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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동부 또 폭설/정전·휴교사태

    【워싱턴 AFP 연합】 미국 동부연안에 2일 또한차례 많은 눈과 비가 내리고 폭풍우가 몰아쳐 각지에서 정전 및 휴교 사태가 발생했다. 플로리다주 오칼라 근처에서는 선풍이 한 트레일러 주택 특약점을 강타하고 많은 가옥을 파손시켰으며 탤러해시에서는 19㎝의 많은 비가 내려 홍수가 발생,뱀과 따갑게 쏘는 개미들이 땅밖으로 떼지어 기어나왔다. 메릴랜드주에 내린 많은 눈으로 볼티모어­워싱턴 공항이 활주로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폐쇄,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했고 메릴랜드주의 전체 국민학교 학생의 4분의3이 휴교로 등교하지 못했으며 기상예보자들은 메릴랜드주 서부지방에 60㎝의 눈이 내릴지 모른다고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수도 워싱턴은 2일 러시아워에 교통혼잡을 겪었으나 올겨울 내내 이 지역을 휩쓴 수차례의 폭설과 혹한때와는 달리 연방정부의 관공서들이 정상근무를 했다. 버지니아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많은 눈과 비가 내려 정전으로 약1만5천명의 이용자가 불편을 겪었으며 버지니아주 서부지방의 강설양은 약13㎝였다.
  • 이태준/현대단편 완성 월북작가/삶·문학 재조명 활발

    ◎소장학자들 중심 상허연구서·수필집 잇따라 발간/문학비 건립·소설­논문 전집 완간 추진/휘문고선 70년만에 명예졸업장 수여/복권후 문학사자리매김 안된 타문인 재평가에 영향 정지용시인과 함께 30년대 대표적 소설가로 문명을 날렸던 월북작가 상허 이태준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상허를 연구하는 소장학자들이 최근 이태준의 생애와 문학을 총체적으로 조명한 연구서인 「이태준 문학연구」를 펴낸데 이어 범우사에서는 그의 수필집 「무서록」을 발간한 것.또 그의 모교인 휘문고는 오는 14일 정규졸업식장에서 이 학교를 중퇴한 상허에게 70년만에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게 된다. 이와함께 단·중편 소설과 수필 논평등의 전집발간과 문학비건립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허에 대한 이같은 재조명움직임은 복권후에도 우리 문학사에서의 자리매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다른 문인들에 대한 재평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태준은 「현대 단편소설의 완성자」라는 평판을 들을만큼 탁월한 문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북했다는 이유로 우리 문학사에서 사라졌던 인물.그러나 그는 이기영 한설야처럼 처음부터 「북한문학예술총동맹」에서 활동하지도,임화 김남천과 같이 남로당노선을 견지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구인회를 결성해 이기영 임화와 적을 진 적도 있었다.그러면서도 해방후에는 임화와 활동을 같이하고 월북후에는 「북한문학예술총동맹」부위원장을 지내는등 월북작가중에서도 특이한 부류에 속해 해금후에도 그에대한 총체적 성과물이 나오지않고 있었다. 이태준관련,논문을 쓰거나 이태준에 관심있는 소장학자 30여명이 지난 92년 결성한 「상허문학회」가 최근 펴낸 「이태준문학연구」는 이런 측면에서 근래 보기드문 성과로 각광받고 있다. 「이태준의 삶과 문학」「단편소설론」「장편소설론」「부록」등 4부로 구성된 이 연구서는 특히 그의 생애,문학적 위상,문학관 조명 뿐만 아니라 소설기법,장편소설의 문학사적 위치와 역사 소설적 의의까지 다뤄 지금까지의 특정 장르와 시기에 국한한 연구의 한계를 과감히 벗어나 있다. 상허문학회는 「이태준문학연구」 말고도 「불사조」「소련기행」「왕자호동」「황진이」등 해금후에도 소개되지 않은 그의 작품을 추려 4권 분량으로 간행할 예정이며 올해 안으로 장편과 수필 논문등 전집도 완간하기 위해 작업중이다. 범우사에서 펴낸 「무서록」은 그의 소설 못지않게 빛나는 작품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인물평가의 소홀함에 밀려 묻혀있었던 수필모음집. 41년 초판이 출간된 수필집으로 「고완」「일분어」를 비롯해 대표적 수필 41편을 엮어 수필문단에서의 재평가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태준은 휘문고등보통학교(휘문고보) 4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24년 동맹휴교사건의 주모자로 몰려 퇴학당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국어국문학회와 한국문인협회등 유관단체는 따라서 그의 중퇴 70년을 맞아 휘문고교 총동창회의 협조아래 학교측에 탄원서를 제출,졸업사정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명예졸업장을 수여키로 결정함으로써 민간 차원의 실질적인 복권이 이루어지게된 셈이다. 한편 상허문학회는 올해 이태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으로 문학비 건립을 추진중이며 설립장소로 휘문고교와 고향인 철원이 거론되고 있는데 상반기중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 중남부 폭설… 5명 사망·실종/재산피해 22억

    ◎도로·뱃길 끊기고 비닐하우스 붕괴/호남·경남 임시휴교 설날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1일 중부이남지방에 최고 30㎝가 넘는 폭설이 내려 곳곳의 교통이 두절되고 농작물에 피해가 나는등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눈으로 12일 상오까지 전국의 지방국도 29개 노선이 한때 두절,통제돼 산간·오지마을이 격리됐으며 전남·북과 경남지방의 초·중·고교가 이날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지리산등 전국 곳곳의 산악지역에서는 조난사고가 잇따라 모두 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또 각종 비닐하우스가 내려앉거나 파괴됐고 강풍등으로 수상양식장등도 망가져 전국에서 모두 2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밝혔다. 눈이 가장 많이 내린 경남·북지방의 경우 밀양∼장수,함양∼전북 장수간 국도등 도로가 단절됐고 김해·진양·창녕등지의 비닐하우스가 내려앉아 작물이 모두 피해를 봤다. 동해안일대에는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포항∼울릉간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됐고 대구∼서울간 항공편이 결항됐다. 여수시 미평동 미평역철로변에서는 역무원 박남래씨가 쌓인 눈을 치우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주요 교통요지인 충남·북의 경우에도 옥천∼영동,충주∼단양간등 주요노선 시외버스운행이 끊겼고 도로등 곳곳이 막혔으며 특히 논산∼서대전,공주∼대전구간등 도로가 빙판길에 귀경차량이 엉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한 남해안 전해상에도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마산∼거제,충무∼욕지도등 배편 16개노선이 결항돼 승객 5천여명의 발이 묶였다. 이밖에도 11일밤 11시쯤에는 지리산 세석산장부근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문찬영씨(21·재수생)가 탈진해 숨졌으며 고흥군 팔경산에서도 등반에 나섰던 서지현양(17·도양중 3년)이 숨지고 박효성씨(23·회사원)등 2명이 실종됐다.
  • 미 동·중부 살인 한파… 57명 사망

    ◎최저 영하 36도C… 켄터키등엔 폭설75㎝/3개주 비상사태 선포… 대부분 휴교/8만가구 단전·일부공항 폐쇄/“주말께 정상기온 회복” 예고 【워싱턴·시카고 AFP 로이터 연합】 미국 동부및 중부지역에 지난15일부터 몰아친 이상한파로 19일현재까지 57명이 사망했으며 오하이오주·캔터키주·웨스트 버지니아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대부분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18일 노스 다코다주 데블 레이크에서는 섭씨 영하 36도라는 기록적인 저온을 기록했으며 오하이오주 남부·웨스트 버지니아주일부·켄터키주등에는 무려 75㎝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고 뉴햄프셔주에서는 폭설과 결빙사태로 8만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워싱턴부근 덜레스 국제공항은 18일 상오 브라질 항공기 한대가 얼어붙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한후 폐쇄됐으며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서도 활주로가 폐쇄되는 바람에 약 4백명의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밤을 지냈다. 동부 해안지역에는 눈이 진눈깨비로 변하면서 워싱턴등 일부지역에 빙판을 만들어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미네소타주에서도 기온이 섭씨 영하 31도,시카고에서도 영하 30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체감온도는 영하 55도를 기록했다. 한파가 시작된 이래 57명이 빙판길에서 교통사고·체온저하·제설작업중 심장마비등으로 사망했으며 낮은 기온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은 실정이다. 기상예보관 짐 캔더씨는 이번 주말쯤에는 중부지역부터 정상기온을 회복,시카고에서는 1주일후면 섭씨 영상 10도까지 기온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군 치안유지속 병원엔 부상자 북적/LA지진 이틀째 스케치

