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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솔릭’ 피해 속출 예상에 전국 7800여개 학교 휴업·휴교

    태풍 ‘솔릭’ 피해 속출 예상에 전국 7800여개 학교 휴업·휴교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될 것으로 예상되는 24일 전국 7800여개 학교가 휴업·휴교한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24일에 휴업하겠다고 보고한 유치원과 특수학교, 초·중·고등학교는 12개 시·도 7835개 학교다. 세종·강원·전북은 모든 학교가 휴업하고, 충북은 전 학교가 휴교한다. 휴업은 학생만 등교하지 않고, 휴교는 학생은 물론 교직원도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한다. 휴업으로 수업일수가 줄어들면 방학을 줄여 보충하지만, 휴교 시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서울과 인천, 경남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전면 휴업하고 고등학교는 휴업이 권고돼 학교장이 결정한다. 대전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면 휴업,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휴업 권고다. 23일 휴업했던 학교는 1965개교,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던 학교는 2667개교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23일 자정 목포 북쪽 60㎞ 부근 해상을 지난 뒤 전남 영광 앞바다를 스치듯이 통과해 24일 오전 2시쯤 변산반도(전북 부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태풍 금강산 지나가…2차 이산가족 상봉 재검토” 지시

    문 대통령 “태풍 금강산 지나가…2차 이산가족 상봉 재검토”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태풍 ‘솔릭’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해달라고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 특히 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는 금강산이 태풍의 예상 이동경로에 놓인 만큼 일정과 장소 등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태풍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특별교부세 지원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미리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한시간 동안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9호 태풍 솔릭 대처상황을 긴급 점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화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기상청장의 기상 상황 보고를 받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처상황 총괄보고를 받은 뒤 이번 태풍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통일부의 보고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전남, 경남, 충남, 강원도의 보고도 있었다.문 대통령은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솔릭의 상륙 소식에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 태풍이 첫 상륙한 제주도의 피해 소식에 어깨가 무겁다”며 “태풍이 지나갈 23일과 24일 이틀간 정부가 다져온 위기관리능력을 남김없이 발휘해야 하고, 국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먼저라고 강조하면서 “강풍과 폭우 속에 자녀를 등교시키고 출근을 걱정해야 하는 국민의 일상생활 대책을 마련하라. 임시 휴교와 등하교 시간 조정 등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민간기업도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능동적으로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차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태풍이 금강산 지역 쪽으로 지나갈 예정이다. 연로하신 분들이 많으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필요하다면 상봉 장소와 일정, 조건 등을 신속히 재검토하라”고 말했다. 부득이하게 피해를 입은 이재민 구호 활동과 피해시설 복구도 준비해달라고 문 대통령은 부탁했다. 그는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교부세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사전에 미리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태풍 ‘솔릭‘에 전국 2000개 학교 휴교·단축 수업

    태풍 ‘솔릭‘에 전국 2000개 학교 휴교·단축 수업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예정인 가운데 전국 2000개 유·초·중·고등학교가 휴업 또는 단축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3일 태풍 솔릭 관련 전국 유·초·중·고의 학사운영 조정 현황 집계결과(22일 오후 9시 기준), 1493교가 휴업하고 599교가 단축수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휴업학교는 전남이 가장 많다. 관내 모든 유·초·중·고(1378개교)가 휴업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전날 오후 8시45분 태풍에 따른 학생안전을 우려해 휴업령을 내렸다. 또 전북 62곳, 경남 27곳, 제주 9곳도 휴업했다. 일부지역은 단축수업을 한다. 충북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개학한 모든 유·초·중·고(599교)의 수업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태풍 솔릭으로 교육당국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20분 교육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회의를 개최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교육부 내 재난대응본부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태풍 피해예방 활동을 철저히 할 것을 요청했다. 또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학교는 등·하교시간과 휴업을 적극 검토하도록 주문했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태풍 ‘솔릭’ 상륙] ‘강풍·물폭탄’ 제주 1명 실종…전국 지자체 비상근무 태세

