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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일 연휴 주요유적지 개방…5일 어린이 동반 2인 무료로

    3~6일 황금연휴 기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의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국립고궁박물관, 현충사(충남 아산), 칠백의총(충남 금산), 세종대왕릉(경기 여주) 등의 주요 문화 유적지가 휴무 없이 전면 개방된다. 어린이날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2인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봄철 야간 특별 개방을 하는 경복궁과 창경궁은 5~6일 주간에는 개방하지만 창경궁은 5일, 경복궁은 6일 각각 야간에는 개방하지 않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근로자의 날 은행 휴무…택배·주식시장·우체국·학교는?

    근로자의 날 은행 휴무…택배·주식시장·우체국·학교는?

    ‘근로자의 날 은행 휴무’ ‘근로자의 날 택배’ ‘근로자의 날 주식시장’ ‘근로자의 날 우체국’ ‘근로자의 날 학교’ 근로자의 날 업종별 휴무여부가 화제다. 근로자의 날은 법정휴일로 지정돼 있어 일용직 상용직 등 직종에 상관없이 모든 근로자가 쉬는 날이다. 먼저 은행은 모든 직원이 근로자로 분류돼 이날 문을 닫는다. 증권·파생·일반상품 등 주식시장도 휴장한다. 한국거래소는 주식시장과 상장지수펀드(ETF)시장, 신주인수권증서·증권시장, 수익증권시장, 채권시장, 주식워런트증권(ELW)시장 등은 열지 않는다. 학교, 종합병원 등은 근로자의 날에도 정상 근무한다. 공무원도 업무를 하기 때문에 주민센터와 구청, 우체국 등의 민원업무는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택배의 경우 일반 택배는 배송이 안 되지만 우체국 택배는 배송되며 특급우편물과 소포, 택배 등 시급한 우편물은 집배원이 정상적으로 배달한다. 단, 일반 우편물은 배달되지 않기 때문에 배달 일수(접수 다음날부터 3일 이내)를 감안해 미리 접수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북활동 국정원 직원 ‘A형 간염’ 공무상 질병 인정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던 시점에 북한 인접 지역에서 근무하다 A형 간염에 걸린 국가정보원 직원에 대해 “간염 발생 가능성이 큰 환경에서 근무했다”며 공무상 질병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9단독 노유경 판사는 국정원 직원 이모(44)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공무상 요양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2008년부터 다음 해까지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파견근무를 하면서 다수의 북한 왕래자들과 접촉하는 등 대북 안보 활동을 수행했다. 당시 근무지가 비무장지대 민간인통제선 북쪽에 위치하는 특성상 60㎞ 떨어진 강원 속초시에 거주하며 출퇴근을 하거나 7㎞ 떨어진 고성군 시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근무 여건이 열악했다. 게다가 2008년 7월에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매주 4회 이상 주중 야간 및 휴무일 비상대기근무 체제를 유지했고 2009년 7월 이후로는 24시간 상주 비상근무체계로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이씨는 2009년 8월 갑자기 전신 근육통과 오한, 고열 등의 증세가 있어 병원을 방문했다가 A형 간염 진단을 받았다. 같은 해 9월에는 두통, 어지러움 등을 느껴 병원에 갔다가 “당뇨병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씨는 A형 간염과 당뇨 등을 이유로 공무원연금공단에 공무상 요양승인 신청을 했으나 “공무와 질병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노 판사는 “이씨는 대북 안보 활동을 하며 다수의 북한 왕래자들과 접촉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위생적이지 않은 음식물을 섭취했던 정황이 엿보인다”면서 “북한은 제한적으로나마 A형 간염에 관한 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는 점도 고려할 때 이씨는 A형 간염의 발생 가능성이 큰 특수 환경에서 직무 수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노 판사는 이어 “이씨는 혼자서 보안 유지와 신속성이 요구되는 업무를 지속하면서 통상 수준을 넘는 직무상 과로를 겪었다”면서 “의료기관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씨의 당뇨가 급성 A형 간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규제 철폐’ 지역경제 활성화 걸림돌 될라

    ‘규제 철폐’ 지역경제 활성화 걸림돌 될라

    정부가 규제 철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자 자치단체들이 지역 균형 발전이나 경제민주화를 위한 제도마저 개혁 대상에 오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규제 철폐 움직임이 시장경쟁을 제한하는 지자체 조례를 정조준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가 자유로운 시장경쟁을 제한하는 규제로 보고 지자체 조례와 규칙을 손질하려는 부문에는 소상공인 육성보호책 및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대안 경제와 관련된 것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사회적 기업 육성과 협동조합 육성 관련 조례는 시장경제를 제한한다는 이유로 개선이 필요한 ‘차별적 규제’로 지목되고 있다. 자칫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자체가 마련한 경쟁제한적 조례 및 규칙과 관련된 실태조사를 마치고 안전행정부가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경쟁제한적 규제들을 올해 말까지 개선, 폐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한국규제학회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조례·규칙 가운데 경쟁제한적 자치 법규는 2134건(광역 228건, 기초 1906건)이다. 지역 건설업체를 우대하는 조례는 대표적인 개선 대상에 꼽힌다. 인천시는 지역 건설업체의 원도급, 하도급 의무 참여 비율을 상향 조정해 47%에 그쳤던 지역 업체 하도급과 지역 자재 사용, 지역 인력 참여, 지역 장비 사용 비율을 각각 60% 이상으로 올린 바 있는데 이 조례가 개선 항목에 포함되면 지원 혜택이 축소될 전망이다. 인천시 경쟁제한적 조례 가운데 진입 제한은 ‘자동차관리사업 등록기준에 관한 조례’가 대표적이고 사업활동 제한에는 ‘유통업상생협력과 균형발전 조례’, 차별적 규제에는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이 있다. 공정위는 특히 ‘유통업상생협력과 균형발전 조례’ 제6조(대형 유통기업 및 준대규모 점포의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가 대형 유통기업에 대한 진입장벽으로, 시장의 경쟁 및 혁신에 장애가 발생하고 궁극적으로 시장경쟁력이 저해돼 소비자의 이익을 저해하는 것이라 보고 이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일 조례 개정이 현실화되면 지난해 논란 끝에 마련된 대형 할인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의무휴무제가 폐지될 뿐만 아니라 중소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지자체의 각종 자구책이 무력화돼 또 다른 사회적 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시장논리와 골목상권 보호 사이에서 고민하다 경제민주화를 택했는데 정부가 이런 조례마저 손대려 한다면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내러티브 리포트] “아프리카 예술혼 담은 이 손, 한국에선 14시간 접시만 닦았다”