    ◎약탈혐의자 하루사이 75명 붙잡혀/재보험사 피해보상액 10억불 추정 ○…경찰과 캘리포니아주방위군들이 질서유지를 위해 밤새 거리를 순찰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에서는 6명이 약탈혐의로 체포되는등 지진이 발생한뒤 하루사이에 지진을 이용한 범죄로 75명이 체포됐다고. ○…1천1백명이상이 이번 지진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밀려드는 부상자들을 위해 주차장에 「간이응급치료시설」이 설치되기도 했다.노스리지시에서는 구세군과 적십자사 단원들이 나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커피·샌드위치·담요등을 나눠주기도. ○…세계 최대 재보험회사인 뮤니히 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지진피해에 대해 약10억달러의 보험료를 지급해야할 것으로 18일 추정. 뮤니히 리사의 크리스천 자코비대변인은 이번 지진에 따른 보험지급액은 지난 8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한 지진당시 약10억달러의 보험금이 지급된 전례에 비춰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 ○…에베르하르트 디프겐 베를린시장은 18일 과거 냉전당시 미국의 지원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면서 베를린시당국은 로스앨젤레스 지진희생자들을 위한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약속. 베를린은 냉전당시 미국과 영국,프랑스군의 지원덕택에 공산 동독의 위협을 견뎠으며 지난 48∼49년 구소련의 봉쇄조치때문에 미국 주도의 연합군의 생필품 공수를 받은 적이 있다. 디프겐시장은 리처드 리어던 LA시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베를린시민들은 절망적인 시기에 우리를 지원해준 미국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난 68년 자매결연을 한 LA시의 복구사업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8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에 보내는 애도전문을 통해 LA 강진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 옐친대통령은 이 전문을 통해 자신은 미국인들이 타고난 결단력과 강인함으로 이같은 재앙을 딛고 빠르게 재기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18일 LA지진으로 숨진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표시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빌 클린턴대통령에게 전달. 앞서 하타 스토무(우전자)일본외상도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 앞으로 애도의 뜻을 전달했으며 두명의 일본 지진전문가는 이날 LA 지진 피해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현지로 출발. ○…LA통합교육구 교육위원회는 지진으로 통학이 어려워지고 난방 등에 문제가 생기자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휴교조치,64만여 학생들이 집에서 재해 복구를 돕도록했다. 교육위는 관내 8백여 학교에 대한 피해상황 조사에 나서는 한편 2만8천여 교사들을 포함,7만여 학교 근무자들에게 출근할 수 있는지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교위는 개교일자를 18일중에 결정키로 했다. ○…동부 연안의 혹한과 남부 캘리포니아의 지진피해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로 인해 17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는 원유,난방용 기름,천연가스의 가격이 폭등세를 기록. 시장 분석가인 제리 사무엘스씨는 『가격인상은 주로 동부지역의 추운 날씨에 기인한 것이지만 지진도 한가지 요인이 됐다』고 설명. ○75% 보험미가입 ○…이번 지진은 1백건 이상의 화재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1천여 건물이 피해를 입고 정전으로이번 지진은 1백건이상의 화재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1천여 건물이 피해를 입고 정전으로 이번 지진 피해자 4명중 3명이 보험 가입을 하지 않아 대부분의 피해주민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캘리포니아 주택과 빌딩의 약 75%가 지진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으며 이는 정말로 비극』이라며 아쉬움을 표시. ○…지진 발생으로 인해 이날 아침 LA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바람에 항공사들이 여러편의 운항을 취소하거나 항로를 변경하는 소동을 벌여야 했으며 미국내선 항공망 운항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다고. 또한 한 전화교환소가 정전돼 LA 일원의 4개 지역번호 지역에 대한 일부 장거리 전화서비스가 불통되고 있다고 아메리칸전화전신회사가 전언. LA 공항이 항공기 이착륙을 재개한 가운데 주요 항공사들은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항공기 승무원들과 승객들은 지진으로 뒤틀려진 도로때문에 공항까지 가는데 애를 먹고 있다. ○…17일 새벽 미캘리포니아주 남부를 엄습한 지진으로 LA는 물론 서부 다른 5개주와 캐나다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망의 일부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그 결과 LA 일원의 수백만 가구가 단전되면서 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유타주 델타시 소재 인터마운틴 발전소가 헛돌기도 했다고. LA에서는 이날 정전이 수시간동안 지속됐으며 유타,오리건,워싱턴,와이오밍,몬태나 및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등지에서는 잠깐씩 정전사고가 발생했다고. ○5백 ㎞까지 영향 ○…LA지역을 대혼란으로 만든 지진은 이 지역 상업 중심가에도 영향을 미쳐 캘리포니아와의 통신을 두절시켰으며 주식시장의 거래도 지연시켰다. 이번지진은 1백건 이상의 화재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1천여 건물이 피해를 입고 정전으로 1백만명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편 이지역에서 약 4백80㎞ 떨어진 라스베이가스에서도 지진이 감지돼 이번 지진이 상당한 수준이었음이 입증. ○…17일 LA를 중심으로 한 남부캘리포니아를 휩쓸고 간 강진이 멈추기가 무섭게 재해지역의 거주자들과 미국 및 각국의 주민들은 국제 컴퓨터통신망을 이용,사고상황과 친인척들의 생사여부를 묻는등 컴퓨터를 주요한 뉴스매체로 활용. 컴퓨터이용자들은 대학이나 직장에 있는 인터네트나 상업용 컴퓨터서비스의 「잡담」채널의 전자메일을 사용,사고소식의 진전상황을 신속히 주고받는 등 분주한 모습.
  • 클린턴,아이티 해상봉쇄 지시/해병 대기령… 군사개입 태세

    ◎안보리도 「봉쇄」결의/선박 검문검색 승인/군부지도자 사임 거부 【유엔본부·워싱턴·포르토프랭스 AF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5일 민주화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아이티 군사정부에 대한 제재조치로 해군함정들을 동원한 해상봉쇄를 지시하는 한편 일부 해병병력에 출동대기령을 내리는등 군사개입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아이티주재 유엔평화요원들은 이날 긴급대피지시를 받고 잇따라 출국길에 올랐으며 아이티 전역은 외출금지령을 내린 군사정부의 지시에 따라 학교가 휴교하고 상점들이 문을 닫는등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티에 있는 미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원상복귀 시킬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3척의 고성능 유도미사일 순양함과 2척의 고속유도미사일 프리깃함,1척의 구축함등 6척의 함정을 동원해 아이티해역을 봉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쿠바 관타나모만의 미군기지 1개중대에 출동대기령을 내렸다고밝혀 상황전개에 따라 아이티에 대한 지상병력투입 가능성까지도 시사했다.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 긴급회의를 열고 민정회복을 거부하고 있는 아이티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강행하기 위한 해상봉쇄를 승인했다. 이날 해상봉쇄안은 미국이 발의·캐나다·프랑스·베네수엘라등이 동의해 표결에 부친 결과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 결의안의 통과로 이미 아이티 해역에 군함 6척을 배치하고 있는 미국은 아이티로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의 검문 검색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포르토프랭스 로이터 연합】 아이티의 군부 지도자인 라울 세다스는 미국의 군사적 제재조치에도 불구,16일 민정복구를 위한 사임 압력을 강력히 거부했다.
  • 포격… 기관총 난사… 전쟁터 방불/유혈진압 모스크바 표정

