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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병원·군까지 번진 코로나19...신천지 때보다 통제 어려워

    경찰·병원·군까지 번진 코로나19...신천지 때보다 통제 어려워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치안, 치료와 같은 기본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 일부가 폐쇄되는 등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혜화경찰서 확진자 발생...관련 확진 5명 지난 18일 서울지방경찰청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여성청소년과 경위 2명과 강력계 소속 경찰관 2명, 확진된 경찰관의 어머니 등이다. 혜화경찰서 여청과 사무실과 민원실은 폐쇄되고 방역 조치됐다. 강남 경찰서에서도 유치장에 머물렀던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유치장이 폐쇄됐으며 유치장 관리 경찰관 15명이 모두 격리조치됐다. 광진경찰서 소속 경찰관 한 명과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관 한 명도 양성 판정를 받았다. 사랑제일교회 일부 교인들이 참석했다는 광복절 집회에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총 6000여명(기동대 기준)이 투입된 바 있다. 현재 집회에 참석한 경찰관 중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없지만 일부 증상을 보이는 경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서유지, 안전관리 등 기초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되면서 자칫 치안과 질서 유지라는 시민 안전과 밀접한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경찰은 15일 광화문 집회에 투입됐던 7600여명(의경 포함)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한다. 병원, 군대에서도 확진 이어져이뿐만 아니다. 지난 16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간호사가 확진된 데 이어 그와 접촉한 동료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확진자들이 근무하는 안과병원은 일시 폐쇄됐으며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군대 내에서도 경기 가평 육군부대 병사가 서울 사랑제일교회 소속 신도인 군용품 납품 민간업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국방부는 전날 군 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2주간 전 부대 장병에 대한 휴가를 금지하고 외출도 원칙적으로 통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지휘관 판단하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의 기초 기반 업무를 담당하는 의료기관, 경찰서, 군대 등이 무너지면 시민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위협이 가해진다. 이에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지만, 최근 깜깜이 감염자가 많아져 방역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기·인천,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서는 지난 8일 경복궁 인근 집회,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최소 10명이 참석한 것이 확인됐다. 당시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 밀접접촉자를 파악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사실상 역학조사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쿠팡 물류센터나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때보다 심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예전 대구·경북이나 이태원, 쿠팡 때하고는 다르게 방역이 좀 더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6개월 동안 누적돼왔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고,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미분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또한 “교회, 직장, 병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감염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도 서울, 경기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19일부터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도 중단된다. 수도권 소재 교회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되고, 그 외의 모임과 활동은 금지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의료체계 붕괴‘ 경고 허투루 들어선 안 돼

    어제까지 최근 닷새간 집계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000명에 육박한다.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어린이집, 콜센터 등에 이어 병원과 경찰서, 군부대로까지 전파되는 등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서울·경기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 확산 조짐마저 엿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금 바로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의료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깜깜이 n차 전파 등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2차 대유행’ 규모가 판가름 난다. K방역의 성공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며 모범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 오던 우리나라가 이렇게 크나큰 위기에 직면하게 된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방역 의식 이완이다. 마스크를 벗는 빈도가 잦아졌고, 식당과 술집에서의 모임도 많아졌다. 밀집, 밀접, 밀폐 등 어떻게든 피해야 할 ‘3밀 환경’에 대거 노출됐다. 사랑제일교회 등 종교단체의 방역의식 또한 허물어졌다. 보수단체의 광화문집회 강행도 확산을 부채질했다. 임시공휴일 지정, 외식쿠폰 발행 등으로 휴가철 경제살리기에 나선 정부의 잘못된 판단도 한몫했다. 경제와 방역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데도 “집에서 휴가를 보내 달라”는 정 본부장의 당부를 새겨듣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됨에 따라 다소 완화된 형태로 권고했던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을 강제 조치로 바꾸고 대상 지역도 확대했다. 3단계로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경기도는 어제부터 실내외를 막론하고 거주자와 방문자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가을 독감 유행기 때까지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세를 누그러뜨리지 못한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방역 강화 조치는 당연하다. 국민들도 초심으로 돌아가 엄격하고 보수적인 방역 의식을 다시 한번 스스로 다져야 할 것이다. 실내 종교행사도 당분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것이 마땅하다. 환자 폭증 상황에 대비해 최우선적으로 병상과 의료진을 추가 확보하는 것도 서둘러야만 한다.
  • [한 컷 세상] 휴가기간 틈새 장사

    [한 컷 세상] 휴가기간 틈새 장사

    여름휴가철을 맞아 문을 닫은 서울 남대문 시장의 한 상가 앞에 노점상이 차려져 있다. 어떻게 이런 공간을 찾았을지 대단한 생활력이란 생각도 들지만 또 한편으론 이런 공간을 찾아다니기 위한 노력을 생각하면 삶의 무게도 느껴진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아베 검진 두고… ‘설설’ 끓는 日정가

