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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SSM 의무휴업 4주차… 재래시장 ‘꿈틀’·대형마트 ‘죽을맛’

    대형마트가 ‘의무휴업’ 4주차에 들어간 지난 10일 전국에서는 대형마트 266곳, 기업형 슈퍼마켓(SSM) 643곳이 문을 닫았다. 대형마트는 10곳 중 7곳이 휴점해 지난 4월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본격 시행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서울 마포구 망원동 소재 망원월드컵시장은 맑은 날씨만큼 활기가 넘쳤다. 2002년 2㎞ 지점에 홈플러스 상암월드컵점이, 2007년 600m 거리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망원역점이 들어서면서 30% 이상 매출 손실을 입었던 터라 시장 상인들은 기대가 남다르다. 오후 2시 시장 안 팔각정에서 무안양파 200망, 저장마늘 200접을 시중가 대비 20~30% 할인 판매하는 행사가 시작됐다. 고객의 발길을 끌어들이기 위해 상인회는 대형마트 휴무일에 맞춰 이 같은 ‘미끼’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홍지광 망원시장상인회 대표는 “(대형마트 휴무로) 최근 방문객이 15%가량 늘었으나 아직 매출이 확 오르지 않았다.”며 “대형마트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로서는 월 4회 휴무는 돼야 숨통을 틀 수 있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 시장과 1㎞ 거리에 홈플러스 합정점이 입점 예정이다.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대형마트 휴무 점포가 늘면서 재래시장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4월 22일 대형마트와 SSM 주변 450개 중소업체와 전통시장 점포는 전주(4월 15일)보다 매출이 13.9% 늘었다. 2주차 휴무일인 5월 13일엔 600개 점포의 평균 매출이 7.3% 증가했으며, 3주차인 5월 27일에는 1321개 점포의 평균 매출이 전주(69만 6000원)보다 12.4% 올랐다. 반면 대형마트와 SSM 업계는 ‘죽을 맛’을 호소한다. 지난 4월 전체 32%에 불과했던 휴점 점포가 두 달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대형마트 ‘빅3’는 이달 매출 손실이 1400억~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향후 월 4회 휴무가 도입되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25~30% 줄어들 것으로 본다. 불황에 영업 규제까지 겹치면서 고용 감소는 불가피했다. 의무휴업 이전 대비 대형마트 3개사의 비정규직원 3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와 SSM을 모두 포함할 경우 줄어든 일자리가 6000개를 넘어서며, 만약 월 4회 휴무가 도입되면 최대 9000명 이상이 생계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본다. 협력업체와 입점업체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포별 농산물 입고량이 과일과 야채를 포함해 5t 트럭 3~4대 분량, 발주액(매입금액) 기준으로는 점포별 평균 3500만원에 달한다.”며 “6월(2회) 의무휴업에 따른 농가 미발주금액은 34억 3000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7월 전점이 휴무에 들어가면 임대업체 손실이 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교육·의료·도덕까지 시장이 지배해선 안돼”

    “교육·의료·도덕까지 시장이 지배해선 안돼”

    “지난 30년간 가장 큰 문제점은 시장경제를 가진 사회에서 시장사회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는 점입니다. 시장경제는 경제 활동에 효과적인 도구로서 전 세계에 번영과 부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사회는 모든 것을 거래 대상화했습니다. 돈이나 시장가치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가 되어 버린 겁니다.” 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한 말이다. 2010년 ‘정의란 무엇인가’(이창식 옮김, 김영사 펴냄)로 폭발적 인기를 누린 샌델 교수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안기순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출간 기념으로 다시 방한했다. ●“공공이익에 도움 되는 시장 영역 논의를” 샌델 교수는 “오늘날 성공적인 민주주의 국가들이 고민해야 할 것은 바로 시장과 돈의 역할에 대한 문제”라면서 “자동차, 평면TV처럼 물질적인 영역에서 시장의 효과는 대단하지만 교육, 의료, 시민권, 도덕 같은 가치에 대해서도 시장이 정의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일종의 위험”이라고 말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쓴 데 대해서는 “공공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시장의 영역이 무엇인가를 논의하는 토대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한 학생의 기부금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공정성에 대한 이의제기가 있고 학문을 하는 대학 본연의 가치를 돈으로 거래할 수 있느냐는 의문도 있다.”면서 “이는 단순히 대학 재정 문제만 얘기할 게 아니라 더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거대 마트에 강제 휴무제를 도입하는 것 등을 두고 일종의 포퓰리즘 아니냐는 반론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도 1920~30년대에 그와 비슷한 논쟁이 있었다.”면서 “오직 최저가로 얻는 소비자의 이익만이 유일한 가치라면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은) 합당한 주장이지만 그것만이 사회의 유일한 가치가 아니라고 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정의란’에서와 마찬가지로 샌델 교수는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 똑떨어진 대답을 내놓진 않았다. 장단점에 대한 주장들이 있는 만큼 치열하게 함께 논의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게 민주주의라는 게 샌델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경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데다 민주주의까지 수단화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주의의 측정 기준에서 공공성에 대한 이견이 공적인 논의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연회 무료 입장권 2만~3만원 암표 거래 샌델 교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1만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공개강연회를 열었다. 강연회 입장권은 출판사에서 선착순 무료로 나눠 줬지만 샌델 교수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2만~3만원에 암표가 거래되기도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형마트 휴무일… 재래시장은 북적

