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휴게소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고소인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봉사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스티커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혁신당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40
  • 신권 못 바꿨다면 고속도로 휴게소로

    정부와 한국은행은 해마다 신권을 발행하는 데 적지 않은 돈이 든다며 ‘깨끗한 돈’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하지만 ‘폼생폼사족’들은 빳빳한 신권을 세뱃돈으로 건네는 뿌듯함을 포기할 수 없다. 그런데 신권 구하기가 예삿일이 아니다. 바빠서 미처 못 바꾼 사람도 있다. 이런 고객들을 위해 은행들이 설 이동점포에서 신권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17∼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화성휴게소에서 이동 점포인 ‘뱅버드’를 운영한다. 상담원 3명이 신권교환, 예금상담, 통장정리 등을 해준다. 이동점포에 설치된 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서도 신권을 찾을 수 있다.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흥휴게소와 KTX 광명역 8번 출구에서 이동점포인 ‘KB모바일스타’를 운영한다. 같은 기간에 하나은행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은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아예 ‘부모님 용돈을 새 돈으로 드리세요’라는 큼지막한 현수막을 내걸고 신권 교환 서비스를 진행한다. 농협은행도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부산 방향)와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통영 방향)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17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같은 기간에 외환은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용인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연다. 기업은행은 17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단 하루만 서해안 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와 서울 춘천고속도로 가평 휴게소에서 반짝 점포를 가동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7년간 담배 진열 방해·독점…KT&G에 과징금 25억

    KT&G가 7년이 넘는 기간에 편의점 등에서 경쟁사 담배 제품의 진열과 판매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편의점에서 경쟁사 제품의 진열 비율을 제한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자사 제품만 취급하도록 한 KT&G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25억원을 부과한다고 16일 밝혔다. KT&G는 경쟁사 제품이 소비자 눈에 덜 띄게 하기 위해 2008년부터 최근까지 편의점 가맹본부(훼미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 등)와 계약을 맺고 편의점 담배 진열장에 자사 제품을 전체 60∼75% 이상을 채우도록 했다. 2013년 KT&G의 시장점유율(61.7%)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편의점 등 소매점들이 경쟁사의 제품 판매를 줄일 경우 갑당 250∼1000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닷새간 황금 연휴… 시장이 살아난다

    닷새간 황금 연휴… 시장이 살아난다

    “설이면 설 선물 준비하는 것도 일이에요. 올해는 아는 사람 통해서 저렴하게 곶감 세트를 준비했는데 오늘 마지막으로 나왔어요.”(40대 주부 최미경씨) 설 연휴를 닷새 앞둔 12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식품관은 명절 분위기로 활기가 넘쳤다. 한우, 과일, 견과류, 곶감 등 품목별 설 선물 세트가 빼곡히 놓여 있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직원들은 손님 응대에 분주했다. 이날 백화점은 설 선물 세트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밸런타인 초콜릿을 사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배송 접수처에서는 직원 20여명이 배송 접수를 하느라 진땀을 훔쳤다. 주말을 끼고 5일간 계속되는 황금 설 연휴를 앞두고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로 겹경사를 맞은 유통업계는 마음이 바쁘다. 설 연휴 기간 백화점은 설 당일을 포함해 1∼2일간 쉰다.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부산본점은 설 당일인 19일과 그 다음주 월요일인 23일 휴점한다. 이들 3개점 외 다른 전국 점포는 18∼19일 이틀간 휴점한다.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는 설 전날인 18일과 설 당일인 19일에 휴점한다. 다만 이마트는 전체 152개 점포 중 112개 점포가 설 당일인 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롯데마트는 19일 전체 113개 점포 중 91개 점포가 영업한다. 자동차 업계와 통신 업계도 설 맞이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29개 휴게소 서비스 코너에서 배터리와 엔진 등 안전운행을 위한 필수 기능을 점검하고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해 준다. 쌍용차와 한국GM도 17∼20일 전국 고속도로 상·하행선 주요 휴게소에서 각종 차량 점검을 해 준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기간 모바일 인터넷(IP)TV 서비스 ‘Btv 모바일’ 월정액 가입자를 대상으로 LTE 데이터 통화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설 연휴 기간 내에 데이터로밍 3만원, 5만원권을 이용하는 고객 1800명에게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핸들에 아기 매달아 장난한 父 아동학대 논란

    핸들에 아기 매달아 장난한 父 아동학대 논란

    생후 한 달 된 아기를 차량 운전대에 매달아 놓고 장난을 치던 아빠가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대만 먀오리에 사는 용 랴오(39)라는 남성이 운전대에 아기를 매달아 놓고 장난을 쳤다가, 영상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기 엄마 샤 렁이 올린 영상에는 아기 몸을 운전대에 매달아 놓고 운전대를 이리저리 돌리며 장난을 치는 용 랴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기는 발을 차는 등의 행동만 보일 뿐 울지는 않는다. 부모인 용 랴오와 샤 렁은 낄낄거리며 즐거워한다. 영상이 공개되자 아동단체와 누리꾼들은 이 같은 장난이 아동학대라면서 용 랴오와 샤 렁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비난이 일자 샤 렁은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그러나 샤 렁은 “왜 다들 비난하는지 모르겠다. 도로 위에서 한 장난이 아니라 휴게소 안에서 한 장난이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한편, 대만아동권리위원회 측은 “아동 학대처럼 보이지는 않을지라도 아이 부모의 행동은 확실히 위험하고 다른 부모들에게 반면교사를 삼을 일”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영상=Shock tub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비상등도 안 보이는 ‘시계제로’… 차량 1.3㎞ 뒤엉켜 아수라장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비상등도 안 보이는 ‘시계제로’… 차량 1.3㎞ 뒤엉켜 아수라장

    짙은 안개 탓에 가시거리가 10여m밖에 안 됐던 11일 오전 10시쯤, 인천 영종대교의 106중 추돌사고 현장은 전쟁터나 마찬가지였다. 영종대교를 뒤덮은 희뿌연 농무(안개)는 6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도 걷히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영종대교 상부도로 인천공항~서울 방면 1.3㎞ 구간은 버스, 승용차, 화물 트럭 등 100여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구겨지고 널브러져 있었다. 파손이 심각한 일부 차량의 액화석유가스(LPG) 탱크가 아슬아슬하게 노출되기도 했다. 폭발로 이어졌다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피해자들이 곳곳에서 울부짖는 소리로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사고구간을 지나던 운전자 대부분은 앞 차량 비상등도 보이지 않아 ‘쾅’ 소리를 들은 뒤에야 추돌사고 사실을 깨달았을 정도였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차량 중 하나인 포드 익스플로러 운전자 안덕재(55) 씨는 “공항 리무진 버스가 시속 70~80㎞ 정도로 빨리 달리다 안개 탓에 보지 못했던 택시 2대를 발견하면서 급하게 차선을 바꾸려다 보니 다른 차량들과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관광버스 기사 박종만(57) 씨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공항에 내려주고 오는 길이었는데 안개 탓에 앞이 전혀 안 보였다”며 “앞쪽 차들이 추돌한 사실을 아예 알아채지 못한 채 멈춰 있던 택시를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사고 뒤에도 안개가 걷히지 않아 사상자 구조와 현장 수습도 차질을 빚었다. 2명의 사망자와 60여명의 부상자가 구급차량으로 호송되기까지 1시간 넘게 걸렸다. 발생 4시간이 지난 뒤에도 소방차와 구급차, 보험회사 견인차까지 뒤엉켜 극도로 혼잡했다. 설을 앞둔 데다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향하는 길목에서 사고가 난 터라 외국인 피해도 컸다.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외국인 피해자만 19명이다. 설을 앞두고 미리 베트남 친정에 다녀오며 직접 운전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결혼 이주여성 니엔티안(28)은 “베트남식 명절 떡을 만들려고 친정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안개가 심해 시속 10~20㎞로 서행하던 중 ‘쾅’ 소리와 함께 충격을 느꼈다”며 “차에서 나가 보니 사방의 차들이 전부 찌그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스타렉스 승합차에 동승했던 부부의 엇갈린 운명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인(36)과 함께 태국인 관광객 4명을 공항에서 태우고 오다가 사고를 당한 김모(51·관광업)씨는 숨졌지만, 인천 서구 국제성모병원으로 옮겨진 태국인 부인(36)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손자 및 두 딸과 함께 김씨 차량에 탑승했던 태국인 여성 관광객(58)은 이날 밤늦게까지 수술을 받았으나 위독한 상태다. 김씨의 빈소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차려졌다. 또 다른 사망자인 리무진 버스기사 임모(46)씨의 빈소는 자택 인근인 경기 청평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시신이 안치된 인천 나은병원에 도착한 부인 김모(44)씨는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난 남편의 시신 훼손이 심하다는 얘기를 듣고 그대로 주저앉아 통곡했다. 임씨의 아들(7)은 영문도 모른 채 해맑게 웃으며 돌아다녀 주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번 사고는 2000년 7월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 부근에서 일어난 8중 추돌사고(21명 사망, 97명 부상), 2006년 10월 서해대교에서 일어난 29중 추돌사고(12명 사망, 50명 부상)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추돌사고로 기록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뱃돈 빳빳한 게 필요하나요 한은·외곽 은행지점 가보세요

    세뱃돈 빳빳한 게 필요하나요 한은·외곽 은행지점 가보세요

    설이 다가오면서 신권이 ‘귀하신 몸’이 됐다. “신권 구하기가 귀성길 기찻표 구하기보다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은행 영업점마다 입구에 ‘신권 교부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을 써 붙인 곳이 적지 않다. 신권을 바꿔 주던 백화점들도 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신권이 이렇듯 귀해진 것은 수요는 느는 데 공급이 따르지 못해서다. 한국은행은 1억 2000만장 발행하던 신권을 2013년부터 1억 1000만장으로 줄였다. 은행마다 신권 공급 규모를 늘려 달라고 아우성이지만 이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화폐 재고가 충분한데 신권 발행에 불필요하게 돈을 쓴다”며 ‘혼꾸멍’이 났기 때문이다. 한은은 고육지책으로 ‘세뱃돈은 깨끗한 돈이면 충분합니다’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런 사정에 비춰 볼 때 한은은 앞으로 신권 발행 규모를 더 줄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더라도 빳빳한 신권을 확보할 수 있는 ‘묘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우선 대형 점포가 되레 불리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예컨대 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영업점은 1인당 1만원짜리 신권 교환 물량을 10장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대부분의 다른 점포는 20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적은 주택가나 서울 외곽 또는 신권 수요가 적은 대학가 영업점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은행들은 1인 지폐 교환량 제한 한은을 직접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중은행보다 신권 인심이 후하기 때문이다. 5000원·5만원권은 1인당 100만원까지, 1만원권은 50만원까지 신권으로 바꿔 준다. 서울 소공로 본점 말고도 부산·대전·광주 등 전국 16곳에 지역본부가 있다. 가까운 은행 영업점에 미리 연락해 신권이 들어오는 날짜를 확인하는 것도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한은은 지난 9일부터 각 은행의 신권 수요를 조사해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일선 은행의 신권 입고 날짜는 제각각이다. ●영업점 신권 입고일 알아내거나 설 연휴 첫날 각 시중은행에서 운용하는 이동점포는 ‘블루오션’이다. 신한(서해안 화성휴게소), 우리(중부 만남의 광장), 농협(경부 망향휴게소·중부 이천휴게소), 기업(행담도·가평휴게소)은행의 이동점포에 설치된 자동화기기(ATM)에서 돈을 찾으면 빳빳한 신권이 나온다. 또 이동점포에 배치된 직원들이 현장에서 신권을 교환해 줄 예정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권종인 1만원권 대신 1000원·5000원권 등을 두루 활용하는 것도 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000원이나 5000원권은 신권이 남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님 기분 내라고 1000원짜리 100만원어치(1000장)를 찾아가는 직장인도 있다”며 “큰돈은 아껴 두고 쓰지 않는 부모님들의 성향을 고려해 5만원·1만원·5000원·1000원권을 고루 섞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해마다 신권 교환 서비스를 해 왔던 현대백화점은 올해는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 롯데백화점은 대구점에서만 오는 17일까지 3억원 한도 안에서 1인당 100만원까지(1만원·5만원권) 바꿔 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해외여행 | 주자이거우 九寨溝-해발 3,500m 위에 감춰진 블루 판타지