    아베 검진 두고… ‘설설’ 끓는 日정가

    사임 임박설에 아소 부총리 승계도 주목일각선 “병원행은 쇼에 불과” 시선까지아베 신조 총리의 와병설에 일본 정가가 술렁대고 있다. 근거가 불분명한 각종 ‘설’(說)과 밑도 끝도 없는 소문들이 확산된 가운데 아베 총리의 사임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2012년 말 집권 이후 그의 거취를 두고 이 정도까지 논란이 일었던 적은 없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도쿄도 신주쿠구에 있는 게이오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총리관저 측은 “건강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이용해 검진을 받은 것일 뿐”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6월 정밀 검진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상설’이 증폭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20일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2007년 9월)을 포함한 통산 재임일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됐다. 이어 오는 24일에는 연속 재임일수 기준으로도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의 기록(2798일)을 넘어서게 된다. 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고 불거진 건강 이상설은 정가에서 ‘사임 임박설’로까지 확대됐다. 이를테면 “사토 에이사쿠의 연속재임 기록을 넘어서는 24일 사임한다. 그 자리는 승계 순위에 따라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물려받으며, 아소 부총리는 자신의 평소 소신에 따라 곧바로 중의원 해산에 나설 것”과 같은 것들이다. 아베 총리가 지난 12일 최측근 중 한 명인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과 만나고 15일 아소 부총리를 만난 것이 큰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자민당 중진 의원은 “아베 총리의 사임 가능성도 상정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교도통신에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병원행 등을 하나의 ‘쇼’로 보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월 18일 이후 2개월이 되도록 제대로 된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야당의 임시국회 개회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정당화하려는 구실 만들기라는 견해다. 고이케 아키라 일본공산당 서기국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추가 검사에 대해 “걱정할 상황이 아니기를 바란다”면서도 ‘아베 총리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는 여권의 주장에는 “총리가 기자회견도 거의 하지 않고 국회도 열지 않고 있다. 이미 충분히 쉬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놨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택배 쉰 만큼 더 한숨만 쏟아진다

    택배 쉰 만큼 더 한숨만 쏟아진다

    “오늘부터 물량 늘어 배송 지연될 듯” 노동자들 주5일 등 ‘쉴 권리’ 보장 원해 소형사들은 분류·상차 여전히 기사 몫 노조, 처우 개선 등 ‘생활물류법’ 요구“택배 없는 날 덕에 사흘을 쉬었지만 이번 주는 평소보다 더 바쁘겠네요.” 택배 노동자 박동찬(58·가명)씨는 전국에 폭염주의보·경보가 내린 18일에도 집집마다 택배 상자를 배송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14일 ‘택배 없는 날’ 덕분에 사흘 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동료들은 18일부터 밀렸던 배송 물량이 쏟아지자 한숨을 내쉬었다.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 등 택배 4개사가 동참한 ‘택배 없는 날’만으로는 높은 노동 강도를 낮추는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택배연대노조 관계자는 “업체들이 지난 14~17일 동안 쉬었음에도 18일 배송 물량이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면서 “통상 화요일이 물량이 가장 많지만 19일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물류터미널마다 처리 가능한 물량도 한계가 있어 당분간 배송이 1~2일 지연될 수 있다. 배송 건별 수수료 약 700원을 받기 때문에 택배 노동자들이 휴일을 원치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택배 노동자들은 주 5일 근무제나 근무 시간제한, 연차 보장 등으로 ‘쉴 권리’를 보장받기를 원한다. 특수고용노동자인 택배 기사들은 아파도 휴가 가기가 어렵다. 사실상 업체의 지휘를 받고 일하지만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받을 수 없는 탓이다. 쉬려면 자신의 물량을 배달해 줄 사람을 구해 놓고 쉬어야 한다. 품앗이 배달을 해 줄 동료 기사를 찾지 못하면 대신 배달할 차와 기사를 구하는 이른바 ‘용차’를 해야 한다. 하지만 ‘용차’를 쓰게 되면 하루 일당 약 20만원을 포기하고 별도의 용차 비용까지 개인이 대야 한다. 박씨는 “긴 휴가는 바라지도 않는다. 평소 일요일밖에 쉬지 못하는데 다들 이틀만 쉬면 딱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요일에는 물량이 화요일의 70% 정도이고 학교나 영업소처럼 배달을 못 가는 곳도 부지기수”라면서 “월요일도 물량이 많지 않으니 합쳐서 배송하면 일하는 데도 부담이 크지 않고 소득에도 타격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분류 작업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대형 택배사들은 대부분 분류가 자동화됐지만, 상차는 기사들의 몫이다. 소형 택배사에서는 여전히 택배 기사들이 직접 분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전국택배연대노조 등은 택배 노동자 처우 개선, 고용 안정, 휴식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설·장비·영업점 등 일정 기준을 갖춰야 택배 사업을 할 수 있는 내용의 생활물류법을 지난 6월 대표 발의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랑제일교회發 확진 457명… “지역사회 ‘n차 감염’ 우려 커져”

    사랑제일교회發 확진 457명… “지역사회 ‘n차 감염’ 우려 커져”

