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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5·18 덕후’가 된 이유…각자의 방식으로 ‘오월’을 기억하는 청년들

    내가 ‘5·18 덕후’가 된 이유…각자의 방식으로 ‘오월’을 기억하는 청년들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5·18민주화운동을 각자의 방식으로 기리는 청년들이 있다. 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에 태어나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스스로 5·18민주화운동을 알릴 플랫폼을 만들고, 영상을 제작하고, 책을 썼다. 청년들은 역사적 사건의 발생 순서를 외우라고 강요하는 수업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입 모아 말했다. 영화와 전시처럼 교과서 밖 세상에서 만난 5·18이 마음을 움직이는 진짜였다고 했다. 미래세대에게 5·18민주화운동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이들은 답을 알고 있다.5·18 40주년 행사 한눈에…11명의 청년 모임 ‘518NOW’ ‘518NOW’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뜻 깊게 보낼 방법을 고민하던 서울 청년들이 모인 단체다. 문화기획을 연결고리로 만난 11명의 청년들은 플랫폼(518now.kr)을 만들어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알리고, 5·18민주묘지 버스정류장에 있던 토지 매매 광고를 5·18민주화운동 광고로 바꾸기 위해 모금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광주와 5·18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다양했다. 유지원(23)씨는 지난해 홍콩 민주화 운동 지지 연대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이인주(26)씨는 영화 ‘화려한 휴가’, ‘26년’ 등을 보고, 장은지(25)씨는 광주를 여행하다가 5·18민주화운동에 빠졌다. 이들은 딱딱한 교과서 속 5·18보다는 이야기가 있는 영화를 보거나 직접 겪은 경험이 더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탁율민(34)씨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학습 기억을 떠올려보면 교과서 장면보다는 매년 5월18일마다 학교에서 묵념을 하고, 부모님과 민주묘지를 지나치면서 이야기를 들었던 경험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씨는 “청소년 시기에 글로만 정보를 받아들이면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면서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콘텐츠로 5·18민주화운동에 접근하는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그날의 공동체의식에 주목…독립큐레이터 ‘장동콜렉티브’ 여성 2인조 독립큐레이터 ‘장동콜렉티브’ 김소진(25)씨와 이하영(25)씨는 5·18민주화운동이 얼마나 잔혹했는지에 집중하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공동체 의식을 갖고 이뤄낸 정의로운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해 시작한 ‘오월식탁’ 프로젝트는 그런 고민의 산물이다. 오월식탁은 90년대생 청년들이 광주 할머니 5명을 만나 5·18민주화운동 때 이야기를 들으면서 할머니의 레시피로 요리를 만들어 나눠 먹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서울기록원에서 전시 중이며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새롭게 2명의 할머니를 만난 이야기를 선보인다. 광주에서 자란 김씨가 그날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5·18민주화운동을 익숙하게 배웠던 것과 달리 충남 홍성 출신인 이씨는 5·18민주화운동을 잔인한 일로 기억했다. 이씨는 “6살 때 사진전시실에서 그날의 사진을 보고 잔혹함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중학생이 된 후 광주 비엔날레에서 희생자의 눈을 감겨 드리는 전시를 보고 나서 비로소 두려움을 극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학교에서 배웠던 5·18민주화운동은 숫자와 화살표로 기억한다”며 암기식 교육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씨는 “앞으로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해나갈 사람들은 우리들이니까 더 많은 또래와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청소년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을 상관없는 옛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삶과 어떻게 연결지을 수 있는지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청년들은 광주를 어떻게 기억할까? 직접 들었다…오지윤·권혜상 작가 회사원인 오지윤(31)씨와 권혜상(29)씨는 광주에 연고가 전혀 없는 수도권 청년이다. 오씨와 권씨는 2017년부터 2년간 12명의 20~30대 청년들에게 ‘광주’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그 내용을 엮어 지난달 <요즘. 광주. 생각.>이란 책을 펴냈다. 회사 선후배인 둘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5·18민주화운동에 관심이 생겼다. 오씨와 권씨는 “청소년 시절 배웠던 5·18민주화운동은 시험을 위한 공부였다”면서 “역사 교육이 고조선, 청동기 시대 등 고대사를 자세히 배우고 4·19, 5·18, 6·10과 같은 현대사는 대충 훑고 지나가지 않나”라고 회상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무엇이 달랐을까. 권씨는 “서울에 살던 외부인이 광주에 들어가 5·18을 겪는 이야기여서 수도권 사람으로서 더 공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씨는 “사건의 잔혹함보다 시민들의 자발성, 연대의식 등 긍정적인 가치를 부각시킨 영화라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오씨는 새로운 5·18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금까지는 기성세대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미래 세대가 스스로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새기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직장어린이집 정부·지자체 코로나19 지원금 중복 수급 가능