    대형마트 휴무일… 재래시장은 북적

    대형마트 강제휴무일인 27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우림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서울시는 대형마트 강제휴무 취지에 맞게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27일부터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정해 다양한 할인·판촉행사를 마련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전통시장 통큰세일

    서울 전통시장에서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 최고 50%의 할인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27일부터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정해 큰 폭의 할인 행사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의무휴무제와 맞춰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품목별로 시중가보다 10~50%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중구 서울중앙시장, 광진구 중곡제일시장, 광진구 화양제일시장, 성북구 정릉시장, 마포구 서교시장, 양천구 목3동시장, 강서구 송화골목시장, 강동구 고덕전통시장 등 44곳이 참여한다. 특히 넷째 일요일에는 전국 시·도가 인증하는 우수 농산물을 시중 가격보다 10∼30% 싸게 판매하는 ‘농산물 직거래’ 행사도 열린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의무휴업’ 할인점 카드매출 7%↓

    지자체별로 대형 할인점 의무휴업을 실시하면서 4월 대형 할인점 카드 매출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22일부터 시행된 ‘대형마트·SSM 의무휴업 조례’로 인해 대형 할인점들의 카드 승인 실적이 3월에 비해 7%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국 114개 대형마트가 월 2회씩 일요일에 휴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3월에 비해 영업일 수가 하루 적어 전 업종의 평균 카드승인실적이 3월보다 0.09% 감소한 것을 감안해도 대형 할인점은 훨씬 큰 감소 폭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4월의 카드 승인 실적과 비교할 때 전 업종 평균 증가율이 15.9%였던 데 비해 대형 할인점의 증가율은 5%에 머물렀다. 반면 대형 할인점 휴무의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이는 슈퍼마켓의 카드 승인실적은 지난해 4월에 비해 36%가 증가해 전 업종 평균 증가율의 2배를 넘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4월 카드 신용판매 승인 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9% 증가했다. 지난달 체크·선불·신용카드의 승인 실적은 42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4월에 비해 6억원 증가했다. 여신협회는 최근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고용률이 상승하면서 소비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과금(349%), 보험(67%) 등 업종에서 신용카드 결제 관행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봤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구입하는 물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카드 사용액만 늘어난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드 승인 실적 상위업종인 음식점(13%), 주유소(24%) 등의 매출이 강세를 이어갔고 인터넷 상거래 업종(20%)의 실적 증가도 여전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마트·SSM 강제휴무로 ‘한숨’

    5월 둘째 일요일인 13일 강제휴무 조례에 따라 전국 61개 지자체의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596개가 문을 닫았다. 이마트는 전국 138개 점포 가운데 56개점, 홈플러스는 128개 점포 중 57개점, 롯데마트는 96개 중 41개점이 휴무에 들어갔다. SSM 또한 롯데슈퍼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GS슈퍼마켓 등을 합쳐 400개가 넘는 점포가 휴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의무휴업으로 대형마트들의 매출은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고스란히 대형마트 협력사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협력업체의 타격이 클 전망이다. 이마트는 월 이틀 휴점으로 연간 558억원(2011년 매출 기준)가량 매출이 줄어든다고 이날 밝혔다. 이마트의 점포별 농산물 입고량은 발주 금액(매입금액) 기준으로 점포별 평균 3500만원에 달한다. 이날 휴점한 56개점 전체로 환산하면 19억 6000만원이 줄어든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전점으로 의무휴업이 확대 실시되면 발주 감소 금액이 약 4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마트에 열무, 시금치 등 채소류를 납품하고 있는 A사는 “하루아침에 15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날아갔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대형마트에 판매하지 못한 물량을 너도나도 도매시장에 내다팔게 되면 가격이 내려가 제값 받기는 글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에 생선류를 대는 B사 관계자도 “연매출 150억원 가운데 마트와의 거래량이 80%(120억원)”라면서 “10%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SSM 가맹점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가맹점 간판만 달았지 규모나 매출은 동네 슈퍼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경기 시흥에서 SSM을 운영하는 유모씨는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새벽 5시부터 밤늦게까지 쉴새 없이 일하고 있다.”며 “한 달에 두번이나 일요일에 쉬라는 것은 우리보고 죽으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시장경영진흥원은 최근 대형마트가 처음 문을 닫은 지난달 22일 전국 전통시장과 중소 소매업 점포 450곳의 평균 매출과 방문 고객 수가 전주(4월 15일)에 비해 각각 13.9%, 13.1% 늘었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강원, 대형마트 휴무 ‘효과’