    ◎탱크공격에 의사당건물 커다란 구멍/시민들 시위전 보려고 의회주변 접근 ○…해질무렵인 4일 하오(현지시간)부터 의사당 건물로부터 빠져나오기 시작한 「투항자의 행렬」은 수백명이 머리에 손을 얹은 자세로 의사당을 나와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수십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모습. 이들은 모두 무기를 버린채 이열종대로 늘어선 정부군 행렬사이를 걸어나왔으며 이들이 투항하는 동안 건물안에 남아있던 반옐친 무장세력들이 정부군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등 극렬하게 저항하는 모습. ○…옐친대통령의 군사보좌관인 드미트리 볼코고노프소장은 4일 반옐친 진영과의 교전중 5백여명이 사망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가 곧 이를 「과장된 것」이라고 수정하는 촌극을 빚기도. 볼코고노프는 『이 사망자통계가 투항한 자들로부터 나왔으나 과장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사망자통계에 대한 자세한 수치는 밝히기를 거부. ○…옐친대통령은 4일 그동안 보수파의 입장을 견지해온 전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등 공산주의 계열신문에 대해 발행중지명령을 내렸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 이에 따라 옐친측 정부군은 보수파의 대변지인 「디엔」을 접수하고 프라우다의 직원들에 대해 사무실을 떠날 것을 명령했으나 한 프라우다지 대변인은 『기자들이 계속 저항할 것』이라고 강경입장을 표명.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은 4일 옐친대통령이 의회건물을 공격,진압하라고 한 것을 「극단적인 조치」라며 비난하고 나서 눈길. 고르바초프는 이날 생중계된 BBC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신은 옐친대통령과 측근들에게 의회지도자들의 어떤 선동에도 대응해서는 안되며 유혈사태를 막아야한다고 강조했었다고 공개. 그는 그러나 「피의 일요일」이 시작되면서부터 나온 옐친의 대응은 적절했다고 평가하는등 오락가락. ○…4일 상오 7시(한국시간 하오 1시)부터 의사당을 싸고 정부군과 의회 경비대간에 전개된 총격전은 치열한 전쟁을 방불. 정부군은 탱크와 장갑차 및 기관포를 동원,의사당 건물에 지속적인 공격을 가했으며 의사당측은 19층 건물의 각 창문에 기관총을 설치하고응사. 특히 때때로 천둥을 치는 포격소리와 귀를 째는 듯한 기관총 난사 소리로 의사당일대는 온통 전쟁터로 변모. 정부군은 간간히 1백50㎜포를 의사당에 발사했는데 이날 낮 11시40분쯤 10층 창문에는 포격으로 인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모스크바 시민들은 정부군과 최고회의측간의 시가전 장면을 보다 가까이서 보기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의사당 건물 주변으로 몰려드는등 깊은 관심을 표명. 수백명의 시민들은 러시아군이 탱크등을 앞세우고 의사당을 향해 공격을 퍼붓고 총알이 빗발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 부근 3백m까지 접근해 다리위 또는 전투로 어지러진 아파트 사이 공간에서 노출된채 전투를 목격. 또 일부 시민들은 흥미있는 축구경기 중계방송을 듣듯 사태 추이를 파악하기위해 라디오를 켠채 귀를 기울였으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거나 이름을 밝히기는 한결같이 거부했다고. 한편 러시아군의 탱크 공격으로 최고회의 건물 벽에 구멍이 났다고 목격자들이 증언. 목격자들은 최소한 4대의 러시아군 탱크가 모스크바강 다리와 강둑 부근에서 의사당을 향해 직접 공격을 가했으며 이 공격으로 의사당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고 전언. ○…러시아 정부군과 반옐친 지지자들이 교전하는 동안 하스불라토프는 3층 인민대표회의장에,루츠코이부통령은 지하 벙커안에서 의회경비군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이 보도. 하스불라토프의장은 그를 지지하는 일부의원과 경비요원등 2백여명과 함께 의사당 3층 회의장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통신은 전언. ○…정부군이 의사당건물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직후인 4일 상오 러시아 국영텔레비전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옐친대통령은 『공산주의 반란군은 가능한한 매우 빠른 시간안에 진압될 것』임을 강조. 『이번 반란을 주도한 자들은 모두 범죄자들』이라고 선언한 옐친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공산주의자들의 계획된 무장반란』이라고 정의하기도. 그는 『반란자들의 계산은 잘못된 것으로 증명됐으며 러시아국민들은 이들의 범죄적행동을 한결같이 비난하고 있다』면서 『사법당국은 이미 반란자들에 대한사법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발표. 옐친은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침착하고 확신에 찬 어조로 반란자들을 시종 비난.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는 옐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태평양 함대사령부가 있는 현지 당국지도자가 4일 주장. 이 지도자는 현지 당국이 옐친을 지지하고 있으며 태평양함대및 지상군 사령부도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언. ○…무력충돌이 발생한 모스크바 도심의 병원들은 3일 병실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총상환자들이 갑자기 몰려드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 타스통신은 또 『병원에 실려온 부상자 대부분은 총격이나 차량사고로 부상했으며 일부는 돌이나 쇠파이프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면서 『거의 모든 의사들이 비상호출됐다』고 병원분위기를 전달. ○…모스크바 도심에서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옐친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크렘린궁 주변도로는 극도로 조용. ○…러시아의 언론매체들이 시위대의 점거표적이 돼 수난을 당하고 보도를 제대로 못한데 반해 미 CNN­TV는 이번 사태를 전세계에 생중계로 전함으로써 뉴스전문채널로서의 위력을 다시한번 과시. CNN은 사태발생 직후 「러시아의 위기」란 위성중계 특집생방송을 시작해 최고회의건물 주변과 군이동상황및 크렘린내부 등을 번갈아 화면으로 비추면서 그때그때의 상황을 신속히 전달. ○…모스크바의 한국대사관은 사태가 예측할수 없는 유혈충돌상황으로 전개됨에 따라 모스크바 한국인학교에 대해 4∼5일 이틀간 휴교조치를 내렸다. 대사관측은 이와함께 모스크바주재 한국교민들이 당분간 시내에 나오지 말고 안전에 유의하도록 권고했다.
  • 제적대학생 전원복적 결정 의미

    ◎「시위­제적 악순환」대학 “제자리 찾기”/탈정치의 상아탑으로 면학분위기 조성/보안법위반자도 포함… 화합차원 「대사면」 시국관련 제적대학생들의 전원복적방침은 김영삼정부출범과 함께 단행된 대사면과 맥을 같이하는 조치로서 국민화합의 차원에서 학원의 진정한 안정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새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해방후 진정한 민주정부를 가져보지 못한 불행한 역사를 겪어오면서 그간 대학생들은 면학이라는 본연의 자리를 이탈해 이른바 시국사건이라는 현장에 뛰어드는 사례가 연속되어 왔다. 시국사건에 관련된 학생들은 「성행불량」이나 구속 또는 「미등록」을 이유로 제적되었고 복적이 되더라도 과거의 정권들은 그들에게 있어 「타도되어야할 정권」이었기에 학생운동은 다시 지속돼 해마다 1만7천여명의 시국관련 학생들이 제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왔다. 시국관련 제적학생은 지난 72년 유신이후 처음 생겨나기 시작했고 지난 80년,83년에 이어 6공화국이 출범한 87년에도 정부의 제적 학생 구제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해직된 근로자가 복직이 허용될 때까지만 해도 시국관련 제적학생들의 복적사안이 뒷전으로 밀리는 듯했던 분위기는 바로 제적과 구제의 반복의 방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새 정부는 이번의 제적학생 구제로 제적↓복적↓제적의 악순환을 마감시키고 진정한 대학의 면학분위기 뿌리를 내리게 하겠다는 확신을 갖게됐고 실제로 국민은 물론 대학생들로부터도 굳은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 그간 학생 운동의 구심점이 되어온 「전대협」이 자진 해산한데서도 확인되듯 새 문민정부 출범으로 학생운동의 이슈가 없어졌을 뿐만아니라 과학·기술 국제경쟁력시대를 맞아 대학생들도 면학에 전념해야 하겠다는 새로운 의지가 어느새 정착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8년이후 전국 1백32개 대학에서 미등록,미복학,학사경고,재학연한초과,성행불량등의 이유로 제적된 8만5천1백56명 가운데 대략 1천5백여명으로 추산되는 시국관련 학생들에게도 면학의 길을 터줌으로써 신한국 창조에 동참의 기회를 주고 학원의 불신 씨앗을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새 정부의 이번 조치에는 대학에서 수학능력만 있다고 대학이 판단하면 시국과 관련된 일반 형사처벌자는 물론 국가보안법 위반 대상자까지도 모두 구제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종전의 구제조치와는 질적인 차이가 난다. 따라서 89년 부산 동의대 방화사건 관련자 86명,서울교대 휴교사태관련 32명,정원식전총리 밀가루사건 관련자는 물론 방북사건의 임수경양,최근 단행된 대사면·복권조치로 풀려난 69명도 모두 이번 복적 대상에 포함된다.또 수배중인 학생들도 사직당국과 적절한 협의를 거쳐 이번 복적 대상에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의 과감하고도 획기적인 제적학생 구제조치로 교육계는 큰 짐을 하나 덜고 「신 한국교육창조」에 박차를 가할 수있게 됐다.
  • 유행성 독감 전국서 기승/고열·몸살·인두통 동반

