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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 눈치 안보고 당당하게 가는 회사는 어디? 엔서치마케팅!

    휴가, 눈치 안보고 당당하게 가는 회사는 어디? 엔서치마케팅!

    -전 직원에게 기본 연차 외 리프레시 휴가 5일 추가 지급 평생교육기업 휴넷이 지난 8일 발표한 직장인 8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휴가 계획 설문 결과에서 응답자의 25.5%가 ‘여름휴가를 쓰지 못한다’고 답했다. 경제적 이유(33.8%)가 가장 많았고, 회사 업무 과다(28.2%), 회사 사정의 어려움(16.4%) 때문이라는 대답도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휴가를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기업이 있다. 그 곳은 바로 작년 잡플래닛과 포춘 코리아가 선정한 ‘2015 일하기 좋은 회사’ 중소중견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한 엔서치마케팅(대표 장덕수)이다. 온라인 마케팅 기업 엔서치마케팅은 올해 전 직원에게 기본 연차 휴가 외에 연간 최대 5일의 휴가를 추가로 지급하는 ‘리프레시(Refresh)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연차 휴가와 리프레시 휴가를 사용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기간만큼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엔서치마케팅 임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가 선호 시기 설문조사에서는 ‘9월 이후’가 40%로 1위를 차지했다. 엔서치마케팅은 직원들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월 1회 유동적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PS(punch stress) 제도부터 여유 있는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명절 연휴 전날을 전사 휴무일로 지정하고 있다. 또한 우수 사원에게 휴가와 휴가비를 지급하는 ‘포상 휴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내 카페, 최신 안마 의자를 갖춘 리프레시 룸, 수유실, 여직원 휴게실 등 다양한 사내 시설을 운영해 사내에서도 편한 휴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엔서치마케팅 인사 담당자는 “충분한 휴식이 업무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휴가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라며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골목상인 74% “대형쇼핑몰 탓에 매출 줄어”

    중소 유통상인 10명 중 8명은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 뒤 피해를 봤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복합쇼핑몰, 아웃렛 인근 중소 유통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 유통상인의 74.3%가 대형쇼핑몰 입점으로 경영에 미친 영향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송파 문정, 고양·파주·김포, 이천, 부여, 청주 등 5개 권역 대형 쇼핑몰 인근 지역 상인들이 조사에 응했다. 중소 유통상인들의 76.7%는 쇼핑몰 입점 전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장품(89.7%)과 패션잡화(86.7%), 의류(83%)를 판매하는 중소 상인은 대부분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권역별로 보면 청주(98%), 부여(91.7%)에 있는 중소 유통상인들은 대형 쇼핑몰 때문에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고 밝힌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소 유통상인들은 대형 쇼핑몰에 대한 중소 상인 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복수응답)로 ‘의무휴무일 지정’(50%)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 중소 유통상인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지원책(복수응답)으로 주차시설처럼 상권 활성화를 위한 환경개선(90.3%)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의무휴일 지정과 판매품목 제한 등 생존 보호 장치는 물론 중소 상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국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헷갈리는 각종 공휴일… 직장인이 알아야 할 5가지

    헷갈리는 각종 공휴일… 직장인이 알아야 할 5가지

    Q) 임시공휴일 출근, 신고해도 되나요? A) 단협 명시에도 수당 안줄 때만 불법 통상임금 150% 꼭 줘야 하는 노동절에는 쉬라는 기업 많아 “4·13 국회의원 선거일은 법정공휴일, 5월 1일 노동절은 휴무일, 이번 황금연휴 5월 6일은 임시공휴일이라고요?” 오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각종 휴일의 종류와 성격 등에 대한 직장인들의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에는 ‘임시공휴일에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회사를 고발할 수 있느냐’, ‘그날 일하면 휴일 근무수당을 받게 되느냐’ 등 질문들이 올라오고 있다. 일반적인 질문 5개를 추렸다. Q. 민간기업에서 법정공휴일(4월 13일)과 임시공휴일(5월 6일) 둘 다 출근하라고 하면 불법 아닌가. A. 임시공휴일은 법정공휴일의 일종이다.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예고 없이 수시로 정한다는 점에서 어린이날, 현충일처럼 매년 특정일로 정해져 있는 법정공휴일과 구별될 뿐이다.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공공기관이 쉬는 날인 것은 같다. 공휴일은 기본적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에 대한 규정이다. 민간기업에는 공휴일을 강제하지 않는다. 다만 대부분 기업이 단체협약에서 ‘법정공휴일에 준해 쉰다’는 조항을 두고 있을 뿐이다.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다. 따라서 이런 기업에서 비정기 휴일인 임시공휴일에 출근하라고 하는 건 문제가 없다. 만일 단협에 쉬는 날로 정해져 있는데 휴일 근무수당도 주지 않고 출근을 시킨다면 노동청에 신고할 수 있다. Q. 기업들이 노동절에는 왜 쉬라고 하나. A. 민간기업에 해당되는 근로기준법은 노동절을 휴무일로 지정하고 있다. 따라서 노동절에 근무를 할 경우 통상임금의 150%를 휴일 근로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 반면 공공기관은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노동절에 정상적으로 근무를 해야 하며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 Q. 휴무에 대한 규정이 회사에 있는지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노동조합을 통해 노사 간 단체협약을 보면 된다. 하지만 노조가 있는 곳은 10개 기업 중 1개꼴이다. 노조가 없어도 10인 이상을 고용한 사업체는 취업규칙을 마련해 직원들이 항상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10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계약서에 휴무일을 규정한다. 취업규칙이 아예 없거나 휴무일에 대한 규정이 없으면 회사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Q. 국회의원 선거일을 빨간색으로 표시한 달력도 있고 검은색으로 표시한 달력도 있는데. A. 달력에는 법정공휴일만 빨간색으로 표시하고 갑자기 정해지는 임시공휴일은 검은색으로 표기한다. 선거일은 2006년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임시공휴일에서 법정공휴일이 됐음에도 아직 홍보가 안 돼 달력마다 제각각으로 표시돼 있다. Q. 임시공휴일 병원 할증 등으로 직장인에게는 득보다 실이 큰가. A. 6일에는 병원에서 야간·휴일 가산제가 적용돼 기본진찰료는 30%, 응급처치나 수술 등 응급진료는 50%의 가산금을 매기는 건 맞다. 반면 임시공휴일 당일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되고, 5~8일까지 4대 고궁과 조선왕릉, 과학관, 수목원 등이 무료로 개방된다. 5월 한 달간 3인 이상 가족 단위로 KTX 등 열차를 이용하면 운임이 20% 할인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백화점 쉬는 오늘은 ‘롯데 사이버먼데이’