    [태풍 ‘솔릭’ 상륙] ‘강풍·물폭탄’ 제주 1명 실종…전국 지자체 비상근무 태세

    500가구 정전… 제주공항 1만여명 고립 평택호 썰물 이용해 1000만t 사전 방류 휴가 공무원 복귀령… 수업단축·휴교도22일 태풍 ‘솔릭’이 몰고 온 거센 비바람에 제주가 큰 피해를 입었다. 제주에서 시작된 태풍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 지자체는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부터 최대 순간 초속 40m 강풍과 함께 한라산 고지대에는 시간당 50㎜를 웃도는 폭우가 쏟아졌다.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높은 파도가 방파제와 해안도로를 넘으며 관광객 1명이 실종됐다. 지역 곳곳은 침수 사태를 빚었고 500여가구가 정전됐다.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90여편은 결항됐고, 관광객 1만 8000여명의 발이 공항에 묶였다. 한라산 입산 역시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는 한국전력공사 지역본부 등 재난관리 책임기관과 함께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가동했다. 전남도는 휴가 공무원 복귀령을 내리고 양식시설 4072곳 등 취약 시설물 집중점검을 벌였다. 전북도는 피해 발생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예비비 지원, 산사태 위험지구 대비, 이재민 구호·재해 구호물품 지원 등 대책을 마련했다. 위험 지역별 안전담당자를 현장에 전진 배치했다. 충북도는 이재민 지원을 위해 구호물자 3172세트와 취사용품 1858세트를 갖췄다. 이재민 16만 870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임시 거주시설 739곳도 마련했다. 더불어 산사태 취약지역 1736곳에 현장 예방단 44명을 보냈다. 경남도는 산간과 계곡, 갯바위 등 위험지역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날 썰물시간을 이용해 평택호(저수량 9800만t) 수문 3개를 열어 1000만t을 방류, 관리수위를 2.4m에서 0.4m 낮추기로 했다. 부산시는 급경사지, 산사태 우려지 등 재해 위험지 감독을 강화하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부 전화와 방문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경북도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예방 점검하고 옥외 간판, 공사장 타워크레인·가림막 등에 대한 피해 예방활동을 벌였고 울산시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 101곳과 산사태 취약지역 865곳에 대한 사전점검과 배수펌프장 23곳과 예·경보시설 330곳, 육갑문 4곳 등에 대한 가동상태 관리에 들어갔다. 서울시도 재난취약 시설물 사전점검, 방재시설물 가동상태 점검 등을 마치고 상습 침수지역, 급경사지, 공사장 등 재해 취약지역 34곳 및 시설물 1만 2000곳에 대한 사전점검을 펼쳤다. 필요 땐 빗물 32만t을 저장할 수 있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즉시 가동한다. 서울교육청은 시내 1365개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공문을 보내 필요하면 등·하교 시간 조정 또는 휴업을 적극 검토하라고 안내했다. 교육부가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학사운영을 조정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집계한 결과 휴업한 학교가 제주 남원중 등 2개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가 제주·충남 등 50개교였다. 23일 휴업 예정인 학교는 광주 정암초, 전북 고창초, 전남 곡성 고달초, 제주 한천초 등 모두 166개교(이날 오후 5시 기준)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카페인 음료·술 탈수 유발…물 많이 마셔야, 건설 현장은 ‘물·그늘·휴식’ 반드시 제공해야

    카페인 음료·술 탈수 유발…물 많이 마셔야, 건설 현장은 ‘물·그늘·휴식’ 반드시 제공해야

    살인적인 더위에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도 폭염에 대비하기 위한 국민행동요령 홍보에 나섰다. 폭염 속에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대처법을 알아본다.●날씨 수시 확인… 정전 대비 비상 식음료 준비 먼저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 등으로 날씨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대비해야 한다. 어린이, 노약자 심·뇌혈관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이라면 건강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전기 사용량이 많아져 갑자기 정전이 되는 상황에 대비해 손전등, 비상 식음료, 휴대용 라디오, 부채 등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다. 단수에 대비해 생수를 미리 사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폭염이 지속되면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외출할 때에는 챙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물병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또 음료는 생수나 이온음료 위주로 섭취해야 하며, 카페인이 든 음료나 술은 이뇨작용으로 인한 탈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에어컨이 없는 실내에서는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시켜주면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직장에서는 장시간 일한 뒤 한꺼번에 몰아서 쉬기보다는 짧게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점심 때를 이용해 10~15분 정도 낮잠을 자면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을 만회할 수 있다. 에어컨이 없는 노동 현장에서는 햇볕을 가리고 환기가 잘되도록 창문이나 출입문을 열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건설 현장에서는 ‘물·그늘·휴식’이 반드시 제공돼야 하고, 취약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시행해야 한다. 학교는 단축수업과 휴교 등 학사 일정 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체육 활동과 소풍 등 야외 활동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열경련 발생땐 소금물 마시면 증상 완화 ‘땀띠’(한진), ‘열경련’, ‘열사병’, ‘울열증’, ‘화상’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증상별 대처법을 사전에 익혀두면 효과적이다. 땀띠는 피부에 땀이 차 붉은색의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는 증상으로, 긁으면 화상이나 습진으로 악화될 수 있다. 땀띠가 나면 땀에 젖은 옷을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심하면 전문의의 처방을 통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낫는다. 열경련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 생기는 근육 경련 증상이다. 심하면 현기증과 구토를 유발한다. 소금을 물에 녹여 마시면 증상이 완화된다. 열사병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이 발산하지 못할 때 생긴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과 현기증을 동반한다. 순간적으로 정신착란이 올 수도 있다. 이때는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환자의 겉옷을 벗긴 뒤 미지근한 물로 몸을 적셔주면 체온이 내려간다. 울열증은 체온은 높지만 땀이 나지 않는 상태로, 두통과 구토 증세를 동반한다. 열사병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겉옷을 벗겨야 하며, 미지근한 물로 옷을 적신 뒤 물이 증발하도록 해 체온을 낮춰야 한다. 의식이 있으면 물을 섭취해야 하고, 체온이 돌아오면 몸을 따뜻하게 해 냉기를 없애야 한다. 또 태양열에 화상을 입었을 때 생기는 수포는 세균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절대 터트려선 안 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계엄 선포 뒤 美 인정받으려 했다”…기무사, 외교조치까지 계획

