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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라파엘로 그림 속 레오 교황들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라파엘로 그림 속 레오 교황들

    지난 8일 ‘하베무스 파팜’이라는 라틴어 선언과 함께 새로운 교황이 탄생했다. 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택한 교황명은 레오 14세다. 교황명은 초기엔 대체로 세례명을 사용하다 이후 교황이 닮고자 하는 성인들의 이름을 선택했다. 가장 많이 사용된 교황명은 21명이 선택한 요한이다. 그레고리우스, 베네딕트, 레오가 그 뒤를 따른다. 이탈리아 화가 라파엘로가 직접 초상화를 그린 교황은 율리우스 2세와 레오 10세다. 그리고 레오 10세 뒤에 훗날의 클레멘스 7세가 배석한 모습도 그려 세 명의 교황을 그린 화가가 됐다. 기독교 사회에서 교황의 얼굴을 그린다는 것은 예술가로서 큰 영광이다. 이 영광은 다빈치도, 미켈란젤로도 누리지 못했다. 이에 더해 라파엘로는 4명의 레오 교황을 그렸다. 바티칸 내 라파엘로의 방으로 알려진 네 개의 방 가운데 헬리오도로스의 방은 교황의 개인 접견실이었다. 이 방은 알현하러 온 대사들에게 로마라는 도시의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따라서 이 방의 그림 주제들은 교황의 군대가 외세의 위협에 용감하게 맞서고 위기를 극복한 순간들이다. 이 그림에는 레오라는 교황명을 처음 사용한 레오 1세가 등장한다. 레오라는 이름은 힘과 용기를 상징하는 라틴어 ‘사자’에서 유래했다. 사자처럼 용맹한 레오 1세는 훈족 아틸라가 이끄는 군대가 로마로 진군하자 아틸라에게 로마 침공을 포기하도록 설득한 인물이다. 레오 1세의 용기에 감동한 아틸라는 “사자를 공격하지 않는다”며 물러났다. 레오 1세는 로마 제국의 멸망을 막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대교황으로 불린다. 라파엘로는 레오 1세를 율리우스 2세의 얼굴로 그리기로 했다. 하지만 교황이 선종하자 후임자 레오 10세의 얼굴로 고쳐 그렸다. 다시 말해 레오 1세는 레오 10세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레오 10세는 교황이 되기 전 배석한 추기경의 모습으로 나오므로 레오 10세의 얼굴은 교황으로, 추기경으로 두 번 나오는 셈이다. 강력한 교황을 꿈꾼 레오 10세는 라파엘로에게 보르고 화재의 방을 장식하는 그림들에서 자신의 교황명 전임자들인 레오 3세와 레오 4세 관련 이야기로 바꾸라고 지시했다. 라파엘로는 레오 3세와 4세의 모습 역시 레오 10세로 그렸다. 이런 까닭으로 레오 교황들은 모두 한 얼굴로 등장하게 됐다. 교황명은 새 교황이 구현하고자 하는 가치와 비전을 나타낸다. 또한 새 교황의 미래 행보를 내다볼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다. 150여년 전 레오 13세는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며 노조 결성을 수용한 교황이다. 레오 13세는 1891년 ‘레룸 노바룸’, 즉 ‘새로운 것’의 가치를 역설한 바 있다. 레룸 노바룸이란 산업혁명 시기에 노동자 계급의 삶을 파괴한 것에 맞서 노동의 가치를 강조한 것이다. 챗GPT,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탐사 기업이 활동하는 21세기에 새로운 교황 레오 14세가 내놓을 ‘새로운 것’에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미래교육 궁금하세요”… 양천 ‘Y교육박람회’로 오세요

    “미래교육 궁금하세요”… 양천 ‘Y교육박람회’로 오세요

    “미래교육이 궁금하다면 양천구로 오세요.” 서울 양천구는 1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3일간 양천구청 일대에서 ‘Y교육박람회 2025’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Y교육박람회는 올해 3회째를 맞아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새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도입해 미래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양천구는 이번 박람회 주제를 ‘그린스쿨링(Green Schooling), 지구가 교과서가 되다’로 정했다. 주제를 중심으로 총 6개 분야, 32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그린스쿨링은 기존의 교실과 지식 중심의 환경교육에서 나아가 지구를 교과서 삼아 자연 속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확장된 개념의 환경교육 모델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미래교육박람회 ▲진로진학박람회 ▲교육포럼 및 강연 ▲전국청소년경진대회 ▲평생학습축제 ▲키즈플레이존 등이다. 이와 함께 Y교육박람회 기간 양천공원 잔디광장에서는 미래기술을 활용해 환경교육을 체험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미래교육박람회’가 펼쳐진다. 미래교육박람회 ‘4차 산업 체험부스존’에서는 드론, 가상·증강현실(VR·AR), 자율주행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수학의 원리를 활용해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디지털 융합 창의수학체험존’도 신설됐다. 박람회 기간 양천구민체육센터와 해누리타운 일대에서는 진로·진학에 필요한 최신 정보를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진로진학박람회’가 열린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박람회에서 자연과 교육을 융합시킨 미래교육 콘텐츠를 마음껏 즐기며 미래로 나아가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미래 교육이 궁금하다면 양천으로 오세요”

    “미래 교육이 궁금하다면 양천으로 오세요”

    “미래 교육이 궁금하다면 양천구로 오세요.” 서울 양천구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양천구청 일대에서 ‘Y교육박람회 2025’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Y교육박람회’는 올해 3회째를 맞아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새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도입해 미래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양천구는 이번 박람회 주제를 ‘그린스쿨링(Green Schooling), 지구가 교과서가 되다’로 정했다. 주제를 중심으로 총 6개 분야, 32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그린스쿨링’은 기존의 교실과 지식 중심의 환경 교육에서 나아가, 지구를 교과서 삼아 자연 속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확장된 개념의 환경교육 모델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미래교육박람회 ▲진로진학박람회 ▲교육포럼 및 강연 ▲전국청소년경진대회 ▲평생학습축제 ▲키즈플레이존 등이다. 이와 함께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양천공원 잔디광장에서는 미래 기술을 활용해 환경교육을 체험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미래교육박람회’가 펼쳐진다. 미래교육박람회 의 ‘4차산업 체험부스존’에서는 드론, 가상·증강현실(VR·AR), 자율주행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과 수학의 원리를 활용해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디지털 융합 창의수학체험존’도 신설됐다. 박람회 기간 양천구민체육센터와 해누리타운 일대에서는 진로·진학에 필요한 최신 정보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진로진학박람회’가 열린다. 이기재 구청장은 “”이번 박람회에서 자연과 교육을 융합시킨 미래교육 콘텐츠를 마음껏 즐기며 미래로 나아가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LG이노텍,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맞손’… 차세대 로봇용 부품 시장 선점 나섰다

    LG이노텍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손잡고 차세대 로봇용 부품 사업에 속도를 낸다. 그간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시장 진입을 타진해온 LG이노텍이 로봇용 부품 개발에 착수한 건 처음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LG이노텍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 LG이노텍은 로보틱스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봇용 부품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사물의 색과 모습을 촬영하는 적녹청(RGB) 카메라뿐 아니라 사물의 거리나 깊이를 재는 3D 감지 장치 등 다양한 감지 부품을 하나로 묶은 장치다. 이를 통해 로봇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이나 악천후에서도 각 부품이 상호작용하며 정보를 종합해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앞으로 LG이노텍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차세대 모델에 장착될 비전 센싱 모듈을,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비전 센싱 모듈에서 인식된 시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각각 개발한다. 현재 LG이노텍의 전체 매출에서 카메라 모듈이 속한 광학솔루션 사업부 비중은 80%를 넘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초 LG이노텍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휴머노이드 개발사 ‘피규어 AI’에 투자하며 로봇용 부품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한 바 있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LG이노텍은 로봇용 부품 개발에 뛰어든다.
  • 한국 호러·SF 소설, 할리우드와의 ‘조우’