    강원지역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의무휴업이 이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매출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소상공인진흥원은 13일 대형마트와 SSM의 의무휴업이 처음 실시된 지난달 22일 이후 강원지역 75개 중소 소매점과 전통시장의 매출액이 의무휴업 이전 휴일과 비교한 결과 평균 8.5%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도내 중소 소매점(43개)의 평균 매출액은 623만원이었지만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실시된 22일에는 676만원으로 8.4% 늘었다. 전통시장(32개) 평균 매출액도 의무휴업 이전인 15일 하루 동안 386만원었지만 휴업 당일인 22일에는 419만원으로 8.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와 SSM의 휴업으로 강원지역 전통시장과 중소소매점 상인들은 평소 휴일 매출액보다 평균 43만원씩 더 벌어들인 셈이다. 방문객 수도 늘었다. 중소소매점의 경우 평균 한 가게당 83명이던 휴일 고객 수가 85명(3.4%)으로 늘었고, 전통시장을 찾은 고객 수도 한 가게당 평균 37명에서 41명(10.7%)으로 상승했다. 강릉 전통시장 상인 최돈삼(57)씨는 “지난달부터 대형마트들이 의무휴업에 들어가면서 장사가 안돼 가게와 행상을 접었던 일부 전통시장 상인들도 희망을 갖고 다시 장터로 나오고 있다.”면서 “시장 상인들도 서비스를 개선하고 손님들도 예전처럼 다시 발길을 돌려 찾아 주는 것 같아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반겼다. 강원지역 대형마트들은 지난달 22일 첫 의무휴업을 실시한 데 이어 이달 13일 두 번째 의무휴업에 들어갔다. 춘천·강릉 등 일부 지역 전통시장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한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손님 맞이에 안간힘을 쏟았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KDI “수출 증가세 둔화 경기부진 우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출 증가세 둔화로 인한 경기 부진을 우려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중국 등 신흥 시장국의 성장세도 시원치 않은 조짐 때문이다. ●3월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증가율 하락 KDI는 6일 경제동향 5월 호에서 “고용이나 주택부문 회복 추이 면에서 미국의 실물경기 개선 추세는 지속되지만, 유로 지역 경기부진과 신흥 시장국의 성장세 둔화 등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신흥 시장국의 경우 내수 성장세는 대체로 유지되고 있지만, 유로 지역 경기부진이 심화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전년 대비 광공업 생산은 0.3%, 서비스업 생산은 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월 증가율이 광공업(14.3%)과 서비스업(5.6%)에서 모두 대폭 하락했다. 부문별로 반도체·부품·자동차 등에서 증가세가 유지됐지만, 영상음향통신·기계장비·전기장비 등에서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보건과 사회복지·금융과 보험 부문이 증가했지만, 운수·부동산과 임대 부문에서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8.2%로 조업일수가 적었던 2월(81.1%)보다 낮았다. ●4월 소비자물가 두달째 2%대 상승률 3월 민간소비는 부진했지만, 소비 관련 심리지표는 개선 추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2월에 비해 2.7% 감소했지만,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1)보다 3포인트 상승해 104를 기록했다. 4월 무역수지는 3월(24억 5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축소돼 2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 수출이 4.7% 줄었고, 수입은 0.2% 줄었다. 일요일이 하루 더 많고 4·11 총선일에 휴무하면서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이틀 줄고, 일부 품목에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KDI는 설명했다. 3월 취업자 수는 41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8% 늘었고, 계절 조정을 한 고용률은 전월과 같은 59.4%를 기록했다. 4월 중 소비자물가는 2.5%로 전월(2.6%)에 이어 두 달간 2%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금융시장에 대해 KDI는 “4월 중 주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형마트의 꼼수’ 영업제한 비웃다

