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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와이스, 사진 유포에 경고 “제가 올리지도 않은 사진이..무섭네요”

    트와이스, 사진 유포에 경고 “제가 올리지도 않은 사진이..무섭네요”

    걸그룹 트와이스(TWICE) 채영이 사진 유포에 경고했다. 채영은 11일 트와이스 공식 SNS에 “제가 올리지도 않은 사진이 어딘가에서 올라 왔네요. 무섭네요. 그런 건 하지 맙시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채영은 휴가지에서 비키니와 편한 바지 차림으로 여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트와이스 채영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도대체 누가?”, “범죄행위는 하지 맙시다”, “비키니 모습도 예뻐”, “나도 놀러가고 싶다”, “사진, 동영상 등 유포는 절대 안 돼”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채영이 속한 그룹 트와이스는 3월 20일과 21일 오사카 교세라 돔을 시작으로 같은달 29일과 30일 도쿄 돔, 4월 6일 나고야 돔 등 현지 3개 도시, 5회 공연에 총 21만명 규모의 돔투어를 진행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주민 발의 조례안 1년 내 의결 의무화

    주민 발의 조례안 1년 내 의결 의무화

    회사원 지역내주민자치활동 공가 인정 인구 100만명 이상 특례시 지원 확대 행정대집행 폭염·한파 때 제한 인권보호 국가안전대진단에 점검 실명제도 도입 업무보고 지각 브리핑… “소통기회 상실”앞으로 직장인이 지역 내 주민자치 활동에 참여하면 ‘공가’(공적 업무를 위한 휴가)로 인정받는다. 인구 100만명이 넘지만 광역시로 승격하지 못한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제공한다. 국민의 안전권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안전기본법을 제정한다. 국가안전대진단 점검실명제를 도입하고 제정한 지 반세기가 넘은 행정대집행법을 개정해 한파나 폭염 땐 행정대집행(철거 등 강제집행)을 중단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모두가 안전한 국가, 다 함께 잘사는 지역’이라는 목표 아래 분권과 균형발전, 국민안전을 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민간기업 회사원이 주민자치회에 참여하면 공가를 낼 수 있게 해 지역자치 활동 참여를 독려한다. 주민이 발의한 주민조례안을 지방의회가 1년 안에 의결하도록 해 지방의회 심의 의무를 강화했다.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고 추가 지원을 확대한다. 현재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가 지역거점도시와 특례시 육성을 위한 구체적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 소방관 처우를 개선한다. 2022년까지 소방공무원 2만명을 충원하고 소방복합치유센터(소방전문병원) 건립도 추진한다. 위험 시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점검 이력을 국민에게 공개한다. 이르면 내년에 ‘국가안전정보 통합정보시스템’이 마련된다. 현재 270개 안전관련법에 대한 안전 개념을 통일하기 위해 ‘안전기본법’을 제정한다. 1954년 제정된 행정대집행법을 65년 만에 전부개정한다. 인권보호를 위해 폭염과 한파 땐 집행을 제한하고 10일 이상의 최소 이행 기간을 주기로 했다. 김 장관은 “올해 행안부의 최고 역점과제 가운데 하나는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자치분권의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돼야 국가 기능을 지방에 이양해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을 높이고 재정분권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관가에서는 ‘이번 업무보고 브리핑 시기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중앙부처의 신년 업무계획 보고는 연말이나 연초에 이뤄진다. 보통은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한 뒤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업무 영역이 비슷한 부처들이 함께 모여 토론을 하는 등 형식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문 대통령은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7개 부처만 직접 보고를 받았고 나머지 21개 부처는 최근에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서면 형태로 업무계획을 전달받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에 지나치게 힘을 쏟다가 부처와의 업무 소통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신 못 차린 사립유치원…최근 6개월간 104억 비리 추가 적발

    정신 못 차린 사립유치원…최근 6개월간 104억 비리 추가 적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추가 감사를 벌인 결과, 277개 유치원에서 103억 6972만원에 달하는 비리가 1229건 적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오늘(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리 혐의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이뤄진 교육청 감사를 통해 총 2325개 유치원에서 6908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마포구 돌샘유치원 원장은 2016년 4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강동구 돌샘유치원 원장인 배우자를 행정실장으로 앉힌 뒤 ‘자문료’ 등의 명목으로 월 300만∼550만원씩 총 1억5천만원을 지급했다. 또 서울 강남 럭키유치원은 유치원에서 일하지 않은 설립자에게 2015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매월 130만원씩 급여 5850만원과 휴가비 2100여만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비를 받아 회계 부정을 저지른 사례도 있었다. 전남 광주의 아이베스트유치원은 지난해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부모들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징수했지만, 교비로 편입되지 않았으며 사용처도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지난해 국감 이후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해 온 국민이 분노했지만, 이 와중에도 일부 유치원에선 회계부정 사용 행태가 계속 이뤄지고 있었다”면서 “돈벌이에 눈멀어 국민적 분노는 안중에도 없는 일부 유치원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광고의 한 장면인 듯’…주말휴가 보내고 돌아온 이방카 가족

    [포토] ‘광고의 한 장면인 듯’…주말휴가 보내고 돌아온 이방카 가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과 남편 재러드 쿠슈너, 자녀들이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주말을 보낸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 [그때의 사회면] “나는 학교가 싫어요”

    [그때의 사회면] “나는 학교가 싫어요”

