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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타임즈 “韓 광우병시위 인터넷광이 주도”

    英타임즈 “韓 광우병시위 인터넷광이 주도”

    “한국 네티즌들이 광우병에 겁을 먹고 거리로 나오고 있다.” 영국의 대표언론 ‘타임즈’가 “인터넷광들이 미국발 ‘광우병 공포’를 분출하고 있다.”(South Korean internet geeks trigger panic over US ‘tainted beef’ imports)는 제목으로 한국의 미국 소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대해 보도했다. 아시아 통신원발로 9일 보도한 이 기사에서 타임즈는 이번 반대 시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다는 점과 상당수의 학생들이 동참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타임즈는 “TV 프로그램과 일부 과학 논문, 그리고 ‘루머 제작소’(rumour-mill)인 인터넷이 학생들을 촛불 집회에 나서게 만들고 있다.”면서 “온라인 매체가 주축이 돼 미국을 ‘저주’하고 정부에게 재앙이 벌어지기 전에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위 참가자들은 미국에서 수입되는 쇠고기가 광우병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고 특히 한국인들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대학생들이 이끌었던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이번 시위의 참가자는 대부분 ‘인터넷에 중독된’ (internet obsessed) 학생들”이라면서 휴대폰으로 전송된 ‘휴교 메시지’ 등을 예로 들어 이번 시위가 ‘학생중심’이라고 보도했다. 또 타임즈는 “‘외국 친화적인’(foreigner-friendly)인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지만 주요 ‘안티 아메리카 정서국’으로 변하고 있다.”고 국내 여론에 대해 전하면서 “이 대통령이 달콤한 두달을 보낸 후 지지율이 30%이하로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인터넷판에 게재된 이 기사에는 “한국사람은 원래 과장을 잘하는 성질이 있다.”(Cole younger) “그럼 원래대로 개를 먹어라”(Broasca) 등 미국 네티즌들이 비난 댓글이 이어져 민감한 여론을 반영했다. 사진= 타임즈 온라인 캡처 (timesonline.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우병 촛불끄기’ 高校사찰 논란

    검찰과 경찰이 광우병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관련 문자메시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데 이어 경찰이 학생들의 촛불집회 참여를 막도록 학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5·17 중·고등학교 휴교시위 및 등교거부’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진원지’를 찾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내사 과정에서 경찰이 분당의 A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동향을 파악하고 학교장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져 일선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다.●교감 “집회참석 하지 않도록 교육” 주문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9일 야탑역 부근에서 열릴 예정인 촛불시위와 관련, 관내 가장 큰 고등학교를 찾아 분위기를 살펴본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어린이날 연휴기간에 안양과 안산·분당 등 도내 중·고교 학생들에게 문자메시지가 대량 발송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해당학교를 대상으로 정확한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경찰은 그러나 학생들에게 전송된 문자메시지의 발신번호가 ‘1004’ ‘0000’으로 돼 있어 발신자의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교감은 방문조사 뒤 긴급 회의를 열고 “우리 학교와 안양의 모 고등학교 등 경기도에 있는 5개 고등학교가 괴문자의 진원지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면서 “집회에 참가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학생들이 민감한 질문을 해도 괜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이 의도적으로 학생들의 촛불시위 참여를 막는 등 강압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당 학교의 한 교사는 “경찰이 학교를 방문했는데 그냥 넘어갈 학교장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학교장 이하 교사들에게 경찰에 협조할 것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5공 시대의 공안 정국보다 더 심한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경찰청에서 지금의 인원으로는 전국의 모든 지역을 수사하기 어렵다.”면서 “지방청들이 경찰청의 내사 방침에 따라 첩보를 입수해 현장 확인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검찰, 광우병 괴담 적극 대응키로 한편 검찰은 최근 번지고 있는 ‘광우병 인터넷 괴담’ 등과 관련,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사이버폭력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임채진 검찰총장 주재로 ‘전국 민생침해사범 전담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 임채진 총장은 “국민이 출처도 불분명한 괴담에 혼란을 겪거나, 국가 미래가 조직적이고 악의적인 유언비어에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일선 청에 편성된 ‘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을 활용, 인터넷 모니터링 요원을 지정하는 등 상시 감시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형사1부와 첨단범죄수사부의 검사, 수사관으로 꾸려진 서울중앙지검 전담팀은 이미 전기통신기본법의 처벌조항을 살피며 법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홍지민 장형우기자 icarus@seoul.co.kr
  • 中 장 바이러스 베이징으로 확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전역에서 확산중인 장바이러스가 베이징에도 상륙, 올림픽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등은 6일 수족구병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 장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EV 71)’에 감염된 환자 수가 베이징에서 1482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병은 날씨가 더워지는 6∼7월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베이징시 보건 당국은 환자가 발생한 학교와 유치원은 휴교할 것을 권유했다. 장바이러스가 지속되면 어린이를 동반한 관광객들이 방문을 기피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당국은 “‘안전올림픽´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위생부의 집계에 따르면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는 26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만 2000명으로 늘어나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상하이데일리는 어린이 환자가 남서부 충칭(重慶)에서도 5일 42명의 환자가 새로 보고됐으며 이 병이 처음 발생한 안후이(安徽)성에서는 5840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22명이 숨졌다. 안후이성 당국은 이 바이러스로 인한 수족구병을 수막염으로 오진하거나 면역 글로블린을 주사하는 등 잘못된 처방을 한 의사 5명을 징계했으며 발병 사실을 제때 공개하지 않은 5명의 관리에 대해서는 자기비판서를 작성하게 했다. 최초 발발지역인 안후이성 푸양(阜陽)시에서는 3일 하루에만 398명의 새로운 환자가 보고됐다. jj@seoul.co.kr
  • [단독]경찰, 카페운영자에 허위 법규 공지 파문