    ◎보사부 경보 계기로 증상과 대책을 알아보면/홍콩A형·파나마B형 복합 추정/아이·노약자·기관지염 폐렴 유발/보름새 환자 갑절이상 발생… 휴식·야채섭취 필요 유행성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달들어 국내 종합병원 내과및 소아과 외래에는 보름전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독감환자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보사부는 지난5일 국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독감이 파나마B형으로 일단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독감경보를 내렸다. ○홍콩A형과 파나마B형 복합 그러나 전문의들은 이번 독감은 그 전파력과 독성으로 미루어 볼때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전역을 휩쓸고 있는 홍콩A형이 국내에 유입,파나마B형과 복합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독감은 기침 콧물 두통등 일반 감기증세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외에 40도이상의 고열이 2∼3일동안 지속되고,등과 관절이 매우 아프며 근육통및 사지동·안면홍조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또 심한 기침이 나오면서도 가래가 적고 피부는 뜨겁지만 습하며,콧물이 나오되 코가 막히는 경우는 드물다.말기단계에선 인두통이 3∼4일 계속되며 완전회복까지는 1∼2주일의 기간이 걸린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만성질환자에게는 기관지염과 폐렴도 유발되기 쉽다. 이같은 증세는 홍콩A형과 아주 유사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일본에서는 이 인플루엔자바이러스로 인해 최근 3개월사이에 5백50만명이상의 환자가 발생했고,일부 국민학교에서는 휴교사태를 빚기도 했다. 보사부 관계자도 이번 독감이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콩A형의 증세와 매우 흡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지 않은점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세대의대 김동수교수(소아과)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검출작업에는 시기와 민감도등 여러 변수가 작용하기 마련』이라고 지적,『아직 단언할 수는 없지만 홍콩A형의 유입이 거의 분명하다』고 말했다. 내과 전문의들도 이번 독감이 40도가량의 고열과 몸살·근육통·중이염등을 수반하며,지리적 근접성으로 인해 일본독감이 1달가량뒤에 국내에 유입돼 기승을 부린 과거 전례를 들어 바이러스의 정체가 홍콩A형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적 유행 독감은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B,C,항원형으로 크게 구분된다.이 가운데 A형은 단기간에 항원변이를 잘 일으켜 한겨울동안 전세계적으로 번질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따라서 세계적인 독감유형의 주범은 A형이다.반면 B형은 국지적으로 느리게 전파되며,C형은 산발적으로 발생한다.A형은 주로 중국대륙 남부지방에서 발달되어 지역을 따라서 연쇄적인 변형을 일으키며 전파된다.과거 80년동안 A형은 6번의 대변형을 일으켰는데 그때마다 전세계적으로 대유행됐다. 지난 68년 첫 출현한 홍콩A형은 지금까지 10회 이상 변형을 일으켰으며,B형변이까지 합하면 평균2년마다 연속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한 셈이다. 국립보건원 미생물부 박기덕부장은 『매년 우리나라에서 유행된 바이러스는 세계적 지역적 바이러스와 유사함이 발견되었다』며 『지난 77년 소련A형 출현 이후 최근 국내에서의 유행은 A와B형,A형의 H₃N₃(소련형)과 H₃N₃(홍콩형)아형바이러스가 거의 같은 기간에 혼합발생하는 특성을 나타내고있다』고 밝혔다. ○2∼3월 인플루엔자 극성 우리나라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시기는 2∼3월이며,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률은 65세이상의 경우 10만명당 76명꼴이다.따라서 노약자및 만성질환자는 평소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둬야 한다. 접종이 처음인 사람은 1개월간격으로 2회정도 받아야하고 접종경험이 있는 경우엔 1회주사로 1주일이내 항체가 형성된다. 독감은 기침이나 재채기로 공기중에 방출되는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들의 호흡기에 들어가거나 환자와 악수등을 통한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된다. 인제의대 함영백교수(소아과)는 『독감에 일단 걸리면 특별한 치료약이 없으므로 가급적 휴식을 취하는게 상책』이라고 설명했다.즉 과음이나 흡연을 삼가고 신선한 야채나 과일등을 많이 섭취,충분한 영양공급을 통해 면역능력을 키워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비 메이욘화산 폭발/5개지역 덮여 76명 사상·이재민 수천명

    ◎용암 계속분출… 피해 늘듯 【레가스피(필리핀) AP AFP 로이터 연합】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동남쪽으로 3백20㎞ 떨어진 메이욘화산이 2일 폭발,최소한 5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으며 인근 지역주민들이 긴급대피에 나섰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이번 화산폭발로 생긴 화산재는 인근 항구도시인 레가스피를 비롯,카말리그·다라가·리가오·구이노바탄 등 5개지역을 덮여 수천명이 집을 잃었으며 전선들이 파손,전력이 끊기고 일부 학교들은 휴교에 들어갔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필리핀 화산및 지진학 연구소 소장인 레이문도 푸농베이안은 8년만에 처음인 이번 폭발이 이날 하오 1시11분쯤(현지시각) 약한 지진을 동반한채 3시간동안 2차례에 걸쳐 발생했으며 현재 용암이 표면으로 상승,더욱 활발한 폭발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천둥과 같은 굉음이 드린 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으며 이후 주민들이 모두 피신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국영 PNA통신은 이번 화산발생으로 무너진 흙더미에 한마을 주민 1천여명이 갇혀 고립됐다고 보도했으나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국정 각분야 인계에 만전”/현 총리(국무회의 24일)

