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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나도 ‘리버스 멘토링‘을 받고 싶다/주현진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나도 ‘리버스 멘토링‘을 받고 싶다/주현진 산업부장

    “꼰대 잔소리는 싫어요. 일에서도 행복한 나를 찾고 싶어요.” 국내 4대 그룹에 속하는 한 대기업은 신입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달부터 회사에서 마련한 리버스 멘토링(역멘토링) 프로그램을 월 1회씩 실시하고 있다. 리버스 멘토링은 상급 직원이 신입사원의 멘토로 활약하며 가르치던 관행에서 벗어나 신입사원이 임원의 멘토가 되는 것인데 반응이 나쁘지 않다. 개인주의가 강하고 자유분방한 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인 이른바 MZ세대가 주요 구성원으로 입사하는 가운데 이들 신세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기업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에서는 멘토인 신입사원과 멘티인 임원이 수평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서로 영어 이름으로 상대를 부른다. 이태원, 성수동과 같이 신입사원인 멘토가 지정하는 ‘핫플’에서 만나 요즘 젊은이들이 가는 데이트 장소, 신입사원의 일상 등 MZ세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만남이 이뤄지는 반나절은 근무로 친다. 리버스 멘토링 실시 취지는 과장되게 말하면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한다.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해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만큼 이를 위해 직원 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존중하기 위한 일환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주요 소비자인 젊은 세대를 알아야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어린 직원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상당수 기업들이 다면평가제를 도입함에 따라 승진을 위해 아랫사람들이 주는 점수를 무시하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당장 ‘꼰대’라는 꼬리표가 달리면 그렇지 않아도 파리목숨인 임원은 물론 이들을 떠받치는 팀장 등 중간 간부급도 설 자리가 없는 만큼 열심히 참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젊은 세대를 이해하라고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문화에 대해서는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신세대들은 ‘가르치려 한다’, ‘답정너’, ‘상명하복 강요’, ‘경험담 이야기’ 등을 꼰대스러운 행동이라고 꼽지만 거꾸로 간부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어린 직원들의 행동도 문제가 있다. 중간 간부의 하소연을 종합해 보면 당장 자리로 오라고 부르면 “팀장님이 오면 되지 않느냐”고 답하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내일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도 퇴근 때 “내일 휴가를 쓰겠다”고 통보하거나 사수가 트림을 하는 등 더럽다는 이유로 초등학생 짝 바꿔 달라듯 소원수리 메일도 거리낌 없이 낸다. 퇴근 이후 거래처를 만나 친분도 쌓아야 하는데 ‘워라밸’을 내세우며 가버려도 강제할 방법이 없어 일하는 사람만 고생한다고 한탄한다. 문제적 행동에 지적이라도 하면 혹여 꼰대로 몰릴까봐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그냥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반대급부로 생겨났다니 조직에 득이 될 리 없다. 자율출퇴근제를 하는 한 대기업 중간 간부는 옛날엔 근태가 불량했다면 역정을 내는 게 당연했지만 지금은 여러 번의 문제 사례를 모아서 “최소한의 업무시간만은 좀 지켜 달라”고 절제된 어투로 권고한다니 조직이 어떻게 돌아갈지 의문스럽다. ‘듣지 않고 몰아세우는 사람’이 꼰대라면 선배의 지적을 꼰대스럽다는 비난으로 알아서 입 다물도록 하는 것 또한 꼰대다. 조직 본연의 임무인 성과 창출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개인의 행복만 중시하는 젊은 사원들에게 후배를 이해하라는 취지의 리버스 멘토링이 되레 어린 꼰대들을 양산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나도 어린 꼰대 아닌 열심히 배우려는 젊은 직원들로부터 신세대 문화를 배우는 멘토링을 받고 싶다. jhj@seoul.co.kr
  • ‘건강이상설’ 아베, 두 달 만에 7시간 병원 검사