    직장어린이집 정부·지자체 코로나19 지원금 중복 수급 가능

    앞으로 경영난을 겪는 직장어린이집은 고용노동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을 중복해 수급할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19일 이런 내용의 직장어린이집 특별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정부 지원을 받는 직장어린이집 678곳 중 161곳(24%)이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8개 어린이집은 경영난으로 운영비를 감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직장어린이집에 인건비·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직장어린이집이 지자체로부터 긴급지원금을 받았다면 현행 제도상 노동부 지원금은 못 받게 돼있다. 다만 지자체 지원금이 노동부 지원금보다 적으면 그 차액을 지급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어린이집에 긴급지원금을 주고 있는데, 현행 제도 때문에 노동부 지원금을 받는 직장어린이집은 지자체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해 이번에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장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인건비 지원 요건도 완화한다. 기존에는 유급 고용 일수가 월 20일 이상인 보육교사에게만 인건비를 지원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무급휴가를 쓰는 보육교사가 늘면서 사업주가 인건비 전액을 지원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노동부는 보육교사가 무급휴가를 써서 유급 고용 일수 20일을 채우지 못했더라도 인건비를 하루 단위로 계산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비상상황 시에는 직장어린이집이 최대 3개월분 만큼의 인건비·운영비를 당겨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별지원방안을 시행하려면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하는데 통상적인 절차를 따르려면 정비에 시간이 걸려 ‘적극행정’을 활용할 방침이다. 빠르면 내달 중 관련 규정을 정비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40대 직장맘 52%, 코로나19 여파 스트레스 고위험군”

    “20∼40대 직장맘 52%, 코로나19 여파 스트레스 고위험군”

    “심리적 불안 시달리는 직장맘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해야”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하는 20∼40대 여성 가운데 절반 이상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는 19일 자녀 양육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직장맘’과 ‘직장대디’를 대상으로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 온라인 스트레스 자가진단을 받게 한 결과, 참가자 308명 가운데 37.3%(115명)가 ‘스트레스 고위험군’으로, 54%(167명)가 ‘스트레스 잠재군’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20~40대 여성 응답자(196명) 가운데 52%(101명)이 고위험군으로, 42%(83%)가 잠재군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성 응답자(247명) 가운데는 45%(112명)가 고위험군이었다. 센터는 또 지난 2∼3월 진행한 모성보호 상담을 분석한 결과, 상담 건수가 총 95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1건)보다 66.4% 증가했다고 밝혔다.상담 내용으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족돌봄휴가 등 긴급지원제도에 관한 문의가 많았고 사측이 코로나19를 이유로 해고 위협을 가하는데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들이 나왔다. 예를 들면 육아휴직 후 복직한 근로자에게 회사 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부당전보 발령을 하거나 사직 압박을 한 사례, 육아휴직 중인 기간제 근로자에게 회사 측이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위협한 사례도 있었다. 센터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맘들을 지원하기 위해 변호사, 노무사, 심리상담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2020 성평등노동인권지원단’을 발족했다. 김지희 센터장은 “코로나19 시기에 임신·출산, 육아와 관련한 고용 위협과 이에 따른 심리적 불안 등에 시달리는 직장맘을 위해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6월엔 꼭 봄

    6월엔 꼭 봄

    공연계 주간 매출 4월 첫주 최저점 이후 증가세 거듭하다클럽發 확진으로 하락 반전 마스크 의무화 등 수칙 엄격히 ‘렌트’·‘모차르트!’ 준비 완료!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점화를 향한 공연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5월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관극 심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급격히 꺼졌고, 바닥을 치고 반등하던 공연계 총매출액 하락으로 이어졌다. ‘5월의 봄’을 준비하던 공연계는 뮤지컬 대작이 쏟아지는 6월을 재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다. 18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연계 주간 총매출액은 지난 4월 첫째 주(5~11일) 3억 7465만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매주 증가세를 거듭했으나, 이태원 일대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 관련 첫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 7일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주간 단위 공연계 총매출액은 3월 셋째 주 19억 9873만원, 3월 넷째 주 19억 5393만원, 3월 마지막 주 9억 3208만원 등 점진적인 하락 곡선을 보이다 4월 둘째 주 7억 2962만원, 4월 셋째 주 16억 1122만원으로 조금씩 증가했다. 부처님오신날부터 어린이날까지 황금연휴가 시작된 4월 마지막 주 총매출액은 27억 4917만원까지 올랐다. 이런 흐름은 5월 첫째 주까지 이어졌지만, 지난 7일을 기점으로 끊겼다. 공연 총매출액을 공연과 관객이 특히 많이 몰리는 금~일요일 3일 단위로 나눠 집계한 결과 4월 3~5일 2억 1908만원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15억 7870만원으로 매주 상승했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보도가 쏟아진 직후인 8~10일 매출액은 11억 6156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공연계는 관객이 공연장을 안전한 곳으로 인식하고 자유롭게 즐기는 관극 심리 회복이 중요한데, 결과적으로 이태원 클럽이 조금씩 되살아나던 관극 심리 불씨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연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줄고 지난 6일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면서 공연계는 무대 정상화를 시작했고, 공연장을 찾으려는 관객 분위기도 조금씩 느껴졌으나 이태원 클럽 탓에 이런 분위기가 확 꺼졌다”며 허탈해했다.관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전 문진표 작성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엄격히 따르고 있는 공연계는 작품성과 대중성이 검증된 대작을 중심으로 다시 관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 뮤지컬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배우 김준수의 뮤지컬 데뷔작 ‘모차르트!’(11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와 2000년 초연 이후 한국 뮤지컬 시장 규모를 키운 작품으로 꼽히는 ‘렌트’(13일·디큐브아트센터)가 6월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출연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4월 3주가량 공연을 중단했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애초 6월 27일까지였던 서울 공연 일정을 8월 8일로 연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살아보려 무급휴가에도 일했건만… 퇴근길 받은 건 해고 통보”

