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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기온에 시달리는 지구…로마는 폭설·북극은 영상2도

    이상기온에 시달리는 지구…로마는 폭설·북극은 영상2도

    26일(현지시간) 6년 만에 눈이 내린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앞에서 관광객들이 눈싸움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강추위로 유럽 곳곳이 얼어붙은 가운데 지중해성 기후의 로마에도 이례적인 폭설이 내려 학교 대부분이 휴교하고 주요 관광지도 문을 닫았다. 반면 북극은 역대 관측 사상 2월 최고 기온인 영상 2도를 기록했다. 평년보다 30도 높은 수준이다. 거대한 폭풍이 그린란드해에 강한 온기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극지연구소는 “지구온난화로 이런 현상이 갈수록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마 EPA 연합뉴스
  • 모스크바에 관측 이래 최다 폭설

    모스크바에 관측 이래 최다 폭설

    시내에 43cm .. 가로수 2000그루 넘어져 러시아 모스크바에 기록적인 폭설로 1명이 사망하고 나무 수천 그루가 쓰러졌다.5일 타스, dpa,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전깃줄을 끊어뜨리며 쓰러지는 나무로 인해 1명이 숨졌다”며 “극단적 기상 탓에 지금까지 나무 2000그루 가량이 넘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적어도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모스크바 시내에 쌓인 눈은 43㎝에 달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적설량이 기상관측 이래 최고라고 밝혔다.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는 사태를 막고 도로를 치우기 위해 시청 공무원 7만여 명이 투입됐으나 역부족이었다. 모스크바의 3개 주요 공항에서는 폭설 때문에 150개 항공기의 출발이 연기되고 다른 수십 편이 결항됐다.모스크바 주변 지역의 마을 수백 곳에는 한꺼번에 정전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악천후 탓에 14개 행정구에 있는 40개 송전소가 작동을 멈추면서 30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부터 6일까지 폭풍 경보를 내렸으며 추가 강설과 기온 강하도 예보했다. 소뱌닌 시장은 악천후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5일 휴교령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테헤란에 70cm 기록적인 폭설

    이란 테헤란에 70cm 기록적인 폭설

    이란에 최대 80㎝의 눈이 쌓여 학교가 문을 닫고 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이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설로 수도 테헤란의 적설량이 최고 70㎝를 기록하고 이란 북부 일부지역은 80㎝의 눈이 쌓였다고 28일 밝혔다. 눈은 이란 전역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0개 주에 걸쳐 내렸다. 폭설로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과 메흐라바드 국내선 공항의 활주로에 이날 오전까지 비행기 이착륙이 중단됐다. 테헤란 공항에 내리지 못한 항공편은 수백㎞ 떨어진 이스파한, 야즈드, 마슈하드 공항으로 우회했다. 공항이 마비되자 철도를 이용하려는 승객들로 테헤란 라어한 중앙역을 비롯한 역사가 붐볐다. 이슬람권은 일요일이 평일이어서 직장과 학교가 문을 열지만 테헤란 시내 도로의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부분의 직장이 임시 휴업하고 학교들은 휴교했다.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가 일부 또는 전면 폐쇄돼 이용객의 불편이 잇따랐다. 이란 국영방송은 42㎞ 거리인 테헤란-카라지 고속도로를 가는 데 10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보도했다. 이란 중부 샤힌-샤흐르 고속도로에서는 버스가 미끄러져 승객 6명이 사망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전깃줄을 끊어 테헤란 일부 지역에선 정전되기도 했다. 이란은 봄과 겨울에 주로 비와 눈이 내리고 여름과 가을은 건기다. 테헤란 시청은 이틀에 걸친 눈 덕분에 가뭄과 함께 심각했던 대기 오염이 완화돼 28일 오전 공기질지수(AQI)가 28로 측정돼 올해 들어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필리핀 마욘화산 시뻘건 용암 분출… 대규모 폭발 임박

    [포토] 필리핀 마욘화산 시뻘건 용암 분출… 대규모 폭발 임박

    23일(현지시간) 필리핀 중부 알바이주에 있는 마욘 화산이 대규모 용암과 화산재를 분출하고 있다. 필리핀의 관광 명소로도 알려진 마욘 화산은 수일 내 화산 대규모 폭발이 예상되면서 주민 2만 8천여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변 학교에 휴교령이 발동되는 등 긴급조치가 취해졌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독감 171만명 감염… 16개 지역 대유행 경보

    일본 열도에 독감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대유행’(팬데믹) 경보 발령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도도부현) 중 미야자키현, 후쿠오카현 등 16곳에서 독감환자 수가 의료기관 평균 30명을 넘어섬에 따라 경보가 발령됐다. 21일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5000개 지정 의료기관으로부터 보고된 독감환자 수는 의료기관 평균 2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의 평균 16.3명에 비해 1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대유행 경보 발령 기준인 30명에 근접한 수치다. 미야자키(52.8명), 후쿠오카(41.6명), 오이타(41.2명) 등에서는 경보가 발령됐다. 감염증연구소는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1주일 동안 전국 의료기관에서 독감 검진을 받은 환자는 총 171만명으로 추계된다”고 밝혔다. 이전 1주일에 비해 47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는 1688명으로, 전주의 1257명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619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310명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독감으로 수업을 중단하거나 휴교한 학교는 161곳에 달했다. 보건당국은 연말연시에 열흘 가까운 연휴가 이어지면서 인구 이동이 많았던 점과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독감이 확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강북 “학생 없어요”… 강남 “교실 없어요”

    강북 “학생 없어요”… 강남 “교실 없어요”

