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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지로 장난감 도서관

    지하철을 타고 이색도서관으로 나들이를 해 보자.“빨리와.여기 예쁜집이 있어.들어가 보자.”,“싫어 나는 불자동차 가지고 놀거야.”하며 아이들은 신이 나서 어쩔줄을 모른다.여기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지하도에 위치하고 있는 ‘녹색 장난감 도서관’이다. 아이들을 위해 무한정 장난감을 사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땐 서울시 보육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난감 도서관을 찾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장난감 도서관이란 단어가 생소하지만 말 그대로 장난감을 전시하고 빌려주는 곳이란 뜻이다.서울시민이나 서울에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회비는 2000원이다.한번에 장난감 두개를 10일간 빌릴 수 있다.반납하면 또 빌릴 수 있다. 자동차,총,인형 등 장난감과 블록,놀이판,숫자 한글 카드,책과 비디오 등 5000여점에 이르는 다양한 교재·교구들이 준비되어 있다.또 6평규모로 예쁘게 꾸며진 자유놀이실은 미끄럼틀과 모형집,각종 놀이도구를 가지고 놀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아나바다운동의 일환으로 6일 ‘장남감 교환 행사’를 한다.집에서 쓰지않는 장난감을 가져오면 개수에 따라 새 장난감으로 교환해준다.4개이상이면 아이들이 탈 수 있는 자동차로,3개면 골프놀이나 원반팽이로,2개면 손인형으로 교환해준다.단 총,칼,딸랑이,유모차 등은 제외된다. 매월 2,4주 목요일 오후 2∼3시에는 아이와 함께하는 만들기 교실을 운영한다.주로 재활용품을 이용한 만들기 교실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참가비는 무료. 매월 2,3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육아상담을 받는다.전문 상담자가 상담을 한다.부모가 설문지를 작성하고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관찰한 후 아이의 성격과 정서 상태,언어 이해력을 평가해주고 앞으로 지도방법 등도 조언을 해 준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30분,토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30분이며 자유놀이실은 점심시간 동안 휴관.단점은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는 것. 이밖에 구로구에서 운영하는 ‘구로 꿈나무 장난감나라’도 지난 2일부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회비 1만원을 받고 장난감 도서관을 운영중이다.1인당 한점씩.대여기간은 7일. 녹색 장난감 도서관(children.seoul.go.kr),753-0222. 구로 꿈나무 장난감나라(www.guro.seoul.go.kr),868-4008. 한준규기자 hihi@˝
  • 재계총수들 “반갑다 배당소득”

    지난해의 경영호전에 힘입어 대기업들의 고액 배당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몇년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일부 지분구조가 취약한 기업 총수의 경우 고액의 배당금을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주식매입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증권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586개 상장사 가운데 현금배당 결의를 공시한 157개사의 2003 사업연도 배당금 총액은 4조 3665억원으로 전년의 3조 3276억원보다 31.22%(1조 389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당 5500원(중간배당 500원 포함)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삼성전자는 배당 규모가 8866억원으로 배당금 총액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는 전년보다 69.62% 늘어난 4851억원이며 △KT 4215억원 △SK텔레콤 4048억원 △현대자동차 2856억원 △KT&G 2215억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LG전자는 주당 125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시가배당률은 2.18%로 배당총액은 1965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주당 1500원 가량을 배당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인 현대차는 의외로 지분구조가 취약한 기업으로 꼽힌다.대주주인 현대모비스 지분이 13.48%에 불과하다.또 정몽구 회장의 지분도 5.2%에 불과하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대차 주식 10.46%를 보유한 상태에서 과거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을 때 2009년까지 추가로 5%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만약 실제로 이를 이행하면 지분은 15%를 넘게 돼 잠재적 경쟁자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은 올해 배당소득 220억원 가량 가운데 상당수를 현대차 지분 매입에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1139만 5859주를 보유 중인 현대차에서 주당 1000원씩 113억원을,주당 1250원을 배당하는 현대모비스(677만 8966주 보유)에서 84억원을,250원을 배당하는 INI스틸(870만3811주)에서 21억 7595만원의 배당소득을 각각 올리게 됐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은 821만여주의 중공업 주식을 보유,배당소득이 123억원에 달한다.정 의원은 이 가운데 상당액을 현대중공업 지분매입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중공업의 최대 주주이기는 하지만 지분율이 너무 낮아 적대적 M&A(인수·합병)에 취약한 기업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대략 KCC가 주당 5000원을 배당키로 결의함에 따라 90억원 가량의 배당소득이 기대된다.정 명예회장은 90여억원 가량을 현대엘리베이터와의 지분경쟁에 사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
  • 남산 ‘서울애니메이션 센터’

    공짜로 영화와 만화를 실컷 볼 수 있는 곳.바로 옛 서울예전 자리에 있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다. 이곳에선 부모님의 신분증 또는 학생증만 있으면 언제나 무료로 애니메이션 영화와 만화책을 볼 수 있다.센터 1층에 있는 영상정보실에 비치된 애니메이션 영화는 총 4000여개.유아들을 위한 ‘핑구’시리즈부터 학생들을 위한 디즈니의 ‘보물섬’과 20세기 폭스사의 ‘아이스 에이즈’,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오세암’,‘햄스터 시리즈’ 등 내용이 다양하다. 보고싶은 애니메이션을 선택한 후 신분증을 맡기면 볼 수 있다.다만 1인용 부스가 6개,2∼3명의 가족이 볼 수 있는 부스가 3개밖에 없어 주말엔 기다려야 한다.예약은 받지 않으며 목요일이 가장 한가하다. 만화의 집에는 2만 4000여권의 자료가 있다.자료 중 절반이 만화책으로,시중에 있는 만화책은 거의 다 있다.주로 아이들은 ‘그리스 신화’,‘만화 삼국유사’등 학습만화를 많이 본다.또한 ‘원피스’,‘유희왕’ 등 일본만화도 있고 어른들이 좋아한는 이현세의 천국의신화,방학기의 다모 등도 있어 아이들과 나란히 앉아 만화를 즐길 수 있다.만화의 집 좌석수는 57석이나 바닥에 앉아서 보는 사람까지 감안하면 80여명 정도는 한꺼번에 이용이 가능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매주 월요일이 정기휴일.평일이 법정공휴일인 날도 휴관한다.음식물 반입은 불가능하며,정수기가 설치되어 있어 물은 마실 수 있다.음료수 자판기가 입구에 있어 아이들과 음료를 마시고 재입장할 수 있다. 30여대의 주차 공간이 있으며,지하철을 이용하면 4호선 명동역에서 내리면 된다.센터에서 남산순환도로를 따라 5분쯤 올라가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집들이 즐비하고 남산케이블카를 탈 수도 있다.www.ani.seoul.kr,(02)3455-8356 한준규기자 hihi@˝
  •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내년 10월 문연다