    “살아보려 무급휴가에도 일했건만… 퇴근길 받은 건 해고 통보”

    “함께 살려고 무급휴가로 버티고 버텼는데…. 회사는 결국 해고로 답하더군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있는 VIP(우대고객) 라운지에서 2년 넘게 일한 이모(28)씨는 지난달 9일 퇴근길에 갑작스럽게 해고를 통보받았다. 회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자 지난 3월부터 라운지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무급휴가 사용을 강요했다.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회사가 제시한 동의서를 작성하고 무급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인원 감축만은 피하려 했다. 무급휴가 기간은 늘어만 갔다. 이씨는 “원래 인원이 부족해 무급휴가 중에도 라운지에 출근해 일을 했다”며 “직원들끼리 무급휴가를 계속 연장해 사용하면 언젠가는 안전하게 다시 일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이씨를 포함한 10여명의 여성 노동자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일자리를 잃었다. 성 불평등한 노동시장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여성 노동자들의 고용 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을 차별하는 노동시장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돌봄노동을 강요하는 성별 분업 구조가 여전한 점을 언급하며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로 차별받는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여성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5000명 줄었고,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29만 3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감소한 남성 취업자 수는 각각 8만 1000명과 18만 3000명”이라며 “특히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도소매·음식·숙박·교육서비스업 등의 일자리가 크게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위기 속에서 육아·가사 부담은 여전히 여성에게 전가되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은 당장 돌봄노동 때문에 불안정한 조건에서 노동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돌봄은 여성만의 몫이 아니라 모두가 행해야 할 의무이자 권리”라면서 “여성은 필요하면 노동시장으로 불려 나오고 어려워지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대기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여성단체들은 ‘성평등 노동’과 ‘돌봄 민주주의’ 실현을 강조하며 ▲사회적 돌봄 시스템 재정비 ▲성별임금격차 등 불평등한 노동시장 구조 개선 ▲임시 일용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등의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무급휴가 중에도 출근했는데 돌아온 건 해고 통보였습니다”

    “무급휴가 중에도 출근했는데 돌아온 건 해고 통보였습니다”

    “함께 살기 위해 무급휴가로 버티고 버텼는데…. 회사는 결국 해고로 답하더군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한 VIP(우대고객)용 라운지에서 2년 넘게 고객 응대 업무를 한 이모(28)씨는 지난달 9일 퇴근길에 회사로부터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씨가 다닌 회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자 지난 3월부터 라운지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무급휴가 사용을 강요했다.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회사가 제시한 동의서를 작성하고 무급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인원 감축만은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무급휴가 기간은 점점 늘어만 갔다. 이씨는 “원래 인원이 부족해 무급휴가 중에도 라운지에 출근해 일을 했다”면서 “직원들끼리 무급휴가를 계속 연장해 사용하면 언젠가는 안전하게 다시 일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런 저희에게 돌아온 것은 문자를 통한 해고 통보였다”고 말했다. 이렇게 이씨를 포함한 10여명의 여성 노동자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해고를 당했다. 기존의 성 불평등한 노동시장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여성 노동자들의 고용 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을 차별하는 노동시장과 여성에게 돌봄노동을 강요하는 성별 분업 구조 등을 비판하며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차별받은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여성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5000명이 감소했고,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29만 3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감소한 남성 취업자 수는 각각 8만 1000명과 18만 3000명”이라면서 “특히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도소매·음식·숙박·교육서비스업 등의 일자리가 많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위기 속에서 육아·가사 부담은 여전히 여성에게 전가되는 것이 현실이다. 회계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김모(42)씨는 아이 돌봄 문제 때문에 가족 안에서 미움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린이집 휴원이 길어지면서 김씨의 시부모가 김씨 부부 아이를 돌보는 시간도 하루 4시간에서 9시간으로 늘었다. 하지만 60~70대의 고령인 시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일은 체력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급기야 가족들은 김씨에게 화풀이를 했다. 남편은 김씨에게 “너 때문에 우리 엄마가 고생한다”면서 짜증을 냈고, 시아버지는 김씨에게 “몇 푼이나 번다고 여러 사람 고생시키냐”고 핀잔을 줬다. 김씨는 “스트레스 때문에 일을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은 당장의 돌봄노동 때문에 불안정한 조건에서 노동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돌봄은 여성만의 몫이 아니라 모두가 행해야 할 의무이자 권리”라면서 “여성은 필요하면 노동시장으로 불려나오고 어려워지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대기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여성단체들은 ‘성평등 노동’과 ‘돌봄 민주주의’ 실현을 강조하며 △사회적 돌봄 시스템 재정비 △성별임금격차 등 불평등한 노동시장 구조 개선 △임시일용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등의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태원 클럽 ‘66번’ 나오자 공연 매출액 4억 1700만원 증발