    강남은 학급당 최대 38명 넘어 전국 평균보다 16명 많아 ‘과밀’ 특목고 등 폐지 땐 쏠림 심화 우려 서울 은평구 은혜초등학교가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폐교를 신청하면서 서울 강북 지역에서 ‘초등학교 통폐합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대로 강남 지역 초등학교에는 학생이 넘치고 있어 서울 초등학교의 학생수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는 모양새다. 게다가 정부의 자사고·특목고 폐지 움직임에 초등학생의 강남 편중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많은 상위 10개 초등학교 가운데 7개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당 학생수가 적은 하위 10개 초등학교 가운데 강남 3구에 속한 학교는 개포초등학교 한 곳뿐이었다. 개포초는 재건축 지역에 있는 데다 올해부터 휴교(2018~2020년)를 앞두고 있어 강남에서 예외적으로 학생수가 줄어든 경우다. 초등학교는 학급당 26명이 넘으면 과밀학급으로 분류된다. 강남구 도곡동의 대도초교는 학급당 학생수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38.2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22.3명, 서울 평균 23.4명보다도 16명이 더 많은 수치다. 반면 동작구의 서울본동초의 학급당 학생수는 10.50명으로 대도초의 4분의1에 불과했다. 송파구 잠실동에 사는 김모(40·여)씨는 “지난 학기에 아이 학교에서 공개수업을 했는데 교실이 아이들과 학부모로 가득 차 발 디딜 틈도 없었다”면서 “초등학교가 학생수가 부족해 폐교한다는 건 딴 나라 얘기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강남 지역 학군으로 이사하려는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다. 성북구에 사는 이모(38)씨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가 돼서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쪽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자녀가 어릴 땐 강북에 살다가도 성장할수록 교육열이 높은 학군으로 이사하려는 부모가 주변에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특히 특목고 폐지 움직임 추세 속에 명문대 진학을 위해선 ‘강남 학교’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2016년 서울 시내 985개 초·중학교 가운데 119개교(12.1%)의 학생이 늘었고 이 중 강남 3구와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학교의 비중이 38.7%(46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윤경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도시와 지방 간 학생수 양극화에 이어 서울에서도 교육 인프라가 발달한 강남 지역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강남 지역 간 양극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교육 정책을 통해 지역 간 교육의 균형을 맞추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영하 67도…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오미야콘’

    영하 67도…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오미야콘’

    인간이 살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은 어디일까?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1월 평균 기온이 영하 50℃에 달하는 인간이 살 수 있는 가장 추운 마을 러시아 야쿠티아 공화국의 오미야콘(Oymyakon)에 대해 소개했다. 오미야콘(Oymyakon)은 북극점에서 3000km 떨어진 곳으로 세계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가장 추운 지역이다. 오미야콘 기상청은 영하 5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영구 거주지의 최저 기온보다 1℃ 더 낮은 영하 67℃에 달하는 극한의 날씨가 기록된 것으로 밝혀졌다. 온천수가 나오는 오미야콘은 192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 목축업자들이 가축들에게 목을 축이게 할 수 있는 중간 기착지로 번영했다. 마을에는 현재 약 500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혹한의 날씨로 인해 그 숫자는 매년 줄고 있다. 오미야콘의 가장 추운 날씨는 1926년 1월 16일에 기록됐으며 영하 71.2℃에 달했다. 남극 대륙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기온이 기록되긴 했지만 영구 거주지역은 아직 없는 상태다. 따라서 오미야콘은 인간이 살 수 있는 가장 추운 곳인 것이다. 추운 날씨 탓에 발생하는 생활 속 문제들도 발생한다. 얼굴에 쓴 안경이 얼어붙는가 하면 생활가전 용품의 배터리가 금세 방전되기도 한다. 뚜껑을 딴 생수가 금방 얼기도 하며 펜의 잉크들이 얼어붙어 사용하기 힘들다. 가장 힘든 점은 눈이 많이 오는 이곳 날씨로 인해 차가 언제 다닐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항상 차를 두고 다닌다는 점이다. 영하 50℃ 이하로 내려가면 학교는 휴교를 하며 마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털옷 종류를 입으며 외출했다가 집으로 귀가하면 기온차로 인한 두통 완화를 위해 40도가 넘는 보드카를 음료수처럼 마시는 것이 생활화된 곳이다. 오미야콘 마을이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인 이유는 인디기르카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고도 700~750m의 분지 형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동쪽은 타스키스타비트 산맥, 서쪽은 베르호얀스크 산맥, 남쪽은 하르칸스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겨울철엔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이곳에 머물려 기온이 영하 70℃ 가까이 내려가는 날씨가 계속된다. 한편 오미야콘 마을은 외부인들이 이곳을 방문하면 세계에서 가장 추운 거주지를 방문했다는 인증서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m_trova, The Siberian Times / Sebastian Balder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지구를 보다] 미 동부를 집어삼키는 ‘스노우 허리케인’ 포착

    [지구를 보다] 미 동부를 집어삼키는 ‘스노우 허리케인’ 포착

    폭설을 동반한 미국 대륙에 불어닥친 최강의 한파가 멀리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최신형 지구관측위성인 수오미 NPP(Suomi NPP)가 촬영한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 동부의 대서양 연안의 모습을 담고있는 이 사진에서 지역을 감싸고 있는 흰색 형체가 바로 겨울폭풍이다. 마치 대륙을 집어삼킬듯 보이는 겨울폭풍은 그 위력 때문에 현지에서는 '스노우 허리케인' 혹은 '폭탄 사이클론'이라고도 부른다. 이 여파로 미국 내에서 날씨가 따뜻하기로 유명한 플로리다 역시 최강 한파의 사정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플로리다의 주도인 탈라라시에서는 1989년 이후 처음으로 2.5㎝가량 적설량을 기록할 정도다. 플로리다에서 눈사람을 만들정도의 의미있는 적설량이 기록된 것은 29년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겨울폭풍은 북극의 찬 공기와 대서양의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된 거대한 저기압 폭풍이다. 이 여파로 눈과 강풍을 동반한 눈폭풍이 미 동부를 강타하면서 항공기 결항·휴교 등은 물론 10여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교육청, 유휴교실 조사…‘활용 가이드라인’ 만든다