    해외여행 | 주자이거우 九寨溝-해발 3,500m 위에 감춰진 블루 판타지

    진정 푸르다는 것이 이곳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영롱하고 투명한 짙고 푸른 호수가 눈앞에 펼쳐졌을 때 감탄사는 절로 터져 나오고 빛에 따라 변하는 색채의 향연은 인간의 모든 감각을 깨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야크 이곳에서는 곳곳에서 풀을 뜯고 있거나 무리지어 걸어가는 야크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치 주인이 없는 듯 그 모습이 자유롭다. 장족들에게 야크는 의식주를 해결해 주는 매우 소중한 동물로 야크로부터 얻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그래서인지 장족들은 집 앞이나 다니는 길목에 야크의 머리뼈를 걸어 두고 안녕을 기원한다. 주자이거우 민속문화촌 유구한 역사를 가진 장족문화는 구채구로 이주해 온 선주민을 시작으로 강족, 회족, 한족이 연합되어 민족의 풍습이 어우러진 특색 있고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냈다. 구채구 민속문화촌에는 야크고기와 야크뿔로 만든 특산품들이 즐비하다. 사진의 오색 깃발은 티베트인들의 염원을 적어 바람에 날려 보내는 의미가 담긴 타쵸르. 진주탄 폭포 너비 112.3m, 길이 189m로 대량의 빙하 물과 붕괴물이 퇴적되어 형성되었다. 중국 대륙의 스케일을 말해 주는 듯 그 거대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깨끗한 순백색의 물결이 마치 수많은 진주가 쏟아져 내리는 듯 보인다. 접계해자 주자이거우 가는 길에 들린 휴게소에서 접계해자疊溪垓字를 만났다. 해발 2,000m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80년 전 지진에 의해 5개의 마을이 100m 이상 지하로 내려앉으면서 대형 호수로 변한 곳. 고요하고 광활한 호수와 웅장한 산세의 조화가 신비롭다. ●成都청두 두보초당 두보가 살면서 비교적 평온한 시절을 보냈던 두보초당杜甫草堂. 이곳에 들어서면 조용하고 한가로워 마치 한적한 시골에 온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여기서 따뜻한 차 한잔과 두보의 시를 읊조려 보는 것도 여행 중 마음을 챙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사천음식 그 나라의 문화와 환경, 역사,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보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시각과 미각이 더해졌을 때 그야말로 진정한 여행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입 안을 얼얼하게 만드는 강한 매운맛과 향신료의 독특한 향이 특징인 사천음식은 묘한 끌림이 있다. 청두판다연구기지 대나무를 뜯어 먹거나 자는 모습 외에 다른 움직임은 볼 수 없다. 아무런 재롱도 선사하지 않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안타깝게도 판다는 멸종위기에 놓여 있어 청두成都판다연구기지에서는 판다 보호와 번식을 위한 연구를 한다. 두보杜甫의 시 ‘강촌’ “맑은 강 한 굽이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데 기나긴 여름 강촌은 만사가 한가롭다. 제비는 마음대로 처마를 들고나고 수중의 갈매기는 가까이 가도 날아갈 줄 모른다. 늙은 아내는 종이에 바둑판을 그리고 어린 아들은 바늘을 두드려 낚싯바늘을 만드는구나. 다병한 몸에 필요한 것이란 오직 약물뿐 미천한 이 내 몸이 달리 또 무엇을 바라리오.” 송판고성 당나라의 태종이 문성공주를 티베트로 시집보낸 곳이라는 송판고성松潘古成은 성 안으로 들어가면 그 시대로 돌아간 듯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성의 안팎을 오가는 것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듯 시공간을 넘나드는 느낌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정지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이승무 취재협조 사천항공 051-463-0093 ●travel info 九寨溝·成都 Airline 사천항공 2015년 3월28일까지 주 3회(화·목·토요일) 인천-청두를 운항 중이다. 인천에서 청두까지 비행시간은 약 3시간 30분, 청두에서 주자이거우까지는 버스로 8시간 걸린다. 국내선은 청두에서 주자이거우까지 매일 운항 중이다. www.scal.co.kr HOTEL 하워드 존슨 톈위안 리조트 주자이거우Howard Johnson Tianyuan Resort Jiuzhaigou 주자이거우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아주 인상적인 4성급 호텔로 968개의 객실이 마련되어 있다. 1박 기준 7만8,366~24만8,344원 四川省 阿坝州 九寨沟县 漳扎镇 邮编 623402 86-837-7777777 Show 천부촉운天府蜀韻쇼 청두시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쓰촨성 최초의 창작 예술쇼다. 쓰촨성의 모습, 문화, 역사, 자연을 음악과 춤, 시와 그림으로 묘사하여 쓰촨의 판타지를 아름답게 그려낸 대형 공연. 천극쇼와 곡예쇼, 변검쇼가 큰 볼거리로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일반석 기준, 180위안 청두 화교성대극원華僑城大劇院 Famous 금리錦里거리 청두의 금리거리는 삼국시대의 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으로 당시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기념이 될 만한 물건들을 팔고 있어 쇼핑의 재미도 맛볼 수 있다. 금리는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구석구석 흥미로운 곳이다. 서울의 인사동과 흡사하다. 四川省 成都市 武侯祠大街 231号 www.cdjinli.com 주자이거우 풍경구 쓰촨성 아파장족 강족자치주 북부에 있는 주자이거우에 위치해 있다. 입장료는 성수기인 4월1일부터 11월15일까지는 220위안이며 비수기인 11월16일부터 다음해 3월31일까지는 80위안, 관광지 셔틀버스 이용료는 비수기 80위안, 성수기 90위안이다. www.jiuzhai.com 무후사武侯祠 제갈공명과 유비현덕을 모시고 있는 중국 유일의 군신합동사당으로 1,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삼국지 영웅들의 토우들과 삼국지와 관련된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곳에 그 유명한 제갈량의 출사표가 전시되어 있다. 60위안 四川省 成都市 武侯祠大街 231号 야크 기념사진 주자이거우로 가는 중에 경유하는 접계해자 휴게소에서는 하얀색 야크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야크 중에서도 하얀색은 희귀종으로 특별한데 야크 주인에게 10위안을 주면 야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 서울 전세가로 내 집 마련, 경기도 이천 전원주택 예림타운하우스

    서울 전세가로 내 집 마련, 경기도 이천 전원주택 예림타운하우스

    이제 곧 이사철이 다가온다. 멈출 줄 모르고 치솟는 전세가 때문에 힘들다면 서울의 전세값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전원주택단지 예림타운하우스를 주목해보자. 이천 마장지구와 600m 거리에 위치한 예림타운하우스는 19년 동안 소형주택과 도시형 생활주택을 선도해온 예림종합건설(주)(대표 이익석)가 직접 짓고 직접 분양한다. 건축주가 직접 분양하는 것이어서 가격도 착하다. 전용면적 33평형(구)의 2층 테라스하우스가 기본형 기준으로 2억7300만원. 이 금액에 모든 공사비가 포함돼 있다. 2층 테라스 정원공사비, 토지, 인테리어, 토목공사, 정화조, 잔디식재, 수도, 가스, 우·오수, 전기통신 일체 지중화 작업 등을 다 포함하는 것이어서 계약 후 추가공사비가 일체 들어가지 않는다. ‘좋은 자재, 좋은 설계를 기본으로 사람이 편안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예림종합건설(주)가 짓는 경기도 예림타운하우스는 도심형 아파트의 장점인 편리성에 힐링을 더한 전원 그리고 나만의 개성이 있는 터전이라는 장점만을 모았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뛰어난 내구성을 보장하며 작은 평수임에도 대형 평수와 같은 친환경 내장재를 사용했다. 옥상 조경으로 자연 경관을 집 안으로 들여놨고, 특히 각 세대별로 2대까지 주차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공간도 눈에 띈다. 지난 16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여 견본주택 및 택지를 둘러 볼 수 있다. 예림종합건설(주)의 홈페이지(www.yelim1.kr)와 블로그를 방문하면 공사현장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경기도 권역으로 이사 할 때 출퇴근 시간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예림타운하우스는 1.2km만 가면 덕평IC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송파IC까지는 50분 거리, 서초IC까지는 45분 거리로 서울까지 1시간 내에 출퇴근이 가능하다. 경기도 이천은 국가정책적인 중요한 지방산업 단지로 SK하이닉스를 비롯하여 387개의 기업체가 입주 중이다. 도농복합형도시를 구축하면서 전원주택 보급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발전가능성이 높은 도시다. 예림타운하우스 인근에 4000세대 규모의 이천 마장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며 국내 최대 규모라는 덕평휴게소보다 4배나 큰 마장프리미엄휴게소, 29만 평의 롯데프리미엄아웃렛 등이 들어섰다. 예림타운하우스 주변으로는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데, 30분 거리 내에 에버랜드, 양지파인리조트, 지산리조트, 이천 테르메덴, 설봉공원 등이 있다. 이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예마을에는 볼거리가 풍성하고, 이천 영어마을, 청강문화산업대학도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경기도 이천 전원주택 예림타운하우스는 현재 1차 36세대 분양중이며, 2차 30세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세대별 성향에 따라 맞춤형 시공이 가능하다. 마감재, 구조, 면적, 각 실의 위치 등은 상담과 기술적인 검토를 거친 후 최대한 반영되어 시공할 예정이다. 지금 뜨고 있는 임대투자로도 각광 받고 있는 이천마장지구 예림타운하우스를 주목해보자. 분양문의(분양실) 1600-6571
  • 뽀얀 속살에 숨이 멎는다