    이태원 클럽 ‘66번’ 나오자 공연 매출액 4억 1700만원 증발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재점화를 향한 공연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5월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관극 심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급격히 꺼졌고, 바닥을 치고 반등하던 공연계 총 매출액 하락으로 이어졌다. ‘5월의 봄’을 준비하던 공연계는 뮤지컬 대작이 쏟아지는 6월을 재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다. 18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연계 주간 총 매출액은 지난 4월 첫째 주(5~11일) 3억 7465만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매주 증가세를 거듭했으나, 이태원 일대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 관련 첫 언론보도가 나온 지난 7일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주간 단위 공연계 총매출액은 3월 셋째 주 19억 9873만원, 3월 넷째 주 19억 5393만원, 3월 마지막 주 9억 3208만원 등 점진적인 하락곡선을 보이다 4월 둘째 주 7억 2962만원, 4월 셋째 주 16억 1122만원으로 조금씩 증가했다. 부처님 오신 날부터 어린이날까지 황금연휴가 시작된 4월 마지막 주 총 매출액은 27억 4917만원까지 올랐다. 이런 흐름은 5월 첫째 주까지 이어졌지만, 지난 7일을 기점으로 끊겼다. 공연 총 매출액을 공연과 관객이 특히 많이 몰리는 금~일요일 3일 단위로 나눠 집계한 결과 4월 3~5일 2억 1908만원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15억 7870만원으로 매주 상승했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보도가 쏟아진 직후인 8~10일 매출액은 11억 6156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공연계는 관객이 공연장을 안전한 곳으로 인식하고 자유롭게 즐기는 관극 심리 회복이 중요한데, 결과적으로 이태원 클럽이 조금씩 되살아나던 관극 심리 불씨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연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줄고 지난 6일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공연계는 무대 정상화를 시작했고, 공연장을 찾으려는 관객 분위기도 조금씩 느껴졌으나 이태원 클럽 탓에 이런 분위기가 확 꺼졌다”라며 허탈해했다.관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전 문진표 작성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엄격히 따르고 있는 공연계는 작품성과 대중성이 검증된 대작을 중심으로 다시 관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 뮤지컬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배우 김준수의 뮤지컬 데뷔작 ‘모차르트!’(11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와 2000년 초연 이후 한국 뮤지컬 시장 규모를 키운 작품으로 꼽히는 ‘렌트’(13일·디큐브아트센터)가 6월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출연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4월 3주가량 공연을 중단했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애초 6월 27일까지였던 서울 공연 일정을 8월 8일로 연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관광업 살아야 산다”… 伊, 새달 3일부터 국경 열고 여행 허용

    “관광업 살아야 산다”… 伊, 새달 3일부터 국경 열고 여행 허용

    640만 일자리 절실·확산세 둔화도 한몫 伊총리 “경제 위해 어느 정도 위험 감수” 獨·佛·스위스 등도 새달 15일 관광 재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가라앉으며 유럽 각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무력화됐던 ‘솅겐조약’(유럽 국가 간 국경 개방 조약)을 순차적으로 복원하고 있다. 특히 유럽 전체 기준 64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달린 관광산업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에서 각국은 오는 여름을 앞두고 국경의 빗장을 다시 푸는 모습이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의 광풍이 불었던 이탈리아는 다음달 3일부터 국경 재개방과 자국민의 이동제한 전면 철폐를 시행하는 행정명령을 16일(현지시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솅겐조약 가입국 관광객들은 별도의 격리 기간 없이 이탈리아에 입국할 수 있게 된다. 이탈리아로서는 여름 휴가철에 맞춰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하고 있는 관광산업을 통해 마비된 경제의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BBC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 완화 움직임은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한 조치임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도 폐쇄된 지 두 달여 만인 18일 일반 신자에게 재개방하기로 했다. 유럽 각국은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부터 일차적으로 이동금지령을 푸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오스트리아 정부가 다음달 15일부터 체코와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과 이동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슬로바키아도 오스트리아와 같은 날 체코와의 국경을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슬로바키아 내에서는 체코·슬로바키아·오스트리아 3국 간 여행구역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도 이르면 다음달 15일부터 국경을 개방해 관광을 재개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남서쪽 국경을 맞댄 이들 3개국에 이어 동쪽 국경의 폴란드, 체코에도 국경 개방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이 이들과 국경을 여는 것에 적극적인 반면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독일의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않다”고 밝혀 추가적인 국경 개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솅겐조약에 가입돼 있는 노르웨이 역시 EU 회원국과 영국 등 비EU 국가 국민들에게 국경을 열 계획이다. 일차적으로 다음달 중순 북유럽 국가 국민의 입국을 허용하고 이어 일주일 안에 독일과 발트해 국가 국민들도 순차적으로 받아들인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올 여름휴가는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보내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주말 사이 각국에서는 감염병 확산이 진정된 지표들이 나오며 국경 개방 추진에 힘을 실었다. 스페인은 긴급사태 선포 후 두 달여 만인 16일 처음으로 신규 일일 사망자가 100명 미만인 87명이 발생했다. 아일랜드도 같은 날 9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마찬가지로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탈리아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875명, 신규 사망자는 153명으로 집계돼 일일 사망자의 경우 지난 3월 9일 이후 가장 적게 발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임금 줄여 고용 유지땐 노사에 세제 혜택 검토