    ‘건강이상설’ 아베, 두 달 만에 7시간 병원 검사

    건강 이상설이 돌고 있는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정기검진을 받은 지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아 몸에 정말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17일 오전 10시 30분쯤 도쿄 게이오대학병원에 들어가서 오후 6시쯤 병원에서 나왔다. 병원에 머문 시간은 7시간 30분이었다. 아베 총리는 귀가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수고했다”고만 말하고 사택으로 들어갔다. 교도통신은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6월 정밀검진 결과에 따른 추가 검사”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18일까지 휴가를 낸 상태다. 총리관저 측은 “건강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이용해 검진을 받은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나 2개월 만에 재검사를 받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어서 다양한 추측을 낳고 있다. 1954년생으로 66세인 아베 총리는 그간 게이오대학병원에서 6개월에 한 차례씩 정밀검진을 받아 왔다. 코로나19 부실 대응 등에 따른 최악의 지지율 하락 속에 야당의 임시국회 개최 요구를 거부하고 기자회견도 회피하고 있는 아베 총리에 대해 최근 여러 경로로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왔다. 주간지 플래시는 이달 초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피를 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고 TBS방송은 지난 13일 아베 총리의 도보 이동시간을 측정해 걸음걸이가 전보다 크게 느려졌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됐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 병은 그가 1차 집권기를 1년 만에 끝내고 2007년 9월 퇴진한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억측이 난무하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4일 “나는 매일 총리를 만나고 있다.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아베 총리의 안색과 표정이 이전보다 어둡고 초췌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 26일부터 6월 20일까지 147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공무를 본 데 따른 후유증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일본 내각부는 이날 “지난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7.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이 1년간 계속되는 것을 전제로 계산한 연율 환산치는 -27.8%로, ‘리먼 쇼크’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 -17.8%보다도 10.0% 포인트 낮았다. 관련 통계를 역산할 수 있는 1955년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휴가 마친 秋, 직제 개편안 속도… 특수·공안통 ‘줄사표’ 예고

    휴가 마친 秋, 직제 개편안 속도… 특수·공안통 ‘줄사표’ 예고

    檢 내부 반발에도 형사·공판부 우대 기조행안부에 직제개편 개정령안 의견 제출이르면 25일 국무회의서 통과 가능성 졸속 개편 비난 속 중간간부 인사 임박좌천성·홀대 인사 땐 27~30기 대거 사표내일까지 공모직 파악… 내주 인사 예정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면 검찰 직제개편과 함께 중간간부 인사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다. 법무부가 검찰 내부 반발에도 직접수사를 축소하고 형사·공판부를 우대하는 기조를 밀어붙이고 있어 중간간부 인사가 끝나면 홀대받은 ‘특수·공안통’ 검사들의 줄사표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18일까지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에 대한 공식 의견을 직제개편의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에 제출한다. 법무부는 지난 14일 행안부로부터 공식 의견조회 요청을 받은 직후 대검찰청에도 개정령안을 전달하고 의견을 문의한 상태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종안을 내기 전에 대검 의견을 추가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령안에는 직접수사를 축소하고 반부패·공공수사부 대신 형사·공판부를 강화하는 기조가 그대로 반영됐다. 일례로 대검에서 범죄정보를 수집하는 검찰총장 산하 수사정보정책관 등 차장검사급 4개 직위가 폐지된다.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현재 1·2차장 산하에 편중된 형사부를 3차장 산하까지 확대 배치하고 방위사업수사부를 내년부터 수원지검으로 이관한다. 개정령안은 이르면 20일 차관회의 심의를 거쳐 25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개편을 서두르기보단 법무부가 충분한 설명을 통해 검찰 내부의 우려를 잠재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는 직제개편 추진 과정에서 검찰 의견이 묵살됐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직제개편안 초안에 대한 검찰 의견조회 과정에서 “실제 형사·공판부의 현실과 동떨어졌다”, “철학적 고민이나 비전이 없다”, “졸속 개편” 등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졌지만 초안과 큰 차이가 없는 개정령안이 나오게 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직제개편과 함께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되면 27~30기에서 ‘줄사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간간부 인사는 검사장급 인사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는 면에서 후폭풍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 예측하는 것처럼 정권 수사를 담당한 검사들의 좌천성 인사와 특수·공안부 홀대 인사가 반복될 경우 줄사표가 현실화될 수 있다. 지난해 7월 중간간부 인사 때는 20여명의 검사가 옷을 벗었다. 법무부는 19일까지 내부 공모직과 외부기관 파견 검사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공모직 지원 현황 등을 고려해 이르면 다음주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대검 정보통신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2부장 등이 공모 대상에 포함됐다. 파견 기관은 국가정보원·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등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방역·경제 ‘좌고우면’ 2차 대유행 자초