    저출산 때문에 늘어난 학교 내 빈 교실 활용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자 서울교육청이 빈 교실 실태 파악에 나섰다. 빈 교실이 몇 곳인지 정확히 확인해 활용법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28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유휴교실 활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하고, 시내 공·사립 초·중·고교에 교실 활용현황을 29일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각 교실이 일반교실로 쓰이는지 과학실 등 특별교실이나 관리실로 사용되는지 구분해 구체적으로 조사하도록 했다. 초등학교 유휴교실은 최근 활용을 두고 논쟁거리가 됐다. 특히 빈 교실에 국공립어린이집을 만들 수 있도록 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뒤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계류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서 찬반토론이 불붙었다. 서울교육청은 “초교 내 빈 교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국공립유치원을 짓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시내 학교의 유휴교실은 83개(21개교·2016년 3월 기준)로 집계됐지만 일선학교의 조사결과를 별다른 검증없이 단순 취합한 것이라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유휴교실을 어떻게 이용할지 학교장 재량으로만 결정하는 학교가 많았다”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유휴교실 수를 정확히 파악해 활용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전수조사와 별도로 지난 9월부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여유교실 활용방안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각 학교가 유휴교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그러한 활용방안을 누가 결정했는지, 유휴교실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활용하는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교사들에게 묻는 내용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정훈 서울시의원 “고덕숲 아이파크~대명초 통학버스 운행”

    이정훈 서울시의원 “고덕숲 아이파크~대명초 통학버스 운행”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1)은 21일 최근 입주를 시작한 강동구 고덕숲 아이파크(구 고덕주공4단지) 아파트 거주 초등학생들의 임시배치 학교인 대명초등학교까지 통학버스 2대를 운행하기로 서울시와 교육청과의 협의에서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고덕숲 아이파크 아파트가 12월 입주를 시작했으나, 단지 거주 초등학생들은 근처 학교인 고명초등학교가 주변 아파트단지 재건축으로 휴교에 들어가자 통학거리가 1.5km(성인도보 20~22분소요)인 대명초등학교로 임시배치가 결정됐다. 이정훈 의원은 “고덕숲 아이파크 입주 초등학생들이 도보로 통학하기에는 원거리이며 가는 길이 오르막이고 6차선대로를 횡단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통학버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하며 “아파트 입주자들이 통학버스 운영을 원하는 민원을 교육청 및 강동구청, 학교 등에 요구하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교육청과의 협의를 진행하여 내년부터 통학버스 운행하는 예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정훈 의원은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통학버스 운행이 결정된 것이 다행이다”며 “앞으로 고덕숲 아이파크와 같은 사례가 다른 재건축 아파트 입주 시 발생할 것이므로 서울시와 교육청은 사전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동구 고덕숲 아이파크(구 고덕주공4단지) 아파트는 기존 410세대를 687세대로 재건축하여 현재 입주 중이고 약 120~150명의 초등학생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일초등학교는 2018.03~2019.08까지 휴교 예정이고, 대명초등학교까지 통학버스는 2대가 1년 6개월간 등교 시 4회, 하교 시 5회 운행할 예정이다. 소요 예산은 약 1.2억 원이 배정되었다.
  • 초등학교 빈교실 ‘어린이집 변경’ 찬반 논란

    복지부 “신축비 10%로 조성 가능” 교육청 “학습권 침해·사고 우려” 빈 초등학교 교실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활용하는 문제를 두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이번엔 참여정부 때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58) 작가가 공개 게시판에 초교 내 보육시설 확대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면서 불을 지폈다. 유 전 장관은 12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초등교실을 활용한 공공보육시설 확충’이라는 제안글을 올려 “초등학교의 여유 공간 일부를 공공보육시설(국공립어린이집)로 활용할 것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는 어떤 시설보다 쾌적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라면서 “예전부터 제법 알려진 정책 아이디어인데 교육은 교육부가, 보육은 복지부와 여성가족부가 관할하는 탓에 실현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 네트워크로 청와대나 총리실에 정책 아이디어를 건넬 수도 있지만 시민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길 바라는 의도에서 공개 청원했다고 덧붙였다. 빈 교실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만들자는 의견은 지난달 말부터 국회 논의가 진행됐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초교 유휴교실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용도 변경할 수 있다’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소관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원회 의결을 거쳤지만 법사위에서 “교육계와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계류 중이다. 추진 의지를 보이는 복지부는 저출산 여파로 전국에 초교 내 빈 교실이 930여개 있고, 이를 사용하면 어린이집 조성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집 하나를 신축하려면 평균 16억 8000만원이 드는데 빈 교실을 활용하면 1억 2000만원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초교는 보통 인구밀집지역에 있어 이곳에 어린이집을 만들면 접근성이 좋고, 안전하다고 생각해 부모들도 반긴다고 했다. 교육부 측도 “원칙적으로 찬성”이라면서 “부처 간 조율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시·도 교육청과 학교들은 대체적으로 반대한다. 특히 서울교육청은 반대 논평까지 냈다. 학령인구는 줄었지만 초등돌봄교실, 교과교실, 급식실, 체육관 등 필요시설이 늘어 빈 교실이 많지 않은 데다 빈 공간에는 어린이집보다 국공립유치원을 먼저 지어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국공립유치원에 입학하는 게 로또 당첨보다 어렵다’는 한탄이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 담당이 아닌 어린이집을 먼저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초등학생의 학습권 침해, 학교 개방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관리감독 주체가 다른 초등학교(교육청)와 어린이집(지방자치단체)이 한 공간에 있으면 사고 시 책임 소재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이에 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집 조성은 학교의 선택이지 강제성이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2014년 서울시와 초교 내 어린이집 조성을 합의하고 관련 조례까지 만들었는데 이제 와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얼음길 낙상 뒤 만난 산타…훈훈한 영상 화제