    ◎공명정대한 선거치러 중립내각 소임완수/연말연시 물가관리·민생치안 등 철저 대처/방위병제 폐지는 산업체 인력난 해소 차원 제58회 국무회의는 현승종국무총리주재로 하오3시부터 약2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순조로운 정부인수를 위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설치령안과 특별사면,특별감형및 특별복권에 관한 건이 긴급안건으로 처리됐다. 또 방위병제도폐지를 골자로 하는 병역법개정안및 산업체인력난해소를 위한 병역의무의 특례규정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처리됐다. 또 에너지절약을 유도키 위한 관용차량 관리규정개정안이 의결됐다. 의결안건은 상당히 많아 대통령안 32건,법률안 2건,일반안 10건등 44건이었다. ◎…현승종국무총리는 『지난주 제14대 대통령선거를 무사히 마침으로써 우리 중립내각에 부여된 선거의 공정관리라는 소임을 완수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피력. 현총리는 『그동안 대통령선거의 공정성확보를 위해 노력해준 국무위원여러분들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 현총리는『이번에 우리 헌정사의 큰 숙제였던 공명정대한 선거를 이룩함으로써 이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정치수준은 한단계 높이 뛰어올랐다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로써 노태우대통령의 6·29선언에서부터 본격화된 민주화의 추진이 그 완결을 보게됐다』고 평가. 현총리는 『이제 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우리 내각은 6공화국정부에서 추진해 온 일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차기정부가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도록 국정 각 분야의 인계인수를 차질없이 수행해달라』고 당부. 현총리는 『그동안 추진해온 주요시책의 마무리는 물론 오늘 의결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설치에 따른 정부이양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 현총리는 이어 『연말연시를 맞아 물가관리에서부터 기업체의 체불임금해소,민생치안과 연휴교통소통대책등 민생현안과제에 대해 소관부처별로 주도 면밀하게 대처하고 혹한기의 사고예방을 위한 대책도 강구해달라』고 강조. 현총리는 『불우이웃돕기운동에 공직사회부터 참여함은 물론 모든 국민이 참여할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해 밝고 훈훈한 연말연시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 ◎…최세창국방부장관은 병역법개정안 및 병역의무의 특례규정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상정. 최장관은 『병역법개정안은 방위병제도를 폐지해 현역병으로 복무케 하고 해군 및 공군의 법정복무기간을 단축하는 등 병역의무의 형평성을 보장키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병역의무의 특례규정에 관한 법률개정안은 산업체의 인력난을 해소하려는 것』이라고 보고. ◎…이문석총무처장관은 관용차량관리규정개정안을 상정하면서 『차량의 중량 및 연비를 고려해 차령을 구분하는 등 에너지절약위주의 차량선정관행을 유도키 위한 것』이라고 보고. ▷의결안건◁ ▲물가안정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부동산소유권이전등기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시행령(제) ▲국세징수법시행령(개) ▲부가가치세법시행령(개) ▲특별소비세법시행령(개) ▲상속세법시행령(개) ▲소득세법시행령(개) ▲조세감면규제법시행령(개) ▲토지초과이득세법시행령(개) ▲개방대학설치운영규정(개)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개) ▲의료보호법시행령(개) ▲유류오염손해배상보장법시행령(제) ▲관용차량관리규정(개) ▲공무원보수규정(개) ▲공무원수당규정(개) ▲행정권한의 위임및 위탁에 관한 규정(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설치령(안) ▲병역법(개) ▲병역의무의 특례규정에 관한 법률(개)
  • 대도시 도심 초중교 학생 격감/빈교실 문화공간 활용붐

    ◎서울만 3백98개학급 남아돌아/예식장·실내체육관으로 탈바꿈 대구시 구시가지의 초·중학교 빈 교실이 계속 늘고있다. 이는 정부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수를 늘려온데다 도심에는 빌딩이 들어서고 상당수의 시민들이 비교적 내집장만이 손쉬운 교외로 속속 이주하면서 학생수가 줄어들어 빚어지는 현상이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의 경우 특히 거주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중구·종로·용산·서대문구등 강북지역의 초·중학교에서 4∼5년전부터 생겨나기 시작해 요즘에는 한 학교당 평균 3∼5개의 교실이 비어있는 실정이다. 이들 학교에서는 남아도는 교실을 어린이회의실·교원식당 또는 탁아소,소강당 으로 활용하는등 문화공간으로 쓰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국민학교의 경우 모두 2만1천9백70개교실 가운데 2백12개가,중학교는 1만1천1백32개교실중 1백86개가 학생수부족으로 남아 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시교육청은 유휴교실활용을 위해 서부·중부·강남·동작등 4개교육청에 2억원의 특별예산을 지원,학교별·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자체활용방안을 수립,시행토록 하고있다. 현재 인왕국민학교는 4개의 빈 교실을 실내체육·강당·지역주민예식장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의 소강당으로 이용하고 있다. 또 교동·남산·신용산등 3개 국민학교는 각각 2개씩의 유휴교실을 어린이회 회의실·학부모등 지역단체의 다목적회의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학동국교는 교실 2개를 생활예절교육장으로,1개를 교원식당및 휴게실로 활용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수의 감소로 빈 교실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학교별·지역별 특수성을 최대한 살려 과학실·실과실·도서실등 특별교실과 태권도실·생활실등 학생특기실,교원휴게실 또는 연구실등 교원복지시설 등으로 구분,운영토록 28일 각 학교에 지시했다.
  • 국교에 교원자녀 유아원 운영/교육부,여교사 자녀양육애로 해소 위해

    ◎91학급이상 학교대상… 내년부터/94년엔 85학급교까지 확대 내년부터 91학급이상 대규모 국민학교에 교원자녀를 위한 유아원이 설립,운영된다. 교육부는 20일 맞벌이 국민학교 여교사들의 자녀양육에 대한 어려움을 덜어주기위해 학교내에 교원자녀만을 위한 유아원을 설립 운영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대규모 국민학교에 유휴교실 등을 활용,3∼5세 어린이를 위한 유아원을 만들어 여교사들이 출근하면서 자녀를 학교 부설 유아원에 맡겼다가 퇴근하면서 함께 귀가토록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우선 내년에는 91학급이상 대규모 4개국민학교에 20명씩 4학급의 유아원을 신설하고 94년도부터는 85학급이상 국민학교까지 확대,오는 99년까지 모두 4백43학급의 8천8백60명의 교원자녀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국민학교 여교사 자녀를 위한 유아원은 지난 88년 서울 상수국민학교가 자체적으로 31명의 교원자녀를 위한 유아원을 설립운영한 이래 현재는 서울 한산국교,의정부 중앙국교,수원의 매산국교등 4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어린자녀를 두고있는 국교여교사들이 자녀들에 대한 걱정과 우려로 학교생활에 다소 소홀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 대구 효성여대 한국전통문화연(지역문화를 가꾼다)

    ◎용비어천가 한문풀이 6년째/교수 15명이 매주 윤독… 독해작업/「완역 용비어천가」 상권 이미 출간 용비어천가는 세종27년(14 46년)조선조 창업을 찬양하기 위해 지어진 서사시로 이 가운데 국문가사 1백25수는 잘 알려져 있으나 한문주석은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미개척분야로 남아있다. 효성녀대 한국전통문화연구소(소장 홍경표)는 이처럼 연구의 불모지대로 남아있는 「용비어천가」의 한문주석 역해작업을 6년째 벌여오고 있는 단체로 이지역 학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용비어천가」는 역사·국문학·민속학 등 모든 영역에서 조선시대의 사적을 담고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상대사의 사료를 다양하게 인용,당시의 한·중 양국사를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대학 연구소팀의 업적이 남다르게 평가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연구소가 지금과 같은 「용비어천가」의 역해작업을 벌이게 된 계기가 마련된 것은 지난 83년 가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문과 박은용교수를 좌장으로 김동소·홍재휴교수(이상 국문과)와 최광식교수(사학과)등 몇몇 뜻있는 교수들이 한문본 「삼국유사」를 함께 읽고 토론을 벌이자는 발의로 시작된게 그 시초다. 모임의 이름을 「삼국유사연구회」로 가칭한 회원들은 그해 10월4일 첫 윤독회이후 85년7월말까지 80차례에 걸친 모임끝에 「삼국유사」를 완독한데 이어 이후 86년5월까지 「고려도경」을 완독해냈다. 이러한 학구적 분위기를 학교측으로부터 인정받아 지난 84년 현재의 「한국전통문화연구소」로 발족한 후 86년5월에 「용비어천가」를 읽기 시작했다. 초기의 「삼국유사」윤독때 역사·국문학·사학·철학·미술사학 관련교수들이 참여했던 것과는 달리 이탈리아어·중어중문학·경제사·한문학 교수들이 가세해 한줄도 빠짐없이 윤독에 참여했다. 지난 8일까지 무려 2백66차에 걸친 윤독끝에 총10권중 9권째를 완독했으며 올연말까지는 「용비어천가」윤독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구성원들은 모두 상당한 수준의 한문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매주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교수만 해도 15명 정도. 이들은 매회 윤독때마다 한문주석을 한자 한자 축자적으로 해석해가며 열띤 토론을 벌여 애매한 부분을 최대한 정확하게 풀어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연구소측은 지금까지 논문집 「한국전통문화연구」를 제8집까지 펴낸 것을 비롯,「용비어천가」윤독회의 결과를 정리한 「완역 용비어천가」상권을 출간했으며 올연말 「용비어천가」윤독이 끝나는 대로 중·하권을 연차적으로 펴낼 계획이다. 연구소측은 또 「한국유학의 철학사상」(성교진)「북행가연구」(홍재휴)를 한국전통문화 총서로 출간했으며 「중국한선방언어연구」(김동소·최의수)도 발간 준비중이다. 한편 연구소는 올연말 「용비어천가」윤독이 끝나는 대로 「동국여지승람」윤독을 시작할 예정인데 「동국여지승람」이 방대한 문헌인 점을 고려,앞으로 3∼4년에 걸쳐 8도지리지중 경상도편 지리지만 다룰 방침이다. 홍경표소장(국문과)은 이같은 연구소의 작업에 대해 『소박하지만 필요한 작업』이라고 전제한후 『다양한 한문역해작업에 지리학등 자연과학분야의 연구자를 모두 포함시켜나갈 방침이며 현재 각 대학이나 연구소간 학문적 연계가 잘 안되고 있지만상호정보교환 등의 협조를 통해 고전국역의 완벽한 바탕을 닦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5일제 수업/김문환 서울대교수(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