    경찰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방 반대 집회를 신고한 인터넷 카페 운영자에게 “집회에 인원 제한이 있고, 이를 어기면 불법”이라며 법규를 허위로 알려주고 압력을 가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경찰은 중고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5월17일 휴교시위 동참’ 문자메시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다음 카페 ‘정책반대시위연대’ 운영자 안모(37)씨는 “지난 3일 열린 촛불집회 신고를 위해 지난달 30일 종로경찰서 정보계를 찾았더니 ‘집회에 60명 이상 참가하면 무조건 불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집회가 끝나고난 뒤에야 집회에는 인원 제한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안씨는 “집회 당일 오전부터 종로서 정보계와 서울경찰청에서 집과 휴대전화로 계속 전화를 걸어와 ‘진보연대 앞잡이 아니냐. 배후 있는 것 아니냐. 그들에게 이용당하면 전과자가 된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자신이 직접 녹취한 내용까지 공개했다. 종로경찰서 정보계 담당 경찰은 이에 대해 “집회 신고 때 광화문 갑을빌딩 앞을 얘기하기에 거기는 장소상 적정 인원이 60명이라고 알려줬고, 적정 인원을 넘어 도로 등을 점거하면 불법이라고 얘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현행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에는 집회 인원을 제한한다는 규정은 없다. 결국 경찰이 허위 규정을 들어 집회 규모를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 인권위원인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국민의 기본권 행사를 속임수로 막는 행위”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중·고등학생에게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5월17일 전국 모든 중고등학교 휴교시위 문자 돌려주세요’란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양근원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은 “학교가 쉬는 날이 아닌데도 허위 사실을 유포한 심각한 행위라고 보고 적극적으로 내사를 진행해 혐의가 나오면 업무방해죄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센터장은 광우병 관련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현재 인터넷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광우병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위법성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훈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 ‘美쇠고기 반대 집회’ 1만여명 집결

    ‘美쇠고기 반대 집회’ 1만여명 집결

    정부와 경찰, 교육당국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촛불 집회의 물결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교육당국이 6일 안전을 내세워 중·고교생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참석을 막기 위해 적극 개입했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던 셈이다.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가 6일 오후 8시부터 여의도에서 ‘소리없는 아우성’이란 제목으로 주최한 침묵 촛불집회에는 1만여명(경찰 추산·주최 측 추산 1만 2000여명)이 모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침묵의 뜻이 담긴 ‘X’표가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끔식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의미가 담긴 ‘송아지송’ 노래를 함께 부른 것 외엔 일절 입을 열지 않았다. 특히 참가자들 중 70% 가량은 중·고등학생이었다. 인천 삼산중 2학년 김모(15)양은 “물가가 계속 올라 부모님이 걱정하는 것도 불안한데,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 급식에서 매일 우리가 먹게 되고 5∼10년 뒤에 발병하게 되는 걸 생각하면 화가나 서울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광우병위험미국산쇠고기국민감시단과 정책반대시위연대 등이 주최한 집회에도 30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여의도와 청계천으로 분산되기는 했지만 전체 집회 참가자는 지난 2일 1만여명, 토요일인 3일 2만여명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청계천 집회 현장에서는 교육부와 시교육청 공무원들과 일선 학교 교사 700여명이 학생들의 귀가를 종용했다. 하지만 인천 성화여중 2학년 정모(14)양은 “학생들도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인데 학생이란 이유로 집회 참여를 막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서울시내 23개 지구의 간사학교 교장과 11개 지역교육청 학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중·고 학생들의 촛불집회 참여 자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종례시간에 학생들에게 촛불집회 참여를 자제하도록 전달하고, 교육청과 일선 학교 관계자들이 촛불문화제 현장에 나가 학생들을 지도하도록 했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7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을 긴급 소집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등에 따른 ‘학교 혼란’ 대책을 논의한다. 교과부 장관이 일선 학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감을 직접 소집하는 일은 이례적인 것으로, 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나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터무니 없는 ‘휴교설’이 나도는가 하면 사회 현상을 둘러싼 터무니없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정부로선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관이 직접 교육감들을 소집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김승훈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선생님 존경하기