    [내러티브 리포트] “아프리카 예술혼 담은 이 손, 한국에선 14시간 접시만 닦았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예술흥행(E6) 비자를 발급받고 한국행을 선택한 외국인들이 인신매매, 성매매, 임금 체불, 폭력 등 인권침해 상황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그간 E6 비자 제도의 부작용이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관계 부처가 나서서 인권침해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프리카 무용 예술가에서 불법 체류자로 전락한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에밀라(가명·35·여)와 가수 활동을 기대하고 입국했으나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필리핀으로 돌아간 마리아(가명·23·여)와의 심층 인터뷰를 내러티브 리포트(Narrative Report) 형태로 재구성했다. ■ 아프리카빌리지 무용수 에밀라 2002년 6월. 에밀라(당시 23·여)와 동료 무용수 10명은 지구 반대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코레 뒤 쉬드’(프랑스어로 남한)’. 코트디부아르에서 이틀 동안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낯선 땅 한국이었다. 그래도 에밀라는 두렵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의 ‘글라오지에티’ 전통예술극단 단원들은 이전에도 프랑스, 독일, 리비아 등으로 해외 순회공연을 하러 다녔다. 에밀라는 한국에서의 공연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며 기대에 차 있었다. 하지만 에밀라의 기대가 깨지는 데는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이들을 초청한 경기 남양주의 아프리카 예술 체험장인 ‘아프리카빌리지’ 관리자와 함께 도착한 곳은 수도나 화장실은커녕, 주변에 인적조차 드문 폐가였다. 집 안에는 곰팡내가 진동했다. 물을 사 먹거나 씻으려면 20분이나 걸어 나와야 했다. 현실은 점점 악몽으로 다가왔다. 한국에 오기 전 공연단은 하루 8시간씩 일하고 한 달에 200달러를 받기로 계약했다. 하지만 이들이 월 200달러의 급여조차 언감생심이란 걸 깨달았을 땐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이마저도 몸이 아파서 하루 쉬거나 청소를 안 하면 매번 5~15달러씩 공제됐다. 전화비로 1분에 3달러가 떼였다. 업주는 이것들을 한국어로 ‘흑인급여장부’라고 적힌 파일에 기록하고 관리했다. 무엇보다 그들을 힘들게 한 건 노예 취급을 받았다는 사실이었다. 예술가의 자존심은 처절하게 짓밟혔다. 에밀라와 동료 무용수들은 쉬는 날 없이 일해야 했지만 거역할 수 없었다. 하루 3~4회 공연이 끝난 뒤에도 식당 서빙과 요리, 청소, 호객, 제초작업까지 하루 14시간이 넘는 고역을 견뎌야 했다. 그들이 일한 곳은 이름은 박물관이지만, 업소 등록은 음식점으로 돼 있는 곳이었다. 에밀라와 동료 무용수들이 항의하면 업주는 ‘그러면 나가라’며 코웃음을 쳤다. 업주는 알고 있었다. 돈도, 비행기 표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에밀라와 단원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하진 못할 것이란 걸. 4개월이 흐른 뒤 에밀라와 동료 무용수들은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의 도움을 받아 끔찍했던 아프리카빌리지를 탈출했다. 12년이 지난 지금 에밀라의 곁에는 동료 무용수였던 남편 바토(51)밖에 없다. 그들은 사업장을 탈출하는 동시에 E6 비자를 박탈당했고, 갈 곳을 잃었다. 단원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사이 코트디부아르에는 내전이 발생했고, 에밀라는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 한국에 남기로 한 에밀라는 이듬해 난민 신청을 했다. 하지만 난민 신청은 11년이 지난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때 유럽 순회공연을 다니는 예술가였던 에밀라와 바토는 결국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 가는 불법 체류자로 이 땅에 남아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가수 지망했던 필리핀인 마리아 2010년 12월, 필리핀 국적의 마리아(23·여)는 부푼 꿈을 안고 한국 땅을 밟았다. 필리핀을 강타한 ‘한류’ 열풍 속에서 가수의 꿈을 키운 마리아는 한국에서 “내 꿈에 날개를 달겠다”고 다짐했다. 돈을 벌겠다는 현실적인 목표도 있었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필리핀에서 지인 소개로 알게 된 현지 기획사 직원은 “한국에 가면 가수로 일하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며 마리아를 유혹했다. 간단한 오디션을 거친 마리아는 한국 기획사와 공연 계약을 체결한 뒤 예술흥행(E6)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들어왔다. 공항에서 만난 기획사 직원은 마리아를 대구의 노래방으로 데리고 갔다. 생전 처음 겪는 추위도 싫었지만, 한국 사람들의 시선은 더 견디기 어려웠다. 한 달 뒤 마리아는 부산의 한 외국인 전용 클럽으로 옮겨졌다. 미국인이 좋아하는 용모에 영어를 할 줄 안다는 이유 때문. 생활은 더 비참했다. 업주가 허락하지 않으면 근무시간인 밤에는 물론, 낮에도 클럽을 벗어날 수 없었다. 하루 9시간씩 손님 옆에서 술을 따르고, 노래를 불러 받는 월급은 고작 40만원. 필리핀에서 마리아만 바라보는 5명의 식구들을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한 달에 2번씩 정기 휴무를 약속받았지만, 그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아파도 쉴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아파서 일을 못할 때면 사장이 “하루 수당을 못 벌었으니 벌금으로 10만원을 내라”고 윽박질렀다. 다른 클럽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손님의 술 시중을 들고 접대하기 위해 마약을 먹는다고도 했다. 오랜만에 쉬는 날, 마리아는 아파트에 혼자 있기 싫어 자신이 일하는 클럽에 갔다. 손님과 동석해 술을 마셨고, 손님의 요청으로 무대에서 노래도 불렀다. 손님들이 준 팁을 세어 보니 20만원. 이를 본 사장은 득달같이 달려와 돈을 내놓으라고 했다. 휴무에 번 돈이라고 사정했지만, 사장은 벌컥 화를 냈다. “누가 일하게 해 줬는데 어디서 이렇게 거만하게 나와? 당장 나가.” 그날 밤 마리아는 도망쳤다. 갈 곳을 잃은 마리아는 한국에서 알게 된 친구의 소개로 이주 여성을 위한 쉼터에 머물렀다. 마리아의 사연을 들은 쉼터의 활동가들은 계약을 위반한 업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자고 했다. 업주는 “한국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었고 세금도 내야 하기 때문에 월급은 그 정도밖에 줄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후 1년 2개월의 지루한 소송이 이어졌고 법원은 마리아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마리아는 필리핀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임시로 G1 비자(치료·소송 등을 이유로 3개월 이상 머물러야 할 때 내주는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머물렀지만 소송이 종료된 만큼 더 머물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2012년 6월, 마리아는 상처만 얻은 채 쓸쓸하게 한국을 떠났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초·중·고 71% 야간 당직기사 1명… 66세 이상 고령자가 15시간씩 근무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야간 당직기사로 일하는 김모(72)씨에게는 주말이 없다. 금요일 오후 5시에 출근하면 토요일과 일요일을 내내 학교에서 보낸 뒤 월요일 오전 9시에야 퇴근한다. 평일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매일 오후 5시에 출근해 꼬박 16시간을 근무한다. 그렇게 하고 받는 월급은 고작 80여만원이다. 허리 통증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그는 “자식들에게 손 벌리기 싫어 시작한 일이지만 삶이 마치 노예 같다”고 토로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초·중·고교 1만 274곳을 조사한 결과 이 중 71.1%의 학교가 1명의 당직기사가 숙직근무를 전담하며 혼자서 평일 15시간 이상, 주말 63시간을 꼬박 학교에서 보내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근로 인정 시간은 평일 5시간, 주말 8시간 내외인 실정이다. 용역업체가 계약 금액에 맞추기 위해 임의적으로 당직기사의 근로시간을 줄이고 휴게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근무시간을 편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직기사의 73.5%는 66세 이상의 고령자로 사례의 김씨처럼 생계 곤란과 함께 각종 질환이나 통증을 겪고 있다. 그러나 받는 월급은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조사 대상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학교 당직 2명 교대근무 체계 원칙 ▲현실적, 합리적인 과업 부여로 적정 근로시간 확보 ▲용역비 산출 내역서상 인건비 비중을 총용역금액 대비 80% 이상으로 상향 ▲월 2회 이상 휴무일과 자유로운 휴식시간 보장 등을 교육부 장관과 시·도 교육감에게 권고했다. 더불어 용역업체가 아닌 학교에서 당직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美 폭설 셧다운… 공무원들 뭐하나 했더니

