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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6) 터키 출신 이슬람 중앙사원 선교사 파루크 준불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6) 터키 출신 이슬람 중앙사원 선교사 파루크 준불

    한국의 이슬람교는 6·25전쟁에 참전한 터키 군인들에 의해 전파된 소수 종교. 고대 삼국시대부터 한반도와 이슬람 문화권의 교류를 짐작케 하는 사료들이 더러 있지만 정작 종교로서의 이슬람교는 6·25전쟁을 거치면서 터키 군인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이 땅에 들어온 짧은 역사를 갖는다. 터키 병사는 6·25전쟁기인 1950년부터 1953년까지 1만 5000명이 들어왔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1978년까지 4만여명이 추가 파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쟁 중 이 병사들 틈에 섞여 이슬람교 예배 인도자인 이맘들이 활동했고 이맘들은 1960년까지 지속적으로 한국에 파견되었다. 이슬람권 출신으로 이 땅에 들어와 활동했던 이슬람교 선교사는 전부 10명 정도. 이 가운데 남은 5명 중 서울 한남동 한국 이슬람교 중앙사원의 이맘, 파루크 준불(49)은 1960년 터키 이맘들의 한국 파견이 끊긴 이후 유일하게 한국에 들어온 터키 출신 선교사. 1997년 한국 이슬람교의 초대로 한국에 들어와 줄곧 한남동 이슬람 중앙사원을 지키며 드러나지 않는 선교사, 아니 평화 전도사로 살고 있는 독특한 이방인이다.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모든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으며,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모든 사람을 구하는 것과 같다.’ 전 세계 17억 이슬람교 신자(무슬림)들이 늘상 가슴에 새기고 산다는 쿠란(5장 32절)의 구절대로라면 테러리스트들은 결코 무슬림이 될 수 없다. ‘살인자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는 죄인’이라는, 변할 수 없는 이슬람교의 믿음이 있는 한 남을 죽이는 테러리스트 무슬림이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서울 한남동 이슬람 중앙사원을 찾은 기자에게 명함 대신 ‘신상명세서’라 적힌 짤막한 소개 글을 내민 파루크 준불. 선이 가는 하얀 얼굴과 기다란 손가락에 어울리는 낮은 톤의 목소리가 여성스럽다. “한국 말을 할 줄 아는 유일한 이슬람교 선교사.” 여성스러운 인상답지 않게 당당한 인사말에 잠시 멈칫한 기자에게 웃음을 보여 준다. “내 자랑이 아닙니다. 한국에서의 이슬람교 위상을 말한 것뿐입니다. ” 한국의 이슬람교 신자는 3만 5000명. 최근 한국에서 이슬람교의 교세가 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홀대받는 소수종교, 그것도 적지 않게 왜곡된 채 많은 이들에게 기피되는 종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정이 안타깝단다. “예수를 믿지 않고 성모 마리아를 알지 못하는 무슬림은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면 무슬림이 될 수 없는 것이지요. 한국에선 흔히 이슬람교는 예수, 마리아와는 전혀 상관없는 종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쿠란에 예수와 마리아의 이름이 신약보다 더 많은 34번이나 언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한국인이 과연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 파루크. 한국의 이슬람교 중앙사원에서 그가 할 일은 바로 잘못 알려진 이슬람교를 바로 알리는 것이란다. 매일 사원을 찾아드는 방문객들에게 파워 포인트 프로그램을 보여 주고 사원 구석구석을 안내하는가 하면 이런저런 세미나며 콘퍼런스에도 초청받아 가는 등 바쁘다. 한국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외국인 이슬람 신자들의 고통과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 이들에겐 해결사로 통하기도 한다. 가장 치중하는 부분은 역시 이슬람과 이슬람교 바로 알리기. 하루 다섯 번의 예배 때 빠지지 않고 참례하면서 예배 시간과 별 다른 일정이 없을 때엔 쉬지 않고 쿠란이며 그동안 해온 공부에 매달려 산다. 물론 이슬람교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철저한 자기점검이다. “이슬람은 무하마드가 창시했고 알라신이라는 다른 신을 믿는 멀리있는 종교로 통하지요. 무하마드는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계시를 받아 전달한 예언자일 뿐인데요.” “나는 선교사.”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파루크. 1960년 이후 한국에 파견된 유일한 터키 선교사답게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 자부심 못지않게 책임감이 크단다. 언제까지 한국에서 선교사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물음엔 역시 ‘인 샤아 라’는 말을 돌려 준다. ‘신이 원할 때까지.’ 1997년 한국 이슬람교의 간곡한 초청으로 한국 땅을 밟을 때까지 파루크는 터키 제일의 신학대를 나와 가장 존경받는 종교지도자로 살고 있었다. 전 국민의 98%가 이슬람교 신자인 나라에서 이슬람교 지도자로 산다는 것은 최대의 영예. 이스탄불 남쪽의 휴양지로 유명한 안탈랴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종교 지도자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이맘 양성고등학교에서 4년간 교육받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간 게 터키인이라면 모두가 선망하는 이스탄불 마르마라 대학교 신학부이다. 터키에서 종교지도자는 모든 이맘과 사원을 총괄하는 높은 지위. 도시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250개씩의 사원이 있고 각 사원은 1명 씩의 이맘을 두고 있어 대략 전국에서 500명의 지도자가 8만명의 이맘을 주관하고 있는 셈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특별한 시험을 거쳐 리제, 니으데, 전굴다크 등지에서 종교지도자로 살던 중 한국 이슬람교의 초청을 받게 된 것. “한국은 어릴 적부터 친근한 나라였고 한국에 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는 말 그대로 곧바로 짐을 쌌다. 한남동 중앙사원에 몸담아 살면서 서강대 언어연구소 한국어과정을 1년 만에 마쳤다. “한국의 이슬람교가 그토록 열악한 상황일 줄은 몰랐습니다. 진실과 오해의 간극이 너무 컸지요.” 그래서 한국에 들어온 이듬해부터 금요일 오후 1시 합동예배 때 영어 설교를 먼저 시작했고 6개월 뒤 한국어 설교도 내쳐 진행했다. 한국 이슬람교에서 영어·한국어 설교를 처음 시도한 인물인 셈이다. “자연적으로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바르게 알려 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거듭 말하는 선교사 파루크.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더욱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는 소신 때문일까. 가깝게 지내는 목사며 신부, 스님이 적지 않다.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다음의 문제이지요. 편견 없이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 세상엔 나와 남을 나누는 다름보다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통점이 더 많고 특히 종교야말로 그 동질성을 살려 세상을 비추어야 한다는 선교사 아닌 선교사. 그래서 그가 한국에서 살면서 가장 치중해 매달리고 있는 부분도 그 동질과 공통점 찾기이다. 대학에서 종교간 대화에 매달렸던 것도 우연은 아닐 것. 한국외국어대 아랍어문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준비 중인 논문은 바로 ‘쿠란과 신약에서의 마리아의 차이점’ 이다. “모든 이슬람교 여성들의 모범은 마리아입니다. 하느님이 예수님 이전에 예수님을 분만하는 여자를 선택해 귀한 선물로 주셨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지요.” 모든 존재는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으니 소중한 대우를 받는 게 당연하다는 파루크는 그래서 기도할 때 ‘꼭 이것을 주세요.’라고 말할 게 아니라 ‘나에게 알맞은 것을 달라.’고 말해야 한다고 귀띔한다. 크고 작은 모임과 학술회의에서도 늘상 ‘크리스천과 무슬림의 대화’에 초점을 맞춰 말을 한다. 개신교 목사와 함께 책 ‘우리는 같은 신을 믿고 있다’를 집필 중이며 내년초쯤 그동안 준비해 온 책 ‘마리아’의 한국어판도 낼 예정이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중요한 선물은 시간이며 죽음은 하느님이 허락하시는 시간의 끝.” 언제 어떻게 이 세상을 떠날 줄 모르는 인생에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터키 선교사 파루크. “이제 세상 사람들은 평화와 사랑을 위해 한 자리에 모여 같은 점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말을 건넨 뒤 예배실로 떠난 그의 목소리가 사원에 낭랑하게 울려 퍼진다. ‘알라후 아크바르( 신은 위대하다).’ 글 사진 kimus@seoul.co.kr ■ 파루크 준불은 ▲1960년 터키 안탈랴 출생 ▲1984년 이스탄불 마르마라 대학교 신학부 졸업 ▲1985~1997년 리제, 니으데, 전굴다크 등지에서 종교지도자로 활동 ▲1997년 한국 이슬람교 초대로 한국 선교사 파견 ▲1999년 서강대 언어연구소 한국어과정 수료 ▲1999년 한남동 이슬람 중앙사원에서 영어·한국어 설교 시작 ▲현재 이슬람 중앙사원서 이맘(예배 인도자) 겸 선교사로 활동
  • 애국가 저작권 기증 각별한 한국사랑

