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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 예스’주인공 추상미 “강렬한 이미지 벗을 기회…”

    영화배우 추상미(28)는 기자와의 약속시간에 30분이나 늦었다.핸드폰으로 그의 행방을 수소문하느라 안절부절하는매니저 앞에 불쑥 나타나서는 배시시 웃는다.“머리 좀 만지고 오느라구요.”오는 18일 개봉하는 김성홍 감독의 심리 스릴러 ‘세이 예스’(제작 황기성 사단)에서 그는 비극의 여주인공 역을맡았다.끔찍히 사랑하는 남편이 살인마에게 고통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끝내는 목숨까지 잃고마는 여자. 그런데 스크린 밖에서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다.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홍대앞 소극장 ‘떼아뜨르 추’에서 만난 그는 목젖이 보이도록 잘도 웃어제끼는,밝고 귀여운 여인이다.연륜이 붙었을까 아니면 세월의 무게 덕일까.‘퇴마록’때보다 많이 성숙해진 것같다고 했더니 대번에 양볼로 손이 올라간다. “젖살이 좀 빠졌겠죠? 벌써 3년이나 됐는데….”‘세이 예스’는 그에게 4번째 영화다.첫 작품 ‘꽃잎’에서는 거의 보이지도 않는 존재였다.‘접속’에서도 전도연의 그늘에 가려있기는 마찬가지.지난 98년 여름 처음으로주연을 맡아 대박을 터뜨린 ‘퇴마록’이 사실상의 영화데뷔작이었다. “추상미 하면 여전히 관객들은 ‘퇴마록’때의 서늘하고도 강렬한 눈매로 고정시켜 보고 있어요.배우에게 한가지이미지가 붙박이로 따라다니는 건 나쁘거든요.이번 영화를선뜻 선택했던 건 그래서였습니다. 멜로를 하루라도 빨리해보고 싶었어요.”TV드라마 ‘거짓말’ 이후 새로 영화를 찍기까지 1년을 쉬었다.‘팔색조 연기’를 펼칠 만반의 준비가 돼있는데,TV드라마들은 하나같이 강렬하고 비현실적인 캐릭터만 주문해왔다.이번 영화가 스릴러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젊은 부부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마음에 쏙 들었다고. “이 영화,예감이 좋네요.중훈이(박중훈)오빠,주혁이(상대역 김주혁)랑 촬영때문에 강원도 눈밭에서 갇혀지낸 지난겨울도 무지 즐거웠는데….” 야무진 한마디를 덧붙인다. “관객은 변덕스럽죠.한동안 코미디물을 질리게 봐왔으니이제쯤 다른 느낌을 찾을 때가 됐다 이 말씀입니다.”앞으로는 영화와 연극에만 등장할 작정이다.“이달말 보름여쯤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 연극을 보다 오겠다”는 그는 벌써 다음 작품에 빠졌다.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얘기를 이끌어나간다.“다음은 홍상수 감독 영화입니다.해서,가볍고 상큼한 이야기는 아닐 거예요.배우들이 함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아주 독특한 방식의 영화란 사실만 귀띔할께요.”황수정기자 sjh@. ■영화 ‘세이 예스’는. ‘세이 예스’는 ‘손톱’ ‘올가미’ 등 스릴러에서 재능을 보여온 김성홍 감독이 ‘신장개업’ 이후 2년만에 내놓는 심리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는 어렵게 출판계약을 따내고 행복에 젖은 소설가 지망생 정현(김주혁)부부가 결혼 1주년 여행을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신혼부부의 일상적 삶에 카메라를 들이댄영화는 한참동안 진한 멜로냄새를 피운다. 남편의 극진한사랑에 꿈을 꾸듯 행복한 윤희(추상미)는 휴게소에서 부랑자같은 사내 M(박중훈)과 눈길이 마주치면서 운명이 꼬인다. 정현 부부의 차에 동승한 살인마는 다짜고짜 엽기적인행각을 벌이기 시작한다. 영화는 박중훈의 연기변신에 의지하려는 흔적이 역력하다. 코믹연기가 특장인 그가 “너희들,얼마나 더 살고 싶어?”,“어서 죽여달라고 말해!” 등의 극악한 대사를 쏟아붓는 장면들은 낯설고도 흥미롭다.그러나 스릴러의 꽃인 반전의 재미는 미흡하다.
  • 진주 관광버스 추락사고 과속이 원인인듯

    진주 관광버스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25일 이번사고를 과속에 의한 과실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1차조사 결과 사고차량의 스키드마크가 좌측 바퀴 57.7m,우측 바퀴 37.5m로 나타나 ‘속도 대비 제동거리 환산법’에 의한 사고차량의 당시 속도는 시속 140㎞ 정도이며,낙하 거리도 40여m나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경찰은 한때 제기됐던 졸음운전 가능성에 대해 사고버스가 사고 10분 전쯤 진주휴게소에 들렀던 사실을 중시하고이를 배제했다. 진주 이정규·부산 이기철기자 jeong@
  • ‘지리산 노고단’…11년만에 복원된 ‘천상의 화원’