    한국 호러·SF 소설, 할리우드와의 ‘조우’

    천선란 작가의 소설 ‘천 개의 파랑’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진다. 출판사 허블은 워너브러더스픽처스와 ‘천 개의 파랑’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판권료는 6억~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출간된 이 작품은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와 한때 가장 빠른 경주마였던 투데이의 교감과 우정을 그렸다. 워너브러더스픽처스는 ‘해리포터’ 시리즈, ‘듄’ 시리즈 등을 제작한 글로벌 스튜디오다. 셀린 송, 그레타 거윅, 알폰소 쿠아론 등이 ‘천 개의 파랑’ 각본 개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가 2022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좋은 반응을 얻은 뒤 한국 소설의 할리우드 진출이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에는 편혜영 작가의 ‘홀’(문학과지성사)이 할리우드 제작진과의 협업 소식을 알렸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불구가 된 대학교수가 어긋난 기억을 재배열해 가면서 장모에게 위협받는 과정을 그린 섬뜩한 심리 스릴러다. ‘라스트 스탠드’(2013)에 이은 김지운 감독의 두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미국 제작사가 먼저 연출을 제안했다. 김 감독의 앤솔로지스튜디오와 미국 제작사 K피리어드 미디어, 이스마일 코퍼레이션이 함께한다. 김보영 작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파란미디어)도 할리우드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듄’ 시리즈의 각색가 에릭 로스가 영화화에 참여한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결혼식을 앞둔 남자가 여자를 기다리며 쓴 편지 모음 형식의 작품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이후 한국 소설에 관한 관심이 커졌다. 원작을 영화화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그 결과물이 지금 나오는 것”이라며 “호러나 SF 장르의 한국 작품은 외국 작품보다 감성을 더 자극한다는 평이 많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까지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소설이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천 개의 파랑’ 할리우드 진출, ‘홀’, ‘당신을…’ 이어 우리 소설 세계로

    ‘천 개의 파랑’ 할리우드 진출, ‘홀’, ‘당신을…’ 이어 우리 소설 세계로

    천선란 작가 소설 ‘천 개의 파랑’이 미국 주요 제작사를 통해 영화로 만들어진다. 최근 ‘홀’이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등 우리 소설의 할리우드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눈길을 끈다. 출판사 허블은 ‘천 개의 파랑’이 미국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와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판권료는 6억~7억원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출간한 ‘천 개의 파랑’은 휴머노이드 기수인 콜리와 한때 가장 빠른 경주마였던 투데이의 교감과 우정을 그렸다. 지난해 국립극단과 서울예술단을 통해 각각 연극과 창작가무극으로 제작돼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원작 소설 역시 국내에서만 20만부가 판매됐고, 미국 펭귄 랜덤하우스 등 10여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판권을 구입한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는 ‘해리포터’ 시리즈, ‘듄’ 시리즈 등 세계적인 작품을 제작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다.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 측이 ‘천 개의 파랑’에 대해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작품으로 영상화 제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평했다고 허블은 전했다. 셀린 송, 그레타 거윅, 알폰소 쿠아론 등 세계적인 영화감독들이 각본 개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재미교포인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를 시작으로 우리 소설의 할리우드 진출이 최근 들어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일제강점기 재일 조선인들의 불굴의 삶을 조명한 이 소설은 2017년 ‘뉴욕타임즈‘와 BBC 등 유수의 언론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고,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 최종 후보에도 오르기도 했다.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4대에 걸친 깊이 있는 이야기를 3개 국어로 제작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에서 좋은 반응을 받았다. 지난 2022년 시즌1을 공개하면서 국내에서 원작 소설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편혜영 작가 소설 ‘홀’(문학과지성사)이 할리우드 제작진과 협업해 영화화된다 소식도 전해졌다. 교통사고 이후 아내를 잃고 불구가 된 대학교수가 어긋난 기억을 재배열해가면서 장모에게 위협 받는 과정을 그린 섬뜩한 심리 스릴러다. ‘타임스’가 2016년 최고의 스릴러물로 선정하고, 2018년 미국의 유명 호러·미스터리 작품에 수상하는 셜리 잭슨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영화는 ‘라스트 스탠드’(2013)에 이은 김지운 감독의 두 번째 영어권 영화로, 특히 미국 제작사가 김 감독에게 연출을 먼저 제안한 사례라 눈길을 끈다. 앤솔로지스튜디오와 미국 제작사 K피리어드 미디어, 이스마일 코퍼레이션이 함께한다. 테오 제임스와 정호연이 주연을 맡는다. 김보영 작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파란미디어)도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특히 영화 ‘듄’ 시리즈의 각색가인 에릭 로스가 참여하는 것으로 확정돼 관심을 모은다. 결혼식을 앞둔 남자가 여자를 기다리며 쓴 편지 모음 형식 소설이다. 남자는 가족과 함께 우주여행을 떠나는 여자를 기다리지만,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면서 기다림의 시간이 늘어난다는 내용이다. 2020년 출간한 이 소설은 국내에서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무대에 올랐다. 이런 움직임은 우리 소설의 스토리텔링의 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이후 외국에서 한국 소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원작 소설을 영화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는데, 그 때 이후 결과물이 지금 나오는 것”이라 설명했다. 정 평론가는 “호러나 SF 장르의 다른 외국 작품에 비해 감성적인 요소들이 있다”면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까지 이어져 한국 소설에 대한 주목도가 더 커진 상황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우리 소설이 헐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선박도 로봇이 만든다”…HD현대, 로봇기업들과 용접용 로봇 개발

    “선박도 로봇이 만든다”…HD현대, 로봇기업들과 용접용 로봇 개발

    HD현대가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기업들과 협력해 국내 최초 용접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로보틱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페르소나AI’, 로봇 엔지니어링 기업 ‘바질 컴퍼니’와 조선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MOU는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정밀 용접 작업을 하는 휴머노이드 개발이 목표다. HD현대로보틱스는 AI 기반 용접 자동화 기술을 제공하고 로봇 성능 검증을 맡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소에서 휴머노이드를 시험하고 현장 적용을 위한 기술을 지원한다. 페르소나AI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와 로봇 제어를, 바질 컴퍼니는 휴머노이드에 탑재할 용접 도구를 개발한다. 내년까지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2027년부터 현장 실증과 상용화에 나선다.
  • “통제불능”…中 휴머노이드 로봇 ‘난동’ 아연실색 (영상) [포착]

    “통제불능”…中 휴머노이드 로봇 ‘난동’ 아연실색 (영상) [포착]