    임금 줄여 고용 유지땐 노사에 세제 혜택 검토

    다음달 초 발표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고용 유지 지원안이 대거 담긴다. 이 가운데 노사 합의로 임금을 줄여 기존 일자리를 유지할 경우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과 대출액 중 일부를 월급에 쓰도록 하는 급여보호 프로그램 등이 검토되고 있다. 1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국면에서 ‘한국형 뉴딜’ 사업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고용 유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노사 양보로 고용이 유지되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용자에겐 경영상 어려움에도 노동자를 해고하지 않으면 법인세나 재산세와 같은 세금을 감면해 주고, 월급을 삭감한 노동자에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세제 개편에서도 정부는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에 동참한 노사 양측에 세제 혜택을 줬다. 당시엔 임금을 삭감하면서 고용을 유지한 중소기업엔 임금 삭감분의 50%를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덜어 줬고, 임금 삭감을 받아들인 노동자에겐 근로소득세에서 세액공제를 해 줬다. 고용 유지 중소기업에 긴급자금을 대출해 주는 미국식 급여보호 프로그램 도입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500명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2년간 최대 1000만 달러의 무담보 대출을 지원하는 대신 대출액의 75%를 급여로 쓰도록 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근로기준법상 유급휴가 제도가 적용되지 않아 고용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5인 미만 사업장과 같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며 “상황에 따라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긴급 조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관광객 와야 경제 산다” 코로나 진정세에 ‘국경 빗장’ 푸는 유럽

    “관광객 와야 경제 산다” 코로나 진정세에 ‘국경 빗장’ 푸는 유럽

    이탈리아 다음달 3일부터 관광객 입국독일, 오스트리아 등 이웃국가부터 국경 열어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가라앉으며 유럽 각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무력화됐던 ‘솅겐조약’(유럽 국가간 국경 개방 조약)을 순차적으로 복원하고 있다. 특히 유럽 전체 기준 64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달린 관광산업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에서 각국은 오는 여름을 앞두고 국경의 빗장을 다시 푸는 모습이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의 광풍이 불었던 이탈리아는 다음달 3일부터 국경 재개방과 자국민의 이동제한 전면 철폐를 시행하는 행정명령을 16일(현지시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솅겐조약 가입국 관광객들은 별도의 격리 기간 없이 이탈리아에 입국할 수 있게 된다. 이탈리아로서는 여름 휴가철에 맞춰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하고 있는 관광산업을 통해 마비된 경제의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BBC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 완화 움직임은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한 조치임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유럽 각국은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들부터 일차적으로 이동금지령을 푸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오스트리아 정부가 다음 달 15일부터 체코와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과 이동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슬로바키아도 오스트리아와 같은 날 체코와의 국경을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슬로바키아 내에서는 체코·슬로바키아·오스트리아의 3국 간 여행구역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도 이르면 다음 달 15일부터 국경을 개방해 관광을 재개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남서쪽 국경을 맞댄 이들 3개국에 이어 동쪽 국경의 폴란드, 체코에도 국경 개방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이 이들과 국경을 여는 것에 적극적인 반면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는 “독일의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않다”고 밝혀 추가적인 국경개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유럽연합(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솅겐조약에 가입돼 있는 노르웨이 역시 EU 회원국과 영국 등 비 EU 국가 국민들에게 국경을 열 계획이다. 1차적으로 다음달 중순 북유럽 국가 국민의 입국을 허용하고 이어 일주일 안에 독일과 발트해 국가 국민들도 순차적으로 받아들인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올 여름휴가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보내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주말 사이 각국에서는 감염병 확산이 진정된 지표들이 나오며 국경 개방 추진에 힘을 실었다. 아일랜드는 16일 기준 9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탈리아도 같은 날 신규 확진자가 875명, 신규 사망자는 153명으로 집계돼 일일 사망자의 경우 지난 3월 9일 이후 가장 적게 발생했다. 스페인도 15일 기준 102명의 일일 신규 사망자가 발생해 지난 3월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비틀스 초기 스타일 만든 사진가 커치헤르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비틀스 초기 스타일 만든 사진가 커치헤르

    비틀스의 초기 사진을 촬영해 그들을 대중의 우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 독일 사진작가 아스트리드 커치헤르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함부르크 태생인 고인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그곳에서 눈을 감았는데 비틀스 역사를 연구하는 마크 루이손은 짧은 투병 끝에 스러졌다고 알렸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했다. 82회 생일을 며칠 앞두고서였다. 그는 트위터에 “그녀가 비틀스에 준 선물은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적었다. 그녀가 처음 무명 시절의 비틀스 사진을 찍은 것은 1960년 고향에서다.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다가 무대에 선 비틀스와 인연을 맺았다. 커치헤르는 비틀스 전기를 쓴 밥 스피츠와 인터뷰를 하면서 “내 머릿속에는 회전목마와 같은 것이었다. 그들은 완전히 놀라웠다. 내 인생은 몇분 만에 송두리째 바뀌었다. 내가 원한 모든 것은 그들과 함께 있는 것과 그들을 알아내는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원래 베이시스트였던 스튜어트 서트클리프와 사귀기 시작했는데 그의 장발을 잘라내 나중에 밴드의 트레이드마크 격이 된 짧고 단정한 ‘몹 탑(mop top)’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얼마 안 있다가 약혼을 했지만 서트클리프가 스물한 살 밖에 안되는 1962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커치헤르는 2010년 미국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과거도 지금도 내 인생의 연인”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두 차례나 결혼했지만 자녀가 없었다. 서트클리프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계속 사진을 찍어 1960년대를 통틀어 함께 했다. 2010년 비틀스 멤버들의 고향이었던 리버풀에서 자신의 작품을 모아 사진전을 열었다. 생존 멤버들은 사진집 ‘아스트리드 커치헤르, 회고’를 발간하기도 했다. 테네리프에서 휴가를 보내던 멤버들의 모습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진들이 포함됐고 1964년 영화 ‘어 하드 데이스 나이트’ 촬영 때의 모습 등도 공개됐다. 고인은 말년에는 스타일리스트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일을 했으며, 함부르크에 사진점을 열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탈리아 입국, 6월 3일부터 가능해진다... “국경 재개방”