    부산 감정초등학교가 학생 감소로 폐교돼 마지막 졸업식이 눈물바다가 됐다.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80명에 육박했던 ‘콩나물 학교’ 시절은 ‘호랑이 담배 먹던 이야기’가 됐다. 교실이 부족했던 강원도 속초 어느 초등학교는 교실을 반으로 쪼갰다. 교단과 교구 놓을 자리를 뺀 6평에 70여명이 수용됐다. 서 있기도 어려울 공간이었으니 악취가 첫 번째 문제였다(경향신문 1961년 12월 9일자). 폭발적 인구 증가로 서울 사정은 더 심했다. 1968년 서울 전농초등학교는 123학급(한 학년에 20반 이상)에 학생수는 1만 230명이었다. 학급당 평균 83.1명이었다. 다닥다닥 붙어 수업을 받는 바람에 학생들은 옴짝달싹하기도 어려웠고 가위나 칼을 쓰다 다치기도 했다. 교사는 학생 이름을 다 외우지 못했고 한 달이 되도록 담임교사의 얼굴을 모르는 학생이 수두룩했다. 교실이 모자라 2부제 수업은 보통이었고 3부제도 있었다. 1972년에 서울 숭인초등학교는 학생수 1만 1965명의 ‘동양 최대 매머드 학교’였다(동아일보 1972년 6월 21일자). 학생수를 줄이고자 숭곡초교를 신설했는데 땅을 못 구해 숭인초교 부지를 반으로 나눠 그 안에 새 건물을 지어 쌍둥이 학교가 됐다. 1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등교하는 풍경을 신문은 ‘전선열차가 한꺼번에 들이닥친 서울역’이라고 썼다. 쏟아져 들어오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전 교사가 새벽부터 교통 정리에 동원됐다. 학교 신설이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한 서울 강남과 여의도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1977년 서울 반포초등학교의 6학년 학급 학생수가 98명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이듬해 독산초등학교 2학년 5반 학생수가 104명에 이르며 깨졌다. 세계 최고다. 책상을 칠판 바로 앞까지 놓아 맨 앞에 앉은 학생은 칠판 글씨가 안 보인다고 아우성이었고 뒷자리 어린이들의 귀에는 교사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동아일보 1978년 7월 8일자). 넘쳐 나는 학생들로 운동장도 비좁아 축구 등 구기 경기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조회는 2~3팀으로 나눠서 해야 했고, 체육 시간은 10여반이 겹쳐 화단이나 담벼락 옆에서 도수 체조를 해야 했다. 운동회도 1·3·5학년과 2·4·6학년이 날짜를 달리해 열었다(경향신문 1976년 3월 31일자). 운동장에서 덩치 큰 상급반 학생들에게 치인 저학년 학생 입에서는 “학교가 싫어요”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덩달아 교사도 부족해 서울 불광초등학교에서는 교사의 연수, 휴가로 학생들을 보름 사이 세 번이나 이웃 반들에 옮기고 합반시켜 의붓자식 취급한다는 항의를 받았다(경향신문 1965년 11월 4일자).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셰이딩, 핑크 틴트, 레드브라운 아이섀도…누나, 화장 가르쳐 드려요?

    셰이딩, 핑크 틴트, 레드브라운 아이섀도…누나, 화장 가르쳐 드려요?

    프라이머, 컨실러, 파운데이션, 눈썹, 림밥, 셰이딩…. 오전 6시, 늦잠을 포기한 한 고등학교 3학년생이 자신의 화장대 앞에 앉았다. 프라이머로 피부 결을 정돈하고 컨실러로 잡티를 가린 후 파운데이션을 얹고 셰이딩으로 콧대를 세우면 등교 준비 끝. 외모에 민감한 여학생의 화장법이라고 해도 대단해 보이는데 이 화장대의 주인은 남학생인 김슬기찬(18)군이다. 그는 주중 5일 중 3일은 화장을 하고 시험기간에는 피부 보호를 위해 기초제품만 쓴다. 늦잠을 자는 날에는 파우치를 꼭 챙긴다. 1교시 종료 10분 전 스킨·로션을 바르기 시작해 2교시 수업 시작 전에 셰이딩까지 마무리 짓는다. 하교 후 놀러 가는 날이면 점심시간을 활용해 색조까지 한다. 김군은 “생기를 주려고 핑크나 오렌지 립틴트를 바르고 볼 터치를 한다”며 “레드브라운 아이섀도로 눈에 음영감을 준 뒤 반짝이는 펄을 바른다”고 설명했다. 체육수업 전에는 화장이 덜 지워지도록 파우더를 하고 수정 화장도 필수다.김군은 지난해부터 뷰티 유튜브 채널을 찾아보면서 화장을 시작했다. 외모를 가꾸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얼굴에 그림자를 넣는 셰이딩에서 두 달 만에 색조도 시작했다. 그는 “화장한 티가 확 나는 색조부터 사람들의 시선이 확연히 달라진다”며 “색조는 피부관리와 달리 부모님 반대가 심하다”고 했다. 처음에 김군을 부담스러워하던 친구들도 1년 정도 지나니 익숙해졌다고 한다. 지금은 증명사진을 찍기 전에 김군에게 간단한 화장을 부탁하는 남학생들도 있고, 화장에 대해 묻는 여학생들이 많다. 그는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불편해하는 시선도 이길 수 있게 됐다”면서 “SNS에서는 특정 메이크업 요청을 하는 팬들도 있다”고 웃었다. 이어 “2주에 7건 정도는 요청받은 메이크업을 해서 SNS에 올린다”며 “여성들은 이목구비를 살리는 색조화장, 남성분들은 데일리하게 할 수 있는 화장 위주로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군은 외모에 대한 또래 남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실감한다고 했다. 남녀공학 특성화고에 다니는 김군은 “같은 학년 남학생 약 180명 중 절반은 눈썹과 BB크림을 바른다”고 말했다. 물론 학교마다 사정은 다르다. 인문계 남고의 한 교사는 “화장한 남학생을 아직 본 적이 없다”고 했다.●“남자도 화장한다” 외친 남고 졸업식 올해 남고를 졸업한 구상혁(19)씨는 졸업식날만을 기다려 왔다. 이날 구씨는 화장을 하고, 맞춤 제작한 귀걸이를 찬 상태로 졸업장을 받았다. 구씨는 “화장을 하고 학교를 끝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전교생과 학부모님들이 모일 때 남자도 화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록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지만 몇몇 여선생님들은 “꿈이 뭐니. 용기가 대단하다”고 말해 줬다고 한다. 구씨는 90㎏까지 체중이 나갔던 고2 때 처음 화장을 하고 학교에 갔다. 친구들은 “돈가스 밀가루 반죽했냐”고 놀렸다. 충격을 받은 구씨는 64㎏까지 감량했지만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쉽게 찾지 못했고 다시 화장품을 구매해 발랐다. 아이라인으로 눈매를 만들고 틴트를 바르니 훨씬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어색했던 화장도 매일 집에서 연습한 결과 두 달 만에 자신감이 붙었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올라갔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3학년에 올라가던 날 눈화장까지 하고 학교에 갔는데 선생님과 친구들은 기겁했다. 귀에 못이 박이도록 “게이냐?”라고 몰아붙였다. 구씨는 “사실상 아웃팅을 당했다”면서 “그래, 나 게이니까 이제 제발 그만하라고 말해버렸다”고 했다.아웃팅을 당한 구씨의 옆을 지켜준 친구들도 있었다. 그들은 “네가 화장을 한다고, 성소수자라고 배척할 이유는 없다”며 “너도 똑같은 남자다”라고 말해줬다. 구씨는 “25명 중에 내게 용기를 준 친구들은 3분의1도 안 됐지만 화장을 통해 진짜 친구들도 얻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화장에 대한 구씨의 시선도 넓어졌다. 그는 진한 화장을 좋아했지만 친구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있어서 연한 화장도 하게 됐다. 구씨의 꿈은 드래그(Drag) 아티스트다. 드래그는 사회적으로 고정된 자신의 성 역할과는 다른 성에 맞춰 겉모습과 행동거지 등을 꾸미는 행위다. 흔히 드래그퀸은 여장 남성을, 드래그킹은 남장 여성을 의미한다. 그는 “아름다운 색, 선, 옷과 화장의 조화를 드래그 메이크업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군대에서 화장에 눈떴지 말입니다 군대에서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화장을 시작하는 남성들도 있다. 훈련할 때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고, 군용품이 위생적이지 않아서 피부 트러블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생활관마다 걸린 거울은 안 좋아진 피부를 자꾸 비춘다. 휴가 나갔다 복귀한 동기들이 화장품을 사오면 제품 이야기로 꽃을 피우기도 한다. 대학생 이동준(22)씨도 군대에서 처음 피부관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씨는 “군대에서 머리를 밀고 얼굴을 봤는데 충격을 받았다”며 “군대에서 피부관리를 시작해 제대 후 색조까지 배웠다”고 말했다. 이씨는 군대 내 PC방에서 화장품 정보를 찾아 노트에 적은 다음, 휴가를 나와 직접 구입해 연습하는 데 재미를 붙였다. 제대 후에는 복학할 때 더 세련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아이라인, 볼 터치, 펄도 시도했다.여학생들과도 화장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눌 만큼 남성 화장에 대한 거부감도 줄었다. 이씨는 “대학에서도 남자들이 피부 커버를 하고 자연스러운 립을 바르는 것까지는 괜찮은 분위기”라며 “주변 남자들을 보면 5명 중 1명은 기본적인 화장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자신의 메이크업 노하우 등을 올리고 있다. 화장이 흔한 일이 되면서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미용을 배우는 남학생도 늘었다. 서경대 미용예술과의 경우 남학생수가 10년 전 3% 수준에서 올해 15%까지 증가했다. 신세영 서경대 미용예술학과 교수는 “화장 등 뷰티에 대한 성별 편견이 많이 없어지면서 직업으로 선택하려는 남학생들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남성 디자이너들이 나름대로 희소성이 있고 감각에서 차별적인 부분이 있어 직업적으로도 유망한 편”이라고 말했다. 남성 화장품 시장도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1조 2808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4.1% 성장했다. 2020년에는 1조 4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스킨 로션만 바르던 남성들이 색에 눈뜨면서 남성 색조 시장이 최근 급성장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2018년 남성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30% 늘었다. 쿠션·BB크림은 30%, 컬러 림밥 등 립케어는 무려 16배 상승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화장이 남성미와 자신감의 도구가 되면서 색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색이 들어간 컬러 립밤 제품이 눈에 띄게 성장 중이고 눈썹 제품도 인기”라고 귀띔했다.●편견 지우는 아이돌과 뷰티 크리에이터 김군과 구씨, 이씨는 유튜브와 SNS로 화장을 배우고 자신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처럼 유튜브와 SNS는 남성 화장 저변을 넓히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하면서 남성도 언제든 자신에게 맞는 화장을 배울 수 있게 됐고, SNS로 제품도 쉽게 접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배운 화장을 직접 해보고 공유하며 남성들은 스스로를 표현하고 자신감을 찾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패션 및 뷰티 콘텐츠를 올리며 32만여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크리에이터 준콩(20)씨는 “남성이 꾸민다는 게 부끄럽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에 10~20대 남성의 화장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 아이돌은 남녀 모두의 편견을 지워냈다. 이씨는 “화장에 관심이 없는 친구도 강다니엘 화장을 알 만큼 아이돌 메이크업의 영향이 확실히 크다”고 했다. 신 교수도 “전에는 남성들이 화장을 진하게 하면 ‘게이’냐며 오해하기도 했지만 이런 편견은 확실히 줄었다”며 “남성 아이돌의 화장이 진해지면서 남성 화장에 대한 수용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온몸 비비 꼬며 춤추듯’… 독사들의 격렬한 영역 싸움