    롯데백화점이 봄 정기세일 직후 휴무일인 18일에 인터넷 쇼핑몰인 롯데닷컴, 엘롯데, 롯데아이몰에서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온·오프라인 연계를 강화하는 옴니채널 마케팅의 일환이다. ‘사이버먼데이’ 행사에서는 백화점 봄 정기세일의 주력 상품이었던 원피스, 블라우스, 선글라스, 샌들 등 봄·여름 시즌 상품이 총망라돼 판매된다. 200여개 브랜드, 총 50억원 물량 규모다. 지방시·구찌·발리 등의 선글라스를 6만원부터 선보이고, ‘에고이스트 에스닉루즈핏 원피스’를 6만 9000원, ‘플라스틱아일랜드 레이스카라 플라워 펀칭 블라우스’를 2만 9000원 등에 할인 판매한다. 행사일 하루 동안 롯데닷컴, 엘롯데, 롯데아이몰에서 롯데백화점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20% 할인이 가능한 쿠폰도 발급된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옴니채널 담당 상무는 “백화점 세일 기간 진행했던 송도 대관행사인 ‘롯데 블랙슈퍼쇼’, ‘컨템포러리 페어’ 등에 이어 백화점 정기 휴무일의 쇼핑 공백을 없애려 기획한 행사”라면서 “세일 중 백화점에서 사지 못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편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두달 중 29.5일 대체휴무 쓴 선관위 직원

    감사원은 9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정기 감사한 결과 인사·조직 운영 등에 대한 문제점 10건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선거 출마자에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자신들끼리는 봐주기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관악구선관위 6급 직원은 승진 시험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정상 근무일 35일 가운데 29.5일을 대체휴무로 사용했다. 이 직원이 부여받은 대체 휴무일은 무려 59.5일이었는데, 평일보다 보수가 많은 주말과 휴일에 집중적으로 근무해 대체 휴무일을 늘린 것이다. 선관위에선 지난 3년 동안 대체휴무 대상이 아닌데도 대체휴무를 받은 직원이 168명, 그 일수는 총 558일에 이른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선관위는 또 기관의 예산으로 집행해야 하는 국제행사 경비 4억 6000여만원, 유니폼 비용 5억여원, 간판 설치비 2000여만원을 선거 경비에서 사용했다. 선거 관리에 쓰이는 예산이 많은 편인 데다, 운영 감독이 허술한 틈을 타 선거 비용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이다. 아울러 선관위는 2012년 19대 총선 때 사용 내역에 대한 증빙도 없이 직원들에게 업무추진비 11억 5000여만원을 월 정액처럼 무단으로 지급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생각나눔] “지역 상권” vs “직원 처우” 구내식당 휴무제 딜레마

    ‘구내식당 휴무제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자치단체들이 구내식당 휴무제 시행과 확대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구내식당 휴무제가 필요하지만 직원 편의와 경제적 부담을 무시한 일방 행정이란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구내식당 휴무제를 도입하려다 공무원 노조의 반발로 백지화했다. 도는 도청 구내식당에 대해 주 1회 또는 격주 단위의 휴무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도청 상주 인원 1400명 가운데 850명 정도가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무원 10명 중 6명꼴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셈이다. 구내식당의 한 끼 값은 2500원으로 인근 식당의 3분의1 수준인 데다 반찬의 질이 좋아 ‘수원 맛집’이란 말까지 듣는다. 도는 구내식당이 쉬게 되면 직원들이 주변 식당을 찾게 돼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 휴무제를 검토했다. 하지만 노조는 “점심값 부담이 가중될 뿐 아니라 밖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식당 이용은 자율에 맡겨야지 강제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도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구내식당 휴무를 6~7월 6차례 실시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도는 2011년에도 구내식당 휴무제 도입을 위한 직원 설문조사를 벌였으나 반대하는 직원 수가 70%에 달해 무산된 바 있다. 청사를 새로 지을 때 아예 구내식당을 만들지 않는 사례도 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산지사를 예로 들며 “공공기관이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것도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된다. 단원구 청사에 구내식당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험공단 안산지사 인근 음식점들은 직원 600여명과 민원인 등이 찾는 덕분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반기고 있다. 안산시는 2017년 5월까지 497억원을 투입, 단원구 화랑로 260 일대 1만 900여㎡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 3100㎡ 규모로 단원구 청사를 건립한다. 지자체들의 행보도 엇갈린다. 경남도는 도청 구내식당의 격주 수요일 중식 휴무를 매주 1회로 확대했으며 전북 전주시도 매달 한 차례 구내식당 문을 닫던 것을 매주 1회로 늘렸다. 경북 칠곡군은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2회로 늘렸다. 반면 대전시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자 매주 1회이던 식당 휴무일을 9월부터 월 1회로 줄였다. 동구와 서구, 유성구도 월 1회로 원상복구했다.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박완기 사무처장은 “지역 상권과 직원 처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취지는 살리되 획일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총리가 장례위원장 장례비는 국고 부담

    총리가 장례위원장 장례비는 국고 부담

    정부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 명칭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으로 정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장례위원회는 국가장의 방법·일시·장소, 묘지 선정 및 안장, 영구(靈柩)의 안치·보전, 예산 편성·결산 등 장례 대부분의 사항을 관장하게 된다. 국가장 비용은 국고 부담을 원칙으로 하지만 조문객 식사비나 노제·삼우제·49재 비용, 국립묘지 외의 묘지 설치를 위한 토지 구입·조성 비용 등은 제외된다. 한편 현행 ‘국가장법’ 이전에는 국장을 치를 경우 영결식 당일을 관공서 휴무일로 정할 수 있었다. 국민장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국장은 9일 이내, 국민장은 7일 이내로 못 박았다.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장은 9일간,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은 6일간 치러졌다. 2006년 최규하,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은 국민장이었다. 최 전 대통령은 5일장, 노 전 대통령은 7일장이었다. 1965년 이승만, 1990년 윤보선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예우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지난해 11월 시행된 국가장법은 종전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것이다. 국장과 국민장을 국가장으로 통일하면서 법 이름도 바뀌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YS 서거]전국 각지에 분향소·26일까지 관공서 조기 계양