    홈쇼핑·콜센터 등서도 확진자 속출부산·광주선 ‘깜깜이 감염’에 긴장도교인 중 가평 군부대 출입… 2명 확진국방부, 2주간 전군에 휴가 금지 조치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산이 전국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경기 파주 스타벅스, 광주광역시 유흥업소발 ‘n차 감염’과 깜깜이 감염까지 더해지면서 방역당국은 확산 차단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457명으로, 수도권 432명, 비수도권 25명이다. 지난 12일 이 교회 신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엿새 만에 확진자 수가 4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국내 대형병원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은 안과 소속 간호사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는 2명이 됐다.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교인들이) 다양한 지역에 분포돼 있기 때문에 더더욱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교회 활동으로 ‘n차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 롯데홈쇼핑 신한생명보험콜센터, 농협카드 콜센터,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 새마음요양병원, 암사동 어르신 방문요양센터 등에서 사랑제일교회발 n차 감염자가 나왔다. 특히 안디옥교회 교인 60명이 13~15일 경기 양평으로 수련회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또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최소 10명이 지난 8일 경복궁 인근과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들을 통한 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경기 가평의 군부대에 출입했으며, 이후 밀접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군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국방부는 전군의 휴가를 19일부터 2주간 금지했다. 경기도는 지난 17일까지 사랑제일교회 신도 52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가 나온 373명 중 64명이 양성 판정(17.2%)을 받았다. 14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나머지 교인 368명 가운데 215명은 검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연락 두절과 검사 거부 등으로 153명에 대한 검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뿐 아니라 등록교인만 14만명인 중랑구 금란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양천구 되새김교회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이 늘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이날 파주의 스타벅스 야당역점발 확진자가 2명 늘면서 모두 50명으로 집계됐다. 또 이날 광주에서는 남구 주월동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이 서구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의 3차, 4차 접촉자로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으며 유흥주점발 최초 확진자는 여전히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인 상태다. 부산에서도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 1명과 n차 감염 5명, 깜깜이 감염 1명 등 모두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전국종합
  • “평양 주재 스웨덴 외교관들 北 떠나…대사관은 열려 있어”

    “평양 주재 스웨덴 외교관들 北 떠나…대사관은 열려 있어”

    스웨덴 외무부가 18일(현지시간) 북한 주재 자국 외교관들이 휴가와 인력 순환 배치 등으로 북한을 일시적으로 떠났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는 일부 미국 매체가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제한 조치 때문에 북한을 떠났음을 시사하는 보도를 한 뒤 나왔다.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 안톤 달크비스트는 “주요 이유는 우리가 휴가 중이거나 (예정된) 순환 배치의 대상인 우리 외교관들을 일시적으로 이동시켰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교관들과 국제기구들에 (북한 내) 상황은 최근에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는 이동, 외교 우편 수령 등도 포함된다”면서 “이것은 부분적으로는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여전히 열려있으며 현지 직원들이 거기에 있다”면서 “목표는 우리 외교관들이 북한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톡홀름 주재 북한 대사관도 여전히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는 등 봉쇄 조치를 취했다. 스웨덴은 1973년부터 북한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평양에 대사관을 둔 몇 안 되는 서방 국가 가운데 하나다.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에서 미국을 위한 영사 업무도 제공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남 곡성군 수해 피해 예상보다 심각, 구호물품도 부족

    전남 곡성군 수해 피해 예상보다 심각, 구호물품도 부족

    전남 곡성군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해 피해로 구호물품 부족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8일간 전남 곡성군에는 최대 550㎜의 폭우가 쏟아졌다. 저지대 침수와 함께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며 주택과 농경지 곳곳이 침수됐다. 역대급 수해에 피해조사를 진행하면 할수록 피해량은 매일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곡성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조사된 피해액은 600억원이었지만 18일 기준으로는 112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무원들은 수해복구를 위해 여름휴가를 모두 취소했다. 주민들과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도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의 노력으로 피해시설들은 하나둘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정부에서도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함으로써 수해복구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재민이다. 현재까지 곡성군에서는 135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곡성군의 경우 폭우 초기에 발생한 오산 성덕마을 산사태 붕괴에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 이후 폭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나 이재민 발생 등의 피해는 인근 남원시나 구례군으로 초점이 모아졌다. 그러다보니 수재민들을 위한 구호물품 등의 손길이 인근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곡성군은 최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동원해 이재민들을 돕고 있지만 지자체 예산의 한계와 집행에 소요되는 시간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수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물품은 생활과 직결된 쌀, 생수, 조리도구 등의 생필품이다. 폭염이 시작되고부터는 가정용 선풍기와 임시주거시설용 대형 선풍기도 절실하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침수된 주택의 도배와 장판을 수선해줄 재능기부 등의 자원봉사도 필요한 상황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지만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재민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남도 코로나19 긴급대응체제 가동 선제적 대응

    경남도 코로나19 긴급대응체제 가동 선제적 대응

    경남도가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경복궁역·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을 매개로 확산되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수도권지역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함에 따라 긴급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방역 강화조치로 이달 7일 부터 13일 사이에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사람, 지난 8일 경복궁역 인근 집회 참가자, 지난 15일 광화문 일대 광복절 집회 참가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 하는 긴급행정명령을 지난 17일 발동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자 가운데 도내에 거주하는 사람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무조건 오는 29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검사비는 전액 무료다. 검사를 받지 않으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하는 등 강력한 법적, 행정적 조치를 한다. 의무를 따르지 않았다가 확진자로 판정되면 구상권도 청구한다. 도는 질병관리본부로 부터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명단 47명을 확보한 뒤 35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47명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방문을 인정한 사람은 2명 뿐이다. 40명은 방문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5명은 연락이 되지 않고 6명은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파악된 광복절 광화문 집회 경남 참석자 63명에 대해서도 도는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도는 광화문집회 참석 관련 종교 단체와 경찰 등의 협조를 받아 참석자들을 파악해 진단검사를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남도는 수도권과 부산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며 “코로나19 2차 대유행 까지도 가정해 권역별 대응준비를 하고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확진자가 하루 10명 이상 발생할 때 발령된다. 경남도는 도민들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진정될 때까지 수도권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어쩔 수 없이 방문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도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방문한 뒤 발열과 호흡기 등 증상이 있으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진단검사를 전액 무료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휴가철 도내 각 관광지에 대한 방역도 한단계 높여 수도권 주민과 최근 1주일 내 수도권 방문자가 해수욕장을 이용할 때는 명부 작성을 의무화 한다. 경남도내 관광지 케이블카와 모노레일도 정원의 절반까지만 타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한다. 김 지사는 아주 작은 빈틈으로도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널리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6일 이후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누적 확진자는 167명으로 이 가운데 160명은 완치해 퇴원했으며 마산의료원에 5명, 진주경상대병원에 2명이 입원해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베 24일 사임, 아소 대행”?…술렁이는 日정가, 소문만 난무