    애국가 저작권 기증 각별한 한국사랑

    │파리 이종수특파원│ ‘애국가’의 작곡가인 안익태(1906∼1965년) 선생의 부인 마리아 돌로레스 탈라베라(로리타 안) 여사가 16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스페인의 마요르카 섬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4세. 스페인 출신인 고인은 1946년 마요르카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부임한 안익태 선생과 결혼했으며, 1965년 선생이 59세를 일기로 작고한 뒤에도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스페인 휴양지 마요르카에서 외손자와 함께 지내온 고인은 생전 한국사랑이 각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인 한국-스페인전을 앞두고는 “나는 한국사람이고 스페인전에서 한국팀이 (스페인팀에) 이기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 팀이 한 경기 한 경기 이길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해 남편의 조국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지난 2005년에는 한국을 방문해 당시까지 논란을 빚고 있던 ‘애국가’의 저작권을 한국 정부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당시 한국을 찾은 고인은 “애국가는 한국인의 것”이라면서 애국가의 저작권을 조건없이 무상으로 한국 국민에게 양도하겠다는 뜻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남편의 업적을 길이길이 추모하려는 고인의 노력은 꾸준히 이어졌다. 2006년에는 안익태 선생이 생전에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로부터 받은 편지를 포함한 유품 15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안 선생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안익태기념재단을 통해 피아노 1대와 가구들을 비롯해 지휘봉과 볼펜, 시계, 다이어리, 훈장 등 남편의 손때가 묻은 유품들을 흔쾌히 고국의 후손들을 위해 전달한 것. 당시 셋째딸과 함께 방한한 고인은 “남편이 그랬듯 우리도 늘 한국을 그리워한다.”고 말했다. 안익태 선생은 1946년 마요르카 섬에 정착해 로리타 여사와 결혼한 뒤 스페인으로 국적을 바꿔 유럽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다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유족으로는 아나 세실리아, 엘레나, 레오노르 등 세 딸이 있다. vielee@seoul.co.kr
  • [전국플러스] 충북 북부지역 문화관광지 조성

    충북 북부지역(충주·제천·단양)이 역사와 문화가 조화된 관광지로 개발된다. 충북도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33개사업에 1조 9580억원을 투입하는 ‘중원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충주·제천·단양 3개 시군 총면적의 38%인 995.29㎢를 ‘중원문화권 특정지역’으로 지정, 풍부한 수자원과 관광자원, 선사시대 유물의 발원지라는 역사성 등을 조화시켜 관광휴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고구려 역사문화공원 조성 2485억원, 유엔평화공원 건립 2770억원,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조성 2000억원, 제천의림지 명소화 597억원, 청풍호주변관광지 연계 모노레일 조성 1200억원, 심곡유원지 건립 2000억원 등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꽃남펌박스⑧] 매회 이색 장소로 시청자 사로잡아