    방역·경제 ‘좌고우면’ 2차 대유행 자초

    코로나19가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달 코로나19 발생 6개월을 기점으로 섣부르게 ‘방역 강화’와 ‘경제활성화’ 사이에서 좌고우면했던 것이 제2의 대유행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경제살리기 조급증이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줘 방역전선을 헐겁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데다 교회 내 소규모 모임 금지 해제 등 방역 당국의 판단 실수도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일로부터 6개월 후인 지난달 1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내수 회복의 흐름을 이어 가야 한다”며 임시공휴일 카드를 꺼냈다. 이어 각 부처에서도 8종 소비쿠폰 지급, 농촌여행 비용 할인 등의 정책으로 화답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4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3분기) 플러스 성장을 하려면 민간소비, 투자, 수출이 관건”이라며 경제활성화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를 내놨다. 이에 대해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이 선행해야 경제도 자연스레 뒤따라 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걱정스러운 상황인 건 맞지만 방역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득을 얻기 어렵다”며 “무대의 중심은 방역 쪽에 좀더 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특히나 휴가철로 인해 사람들의 경계심이 많이 흩어져 있는 상황에서 강한 메시지를 명확히 주지 않으면 실효적인 거리두기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지난달 10일부터 2주간 모든 교회 소모임을 제한했다가 풀어 준 것도 패착으로 꼽힌다. 법원 역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보석허가 결정을 내리고, 그가 감염 위험이 높은 대규모 집회를 직접 주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부는 방역만 강조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늘 조금 더 강하고 빠른 (방역)조치를 취하고 싶은 것이 당국자로서 솔직한 심정이지만 (방역조치가 가져오는) 경제적인 영향 또한 매우 크기 때문에 균형 있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일본 정부가 제안한 닛산·혼다의 합병이 퇴짜맞은 이유는

    일본 정부가 제안한 닛산·혼다의 합병이 퇴짜맞은 이유는

    일본이 닛산자동차와 혼다자동차의 합병을 야심차게 추진했으나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일본 정부도 빅3로 대표되던 닛산을 혼다에 인수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 구상이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트렌드가 크게 바뀌는 가운데 자국의 자동차 제조 기반이 우위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해 올해 닛산과 혼다의 합병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합병 계획은 시작부터 좌초했다고 FT는 전했다. 두 회사가 합병 아이디어를 곧바로 거절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이 논의 자체가 흐지부지돼 버렸다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막대한 지출 부담을 덜고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합병이나 제휴를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포드가 비용 절감을 위한 글로벌 동맹을 결성했고, 푸조 브랜드의 PSA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지난해 말 합병에 합의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9개 회사가 독립 경영을 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본 정부 주도로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도요타그룹 (마쓰다-스바루-스즈키-다이하츠-히노), 닛산-미쓰비시- 프랑스 르노 제휴, 혼다자동차 3강 체제로 재편됐다. 하지만 연간 신차 판매량 480만 대로 일본 3위 자동차업체인 혼다는 유일하게 다른 업체와의 자본 제휴가 없는 상황이다. 혼다가 지난 수년간 불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 속에서 소외돼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정부가 닛산과 르노를 아예 합병시키려 하자 일본 정부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을 체포하는 방식으로 이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아베 신조 총리의 고문들이 곤 전 회장의 2018년 체포 이후 닛산과 미쓰비시 동맹이 언젠가는 무너질 수 있다는 인식으로 혼다와 닛산의 결합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닛산을 아예 프랑스 르노로부터 떼어놓은 다음 혼다와 합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합병 아이디어는 두 회사의 이사회에 도달하기 전에 반려됐다. 혼다 측은 닛산의 복잡한 자본구조를 이유로 합병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도 기존 동맹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아이디어에 똑같이 반대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가 산업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닛산과 혼다 동맹을 추진했다고 꼬집었다. 양사가 신차 판매 규모는 비슷하지만 비즈니스 모델 등이 근본적으로 달라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혼다는 고유한 엔지니어링 설계로 닛산 등 다른 업체와 공통 부품이나 플랫폼을 사용하기 어렵다. 이는 합종연횡의 가장 큰 이유인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기술 측면에서도 닛산은 전기차 기술의 선구자이지만 혼다는 도요타와 비슷하게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번 3일 연휴가 왜 ‘삼흘’ 아닌 사흘이었냐고요?