    ‘기계의 반란’이 일어난다면 이런 모습일까.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통제불능 상태로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중국 단파방송 희망의소리(SOH)는 중국의 한 로봇 연구소에서 제조 중이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살아 움직이더니” 통제불능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시기와 장소가 특정되지 않은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엔지니어 두 명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행시키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로봇은 오류 행동을 일으켰고, 미니 크레인에 매달린 채 마치 난동을 부리듯 팔을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했다. 오류 행동을 계속하던 로봇은 크레인에서 벗어나기라도 하려는 듯 ‘몸부림’쳤는데, 얼핏 인간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엔지니어들은 움찔하며 뒷걸음질 쳤고, 그사이 로봇이 격렬하게 운동하면서 컴퓨터 모니터가 나뒹굴었다. 결국 로봇의 ‘난동’은 엔지니어들이 황급히 크레인을 잡아당긴 뒤에야 수습됐다. 해당 영상은 시험 단계 휴머노이드 로봇의 일부 오류를 드러낸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미국을 위협할 정도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굴기’…전 세계 생산량 과반“올해 생산량 1만대 세계 절반…2030년 점유율 45%” 중국은 지난 3월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에서 6세대 이동통신(6G)과 휴머노이드 로봇, AI스마트폰·PC와 함께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신체를 가진 인공지능)을 중점 육성 분야로 처음 명시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와 경기 침체로 체질개선 요구가 나오자, ‘첨단산업 굴기’에 한층 무게를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가성비를 앞세워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이미 우위를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및 AI 분야 연구 분석 기관인 세미어낼리시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기술 기업들이 중국 경쟁사에 밀려 뒤처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이 관련 분야 선점에 박차를 가한 결과, 양산 초기 단계에서 미국을 따돌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그동안 다양한 기술을 선보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월 중국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H1은 갈라쇼에서 고난도의 전통 군무를 선보였고, 같은 회사의 G1은 전설적인 액션 스타 리샤오룽(이소룡)처럼 720도 돌려차기를 시연해 화제를 모았다. 광둥성 선전시의 엔진AI라는 업체는 지난 2월 휴머노이드 로봇이 점프하면서 공중제비를 도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도봇로보틱스는 ‘민첩한 동작과 무릎을 곧게 편 보행’ 능력을 갖춘 세계 최초의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 ‘아톰’을 내놓기도 했다. 아톰은 명령에 따라 초콜릿 상자 조립, 우유 따르기, 악수, 꽃 배달 등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지봇(즈위안로보틱스)의 프로토타입 ‘링시 X2’(이하 X2)는 자전거를 탈 수 있을 정도로 인간에 가까운 운동능력을 구사하면서 사람 감정에도 반응한다. 지난달 중국에서는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대회에서는 톈궁(天工)의 키 180㎝, 몸무게 52㎏의 검은색 로봇 ‘톈궁 1.2맥스’가 결국 출발 2시간 반 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로봇은 출발점부터 사람 도움 없이 혼자 일정한 속도로 달려 나갔고, 중계 전광판에는 사람에 맞먹는 시속 8∼10㎞의 주행 속도가 표시됐다. 연이어 장쑤성 우시에서 열린 ‘2025 세계로봇대회-제1회 체화지능 로봇대회’에서 중국 공업정보화부 당국자 두광다는 “중국은 생산·공급·판매를 통틀어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를 위한 완전한 산업망을 갖춘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련 기관은 중국이 올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리더봇 등 9개 기관은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총 82억 4000만 위안(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1만여대를 생산해 글로벌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한 2030년까지 중국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1038억 위안(약 20조 2500억원)으로 커져 세계 점유율의 약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2대2 축구·붓글씨… 中 로봇 운동회

    2대2 축구·붓글씨… 中 로봇 운동회

    세계 로봇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이 마라톤 대회에 이어 로봇 종합운동회를 개최해 자국의 기술 발전을 과시했다. 지난 24~26일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는 ‘2025 세계로봇대회 제1회 체화지능 로봇 운동회’가 열려 체스, 다이빙, 커피 제조, 축구, 농구 등 다양한 능력을 선보였다고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당국자 두광다는 지난 26일 우시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은 생산·공급·판매를 통틀어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를 위한 완전한 산업망을 갖춘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라며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70%를 차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체화지능 로봇 운동회에는 중국 전역의 기업, 과학 연구팀, 대학 대표 등 100여 개 팀에서 만든 150대 이상의 로봇이 출전했다. 운동 경기뿐 아니라 붓글씨를 쓰고 춤을 추며 시를 낭송하는 로봇도 등장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2대2 축구 경기에서 키 1.2m의 로봇은 슛, 드리블을 비롯해 프리킥과 같은 어려운 동작도 수행했다. 다만 로봇의 달리기 속도나 슛을 쏘는 강도 등은 인간보다 크게 뒤처졌다. 그러나 살짝 발을 가져다 댄 공이 골대에 안착하자 오른팔을 높이 들어 올려 자축하는 ‘골 세리머니’를 보여 주기도 했다. 중국 칭화대생들이 중심이 돼 축구 로봇을 개발했는데 이들은 “로봇이 축구를 할 수 있다면 달리고 싸우는 다양한 분야에서도 인간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열린 베이징의 인간 마라톤 대회에서 2등을 한 노에틱스 로보틱스의 N2 로봇은 이번에 달리기 시범에 참여했다. 최대 달리기 속도가 초속 3m인 N2 로봇은 마라톤 대회 참가로 명성이 높아져 주문이 쏟아졌다고 한다. 대회 참가 전에는 500대였던 로봇 주문이 1000대로 늘어났다.높이 1.8m에 무게 70㎏인 중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슈팅 로봇은 인간 프로 농구 선수와 비슷한 슛 적중률을 보여 인기를 끌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남부 광둥성 선전에 기반을 둔 도봇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톰’을 별도로 조명했다. 아톰은 무릎을 곧게 편 보행 능력을 갖춘 세계 최초의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명령에 따라 초콜릿 상자 조립, 우유 따르기, 악수, 꽃 배달, 약국 야간 근무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리자셴 도봇 대표는 강조했다.
  • “휴머노이드 아냐?”…‘비현실’ 화제된 中미대생 외모 [여기는 중국]

    “휴머노이드 아냐?”…‘비현실’ 화제된 中미대생 외모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미대생이 ‘너무 아름답다’는 이유로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인공은 명문 미술대로 꼽히는 시안미술학원(西安美术学院) 2학년에 재학 중인 천웨(宸玥)로, 최근 그가 포착된 학교 행사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AI(로봇) 같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안미술학원이 지난 17일 개최한 체육대회에서 천웨는 선수단 입장 순서에 피켓을 들고 선수단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하얀 피부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천웨는 곧바로 ‘고화질 미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영상은 76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천웨의 SNS 팔로워 수는 단기간에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관심이 과열되면서 외모에 대한 칭찬과 함께 악성 댓글과 무분별한 비방이 이어졌다. 중국 현지 언론은 23일까지도 광풍을 조명하는 기사를 앞다퉈 내놓고 인터뷰도 했다. 이들 인터뷰에서 천웨는 “그야말로 자고 일어났더니 영상이 조회수 1위를 기록했다더라”면서 “솔직히 기분이 좋다”고 했다. 성형에 대해서는 “쌍꺼풀 시술과 매부리코 수술을 받았다“면서 “SNS에 올리는 사진은 보정 없는 원본이며, 실물이 더 낫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덧붙였다. ‘로봇 같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화장의 영향일 뿐”이라며 “맨얼굴은 더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교복 사진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다. 천웨는 생후 2세 무렵 고열로 인한 약물 부작용으로 청력을 잃었다. 천웨의 대학 동기인 톈씨는 “천웨는 특수교육학부 소속의 청각장애 학생으로, 사진을 요청하는 학우들에게 늘 밝게 응대한다”며 “그녀가 미대에 진학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기 때문에 외모로만 평가받는 건 아쉽다”고 말했다. 천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청각장애라는 이유로 동정받고 싶지 않고, 이를 이용해 주목받을 생각도 없다”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주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 사면초가 머스크, 정부 활동 축소… “새달부터 테슬라 경영 집중할 것”

    사면초가 머스크, 정부 활동 축소… “새달부터 테슬라 경영 집중할 것”

    사면초가에 몰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부터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효율부(DOGE) 구조조정으로 인한 마찰과 극우 발언 등의 영향으로 비호감 이미지가 커진 데다 테슬라 실적까지 추락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공개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밝히는 등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 문제로 알력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방정부 내에서 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며 “5월부터는 그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우리가 중단시킨 낭비와 사기가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원한다고 판단되는 한 매주 1~2일은 정부 업무에 쓸 것 같다”면서도 “다음달부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테슬라에 할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고율 관세정책에 반대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나는 이미 공개적으로 언급했듯이 낮은 관세가 번영을 위해 일반적으로 좋은 생각이라고 믿는다”며 “예측 가능한 관세 구조의 옹호자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런 의견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증시에서 제기된 ‘테슬라 위기론’에 대해서는 “우리가 죽음의 문턱에 서 있었던 적이 적어도 열두 번이 넘지만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다”라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저비용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대규모로 만드는 테슬라의 가치는 엄청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93억 3500만 달러(약 27조 5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이는 월가 평균 전망치(211억 1000만 달러)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자동차 부문은 20% 급감했다. 주당순이익(EPS)도 전망치(0.39달러)에 못 미치는 0.2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었다.
  • 마라톤 이어 축구·농구까지… 中, 첫 ‘로봇 운동회’