    뽀얀 속살에 숨이 멎는다

    도회지 직장인들이 자연의 시계를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예컨대 한라산 눈꽃 산행이 그렇다. 한라산에 눈이 내릴 때면 일상이 몸을 붙잡고, 모처럼 시간을 내 찾아가면 눈이 사라져 버리기 일쑤다. 눈이 올 거라는 예보만 듣고 갔다가 폭설로 입산이 통제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다행히 한 번 쌓인 눈은 쉬 녹지 않는다. 이 덕에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마력(魔力)적인 풍경이 겨우내 펼쳐진다. 그 모진 바람과 추위를 무릅쓰고 한라산을 찾는 건 이 때문이다. 한라산 등산 코스는 크게 다섯 가지다. 성판악 코스(9.6㎞)와 관음사 코스는(8.7㎞)는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는 코스다. 등산 수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두 코스 모두 편도 다섯 시간은 족히 걸린다. 정상을 밟지는 못하지만 어리목 코스(어리목~윗세오름, 이하 편도 4.7㎞), 영실 코스(영실~윗세오름, 3.7㎞), 돈내코 코스(돈내코~남벽, 7㎞) 등도 한라산 설경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코스로 꼽힌다. 가까운 거리에서 한라산 전경을 눈에 담으며 걸을 수 있는 코스도 있다. 어승생악 코스다. 거리는 왕복 두 시간 안팎이면 충분할 정도로 짧지만 눈을 밟으며 걷기 적당하다. 여건이 맞지 않는다면 꼭 한라산 정상을 밟을 필요는 없다. 정상 초입의 윗세오름(1700m)까지만 가도 충분하다. 특히 겨울철엔 윗세오름 주변 풍경이 정상보다 훨씬 더 눈부시다. 게다가 성판악이나 관음사 쪽에서 출발하면 한나절 동안 20㎞ 가까이 걸어야 하는데, 이는 산행 초보자에겐 부담이 되는 거리다. 윗세오름을 돌아보는 데 가장 적합한 코스는 어리목~영실 코스다. 가족 단위로 여유 있게 다녀오기에도 적당하다. 어리목이나 영실에서 출발해 원점 회귀를 할 수도 있지만, 왔던 곳을 다시 되돌아가는 건 아무래도 재미가 덜하다. 두 코스를 연결한 거리는 9㎞쯤 된다. 어리목~영실 코스는 들머리를 어디로 정하느냐가 중요하다. 영실을 들머리 삼을 경우 영실휴게소에서 구상나무 군락지까지 계속해서 된비알이 이어진다. 등반 시작부터 힘을 빼는 셈이다. 게다가 도로에 눈이 쌓이면 영실주차장부터 탐방로 시작 지점까지 2.5㎞의 아스팔트 길을 40여분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여기에 겨울철 눈꽃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주차장까지 차를 몰고 올라가는 것도 쉽지 않다. 반면 어리목 코스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이다. 무수내 계곡에서 사제비동산까지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영실 쪽보다는 쉽다. 찾는 이들도 영실에 견줘 한결 적은 편이다. 어리목광장에서 ‘한라산’ 표지석을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광장을 출발해 10분 남짓 걸으면 어리목계곡이다. 외도천(무수내) 상류로, 물이 흐를 때면 등산객들에게 맑고 시원한 물을 제공해 주는 곳이다. 계곡 너머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10분 남짓 숲속 계단길이 이어진다. 숲은 깊다. 굵은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서리꽃 뒤집어쓴 나무들이 촘촘하게 늘어선 모습이 꼭 영화 ‘겨울왕국’의 세트장처럼 보인다. 밭은 숨결 내쉬며 1시간가량 오르면 해발 1300m 표지석이 나오고, 이어 시야가 툭 터지며 사제비동산에 이른다. 사제비동산 주변은 사방이 눈 천지다. 바람도 드세다. 눈이라도 내리면 얼음송곳으로 얼굴을 찌르는 듯하다. 날씨도 변화무쌍하다. 서귀포 쪽은 맑은데, 사제비동산엔 구름과 안개가 휘몰아치는 경우가 흔하다. 완만한 돌길을 따라 만세동산을 향해 오르다 보면 거대하게 솟아오른 한라산이 막아선다. 정상 왼쪽은 장구목, 오른쪽은 윗세오름이다. 윗세오름은 한라산 정상 서쪽에 나란히 솟은 세 오름을 일컫는 이름이다. 붉은오름(큰오름), 누운오름(샛오름), 새끼오름(족은오름)으로 이뤄졌다. 능선 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어느덧 1700m 윗세오름 대피소다. 여기서 정상이 코앞이지만 입산 통제 구역이어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영실로 가는 길은 구상나무 군락지까지 거의 평탄한 길이고 나머지는 내리막이다. 남벽을 거쳐 돈내코로 내려설 수도 있지만, 대개의 등산객들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영실 쪽을 택한다. 한라산 부악을 등지고 영실 방향으로 내려서면 곧 구상나무 군락지다. 세찬 바람에 눈이불을 뒤집어쓴 구상나무들의 자태가 인상적이다. 병풍바윗길로 내려가는 길도 오백나한상이 늘어서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맑은 날 영실 전망대에 서면 북쪽으로 비양도, 서쪽으로 산방산, 남쪽으로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던데 이번엔 그런 행운은 없었다. 긴 산행이 아니더라도 눈꽃 만발한 한라산과 마주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어승생악 탐방로다. 어승생악은 화산이 폭발할 때 분출한 분석이 화구 주변에 원추 형태로 쌓인 소화산체다. ‘어승생’(御乘生)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이 부근에 있던 말목장에서 난 명마를 임금에게 바쳤던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어승생악의 높이는 1169m다. 출발지인 어리목광장이 970m쯤인 데다 탐방로 길이가 왕복 2.6㎞로 짧고, 완만한 오르막이라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산행 시간은 쉬엄쉬엄 걸어도 두 시간이면 족하다. 탐방로 주변 나무들마다 서리꽃을 두르고 있다. 줄기와 가지마다 무수한 얼음가시가 뾰족하게 솟았다. 매서운 바람이 만든 풍경이다. 정상에서 맞는 전망이 장쾌하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동굴진지를 딛고 서면 제주 시내와 촘촘하게 간격을 좁힌 오름들이 두 눈에 가득 찬다. 구름이 벗겨질 때마다 한라산도 제 몸 일부를 슬며시 드러낸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 한라산 눈꽃 산행은 날씨가 관건이다. 눈이 많이 내리면 입산이 통제된다. 등산 전 입산·하산 시간도 알아 둬야 한다. 한라산 국립공원홈페이지(hallasan.go.kr) 참조. (064)713-9950. 한라산 등산을 위해선 아이젠과 등산 스틱이 필수다. 바람이 거세 안면보호대도 필요하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컵라면(1500원), 커피(500원) 등을 판다. 다만 주말에는 등산객들이 장사진을 이뤄 컵라면 사기도 쉽지 않다. 어리목 주차장에 차를 세웠을 경우 영실에서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 2만원. 어리목광장에 아담한 눈썰매장과 탐방안내소 전시관 등이 조성돼 있다. 탐방안내소에는 숲해설사가 대기한다. 오전 10시, 오후 2시 두 차례, 숲 해설을 해 준다. (064)713-9953. →잘 곳 : 중문 단지 쪽에 켄싱턴제주호텔(www.kensingtonjeju.com)이 얼마 전 새로 들어섰다. 요즘 제주에서 가장 ‘핫’한 숙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켄싱턴 제주의 자랑은 지난해 말 조성한 루프 톱 야외 수영장 ‘스카이피니티’다. 호텔에서 가장 높은 옥상(루프 톱)에 조성된 수영장이다. 따뜻한 수영장에 몸을 담그면 앞으로는 제주의 푸른 바다, 뒤로는 불끈 솟은 한라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저물녘 풍경은 그야말로 ‘끝내준다’. 수영장 앞바다 너머로 붉은 해가 지는데, 연인과 함께 이 모습을 본다면 없던 애정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는데 투숙객 중 어른만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야자수로 분위기를 낸 ‘커넥팅 가든 풀’이나 실내 수영장을 이용하면 된다. 켄싱턴제주호텔은 올인클루시브 ‘윈터 스토리’ 패키지를 2월 말까지 판매한다. 호텔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뷔페는 물론 한식, 이탈리안 등 정통 다이닝까지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놀이 도우미 ‘케니’와 함께하는 감귤 따기 체험, 커피 체험, 한라산 사라오름 오르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파티까지 모두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말 그대로 ‘올 인클루시브’다. 51만원부터. 설 연휴에 특별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홀리데이 인 켄싱턴 패키지’는 2월 17~22일 선보인다. 홈페이지(www.kensingtonjeju.com) 참조. 1855-0202.
  • [단독] 넉넉해진 부산의 관문 “편안히 모십니다”

    [단독] 넉넉해진 부산의 관문 “편안히 모십니다”

    부산의 새로운 관문이 될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16일 북항재개발사업 중 하나인 ‘신국제여객터미널’ 공사를 마쳤다고 이날 밝혔다. 공사를 시작한 지 2년 6개월 만이다. 새로 지어진 국제여객터미널은 2012년 7월 총 2343억원을 들여 부산 북항 3·4부두 일원 9만 3000㎡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국제여객터미널동(7만 8802㎡)과 게이트·경비초소(815㎡), 보세화물창고(3045㎡), 면세품 인도장(2600㎡), 근로자 휴게소 등으로 꾸몄다. 건물 외형은 고래의 힘찬 유영과 파도의 역동성을 통해 해양수도 부산을 형상화했으며, 연간 278만명의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다. 국제여객터미널은 1층 주차장과 수하물탁송장, 2층 입국장, 3층 출국장으로 활용된다. 또 2·3층에는 검역, 입국심사·세관통관, 지원시설 및 식당가, 편의시설 등이 들어섰고 대형 면세점도 입주했다. 4층은 입주업체 및 관련 기관 등의 사무실, 5층에는 다목적 이벤트홀과 국제회의장이 배치됐다. 터미널은 준공검사 등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기관의 입주와 3개월에 걸친 시범 운영을 마치고 오는 7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시설은 10만t급 크루즈선박 1선석을 비롯해 2만t급 국제여객선 5선석, 500t급 8선석 등이 이미 지난해 11월 완공됐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과 부산항 이용객에게 쾌적하고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북항재개발사업에도 탄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78년 연간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 기존 국제여객터미널은 2004년 100만명의 이용객을 돌파하고 지난해 117만명이 이용하는 등 가파른 증가로 수용 인원을 초과해 새로운 국제여객터미널이 신축됐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콘도·리조트서도 상비약 판매… 안전성 논란

