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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게임, 채팅에 빠진 中독거노인…연민, 비난 엇갈려

    온라인 게임, 채팅에 빠진 中독거노인…연민, 비난 엇갈려

    중국의 한 60대 노인이 휴대폰 게임에 50만 위안(약 8500만원)이라는 거금을 쓰고, 온라인 게임 채팅을 통해 젊은 여성 세 명과 교제를 나눈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하지만 노인을 온라인 채팅게임에 빠져들게 한 이유가 다름아닌 ‘외로움’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독거노인에 대한 동정론이 일고 있다. 중국강소망(中国江苏网)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거주하는 뤼(刘)씨는 몇 년 전 평생을 함께 해온 부인과 사별했다. 자식이 셋이나 있지만, 베이징 순이구(顺义区)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생활해오고 있다. 자식들은 가끔 돈을 부쳐줄 뿐, 직접 뤼씨를 방문하는 횟수는 지극히 드물다. 그러다 보니 뤼씨에게는 부족할 것 없는 ‘돈’은 있지만 일상을 함께 하는 ‘가족’은 없는 셈이다. 그는 “생활하는 데 부족함은 없지만, 돈을 보고 있다고 거기서 ‘행복’이 나오지는 않았다”면서 “이 나이에도 게임에 돈을 쓰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지”라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 채팅에서 사귄 여자친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는 “처음에는 게임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줄은 몰랐는데, 어느날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여자가 나를 ‘영감’이라고 부르더라고… 불현듯 아내 생각이 났지”라고 말했다. 서로 전화번호도 알리지 않고, 그저 온라인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눌 뿐이지만, 그는 “채팅을 할 때면 마치 편지를 쓰고 있는 느낌이 든다”며, “젊은 시절 아내에게 편지를 쓰곤 했는데, 그때로 돌아가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기분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게임에 이미 50만 위안의 거금을 쓴 그는 “나에게 돈은 충분하고, 자식들도 돈을 보내주고 있다”며 “하지만 아이들이 손주들을 데리고 찾아온다면 이 돈을 게임에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후 자식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는 이는 없었다. “줄곧 연락이 되질 않는다”고 말하는 뤼씨의 표정에서 외로움이 묻어났다. 50만 위안을 게임에 쏟아 붓고, 온라인 채팅으로 여자친구를 사귀는 그가 정작 간절히 바라는 것은 누군가 곁에 함께 해 줄 사람의 따스한 온기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혼술남녀’ 하석진 “키스 장인? 과찬, 사다리가 도왔다” (인터뷰②)

    ‘혼술남녀’ 하석진 “키스 장인? 과찬, 사다리가 도왔다” (인터뷰②)

    “퀄리티 하고는”, “종합반 관리 차원에서”. 하석진(진정석 역)이 가장 많이 언급했던 단어다. 극 중 진정석은 자신의 종합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퀄리티 있는 강사들로만 꾸리기를 원했고, 여자를 만날 때도 자신과 퀄리티가 맞는 여자를 만나려 했다. 배우 하석진도 퀄리티를 그렇게 따지는 배우일까? Q. 실제로도 ‘퀄리티’를 많이 따지시는지 궁금하다. 드라마 하는 동안엔 많이 따지려고 노력했다. ‘나는 진정석이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술을 마실 때도 프리미엄 소주와 함께 해산물 안주 등을 즐겼다. Q. ‘퀄리티’라는 단어를 위해 연구하신 부분이 있는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입에 잘 붙는 단어가 아니기도 했고, 사실 재미가 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어차피 반복해서 나올 단어라면 아예 강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사람들 뇌리에는 박힐 테니까. 나중에 기사 댓글에 ‘쿠얼리티’라고 적힌 것을 보고 ‘내가 이렇게 말했나?’ 싶었다. 이렇게 일상 생활에서까지 진정석으로 빙의한 이 남자의 연애관이 궁금했다. Q. 실제 연애할 때도 진정석처럼 ‘나쁜 남자’인지 궁금하다. 20대에는 그랬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상한 남자가 좋다고 느껴져서 자상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점점 철이 드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다정하게 대할 상대가 없다. Q. 어떤 여성분을 만나고 싶으신지? 대화가 잘 통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커피를 마시러 갔는데 휴대폰만 보고 있는 그런 여성은 아닌 것 같다. 겉모습은 서로 이상형인데 정작 만나면 할 이야기가 없는 것보다 서로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Q. 이번 드라마 키스신을 통해 ‘키스 장인’이 되셨다. 소감은? (쑥스러워하며) 요즘에는 키스신이 화제가 되면 다 ‘키스 장인’이라 불러주시는 것 같다. 화제가 된 ‘목말 키스신’을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 작가님께서 영화 ‘스파이더 맨’ 속 키스신 사진을 대본에 첨부해 주셨지만, 실제로 해보니 불가능한 자세였다. 그래서 사다리까지 동원하는 등 힘들게 촬영했다. 그만큼 NG도 많이 났다. 키스신을 실제로 따라하다 난관에 부딪히신 분들께 사과드린다(웃음). Q.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쓰’(고퀄리티 쓰레기)짓을 해서 죄송했다. 많은 댓글과 기사 덕분에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다. 연기자들이 큰 힘을 낼 수 있는 원천 중 하나가 시청자분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순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혼술남녀’를 촬영하면서 행복했다. 또 다른 ‘인생 캐릭터’로 돌아오겠다. 최근 연이은 촬영 때문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던 하석진은 이번 작품 이후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3년에 한 번 꼴로 몸살이 오는 그가 이번 10월에만 몸살에 두 번 걸렸다고 할 만큼 체력 소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건강한 모습으로 차기작에서 만나길 바란다. 사진제공=마루기획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현직 기무사 소령이 서울서 성매매 알선하다 붙잡혀