    ◎공부서 해방… 심신단련시간 늘린다/올2학기부터 매달 둘째토요일 휴교/취미·교양 쌓을 문화공간 아직은 미흡 오늘날 일본의 청소년들이 당면한 문제의 상황과 대책을 좀더 멀게 보자면 아무래도 「청소년백서」를 참조해야 할 것같다.총무청에서 발간한 91년판을 소학생부터 근로청소년까지의 생활과 의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이에 따르면 대학생의 공부시간이 제일 짧고 자유시간이 제일 긴 데 반해 중학생은 거꾸로 가장 여유가 없는 생활을 보내고 있어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학교에 갈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등의 무기력·칩거형의 청소년도 늘고 있다.또 중학생중 학교의 규칙등 학교에 불만을 가진 경우가 제일 많다. 오사카유소년 교육연구소가 소학5·6년생 1천3백53명을 대상으로 한 앙케트에서도 자유시간 및 수면시간이 지금보다 더 필요하다는 응답이 7할을 점한다.그러면서도 인간관계를 깊게하기 위한 여유가 좀더 필요하다는 응답은 2할 전후에서 멈추고 있다. 문부성이 각급학교가 1992년 2학기부터제2토요일은 휴교하도록 지시한 배경에는 이러한 실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좀더 자세히 살핀다면 학교수업 일수 5일제의 도입에 관해 검토해온 문부성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학교운영등에 관한 조사연구협력자회의」는 92년도 2학기부터 월1회,제2토요일을 휴업일로 하는 형태로 5일제를 실시하도록 제언하면서 심의결과를 매듭지어 문부성에 보고했다.이로써 명치이래 계속되어온 학교6일제에서 학교5일제로의 이행이 정식으로 결정되고,문부성은 9월부터의 전국일률실시를 목표하여 성령개정을 관보에 고시하는 한편 실시를 목표로 한 유의사항을 각 도·현·부에 통지했다. 또 교육장앞으로 보낸 통지에서는 수업시간의 운용에 관해 유치원은 토요일의 교육시간을 삭감,소·중학교에서는 교과외 활동및 학교행사의 정선등의 지침을 제시했으나 고교에서는 그것에 추가하여 토요 수업시간을 다른 요일에 옮겨놓는 것을 선택의 하나로 명기했다. 문부성의 「청소년의 학교외활동에 관한 조사연구협력자회의」는 아이들의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것과인간형성의 기본은 가정에 있다고 하면서 가정의 교육기능의 복권을 강조한다. 아이들이 학원이나 게임센터밖에는 갈 곳이 없는 상태를 피하자면,아무래도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말하자면 공연장·도서관·박물관·체육관 등 아이들이 때로는 부모와 선생과 함께,때로는 스스로 방문하여 자신이 평생 지닐 수 있는 취미와 교양을 도야하고,스스로 설정한 연구테마를 탐구해보는 경험이 가능해져야 한다.예컨대 동경 우에노공원에 있는 국립과학박물관의 「교육밸런티아제도」는 이런 점에도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1986년에 시작된 이 제도는 민간지식의 활용과 생애학습의 장을 꾸민다고 하는 이중적인 목표를 지니고 있는데,방문하는 아이들을 상대하는 밸런티아를 조직화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독일의 경우처럼 상식화되어 있는 학교­가정­지역사회와 문화시설의 연계작업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학교5일제는 그 근본취지를 살릴 수 없을 것이다. 물론 학력관의 변화는 필수적이다.학력을 측정하는 척도가 암기한 지식의 양식으로부터 「스스로 생각하고,주체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하기 위해 몸에 익힌 능력」으로 대치되어야 한다.이런 각도에서 본다면 일본의 문화청이 현재 청소년을 위해 마련한 전국 고등학교종합문화제,어린이예술극장,청소년예술극장,중학교예술감상교실등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겠으나 여기에서는 결코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 지역사회의 충실한 문화적 대응과 학교­가정­지역사회의 연대를 촉구할 뿐이다.
  • 군 온건파고위층 수친다축출 모의/“악화일로” 태 사태 이모저모

    ◎군,로열호텔 난입… 2천여명 연행/시린돈공주,“유혈폭력 중지” 촉구/통금령속 수만군중 밤샘 격렬시위 ○…군은 19일 상오 그간 시위대에게는 「성역」이나 다름없던 라즈담넨가 소재 로열호텔에 병력을 난입시킴으로써 무차별 진압 「결의」를 재확인. 중무장한 병사 50여명은 호텔로 난입,우선 로비와 식당등 편의시설을 뒤진 후 이어 객실로 뛰어들어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끌어내는 무자비함을 과시. 이어 여자를 제외한 2천여 내국인을 모조리 연행해 끌고 나갔으며 이에 항의하는 외신 기자들에게도 『꺼져』라는 욕설을 퍼붓는 등 거칠게 행동. 목격자들은 객실에서 총성이 들리기도 했다면서 그간 부상자와 외신 기가들에게는 「성역」이나 다름없던 이곳도 『이젠 끝장났다』며 참담한 표정. ○…시위자들은 20일 군의 유혈진압에 맞서 방콕시의 일부지역을 장악한 뒤 시가지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치우기 시작. 이날 동이 튼 뒤 방콕시내 거리는 대부분 황량한 모습이었으나 폭력사태는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편 태국왕실의 시린돈공주가 이번 태국사태와 관련,왕족으로서는 처음으로 TV성명을 통해 지난 3일간 수도 방콕을 뒤흔들어온 폭력사태의 종식을 촉구했다. ○…이날 밤9시부터 야간통행금지령이 내렸음에도 불구,시위대수가 더 늘어나 람캄헹대주변도로에는 대학생 1만5천여명,라즈뎀논가에는 시민 1만여명등이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M60기관총으로 무장한 군인들과 맞섰다. 또한 시내 곳곳에서도 통행금지령을 거부한 시위대들이 밤새 산발적인 소요를 벌였다. 한편 태국 수도 방콕 북쪽에서 이날 수친다총리를 지지하는 군인들과 현정부를 전복하려는 군지도자들에 충성하는 병력간에 전투가 벌어졌다고 외교소식통을이 말했다.또 방콕시내 중심부에서 군부내 파벌간에 교전이 있었다는 미확인 보도도 있었다. 이같은 보도는 태국및 외국소식통들이 카세트 로자니닐 공군사령관을 비록한 일부 온건파 군고위지도자들이 수친다총리 축출모의를 하고 있다고 전한지 수시간만에 나온 것으로 군이 시위대에 발포한 이후 수친다 총리와 그의 처남인 이사라퐁 육군사령관은 군부내에서 소외돼왔다. ○주유소들 재고바닥 ○…방콕시 일원에 20일부터 휘발유와 디젤유의 공급이중단,대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영 태국 석유공사를 비롯한 쉘,에소,칼텍스 등 4대 석유회사들은 경찰당국의 위험물 수송금지령으로 19일 하오부터 사실상 유류수송이 불가능해 공급을 중단치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당국이 이같은 조처를 취한 것은 18일밤 시위도중 시위대들이 2대의 유조차를 탈취,진압 군경을 향해 돌진했기 때문인데 방콕시내 1백여개 주유소는 이날중으로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혈사태로 스웨덴 기자를 포함한 수명의 외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인 1명이 뉴질랜드인으로는 두번째로 심한 총상을 입고 방콕시내 한 병원의 중환자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있다고 태국 외무부가 20일 발표. 한편 앞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또다른 뉴질랜드인 1명의 신원은 지난88년 이후 방콕 외국인학교에서 보조교사로 근무해온 이안 뉘메겐씨(40)으로 밝혀졌다. ○사망 40명 공식발표 ○…수친다크라프라윤 태국 총리는 20일 하오 3시 50분(현지시간) 긴급 TV방송을 통해 자신은 정부가 일반 대중들의 지지속에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방콕시의 법과 질서를 회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가 풀(집단대표)취재가 아님을 알고 황급히 회견장을 떠났던 수친다 총리는 이날 짤막한 TV연설에서 지난 주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유혈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는 군·경을 포함 사망 40명,중상 6백명,경상 4백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태국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현재의 휴교조치를 22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 한미국가 부르며 인종간 화해 촉구/평온 되찾은 LA현지 표정