    이탈리아 입국, 6월 3일부터 가능해진다... “국경 재개방”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해외 관광객의 이탈리아 입국이 중단된 가운데 오는 6월 3일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새벽 내각회의를 거쳐 국경 재개방과 국내 이동 제한 전면 철폐 등을 뼈대로 한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폐쇄된 국경을 내달 3일부터 다시 열기로 했다. 이에 ‘솅겐 협정’에 가입된 유럽연합(EU)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14일간의 격리 기간 없이 이탈리아에 입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국민에 적용된 이동제한 조처도 다음달 3일 완전히 폐지된다. 각 주(州) 정부는 즉시 이동제한을 없애라고 요구했으나 점진적인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세페 콘테 총리의 의견이 관철돼 시점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정명령은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판단 아래 여름 휴가철에 앞서 관광을 다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적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봉쇄 조처 완화 일정표에 따라 지난 4일 제조업·도매업·건설 공사 등을 우선 정상화했다. 이어 18일부터 일반 소매 상점 영업과 가톨릭 미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바이러스 물럿거라” 세스코-BGF리테일, CU 가맹점 생활방역 프로모션

    “바이러스 물럿거라” 세스코-BGF리테일, CU 가맹점 생활방역 프로모션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와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대표이사 이건준)’이 업무협약을 맺고 바이러스 살균 기기 생활방역 프로모션을 통한 CU 가맹점의 생활방역 지원에 나선다.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와 BGF리테일은 지난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업무협약을 갱신하며 세스코의 위생∙방제 솔루션을 CU에 도입할 시 제휴가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올해에는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한 층 높아진데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발맞춰 전문가의 컨설팅 아래 점포가 체계적인 살균 및 방역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업무협약의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CU 가맹점은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고성능 필터가 부착된 세스코 공기청정기, 자외선 램프로 공기를 소독하는 UV파워 공기 살균기, 살균제를 분사해 공기 속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에어제닉 등을 제휴가에 도입할 수 있다. 또한, 이중 공기청정기 상품의 경우 가맹점주가 점포에 근무하고 있지 않더라도 모바일 IOT 기능으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 예방법으로 가장 강조되고 있는 손 청결을 위해서는 99.9%의 살균효과가 인증된 센서형 손 세정기 핸드제닉과 새니제닉을 특별 제휴가에 제공한다. 또한,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의 방역 전문가가 직접 점포를 방문해 정기적인 점검과 바이러스 전파 예방교육도 진행한다. BGF리테일 서기문 상생협력실장은 “CU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물론 가맹점주, 스태프들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점포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최근 어려운 사회적 여건 속에서도 가맹점 운영과 안전 확보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금연휴 때 인구이동 83%까지 회복…관광지 아울렛 많이 가

    황금연휴 때 인구이동 83%까지 회복…관광지 아울렛 많이 가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인구 이동 이동량이 황금연휴였던 이달 초 예년 대비 최대 83%까지 회복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관광지로 나들이를 가거나 레저스포츠 등을 즐기고 대형 복합상가를 많이 찾았다. 다만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이후엔 이동량이 다시 주춤해졌다. 15일 통계청의 ‘모바일 빅데이터 기반 코로나19 발생 전후 인구 이동 분석 결과’를 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2월 29일(토요일) 국민 이동량은 2503만건으로 1년 전 같은 시기(4307만건)의 58.1%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3월 초부터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 코로나19 발생 13주차인 4일간 연휴(4월 30일~5월 3일) 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 2일(토요일)에는 4163만건으로 작년(5024만건)의 82.9%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 데이터는 통계청이 국내 점유율 42%를 차지하는 SK텔레콤의 모바일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변환한 수치다. 본인이 실거주하는 시·군·구 외 다른 지역을 방문해 30분 이상 머물렀을 때 1건으로 세기 때문에 실제 이동한 사람의 수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는 이가 서초구 서초동에 1시간, 같은 구 반포동에 각각 1시간씩 머물렀다면 이동이 2건으로 계산된다. 4일간 연휴 당시 관광지로 이동량은 코로나19 발생 전(1월 9일~22일)에 비해 30.2%나 늘었다. 레저스포츠와 대형아울렛도 각각 22.6%와 11.7%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48.0%)과 강원(39.5%), 충남(35.4%), 전북(29.4%) 등으로 이동량이 늘었다. 교외 나들이를 나간 사람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4일 연휴가 끼어 있던 13주차에는 여성 이동량이 코로나19 발생 전의 98.6% 수준까지 회복됐고 20세 미만은 19.9%나 늘었다. 가족단위 여행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9일(토요일) 이동량은 3340만건으로 전년(4454만건)의 7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 7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알려지면서 외출을 자제한 것을 분석된다. 통계청은 매주 통계데이터센터 홈페이지(http://data.kostat.go.kr)를 통해 분석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직원들 코로나19로 연쇄 사망” 아마존 직원의 외침