    예전에 내가 교사 생활을 할 때만 해도 스승의 날에는 이 교실 저 교실에서 수업시간이 시작될 때마다 스승의 날 노래가 울려 퍼지곤 했다. 그 노래를 부를 때면 선생님들은 상기된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어쩔 줄 몰라 했고, 그러면 학생들은 더 소리 높여 노래를 부르곤 했다. 그런데 요즘의 스승의 날은? 아예 휴교하는 학교가 많다. 스승의 날만 되면 촌지 수수 문제로 시끄러웠기 때문이다. 학교 정문에 ‘촌지를 받지 않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스승의 날에는 학교를 방문하지 말아 주십시오’ 라는 가정 통신문을 발송하는 요즘. 과연 어떻게 봐야 하는 걸까. 좋은 뜻으로 만든 날이 그 의미가 퇴색돼 버리고, 나중에는 그날이 부담으로만 작용하는 그런 날이 있는데, 스승의 날이 그렇다. 요즘은 “스승은 없고 지식 전달자만 있다”는 말도 하고, 또 어떤 교육자는 “차라리 스승의 날이라고 하지 말고 교사의 날이라고 하라” 고 자조 어린 말도 한다. 그런데, 사실 생각해 보면 모든 위치가 그런 것 같다. 부모 마음도 부모가 되어 봐야 아는 것처럼, 선생님들 마음을 학생 시절에는 잘 모른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야 그때 그 선생님이 진정한 스승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되고, 또 선생님으로 인해서 내 인생이 달라졌음을 알게 된다. 어느 중학교에서는 스승의 날에 선생님들에게 이색 상품권을 선물한다고 한다. ‘안마해 드리기’‘심부름하기’‘떠들지 않기’ 등이 적힌 감사 상품권…. 학생들은 그 상품권을 받고는 즉시 내미는 선생님들에게 즉석에서 애교를 곁들인 안마를 해 드려 교실마다 웃음꽃이 넘쳐 난다고 한다. 기념일은 좋은 마음으로 그날을 기릴 때 기념일이다. 선생님을 업고 운동장을 걸어 보는 기념식, 선생님과 학생들의 역할 바꾸기 게임을 하는 이벤트 등 감동과 느낌이 오가는 스승의 날 학교 풍경은 기대하기 힘든 걸까. 스승의 날에 텅 빈 학교, 텅빈 교실… 너무 쓸쓸하다. 아이들은 이런 선생님이 좋다고 한다. 학생을 차별하지 않고 인격적으로 대해 주는 선생님. 유머가 많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선생님. 학생 개인에게 관심을 보여주는 선생님.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 하지만 이런 선생님이 되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를 것이다. 선생님들도 인간이지 성인 군자가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한 치의 차별도 없이 가르칠 수 있나? 예쁜 짓하는 놈만 예쁜 것이 사람 마음이다. 예쁜 짓은 어떻게 하느냐? 열심히 노력하고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는 애들을 보면 너무 예쁘다. 이것은 성적을 떠나서의 문제다. 그러다 보니 그런 애들이 성적이 좋기 때문에 언뜻 성적 좋은 애만 차별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교사 생활을 해 봐서 잘 아는 사실이다. 수업할 때도 눈을 반짝이며 한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열중하는 학생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또 사람 감정은 얼굴에 드러나게 되어 있어서, 선생님을 좋아하는 마음이 표정에서 다 보인다. 그런 학생들을 보면 선생님은 가슴이 뛰며 행복해진다. 유머가 많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선생님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기가 높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교재를 연구하는 것보다 유머를 연구할 때도 많다. 유머집도 사 보고 인터넷도 검색해 보고…, 그래도 안 되는 선생님은 노력해도 안 된다. 천성이 딱딱한 걸 어쩌라고? 노력하는 것만 보이면 많이 웃어 드리게 하자. 선생님의 모든 것을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것도 일종의 매너다. 개인에게 일일이 관심을 표현해 주는 선생님을 원한다고 하지만, 선생님들이라고 왜 그러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나 학교 업무가 얼마나 바쁜지 모른다. 지도안 내야지, 기획서 제출해야지, 시험 문제 내야지, 채점하고 생활 기록부 써야지, 수업 준비해야지, 학생 문제가 터지면 여기저기 불려다녀야지, 행사나 교육에 참여해야지, 상담해야지, 서류 써내야지…. 선생님에게 수업은 극히 일부분의 업무일 뿐이다. 선생님이 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섭섭해 할 일은 아니다. 아이가 선생님을 먼저 기억하고, 아이가 먼저 선생님을 좋아해 주면 되지 않을까. 먼저 존경하고 먼저 사랑해 드리면 되지 않을까. 우리는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을 원한다. 하지만 선생님치고 열심히 안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을까. 열심히 가르치지 않는 선생님은 극히 일부일 것이다. 그것도 선생님께 집안 문제가 있거나, 선생님 건강이 안 좋거나 할 것이다. 우리도 실수가 있고 모자람이 있는데 선생님이라고 완벽할까. 선생님도 인간이다. 먼저 위로해 드리자. 선생님을 존경하게 하는 것은 성적에도 관련이 있다. 과목이 싫어진 데는 뜻밖에도 ‘선생님이 싫어서’라는 이유도 많다. 선생님이 싫으면 그 과목이 싫어지고 선생님을 좋아하면 당연히 그 과목도 좋아지는 것. 사람의 감정은 쌍방 교류 법칙을 지닌다는 것을 아는지? 즉 내가 좋아하면 그도 좋아하고 내가 싫어하면 그도 싫어한다. 사람은 기가 막히게도 그가 날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안다. 아이가 먼저 선생님을 좋아하게 하자. 선생님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그 점을 사랑하게 하자. 선생님을 좋아하는 대가는 크게 돌아온다. 과목의 점수가 쑥쑥 올라간다. ‘선생님, 사랑해요!’ 이 마음을 지금부터라도 갖게 하자. 그리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 사랑의 레이저를 강렬하게 쏘아 대라고 말해 보자. 글 송정림 방송작가 월간 <삶과꿈> 2008년 5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英공립학교 3곳 중 1곳 파행수업