    “아베 24일 사임, 아소 대행”?…술렁이는 日정가, 소문만 난무

    아베 신조 총리의 와병설에 일본 정가가 술렁대고 있다. 근거가 불분명한 각종 ‘설’(說)과 밑도 끝도 없는 소문들이 확산되고 있다. 그 중에는 아베 총리의 사임이 임박했다는 설도 포함돼 있다. 2012년 말 집권 이후 지금까지 그의 거취를 두고 이 정도까지 논란이 일었던 적은 없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도쿄도 신주쿠구에 있는 게이오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총리관저 측은 “건강 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이용해 검진을 받은 것일뿐”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6월 정밀검진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상설’이 증폭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20일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2007년 9월)을 포함한 통산 재임일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됐다. 이어 오는 24일에는 연속 재임일수 기준으로도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의 기록(2798일)을 넘어서게 된다. 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고 불거진 건강 이상설은 정가에서 ‘사임 임박설’로까지 확대됐다. 이를테면 “사토 에이사쿠의 연속재임 기록을 넘어서는 24일 사임한다. 그 자리는 승계순위에 따라 아소 다소 부총리 겸 재무상이 물려받으며, 아소 부총리는 자신의 평소 소신에 따라 곧바로 중의원 해산에 나설 것이다”와 같은 것들이다. 아베 총리가 지난 12일 최측근 중 한 명인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과 만나고 15일 아소 부총리를 만난 것이 큰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자민당 중진 의원은 “아베 총리의 사임 가능성도 상정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교도통신에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병원행 등을 하나의 ‘쇼’로 보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월 18일 이후 2개월이 되도록 제대로 된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야당의 임시국회 개회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정당화하려는 구실 만들기라는 견해다. 고이케 아키라 일본공산당 서기국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추가검사에 대해 “걱정할 상황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하면서도 아베 총리에게 휴식을 주어야 한다는 여권의 주장에는 “총리가 기자회견도 거의 하지 않고 국회도 열지 않고 있다. 이미 충분히 쉬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놨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19 확산 우려에...국방부 “모든 부대 휴가 2주간 중단”

    코로나19 확산 우려에...국방부 “모든 부대 휴가 2주간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국방부가 2주동안 모든 부대를 대상으로 휴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18일 군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전국적 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해서 19일부터 31일까지 기존 수도권, 부산 지역에 적용 중인 거리두기 2단계를 전 부대로 확대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기간 유흥시설, 찜질방, PC방 등의 방문은 금지된다. 회식 및 사적 모임 역시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 종교 활동은 영내 시설에 한해서 장병들만 참석할 수 있다. 영외에 거주하는 군인 가족 등은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실시한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영외에 있는 모든 군 종교 시설도 당분간 온라인 예배로 전환될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가평 육군부대 병사 1명, 대북정보부대 소속 군무원 1명 등 2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가평 부대는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영내에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밀접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2명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부대에 대해서는 15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북정보부대 소속 군무원은 지난 14일 야간부터 발열 증상이 있어서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밀접접촉자 등 80여명을 검사하는 한편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나도 ‘리버스 멘토링‘을 받고 싶다/주현진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나도 ‘리버스 멘토링‘을 받고 싶다/주현진 산업부장