    꼭 11년이 걸렸다. 막바지 장맛비가 중부지방을 마구 할퀴던 지난 22일,지리산 서쪽의 영봉이며 동쪽 천왕봉(1,915m)에 이르는 25㎞ 산마루길의 출발점인 노고단(1,507m) 정상을 찾았다.건너편 만복대(1,433m)를 뒤덮던 구름이 바람에 밀려 들어오자 구름인지 안개인 지 모를 희뿌연 어둠 뒤로 노란 원추리꽃이 활짝웃음을 터뜨린다.원추리 뿐인가. 여름날 탁발 떠난 노승을 기다리다 얼어 죽었으나 이듬해봄 붉은 꽃으로 태어났다는 동자꽃의 붉은 미소도 싱그럽다. 비비추,붓꽃,쥐오줌풀,뚝갈,이질풀,속속이풀 외에 지리산에서만 볼 수 있는 골잎원추리와 붉은지리터리풀 등등. 지리산 노고단이 살아났다.사람들 발길에 차이고 할퀴어 생채기를 입었던 노고단이 지난 91년 통행을 막기 시작한 이후 끈질긴 생태계 복원작업 끝에 마침내 제 모습을 찾았다.8월1일부터 아침 10시,오후 1,2,3시 시간별로 100명씩,하루 400명에게만 그 품을 열어젖힌다.예약 www.npa.or.kr. 지리산 자락의 고찰,화엄사 계곡을 뒤로 한 채 고갯길을 한참 오르면 성삼재휴게소.곧게 난길을 따라 40분을 오르면노고단 야영장이 나온다. 대피소 건물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노고단 고개에 오른다. 조금 오르자 왼편으로 초지개발 시험포가 눈에 들어온다.여기에서 노고단 생태계 복원작업의 기초가 잡혔다. 91년 사람들 발길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한 당국은 3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사람들 발길에 짓밟힌 노고단은 그 발길이 끊어져도 회생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은 94년부터 이곳에 시험포를 만들고아고산대 특유의 식생을 연구하며 자생식물을 키우며 정상에 이식하는 작업을 해왔다.외부에서 씨앗을 가져다 뿌리는 손쉬운 방법이 있었으나 이곳 식생대에는 어울리는 방법이 아니었다.자연 스스로의 복원능력을 북돋는 쪽을 택했다. 침식된 지반을 안정시키기 위해 토목공사를 한 뒤 산아래외래종자가 침투할 수 없도록 심토(深土)와 각종 비료 등을섞어 개량표토를 깔았다.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볏짚 매트를 깔고 그위에 격자식으로 짜여진 황마그물을 올렸다.뿌리가 지탱하는 힘이 약한 풀포기들이 고원지대에 몰아치는바람을 이겨내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노력 끝에 노고단 정상의 초지 7,859㎡가 복원됐다. 노고단 고개.1.5㎞ 떨어진 돼지평전과 임걸령을 거쳐 종주능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사람들 발길이 이어져서인지 시벌건 흙이 드러나 볼썽사납다. 그러나 최근 복원작업을 마친 정상쪽은 원추리꽃 등 여러꽃들이 활짝 피어 대조를 이룬다.나무로 만든 데크가 정상에 이르는 600여m 구간에 깔려 사람들 발길을 막고 있었다. 백합과의 다년초 식물인 원추리는 섬진강의 습한 기운탓에노고단 아래 자주 깃들이는 운해(雲海)만큼이나 유명하다.꽃봉오리 말린 것을 지니고 다니면 아들을 낳는다 해 의남화(宜男花)라고도 불렸으며 꽃향기가 부부의 금실을 좋게 한다하여 금침화(衾枕花),합환화(合歡花),근심을 몰아낸다 해서망우초(忘憂草)라고도 했다. 애기원추리,큰원추리,각시원추리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곳 노고단을 장식하는 것은 골잎원추리.잎에 새긴 골이 선명한 것이 특히 아름답다. 눈을 감는다.꽃과 새들이 대화를 나눈다.외래종인 작은달맞이꽃이 꽃잎을 웅크리고 동자꽃은 동자승의 청량한 목소리로 노래한다.붉은이질풀의 연붉은 아름다움은 꼭 새악시 미소같고 ‘여로’라는 신비로운 이름의 꽃은 렌즈를 가까이 댈수록 감춰진 아름다움이 화려한 날갯짓을 한다. 이야말로 ‘천상의 화원’.물론 탐방객들에 주어진 시간은겨우 1시간.미리 도감 등을 통해 충분히 꽃에 대한 정보를파악한 뒤 노고단에 오르는 것이 좋겠다. 정상 바로 아래 반야봉이 바라보이는 지점에 새로 만든 조망대에서 잠시 쉰다.구례읍 주변의 잘 정리된 논밭과 지리산 자락들을 훑는 재미가 쏠쏠하다.저 아래 골짜기에서 안개가 훅 불어오니 지척을 분간할 수 없다. 김완섭 노고단 대피소 주임(47)은 “일요일 새벽 4시부터나와 무단출입하는 이들을 적발하곤 한다”고 말했다.지금도 모 방송국 중계시설 뒤쪽을 통해 몰래 들어오는 이들이 있다. 심한 경우 벌금을 물리지만 가벼운 위반자에게는 지리산의사계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강제로 보게 해 자연보호의식을 고취시킨다. “자연을 망치는 건 순식간이지만이를 되살리기 위해서는얼마나 고통스러운 과정이 계속되어야 하는 지 모릅니다.부분개방은 하지만 ‘참 힘들어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노고단 정상에 내려진 자연휴식년제는 내년 말 끝난다.이곳을 오르는 모든 이들이 조심,또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는 10년 이상의 세월을 노고단으로부터 격리당할지 모른다. 지리산 글·임병선기자 bsnim@. ◎여행 가이드. ●가는 길=전라선 기차를 이용,구례구역까지 가 택시로 성삼재에 이르는 방법이 있다.대절에 2만∼3만원.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을 나와 임실·남원을 거치는 19번 국도를 탄다.뱀재터널이 뚫려 구례에 이르는 길이 훨씬 편해졌다.산수유로 유명한 산동마을 지나 천은사 입구로 방향을 틀어 861번 지방도로를 타면 된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구례까지 아침 9시10분부터 오후 5시20분까지 4회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4시간30분 소요)한 뒤 구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성삼재행 버스를 이용한다.50분 소요. 여행답사단체의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잠잘 곳=노고단산장(예약전화 061-783-9100∼2 예약이메일 chiri2@npa.or.kr)은 8월20일까지 여름 성수기에 특히 붐비므로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화엄사 계곡에는 지리산프라자호텔(061-782-2171)과 지리산파크호텔(061-782-9881) 등 여관과 하나민박(061-782-3819)과 모과민박(061-782-7118) 등의 민박집이 다수 있다. ●노고단 생태탐방=지리산국립공원남부관리사무소(소장 이현우)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8월 6일부터 12일까지 여름 생태·문화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노고단 대피소에서 1박을 하며 노고단 일대에 핀 야생화를 들여다보며 밤하늘 관찰,새 관찰,슬라이드쇼로 이루어지는 노고단 생태문화탐방과 화엄사와 화엄계곡을 가득 채운 동백나무 대나무 서어나무숲 등을 찾는 화엄사 생태·문화탐방으로 나뉜다. 1회 30명을 모집하며 지리산남부관리사무소(061-783-9100)에서 예약을 받는다.참가비는 공원입장료와 시설사용료만 내면 된다.
  • [사라지는 것을 찾아] 토종변소 ‘측간’