    현직 기무사 소령이 서울서 성매매 알선하다 붙잡혀

    현직 국군 기무사 소령이 서울에서 성매매 알선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무사 소속 A(44) 소령을 붙잡아 국방부 헌병대로 이첩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소령은 인터넷 채팅으로 남성들과 접촉해 성매매 여성을 소개해주고 지하철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인근 오피스텔과 모텔 등에서 성매수를 할 수 있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7시쯤 채팅으로 만난 남녀를 뒤쫓아 이들이 들어간 모텔을 덮쳐 검거했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인 것처럼 채팅을 하고서 여성과 만날 장소로 가 잠복, 이 여성을 기다리다가 다른 성매수 남성을 만나자 뒤쫓아갔다. 경찰은 해당 여성으로부터 “알선해준 사람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여성을 통해 알선자를 유인한 결과 강서구의 여성 자택 인근에서 A소령을 붙잡았다. A소령은 성매수 남성들의 전화번호 등이 남아있는 휴대폰 3대와 현금 100여만원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이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소령이 처음에는 신분을 밝히지 않다가 혐의가 드러나자 털어놨다”라면서 “그가 언제부터 범행했는지 등은 국방부 조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발로 차도 깨지지 않는 버스 창문

    [서울포토] 발로 차도 깨지지 않는 버스 창문

    강북소방서는 최근 관광버스 화재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것과 관련해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의 한 폐차장에서 관광버스 화재발생 대비 비상탈출 실험을 하고있다. 이번 실험에서 비상망치 및 차량내 비치물품(자동차열쇠, 휴대폰, 머리받침대)등을 이용하여 버스 창문 파괴실험을 한 결과 소화기와 비상망치만 버스창문이 파괴되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중국 갤노트7 사용자, 삼성이 폭발숨기려 뇌물 제공 주장

    중국 갤노트7 사용자, 삼성이 폭발숨기려 뇌물 제공 주장

    삼성이 중국에서 갤럭시 노트7의 발화모습을 공개하지 않는 댓가로 사용자에게 핸드폰 교체외에 100만원 가량을 입막음용으로 제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뉴욕타임즈와 IT매체인 BGR은 18일(현지시간) 장 시통(Zhang Sitong•23•전 소방관)이라는 중국의 갤럭시노트 7 사용자가 노트7을 손에 쥐고 친구 전화번호를 저장하던 중, 휴대폰이 진동하면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그는 휴대폰을 즉시 땅에 던지고는 옆에 있던 친구에게 이 광경을 촬영하라고 말했다. 이후에 연락을 받고 그의 집으로 찾아온 삼성 직원들은 새로운 갤럭시 노트7으로 무료교체뿐만 아니라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900달러(약 100만원)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화를 내면서 이를 ‘뇌물’이라며 거절했다고 했다. 장 시통의 친구가 촬영한 영상은 현재 뉴욕 타임즈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 장 시통은 뉴욕 타임즈 기자에게 “삼성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폰은 안전하다고 해서 샀다”면서 “이는 기만이며 삼성이 중국 사용자들을 속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기술연구회사인 IDC의 연구원 디진은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가 이미 손상되어 가까운 시일내 삼성이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는 힘들게 되었다”라고 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사고처리 과정에서 불명확한 의사소통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이 있다면 사과한다.‘면서 ”우리에게 중국시장은 가장 중요한 곳 중의 하나고 해외 투자처다. 삼성은 중국에 대해 이중 잣대를 쓰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엄마 있다” 오열하는 유가족…관광버스 사망자 DNA 감식 완료

    “우리 엄마 있다” 오열하는 유가족…관광버스 사망자 DNA 감식 완료

    “중국 장자제(張家界)에선 이렇게 다들 환하게 웃게 계셨구나…” 지난 13일 오후 10시 11분께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언양분기점 500m 앞 지점에서 관광버스가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등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승객들은 대부분 한화케미칼의 50∼60대 퇴직자들이며 부부 동반으로 4박 5일 중국 장자제 여행 후 돌아오다가 사고를 당했다. 훼손 상태가 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유류품은 모두 13개. 유족들은 이미 까맣게 타버린 신발, 회로판만 남는 휴대폰 등을 들고 ‘행여 내 가족의 것일까?’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16일 오후 울산국화원에서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 사망자의 유품을 확인하던 유족들은 사망자·부상자들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보았다. 사진에는 이제는 이 세상에 없거나 부상을 당한 이들은 사진 속에서 손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유족들 사이에서 “아버지,어머니”라고 외치며 애타고 부르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일부 유족은 여행 장면 속 가족의 얼굴을 보자 슬픔을 참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한 유족은 “몇 시간 뒤 운명도 모르고 이렇게 다들 행복한 모습이구나…”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악중심’ 방탄소년단 지민 “응원해 준 아미들 고마워요”

    ‘음악중심’ 방탄소년단 지민 “응원해 준 아미들 고마워요”

    ‘음악중심’ 방탄소년단 지민의 인증샷이 화제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음악 프로그램 ‘쇼!음악중심’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신곡 ‘피 땀 눈물’ 무대를 선보였다. 화려한 퍼포먼스에 가창력까지 화려한 볼거리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무대가 끝난 후 멤버 지민이 찍은 동영상이 화제다. 같은날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는 “오늘 와 주신,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아미들 고마워요”라는 글과 함께 지민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민이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영상 위에 입힌 고양이 효과는 지민의 귀여움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는 무대에서 보여 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지민은 남자다우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한껏 발산해 자신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중국 휴대전화 실명제 전격 도입… ‘보이스피싱’ 해결되나?