    [YS 서거]전국 각지에 분향소·26일까지 관공서 조기 계양

      정부는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 국가장 기간인 오는 26일까지 관공서에는 조기(弔旗)가 게양된다. 아울러 온 국민이 함께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전국 각지와 재외공관에 분향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정부 대표 분향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마련된다. 황교안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장례위원회는 국가장의 방법·일시·장소, 묘지 선정 및 안장, 영구(靈柩)의 안치·보전, 예산 편성·결산 등 장례의 대부분 사항을 관장하게 된다. 국가장 비용은 국고 부담을 원칙으로 하지만, 조문객 식사비나 노제·삼우제·49재 비용, 국립묘지 외의 묘지 설치를 위한 토지 구입·조성 비용 등은 제외된다. 한편 현행 ‘국가장법’ 이전엔 국장을 치를 경우 영결식 당일을 관공서 휴무일로 결정할 수 있었다. 국민장엔 해당하지 않았다. 국장은 9일 이내, 국민장은 7일 이내로 못박았다.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장은 9일간,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은 6일간 치러졌다. 2006년 최규하,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은 국민장이었다. 최 전 대통령은 5일장, 노 전 대통령은 7일장이었다. 1965년 이승만, 1990년 윤보선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예우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지난해 11월 시행된 국가장법은 종전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것이다. 국장과 국민장을 국가장으로 통일하면서 법 이름도 바뀌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대형마트 영업제한 적법]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로 변경 추진” 소상공인 “골목상권 서비스 질 향상 노력”

    대형마트를 의무적으로 쉬게 하고 영업시간도 제한한 지방자치단체의 처분이 적법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대형마트 업계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소상공인들은 골목상권 보호에 힘을 실어준 대법원의 판단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9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6개사가 영업규제 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 성동구와 동대문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지자체의 손을 들어줬다. ●대형마트 “주말 휴무, 전통시장에 도움 안돼” 대형마트는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 지자체와 전통시장을 설득해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옮기자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익단체인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설도원 부회장은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주말에 대형마트가 강제로 문을 닫는다고 해서 전통시장 상인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지 않으며 소비자의 선택권이 침해되는 부작용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시장 상인과 지자체, 유통업체가 모두 윈윈하려면 마트 휴업일을 평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옮기는 대신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보상책을 주고, 소비자들은 주말에 마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식으로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4월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의 일요일 휴무를 의무화했으나 지자체와 지역상인 등 이해당사자가 합의하면 휴무일을 휴일이 아닌 다른 날로 조정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실제 울산 중·남·북구와 경기 안양, 안산, 파주, 김포, 제주도 제주·서귀포시 등 22개 지자체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이 아닌 평일 또는 토요일로 옮겼다. ●소상공인 “대형마트와 상생 방안 찾을 것” 그러나 대형마트 휴무일 변경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 8월 말 롯데마트 서청주지점은 휴무일을 수요일로 바꾸는 안을 청주시에 제안했지만 전통시장 상인 등 지역사회의 반발이 크자 뜻을 접었다. 용인시는 지난달 이마트와 시장상인회의 요청을 받아 마트 휴업일을 평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골목상권과 시민단체 등이 반대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대기업의 영업 자유보다 소상공인 보호를 우선시한 판단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골목상권의 서비스 질 향상과 저렴한 물품 가격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열악한 근무여건 논란, 학교 경비 밤샘근무 연이어 하다가...

    열악한 근무여건 논란, 학교 경비 밤샘근무 연이어 하다가...