    …발을 딛고 앉는 두 널판 사이는 답답하리 만큼 좁다.허공을 가르며 낙하물이 깊은 안개속으로 꺼지는 듯하더니아득한 반향이 돌아온다. - 수필가 공덕룡의 ‘분뇨담’중에서. 결코 아름답거나 향기롭지 못했던 것들도 현실이 탈색되면 향수의 대상이 된다.‘측간’(厠間)이란 말에는 유쾌하지 못한 기억을 가려주는 시간의 먼지가 소담하게 쌓여 있다. 변소 대신 화장실이란 말이 더 자연스럽게 나오는 지금측간을 입에 올리는 사람은 참 드물다.더 드문 것은 우리가 기억하는 측간 그 자체다.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지 않으면 아예 건축허가가 나지 않고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측간은 문화재(?)대접을 받고 있는 시대다. 유홍준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볏짚으로 앉은키보다 조금 높은 울타리만 쳐놓은 안동 병산서원 텃밭의 볼품없는 측간을 ‘운치있다’고 소개하자 이 측간은몰려든 답사객들이 ‘뒤를 보는 곳’이 아니라 카메라를들이대는 볼거리로 변했다. 변소란 본말을 몰아낸 완곡어 화장실에는 억지 위생약 냄새가 지워지지 않지만 ‘버금’‘곁다리’의 뜻이 풍기는측간(厠間)에는 그런 억지가 느껴지지 않는다.우리의 측간에는 억지가 없다. 큰 항아리를 묻어 놓고 그 위에 두개의 나무판만 덩그러니 걸쳐 놓은 채 흙담을 치고 거적으로 간신히 입구를 가려 놓았던 게 고작이었던 측간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시골농가의 변소는 대부분 이런모습이었다. 번듯한 문이 없으니 측간 갈 때마다 저만치 앞에서 ‘어흠’이라며 큰 기침소리를 내야했고 영하의 추운 겨울날이면 엉덩이를 스치는 찬바람에 온몸을 부르르 떨었던 기억들.비를 가릴 변변한 지붕이 없었던 탓에 우산을 받쳐들고볼일을 봐야 했던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공포를 자아냈던뒷간 귀신에 관한 이야기는 왜 그리도 많았던지…. 캄캄한밤중에는 잠자던 어머니를 깨워 손을 꼬옥 잡고 드나들어야 했다. 화학비료가 지금처럼 대량보급되기 전에 시골농가의 측간은 단순히 뒤를 보는 장소만은 아니였다.‘한 사발의 밥은주어도 한 삼태기의 똥재는 주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농가에서 측간은 천연 거름을 생산하는 중요한 장소였다.그러나 화학비료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측간 거름은 용도를잃었고 요즘은 시골 농가에서조차 깔끔하게 단장된 수세식화장실이 일반화됐다.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깨끗하고 편안한 화장실 만들기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대로 바뀌었다.그러나 측간이 사라지면서 청결함과 품위는 얻었지만 사람과 자연과의 생태 순환고리는 차단되고 말았다. 측간 거름이 다시 땅의 양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정화조 속에서 썩어가고 있는 것이다. 뒷간(측간) 연구가 이동범씨(한국귀농운동본부 편집위원)는 “전통 뒷간이 비록 불편하고 비위생적이지만 자연 생태순환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며 “유기농법의 중요성과 함께 옛 뒷간을 생태공간으로 되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우수기업 좋은광고/ 카피상 ‘한국도로공사’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이 많다.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그리고 열심히 하는 것도 그 중에 하나다. ‘0.917의 아름다움’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우리 주변 곳곳에서 나름대로 필요한 역할을 해내는 사람의 모습을 그리려는 진솔한 의도가 담겨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로 창립 32주년을 맞았다.지난 32년간 총 2,131㎞의 고속도로를 건설,관리해오고 있다.오는 2004년까지 3,400㎞의 고속도로망을 추가로 확충해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을 계획이다.올해 말에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완전개통된다.영동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확장 공사도 끝난다. 휴가철,명절 때만 되면 상습적으로 겪었던 정체 현상이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꿈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희생과 사랑을함께 묻을 때에 비로소 이뤄진다. 그뿐만이 아니다.도로공사 가족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전순찰,도로정비 등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전국 고속도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1년 365일 잠시도 잠들 수 없는 고속도로에는 톨게이트 근무자,휴게소 종사원,교통정보센터 요원,고객지원단원 등모두가 자기 직분을 다하는 아름다움으로 밤을 밝힌다. 바로 이들의 모습을 빙산에 비유했다.바다 위에 떠 있는빙산은 우리 눈에 보이는 부분이 전체 8.3%에 불과하다고한다.91.7%는 물에 잠겨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물에 잠겨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빙산은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 않을까?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일 게다.눈에띄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91.7%가 있으므로세상은 아름답다. 신종화(辛鐘和) 홍보실장은 “드러나지 않는 91.7%,0.917의 모습을 제대로 평가해주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담기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흡연유죄?