    “꼰대 잔소리는 싫어요. 일에서도 행복한 나를 찾고 싶어요.” 국내 4대 그룹에 속하는 한 대기업은 신입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달부터 회사에서 마련한 리버스 멘토링(역멘토링) 프로그램을 월 1회씩 실시하고 있다. 리버스 멘토링은 상급 직원이 신입사원의 멘토로 활약하며 가르치던 관행에서 벗어나 신입사원이 임원의 멘토가 되는 것인데 반응이 나쁘지 않다. 개인주의가 강하고 자유분방한 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인 이른바 MZ세대가 주요 구성원으로 입사하는 가운데 이들 신세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기업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에서는 멘토인 신입사원과 멘티인 임원이 수평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서로 영어 이름으로 상대를 부른다. 이태원, 성수동과 같이 신입사원인 멘토가 지정하는 ‘핫플’에서 만나 요즘 젊은이들이 가는 데이트 장소, 신입사원의 일상 등 MZ세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만남이 이뤄지는 반나절은 근무로 친다. 리버스 멘토링 실시 취지는 과장되게 말하면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한다.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해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만큼 이를 위해 직원 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존중하기 위한 일환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주요 소비자인 젊은 세대를 알아야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어린 직원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상당수 기업들이 다면평가제를 도입함에 따라 승진을 위해 아랫사람들이 주는 점수를 무시하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당장 ‘꼰대’라는 꼬리표가 달리면 그렇지 않아도 파리목숨인 임원은 물론 이들을 떠받치는 팀장 등 중간 간부급도 설 자리가 없는 만큼 열심히 참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젊은 세대를 이해하라고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문화에 대해서는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신세대들은 ‘가르치려 한다’, ‘답정너’, ‘상명하복 강요’, ‘경험담 이야기’ 등을 꼰대스러운 행동이라고 꼽지만 거꾸로 간부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어린 직원들의 행동도 문제가 있다. 중간 간부의 하소연을 종합해 보면 당장 자리로 오라고 부르면 “팀장님이 오면 되지 않느냐”고 답하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내일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도 퇴근 때 “내일 휴가를 쓰겠다”고 통보하거나 사수가 트림을 하는 등 더럽다는 이유로 초등학생 짝 바꿔 달라듯 소원수리 메일도 거리낌 없이 낸다. 퇴근 이후 거래처를 만나 친분도 쌓아야 하는데 ‘워라밸’을 내세우며 가버려도 강제할 방법이 없어 일하는 사람만 고생한다고 한탄한다. 문제적 행동에 지적이라도 하면 혹여 꼰대로 몰릴까봐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그냥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반대급부로 생겨났다니 조직에 득이 될 리 없다. 자율출퇴근제를 하는 한 대기업 중간 간부는 옛날엔 근태가 불량했다면 역정을 내는 게 당연했지만 지금은 여러 번의 문제 사례를 모아서 “최소한의 업무시간만은 좀 지켜 달라”고 절제된 어투로 권고한다니 조직이 어떻게 돌아갈지 의문스럽다. ‘듣지 않고 몰아세우는 사람’이 꼰대라면 선배의 지적을 꼰대스럽다는 비난으로 알아서 입 다물도록 하는 것 또한 꼰대다. 조직 본연의 임무인 성과 창출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개인의 행복만 중시하는 젊은 사원들에게 후배를 이해하라는 취지의 리버스 멘토링이 되레 어린 꼰대들을 양산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나도 어린 꼰대 아닌 열심히 배우려는 젊은 직원들로부터 신세대 문화를 배우는 멘토링을 받고 싶다. jhj@seoul.co.kr
  • ‘건강이상설’ 아베, 두 달 만에 7시간 병원 검사

    ‘건강이상설’ 아베, 두 달 만에 7시간 병원 검사

    건강 이상설이 돌고 있는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정기검진을 받은 지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아 몸에 정말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17일 오전 10시 30분쯤 도쿄 게이오대학병원에 들어가서 오후 6시쯤 병원에서 나왔다. 병원에 머문 시간은 7시간 30분이었다. 아베 총리는 귀가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수고했다”고만 말하고 사택으로 들어갔다. 교도통신은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6월 정밀검진 결과에 따른 추가 검사”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18일까지 휴가를 낸 상태다. 총리관저 측은 “건강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이용해 검진을 받은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나 2개월 만에 재검사를 받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어서 다양한 추측을 낳고 있다. 1954년생으로 66세인 아베 총리는 그간 게이오대학병원에서 6개월에 한 차례씩 정밀검진을 받아 왔다. 코로나19 부실 대응 등에 따른 최악의 지지율 하락 속에 야당의 임시국회 개최 요구를 거부하고 기자회견도 회피하고 있는 아베 총리에 대해 최근 여러 경로로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왔다. 주간지 플래시는 이달 초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피를 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고 TBS방송은 지난 13일 아베 총리의 도보 이동시간을 측정해 걸음걸이가 전보다 크게 느려졌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됐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 병은 그가 1차 집권기를 1년 만에 끝내고 2007년 9월 퇴진한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억측이 난무하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4일 “나는 매일 총리를 만나고 있다.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아베 총리의 안색과 표정이 이전보다 어둡고 초췌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 26일부터 6월 20일까지 147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공무를 본 데 따른 후유증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일본 내각부는 이날 “지난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7.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이 1년간 계속되는 것을 전제로 계산한 연율 환산치는 -27.8%로, ‘리먼 쇼크’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 -17.8%보다도 10.0% 포인트 낮았다. 관련 통계를 역산할 수 있는 1955년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휴가 마친 秋, 직제 개편안 속도… 특수·공안통 ‘줄사표’ 예고