    ‘대형마트의 꼼수’ 영업제한 비웃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해 추진 중인 대형마트 규제에서 무늬만 쇼핑센터인 대형마트가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양천구는 대형마트(연면적 3000㎡ 이상)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연면적 3000㎡ 미만)의 영업 시간 제한과 의무 휴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천구 유통기업 상생 발전 및 전통 상업 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해 오는 15일 공포·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천구의 이마트 목동점 등 23개 대형마트와 SSM은 밤 12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고 매월 2·4번째 일요일에는 의무적으로 문을 닫아야 한다. 조례에 따른 첫 의무 휴업일은 오는 27일이다. 그러나 홈플러스테스코㈜에서 운영하는 양천구 목동의 홈플러스 목동점은 이 규제를 받지 않는다. 구에 대형마트가 아닌 쇼핑센터로 등록돼 있어서다. 홈플러스 목동점은 연중무휴로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이 규정하는 대규모 점포는 대형마트와 전문점, 백화점, 쇼핑센터, 복합쇼핑몰, 그 밖의 대규모 점포 등 6개다. 이 가운데 월 2회 의무 휴무와 심야 영업 규제를 받는 대상은 대형마트와 SSM이다. 건물 전체가 ‘쇼핑센터’나 ‘복합쇼핑몰’로 등록된 매장도 규제 대상이 아니다. 홈플러스 강릉점, 이마트 가든파이브점·성남점·부천점, 롯데마트 김포공항점·권선점 등은 서류상 쇼핑센터나 복합쇼핑몰로 등록돼 있어 영업 제한을 받지 않고 있다. 양천구 관계자는 “홈플러스 목동점은 사실상 대형마트지만 쇼핑센터로 등록돼 있어 개정 조례의 적용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곳에 문을 연 프랑스계의 대형 할인점 까르푸가 업종을 쇼핑센터로 등록했다. 구 관계자는 “당시 대규모 점포와 관련한 등록은 서울시 소비자과에서 맡아 자세한 경위는 모르지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홈플러스 목동점이 이를 그대로 승계하면서 쇼핑센터로 등록돼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조례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적·행정적 제재 방안을 고민 중이다. 구 관계자는 “홈플러스 목동점이 대형마트로 변경 등록하지 않을 경우 현재 유통산업발전법 등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오늘 근로자의 날…대기업은 ‘웃고’ 중소기업은 ‘울고’

    오늘 근로자의 날…대기업은 ‘웃고’ 중소기업은 ‘울고’

    대기업 마케팅부 직원인 정모(29)씨는 지난 28일부터 1일까지 나흘간 휴가를 얻었다. 근로자의 날(5월 1일)을 맞아 회사 측에서 징검다리 휴일인 4월 30일에도 쉴 것을 권장해서다. 부산에 있는 고향집을 찾은 정씨는 “주어진 휴일엔 확실히 쉬는 게 재충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소 무역회사에 다니는 최모(28·여)씨는 며칠째 짜증이 나 있다. 올해 근로자의 날에도 어김없이 정상적으로 출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들은 주5일제를 챙긴다고 하지만 주말에도 바이어들을 상대하고 밀린 주문기일을 맞추다 보면 토요일 근무는 다반사다. 최씨는 “일이 밀리면 알아서 야근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라면서 “쉴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은 고사하고, 일을 해도 추가 수당이 나오는지 물어보기조차 힘들다.”며 흥분했다. 일하는 사람의 노고를 치하한다는 근로자의 날을 맞이해 연휴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있는가 하면 평소처럼 일해도 수당조차 받지 못하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중소기업으로 갈수록 유급휴가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근로자의 날은 근로자들의 양극화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라는 비아냥 섞인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자의 날에 일하는 직원에 대해 회사는 통상임금의 50% 이상을 더 주고, 보상휴가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형편이 되는 대기업들은 30일을 권장 휴무일로 지정하거나 최소한의 인력만 근무하도록 지침을 내려 직원들에게 연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현실은 다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4월 직원 수 300명 미만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8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근로자의 날에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주지 않는다는 응답이 전체의 45%에 달했다. 별도 수당에 대해선 ‘없다’는 대답도 83.6%였다. 근로자의 날에 당연한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는 것은 우리나라 특유의 장시간 노동 문화 탓이라는 지적이 많다. 김미정 민주노총 정책국장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은평일에도 야근을 자주 하고, 법정 공휴일에도 특근하는 일이 많다.”면서 “또 유휴인력 없이 최소인력으로 일하기 때문에 보장된 유급휴가를 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노동시간이 긴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근로자 자신도 쉴 권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사정 주체가 쉬는 날에는 확실히 쉬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커버스토리-놀토 잘 노는 법] “입시지옥 변화 없는데 어떻게 노나! 바뀐 건 오전부터 학원 가는 것뿐”