    몇년 전 홍콩의 첵랍콕 공항이 개항된 후 그곳에 도착했다.넓은 공항청사에서 물어물어 찾아간 흡연실은 병원의 중환자실을 연상케 했다.하얀 모자에 가운,마스크,장갑 차림의청소원이 마치 전염병자를 대하듯 흡연자들의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었다.며칠 전 금강산을 다녀왔다.재털이가 없는 곳에서 담배를 피우면 벌금이다.등산로 입구,온정리 휴게소등 재털이가 있는 곳이면 애연가들이 줄담배를 피워댔다.필자가 근무하는 사무실도 물론 금연구역이다.애연가들은 힘들지만 남에게 피해를 끼칠세라 눈치를 본다. 정부·여당이 바닥난 건강보험을 메우기 위해 담배에 붙는 건강진흥기금을 현재 1갑당 2원에서 75배나 되는 150원 가량 대폭 올리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지역의보에 대한정부지원을 50%로 늘리는 가운데 40%는 재정에서,10%는 건강증진기금에서 부담키로 의견이 접근된 데 따른 것이다.말할 필요도 없이 담배는 건강을 해친다.남에게도 피해를 끼친다.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를 마약으로까지 규정하고있다.이런데도 내 자식에게 담배를 권하겠는가? 따라서 담뱃값에 붙는 준조세인 건강진흥기금을 75배나 올리겠다는정부의 생각은 국민건강을 염려하는 탁월한 지혜라고 믿고싶다. 현재 우리 흡연인구는 1,300만명 쯤으로 추산된다.한국에서 담배는 사실상 정부가 독점판매하고 있고 대리인격인 담배인삼공사는 담배 전매로 연간 3조5,000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비꼬자면,정부는 국민들의 건강을 해친 대가로 이만큼의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그러면서도 금연 캠페인을 벌인다,‘그린존’을 만든다,금연 월드컵을 치른다며 법석이다.흡연권과 혐연권은 헌법 제10조가 보장하고 있는 행복추구권의 쌍생아라는 사실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당국은한편으로 국민건강을 내세우며 뒤로는 돈을 챙긴다.건강보험 재정파탄이 애연가들의 책임인가?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겠다면 담뱃값을 올려 국민으로 하여금담배를 끊게 하겠다고 하는 것이 옳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사에 대해 40년간의 흡연으로 암에 걸린 리처드 보켄에게 ‘담배를 피우면 죽을 수도 있다’는경고를 소홀히 했다는점 등을 들어 30억달러의 배상금 지급 평결을 내렸다.미국은 ‘판매유죄’이고 한국은 ‘흡연유죄’인가.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현충일 골프’ 중징계 논란

    정부가 지난 6일 현충일과 3일 일요일에 골프장을 출입했다가 적발된 공직자들에게 엄중한 징계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정부는 이들에 대해 인사와 월급·수당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감봉,견책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특별감찰 활동을 통해 적발된 공직자는 당초 알려진 40여명보다 훨씬 많은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12일 “총리실,국정원,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벌인 감찰활동에서 적어도 100명이 넘는공직자가 골프를 치다가 적발됐으며 40여명은 한개 기관에서 적발된 숫자”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들에 대해 그동안 골프를 치다적발된 경우 내렸던 주의,경고조치가 아닌 감봉,견책 등의징계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파면, 해임 등 사실상공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제외하고 내릴 수 있는 엄중조치여서 일부 대상자의 반발이 예상된다. 감봉(1∼3월)조치를 받게 되면 ▲승급면에서 처분기간에12개월을 합한 기간동안 승급제한 및 근속연수 제외 ▲보수면에서3분의 1감액,장기근속·가족·자녀학비보조·주택 등 각종 수당의 3분의 1 감액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견책도 ▲6개월간 승급 제한 ▲모범공무원수당 지급 중지등의 조치를 당한다. 사정당국은 이번 감찰활동 과정에서 수도권 골프장 뿐 아니라 공직자들이 자신의 차를 세워놓고 다른 차로 갈아타는 장소로 이용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차 번호를 조회하는 방법을 썼다는 후문이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현충일에 골프를 친 군인 11명을 사안에 따라 징계조치할 예정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골프를 친 군인은 대령 1명,중령 2명,소령 1명 등 영관급 장교 4명과 준위를 포함한 위관급 장교6명,원사 1명 등 모두 11명이다.영관 및 위관 장교들은 대부분 제대를 앞두고 있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소속 조종사와정비사 등 일부 준사관의 경우 비상 비행대기개념에서 골프를 쳤고 일부 장교들은 골프를 친 것이 아니라 골프장옆연습장에 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노주석 최광숙기자 bori@
  • 독자의 소리/ 위험천만한 서해대교 관광객