    영국 공립학교 3분의1이 24일(이하 현지시간) 휴교하거나 파행 수업을 했다.21년 만에 처음으로 벌어진 교사들의 총파업 때문이다. 임금인상을 둘러싸고 정부와 갈등이 행동으로 폭발한 것이다. 이 때문에 250만명의 죄없는 학생들이 학습권에 침해를 당했다. BBC방송은 이날 “교사 수 천명의 동맹파업으로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공립학교 2만 4000개교 가운데 8000곳이 문을 닫거나 정상수업을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때문에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출근하지 못하고 집에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파업은 정부와 전국교사노조(NUT)간의 교사 임금 인상안을 둘러싼 힘겨루기 때문에 빚어졌다.NUT는 이날 2.45%의 정부 임금 인상안은 너무 낮다면서 4.1%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며 런던, 맨체스터 등 영국 주요 도시와 소도시 50여곳에서 시위를 벌였다.앞서 지난 2일 NUT는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75%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었다. 교사 파업은 일회성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NUT가 임금 인상은 장기적인 캠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게다가 정부도 교사의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교사 파업은 언제든 재현될 수 있는 불씨를 가지고 있다. NUT 행동국 크리스틴 블루어는 “우리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인플레 수준에 맞게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이라며 “인상폭은 4.1%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포드 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 30년째인 레즐리 오거는 “지난 3년간 교사 임금 인상률은 너무 낮았다.”며 “향후 3년도 같은 일을 당하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불평했다.하지만 짐 나이트 학교 담당 부장관은 “학부모들이 교사의 평균 연봉이 3만 4000파운드(약 6703만원)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교사들을 동정하지 않고 화를 낼 것”이라며 “교사 임금은 지난 9년간 19%나 올랐으며 2.45% 인상안도 다른 공공부문 기준인 2%보다는 높은 것으로 합리적이며 아주 좋은 제안”이라고 밝혀 사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이번엔 한인학생 자살 방치 논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6일(현지시간)로 버지니아공대 총기 참사사건이 발생한 지 만 1년이 됐다. 버지니아공대는 16일을 ‘추모기념일’로 정해 하루 동안 휴강하고 다양한 추모행사를 가졌다. 1년 전 이 대학 영문과 4학년 한국계 조승희씨가 강의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과 교수 등 32명을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 사회는 상처를 치유하고 이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애쓰고 있지만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은 아직도 그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교가 자살경고 농담 취급” 학교측은 이날 오전 추모비가 세워져 있는 대학본부 앞 운동장에서 공식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저녁에는 총학생회 주최로 추모촛불집회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하루 동안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한편 당시 부상을 당한 졸업생 엘릴타 합투는 이날 워싱턴 시내 대법원과 의회 앞에서 총기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단체들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각 대학들이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관리와 상담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모방범죄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총기난사 모방범죄 잇따라 미국 시카고 지역의 세인트 제이비어대학은 최근 캠퍼스에서 잇따라 살인 협박 낙서가 발견돼 1000여명의 학생들이 대피하고 무기한 휴교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2월14일에는 일리노이주의 노던일리노이대에서 대학원 휴학생이 강의실에 총기를 난사,5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하는 등 크고 작은 유사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버지니아 공대가 이번에는 한 한인학생의 자살 시도를 방치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뉴욕 런셀러공대를 졸업한 숀 프리부시는 지난해 11월 버지니아공대 4학년생인 대니얼 김(21)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이 대학 보건센터에 보냈으나 학교당국은 물론 경찰도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니얼은 권총을 구입하고 한달 뒤인 12월9일 버지니아공대에서 7마일가량 떨어진 한 주차장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고 CNN이 15일 보도했다. 아버지 윌리엄 김은 “학교가 자살경고를 농담 취급해 아들의 자살을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주 의회들을 중심으로 범죄자나 정신질환자에 대한 총기 규제를 입법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15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38개주 의회가 현재 총기 규제 관련 법안을 심의하고 있으며, 법안 대부분은 범죄자와 정신질환자의 총기소지를 차단하고 범죄에 사용된 총기 추적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기규제 논란은 지금도 진행중 하지만 총기 소지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버지니아공대와 버지니아주 조지메이슨대학 내에는 자위권 차원에서 학교내 총기 소유를 지지하는 학생들 모임에 가입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관련 법의 개정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총기소지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kmkim@seoul.co.kr
  • 홍콩 ‘사스 공포’

    홍콩이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공포에 떨고 있다.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환자가 급격히 늘고 사망자가 생기면서 사스 변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BBC,CNN에 따르면 홍콩 교육당국은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2주 동안 휴교령을 내렸다. 최근 몇 주 동안 한 초등학교에서 30명 이상의 어린이가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보였으며 3명이 사망한 데 따라 독감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하지만 일각에선 지난 2003년 300명이 목숨을 잃었던 사스의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50만명이 넘는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이 부활절 방학을 앞당겨 시작하게 됐다. 독감과 유사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200명으로 보고된 가운데 2명의 사망 원인은 조류인플루엔자의 변종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질환이 조류인플루엔자나 사스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의학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이러스는 주로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와 계절 인플루엔자”이며 “이들 바이러스가 복합적으로 발견되고 있다.”고 사스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밴쿠버 명문대 한인학생 ‘폭파 협박’ 체포

    캐나다 밴쿠버 명문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립대학의 한인 학생이 학교 당국을 잇따라 협박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캐나다경찰(RCMP)은 3일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1학년에 재학중인 한인 이모(19)군을 2건의 협박과 2건의 위해를 가한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 1월 30일과 2월 6일 2차례에 걸쳐 UBC 캠퍼스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당시 학교당국은 재학생의 안전을 위해 각각 하루 동안 임시 휴교하고 생물과학관 건물을 전면 폐쇄했다. 경찰에 체포됐던 이군은 학교 출입과 총기 휴대 금지 및 여권 압수 등 엄격한 제한을 조건으로 일단 구치소에서 풀려난 상태다. 작년 이 대학에 입학한 이군은 지난 2005년 이래 3년 연속 전국수학경시대회에서 최상위권에 입상하는 등 전국 상위 10%에 드는 수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07년에는 밴쿠버한인장학재단에서 10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던 모범생이었기에 주위사람들도 “믿을 수가 없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또 교내 총격… 7명 사망