    ◎“용기 잃지 말자” 교민들 서로 격려/방위군 호위속 한인타운 대청소 ○불안속 상점 문열어 ○…연방군투입과 주방위군 증강으로 로스앤젤레스의 질서가 잡혀가고 있는 가운데 한인상점이 밀집해있는 사우스 센트럴가는 교포등 업주들이 깨진 유리를 치우고 부서진 집기류를 모아 거리로 내놓는등 방화와 약탈의 흔적을 지워내기 위한 복구작업에 땀을 흘리고 있다. 한인들은 일부가 불안속에서도 상점문을 다시 열기도했으나 워낙 피해가 커 상권 회복자체가 가능할지 몹시 염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진압군경 2만여명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 진압을 위해 이미 동원됐거나 동원될 군경병력은 2만여명. 이들 병력을 구성원별로 보면 연방군 4천5백명,캘리포니아주방위군 6천명으로 이 가운데 3천5백명은 이미 배치됐으며 2천5백명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즉각 투입될 예정. 그밖에 로스앤젤레스 경찰 5천명,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 1천3백90명,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 2천3백명,연방사법경찰 1천명 등이다. ○어린이·노인도 참가 ○…2일 아드모어공원에 모인 10만 LA교포들은 경찰과 주방위군의 호위를 받으면서 평화대행진에 나서 올림픽가∼웨스턴3번가∼버몬트가를 따라 한인타운을 돌며 청소를 하고 3시간에 걸쳐 행진했다. 시위에는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교포들이 참가해 교포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과시. 시위과정에 일부 부녀자들과 노약자들이 기운을 잃고 주저앉자 교포의료진들이 긴급구조를 하고 일부 교포들은 목마른 시위대들에게 물을 전해주는등 흐뭇한 인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의 많은 언론들은 이 평화시위를 취재,보도하면서 한인들이 평생 일구어온 터전이 하룻밤사이 소실되는 충격에서 미처 벗어나기도 전에 복수와 분노를 표시하는 것이 아닌 평화와 화해를 촉구하는 모임을 가진데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이날 집회는 수많은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서도 집회장소에 휴지조각 하나 떨어져있지 않아 한인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과시했다. 특히 한인들은 타운이 폐허가 된 와중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서로 『용기를 잃지말자』고 격려,집회장소에 나와있던 미국경찰들은 『한국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총포상 판매량 급증 ○…시위대는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불렀는데 한미협회 회원 헬렌 김은 『미국은 우리 모두의 나라이다.미국은 백인들의 나라도 라틴계민족의 나라도 아니며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나라도 한국계 미국인의 나라도 아니다.미국은 수많은 민족의 결집체이며 우리는 이를 지켜야 한다』라고 역설. 한편 이런 와중에서도 이곳 총포상들은 3일에 걸친 폭력사태 후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해 큰 재미를 봤다고. ○각급학교 개교 채비 ○…빌 앤톤 LA교육감은 폭동으로 임시휴교했던 전학교들을 월요일(4일)다시 개교할 것으로 계획중이나 최종결정은 3일 이루어질 것이라고 발표. 앤톤교육감은 지난달 29일 저녁부터 계속되고 있는 폭동이 점차 누그러지는듯한 분위기여서 4일 개교는 무난할 것같다고. ○화재건물 위험 경고 ○…LA시및 소방당국은 화재가 난 건물 부근의 접근이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주민들의 주의를 요청했다. 당국은 업주들이 반쯤 탄 건물이나 전소된 건물에 청소를 위해 몰리고 있으나 불씨가 남아있는곳도 많고 또 타다 남은 건물이 무너져 내릴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무장자위 크게 보도 ○…워싱턴 포스트는 2일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에서 한국교민들이 무장 자위단을 구성해 약탈자들과 대치한 사실을 1면 기사로 보도하고 한국교포들이 경찰에 의존할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 긴밀히 연락,스스로를 보호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기관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한국인 가게주인들의 모습을 곁들인 이 기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수백개소의 상점을 방화,약탈해온 폭도들에 대해 한국교민들이 위협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각종 차량들로 가게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가게를 보호하고 있는 이들중 한사람은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발사한 흑인의 총탄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연방검찰 진퇴양난 ○…미 연방검찰은 이제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을 촉발시킨 흑인 로드니 킹 사건의 무죄평결 대상자인 4명의 백인경찰관들에 대해 인권침해 혐의를 적용할 것인가라는 까다로운 문제에 봉착.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2일 로스앤젤레스 대배심은 이들 경찰관이 로드니 킹을 체포하면서 민권법을 위반했음을 증명할 근거가 있는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35%가 흑인 ○…이번 폭동을 흑인들이 일으키고 이에 편승한 스페인계들이 주로 약탈을 자행했지만 정작 인명피해도 이들 흑인과 스페인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A경찰은 3일 현재 인명피해를 사망 45명,부상 약 2천명으로 집계하고 있는데 이들중 다수는 15∼50세가량의 흑인남성들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45명의 인종별 분류는 흑인 16명,스페인계 12명,백인7명,아시아계 2명(한국계와 중국계 각1명),미확인 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 “블랙 수요일”… 최악의 흑인폭동 현장