    휴가 마친 秋, 직제 개편안 속도… 특수·공안통 ‘줄사표’ 예고

    檢 내부 반발에도 형사·공판부 우대 기조행안부에 직제개편 개정령안 의견 제출이르면 25일 국무회의서 통과 가능성 졸속 개편 비난 속 중간간부 인사 임박좌천성·홀대 인사 땐 27~30기 대거 사표내일까지 공모직 파악… 내주 인사 예정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면 검찰 직제개편과 함께 중간간부 인사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다. 법무부가 검찰 내부 반발에도 직접수사를 축소하고 형사·공판부를 우대하는 기조를 밀어붙이고 있어 중간간부 인사가 끝나면 홀대받은 ‘특수·공안통’ 검사들의 줄사표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18일까지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에 대한 공식 의견을 직제개편의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에 제출한다. 법무부는 지난 14일 행안부로부터 공식 의견조회 요청을 받은 직후 대검찰청에도 개정령안을 전달하고 의견을 문의한 상태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종안을 내기 전에 대검 의견을 추가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령안에는 직접수사를 축소하고 반부패·공공수사부 대신 형사·공판부를 강화하는 기조가 그대로 반영됐다. 일례로 대검에서 범죄정보를 수집하는 검찰총장 산하 수사정보정책관 등 차장검사급 4개 직위가 폐지된다.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현재 1·2차장 산하에 편중된 형사부를 3차장 산하까지 확대 배치하고 방위사업수사부를 내년부터 수원지검으로 이관한다. 개정령안은 이르면 20일 차관회의 심의를 거쳐 25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개편을 서두르기보단 법무부가 충분한 설명을 통해 검찰 내부의 우려를 잠재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는 직제개편 추진 과정에서 검찰 의견이 묵살됐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직제개편안 초안에 대한 검찰 의견조회 과정에서 “실제 형사·공판부의 현실과 동떨어졌다”, “철학적 고민이나 비전이 없다”, “졸속 개편” 등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졌지만 초안과 큰 차이가 없는 개정령안이 나오게 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직제개편과 함께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되면 27~30기에서 ‘줄사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간간부 인사는 검사장급 인사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는 면에서 후폭풍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 예측하는 것처럼 정권 수사를 담당한 검사들의 좌천성 인사와 특수·공안부 홀대 인사가 반복될 경우 줄사표가 현실화될 수 있다. 지난해 7월 중간간부 인사 때는 20여명의 검사가 옷을 벗었다. 법무부는 19일까지 내부 공모직과 외부기관 파견 검사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공모직 지원 현황 등을 고려해 이르면 다음주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대검 정보통신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2부장 등이 공모 대상에 포함됐다. 파견 기관은 국가정보원·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등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방역·경제 ‘좌고우면’ 2차 대유행 자초

    방역·경제 ‘좌고우면’ 2차 대유행 자초

    코로나19가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달 코로나19 발생 6개월을 기점으로 섣부르게 ‘방역 강화’와 ‘경제활성화’ 사이에서 좌고우면했던 것이 제2의 대유행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경제살리기 조급증이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줘 방역전선을 헐겁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데다 교회 내 소규모 모임 금지 해제 등 방역 당국의 판단 실수도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일로부터 6개월 후인 지난달 1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내수 회복의 흐름을 이어 가야 한다”며 임시공휴일 카드를 꺼냈다. 이어 각 부처에서도 8종 소비쿠폰 지급, 농촌여행 비용 할인 등의 정책으로 화답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4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3분기) 플러스 성장을 하려면 민간소비, 투자, 수출이 관건”이라며 경제활성화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를 내놨다. 이에 대해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이 선행해야 경제도 자연스레 뒤따라 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걱정스러운 상황인 건 맞지만 방역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득을 얻기 어렵다”며 “무대의 중심은 방역 쪽에 좀더 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특히나 휴가철로 인해 사람들의 경계심이 많이 흩어져 있는 상황에서 강한 메시지를 명확히 주지 않으면 실효적인 거리두기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지난달 10일부터 2주간 모든 교회 소모임을 제한했다가 풀어 준 것도 패착으로 꼽힌다. 법원 역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보석허가 결정을 내리고, 그가 감염 위험이 높은 대규모 집회를 직접 주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부는 방역만 강조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늘 조금 더 강하고 빠른 (방역)조치를 취하고 싶은 것이 당국자로서 솔직한 심정이지만 (방역조치가 가져오는) 경제적인 영향 또한 매우 크기 때문에 균형 있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일본 정부가 제안한 닛산·혼다의 합병이 퇴짜맞은 이유는

    일본 정부가 제안한 닛산·혼다의 합병이 퇴짜맞은 이유는

    일본이 닛산자동차와 혼다자동차의 합병을 야심차게 추진했으나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일본 정부도 빅3로 대표되던 닛산을 혼다에 인수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 구상이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트렌드가 크게 바뀌는 가운데 자국의 자동차 제조 기반이 우위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해 올해 닛산과 혼다의 합병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합병 계획은 시작부터 좌초했다고 FT는 전했다. 두 회사가 합병 아이디어를 곧바로 거절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이 논의 자체가 흐지부지돼 버렸다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막대한 지출 부담을 덜고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합병이나 제휴를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포드가 비용 절감을 위한 글로벌 동맹을 결성했고, 푸조 브랜드의 PSA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지난해 말 합병에 합의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9개 회사가 독립 경영을 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본 정부 주도로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도요타그룹 (마쓰다-스바루-스즈키-다이하츠-히노), 닛산-미쓰비시- 프랑스 르노 제휴, 혼다자동차 3강 체제로 재편됐다. 하지만 연간 신차 판매량 480만 대로 일본 3위 자동차업체인 혼다는 유일하게 다른 업체와의 자본 제휴가 없는 상황이다. 혼다가 지난 수년간 불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 속에서 소외돼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정부가 닛산과 르노를 아예 합병시키려 하자 일본 정부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을 체포하는 방식으로 이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아베 신조 총리의 고문들이 곤 전 회장의 2018년 체포 이후 닛산과 미쓰비시 동맹이 언젠가는 무너질 수 있다는 인식으로 혼다와 닛산의 결합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닛산을 아예 프랑스 르노로부터 떼어놓은 다음 혼다와 합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합병 아이디어는 두 회사의 이사회에 도달하기 전에 반려됐다. 혼다 측은 닛산의 복잡한 자본구조를 이유로 합병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도 기존 동맹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아이디어에 똑같이 반대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가 산업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닛산과 혼다 동맹을 추진했다고 꼬집었다. 양사가 신차 판매 규모는 비슷하지만 비즈니스 모델 등이 근본적으로 달라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혼다는 고유한 엔지니어링 설계로 닛산 등 다른 업체와 공통 부품이나 플랫폼을 사용하기 어렵다. 이는 합종연횡의 가장 큰 이유인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기술 측면에서도 닛산은 전기차 기술의 선구자이지만 혼다는 도요타와 비슷하게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번 3일 연휴가 왜 ‘삼흘’ 아닌 사흘이었냐고요?