    콘도·리조트서도 상비약 판매… 안전성 논란

    보건 당국이 콘도·리조트 등에서도 약사의 복약지도 없이 감기약 같은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또다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4시간 운영점포가 없는 콘도·리조트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약사법 시행규칙·고시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며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시행된다”고 15일 밝혔다. 도심 외곽에 위치한 휴양콘도미니엄 투숙객은 열이 나거나 체해도 약을 구하기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콘도·리조트를 의약품 취급이 가능한 특수장소로 이번에 추가 지정한 것이다. 현재는 편의점, 고속도로 휴게소, 도서·벽지 등 의약품 공급이 어려운 장소에서만 약국 외 상비약 판매가 허용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번 조치로 국민 불편이 해소되면서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가 ‘안전하다’고 인정한 상비약이라도 사람에 따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데다, 약국과 달리 관리·감독이 쉽지 않아 약국 외 상비약 판매 허용 지역을 계속 확대하면 국민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 점주들이 약 판매 교육을 받지만 실질적으로 판매를 하는 사람은 아르바이트 근로자이며, 한 사람에게 제한된 양을 팔아야 하는데 바코드를 여러 번 찍는 방식으로 서너 개 이상 판매하는 사례도 있다”며 “약물 오·남용에 의한 부작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콘도·리조트에서는 내부 점포 외에 카운터에서 약을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전문가가 약을 판매한다는 면에서는 편의점과 다를 게 없다. 비의료인이 약을 판매해도 될 만큼 안전상비약이 ‘안전한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편의점에서도 팔리고 있는 ‘어린이용 타이레놀 현탁액’은 2013년 간독성을 일으키는 아세트아미노펜이 과다 함유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특정 감기약의 경우 부작용 신고 건수가 2011년 45건, 2012년 55건, 2013년 80건, 2014년 9월 기준 63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백용욱 사무국장은 “콘도나 리조트에서는 술을 많이 마시는데, 이때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간 손상 가능성이 있다”며 “복약지도를 잘못하면 약사가 책임지지만 콘도 등에서 판매하는 약에 대해선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건 당국도 안전성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물 부작용 건수가 늘긴 했지만 딱히 원인을 분석하긴 어렵고, 안전성과 편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겨울왕국 평창… 짜릿한 송어 맨손잡기

    겨울왕국 평창… 짜릿한 송어 맨손잡기

    ‘평창송어축제’가 2월 8일까지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얼음낚시와 텐트낚시 등 유쾌하게 송어를 낚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송어 맨손잡기’ 이벤트도 마련됐다. 평창송어축제의 백미 중 하나로, 얼음이 동동 뜬 커다란 수조에서 쏜살같이 달아나는 송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는 체험이다. 반바지를 입고 겨울 냉수에 걸어 들어가 맨손으로 직접 송어를 잡아채는 재미는 낚시와는 또 다른 손맛을 전해준다. 직접 잡은 송어는 매표소 옆 회센터에서 바로 손질해 회나 구이 등으로 맛볼 수 있다. 눈과 얼음이 함께하는 신나는 레포츠도 빼곡하다. 눈썰매를 비롯해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스노래프팅, 카트라이더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하는 얼음카트와 얼음 위에서 즐기는 얼음자전거 등 다양한 눈과 얼음 레포츠가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준다. 또 스케이트, 전통 썰매, 사륜 오토바이 등 빼놓을 수 없는 겨울철 놀이들도 즐길 수 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 (033)336-4000. ‘2015 대관령눈꽃축제’는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평창 횡계리 메인 행사장과 송천 일대에서 펼쳐져 지난해보다 접근성과 편의성이 한결 좋아졌다. 축제 기간 동안 제1행사장에서는 초대형 눈조각 프로젝트, 작가 초청 눈조각 전시, 눈사람 체험활동, 전통 전시체험장 등 눈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눈썰매와 얼음 썰매, 팽이치기, 얼음 미끄럼틀, 스노 래프팅과 봅슬레이, 스노 사륜 오토바이 등 다양한 겨울놀이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국제알몸마라톤대회도 열린다. 축제장에서 대관령휴게소까지 왕복하는 코스로, 1000여명의 참가자들이 하의만 착용한 채 한겨울의 대관령을 힘껏 내달아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입장료는 3000원.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033)335-3995.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해외여행 | 시코쿠 너와함께 걷고 싶어