    “올 들어 연방정부가 폭설 등으로 벌써 7번째 문을 닫았어요. 덕분에 재택근무에 적응이 됐답니다.” 미국 국방부 관련 업무를 하는 제프 스나이더는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펜타곤시티 아파트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재택근무를 하게 된 그에게서 중고 가구를 사려던 참이었다. 가구를 보기 위해 들른 그의 집에는 동료가 함께 모여 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메일을 통해 업무를 하고 인터넷과 TV를 연결해 콘퍼런스콜(전화회의)를 하는 모습이 공간만 아파트일 뿐 여느 사무실과 비슷해 보였다. 이날 워싱턴DC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새벽부터 20㎝ 이상 눈이 내렸고, 오후까지 지역에 따라 30㎝가 넘는 폭설이 이어졌다. 미 연방인사관리처(OPM)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예고하고, 공무원들의 휴무 또는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에릭 캔터(버지니아)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로 예정된 법안 심사 일정을 24시간 연기한다고 밝혔으며, 상원도 사법부 고위직 지명자들에 대한 인준 표결을 미루기로 했다. 국무부 역시 정례브리핑을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진행했다. 국무부 관련 연구소에서 일하는 미셸 김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집에서 대기하면서 오전에 콘퍼런스콜에 참여하고 업무는 전화·이메일로 처리한다”며 “공무원들의 재택근무는 일상화됐다”고 말했다. OPM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폭설 등으로 연방정부가 모두 7차례 문을 닫았으며, 이때마다 공무원들은 맡은 업무에 따라 휴무 또는 재택근무를 했다. 그러나 모든 공무원들이 이런 ‘여유’를 즐기는 건 아니다. 주말 직후 공과금 등 납부 마감일이 다가오자 우체국 인력은 이날도 쉬지 못하고 아파트 우편함에 우편물을 넣는 등 근무에 여념이 없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7)] 푸스카리에·타임크레디트 정착으로 근로시간 단축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7)] 푸스카리에·타임크레디트 정착으로 근로시간 단축