    얼음길 낙상 뒤 만난 산타…훈훈한 영상 화제

    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여성을 본 뒤 뛰어나와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이 다름 아닌 산타?!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하트퍼드셔에서 깜짝 놀랄만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은 하트퍼드셔의 한적한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 블랙박스에 찍힌 것으로, 꽁꽁 얼어붙은 길을 걷는 여성과 차량 한 대가 등장한다. 인도를 걷던 여성이 미끄러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고, 이내 그 옆을 달리던 차량에서 이 여성을 돕기 위해 누군가가 뛰어나왔다. 놀랍게도 차에서 나온 사람은 ‘산타클로스’였다. 산타클로스의 빨간색 상의와 하의, 모자, 신발뿐만 아니라 새하얀 턱수염까지 완벽하게 착용한 그는 차량 보조석에서 재빨리 뛰어나와 여성에게로 다가갔다. 당시 여성은 넘어진 직후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산타클로스’가 달려가 그녀를 부축해 일으키는 과정에서 또 한 번 넘어지긴 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산타클로스’는 가던 길을 멈추고 여성을 일으키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넘어지면서 떨어뜨린 여성의 소지품을 대신 주워주고 안부를 묻는 장면도 고스란히 찍혔다. 네티즌들은 “진짜 산타클로스가 나와 여성을 도왔다”며 놀랍고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국은 폭설과 한파로 비행기가 연착‧취소되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산타 아나’ 공포…서울 면적 불탔다

    ‘산타 아나’ 공포…서울 면적 불탔다

    건조한 숲 만나 역대급 화재 불러 대피령·휴교 등 20만명에게 영향 UCLA·게티 박물관 근처로 번져 한인 많은 북부도 간접 영향권 미국 서부에 올해도 어김없이 ‘산타 아나’의 공포가 찾아왔다.고온 건조 계절풍인 산타 아나의 영향으로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초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매년 10월에서 3월 사이 미 캘리포니아주에 발생하는 산타 아나는 매년 이 지역 산불의 최대 원인으로 꼽힌다. 강하게 몰아치고 있는 산타 아나는 건조한 식생과 만나 캘리포니아 남부에 역대급 화재를 불러왔다.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산불 발생 사흘째인 6일 산불은 5군데로 나뉘어 위세를 떨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에서 발화한 ‘토머스 파이어’가 가장 큰 규모로 번지고 있고, 그다음으로 규모가 큰 ‘크릭 파이어’가 LA 실마 일대를 태우고 있다. LA 북서부 발렌시아의 대형 놀이공원인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 인근에도 ‘라이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화했으며, LA 북쪽 샌버너디노 카운티 인근의 ‘리틀 마운틴 파이어’, LA 서부 스커볼 문화센터 근처의 ‘스커볼 파이어’ 등이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들 화재로 인해 불에 탄 면적은 17만 3075에이커(약 700㎢)로 서울의 전체 면적(605㎢)을 웃돈다. 1800명 이상의 소방관들이 밤잠을 쫓아가며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진화율은 불길을 모두 잡은 ‘리틀 마운틴 파이어’를 제외하고 5~10%에 불과하다고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은 이날 밝혔다. 벤추라에서 대피한 약 3만 8000명과 실마 카운티에서 대피령이 내려진 11만명을 포함해 이번 산불로 영향을 받는 주민이 무려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LA 인근 260개 이상 학교들이 휴교령을 내렸다. 특히 이날 오전부터 미국의 대표 부촌 중 하나인 벨에어와 캘리포니아대(UCLA) 근처에 ‘스커볼 파이어’가 번지기 시작해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벨에어는 할리우드 연예인이 다수 거주하는 부촌으로,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고급 저택이 많다. 현재 700가구 주민이 대피한 상태로,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모라가 와이너리도 화재 피해를 입었다. 벨에어는 1961년에도 대형 화재로 가옥 500여채가 전소한 적이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또 유명 화가들의 회화작품과 조각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게티센터 박물관도 근처에 있다. 게티센터는 전시관을 폐장한 상태에서 자체 방화시설을 가동해 예술품을 보호하고 있다. UCLA 일부 건물에도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이날 열릴 예정이던 농구 경기 등이 취소됐다. 대학 측은 “캠퍼스가 폐쇄된 상태는 아니지만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경우에만 등교하라”고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권고했다. 하루 교통량 40만 대 이상으로 미 서부에서 가장 혼잡한 405번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도 폐쇄됐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북부 라크레센타와 발렌시아 지역도 산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주민들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LA 한인단체 관계자는 “한인들 사이에서 안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친지가 사는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한 한인들이 많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기상당국은 산타 아나로 인한 산불 경보가 8일까지 내려진 상태라고 전했다. 기상당국은 6일 오전부터 바람이 약간 잦아들었으나 이날 저녁과 7일 새벽 사이에 시속 100㎞의 강풍이 다시 불 것으로 예상돼 이번 화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 생각과 기도가 산불과 맞서고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한다. 믿을 수 없는 임무를 수행 중인 긴급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 3일째…여의도 면적 110배 불에 타