    해외여행 | 시코쿠 너와함께 걷고 싶어

    일본은 익숙하지만 시코쿠는 낯설다. 일본 열도를 이루는 네 개의 주요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섬 시코쿠. 올 시코쿠 레일패스를 이용해 섬 전역을 두르고 가로지르는 철길 따라 시코쿠 한 바퀴를 달렸다. 남자한테 차여서 시코쿠라니 내 얘기는 아니다. 내게 처음으로 시코쿠를 알려 준 책 제목이 2009년에 출간된 <남자한테 차여서 시코쿠라니>였다. 시코쿠에는 일본 불교 진언종의 창시자인 홍법대사의 족적을 따라 섬 전역에 1번부터 88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사찰을 걸어서 순례하는 길이 있다. 1,400km에 달하는 이 순례길을 통칭 ‘오핸로’, 순례자를 ‘오핸로상’이라고 하는데, 작가가 오핸로를 걸으면서 만난 어느 오핸로상의 사연을 짓궂게 제목 삼았더랬다. 천여 년이 넘게 이어진 불가의 수행인데 최근에는 종교적인 색채가 옅어지고 자기 스스로를 되돌아보거나, 나락으로 떨어진 끝에 인생의 전환점 또는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걷는 이들이 많다고. 스물여덟의 나는 당장 시코쿠로 달려가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덩그러니 놓여 있는 석사 졸업장, 장렬히 전사한 연애 그리고 겁 없이 뛰어든 책 작업. 그러나 자신이 없었다, 민낯의 나를 마주할. 어찌어찌 5년이 지나고 나는 다시 한번 시코쿠에 혹했다. 여전히 오핸로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겁쟁이에게 시코쿠의 해안과 산간으로 이어지는 철로를 따라 시코쿠 일주를 할 수 있는 레일 패스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남자한테 차이지 않은 채 시코쿠로 향했다. 차였어야 좀더 그럴싸했을라나? ●가가와현香川 호빵맨 기차 타고 호로록호로록 다카마츠역 플랫폼에 기차가 들어서자 여기저기 기분 좋은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호빵맨 기차다. 사진 찍기 바쁜 여행자들뿐만 아니라 출근길의 회사원들도 힐끔힐끔 뒤를 돌아본다. 시코쿠 기차 여행을 하는 동안 한 번은 탈 수 있겠지? 조바심 내지 않고 고토히라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고토히라역을 빠져 나오니 단정한 목조건물에 저마다 개성 있는 간판을 내건 상점들이 줄을 선다.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우동집. 라멘, 소바 등과 함께 우동은 일본의 대표 면 요리인데, 우동 하면 역시 사누키 우동이다. 사누키는 이곳 시코쿠 가가와현의 옛 지명이니 제대로 찾아왔다. 가가와현은 일본에서 가장 크기가 작은 현이라 하는데 이 작은 지역에 우동 가게만 800여 곳이 넘으니 말이다. 우동집에서 한 그릇 뚝딱 비우는 것도 좋지만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우동 체험 교실이 있다기에 냉큼 달려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나카노 우동 학교의 1일 우동 체험은 흥에 겹다. 손으로 치댄 반죽을 신나는 음악에 맞춰 발로 밟아가며 반죽한다. 수타에 족타가 가미된 반죽이다. 한편 미리 숙성시켜 놓은 반죽을 밀대로 늘려, 먹기 좋게 칼로 자르는 것은 우리의 칼국수와 다르지 않으니 나름 솜씨 발휘를 해본다. 완성된 면은 바로 삶아서 먹을 수 있지만 방금 치댄 반죽은 그래도 조금 숙성시키는 것이 낫겠지. 그 사이 곤피라 신사에 다녀오기로 한다. 나카노 우동 학교가 있는 상점가에서 계단길이 시작된다. 곤피라 신사의 본궁까지는 785개의 돌계단 참배길을 올라야 한다. 호젓한 산길이라 계단이 그리 버겁지는 않다. 천년 전에 들어선 곤피라 신사는 연간 400만명의 참배객이 찾는 손꼽히는 신사다. 본래 신사와 불교 사찰이 함께 자리했는데 메이지유신 이후부터 ‘사누키 곤피라상’이라 부르는 바다의 수호신만 모시고 있다. 한참을 올라 본궁 가까이에 이르렀는데 계단 한 칸이 내려가 있는 곳이 나타났다. 사실 본궁까지의 계단은 786계단인데 786은 ‘번민’이라는 뜻의 일본어 ‘나야무’와 발음이 비슷해 계단 하나를 내려 785계단으로 만들었다고. 이윽고 785계단을 오르자 본궁과 함께 멀찍이 세토내협과 탁 트인 사누키 평원, 그리고 후지산을 닮아 ‘사누키 후지산’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이노야마가 한눈에 펼쳐진다. 참배객들은 그곳에서 부적을 사서 소원을 빌기도 하고 길흉을 점치는 제비 ‘오미쿠지’를 뽑기도 한다. 모두에게 신의 보살핌이 함께하기를. 계단길을 오르내렸더니 시장기가 돈다. 도착 시간에 맞춰 나카노 우동 학교 식당에는 팔팔 끓는 솥이 대기하고 있다. 아침나절에 반죽하고 칼질한 우동면을 삶고 요리조리 입맛대로 간을 해서 호로록. “국물이 끝내줘요”라고 했던 우동 광고가 떠올랐다. 글쎄, 국물 맛도 좋았고 시장이 반찬이라지만 그보단 사누키 우동의 쫄깃한 식감이 젓가락질을 더욱 바쁘게 했다. 체면치레고 뭐고 없다. 쉼 없이 호로록호로록. 배불리 먹고 고토히라역으로 되돌아오니 호빵맨 기차가 발 앞에 멈춘다. 생각보다 빨리 재회했네. 오보케역까지 호빵맨과 함께 달린다. 열차의 좌석 시트와 객차 인테리어도 호빵맨 일색. 동심에는 나이 제한이 없나 보다. 객차 안에 어린아이 하나 없었지만 귓전에 어린아이마냥 들뜬 목소리가 계속 맴돌았으니. ●도쿠시마현德島 아찔하고도 아름다운 협곡을 따라 산골마을 간이역에서 호빵맨 기차와 안녕을 고한다. 오보케역이다. 자연스럽게 숨을 크게 들이마실 만큼 좋은 기운이 가득하다. 오보케는 2억년에 걸쳐 형성된 협곡 지대라 했다. 나룻배를 타고 협곡을 거슬러 유람을 할 수도 있고 차를 타고 산자락 높은 곳에 올라 협곡을 조망할 수도 있다. 버스가 드문드문 다니는 산골마을이지만 역 앞에 항시 대기 중인 택시를 이용해 한결 수월하게 협곡을 둘러볼 수 있다. 2시간에 6,000엔이면 충분. “이곳의 가을 단풍이 정말 예뻐요. 지난주에 태풍이 와서 그렇지 여기 물이 얼마나 투명하고 맑은데요, 에머랄드 그린이에요. 일교차가 커서 메밀 농사가 잘된답니다. 이야 메밀소바가 참 맛있지요.” 오보케에서 나고 자랐다는 택시 기사의 고향 자랑을 들으며 구불구불 산길을 달려 카즈라바시에 다다른다. 카즈라바시는 협곡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다. 깊은 산 속에서 넝쿨을 늘어뜨리며 자라나는 다래나무로 엮었다. 엉금엉금, 주춤주춤, 흔들거리는 다리 위에서 발걸음 내딛기가 쉽지 않은데 십여 미터 아래로 빠른 물살을 타고 흐르는 계곡을 보니 더 아찔하다. 후들거리는 것이 이 다리인지, 내 다리인지. 다시 택시를 타고 산길을 탄다. 일본어 히라가나의 ‘ひ(히)’자 모양으로 물길이 흐르는 계곡을 지나 이야 계곡까지 왔다. “이 계곡에서 떨어지면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스님을 부른답니다.” 택시 기사의 농담에 어째 등골이 오싹해진다. 아득히 이야 계곡이 내다보이는 벼랑 끝 바위 위에 조각상 하나가 눈에 띈다. 오줌 누는 아이 동상이다. 아주 오래 전 산골마을 아이들이 이 바위에 올라 오줌 누기 시합을 벌이곤 했단다. 어린 날의 치기로 치부하기엔 꽤나 비장했을 시합이었을 텐데 어째서인지 내 입가엔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그래, 이만한 높이에서 오줌 줄기 시원하게 뻗을 줄 아는 꼬마라면 골목대장 자리 정도는 충분히 차지할 만하겠다. ●고치현高知 술이 술술, 푸짐하고도 즐겁게 고치는 호탕했다. 고치현 출신으로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사카모토 료마’의 기개도 한몫을 하지만 그보다는 양껏 즐기는 고치의 술 문화에 한 표를 던져 본다. 조금은 의외다. 예의와 절제의 미덕을 자랑하는 일본이 아니던가. 그러나 예부터 고치 사람들은 술을 즐기고, 삶을 즐길 줄 안다 했다. 일례로 손 안에 천원이 주어졌다고 하자. 가가와 사람들은 천원을 저금하고, 에히메 사람들은 천원을 고스란히 쓴단다. 그런데 고치 사람들은 천원을 더 보태 술을 마신다고. 해질녘 고치 특유의 사와치 요리와 게이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강가의 요정 ‘하마초’로 향했다. 요정에 들어서자 기모노 차림에 새하얀 얼굴을 한 게이샤가 마중한다. 조금은 주눅이 든 채 그녀가 이끄는 곳에 자리를 잡는다. 이내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커다란 접시에 음식이 담겨져 나왔는데, 고치의 ‘사와치 요리’는 큰 접시에 초밥, 생선회, 가다랑어 타타키 등의 요리를 푸짐하게 담아 여럿이 나누어 먹는 방식을 가리킨다. 대개 일본 음식 하면 소량이지만 먹기 아까울 만큼 정갈하게 차려낸 가이세키 요리를 떠올리게 되는데 완벽한 반전이다. 고치의 사와치 요리는 손님과 주인, 남성과 여성 어느 누구 차별 없이 한자리에 모인 이들 모두가 함께 술을 즐기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게이샤가 알려준 술자리 게임도 가지각색. 캬, 그녀들의 춤사위에 술이 술술, 고치의 밤이 깊어 갔다. 기분 좋게 마신 술은 뒤끝이 없었다. 호빵맨에 이어 이번에는 피규어로 가득한 기차를 타고 여정을 이어 간다. 피규어 제조사 ‘카이요도’의 피규어를 기차 안팎에 디자인한 카이요도 하비 트레인. 시만토강을 끼고 산허리를 돌아나가는 기찻길은 창가에 바싹 붙어 앉게 했다. 기차에서 내려 카이요도의 피큐어 컬렉션을 모아 놓은 카이요도 하비관과 일본의 전설 속 요괴 ‘갓파’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는 갓파관까지 두루 둘러본다. 그리고 시만토강이 내려다보이는 휴게소에 들러 지역 특산물로 정성스레 조리해 꽃모양 바구니에 소복하게 담아 주는 ‘도오와 가고젠’으로 꼬르륵 하는 배꼽시계를 달랜다. 소박하지만 맛깔스런 밥상이었다. ●에히메현愛媛 그 길을 너와 함께 걷고 싶었어 고치현에서 에이메현 마쓰야마로 가는 길에 히자카와 강변에 아름다운 정원을 품고 있는 가류산장에 잠시 들렀다. 참 정성들여 지은 집이다. 억새를 이어 우진각 지붕을 올린 안채 ‘가류인’은 일본의 전통적인 농가 스타일로 집안의 장식만으로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단장을 했다. 정원을 지나 절벽 위에 지은 암자 ‘후로완’은 더더욱 운치가 있다. 가을밤 만월이 떠오르면 강물에 비친 달그림자가 후로완의 천장에 아른거린다고. 툇마루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신선놀음이다 싶은 곳이었으니 엉덩이 떼기가 힘들더라. 아쉽다 아쉽다 되뇌며 돌아섰는데 이내 나를 호들갑떨게 한 것이 있으니, 오즈시에서 마쓰야마까지 동행할 ‘이요나다 이야기’ 열차다. 세토내협 이요나다의 청명한 바다를 바라보면서 에이메현의 좋은 식재료로 만든 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관광열차로 2단의 나무 찬합에 정갈하게 차려 나온 도시락에 감탄하기 바쁘게 차창 밖 풍경이 다시 혼을 뺏는다. 바다야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지만 기차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는 마음을 더없이 설레게 했다. 시코쿠 기차 여행의 마지막 여장을 마침내 마쓰야마에 풀었다. 두 손 가볍게 어슬렁어슬렁 도심 나들이에 나선다. 로프웨이를 타고 표고 132m 가쓰야마산 정상에 위치한 마쓰야마성에 올랐다. 그 성에서도 가장 높은 망루 천수각에 이르니 마쓰야마 도심과 너른 평야 그리고 멀찍이 세토내해가 드넓게 펼쳐지는 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했다. 성의 가장 중심이 되는 본성 앞으로 도열한 벚꽃나무도 맘을 간지럽힌다. 마른 가지와 초록 잎사귀만 달려 있지만 두 계절이 지나면 봄바람 타고 아름다운 꽃길이 되겠지. 상상만으로 흐뭇해진다. 마쓰야마성에서 내려오니 기적 소리 울리며 도심을 가로지르는 증기기관차가 눈에 띈다.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에서 ‘성냥갑 같은 기차’라 묘사한 것을 재현한 ‘봇짱 열차’다. 일본어로 도련님을 봇짱이라 한다고. 칙칙폭폭 소리를 내진 않았지만 덜컹이는 노면을 따라 충분히 추억 속에 빠져들 만했다. 참 바삐 달렸다. 기차 타고 시코쿠 한 바퀴. 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았다. 속닥속닥, 철길 닿는 곳마다 새로운 시코쿠가 귓가를 간질였으니. 혼자였기에 다시 가고 싶어졌다. 너와 함께 걷고 싶은 그곳 시코쿠로.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JR시코쿠 www.jr-shikoku.co.jp ▶travel info Shikoku Airline 아시아나 항공이 시코쿠 가가와현의 다카마쓰(OZ16609:00, 15:20)와 에이메현의 마쓰야마(OZ17615:10)로 주3회(화·금·일요일) 직항을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40분. PASS 올 시코쿠 레일패스All SHIKOKU Rail Pass 올 시코쿠 레일패스는 JR시코쿠를 비롯하여 지역간 특급열차, 사철, 전차 등 총 연장 1,100km에 달하는 시코쿠 지역의 모든 철도를 정해진 기간 내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티켓이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들을 위한 특별 요금으로 2일권 6,300엔, 3일권 7,200엔, 4일권 7,900엔, 5일권 9,700엔 4종류의 패스가 있다. 자신의 여행 일정에 맞추어 적합한 패스를 선택하면 된다. 출국 전 국내에서 바우처를 구매한 다음 일본 현지 JR시코쿠 여행 센터에서 패스로 교환할 수도 있고, JR시코쿠 여행 센터에서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캐리어 등의 짐은 코인로커를 이용하거나 역무실에 맡길 수 있다. 코인로커는 1일 300~600엔 선, 역무실은 짐 1개당 410엔이다. HOT SPRING 3,000년 역사의 도고온천 도고 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일본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목욕탕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2시간에 한 번씩 온천의 증기가 건물 전체를 에워싸는데 그 모습 또한 장관이다. 그러나 이것은 맛보기. 욕탕에 몸을 담가야 제대로다. 훈훈한 기운이 노곤해진 여행자의 몸과 마음을 스르르 풀어내준다. SHOPPING 에히메의 좋은 것을 담아 에히메즘Ehimesm 특산물, 공예품 등 에히메현의 자원으로 만든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숍이다. 특히 볕 좋고 물 좋은 환경으로 고품질의 면화가 생산되고 그로 인해 일찍이 방직기술이 발달한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의 타올은 인기가 높다. 100여 년 역사의 고급 타월로 품질은 물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www.ehime-esm.jp 고치의 호빵맨 사랑 호빵맨 테라스Anpanman Terrace 시코쿠 고치현 JR고치역 안에 위치한 호빵맨 전문 캐릭터숍이다. 호빵맨의 작가 야나세 다카시가 고치현 출신이라 고치현에서는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호빵맨 캐릭터를 마주하게 되는데 호빵맨 테라스가 그 절정. 호빵맨 완구, 호빵맨 학용품, 호빵맨 액세서리 등 호빵맨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한데 모여 있어 호빵맨 마니아들에겐 이곳이 곧 천국이다. 다카마츠의 비밀창고 키타하마 앨리Kitahama Alley 시코쿠 가가와현 다카마츠 항구 인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쇼와시대(1926~1989) 초기에 사용하던 옛 항구의 곡물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창고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에 각기 개성 넘치는 헤어숍, 카페, 레스토랑, 소품숍, 라이브 펍, 서점 등 10여 개의 상점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www.kitahama-alley.jp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사회공헌 특집] 교통안전공단 - 찾아가요, 방방곡곡 무상 자동차검사 서비스