    용산의 새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일이 내년 10월로 확정됐다.박물관 개관의 걸림돌로 작용한 미군 헬기장은 오는 8월 철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무 중앙박물관장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주요 업무계획을 밝혔다.그는 “헬기장 철거 문제는 국무조정실과 미군 사이에 기본합의가 끝나 빠르면 이달말,늦어도 3월 중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면서 “내년 6월에는 조경 공사도 모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박물관의 정면에 위치한 헬기장이 철거되면 흙으로 4∼5m의 산을 만들고,나무를 심어 박물관 건너편에 들어선 고층아파트가 바라보이지 않도록 조경작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경복궁 안에 있는 현 박물관은 ‘2004 세계박물관대회’가 끝나는 오는 10월18일부터 휴관한다.사무실의 중추 기능은 오는 4∼5월에 용산으로 미리 이전한다.이렇게 되면 내년 10월까지는 비정규 인력을 포함하여 용산에 160명,경복궁에 159명이 나누어 근무하게 된다. 용산 박물관에는 어린이박물관을 설치한다.일반 전시실을 찾은 어린이들이 자칫 이해하기 어려워 오히려 전통문화에 거부감을 느끼는 부작용을 방지하자는 취지다.따라서 어린이 박물관은 철저히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영훈 학예연구실장은 “어린이 박물관은 초등학교 3학년 정도 수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면서 “일단 고고학 유물 중심으로 개관하고 이후 1년 단위로 전시내용을 바꾸어 어린이들이 박물관을 찾을 때마다 다른 내용의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박물관 안에 역사부가 출범함에 따라 용산 박물관에는 우리 삶과 역사를 복원하는 역사관을 개관한다.오는 4∼6월에 ‘가까운 옛날(가칭)’시범 전을 열어 전시방향의 일단을 보여주기로 했다.또 사회교육과 문화상품개발,고객지원 등 대국민문화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문화사업국과 동아시아 문화연구 및 전시를 전담한 동양부의 설치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박물관정책 업무를 문화관광부로부터 넘겨받음에 따라 340여개에 이르는 공·사립박물관의 운영실태를 점검하여 실질적인 지원계획을 세운다.지방국립박물관 가운데 전주박물관에만 있는 사회교육관도 2006년까지 청주·광주·김해·대구에 새로 세운다. 이건무 관장은 “박물관이 이전하는 기간 동안 국립민속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 등 비슷한 기능의 기관과 협조하여 관람객들이 혼란없이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이전하는 기간에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소장 유물의 검색 기능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 자동차 이야기 / 추락하는 벤츠

    벤츠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세계 최고’라는 명성은 이제 옛얘기가 됐다. 미국시장에서는 벤츠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와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다.러시아의 석유 재벌과 중국 등 아시아의 신흥 재벌들을 대상으로 올린 판매량으로 겨우 만회하는 정도다. 미국의 세계적인 자동차 품질평가기관인 JD파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90년대 초반까지 수위권을 놓치지 않던 벤츠의 ‘세계 최고’ 품질 만족도가 90년대 후반부터 떨어지기 시작,2000년 들어서는 수직 하강한 끝에 올해 26위로 추락했다. 하락한 품질 만족도는 바로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벤츠는 2001년보다 적은 110만대였고 올해도 전년보다 2% 감소했다. 떨어진 벤츠의 위상은 소비자들이 특히 고급차를 살 때 중시하는 재판매가치에서도 잘 나타난다.사용기준 3년인 2003년형 벤츠의 중고가는 신차 대비 52.6%로 2002년식보다 2.4%포인트나 떨어졌다.반면 BMW 2003년형의 중고가는 신차 대비 52.9%로 2002년형과 거의 차이가 없다.BMW의 중고가치가 벤츠를 앞지른 것이다.독일의 다임러-벤츠와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합병한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현대차가 독점 합작계약을 맺은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합작법인을 설립,중국에서 벤츠를 생산할 계획이다.다임러 크라이슬러는 현대와 2000년부터 긴밀한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의 베이징기차나 벤츠를 생산하는 다임러 크라이슬러 모두 현대와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의를 저버린 믿지못할 친구’라는 인상을 남기게 됐다. 벤츠가 지난 5월 발표한 10억∼12억원짜리 ‘마이바흐’는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등 치열해진 고급차 경쟁에서 ‘최고급’이란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졌다.최고급차 시장에서 밀리는 경쟁력을 자동차 길이가 5m에 달하는 호사스러움으로 만회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 1일 벤츠는 한국 법인을 설립,‘BMW 타도’를 외치며 몇년째 고수중인 BMW의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뺏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지난달에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역시 BMW였으며 벤츠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보다 덜 팔렸다. 윤창수기자
  • 세종문화회관 확 달라진다

    지난 2월부터 전면적인 개보수 공사로 휴관중인 세종문화회관이 내년 3월 재개관을 앞두고,1일 ‘2004재개관 페스티벌 프로그램’을 비롯한 청사진을 미리 발표했다. 총사업비 318억원이 투입된 이번 공사는 대극장의 객석 의자와 바닥,벽면 마감재 등 관객 편의를 위한 인테리어뿐 아니라 음향,조명,무대바닥 등 기계설비와 소방시설까지 손보는 대규모 리노베이션이다.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이 이처럼 대대적인 공사를 벌이는 것은 지난 1978년 개관 이후 처음이다.현재 공사는 60%가량 진행중이다. 이번 개보수 공사 목표의 하나는 관 주도 행사장으로 굳어진 이미지를 탈피해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공연장의 면모를 갖추는 것.이에 따라 관객 중심의 서비스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일례로 현재 3822석인 좌석이 공사후에는 3159석으로 줄어든다.의자 크기를 늘이고,간격을 넓히는 대신 2층 VIP석과 영사실을 일반 객석으로 만들어 보다 안락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재개관까지 하드웨어(공연장)는 아직 손볼 곳이 많지만 소프트웨어(공연 프로그램)는 이미 짜임새있게 갖춰졌다.내년 3월부터 8월까지 10개월간 이어질 ‘재개관 페스티벌’에는 25년만의 재개관 행사가 갖는 의미에 걸맞게 국내외 38개 유명 공연단체를 대거 초청해 벌써부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비엔나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오자와 세이지)가 2월28일 재개관 기념 전야음악회로 포문을 열고,이어 6월에는 바르샤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협연,홍혜경과 메트 주역의 친구들 공연이 예정돼 있다.10월에는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이밖에 정명훈이 지휘하는 한국,프랑스,일본 3국 합동오페라 ‘카르멘’,볼로냐 오페라단의 ‘리골레토’,신영옥과 시크릿 가든의 공연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무용공연 또한 화려하다.세계적 명성의 볼쇼이 발레단과 프리마돈나 강수진이 몸담고 있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내한공연을 비롯해 미국 현대무용단인 파슨스 무용단,스페인의 플라멩코 무용수 호야킨 코르테스,남성발레단 빅토르 트라비노의 무대가 줄을 잇는다. 국내 공연으로는 세종문화회관 산하단체들이 참여하는 총체무용극 ‘아리랑 환타지아’,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어’등을 비롯해 패티 김,이미자,노영심 등 대중 가수의 초청 공연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내년부터 실기중심의 공연예술 교육과정인 ‘세종예술종합아카데미’를 운영하기로 했다.2년제로 3개과 6개 전공이며,학기당 수업료는 120만원이다. 오는 4일 취임1주년을 맞는 김신환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공연장을 고객 중심으로 운영하고,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세계적인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 재탄생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
  • 별빛속으로/별자리 관측 동호회 ‘x-노바’