    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던 50대 비정규직 근로자가 근무 도중 쓰러져 숨졌다. 이에 열악한 근무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충북 충주경찰서와 충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충주 A중학교에서 경비 근무를 서던 박모(59)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학생과 교사들이 119구조대와 경찰에 신고해 박 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평소 몸이 약했던 박 씨가 잇단 밤샘 근무를 하다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열악한 근무 여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박 씨는 용역업체 B사에 고용돼 지난 3월부터 이 학교에서 경비로 일하면서 매일 혼자 숙직을 전담하다시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에 주어지는 휴무일은 나흘뿐이며 월급은 100만 원 안쪽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저잣거리 포교 10년’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저잣거리 포교 10년’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 2층에는 허름한 불교 선원이 하나 있다. 산속의 고즈넉한 선방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곳. 그래서 선원이라기보다는 종교든 무엇이든 가리지 않은 채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는 ‘만남의 장소’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 있는 공간. 2005년 종교계의 이름난 마당발인 태고종 법현 스님이 저잣거리 포교를 시작한다며 이곳에 자리를 틀어 줄곧 지역 주민들과 부대끼며 도심 속 포교원 역할을 해온 곳이다. 지난 12일 개원 10주년을 맞은 열린선원을 찾아 선원장 법현 스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기자가 찾은 열린선원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이 지역 어른 100여명을 초청해 공양(식사)을 대접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오늘 행사는 어떻게 열게 됐나요. -열린선원 열돌 기념 잔치를 연다는 소식을 들은 조계종 적문 스님이 직접 사찰음식을 제공해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었습니다. 10년을 맞아 지역 주민들께 식사 한 끼 대접하며 얼굴들을 보고 싶었습니다. 열린선원의 신도들이 정성껏 끓인 미역국과 송편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흐뭇합니다. 적문 스님은 원래 사찰음식 전문가로 바로 이 자리에서 사찰음식을 오래 하셨는데 저에게 장소를 물려주신 고마운 분입니다. 제가 그 자리를 담마(法) 요리 장소로 탈바꿈해 놓은 셈이지요. 벌써 10년이 지났군요. →담마를 요리하는 ‘열린선원’이란 어떤 의미를 갖나요. -1990년대 후반 인터넷카페에서 ‘열린 절’을 운영하다가 오프라인 사찰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어, 들어와서 불교공부를 하다 보면 깨달음이 송송 열리게 된다는 뜻을 갖고 있지요. 한자로 덧붙여 보자면 이웃을 즐겁게 한다는 뜻도 되고요. 물론, 이웃은 모두를 뜻합니다. 음식을 잘 먹어야 건강해지는 것처럼 담마를 잘 먹으면 건전해져서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다가 괴로움을 영원히 떠나게 되지요. 요즘 말로 하면 지속 가능한 행복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50년 된 재래시장 안에서 선원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시장은 상인들 입장에선 가게 지키느라 여유가 전혀 없고, 손님은 물건 사서 돌아가기 바쁜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이 역촌중앙시장은 골목이 좁고 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더 복잡하고 사람들이 자주 엉키는 곳입니다. 평상시 누구도 절이나 스님에겐 관심이 전혀 없기 마련이지요. 처음에는 천도재를 지내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시끄럽다 고함치는 이도 있었고, 기도 시간 겹치지 않게 하라는 목사님, 개종을 약속해 달라는 목사님도 계셨지만 이제는 모두 정답게 지내고 있어요. 문 열고 고함쳤던 그분은 신도가 되어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는 동네를 다니다 보면 신자 아닌 분들도 거의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10년 동안 정이 들어서지요. 주민들의 복지 사각을 줄이고 보다 행복한 마을로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복지두레위원회라는 단체에, 저도 종교인이 아니라 주민의 일원으로 참여합니다. 차상위 계층이나 어르신, 청소년들을 연결하기도 하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 별도의 복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활동합니다. →스님의 명성과 위상이라면 번듯한 공간에서 포교도 가능할 텐데 굳이 저잣거리로 뛰어든 이유는.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산속에 있지 말고 저잣거리로 나가 전법활동을 하라는 대승불교 선사들의 말씀을 오래전부터 새기고 살았어요. 비단 그 말씀이 아니더라로 청년시절부터 생활 속 불교를 위해 뭘 할지를 고민해 왔습니다. 저잣거리에서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일반인들이 언제 깊은 산중에 들어갈 수 있겠어요, 그리고 집중 수련을 얼마나 해야 열반을 체험하고 견성 성불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에게나 열려 있는 선원이라면 불교 신행의 유지가 어렵지 않을까요. -바르게 아는 것을 전제로 한 바른 명상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열린선원에서는 아는 불교, 깨닫는 불교를 지향합니다. 누구든 찾아드는 이를 반갑게 맞지만 4개월 과정의 참선문화아카데미를 수료한 이들을 정회원, 나머지를 준회원 불자로 부르지요. 수료하면 정회원이라는 의미에서 불명(계명)을 주는데 불명은 남녀 모두 두 글자로 평등하게 합니다. 수료자들이 복습을 겸해 함께 참선하고 공부하는 ‘마음닦는 수요모임’도 진행하고 있고요. →열린선원에서 한글 법요집을 만들었다는데. 한글법요집이 굳이 필요한가요. -불교의식문이 인도 말과 한문으로 돼 있어 불자들은 물론, 진행 스님들도 뜻을 제대로 아는 이가 드물어요. 이것을 개선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한글로 편성하되 원문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우리말, 제대로 된 뜻을 담은 우리말로 구성했고 필요한 경우 법회와 불공 성격에 맞는 경전을 읽도록 했어요. 열린선원의 신도들은 아주 좋아합니다. →스님은 차례에 술 대신 차를 올리자는 운동도 벌여 화제가 됐는데. -돌아가신 조상님을 위한 명절 차례는 그 이름에 차(茶)가 들어 있으므로 당연히 차를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차례(茶禮)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지요. 