    ‘온몸 비비 꼬며 춤추듯’… 독사들의 격렬한 영역 싸움

    아프리카 독사 ‘맘바’ 두 마리가 영역 싸움을 하는 모습을 7일 유튜브 채널 ‘케이터스 클립스’가 공개했다. 영상에는 두 마리의 독사가 해변에 엉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서로를 밀고 공격하며 모래 위에서 구르는 독사는 어느새 꽈배기 모양처럼 얽혀든다. 두 마리의 독사는 주변의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서로의 몸을 꼬고 다시 풀며 싸움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영상을 촬영한 누리꾼은 “휴가 중에 독사가 해변에서 싸우는 것을 목격했다”며 “두 마리 모두 우리에게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아 놀라웠다”고 전했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교비로 한유총 기부금 내고 설립자에게 편법 임대료 지급까지

    교비로 한유총 기부금 내고 설립자에게 편법 임대료 지급까지

    서울 일부 사립유치원서 부정 비리 사실 적발교비로 한유총에 기부금 132만원교비에서 설립자에게 임대료 편법 지급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교육에 쓰여야 할 돈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기부금으로 내거나 설립자들에게 편법으로 임대료 등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8일 서울교육청이 공개한 현대·돌샘·럭키·파란나라·메이플·하나유치원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유치원에서 부적절한 행태가 다수 적발됐다. 송파구 현대유치원은 2017년 예산편성을 하면서 매달 504만 7000원을 ‘사유재산공적이용료’ 명목으로 편성해 일부를 설립자에게 지급했다. 한유총은 지난해부터 설립자 재산인 토지와 건물에 대한 사용료(임대료)를 공식적으로 설립자가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교육기관에 대한 임대료를 지급하는 경우는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 등에 따르면 사립유치원 예산은 ‘학교운영 인건·물건비’, ‘교육시설·설비 경비’, ‘교원 연구비’, ‘학생 장학금’, ‘교육지도비 및 보건체육비’, ‘기타 교육에 직접 필요한 경비’에만 쓰일 수 있다. 이 유치원은 한유총에 기부금 132만원을 교비에서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유치원의 원장은 교육공무원 정년인 62세가 넘으면 교육청에서 기본급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데도 지난해 3~10월 기본보조금 368만원을 부당하게 받아기기도 했다. 럭키유치원은 설립자는 유치원에서 일하지도 않고 2015~2018학년도 3년 간 급여 5850만원에 휴가비 2100만원을 받아갔다. 마포구 돌샘유치원 원장은 배우자가 강동구 돌샘유치원 원장을 하고 있음에도 본인의 유치원에 행정실장으로 올려놓고 자문료 명목으로 매월 300~550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밝혀졌다. 교육청은 배우자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긴 했지만 자문료로 보기에는 금액이 과하다고 봤다. 서울교육청은 각 유치원에 이번에 밝혀진 문제를 시정하고 잘못 집행된 예산에 대해서는 보전 명령을 내렸다. 관련자들은 주의·경고 처분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국인이 선택한 워크캠프 국가는? 1위 아이슬란드