    [꽃남펌박스⑧] 매회 이색 장소로 시청자 사로잡아

    지난 1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해 돌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KBS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 F4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네티즌의 관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그들이 가는 장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1회와 2회에서 소개된 신화학원과 구준표의 저택, F4의 아지트 외에도 600평이 넘는 부지 위에 건립된 대규모 세트 뿐만 아니라 해외 로케이션 등 매 방송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신화 고등학교가 어디야? 드라마 속 ‘F4’와 금잔디가 다니는 신화 고등학교는 방송 첫회부터 화제를 불러모은 장소. 실제로 이 장소는 대구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와 성서 캠퍼스로 ‘F4’의 전용교실과 복도는 양평 영어 마을에서 촬영됐다. # 한국판에서만 만날 수 있는 F4 특별 전용 교실 F4 멤버들을 위한 특별 전용 교실은 한국판 드라마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공간 안에 F4 멤버들의 명패가 놓인 책상 네 개가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는 이 교실은 말 그대로 F4 멤버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다. 세계 30대 재벌기업 입성을 넘보고 있는 신화그룹의 구준표, 전직 대통령의 손자이자 수암문화재단의 후계자 윤지후, 국가 최고 규모의 개인박물관 우송의 후계자 소이정, 신흥 부동산 재벌 일심건설의 후계자 송우빈으로 구성된 F4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차세대 재벌 후계자들다운 특화된 리더십 교육을 받는다는 설정 때문. ‘상상, 그 이상의 하이 판타지 로망스’를 장르명으로 내세우고 있는 ‘꽃남’ 배월이 미술감독의 지휘 아래 F4 전용 교실 외에도 여러 새로운 공간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신화학원과 구준표의 저택, F4의 아지트 외에도 600평이 넘는 부지 위에 건립된 대규모 세트 안의 여러 공간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이는 호화로운 세트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궁’에 버금가는 규모다. 원작의 상상력 너머에 자리한 한국판 ‘꽃보다 남자’만의 매력포인트로 거듭나고 있다. # 이색적인 해외 로케이션, 뉴칼레도니아 마카오 ‘꽃남’에서 간접광고의 비판을 받기도 한 뉴칼레도니아는 유럽에서 세계 부자들의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요트를 타고 온다는 특별한 휴양지다. 드라마에 등장한 뉴칼레도니아가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국내에 크게 알려지지 않은 휴양지로 남들과 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제작진은 “드라마의 해외 로케이션지 선정기준은 촬영지원 조건이 아니다.”며 “한국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풍경이 기준”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16일과 17일 양일간 방송될 마카오 리조트 촬영은 ‘아시아 라스베이거스’로 일컬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 카지노가 개장한 곳이었다. 해당 리조트는 극중 신화그룹의 호텔체인으로 구준표(이민호)가 경영수업을 받는 장소로 등장한다. # F4 승마 카레이싱 수영으로 대결 뉴칼레도니아 여행을 배경으로 전개된 5, 6부를 통해 첫 키스를 나눈 윤지후와 금잔디를 목격한 구준표는 윤지후를 F4에서 제명하고 금잔디와 함께 퇴학시키겠다 선언한다. 이에 미국에서 귀국한 준표의 누나 구준희(김현주 분)의 제안으로 펼쳐지는 F4 배틀은 승마, 카레이싱, 수영으로 구성 된 3판 2선승제 대결을 펼쳤다. 체감 온도 영하 20도를 기록한 강원도 태백 소재의 레이싱파크, 눈보라로 뒤덮인 안산 대부도 소재의 승마장, 그리고 수중 촬영이 동반된 수영 배틀까지 이어진 과정 중에는 위험하고 아찔한 순간도 많았다. 이에 대해 F4의 숨은 리더 송우빈 역의 김준은 “뉴칼레도니아의 말들과 달리 한국말이라 말귀를 잘 알아들어 괜찮을 것이다.”며 이민호와 김현중에게 맏형다운 훈수(?)를 아끼지 않았다. 승마와 카레이싱에 이은 최종 라운드 수영 배틀에서 준표를 대신해 출전한 소이정 역의 김범은 밤새 이어진 수중 촬영 내내 “F4 멤버들은 마냥 편하고 쉽게 사는 줄 알지만 전혀 그렇지 못하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출처 = 서울신문NTN DB, 그룹에이트, KBS 방송캡쳐,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연예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디즈니 놀이기구 타다 쓰러진 소녀 ‘소송’

    놀이기구를 타다 심장이상 생겼다면 누구 책임? 영국 10대 소녀가 세계 최대규모 종합 휴양지 디즈니월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놀이기구를 타다가 건강을 잃었다는 주장이다. 영국 레스트셔주에 사는 19세 소녀 리아 디콘은 3년 전 플로리다의 디즈니-MGM 스튜디오의 ‘타워 오브 테러’라는 놀이기구를 탄 직후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장이 멈췄던 디콘은 심장충격소생기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수차례 수술에도 불구하고 당시 16세였던 디콘은 뇌 손상을 입어 말을 하지 못하게 됐다. 현재 디콘은 24시간 간병인이 필요한 상태다. 해외언론들은 이 소녀와 그의 어머니가 이 사건에 대해 디즈니에 책임을 묻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디즈니월드 측에 기구의 자극적인 디자인 및 운행 부주의에 대한 책임으로 1만 달러 이상의 배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 이들 모녀는 “디즈니 측은 이 놀이기구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탈 것’과 같이 운행하고 있었다.”며 “운행 전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경고가 없었으며 안전을 위한 탑승제한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발단이 된 놀이기구 ‘타워 오브 테러’는 건물 13층 높이까지 유령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가 엘리베이터 줄이 끊어져 다시 1층까지 수직하락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1960년대 TV시리즈 ‘환상특급(원제 The Twilight Zone)을 기초로 만들어졌다. 이에 디즈니 대변인 킴 프런티는 “아직 회사 차원에서 법원 서류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사건 당시 놀이기구는 법적으로 문제없이 운행되고 있었던 걸로 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한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1998년에만 7명의 사람들이 이 기구를 타면서 볼트 파손이나 엘리베이터 케이블 문제로 등이나 목을 다쳤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주 누드비치 추진