이는 종교, 전통에 관계없는 일입니다. 특히 불자라면 불교식 차례를 올리자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한순간도 쉬지 않고 급하게 돌아가는 시대에 조금 천천히 차를 올리는 차례는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1990년대부터 삼국유사 등 자료를 근거로 제가 제안해 20여년 운동을 펴왔고 이제 꽤 많은 가정에서 차를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쁜 일이지요. →얼마 전 탈핵과 관련해 강한 입장을 펴 주목받았는데 불교에서 탈핵은 어떤 의미인가요. -불교의 관점에서 보면 그 어느 존재라도 다른 존재를 불행하게 하면 안 됩니다. 그럴 권리도 없고 결과적으로 그 불행이 자기에게도 돌아오게 된다는 게 인과의 법칙이지요. 대표적인 것이 원자력입니다. 불교사상은 원자력 발전을 반대합니다. 불교에는 모든 존재에 무한 사랑을 보내는 자비관(메타바와나)이라는 수행법이 있습니다. 그것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게 바로 불교의 소통이고 생태사상입니다. →최근 펴낸 수상집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속 벼슬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많은 출가자들은 중 벼슬이 닭 벼슬보다 훨씬 화려하고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문제는 그 자리에 걸맞은 마음과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봉사하는 정신으로 소임을 맡아야 하고요. 책임은 언제든지 맡을 수 있고, 권한은 언제든지 포기할 수 있다면 어느 소임이라도 좋지 않겠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추워도 향기를 팔아서는 아니되지요. →종교계에서 스님은 마당발이란 별명으로 유명한데, 이웃종교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불교 안에서 먼저 소통, 화합하고 이웃종교에까지 관심을 넓혀야 한다고 봅니다. 2005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세계종교평화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인도의 힌두교 대표가 말하더군요. ‘모든 전쟁의 원인은 아가씨 하나 때문이다. 그 아가씨의 이름은 미스언더스탠드(오해)이다.’ 우스갯소리지만 시사하는 점이 있어요. ‘하나만 아는 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이’라는 말처럼 내 종교를 제대로 알려면 이웃종교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이웃종교라는 이름을 쓰는 세계 유일의 나라입니다. 이웃종교를 이해하는 것은 내 종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분쟁지역마다 종교갈등이 자리하는 것을 보면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아 보자, 함께 먹어 보자, 머물러 보자, 부대껴 보자’는 것이 종교 교류의 실질적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열린선원의 저잣거리 포교를 통해 스님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게 무엇인가요.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가 제 캐치프레이즈입니다. 무엇을 해도 쉽고 재미있게 해서 삶에 유익하게, 내게도 이웃에게도 유익하게 하자는 것이지요. 물론, 저의 분야는 모든 삶을 다루는 불교입니다. ‘쉬운 불교 여는 도량, 바른 불교 닦는 도량, 밝은 불교 펴는 도량, 모두 함께 웃는 도량’으로 가꿔 가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선교방편(善敎方便)연구소를 만들어 전법의 방법을 개발하고 전하는 일도 하고 싶고, 앞에서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경전과 법요의식, 찬불가를 함께 엮은 불교성전을 만들어서 널리 보급하고 싶기도 합니다. 이뤄 놓은 것도 없고 수행결과도 보잘것없는 저와 열린선원에 대중들이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열심히 수행하도록 지도하고 전법하겠습니다. →새 도량을 꾸밀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 -열린선원은 선원 안에 화장실도 없어서 시장이 문을 닫는 밤이나 휴무일 때는 옥상의 화장실이나 공원에 있는 화장실을 써야 해요. 주차장도 없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지요. 신도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환경에서 수행하고 전법할 수 있도록 새 도량을 마련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시장이냐 산속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불편하고 어려운 이들이 많은 곳이냐 아니냐가 중요합니다. 시장 주변은 땅값이 너무 비싸서 도저히 선원 자리를 마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변두리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사찰이나 교회에서 ‘한 평 사기’운동이라는 것을 많이 하지만 저희는 엄두가 나지 않아요. 그래서 ‘한 뼘 불사’라는 이름으로 성금을 모아 볼까 합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무상(無相) 법현 스님은 교무·기획국장, 총무·교무·사회부장, 교류협력실장, 교무부원장 등 한국불교 태고종단의 주요 소임을 두루 거친 종교계의 소문난 마당발. 2005년부터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에서 저잣거리 포교를 주창하며 열린선원을 운영해 오고 있다. ‘마당발 스님’이란 별명 그대로 종교 간 대화와 협력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님. 종단협의회 사무국장과 상임이사 등 불교종단 종무행정 활동을 하면서 불교생명윤리협회 집행위원장,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을 맡거나 맡아 왔다. 대사회 활동으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서울시 에너지살림홍보대사, 국가인권위원회 생명인권포럼위원, 생명존중헌장 제정위원, 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 등을 맡아 학술, 사회활동을 하면서 전법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연기설의 입장에서 본 불안정성(엔트로피 증가)원리 연구’, ‘틀림에서 맞음으로 회통하는 불교생태사상’, ‘불교의 관점에서 본 원자력과 생명, 그리고 평화’ 등 논문과 ‘놀이놀이놀이’, ‘부루나의 노래’,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등의 저서가 있다. 중앙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를 신행과 전법의 캐치프레이즈로 삼아 오래전부터 레크리에이션 포교로 명성을 떨쳤다. 2001년 한국불교종단협의회사무국장 시절 한림대 정무형 교수의 제안을 받아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해 템플스테이를 처음 기획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 “저잣거리 포교 이유? 하루하루 바쁜 일반인 언제 산사 오겠나?”