    美 또 교내 총격… 7명 사망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노던일리노이대(NIU) 교내에서 14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범인을 포함,7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CNN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밸런타인데이 메시지’라는 제목을 달아 미국사회의 충격을 알리기도 했다. 범행 직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 학교 대학원생의 신원은 대학측 요구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버펄로 뉴스’는 목격자의 말을 빌어 깡마른 백인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19∼32세인 사망자 4명의 신원을 공개했으나 한국인 피해자는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오후 3시쯤 1·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지질학 강의실에 산탄총 1정과 권총 2정을 소지하고 들어와 수업에 들어가기 직전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당시 강의실에는 160명의 학생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21명이 총탄에 맞아 4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2명은 부상자 15명과 함께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부상자 중 머리에 총탄을 맞은 5명도 중태여서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목격자 케빈 맥에너리는 “검은 옷에 모자를 쓴 범인은 발로 차서 문을 열고 들어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방아쇠를 당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범인이 강의실에 드리워진 커튼 뒤에서 나타나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범인은 범행 발생 직후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부상을 당하자 자살했다. 경찰은 범인이 이 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으로 이번 학기에는 등록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도널드 그래디 대학 구내경찰서장은 “뚜렷한 범행 동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입수한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 직후 학교 당국은 모든 강의를 취소하는 한편 15일 하루 동안 학교를 폐쇄하기로 했다. 일리노이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NIU는 1895년 설립된 학교로 1300명의 교수진과 학생 2만 5000명이 재학하고 있다.NIU는 지난해 12월 기말시험 기간에 대학경찰이 총기위협 신고를 접수해 하루동안 휴교를 했으나 조사결과 특별한 징후가 없어 다시 교문을 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미국내 교육시설에서 1주일 사이 다섯 번째 발생한 총기사건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프로젝트 주요내용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프로젝트 주요내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0일 발표한 ‘영어 공교육 프로젝트’는 사교육 시장으로 쏠린 영어수요를 공교육으로 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과정과 교육환경, 교원확충 등 공교육의 3대 축을 향후 5년간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는 대수술을 한다는 게 핵심이다.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영어 격차’가 벌어져 ‘가난의 대물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것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영어 공교육 강화를 제2의 청계천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반드시 실현시켜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인수위의 각오”라고 말했다. ●중·고교,2012년 영어전용수업 현재 초등학교 3·4학년은 주당 1시간,5·6학년은 2시간씩 영어수업을 받고 있다. 하지만 3·4학년은 2010년,5·6학년은 2011년부터 주당 3시간으로 늘어난다. 방과후학교 등을 활용하면 매일 영어수업도 가능하다는 게 인수위의 판단이다. 인수위는 초등 3학년 이상 전체 8만개 학급 중 영어로 영어수업이 가능한 학급 비율을 2009년 72%로 끌어올린 뒤 2011년에는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2011년부터 모든 초교의 영어수업이 영어로만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고교의 경우 2010년 중3,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만 사용하는 영어수업이 이뤄진다. 이어 2012년에는 전체 학년으로 확대된다. 또 실용영어 등 회화수업 비중을 중학교 50%, 고교 70%까지 각각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듣기·읽기 위주의 기존 영어수업에 말하기·쓰기를 보완하고, 영어수업에서 실용영어·회화·작문 영역의 비중을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 회화 중심 수업이 정착되려면 중학교 1만 1500명, 고교 1만 1000명의 교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풀이 위주의 수능영어를 대체하기 위해 실용영어가 강화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도입된다. 평가내용 중 기존 수능영역인 읽기·듣기는 등급제로 평가하고, 새로 추가되는 말하기·쓰기는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합격·불합격 여부만을 평가할 방침이다.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평가시험은 올해 중2 학생들이 고3이 되는 2013년 듣기·읽기 영역에 한해 첫 실시되고,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고3이 되는 2015년부터는 말하기·쓰기 시험도 추가된다. ●영어도서관·전용교실 확충 인수위는 영어친화형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각 시·군·구에 어린이 영어도서관을 운영해 영어 사교육 부담을 흡수하고, 도서관 영어학습시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영어도서관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각급 학교의 유휴교실은 영어전용교실로 리모델링할 방침이다. 영어전용교실은 학기 중에는 재량활동시간·방과후학교를 위한 공간으로, 방학 기간에는 영어캠프 등 정규수업 외 영어프로그램을 위한 공간 등으로 각각 활용된다. 영어에 능통한 교원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부터 ‘영어전용교사 자격제도’가 도입돼 2013년까지 5년간 2만 3000명이 신규 채용된다. 이 중 초등학교에 1만명, 중·고교에 1만 3000명이 각각 배치된다. 영어전용교사는 테솔(TESOL) 등 영어교육과정 이수자와 영어권 국가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 교사자격증 소지자, 전직 외교관, 상사 주재원 등을 대상으로 구술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선발자는 최대 6개월의 연수프로그램을 거쳐 계약직 교육공무원으로 채용된다. 또 현직 영어교사들을 위한 심화연수제도도 마련된다. 올해부터 해마다 3000명의 영어교사들이 6개월간 국내·외에서 집중적인 재교육을 받는다. 이와 함께 영어에 능통한 대학생·주부·해외교포 등을 ‘영어전용 보조교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형을 ‘모하메드’라 부른건 신성모독”