    이번 3일 연휴가 왜 ‘삼흘’ 아닌 사흘이었냐고요?

    사흘이 ‘사’로 시작한다고 4일로 착각댓글로 갑론을박… 검색어 오르기도모르는 사람에 “그걸 헷갈리냐” 핀잔청소년 읽기 능력 12년 연속 하락세“전 세대가 고유어 지키는 노력 필요”“사흘은 4일 아닌가요? 왜 광복절부터 사흘 연휴라고 하죠?”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사흘’의 뜻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명 ‘사흘 논란’이다. 이 논란은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을 처리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언론에서는 ‘광복절부터 사흘 연휴’라는 헤드라인을 걸었고, 일부 네티즌이 3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사흘’을 ‘4흘’(4일)로 착각해 질문글을 올렸다. 사흘은 3~4개를 뜻하는 고유어(固有語·순우리말) ‘서너 개’에서 비롯된 단어다. 여기에 ‘~흘’이 붙어 모음 교체 현상이 일어나 사흘, 나흘이 됐다. 그러나 이 단어의 어원을 잘 모르고 검색하려는 사람이 많음을 증명하듯 그날 ‘사흘’은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다. 온라인상 반응은 들끓었다. “어떻게 사흘의 뜻을 모르냐”는 쪽에서는 실시간 검색어에 ‘사흘’을 올린 주인공으로 10~20대를 꼽았다. 어린 세대의 어휘력 수준이 심각하다는 취지다. 온라인에는 “세대가 바뀔수록 공부는 점점 더 잘하는데, 지식수준은 예전만 못한 것 같다”, “기초적인 것인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는 비난 댓글이 잇따랐다. 16일 서울신문이 만난 10대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고유어를 잘 모르는 10대가 많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사흘 뜻조차 모를 수 있다는 게 놀랍다”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솔직히 ‘사’로 시작해 ‘사흘’이 4일인 줄 알았다”는 열다섯 살 김다희(이하 가명)양은 “스스로도 독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팩트폭행’(사실을 기반으로 정곡을 찔려 아무 말도 못 한다는 뜻의 신조어)을 당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김양이 보기에 10대들의 독해력이 약한 이유는 유튜브 등 영상매체에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김양은 “4차 산업 시대인 만큼 영상 기반의 여러 매체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책도 많이 읽어 독해력을 기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요즘 10대들은 유튜브나 틱톡 등의 매체에 더 익숙한 영상세대”라며 “텍스트 기반의 뉴스 기사나 책을 잘 읽지 않아 긴 글을 읽으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10대들의 읽기 능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79개국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18’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읽기 평균 점수는 514점으로 참여국 중 6~11위였다. OECD 회원국 37개국 중에서는 2~7위로 상위권이었지만 평균 점수만 놓고 보면 12년 연속 하락세다. “모든 10대가 어휘력이 약한 건 아니다”라며 억울해하는 반응도 있다. “사흘과 나흘을 구분하지 못하는 친구가 꽤 많다는 게 놀라웠다”는 정다혜(15)양은 ‘책을 읽지 않아 청소년들의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어른들의 반응이 속상하다. 정양은 “우리가 유튜브를 많이 보는 것은 맞지만 심심할 때 보는 것이고, 줄여서 쓰는 신조어 등도 재미있어 쓰는 것뿐인데 독해력과는 관계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온라인 문화의 영향으로 축약어 등 신조어에 익숙한 것은 맞지만 문해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취지다. 전문가 역시 ‘청소년들의 어휘 수준이 떨어진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언어는 소통을 위한 수단인 만큼 세대별로 어휘 수준이 달라 대화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초래되기 전에 기성세대는 신조어에 대한 관심을, 젊은 세대들은 고유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권순희 이화여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언어는 시대에 따라 새로 만들어지기도, 또 자연 소멸되기도 하지만 외래어나 신조어만 남은 채 고유어가 사라지는 것은 우리 언어 발전에 부정적”이라며 “언어는 풍성할수록 좋은 것이기 때문에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들의 신조어를 배우고, 젊은 세대들은 고유어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등 전 세대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시 신규 확진자 최초 세자릿수