    마라톤 이어 축구·농구까지… 中, 첫 ‘로봇 운동회’

    중국에서 최근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대회’가 열린 데 이어 24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들끼리 축구와 농구, 댄스 등 스포츠 실력을 겨루는 ‘로봇 운동회’가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기술 굴기’를 과시하는 행사를 연이어 열어 주목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4~26일 동부 장쑤성 우시시 후이산구에서 ‘제1회 체화지능 로봇 운동회’가 개최된다고 23일 보도했다. ‘체화지능’은 신체를 갖춘 인공지능(AI)을 의미한다. 행사는 경기 경연, 응용 부문 경연, 주제 회의 등으로 진행된다. 경기 경연에서는 달리기, 축구, 농구, 댄스 등 부문에서 체화지능 로봇들이 실력을 겨룬다. 응용 부문 경연에서는 운반과 재난구조 등 임무에서 로봇들의 수행 능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주제 회의에는 샤오미와 유니트리, 러쥐로봇 등의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난관과 해결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한다. 25~26일에는 일반인에게도 행사가 공개된다.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는 중국전자학회가 주최하고, 우시시 후이산구 국유 투자 홀딩스 그룹과 중국휴머노이드로봇100인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로봇 운동회 조직위원회의 리양 사무총장은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첫 종합 스포츠 행사”라며 “로봇의 지각, 환경 적응력, 동작 제어뿐만 아니라 ‘두뇌’에 해당하는 의사결정 및 계획 능력도 시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8일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참가하는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려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로봇 21대 중 6대가 완주했고, 이 가운데 ‘톈궁 울트라’는 2시간 40분 42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25~26일 상하이에서도 로봇 권투·축구 경기가 포함된 ‘2025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대회’가 열린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들은 올해 6000대, 금액으로는 약 45억 위안(약 8700억원)어치의 로봇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 최초로 인간 마라톤 완주한 중국 로봇 톈궁 [월드핫피플]

    최초로 인간 마라톤 완주한 중국 로봇 톈궁 [월드핫피플]

    키 180㎝에 몸무게 55㎏인 중국 로봇 톈궁(天工)은 달리기에 좋은 체형이다. 비록 최고 시속 12㎞로 달리기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인간 마라톤 대회에 로봇으로는 처음 참가해 우승했다. 21㎞ 마라톤 하프 코스를 완주하는 대회에는 톈궁을 포함해 모두 21대의 로봇이 참가했지만, 완주에 성공한 로봇은 6대에 그쳤다. 톈궁의 완주 기록은 2시간 40분 42초로 한 시간대에 하프 코스를 끊은 인간의 기록에는 크게 못 미쳤다. 하지만 톈궁이 결승선을 통과하자 중국인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마라톤 대회는 베이징의 기술 기업들이 모인 이좡 지역에서 열렸고, 여기서는 톈궁이 낯선 존재가 아닌데 지난해 11월 마라톤 대회에도 등장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톈궁은 대체 로봇 없이 한 대의 로봇만으로 완주하긴 했지만 배터리 한 개로는 6㎞밖에 달릴 수 없어 5㎞, 10㎞, 16㎞ 구간에서 모두 3번 배터리를 교체해야만 했다. 마라톤을 달리는 것은 인간과 유사한 형태를 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진짜 능력을 시험하는 장으로 평가된다. 21㎞를 달리는 동안 휴머노이드 로봇은 약 25만번의 정밀한 관절 움직임을 완료해야 한다. 또 달리는 동안 로봇은 다양한 부품의 움직임을 조정하고 신체의 균형을 정확하게 제어해 가파른 경사면, 급회전, 고르지 않은 노면과 같은 복잡한 지형에서 넘어지지 않아야 한다. 톈궁의 달리기 자세는 인간과 흡사해 팔도 다리와 함께 힘차게 앞뒤로 움직였는데, 이를 두고 배터리 수명을 쓸모없이 줄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톈궁 제조사는 팔의 움직임은 로봇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러한 동작은 전력을 거의 소비하지 않아 배터리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톈궁은 21㎞ 구간 내내 두 명의 인간과 함께 뛰었는데 이들은 모두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로, 3월 초부터 로봇과 함께 마라톤 훈련을 했다. 한 명은 톈궁 앞에서 무선 신호를 전송하고, 톈궁 뒤에서 달리는 선수는 로봇 보호 역할을 맡는다. 톈궁과 함께 달려 대회 우승을 하게 된 지아닝은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해 자랑스럽다”면서 “대회 당일 배터리가 방전되어 중간에 넘어진 것을 제외하면 로봇을 교체하지 않고도 평소보다 더 잘 뛰었다”고 말했다. 톈궁의 가격은 30만 위안(약 6000만원)이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는 올해 규모를 크게 늘려 약 45억 위안(약 8700억원)어치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업체 11개 가운데 6개가 1000대 이상을 생산해 최소 6000대의 로봇이 쏟아질 전망이다. 호텔, 병원 등에서 사용되는 서비스 로봇의 25%는 중국산이며, 인간과 유사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56%에 이른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중국 10여개의 지방정부가 1억 위안(약 195억원) 이상 규모의 산업펀드를 조성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투자했다. 일본 혼다가 세계 최초 이족보행 로봇 아시모를 만들었지만 비용 문제로 개발을 중단했고, 테슬라의 옵티머스 상용화가 생산 인프라 부족 등으로 지지부진한 사이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 [씨줄날줄]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씨줄날줄]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중국이 엊그제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를 열며 로봇 기술의 새 시대를 알렸다. 인간 모습의 로봇들이 21.0975㎞를 뛰었다. 도중에 다리가 풀려 넘어진 로봇 주변에선 탄식이 나왔다. 저만치 앞선 선두권 로봇 한참 뒤로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작은 로봇에겐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두 다리로 걷는 이족보행 로봇은 오랫동안 인류의 꿈이었다. 다양한 지형에서 이동하려면 장갑차의 무한궤도나 바퀴가 더 효율적이다. 하지만 인간과의 유사성은 사라진다. 사람과 유사한 외형의 로봇이 장시간 보행하는 특별한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배터리 효율성, 관절 내구성, 균형 제어 능력을 총체적으로 시험대에 올린 마라톤 대회는 인간을 닮으려는 로봇 공학의 지향점을 보여 줬다. 일찍이 미국의 테슬라 옵티머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피규어 AI 등이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휴머노이드 분야를 선도해 왔다. 이번 마라톤은 새로운 경쟁 구도를 보여 줬다. 유니트리, 딥 로보틱스, 엔진AI 등 참가한 중국 기업들은 양적·질적인 면에서 획기적인 도약을 과시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딥시크가 오픈AI에 도전했듯이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도 ‘딥시크 모멘트’가 나오는 것일까. 마라톤에서 선보인 기술들은 공장, 물류, 의료, 교육 등의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10년 안에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이 연간 100만대 규모로 성장하며 중국이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누릴 것으로 점쳤다. 휴머노이드가 AI에 이어 기존의 동아시아 산업 패턴을 깨는 두 번째 분야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선두 기러기를 따라 V자 대형을 이뤄 하늘을 나는 기러기처럼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분야 등 일본이 선도하고 한국이 추격한 뒤 중국이 대량 생산하던 성장 경로가 더이상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중국이 초기부터 미국과 대등하게 기술을 겨루고 한국은 패싱당할 수 있다는 불길한 관측에 걱정이 생긴다.
  • 세계 최초 인간 마라톤 참가 중국 로봇…연기 뿜고 쓰러져