    ◎총격… 방화… 약탈… 「무법의 LA」/불기둥 30m 하늘엔 온통 검은연기/“정의는 없다” 피켓들고 성조기 태워/멕시코계도 가세… 마구잡이 총질 ○…로드니킹 사건평결이 발표되자 거리로 뛰쳐나오기 시작한 흑인들은 「정의가 없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하기 시작했는데 해질녘부터 폭동으로 변해 곳곳에서 건물에 불을 지르고 차량을 파괴하고 상점의 물건을 약탈하고 있으며 저녁 9시이후에는 수천명으로 불어난 흑인들이 백인거주지역인 베벌리가로 이동하기 시작해 긴장이 더욱 고조. 이번 폭동에서는 많은 수의 흑인들이 몰려다니면서 가게들의 문을 부수고 물건을 약탈하고 있는데 멕시코계 미국인들까지 이에 합세해 약탈. ○…폭도들의 방화로 30m 높이의 불기둥이 치솟는 가운데 시커먼 연기층이 로스앤젤레스 상공를 온통 뒤덮어 로스앤젤레스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들이 시계불투명으로 항로변경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LA공항당국의 한 대변인은 밝혔다. ○백인거주지로 행진 ○…브래들리 시장은 이번 폭동으로 가장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저녁부터 새벽까지 통금령을 내리는 한편,시내에서의 총기류와 탄약의 판매및 이동을 금지시켰다. 그는 이와 함께 자동차 연료용외의 모든 휘발유와 기타 가연성 액체의 판매도 금지시켰다.또 1백개 이상의 학교가 30일부터 휴교에 들어갔다. ○총기·기름 판매금지 ○…폭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물론 흑인들이지만 멕시코계를 비롯해 심지어는 백인청년까지도 시위대에 합류,약탈과 파괴에 나서고 있다.이들은 성조기를 불태우는가 하면 눈에 보이는 것은 닥치는대로 파괴하는등 이번 폭등을 자신들의 쌓인 불만을 발산하는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있는 것같다고 한 경찰관은 한탄하기도 했다. ○…흑인들의 폭동은 상점에 대한 약탈·방화행위에 그치지 않고 공권력에 공공연하게 도전하는 차원으로까지 발전.일부 흑인들은 순찰에 나선 경찰차를 빼앗아 불태우는 한편 불을 끄기위해 출동한 소방차에 대고 총격을 가하기도.또 다른 흑인들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 건물앞에 모여 신문사로의 난입을 기도하기도 하는등 로스앤젤레스 일원은 마치 무정부상태를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을 연출하고 있다. ○시내 부분적 통금령 ○…로스앤젤레스 대규모 흑인인종폭동사태는 지난 65년이후 27년만의 대사건. 로스앤젤레스의 한 검사는 『이번 사태는 갑자기 폭발된 분노가 폭동으로 비화된 최악의 악몽』이라며 와츠폭동의 재판인 대참사가 될 것을 우려. ○…보수적 견해를 반영해 왔던 LA타임스 신문사본부 건물 주위에도 흑인들이 몰려들어 『편향보도 시정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항의를 벌이고 시내 가판대에 있는 LA타임스지는 보이는 즉시 불태우기도. 흑인시위대들은 또 자신들의 방화 및 약탈현장을 취재하려던 TV기자들을 향해 맥주병 등을 던져 취재방해를 하기도 했다. ○…유럽 각국은 30일 로스앤젤레스 흑인 폭동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대체로 사태가 촉발될만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럽 반인종 차별 단체들은 흑인을 폭행한 경찰관들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진데 대해 유럽에서도 경찰과 소수 민족간 갈등은 흔하다면서 『경찰은 대개 그렇다』는 냉소적태도를 취했다. 흑인이 주민의 40%를 차지하는 런던 북부 뉴햄지역의 소수민족단체 대변인은 『무죄 평결은 충격이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면서 『영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흔히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 “대학생 불법선거운동을 자제를”

    ◎교육부,32개대학생처장회의 소집/면학분위기 유지 촉구/교수·학생회도 잇단 각성 호소 대자보 「대학생 선거꾼」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커지면서 대학생불법선거운동을 막기위한 교육당국과 대학가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당을 받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물론,특정후보 낙선운동·유세방해 등 일체의 불법·탈법선거운동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대학가에서 일고 있고 교육부도 19일 경인지역 32개대 학생처장회의를 소집,각대학의 관심과 지도를 촉구했다. 이같은 대학과 교육당국의 움직임은 새정치문화를 이끌어내도록 도와야 할 대학생들이 오히려 정치문화를 저질화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과 자성에 따른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조규향교육부차관은 이날 열린 학생처장회의를 통해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일부 학생들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사직당국이 엄정한 사법처리를 취할 것으로 본다』고 전제,『학생들이 본의 아니게 희생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교육적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조차관은또 『소위 귀향활동을 이유로 동맹휴교를 선동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단호한 조치를 취해 면학분위기가 깨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1백21개 4년제대학 총·학장들에게도 같은 취지의 서한을 보내 학생들이 공명선거분위기를 깨는 일이 없도록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학측의 자발적인 노력도 활발해 광운대(총장 조무성)는 이날 대학생들의 무분별한 정치 참여의 자제를 촉구하는 단과대학장들의 합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강준길공과대학장(47)등 3개단과대학장은 「광운의 면학분위기 제고를 위하여」라는 담화문을 통해 『학생 본연의 의무인 수업에 빠지면서 사례를 받고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식과 순수성을 저버린 짓』이라고 밝히고 『세계가 뛰고 있는 지금 열과 성을 다해 공부하는 대학생이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함께 단과대학장 3명등 교직원 15명은 이날 상오 8시30분부터 1시간여동안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담화문의 내용을 담은 유인물 5천장을 나누어주고 교내31곳에 벽보를 붙였다. 중앙대 총학생회도 지난 18일 『시대의 양심이어야 할 청년학생이 몇푼의 돈에 팔려 특정정당과 후보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것은 역사와 민중을 배신하는 행위』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교내에 게시했다.
  • 남아공/다시 고개드는 흑백테러(세계의 사회면)

    ◎“인종차별 철폐”/개혁바람 타고 급증/백인/기득권상실 우려… 경비대등 조직 폭력/흑인/적대감에 보복욕구겹쳐 무차별 공격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개혁바람이 불면서 흑백인들간의 살해및 폭력사건이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인종차별정책이 철폐되고 사상 최초로 흑인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정치인들간에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보통백인들의 지위격하에 대한 불안감과 흑인들의 보복욕구가 벌써부터 상호테러형태로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흑인들의 백인살해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막연한 적대감에서 비롯된다.백인들의 흑인살해도 사소한 사건을 자신들의 권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과잉반응을 보임으로써 발생하고 있다. 오렌지자유주의 버키어데블레이마을에 사는 흑인 가브리엘 마하코(42)는 얼마전 인근 백인농부 엥겔브레히츠씨 집에 들어가 일가족 4명을 살해했다.그는 사건 후 판사앞에서 『나는 백인들이 우리 흑인들을 지칭하는 「깜둥이,개,추악한 인간」 같은 말을 없애고 싶어서 그의 집에 들어갔다』면서 『총을 쏘기 전에 「나는 너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지칭하는 단어들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떳떳하게 증언했다.그는 『엥겔브레히트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지만 백인들은 모두 인종차별정책의 가해자』라면서 오히려 『나는 그날 백인 수십명을 죽여 인종차별정책의 수족을 끊으려 했는데 손가락밖에 자르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사건후 백인들은 자체경비대를 조직해 순찰활동을 벌이던 중 2주 후 다른 절도사건의 흑인용의자 3명을 붙잡아 그중 1명이 숨질 정도로 무자비하게 몰매를 가했다. 요하네스버그 남부마을에 사는 흑인노동자 몰라투 레베타(60)는 작년 크리스마스날 이웃 백인 8명으로부터 집단 구타당한 끝에 숨졌다. 백인부부가 찾아와 레베타와 언쟁을 벌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는데 언쟁내용은 백인집 개가 흑인집 개와 교미를 벌인데 대해 백인부인이 불쾌해 하며 고의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냐고 다그친 사소한 것이었다. 최근에는 나탈지역에 사는 백인농부 칼리 델포트가 흑인및 인도계 주민 9명을 총으로 쏴숨지게 했다.이 사건 역시 범인이 소를 팔 것이냐 여부를 놓고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홧김에 저지른 것이다. 트란스발지역 믈루지마을의 한 백인(24)은 여자친구와의 말다툼끝에 차를 몰고 이웃 흑인마을로 가 마구 총을 쏜 결과 7명의 흑인사상자를 냈다. 이 사건으로 흑인들이 격분한 한 흑인정원사는 주인집 백인아들 2명을 도끼로 내리쳐 중상을 입혔다.4곳의 흑인학생들이 백인교사를 칼로 찔러 백인교사가 근무하는 흑인학교들이 휴교되기도 했다. 분석가들은 지난 90년2월 데 클레르크대통령이 인종차별정책 철폐를 시작한 이후부터 흑백폭력이 증가했으며 이같은 범죄급증의 주요인이 백인 우월주의에서 인종차별없는 민주화로의 급속한 전환때문이라고 지적한다.백인들은 권리가 감소됨에 따라 공포감에 사로잡히는 반면 흑인들은 정치개혁을 백인들에 대한 보복의 길이 열린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그들은 풀이한다.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백인들의 심한 반발과 노예생활에서 벗어나고 앙갚음하려는 흑인들의 본능적인 욕구는 남아공 민주화의 앞날을 험난하고 어둡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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