    지난해 말 개통된 서해대교의 행담도 휴게소에는 최근 관광객이 많이 붐비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씩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한다. 그런데 이곳 주차장 뒤편 서해대교 유지관리사무소 앞에 설치된 서해대교 상징 조형물이 사진 촬영하는 이용객과 어린이들에 의해서 설치 4개월만에 팔에 금이 가는 등 심하게 파손되어 다시 설치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곳뿐만 아니라 주변의 잔디밭도 수없이 밟히고 수목의 가지가 꺾이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또한 교량을 배경으로 하는 주차장 끝의 높은 화단은 매우위험한 곳인데도 그곳에까지 올라가 사진촬영을 하는 등 위험하기 이를 데 없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아직 선진 국민으로서의 질서의식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공공 시설물을 아끼는 것은 선진 국민의기초질서이다. 이런 작은 것조차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안타까운심정이다. 정태건 [서울 강동구]
  • [Drive & Dining] 서해대교·만호포구

    경기도 평택과 충남 당진간 아산만을 가로지르는 서해대교는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이면서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가족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서평택IC를 지나 5분쯤 가다보면서해대교의 위용이 눈앞에 펼쳐진다.길이 7.31㎞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적으로도 9번째 긴 사장교다. 특히 이곳엔 간만의 차가 9.3m로 세계 최대인 행담도가있다.일년 가운데 간만의 차가 가장 큰 백중사리(음력 7월15일)때는 당진으로 걸어다닐 수 있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1868년 대원군의 부친 남연군 묘소 도굴사건의 주인공인 독일인 오페르트가 상륙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섬 연안을 따라 넓은 개펄이 펼쳐져 있고,바다 위를 한가롭게 떠다니는 희고 검은 물새떼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행담도 휴게소 주변에는 스낵요리를 비롯, 한식과 양식 등 각종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서해대교를 건너면 난지도와 국화도가 가깝고,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왜목’포구가 가까이 위치해 있다. 행담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송악요금소에서 차를 돌려 서평택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오면 10분 거리에 먹거리가 풍성한만호리 포구가 나온다. 평택항 개발로 옛 포구의 정취는 사라졌지만 문전성시를이뤘던 횟집들은 지금도 남아있다.만호포구의 대표적인 해산물은 역시 꽃게다.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속살이 토실토실 하고 알이 꽉 찬 꽃게찜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근해에서 잡아온 꽃게찜은 1㎏에 4만5,000원으로 다소비싼편이다.요즘같은 제철에 잡아 간장으로 정성껏 담근 게장 백반은 1인분에 1만3,000원을 받는다.게 1마리면 밥 2공기 정도는 거뜬히 해치울 수 있어 밥도둑으로 불린다.광어,숭어,놀래미,우럭,산낙지 등 다른 활어회도 즉석에서 맛볼수 있다.날씨가 선선해질 때 올려지는 생굴탕(2인분 2만5,000원)은 이곳만의 별미다. 서울에서 성산대교를 이용한다면 시흥∼안산 고속도로를타고 서서울매표소를 통과해 서해안 고속도로로 진입한다. 수도권 외곽에서는 순환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서해안고속도로로 빠지면 찾기가 쉽고,수원에서는 발안 방향의 지방도로를 따라 서평택까지 가면 서해대교로 진입할 수 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
  • 고속도 설계·시공 잘못 예산낭비 35건 적발

    감사원은 지난해 11∼12월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고속도로 건설공사 집행실태’ 감사에서 설계와 시공 등의 잘못으로 예산을 낭비한 35건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가 좁은 주차장 등으로 혼잡해 서울방향 진·출입로를 서울 쪽으로 이전하기로하고 지난 97년 설계를 마쳤다.그러나 휴게소측이 수익감소를 이유로 기존의 위치에 설치할 것을 요구하자 이를 받아들여 설계변경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감사원은 기존의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사업을 다시 검토할 것을 통보했다. 또 제트팬 시설만으로도 충분한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와촌터널의 환기시설은 전기집진기와 제트팬 시설로설계,공사비 38억여원과 연간 유지관리비 470여만원을 낭비할 우려가 있었다. 영동건설사업소는 영동고속도로 원주∼강릉간 4차선 확장공사(올해말 완공)를 하면서 터널내 공동구의 콘크리트 타설을 공사비가 싸고 시공성이 우수한 기계타설을 하지 않고인력타설로 시공해 4,000여만원을 낭비했고, 대구·포항건설사업소 등 4개 사업소도 값비싼 인력타설 시공계획을 수립,9억7,000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정기홍기자 hong@
  • 독자의 소리/ 여자공중화장실 더 늘려야

    지난 주말 저녁무렵 남해고속도를 이용해 부산으로 오는 도중 진영휴게소에 들렀다.이곳 휴게소는 수많은 휴일 인파로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여자화장실 앞은 더욱 붐벼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5m 가량이나 줄지어 기다리는 바람에 그 앞을 지나는데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었다.반면에 남자화장실은 이용객들이 많기는 하였으나 줄을 설 정도는 아니었다. 여자화장실 앞에서 줄을 서야 하는 일이 비단 이곳만은 아니다. 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공중화장실은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이유는 간단하다.여자는 남자보다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간이 많이 걸림에도 불구하고 이용공간이 많지 않기때문이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각종 공중화장실을 만들 때 여자화장실을 보다 많이 설치하는 현실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생각한다. 흔히 21세기는 정보화ㆍ세계화와 더불어 여성의시대라고들 한다. 하찮은 문제라고 치부할지 몰라도 보다 깊이있는 반성과 냉철한 사고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김동균[부산 해운대구 좌동]
  • 공기업등 올 2,106명 감원

