬의 재난책임자인 비상관리국(EMA) 수장은 오는 21일 임명될 예정이다. 앞서 허먼 안다야 EMA 국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산불이 라하이나 등지를 덮쳤을 때 경보 사이렌을 울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예기치 않은 혼란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산 쪽으로 피신할 것을 두려워했다”고 말해 비난이 쏟아졌다.
  • ‘노타이’ 캠프 데이비드 만남, 바이든 전용헬기 파격 제공[한미일 정상회의]

    ‘노타이’ 캠프 데이비드 만남, 바이든 전용헬기 파격 제공[한미일 정상회의]

    한미일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약 65분 간 정상회의를 가졌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별도 일정으로 열렸다는 점, 장소가 캠프 데이비드라는 점이 주는 상징적 의미가 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캠프 데이비드로 향해 한일 정상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외국 정상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캠프 데이비드는 이집트·이스라엘 평화교섭 등 역사적으로 주요국 정상들이 중요 합의를 도출했던 장소다. 휴양지인 만큼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정상을 이곳으로 초청한 것은 3국 협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사전 해석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 제공한 미 해병대 헬기를 타고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다. 노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골프 카트를 타고 회의장으로 향했고,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앞두고 15분 간 산책하며 친교를 다졌다. 윤 대통령 도착 후 30분 쯤 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같은 방식으로 도착했다.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24분 쯤 한미일 정상회의 장소인 캠프 데이비드 내 로지 로렐(Laurel Lodge) 앞에서 만났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3개월 만의 만남이었다. 로지 로렐은 캠프 데이비드 안에서 공식 회의와 식사가 열리는 곳이다. 3개 회의실과 주방, 넓은 만찬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한미일 정상은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푸른색 정장에 하늘색 셔츠, 바이든 대통령은 검은 정장에 스프라이트 셔츠, 기시다 총리는 검은 정쟁에 흰색 셔츠를 각각 입었다. 세 사람이 활짝 웃으며 인사하는 도중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 등을 툭 치기도 하고 기시다 총리 어깨에 손을 올리고 걸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3국 정상은 한미일 취재진 40여명 앞에서 캠프 데이비드가 적힌 팻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오전 11시 26분 쯤 한미일 정상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로지 로렐 안으로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각자의 자유가 위협받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3국은 단단히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만큼 3자 회의에 적당한 장소가 없다”며 “우리는 어려운 역사적 노력을 통해 지금 이 자리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의 전략적 협력의 잠재성을 꽃피우기 위해 미일·한미 동맹 간 연계와 협력을 강화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제고해 나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정상회의가 끝난 뒤 한미일 정상은 오찬을 함께한 뒤 공동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전날 윤 대통령의 워싱턴 숙소에 부친상을 애도하는 조화를 보냈다. 조화엔 바이든 부부의 성을 빼고 이름만 표기한 ‘질(Jill), 조(Joe)’ 서명이 담겼다. 바이든은 조전을 통해 “부친의 별세를 애도하며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빈다”고 전했다. 바이든과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전화 통화를 했고 바이든은 “윤 대통령님 부친 별세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대통령님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님과 영부인님이 염려해주신 덕분에 아버지를 편안하게 잘 모셨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 알바니아 휴가 간 이탈리아 총리, ‘먹튀’ 관광객들 대신 결제하세요