    [사회공헌 특집] 교통안전공단 - 찾아가요, 방방곡곡 무상 자동차검사 서비스

    교통안전공단은 섬이나 깊은 산골에 위치한 고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으로 찾아가는 자동차검사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동식 검사기기는 공단이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장비다. 대형화물자동차에 자동차검사가 가능한 특수검사기기를 설치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이동, 자동차검사 및 자동차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0년 11월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서 발대식을 열고 해마다 약 170회, 7000여대의 자동차에 대한 정기검사 및 무상점검 서비스를 벌였다. 공단에 따르면 산골이나 외딴섬은 농사에 꼭 필요한 농기계, 트럭 등의 정비가 어려워 안전 관리가 매우 미흡한 상태다. 야간에 가로등도 없는 길을 익숙한 길이라며 후부반사판 등도 달지 않고 달려 사고도 많이 났다.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를 비롯해 경북 김천시 증산면 부항리, 전남 신안군 자은도 등의 산간 및 도서지역을 방문해 차량 무상점검 및 후부반사판 부착 서비스를 실시했다. 지난 9월 추석에는 천안휴게소에서 자동차검사는 물론 타이어 공기압, 워셔액 보충 등 차량 무상점검을 벌였다. 공단은 전 좌석 안전띠 매기, 운전 중 DMB 시청·휴대전화 사용 안 하기 등 교통 문화 개선 캠페인도 집중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 김천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1사 1촌 자매결연 일손 돕기, 장애인 종합복지관 직업훈련 보조 활동 돕기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표적 공기업들 ‘슈퍼 갑질’ 철퇴

    대표적 공기업들 ‘슈퍼 갑질’ 철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기업들이 공사대금을 줬다가 다시 뺏는 등 ‘갑(甲)질’을 일삼다가 공정거래 당국에 적발됐다. 자회사나 자사 퇴직자가 세운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면서도 협력업체 직원에게는 돈 한 푼 주지 않고 자신들이 할 일을 떠넘기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한국전력공사, 도로공사, 철도공사, 가스공사 등 4개 공기업의 불법 행위를 적발하고 시정 명령과 함께 총 154억 4500만원의 과징금과 5억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2011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80건의 공사계약에서 거래업체의 잘못이 없는 데도 이미 줬던 공사대금 중 일부를 뺏거나 계약금을 깎았다. 계약서를 쓴 뒤 공사를 맡겨놓고서는 나중에 ‘예정가격을 잘못 계산했다’며 떼를 써 이미 지급한 공사대금 일부를 다시 돌려받았다. 준공금을 지급할 때는 원래 확정했던 계약금액보다 줄여서 후려쳤다. 남동발전 등 5개 발전자회사에는 한전산업개발과 거래하면서 경쟁입찰을 할 때보다 12~13% 포인트 높은 대금을 주라고 강요했다. 퇴직자들이 다니는 전우실업과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경쟁입찰보다 돈을 더 많이 줬다. 아무 일도 하지 않은 한전KDN을 중간거래단계에 끼워 넣어 거래대금의 10%를 ‘통행세’로 챙겨주기도 했다. 반면 2011년부터 2년 넘게 협력업체 직원들을 한전 지역본부에 상주시키면서 아무런 대가를 주지 않고 고객 민원전화 응대, 배전공사 설계 등을 시켰다. 도로공사는 2009년 이후 고속도로 건설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사를 하지 않는 기간에도 건설사 등에 현장을 유지·관리하도록 하고 비용을 주지 않았다. 자신들의 사정으로 휴게소 광고시설물 계약을 해지해도 철거비용을 주지 않는다는 부당한 거래조건을 달기도 했다. 또 퇴직자가 세운 회사와 고속도로 안전 순찰업무에 대한 수의계약을 맺고 경쟁입찰보다 많은 계약금을 챙겨줬다. 철도공사도 총 37건의 공사계약에서 이미 지급한 대금을 부당하게 돌려받거나 계약금을 깎았다. 반면 코레일네트웍스에는 회사 땅을 주차장 부지로 빌려주고 현저히 낮은 임대료를 받는 수법으로 부당 지원을 일삼았다. 가스공사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회사 잘못으로 공사기간이 연장·정지돼도 공사업체에 보상금 등을 전혀 주지 않았다. 6건의 계약에 대해서는 설계변경이 부적절하다는 핑계를 대면서 공사대금을 깎았다. 해당 공기업들은 “관행처럼 해오던 측면이 있다”며 시정하겠다는 뜻을 일제히 밝혔다. 김재중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서도 조만간 사건 처리를 할 예정이며, KT와 포스코 등 공기업은 아니지만 공기업에 준하는 국민기업 형태인 곳들도 조사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주상복합의 화려한 부활, 서해종합건설 ‘의왕 서해그랑블’ 인기

    주상복합의 화려한 부활, 서해종합건설 ‘의왕 서해그랑블’ 인기

    주상복합은 2000년대 초 고가아파트 시장을 주도하기도 했으나 높은 분양가와 관리비로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선호도가 떨어졌다. 특히 30층 이상 초고층인 탓에 창문이 일반아파트와 달리 폐쇄형인데다 자연환기가 불가능해 강제환기 시스템을 설치해야 하는 단점도 있었다. 전용면적 비율이 일반아파트에 비해 낮고 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이 거의 없어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분양되는 주상복합은 이런 단점이 크게 보완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의 단점을 보완하고 일반아파트의 장점을 받아들인 주상복합 아파트가 등장하면서 최근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85㎡ 이하 중소형 비중을 늘리고 평면 설계를 개선해 전용률을 높이는 등 공간 활용도를 개선하는 한편 주거동과 상가동을 분리해 전용률을 높이면서 소음 문제를 해결한 것. 또 탑상형 대신 판상형으로 건설해 환기와 관리비 문제도 완화하고 있다. -신규 알짜 주상복합 주목 '의왕 서해그랑블'서해종합건설은 경기 의왕시 오전동 324-4번지 일대에서 ‘의왕 서해그랑블 주상복합’을 분양한다. 의왕시는 오전구역, 고천구역 등 주변 약 40만㎡의 정비사업이 계획되어 있으며, 의왕 서해그랑블은 7000여 세대 미래도시의 첫번째 아파트가 될 것이다. 의왕 서해그랑블 주상복합은 지하5층~지상42층 4개 동으로 구성되며 지하 1,2층에는 4만여㎡ 크기의 이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동주택 부분은 7층부터 조성되어 입주민의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했다. 6층에는 주민공동시설과 옥상공원을 조성하여 중앙광장 바닥분수, 수경시설, 어린이놀이터, 휴게소 등을 계획하였다. 25층에는 ‘스카이파크’를 설치해 도심 속 녹지공간을 누릴 수 있게 하였다. 기존의 중대형 평형 위주의 주상복합이 아닌 팬트하우스를 제외한 전체 세대가 실수요 중심의 84㎡ 타입으로 구성된다. 각 세대별로 테라스가 제공되는 84㎡A, B 타입, 세대분리형 84㎡C 타입, 펜트하우스 156㎡ 타입으로 총 536세대로 구성된다. 84㎡ 타입 전 세대에는 발코니를 확장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세대분리형으로 계획된 84㎡C 타입은 임대수익형 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의왕시 내 초고층(42층), 141.8m 랜드마크인 서해그랑블은 주상복합 저층부에 있는 상가와 대형마트(예정)를 통한 원스톱 라이프를 프리미엄으로 내세웠다. 의왕 서해그랑블의 견본주택은 지난달 오픈하여, 의왕시 오전동 32-9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신개념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미러’ 개발한 건양대학교 스마트 창작터 ‘눈길’

    신개념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미러’ 개발한 건양대학교 스마트 창작터 ‘눈길’

    건양대학교 스마트 창작터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디지털 사이니지 혁신제품 ‘스마트 미러’가 중소기업청의 스마트 창작터 지원사업 우수 창업으로 선정돼 화제다. 스마트 미러의 제조사인 ‘지비미러(대표 이강봉)’와 제품의 홍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주식회사 ‘애드컴즈(대표 이한조)’는 건양대 스마트 창작터의 선후배 창업팀으로 건양대 스마트 창작터 커뮤니티를 통해 함께 협력사업을 진행하게 되며 이번 우수 창업으로 선정됐다.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중에서도 화제의 제품, 스마트 미러는 평소 거울로 사용하다 사용자가 움직이면 이를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 정보전달 화면 또는 TV화면이 표출되는 IT융합 장치를 말한다. 이는 거울 앞에서 특정시간 동안 메시지가 노출됨으로 이용자의 사용 환경을 전혀 방해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며, 다양한 인테리어에 녹아들 수 있는 구조로 인해 거부감을 낮춰 이용자들로 하여금 더욱 효과적인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다. 또한 각종 형태 및 위치가 자유롭게 조정 가능해 주기적인 영역교체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미 국내 유명 호텔 화장실, 영화관 화장실, 프리미엄 아울렛 등 대형쇼핑몰, 공공 화장실 등에서 이용되고 있는 스마트 미러는 설치되는 장소의 특성에 따라 명확한 타켓팅이 가능해 앞으로 백화점 및 마트, 고속도로 휴게소 및 각종 놀이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설치 및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미러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애드컴즈 관계자는 “거울 사이즈에 상관없이 거울 후면으로 모니터가 삽입돼 기존 인테리어 환경에 크게 영향 받고 설치가 가능하다”며 “또한 스마트 미러를 통해 매장의 시설정보를 독특하게 표현할 수 있어 메시지 전달 뿐만 아니라 설치된 환경 자체에 대해 세련된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조사 ‘지비미러’는 기존 윈도우 OS에 스마트 미러를 안드로이드화 해 추후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기와 호환시켜 편의성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캄보디아-Eco Luxury in CAMBODIA