    제주도가 ‘누드비치’(나체 해수욕장) 조성을 추진하고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누드비치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도입을 추진했으나 반대여론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도는 최근 해수욕장 관할 읍면동장, 마을이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해수욕장 사계절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누드비치 조성 계획을 밝히고, 해수욕장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는 여론수렴을 거쳐 해수욕장 지역 주민들이 찬성하면 누드비치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가 구상 중인 누드비치는 일반 해수욕객과 지형적으로 격리가 가능한 해수욕장의 외진 곳 일부 공간에 나체 해수욕장을 만들어 알몸으로 일광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도 강태석 해양자원계장은 “지형적으로 일반인과 격리가 가능한 지역이 있다.”면서 “‘수영하는 곳’이라는 어감을 주는 해수욕장이란 명칭 대신 ‘녹지와 빛의 해변’ 등과 같이 사계절 휴양지 느낌이 나는 이름을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 고성군은 2005년 죽왕면 공현진2리 일대에 여성전용 누드비치를 만들려다 주민들의 반대에 밀려 계획을 백지화했다. 강릉시도 유명해수욕장 한 곳에 누드비치 조성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누드비치 추진 주민 대상 간담회

    제주도가 ‘누드비치’(나체 해수욕장) 조성을 추진하고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누드비치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도입을 추진했으나 반대여론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도는 최근 해수욕장 관할 읍면동장, 마을이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해수욕장 사계절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누드비치 조성 계획을 밝히고, 해수욕장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는 여론수렴을 거쳐 해수욕장 지역 주민들이 찬성하면 누드비치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도가 구상 중인 누드비치는 일반 해수욕객과 지형적으로 격리가 가능한 해수욕장의 외진 곳 일부 공간에 나체 해수욕장을 만들어 알몸으로 일광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도 강태석 해양자원계장은 “지형적으로 일반인과 격리가 가능한 지역이 있다.”면서 “‘수영하는 곳’이라는 어감을 주는 해수욕장이란 명칭 대신 ‘녹지와 빛의 해변’ 등과 같이 사계절 휴양지 느낌이 나는 이름을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강원 고성군은 2005년 죽왕면 공현진2리 일대에 여성전용 누드비치를 만들려다 주민들의 반대에 밀려 계획을 백지화했다. 강릉시도 유명해수욕장 한 곳에 누드비치 조성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울산에 영남 최대 해양관광지 조성

    울산에 영남 최대 해양관광지 조성

    영남권 최대의 해양관광휴양지로 자리잡을 울산 북구 ‘강동 워터파크’가 내년 9월 문을 연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강동권 해양관광휴양단지로 조성될 ‘강동유원지’(면적 133만 6794㎡) 개발사업이 내년 9월 1단계 워터파크 개장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워터파크는 북구 정자동 산 32 일원 10만 7490㎡에 콘도미니엄(546실), 컨벤션(5102㎡), 실내외 놀이시설 9종,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을 갖추게 된다. 워터파크는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는 가운데 4월부터 회원 모집에 들어가는 등 내년 9월 개장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워터파크는 숙박 및 각종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강동해변과 인접해 내년 여름부터 영남권 최대의 해양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강동유원지 개발사업은 내년 워터파크 개장을 시작으로 자동차 박물관, 명품 아웃렛, 실내스키돔, 청소년 수련시설, 과학체험관, 빌라형 콘도 등이 연차적으로 들어서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내년 5월 개장할 강동골프장(18홀)과 산하 공동주택단지(4300가구) 개발사업도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강동유원지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강동유원지 개발사업은 2016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주요 시설은 2012년까지 모두 들어선다.”면서 “강동유원지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최대의 해양관광휴양단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여행가방]

    ●한겨울 액티비티(Activity) 여행 한국관광공사는 2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강원 춘천(겨울과 온몸으로 맞서다)’ ‘경북 청도(얼음 계곡 썰매를 즐기다)’ ‘충북 괴산(부르르르 낚싯대가 떨리면 쏠쏠한 손맛이 끝내줘요!)’ ‘제주 서귀포(춥다고? 올레로 나와 봐! 간세다리 제주걷기)’ 등 4곳을 선정, 발표했다. ●5대5 볼륨 인센티브 마리아나 관광청은 주요 패키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2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5대5 볼륨 인센티브’ 이벤트를 새달 1일부터 개최한다. 두 달간 실시하는 이 이벤트의 상금 2000만원 중 1000만원은 각 여행사 사이판팀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준다. 나머지 1000만원은 판매실적에 따른 점유율로 나눠 각 여행사에 지급한다. 부산~사이판 노선 활성화를 위해 영남권 여행사를 대상으로 별도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캐나다 스키 웹사이트 개설 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스키장과 리조트를 망라한 스키 웹사이트(canada.travel/ski)를 개설했다. 앨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 퀘벡 등 스키 휴양지 3곳에 대한 여행정보들로 꼼꼼하게 채워져 있다. 2월5일까지 추첨을 통해 캐나다 스키 여행권 등을 증정하는 개설 기념 퀴즈이벤트도 벌인다. ●뉴칼레도니아 공짜여행 이벤트 내일여행은 TV드라마 ‘꽃보다 남자’ 해외 촬영지인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를 공짜로 여행할 수 있는 이벤트를 벌인다. 본인과 희망 동반자의 인적사항, 간략한 자기소개를 기재한 후 사진 2장을 첨부해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당첨자 2명에게 뉴칼레도니아를 무료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월16일까지 내일여행 홈페이지(naeiltour.co.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겨울 물놀이터 캐리비안 베이 캐리비안베이는 겨울철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을 공개한다. 실내 아쿠아틱센터와 실외를 연결하는 유수풀과 아쿠아틱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바데풀, 독립형 자쿠지인 스파 빌리지 등 3곳이다. 할인행사도 함께 실시한다. 소띠생이라면 누구나 5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새달 28일까지. (031)320-5000.
  • [씨줄날줄] 다보스포럼/ 함혜리 논설위원