    중국 베이징 소재 4대 통신사 영업점에서는 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총 17일간 휴대전화번호 사용자 실명 인증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15일 오전 베이징 차오양구 다뚠루에 소재한 중국연통 영업점을 찾은 수 십 여명의 고객들은 자녀 명의로 구입, 개통한 휴대전화번호에 대해 사용자 실명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오전 9시부터 긴 줄을 선 해당 고객들의 행렬은 늦은 오후까지 계속됐는데, 이는 지금껏 중국 내 전역에서 등록된 휴대전화 사용자와 정부 등록 명의자 사이의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침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8월 중순 베이징 시정부는 ‘휴대전화번호 실명제'(关于进一步落实电话用户真实身份信息登记规定的公告)를 15일부터 전격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사용자 가운데 본인 실명으로 등록하지 않은 휴대전화번호는 정부 권한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정지되며, 이후 3개월 이내에 정식 등록 과정이 없는 휴대전화번호는 폐기 처분된다. 이 같은 강경책을 실시한 이유는 지금껏 베이징 내 등록된 휴대 전화 가운데 상당수가 일명 ‘대포폰’으로 불리는 사용자와 등록자의 신분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일평균 2만 5000대의 대포폰이 개통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명제 실시 이전, 베이징 내의 휴대폰을 통한 보이스피싱 등의 사례가 심각했다는 점에서 정부는 이달 중으로 하루 평균 70만대의 휴대폰 명의자 및 사용자 일치 확인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정부는 이달 말까지 사용자의 96%에 해당하는 인구에 대해 실명제를 완료할 방침이다. 실명제 확인 방식은 두 가지로 진행되며, 베이징에서 운영 중인 중국전신(中国电信)、이동(移动)、연통(联通) 등 3개 업체의 영업점에서 제공하는 음성 인식 서비스를 통한 실명 등록 방법과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인증 방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보미, 이상형은 박해진 “어제도 만났는데 너무 좋았다”

    김보미, 이상형은 박해진 “어제도 만났는데 너무 좋았다”

    배우 김보미가 bnt와 함께 진행한 화보에서 이상형은 박해진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총 4가지로 진행된 화보에서 김보미는 우아한 분위기부터 소녀 같은 러블리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 그는 러플 장식이 더해진 블라우스와 커팅이 독특한 스커트로 차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 번째 콘셉트에서 김보미는 소맷자락이 독특한 원피스에 블랙 힐을 신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한껏 부각시켰다. 이어진 콘셉트에서 그는 벨벳 톱과 그린 컬러의 스커트로 소녀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마지막으로는 터틀넥 니트 톱과 오버올 원피스를 입고 무용 동작을 해 보이는 등 현장의 분위기를 유려하게 이끌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보미는 무용 전공 중 어떻게 연기를 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무용과 교수님께서 KBS ‘미녀들의 수다’ 방청객으로 나가보라고 추천해 주셨어요. 방청객으로 출연을 하게 됐는데 PD 님께서 연기 쪽은 어떻겠느냐 추천을 해주셨고 그렇게 우연찮게 시작하게 됐어요. 기획사도 소개해주셨고요”라고 답했다. 무용에 대한 미련이 없냐는 질문에는 “미련이 없을 수가 없죠. 그래서 제가 ‘바람의 화원’이라는 작품 끝내고 2년 동안은 연기를 안 했어요. 졸업도 해야 되고 고민이 많았거든요. 2년 전까지는 무용을 아예 놨었는데 지금은 연기하다 보면 공백 기간이 생길 때는 다시 레슨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면서 아예 놔버리지는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8년 차 내공의 연기자지만 대부분의 작품에서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출연했던 그에게 아쉬움이 없냐고 묻자 “없지는 않아요. 물론 주인공 역할을 주신다면 너무 좋겠죠.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욕심이 없어진 것 같아요. 지금은 일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비슷한 캐릭터로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아쉬워요. 분명히 다른 역할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생김새 때문에 한가지 캐릭터에 집중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마이 시크릿 호텔’할 때 감독님이 되게 불안해하셨어요. 막상 하면서는 감독님께서 재수 없다고 하실 정도였어요. 최고의 칭찬이었죠”라고 덧붙였다. 출연했던 작품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어셈블리’를 꼽았다. “‘어셈블리’ 같은 경우는 힘들지 않았던 것처럼 보였겠지만 촬영하는 동안 정말 힘들었어요. 일주일에 4~5일은 같은 공간에서 선, 후배님들이 함께 밤을 새우며 촬영했거든요.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친해진 배우들도 없을 거예요. 서로서로 너무 돈독해졌거든요. 송윤아, 정재영 선배님 같은 대선배님도 계시는데 아직도 하루도 안 빼놓고 휴대폰에 단체 채팅방에서 얘기해요”라고 답했다. 연기하면서 슬럼프는 없었냐는 질문에 “구가의 서’ 끝나고 왔던 것 같아요. 제가 1회밖에 안 나왔는데 한 달 반 정도 촬영했거든요. 시대극이고 감정적인 부분에서 계속 슬픈 감정을 이어가야 하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러면서 ‘나는 이제 그만해야 되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감정씬을 프로답게 못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때 한참 쉬었던 것 같아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구가의 서’로 연기력을 인정받아 앞으로도 연기력 논란이 없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에 대해서는 “솔직히 막장드라마 되게 해보고 싶어요. 저는 아침드라마, 주말드라마, 미니시리즈 다 챙겨보거든요. 그리고 제가 악역을 딱 한번 밖에 못해봐서 막장드라마에 나오는 악역 연기해보고 싶어요”라며 의외의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함께 호흡 맞춰보고 싶은 배우로는 하지원을 꼽았다. “팬이고 롤모델이거든요. 제가 연기하기 전에 황진이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너무 멋있는 거예요. 한국무용을 그런 호흡으로 하기가 힘든데 완벽하게 소화하시더라고요. 호흡 자체가 달라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소문으로 들었을 때도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어떤 작품이 됐든 간에 함께 해보고 싶어요”라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의 스타일리스트로 등장했던 그는 “저는 언니 보면서 되게 배운 것도 많아요. 연기할 때 애드리브도 그렇고요. 그냥 풍기는 사람의 분위기 자체가 다르고 에너지가 다른 것 같아요. 첫 촬영 때 되게 긴장하고 갔었는데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긴장 안 하고 했던 것 같아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현재 연애 중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대답하며 이상형에 대해서는 “이상형은 많이 말씀드렸는데 박해진 선배님이요. ‘별에서 온 그대’ 이후로 함께 하는 작품이 벌써 3번째에요. 어제도 리딩 때문에 뵀었는데 너무 좋았어요”라며 웃음 띤 답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고 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저는 밝은 이미지가 많기 때문에 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실제 제 모습이 나오면 긍정적으로 봐주시지 않을까 싶어서요”라고 덧붙였다. 작품 속 캐릭터로 기억되는 배우 김보미. 앞으로는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할 그의 내일을 기대해 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포토] 갤럭시 노트7 단종…휴대폰 매장 안내문 보니