    올해 국민건강보험공단,한국공항공단 등 18개 정부산하기관에서 2,100여명의 인력이 감축된다.또 정부투자기관과정부출자기관 등 공기업과 정부산하기관에서는 8,500억원의 자산을 매각할 방침이다. 기획예산처는 28일 이같은 내용으로된 ‘2001년 공기업및 정부산하기관 경영혁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예산처는 올해에는 지속적인 경영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율상시(常時) 개혁체제를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에는 214개 기관에서 1,906건의 경영혁신 과제를 추진하기로 확정됐다.건강보험공단은 당초 607명을 감축할계획이었지만 435명을 추가로 감축하기로 했다.또 공항공단은 300명,우정사업진흥회는 297명,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4명을 각각 감축하기로 하는 등 정부산하기관에서 모두 2,106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공기업은 지난해 인력감축 계획을 앞당겨 달성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원칙적으로 감축인원은 없다. 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역본부 통합에 따라 전남·대전·경북지역본부 청사를 매각하고 한국전력공사는 감사원지적사항을 개선하기위해 무주리조트 회원권 206계좌를처분하기로 했다.42개 기관에서 자산을 처분한다. 한국통신은 전화요금 청구서발송 업무를,도로공사는 47개 영업소와 10개 휴게소 운영업무를,근로복지공단은 납부서 발송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등 26개 기관에서 46건의 업무를 민간에 위탁한다.이에 따른 경비 절감액은 1,000억원이다.판공비 등 경상경비 절감액은 3,200억원이다. 또 올해 204개 기관은 1조원 이상을 전자조달로 구매해조달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20개 공기업은 반기(半期)별로 재무정보를 공시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인다.정부는 공기업과 정부산하기관의 경영혁신과제를 분기별로 점검하고 연말에는 이행실적을 종합해 평가하기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그린벨트 개발 규제 강화된다

    수도권 과밀화를 막기 위해 지역별 관리권역이 세분화되고 건축규제가 강화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개발에도 제동이 걸린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1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지자체의 그린벨트 안 공공시설 설치를 제한하는 내용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그린벨트 관리계획은 그린벨트 해제·조정 뒤 남은 지역을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본 계획이며, 시·도지사는 토지 이용·보전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 중도위는 대구,광주,울산 등 6개 시·도가 앞으로 5년 동안 그린벨트 안에 설치하겠다고 밝힌 152개 시설 및 토지형질변경 가운데 39개만 허용하고 나머지 시설에 대해서는 그린벨트의 보존·관리 차원에서 모두 불허했다. 이번에 개발이 허용된 시설은 대구 지하철 사복 정거장 건설,광주 호남대학교 증축,울산 천연가스 관리 사무소,충북경부고속도로 죽암 휴게소 시설,경남 진주 공설 화장장 설치 등이다.건교부는 지자체의 그린벨트 개발은 타당성과 불가피성을 검토해 허용하고,이들 시설에 대해서도 ‘개발제한구역 훼손부담금’을 엄격히 적용키로 했다. 한편 수도권 과밀방지를 위해 지금의 과밀억제권,성장관리권,자연보존권역 외에 ▲경기 서해안권 ▲그린벨트권 ▲수도권 남부 도시 용적률 강화지역 등 3개 권역을 추가 지정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올해중 국토연구원의 연구용역이 끝나는 대로 이같은 내용의 ‘2차 수도권 정비계획’의 개편 방향을 확정,건축규제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씨줄날줄] 꽃 4월

    꽃피는 4월이다.며칠동안의 늦은 꽃샘추위 속에서도 꽃망울이 맺기 시작하더니 이제 온 산과 들에 흥겨운 꽃잔치가벌어지고 있다.눈 속에서 피어나는 복수초·동백에 이어 남녘 바닷가에서부터 매화·산수유·벚꽃·개나리·진달래가활짝 피어 북상하고 들판의 제비꽃들도 봄바람에 가녀린 보랏빛 꽃잎을 한들거리고 있다. 1996년에 이어 지난해 또다시 산불로 사막처럼 변해버린동해안의 백두대간 산등성이에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듯 진달래가 분홍빛 꽃잎을 팔랑거리며 피어난다.아직까지도 그을음 냄새가 코를 찌르는 벌거숭이 산에 물푸레·신갈·오리·참싸리·아카시아 등 나무들이 파릇파릇 봄의 새싹을 틔워 내고 있다고 한다.인간의 부주의로 황폐화된 자연이 새 봄을 맞아 복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숲이 국민에 주는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9.7%로 국민 한명당 106만원에 해당한다. 또 큰나무 한 그루는 성인 4명이 하루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해준다.물저장량도 소양댐 10개 정도라고 한다.숲은 또 이산화탄소 및대기 오염물질을 흡수,정화해주며 토사유출을 방지해 홍수피해를 줄여준다.이밖에도 휴양기능,목재 등 산림은 우리인간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많은 혜택을 준다. 4월은 꽃피는 달이자 나무심는 달이다.식목일을 맞아서 한중소업체가 남한산 묘목을 금강산에 심는 행사를 갖는다고한다. 7일 금강산 초입 온정리휴게소 부근에 은행나무·감나무 등 260그루를 심는다는 것이다.남한산 묘목을 북한땅에 심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행사다. 북한은 그동안 증산을 위해 산의 나무를 베어내고 다락밭을 조성해 토사유출로 인한 홍수피해를 자초,오히려 식량난을 가중시켰다.이는 산림의 경제성을 도외시한 때문이었다. 북한은 이 행사를 계기로 식수운동을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우리측이 제안한 솔잎혹파리공동방제 ·임진강수해공동방지대책 등 남북이 손잡고 진행하려는 치산치수 협력사업에 적극 호응해 경제회생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우리 국민도 꽃피고 새싹이 움트는 4월을 그저 화창한 날씨를 즐기는 봄나들이 달로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오늘 나무 590만그루 심는다