    서울시 신규 확진자 최초 세자릿수

    서울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6일 0시 기준 146명 늘어났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가 된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서울시는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서울 지역 확진 환자 누적 수가 1987명이며 어제 같은 시간 대비 146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의 신규 확진자 146명 중 107명은 사랑제일교회 관련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휴가 일촉즉발의 확산 고비”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조기 발견, 조기 검사, 조기 치료를 확실히 작동시켜 1분 1초라도 신속하게, 조기 진화에 나서겠다”며 “더불어 방역 방해와 비협조로 사회공동체 모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병상과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 생활시설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코로나19 병상 755개 중 389개가 사용 중이어서, 가동률이 51.5%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시는 생활치료센터 100병상과 추가로 총 305병상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 생활시설 542실을 운영 중이며 이 또한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교인과 방문자 4066명에 대해 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내렸고, 그중 3397명의 소재를 확인했으나 나머지 669명은 주소불명 등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서울 거주자는 1971명이며 나머지는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교인과 방문자 등 771명이 검사에 응해 1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280명은 음성이 나왔으며, 나머지는 검사 진행중이다. 서 권한대행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 대상자 중 서울 거주자 1971명에게 신속한 코로나 검사와 자가격리를 안내한 상태”며 “나머지 16개 시도에도 명단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주소 불명 등 소재 파악이 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 직원이 직접 집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서 권한대행은 “지난 2월 부정확한 신도명단 제출 등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산 당시와 같은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며 “사랑제일교회 종사자는 물론이고 모든 신자와 방문자께서는 지금 당장 가까운 보건소와 검진 장소에서 검사를 받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전광훈 목사는 책임 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바 있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전 목사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미중, 15일 예정 무역회담 무기 연기

    미중, 15일 예정 무역회담 무기 연기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 이행점검을 위해 15일(현지시간) 열려던 고위급 회의를 무기한 연기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개최될 예정이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고위급 회의는 새롭게 예정된 이슈와 데이터 합의 불발 등으로 연기됐으며 새로운 날짜가 정해지지도 않았다. 한 소식통은 “양국 무역합의에 중대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며, 중국에서 휴가를 맞아 전현직 수뇌부들 모이는 허베이성 친황다오 베이다이허 회의(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연례 모임)로 인해 점검회의가 차질을 빚었고 새로운 회의 데이터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년 8월 초부터 2주 가량 현직 및 은퇴한 중국 공산당 관리들이 총집결해 중국 공산당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앙위원회나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와 같은 공식 회의는 아니지만 중장기 핵심 국가 전략과 기조를 결정하는 자리다. 지난해 8월 중순 열린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현재 국제적 지탄을 받고 있는 홍콩국가보안법을 만들어 홍콩 내부 분열을 차단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립하는 전략이 결정됐다. 베이다이허 회의가 연례적으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개최되는 일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고위급 협상 무산 이유가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일정을 충분히 고려해 류허(劉鶴)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 협상 스케줄이 잡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만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전략적 판단을 내리고 류허 부총리의 15일 대미 고위급 회의 참여를 중단시켰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화웨이에 이어 틱톡, 위챗 사용 제한 등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전방위적 공세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위급 협상을 일방 연기하는 방식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격을 날렸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브리핑에서 “나는 중국에 매우 화가 나 있다”라고 언급해 양국 간 고위급 화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협상단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당초 15일 화상회의를 통해 류허 부총리와 무역합의 이행 점검을 위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었다. 이들은 올해 초 중국이 앞으로 2년 간 2000억 달러(약 237조원) 규모의 미국 상품 등을 구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고 이를 2월부터 시행하되 6개월마다 고위급 회담을 열어 이행 상황을 점검키로 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규확진 279명·지역발생 267명…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도 ‘2차 대유행’ 우려(종합2보)

    신규확진 279명·지역발생 267명…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도 ‘2차 대유행’ 우려(종합2보)