    “전번에는 시잉(Seeing·관측조건)이 나빠 M14(구상성단중 땅꾼자리)가 분해되지 않아 뿌연 큰 덩어리로만 보여 관측하기 어려웠는데,오늘 밤은 정말 시잉이 좋습니다.” “그래.어디 한번 볼까요.정말 시잉이 좋습니다.시잉이 좋으니까 M14가 분해돼 보여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군요.” 지난 15일 밤 9시30분쯤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 중앙천문대.별자리 관측을 즐기는 ‘X-노바(Nova)’의 회원 9명은 별자리와 화성·달표면 관측 등 천문관측에 여념이 없었다.이들은 아스트로 피직스 굴절 망원경(155㎜) 등의 관측장비를 이용해 페가수스·카시오페아·큰곰자리 등 별자리를 찾아내고,화성·M14 등을 관측하는데 골몰하면서 어느새 조용한 희열 속으로 빠져들었다. “일반인들은 똑같은 별을 뭣하러 보러 다니느냐고 하는데,사실 그렇지 않습니다.별은 볼 때마다 새롭다는 점이 매력이에요.별자리 관측은 새로운 별자리를 찾아내는 게 아니라 이미 발견된 별·행성 등을 찾는 작업이지만,하나씩 찾을 때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한성취감을 느낍니다.” 지난 87년부터 별자리를 관측하는 ‘X-노바’ 회장 김민태(34·회사원)씨는 “별 보기는 순수하고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는 낭만적인 일”이라면서도 “밤새 관측을 해야 하는 등 취미활동으로는 조금 고되다.”고 설명한다. 별보기 등 천문 관측을 즐기는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5만명선.대부분 100개 이상의 온라인-오프라인 모임 등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대표적인 동호회 모임중의 하나가 ‘X-노바’.회원은 17명이며,미성년자는 회원으로 받지 않는다.밤새 별자리 관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모의 허락이 필요한 미성년자들은 부담된다는 것.회원들의 연령은 20대부터 50대까지이고,직업은 대학원생·교사·학원강사·회사원·대학교수·건축사 등 다양하다. “저는 천체 사진에 관심이 많습니다.밤새 관측하며 찍어 쓸만한 사진 1∼2장 건지면 말할 수 없는 짜릿한 쾌감을 느끼곤 합니다.” 고등학교 2년 때부터 별보기에 입문한 박성래(28·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생)씨는 “취미로나마 어릴 때 꿈인 별보기를 하게 돼 너무너무 재미있다.”고 즐거워한다. 지난 3월 ‘X-노바’에 가입한 ‘왕초보’인 임숙희(33·여·학원강사)씨는 “인터넷 서핑을 즐기던 중 ‘X-노바’를 발견하고 “아 이거로구나.”하고 운명적인 느낌을 받아 회원에 가입했다.”며 “지난달 28일 번개(비정기) 관측 때 본 달과 화성의 모습이 너무나 멋있어 앞으로는 열성적으로 관측 활동에 참가하겠다.”고 의지를 다진다. 회원들은 대부분 10년 이상 관측활동을 한 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다.“우리의 보금자리 중앙천문대가 세워지기 전의 일이죠.별자리를 볼 만한 장소가 마뜩하지 않아 강원도 원주시 귀례면 공동묘지를 이용했죠.공동묘지는 주위에 불빛이 없어 별 보기는 좋은 곳입니다.관측을 하는 동안 귀신불이 주위를 날아다녀 두려움에 떨면서도 새벽까지 관측했죠.” ‘X-노바’의 최대 후원자인 김시태(46·건축사사무소장)씨는 “원래 낚시가 취미였는데,낚시하기 좋은 때가 대부분 농사철이어서 농부들로부터 욕 먹는 경우가 많아 별보기로 바꿨다.”며 “별자리 관측으로 바꾸고 나니 아이들이 천문 관측에관심을 갖게 돼 과학 과목은 늘 만점을 받아오는 등 교육적 효과도 컸다.”고 말한다. “스킨스쿠버·스쿠버다이빙 등 안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여러가지 취미생활을 했죠.하지만 별자리 관측이 그 어떤 것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정정호(51·서울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 교사)씨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별자리를 관측하면 볼 것이 많다.”며 “회원들의 직업과 연령이 다양해 세대간의 벽을 허무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강조한다. 93년 ‘X-노바’의 창립멤버중 한 사람인 이지은(47·여·전 회사원)씨는 “80년 여름 우연히 휴대용 망원경으로 토성을 관측하게 됐는데,그 모습에 반해 천체 관련 회사에 취직을 하고 별자리 관측도 하게 됐다.”며 “밤에 아름답게 빛나는 별에 빠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말끔히 떨어내게 된다.”고 털어놓는다. 횡성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제공 박성래 X-노바 회원 그래픽 유재일기자 jae0903@ 별 여기서 볼 수 있어요 가을은 청명한 데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 덕분에 별을 관측하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천문대에 대해 알아보자. ●대전 시민천문대 과학의 메카인 대전시 대덕연구단지에 자리잡고 있다.주요 망원경은 구경 25cm의 굴절망원경.이용시간은 오후 8∼10시이며 이용료는 어른 3000원,어린이 1000원이다.월요일은 휴관. ●영월 별마로천문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해발 799m의 봉래산에 위치하고 있다.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망원경 가운데 가장 큰 구경 80cm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이용시간은 오후 2∼10시이며 이용료는 어른 5000원,청소년 4000원이다.월요일은 휴관. ●코스모피아 경기도 가평군 하면 명지산 중턱에 위치한 사설 천문대.구경 40cm 슈미트 카세그레인식 망원경이 주 망원경이다.사설 천문대인 만큼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관측할 수 있다.산림욕 등이 포함된 1박2일 프로그램이 성인 6만원,학생 5만원. ●안성천문대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강덕리에 있다.주 망원경은 구경 40cm 슈미트 카세그레인식 망원경.주말 행사 참여료(오후 2∼11시)는 2만 5000원이며 숙박하면 2만원에 4인용 방을 쓸 수 있다.도시락 지참요. ●세종천문대 도자기로 유명한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부평리에 자리잡고 있다.주 망원경은 66cm 뉴턴 카세그레인식이다.대규모 인원의 교육과 숙박이 가능하다.수용 규모 600명이며,이용료는 성인 1박3식에 4만원. ●양평 중미산천문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중미산 자연 휴양림에 위치하고 있다.행성 관찰에 뛰어난 독일제 8인치 굴절망원경이 자랑거리다.천체 관측 프로그램은 오후 8시부터 2차례 진행된다.1박2일 프로그램이 성인 6만원,학생 5만원. 김규환기자
  • 건설사들 이라크 복구사업 눈독 기대半 우려半