    계엄 선포권자 ‘대통령(권한대행)’ 명시 국회의장 권한 제한… 계엄해제 시도 차단 야간 통행 금지·휴교령에 SNS 계정 폐지 “계엄사령관을 육참총장으로 변경 검토” 한민구 前국방 지시한 작년 문건도 발견 국군기무사령부가 지난해 3월 작성한 계엄 검토 문건을 통해 계엄 선포 시 미국 정부로부터 계엄을 인정받도록 외교적 조처를 취하는 등의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가 23일 국회에 제출한 67쪽 분량의 계엄 검토 문건에는 국방부 장관이 주한 미국 대사를 초청해 미국 본국으로부터 계엄 선포를 인정받도록 협조를 구하라는 조치 사항이 담겼다. 1980년 5·17 비상계엄령 전국 확대 조치를 취하며 미국 정부의 인정을 받으려 했던 것과 같은 조치를 취하려 한 것이다. 또 계엄사령관은 ‘육군참모총장’, 계엄 선포권자는 ‘대통령(권한대행)’이라고 명시돼 있다. 국회의 계엄해제 시도에도 대비했다. 당시 야당 소속이었던 정세균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국회의원을 현행범으로 사법처리해 계엄해제 표결을 위한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까지 마련했다. 문건 가운데 기무사가 계엄 시행을 가정해 사전에 작성한 포고문에는 ‘휴교령’도 있었다. 또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일반인의 야간 통행을 금지하고 지역계엄사령관이 지정한 도로는 아예 차량 운행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치밀한 언론검열과 포털, SNS 계정 폐지 계획도 세웠다. 보도검열단의 경우 방송반과 신문반, 통신반 등 9개 반으로 구성하고 계엄사 48명, 문화관광체육부 61명, 방송통신위원회 16명, 합동수사본부 6명 등 134명이 참여한다는 세부계획까지 마련했다. 언론 검열 시간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또 검열 지침을 지속적으로 위반한 보도매체는 등록을 취소한다는 지침도 담았다.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인터넷 포털과 SNS 계정 역시 방통위에서 계정을 폐지하기로 했다.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문건 작성 한 달 후인 지난해 4월 육군참모총장에게 계엄사령관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던 국방부 내부 문건도 발견됐다. 국방부와 법무부가 구성하기로 한 군·검 합동수사기구의 수사가 한 전 장관을 향할 전망이다.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 문건을 실제로 국방부 업무 지침에 적용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참은 이날 ‘2016 계엄실무편람’을 공개했다. 편람에 따르면 평시 경비계엄은 대규모 폭동 시에 선포할 수 있다. 촛불집회와 같은 평화시위는 계엄 검토 대상이 아닌 셈이다. 평시 계엄업무 담당조직도 국방부 계엄업무담당관과 합참 계엄과로 명시돼 있다. 당시 군 지휘부가 계엄 검토 권한이 없는 기무사에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면 이는 ‘위법한 명령’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막으려고 야당 의원들을 무더기로 검거한다는 위헌적 발상은 계엄실무 편람에 없는 내용이다. 군인권센터와 참여연대 등 5개 시민단체는 이날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한 전 장관, 박흥렬 전 대통령 경호실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추가 고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日, 北과 교류 재개 조건은 ‘납치문제 해결’…北·美 대화 변수로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日, 北과 교류 재개 조건은 ‘납치문제 해결’…北·美 대화 변수로

    “저기 아래 보이는 니가타 항구에서 바로 13살밖에 안 된 요코타 메구미가 납치됐어요.” 지난 4일 일본 니가타현 니가타시 반다이지마 빌딩 13층 일본 동북아경제연구소(ERINA) 사무실 창문에서 바라본 니가타항은 을씨년스러웠다. 마침 한반도를 비껴간 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 탓에 비바람이 몰아쳤기 때문이었을까. ERINA 사무실에서 만난 북한전문가 미무라 미쓰히로 선임 연구위원은 첫 인사를 나누자마자 항구를 가리키며 일본 납치 문제의 상징인 메구미 사건을 대뜸 거론했다.니가타현은 해방 이후 북한과의 교류가 가장 활발했지만, 납치 문제가 얽혀 일본인과 재일조선인의 복잡미묘한 감정이 뒤섞인 지역이다. 만경봉 92호는 해방 이후 일본 니가타현과 북한 강원도 원산을 왕래하면서 재일조선인들의 북한 송금과 냉장고, 세탁기, 자전거 등 중고 물품 전달을 하는 최대 창구였다. 하지만 2006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이 만경봉 92호의 입항을 금지했다. 북한과 일본의 경제협력도 점차 끊어졌다.만경봉 92호는 북한이 일본인 납치 목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니가타에 사는 일본인들의 납치 문제에 대한 공포감과 반감은 상상 외로 컸다. 미무라 연구위원은 “자기 아들, 딸이 납치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들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이 왜 일본인을 납치했는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인들의 반감과 공포감은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차별로 이어졌다. 지난 4일 니가타시에서 만난 김종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니가타지부 위원장은 니가타 유일의 조총련계 조선학교 교장을 12년 동안 역임했다. 그는 “조선학교는 올해 3월에 중학교 3학년 마지막 학생이 졸업하면서 휴교 상태”라면서 “니가타 납치 문제의 화살이 조선학교 학생들에 대한 폭행과 위협으로 이어져 다들 일본학교로 떠났다”고 전했다.일본 정부는 납치 문제 해결이 동북아 경제협력, 작게는 북·일 교류 재개의 전제 조건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 역시 북·일 교류 재개를 위한 중요 조건이지만, 납치 문제는 일본의 국민정서를 납득시켜야 하는 정치적 사안이다. 지난 2일 도쿄에서 만난 일반재단법인 국제경제교류재단 구사카 가즈마사 회장(전 경제산업성 관료)은 “납치 문제는 일본의 대북제재에 대한 압박 수단이 아니라, 인도주의 차원에서 국민을 지키는 중심 가치”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납치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은 난제다. 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공식적인 납치 피해자는 17명. 북한은 2002년 북·일 평양선언을 계기로 이 가운데 5명을 일본에 돌려보냈다. 나머지 8명은 사망으로 집계했다. 그럼에도 일본이 석연치 않다며 재조사를 요구했으나 북한은 납치 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2004년에는 메구미가 1994년 자살했다며 일본으로 유골을 보냈지만 DNA 검사 결과 가짜로 판명 났다. 이에 대해 일본의 주장일 뿐이라는 비난도 있을 만큼 논란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일본은 현재 ‘납치 피해자 전원 귀국’ 방침인 반면, 북한은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이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일본 정부는 물론 북한조차도 납치 피해자들의 정확한 현황을 모른다는 것이다. 조총련 니가타지부 김 위원장은 “일본이 주장하는 납치 피해자들 가운데 일반 행방불명자도 있을 수 있어 100% 해결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쥬인 아츠시 일본경제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아베 신조 총리가 전원 귀국 방침을 관철할지, 한 사람이라도 귀국하는 것을 우선할지는 어려운 판단”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금전적 지원 규모가 거액이 되면 여론의 환영 무드도 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 등 강경압박 대응 방침을 고수해 왔다. 이 때문에 일본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미국이 북한에 유화적 태도를 보이면서 일본 정부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미무라 연구위원은 “일본의 상사들은 미국과의 거래에서 커다란 이익이 있기 때문에, 다 버리고 북한과 거래하겠다는 회사는 없다”면서도 “북·미 관계가 좋아지면 일본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북아 경제협력 논의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재팬 패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도쿄에서 만난 캐논글로벌전략연구소에 있는 외교정책연구소의 미야케 구니히코 대표(전 외무성 관료)는 “일본이 한국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고 관여하지도 않았기에 미국, 중국, 한국 등과 입장 차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미국이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동북아 경협에서 북한에 대한 일본의 지원을 위한 관계정상화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정권은 향후 납치 문제 해결을 전제 조건으로 2002년 북·일 평양선언에 기초해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평양선언에 따르면, 북한과 일본은 양국이 재산청구권을 포기하고 국교 정상화 이후 다양한 형태의 경제협력을 실시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북한은 과거사 보상을 위한 대일청구권으로 100억 달러 내지 300억 달러의 보상액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공산당 도시오 우에키 홍보부장은 “동북아시아가 평화 무드로 가고 있는데 일본만 동떨어져 있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일본이 식민지 시대의 한반도 지배를 진짜 반성한다면 경제협력과 배상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 사진 도쿄·니가타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눈송이 속눈썹’ 시베리아女, 이번엔 ‘모기 회식’ 셀카 공개