    이번 3일 연휴가 왜 ‘삼흘’ 아닌 사흘이었냐고요?

    사흘이 ‘사’로 시작한다고 4일로 착각댓글로 갑론을박… 검색어 오르기도모르는 사람에 “그걸 헷갈리냐” 핀잔청소년 읽기 능력 12년 연속 하락세“전 세대가 고유어 지키는 노력 필요”“사흘은 4일 아닌가요? 왜 광복절부터 사흘 연휴라고 하죠?”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사흘’의 뜻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명 ‘사흘 논란’이다. 이 논란은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을 처리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언론에서는 ‘광복절부터 사흘 연휴’라는 헤드라인을 걸었고, 일부 네티즌이 3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사흘’을 ‘4흘’(4일)로 착각해 질문글을 올렸다. 사흘은 3~4개를 뜻하는 고유어(固有語·순우리말) ‘서너 개’에서 비롯된 단어다. 여기에 ‘~흘’이 붙어 모음 교체 현상이 일어나 사흘, 나흘이 됐다. 그러나 이 단어의 어원을 잘 모르고 검색하려는 사람이 많음을 증명하듯 그날 ‘사흘’은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다. 온라인상 반응은 들끓었다. “어떻게 사흘의 뜻을 모르냐”는 쪽에서는 실시간 검색어에 ‘사흘’을 올린 주인공으로 10~20대를 꼽았다. 어린 세대의 어휘력 수준이 심각하다는 취지다. 온라인에는 “세대가 바뀔수록 공부는 점점 더 잘하는데, 지식수준은 예전만 못한 것 같다”, “기초적인 것인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는 비난 댓글이 잇따랐다. 16일 서울신문이 만난 10대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고유어를 잘 모르는 10대가 많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사흘 뜻조차 모를 수 있다는 게 놀랍다”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솔직히 ‘사’로 시작해 ‘사흘’이 4일인 줄 알았다”는 열다섯 살 김다희(이하 가명)양은 “스스로도 독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팩트폭행’(사실을 기반으로 정곡을 찔려 아무 말도 못 한다는 뜻의 신조어)을 당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김양이 보기에 10대들의 독해력이 약한 이유는 유튜브 등 영상매체에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김양은 “4차 산업 시대인 만큼 영상 기반의 여러 매체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책도 많이 읽어 독해력을 기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요즘 10대들은 유튜브나 틱톡 등의 매체에 더 익숙한 영상세대”라며 “텍스트 기반의 뉴스 기사나 책을 잘 읽지 않아 긴 글을 읽으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10대들의 읽기 능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79개국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18’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읽기 평균 점수는 514점으로 참여국 중 6~11위였다. OECD 회원국 37개국 중에서는 2~7위로 상위권이었지만 평균 점수만 놓고 보면 12년 연속 하락세다. “모든 10대가 어휘력이 약한 건 아니다”라며 억울해하는 반응도 있다. “사흘과 나흘을 구분하지 못하는 친구가 꽤 많다는 게 놀라웠다”는 정다혜(15)양은 ‘책을 읽지 않아 청소년들의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어른들의 반응이 속상하다. 정양은 “우리가 유튜브를 많이 보는 것은 맞지만 심심할 때 보는 것이고, 줄여서 쓰는 신조어 등도 재미있어 쓰는 것뿐인데 독해력과는 관계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온라인 문화의 영향으로 축약어 등 신조어에 익숙한 것은 맞지만 문해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취지다. 전문가 역시 ‘청소년들의 어휘 수준이 떨어진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언어는 소통을 위한 수단인 만큼 세대별로 어휘 수준이 달라 대화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초래되기 전에 기성세대는 신조어에 대한 관심을, 젊은 세대들은 고유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권순희 이화여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언어는 시대에 따라 새로 만들어지기도, 또 자연 소멸되기도 하지만 외래어나 신조어만 남은 채 고유어가 사라지는 것은 우리 언어 발전에 부정적”이라며 “언어는 풍성할수록 좋은 것이기 때문에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들의 신조어를 배우고, 젊은 세대들은 고유어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등 전 세대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시 신규 확진자 최초 세자릿수