    벨기에 이동통신 시장의 44%를 차지(업계 1위)하고 있는 벨가콤은 1995년 민영화됐다. 여전히 정부가 50% 이상의 지분을 갖고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긴 해도 유로넥스트(Euronext) 주식시장에 상장(2004년)된 엄연한 민간기업이다. 이 회사의 1만 3968명(2013년 기준) 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완전 전일제로 일하는 근로자는 현재 82.9%(1만 1586명)다. 전체 정규직 근로자의 17.1%인 2382명은 근로시간을 20~80% 줄여 파트타임(2288명)으로 일하거나 아예 휴직(94명)했다. 휴무 비율은 상대적으로 휴직이 쉬운 우리나라 공무원 휴직률(5~6%)보다도 높다. 4일 브뤼셀 벨가콤 본사에서 만난 세르게 피터스 인사담당 부사장은 그 비결에 대해 “벨기에에는 푸스카리에(pause-carrire, Career Break)와 타임크레디트(Time Credit)라는 제도가 있다”면서 “이 제도 때문에 근로자들은 쉽게 휴직을 하거나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스카리에는 이른바 일자리 나누기 제도라고 할 수 있다. 벨기에의 실업률이 11%에 달했던 1985년 도입됐다. 근로자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도 최소 3개월에서 최장 6년까지 쉬거나 일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기업이 그 자리에 대체인력을 고용하도록 해, 실업자나 미취업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직무훈련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타임크레디트는 민간기업에 다니는 근로자가 휴가 기간을 은행 잔고처럼 쓸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근로자들은 직장에 다니면서 재직 중 한 번(1년)은 아무 이유 없이 회사를 쉬거나 일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그는 “비록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두 제도로 근로자들의 복지 수준이 크게 향상됐고 눈치 안 보고 휴가를 내거나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덕분에 일자리가 늘어나 고용률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벨기에 노동부에 따르면 푸스카리에나 타임크레디트를 활용한 근로자의 수는 도입 초기인 1986년엔 2019명에 불과했다. 그는 “내가 1993년 벨가콤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이 푸스카리에를 쓰는 데 망설였고, 거의 쓰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일이 많은 부서에 있어도 망설이지 않고 쉬겠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푸스카리에로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장기휴가를 떠난 근로자 수는 2001년 11만 1194명, 2012년 27만 2016명으로 급증했다. 벨기에 중앙정부와 각 지방정부는 이렇게 쉬는 근로자에게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300~760유로(약 45만~110만원)의 ‘용돈’까지 지급하면서 휴가를 권장했다. 피터스 부사장은 “푸스카리에 제도가 도입될 당시에는 해고자가 많았는데, 정부의 강도 높은 유도책으로 제도가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이 근로자 한 명을 해고하면 해당 근로자가 평생 그 회사에 다니면서 받을 수 있는 모든 휴일수당을 한꺼번에 지급하게 하는 등 근로자 해고 요건을 강화했다. 이에 기업들은 해고 대신 근로자에게 휴가를 주거나 근로시간을 줄이게 됐다. 피터스 부사장은 “비유하자면 정부가 회사를 이혼한 못된 남편 취급하면서 거액을 위자료를 물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제도에도 벨기에의 고용률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았다. 1992년 61.3%였던 고용률은 1998년 62.7%로 소폭 올랐지만 유럽연합(EU) 평균인 65.5%(1998년)에도 못 미쳤다. 피터스 부사장은 “기술 발전으로 노동력은 점점 덜 필요해졌고, 몇 년씩 쉬던 사람들은 아예 집에 눌러앉아 버리게 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수년간의 논란 끝에 2002년 벨기에 정부는 푸스카리에를 공공영역에만 남겨 놓고 민간영역에는 타임크레디트라는 새 제도를 도입했다. 타임크레디트를 통해 일을 쉬거나 노동시간을 줄인 근로자는 정부로부터 500유로의 ‘용돈’을 받는다. 또 5년 한도에서 일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다만 민간기업이라도 고령자 일자리 확대를 위해 50세 이상은 노동시간을 최대 80% 줄일 수 있도록 보장했다. 피터스 부사장은 “출산이나 가사에 시간을 할애하도록 하면서도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유도한 정책”이라면서 “벨기에 고용정책 기조가 일과 가정의 양립, 고령자 고용률 높이기로 바뀐 결과”라고 설명했다. 2002년 타임크레디트 제도 도입 당시엔 현재 우리나라와 비슷한 65.0%였던 벨기에의 고용률은 2008년 68.0%로 6년 새 3.0% 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2012년부터 벨기에 정부는 국가 부채 증가 등에 따라 타임크레디트를 크게 축소하는 정책을 내놨다. 출산이나 가족의 와병 등 적절한 이유가 있어야만 타임크레디트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2011년 11월 28일 이전 회사에 들어온 사람은 여전히 이전 정책의 혜택을 받는다. 피터스 부사장은 “선거 때마다 일하지 않는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혜택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되지만 결국 한번 늘린 복지를 줄이는 일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32년째 벨가콤에서 일하며 현재 주 4일 파트타임 근로를 하고 있는 앤 로지스(55·여)씨는 1985년 푸스카리에가 막 시작됐을 때 2년, 1990년대 둘째가 태어났을 때 2년 등 총 4년 동안 아예 쉬거나 50~80%만 일했다. 그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다 언제든지 풀타임으로 복귀할 수 있다”면서 “현재 벨기에는 아주 높은 직급으로 올라가지 않는다면 마음만 먹으면 직장을 가질 수 있고 마음 편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점 때문에 벨기에에서 비자발적으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근로자 비중은 10.7%(2012년 기준)다. EU 평균(27.7%)에 비해 낮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2012년 유럽의 비자발적 파트타임 근로자 비중은 상승 추세(25.3→27.7%)인 반면, 벨기에의 비자발적 파트타임 근로자 비중은 같은 기간 14.4%에서 10.7%로 떨어졌다. 글 사진 브뤼셀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7)] 1시간 파트타임도 정규직… 바우처로 노동력 사고팔아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7)] 1시간 파트타임도 정규직… 바우처로 노동력 사고팔아

    한국에서 시간제(파트타임) 근로자는 사실상 비정규직 근로자의 하위범주다. 정부 부처인 통계청조차도 시간제 근로자를 ‘근로시간이 짧은 비정규직 근로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벨기에에선 상황이 다르다. 대부분의 벨기에 파트타임 근로자가 회사와 영구 계약한 정규직이다. 각종 사회보험 적용을 받고, 다쳤을 땐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퇴직금을 받고 그 후엔 연금도 받는다. 또 여름휴가도 갈 수 있고, 휴가비 역시 따로 챙겨 받는다. 이런 일은 파트타임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벨기에 정부의 충분한 재정 지원과 더불어 민간영역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티트레세르비스’(Titres-Services)가 이를 가능케 한 대표적인 고용 제도다. 저소득·저학력자나 이민자들은 이 제도를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는다. 티트레세르비스는 노동력을 바우처로 바꿔 거래하는 제도. 전국 2576개 지부 및 지점에서 개인들은 손쉽게 노동력을 사고팔 수 있다. 주로 다림질, 유리창 닦기, 청소, 잔디 깎기 등 집안일에 관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벨기에 정부는 앞으로 병간호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려 하고 있다. 지난 3일 브뤼셀 외곽 지역인 헤르만 디브루(Herrmann Debroux) 대로의 티트레세르비스 지부(I.L&C.)에서 만난 사미라 시누 지부장은 “노동력을 사려는 사람은 단 1시간이라도 제때 살 수 있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근로자는 1시간만 일해도 합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이 티트레세르비스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벨기에 정부는 제도 확대를 위해 임산부에게 105시간의 티트레세르비스 바우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파트타임 일자리도 늘리고 출산 전후 여성의 가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힘입어 2012년 기준으로 벨기에 전체 임금 근로자의 4.3%에 달하는 13만여명이 티트레세르비스로 일하고 있다. 또 같은 해 24만 6377명의 고객이 4060만 시간에 달하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시누 지부장은 “2004년 도입 당시에는 구청에서 사무실을 차려 운영했지만 1년 뒤 사기업에 바우처 업무를 대행시킨 이후 바우처 구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질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1시간짜리 바우처를 사는 데 고객이 지불하는 돈은 9유로(약 1만 3000원)다. 정부가 대행사에 보조하는 돈은 바우처 1장당 22.04유로(약 3만 2000원)다. 여기서 10.2~11.2유로는 일한 근로자에게 돌아간다. 나머지는 운영업체가 가져가는데, 8시간 일하면 추가 5유로가 지급되고 근로소득세 및 각종 보험료, 퇴직금 적립 등도 이 돈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업체에 돌아가는 돈은 크지 않다는 것이 시누 지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근로자의 집에서 일하는 곳까지의 교통비도 우리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티트레세르비스 유지를 위해 막대한 재원을 쏟아붓고 있다. 재원 조달 방법은 세금이다. 시누 지부장은 “벨기에의 소득세는 25~50% 라면서 아무리 적게 벌어도 25%의 세금을 낸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2년 기준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벨기에는 세금 부담 수준이 가장 높다. 근로자 1인당 내는 세금의 총액이 급여의 60.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평균(45.06%)보다 15% 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반면 한국의 최저 소득세는 6%고 근로소득자의 약 37% 정도(500여만명)는 아예 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다. 시누 지부장은 “벨기에는 법으로 풀타임(전일제) 근로 기준 580일 이상 일하다 그만두면 이전에 받던 급여의 90%를 1년간 실업수당으로 받을 수 있다. 티트레세르비스를 통해 최소한의 일자리가 보장되기 때문에 실업자를 줄일 수 있어 국가 재정에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근로자들이 불법 노동시장에 내몰리면서 벌어질 탈세나 인권 침해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헤르만 디브루 대로 인근의 한 티트레세르비스 지점을 찾았다. 2~3년부터 소규모 지점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고객이 일감을 들고 손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 지점에는 모두 9명의 파트타임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하지만 각각 휴무일이 다르고 일하는 시간도 달라 항시 이곳을 지키는 근로자는 4~5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주로 고객이 맡기고 간 세탁물을 다리는 일을 한다. 와이셔츠 9장을 다리면 1시간으로 계산해 준다. 모두 파트타임으로 일하기 때문에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외에는 아예 문을 닫는다. 이곳에서 5년째 일해 매니저 자리에 오른 폴란드 출신 아니아 스타니악(44·여)씨는 “처음에는 고객이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어떤 용품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청소하고 다림질을 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쌓았다”며 “여기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꼭 필요할 때만 일하기 때문에 능률이 오르고 자기 일에 대한 책임감도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브뤼셀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보유출 카드 3사 설 연휴 비상근무…몇시까지?