    [서울포토] 갤럭시 노트7 단종…휴대폰 매장 안내문 보니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을 발표하고 국가기술표준원이 갤럭시노트7 사용ㆍ교환ㆍ신규 판매를 모두 중지하라는 권고를 내린 11일 경기도 파주의 한 휴대폰 매장에 ‘삼성 노트7 판매 중단’ 문구가 부착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서 갤럭시노트7의 생산 중단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생산 중단은 단종을 공식 의미한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위택스, 10일까지 지방소득세·주민세 등 납부 마감

    위택스, 10일까지 지방소득세·주민세 등 납부 마감

    10일까지 지방소득세(특별징수), 주민세(종업원분), 레저세, 지역자원시설세 등의 신고·납부가 마감된다. 위택스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30분까지 신고·납부를 할 수 있다. 위택스를 이용해 인터넷과 모바일로 지방세를 낼 수 있다. 금융기관 CD·ATM 기기를 이용해도 고지서 없이 지방세를 조회·납부할 수 있다. ARS전화 1899-0341을 통해서도 신용카드나 가상계좌, 휴대폰 소액결제, SNS 안내 중 하나를 선택해 세금을 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갤노트7 발화논란, 엉뚱한 문자 메시지로 더 확산

    갤노트7 발화논란, 엉뚱한 문자 메시지로 더 확산

    “지금 문자 받았습니다. 문제가 될 것 같다면 제가 최대한 시간을 끌 수 있습니다. 아니라면 계속 그가 협박하도록 둘 수도 있죠.” (Just now got this. I can try and slow him down if we think it will matter, or we just let him do what he keeps threatening to do and see if he does it.) 갤럭시노트 7을 새로 교환받은 미국의 한 이용자가 현지 삼성관계자로부터 받았다는 문자메세지 내용이다. 실수로 피해자에게 잘못 보내진 것으로 보이는 이 내용은 미국의 켄터키주 지역방송인 WKYT와 IT전문 매체인 더 버지(The Verge)에 9일(현지시각) 소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켄터키주의 니콜라스빌의 마이클 클러링(Michael Klering)은 일주일 전 갤럭스 노트 7을 교체했고, 지난 화요일 집에서 잠을 자던 중 방안이 연기로 가득찬 가운데 갤노트 7이 불타고 있었으며, 이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그는 “휴대폰이 교체됐기 때문에, 나는 안전할 줄 알았다. 충전 중도 아니었고, 그냥 가만 두고 있었을 뿐이었다.”라고 했다. 폭발이 있은 그 날 오후,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껴 응급실에 가 급성 기관지염 진단을 받았다. 삼성 현지법인에서 문제의 핸드폰을 달라고 요청받았으나 이 문자메세지를 받고 나서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자메세지를 토대로 “그들이 이 문제를 충분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었고, 행동할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 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법적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다. 그는 이와 관련, “이 기기들은 아이들의 주머니에, 사람들의 자동차 안에, 모든 것들에 있을 수 있다. ”라고 말했다. 미국의 현지 매체들은 갤노트7 발화사고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세차례나 터졌는데도 불구하고 삼성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말만 하고 있다며 삼성측을 비판하고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에서는 갤노트7 발화로 피해자가 기관지염에 걸린 1차 사고, 지난 목요일의 여객기내 발화, 그리고 지난 금요일 13세 소녀의 핸드폭 터짐사고 등이 있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나 국내 인터넷 커뮤티니의 누리꾼들은 “미국에서도 저런 방식이 통할 줄 알았다면 한참 오산”, “이제 갤럭시노트 7은 판매중단이 답이고, 2차 리콜은 소탐대실일뿐” 이라는 등 삼성측의 안이한 대응방식을 꼬집었다. 문제의 문자 메세지를 분석하며 삼성의 위기관리방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기기 회수에 비협조하거나, 합의에 불응할 경우 등의 문제가 불거질 것 같다면, 최대한 시간을 끌고 피해자와 연락을 하면서 피해자를 자극해 그가 협박을 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즉, 흥분한 피해자의 말들을 모아 차후 여론전과 재판에서 블랙컨슈머로 몰아갈 수 있는 빌미를 만들 수도 있다고 삼성측이 잘못 인식한다는 지적들이 있었다. “이제 노트7이나 모바일이 문제가 아닙니다. 삼성 가전에 대한 불매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날겁니다.”라는 더 큰 우려를 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환한 갤노트7, 미국과 대만에서 또 터져