    ‘눈송이 속눈썹’ 시베리아女, 이번엔 ‘모기 회식’ 셀카 공개

    시베리아는 겨울 만이 아니라 여름 역시 혹독한 듯싶다. 6개월 전, 영하 40도 밑으로 떨어진 추운 날씨 속에 속눈썹에 눈송이가 내려앉은 듯 꽁꽁 언 자신의 얼굴을 SNS에 공유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한 시베리아 여성이 여름을 맞아 깜짝 놀랄만한 셀카 사진으로 돌아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극동부 야쿠티아공화국 수도 야쿠츠크에 사는 24세 여성 아나스타시야 그루즈데바가 지난 8일 공유한 셀카 사진을 소개했다. 새로운 사진은 꽃밭에 선 그녀의 얼굴 등 상반신에 새까만 모기 수십 마리가 회식을 하듯 여기 저기 붙어 '만찬'을 즐기는 모습을 담고 있다. 보기만해도 간지럽고 따가울 것 같은 이 모습은 그야말로 공포스럽다. 그루즈데바는 다이아몬드 생산지로도 유명한 야쿠티아공화국이 겨울은 물론 여름 역시 혹독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장소는 햇살이라는 뜻의 ‘솔네츠니’라는 마을로, 사진은 단 몇초 만에 찍을 수 있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또 그녀는 “촬영 직후 자전거에 뛰어올라 달아났다”면서 “사실 얼굴에는 모기가 많이 붙어도 참을 수 있지만 팔과 다리, 그리고 등은 좀 더 예민해서 몇 초밖에 견디지 못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녀가 사는 야쿠티아공화국은 겨울과 여름의 기온 차가 심하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알려진 베르호얀스크는 1월 평균 기온이 영하 45.9도이며 최저 기온 기록은 영하 69.8도였다. 7월 평균 기온은 15.9도로, 37.3도를 기록한 적도 있을 만큼 엄청난 연교차를 자랑한다. 관측 사상 최대 연교차는 107도를 기록한 적도 있다. 베르호얀스크에서 약 629㎞ 떨어진 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오이먀콘이 존재한다.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51.3도로 기온이 영하 52도 밑으로 떨어져야 모든 학교가 휴교한다. 따라서 지난해 11월 영하 50도를 기록했을 때도 학생들은 등교를 해야 했다. 이곳의 최저 기온 기록은 영하 71.2도로 알려졌다. 사진=아나스타시야 그루즈데바/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 오사카 규모 6.1 강진, 3명 사망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18일 규모 6 수준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오사카의 100년 가까운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진동을 동반한 지진이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58분 일본 오사카부에서 규모 6.1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며 “진원은 오사카부 북부의 깊이 13㎞ 지점“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발생 이번 지진으로 오사카부에서 최대 진도 6약(弱)의 흔들림이 발생했다. 오사카부에서 진도 6약의 진동이 발생한 것은 1923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진도’는 일반적인 지진의 강도를 뜻하는 ‘규모’와 달리 실제 체감도를 말해주는 일본 특유의 기준으로, 6약은 서 있기가 곤란하거나 창문 유리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오사카를 비롯한 긴키 지방 대부분 지역에서 진도 2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 혼슈 서남부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시코쿠에서도 진도 2~4의 진동이 있었다. 진도 6약의 진동이 발생한 지역은 오사카부 오사카시 기타구·다카쓰키시·히라카타시·이바라키시·미노시 등이다. 교토부 일부에서는 진도 5강(强), 시가현·효고현·나라현 일부에서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있었다. 후쿠이현·기후현·아이치현·미에현·가가와현 일부에서도 진도 4의 진동이 발생했다. ●피해 이번 지진으로 오사카시 다카쓰키시의 9세 초등학생과 히가시요도가와구의 남성이 무너진 담장에 깔려 숨지는 등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NHK는 부상자가 최소 37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오사카 공항에서는 활주로 등 시설 점검을 위해 비행기의 이·착륙이 한때 중단됐다. 신칸센은 산요신칸센과 도카이도신칸센의 일부 구간에서 정전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JR과 긴테쓰, 난카이 등 전철과 지하철도 한동안 운전을 멈췄다. 이날 지진으로 오사카 지방재판소와 고등재판소는 재판 일정을 모두 연기했으며, 국·공립학교들은 휴교령을 내렸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긴키 지역의 17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오사카시, 다카쓰키시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력당국은 긴키 인근의 쓰루가원전, 다카하마원전, 오이원전 등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섰으나 별다른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지진 대책반을 설치하고 정보 수집과 피해 확인에 나섰다. 아베 신조 총리는 기자들에게 “사람의 목숨을 제1의 기본 방침으로 하고,정부가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조속히 피해 정보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한인 피해 오사카 주변 지역은 한국 교민들이 거주하고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지만 지금까지 우리 교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태규 오사카 총영사는 이날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오사카 지부 등을 통해 교민들의 피해 상황을, 현지 항공사와 여행사 등을 통해 방일 한국 여행객의 안부를 파악했지만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오사카 건국학교, 금강학교, 교토국제학교 등 간사이 지역 한국학교 학생들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잇따르는 지진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16일 지바현에서는 인근 바다에서 ‘슬로우슬립’(지각판 경계면이 천천히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것) 현상이 나타나며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4차례나 발생했다. 17일 오후에는 수도권인 군마현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도쿄대 후루무라 다카시 교수는 NHK에 출연해 “오사카를 남북으로 연결해 대지진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우에마치 단층대의 북쪽 지하 깊은 곳에 움직임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진원 주변에는 활단층이 많아서 이번 지진을 계기로 지진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기상청은 “대지진이 발생한 뒤 비슷한 정도의 지진이 일어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1주일, 특히 2~3일 안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기는 남미] 4일 간 지진 600회…엘살바도르 공포