    “저잣거리 포교 이유? 하루하루 바쁜 일반인 언제 산사 오겠나?”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 2층에는 허름한 불교 선원이 하나 있다. 산속의 고즈넉한 선방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곳. 그래서 선원이라기보다는 종교든 무엇이든 가리지 않은 채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는 ‘만남의 장소’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 있는 공간. 2005년 종교계의 이름난 마당발인 태고종 법현 스님이 저잣거리 포교를 시작한다며 이곳에 자리를 틀어 줄곧 지역 주민들과 부대끼며 도심 속 포교원 역할을 해온 곳이다. 지난달 12일 개원 10주년을 맞은 열린선원을 찾아 선원장 법현 스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기자가 찾은 열린선원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이 지역 어른 100여명을 초청해 공양(식사)을 대접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오늘 행사는 어떻게 열게 됐나요. -열린선원 열돌 기념 잔치를 연다는 소식을 들은 조계종 적문 스님이 직접 사찰음식을 제공해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었습니다. 10년을 맞아 지역 주민들께 식사 한 끼 대접하며 얼굴들을 보고 싶었습니다. 열린선원의 신도들이 정성껏 끓인 미역국과 송편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흐뭇합니다. 적문 스님은 원래 사찰음식 전문가로 바로 이 자리에서 사찰음식을 오래 하셨는데 저에게 장소를 물려주신 고마운 분입니다. 제가 그 자리를 담마(法) 요리 장소로 탈바꿈해 놓은 셈이지요. 벌써 10년이 지났군요. ●담마 잘 먹으면 지속가능한 행복 얻어 →담마를 요리하는 ‘열린선원’이란 어떤 의미를 갖나요. -1990년대 후반 인터넷카페에서 ‘열린 절’을 운영하다가 오프라인 사찰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어, 들어와서 불교공부를 하다 보면 깨달음이 송송 열리게 된다는 뜻을 갖고 있지요. 한자로 덧붙여 보자면 이웃을 즐겁게 한다는 뜻도 되고요. 물론, 이웃은 모두를 뜻합니다. 음식을 잘 먹어야 건강해지는 것처럼 담마를 잘 먹으면 건전해져서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다가 괴로움을 영원히 떠나게 되지요. 요즘 말로 하면 지속 가능한 행복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50년 된 재래시장 안에서 선원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시장은 상인들 입장에선 가게 지키느라 여유가 전혀 없고, 손님은 물건 사서 돌아가기 바쁜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이 역촌중앙시장은 골목이 좁고 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더 복잡하고 사람들이 자주 엉키는 곳입니다. 평상시 누구도 절이나 스님에겐 관심이 전혀 없기 마련이지요. 처음에는 천도재를 지내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시끄럽다 고함치는 이도 있었고, 기도 시간 겹치지 않게 하라는 목사님, 개종을 약속해 달라는 목사님도 계셨지만 이제는 모두 정답게 지내고 있어요. 문 열고 고함쳤던 그분은 신도가 되어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는 동네를 다니다 보면 신자 아닌 분들도 거의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10년 동안 정이 들어서지요. 주민들의 복지 사각을 줄이고 보다 행복한 마을로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복지두레위원회라는 단체에, 저도 종교인이 아니라 주민의 일원으로 참여합니다. 차상위 계층이나 어르신, 청소년들을 연결하기도 하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 별도의 복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활동합니다. →스님의 명성과 위상이라면 번듯한 공간에서 포교도 가능할 텐데 굳이 저잣거리로 뛰어든 이유는.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산속에 있지 말고 저잣거리로 나가 전법활동을 하라는 대승불교 선사들의 말씀을 오래전부터 새기고 살았어요. 비단 그 말씀이 아니더라로 청년시절부터 생활 속 불교를 위해 뭘 할지를 고민해 왔습니다. 저잣거리에서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일반인들이 언제 깊은 산중에 들어갈 수 있겠어요, 그리고 집중 수련을 얼마나 해야 열반을 체험하고 견성 성불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 깨닫는 불교 지향... 한글법요집, 신도들이 아주 좋아해 →아무에게나 열려 있는 선원이라면 불교 신행의 유지가 어렵지 않을까요. -바르게 아는 것을 전제로 한 바른 명상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열린선원에서는 아는 불교, 깨닫는 불교를 지향합니다. 누구든 찾아드는 이를 반갑게 맞지만 4개월 과정의 참선문화아카데미를 수료한 이들을 정회원, 나머지를 준회원 불자로 부르지요. 수료하면 정회원이라는 의미에서 불명(계명)을 주는데 불명은 남녀 모두 두 글자로 평등하게 합니다. 수료자들이 복습을 겸해 함께 참선하고 공부하는 ‘마음닦는 수요모임’도 진행하고 있고요. →열린선원에서 한글 법요집을 만들었다는데. 한글법요집이 굳이 필요한가요. -불교의식문이 인도 말과 한문으로 돼 있어 불자들은 물론, 진행 스님들도 뜻을 제대로 아는 이가 드물어요. 이것을 개선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한글로 편성하되 원문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우리말, 제대로 된 뜻을 담은 우리말로 구성했고 필요한 경우 법회와 불공 성격에 맞는 경전을 읽도록 했어요. 열린선원의 신도들은 아주 좋아합니다. →스님은 차례에 술 대신 차를 올리자는 운동도 벌여 화제가 됐는데. -돌아가신 조상님을 위한 명절 차례는 그 이름에 차(茶)가 들어 있으므로 당연히 차를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차례(茶禮)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지요. 이는 종교, 전통에 관계없는 일입니다. 특히 불자라면 불교식 차례를 올리자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한순간도 쉬지 않고 급하게 돌아가는 시대에 조금 천천히 차를 올리는 차례는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1990년대부터 삼국유사 등 자료를 근거로 제가 제안해 20여년 운동을 펴왔고 이제 꽤 많은 가정에서 차를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쁜 일이지요. →얼마 전 탈핵과 관련해 강한 입장을 펴 주목받았는데 불교에서 탈핵은 어떤 의미인가요. -불교의 관점에서 보면 그 어느 존재라도 다른 존재를 불행하게 하면 안 됩니다. 그럴 권리도 없고 결과적으로 그 불행이 자기에게도 돌아오게 된다는 게 인과의 법칙이지요. 대표적인 것이 원자력입니다. 불교사상은 원자력 발전을 반대합니다. 불교에는 모든 존재에 무한 사랑을 보내는 자비관(메타바와나)이라는 수행법이 있습니다. 그것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게 바로 불교의 소통이고 생태사상입니다. ●벼슬이 닭벼슬보다 좋다고? 걸맞는 마음과 행동을 해야지... →최근 펴낸 수상집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속 벼슬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많은 출가자들은 중 벼슬이 닭 벼슬보다 훨씬 화려하고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문제는 그 자리에 걸맞은 마음과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봉사하는 정신으로 소임을 맡아야 하고요. 책임은 언제든지 맡을 수 있고, 권한은 언제든지 포기할 수 있다면 어느 소임이라도 좋지 않겠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추워도 향기를 팔아서는 아니되지요. →종교계에서 스님은 마당발이란 별명으로 유명한데, 이웃종교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불교 안에서 먼저 소통, 화합하고 이웃종교에까지 관심을 넓혀야 한다고 봅니다. 2005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세계종교평화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인도의 힌두교 대표가 말하더군요. ‘모든 전쟁의 원인은 아가씨 하나 때문이다. 그 아가씨의 이름은 미스언더스탠드(오해)이다.’ 우스갯소리지만 시사하는 점이 있어요. ‘하나만 아는 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이’라는 말처럼 내 종교를 제대로 알려면 이웃종교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이웃종교라는 이름을 쓰는 세계 유일의 나라입니다. 이웃종교를 이해하는 것은 내 종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분쟁지역마다 종교갈등이 자리하는 것을 보면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아 보자, 함께 먹어 보자, 머물러 보자, 부대껴 보자’는 것이 종교 교류의 실질적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쉬운 불교, 바른 불교, 밝은 불교... 모두 웃는 도량이 목표 →열린선원의 저잣거리 포교를 통해 스님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게 무엇인가요.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가 제 캐치프레이즈입니다. 무엇을 해도 쉽고 재미있게 해서 삶에 유익하게, 내게도 이웃에게도 유익하게 하자는 것이지요. 물론, 저의 분야는 모든 삶을 다루는 불교입니다. ‘쉬운 불교 여는 도량, 바른 불교 닦는 도량, 밝은 불교 펴는 도량, 모두 함께 웃는 도량’으로 가꿔 가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선교방편(善敎方便)연구소를 만들어 전법의 방법을 개발하고 전하는 일도 하고 싶고, 앞에서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경전과 법요의식, 찬불가를 함께 엮은 불교성전을 만들어서 널리 보급하고 싶기도 합니다. 이뤄 놓은 것도 없고 수행결과도 보잘것없는 저와 열린선원에 대중들이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열심히 수행하도록 지도하고 전법하겠습니다. →새 도량을 꾸밀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 -열린선원은 선원 안에 화장실도 없어서 시장이 문을 닫는 밤이나 휴무일 때는 옥상의 화장실이나 공원에 있는 화장실을 써야 해요. 주차장도 없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지요. 신도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환경에서 수행하고 전법할 수 있도록 새 도량을 마련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시장이냐 산속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불편하고 어려운 이들이 많은 곳이냐 아니냐가 중요합니다. 시장 주변은 땅값이 너무 비싸서 도저히 선원 자리를 마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변두리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사찰이나 교회에서 ‘한 평 사기’운동이라는 것을 많이 하지만 저희는 엄두가 나지 않아요. 그래서 ‘한 뼘 불사’라는 이름으로 성금을 모아 볼까 합니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무상(無相) 법현 스님은  교무·기획국장, 총무·교무·사회부장, 교류협력실장, 교무부원장 등 한국불교 태고종단의 주요 소임을 두루 거친 종교계의 소문난 마당발. 2005년부터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에서 저잣거리 포교를 주창하며 열린선원을 운영해 오고 있다. ‘마당발 스님’이란 별명 그대로 종교 간 대화와 협력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님. 종단협의회 사무국장과 상임이사 등 불교종단 종무행정 활동을 하면서 불교생명윤리협회 집행위원장,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을 맡거나 맡아 왔다. 대사회 활동으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서울시 에너지살림홍보대사, 국가인권위원회 생명인권포럼위원, 생명존중헌장 제정위원, 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 등을 맡아 학술, 사회활동을 하면서 전법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연기설의 입장에서 본 불안정성(엔트로피 증가)원리 연구’, ‘틀림에서 맞음으로 회통하는 불교생태사상’, ‘불교의 관점에서 본 원자력과 생명, 그리고 평화’ 등 논문과 ‘놀이놀이놀이’, ‘부루나의 노래’,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등의 저서가 있다. 중앙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를 신행과 전법의 캐치프레이즈로 삼아 오래전부터 레크리에이션 포교로 명성을 떨쳤다. 2001년 한국불교종단협의회사무국장 시절 한림대 정무형 교수의 제안을 받아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해 템플스테이를 처음 기획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 근로자 3명중 1명 “14일 임시공휴일에 못 쉰다” 씁쓸, 왜?