    교환한 갤노트7, 미국과 대만에서 또 터져

    발화문제로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새로 교체해준 갤럭시노트 7이 미국과 대만에서 또다시 연기를 내며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북미 삼성전자는 문제의 핸드폰 소유자와 함께 원인 조사에 나섰으나 새로 보급한 갤럭시노트 7에서 또다시 폭발관련 사고가 나와 추가 판매정지 여부 등 향후 대처방안이 주목되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지역방송인 5 아이위트니스 뉴스 방송에 따르면 미네소타 파밍톤에 거주하는 애비 주이스(Abby Zuis)라는 13세 소녀는 지난 8일(현지시각) 오후, 손에 쥐고 있던 핸프폰에서 연기가 나고 이상한 뜨거움이 느껴지면서 폰케이스와 함께 갤럭시노트7이 녹아내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소녀는 이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생을 집으로 데리고 가기위해 학교 앞에서 기다리던 중 터진 일”이라면서 “손에서 마치 핀과 바늘이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제의 핸드폰이 삼성의 리콜정책에 따라 지난달 21일 이후에 교체된 핸드폰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지난 8월 첫 구입했다가 지난달 21일 교체한 당시 영수증을 보여주며 “우리는 새 폰이라고 생각되어 안심했다”라고 말했다. 북미 삼성전자 대변인은 이와관련, “우리는 해당 문제와 관련된 모든 보고서를 가지고, 우리의 고객 및 그녀의 가족과 함께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노트7 교환품 폭발과 관련된 회사측의 공식 조사는 지난 5일 사우스웨스트 여객기내 폭발건을 포함하여 이번이 두번째다. 미국의 소비자 보호안전위원회는 이번 핸드폰 사고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라고 이 방송사에 전했다. 현재 노트7은 북미 4대 통신사에서 모두 판매가 중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대만에서도 교환받은 갤럭시노트7이 발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만의 일부 매체들은 지난 8일(현지시각) 26세 대만여성이 애완견과 함께 산책을 하던 중 주머니 속에 있던 갤럭시노트7이 발화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라이(Lai)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주머니에 갤럭시노트7을 넣고 산책을 하던 중 ‘펑’ 소리와 함께 주머니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껴 휴대폰을 꺼내보니 연기가 났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지난 8월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뒤, 9월 27일 새 제품으로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손이 하는 일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일/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손이 하는 일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일/김민정 시인