    정보유출 카드 3사 설 연휴 비상근무…몇시까지?

    정보유출 카드 3사 설 연휴 비상근무…몇시까지? 정보유출 카드 3사 설 연휴 비상근무…설 당일도 근무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고객정보가 유출된 카드 3사가 설 연휴기간에 비상근무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30일과 내달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25개 영업점에서 비밀번호 변경, 카드 재발급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설 당일인 31일에도 오후 1∼9시 사이에 문을 연다. 콜센터(☎1588-1688)와 자동 재발급 ARS(☎1899-2900)는 설 연휴기간에도 24시간 운영한다. 롯데카드는 기존 백화점 카드센터 31개소, 마트 카드센터 64개소, 본사와 13개 영업점에서 정상 근무한다. 카드센터는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의 휴무일을 제외하고 연휴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본사와 영업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31일은 오후 1∼6시에만 문을 열고, 콜센터(☎1588-8100)와 자동 재발급 ARS(☎1899-2700)는 24시간 휴무없이 재발급 신청을 받는다. NH농협카드도 농협은행 17개 카드영업점과 17개 주요 거점점포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31일은 오후 1∼4시 운영한다. NH농협카드 콜센터(☎1588-6000)와 ARS(☎1644-4000)도 상담인원을 50∼100명 확대해 24시간 운영한다. 이들 카드 3사를 탈회한 회원은 28일까지 NH농협카드 32만 2000명, KB국민카드 26만 8000명, 롯데카드 19만 8000명 등 총 78만 8000명에 달했다. 해지건수는 KB국민카드 91만 4000건, NH농협카드 75만건, 롯데카드 46만 6000건 등 총 213만건이다. 탈회는 신용카드사의 회원에서 완전히 탈퇴하는 것으로 해당 카드사는 더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관하지 않게 된다. 카드 해지는 해당 카드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신용정보는 계속 카드사에서 보관하는 점이 탈회와 다르다. 재발급 신청은 NH농협카드 152만 7000건, KB국민카드 117만 8000건, 롯데카드 91만건 등 모두 361만 5000건이다. 금융감독원은 “재발급 카드 수령 후 카드사 홈페이지나 ARS를 통해 즉시 사용등록을 해야 한다”며 “변경된 카드번호는 보험사, 안심클릭 카드 결제 시에 변경 등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카드 회원을 탈회하면 후불 하이패스 카드를 더는 사용할 수 없고, 정부보조금 지원 카드 회원은 정부보조금 전달이 중단될 수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여부 조회는 KB국민카드 465만건, NH농협카드 371만건, 롯데카드 303만건 등 총 1139만건에 달했다. 한편 개인 정보유출 사태가 드러난 지 20일 가까이 지났지만, 고객 통보는 아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날까지 각사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이메일로 통지한 고객수는 KB국민 721만명, 롯데 567만명, NH농협 446만명이다. 우편 통지는 롯데 35만명, NH농협 53만명이다. KB국민은 이날 10만명을 시작으로 우편 통지 작업에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보 유출’ 카드 3사 설 연휴에도 비상근무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고객 정보가 유출된 카드 3사는 설 연휴 기간에도 비상근무를 한다. KB국민카드는 30일과 다음 달 1, 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25개 영업점에서 비밀번호 변경, 카드 재발급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설 당일인 31일에는 오후 1∼9시 사이에 문을 연다. 콜센터(1588-1688)와 자동재발급 ARS(1899-2900)는 설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운영된다. KB국민은행은 30일 오전 10시~오후 6시, 31일 오후 1~6시, 다음 달 1~2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롯데카드는 기존 백화점 카드센터 31곳, 마트 카드센터 64곳, 본사와 13개 영업점에서 정상 근무한다. 카드센터는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의 휴무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본사와 영업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31일은 오후 1∼6시에만 문을 열고 콜센터(1588-8100)와 자동재발급 ARS(1899-2700)는 24시간 휴무 없이 재발급 신청을 받는다. NH농협카드도 농협은행 17개 카드 영업점과 17개 주요 거점 점포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31일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한다. 이들 카드 3사를 탈회한 회원은 28일까지 NH농협카드 32만 2000명, KB국민카드 26만 8000명, 롯데카드 19만 8000명 등 총 78만 8000명에 달했다. 해지 건수는 KB국민카드 91만 4000건, NH농협카드 75만건, 롯데카드 46만 6000건 등 총 213만건이다. 재발급 신청은 NH농협카드 152만 7000건, KB국민카드 117만 8000건, 롯데카드 91만건 등 모두 361만 5000건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환경 플러스]