    인구 1만명에 불과한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 매년 1월 주요 국가 지도자를 포함해 세계 정계·재계·학계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리더들이 이곳에 모여 지구촌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이 포럼의 공식명칭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총회다. 매년 다보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게 됐다. 다보스포럼은 제네바대학의 클라우스 슈밥 교수가 1971년 유럽 기업인들을 다보스로 초청해 ‘유럽 경영심포지엄’을 열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유럽의 경제문제를 논의했지만 1987년 포럼 명칭을 세계경제포럼으로 바꾸면서 세계 최대 지식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국가 정상들은 물론 세계적인 기업인과 학자,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꺼번에 모여 머리를 맞대는 만큼 여기서 논의된 지구촌 화두는 즉각 글로벌 이슈로 부각된다.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포럼에서 주요 의제들에 대해 논의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실제로 ‘힘의 이동’을 주제로 다뤘던 2007년 다보스포럼에서는 경제·환경·지정학·사회·기술 등 5개 분야에 걸쳐 23대 핵심 글로벌 리스크를 제시했다. 이 중에는 오일쇼크와 미국 달러화 약세, 중국 경제의 경착륙, 부동산 버블 붕괴 등 우리가 최근 겪은 문제들이 포함돼 있다. 파생금융 상품에 의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심각한 논의도 이뤄졌다. 하지만 이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강령은 제시하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제 위기로 전 세계가 초비상인 가운데 28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2009년 다보스포럼이 개막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경제 위기 후의 세계질서 재편’이다. 경기침체 극복과 세계 질서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목표로 96개 국가에서 글로벌 거물 2500여명이 다보스를 찾았다. 참가자 수로는 역대 최고라고 한다. 다보스포럼은 이번에도 뾰족한 해법을 제시하거나 실행 수단을 발휘하지는 않겠지만 향후 세계 질서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식의 나침반 역할은 훌륭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앉아 해법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이대통령, 설연휴 꼬인 정국 해법 구상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설 연휴 기간(24~27일) 난마처럼 얽히고 꼬인 정국을 풀어 갈 해법을 모색하는 데 상당 시간을 보낼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당장 경찰관 1명을 포함해 6명의 희생자를 낸 ‘용산 사고’와 관련, 진퇴논란에 휩싸인 경찰청장 내정자인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거취 문제를 분명히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이날 국회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요청안을 보냈지만 김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요청안은 보내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김 내정자에 대한 내정철회 여부를 설연휴 이후로 유보키로 한 것은 민심의 향배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설 민심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내정 철회가 반드시 원만한 사태 해결을 담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상황 인식에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설 연휴 동안 특별한 공식 일정 없이 지방의 휴양지와 관저에 머물며 정국구상에 몰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24일 귀성객들을 위해 라디오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설은 우리에게도 가족간에, 친지간에 희망을 얘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투고 갈등하기 보다 서로 처진 어깨를 두드려주고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힘과 용기를 주고 받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제주·보령 화장품 판매 경쟁

    제주도와 충남 보령시가 각각 민간회사와 제휴해 제조하는 화장품 ‘레오롬’과 ‘보령머드화장품’이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산하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한불화장품과 공동 개발한 레오롬(REOROM)이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보령머드화장품을 제쳤다. 레오롬은 ‘다시’를 뜻하는 영어 접두사 ‘리(Re)’와 제주의 작은 언덕 ‘오름(OROM)’의 합성어다. 감귤·유채꽃·백년초 추출물과 화산 암반수·해양 심층수 등이 함유됐다. 반면 보령머드화장품은 서해안 갯벌 진흙으로 만든 것으로 ㈜아모레 퍼시픽과 공동 개발했다. 두 제품 모두 지역 자원을 활용했다. 제조 역사는 보령머드화장품이 훨씬 앞선다. 1996년 머드팩·비누·샴푸 등 4종의 신제품이 나와 지금은 선크림·시트형 에센스 마스크 팩·남성용 기초화장품 등 모두 23종 12세트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19일 발매 1주년 기념식을 갖는 레오롬이 눈부신 성장을 이룬 것은 지난해 8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 입점해 판매경로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다음달 개장하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면세점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레오롬은 남성 화장품 등 80종이 출시되고 있다. 한불화장품 관계자는 “제주 삼다수에 제주에서만 나오는 천연성분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줘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다.”라고 자랑했다. 머드화장품은 미국·호주·일본·중국 등 해외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국내·외 200여개 판매망을 갖추고 있고 미국시장에는 지난해 2월 처음 진출했다. 보령시는 오는 9월 세계적 관광휴양지 미국 샌타모니카 해변에서 세미 머드축제를 열어 세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주도도 올 들어 일본·몽골 등 해외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판매 경쟁을 놓고 벌이는 두 화장품의 승패에 자치단체의 주름이 펴지고 있다. 보령 이천열·제주 황경근기자 sky@seoul.co.kr
  • ‘곤드레만드레’ 와인하우스 술집난동 구설수