    한국인이 선택한 워크캠프 국가는? 1위 아이슬란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한국인 참가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워크캠프 국가는 아이슬란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워크캠프기구가 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체 한국인 참가자 중 약 22%가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뒤이어 독일, 프랑스 순으로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베트남이 한국인 워크캠프 참가자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았고, 몽골, 대만이 뒤를 이었다. 1999년부터 해외 워크캠프에 한국인 참가자를 파견하고 있는 국제워크캠프기구의 김용한 실장은 “불과 몇 년 사이에 한국인 대학생, 청년들의 워크캠프 선호 국가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 전통적인 인기국가였던 일본의 자리를 아이슬란드가 대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리적으로 가까워 쉽게 갈 수 있는 국가보다 멀지만 꼭 한 번 가고 싶은 국가를 선택하는 양상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참가자의 대다수가 대학생이었던 점에도 변화가 나타나 지난 3년 간 참가자 중 약 25%는 직장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인의 휴가 패턴이 다양해지면서 단순한 여행을 넘어서서 봉사와 여행, 체험이 결합된 워크캠프를 선택한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국제워크캠프기구의 김정현 팀장은 “대학생들은 개별 여행과 워크캠프를 결합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직장인들은 휴가를 이용해 워크캠프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아서 단기 워크캠프에 대한 수요와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직장인들이 퇴사 후 또는 이직을 앞두고 ‘퇴사여행’으로 워크캠프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워크캠프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청년들이 모여 2~3주간 함께 생활하며 봉사활동과 문화교류를 하는 100년 역사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매년 전 세계 80개국에서 3만 여 명의 청년들이 참가하고 있다. 국제워크캠프기구는 올해 개최되는 2천 여 개 워크캠프를 오는 12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자지간 오해받는 23살 연상연하 커플의 러브스토리

    모자지간 오해받는 23살 연상연하 커플의 러브스토리

    모자지간으로 오해받는 23살 연상연하 커플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링컨셔 주에 사는 50세 여성과 그녀의 23세 연하 남편을 소개했다. 샤론 오스본(50)과 마크 오지(27)는 지난 2014년 크리스마스에 동네 맥줏집에서 처음 만났다. 샤론은 “그날은 내가 처음으로 휴가를 낸 크리스마스였고, 내 친구는 나를 동네 맥줏집으로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딸이 전남편 집에 가 있는데 안 될 게 뭐 있나 싶었다”고 말했다. 운명적 이끌림이었는지 샤론은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 마크를 만났다.샤론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마크는 SNS와 문자메시지로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쳤다. 권투와 크리켓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발견한 두 사람은 하루 종일 문자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샤론은 연애도 연애지만 마크와의 나이 차이에 기겁했다. 샤론은 “나는 이혼 후 1년간 홀로 지냈다. 연애에 뛰어들 생각도 없었지만 마크는 너무 어렸다”고 말했다. 심지어 샤론에게는 마크와 10살 터울의 딸이 있었다. 샤론은 아들뻘의 마크에게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사랑에 빠진 마크에게 나이 차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샤론의 망설임에도 마크는 꾸준히 샤론의 마음을 두드렸고 결국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두 사람은 한동안 비밀연애를 유지했다. 샤론은 “마크와 만나면서 마치 10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주변에 알릴 수 없어 딸에게는 늘 친구를 만난다고 거짓말을 하고 마크와 데이트를 즐겼다”고 웃어 보였다. 얼마 안 가 비밀연애가 지겨워진 두 사람은 열애 4개월 만인 2015년 4월 가족과 친구들에게 연애 사실을 털어놨다.샤론은 “우려와 달리 모두 우리의 사랑을 축복해줬다. 특히 딸 케이티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노심초사했는데 딸 역시 마크를 좋아해 줬다”고 기뻐했다. 그녀는 자신과 동년배인 마크의 부모도 만났는데, 마크의 어머니는 샤론을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아들의 사랑을 존중했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한 번은 주소 변경을 위해 찾은 은행에서 모자지간으로 오해를 받은 적도 있다. 마크는 불 같이 화를 냈고 샤론 역시 기분이 언짢았지만 어쩌지 못하는 부분이었다. 두 사람은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로 했고 거리낌 없이 애정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샤론은 “우리가 거리에서 손을 잡으면 사람들의 시선이 꽂힌다. 그리고 우리의 관계를 무척이나 궁금해한다. 같은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이제는 익숙하다”고 밝혔다.모자지간이 아니냐는 오해 속에서도 굳건했던 두 사람의 사랑은 결혼으로 결실을 보게 됐다. 만난 지 꼭 1년 만인 2015년 크리스마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맥줏집에서 마크는 샤론에게 청혼했고 케이티의 새아빠가 되었다. 샤론은 “남편은 어리지만 나에게 완벽한 남자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매일 잘생긴 젊은 남자가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고 당당하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했다. 그녀는 “단지 내가 임신을 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샤론과의 사이에서 아기를 간절히 원했던 마크는 “우리 사이에 아기는 없겠지만 나는 케이티를 누구보다 훌륭한 딸로 키울 것”이라면서 “샤론은 내 인생에 유일한 사랑”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수미네 반찬’ 포상휴가, 다낭으로 전 출연진 출국 [공식입장]