    근로자 3명중 1명 “14일 임시공휴일에 못 쉰다” 씁쓸, 왜?

    근로자 3명중 1명 “14일 임시공휴일에 못 쉰다” 씁쓸, 왜? ‘근로자 3명중 1명’ 상당수의 근로자가 정부가 지정한 이달 14일의 임시공휴일에 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이 소속 조합원 6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합원의 65.6%만 14일에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시공휴일이지만 쉬지 못하는 이유로는 ‘임시공휴일을 너무 급작스럽게 발표해 준비가 되지 않아’(47.4%), ‘근로기준법이나 단체협약상 휴일이 아니라서’(46.0%) 등을 들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0인 이하 사업장은 46%만 휴무를 했다. 51∼100인 사업장은 63.6%, 101∼300인은 72.7%, 301인 이상은 69%가 휴무여서 영세사업장 근로자들이 임시휴무 혜택에서도 소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임시공휴일에 ‘여행·등산 등 외부활동’을 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65%, ‘그냥 집에 있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32%였다. 휴무 조합원이 14일 하루 평소보다 더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는 액수는 평균 10만원 가량이어서, 내수 진작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94.1%는 공휴일 및 대체휴일을 유급휴일로 보장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한국노총의 조합원 상당수가 휴무일이 잘 보장되는 공공, 금융부문 노동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14일 쉬지 못하는 노동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근로자 3명중 1명 “14일 임시공휴일에 못 쉰다” 왜?

    근로자 3명중 1명 “14일 임시공휴일에 못 쉰다” 왜?

    근로자 3명중 1명 “14일 임시공휴일에 못 쉰다” 왜? ‘근로자 3명중 1명’ 상당수의 근로자가 정부가 지정한 이달 14일의 임시공휴일에 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이 소속 조합원 6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합원의 65.6%만 14일에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시공휴일이지만 쉬지 못하는 이유로는 ‘임시공휴일을 너무 급작스럽게 발표해 준비가 되지 않아’(47.4%), ‘근로기준법이나 단체협약상 휴일이 아니라서’(46.0%) 등을 들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0인 이하 사업장은 46%만 휴무를 했다. 51∼100인 사업장은 63.6%, 101∼300인은 72.7%, 301인 이상은 69%가 휴무여서 영세사업장 근로자들이 임시휴무 혜택에서도 소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임시공휴일에 ‘여행·등산 등 외부활동’을 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65%, ‘그냥 집에 있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32%였다. 휴무 조합원이 14일 하루 평소보다 더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는 액수는 평균 10만원 가량이어서, 내수 진작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94.1%는 공휴일 및 대체휴일을 유급휴일로 보장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한국노총의 조합원 상당수가 휴무일이 잘 보장되는 공공, 금융부문 노동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14일 쉬지 못하는 노동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근로자 3명중 1명 “14일 임시공휴일에 못 쉰다” 한국노총 조사결과 ‘화제’

    근로자 3명중 1명 “14일 임시공휴일에 못 쉰다” 한국노총 조사결과 ‘화제’

    근로자 3명중 1명 “14일 임시공휴일에 못 쉰다” 한국노총 조사결과 ‘화제’ ‘근로자 3명중 1명’ 상당수의 근로자가 정부가 지정한 이달 14일의 임시공휴일에 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이 소속 조합원 6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합원의 65.6%만 14일에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시공휴일이지만 쉬지 못하는 이유로는 ‘임시공휴일을 너무 급작스럽게 발표해 준비가 되지 않아’(47.4%), ‘근로기준법이나 단체협약상 휴일이 아니라서’(46.0%) 등을 들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0인 이하 사업장은 46%만 휴무를 했다. 51∼100인 사업장은 63.6%, 101∼300인은 72.7%, 301인 이상은 69%가 휴무여서 영세사업장 근로자들이 임시휴무 혜택에서도 소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임시공휴일에 ‘여행·등산 등 외부활동’을 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65%, ‘그냥 집에 있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32%였다. 휴무 조합원이 14일 하루 평소보다 더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는 액수는 평균 10만원 가량이어서, 내수 진작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94.1%는 공휴일 및 대체휴일을 유급휴일로 보장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한국노총의 조합원 상당수가 휴무일이 잘 보장되는 공공, 금융부문 노동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14일 쉬지 못하는 노동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근로자 3명중 1명 “14일 임시공휴일에 못 쉰다” 씁쓸, 대체 왜?

    근로자 3명중 1명 “14일 임시공휴일에 못 쉰다” 씁쓸, 대체 왜?

    근로자 3명중 1명 “14일 임시공휴일에 못 쉰다” 씁쓸, 대체 왜? ‘근로자 3명중 1명’ 상당수의 근로자가 정부가 지정한 이달 14일의 임시공휴일에 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이 소속 조합원 6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합원의 65.6%만 14일에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시공휴일이지만 쉬지 못하는 이유로는 ‘임시공휴일을 너무 급작스럽게 발표해 준비가 되지 않아’(47.4%), ‘근로기준법이나 단체협약상 휴일이 아니라서’(46.0%) 등을 들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0인 이하 사업장은 46%만 휴무를 했다. 51∼100인 사업장은 63.6%, 101∼300인은 72.7%, 301인 이상은 69%가 휴무여서 영세사업장 근로자들이 임시휴무 혜택에서도 소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임시공휴일에 ‘여행·등산 등 외부활동’을 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65%, ‘그냥 집에 있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32%였다. 휴무 조합원이 14일 하루 평소보다 더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는 액수는 평균 10만원 가량이어서, 내수 진작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94.1%는 공휴일 및 대체휴일을 유급휴일로 보장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한국노총의 조합원 상당수가 휴무일이 잘 보장되는 공공, 금융부문 노동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14일 쉬지 못하는 노동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시 공휴일? 대기업이나 공무원들만 쉬지, 뭐”