    美 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 3일째…여의도 면적 110배 불에 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일어난 초대형 산불이 발화 사흘째인 6일(현지시간)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에서 발화한 ‘토마스 파이어’가 가장 큰 규모로 번진 상태에서 건조한 강풍 탓에 소규모 산불도 여러 곳에서 발화했다. 이날 오전까지 불에 탄 면적은 8만3000 에이커(약 335㎢)로 여의도 면적의 110배가 넘는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벤추라에서 대피한 3만8000여 명과 실마 카운티에서 대피령이 내려진 11만 명을 포함해 이번 산불로 영향을 받는 주민이 무려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예인들 거주 LA 서부 부촌에서도 산불 발화 미국의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인 LA 서부 벨에어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캠퍼스 근처에도 새로운 산불이 일어나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CNN 등 미 방송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안을 따라 LA를 관통하는 405번 주간(州間) 고속도로 주변에서 ‘스커볼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생해 50에이커(6만 평) 정도를 태웠다. 이 산불은 벨에어, UCLA 캠퍼스와 예술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게티센터 박물관 컴플렉스에 가까운 지역을 위협하고 있어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벨어어 지역도 가옥 여러 채가 불에 탔다. 미 서부에서 가장 혼잡한 고속도로 중 하나인 405번 프리웨이에는 산불로 날아든 잿더미가 흩날리고 있다. 이 고속도로 북쪽 방향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벨에어는 1961년에도 대형 화재로 가옥 500여 채가 전소한 적이 있는 곳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전했다. 호화저택이 많아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부촌이다. LA 북서부 발렌시아의 대형 놀이공원인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 인근에서도 ‘라이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화했으며, 진화율은 5%에 불과하다. LA 북쪽 샌버너디노 카운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작은 산불 2개가 발생했다. 현재 LA 주변 지역에는 5만 에이커(약 200㎢)를 태운 벤추라 산불을 비롯해 LA 북부 실마 카운티 지역의 ‘크릭 파이어’ 등 대형 산불 2개와 그 밖의 지역에서 발생한 소규모 산불 4개가 동시다발로 발화한 상태다. 벤추라 지역은 인구 10만여 명 중 거의 40%에 가까운 3만8000여 명이 대피했다. 60가구로 구성된 아파트가 통째로 무너져 내렸으며, 가옥 1000여 채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벤추라에는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화재 지역에서 약탈 등 범죄를 막기 위한 조치다. 벤추라와 인근 샌타바버라 카운티에는 2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한인들 많이 사는 라크레센타·발렌시아도 간접 영향권 크릭 파이어로 위협을 받고 있는 실마 카운티와 샌퍼디낸드 지역에서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 수는 11만 명에 달한다. 실마 카운티에는 4만3000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마 카운티 인근 210번 고속도로로 불길이 번져 도로가 폐쇄됐고 인근 주택 수십 채가 전소했다.관내 학교 수십 곳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리틀 투정가 캐년로드 목장에서 말 30마리가 불에 탄 사체로 발견됐다. 이번 산불로 인한 정확한 인명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산불 때문에 LA 북서부 지역이 시커먼 연기에 뒤덮인 상태로, 당국은 주민들에게 실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북부 라크레센타와 발렌시아 지역도 산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주민들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기상당국은 극도로 건조한 강풍인 ‘샌타애나’로 인한 산불 경보가 8일까지 내려진 상태라고 전했다. 샌타애나는 미 서부 내륙 대분지에서 고기압이 산맥을 넘어오면서 해안 쪽으로 건조한 강풍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미 삼림국(USFS) 관계자는 “강풍은 매년 이맘때면 이 정도로 부는 경우가 많았다.문제는 바짝 마른 상태로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는 건조한 식생”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강풍이 시속 70㎞ 넘는 세기로 불 때는 소방헬기를 동원한 진화 작업이 무력화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상당국은 6일 오전부터 바람이 약간 잦아들었으나 이날 저녁과 7일 새벽 사이에 시속 100㎞의 강풍이 다시 불 것으로 예상돼 이번 화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형주 세상 속 수학] 기적의 시기

    [박형주 세상 속 수학] 기적의 시기

    사람의 인생에는 성공의 시기와 절망의 시기가 있게 마련이다.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특정 시기에 대량생산하는 사람도 있다. ‘기적의 해’라는 뜻의 라틴어 표현인 아누스 미라빌리스(Annus mirabilis)는 이렇게 평생의 성취가 집중된 해를 가리킬 때 쓰인다.사람들은 아이작 뉴턴의 1666년이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1905년을 가리켜 아누스 미라빌리스라고 부른다. 23살 청년 뉴턴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깨달았다는 해가 1666년이다. 런던 인구의 4분의1이 전염병으로 죽어 나가던 절망의 해이기도 하다. 평범한 유년기를 보냈고 케임브리지대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뉴턴은 국가 재난 사태에 따른 휴교령으로 고향에서 지내다가 자신의 아누스 미라빌리스를 맞았다. 느린 성취에 으레 따라오던 주위의 차가운 시선이 없어서였을까. 위대한 과학자가 평생을 바쳐도 이룰까 말까 한 일을, 그것도 세 가지나, 그는 이해에 이루었다. 그 첫 번째로 빛의 신비를 알아냈다. 백색 광선이 프리즘을 통과하면서 무지개색으로 분해되는 원리를 밝혀낸 당대의 성취였다. 두 번째는 만유인력 법칙의 발견이다. 그는 질량을 가진 두 물체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원리를 수식으로 표현해 냈다. 이제 지구상의 물체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것은 동일한 보편 원리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 갈릴레오가 피사의 사탑에서 무거운 공이 가벼운 공보다 빨리 떨어진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을 뒤집었지만, 이제 뉴턴은 갈릴레오의 관찰을 부인할 수 없는 명징성으로 증명할 수 있었다. 세 번째는 미분과 적분의 발견이다. 천체의 운동을 수학적으로 다루려는 거대한 계획을 구현하려고 하니 가장 큰 문제가 수학적 도구의 부족이었다. 고대로부터 인류가 만들어 낸 수학은 모두 정적이어서 ‘움직이는 세계’를 다루기에 적절하지 못했다. 흔히 ‘프린키피아’로 불리며 근대 철학의 향방에 대충격을 준 뉴턴의 역작인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에서도 유클리드 기하학의 한계는 분명히 드러난다. 결국 이 청년은 천체의 운동을 다루기 위해 미분과 적분의 개념을 창안해 냈다. 인류 문명사에 ‘동적 세계관의 출현’이라고 기록될 만한 대사건이다. 뉴턴은 어릴 적 둔재라고 조롱받던 기억 때문인지 자신의 업적을 세상에 공표하는 것을 꺼려했다. 백색 빛의 구성 원리에 대한 논문이 멍청한 발상이라고 비난받고는 더 그렇게 됐다. 프린키피아도 21년 지나서 출간했는데, 이로부터 불멸의 명성을 얻게 되고 나서야 주위의 조롱을 덜 의식하게 됐다. 미적분 창안에 대한 논문은 1693년에서야 이루어졌다. 그나마도 독일의 수학자 라이프니츠가 1684년에 미적분 이론을 발견하고 논문을 낸 것에 자극받아서였다. 누가 진정한 미적분 발명자인지에 대한 수세기에 걸친 논쟁은 이렇게 시작됐다. 그나마 주위 친구들에게 자신의 발견을 알리곤 해서 남겨진 서신 덕분에 첫 발명자는 뉴턴이고 첫 논문 출간자는 라이프니츠라는 어정쩡한 조정안이 영국왕립학회에 의해 만들어졌다. 미적분이 만들어 낸 충격은 과학기술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 속에 담긴 결정론적 함의는 칸트와 같은 철학자에게 영향을 미쳤고 근대의 색깔을 바꾸었다. 라이프니츠는 데카르트, 스피노자와 함께 17세기 가장 위대한 3인의 합리주의 철학자로 불린다. 평범한 젊은이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평화로운 한 해는 문명사를 바꾸었다. 우리 각자의 아누스 미라빌리스는 언제일까.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인도 앞이 깜깜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인도 앞이 깜깜