    ‘수미네 반찬’ 포상휴가, 다낭으로 전 출연진 출국 [공식입장]

    tvN 예능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 팀이 포상휴가를 떠난다. ‘수미네 반찬’ 측은 7일 “‘수미네 반찬’ 팀이 14일 다낭으로 포상휴가를 떠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6일 방송을 시작한 ‘수미네 반찬’은 해외 식문화가 유입됨으로써 잠시 조연으로 물러났던 반찬을 다시 우리의 밥상으로 옮겨오자는 취지로 시작된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배우 김수미를 필두로 코미디언 장동민, 셰프 최현석, 미카엘 등 출연진의 활약을 기반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포상휴가에는 출연진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신병 수료식에 ‘불의의 사고’…가족·연인 잃은 이병 조기전역

    신병 수료식에 ‘불의의 사고’…가족·연인 잃은 이병 조기전역

    지난해 12월 20일 강원 화천에 있는 7사단 신병 수료식 날 안타까운 사고로 가족과 연인을 한꺼번에 잃은 김 이병이 조기 전역했다. 7일 육군 등에 따르면 김모 이병은 지난달 25일 심신 장애를 이유로 조기 전역했다. 김 이병은 사고 직후 12일간의 청원 및 위로 휴가를 얻어 사망한 어머니와 누나, 여동생, 여자친구의 장례를 치렀다. 당시 사고 차량 운전자였던 김 이병의 아버지는 다쳤다. 여자친구의 소지품에는 김 이병이 부대 안에서 여자친구에게 쓴 편지 10여 통이 뜯기지도 않은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이 사연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김 이병의 조기 전역을 청원하는 10여건의 글이 게시돼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 이병은 장례를 치르고 부대로 복귀해 해당 부대에 심신 장애 사유로 인한 전역 심사를 신청했다. 김 이병은 규정 및 제도에 따라 의무조사와 육군본부 전·공상 심의, 전역 심사위원회 전역심의(심신 장애) 등 절차를 거쳐 전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中 정부, 병든 부모 간병하는 자녀에 ‘유급 휴가’ 지원

    중국 정부가 과거 ‘1자녀 정책’으로 인해 고통받는 각 가정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약속해 눈길을 모았다. 최근 중국 정부가 공개한 ‘노인권익보장조례’에 따르면, 각종 질병으로 인해 부모 간병이 필요한 자녀들은 ‘유급 휴가’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오랜 세월 지속됐던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1명의 자녀를 둔 가정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노인 성 질환을 겪는 부모를 부양해야 할 자녀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현재 허난성(河南), 푸젠성(福建), 광시성(广西), 하이난 시(海南) 등 중국 전역의 약 10여 곳의 성에서 총 1020일에 달하는 유급 간병 휴가를 지원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동안 가정 내 부양해야 할 노인성 질환을 앓는 부모가 있는 경우에 한 해 1자녀 가정의 근로자는 기존 기본급의 약 70%에 달하는 정부 보조금을 받으며 ‘유급 휴가’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과거 1자녀 정책을 고수했던 정부가 직접 나서 1자녀 가정을 위한 기본적인 보상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수 십여 년 동안 중국 정부의 인구 정책은 일명 ‘독생자녀’ 등으로 불리는 출산 제한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 다만, 간병 유급 휴가 시 발생하는 인건비 문제에 대해서는 사기업이 지급, 이에 대해서 정부가 법인세 감세 및 정부 보조금 등의 방식으로 지원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출산 제한 정책을 국책으로 고수했던 정부가 나서서 민영 사기업이 부담하는 각종 인건비 문제에 대해서 일정한 보상 법규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간병 유급 휴가 탓에 발생하는 높은 인건비 문제의 중소형 민영 사기업의 경우 업체 운영비에 직접적인 타격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에서 법규화, 기업과 근로자 쌍방에 대한 정부의 책임 보장이 지속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인민대학교 송정 사회학 교수는 “한 자녀 간병 유급 휴가 비용 등 노후 보장 정책을 모색하는 지방 정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 지역마다 정책에 대한 지원 보장 규모가 상이하다는 점에서 보편성이 떨어진다”면서 “중앙 정부가 나서서 전국 각 지방 정부에 대해 일괄적으로 해당 정책을 보급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자녀 정책에 대한 성공과 실패 여부는 중앙 정부가에 의한 주도로 진행됐다는 점을 상기, 각 지역 정부와 해당 지역 소재 기업체에서 1자녀 가정이 안고 있는 각종 노후 보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와 관련 현재 중국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1자녀 독생자 가정 등으로 인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형국이다. 독생자 정책이 처음 실시됐던 지난 1950년대 출생한 이들은 현재 60~70대에 진입한 상황이다. 독생자 정책을 고수했던 시절 총 4억 5000만 호의 가정이 생겨났으며, 이로 인해 각 가정에서는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난 1자녀와 농촌에서 거주하는 노인 가구 등으로 인해 다양한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노인 가구를 겨냥한 빈집 털이범의 기승과 병원 입원 시 간병인 부족 현상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장쑤성 정부는 지난 2017년 기준 6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무려 1756만 2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성 내 거주하는 전체 인구 중 약 22.5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60세 이상 노인 가구와 1자녀로 구성된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1위 베이징, 2위 상하이, 3위 선전, 4위 광저우 등으로 대도시에서의 1자녀 가구 밀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정은 이달 중국 다롄서 시진핑과 만나나

    김정은 이달 중국 다롄서 시진핑과 만나나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최근 중국 베이징에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 날인 지난 1일 중국 다롄을 방문해 5차 북중 정상회담이 다롄에서 다시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리 부상은 지난달 28일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뒤 지난해 5월 2차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다롄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5월 7~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용기로 이동해 방추이다오 국빈관에서 첫 자국제조 항공모함인 001A의 해상 시험운항을 참관하기 위해 다롄으로 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방추이다오 국빈관은 김일성 주석과 덩샤오핑 주석이 비밀회담을 열었던 곳으로 북중 간 우의를 상징하는 유서깊은 장소다. 리 부상은 지난 1일 다롄 샹그릴라 호텔에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탄청쉬(谭成旭) 다롄시장을 만난 뒤 지난 5일 평양으로 귀국했다. 중국을 담당하는 리 부상은 지난달 28일 북한 외무성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해 당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왕 부장을 만났다. 리 부상의 다롄 방문과 다롄시장 회동은 5차 북중 정상회담의 사전 준비 차원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왕 부장은 리 부상과 만난 자리에서 ‘호사다마’라는 말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위로했었다. 중국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데다, 시 주석은 22일부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순방을 거쳐 27일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나 무역협상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16~21일 사이에 시 주석과 다롄에서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만약 이 기간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2차 북미회담 결렬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이는 올 1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 과정을 공동으로 연구조종하기로 한 만큼 북중의 합의에 어긋난다고 볼 수도 있다. 1951년 다롄 방추이다오에 세워진 국빈관은 마오쩌둥 주석이 휴가차 자주 들렀던 곳으로,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봉쇄하면 외부 침입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201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방추이다오에서 리커창 부총리와 만찬 회동을 했었다. 한편 중국측은 합의문 없이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계속 내놓고 있다. 왕펑 중국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 부연구원은 6일 글로벌타임스 기고에서 “한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실패로 상처를 입지 않았다”며 “비핵화 추진력의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정상회담은 성공이다. 북미가 서로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다음 정상회담과 장래의 새로운 합의문에 단단한 기초를 놓았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노사정, 저소득 구직자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 합의