    세계 최초 인간 마라톤 참가 중국 로봇…연기 뿜고 쓰러져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로 인간 마라톤 대회에서 21대의 로봇 선수가 참여해 이 가운데 4대의 로봇이 완주에 성공했다. 베이징의 기술 업체들이 모인 테크 타운인 이좡 지역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는 중국의 ‘기술굴기’를 세계에 과시하려는 야심에서 마련됐다. 대부분의 로봇 참가자 옆에는 인간이 조이스틱을 들고 마라톤 하프 구간인 21㎞ 거리를 함께 뛰었다. 로봇 참가자들은 인간과 비슷한 외양을 해야 하며, 바퀴는 달 수 없다는 제한을 받았다. 출발선에서 달리기를 시작하자마자 쓰러진 로봇도 있었으며, 로봇의 머리가 떨어져 나가 산산조각 나는 사건도 일어났다. 로봇 우승자는 톈궁이란 로봇으로 이미 지난해 베이징 하프 마라톤 마지막 구간에 참가해 완주한 이력이 있다. 우승 상금으로 5000위안(약 97만원)을 받은 톈궁 울트라 모델을 개발한 회사는 정부 지원 연구 기관인 엑스-휴머노이드로 이번 마라톤 대회에 맞춰 로봇을 맞춤 제작했다. 톈궁은 한 번 넘어지고 세 번이나 배터리를 교체한 뒤에야 우승할 수 있었다. 로봇 우승자의 하프 마라톤 완주 기록은 2시간 40분으로 1시간 만에 결승선을 통과한 인간 우승자의 기록에 매우 못 미쳤다. 로봇 선수 가운데는 목줄을 착용한 것도 있었으며, 엔지니어가 대기한 미니 셔틀 버스가 뒤따랐다. 허리에 신호 장치를 착용한 인간 조교가 앞서 달려가 로봇이 자신의 동작을 따라 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학생들이 개발한 리틀 자이언트는 키가 75㎝로 로봇 참가자 가운데 가장 작았다. 시속 3.8㎞로 달리던 리틀 자이언트는 한때 머리에서 연기를 뿜으며 잠시 멈춰서기도 했다. 톈궁에 이어 두 번째로 완주한 로봇은 1등으로 결승선을 틍과한 로봇에 비해 한 시간이나 뒤처졌다. 2등을 차지한 N2 로봇을 개발한 노에틱스 로보틱스 창업자 장저위안(27)은 “이 로봇의 가격은 6000달러(약 854만원)로 로봇 업계에서는 매우 싼 편”이라며 “아직 회사 이익이 좋진 못하지만,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 젠슨 황 만난 크래프톤 김창한…“AI·휴머노이드 협력 논의”

    젠슨 황 만난 크래프톤 김창한…“AI·휴머노이드 협력 논의”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10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크래프톤은 11일 공식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김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CEO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이어온 협력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크래프톤과 엔비디아는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혁신 ▲로봇 기반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기술 협력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엔비디아는 크래프톤의 AI 및 소프트웨어(SW) 기술력이 게임 산업을 넘어 로봇 분야에도 확장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엔비디아와의 온디바이스(장치 탑재) AI 협업을 통해 게임 특화 AI 분야에서 의미 있는 첫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누적된 게임 개발 역량과 AI 기술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는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혁신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를 최초 공개했다. CPC는 AI에 기반해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상 캐릭터로, 기존 NPC(Non-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한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방한했을 땐 국내 게임업계에선 유일하게 올트먼 CEO를 만나 오픈 AI의 고품질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CPC 개발과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광주시, ‘21대 대선공약’ 81조원 규모 15대 과제·40개 사업 제안