    미국이 한국에 이라크 파병을 공식 요청하면서 이라크 복구 사업에 눈독을 들였던 건설업체 등 국내 산업계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파병이 이뤄지면 답보상태에 빠진 이라크 미수금 회수나 복구공사 수주,상품 수출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반면 한국의 이라크 파병이 아랍권의 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킬 경우 이라크 주변국 공사수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병땐 미수금 회수·수출등 시너지 효과 이라크 전쟁이 끝나면서 제2 중동특수가 오는 것이 아니냐며 국내 산업계가 들떠 있던 것과 달리 지난 4월 이후 지금까지 국내 업체가 수주한 이라크 재건 관련 공사는 전무하다.현대건설이 이라크 나시리야 야전병원 공사를 따냈지만 이는 우리가 파견한 제마부대의 발주 공사이다. 12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공사 미수금 회수도 거의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뿐만 아니라 상품 수출도 종전 뒤 이라크 정정불안이 지속되면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이 이라크에서 발주한 공사는 모두27억 3000만달러 규모.이 가운데 10억 3000여만달러는 미국 건설회사인 벡텔사가 수주했고 17억달러는 할리버튼의 자회사인 KBR가 따냈다.국내 기업은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추가로 10억달러 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지만 국내 업체의 수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다.하청공사도 마찬가지 실정이다. 이는 미국이 자비로 발주한 공사여서 자국업체에 우선순위를 두는 데다 하청공사도 직접 전쟁에 참여한 업체나 현지 여론을 고려,중동업체에 발주를 하기 때문이다.한국기업은 끼어들 여지가 없는 셈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라크 파병 요청이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는데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현대건설 김호영 부사장은 “파병문제가 공사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파장을 정밀히 분석해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선 “수주가능성 미미·주변국 악영향” 현대건설은 이달 말 이지송 사장 등 임원진 7∼8명을 미국에 파견키로 했다.11억 400만달러에 이르는 이라크 미수금 회수와 이라크공사 수주를 위한 것이다. 특히 이번 방미 행보는 미국의 파병요구 이후 달라진 환경에 대한 탐색전의 성격도 짙다.파병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등 두가지 시나리오에 맞춰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벡텔이나 플루어 등 미국 업체들과의 제휴관계도 다시한번 다질 계획이다. 미수금 회수는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파병이 이뤄지면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이라크 공사의 경우 단순공사 수주보다는 개발형 사업이나 미국·중동 등 업체와 제휴해 진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LG건설과 대림산업 등 중동에서 공사 중인 건설업체들도 파병여부가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해외건설협회도 국내 업체들의 이라크와 중동진출시 비용절감과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보고서를 준비 중이다.보고서는 오는 12월쯤 나온다. KOTRA 등 산업계도 이라크 시장 접근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해외건설협회 김종국 과장은 “파병문제는 아주 민감한 문제로 만약 파병을 하게 되더라도 미국의 결정이 아닌 유엔의 결정에 의한 것이 무난하다.”면서 “이라크에서는 공사 수주에 보탬이 되겠지만 자칫 반한감정이 형성될 경우 주변지역에서의 역효과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광주 분원백자관 오늘 열어

    “묻혔던 조선백자의 역사가 깨어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조선백자 5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립한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분원백자관’이 2일 문을 연다. 옛 분원초등학교 부지에 건립된 백자관은 1층 전시실과 2층 세미나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시실에서는 조선백자 및 분원의 발자취,분원의 과거와 미래,조선백자의 역사 등을 볼 수 있다. 또 전시실에는 ‘백자제작 시연코너’와 분원 출토 도편을 바닥에 전시하는 ‘도편전시’,유물의 매장상태를 보여주는 ‘토층전사’,도자기의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가마형태의 ‘디오라마’(특정한 대상을 전시하기 위해 제작되는 입체모형) 등이 설치됐다. 분원백자관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30분(동절기 오후 4시30분)이며 1월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관람료는 무료다.(031)766-8465.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양구 파로호 나들이 / 넓디넓은 호수 백로와 나

    피서철마다 앞다투어 남으로,동으로 내달린다.이럴 때 상대적으로 한가로운 북으로 발길을 돌려보면 오히려 때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오붓한 피서를 즐길 수 있다.남한 최북단 호수인 파로호를 품고 있는 청정지역인 강원도 양구를 찾았다.지금 파로호는 많이 야위었다.예년같으면 장마뒤라 물이 그득해야 하건만 평화의 댐 공사를 위해 물을 계속 빼고 있기 때문.그래도 새파란 파로호 물빛이 어디 가랴. ●우리나라 대표적 백로 서식지 양구읍에서 403번 도로를 타고 월명리쪽으로 차를 몰았다.월명리에 닿기전 양구읍 동수리 일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백로 서식지.군데군데 호수와 논밭 위로 10여마리씩 떼지어 노는 모습을 보노라니 야윈 호수 때문에 섭섭해졌던 마음이 한결 푸근해진다. 파로호 중류에 해당하는 월명리 일대에도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물빠진 흔적이 층층이 나있다.낚시 좌대를 대여하는 업소에 들려 “물이 많이 빠져 물반 고기반이겠군요.”하니 “오히려 고기가 잘 안잡힌다.”고 한다. 수위가 낮아 좌대 놓기도 불편하다고.그래선지 낚시하는 사람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럴땐 오히려 전망 좋은 곳에 앉아 시원하게 펼쳐진 호수경치나 구경하는게 최고다.음식 손님을 받기 위해 지은 원두막에 앉으니 파로호 중류가 한눈에 들어온다.낚싯배 한척 보이지 않는 호수가 약간 을씨년스럽기는 하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사색을 즐기기엔 그만. 출출함이 느껴진다.기왕이면 파로호에서 나오는 것을 먹어보자.흔히 먹는 매운탕 말고 뭐 특별한게 없을까.낚시점과 음식점을 겸한 ‘월명낚시’((033-482-2385)주인 아저씨가 붕어찜을 권한다. 손님도 별로 없는 것 같은 데 30여분이나 지나 음식이 나온다.냄비속엔 시래기,감자,대파 등 10여가지의 야채가 두껍게 깔려 있고,그 위에 손바닥만한 붕어 너댓마리가 먹음직스럽게 익어 있다.야채와 고기가 충분히 익어야 제맛이 난다나.음식이 늦을 만도 하다.마늘,생강을 많이 넣어선지 비린내가 전혀 안나고,맛이 담백하다.1인분에 1만원.붕어가 싫으면 메기찜(1만원)을 먹으면 된다. ●열목어 노니는 두타연에 발도 담그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싶다면양구 북단의 두타연으로 가자.민통선 위 방산면 건솔리의 수입천 지류인 이곳은 유수량은 많지 않지만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10m 높이의 폭포 아래 형성된 옥빛 소(沼) 옆으로 20m 길이의 바위가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민통선을 통과하려면 출입 2일전까지 양구군청을 통해 군부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양구읍 정림리는 한국의 서민적 정서를 질박하게 표현했던 박수근 화백이 태어난 곳.그는 과감한 생략과 단순한 구도,투박한 질감이 느껴지는 마티에르 기법을 통해 한국의 서민적 정서를 진솔하게 표현했다. ●박수근 화백 자취 그득한 미술관도 가볼까 양구군은 2001년 생가터에 ‘박수근미술관’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200여평의 미술관엔 박수근의 체취가 묻어 있는 유품과 스케치,드로잉과 같은 습작품,판화,삽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그의 작품의 진면목을 살필 수 있는 유채화는 ‘앉아있는 두 남자’와 ‘빈 수레’ 두 작품밖에 없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입장료 어른 1000원,어린이 500원.월요일 휴관.(033)480-2656.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면 양구선사박물관에 들러 태고로의 시간여행에 나서보자.양구읍 하리에 자리잡은 박물관엔 파로호 상류 상무룡리 일대에서 발견된 신·구석기 및 청동기 유물중 650여점이 전시돼 있다. 87년 발굴당시에 선사시대의 문화와 사람들의 이동경로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흑요석 250여점을 비롯,구석기인의 불씨 사용을 입증하는 발화석,찍개,주먹도끼,사냥돌,밀개,돌날,북방식 고인돌 등 4000여점이 나왔다. 박물관 야외엔 파로호 일대 수몰로 인한 훼손을 막기 위해 고인돌을 옮겨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박물관에 미리 연락하면 고인돌 운반,석기제작,움집 야영 등 선사생활 체험도 가능하다.관람료 어른 1000원,어린이 500원.월요일 휴관.(033)480-2677. 양구까지는 46번 국도를 타고 춘천을 거쳐 가거나 44번 국도를 이용해 홍천,인제(신남)를 경유하면 닿는다.각각 3시간 정도 소요.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양구시외버스터미널(033-481-3456)까지 하루 11회,상봉동터미널에선 양구행 버스가 8회 출발한다.양구읍에 세종호텔(033-481-2443) 1곳이 있으며,고려여관(033-481-2746),낙원여관(033-481-3114) 등 여관 30여곳이 운영중이다.문의 양구군 관광안내소(033-480-2675). 양구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 ‘X박스’사업 엇박자 KT·MS 공조 삐걱