    ‘곤드레만드레’ 와인하우스 술집난동 구설수

    심각한 알코올 중독으로 알려진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휴양지의 한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와인하우스는 카리브 해안 세인트루시아 섬의 한 술집에서 술을 요구하며 소란을 피웠다. 이를 거절당하자 옆 테이블의 술을 여러 차례 훔쳐 마시는 등 추악한 모습을 보였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친구들과 함께 한 리조트 술집에 들른 와인하우스는 그곳에서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신 뒤 이를 저지하는 종업원에게 재차 술을 더 갖고 오라고 요구했다. 곤드레만드레 취한 그녀는 급기야 옆 테이블에서 술을 훔쳐 마시는 민폐를 끼쳤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기어서 다른 테이블 밑에 숨은 뒤 술을 마시고 도망가는 식이었다. 리조트 종업원은 “와인하우스의 모습은 마치 다람쥐가 도토리를 훔쳐먹는 듯했다.살금살금 기어서 남의 테이블의 술잔을 들고 도망갔고 술잔을 무서운 속도로 입에 털어 넣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녀의 주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성을 잃은 와인하우스는 함께 온 친구와 싸우더니 분노를 절제하지 못하고 인조손톱을 떼어냈다. 손에서 피를 철철 흘리는 괴기스러운 모습으로 남자종업원들을 억지로 안으려고 했으며 ‘여전히 (이혼 소송 중인) 남편 블레이크 필더 시빌을 사랑한다.’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이 공개되자 해외 네티즌들은 “도대체 와인하우스 추태의 끝은 어디냐.”, “엽기적인 것을 넘어섰다. 이제 그녀가 무서워지려고 한다.” 등 술집 난동을 비난했다. 지난 2003년 데뷔한 와인하우스는 지난 2008년 앨범 ‘백 투 블랙’으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 5관왕을 수상하며 영국 가요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하지만 심각한 약물과 알코올 중독으로 여러 차례 재활원 신세를 졌으며 각종 기괴한 모습을 보이며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또 최근에 남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했으며 휴가지에서 새 애인과 밀월을 즐기며 공공연히 불륜사실을 자인해왔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회기중 골프외유 떠난 정신나간 의원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태국으로 골프 외유를 한 것은 민심과는 너무 동떨어진 행태였다. 국회가 파행으로 점철됨으로써 주요 민생 현안을 처리하지 못해 1월 임시국회가 다시 소집되었다. 주말이라고는 하지만 국회 회기 중에 부부동반으로 외국의 휴양지를 찾아 골프를 즐겼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며칠 전까지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간 사슬을 엮어가며 민주주의 수호와 서민 보호을 외쳤던 야당 의원들이다. 그들의 이중성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민주당은 미디어 관련법 등 현안을 놓고 국회 회의장에서 극한 투쟁을 벌였다. 해머와 전기톱이 등장했고, 욕설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절차적 규범을 위반했다는 비난 속에서도 큰 틀의 투쟁명분이 있었기에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양해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런 기억이 생생한데 부부·가족 동반 외유와 골프라운딩이라니, 정말 제대로 된 판단력을 갖췄는지 의심스럽다. 숙박시설이 호화롭지 않았으며, 비용을 갹출했으며, 생일이 끼어 있었다는 등의 변명은 구차할 뿐이다.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골프 외유와 관련,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 고 밝혔다. 그러나 사죄로 끝낼 일이 아니다. 민주당 홈페이지 등에는 외유 의원들을 제명하든지, 세비를 몰수하라는 의견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강한 제재로 모든 의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이번 사건 말고도 다른 의원들의 해외여행이 잇따르고 있다고 하는데 의원외교를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자제해야 할 것이다.
  • 이, 휴전안 조건부 수용

    이스라엘이 7일(현지시간) 이집트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기로 해 사태가 전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7일 성명을 내고 “이집트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안에 대한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의 마크 레게브 대변인도 이날 “가자지구의 ‘적대적인 로켓 공격’이 멈춰지고 하마스 재무장이 억제된다면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두 가지 기본조건이 충족되면 최종적인 휴전안에 조인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프랑스와 이집트가 6일 내놓은 휴전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이집트가 가자지구의 영속적인 휴전안 마련을 중재할 동안 한시적인 휴전에 돌입할 것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품의 자유로운 이송을 보장할 것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초청해 가자지구의 국경 보호 및 자유로운 통행 보장 방안을 논의, 현재와 같은 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중재안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6일 이집트의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회동한 뒤 나온 것이다. 하지만 세부적인 중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하마스가 이집트와의 국경 땅굴을 통해 무기류를 가자지구로 밀반입할 수 없도록 국제사회가 감시하는 방안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휴전안을 조율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휴전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랑스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프랑스 정부와 이집트가 지난 6일 내놓은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인 것을 환영한다.”면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주민들의 고통이 중단되도록 즉각 이 중재계획이 이행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AF 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5~6일 이틀간 이집트와 예루살렘, 다마스쿠스 등을 잇달아 순방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귀포에 친환경 종합휴양지 조성

    제주도 서귀포시 팜파스종합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사업계획서가 승인돼 이달부터 공사가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국내 중견기업인 ㈜남영L&F의 계열사인 남영산업㈜이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비오름 일대 목장부지 749만여㎡를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남영산업은 2005년부터 남영목장 일대 188만㎡에 3046억원을 투자해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설치하고 316실의 콘도미니엄을 건립 중이며 2018년까지 추진되는 2단계 사업에는 300만㎡에 8775억원을 투자한다. 이곳에는 고소득 은퇴자를 위한 체류형 시니어센터와 메디컬센터, 학교시설을 비롯해 세계글로벌그룹과 국내 100대 기업의 비즈니스 연수센터를 겨냥한 최첨단 비즈니스 파크, 웰빙 유기농작물재배단지, 교육체험 테마랜드 등이 들어선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부고]석학 새뮤얼 헌팅턴 前 하버드대 교수 타계

    저서 ‘문명의 충돌’로 서구와 이슬람 문명의 문화·종교 충돌을 예견한 세계적인 석학 새뮤얼 헌팅턴 전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가 지난 24일 타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81세. AP통신 등 외신들은 헌팅턴 교수가 심부전증과 당뇨합병증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하버드대는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58년간 하버드대에서 강의해오다 지난해 강단을 떠난 헌팅턴 교수가 매사추세츠 휴양지인 마서즈 빈야드 노인 요양시설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념은 가고 문명이 그 자리를 차지”고인은 지난 50년간 미국 정부와 민주주의,비교정치학,군사 정치학,민·군 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17권의 저서와 9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미 정치학 분야에 새 지평을 열었다. 학자 인생의 정점을 찍은 것은 저서 ‘문명의 충돌’이었다.책을 통해 그는 냉전 이후 세계의 무력 충돌은 이념적 갈등이 아닌 주요 문명간 문화와 종교 차이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고인은 “이념은 가고 문명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면서 “이념의 갈등이 문명의 갈등으로 부활되고 그 중심에 기독교 서구문명과 이슬람 및 아시아 유교문화권의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헌팅턴 교수는 이 견해를 1993년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의 공동기고로 처음 발표한 뒤 이를 1996년 책으로 발간했다.‘문명의 충돌’은 39개 언어로 번역됐다. 그러나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중동의 이슬람교와 동아시아권의 유교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보는 서구중심주의적 시각을 곳곳에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후 고인은 로런스 E 해리슨과의 공동저서 ‘문화가 중요하다’(2000년)를 통해 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을 또 한번 강조했다.이 밖에도 그의 이론은 ‘제3의 물결’‘문명의 충돌과 21세기 일본의 선택’‘미국’ 등의 저서로 압축됐다. ●23세에 하버드대 박사… 58년간 강의 1927년 뉴욕에서 태어난 고인은 18세에 예일대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51년인 23세에 하버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교수생활을 시작했다.1977~78년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하버드 경제학과 석좌교수인 헨리 로소브스키는 “샘(헌팅턴)은 하버드를 위대한 대학으로 만든 학자”라며 “그가 펴낸 모든 책이 우리에게 충격을 줬고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의 일부가 됐다.”고 고인의 업적을 평가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대통령과 운동/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대통령과 운동/김균미 워싱턴특파원