    마흔 넘어 처음으로 네일숍에 가봤다. 타고난 손톱의 모양새가 워낙 못나다 보니 일찌감치 가꿀 의지조차 포기한 것도 맞지만 그보다는 묘한 부끄러움에서 시작되는 낯섦이 내겐 더 컸던 듯싶다. 목욕탕 세신사와의 만남도 딱 그랬거니와 매일같이 손톱은 자라나고 한번 재미에 들리니 틈이 날 때마다 숍을 들락거리게도 되는바, 그래서 생긴 일상이라면 누군가의 손을 유심히 살피는 취미가 생겼다는 사실이다. 손을 훔쳐보는 버릇이 든 뒤부터 누군가의 얼굴을 다르게도 기억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한 백화점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1층 화장실을 찾고 보니 입구 한쪽에 자리한 의자에 한 아주머니가 앉아 계셨다. 복장으로 보아 화장실 청소 업무를 맡고 계신 게 분명했는데 휴대폰을 쥐고 있는 한 손이 한눈에도 너무 빨갰다. 헉, 괜찮으세요? 아 뜨거운 물에 좀 데어서요. 그런데 왜 여기 앉아 계시는 거예요? 화장실이 더러우면 전화를 하라는 메모를 보기는 하였으나 그래서 달려온 것 같지는 않고 칸칸이 너무 깨끗해서 그럴 이유도 만무해 보였다. 편한 데 가서 좀 쉬시지 왜 여기 앉아 계시냐고요. 아주머니는 화장실로 들어서는 누군가에게 불편을 초래할까 두 다리도 잔뜩 오그린 채였다. 내가 몰라서 물었을까, 아주머니가 몰라서 답을 안 했을까. 아주머니는 난감한 표정이더니 이내 우물쭈물한 억지 웃음을 지었다. 그러고는 한 손으로 연신 붉게 데인 한 손을 쓸어내리는 거였다. 내 잘못으로 커피 쏟은 거예요. 정말이에요. 내 물음과 달리 아주머니의 자책이 뜬금없지 않음을 나는 모르지 않았다. 내가 오지랖을 떠는 순간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공포와 두려움을 내가 왜 모르겠는가. 입이 있는데도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이 보이지 않는 완력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가. 최소한 커피는 화장실이 아니라 방에서 마시게 해주면 안 될까. 그게 왜 그렇게 무리인지는 알다가도 모를 이유지만서도 붉은 손은 아픈 손, 그날 내 일기는 그랬다. 지난달 이사 때의 일이다. 이삿짐센터에서 사람들이 와서 보니 아홉에 다섯이 몽골 남자들이었다. 책짐이 많다 보니 몽골 사람들을 데려왔어요. 요새 한국 사람들은 힘든 일 안 하려고 해요. 몽골 사람들은 또 그렇게 착할 수가 없어요. 다들 다부지게 힘도 좋고요. 이사는 시작되고 방에 박힌 짐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데 힘든 내색 한번 없이 응응, 그들은 시키는 족족 대답을 꼬박꼬박 해가며 묵묵히 땀을 흘려대면서도 저기요, 하고 부르면 환한 미소를 지어 가며 친절하게 응대했다. 그중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던 한 몽골 사내가 내 짐더미 속에 엉켜 있던 고양이 털에 연신 재채기를 해대면서 옥상에서 눈물을 흘려대는 것이었다. 식염수로 세수 좀 할래요? 뭐? 식염수 몰라. 소금물이요. 눈이 빨개진 몽골 사내가 손에 끼고 있던 면장갑을 벗는데 왼쪽 손의 검지, 중지, 약지가 뭉텅 잘려나가 있었다. 아팠겠다. 아파. 어디서 다쳤어요? 천안. 많이 힘들죠? 아니 나 괜찮아, 밤가시에 가족 있어, 딸도 있어. 아 결혼해서 일산 사는구나. 몽골 사내는 결혼반지를 자랑하며 그제야 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몽골 좋아. 한국 더 좋아. 손 없어도 좋아. 딸이 좋아해 코리아. 돈 벌어야 해. 돈, 그렇지 벌어야 하지 그렇긴 한데 씁쓸해져서 말없이 건너편 집이나 쳐다보게 되는 헛헛함은 어찌할거나. 딸 이름이 달래라고 했다. 박태일 시인에게 들은 적이 있다. 달래는 몽골 이름으로 바다라고. 바다는 예서나 게서나 역시나 짠 이름이 맞다 싶다.
  • [문화마당] 입과 발 사이에 우리가 있다/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입과 발 사이에 우리가 있다/김민정 시인

    마흔 넘어 처음으로 네일숍에 가 봤다. 타고난 손톱의 모양새가 워낙 못나다 보니 일찌감치 가꿀 의지조차 포기한 것도 맞지만 그보다는 묘한 부끄러움에서 시작되는 낯섦이 내겐 더 컸던 듯싶다. 목욕탕 세 신사와의 만남도 딱 그랬거니와 매일같이 손톱은 자라나고 한 번 재미에 들리니 틈이 날 때마다 숍을 들락거리게도 되는바, 그래서 생긴 일상이라면 누군가의 손을 유심히 살피는 취미가 생겼다는 사실이다. 손을 훔쳐보는 버릇이 든 뒤부터 누군가의 얼굴을 다르게도 기억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한 백화점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1층 화장실을 찾고 보니 입구 한쪽에 자리한 의자에 한 아주머니가 앉아 계셨다. 복장으로 보아 화장실 청소 업무를 맡고 계신 게 분명했는데 휴대폰을 쥐고 있는 한 손이 한눈에도 너무 빨갰다. 헉, 괜찮으세요? 아 뜨거운 물에 좀 데어서요. 그런데 왜 여기 앉아 계시는 거예요? 화장실이 더러우면 전화를 하라는 메모를 보기는 했으나 그래서 달려온 것 같지는 않고 칸칸이 너무 깨끗해서 그럴 이유도 만무해 보였다. 편한 데 가서 좀 쉬시지 왜 여기 앉아 계시냐고요. 아주머니는 화장실로 들어서는 누군가에게 불편을 초래할까 두 다리도 잔뜩 오그린 채였다. 내가 몰라서 물었을까, 아주머니가 몰라서 답을 안 했을까. 아주머니는 난감한 표정이더니 이내 우물쭈물한 억지 웃음을 지었다. 그러고는 한 손으로 연신 붉게 데인 한 손을 쓸어내리는 거였다. 내 잘못으로 커피 쏟은 거예요. 정말이에요. 내 물음과 달리 아주머니의 자책이 뜬금없지 않음을 나는 모르지 않았다. 내가 오지랖을 떠는 순간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공포와 두려움을 내가 왜 모르겠는가. 입이 있는데도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이 보이지 않는 완력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가. 최소한 커피는 화장실이 아니라 방에서 마시게 해 주면 안 될까. 그게 왜 그렇게 무리인지는 알다가도 모를 이유지만서도 붉은 손은 아픈 손, 그날 내 일기는 그랬다. 지난달 이사 때의 일이다. 이삿짐 센터에서 사람들이 와서 보니 아홉에 다섯이 몽골 남자들이었다. 책짐이 많다 보니 몽골 사람들을 데려왔어요. 요새 한국 사람들은 힘든 일 안 하려고 해요. 몽골 사람들은 또 그렇게 착할 수가 없어요. 다들 다부지게 힘도 좋고요. 이사는 시작되고 방에 박힌 짐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데 힘든 내색 한 번 없이 응응, 그들은 시키는 족족 대답을 꼬박꼬박 해 가면서 묵묵히 땀을 흘려 댔다. 크고 말간 땀방울들이 목덜미를 타고 뚝뚝 떨어지는데도 “저기요” 하고 부르면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 가며 친절하게 응대했다. 그 중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던 한 몽골 사내가 내 짐더미 속에 엉켜 있던 고양이 털에 연신 재채기를 해 대면서 옥상에서 눈물을 흘려 대는 것이었다. 식염수로 세수 좀 할래요? 뭐? 눈이 빨개진 몽골 사내가 손에 끼고 있던 면장갑을 벗는데 왼쪽 손의 검지 중지 약지가 뭉텅 잘려 나가 있었다. 아팠겠다. 아파. 어디서 다쳤어요? 천안. 많이 힘들죠? 아니 나 괜찮아 밤가시에 가족 있어 딸도 있어. 아 결혼해서 일산 사는구나. 몽골 사내는 내게 결혼 반지를 자랑하며 희디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몽골 좋아. 한국 더 좋아. 손 없어도 좋아. 딸이 좋아해 코리아. 돈 벌어야 해. 그 말에 신이 나야 하는데 씁쓸해져서는 말없이 건너편 집을 쳐다나 보고 있던 연유는 뭘까. 딸 이름이 달래라고 했다. 박태일 시인에게 들은 적 있다. 달래는 몽골 이름으로 바다라고. 바다는 역시나 짠 이름이다.
  • 中, 대륙급 쓰레기… ‘이화원 쿤밍호’ 하루 1.2톤 수거