    14·15일에 이어 16일도 세 자릿수 증가감염 경로 모르는 ‘깜깜이 환자’ 14%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간 무려 548명으로 늘어나면서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역 교회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센 상황에서 전날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광복절 집회까지 열려 자칫 이번 광복절 사흘 연휴(15~17일)가 코로나19 유행의 기폭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79명이다. 14일(103명), 15일(166명)에 이어 또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흘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만 548명이다. 신규 확진자 200명대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2월 29일 909명)을 찍은 직후 여전히 확산세가 거세던 3월 초 수준이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279명 가운데 해외유입 12명을 제외한 267명이 지역발생이라는 점이다. 이중 서울에서 141명, 경기에서 96명이 나와 두 지역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가 이날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고 서울과 경기지역 주민들의 2주간 타 시·도 이동 자제를 요청한 것도 이런 상황의 심각성 때문이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의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부터 일별로 32명, 41명, 69명, 139명, 237명을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 시설이나 장소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교회를 포함해 대형 상가, 식당, 사무실, 학교, 마을행사 등 곳곳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 5∼6월 이태원 클럽이나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했을 당시엔 감염 시설이나 활동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최근엔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상황이라 접촉자 추적 등 역학조사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도권 코로나19 전파력도 계속 높아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1.5 내외, 비수도권은 1 미만인 것으로 각각 추산된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재생산지수 1.5는 환자 1명이 1.5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으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 지수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서울·경기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자칫 대규모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환자 1명을 조사해 보면 이미 10명, 20명에게 이미 노출돼 감염까지 된 사례가 많았다”며 “지금의 유행 확산세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두기 참여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큰 위험 신호로 인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방대본은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는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감염경로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최근 14%까지 치솟았다. 여름 방학과 휴가, 광복절 연휴가 맞물린 현 상황에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앞서 재유행을 겪은 국가들처럼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서울·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를 언급하면서 “지금, 이 순간 수도권의 누구라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리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연휴 3일은 향후 국내 코로나19 발생의 운명을 가를 시금석”이라며 “마스크를 벗는 행동을 줄이고 외출·모임을 자제하는 한편,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의 남동생 로버트 사망, 조카 메리의 책 막으려 애썼는데

    트럼프의 남동생 로버트 사망, 조카 메리의 책 막으려 애썼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남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15일(현지시간) 입원해 있던 뉴욕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향년 72.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뉴욕 병원을 찾아 문안을 했는데 그게 마지막 작별이 됐다. 두 살 위인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내셔널 트럼프 골프클럽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성명을 발표해 “오늘밤 내 대단한 동생, 로버트가 평화롭게 영면했음을 알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 그는 단순한 형제가 아니라 내 최고의 친구였다. 무척 보고 싶을텐데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됐다. 그에 대한 기억은 내 마음에 영원할 것이다. 로버트 사랑해. 영원한 안식을”이라고 했다. 물론 사인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로버트 트럼프는 형 트럼프 대통령의 어두운 성장과정 등 개인사를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조카 메리 트럼프의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당사자였다. 여러 소식통이 구체적 병명이나 상태는 알리지 않고 “매우 아프다”고만 전했는데 결국 형보다 먼저 세상을 등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 자리에서 “나에게는 아주 멋진 남동생이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오랫동안 훌륭한 관계를 가져왔다”면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BC 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트럼프는 지난 6월 뉴욕에 있는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중환자실에 일주일 이상 입원했다. 그는 트럼프 가문을 대표해 조카딸 메리의 책 출판을 막기 위한 소송을 주도했다. 1심 법원은 ‘메리가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는 로버트의 주장을 받아들여 책 출간을 일시 중지시켰으나, 출판사 측은 곧바로 항소했고 법원은 출간 일시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로버트 트럼프는 조카딸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나와 가족 전체는 아주 멋진 형인 대통령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리의 책에는 “어렸을 때부터 남을 속이고 조롱하는 일을 좋아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본인보다 약한 남동생 로버트는 손쉬운 괴롭힘 대상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의 장난감 트럭 세트를 숨기기 일쑤였으며 로버트가 떼를 쓰면 그만 울지 않으면 눈앞에서 트럭들을 해체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일화 등이 기술돼 있기도 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항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 79명 모두 음성