    요즘 미국에서 단연 화제는 파파라치가 찍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셔츠를 벗은 사진이다.2주간 가족들과 함께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오바마 당선인이 반바지 길이의 검은 색 수영복만 입고 있는 모습이다. 수십년간 규칙적인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놓고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 최고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현재 오바마 당선인 가족이 머물고 있는 하와이 휴양지 주변에는 오바마 일가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 렌즈에 잡으려는 파파라치들로 붐빈다고 한다.미 언론들은 앞으로 워싱턴이 파파라치들의 주요 활동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할 정도다. 오바마 당선인은 운동광이다.2년 가까운 대통령 경선 과정에서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체육관(헬스장)에서 운동을 했을 정도다.대선 당일에도 오전 9시 시카고 집 근처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다.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매일 오전 7시30분 헬스장에 가 90분씩 운동을 하고 출근한다. 오바마에게 있어 운동은 절대적이다.이 시간이야말로 남의 방해를 받지 않고 생각을 정리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잠을 줄이는 한이 있어도 아침 운동을 건너뛰는 경우는 없다. 헬스 못지않게 오바마가 좋아하는 운동은 농구다.친한 친구들과 자주 농구시합을 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민주당 경선 때도 지역 농구팀들과 몸을 풀며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미국인들은 상대방이 어떤 운동을 좋아하고,어떻게 시합을 하는지로 그 사람의 성격을 판단한다.한국에서는 술을 같이 마셔보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오바마의 부인 미셸은 결혼하기 전 농구선수인 오빠에게 오바마와 1대1로 농구시합을 해봐달라고 요구했다.팀플레이를 하는지,아니면 개인기를 앞세워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플레이를 하는지 등을 단번에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단다. 오바마는 팀플레이를 중시하지만 고비 때는 리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결단력과 배포가 있다는 게 오리건대 농구팀 코치인 미셸의 오빠를 비롯한 스포츠전문가들의 평이다. 이같은 성격이 오바마 당선인이 향후 중량급들로 채워진 내각을 어떻게 이끌어갈지를 가늠케 한다고 한다.팀워크를 중시하며 각자가 최상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되 결정적인 순간에는 앞으로 나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 섞인 분석이다. 오바마뿐 아니라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는 운동광들이 많다.물러나는 부시 대통령도 운동 하면 빠지지 않는다.산악자전거 실력은 수준급이며,주말마다 친구들과 자전거를 탄다.베이징올림픽 때도 사이클경기장에서 자전거를 타 봤을 정도다.심지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고정식 자전거를 설치했을 정도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매일 아침 경호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마일씩 조깅을 했다.존 애덤스 전 대통령은 포토맥강에서 수영을 했고,대학시절 권투선수였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테니스광으로 백악관에 테니스장을 만든 주인공이다.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수영과 미식축구,요트타기를 즐겼다.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미시간대 재학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뛰었다. 미국 대통령들이 운동을 즐기거나 집착하는 것은 개인적 취향이기도 하겠지만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주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이기 때문일 것이다. 과중한 업무와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고픈 것은 비단 미국 대통령만의 소망은 아니다.당분간 경기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심신의 건강을 위해 신년에는 자신만의 휴식처를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kmkim@seoul.co.kr
  • 강원 고성 관광·휴양산업 날개 단다

    강원 고성군 일대가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돼 관광산업이 집중 육성된다. 국토해양부는 고성군 일대 49.08㎢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지구는 금강산,설악산,동해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이용한 관광휴양산업 육성 등 지역발전 기반구축을 위해 지난 4월에 강원도지사가 개발촉진지구 지정 승인을 신청했다. 고성군 전체 면적의 7%에 달하는 토성면(30.40㎢),간성읍(6.84㎢),죽왕면(5.65㎢),거진읍(3.75㎢),현내면(2.44㎢) 등이 이 지구에 포함돼 있다. 오는 2017년까지 1조 6012억원이 투입되며,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금강권,중심권,설악권으로 나눠 개발된다. 금강권(6.19㎢)은 통일관광의 전초가 되는 거진읍,현내면 지역으로 관광숙박시설인 반암 어촌관광휴양지가 들어서고 중심권(12.49㎢)은 내륙지역과 해양 지역을 연계한 지역으로 가진 전원휴양마을,흘리 알프스세븐 리조트,탑동 선라이즈 리조트가 조성된다. 설악권(30.40㎢)은 지금까지는 단일 관광숙박시설이 주를 이뤘으나 앞으로는 아야진 리조트,인흥 종합관광·레저단지,고성 한스타일 월드영상 종합관광·레저단지 등 대규모 종합관광지로 개발된다. 권역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원암~천진간 도로 등 5개 연계 기반시설이 건설된다. 국토부는 이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주민 소득증대,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43) 연해주 우수리강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43) 연해주 우수리강