    KT와 마이크로소프트(MS)간의 공조에 균열이 생기나. 9일 KT에 따르면 일본 소니사의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자사의 무선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네스팟’은 10일 공동 마케팅 제휴관계를 맺는다. 내용은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에게 ‘PS2’ 본체·주변기기,타이틀,네스팟 체험권 등을 묶은 패키지 3종류를 네스팟 홈페이지를 통해 20% 할인 판매하는 것. 그러나 MS측은 ‘PS2’의 경쟁제품이자 디지털 홈사업 진출을 위해 시작한 ‘X박스’사업이 부진,KT에 협조를 구해오던 중 이같은 ‘일격을 당해’ 당황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PS2’와 ‘X박스’는 각각 이 사업의 전위부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PS2’는 60만대,‘X박스’는 3만여대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미 언론소유규제 철폐 / 5년내 신문·방송 절반 문닫는다

    미국의 미디어시장을 감독하는 정부기구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2일(현지시간) 텔레비전의 시청자수를 제한하고 신문·방송 교차소유를 금지하는 규정을 대폭 완화화는 내용의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미디어 소유제한 완화 결정으로 미 미디어업계에는 수개월 안에 인수·합병바람이 불기 시작해 5∼10년 안에 새 미디어 지도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경우에 따라 한국을 포함,전세계 언론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도 있는 이번 결정의 파장을 살펴본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아들인 마이클 파월 위원장 등 FCC의 위원 5명은 이날 회의에서 3대 2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민주당 위원들은 규정 개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FCC의 이번 결정으로 인수합병 러시가 예상된다.그러나 경기침체로 경영사정이 나쁘고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들이 많아 인수작업이 급속하게 진행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의 최대 수혜자는 대형 미디어그룹들.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NBC,CBS,ABC,폭스 등 4대 지상파 방송사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애틀랜타·디트로이트·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의 AOL타임워너를 포함한 ‘빅5’의 지역 방송국 인수가 매우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 트리뷴과 LA타임스 등을 소유하고 있는 트리뷴그룹과 가네트,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도 지역 방송사 인수에 나설 채비다.대부분 100대 방송사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어 5년 안에 문닫는 중소 방송국과 신문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996년 단행된 라디오 방송국 소유제한 완화로 7년 만에 라디오 방송국은 30%나 준 대신 클리어 채널은 방송국 수가 43개에서 1200개로 급증했다. ●대형 미디어그룹들 큰 수혜 미디어그룹의 대형화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는 지방화·다양화·경쟁 촉진 대 중앙집중화·획일화·독점 등 입장이 완전히 상반된다. 파월 위원장은 이날 “이번 결정은 다양성과 지방화라는 목표를 증진시킬 것”이라면서 뉴미디어가 출현하기 전인 1970년대에 만들어진 낡은 규정은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 데다 법원으로부터 재검토 판결이 내려진 만큼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개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규모의 경제를 적용,자본력과 기술력을 가진 미디어그룹들이 지방 방송사들에 보다 질높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또 누구나 수백개의 케이블과 위성TV채널,인터넷에 자유롭게 신청,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 독점과 여론의 획일화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 그러나 반대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다.지상파 네트워크사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지방 방송사들은 이들의 입김이 거세져 지역뉴스가 설 자리를 잃고 방송이 획일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매체가 다양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CBS(비아콤),ABC(제너럴 일렉트릭),NBC(월트 디즈니),폭스(뉴스코퍼레이션),CNN(AOL타임워너) 등 소수 대형 미디어그룹들이 이미 이들 매체에 제공하는 콘텐츠의 70%를 점유,영향력이 거의 절대적이다.따라서 소유제한이 완화되면 지상파 방송에서 케이블 방송,영화제작사,인터넷까지 거의 모든 미디어 수단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 극소수 언론 재벌의 영향력만 키우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다양한 목소리는 제한되고,극소수 미디어엘리트가 무엇을 읽고,보고,듣는가를 결정해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민주당측 위원인 마이클 콥스는 “FCC는 미국의 새 미디어 엘리트들에게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가 의존하고 있는 아이디어와 정보에 대한 허용할 수 없는 수준의 영향력을 부여했다.”고 비난했다. ●반대 목소리 커 후유증 심각할 듯 공화·민주 양당 모두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미국여성기구(NOW),전미가톨릭추기경위원회,시민권리위원회,미국작가협회,TV학부모위원회 등 소비자와 민권단체 등은 물론 심지어 보수집단의 대명사인 미국총기협회(NRA)까지 반대대열에 가세했다. 상당수의 공화·민주 의원들은 결정 직후 언론사 소유제한 규정을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공화당 상원 지도자를 지낸 트렌트 로트 의원은 “이것은 소속당이 어디냐의 문제가 아니다.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15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은 이번 결정이 미칠 파장에 대한 심도높은 검토를 할 수 있도록 FCC에 최종결정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 시민단체와 미디어그룹 모두 이번 결정에 불만,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법원의 최종 결정을 남겨놓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소유규제 완화 주요내용 ●TV -미디어 기업이 텔레비전 전파로 도달할 수 있는 시청가구를 미국 전체 TV 시청가구의 35%에서 45%로 높임. -TV방송국이 5개 이상인 지역의 경우 한 기업이 2개까지 소유 가능,뉴욕과 로스앤젤레스처럼 18개 이상의 방송국이 있는 시장에서는 한 기업이 3개까지 소유 가능.단,4대 공중파 방송사간 합병 금지. ●신문·방송 교차소유 -도시 등 한 미디어 시장(9개 이상의 TV방송국이 있는 지역)에서 한 기업이 신문과 방송을 동시 소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정 사실상 폐지.단 3개 이하의 텔레비전 방송국만 존재하는 최소 규모 시장에서는 신문·방송 교차소유 계속 금지. ●라디오 -라디오 방송국이 45개 이상인 지역에서는 최대 8개까지 소유 가능.
  • “관람객을 대통령처럼”우건도 청남대 관리사업소장