    올 환경정책자금 1825억원 지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환경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융자금 지원액으로 1825억원이 편성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350억원 대비 35% 증액한 규모며, 환경 분야 기업 자금 지원으로는 역대 최대다. 분야별로는 재활용산업 육성자금(750억원), 환경개선자금(500억원), 환경산업 육성자금(455억원),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개선자금(120억원) 등이다. 특히 환경산업 육성자금은 지난해 140억원에서 올해 455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지원 대상은 환경산업체, 환경시설 제작업체, ‘녹색매장’으로 지정된 업체이다. 또 올해 자동차부품, 재생타이어 등 재제조 산업체도 지원 대상으로 추가됐으며 시설설비 투자와 원재료 구매비용 등이 지원된다. 재활용산업 육성자금은 폐기물 재활용 인·허가를 받은 기업에 장비·장치·설비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환경개선 자금은 중소기업일 경우 환경 분야가 아니어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수질오염 방지시설, 굴뚝 자동측정기기 등 환경오염을 줄이거나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비용이 지원된다. 올해는 저공해 연료시설 설치 비용과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의 개선 비용도 지원 항목에 포함시켰다. 한편 기술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환경정책자금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 연휴기간 환경오염 특별감시 설 명절을 틈탄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이 2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실시된다. 단속반은 환경부 지방유역청 감시단과 지방자치단체 단속 공무원 740명(360개팀)으로 구성된다. 단속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환경기초시설(하수·폐수), 유기용제 취급업소 등이다. 연휴 전에는 공장 밀집지역, 폐수다량 배출업체 등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한 뒤, 연휴기간에는 공단지역과 주변 하천에 대한 순찰이 강화된다. 한편 환경부는 설 연휴가 끝난 뒤 휴무로 가동이 중단된 환경오염물질 처리시설에 문제가 발생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술지원을 해 줄 방침이다. 환경부는 설 연휴 기간에 환경오염 사고 예방을 위해 신고 창구(유선전화 128번, 무선전화 지역번호+128번)를 운영한다. 스마트폰 신고 서비스 앱을 통해서도 신고가 가능하다. 신고 대상은 오·폐수 무단방류, 무허가 배출시설 설치, 악취발생물질 소각행위, 폐기물 불법매립, 국립공원 자연훼손 등이다.
  • 설 상여금 봉투 두꺼워졌네

    설 상여금 봉투 두꺼워졌네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불황이지만 이번 설에 상여금을 주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여금 액수도 많아지고 연휴 기간도 소폭 늘어 명절이 한결 여유로워질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 372곳을 대상으로 올해 설 연휴와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76.4%가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72.3%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설 연휴기간은 평균 4.1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대기업이 78.9%로 중소기업(75.4%)보다 많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79.6%로 비제조업 68.1%보다 상여금 지급 비율이 높았다. 설 상여금 또한 지난해(118만 1000원)보다 4.3% 증가한 123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이 173만 1000원, 중소기업은 111만 8000원이었다. 설 연휴가 일요일과 이어지면서 지난해 3.5일보다 0.6일 증가해 4일을 쉬는 기업비율이 지난해(29%)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3.4%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4일 이상 쉬는 기업이 80.3%에 달했다. 대기업의 휴무일수가 4.4일로 중소기업(4일)보다 다소 길었다. 기업들의 설 상여금 지급 방식은 고정상여금 형태가 75.1%로 가장 많았고 별도 휴가비 형태가 15.4%, 고정상여금과 별도 휴가비 동시지급이 9.5%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기업 재량에 따라 지급하는 별도 휴가비 형태가 19.2%로 대기업 2.2%와 대비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애 키울 땐 주당 10시간만 일해도 차별 없이 정규직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애 키울 땐 주당 10시간만 일해도 차별 없이 정규직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톡홀름앤스킬다은행(SEB)은 20여개국에서 2800여개 기업의 투자 및 자산관리, 40만여개 중소기업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2012년 기준으로 142억 스웨덴크로나(약 2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SEB는 1만 6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인 8350명이 스웨덴에서 근무한다. 지난해 12월 현재 2000여명이 시간제로 일한다. 임시직 시간제 근로자는 대부분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학생들이며, 정규직 시간제 근로자 1100여명은 육아기 단축근무, 부모휴가제 사용 등 본인의 필요에 의한, 이른바 ‘자발적 시간제 근로자’들이다. 정규직 시간제 근로자들은 아이가 크거나 부모휴가가 끝나는 등 시간제 근로의 필요가 없어지만 전일제로 복귀가 가능하다. SEB의 정규직 시간제 근로자는 매일 2시간씩 단축근무를 하거나 주 1회 휴무일을 지정하는 두 가지 형태 중 고를 수 있다. SEB에 근무하는 네슬리한(28·여)은 “SEB의 시간제 근로는 기업의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닌, 근로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기업 차원에서 실현한 것”이라면서 “용어가 시간제 근로일 뿐 사실은 정규직 근로자가 일할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전체 고용에서 시간제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24% 수준이다. 2012년 기준으로 전체 근로자 465만 7000명 중 112만여명이 시간제 근로자였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수치다. 앤 베르그만 스웨덴 칼스타드대 교수는 “스웨덴 국민들은 유럽 국가 중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에 대한 욕구가 유독 높은 편”이라며 “이 때문에 시간제 일자리 역시 안정적인 고용 형태를 목표로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스웨덴의 시간제 일자리 역시 ‘여성의 사회진출’이라는 1차적인 목표에서 시작됐다. 스웨덴 정부가 시간제 근로를 본격적으로 법제도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나타난 가장 큰 성과도 ‘여성 고용률 증가’로 평가된다. 스웨덴의 여성 고용률은 71.8%로 한국의 53.5%는 물론 스페인(51.3%), 프랑스(60.0%), 독일(68.0%), 영국(65.7%) 등을 크게 앞선다. 실제로 스웨덴의 생애주기별 남녀 고용률을 살펴보면 전생애에 걸쳐 남성과 여성의 격차가 5% 포인트 미만에 불과하고, ‘결혼하고 0~6세 아이가 있는 여성’만이 고용시간이 크게 떨어지지만 아이가 크면 곧바로 회복된다. 스웨덴 여성들의 직업 사이클이 ‘양육기 이전 전일제-양육기 시간제-양육기 이후 전일제’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허서윤 주스웨덴 대사관 전문관은 “스웨덴에서는 한국사회에서 문 제시되고 있는 ‘여성 경력 단절’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59세 이상에서는 여성의 고용시간이 더 높은 추세”라고 말했다. 스웨덴이 이 같은 양성평등형 근로체계를 처음부터 갖추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40년간 수많은 정책이 시도됐고, 보완과 수정이 반복됐다. 여성의 근로 형태에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것이 출산 및 육아라는 점을 감안해 고용정책을 복지 등 사회 전반과 연계한 점이 특징이다. 김영미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스웨덴의 시간제 근로는 어머니와 근로자라는 여성의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지원하고자 하는 사회정책패키지 속에서 시작됐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스웨덴의 경우 육아휴직이 이미 1937년부터 시작됐을 정도로 여성에 대한 정책이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에서 본격적으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정착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다. 우선 공공육아시설을 확대해 탁아센터, 방과후 가족센터 등으로 여성의 육아부담을 분산시켰고, 유급 육아휴직제를 도입해 휴직기간 중 임금의 80% 수준의 수당을 지급한다. 육아휴직은 현재 40개월까지 가능하다. 1995년에는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를 도입해 육아휴직 중 일부를 아버지가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실제로 스웨덴 어느 곳에서나 아이 유모차를 끌고 낮시간에 산책을 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라테파파’들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세제개혁 역시 시간제 근로자의 고용안정성 증대 및 인식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 1971년에는 부부 합산과세를 개별 과세로 전환해 부부가 맞벌이를 할 경우 가정 내 세금부담이 줄어들도록 했고, 1976년에는 전일제 근로자 한계세율(최대 64%)에 비해 시간제 근로자 한계세율(32%)을 대폭 낮췄다. 1997년 개정된 고용보호법은 시간제 근로자의 권리를 대폭 강화했다. 육아휴직 이후에도 아이가 8세 이전에는 근로자가 정규직 신분을 유지하면서 근로시간을 주당 10시간까지로 단축해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스웨덴의 시간제 근로자 중 언제든 전일제로 전환이 가능한 사람은 30%에 이른다. 반면 스웨덴 노동법은 어떤 근로자도 전일제에서 시간제 근로자로 일방적으로 기업이 강제 전환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SEB의 경우 근로자가 단축근무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절차는 ‘부서 직속상관과의 협의’뿐이다. 임금 및 상여금, 유급 휴가일수, 연금 등은 비례방식으로 결정된다. 베르그만 교수는 “2002년 시행된 차별금지법은 시간제 근로자의 경제적 보상 및 처우 측면에서 직접적인 차별뿐 아니라 간접적인 불이익도 무조건 금지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여성이 많고, 받을 수 있는 급여가 낮은 만큼 시간제 일자리가 정규직보다 좋은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개혁이 시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웨덴의 시간제 일자리가 양질로 평가받는 것은 애초에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라, 정규직 전일제의 단축 근무 형태로 만들어진 전환형 시간제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통계청의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스웨덴의 시간제 근로자들은 주당 20~34시간을 근무하는 ‘롱 파트타임’이 주당 1~19시간을 근무하는 ‘쇼트 파트타임’보다 월등히 많다. 이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기보다 근로자 본인의 필요에 의한 자발적 시간제 근로자가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스웨덴 기업들은 한국처럼 비용 절감 등의 차원에서 시간제 근로자를 활용하기 쉽지 않다. 스웨덴의 고용주는 근로시간과 상관없이 사회보험 기여분을 부담해야 한다. 기업은 인력을 새롭게 고용하고자 할 때 기존에 고용하고 있는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근로시간을 연장하거나 전일제로 전환할 의사가 있는지 타진해야 한다. 근로자가 경제적인 이유로 근로시간을 늘리고자 한다면 이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톡홀름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알바’ 천국 스웨덴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알바’ 천국 스웨덴