    노사정, 저소득 구직자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 합의

    경사노위, 중위소득 50% 이하에 6개월간 50만원 안팎 지급법제화 단계 거쳐 내년 이후부터 시행될 듯노·사·정이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저소득층 구직자의 생계보장과 취업지원을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의 큰 틀에 합의했다. 합의안이 제도화되면 중위소득 50% 이하의 구직자는 6개월간 50만원 안팎의 구직촉진수당을 받게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안전망 개선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형 실업부조 운영 원칙을 포함한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한 합의문’을 채택했다. 한국형 실업부조는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실업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구직자에게 취업 프로그램 참여를 조건으로 생계 보장을 위한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노·사·정은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도입해 운영 성과를 평가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급기간은 6개월을 원칙으로 하되 다른 지원 제도를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을 정한다. 또 지원금액은 최저 생계를 보장하는 수준의 정액급여로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생계급여 선정 기준 및 보장 수준이 월 51만 2102원(1인가구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금액은 이 수준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실업부조 수급자에게는 구직 기간 실효성 있는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정부는 지난해 중위소득 60% 이하(50만명 추산)를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사회안전망 개선위에는 정부도 참여하는 만큼, 이번 합의안이 정부 방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장지연 위원장은 정부안보다 지원대상이 줄어든 데 대해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출발해 확대해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실업부조의 구체적인 대상자 수나 투입 예산 등은 국회 입법화 과정 등에서 추계한다. 이 밖에도 합의문에는 실업급여 수급액 현실화, 근로시간·장소에서 소득 기준으로 고용보험 제도를 개편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소득 기준으로 고용보험 제도가 개편되면 고용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소득을 얻는 특수고용직이나 초단시간 노동자 등이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게 된다. 아울러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자의 임금을 지원하는 모성보호 급여사업에 일반회계 지원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모성보호 급여사업에 고용보험기금을 쌈짓돈처럼 사용해 기금 재정이 부실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선진국 대비 30배에 이르는 고용서비스 기관의 직원 1인당 상담 구직자수(2014년 기준 605.5명)를 선진국 수준(독일 44.8명, 영국 22.3명, 일본 90.4명)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장 위원장은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도 고용보험을 통해 기본적인 생계를 해결하면서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는 사회로 가기 위한 노사정의 의지를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고받고 출항까지 7분…물 위 화재 진압하는 ‘바다의 소방관’

    신고받고 출항까지 7분…물 위 화재 진압하는 ‘바다의 소방관’

    사방이 물뿐인 바다라고 해서 화재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형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탈출할 길이 없어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5월 21일 인천항에 정박하던 파나마 자동차 운반선 오토배너호 화재가 대표적이다. 차량 2500대를 실은 무게가 5만t에 달하는 대형 선박에 불이 나자 67시간이 지난 24일에야 진화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때 가장 먼저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선 건 인천 중부소방서 소방정대였다. 서울신문은 5일 이곳에서 근무하는 이윤상(38) 지방소방교와 박영신(36) 지방소방교를 만나 경력직으로만 뽑는 소방정대의 모든 것을 살펴봤다.●최악을 위해 존재하는 소방정대 이들은 육상에서만큼 자주 일어나지는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대형 참사로 번지는 해상 화재에 대비해 늘 대기한다. 소방정대에서 각각 항해사와 기관사로 일하는 이 소방교와 박 소방교도 마찬가지다. 출동 사이렌이 울리자 곧바로 출동 지령서를 뽑아들고 바다로 나설 준비를 한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를 확인하고 무전기가 들어 있는 출동 가방을 다급히 챙겨 배로 뛰어간다. 항해사인 이 소방교는 조타실로 향한다. 박 소방교는 기관실로 내려가 엔진을 켜고 배를 움직일 준비를 한다. 소방정 한 척에 탑승하는 대원은 모두 5명. 각자의 역할에 따라 발빠르게 움직인다.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에 출항보고를 마치고 화재 진압을 위해 떠날 때까지 걸린 시간은 채 7분이 되지 않는다. 수년간 발을 맞춰 ‘시간누수’를 최소화한 덕분이다. 이들에게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소방교는 “기계 오작동이 날 수도 있어 그 부분에 특히 신경을 쓴다”며 “이 때문에 늘 신경이 곤두서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소방교는 “배를 운항하면서 인원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항해사와 기관사가 방수포를 조작하면서 항해도 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체력은 필수… 바다 화재는 우리에게 맡겨라 행정안전부령 제2호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정부는 소방기관을 소방서와 119안전센터, 119구조대, 119구급대, 119구조구급센터, 항공구조구급대, 소방정대, 119지역대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소방정대는 선박의 화재, 해상에서 구급·구조를 하는 소방의 공식 기관이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소방정대 역시 일반 소방서처럼 화재 구조와 구급 등 소방의 주요 임무를 똑같이 수행한다. 선박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바다로 나가 화재를 진압하고 해양경찰이 출동 요청을 하면 오염 방제, 해상 대테러 훈련 등을 지원한다. 소방정대는 기관사와 항해사로 이뤄져 있다. 이 직렬은 경력 채용으로 모집한다. 소방 항해사와 기관사는 각각 항해사·기관사(1급~5급) 자격증을 취득한 뒤 승무 경력이 2년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시험은 필기와 체력, 신체검사, 면접시험 등 4단계로 돼 있다. 필기시험은 국어, 영어, 소방학개론 세 과목을 치른다. 경력 채용만 하는 이 직렬의 특성상 이 소방교와 박 소방교도 다른 직종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 소방교는 해운회사에서 항해사로 4년, 선박 검사원으로 6년을 근무했다. 박 소방교는 한 수출회사에서 8년간 기관사로 일했다. 이 소방교는 국어 과목이 시험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적이 없다 보니 국어 과목이 많이 어려웠다”며 “아내가 인터넷 강의를 들어보라고 권유해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간과의 싸움’도 이 소방교가 견뎌야 할 적이었다. 그는 “수험생활 당시 선박 검사원 일을 하고 있었다. 늘 밤 9시가 넘어 업무가 끝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박 소방교는 체력시험이 가장 큰 고비였다고 한다. 그는 “민간기업에서 기관사로 일했는데 직업 특성상 배에서 내리면 휴가 기간이 보장돼 공부할 시간은 충분했다. 하지만 배를 타면 운동을 거의 할 수 없어 고생이 심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족한 체력을 사설학원을 통해 보완해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고 웃었다.●항해사·기관사지만 민간과 업무 차이 커 소방의 항해사와 기관사는 일반적인 항해사·기관사와 비교해 업무에 큰 차이가 있다. 항해사인 이 소방교는 “일반적으로 배를 부두에서 떼어내는 접안·이양 작업을 도선사가 하는데, 소방정대에서는 항해사가 그런 업무까지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관사인 박 소방교는 “화재와 구급은 인명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부담이 훨씬 크다. 발전기가 가동이 안 되면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간기업 기관사와 항해사는 대체로 고액 연봉을 받지만 전 세계를 돌아다녀야 해 집에 자주 들르기 어렵다. 하지만 소방에서 항해사는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대신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많다. 이 소방교는 “선박 검사원으로 일하다가 지방으로 발령이 났다. 아기가 갓 돌이 지났는데 갑자기 주말 부부를 하게 돼 아내가 무척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무원이 돼 소방정대에서 일하면서 가족과 늘 함께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화재·구급 사고가 발생했을 때 1분 1초가 급하기는 바다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5월 발생한 오토배너호 화재 진압에 참가한 박 소방교는 “5일간 진압 작전에 참여했다. 당시 대형 사고여서 해경과 육상 소방이 함께 출동했는데, 워낙 배가 커 두려움이 컸다”며 “배의 길이가 300m나 됐지만 소방정은 100t 규모에 불과했다.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이 소방교는 익수자(물에 빠진 사람)가 발생했을 때 안타까움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인천대교에서 물에 빠진 이를 구하라는 출동지령을 받고 나섰다. 서치라이트로 바다를 조사한 끝에 어렵게 발견했다”며 “조금 더 일찍 출동했더라면 생명을 구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열악한 장비와 인력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 소방교는 “지난해 긴급구조 통제 훈련을 하던 중 기관실 바닥에 구멍이 생겨 물이 새는 일이 있었다”며 “대원 한 명이 내려가 손가락으로 막은 뒤 임시방편으로 잠수부를 긴급 수배해 수중 접착제로 막았다”고 말했다. 박 소방교는 “인원 보충이 필요하다. 소방정대가 단독 출동이다보니 지원해줄 수 있는 자원이 적어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민간 항해사와 기관사를 그만두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방관이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소방교는 “함께하는 대원이 가장 큰 자산”이라며 “아내도 모르는 사실을 대원이 알 수 있을 정도여서 또 다른 가족을 만난 것처럼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 소방교는 “배를 내려서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소방 항해사, 기관사를 추천한다”며 “아주 좋은 직업이고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피는 펜보다 강하다” 소방관들 릴레이 시위