    [커버스토리-놀토 잘 노는 법] “입시지옥 변화 없는데 어떻게 노나! 바뀐 건 오전부터 학원 가는 것뿐”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 후 두 달이 됐지만 중고생들의 생활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학원가가 붐빌 것이라는 전망도 어긋났다. 이런 가운데 우려대로 가정교육 강화와 학습부담 경감이라는 취지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었다. 주5일제 시행 이후 교육과학기술부가 마련한 토요프로그램의 전국 참가율은 지난달 말 현재 21.1%로 올라섰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2.3%로 가장 낮았고 경기가 15.0%, 서울이 15.5%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은 37.1%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34.8%로 뒤를 이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분석 결과 서울이 낮다는 것 외에 특징적인 현상은 없다.”면서 “대체로 학원이나 다른 교육시설이 많은 대도시의 참가율이 비교적 낮았고 시골의 경우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많이 참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주5일제로 인한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중고생의 경우 “바뀐 것은 학원시간뿐”이라고 말한다. 서울 동대문구 K중학교 3학년 최인영(15)양은 “주5일제로 오후에 가던 학원을 오전에 간다.”면서 “그나마 나아진 것은 예전에는 오후에 학원 다녀 오면 TV보는 것 외에 다른 일을 못했는데 요즘은 가족과 1박2일 여행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주5일제에 대한 체감도가 더 떨어졌다. 경기 성남시 분당 S고등학교 2학년 강현식(16)군은 “학원을 더 다니지는 않지만 어차피 내년에 고3이기 때문에 공부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학원 시간대가 좀 바뀌었지만 가족과 시간을 더 갖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강군은 “입시제도와 문화가 그대로인데 주5일제라고 학생들이 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부의 예측과 달리 학원에 대한 수요 증가는 미미했다. 한 대형 사교육업체 관계자는 “이미 입시학원이 포화상태여서 주5일제라고 학생이 더 늘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수학, 국어 등 일부 전문학원의 경우 수요가 소폭 증가했지만 별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 국어 전문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엄모(37)씨는 “토요일 강의를 하나 더 개설했는데 10명 정도밖에 학생이 늘지 않았다.”면서 “이미 중3 이상은 토요일에 학원이나 과외를 받기 때문에 주5일제라고 학원생이 더 늘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나마 초등학생들은 주5일제의 혜택을 많이 보고 있었지만 부모의 토요일 휴무 여부에 따라 표정은 엇갈렸다. 특히 부모가 토요일에 일하는 학생은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서대문구의 초등학교 4학년 김형수(10)군은 “체험학습도 가고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로구의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토요일에 부모가 일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오전부터 아이들을 돌봐야 해 일이 늘었다.”면서 “가족과 함께하라는 취지는 좋지만 그러려면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대형마트·SSM 영업제한 조례 유효”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영업제한 조례 시행을 중지해달라.”며 지방자치단체들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강동구와 송파구의 대형마트와 SSM은 매일 밤 12시부터 오전 8시까지 영업시간이 제한되고,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오석준)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6개사가 강동구와 송파구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27일 기각했다. 재판부는 “매출손실이 경영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서 마트의 전체 자금사정이나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안에서는 신청인들의 심각한 손해가 예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휴무일 전후 할인판매, 포인트 적립우대, 배송시간 연장 등 여러 가지 다른 조치를 취해 영업시간 감소로 인한 손해를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휴무일 등을 피해 계속해서 대형점포를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등 영업시간이 감소한다고 해서 그에 정확하게 비례해 매출의 감소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영업시간 제한 정책이 중소유통·판매업체와 전통시장 매출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중소업체와 전통시장의 유지·발전을 통한 유통기업의 상생발전’이라는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법원이 지자체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도 대형마트 강제휴업 등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법과 인천지법에서도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울산 남구 애견공원 개장 한달만에 2000마리 방문