    [여기는 남미] 4일 간 지진 600회…엘살바도르 공포

    남미국가 엘살바도르가 지진의 공포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8일(이하 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치릴라구아와 인티푸카에서 무리지진이 반복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진군이라고 불리는 무리지진은 본진이라고 볼 만한 지진이 없을 때 발생한 지진을 통틀어 지칭하는 표현이다. 엘살바도르 환경부에 따르면 나흘간 치릴라구아와 인티푸카에선 최소한 583회 지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주민이 진동을 느낀 건 91건이다. 규모2.4.0~5.6 지진이 반복되면서 큰 피해가 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진으로 파손되거나 붕괴 위험에 처한 가옥은 100채를 넘어섰다. 완파된 가옥만도 11채에 이른다. 땅이 크게 흔들리면서 주민들은 집에서 뛰쳐 나와 대피소로 달려갔다. 환경부는 "8일 현재 이들 2개 지역에 10개 이상의 대피소를 마련했다"면서 "주민 1291명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지역 내 50여 개 학교엔 무더기로 휴교가 선포됐다. 현지 언론은 "휴교령이 해제될 때까지 학생 6000여 명이 수업을 받지 못하고 대기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환경부가 밝힌 지진의 원인은 '지질학적 결함의 작동'이다. 문제는 '지질학적 결함'이 당분간 계속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환경부는 "한동안 '지질학적 결함'이 작동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까지 기록된 지진보다 규모가 센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피해지역에선 사실무근의 소문이 돌면서 민심이 더욱 흉흉해지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망자의 수나 지진의 원인을 드고 미신 같은 소문이 퍼지고 있다"면서 "당국의 발표에만 귀를 기울이고 소문엔 절대 관심을 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진=에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공해차 우선주차 제외 검토 베이징과 미세먼지 ‘핫라인’

    공해차 우선주차 제외 검토 베이징과 미세먼지 ‘핫라인’