    서울시 신규 확진자 최초 세자릿수

    서울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6일 0시 기준 146명 늘어났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가 된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서울시는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서울 지역 확진 환자 누적 수가 1987명이며 어제 같은 시간 대비 146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의 신규 확진자 146명 중 107명은 사랑제일교회 관련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휴가 일촉즉발의 확산 고비”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조기 발견, 조기 검사, 조기 치료를 확실히 작동시켜 1분 1초라도 신속하게, 조기 진화에 나서겠다”며 “더불어 방역 방해와 비협조로 사회공동체 모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병상과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 생활시설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코로나19 병상 755개 중 389개가 사용 중이어서, 가동률이 51.5%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시는 생활치료센터 100병상과 추가로 총 305병상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 생활시설 542실을 운영 중이며 이 또한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교인과 방문자 4066명에 대해 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내렸고, 그중 3397명의 소재를 확인했으나 나머지 669명은 주소불명 등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서울 거주자는 1971명이며 나머지는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교인과 방문자 등 771명이 검사에 응해 1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280명은 음성이 나왔으며, 나머지는 검사 진행중이다. 서 권한대행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 대상자 중 서울 거주자 1971명에게 신속한 코로나 검사와 자가격리를 안내한 상태”며 “나머지 16개 시도에도 명단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주소 불명 등 소재 파악이 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 직원이 직접 집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서 권한대행은 “지난 2월 부정확한 신도명단 제출 등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산 당시와 같은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며 “사랑제일교회 종사자는 물론이고 모든 신자와 방문자께서는 지금 당장 가까운 보건소와 검진 장소에서 검사를 받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전광훈 목사는 책임 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바 있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전 목사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미중, 15일 예정 무역회담 무기 연기

    미중, 15일 예정 무역회담 무기 연기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 이행점검을 위해 15일(현지시간) 열려던 고위급 회의를 무기한 연기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개최될 예정이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고위급 회의는 새롭게 예정된 이슈와 데이터 합의 불발 등으로 연기됐으며 새로운 날짜가 정해지지도 않았다. 한 소식통은 “양국 무역합의에 중대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며, 중국에서 휴가를 맞아 전현직 수뇌부들 모이는 허베이성 친황다오 베이다이허 회의(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연례 모임)로 인해 점검회의가 차질을 빚었고 새로운 회의 데이터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년 8월 초부터 2주 가량 현직 및 은퇴한 중국 공산당 관리들이 총집결해 중국 공산당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앙위원회나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와 같은 공식 회의는 아니지만 중장기 핵심 국가 전략과 기조를 결정하는 자리다. 지난해 8월 중순 열린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현재 국제적 지탄을 받고 있는 홍콩국가보안법을 만들어 홍콩 내부 분열을 차단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립하는 전략이 결정됐다. 베이다이허 회의가 연례적으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개최되는 일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고위급 협상 무산 이유가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일정을 충분히 고려해 류허(劉鶴)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 협상 스케줄이 잡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만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전략적 판단을 내리고 류허 부총리의 15일 대미 고위급 회의 참여를 중단시켰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화웨이에 이어 틱톡, 위챗 사용 제한 등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전방위적 공세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위급 협상을 일방 연기하는 방식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격을 날렸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브리핑에서 “나는 중국에 매우 화가 나 있다”라고 언급해 양국 간 고위급 화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협상단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당초 15일 화상회의를 통해 류허 부총리와 무역합의 이행 점검을 위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었다. 이들은 올해 초 중국이 앞으로 2년 간 2000억 달러(약 237조원) 규모의 미국 상품 등을 구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고 이를 2월부터 시행하되 6개월마다 고위급 회담을 열어 이행 상황을 점검키로 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규확진 279명·지역발생 267명…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도 ‘2차 대유행’ 우려(종합2보)

    신규확진 279명·지역발생 267명…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도 ‘2차 대유행’ 우려(종합2보)

    14·15일에 이어 16일도 세 자릿수 증가감염 경로 모르는 ‘깜깜이 환자’ 14%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간 무려 548명으로 늘어나면서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역 교회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센 상황에서 전날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광복절 집회까지 열려 자칫 이번 광복절 사흘 연휴(15~17일)가 코로나19 유행의 기폭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79명이다. 14일(103명), 15일(166명)에 이어 또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흘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만 548명이다. 신규 확진자 200명대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2월 29일 909명)을 찍은 직후 여전히 확산세가 거세던 3월 초 수준이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279명 가운데 해외유입 12명을 제외한 267명이 지역발생이라는 점이다. 이중 서울에서 141명, 경기에서 96명이 나와 두 지역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가 이날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고 서울과 경기지역 주민들의 2주간 타 시·도 이동 자제를 요청한 것도 이런 상황의 심각성 때문이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의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부터 일별로 32명, 41명, 69명, 139명, 237명을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 시설이나 장소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교회를 포함해 대형 상가, 식당, 사무실, 학교, 마을행사 등 곳곳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 5∼6월 이태원 클럽이나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했을 당시엔 감염 시설이나 활동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최근엔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상황이라 접촉자 추적 등 역학조사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도권 코로나19 전파력도 계속 높아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1.5 내외, 비수도권은 1 미만인 것으로 각각 추산된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재생산지수 1.5는 환자 1명이 1.5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으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 지수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서울·경기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자칫 대규모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환자 1명을 조사해 보면 이미 10명, 20명에게 이미 노출돼 감염까지 된 사례가 많았다”며 “지금의 유행 확산세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두기 참여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큰 위험 신호로 인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방대본은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는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감염경로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최근 14%까지 치솟았다. 여름 방학과 휴가, 광복절 연휴가 맞물린 현 상황에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앞서 재유행을 겪은 국가들처럼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서울·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를 언급하면서 “지금, 이 순간 수도권의 누구라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리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연휴 3일은 향후 국내 코로나19 발생의 운명을 가를 시금석”이라며 “마스크를 벗는 행동을 줄이고 외출·모임을 자제하는 한편,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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