    정부가 법정 공휴일이지만 토요일인 광복절(15일)에 하루 앞서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휴무에 동참하기로 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사흘에 걸쳐 ‘꿀맛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노동자 등 취약노동계층은 임시 공휴일에 휴식은커녕 휴일수당조차 받지 못한 채 무더위 속에서 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제조업 분야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모(30)씨는 5일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14일 주간근무에 투입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박씨가 근무 중인 회사는 취업규칙상 관공서 휴무일에 따른 휴일을 명시하지 않았다. 또 박씨가 회사와 작성한 근로계약서에는 근무일수만 정해져 있을 뿐 임시 공휴일에 대한 규정은 없다. 박씨는 “임시 공휴일에 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애시당초 하지 않았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쉬는 날 일하다 보니, 휴일을 함께하지 못하는 가족에게 미안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박씨는 임시 공휴일에 일하게 됐지만 휴일수당은 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회사가 공휴일 규정을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 근로계약서상 명시하지 않아 14일은 평일 근무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박씨는 “어차피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임시 공휴일 지정은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이뤄진다. 해당 규정의 적용을 받는 공공기관은 모두 휴무를 실시하게 되고, 노사 단체협약이나 회사 취업규칙, 근로계약서상 관공서 휴무일에 쉬도록 명시한 회사도 원칙적으로 휴무해야 한다. 임시 공휴일을 휴무일로 정한 회사에서 당일 근무를 하게 되면 휴일수당을 받을 수 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휴일로 정해진 날 일하게 되면 일한 시간만큼 통상임금의 150%를 지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박씨의 경우처럼 이러한 규정이 없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에겐 14일 근무하더라도 휴일수당이 지급되지 않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임시 공휴일? 대기업·공무원들만 쉬지, 뭐”

    정부가 법정 공휴일이지만 토요일인 광복절(15일)에 하루 앞서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휴무에 동참하기로 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사흘에 걸쳐 ‘꿀맛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노동자 등 취약노동계층은 임시 공휴일에 휴식은커녕 휴일수당조차 받지 못한 채 무더위 속에서 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제조업 분야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모(30)씨는 5일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14일 주간근무에 투입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박씨가 근무 중인 회사는 취업규칙상 관공서 휴무일에 따른 휴일을 명시하지 않았다. 또 박씨가 회사와 작성한 근로계약서에는 임시 공휴일에 대한 규정은 없다. 박씨는 “임시 공휴일에 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애시당초 하지 않았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쉬는 날 일하다 보니, 휴일을 함께하지 못하는 가족에게 미안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박씨는 임시 공휴일에 일하게 됐지만 휴일수당은 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회사가 공휴일 규정을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 근로계약서상 명시하지 않아 14일은 평일 근무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박씨는 “어차피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임시 공휴일을 휴무일로 정한 회사에서 당일 근무를 하게 되면 휴일수당을 받을 수 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휴일로 정해진 날 일하게 되면 일한 시간만큼 통상임금의 150%를 지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박씨의 경우처럼 이러한 규정이 없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에겐 14일 근무하더라도 휴일수당이 지급되지 않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소상공인 500억 긴급 신용대출…중소 관광업체 720억 특별융자

    소상공인 500억 긴급 신용대출…중소 관광업체 720억 특별융자

    새누리당과 정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영향으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응급처방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는 17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 차원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범부처적인 경제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에서 “(메르스 사태가) 지난해 세월호 사고보다 우리 사회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나 걱정이 된다”며 “정부의 대응이 메르스 전파 속도에 비해 훨씬 늦게 이뤄지고 있다. 메르스가 가져올 부정적 영향력을 지나치게 간과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가 경제위기로 비화되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메르스 사태 발생 이후 민간이 참석한 첫 회의로 마치 매머드급 당·정·민 긴급회의를 연상시켰다.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 차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메르스 사태로 손님이 뚝 끊겨 버린 외식·관광·전통시장 관련 업종의 대표들도 나와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행자부는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위주로 500억원 규모의 새마을금고 긴급 신용대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 긴급 신용대출은 오는 22일부터 3개월 동안 진행되며, 대출금리는 현행 신용대출 금리에서 평균 2% 인하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2회에서 4~5회로 늘려 직원들의 청사 인근 식당 이용을 독려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중소 관광업체에 총 720억원 규모의 관광기금 특별융자를 공급하고 영세 관광업체 신용 보강을 위해 관광산업 공제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상공인 측에서는 곧바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정부가 배포한 자료는 현장과 괴리가 있다”며 “메르스가 안정된 이후 농수산물값 폭락이 우려된다는 점을 감안해 지원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남상만 관광협회중앙회장은 “정부가 긴급 금융자금을 지원해도 관광업계 80% 이상이 영세업종이다 보니 담보 여력조차 없다”고, 이병철 전세버스운송조합연합회장은 “경영자금 지원은 우리 업계에는 그림의 떡”이라고 호소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현장 행정] 이걸로 계산하니 1000원짜리 물건이 950원

    [현장 행정] 이걸로 계산하니 1000원짜리 물건이 950원

    “20% 세일하는 품목을 시장공동체화폐로 5% 더 할인받아서 25% 싸게 산 셈이에요. 시장화폐로 2만원어치를 교환해서 장을 봤는데 두 손이 무거워요.” 지난 24일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서 만난 선경아(40)씨는 장바구니를 보여주며 흡족해했다. 견과류, 떡, 만두 등 간단한 저녁거리를 비롯해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파우치, 액세서리가 손에 들려 있었다. 이날은 암사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시장화폐를 처음 선보인 날이었다. 시장화폐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마을공동체 회복을 목적으로 시장 상인회에서 발행하는 대안 화폐다. 암사시장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95대100 비율로 환전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상품을 사면 5%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장화폐 가맹점 표시가 되어 있는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다. 110개 점포 가운데 50여곳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환전은 시장 내 상인회, 시장문화발전소 마실, 반달장 환전소 등에서 하면 된다. 구매한 시장화폐는 현금으로 재교환할 수 없으며 80% 이상 사용 땐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다. 장성규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장은 “암사동은 주택가가 많고 전통시장 이용률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마을에서 같이 쓰는 돈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장화폐와 벼룩시장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시장화폐 유통을 인근 지역으로 확대하고 시장화폐 위폐방지책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때마침 시장 한쪽 도로에서는 주민참여 벼룩시장인 반달장이 열리고 있었다. 매월 넷째 주 인근 대형마트 휴무일에 문을 연다. 반달장에서는 시장화폐로만 거래를 할 수 있다. 물품을 팔아서 번 시장화폐로 시장에서 다른 물건을 구매하거나 환전할 수 있어 주민과 상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셈이다. 직접 만든 귀걸이, 반지, 팔찌 등을 팔러 반달장에 나온 김해진(26)씨는 “참가비도 없고 다른 플리마켓과 비교해 사용공간도 넓어서 좋다”며 “오늘 날씨가 더운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진 않았지만 30~40명 정도는 물건을 구매했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집이 근처인데 벼룩시장이 끝나면 오늘 번 시장화폐로 장을 봐서 갈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상인들의 기대도 커 보였다. 배경호 상인회장은 “반달장 행사에 맞춰 가맹점 한 가지 품목을 정상가의 10~30% 할인하는 ‘빅 세일 데이’ 행사도 진행했다”며 “시장화폐가 잘 정착되면 가맹점 등록 점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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