    광주시, ‘21대 대선공약’ 81조원 규모 15대 과제·40개 사업 제안

    광주시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광주지역 공약으로 AI(인공지능) 모델시티-더 브레인 광주, 미래모빌리티 신도시, 분산에너지 허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2.0시대, 대자보도시 실현을 위한 교통인프라 구축 등 15대 과제, 40개 사업, 81조원 규모를 공식 제안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우리는 대선을 통해 유능한 민주정부를 수립,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닫혀가는 대한민국 성장판을 다시 열어야 한다”며 제21대 대통령선거 광주공약으로 15대 과제, 40개 사업을 제안했다. 강 시장은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AI·문화·지속가능의 3대 성장전략으로 광주가 대한민국 성장판을 열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제안한 광주공약은 지역 7대 과제, 초광역 3대 과제, 국가 5대 과제 등 총 15대 과제, 40개 사업, 사업비 81조원 규모로 구성됐다. ■AI 주도 성장 광주시는 ‘AI 주도성장’을 통해 데이터가 돈이 되고, AI가 경제가 되는 ‘AI모델시티-더 브레인(The BRAIN) 광주’ 조성에 나선다. 그동안 광주는 국가AI데이터센터를 설립·운영하며 경험을 축적해 왔고, 274개 AI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었으며, 1만1362명의 AI 인재를 배출해 ‘인프라-기업-인재’로 이어지는 AI생태계를 완성시켜 왔다. 광주시는 글로벌 AI 패권전쟁에서는 ‘속도’와 ‘집적’이 승리의 요소라 판단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차세대 AI모델 개발에 필요한 최소 10만장 이상 GPU가 집적된 초거대AI컴퓨팅센터를 광주에 조기 구축하고, 인공지능전환(AX) 실증밸리 사업(AI 2단계)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AI모델시티’ 조성을 위해 ▲초거대 국가AI컴퓨팅 인프라 구축(10조원) ▲AI 데이터 뱅크 구축 및 메가 샌드박스 지정(1조원) ▲글로벌 AX 실증밸리(AI 2단계 사업) 조성(0.9조원) ▲AI반도체 클러스터 조성(0.5조원) ▲양자·휴머노이드 데크산업 기반 구축(1조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세계 시장과 경쟁할 차세대 AI모델 개발,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를 위한 최소 10만장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춘 초거대 AI컴퓨팅센터 구축 등을 통해 제대로 된 AI실증밸리 사업(AI 2단계)을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빛그린국가산단, 미래차국가산단 등 300만 평 일원에 AI가 융합된 ‘최첨단 미래 모빌리티 신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이는 기업은 신기술·신사업을 마음껏 실증하고,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이 일상이 되는, 국내 최초 미래형 기업 신도시다. 이를 위해 ▲AI·모빌리티 융합 메가 샌드박스 시범 신도시 조성(1.8조원) ▲광주송정역과 영광을 잇는 광주 신(新)산업선 일반철도 건설(1.9조원) ▲미래 모빌리티 테스트베드인 AI융합 자율주행 시험장(PG) 구축 등 AI·모빌리티 판기술 클러스터 조성(1.4조원) ▲미래차 RE100 스마트 산단 조성(2.3조원) 사업을 편다. 광주시는 또 ‘넷제로(Net-Zero) 분산에너지 허브’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서는 AI 등 첨단산업 기업 유치에 필수요소인 충분한 에너지원을 확보해야 한다. 전남 분산에너지 발전단지와 광주 소비지역 간 광역전력망(MVDC) 구축하고 통합발전소(VPP)를 운영하는 ▲분산에너지 실증단지 조성(2조원) ▲배터리 모듈·시스템 특화단지 조성(0.5조원)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 주도 성장 아시아문화 중심도시, 비엔날레의 도시, 노벨상의 도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서 광주만의 역사·문화 자원과 스토리를 AI기술과 융합시켜 콘텐츠 산업을 키우고 도시발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청’을 신설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국가가 안정적으로 펼치고, 올해로 개관 10년을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문화발전소’로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AI 융합 콘텐츠문화기술(CT)연구센터 등을 설립한다. 또 시민들의 문화향유권 확보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회도서관 등 ▲3대 국립 문화시설 조성(0.2조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송암산단 일대를 K-문화콘텐츠 테크타운으로 조성하고 기존의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사관학교를 문화 전문 공유대학으로 확장시키는 한편, 한강 작가가 세계 속에 널리 알린 5·18의 상징적 장소인 5·18구묘역을 민주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속가능 성장 지역소멸과 기후위기 등에 대응하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중심) 도시 광주를 실현한다. 먼저 친환경 대·자·보 도시 실현을 위한 교통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복합쇼핑몰 개점과 대규모 재개발이 예정된 광천권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철도 광천상무선을 신속히 건설(0.7조원)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모빌리티 연계한 ▲광주송정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성(0.2조원)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IC 확장(0.8조원)이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또, 지속가능한 영산강·광주천 수변 활력도시 조성을 위해 ▲영산강유역 물순환 체계 구축(2조원) ▲광주천 생태 복원(1조원) 사업을 추진한다. 영산강과 광주천을 앞으로 닥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청년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창업·실증 도시를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대학연합 M·E·C·A 전문인력 양성(0.5조원) ▲규제프리 창업 실증지구 지정(0.4조원) ▲디지털 혁신거점 공간 조성 사업 등이다. ■초광역 국가사업과 통합을 위한 국가과제 제안 광주시는 초광역단위 국가사업과 통합을 위한 국가과제도 제안했다. 초광역단위 국가사업으로 민·군 통합공항 조성, 광주·전남·전북 서남권 메가시티 조성, 남도의 맛과 멋을 살린 글로벌 관광거점 육성 등을 제시했다. 먼저 남부경제권 구축을 위해 전남과 초광역 협력으로 ▲국가 주도 서남권 민·군 통합 관문공항 조성(9조원)을 추진한다. 이번 대선을 관문공항을 여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판단, 안전하고 제대로된 국가주도 민·군 통합 서남권 관문공항 건설과 서남권 거점 공항도시 조성에 나선다. 군사시설 이전 대통령 직속기구를 설치해 군공항을 포함해 마륵동 탄약고, 평동 포사격장, 무등산 방공포대, 31사단 등 군사시설의 재배치와 이전 과정 전반을 국가가 주도적으로 나서기를 요청할 계획이다. 영·호남 공약으로 광주선 도심구간 지하화를 포함한 ▲달빛철도 신속 추진(7조원)을 도모한다. 달빛철도 신속추진을 통해 동서 지역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고 남부경제권의 관광·문화·산업축으로 성장발전시켜 나간다. 서남권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서는 ▲서남권 에너지 경제공동체 구축(20.5조원) ▲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0.5조원) ▲서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고흥~광주~전주~세종) 건설(10.4조원)과 광주 외곽순환도로 완성(1.1조원) 사업을 공약에 반영해주도록 제안했다. 또 글로벌 관광거점 육성을 위한 ▲서남권 문화관광벨트(1조원) 조성 ▲어등산 신활력 관광벨트(1.4조원)도 추진한다. 광주시는 ‘성장’의 전제 조건은 ‘통합’이라고 인식하고, 보수와 진보 간 갈등,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 지역 간 갈등, 계층 간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차기 정부가 추진해야 할 5대 국가과제를 제안했다. 먼저 ‘더 단단한 민주국가 조성’을 위해 차기 개헌 때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고 ▲국립 갈등관리사회통합원을 건립해 국가가 사회적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국민 모두가 안심하는 안전한 대한민국 조성’을 위해 군사시설 재배치와 군사시설 이전 과정 전반을 국가가 전담할 수 있도록 하는 ▲군사시설 이전 대통령 직속기구를 설치하고 ▲안전하고 제대로 된 서남권 민군 통합공항 조성에 주도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광주, 대구, 대전 등 ▲내륙도시에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등 에너지 전환 기반 마련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또 ‘삶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포용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가 통합돌봄 플랫폼 구축, 국가 재정지원 확대, 공공부문 사회서비스 종사자 처우 개선 등 광주에서 시작된 통합돌봄의 전국화와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국가 통합돌봄 표준모델 정립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지역이 잘 사는 국가균형성장시대 개막’을 위해 국가 주도의 3대 메가경제권과 5대 메가시티를 조성하는 ▲신 국가균형성장 3+5 모델 구축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제안했다. 강기정 시장은 “차기정부에게 보내는 ‘광주의 제안’은 ‘AI주도 초격차 성장도시, 광주’이다. 광주라는 이름이 대한민국에게 희망을 말할 수 있는 광주의 시간이 다시 왔다”며 “각 정당의 공약과 차기정부 국정과제에 ‘광주의 제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美 주도 ‘탈세계화’ 시대 생존 전략

    [열린세상] 美 주도 ‘탈세계화’ 시대 생존 전략

    “20대들아, 대한민국의 미래는 필리핀이다.” 2010년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이 밈이 요즘 더욱 피부로 와닿는다. 한국에는 세계 경제 질서 변화에 따른 공포가 존재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 질서를 주도하기보다는 그 흐름에 적응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추종국가’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요즘처럼 국제 질서가 급변하는 시기에는 이러한 불안과 두려움이 더욱 커진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그 핵심 화두는 미국 주도의 ‘탈세계화’다. 이를 달리 말하면 ‘미국이 세계에 관심을 잃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한 연쇄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다. 우선 세계화의 상징인 ‘세계 분업화’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이 변심했고 돌이킬 수 없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가 간 무역 장벽이 재편되고, 새로운 형태의 보호무역이 부상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도 빛을 잃고 있다. 미국은 첨단 과학기술과 에너지, 자원의 지정학적 이점을 토대로 ‘과학과 첨단 제조업 주도권 부활’도 지속적으로 이야기한다. 미확보 자원과 이차전지,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영향권 밖의 나라를 찾기 어렵겠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은 미국 주도의 탈세계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국가 중 한 곳이 될 여지가 크다. 세계화 질서에 충실했던 국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교과서에도 있듯 ‘우리는 에너지와 자원이 부족한 나라’이며 중간재를 수입해 기술 집약적인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가공무역’에 특화된 경제 구조이다. 따라서 숙련 및 첨단 인적 자원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 주도의 압축 산업화를 이루어 왔다. 하지만 산업화 후 40여년간의 제6공화국 체제에서 우리는 미국 주도의 ‘탈세계화’에 대한 대비가 많이 부족하다. ‘넓고 할 일은 많다’던 그 ‘세계’는 이제 권역별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리학적으로 중국과 같은 권역이지만, 지정학적으로 미국 주도 권역에 속해야 한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이므로 최우선적으로 미국과 긴밀한 경제 협정을 이어 갈 것이고, 다음 순번으로 우리와 일본이 미국 주도 권역에서 최선의 자리를 잡아야 한다. 이 새로운 국제 질서 아래서 우리는 중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첫 번째로 지금이라도 논문 실적에만 집착하는 과학기술 진흥 전략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 우리는 이미 늦었지만, 생존을 위해 이 변화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기초과학과 산업기술 및 공학을 각각 별개의 영역으로 구분해 담고, 각각을 위한 국가 차원의 규제 체계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 이는 분명 산업뿐 아니라 시장의 선진화로 이어지는 길이다. 값싼 외국 노동력을 위한 이민청 설립은 시대착오적이다. 초고령화로 인해 세계 경제 질서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오히려 첨단 전동화 휴머노이드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첨단 제조 인력을 준비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현실은 딱 그와 반대다. 고도 자율주행차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규제 탓에 전국의 도로와 저고도 상공을 누비지 못하는 상황은, 후진적 규제가 산업 발전과 시장 개화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보호주의가 아닌 경쟁을 통해 국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 전환도 필요하다. ‘자국 산업 보호’나 ‘국산품 애용’이라는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시장 선진화 전략을 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국과 다른 선진국의 정책을 참고해 규제를 조정해야 한다. 국내 시장에서 무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국제 표준에 맞춘 규제 선진화를 선행한다면, 우리 첨단 산업은 대한민국 영토 자체가 첨단 기술의 실험 무대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부디 다음 정부에서는 과학기술에 뿌리를 둔 정치인들이 첨단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를 혁파해 국가 선진화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물, 불, 흙, 공기의 저주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물, 불, 흙, 공기의 저주