    “스웨덴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는 데 적극적입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부터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서 일을 하고 돈을 모아 직접 사는 성취감을 맛보고 자랐습니다.” 지난달 중순 스톡홀름에서 만난 안드레아스 이바르 에버뮈르(26)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 사이에서 ‘알바의 제왕’으로 불렸다. 그가 광고 프로듀서라는 현재의 직업을 갖기 전까지 거친 시간제 일자리만 해도 10가지가 넘기 때문이다. 에버뮈르가 처음 돈을 벌기 시작한 것은 12살 때였다. 휴대전화를 갖기 위해서였다.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동네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일요판 신문을 팔았다. 50여명의 단골고객이 생겼고 매주 250스웨덴크로나(약 4만 1100원)의 수익을 올렸다. 몇 달이 지나 휴대전화도 갖게 됐다. 에버뮈르는 “스웨덴에서는 10대 초반의 학생들이 일자리를 갖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여긴다”면서 “돈에 대한 개념을 배우고, 자신이 일한 것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에도 익숙해진다”고 설명했다. 12살 당시의 에버뮈르가 일자리를 갖기 위해 처음 한 일은 신문 지국과 고용계약을 맺는 일이었다. 스웨덴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일을 하기 위해서는 고용계약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나이가 어리다거나 주관적으로 태도가 나쁘다는 등 불합리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 근로자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서다. 20대 초반까지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지만 에버뮈르는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상당수 기업이나 고용주들은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어떤 직업을 갖든 최소한의 생활 수준이 보장되는 사회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원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별도의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어깨너머로 배워 광고 프로듀서가 된 그는 노르웨이 굴지의 통신사인 텔레노어 기업광고를 찍는 등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쏟아지는 정규직 고용계약을 고사하고 여전히 시간제 일자리를 선호한다. 원하면 언제든 일을 할 수 있는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에는 스톡홀름에만 100여개가 넘는 ‘시간제 인력 파견회사’가 있다. 스웨덴 국내기업은 물론 에데코 등 글로벌 회사들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스웨덴 대사관 허서윤 전문관은 “파견회사들은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가 있긴 하지만, 사실상 스웨덴에 존재하는 모든 직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인력을 파견할 수 있다”면서 “호텔, 레스토랑, 의료 서비스의 경우에는 모든 고용의 40% 이상이 이 같은 파견회사를 통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주자, 촬영기사 등은 물론 변호사, 의사, 항공기 파일럿도 파견회사를 통해 시간제로 고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시간제 일자리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도 있다. 근로자는 파견회사와 주당 근무시간, 업종, 경력에 대한 급여 수준 등에 대한 계약을 맺고 있는 동안, 실제 파견 여부와 상관없이 파견회사로부터 수당을 지급받는다.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파견회사가 일자리를 찾아주지 못하는 동안에도 급여의 85%가 지급된다. 대신 당초 자신이 제시한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파견회사가 소개할 경우 근로자는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파견회사는 근로자가 아니라 고객사에서 파견에 대한 인센티브 형태로 수익을 올린다. 에버뮈르 역시 파견회사와 계약을 맺고 있어, 이 같은 혜택을 받는 만큼 굳이 정규직 전일제 일자리를 찾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민간 중심의 고용시장은 북유럽 최대의 도시 스톡홀름을 다른 서유럽 도시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꿔놓았다. 스톡홀름은 ‘평일 9시에서 오후 6시, 토요일 9시에서 오후 1시, 일요일은 휴무’라는 유럽 상점의 논리가 전혀 통하지 않는 곳이다. 스톡홀름뿐 아니라 중소 규모의 스웨덴 도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번화가에는 오후 9~10시는 기본이고 밤 12시까지 문을 여는 상점이 많고, 동네 슈퍼마켓도 일요일에 여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웃 핀란드나 노르웨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스웨덴만의 독특한 문화다. 업무시간은 길지만 스웨덴 정규직 근로자의 주당 근무시간은 39시간으로 평범한 수준이다. 일자리를 수요와 공급으로 놓고 본다면, 스웨덴은 다른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기본적으로 ‘일할 사람이 많이 필요한’ 시장인 셈이다. 주스웨덴 대사관 윤헌주 공사는 “한국에서는 시간제 일자리와 관련해 근로자의 입장에서만 살피는 경향이 있는데, 스웨덴은 근로자와 기업이 원활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서로 양보해 현재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늦게까지 상점을 열어도 일할 수 있는 시간제 근로자들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고, 평일에 일할 수 없는 사람들은 대신 남들이 쉬는 주말에 일하면서 임금을 받는 구조 등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고용시장의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스톡홀름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김기춘 靑비서실장 외아들 의식불명…외부에 알리지 않아