    대기오염 中보다 심각‘가스실’ 악명 높은데다 年 수만명 사망 주장에도 “초미세먼지가 원인 맞나” 대책은커녕 오리발 내미는 정부 중국의 나쁜 공기는 설명이 따로 필요 없을 만큼 그 ‘명성’이 자자하다. 본격적인 난방철로 접어들면서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다시 솟구치기 시작했고, 한국도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지난 3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228개국에서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총 345만명에 이르렀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중국발 초미세먼지로 3만 900명이 사망한 것으로 계산됐다.●“초미세먼지로 한 해 345만명 사망” 그런데 중국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인 한국과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중국을 부러워하는 나라가 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구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다. 인도 수도 뉴델리는 최근 들어 가스실을 방불케 하는 대기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는 883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50을 넘을 경우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300이 넘으면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판단한다. 이에 뉴델리 정부는 대기오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휴교령이 내려졌고 화물차의 시내 진입도 막아 봤지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내놓은 대책은 실효가 없었다. 반면 같은 날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76이었다. 인도의 공기가 ‘가스실’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원인 중 하나로 펀자브주 등 뉴델리를 둘러싼 농촌 지역이 꼽힌다. 이들 농촌 지역에서는 추수가 끝난 뒤 다음해 농사를 위해 논밭을 태우는 화전(火田)을 일구는데, 이때 발생하는 재가 뉴델리 대기를 심각하게 오염시킨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부의 미흡한 대처가 가장 중대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심각성을 가장 먼저 빠르게 인지하고 있어야 할 환경부 장관마저 최근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해 연간 수만명이 사망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떤 사망증명서에도 오염이 사인이라고 적혀 있지는 않다”면서 “지금 뉴델리 상황이 과거 유독가스가 유출돼 수십만명이 병원에 실려 간 것과 같은 비상상황은 아니다”라고 주장해 비난을 받았다. ●“中 대기질 개선은 정부의 강력한 통제 덕”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1일 보도에서 “뉴델리 시민들은 스모그와 싸우는 데 인도의 민주주의보다 중국의 일당독재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인도는 민주주의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반스모그 정책이 실현되기 어렵지만, 중국은 공산당 일당이 독재를 하고 있어 스모그와의 전쟁에서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은 대기오염의 대명사로 꼽히던 과거와 달리 공기오염도가 소폭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베이징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2013~2016년 베이징의 초미세먼지는 27% 하락했다. 반면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는 12% 이상 상승했다. 또 사이언티픽리포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황 배출량은 2007년 이후 중국에서 75% 감소한 반면 인도는 50% 증가했다. 중국이 조금이나마 개선된 공기를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이 정부의 강력한 통제인 것도 인정해야 한다. 2014년 11월 열린 APEC 기간 동안 중국 정부가 베이징 인근 공장을 일시 폐쇄하고 무서우리만치 철저한 자동차 2부제 시행으로 파란 하늘을 ‘만드는데’ 성공하면서 전 세계에 선보인 ‘APEC 란(?)’이 대표적인 예다. 이달 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초 방중을 앞두고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의 건설 공사 중단 및 트럭 등의 오염 배출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는가 하면 바비큐 금지령까지 내렸다. 결과는 역시 대성공이었다. 트럼프가 도착하기 하루 전인 7일 오후가 되자 미세먼지는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중국은 트럼프에게 맑은 공기를 선사하는 데 성공했다. 인도가 일당 독재의 중국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차량 홀짝제 권장… 인도정부 뾰족수 없어 인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차량 홀짝제를 시행하거나 화전을 자제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 보상금은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중국과 달리 철저한 감시 및 처벌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뉴델리 연구센터의 폴라시 무케르지는 “실질적으로 정부는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사인(死因)은 대기오염’이라고 적어야 하는 사망증명서는 이미 매년 62만장에 달한다. 정부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인도인들의 폐는 병들어 가고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더불어 정부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인도, ‘미세먼지 종주국’ 中 부러워하는 이유