    “직원들 코로나19로 연쇄 사망” 아마존 직원의 외침

    코로나19로 숨진 직원 ‘공식’ 6명비공식 최소 10명 이상“아마존, 코로나19 방역 조치 미흡” 미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물류창고 직원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코로나19 감염·사망 현황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인 조지 레이(59)가 지난 9일 코로나19로 입원해 있던 뉴욕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코로나19로 숨진 6번째 아마존 직원이다. 레이는 지난 3월28일까지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했다. 레이의 가족들은 아마존에 그의 사망 경위와 베스페이지 물류창고 상황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고발장도 제출했다. 레이의 가족들은 지난 3월28일 레이가 상사에게 피로를 호소하면서 귀가를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이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마스크 없이 일을 했고, 신입사원 교육을 맡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레이가 회사의 코로나19 방역조치가 불충분하고, 직장이 위험하다고 느꼈지만 생계를 위해 출근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4월 4일부터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같은 달 10일부터는 전 직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3월29일 직장내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제정했다. 이에 미국 13개 주 법무장관들은 전날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에게 주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아마존은 미국 내 175개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지만 자사 직원 중 확진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마존 노동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최소 900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이중 적어도 10명이 사망했다. CNBC는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급휴가, 확진자 발생시 추가 방역을 위한 물류창고 폐쇄 등 안전 조치 강화를 요구하면서 회사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코로나19 최전선 간호사 72.8% “부당처우 경험”

    15일 대한간호협회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의료기관 종사 간호사 24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8%가 부당처우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부당 처우(복수응답)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환자 감소를 이유로 강제휴무를 당한 경우(45.1%)가 가장 많았고 개인연차 강제 사용(40.2%), 일방적 근무부서 변경(25.2%), 무급휴직 처리(10.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유급휴직시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적은 급여를 받은 사례(2.9%), 가족돌봄휴가를 허용하지 않고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사례(13%)도 있었다. 무급휴직 조치 후 권고사직 조치를 한 간호사도 6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호협회는 “이번 설문은 의료기관 내 약자인 간호사들의 불합리한 고용사례를 점검해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에 대해 실질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고자 진행했다”며 “정부차원의 조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18 40주년’ 청남대 내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된다

    ‘5·18 40주년’ 청남대 내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된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충북 청주에 위치한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안에 세워진 전두환·노태우씨의 동상이 철거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4일 오후 시민·여성 등 도내 시민단체 관계자 회의를 거쳐 청남대에 설치된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기본입장을 정했다.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산책로 중 ‘전두환대통령길’과 ‘노태우대통령길’의 명칭도 폐지되며, 대통령기념관에 설치된 두 사람의 기록화 역시 철거된다. 청와대 본관 모습을 60% 크기로 본뜬 대통령기념관은 2015년 6월 준공됐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은 경호 및 경비를 제외한 다른 예우를 받지 못한다. 전두환씨는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노태우씨 역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회의 참석자들은 “청남대가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두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함께했다.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는 그 동안 “청남대 내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의 동상을 철거하고 그들의 이름을 딴 대통령길을 폐지하라”고 촉구해 왔다. 이 단체는 5·18 40주년인 이달 18일 이전에 동상을 철거해 달라는 입장을 충북도에 전달하기도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단순히 동상만 철거하는 게 아니라 기록화는 물론 관련 자료도 폐기해야 하는 만큼 철거 작업은 한두 달 뒤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제5공화국 시절인 1983년 건설됐다. 당시 대통령인 전두환씨가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해 “이런 곳에 별장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후 청남대는 역대 대통령의 여름 휴가 장소로 이용되다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일반에 개방하도록 하면서 관리권이 충북도로 넘어왔다. 충북도는 청남대에 역대 대통령의 동상·유품·사진·역사 기록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이 방문할 때 애용했던 산책길의 사연을 담아 이들의 이름을 따서 전두환(1.5㎞)·노태우(2㎞)·김영삼(1㎞)·김대중(2.5㎞)·노무현(1㎞)·이명박(3.1㎞) 대통령 길도 조성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청남대를 방문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거니와 탄핵 뒤 2017년 3월 파면 결정이 나면서 관련 산책길이 조성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휴가철 앞두고… 獨, 佛·스위스 등 인접 국경통제 완화