    이슬람권에서 예언자 모하메드의 이름을 잘못 붙였다간 큰 코 다친다. 이슬람 국가 수단에서 영국인 여교사가 수업시간에 곰인형 테디 베어에게 모하메드란 이름을 무심코 붙였다가 태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2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수단 수도 하르툼의 유니티학교 교사 길리언 기본스(54)가 모하메드를 모욕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이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9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동물수업. 곰을 주제로 한 시간에 곰인형에게 이름을 붙이는 놀이가 진행됐다. 아이들은 압둘라, 하산, 모하메드 등 이름 8개를 놓고 투표를 했다.23명의 아이들 중 20명이 이슬람권에서 가장 친숙한 ‘모하메드’를 곰 인형 이름으로 선택했다. 아이들은 일기에 이런 사실을 적었고 표지에 곰 그림과 함께 ‘내 이름은 모하메드’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를 발견한 몇몇 부모들이 수단 교육부에 항의하면서 기본스는 지난 25일 체포됐다. 일기도 압수됐다. 형법 125조 믿음과 종교에 반하는 모욕죄가 적용됐다. 이슬람법은 이슬람교 창시자인 예언자 모하메드를 의인화하거나 우상화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슬람법 샤리아에 따르면 징역 6개월 또는 태형 40대에 처해질 수 있다. 기본스의 대변인은 “아이들이 ‘모하메드’란 흔한 이름을 곰인형에 붙인 것에 불과하다.”고 항변했다.교장 로버트 불로스도 “예언자에 관한 일은 민감한 주제”라면서도 “그녀는 결코 이슬람을 모욕하려는 의도가 없었다. 명백한 실수다.”고 해명했다. 기본스가 수감 중인 경찰서 밖에서 항의 집회가 열리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학교측은 불상사를 우려해 내년 1월까지 휴교에 들어갔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로비스트(SBS 오후 9시55분)김회장과 함께 경찰에 연행된 해리는 채마담이 찾아오자 깜짝 놀란다. 채마담의 도움으로 풀려난 해리는 장태성 의원을 로비하라는 특명을 받는다. 고민하던 해리는 수지와 앤디의 관계를 인정해 주면 로비스트 역할을 하겠다고 제안한다. 해리와 함께 일을 하고 싶은 마리아는 제임스에게 의사를 묻는다.   ●착한여자 백일홍(KBS2 오전 9시)백가솜씨에서 아버지 준만과 마주친 아영은 승표 역시 사사건건 일홍의 편을 들자 일홍에게 배신감과 질투심을 품게 된다. 한편 덕희는 엄주임에게 새로운 가구명장 공장장 자리를 미끼로 진솔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알아봐 달라고 요구한다. 그 시각 진솔의 아버지 남기는 교도소를 출소한다.   ●아름다운 시절(KBS1 오전 7시50분)서울에서 지게 된 빚 때문에 불안해진 향숙은 돈을 빌리기 위해 자신의 오랜 친구인 수정을 찾아간다. 국밥 배달을 나간 진숙은 시장 상인의 가출한 아들을 찾아주기 위해 춘천역으로 나간다. 그러던중 진숙은 대학 휴교령으로 인해 춘천으로 내려오던 경호와 부딪치게 된다.   ●사천만의 경제 읽기(EBS 오후 8시20분)정기예금을 누르고 걷잡을 수 없는 인기를 얻고 있는 펀드. 은행 금리가 낮아지면서 펀드 한두 개쯤 안 들어 본 사람도 드물겠지만, 펀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 또한 드물 것이다. 요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펀드의 기초부터 제대로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현동 마님(MBC 오후 7시45분)헤어질 무렵 하수사관은 금녀에게 사귀는 사람이 있냐고 묻는다. 없다고 대답하는 금녀는 기대감에 사로잡힌다. 한편 성종은 미숙에게 길라가 시향을 좋아했었다는 얘기를 꺼낸다. 이미 시향에게 얘기를 들어 상황을 파악한 미숙은 태연하게 성종의 이야기를 받아들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8시30분)LA 동포 단체들이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를 국제적으로 공론화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일본이 아직도 위안부 문제를 강하게 부인하며 책임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이번 야스쿠니 반대 전시회는 위안부 문제를 국제적인 관심사로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美 산불 확산… 부시, 긴급대피령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을 잿더미로 만들고 있는 대형 산불이 발생 사흘째인 23일 초속 14m가 넘는 사막 강풍을 타고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주민 50여만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외신들은 22일 “이번 ‘불폭탄’으로 최소 1명이 죽고 소방관 20여명 등 수십 명이 다쳤다.”며 “또한 적어도 900채의 가옥과 사무실이 불타고 서울 면적의 약 1.5배인 1000㎢ 산림이 완전히 소실됐으며, 이 불로 인한 연기와 재가 인근 지역으로 날아가 호흡이 곤란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 전지역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앞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샌디에이고 카운티 등 남부 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 일대 국립 및 주립 산림 자연공원을 모두 폐쇄했다.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1500명도 산불진화 작업에 전격 투입됐다. 대피령이 내려진 샌디에이고 주민 25만여명 중 1만여명은 인근 프로 풋볼 경기장에 대피해 있다.산불 지역의 초중고에 대해서는 휴교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불길이 이런 추세로 확대되면 수만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샌디에이고 2곳에서 발생한 산불의 기세가 여전한 상태에서 18곳 이상에서 추가로 산불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1500여명의 소방관을 추가 투입하는 등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바람이 워낙 강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사막 강풍이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2∼3일 후에나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긴급대피한 팻 헬싱(59)은 “샌디에이고는 불에 포위됐다.”고 말했다.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곳은 유명인들의 호화주택이 밀집돼 있는 말리부 지역으로, 주 당국은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주민 3만 6000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이번 산불은 전선이 끊기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佛, 검은 목요일 대중교통 ‘올스톱’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노동계의 시한부 파업이 벌어진 ‘검은 목요일’(18일) 프랑스 전역의 대중교통이 거의 마비됐다. 또 파업에 참가 중인 파리교통공사(RATP) 노동조합이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파업을 하루 연장하기로 결정하는 등 노동계의 반발이 확산될 조짐이어서 프랑스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철도 관련 모든 노동조합 연맹은 이날 정부가 추진 중인 공기업 특별체제연금 개혁에 항의하는 뜻으로 60여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파업은 1995년 이후 12년 만으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취임 뒤 첫 파업이다. 예고된 파업이어서 휴무나 휴교를 단행한 직장과 학교들도 많았다.●파리 지하철·버스·전차 거의 중단 파업 강도는 프랑스 국영철도공사(SNCF)노조측이 제일 높았다. 평소 700여대를 운행하던 초고속열차(TGV)도 이날은 46대밖에 운행하지 않아 파리에서 지방을 오가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파리 리옹역에서는 한 대의 TGV도 출발하지 않는 등 주요 철도역은 ‘황무지’를 방불케 했다. 교통 마비가 가장 심한 곳은 파리 시였다. 지하철과 버스, 전차를 관할하는 RATP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오전 8시에 지하철·버스·전철은 물론 파리 교외 지역을 운행하는 국철 RER A선과 B선이 전면 중단돼 출퇴근길이 극도로 혼잡한 양상을 빚었다. 이후에도 지하철은 한 자릿수 운행률로 하루 종일 ‘마비’상태에 빠졌다.●정부 “양보 못해” vs 노조 “파업 연장” 한편 RATP측은 오전 열린 회의에서 파업을 하루 연장하기로 결의해 ‘검은 목요일’의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SNCF 노조연맹도 22일 긴급 회의를 열고 재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철도민주단일노조(Sud-Rail)측은 상급 노조단체인 노동총동맹(CGT)에 파업을 재개하자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정부도 공기업 연금개혁안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노(勞)·정(政)대결이 갈수록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대변인 로랑 보키에즈는 “파업 후유증이 우려되고 불안하지만 연금 개혁안을 양보할 뜻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공기업 연금개혁안의 요지는 정부가 2012년부터 공기업 노동자의 연금 납입기간을 현재의 37.5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하는 것이다. 또 다른 직종에 견줘 50세나 55세에 조기 은퇴해 연금혜택을 누리는 특혜를 더 이상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등 연금 납입·수령기간 등도 민간부문 기준에 맞춰 조정했다.vielee@seoul.co.kr
  • [미얀마 유혈사태 확산] 국영방송도 유혈사태 첫 보도