    “공해차량은 거주자 우선주차 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입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이 지난 27일 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이제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은 넓어졌다고 보고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민의 참여를 강조하는 만큼 공공영역에서도 제대로 된 뒷받침을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황 본부장은 지난해 1월부터 기후환경본부장을 맡아 미세먼지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문제가 심각하다. 어떻게 저감할 수 있나. -정책효과는 3년이 쌓여야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친환경 정책인 석탄 화력발전소 축소, 노후 경유차 퇴출 등을 내세운 건 긍정적이다. 서울시도 올해 말부터 친환경 등급 하위 차량의 사대문 안(녹색교통진흥지역) 운행을 시범적으로 제한하는 등 보다 강력한 정책을 펼친다. 최근 대기질이 향상된 중국의 후광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참여, 시민운동’도 강조했는데. -시민들의 의식이 바뀌고 있다. 내 아이들을 위해 나부터 행동하자는 분들이 많다. 자신을 미세먼지의 피해자인 동시에 원인 제공자로 인식하는 것이다. 시민행동이 정책성과를 높일 수 있다. 시도 비상저감조치 참여 마일리지 제도 등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통해 시민들의 호응도를 높이겠다. 공해차량을 거주자 우선주차 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 중이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19일 서울시는 중국 베이징시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도시는 ‘미세먼지 핫라인’을 구축하고 대기질 개선 공동연구단을 꾸려 기술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너 때문이야’라고 하는 순간 관계가 틀어진다. 서울과 베이징시는 각 국가의 중심이고 협력해야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른 지자체들도 자매도시들과 협력하면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휴교령을 내리는 문제를 검토한다고 밝혔는데. -박 시장은 현 상황을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상으로 본다. 아이들에게 마스크만 씌워서 건강을 담보하는 것은 안 된다는 거고, 지자체로서 (국회나 정부의 움직임만) 기다리기에는 너무 무기력하니까 휴교령을 말한 것이다. 지난 25일에 서울시교육감과 긴급통화를 한 것으로 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업 중에도 마스크… “中 외교압박” 靑청원까지

    수업 중에도 마스크… “中 외교압박” 靑청원까지

    관련 청원 일주일 새 700건한반도를 덮친 중국발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일상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27일 서울과 수도권에 이틀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가운데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듣는 풍경이 자연스러운 모습이 됐다. 수도권의 한 대학에 다니는 박모(20·여)씨는 “강의실 내에도 미세먼지가 가득해 강의 중에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다”면서 “친구들끼리 ‘마스크를 쓰다 보니 화장은 눈 주변만 하면 된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고교생 임모(17·여)양은 “담임 선생님이 직접 반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먼저 챙겨 주기도 한다”면서 “휴교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학교에는 학부모들의 ‘휴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행정 직원은 “아직 휴교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 보니 일단 야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안내를 학부모에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최근 1주일 동안 ‘맘껏 숨 쉬며 살고 싶다’ 등 미세먼지 관련 청원이 700건 넘게 올라왔다. 이 가운데 ‘미세먼지의 위험 그리고 오염 및 중국에 대한 항의’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현재 14만명 이상이 동의를 보내고 있다. 청원인은 “미세먼지의 가장 주된 원인은 중국발 미세먼지”라면서 “중국에 외교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 중국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단교와 국제소송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도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해 9월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서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 30% 감축 ▲미세먼지 농도 ‘나쁨’ 일수 70% 감축 등과 같은 로드맵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경기도가 지난 14일부터 도민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미세먼지 감축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120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중국처럼 높이 100m의 초대형 공기청정기를 곳곳에 설치하자’, ‘드론으로 서해안 하늘에 물을 뿌려 먼지를 제거하자’ 등의 의견이 나왔다. 모든 차량의 2부제 운행을 시행하자는 강경책도 제시됐다. 아울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다른 나라로 이민 가야겠다”는 목소리도 예사롭지 않게 들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미세먼지 심한 날 휴교령까지 검토”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세먼지가 심할 때 휴교령을 내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26일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침묵의 살인자”라면서 “그런 관점에서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이상으로 나빠지면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휴교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해 만든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동하면 실외수업을 단축하거나 금지해야 한다. 경보 단계에서는 시도 교육감이 임시휴업을 권고할 수 있다. 실제 휴교 여부는 학교장이 결정한다. 박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방분권 개헌안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좋다고 생각하지만 딱 하나 유감으로 생각하는 것은 자치입법 관련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권리·의무에 관한 사항은 법률의 위임이 있을 때만 자치입법을 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그대로 간다면 자치입법권은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에 대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서울시장 경선에 나와야 한다”는 당내 다른 후보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도 안 되는데 대선을 언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민주화 옥죈 ‘軍 위수령’… 6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촛불시위 당시 진압 의혹 제기에는 “군투입·무력 진압 논의 없었다”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을 옥죄는 수단으로 악용해 온 ‘위수령’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국방부는 통치권자가 국회의 동의 없이 군대를 치안 유지에 동원할 수 있도록 규정한 이른바 ‘위수령’(대통령령)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위수령이 시민들의 민주적 집회와 시위를 탄압하는 데 이용됨으로써 헌법에 규정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오래된 논란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관련 부처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 안에 위수령을 폐지할 방침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위수령이 위헌·위법적이고, 시대 상황에 맞지 않아 관련 절차에 따라 폐지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엄령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위수령은 임의로 발동할 수 있다. 육군 부대가 시위 사태가 격화될 시 해당 지역에 계속 주둔하면서 시위 진압 등 질서유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1950년 최초 제정됐다.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71년 10월 각 대학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자 서울 시내 10개 대학에 휴교령을 내리고 무장군인을 진주시킨 것이 최초의 위수령으로 기록돼 있다. 1979년 10월 부마사태 때 두 번째 위수령이 발동됐다. 한편 국방부는 ‘2016년 11월 탄핵 촛불시위 당시 위수령 발동 등 무력 진압 계획을 세웠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50여명의 관련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군병력 투입 또는 무력 진압을 논의한 자료나 진술이 없었다고 밝혔다. 위수령 논의가 없었다는 것으로 해당 의혹 제기가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수도방위사령부가 청와대 인근의 우발적 시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시위집회 대비계획’을 작성한 것은, 촛불집회 참가 시민을 작전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오해를 줄 여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해당 문건에 병력 증원 및 총기 사용수칙 등이 포함돼 있는 것은 문제라고 판단해 향후 시민을 상대로 총기를 사용하는 것을 더욱 엄격하게 제한할 수 있도록 수칙 등을 수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3월 대구 눈폭탄에 아수라장 된 김광석길