    [송혜민의 월드why] 인도, ‘미세먼지 종주국’ 中 부러워하는 이유

    중국의 나쁜 공기는 설명이 따로 필요없을 만큼 그 ‘명성’이 자자하다. 본격적인 난방철로 접어들면서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다시 솟구치기 시작했고, 한국도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지난 3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228개국에서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총 345만 명에 이르렀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중국발 초미세먼지로 3만 900명이 사망한 것으로 계산됐다. 그런데 중국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인 한국과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중국을 부러워하는 나라가 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구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다. 인도 수도 뉴델리는 최근 들어 가스실을 방불케 하는 대기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는 883ppm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50ppm을 넘을 경우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300ppm이 넘으면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판단한다. 이에 뉴델리 정부는 대기오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휴교령이 내려졌고 화물차의 시내 진입도 막아봤지만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내놓은 대책은 실효가 없었다. 반면 같은 날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76ppm이었다. 인도의 공기가 ‘가스실’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원인 중 하나로 펀자브 주 등 뉴델리를 둘러싼 농촌 지역이 꼽힌다. 이들 농촌지역에서는 추수가 끝난 뒤 다음 해 농사를 위해 논밭을 태우는 화전(火田)을 일구는데, 이때 발생하는 재가 뉴델리 대기를 심각하게 오염시킨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부의 미흡한 대처가 가장 중대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심각성을 가장 먼저, 빠르게 인지하고 있어야 할 환경부 장관마저 최근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해 연간 수만 명이 사망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떤 사망증명서에도 오염이 사인이라고 적혀있지는 않다”면서 “지금 뉴델리 상황이 과거 유독가스가 유출돼 수십 만 명이 병원에 실려간 것과 같은 비상상황은 아니다”라고 주장해 비난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1일 보도에서 “뉴델리 시민들은 스모그와 싸우는 것에 있어서, 인도의 민주주의보다 중국의 일당독재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인도는 민주주의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반스모그 정책이 실현되기 어렵지만, 중국은 공산당 일당이 독재를 하고 있어 스모그와의 전쟁에서 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은 대기오염의 대명사로 꼽히던 과거와 달리 공기오염도가 소폭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베이징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2013~2016년 베이징의 초미세먼지는 27% 하락했다. 반면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는 12% 이상 상승했다. 또 사이언티픽리포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황 배출량은 2007년 이후 중국에서 75% 감소한 반면, 인도는 50% 증가했다. 중국이 조금이나마 개선된 공기를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이 정부의 강력한 통제인 것도 인정해야 한다. 2014년 11월 열린 APEC 기간 동안 중국 정부가 베이징 인근 공장을 일시 폐쇄하고 무서우리만치 철저한 자동차 2부제 시행으로 파란 하늘을 ‘만드는데’ 성공하면서 전 세계에 선보인 ‘APEC 란(蓝)’이 대표적인 예다. 이달 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초 방중을 앞두고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의 건설 공사 중단 및 트럭 등의 오염 배출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는가 하면, 바비큐 금지령까지 내렸다. 결과는 역시 대성공이었다. 트럼프가 도착하기 하루 전인 7일 오후가 되자, 미세먼지는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중국은 트럼프에게 맑은 공기를 선사하는데 성공했다. 인도가 일당독재의 중국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차량 홀짝제를 시행하거나 화전을 자제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 보상금은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중국과 달리 철저한 감시 및 처벌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뉴델리 연구센터의 폴라시 무케르지는 “실질적으로 정부는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사인(死因)은 대기오염’이라고 적어야 하는 사망증명서는 이미 매년 62만 장에 달한다. 정부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인도인들의 폐는 병들어가고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더불어 정부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사진=지난 8일, 극심한 스모그에 휩쌓인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지역의 도로 모습. (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진 40여 차례 ‘가슴 철렁’… 수능 예정됐던 시간에도 규모 3.6

    여진 40여 차례 ‘가슴 철렁’… 수능 예정됐던 시간에도 규모 3.6

    부상자 50여명·이재민 1536명 진앙지 망천리 주민들 “심장 떨려”한반도 지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큰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에서는 16일에도 규모 3.0 이상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이어져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예정됐던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지 않았더라면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3.6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발생하는 등 이틀 동안 40여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만일 수능이 치러졌더라면 이 시간에 수험생들이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을 시간이었다. 수능 1교시가 오전 8시 40분부터 치러질 예정이었던 만큼 시험 시작 20분 만에 여진을 느끼고 대피를 결정해야 했던 상황을 맞을 수 있었다.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교실과 복도 곳곳에 금이 가 1주일 뒤에도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포항에는 14개교가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됐는데 상당수가 시험실 벽에 금이 가거나 천장이 무너지는 피해를 당했다. 이날 오전 포항고등학교에서는 출근을 한 선생님들이 여진이 발생하자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중상 2명을 포함한 55명이 포항 시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 1536명이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등 27곳에 대피했으며, 민간인 시설 피해는 1197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규모 5.4 지진의 진앙인 흥해읍 망천리는 곳곳의 집 담장과 외벽이 무너지고 금이 가 있었다. 여러 가구에선 집 안 세간 살림이 떨어져 파손된 채 그대로였다. 망천리 주민 정동복(77)씨는 “갑자기 ‘쿠르렁’ 하는 굉음과 함께 마을 전체가 흔들려 혼비백산했다”면서 “지금도 여진으로 흔들릴 때마다 심장이 떨리고 무섭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상당수 마을 주민이 흥해실내체육관에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꼬박 지새웠다. 모두들 지진으로 집이 무너질까 무서워서 집에서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마을 이장 조준길(70)씨는 “지진으로 전봇대가 좌우로 1m 정도 크게 흔들렸다. 주민들은 깜짝 놀라 밖으로 뛰쳐나가는 등 한순간에 마을 전체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을에는 181가구, 주민 300여명이 살고 있다. 이 마을에서 4㎞ 거리에 있는 한동대 캠퍼스를 들어서자 전기·통신 관련 복구 차량들이 분주히 오갔다. 이 대학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느헤미아홀(강의동)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했다. 건물 외벽의 벽돌이 왕창 무너져 내렸다. 당시 수업 중이던 학생들은 혼비백산했고 건물 주변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 여러 대도 부서졌다. 건물 일부 벽돌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금이 가 있다. 현장에서 만난 장순흥 총장은 “학교 측은 외벽 추가 붕괴, 여진 등을 우려해 모든 건물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대는 오는 19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6개동 260가구가 사는 흥해읍 대성아파트 주민들은 5층짜리 1개동 건물이 뒤로 기울면서 집단으로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해 지내고 있다. 아내와 함께 약을 타러 온 장경원(82)씨는 “연립주택 2층 집 곳곳이 지진으로 금이 가고 집 안이 난장판이 돼 도저히 있을 수 없어 어젯밤에 부부가 여기 왔다”고 걱정했다. 장씨의 아내 박이선(68)씨는 “계속 어지럽고 속이 좋지 않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특히 전날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규모 2.0대를 유지하던 여진이 다시 규모 3.0 이상으로 오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또 연기된 수능이 치러지는 오는 23일까지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상청 관계자는 “본진의 규모가 5.0 이상일 경우 여진은 수개월 동안 지속되며, 여진의 규모나 발생횟수는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999년생들의 ‘흑역사’···첫 수능 연기에 수학여행 취소 경험도