    “피는 펜보다 강하다” 소방관들 릴레이 시위

    ‘취객 폭행에 사망’ 위험직무순직 불승인 200여명 세종청사앞서 1인 시위 참여구급 활동 중 취객에게 폭행을 당한 뒤 숨진 강연희 소방경에게 정부가 위험직무순직 불승인 처분을 내리자 동료 소방관들이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강 소방경이 근무했던 전북 익산소방서를 중심으로 전국 소방공무원 200여명이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휴가자나 비번자가 번갈아 가며 시위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소방공무원들은 “피는 펜보다 강하다”는 뜻이 담긴 ‘#피더펜’ 해시태그 운동도 병행한다. ‘피’는 현장근로자의 애환과 땀을, ‘펜’은 정부의 관료주의와 권위주의를 상징한다고 소방공무원들은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주취자의 폭행과 폭언으로 인해 숨진 익산서 구급대원 강 소방경의 사망을 위험직무순직으로 볼 수 없다’고 유가족에게 통보했다. 이에 유족들은 인사처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들은 이유서에서 “불승인 통보 공문에는 어떤 이유로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가) 부결됐는지 명시가 돼 있지 않다”며 “그렇게 판단한 이유를 알고 싶어 (재심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강 소방경은 지난해 4월 2일 익산역 앞 도로에 쓰러져 있던 한 취객을 119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기다가 봉변을 당했다. 취객은 강 소방경의 머리를 주먹으로 대여섯 차례 때리고 욕설을 퍼부었다. 강 소방경은 이 사건 이후 불면증과 어지럼증, 딸꾹질에 시달리다 지난해 5월 1일 뇌출혈로 숨졌다. 이에 대해 인사처는 “강 소방경이 주취자 이송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이후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다가 뇌동맥류 파열로 숨진 정황이 확인된다”면서도 “공무원 재해보상법에서 정한 위험직무순직에는 충족하지 않는다”고 불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잔디 처음 밟는 구조견 반응 (영상)

    잔디 처음 밟는 구조견 반응 (영상)

    한 영국인 부부가 휴가지에서 학대받던 강아지를 영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모금 운동 중인 가운데, 강아지가 ‘견생’ 최초로 잔디를 밟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달 27일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구조견을 영국으로 입양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는 클로이 헨리(23)-알렉스 쥬크(27) 부부의 사연을 보도했다. 잉글랜드 그레이트 야머스에 거주 중인 클로이와 알렉스 부부는 지난 1월 필리핀 엘니도로 휴가를 떠났다. 이들 부부는 휴가지에서 강아지 ‘페소’를 만났다. 페소는 당시 쓰레기 더미 사이에 묶인 채 울부짖고 있었다. 알렉스는 “우리가 페소를 처음 봤을 때, 페소는 기둥에 묶여 유리와 파편, 오래된 깡통 같은 쓰레기 더미에 둘러싸여 있었다”면서 “우리는 페소에게 음식과 물을 줬지만 그의 상태는 처참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페소는 주인이 있었던 상황. 주인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페소를 내버려 둘 수 없었던 부부는 페소에게 다가갔다. 오랜 시간 학대를 당해왔던 페소는 겁을 먹고 도망치려 했지만, 이내 품에 쏘옥 안겼다고 부부는 설명했다. 알렉스는 “주인에게 페소를 데려가도 되겠냐고 했더니 웃으며 공짜로 가져가라고 했다”고 전했다.알렉스와 클로이는 페소를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페소는 정상 몸무게의 절반도 되지 않았고 심각한 영양실조와 탈수 증세, 그리고 혈액검사에서도 적혈구 수치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페소에게 먹이를 사주고, 치료를 하며 정성껏 돌봤다. 현재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이 부부는 영국으로 페소를 데려올 계획이다. 개를 영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알렉스와 클로이는 기부금을 받고 있으며, 사람들을 독려하기 위해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건강해진 페소가 처음으로 잔디밭을 걷는 모습이 담겼다. 페소는 10보 정도 걸은 뒤 푹신한 잔디 위에 드러눕는다. 이어 온몸을 뒹굴며 푹신한 느낌을 마음껏 즐긴다. 클로이는 “페소가 우리 삶의 일부가 되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며 페소를 데려오기 위해 마음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트럼프, 자기 휴양시설 행차에 혈세 716억원 ‘펑펑’