    우수리강은 연해주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중국과 국경을 이루며 흘러가다 하바롭스크에서 아무르강과 합수된 후 사할린 부근에서 동해로 흘러든다.길이 909㎞,유역면적 18만 7000㎢의 큰 강으로,중류까지 화물선이 다닐 수 있다. 우수리강은 시호테알린산맥과 함께 연해주의 식물분포에 큰 영향을 미친다.연해주의 식물분포는 시호테알린산맥지역,산맥 서쪽의 우수리강 일대,산맥 동쪽의 동해안 지대로 나뉘어 뚜렷하게 구분된다.시호테알린산맥에는 산지 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고,우수리강 일대에는 습지식물이 주류를 이루며,동해안 지역에는 해안식물들이 살고 있다.우수리강 주변에는 습지가 많이 발달해 있다.강 바로 옆뿐만 아니라 강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도 넓은 습지들이 형성되어 있다.강 하구에 너른 습지가 발달하는 게 보통이지만 우수리강에서는 상류지역에도 큰 습지가 발달해 있다.시호테알린산맥이 우수리스크 북쪽을 거쳐 중국 백두산으로 이어지는 나지막한 산줄기를 경계로 그 북쪽에 넓은 분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분지에 만주 일대에서 가장 넓은 호수인 항카호가 자리잡고 있다.연해주 제2의 도시인 우수리스크에서 북쪽으로 90㎞ 거리.남북 길이가 80㎞에 이르고,평균수심은 4~5m,면적은 4380㎢로 우리나라 충청북도 크기와 비슷하다.이쯤 되니 호수라기보다 바다 같은 풍광을 펼쳐낸다.호수 주변에는 곳곳에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휴양지가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호수의 북쪽 일부는 중국령이다.전체 면적의 4분의1쯤 되는데,중국에서는 이를 싱카이호(興凱湖)라고 부른다. 항카호 주변에는 크고 작은 연못과 습지가 발달해 있다.조금 떨어진 지역에는 드넓은 평원에 들어선 초원지대도 있다.이 연못과 습지, 초원에서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우수리스크나 스파스크에서 항카호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초원지대에는 긴잎꿩의다리,꼬리조팝나무,달구지풀,산비장이,쉬땅나무,털부처꽃,큰메꽃 등이 자라고 있다.여름철엔 크게 무리를 지어 자라는 긴잎꿩의다리가 눈길을 끈다.남한에서는 경기와 인천 일원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식물이지만 여기서는 지천으로 피어 있다.꽃을 보지 못하고 잎만 보면 쑥 종류라고 여기기 쉽다. 항카호 주변에 발달한 연못은 웅덩이에 불과한 것부터 저수지만한 것에 이르기까지 크기가 다양하다.연못 주변에는 습지도 잘 발달돼 있는데,이곳에서 시선을 끄는 수생식물은 만주수련이다.만주와 한반도 북부에 자생하는 수련의 일종으로 남한에서 볼 수 있는 수련과는 달리 전체가 작고,꽃의 중앙부는 검붉은 보랏빛을 띤다.연못에는 가래,노랑어리연꽃,만주실말,보풀,생이가래 등의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주변 습지에는 독미나리,질경이택사,물옥잠,박하 등이 살고 있다.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할 만큼 희귀한 독미나리가 너무 흔해서 습지에 나는 잡초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우수리강의 발원지는 항카호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으나,실제로는 항카호에서 동남쪽으로 150㎞쯤 떨어진 오브라차나산(1854m)이다.우수리강 본류는 항카호 옆을 지나갈 뿐이다.항카호에서 흘러나온 물도 우수리강으로 유입되기는 하지만,중국령 항카호에서 발원한 작은 하천이 중국과 러시아의 경계를 이루다 우수리강 본류와 만난다. 시호테알린산맥의 우수리강 발원지는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시호테알린의 짙게 우거진 숲 때문이다.반달가슴곰,표범,그리고 아무르호랑이라고도 부르는 조선범이 아직까지 살고 있고,이를 사냥하는 우데게족(말갈족) 사냥꾼들의 근거지가 되는 곳이 바로 시호테알린이다. 우수리강 발원지 부근에는 게박쥐나물,공작고사리,뫼제비꽃,산꿩의다리,좀미역고사리 등의 산지 식물이 생육하고 있으며,부게꽃나무,산겨릅나무,시닥나무,청시닥나무 같은 단풍나무 종류들이 많다. 숲 바닥에는 나무지만 키가 풀처럼 작은 월귤이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다.월귤은 남한에서는 설악산 등 단 두 곳에만 몇몇 개체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록 떨기나무다.현지인들은 월귤의 빨간 열매를 따서 즙을 내어 먹는데,신장에 좋다고 한다. 시호테알린을 빠져나온 우수리강은 레스자보드스크를 거친 후 중국쪽 항카호에서 흘러내려 국경을 따라 북상한 물줄기와 합쳐지고,이후 줄곧 중국과 국경을 이루며 북쪽으로 흘러간다.이곳부터 직선으로 북쪽 50㎞에 있는 달레네첸스크까지 가는 강변에도 크고 작은 습지들이 발달해 있다.달레네첸스크 부근의 습지에서는 가시연꽃,긴흑삼릉,능수쇠뜨기,보풀,자라풀,좀꿩의다리,큰잎부들 등의 습지식물과 만날 수 있다.길가와 숲 가장자리에서는 털석잠풀,큰제비고깔처럼 남한에는 아예 없거나 있어도 드문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달레네첸스크를 지나 비킨강이 우수리강에 합류되는 비킨마을부터는 하바롭스크 지구에 속한다.하지만 비킨강 상류지역은 연해주 지구에 속하며,이 시호테알린 지역은 연해주 최고의 원시성을 간직한 곳으로 손꼽힌다. 달레네첸스크에서 비킨까지 가는 동안에도 습지가 많다.이곳에서 멱쇠채,이삭송이풀,자주꽃방망이,큰송이풀 등을 발견할 수 있다.길 주변의 숲 가장자리에는 검종덩굴,세포은조롱 같은 덩굴식물들도 자라고 있는데,세포은조롱은 북한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이다.더덕,등골나물,마타리,참취처럼 남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도 많기 때문에 낯설지가 않다. 우수리강의 식물들은 한반도의 우리꽃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우리 민족의 얼이 깃든 북간도,동간도,연해주를 흐르는 강이 우수리강 아니던가. 동북아식물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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