    “관람객을 대통령처럼 모십니다.” 우건도(禹健都·54) 초대 청남대 관리사업소장은 “충북의 상징물이 속리산의 정이품송에서 지금은 청남대로 바뀌었다.”고 말한다.국내 유일의 대통령 별장이었다는 것은 가치를 따지기 어려울 정도라고 자랑했다. 지난달 22일 개방된 뒤 하루 800명의 관람객이 청남대를 구경하고 있다.휴관하는 월요일을 빼고 지난 18일까지 2만명 정도가 찾아온 셈이다.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생각보다 수수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깔끔한 조경에 마냥 즐거워했다. 우 소장은 “그러나 인수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청남대 소유권이 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국방부,대통령 경호실과 비서실로 나뉘어져 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국방부는 소유 재산을 자체 매각해 비용으로 쓰겠다고 버텼다.경비대 건물과 초소 등 65억원 가량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청남대 장부상 재산가치 100억 지난 3월6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를 주민들에게 돌려줘라.”고 지시한 직후 우 소장은 인수작업을 시작했다.국방부를 찾아가 “청남대를 공매해 다른 사람이 살 경우 주민들의 원성을 어떻게 감당할 거냐.”며 엄포(?)를 놓고 설득했다. 우여곡절 끝에 청남대 이관권은 재경부로 단일화돼 조만간 소유권이 충북도로 넘겨진다.감정평가로 청남대의 매매 금액이 결정될 예정이나 현재 장부상 재산가치는 100억원에 불과하다. 우 소장은 “대통령 별장을 인수했다는 자부심 못지않게 걱정거리도 많다.”고 말했다.노인이나 어린이들이 물건을 만지거나 잔디에 마구 들어갈 때가 그렇다.그래서 안내원들에게 ‘유리창이 방탄유리로 돼 있다.’는 등 호기심을 유발하는 안내 멘트를 못하도록 하고,대통령이 쓰던 전시물품도 손이 닿지 않도록 안쪽으로 들여놓았다고 귀띔했다.일부 관광객은 예약없이 막무가내로 들어오려다 정문에서 경비원들과 실랑이를 하는 일도 끊이질 않는다. 관리도 쉽지 않다.대통령 전용 선박 ‘영춘 1·2호’는 수위에 따라 높낮이를 맞춰줘야 한다.‘영춘’이란 배 이름은 청남대의 당초 이름인 ‘영춘재(迎春齋)’에서 따왔다.호반에 노니는 오리떼 40여마리를 저녁때 우리에 가뒀다 아침에 풀어주는 일도 번거롭다. ●낙엽·꽃 치우는 일 만만치 않아 골프장 관리도 마찬가지다.예전엔 경비대 장병들이 일일이 손으로 잡초를 뽑았다.김영삼 대통령이 즐겨 사용하던 골프장 옆 조깅코스의 마사토는 비가 오면 쓸려 내려간다.우 소장은 “시멘트를 조금 섞어 마사토를 굳히는 수밖에 없다.”며 곤혹스러워했다.55만평 청남대에 가득 심은 꽃나무와 활엽수 등에서 떨어지는 낙엽과 꽃을 치우는 일도 고되다. 40여명이 이 일을 하고 있다.충북도 공무원은 17명으로 우 소장은 관광과장을 겸하고 있다.아침 7시쯤 도청에 들러 회의와 결재를 끝마친 뒤 오전 9시쯤 청남대에 도착한다. 용역을 준 청소원과 경비원은 11명,안내원은 16명이다.모두 출퇴근하지만 밤에는 5명이 숙직과 경비를 선다.우 소장은 “자원봉사자 등이 도와주고 있지만 인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호소했다.최근 청남대의 연간 운영비 적자를 예상해 입장료를 2000원 받느니,1만원 받느니 하는 입방아에 그는 “행정기관은 돈 버는 곳이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하지만 “청남대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받지 않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눈치다.입장료 수입을 빼고도 충북도는 연간 20억원 안팎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이 청남대를 간간이 별장으로 이용해야 잊혀지는 시설이 안된다.”면서도 “그래야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웃었다. 관람객 예약을 일단 오는 7월15일까지만 받아놓은 것도 혹시나 있을지 모를 대통령의 여름휴가 때문이다. ●풀 한포기도 그대로 보존할 것 우 소장은 개방행사 때 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손 모형을 본떠 놓았다.역대 대통령의 ‘핸드 프린팅 전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다.우 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모두 역대 대통령들을 일일이 찾아가 손을 본떠 올 계획이다. 600평의 경비대 건물 2층에는 역대 대통령의 유물전시관을 만들 구상이다.노 대통령 부부가 탔던 자전거를 확보했고,김영삼 전 대통령이 96년 여름휴가 때 읽었다는 책 다섯 권도 구해 놓았다.또 낚싯대,골프채,테니스 라켓 등 역대 대통령이 사용한 물건들도 있다. 우 소장은 역대 대통령이 남긴 흔적이 별로 없어 정부기록보존소로부터 협조를 얻을 생각이다.그는 “210년 된 모과나무,2000만원짜리 반송(盤松)이 있지만 대통령과 관련된 나무나 풀은 김대중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동초 정도”라며 아쉬워했다. 역대 대통령 동상과 각국 대통령 궁이나 별장을 축소한 미니어처 100여점도 설치한다.현재 청남대 곳곳에 있는 89종의 야생화를 활용,전국 최대 규모의 야생화단지도 꾸밀 계획이다. 우 소장은 “청남대는 풀 한 포기,나무 한 그루가 모두 소중해 그대로 보존할 각오”라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 관람객 수는 10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남대 글·사진 이천열기자 sky@
  • 사스 엑소더스 베이징 ‘공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25일 오후 1시,베이징(北京) 시이(西驛) 광장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장사진을 이뤘다.21세기 페스트로 불리는 사스를 피해 베이징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인 것이다.4개 출입구에는 베이징시에서 파견한 의사들과 보안요원들이 온도계를 갖고 일일이 사스 감염환자를 색출하기 위해 ‘체온검사’가 진행 중이었다. 기차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시민들은 “검사를 빨리 진행하라.”고 고함을 지르며,일부는 출입을 저지하는 보안요원들과 멱살을 잡는 소동까지 번졌다.행렬 사이에서는 암표상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었고,사스 안전지역인 윈난(雲南)성행 열차표 값은 평상시의 두 배로 뛰었다. 고향이 헤이룽장(黑龍江)성인 차오야방(曹亞蒡·43)은 “일자리도 떨어지고 사스도 무서워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허탈해했다.베이징역의 경우 역 입구와 100m 떨어진 지하철역까지 행렬이 이어졌고,지하철 역 내부에도 수백명이 기차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베이징 주요건물 폐쇄 베이징 당국은 이날 사스 감염자가 추가로 89명이나 늘어나며 악화일로로 치닫자 시내 주요 건물들을 폐쇄하는 등 연일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또 대학 밀집지역인 하이뎬취(海淀區) 중관춘(中關村) 폐쇄 등 극단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당국은 또 차오양취(朝陽區) 다퉁다샤(大通大夏) 부근 식당가를 폐쇄하고 바이러스가 침투한 건물을 완전 폐쇄할 방침을 세웠다. 중국 공안은 24일 환자와 의료진 3000여명이 있는 베이징대학 인민병원과 디탄병원 등 사스 치료병원 2곳을 봉쇄했다.국립도서관에 대해 휴관령을 내렸으며,건설 인부들 사이에 환자가 속출함에 따라 시내 4000여개의 건설 현장을 모두 폐쇄했다.한 소식통은 “수백만명에 달하는 민궁(民窮·농촌 노동자) 사이에서 사스가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자 중국 정부는 사스 퇴치에 35억위안을 쓰겠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사스 감염 환자가 나와 폐쇄된 빌딩들 앞에는 정복 차림의 공안들이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 정부는 특히 사스 의심환자들과 접촉한 4000명에 대해 집을 벗어나지 말 것을 지시,사실상 가택 격리조치를 취했다.궈지융(郭積勇) 베이징시 위생국 부(副)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에서 사스 의심환자들과 친밀한 접촉을 한 4000명에 대해 집에만 있으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상하이로 번질 가능성 높아 베이징시 당국은 이와 함께 5일간 계속되는 노동절 휴가 기간에 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병원 확인증이 없는 대학생과 교사들에 대해서는 베이징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WHO는 또 현재까지 2명의 사스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힌 상하이(上海)가 환자 수를 축소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구심을 표명하는 한편 사스 경계령을 내렸으나 사스 진원지인 광둥(廣東)성에서는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고 밝혔다. oilman@
  • 국내 신약 美FDA 첫 승인 ‘팩티브’의 주역 추연성 LG생명과학 상무