    해외여행 | 캄보디아-Eco Luxury in CAMBODIA

    캄보디아와 해변 휴양지. 왠지 어색할 것 같던 이 조합은 남서부의 시하누크빌에서 놀라운 현실이 됐다. 시엠레아프와 프놈펜, 유적과 역사라는 묵직한 주제에만 익숙했던 캄보디아가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곳. 시하누크빌은 아직 때묻지 않은 풍광으로 수줍고도 당당하게 여행자를 맞이했다. 캄보디아 제일의 해변휴양지 짐작했겠지만 ‘시하누크빌Sihanoukville’이라는 지명은 ‘노로돔 시하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1941~1955년, 1993~2004년 두 차례 국왕을 지내며 독립전쟁과 베트남전쟁, 킬링필드로 잘 알려진 크메르루즈 정권의 학살 등 파란만장한 캄보디아 정치사를 온몸으로 겪은 인물이다. 독립의 아버지, 내전의 장본인이라는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그가 2012년, 89세의 나이로 베이징의 어느 병원에서 타계해 시신이 프놈펜 공항에 도착했을 때, 주변 도로는 10만여 명의 인파로 뒤덮였었다. 평가가 어떠하든 시하누크 국왕은 분명 캄보디아인들이 존경하는 위대한 왕이다. 현지인들에게 시하누크빌은 ‘유쾌한 항구’라는 뜻의 ‘캄퐁솜Kampong Saom’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1950년까지 정글에 묻힌 해안에 불과했던 이 도시는 1960년, 프랑스의 원조로 항구를 건설하고 230km 떨어진 프놈펜까지 4번 국도가 개설되면서 캄보디아 수출입을 책임지는 유일의 국제항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90년대 초반부터는 정부가 관광지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해 점차 해외여행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는데, 태국의 파타야나 푸껫 등지 해변에 비해 아직 덜 알려져 있어 훨씬 조용하다. 시하누크빌을 제대로 보려면 배를 타고 섬으로 나가야 한다. 시하누크빌에는 약 20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 그중 다이빙 포인트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코롱Koh Rong’이다. 낚싯배를 개조한 투어보트로 약 두 시간이면 닿는다.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등 호핑투어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이곳으로 온다. 본섬인 코롱에 비해 부속 섬인 코롱삼렘Koh Rong Samloem은 더 조용하다. 맑은 바다, 눈부신 모래, 정다운 비치 방갈로, 정 많고 소박한 바의 주인장이 건네는 시원한 음료 한잔이면 시간은 어느새 멈춰 있을 것이다. 캄포트, 자연이 품은 폐허 시하누크빌에 온 여행자들이 하루 또는 반나절 여행코스로 찾는 지역이 있다. 바로 한 시간 반 거리의 ‘캄포트Kampot’다. 프놈펜과 시하누크빌을 잇는 휴게소마냥 중간 지점에 자리한 캄포트는 후추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불과 30분이면 베트남 국경과도 맞닿는다. 캄포트가 주목받는 것은 ‘보코산Phnom Bokor’ 때문이다. ‘보코산 국립공원Preah Monivong Bokor National Park’ 정상에는 1922년 식민시절 당시 프랑스인들이 프놈펜의 더위를 피해 건립했던 호텔과 카지노, 우체국, 성당 등 휴양단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후 크메르루즈군이 잠시 사용하기도 했지만 폐허로 방치되다가 캄보디아 굴지의 재벌인 소카그룹에서 개발 허가를 받아 정상까지 도로를 내고 카지노 호텔 ‘탄 수어 보코 리조트Thansur Bokor Highland Resort’를 건립했다. 지금도 주변에는 국제회의장과 골프장 등 대규모 레포츠 단지가 조성 중이다. 1,075m의 산 정상까지는 30km의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른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타이만과 열대 우림이 어우러진 멋진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베트남의 섬 푸꾸옥Phu Quoc도 잡힐 듯 보인다. 산림의 수호자라 불리는 거대한 얼굴 모양의 바위, 복을 가져다준다는 마요 할머니상도 오르막의 볼거리다. 흉물처럼 흩어진 당시의 잔재들이 공포영화 제작에는 최적이었는지, 베트남전쟁을 주제로 한 영화 <알 포인트>도 이곳에서 촬영됐었다. 곧 박물관으로 재탄생된다는 호텔 건물은 리모델링을 위해 시멘트를 말끔히 발라 놓았지만 자못 음습한 분위기다. 몇 분 사이로 종잡을 수 없는 보꼬산 정상의 날씨가 순식간에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구름으로 주위를 뒤덮는다. 보꼬산의 오랜 건물들은 그 덕에 한층 신비로운 분위기를 뿜어낸다. ●자연을 닮은 시하누크빌의 리조트 차원이 다른 럭셔리 송사 리조트Song Saa Private Island Resort 캄보디아 최초의 섬 리조트인 송사 리조트는 아주 럭셔리하다. 하지만 단순히 값비싸고 호화스러운 것을 연상시키는 럭셔리와는 좀 다르다. 코 오웬Koh Ouen, 코 봉Koh Bong. 송사는 이 두 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흔히 ‘송사 프라이빗 아일랜드’로 부른다. 크메르어인 ‘송사Song Saa’는 ‘연인’이라는 뜻이다. 겉모습부터 말한다면 이곳은 캄보디아의 어촌을 모티브로 자연과 조화를 이뤄 디자인했다. 바다 위 오버워터 빌라를 비롯해 총 27개의 풀빌라는 정글과 해안가로 나뉘어 완벽한 독립 공간을 보장한다. 객실은 물론 외부 부대시설 어느 곳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고 특히 각종 오브제는 때묻지 않은 캄보디아의 감성에 세련미를 더해 한없이 눈길을 끈다. 송사가 특별한 이유는 공동설립자인 호주인 로리 & 멜리타 헌터Rory & Melita Hunter 부부의 확고한 경영철학에 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쉽게 말해 친환경적 개발을 뜻한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지구촌의 과제로 알려진 지속가능성은 호텔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리조트들은 많지만 송사는 폐어선의 나무를 재활용한 가구와 바닥, 벌레가 파먹은 나무를 잘라 만든 표지판, 속이 빈 나무줄기를 스트로로 사용하는 등 대부분 재활용으로 최고의 인테리어를 만들어냈다. 특히 리조트와 함께 송사재단을 설립해 섬의 환경보존과 주민들의 생활수준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이들의 활동이 단순한 홍보성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코롱Koh Rong의 마을에는 송사재단센터가 설립되어 있다. 재단은 이곳 주민들에게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재활용해 섬을 깨끗이 하는 것을 가르치고 물고기 양식과 유기농 작물재배로 어업 외 소득원을 올릴 수 있도록 하며 격리된 지역의 의료서비스와 교육 기회, 해양 보존 프로그램 등 지역 커뮤니티와 환경보존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송사 리조트는 ‘one price, per villa’를 고수하는데, 모터보트를 이용하는 워터스포츠와 스파를 제외하고는 숙박비에 스피드보트 트랜스퍼, 미니바, 식사, 음료, 주류, 피크닉 등 식사 일체와 카약킹, 세일링, 스노클링, 워터스키 등 수상스포츠, 요가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송사 리조트 #108e1 Street 19, Phnom Penh, Cambodia +855-236-860-360 www.songsaa.com 최고의 해변, 최고의 서비스 소카 비치 리조트Sokha Beach Resort 소카 비치 리조트는 시하누크빌에서 가장 이름난 리조트다. 2004년 문을 열었고 1.5km의 전용 해변을 끼고 있으며 대규모 단지 내에 391개의 크메르 스타일의 객실과 수영장, 카지노, 레스토랑과 바, 테니스코트, 사우나 등 부대시설도 완벽하다. 지난해에는 호치민에서 열린 제9회 국제여행박람회에서 캄보디아 관광부로부터 ‘The Best 5 Star Hotels in Cambodia 2013’에 선정되기도 한 호텔이다. 다운타운과도 툭툭으로 불과 5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시하누크빌의 밤문화를 즐기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관리가 잘된 깨끗한 해변과 수준 높은 스파 그리고 해산물 바비큐를 비롯한 다양하고 맛있는 식사와 로비에 마련된 조용한 카지노도 휴식에 한몫을 담당한다. 소카 비치 리조트 Street 2 Thnou Sihanouk Ville, Cambodia +855-34-935-999 www.sokhahotels.com/sihanoukville 시하누크빌의 자존심 인디펜던스 호텔Independence Hotel 인디펜던스 호텔은 캄보디아의 자존심과도 같은 곳이다. 1963년 오픈 당시 가장 높고 럭셔리한 호텔로 찬사를 받으며 문을 연 이 호텔은 특별한 유적지가 없는 시하누크빌에서 유적이나 다름없다. 당시에는 최고 높이로 유명했던 탓에 현지인들은 ‘7층 호텔’이라고 불렀고, 인디펜던스 비치로 가는 길목에는 지금도 ‘7-Chann Beach’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다. 울창한 자연림 속에 자리한 리조트는 4성급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서비스나 시설 면에서 5성급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시하누크 전 국왕이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하며 애정을 쏟았던 이곳은 1967년에는 미국 영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도 방문했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그녀가 묵었던 방은 ‘재클린 케네디 스위트’라는 이름으로 최고의 객실로 손꼽힌다. 호텔은 지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낙후된 시설을 대폭 새롭게 리뉴얼했다. 딜럭스, 스위트, 파빌리온, 풀빌라 등 바다가 보이는 113개의 객실, 특히 열대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정원과 해변에서 빌라까지 290m의 산책로로 이어진 전용비치는 무척 아름답다. 전용 비치까지는 외부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다. 역사가 담긴 본관 객실도 훌륭하지만 최근 새로 지은 독립된 빌라는 바다 가까이 자리해 더욱 매력적이다. 인디펜던스 호텔 Street 2 Thnou, Sangkat 3 Sihanouk Ville, Cambodia +855-34-934-300 www.independencehotel.net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세련항운 02-734-2197, Air & Tours 02-777-2684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미지의 섬 꼬 창으로의 초대