    3월 대구 눈폭탄에 아수라장 된 김광석길

    김광석길로 알려진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의 그늘막과 지지대 일부가 8일 내린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처참하게 무너져 있다. 대구는 이날 아침 내린 기습 폭설에 도시철도 3호선이 두 차례나 운행 중단하는 등 한동안 도심이 마비됐다.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휴교령을 내린 학교도 잇따랐고 도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차량의 접촉사고가 속출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적설량은 오전 10시 7.5㎝에 이른 뒤 눈이 그쳤다.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3월에 내린 눈의 양으로는 세 번째로 많았다. 대구 뉴스1
  • 지붕 위 눈사태가 아이와 엄마를 덮치는 끔찍한 순간

    지붕 위 눈사태가 아이와 엄마를 덮치는 끔찍한 순간

    지붕 위에서 떨어진 눈사태가 한 아이와 두 여성에게 덮친 순간을 지난 4일(현지시각) 외신 라이브릭이 보도했다.  러시아 어느 한 지역 건물 입구 앞에 두 여성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어린 딸로 보이는 한 아이는 엄마 손을 꼭 잡고 있다. 순간 건물 위에서 떨어진 엄청난 ‘눈사태’로 이들은 긴급히 몸을 숙인다. 하지만 너무 순간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잠시 후, 눈사태가 진정되자 바닥에 넘어진 아이 엄마는 아이를 들고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다. 혹시 있을 2차 피해를 모면하기 위해서다. 곁에 있던 다른 여성 또한 어기적거리며 간신히 일어나려한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은 것 같다.  이 후 두 여성과 아이는 병원을 찾았고 몸에 큰 이상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 최근 러시아의 기록적인 폭설로 항공기 운항은 물론 마을 수 백 곳이 단전되고 휴교령까지 내려지는 곳이 있다고 한다. 그와 더불어 기록적인 한파로 인한 웃지 못할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도 한다. 올 겨울 전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심상치 않는 듯 하다.사진·영상=Latest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3월인데… 물 위를 걷는 암스테르담

    3월인데… 물 위를 걷는 암스테르담

    SNS 덮은 ‘살인 추위’ 인증샷 “수로 얼어 스케이트 신고 외출” 금세기 최악 한파로 기록될 듯“3월에도 물 위를 걸어다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민들.” 3일(현지시간)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스케이트를 신고 꽁꽁 얼어붙은 암스테르담 수로를 활보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들이 올라왔다. ‘운하의 도시’ 암스테르담은 평소 2월이면 영상의 기온을 회복하는 곳이다. 하지만 올겨울 시베리아 한파가 몰아닥치며 3월에도 강추위가 계속되자 시민들은 운동화 대신 스케이트부츠를 신고 외출을 했다. 겨울철에 수로가 종종 얼어붙긴 하지만 수십 명의 사람이 한꺼번에 스케이팅을 하는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고 깊게 언 것은 이례적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이번 한파는 금세기 들어 최악의 ‘살인 한파’로 불릴 만큼 극심한 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 폭설에 폭풍까지 겹치면서 유럽 전역에서는 최소 55명이 사망했고, 주요 공항과 철도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동부에도 겨울 폭풍이 강타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20만 가구가 정전됐다. 유럽 각국에서는 살을 에는 이번 추위를 “동쪽에서 온 짐승(영국), 시베리아 곰(네덜란드), 눈 대포(스웨덴)” 등으로 부르며 추위가 물러가기를 바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명에서 “만성 질병이 있거나 육체적·심리적으로 취약한 사람들, 노인과 아이들이 추위와 관련된 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크다”고 경고했다. 이번 한파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도 노숙자와 취약계층이다.폭설과 폭풍으로 교통이 마비되고 학교도 문을 닫았다. 특히 폭풍 ‘에마’가 휩쓴 영국은 최대 적설량이 90㎝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공항은 폭설로 폐쇄돼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와 에든버러 공항도 폐쇄됐고 뉴캐슬 일부 지역의 수백 가구는 정전으로 고통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인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도 항공편 취소가 빈발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북부에선 수백 대의 차량이 밤새 눈 속에 갇혀 고립되는 사태가 벌어져 군까지 투입돼 구조 활동을 벌였다. 평소 눈이 내리지 않는 온화한 기후의 프랑스 남부지역에도 최대 20㎝가량의 눈이 내렸다. 몽펠리에 공항은 폐쇄됐고 운전자 2000여명이 눈이 쌓인 도로에 갇혔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학교들은 전면 휴교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올해 지구촌 곳곳에서 맹위를 보이는 한파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을 둘러싼 제트기류가 약화된 데서 찾고 있다. 지구 기온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북극의 한기를 막고 있던 제트 기류가 약화됐다는 것이다. 제트 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 소용돌이가 유럽이나 미국 동부 등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대기전문가 사이먼 클라크는 “기후가 변화함에 따라 이런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분간 유럽에서는 한파와 폭설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차 주인 어쩌지...’동쪽에서 온 야수’가 벌인 일