    “박세리가 처음 우승을 하고나자 김미현,박지은 등 무명에 가깝던 선수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승전보를 전했던 것 기억하시죠.처음만 어렵지 일단 자신감만 생기면 그 다음부터는 쉬운 법입니다.” LG생명과학 추연성(秋淵盛·48) 상무는 골프의 박세리 같은 역할을 국내 제약업계에서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주변에서 말도 많았지만 그런 자격을 갖추고 있음을 올해 실력으로 보여줬다. 이 회사가 만든 호흡기질환 치료제 ‘팩티브’는 국내 신약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의 공식승인을 따냈다.국내 제약업계 106년 역사를 새로 써야 할 ‘일대사건’이었다.FDA의 승인절차는 잘 알려진 대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때문에 팩티브는 세계 톱클래스의 효능을 지녔다는 ‘보증수표’를 받은 셈이다.세계 제약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시장 공략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우리 실력을 몰랐을 뿐 이제 검증을 받은 만큼 국내 제약업계에서 제2,제3의 팩티브가 곧 나오겠죠.”그는 침체에 빠진 국내 바이오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기꺼이 ‘치어리더’가 되겠다고 했다. ●시스템의 선진화가 우선 제품개발을 담당하는 추 상무는 FDA 승인을 따낸 주역이다.미국 일리노이대 약학박사 출신인 그는 다국적 제약회사인 헉스트 메리언 루셀(현 아벤티스 파마)의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다 지난 96년 2월 LG생명과학으로 옮겼다.당시 팩티브는 임상실험에 들어가기 직전으로 FDA승인 절차를 맡은 추 상무는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서둘러 파악하는 게 급선무였다. “미국에서 다니던 전 직장에 첫 출근할 때 일입니다.제 책상에 가서 앉으니까 서랍에 전 직원들의 이름으로 ‘입사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카드가 들어 있더군요.자연스럽게 직원들 이름을 알 수 있었죠.더구나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모든 자료가 요약본까지 포함해 일목요연하게 데이터베이스로 갖춰져 있었어요.일주일 만에 흐름을 알 수 있었죠.” 하지만 한국의 사정은 좀 달랐다.많은 자료가 연구원 개인의 책상에 들어 있어 제대로 분류돼 있지 않았고,사람이 바뀌면 인수인계도 제대로 안 됐다.감을 잡는 데만 두 달 이상이 걸렸다. “이래서는‘시간’과의 싸움이 생명인 제품개발에 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죠.그래서 제일 먼저 착수한 일이 모든 보고서를 코드별로 분류한 뒤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연구원들끼리 공유한 일입니다.물론 실패한 자료까지 포함해서죠.” ●절망과 환희가 교차 팩티브가 세상에 빛을 보기까지는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오직 연구에만 파묻혔던 전임자들의 희생과 좌절이 밑거름이 됐다.91년 처음 프로젝트에 착수할 당시 연구팀장을 맡았던 최수창 박사는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어렵게 찾아냈지만 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이후 합류한 홍창용 박사도 뇌종양 진단을 받고 연구를 중도에 포기했다. 이런 아픔을 딛고 LG생명과학은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사를 통해 99년 12월 FDA에 신약승인서를 냈다.1년간 검토기간이 있었지만,승인이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날짜도 잊지 못합니다.2000년 12월16일이었어요.잔뜩 기대를 했었는데 결과는 ‘Non Approval’(승인불가)이었어요.”투약결과 일부 실험용 쥐에서 발진이 나타난 게 화근이었다.7년 동안 새벽 1∼2시에 퇴근하고 아침 8시30분까지 출근하며 전력을 다했는데 너무나 허망했다. “당시 유전자 지도가 완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을 때였죠.FDA승인을 따냈다면 국내 바이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걸 놓친 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4월에는 GSK가 제휴관계를 철회,최대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포기하기에는 그동안 들인 노력이 너무 아까웠다. “다른 국내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오히려 격려를 해줬습니다.네가 꼭 해내야 한다고.그래야 우리도 희망을 가질 것 아니냐는 얘기도 빠트리지 않더군요.” 곧바로 미국 진소프트(GeneSoft)사와 제휴를 맺고 FDA승인 재신청을 위한 보충자료를 만들었다.이번에는 검토기간이 6개월.지난 5일 오전 결과가 통보됐다. “아침 7시쯤 결과가 나오는데 집에 누워 있을 수가 없었어요.새벽 4시30분부터 사무실에 나와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죠.어느 정도 기대는 했지만 막상 ‘Approval’(승인)이라고 쓰인 팩스를받아보니 그동안의 고생이 눈녹듯 사라지더군요.” ●독자개발에 도전한다 팩티브가 FDA승인을 따내는 데는 꼬박 12년이 걸렸다.그동안 FDA에 냈던 신청서류만 250쪽짜리 책자로 500여권,A4용지로 10만장이 넘는다.회사측은 팩티브가 국내 퀴놀론계 항균제 시장을 상당부분 대체해 연간 2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로열티 등으로 벌어들이는 외화도 연간 8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죠.이번에는 공동개발한 것이지만,언젠가는 단독으로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해야죠.”추 상무의 도전은 끝이 없어 보였다. 글 김성수기자 sskim@ 사진 이언탁기자 utl@
  • 메트로플러스/서울시,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 행사 재개