    독일이 코로나19 확산 뒤 통제해 온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을 6월 15일까지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13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오는 25일부터 이들 국가와의 국경 통제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경통제 완화 첫 조치로 통근자 차량에 대해 실시하던 전체 검사를 무작위 검사로 대체해 교통체증을 완화한다. 룩셈부르크와의 국경은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국경 통제는 연장된다. 독일은 지난 3월 16일부터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등과의 국경을 통제해 왔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통화하고 국경 통제 완화에 대해 논의했다. 지금까지는 통근자와 화물차 운전자, 의료 전문가 등만 통제 대상에서 예외였지만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독일은 역시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 덴마크와의 국경 통제 완화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폴란드는 국경 통제를 6월 12일까지 연장한다. 독일 내무부 발표에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에 내부 국경 통제, 여행 제한 조치의 점진적 해제와 관광 재개를 위한 권고안을 내놨다. 이날 발표한 관광·교통 지침·권고안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한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타격을 받은 관광 업계를 구하기 위한 것이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집행위 부위원장은 “오늘 지침은 관광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는 많은 유럽인과 이번 여름에 여행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더 나은 계절이 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입도객 방역에 올인한 제주, 서울行 주민들 놓쳤다

    입도객 방역에 올인한 제주, 서울行 주민들 놓쳤다

    잠복기 19일에 끝나도 고강도 거리두기 도서관·미술관 등 다중시설은 계속 폐쇄“제주도민들이 대체 왜 이태원 클럽까지 간 거야?”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연휴기간 서울 이태원 클럽 등지를 다녀왔다고 신고한 제주도민은 무려 116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피부관리사는 접촉자 140여명이 음성으로 나왔지만 음성 판정 후 재확진 사례도 빈발해 안심할 수 없다. 그동안 제주로 들어오는 외지 입도여행객에 의한 코로나19 유입 차단에만 올인했던 제주도는 정작 도민 관리에는 허술했다는 비판이다. 도민 김택근(55)씨는 “연휴기간 전국에서 나들이객이 대거 몰려 온다는 소식에 이들로 인한 코로나19 유입에 불안감을 느껴 육지로 피신성 여행을 떠난 도민도 있다”면서 “산토끼 잡느라 집토끼에는 아예 관심을 갖지 못하는 등 도의 방역대책이 허술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황금연휴기간 제주에는 전국에서 2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몰려왔다. 당시 제주도는 황금연휴 기간 제주 방문객 체온이 37.3도가 넘으면 입도를 금지시켰다. 기존 기준은 37.5도였다. 또 공항 내 운용 중인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는 기존 해외 입국자뿐 아니라 발열 증상자까지 검사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실내 관광지에 입장하지도 못하게 했다. 제주도민 입장에서는 왜 제주도민이 이태원클럽을 갔다 왔느냐는 지적에 억울한 면도 없지 않다. 해외여행이 봉쇄된데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전 국민들이 대거 제주로 나들이를 온 것처럼 제주민들도 육지의 중심인 서울로 여행을 가는 것도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김은실(44)씨는 “자녀들을 데리고 서울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등 제주 토박이들은 연휴나 휴가 때는 원래 제주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하는 문화도 있다”면서 “지난 연휴에도 주변에 많은 지인들이 서울 등지로 역 여행을 떠났다”고 말했다. 도는 연휴기간 이태원뿐만 아니라 서울 홍대 주변 등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다녀온 도민을 대상으로 자진 신고 권유 및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키로 했다. 또 연휴기간 입도관광객의 코로나19 잠복기가 끝나는 19일 이후에도 당분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서관과 미술관 등 다중 이용 공공시설은 계속 폐쇄한다. 도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이후 연휴기간에 서울 이태원 등지를 찾은 도민은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면서 증상을 관찰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인근 보건소에 자진 신고해 달라. 자진신고자의 신상 등 개인 정보는 철저하게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통합당 김용태 “아내에 면목없지만”…재난지원금 기부 공개

    통합당 김용태 “아내에 면목없지만”…재난지원금 기부 공개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이 13일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사실을 공개했다. 통합당 계열 인사 중 기부 사실을 공개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공식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오늘 재난지원금을 기부했다”며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불안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실제 목숨을 잃거나 힘들게 투병하는 분도 너무 많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거기에 결코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저희 집에도 코로나19가 만든 불편 때문에 가족 각자 마음고생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아들은 복무 중인 병사로 6개월째 휴가를 나오지 못하고 있고, 등교 연기로 대학입시에 차질을 빚은 고3 딸의 스트레스도 극심하다고 한다. 서울 구로을로 지역구를 옮겨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당선자에게 패한 김 의원은 “저는 저대로 낙선해서 아내에게 면목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하지만 코로나19와 너무도 용감하게 싸우는 우리의 의료진들, 공직자들, 군인들의 헌신과 애국심을 생각하면 저희 집의 불편은 의당 감수해야 할 일인 듯하다”고 했다. 이어 “생업 전선에서 이미 폐업했거나 실직당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경영자와 직원들 그리고 한계 상황에 내몰려 생존 사투 중인 모든 분들 생각하면 더더욱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힘내서 서로 손잡고 이 위기의 강을 건너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통합당은 민주당이 소득 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지급 대상을 확대하면서 고소득자의 자발적 기부 캠페인으로 재원 부족을 해결하겠다고 하자 국가 재정 원칙을 흔드는 발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통합당은 ‘2020년 판 국채보상운동’이라며 민주당의 정확한 재정 계획 수립을 요구한 바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대부분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아 기부에 동참하더라도 국가 재정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기부 사실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1대 국회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논의가 예정돼 있어 기부 사실 공개가 당론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에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서약서에 사인을 받았고, 평의원들에게는 자발적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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