    울산 남구 애견공원 개장 한달만에 2000마리 방문

    울산 남구 ‘애견공원’이 영남권의 애견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개장 1개월 만에 2000여 마리가 방문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25일 남구에 따르면 애견공원은 옥동 문수국제양궁장 옆 빈터 1750㎡에 지난달 25일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2000여 마리가 찾았다. 휴무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면 하루평균 85마리(주말·휴일 200여 마리)의 애견이 주인과 함께 공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과 휴일에는 인근 부산, 대구, 김해, 양산 등의 애견도 대거 찾아 인기몰이 중이다. 김모(55·여·남구 신정동)씨는 “강아지들이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어 애견공원을 자주 찾는다.”면서 “이곳에서는 다른 애견들도 많아 강아지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애견공원을 계획할 당시는 한해 동안 5000여 마리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한달 만에 2000여 마리가 넘었다.”면서 “생각보다 높은 인기에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애견공원의 인기는 소문에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개선해야 할 점도 나타나고 있다. 큰 개들 간의 싸움과 운영시간 연장 등이 대표적이다. 운영시간이 오전 10부터 오후 6시까지 제한돼 직장인들이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남구 관계자는 “애견인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야간 조명시설을 갖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애견들이 공원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광진구 대형마트 의무 휴일 조례안 부결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광진구의회가 대형마트 의무 휴일을 지정하는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광진구의회 관계자는 24일 본회의에 상정된 ‘유통기업 상생발전 및 전통 상업 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전국에서는 울산 중구의회가 지난달 20일 관련 조례안을 처음 부결시켰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결정했다.”면서 “향후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례안은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대형마트의 의무 휴일을 월 2회 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진구에는 이마트 자양점과 롯데마트 강변점 등 2개의 대형마트가 있다. 서울에서는 강북·강서·강동·송파구 등의 자치구가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22일 의무 휴일을 처음으로 시행, 대형마트 54개 가운데 12개가 휴무를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형마트 강제휴무 첫날… 취지 퇴색

    대형마트 강제휴무 첫날… 취지 퇴색

    “오늘은 시장도 문을 닫았던데….”, “저 아래 백화점으로 가야겠네요.” 22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대형마트인 이마트 점포를 찾은 고객들은 셔터가 굳게 내려진 정문 앞에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전통시장 등 골목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유통시장발전법 개정안에 따라 이날 전국 39개 기초자치단체 대형마트 115곳과 기업형슈퍼마켓(SSM) 334곳이 의무휴업에 들어갔다. 대형마트가 휴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14일 충남 서산시 이후 처음이다. ●구의회, 재래시장 휴업일조차 확인안해 업체별로는 이마트 41개, 홈플러스 44개, 롯데마트 30개로 전체 매장의 32%가 문을 닫았다. 서울의 경우 대형마트 규제 관련 조례가 제정된 강동·송파·성북·강서구 지역의 점포들이 휴업을 했다. 이마트는 명일·천호·가양·공항·미아점 등 5곳이 문을 닫았고, 홈플러스도 강동·강서·월곡·가양·잠실점 등 5곳, 롯데마트는 잠실·송파점 등 2곳이 휴점했다. 이마트 천호점엔 일요일 하루 평균 1만 2000여명이 찾는다. 이날 오후 7시까지 발길을 돌린 자동차는 270여대, 도보 고객은 4000여명에 달했다. 영업 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도 1000통을 넘어섰다. 주부 이모(46)씨는 “마트가 오늘 쉬는지 몰랐다.”며 “그냥 백화점으로 가야겠네요.”라며 이내 발걸음을 옮겼다. 불과 300m 거리에 있는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이날 종일 붐볐다. 백화점 주차장 진입로는 교통 경찰관까지 출동해 도로 정리에 나설 정도였다. ●주부들 “마트 할인하는 날 장볼 계획” 이날은 공교롭게도 인근에 있는 가장 큰 시장인 천호시장의 정기휴업일이라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가 퇴색했다. 다만 인근의 암사동 재래시장은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천호시장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30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10년 전 이마트가 들어온 후 매출이 70%나 떨어졌다.”면서 “시장이 쉬는 날과 마트 문 닫는 날이 겹치는데 무슨 효과를 보겠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곳뿐 아니라 휴업에 들어간 이마트 미아점 인근에 있는 숭인시장도 문을 닫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재래시장 휴업일조차 확인하지 않고 구의회가 무조건 대형마트 휴업을 강행한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재래시장 상인들도 월 2회 대형마트 휴업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지 않았다. 의무휴업일을 전후해 파격적인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대형마트와 SSM의 ‘꼼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송파구 오륜동의 한 대형마트는 의무휴업 전날인 21일 포인트를 최대 5배까지 적립해줬으며 강동구 둔촌동의 한 대형마트는 의무휴업 다음 날인 23일 일부 품목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이에 실제로 적지 않은 주부들이 의무휴업일 하루 전에 장을 보거나 다음 날 장을 볼 계획을 세워 둔 것으로 확인됐다. 주부 오모(63)씨는 “포인트 추가 적립이나 할인 등을 고려해 장을 보는 날짜를 바꿀 생각”이라면서 “의무휴업을 하더라도 재래시장을 찾을 것 같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의무휴업에 들어가는 이마트 5개 점의 21일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20% 신장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21일 많은 비가 쏟아졌음에도 의무휴업 하루 전에 쇼핑객들이 더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입점업체, 협력업체, 납품 농가 등의 불만도 고개를 들고 있다. 고객이 제일 많이 몰리는 일요일에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입점업체들은 “우리도 보호받아야 할 중소상인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형마트 입점업체들도 “손해 막심” 대형마트 자체상표(PL) 제품을 제조, 납품하는 협력업체, 신선식품을 제공하는 농가 등도 휴업에 따른 매출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친환경 쌈·채소를 납품하고 있는 ‘천지원’은 월 15%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귀 사장은 “납품량이 줄어 투자한 금액도 못 뽑고 빚만 늘게 생겼다.”며 “휴업을 하더라도 주말은 피해서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상숙·배경헌·조희선·명희진기자 alex@seoul.co.kr
  • 홈플러스 오전 8시 문열기로…이마트·롯데마트 개장 당길 듯