    서양 철학자들은 물, 불, 흙, 공기를 세상을 이루는 기본 물질로 정의했다. 플라톤은 네 개의 물질을 원소로 불렀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4원소의 특징을 설명한 바 있다. 고대엔 4개의 기본 원소로 자연현상을 이해하려 했다. 그러나 챗GPT,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탐사 기업이 활동하는 21세기는 너무 복잡해 불가능하다. 4원소를 주제로 하는 미술 작품은 르네상스 시기부터 회화나 조각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타계한 비디오 예술가 빌 비올라의 ‘순교자들: 흙, 공기, 불, 물’(2014)은 순교자들의 순교 방식과 원소를 연결한 작품이다. 작품은 떨어지는 흙을 맞는 사람, 허공에 매달려 바람의 공격을 받는 사람, 점점 번지는 불에 타는 사람, 거꾸로 매달려 물벼락을 맞는 사람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작품은 스튜디오에서 마치 배우가 연기하듯 찍은 7분짜리 동영상이다. 비올라는 배역에 맞는 배우를 섭외했으며 거꾸로 매달리는 역할에는 ‘태양의 서커스’ 연기자들을 섭외했다. 비올라는 시간을 느리게 조작해 물, 불, 흙, 공기의 움직임을 극도의 슬로모션으로 포착했다. 이 작품은 영국 런던의 세인트폴 대성당에 영구 설치됨으로써 순교자에 대한 경외심과 자연현상에 대한 숭고함, 초월적 경험 등의 감상을 제공한다. 영화 ‘제5원소’와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역시 4개의 원소를 모티브로 한 영화들이다.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주인공이 불의 도시에서 4개의 원소가 조화를 이루는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해 겪게 되는 다문화사회에 관한 이야기다. 엘리멘트 시티에서 물, 불, 흙, 공기 4원소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고 친숙하게 등장한다. 그러나 실제 원소는 생각보다 두려운 존재들이다. 4원소 가운데 물은 지구 표면의 약 70%를 덮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바닷물이며 인간이 마실 수 있는 물은 3%로 극히 일부분이다. 그마저도 기후 이상으로 전 세계가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 암담한 상황은 물 기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1993년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됐다. 물 풍요 국가로 지정된 영국마저 2022년 정원 물 주기, 세차, 수영장 물 채우기 등을 위한 물 사용을 법으로 금지한 바 있다. 물이 부족한 나라들은 대부분 지하수에서 식수를 얻는다. 그러나 지하철 공사나 지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무분별한 개발은 지하에 구멍이 생기는 공동현상을 야기한다. 무분별한 지하 개발은 싱크홀 사고로 이어져 지난해 연희동, 또 얼마 전 명일동에서도 대규모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나 인명 피해가 있었다. 기상을 예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화재나 지하 공동현상은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오랜 기간 진화 작업에 매달린 경북 산불 여파는 끝나지 않았다. 산불 피해 면적과 규모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인명 사상자 역시 역대 최다였다. 물불과 관련한 기상 이변과 화재는 언제고 되풀이될 것이다. 세상을 이루는 기본 물질인 물, 불, 흙, 공기, 어느 하나 두렵지 않은 것이 없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비하人드 AI]‘AI포비아’와의 사투…AI와 함께할 미래를 묻다