    1999년생들의 ‘흑역사’···첫 수능 연기에 수학여행 취소 경험도

    예고없는 수능 연기로 수난사 ‘정점’…“잦은 교육과정 개정 최대 피해자”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6일 치러질 예정이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상 처음 미뤄지면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1999년생’들은 누구보다 ‘다사다난’한 학창시절을 보내게 됐다.이들 사이에서는 “학창시절 결정적인 시기마다 국가적 재난이 반복된 탓에 우리 중에는 수학여행을 한 번도 못 가본 친구도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새천년을 한 해 앞두고 태어난 1999년생들은 약 61만 4000여명이다. 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09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신종플루가 퍼져 확진 환자가 최대 4만 9500여명(2010년 11월 10일)에 달하기도 했다. 수학여행이나 운동회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못지않게 5학년 때 수학여행을 가는 경우도 많아 1999년생 가운데 상당수는 첫 수학여행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됐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가 발간한 ‘교육기관 신종플루 대응백서’에 따르면 1차례라도 수업을 쉰 학교는 7262곳(학년·학급휴업 포함)으로 전체 초·중·고등학교의 39.9%나 됐다. 1999년생들이 중학교 3학년이 된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이때도 수학여행 등 학교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됐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들도 1학기 수학여행 전면 중단 조처를 내렸고 학교·학부모가 취소 위약금을 물지 않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기도 했다.이듬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 유행했다. 2015년 5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환자는 186명까지 급증했고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 사회가 공포에 빠졌고 2000곳이 넘는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전염병과 대형 참사 등에도 불구하고 1999년생들에게는 올해 수능 연기가 체감상 가장 큰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겐 사상 처음으로 영어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수능이 24년 역사상 처음으로 예고 없이 미뤄지면서 모든 대학입시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수능은 2010년 신종플루가 확산했을 때도 예정된 날짜에 진행됐다. 1999년생들은 잦은 교육과정 개정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이들은 초등학교 6년 내내 사회수업 시간에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는데 1∼5학년 때는 6학년이 되면 역사를 배우는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됐고, 정작 6학년이 되자 5학년에 역사수업을 두는 ‘2007 개정교육과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1999년생들은 7차 교육과정, 2007 개정교육과정, 2009 개정교육과정, 2011 개정교육과정 등 누구보다 많은 교육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마지막 밀레니엄의 해에 태어난 이들은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변화의 전 과정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강진’ 사상초유 수능 연기… 수험생 대혼란

    ‘포항 강진’ 사상초유 수능 연기… 수험생 대혼란

    김상곤 “포항 10곳 시험장 균열…학생 안전·공정 최우선 고려” 靑 “文대통령이 최종 연기 결정” 교육부, 오늘 전형 일정 발표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16일로 예정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천재지변 탓에 수능이 연기된 것은 1993년 시험이 치러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8시 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판단해 시험을 23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경북 포항에서 지진으로 상당한 피해가 있었고, 지속적 여진으로 포항 시민과 많은 학생들이 귀가를 못 하고 있다”면서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4곳을 점검한 결과 다수 학교에서 피해가 보고돼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교육청이 수능 연기를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포항고 등 진앙에서 가까운 북부 지역 학교 10곳에서 시험장 벽 등에 균열이 발생했다. 이번 수능 연기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지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포항 현장에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내려가 보니 도저히 시험을 치를 수 없는,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대통령께 보고했다”면서 “이에 대통령이 빠른 판단을 내려 수능 연기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 연기는 매우 중대한 일이어서 현장 상황이 종합될 때까지 기다려 최종 결정을 내렸다”면서 “오후 5시 45분 수석·보좌관회의가 끝나고 6시 30분부터 7시 30분 사이에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확보한 1주일 동안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일주일간 학교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고사장 변경도 추진한다. 건물 안전 문제는 물론 자신의 고사장을 아는 수험생들의 부정행위 시도를 막기 위한 조치다. 김 부총리는 “여진이 없는 지역으로 대체 시험장 마련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포항 이외의 지역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능 연기와 상관없이 수능과 관련해 휴교 또는 등교시간 조정이 이뤄진 학교는 그대로 따르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 연기 결정으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다 성적 통지일 등 남은 대입 일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수능 채점에 20일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6일로 예정됐던 성적 통지일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향후 대입전형 일정을 16일 발표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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