    차 주인 어쩌지...’동쪽에서 온 야수’가 벌인 일

    영국 런던 등 유럽 등지가 이례적인 혹한과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차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감(?)할만한 안타까운 사진들이 속속 SNS에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된 것은 런던 타워 햄릿 인근에 서 있는 ‘낭패를 본’ 차량의 모습이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이 차량은 런던 동부 지역에 밤새 방치된 것으로 보이며, 폭설과 비가 올 때 차를 치우지 못해 눈과 비에 꽁꽁 얼어버린 모습이다. 현지 언론은 이 차가 물에 빠져 있는 이유에 대해 “추위로 물 파이프가 터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눈에 파묻혀 형태를 알아보기도 힘든 차량들의 모습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영국에서 북극발 한파를 뜻하는 ‘동쪽으로 온 야수’는 고속도로에서 17중 추돌사고를 유발하는 등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영국 전역이 얼어붙으면서 기차들은 아예 운행을 멈추기도 했다. 현지 기상 전문가들은 가능한 실내에 있어야 한다는 경고까지 내렸다. 영국 기상청은 “버스와 기차, 항공기 운행이 오랫동안 취소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은 며칠 동안 (외부로부터) 단절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북극발 한파로 피해를 입은 국가는 영국만이 아니다. 프랑스에서도 상당수 열차 운행이 끊겨 출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눈이 많이 내린 지역에선 휴교령이 내려졌다. AFP 통신은 지난 나흘 동안 유럽 전역에서 최소 24명이 추위 때문에 숨졌는데, 대부분 노숙인이라고 보도했다. 폴란드에서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지난달 26일 5명이 사망했다. 27일에는 루마니아에서 노인 2명이 눈에 미끄러져 숨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뿔난 학부모들… “석면 학교 80곳 재조사하라”

    뿔난 학부모들… “석면 학교 80곳 재조사하라”

    불안감에 자체 개학 연기·휴교 늘어 교육부, 현황 파악 못한 채 “추후 조치” 학부모들이 교육 당국의 학교 석면 잔재물 조사를 믿지 못하겠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 당국은 뒤늦게 석면 잔재물로 인해 학사 일정을 고민하고 있는 학교의 현황 파악에 나섰으나 학부모들의 불신을 가라앉힐 만한 대응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환경보건시민센터는 2일 서울 지역 초·중·고교 학부모 및 교사 10여명과 함께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최예용 센터 소장은 “지난 겨울방학 서울 내 95개 초·중·고교에서 석면 해체 공사가 이뤄졌지만 교육 당국의 석면 잔재물 조사는 15곳에서만 이뤄졌다”면서 “나머지 80개 학교에 석면 잔재물이 있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는 “학부모들이 직접 시료를 채취해 민간 업체에 분석을 맡겼더니 6개의 시료 중 2군데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면서 “이후 학교에서 다시 대청소를 실시하고 개학을 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여전하다”고 하소연했다. 강남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학부모들이 직접 공사 뒤에 쌓인 학교 먼지를 채취해 분석을 맡겨 놨고, 수일 내 결과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학교는 이미 개학했지만 석면이 검출됐다고 나오면 휴교 등 학교 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서울 내 학교 10여곳에서 석면 잔재물 재조사 요청을 받았으며 이 중 학부모나 교사가 직접 시료를 채취해 온 학교들부터 우선적으로 직접 석면 검출 여부를 분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재 서울 시내 초·중·고교 1307곳 대부분 개학을 한 상태다. 현재 석면 잔재물이 검출돼 개학이 연기된 곳은 인헌초뿐이지만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개학 연기나 임시 휴교 등을 결정하는 학교가 늘어날 수 있다. 서울 외에 경기 용인 제일초도 오는 5일 개학 예정이었지만 석면 잔재물 정밀 청소를 하기 위해 개학을 일주일 연기했다. 경기 오산 원동초도 석면 잔재물이 발견돼 학부모들이 포함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12일로 예정된 개학일 연기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석면 잔재물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이날까지 개학 일정을 연기하거나 연기를 검토 중인 학교에 대한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석면 잔재물에 따른 개학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학교를 파악하고 있고, 파악이 끝나는 대로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유럽 이상 한파…런던 시내서 ‘스키 타는 남자’ 포착

    유럽 이상 한파…런던 시내서 ‘스키 타는 남자’ 포착

    북극발 한파로 2월 마지막째주 영국 곳곳에서 강추위와 폭설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스키를 타는 시민의 모습이 포착됐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영상은 스키를 타고 눈 쌓인 도로를 걷는 한 시민의 모습을 담고 있다. 비록 이날 내린 눈의 양이 스키를 탈 정도로 많지는 않았지만, 이 시민은 마치 스키를 타기에 가장 좋은 날이라고 판단한 듯 천천히 스키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으로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런던 동부지역에서 이 모습을 포착한 니콜라 히스는 “오후 2시 30분 경이었다. 한 시민이 스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단 한 번도 거리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이를 같이 본 직장 동료들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런던 한복판에서 스키를 타는 시민의 모습은 현재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는 영국의 상황을 재치있게 보여준다. 영국을 덮친 이번 한파는 ‘동쪽에서 온 괴수’(Beast from the East)라고 부를 정도로 이례적이다. 통상 런던의 2월 평균 최저기온은 영상 2~3℃로, 눈이 내리기엔 포근한(?) 날씨지만, 올해만큼은 때 아닌 폭설과 한파가 불어닥쳐 시민들의 불편함이 이어지고 있다. ‘동쪽에서 온 괴수’의 영향을 받은 것은 영국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는 현지시간으로 26일 6년 만에 눈이 내렸고, 밤새 내린 눈으로 교통이 마비되고 학교는 27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동유럽에서는 급락한 기온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독일 바이에른주(州)의 추크슈피체산은 올겨울 가장 낮은 영하 27℃를 기록했다. 한편 영국 기상청은 “별명(동쪽에서 온 괴수)에 걸 맞는 심각한 날씨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러한 추위는 2013년 3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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