    [비하人드 AI]‘AI포비아’와의 사투…AI와 함께할 미래를 묻다

    1991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2’에서 인공지능(AI)이 만든 살인 로봇 T-1000은 인류 저항군 사령관을 죽이기 위해 과거로 쫓아 온다. 2004년 개봉한 ‘아이 로봇’에서는 인간이 정한 규칙을 어기고 빨간 눈을 뜬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 사냥’에 나서기도 한다. 이런 영화를 보며 대중들의 마음속에는 알게 모르게 AI가 인류를 지배할 것이란 두려움이 쌓였다. 다가온 AI시대 ‘AI포비아’ 극복이 주요한 과제로 자리매김한 이유기도 하다. 지배당할 것인가, 이용할 것인가. 서울신문은 올해 ‘AI SEOUL 2025’에 참석한 인공지능 분야 세계적인 거장 제리 카플란(Jerry Kaplan)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요수아 벤지오(Yoshua Bengio)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의 제언과 ‘AI 변호사’로 알려진 임영익 인텔리콘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킬러로봇 나온다면 인공지능 아닌 인간의 잘못”-‘인공지능의 미래’ 제리 카플란 교수 AI에 대해 대중은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더 똑똑한 기계를 만들어 인간과 경쟁해 많은 사람의 일자리를 뺏고, 통제되지 못해 파멸로 이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은 영화와 공상과학 소설로 강화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현실은 이런 관점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이 분야의 원죄가 이름에 있다고 봅니다. ‘지능’이란 단어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정량화할 수 있는 특성으로,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AI를 지능이라는 틀에서 생각하면 여러 오해가 생깁니다. AI가 스스로 생각하고 인류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죠. AGI(인공 일반 지능 ; 인간이 할 수 있는 어떠한 지적 업무도 할 수 있는 기계의 지능) 또는 범용 AI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현재 인공지능 기술이 이 신화적인 단계에 도달했는지 여부는 뒤로하더라도, 기계가 어떻게든 의식을 가지고 그들의 프로그래밍을 무시하고 자신들만의 프로그램을 구축해 인류를 위협할 것이란 근거는 없습니다. 물론 (AI를 이용해) 위험한 기기를 만들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스스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하는 건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인류를 절멸시킬 기계를 만들겠다고 결정하면 그건 그들(AI)이 아닌 우리의 잘못입니다. 그렇다면 컴퓨터가 인간의 의미에서 지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문제를 해결하고 작업을 자동화하는데 유용한 도구라고 말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며 수행한 과정을 보며 앞으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노력과 주의가 필요한 일을 기계를 통해 할 때 더 생산적이게 되고, 평균적으로 더 부유하게 만들어줍니다. 단기적으로 일부 사람은 일자리를 잃겠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AI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입니다. 인공지능 스스로 인류 위협할 근거 없어‘AI포비아’는 과장된 광고의 결과투자 포화…‘붕괴 우려’ 지적사실 AI는 과장 광고의 정점에 있거나 정점에 가까워졌습니다. 특히 생성형 AI 발전은 이미 둔화하고 있고 연구자들은 한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론은 새로운 기술이 성과를 보일 때마다 마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초지능 기계가 탄생한 것처럼 받아들입니다. 대중에게 두려움을 주고 또 경종을 울립니다. IBM 체스 프로그램이 체스챔피언을 이겼을 때도, 2011년(IBM의 인공지능 컴퓨터가 미국 퀴즈쇼에 우승한 연도)에도 그랬고 2016년 구글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초지능 기계가 눈앞에 있는 것처럼 걱정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챗GPT가 뛰어나긴 하지만 이것도 아직 초지능 기계라 할 수 없습니다. 향후 몇 년간의 전망은 어떨까요. 생성형 AI는 인류 역사상 중요한 발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위대한 발명이라 볼 수는 없습니다. 농업이나 바퀴, 카메라, 컴퓨터, 자동차, 인터넷 등이 위대한 발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하룻밤에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많은 기업이 그들의 생성형 AI가 경쟁사를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경쟁합니다. 제품에 AI를 더해 고객에게 주는 것은 몇 년 길게는 수십 년은 걸릴 겁니다. 아마 그 과정에서 위대한 발명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투자자라면 AI분야에서 이익을 얻는 게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이미 너무 많은 돈이 저품질 데이터 산업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시장이 곧 붕괴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닷컴버블 때처럼요. 기업이라면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직원들이 고민하고 실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합니다. 결국 AI가 어떤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는 건 직원들입니다. 소비자라면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킬러 로봇은 나오지 않을 것이고, 모든 것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겁니다. 투자자와 기업들이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데 돈을 쓰도록 하면 됩니다. 새로운 서비스가 여러분을 놀라게 할 거고, 삶의 질은 개선될 겁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지난 수십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말입니다. 아마 5년 후에는 오늘날처럼 AI에 대해 많이 말하지 않을 겁니다. (그때는)AI가 컴퓨터 칩이나 블루투스 연결처럼 대부분 제품에 내장된 서비스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세계적 변화를 가져오는 발명을 목격해 기쁘고, 삶에 주는 영향을 겪어보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더 똑똑한 기계 만들고 있다는 점 잊지 말고 경계해야”-‘튜링상’ 수상자 요수아 벤지오 교수 오늘날 AI가 안전한지는 어디에 초점을 보고 살펴봐야 할까요. 우선 오늘날 보는 AI가 몇 년 후에 보게 될 AI와 같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매우 분명한 방향성이 있었습니다. 일관된 텍스트를 생성할 수 없었던 AI가 이제는 200개 언어를 마스터하고 과학 분야에서 박사급 전문가만큼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수학과 공학, 추론 작업에도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며 많은 분야에서 인간 수준의 능력에 근접하거나 이를 초월했습니다. 이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올해 발전된 모델은 인간의 심사숙고 과정을 학습해 추론 능력을 크게 개선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또 우리는 AI 안전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역학은 (AI의 안전성을) 무시하도록 몰아가고 있습니다. 기업, 국가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며 위험을 보지 않는 것이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주요 영역에 개입해야 합니다. 하나는 정책, 하나는 과학 측면입니다. 정책 부분은 국가 차원에서 법률이나 국제 또는 사법적 개입을 통해 행동 규칙을 확립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AI가 사회에 보급되며 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자리 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화이트칼라 작업이 자동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증거입니다. 국가 안보 위험도 있습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나쁜 세력들, 예컨대 테러리스트 그룹, 불량 국가 등이 최첨단 AI를 악용할 위험도 있습니다. 또 정책적 고민을 할 때 우리가 우리보다 더 똑똑한 기계를 구축하는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이런 시스템이 의도치 않게 우리 시스템의 통제를 벗어나 탈출하려 하거나 또는 꺼지지 않으려 할 수도 있습니다. 비록 가설적인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를 예상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AI 사회 보급…일자리·안보 등 혼란 우려연구 통해 ‘통제 수단’ 개발해야하드웨어 선두주자 한국, 앞으로 중요성 커져과학적 측면에서의 문제는 시스템이 우리의 의도를 거슬러 행동하지 않도록 설계하는 방법을 아직 모른다는 겁니다. AI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실현하는 방식이 인간에게 해롭지 않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통제하고 검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가 어떻게 발생할 수 있는지, 예방은 어떻게하는지, 연구를 통해 위험을 더 잘 평가하고 정량화해야 할 겁니다. 전세계 AI 안전성과 관련된 연구소들은 최근 위험 평가의 방법론과 기준을 점차 표준화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체성이란 것이 시스템에서 어떻게 형성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게 가장 중심적인 과제라 생각합니다. 아예 주체성이 없는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연구자로서 현재 가장 관심이 가는 사항 중 하나입니다. 이는 아직은 해결되지 않은 질문 중 하나입니다. 정책적으로 이런 문제를 학계와 산업계가 연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개발자들에게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여기는 이유와 근거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전문가들을 설득하도록 한다면 시스템을 보다 신뢰할 수 있을 겁니다. 안전성에 대한 더 많은 연구도 이뤄지겠죠. 한국은 AI 연구의 선두주자 중 하나입니다. 탁월한 연구 대학이 많고 실력 있는 많은 인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AI에 대한 인재풀도 강력합니다. 기계 학습 분야의 최고 학회들에 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고, 산업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한국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서도 매우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이 고해상도 AI 칩 분야의 리더란 점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겁니다. 앞으로도 AI 진화에 대한 중요한 논의들이 이어질 겁니다. 인간이 미래의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현명한 개발 방식을 마련하도록 논의를 이어가길 바랍니다. “AI 오류 피해, 책임 소재 명확히 해야”-인공지능법률사무소 ‘인텔리콘’ 임영익 대표 -AI 활용도가 점점 더 높아지는 시대, 현재 AI는 공정하다고 보시나요. “AI는 인간을 배웁니다. 그런데 인간은 종교, 신념, 이념 등 생각의 프레임 또는 특정한 사고 체계를 가지고 있어 말이나 행동에서 편향적 행동이나 인지 편향을 보입니다. 결국 AI는 인간에게서 편향성도 배우기 마련입니다. AI의 편향을 막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현시대에 놓인 주요한 과제입니다.” -편향성을 막기 위해 어떤 방법이 사용되고 있나요. “현재는 AI의 편향을 사후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3가지가 대표적입니다. 휴먼 피드백 강화학습은 학습된 모델이 내놓은 답변을 사람이 검토하고 피드백해 모델에 재학습(강화학습)해 편향을 줄이는 방법이고, 미세 조정은 이미 학습된 모델에 새로운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키는 방법인데 예를 들어 성별 균형이 맞춰진 데이터를 학습시켜 성별 편향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출력 후처리 기법은 AI가 답변을 생성한 후 사람이 검토하고 수정하거나 AI 내부에 ‘이 답변이 공정한가’를 확인하고 점검하는 로직을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런 방법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공정성을 판단하는 주체가 결국 인간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만족하는 공정성이라는 것은 애초에 어려운 것이 될지 모릅니다. 그래도 인공지능의 공정성은 그 사회의 문화나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유동적 공정성’ 정도는 만족해야 합니다.” -편향된 AI는 사회적으로 악용될 여지가 있을까요.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도로 발전한 기술을 통해 사실을 교묘히 조작하고 가짜 뉴스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사례는 이미 현실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AI챗봇과 자동화된 댓글 시스템은 특정 이슈에 대한 여론을 조직적으로 조작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치적 편향성과 알고리즘 조작은 심각한 사회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가 의도적으로 편향된 데이터를 입력하면 특정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을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사용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특정 관점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 AI기술은 일부 국가나 정치인들이 대중을 감시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고, 광범위한 개인정보 침해 문제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AI 불가?…‘유동적 공정성’에 만족해야 할수도심각한 사회적 위험 초래 가능성 내포지속적이고 균형 있는 정책 보완 필요-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뺏어갈까요. “AI발전이 새로운 직업군을 만들어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점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AI가 만들어내는 일자리보다 사라지는 일자리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단순 사무직, 공장 근로자 같은 직업은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가지 대응이 필요합니다. 첫째로 AI 관련 기술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직업 재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합니다. 둘째로 AI산업 내 저임금·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 환경을 개선해야 하며, 셋째로 AI를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물론 AI 윤리와 규제를 담당할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합니다.” -AI산업 진흥과 규제를 위해 어떤 정책 및 제도적 지원이 필요할까요. “지난해 AI 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국내 AI산업에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지속적이고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됩니다. 첫째로 AI윤리와 책임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AI개발과 활용 과정에서 윤리적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 가이드라인 수준이 아닌 더욱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AI시스템의 오류 등으로 피해가 생겼을 때 개발자, 운영자, 사용자 간 책임 소재도 명확히 정의해야 합니다. 둘째로 AI 기술의 표준화와 안전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성능과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프로세스 구축과 국제적인 AI 규범에 맞춰 기술 표준을 정립하고 글로벌 협력과 공동 연구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나아가 AI시스템의 오작동이나 예상치 못한 결과를 사전에 검증할 수 있는 독립적인 AI 안전 연구소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 AI 인력을 양성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초·중·고 교육과정에 AI 기초 교육을 포함하는 것과 함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미래 인재와 성인이 새로운 산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창업지원, 연구개발 투자 확대, 세제 혜택 확대 등으로 AI 스타트업 성장도 적극적으로 촉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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