    산림청은 5일 식목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총 5,826㏊에 59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나무심기 기간’인 지난달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2개월간 심는 전체 나무수 4,500만그루(식수 면적 1만8,000여㏊)의 13.1%에 달한다.식목일 행사에는 전국의 1만5,000여 기관 및 단체에서 78만여명이 참가한다. 산림청은 이번 식목일에는 기존에 소나무와 잣나무 등 침엽수를 위주로 심던 것에서 벗어나 고로쇠나무와 황칠나무 등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나무를 많이 심고 ‘내 나무 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나무심기에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번 식목일이 절기상 청명(淸明) 및 한식(寒食)과 겹쳐성묘객에 의한 산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오전에 나무심기 행사를 간소하게 치른 뒤 오후에는 산림공무원을 산불감시에 투입키로 했다. 지난 6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토 녹화사업은 99년까지 총 400만6,000여㏊의 면적에 104억그루의 나무가 심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 봉래호’편으로 금강산 단체관광을 가는 KCC정보통신 임직원 260명은7일 온정리 온정각 휴게소 주변에서 국내산 묘목의 식수행사를 갖는다.시스템통합(SI) 업체인 KCC정보통신이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식목일을 맞아벌이는 행사로 감나무,은행나무,목련,해당화,장미를 1명당 1그루씩 심는다. 김성수기자 sskim@
  • 성묘길 버스 41개노선 연장·증편

    서울시는 청명과 한식인 5일 근교 묘지를 찾는 시민들의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41개 노선 530대를 연장운행하거나증편하기로 했다.서울시는 용미리,벽제,망우리 등 5개 시립묘지와 추모의집에 5일 하루 8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임시휴게소 15곳,간이화장실 60곳을 묘역 곳곳에 설치하고 구급차 6대와 의료진도 배치하기로 했다. 또 오전 7시∼오후 6시 서울역∼용미리를 오가는 임시버스를 운행하며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망우리묘역 순환도로에서는 이날 하루 일방통행도 실시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관악산 입구에 휴게소 개장

    관악산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했다. 서울 관악구는 관악산을 찾는 시민들의 휴식편의를 위해관악산 입구인 신림9동 210에 ‘관악산 휴게소’를 완공,1일 문을 열었다. 관악산 입구에 무질서하게 난립,호객행위를 일삼아온 식당과 매점 등 26곳의 점포를 한 곳으로 모아 관악산의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주민들에게 보다 편안한 휴식공간을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추진한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지난98년 착공된 이 휴게소는 총 28억원이 투입됐으며 지하 2층,지상 2층,연건평 763평 규모다.이곳에는 대형 전통음식점,기념품 판매소,매점,공원파출소 등이 들어선다.관악구는 각 매장으로부터 연간 6,600여만원의 임대료를 받게 된다. 김용수기자
  • 인천국제공항 개항/ 첫날 이용객 표정

    인천국제공항이 운항을 시작한 29일 항공기 결항이나 운항 지연 등 우려했던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공항을 찾은 내·외국인들은 축구장 60개 크기의 여객터미널 규모에 놀라움을 표시했고 깨끗한 시설 등에 대체로후한 점수를 주었다. 그러나 일부 항공사의 카운터 단말기와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승객들이 1시간 이상 줄을서서 기다리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승객들은 교통 체증과 혼잡을 우려,탑승 3∼4시간 전에도착하는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신공항고속도로의 교통정체가 없어 서울 도심에서 출발해도 1시간30분이면 도착할수 있었다. 김상완(金相完·28·서울 잠실7동)씨는 오후 6시40분에출발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낮 1시20분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공항터미널에서 1만원을 내고공항 리무진버스를 탔으나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30분으로 1시간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김씨는 “교통정체 등의 불편은 없었고 대체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황태민(黃泰珉·28·대학원2년)씨는 “응암동을 출발해 자유로를 거쳐 공항에 도착하는데 50분 정도 걸렸다”면서 “기름 값을 제외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6,100원,4시간 주차료 9,600원,갈비탕 1인분1만2,000원,공항이용료 2만5,000원 등 모두 5만2,700원이들었다”고 밝혔다. 미국인 켄 도백(51)은 “‘그레이트’”라면서 “전세계1급 공항인 덴버공항이나 시드니,베를린 공항에 비해 손색없다”며 칭찬했다. ◆오전 8시쯤 미국 노스웨스트항공의 발권 카운터 11개 중 2개가 다운되면서 탑승·수하물 수속이 1시간 정도 늦어졌다.같은 시각 도착한 대한항공기도 화물 운반장치가 잠겨 있어 수하물 처리가 40분 지연되는 등 수하물처리시스템에 여전히 문제점을 드러냈다.그러나 승객들이 일찍 나온 덕분에 출발 지연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일부 승객들은 “시설은 대체로 훌륭한데 첨단시설에 걸맞은 안내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가 아쉽다”고 평가했다. 새벽 5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조경호(趙慶浩·32·충남조치원)씨는 “신혼여행 출발에 앞서 확인한 바로는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청주행 첫 버스가 새벽 5시30분이었는데지금 보니 오전 9시”라면서 “행선지에 따른 승차 장소를 일목요연하게 적어놓은 안내판이 없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가는 셰릴 햄프턴(40·여)은 “탑승 3시간 전 도착했지만 5살,7살배기 두 아들을 맡길 유아휴게소를 찾지 못했다”면서 “안내 요원도 공항 구조를 잘 모르는 것 같아 답답했다”고 지적했다. ◆여객터미널 안에는 한·중·일식당과 양식당,카페테리아 등이 있지만 승객과 환영·환송 인파가 몰려 점심시간에는 30분∼1시간 기다려야 겨우 식사를 할 수 있었다.이웃40여명과 공항을 보기 위해 전세버스를 타고 온 정원철(鄭元哲·60·충남 논산시 벌곡면·농업)씨는 “밥 먹을 곳도 없어 구경길이 고생길이 됐다”고 말했다. 영종도 전영우 안동환 이송하기자 anselmus@
  • 정주영회장 유산, 건설에 증여