    알바니아 휴가 간 이탈리아 총리, ‘먹튀’ 관광객들 대신 결제하세요

    이탈리아 정부가 외교적인 차원에서 자국 관광객들이 ‘먹튀’를 한 알바니아의 식당에 음식 값을 변제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얼마 전 알바니아로 휴가를 떠났다는 사실이 화제가 됐는데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가 수다를 떨다 이런 일이 있었다고 언급하자 알바니아 주재 대사로 하여금 당장 가서 대신 갚아주라고 지시했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라마 총리는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에 멜로니 총리가 “가서 바보들 돈을 대신 갚아줘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대사도 성명을 내 대사관이 자국민들을 대신해 결제했다고 확인했는데, 음식 값은 80유로(약 12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인은 규칙을 존중하고 빚이 있으면 가린다. 바라건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이탈리아 농업 및 식량주권 장관이며 멜로니 총리의 여동생 아리아나의 남편, 즉 매부인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도 알바니아 휴가 중이었는데 음식 값을 대신 결제한 것은 자존심 문제였다고 로이터 통신에 털어놓았다. “몇 안 되는 정직하지 못한 인간들 때문에 고귀한 국민들의 나라가 망쳐질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언제 이런 일이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데 소셜미디어에는 한밤에 이들이 계산하지 않고 유서 깊은 도시 베라트의 레스토랑 문을 나서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동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식당 주인은 알바니아의 리포트 TV 인터뷰를 통해 고객이 계산하지 않고 식당을 떠나는 일을 처음 당했으며 심지어 이들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맛이 뛰어나다고 칭찬까지 하더라며 어이없어 했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카이TG24 등 이탈리아 매체들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지난 14일 동남부 풀리아에서 정기 여객선을 타고 알바니아 서남부 해안도시 블로레에 도착해 이틀의 휴가를 보냈다. 그는 지난주부터 동거인인 안드레아 잠브루노, 딸 지네브라 잠브루노, 여동생 부부와 함께 휴가를 즐기고 있었는데 이탈리아에서도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풀리아에서 짐을 싸서 알바니아로 향하자 SNS에는 이를 풍자하는 ‘밈’(meme)이 넘쳐났다. 특히 멜로니 총리가 “파라솔과 의자 2개에 100유로(14만 6000원)라고? 잠브루노, 어서 알바니아로 가자”고 말하는 말풍선이 달린 게시물이 큰 화제를 모았다. 멜로니 총리가 알바니아를 찾은 것은 라마 총리의 초대를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SNS 이용자들은 이탈리아의 고물가와 바가지 상술에 질린 나머지 저렴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알바니아로 향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이탈리아에서는 휴가철 피서지 바가지 요금과 관련한 기사가 연일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휴가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이탈리아인들에게 지중해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저가 리조트가 많고 물가가 저렴한 알바니아는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도시 리미니에서 온 니콜라스 페레로는 알바니아 사란더에서 쾌적하고 편안한 침실 4개짜리 공유 숙소를 일주일 빌리는 데 360유로(53만원)밖에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란더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 해변이 이탈리아 사람들로 가득했다며 “작은 이탈리아 같았다”고 말했다. FT는 올해 들어 알바니아로 가는 저가 항공 노선이 여럿 생긴 이후 알바니아를 찾는 유럽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통계청 유로스탯에 따르면 1분기 알바니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일수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했다. 라마 총리는 최근 이탈리아 방송 LA7 인터뷰를 통해 범죄자가 많은 위험한 국가라는 선입견에서 마침내 벗어났다고 자평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해 알바니아를 방문한 이탈리아 관광객이 50만명에 이른다며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하나는 1991년 알바니아인들을 가득 태운 선박이 이탈리아 항구도시 바리에 상륙한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올해 휴가철을 맞아 알바니아로 몰려든 이탈리아인들의 모습이었다. 이 때만 해도 롤로브리지다 장관은 알바니아가 풀리아를 따라오려면 한참 멀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는데 얼마 안가 관광객들의 먹튀로 체면을 구겼을 것 같다.
  • 이번엔 테네리페…큰 산불 ‘통제 불능’

    이번엔 테네리페…큰 산불 ‘통제 불능’

    세계적 휴양지인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통제불능 상태를 맞았다. 17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틀째 산불이 커져 협곡과 우거진 산림을 타고 군도 산타크루즈를 향해 번지고 있다. 당국은 26㎢가 불에 타고 주민 8000여명이 대피하거나 갇혀 있다고 밝혔다. 대피소 4곳이 마련됐다. 페르난도 클라비호 카나리아 제도 주지사는 소방관과 군 병력 250여명이 화마와 싸우고 있지만 겉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산불 발생지에서 22㎞가량 떨어진 스페인 최고봉이자 관광 명소인 테이데 화산 등 지역 내 모든 산에 접근을 차단한 채 소방 항공기 17대도 동원됐다. 하지만 산악 지대가 워낙 험준하다 보니 접근이 쉽지 않아 불길을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화재의 둘레는 30㎞에 달했고 주민 7600명이 대기질 악화로 대피하거나 집에 머물라는 명령을 받았다. 공항 2곳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테네리페 지역 산불로 피해를 본 분들, 특히 대피해야 했던 이재민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된 업무와 화재와의 싸움에서 엄청난 전문성을 보여주고 있는 모든 직원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클라비호 주지사는 기자들에게 “지난 40년 동안 카나리아 제도에서 발생한 화재 중 가장 복잡한 화재”라며 “섬의 극심한 기온이 화재로 인한 특정 기상 조건과 합쳐져 이 지역을 가상 오븐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7개 섬으로 이뤄진 카나리아 제도는 아프리카 북서쪽 해안과 스페인 본토의 남서쪽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 관광청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섬 주요 관광 지역과 도시는 화재 지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유럽 국가 중 하나로, 올해 들어 7만 1000㏊를 웃도는 면적이 불에 타 폐허로 변했다. 지난 7월에도 인근 라팔마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4500㏊가 소실되고 2000명 이상이 대피해야 했다. 테레사 리베라 환경부 장관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이베리아반도와 같이 기후 변화가 심한 곳에서 대형 화재는 기후변화가 가져온 고통스러운 위협 중 하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르셀로나 대학의 조프레 카니시에르 생태학 교수는 “예방을 위한 우리의 역량을 늘려야 한다”며 “(화재 등 기후 재난에) 적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스페인·호주·캐나다 사례에서 목격한 산불은 앞으로 닥칠 일들의 ‘맛보기’ 수준이라고 예고했다. 카나리아 제도에서는 지난 며칠 동안 낮 최고 기온이 40도로 치솟는 바람에 많은 지역이 건조해져 산불 위험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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