    김기춘 靑비서실장 외아들 의식불명…외부에 알리지 않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외아들이 지난해 연말에 불의의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기춘 실장의 1남 2녀 중 장남인 성원 씨(49)는 지난달 31일 사고를 당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하지만 구체적 사고 내용·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성원 씨는 현재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가족 외에는 면회를 일절 금지하고 있다. 성원 씨는 중앙대 의대를 졸업한 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는 경기 용인시에서 병원을 개원해 운영하고 있다. 성원 씨의 사고로 그가 운영하는 병원은 현재 임시휴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실장은 아들이 위중한 상태임에도 이같은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채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기춘 실장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에 동행했고 2일에는 “대통령은 전혀 개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긴급 브리핑도 했다. 지난 3일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4 정부 신년 인사회’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을 맞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분별한 규제, 소비 하락 불러 경기 악화 우려”

    대형마트 업계가 26일 의무휴업 규제와 관련한 유통산업발전법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청구가 각하 결정된 데 유감을 표했다. 헌법소원을 제기한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한 무분별한 규제의 타당성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실질적 판단을 받지 못해 아쉽지만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규제가 전통시장 등 중소상인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없다는 조사 분석 결과가 나오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규제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소비 하락으로 인한 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대형마트들은 예상했던 결과라면서도 맥 빠진다는 분위기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매출 급감으로 인한 내수 부진 심화 등 현 시장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헌재마저 정서법에 따라 판단을 내렸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대부분의 점포가 강제 또는 자율 휴무를 시행하고 있어 추가적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앞으로 지자체별로 영업 규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수원시는 관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의 영업 시간 제한을 내년 2월 1일부터 오전 8시에서 오전 10시로 2시간 늘리는 행정 예고를 하고 업계 및 주민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시위 격화’ 태국서 첫 사망자 발생… 軍 해산작전 투입

    ‘시위 격화’ 태국서 첫 사망자 발생… 軍 해산작전 투입

    태국 군경이 정부 주요 청사를 점거한 반정부 시위대에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해산 작전에 나선 1일 국영방송국 PBS가 시위대에 점령당했다고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시위대는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한 달째 시위를 벌여온 가운데 이날 ‘국민의 쿠데타’를 선언하며 공무원들에게 2일부터 휴무에 돌입하고 시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PBS 측은 “검은색 상의를 입은 시위대원 수백명이 방송국 안으로 몰려들었다”며 “(PBS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이날 오후 가동하기 시작한 방송국 블루스카이와 전파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주요 정부 청사를 점거해 온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오전부터 총리 청사와 방콕 시경 주변에 모여들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청 마약단속국 사무실에서 영국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려던 잉락 총리가 급히 피신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시위를 이끌고자 최근 의원직을 사퇴한 수텝 전 부총리는 오는 5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생일을 앞두고 총리 청사, 국립경찰본부, 방콕 시경, 교육부, 두싯 동물원, 내무부, 외무부 등을 점거하는 ‘최후의 돌격’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주요 청사를 중심으로 경찰 2만여명을 배치한 데 이어 군 병력 약 3000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처럼 반정부 시위대가 과격 시위를 벌이는 것은 지난달 30일 밤과 1일 새벽 반정부 시위대와 친(親)정부 시위대인 ‘레드셔츠’ 간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0~40명이 다쳤기 때문이다. 사망자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람캄행대학교 학생 1명과 친정부 시위를 벌이던 20대 군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 집권당인 푸어 타이당은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가라앉히기 위해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정부 시위대의 상당수는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에 찬성하고 있으나 수텝 전 부총리는 이미 조기 총선 방안을 거부하고 의회가 해산하더라도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시위는 잉락 총리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사면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포괄적 정치 사면 입법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검찰, 이번에도 금요일이다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또 금요일. 윤석열 지청장 징계안이 나왔습니다. 채동욱총장에 대한 결정도 금요일 오후어처구니 없는 일을 공개결정할땐 금요일오후가 적시란거죠. 도둑은 웃고 순사는 영창가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상식적 검찰은 일장춘몽으로 끝나는건지금요일이 두려워질겁니다.”  검찰은 15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금요일이다. 금요일은 토요 휴무제 실시 이후 주말이다. 때문에 평일보다 뉴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주목도가 떨어진다. 더욱이 일요일자 신문이 발생되지 않는 탓에 속보 기사도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쏠리는 여론을 피해 파장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현실이다.  물론 발표시점을 신중하게 따지지 않을 수 없다. 공보 기능의 기본이다. 수사 결과는 널리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일벌백계라는 단죄 차원에서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의 수사는 가급적 파문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검찰의 공보 관행처럼 굳어지는 것 같다. 금요일이 선택되는 이유다.  검찰은 6월14일 금요일 국가정보원 정치·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내놓았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국정원과 경찰이 대통령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사실을 내비친 것이다. 최근 정치권의 마찰만큼 큰 파장이 예상되는 발표였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9월13일 금요일 오후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자식’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검찰총장에 대한 장관의 진상규명 지시는 이례적이었다. 한마디로 검찰총장을 정조준한 메시지나 다름없다. 실제 채 전 총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는 2주 뒤인 9월 27일 금요일 오후 채 전 총장에 대한 진상규명 결과를 발표했다. “혼외 자식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여러 참고인 진술과 정황자료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경찰간부, “고향집 감 따는 데 의경 동원” 투서로 전보조치

    부산 경찰간부, “고향집 감 따는 데 의경 동원” 투서로 전보조치

    부산의 한 간부 경찰관이 부하직원과 의경을 고향 집 감 따는 데 동원했다는 투서가 접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A경감이 부하직원 4명과 의경 4명을 고향으로 데려가 감을 따게 하는 등 일을 시켰다는 내용의 투서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서에는 A경감이 휴무일에도 자신의 농장 일에 의경들을 상습적으로 동원했고 의경들이 이를 힘들어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하직원과 의경들에게 강압적으로 일을 시켰는지와 근무 지역을 무단으로 이탈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찰을 벌이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A 경감을 다른 부서로 전보조치했으며 감찰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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