    대형마트들이 영업장 개장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시행령이 공포되면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 휴무 등 규제 조치가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발생하게 될 매출 손실을 메우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가 최근 일부 매장의 개장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2시간 앞당긴 오전 8시로 조정했다. 이에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개장 시간을 30분에서 1시간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체인스토어협회에서 영업시간을 공동으로 조율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기고] 내가 겪은 김일성 생일/림일 탈북작가· ‘소설 김정일’ 저자

    [기고] 내가 겪은 김일성 생일/림일 탈북작가· ‘소설 김정일’ 저자

    지난 15일은 김일성의 100번째 생일이었다. 북한 전역에서는 매년 이맘때 ‘충성의 노래모임’이 열린다. 이름 그대로 노래와 무용으로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을 표현하는 정치음악회이며, 지난 1980년대 초 노동당의 특별지시로 불쑥 생긴 사회 풍조이다. 모든 기관과 단체, 공장과 농어촌, 군부대에서 한달 전부터 준비하는 이 공연은 일과 후 주민과 군인들이 3~4시간씩 고된 연습을 한다. 예능 기량이 우수한 사람들로 주요 종목을 만들며 합창과 합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여한다. 시낭송, 노래, 연극, 만담 등으로 이뤄진 ‘충성의 노래모임’은 1~2시간가량 진행된다. 김일성 우상화 정치행사의 일종인 충성의 노래모임은 대중가요 ‘김일성 장군의 노래’로 시작하는데, 이 노래는 북한의 모든 행사에서 서곡으로 불린다. 마치 남한의 각종 공공행사장에서 태극기를 향해 ‘애국가’를 부르듯이 말이다. 이틀 휴무인 김일성 생일은 북한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로 불린다. 첫날은 모든 주민들이 영구적으로 소속된 기관·단체 등에서 ‘학습토론회’ ‘영화감상회’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하며 다음 날은 자유롭게 휴식을 취한다. 20년 전 김일성 탄생 80주년 때 평양에서 필자의 가족이 국가에서 받은 명절 공급은 돼지고기 1㎏, 된장 500g, 술 1병, 고급담배 2갑, 사탕과자 1㎏, 두부 2모, 사과 4알이 전부였다. 최근 탈북한 후배들로부터 전해 들은 90주년 공급은 쌀 1㎏이 고작이었다. 휴무가 끝나면 출근을 평일보다 1시간 일찍 하는데 그것은 수령의 덕분에 명절을 보냈으니 그에 대한 보답으로 일을 더 많이 하겠다는 맹세를 다지는 ‘충성의 선서모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명절 후에 꼭 같이 적용된다. 만약 4·11 총선에서 승리한 한국의 국회의원 당선자가 공영방송에 나와 “인류역사에 다시 없을 한없이 자애로운 유권자들을 해와 달이 다하도록 높이 모시고 따르겠습니다. 부모가 준 육체적 생명보다 국민이 주신 정치적 생명을 귀중히 여기고 여러분의 말씀을 피와 살로 만들고 살겠습니다.”라고 맹세를 한다면 어떨까. 아마 “뭐야? 저 사람 정신병자 아니야?” 혹은 “야! 재밌다. 코미디보다 더 웃겨.”라는 반응이 돌아올 것이다. 북한에서는 다르다. 해마다 이맘때 남한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물론 당과 국가의 간부들이 경쟁적으로 TV와 방송에 나와 김일성 충성가무를 한다. 인민의 마음속에 영생하는 수령의 덕으로 대의원이 되고 간부가 되었기에 수령을 찬양함은 당연하겠지만, 그들은 아마도 ‘좋은 노래도 세 번이면 듣기 싫다.’라는 말이 있는 줄도 모르는 듯싶다. 고령의 나이에 저마다 무대에 올라 감동의 눈물을 보이며 노래와 춤을 추는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다. 아들이 못다한 혁명 위업을 손자가 이어가는 희한한 나라에서 독재정치, 혁명사상, 핵무장 군사가 최고인 이른바 ‘강성대국’ 진입이 수십년간 계속되는 주민들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것도 아니다. 구천에 사무친 배고픈 민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고 김일성 생일 100주년을 맞아 ‘광명성 3호’를 쏘는 북한당국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 특성화고 현장실습 개선대책