    中, 대륙급 쓰레기… ‘이화원 쿤밍호’ 하루 1.2톤 수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중국 4대 명원(名园) 중 하나인 이허위안(颐和园)의 쿤밍호(昆明湖)가 국경절 연휴기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허위안은 공휴일이면 수십 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인기 관광명소다. 특히 이허위안의 3/4을 차지하는 쿤밍호(昆明湖)는 2㎢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명,청시대 시인들이 쿤밍호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묘사한 그림과 시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쿤밍호에서 국경절 연휴 이틀간(1일~2일) 하루 평균 1.2톤 규모의 쓰레기가 수거됐다고 법제만보(法制晚报)는 전했다. 쿤밍호에는 매일 크고 작은 배 300여 척이 관광객들을 태우고 유람한다. 관광객들이 많아질수록 이곳 청소부들의 업무량 또한 만만치 않다. 2일 하루 이허위안을 찾은 관광객 수는 12만 명에 달했다. 8명의 쿤밍호 청소부들은 근무시간을 8시간 30분에서 10시간30분으로 늘렸다. 호수 경관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3㎡ 규모의 작은 배에 올라 노를 저으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호수에 버려진 쓰레기 대부분은 비닐봉지, 음료캔, 병 등의 생활 쓰레기들이다. 일부 관광객은 휴대폰을 호수에 빠뜨려 청소부들이 옷을 벗고 물 속에 들어가 휴대폰을 건져오기도 한다. 더러는 호수에 빠진 관광객을 구출하기도 한다. 또한 음료병을 호수에 던지는 관광객들에게는 위험성을 알리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설파하기도 한다. 이곳의 청소부들은 청소 이외에, ‘인양꾼’이자, ‘응급 구조대원’의 ‘1인3역’을 수행하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며느리도 모르는 휴대폰 할인? 충성 고객 노린 배신 전략

    ‘시어머니도, 며느리도 모르는 휴대전화 장기 가입 할인?’  휴대전화 이동통신사들이 장기가입자에게 요금할인제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해당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요금은 그토록 ‘칼’ 같이 받아내면서, 정작 할인 혜택정책은 물렁하게 취급했던 것이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가 약정 기간이 끝나도 특정 이통사를 장기적으로 이용한 ‘충성 고객’이었다.  감사원은 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를 벌여 18건의 문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미래부는 2014년 10월부터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에 따라 휴대전화 개통시 단말기 보조금을 받지 않으면 사용 요금의 일부를 할인해 주는 ‘지원금 상응 요금할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요금할인제의 대상은 △신규 단말기로 가입했지만 지원금을 받지 않은 가입자 △중고시장 등에서 공기계를 구입한 가입자 △24개월 약정기간이 지난 후에도 계속해서 서비스를 유지하는 가입자 등이다.  감사원은 이들 가운데 요금할인제에 대한 별도 안내를 듣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장기가입자를 대상으로 요금할인제 가입 실태를 조사했다.  실제로 감사원이 지난 4월 기준으로 2년 약정이 만료된 이동통신 3사 장기가입자 1255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14%(177만 3000여명)만이 요금할인제의 혜택을 보고 있었다.  나머지 1078만 3000여명은 요금할인제 대상인데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미가입자 1078만여명 가운데 48.2%(519만 4000여명)는 약정기간 만료 이후에도 1년 이상 같은 통신사를 이용하고 있는 ‘충성도가 높은’ 가입자였다.  그런데도 통신사들은 장기가입자 대다수에게 할인제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 발송하지 않았고, 홈페이지에도 가입 대상을 신규개통 또는 기기변경 등으로 설명하고 있어 장기가입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 일부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경우에도 제도의 명칭을 바꿔 할인제도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 미래부가 할인율을 12%에서 20%로 올렸는데 통신사들은 기존의 요금할인제 가입자 4만 9000여명에 대해 할인율을 올리지 않았고,지난 1년 동안 요금할인제 가입자들이 총 16억원의 할인을 받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다.  상황이 이런 데도 미래부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철우 의원 “나부터 사드 근처로 이사가겠다…안전함 증명할 것”