    [미얀마 유혈사태 확산] 국영방송도 유혈사태 첫 보도

    미얀마 사태가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현지 한국 교민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사태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지 주재원들과 교민들은 이미 철수 준비에 들어갔다고 코트라 관계자는 28일 밝혔다. 현지상황을 신변 위협이 발생하는 1단계, 위협이 크게 증대되는 2단계, 치안 부재의 3단계로 나눠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현재는 1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한인회 김만영 회장도 이날 “어제(27일) 대사관을 중심으로 비상점검 회의를 갖고 1000명의 교민 가운데 대부분이 거주하는 양곤을 10개 지역으로 나눠 비상 연락망을 작성하고 지역별 연락책임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미얀마 여행경보단계를 ‘여행유의’에서 한 단계 위인 ‘여행자제’로 조정했다. 한 국내 기업 주재원은 안전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하면서 국제전화를 통해 “오전에 예불을 마친 스님들이 정오쯤 양곤 시내로 진출하면 시민들이 가세해 종교적 상징인 쉐다곤탑 에서 중심가인 술레탑까지 행진을 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진압 군경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주재원은 갈수록 시위에 가담하는 시민들이 늘고 시위대의 행동이 더 대담해지면서 진압 군경과의 공방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시위 중심지인 양곤 도심의 쉐다곤탑 주변 도로에 밀집한 교민들의 상점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다. 교민들은 군인을 태운 차량에 수갑이 채워진 승려들이 실려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14년째 미얀마에 살면서 무역업을 하고 있는 김만영 회장은 “시위가 길어지면서 사무실이 밀집한 양곤 시내쪽은 버스가 많이 다니지 않아 왕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시위대가 모일 만한 곳은 군인들이 미리 배치돼 있지만, 여전히 시내 각 블록마다 산발적인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철저하게 침묵으로 일관했던 미얀마 현지 방송도 이번 시위사태를 처음으로 보도했다. 국영 MRTV는 지난 27일 “이번 시위로 9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옛 수도 양곤의 국제학교 한 곳은 시위로 휴교를 했고,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긴급대피했다. 가뜩이나 통신상황이 안 좋은데 요즘은 감청 등으로 현지 교민들과의 휴대전화 연결도 더욱 어려워졌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주 미얀마 대사관 정인균 공사는 “교민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e메일이나 전화, 한인회 등을 통해 수시로 시위상황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시위가 빈발하고 있는 지역에는 절대로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성수 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신군부, 80년 5월초부터 비상계엄 확대 계획…‘北 남침설’ 5·17에 악용

    신군부, 80년 5월초부터 비상계엄 확대 계획…‘北 남침설’ 5·17에 악용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신군부가 학생시위가 본격화되기 전인 5월초부터 비상계엄 확대를 통한 정국 장악을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해동) 조사결과 드러났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5·18 발포명령자는 이번에도 밝혀내지 못했다. 국방부 과거사위는 2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12,5·17,5·18사건과 1990년 보안사 민간인 사찰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과거사위에 따르면 5월초 육군본부는 ‘학생시위 대처방안’이란 문건을 통해 ▲군 투입 준비(5월7∼10일) ▲포고령 발표(11∼13일) ▲휴교령·계엄포고문 발표(14∼15일) ▲계엄군 투입(17일)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계획을 수립했다. 과거사위는 “문건 작성 당시 학생시위는 학원민주화를 요구하는 교내시위 수준이었다.”면서 “시위로 사회가 혼란해져 군이 나섰다는 신군부 주장은 5·17 계엄확대를 정당화하려는 거짓주장”이라고 결론지었다. 신군부가 계엄확대 명분으로 활용한 ‘북한남침설’에 대해선 당시 육본조차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육본 보고서를 통해서다. 과거사위는 “정치개입의 명분을 찾기 위해 대북정보를 악용한 것”으로 규정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앞 발포의 최종 명령권자는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과거사위는 “5월21일 작성된 2군사령부 문서를 통해 전두환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 ‘자위권 발동’을 강조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거사위가 공개한 ‘광주권 충정작전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이란 문서에는 “전(全) 각하(전두환 지칭):초병에 대해 난동시에 군인복무규율에 의거 자위권 발동 강조”라는 내용이 수기(手記)로 적혀 있다. 초기 강경진압 과정에 황영시 당시 계엄부사령관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전차 투입을 명령하고 자위권 발동 논의를 주도한 것도 황 부사령관이었다고 과거사위는 전했다. 한편 5·18 발포명령자 등 핵심 의문점들이 해소되지 못한 것과 관련, 이해동 위원장은 “미흡하더라도 자기고백적 진상조사결과를 군 스스로 국민 앞에 공개했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오존도 심하면 휴교