    21일 타계한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이 갖고 있던 현대건설 지분 15.77%(739억원 상당)가 현대건설에 무상증여됐다.정 전 회장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거행하기로잠정 결정됐다. 현대는 22일 “정 전 회장의 보유주식과 자택 등 1,000억원 가량의 재산 가운데 현대건설 지분 15.77%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계열인 현대건설에 무상증여됐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정 전 회장이 82년부터 84년까지 대한체육회장을 지내고,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하는 등 체육계 전반에 크게 공헌했다”며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치러줄것을 행정자치부에 건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국민장이나 사회장으로 해달라고 건의했다.그러나 행자부 관계자는 “유족들과 국민장 거행 여부를 논의했으나 유족들이‘고인의 검소한 생활신조를 존중해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혀 일단 국민장으로 치르지는 않기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현대는 조문을 위해 서울 청운동 자택을 비롯, 국내외 사업장 등에 분향소를 마련했으며 북한에도 정 전 회장의 별세를 알리는 부고장을 보냈다.금강산관광사업과 평양체육관 건립을 위해 파견돼 있는 현대 직원 등을 위해 금강산온 정각(휴게소)과 평양체육관에도 분향소를 설치했다.이날 청운동 자택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대신해 한광옥(韓光玉)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문했으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김영삼(金泳三)·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신국환(辛國煥)산자부장관,구본무(具本茂) LG 회장 등 정계·관계·재계 인사들의 추도행렬이 잇따랐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네티즌 칼럼] 수억원대의 화장실이라니

    10년 전과 비교하여 우리 사회에서 가장 바람직하게 변화한 것을 꼽으라면 필자는 주저없이 화장실을 든다. 아직 미흡한 곳이 남아 있긴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역,공공시설 어디를 가봐도 몰라보게 바뀐 모습에 내 스스로가 긍지를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내겐 화장실에 얽힌 추억이 있다.90년대 초 국제업무를담당할 때 미국 자매도시 시장 일행과 경주를 가기 위해서울역을 찾은 적이 있다. 그런데 역사 화장실에 들어간 이들이 얼굴을 찡그리며 모두 돌아 나왔다.악취가 심하고 불결해 도저히 일을 못 보겠다고 해서 결국 일행은 1시간여를 참다 기차에 올라서야일을 보았다. 그런데 이런 화장실의 부끄러운 모습이 몰라보게 변했다. 화장실 환경과 위생이 개선된 속도는,주먹구구의 변태 경영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우리경제와, 발전가능성을 기대하기 힘든 이전투구의 정치현실과 비교해 보면 가히 혁명적 개선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민간단체가 98년부터 화장실 문화개선사업을 벌여 화장실의 위생과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단체의 평가결과 아직도 경주를 비롯한 중요 유적지와관광지, 버스터미널의 화장실은 개선이 시급할 정도로 불량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시설주체의 각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범국민적인 화장실문화 개선운동에 재를 뿌리는몇몇 지방자치단체의 ‘황당한 사업내용'을 보면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다. 전북의 한 시는 유원지에 평당 600만원 이상의 초호화 화장실을 신축했고 경기도의 일부 자치단체는 수억원 대의아방궁 화장실을 건립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화장실 환경개선이 이슈로 떠오르자 공부하는 화장실,화장실 놀이공간 등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억지 사업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정책오류는 화장실문화 개선운동이 지향하는 목적을잘못 이해한 ‘목적과 수단의 가치전도', 사치를 숭상하는천박한 ‘천민자본주의',절차와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실적지상주의' 사고에서 비롯된 해프닝이 아닐 수없다. 이대로 가다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황금화장실',‘다이아몬드 화장실’,‘화장실 카페'까지 등장하지 않을까걱정된다.깨끗한 화장실 만들기가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시설만 갖춘다고 이루어진다면 세계 경제규모로 볼 때 우리나라 화장실은 이미 모두 바꿨을 것이다. 화장실 문화는 시설,관리,이용자의 의식이 삼위일체가 될때 비로소 자리잡을 수 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의 이러한‘엽기적’ 화장실 정책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할 일은 호화시설이 아닌 깨끗한 시설설치와 지속적 관리,시민의식 개선운동 바로 그것이다.더 이상 서민들과 화장실을 욕되게 하는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 김광남 안양의왕경실련 지방자치위 korea58@ne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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