    이철우 의원 “나부터 사드 근처로 이사가겠다…안전함 증명할 것”

    경북 김천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김천 인근의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배치가 확정되자 “나부터 사드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해 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 여러분들은 근거 없는 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정부와 나를 믿고 대한민국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려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라도 사드 배치로 인한 피해가 있다면 내가 온몸으로 막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사드로부터 나오는 전자파는 하늘로 날아가기 때문에 인체에 닿지도 않아 절대 해롭지 않다고 한다”면서 “심지어 전자파 영향도 휴대폰이나 전자레인지보다도 약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사드 기지 인근에 군 관련 시설이나 군수산업의 유치, 전원마을 조성, 군부대 이전, 사드와 연계한 지역 현안 해결 등 다양한 정부 지원책을 끌어내 사람이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사드 주둔지가 애초 경북 성주에서 김천 인근으로 변경된 데 대해서는 “이번 사드 논란은 갈팡질팡하는 무능한 국방부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면서 “일관성 없는 정책 결정과 처음부터 절차나 과정을 생략한 채 일방적 결정을 내린 국방부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서도 “국방부와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경북도, 김천시가 참여하는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주민 불안 해소 대책과 지역 지원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로 나가는 모바일뱅크… KB국민은행 ‘리브 KB 캄보디아’ 출범

    해외로 나가는 모바일뱅크… KB국민은행 ‘리브 KB 캄보디아’ 출범

     국내 은행들이 금융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속속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29일부터 모바일 금융플랫폼 ‘리브’를 캄보디아에서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KB금융이 해외에서 디지털뱅크를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외국계 은행 최초로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원큐(1Q)뱅크’를 선보였다. 우리은행도 베트남 현지 핀테크 업체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비뱅크’ 서비스와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브 KB 캄보디아’는 충전식 지갑(Wallet) 기반의 모바일 뱅크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주요 서비스는 계좌이체, 간편 송금, P2P(개인 간) 결제 등이다. 현지어인 크메르어를 포함해 3개국 언어로 채팅, 선불휴대폰 쿠폰 충전 등 비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 모바일뱅킹과 전자화폐(e머니) 사업자와 제휴했다. 현지 1, 2위 은행인 아클레다 은행(ACLEDA BANK), 카나디아은행(CANADIA BANK)의 출금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욱 국민은행 글로벌디지털뱅크유닛 팀장은 “현지 금융기관과 지속적인 업무 제휴를 맺고 다양한 디지털 뱅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국가별 진출 전략에 맞춘 특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동남아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혼술남녀 박하선 하석진, 불꽃 같은 ‘목마 키스’ 시청률 3.7% “자체최고”

    혼술남녀 박하선 하석진, 불꽃 같은 ‘목마 키스’ 시청률 3.7% “자체최고”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연출 최규식, 극본 명수현) 7회에서 하석진과 박하선이 예기치 않게 키스했다. 2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7회가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3.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최고 4.1%를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타깃시청률(남녀20~49세) 역시 평균 2.6%, 최고 2.8%를 기록하며 7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이날 ‘혼술남녀’에서 박하나(박하선 분)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진정석(하석진 분)의 오해는 더욱 깊어졌다. 혼술을 하는 내내 박하나의 남자친구 생각을 한 진정석은 박하나가 휴대폰에 대고 말하는 것을 남자친구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착각한 것. 연신 “노그래씨 마음은 콩밭에 가있다”며 ‘콩밭’이란 단어에 집착하기 시작해 웃음을 줬다. 또한 박하나는 학생을 모으라는 원장(김원해 분)의 압박에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공부를 하느라 못하는 것을 대신 해주겠다는 컨셉으로 샤샤샤를 시작으로 애교까지 시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이 망해가는 찰나 갑자기 진정석이 방송에 등장했다. 클럽춤까지 선보인 이들은 500명 공약으로 불꽃놀이 축제에 가서 인증샷을 찍게됐고, 무등을 타고있던 박하나는 갑자기 자세가 흔들리며 진정석에게 키스를 하게 됐다. 한편 이날 공시생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폭풍 웃음을 자아냈다. 공명(공명 분)은 시험에 합격하면 박하나와 사귈 수 있다는 환상에 부풀었고, 기범(키 분)은 합격해 할머니에게 자랑스러운 손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이내 책장정리에서 시작해 손톱 정리, 결국에는 고시원의 냉장고 청소까지 하는 모습으로 많은 수험생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오늘(27일) 방송되는 ‘혼술남녀’ 8회에서는 뽀뽀했던 순간을 계속 떠올리며 서로를 신경 쓰는 진정석과 박하나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할 예정. 제작진에 따르면 처음으로 혼술이 아닌 함께 술을 마시게 된 진정석과 박하나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tvN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공감 코믹 드라마다. 더불어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한민국의 고시 준비생이 30만명에 육박하는 이 시대상과 공시생들의 일상과 애환을 현실감있게 담아내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알코올충전 혼술 라이프, tvN ‘혼술남녀’는 매 주 월,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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