    서울시는 겨울동안 중단됐던 왕궁 수문장 교대 의식 행사를 재개한다.덕수궁 대한문은 23일 오후 2시부터,창덕궁 돈화문은 22일 오후 2시부터 각각 교대의식이 열린다. 고궁 휴관일 등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수위의식이,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는 교대의식이 있다.
  • 어린이 전용도서관 세웠다

    *노원구, 전국 자치단체론 처음 27억들여 각종 편의시설 갖춰 노원구는 20일 유아와 초등학생만을 위한 ‘어린이 전용도서관’(사진)을 중계4동 삿갓근린공원내에 개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민간단체나 정부에서 운영(사직 어린이 도서관)하는 어린이 도서관은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건립,운용하기는 처음이다. 총 사업비 27억 2000만원이 투입된 이 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1274㎡ 규모로 기존의 열람실 외에 DVD,전자책(e-Book) 등이 구비된 디지털자료실,유아열람실,북카페,하늘공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바닥을 마루로 처리,집안과 비슷한 환경으로 꾸민 유아열람실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나란히 누워 동화책을 읽을 수 있고 놀이기구로 가득찬 지하 1층 놀이방에서는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야외에는 70명이 앉을 수 있는 계단형 미니 학습장을 조성,필요할 때마다 야외학습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고 북카페에서는 차와 음악을 곁들여 책을 읽을 수 있게 했다. 또 도서관 운영을 서울여대에 맡기고 문헌정보학 전공자들을 배치,도서관 운영에 전문성을 갖추도록 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단순히 어린이들에게 책 읽을 공간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부모와 함께하는 도서관,세상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어린이 디지털 정보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오전 9시∼오후 8시,겨울철에는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토·일요일은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며 어린이는 무료다.933-7144∼5. 류길상기자 ukelvin@
  • 자치단체 운영 지방학사 지방고시생에 ‘효자’ 노릇

    사법시험과 행정고시,외무고시 등의 1차 시험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서울 유학생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기숙사들이 지방출신 수험생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는 수험생들 사이에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유대감이 형성돼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방학기간에도 개방,수험준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때문이다.또한 독서실과 휴게실,운동시설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게다가 월평균 비용도 10만∼15만원 정도여서 고시원이나 하숙에 비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서울에는 광역시나 도에서 지원해 운영중인 기숙사가 모두 6곳이 있다.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 운영하는 ‘남도학숙’(동작구 대방동·810명 수용 규모)을 비롯 ‘전북장학숙’(서초구 방배동·308명),‘충북학사’(강남구 개포동·270명),‘강원학사’(관악구 신림동·200명),‘제주도 탐라영재관’(강서구 가양동·300명),‘경기학사’(도봉구 쌍문동) 등이다. 특히 이들 기숙사는 지난해까지는 방학기간에는 휴관했지만 올해부터는 각종 고시와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연중 무휴로 개방하고 있다.이에 따라 기숙사에 따라 수험생들이 적게는 40∼50명에서 많게는 200여명씩 남아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장병수 남도학숙 장학사는 “올해부터는 고시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방학기간에도 개방키로 했다.”면서 “현재 280여명의 학생이 입주해 있으며,이 가운데 상당수가 각종 공무원시험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행정고시를 준비중인 이모(23)씨는 “독서실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시험공부를 하기에 그만”이라면서 “비용도 저렴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전북장학숙에서 사시를 준비중인 김모(24)씨는 “시험이 다가오면서 불면증이나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친구들이 있지만 학교 선배들과 고향 친구들이 항상 주위에 있어 든든하다.”면서 “심리적인 부담이 훨씬 덜해 기숙사 생활이 좋다.”고 말했다. 유영권 전북장학숙 사감은 “지역적 유대감과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 기숙사에서 시험을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현재 50명 정도”라면서 “시험결과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며,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시원 건립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 대학공연장 때아닌 특수

    대학 캠퍼스 공연장이 때아닌 공연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지난달 16일부터 내년 2월까지 1년 동안 음향시설 등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위해 문을 닫자 공연기획자들이 대학 공연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공연기획가는 “한해 30∼40차례 대형공연이 열리던 3800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휴관함에 따라 ‘대관전쟁’이 치열하다.”면서 “예술의전당 등은 이미 예약이 꽉 찬 데다 호텔은 대관료가 너무 비싸 대학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주로 찾는 공연장은 음향시설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경희대 평화의 전당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건국대 새천년관 등이다. 건국대 새천년관에서는 다음달 22일부터 이틀간 일본 연극 ‘달려라 메로스’가 무대에 오른다.새천년관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전문 공연기획팀 ‘위니아트’ 관계자는 “일류 배우들이 내한하는 공연이라 예전 같으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을 것”이라며 “보수공사 특수가 의외로 짭짤하다.”고 귀띔했다. 이곳에서는 1일부터 이틀간 몽골 연극이 열렸고 지난달 28일 시작된 어린이 영어뮤지컬 ‘타잔’도 오는 14일까지 계속된다. 성균관대 새천년홀도 인기다.지난달 25일부터 2인조 댄스가수 ‘제이워크’의 라이브 공연이 열렸다.800석 규모로 다른 대학 공연장보다는 작지만 젊은층으로 붐비는 대학로와 가깝다는 것이 이점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외부공연을 유치하면 학교홍보 효과가 높고 대관료 수입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美 시티그룹 중국 진출 푸둥발전銀 지분 참여

    미국 시티그룹이 중국 제2위 상업은행인 상하이푸둥발전은행(SPDB)의 지분 5%를 72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SPDB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으며 중국내 272개 지점을 갖고 있다.2002년 9월말 현재 총자산 290억달러,순이익 1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두 은행은 배타적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신용카드사업에 진출할 전망이다.시티은행은 앞으로 지분 참여를 10%까지 늘릴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조건에 따라 2006년 금융서비스업을 완전개방할 계획이다.이에 대비해 경영을 선진화하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내 금융산업에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이에 따라 지난해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상하이은행 지분 8%를 인수했으며 캐나다의 노바 스코티아 은행,미국의 투자회사인 뉴브리지 캐피털이 중국내 은행에 투자했다. 전경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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