    현장실습에 나서는 특성화·마이스터고 재학생들의 근로조건이 법적으로 보장된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고졸 채용 바람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주요 취업경로인 현장실습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특히 지난해 말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초과근무를 하던 현장실습생이 뇌출혈로 쓰러진 사고 이후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특성화고 현장실습제도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중소기업중앙회 등 관련 경제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책에는 현장실습생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보호조치가 포함됐다. 우선 현장실습 표준협약서를 개정, 실습을 빙자한 장시간 근무를 금지해 학업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하루 7시간(최대 8시간) 근무’, ‘일주일에 이틀 휴무’ 등 최대 근로시간과 휴무를 협약으로 보장하고, 학교는 현장실습 이전에 사전교육을 실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취업과 연계된 실습에 참여해 사실상 근로자 신분을 갖는 학생은 실습협약과 근로계약을 동시에 체결해 노동관계법에 따라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대형마트 온라인 반격… 전통시장 동시할인 맞불

    전국적으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강제 휴무제가 속속 도입되면서 이들과 전통시장들이 살아남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기사회생 기회를 얻은 전통시장들은 합동 세일전을 펼치는 등 시장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방자치단체들도 각종 지원책을 내놓으며 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일요일의 절반을 문 닫아야 할 대형마트들은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강제 휴무제를 시행하더라도 ‘경쟁력 약한 전통 상권이 살아남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강원지역 대형마트들은 오는 22일부터 시행되는 강제 휴무제를 앞두고 온라인쇼핑몰을 확대하고, 평일 영업시간 조정, 파격 할인전 등의 대책을 세웠다. 춘천·삼척점 홈플러스는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밤 12시에서 오전 9시∼밤 12시로 1시간 연장했다. 또 인터넷 쇼핑몰인 ‘홈플러스몰’에서 타임세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롯데마트도 온라인쇼핑몰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마트몰’을 전면 개편,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선호 품목을 알려주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춘천 등 도내 5개 점포가 있는 이마트는 ‘이마트몰’을 중심으로 반값 도전, 신규 회원 할인쿠폰 제공 등을 통해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경기지역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포인트 적립 강화와 토요 특판을 강화하며 주말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토요일엔 평일보다 5배나 많은 구매액의 2.5%를 적립해 주고 특별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대형마트들도 비슷한 전략으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나섰다. 강원 강릉 중앙시장과 성남시장, 주문진 건어물시장, 서부시장 등은 상인들을 대상으로 ‘매장의 변화가 매출의 변화를 부른다’를 주제로 이달부터 구전마케팅과 상인들의 의식변화, 상인의 얼굴경영, 명품시장 만들기, 고객감동 시장경영 등을 집중 교육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상인들의 의식을 업그레이드시켜 찾고 싶은 시장, 친근한 시장으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내 30여개 전통시장은 22일 대형마트 휴무일을 맞아 동시에 ‘전통시장 큰 장날’ 행사를 갖는다. 대형마트가 쉬는 날을 전통시장을 살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다. 할인 품목, 가격은 시장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내기 위해 연말 평가를 통해 우수시장엔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경영 위기에 처한 생계형 자영업점포 특별지원, 전통상업점포 판로지원, 찾아가는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1550개 점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대상 점포는 지난해 275곳에서 크게 늘었으며, 예산도 7억 4400만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우선 빵집과 미용실, 음식점 등 서민밀착형 생계형 점포 200개와 전통상업점포 50개를 선정해 종합처방형 지원을 펼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공동브랜드로 원료를 구매하고 마케팅하는 협업사업에 올 예산 2억 5000만원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춘천 조한종·서울 조현석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SSM 강제휴무 첫날

    서울 SSM 강제휴무 첫날

    서울시가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도입한 기업형 슈퍼마켓(SSM) 강제휴무 시행 첫날인 8일 강동구 명일동 GS슈퍼마켓을 찾은 한 시민이 휴점 안내문을 읽고 있다. 이날 서울에서는 강동구(16곳)와 성북구(13곳)의 SSM 29곳이 문을 닫았다. 업체별로는 GS슈퍼마켓 9곳, 롯데슈퍼 8곳,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5곳, 이마트 에브리데이 3곳 등이 해당이 됐다. 전국적으로도 인천 남·부평구, 대구 달서·수성구, 경기 성남·수원·부천, 경남 진주·창원 등의 SSM 230여곳이 이날 휴점했다. 본격적인 대형마트 휴업은 오는 22일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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