    해외여행 | 미지의 섬 꼬 창으로의 초대

    방콕 국제공항에서 3번 국도를 따라 트랏Trat주로 향한다. 코끼리를 닮았다는 꼬 창Koh Chang, 미지의 섬으로 달려가는 마음은 들뜨기만 하다. 내가 발견한 태국의 보물섬 태국 여행은 늘 설렌다. 가벼운 옷차림에 슬리퍼만 신고 잡지 두어 권 들고 찾아갈 수 있는 곳. 복잡하고 분주한 도시의 일상 속에서 늘 마음속에 꿈꾸던 청량제 같은 여행지가 바로 태국 아니었던가? 이미 여러 차례 방문했던 태국. 이번에는 좀더 새로운 여행지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이번에 방문할 곳은 꼬 창. 낯선 이름의 섬이기에 무언가 신비스러운 보물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기분은 한없이 들떴다. 게다가 그동안 애타게 바랐던 섬으로의 여행이니 말이다. 꼬 창은 우리에게 그다지 잘 알려진 섬이 아니다. 태국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492km2 면적의 꼬 창은 태국에서는 푸껫 다음으로 큰 섬이다(참고로 트랏주는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방콕 국제공항에서부터 4시간 넘게 달려 선착장에 도착하니 듬직한 카페리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4시간 동안 널찍한 국도를 달리며 중간중간 휴게소에 잠시 멈춰 커피, 샌드위치 따위로 요기를 하면서 달려오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선착장에서 배에 오르고 꼬 창까지는 고작 25분. 의외로 짧았다. 태국을 찾는 여행자의 상당수는 멋진 휴식을 상상하며 푸껫이나 꼬 사무이 등 잘 알려진 휴양지로 향한다. 하지만 대중에게 잘 알려진 휴양지는 연중 방문객들로 넘쳐나고 해변은 밀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러나 꼬 창은 다르다. 한가롭다. 여유있고 한가로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이 반기는 곳이다. 나 역시 꼬 창을 선택할 때 주저하지 않았다. 꼬 창 주변으로 47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자리해 꼬 창 해안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다. 다시 말해 여행자들이 조용히 즐길 만한 좋은 쉼터가 47군데나 숨어 있는 셈이다. 방콕으로부터 다소 멀리 떨어져 있지만 푸껫과 꼬 사무이를 여행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좀더 여유로운 대안으로 꼬 창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신만의 보물이 어느 섬에 숨어 있을지는 각자 시간적 여유를 갖고 찾아보아야만 할 것 같다. 열대우림에서 해상국립공원까지 꼬 창의 가장 큰 매력은 섬 전체의 70%가 때묻지 않은 순수의 열대우림으로 덮여 있다는 점이다. 태국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열대우림이기에 예로부터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해 온 천혜의 장소이다. 섬에 다다르니 무성한 열대우림으로 덮인 산등성이가 눈앞에 펼쳐졌다. 그 안에 숨은 아무도 모르는 신비한 생명체들을 상상해 본다. 꼬 창의 중앙부에는 해발 744m 높이의 카오 좀 프라삿Khao Jom Prasat산이 있는데 이 산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꼭지꼬리 원숭이Stump tailed macaque, 사향 고양이Civet, 물왕도마뱀Water monitor, 멧돼지, 킹 코브라, 흑로Pacific reef egret, 쏙독새Nightjar, 푸른날개 팔색조Blue winged pitta 등 다양한 야생동물과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정글을 걷다 멧돼지를 만나면 당혹스럽겠지만 푸른 날개를 지닌 팔색조를 발견하게 된다면 내 남은 인생의 행운을 보여 주는 징표로 삼을 수도 있을 것 같다. 10여 년 전부터 태국 정부와 태국 관광청의 계획 아래 꼬 창의 모든 길에는 포장도로가 놓이고 고급 리조트가 늘어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개발로 인해 이 섬의 본래 모습이 퇴색하여 제2의 푸껫처럼 될 것을 말이다. 그래서 인지 개발의 속도는 더디어 아직은 매머드급 호텔이나 럭셔리 리조트가 많지 않다. 비싸지 않으면서 나름 고급 시설을 갖춘 리조트와 배낭여행자들에게 좀더 친화적인 숙소와 식당이 공존하고 있다. 열대우림뿐이 아니다. 꼬 창 해상국립공원은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새로운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산호초가 잘 보존되어 있고 해저 생태계가 크게 훼손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뽐낸다. 이러한 연유로 꼬 창에서의 첫 일정을 스노클링으로 시작했다. 호핑으로 즐기는 스노클링 꼬 창 해상국립공원 중에서도 꼬 와이Koh Wai는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쿠버 다이빙 및 스노클링 스폿이다. 일반적으로 11월부터 4월 사이가 워터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지만 이 시기를 벗어나도 큰 무리는 없다. 우기의 빗줄기 속에 감행한 스노클링은 오후가 되어 비가 멈추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가이드가 안내한 곳으로 가니 산호 주변에 수많은 열대어들이 몰려 있어 진기한 장관이 펼쳐지고 있었다. 꼬 창 해상국립공원에서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통해 여러 섬들을 방문할 수 있는데 가장 이상적인 곳은 꼬 라오야Koh Lao Ya섬이다. 꼬 와이에서의 스노클링을 마치고 꼬 라오야로 이동했을 즈음엔 허기가 느껴졌다. 미리 준비해 놓은 두리안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다시 첨벙 물속으로 들어가 스노클링에 몰입했다. 꼬 와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오색찬란한 물고기들이 물 밑에서 꿈틀대고 있었다. 꼬 라오야 역시 스노클링을 즐길 만한 산호와 열대어가 적지 않다. 무인도는 아니지만 인적이 드물기 때문. 런치 박스를 준비해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해변에 누워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보물섬과도 같은 곳이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미처 방문하지 못했지만 꼬 창 해상국립공원에서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섬이 있다. 바로 꼬 랑Koh Rang섬이다. 이곳은 꼬 창에서 남서쪽으로 꽤 떨어져 있는데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서식지다. 바다거북 탐사에 관심이 있다면 가이드와 동행해서 방문해 보도록 하자. 꼬 창에서는 이 밖에도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꼬 창은 코끼리 섬이란 이름을 지녔지만 사실 서식 중인 코끼리는 없다. 섬의 지형이 코가 길게 뻗어 있는 코끼리 얼굴 모양과 비슷해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을 뿐이다. 대신 코끼리 등에 올라타고 정글과 수풀 일대를 둘러보는 코끼리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인기 액티비티는 밀림 속에서 즐기는 지프라인Zip Line. 둘쨋날 오후에 진행된 지프라인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 외줄이나 로프 타는 기구 따위를 설치해 놓고 몸에 연결된 고리를 로프에 걸어 외줄 위를 걷거나 로프에 연결된 기구를 타고 이동하는 레포츠다. 마치 군대식 유격훈련을 방불케 할 정도로 험난한 코스에 산 너머 산이었지만 그래도 스릴 만점인 지프라인을 즐기고 있자니 비로소 정글의 중심에 와 있다는 실감이 났다. 지프라인이야말로 밀림이 울창한 이곳 꼬 창에서 인기몰이 중인 액티비티이다. 파이어 쇼가 일품인 화이트 샌드 비치 꼬 창이 자랑하는 핫 사이 카오Hat Sai Khao 해변은 섬 북서쪽에 위치한다. 늦은 오후 산책을 즐기거나 해변에 앉아 선셋을 기다리기에 좋은 곳이다. 해변 주위로 크고 작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밀집해 있으며 테이블을 해변가에 배치해 놓아 바다를 감상하며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꼬 창에서의 마지막 밤 피날레는 바로 화이트 샌드비치에서 즐겼다.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모래성을 쌓는 현지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거나 떨어지는 태양의 고요한 모습을 감상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어둑해질 무렵 시푸드메뉴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이 해변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사바이 바Sabay Bar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바이 바는 라이브 음악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면서 칵테일,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는 바Bar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갖가지 해산물 요리로 배를 가득 채운 뒤 늦은 밤 레스토랑 앞 해변에서 펼쳐지는 파이어 쇼Fire show를 관람했다. 여러 명의 남자 댄서들이 모여 입에서 불을 뿜고 활활 타오르는 깡통을 양 손에 들고 팔을 휘저으며 다양한 묘기를 선보였다. 남태평양을 여행하다 보면 멜라네시안 부족들이 이러한 파이어 쇼를 선보이기도 하는데 오히려 남태평양 쪽 파이어 쇼보다 스케일이 더 크고 화려했다. 핫 사이 카오에서부터 남쪽으로는 해안도로를 따라 꼬 창의 주요 숙박업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을 자랑하는 판비만Panviman 리조트는 해변에 위치해 바닷가로의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최상급 리조트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이곳의 비수기에 해당하는 6~9월 사이에는 객실료도 저렴해 250달러 정도 수준의 딜럭스 룸을 100달러 미만에 온라인에서 예약할 수 있으니 두말이 필요 없다. 야외 수영장, 스파는 기본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깔스러운 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까지 겸하고 있다. 마지막 날 방콕으로 돌아오기 전, 오전 일찍 해안도로를 따라 섬의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방 바오Bang Bao를 잠시 들렀다. 방 바오는 목재가옥마다 나무로 만든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수상마을이자 어부들이 모여 사는 어촌이다. 이곳 부둣가에 모여 있는 시푸드 레스토랑은 꼬 창을 방문한 여행자들이라면 한번쯤은 들러야 할 맛집들이다. 이곳만큼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또한 이곳에서 보트를 대여하면 남쪽의 해상국립공원의 섬으로 가는 길이 열리기도 한다. 길지 않은 사흘간의 꼬 창 섬 탐험. 미지의 섬 꼬 창을 알기에 덕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섬이다. 스노클링으로 즐기는 해저 세계, 정글에서 진행되는 코끼리 트레킹과 지프라인 액티비티, 풍부한 해산물 요리, 무뎌진 감성을 노크해 준 화이트샌드비치와 기대 이상의 파이어 쇼 공연 그리고 저렴한 리조트의 나무랄 데 없는 시설까지. 꼬 창의 신비를 좀더 알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은 다음 기회를 위해 마음 속에 꾹꾹 눌러 담았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후영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AIRLINE 에어 아시아가 인천-방콕 직항 노선을 매일 1회 운항한다. 인천공항 출발편은 오후 4시50분, 방콕공항 도착시간은 오후 8시40분이다. 방콕공항 출발편은 오전 8시이며 인천공항 도착시간은 오후 3시25분, 소요시간은 약 6시간이다. 시차는 한국이 태국보다 2시간 빠르다. www.airaisa.com Resort 판비만 리조트Panviman resort 치앙마이, 꼬 파응안 등지에도 체인을 두고 있다. 가족과 함께 휴식을 보내길 원한다면 바닷가에 면한 이곳을 추천한다.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기에도 좋고 각종 액티비티와 투어 프로그램을 알선해 준다. 성수기인 11월부터 3월까지 딜럭스 룸은 약 250~300달러 정도이며 비수기인 6~9월 사이에는 온라인으로 예약시 약 80달러에도 구입할 수 있다. 8/15 Modd 4, Koh Chang District. Trat 23170 (66)-39-619-040 www.panviman.com RESTAURANT 사바이 바Sabay Bar 화이트 샌드 비치에서 가장 규모가 큰 레스토랑으로 별도의 바 공간이 있으며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라운지도 있다. 태국음식(300~400바트)을 비롯해 시푸드 그릴 메뉴(250~400바트), 파스타 등을 맛볼 수 있는데 무엇보다 매일 밤마다 펼쳐지는 파이어 쇼가 인상적이다. 7/10 Moo 4. White Sand Beach. Koh Chang. Trat. (66) 81-864-2074 ACTIVITY 스칸디나비안 창 다이빙 센터 Scandinavian Chang Diving Center 다양한 코스의 스쿠버 다이빙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격증을 위한 코스, 스노클링 투어도 주선해 준다. 초보자의 경우 하루 2회까지 다이빙이 가능하며 비용은 1회 3,200바트, 2회 4,000바트다.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오픈워터 레벨 1코스의 경우 3~4일이 소요되며 비용은 1만4,500바트다. 21/17 Moo 4. Klong Prao. Koh Chang. Trat (66)-89-401-3927 www.changdiving.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빚더미에도… 정신 못차린 수공·도공

    한국수자원공사가 퇴직자 모임에 해마다 3000만원을 특별회비 명목으로 지원하고 한국도로공사는 주먹구구식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으로 수십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감사원이 3일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5~6월 수공과 도공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경영관리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두 공기업에 대해 수도요금과 도로통행료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공은 신설되거나 중도에 계약이 해지된 49개 고속도로 휴게소의 운영자를 규정에 따라 경쟁입찰로 선정하는 대신 수의계약을 통해 2개 임시운영업체로 선정했다. 특히 이 업체들에 대해 최대 4년간 임대보증금을 원래 금액의 90% 이상인 271억원쯤 할인해 주는 등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한 이자손실액만 20억원 상당이었고 임시운영업체는 82억원가량의 당기순이익을 얻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수공은 2003년부터 아무런 근거 없이 퇴직자 모임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해 지난해까지 3억 2000만원을 지원했다. 수공은 4대강 사업 등으로 부채가 급격하게 늘기 시작한 2009년 이후에도 9000만원을 해당 모임에 지원했다. 이 기간에 공사 업무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19개 기관에 협력비 명목으로 지원한 예산도 3억원에 이른다. 감사원은 두 공사의 구조적 적자가 심각하다며 수도요금과 도로 통행료의 인상 필요성도 지적했다. 수도요금의 경우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동결돼 미회수 원가가 1조 6000억원에 이르지만 2013년 4.9% 인상에 그쳤다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도로 통행료는 현재 원가 보상률이 81% 수준에 불과해 23% 상당 인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