    트럼프, 자기 휴양시설 행차에 혈세 716억원 ‘펑펑’

    취임 이후 19차례 찾아 51일 숙박 본인 소유시설이지만 사용료 지불 ‘공직자 이해 상충’ 문제 거센 논란‘못 말리는 골프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틈만 나면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로 휴가를 떠나고 주말에는 골프를 즐긴다. ‘세계에서 가장 바쁘다’는 미 대통령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 달에 평균 두 번 이상 골프장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말 나들이 비용은 얼마일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한 번의 나들이 비용이 35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과 수십명의 경호인력, 그리고 첨단 보안장비 등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세금이 쓰이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2년여 동안 자신의 리조트인 마라라고를 찾은 것이 무려 19차례, 숙박 일로는 51일이라고 전했다. 궁금한 것은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행차 비용은 얼마일까 하는 것이다. 미 대통령의 이동과 방문 자체가 극비보안 사항이라 그에 따른 ‘비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또 국방부와 국토안보부, 비밀경찰 등 여러 관련 부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의회감시단체 정부책임사무소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2~3월 마라라고 리조트를 4번 찾은 비용이 1400만 달러(약 156억원)라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국 한 번 행차에 340만 달러(약 35억 8000만원)의 비용이 든 셈이다. 비용을 집행한 부서는 국방부가 850만 달러, 국토안보부가 500만 달러가량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마라라고 리조트의 방값 등으로 낸 금액도 6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근거로 취임 이후 19번 플로리다 행차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발생한 비용은 무려 64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소유인 마라라고에 낸 돈도 37만 달러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엄청난 비용뿐 아니라 ‘공직자 이해 상충’ 논란도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말 행차는 대부분이 자신의 호텔이나 골프장 등에 집중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유이지만 국가는 그 시설을 사용하는 비용을 내야 한다. 마라라고 리조트는 각종 정상회담과 대통령 후원의 밤 행사 등으로 매출이 급증했으며 화려한 명성도 덤으로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사실 대통령의 행차 비용은 정확하게 추산할 수 없다”면서 “숨어 있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알려진 비용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日 “10일 연휴” 발표 땐 좋았지만…날짜 다가올수록 근심 ‘수북’

    日 “10일 연휴” 발표 땐 좋았지만…날짜 다가올수록 근심 ‘수북’

    학교·은행·병원 등 기반시설 기능 스톱 10일 온전히 못 쉬는 학부모 돌봄 걱정 현금결제 많아 소매점 등 잔돈대란 우려 병·의원 집단 휴진 따른 의료 공백도 문제 시급·일당 받는 비정규직 월소득 33% ‘뚝’ 아베, 선거에 활용하려다 불안 확산 당혹처음에는 마냥 좋기만 했는데 차츰 들뜬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반드시 그럴 일만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이어지는 ‘10일 연휴’에 대한 일본 사회의 분위기가 그렇다. 일본에서는 매년 4월 29일 ‘쇼와의 날’(히로히토 전 일왕 생일), 5월 3일 ‘헌법기념일’(한국의 제헌절), 5월 4일 ‘숲의 날’(식목일), 5월 5일 ‘어린이날’이 고정 휴일이다. 이 시기를 통상 ‘골든위크’로 부른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때와 차원이 다른 10일짜리 초대형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5월 1일이 새 일왕 즉위에 따른 휴일로 지정되면서 토요일인 4월 27일을 시작으로 월요일인 5월 6일(대체휴일)까지 쉬게 됐다. 1948년 일본의 공휴일 관련 법 제정 이래 가장 긴 것이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10연휴 계획을 처음 밝혔을 때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연속적인 휴일을 통해 여유 있는 국민 생활의 실현을 기대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도 했다. 언론들은 10일 연휴를 겨냥해 북적이는 해외여행 상담창구 등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이 쌓여 갔다. 나와 가족은 쉬지만 사회 전체는 그대로 돌아가는 휴가나 방학과 달리 병원, 은행, 학교 등 기반시설들이 최장 10일간 기능 정지에 들어가는 데 대한 우려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3일 전했다. 많은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가 쉬는 이 기간 동안 자녀들 돌보는 게 큰일이라고 한숨 짓고 있다. 특히 10일간 온전히 쉴 수 없는 직장인들은 영유아, 초등학생 자녀를 어디에 맡겨야 하나 걱정이다. 쉬지 않아 곤란한 사람도 있지만, 쉬어서 힘든 사람들도 많다. 시급이나 일당으로 일하는 비정규직 등에게 10일 연휴는 산술적으로 월소득의 3분의1이 없어진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병의원 집단휴진에 따른 의료서비스 공백도 걱정거리다. 현금결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일본 사회의 특성상 현금이 없어 발을 구르는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연휴 기간 ATM 현금 부족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 때문이다. 심지어 ‘거스름돈 대란’ 걱정까지 나온다. 은행들이 10일 동안 문을 닫기 때문에 식당이나 소매점에 거슬러 줄 동전이 없어도 구할 길이 막막하다는 것이다. 10일 연휴 결정을 올여름 참의원 선거의 호재로 활용하려던 아베 정부는 국민 불안이 확산되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급기야 지난달 26일 의료, 고용, 보육, 복지 등 8개 분야에 걸친 정부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보육시설의 임시 수용인원을 늘리고 연휴 기간 응급병원 대응을 강화한다는 등의 내용이지만 현실적으로 허점이 수두룩해 여당 안에서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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