    오존농도가 심해지면 황사와 마찬가지로 일선 학교가 휴업조치를 내릴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존 오염상태 최고 수위인 ‘중대경보(오존농도 0.5 이상)’ 발령 때 각급 학교가 수업 단축과 함께 휴업조치까지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낸다고 20일 밝혔다. ‘오존주의보(오존농도 0.12 이상)’ 발령시 체육 등 야외교육이 제한되고 오존주의보와 중대경보의 중간 단계인 ‘오존경보(오존농도 0.3 이상)’ 발령시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실외 활동이 전면 금지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열린세상] 빨치산과의 한나절/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빨치산과의 한나절/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우리 조무래기들은 용케도 저녁마다 집을 빠져나왔다. 별별 장난을 다 하다 싫증나면, 목청을 돋워 군가를 불렀다. 들은풍월의 군가가 바닥을 드러낼 즈음에는 북의 적기가(赤旗歌)까지 끌어댔다. 그러나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적기가는 날이 갈수록 사그라졌고 대신 공비로 회자되던 유격대 이야기가 가만가만 끼어들었다. 이는 제법 플롯을 갖춘 그럴싸한 레퍼토리로 곧 자리를 잡았다. 그해 기어이 전쟁이 터지던 날 동네에서 유일한 사법서사 집 라디오에서도 뉴스 간간이 군가가 흘러나왔다. 북위 37도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중부 내륙에 사는 조무래기들이 얼핏 상상한 38선의 전쟁은 무섭기보다 가슴 설레는 어떤 이벤트로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어떻든 여름 들머리에 일어난 전쟁은 이내 학교문을 닫아 버렸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주제에 휴교한 나날이 싫지는 않았다. 전쟁 소식이 들리는 언저리에 꽂은 벼포기가 땅 냄새를 맡았을 무렵 동네로 새까맣게 몰려드는 인민군을 처음 보았다. 행렬은 저물도록 꼬리를 물었고, 한 달 뒤에는 부산까지 내달릴 참이라는 소문이 들렸다. 국군이 밀어올린다는 소식도 잠깐, 추위가 몰아치는 동안 전선이 또 밀린다고 했다. 피란민들이 꾸역꾸역 내려왔지만, 다른 군대가 다시 동네에 들어온 적은 없다. 우리 조무래기들은 춥고 배고픈 전쟁의 세월에도 아마 훌쩍 자랐을 것이다. 까치집만 했던 조무래기들의 나뭇짐도 덩달아 커졌다. 어느새 나뭇꾼이 다 되었다는 성급한 생각에서, 늘 개미 쳇바퀴 돌 듯했던 야산을 버렸다. 그 대신 깊고 높은 먼 산에서 나무터를 찾던 첫날 빨치산 숙영지(宿營地)로 제발로 들어가는 낭패를 당했다. 전쟁 다음해 4월 초순쯤이었는데, 높은 산의 음달은 아직 추웠다. 한낮이 기울어지자 우두머리가 좌정한 양달로 조무래기들을 불렀다. 낮잠을 깬 여자 빨치산이 저만치서 막 일어나는 참이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건너편 산마루서 콩 볶는 듯한 총성이 울렸다. 두엇 터울 누나뻘로 보이는 젊은 여전사는 아주 천천히 일어났다. 매사가 다 귀찮다는, 짜증스러운 낯빛으로 야전모를 눌러썼다. 그리고 마지못해 총을 들었다. 붙들려 있던 조무래기들은 총소리가 나는 반대 방향으로 튀었기 때문에 빨치산의 그 다음 행동이나 행적을 알 길이 없다. 다만 두고 도망친 지게를 찾기 위해 다음다음날 들른 그 자리 산비탈에는 아랫동네서 잡아올린 개고기 찌끼 몇 점이 나뒹굴었다. 이를 눈치 챈 까마귀떼가 벌써부터 하늘을 맴돌며 아우성을 쳤다. 지금 이 나이에도 가끔 빨치산 꿈을 꾸면서, 누나 같은 여전사를 생시처럼 만난다. 그런데 물어볼 말을 번번이 잊는다. 나이가 들어 읽은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 헤로인으로 등장하는 마리아처럼, 어떤 확신을 가진 떳떳한 몸짓으로 울부짖지도 못했느냐는 말을…. 그리고 유고의 빨치산 지도자였던 티토가 만약 당신들의 수령이라면, 고립무원(孤立無援)한 패자집단인 당신네 빨치산을 그냥 내버렸겠느냐는, 그들로선 억장이 무너져 내릴 소리도 꼭 지껄이고 싶었다. 전쟁 당시 북은 일제가 두고 떠난 군수산업 시설 덕분에 웬만한 보급품을 자급자족하는 희떠운 부자였다고 한다. 이는 전쟁을 먼저 서두른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북은 ‘민주주의’와 ‘인민공화국’ 따위 듣기 좋은 꾸밈새말을 동원한 명함을 일찍 뿌리지 않았던가. 이같은 얼굴을 한 북한을 향해 고단한 삶을 살던 조무래기 시절의 성장통(成長痛) 같은 과거를 지금 들춘 까닭은 따로 있다. 아직 여진이 남은 잔인했던 전쟁을 기억하자는 것이다. 전쟁의 역사와 전쟁의 참상을 곱씹는다는 것은 바로 평화를 부추기는 반면교사와 상통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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