    포항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 79명 모두 음성

    경북 포항시 55번째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30대 시민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같은 직장에서 직·간접 접촉한 79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14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A씨는 지난 9일 가족과 함께 경기 용인을 방문했다가 해당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아 14일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씨 가족 3명도 지난 13일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포항에서는 외국에서 들어온 주민을 제외하면 3월 이후에 약 5개월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수도권 방문 자제, 개인위생 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증상자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문제가 되는 만큼 방학이나 휴가,연휴 기간에 수도권 방문을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고엽제 후유증도 꺾지 못한 교사의 소명, ‘희망의 메신저’ 되다

    [여기는 베트남] 고엽제 후유증도 꺾지 못한 교사의 소명, ‘희망의 메신저’ 되다

    고엽제 후유증 2세 환자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아이들에게 희망과 열정을 전하는 모습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베트남 현지언론 VN익스프레스는 하노이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 란안(44)의 사연을 소개했다.44년 전 1㎏의 미숙아로 태어난 란안. 사지 경련을 일으키는 그 딸을 품에 안은 부모는 월남전 참전용사였던 부친의 고엽제 후유증이 고스란히 딸에게도 전해진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얼마나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게 될지, 아이의 탄생은 고통의 시작이었다. 의사는 “아이가 만약 살아남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병원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서 집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수많은 병원을 돌아다녔지만, 어느 한 곳에서도 긍정적인 답을 주지 않았다.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기는 우유를 제대로 받아먹지도 못했고, 그럴 때면 엄마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직장에 복귀하면서 란안은 할머니에게 맡겨졌다. 주변 사람들은 “아기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가족들은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다. 할머니는 매일 그녀의 손가락, 발가락을 물수건으로 적셔 마사지하며 지극 정성으로 돌보았다. 아빠도 딸이 아프다고 하면 만사를 제치고 한걸음에 달려와 딸을 돌보았다. 가족들의 한량없는 사랑과 정성 덕분인지, 신체의 온갖 질병과 고통도 그녀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꺾지 못했다. 할머니는 매일 그녀를 부축해 학교를 오갔다. 하지만 학교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그녀를 “원숭이 닮았다”고 놀리는 친구들의 말은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그녀의 가방을 들어주거나 어려운 일을 도와주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났다. 이들의 애정과 친절은 그녀 인생의 버팀목이 돼 줬다. 하지만 9학년이 되면서 건강이 크게 악화했고, 결국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당시 그녀는 평생 누군가의 짐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절망감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누구보다 그녀의 성공을 바랐던 할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할머니의 다정한 모습에 다시 마음을 추슬렀고, 가족들의 도움으로 건강도 서서히 회복돼 갔다. 마침내 다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자, 그녀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어를 공부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영어 학원에 다닐 수 없었지만, 중고 책방에서 영어 문법책과 사전을 사다가 영어를 독학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야채 가게 모퉁이에서 영어 공부하는 모습을 본 이웃들이 그녀에게 아이들 영어 공부를 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처음에는 가게 한편에서 아이들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쳤다. 차츰 학생이 늘면서 저렴하게 수업료를 받았다. 처음 번 돈 4만동(한화 2050원)으로 새 영문법 책을 샀다.21년 전 스승의 날에는 한 학생이 꽃다발을 들고 왔다. 학생의 부모는 “우리 아이가 당신에게서 배운 것은 영어뿐이 아니다. 무엇보다 당신의 열정을 배운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당시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확신했다. 2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그녀의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장애아들에게는 무료로 수업을 해주고, 가난한 아이들에게는 수강료를 50%나 할인해 준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영어 실력뿐 아니라 자신감이 생겼다”는 반응이다. 18세 여성 부는 “내면의 힘을 끌어내 준 선생님은 란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부는 아이엘츠 고득점을 받고 해외 유학을 준비 중이다.지난 2019년 란안은 하노이 정부로부터 ‘멋진 사람들, 멋진 직업’(Good People, Good Job)상과 ‘아름다운 인생’상을 받았다. 그녀는 “내 연약한 육신은 오히려 날 강하게 만들었다”면서 “수많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내면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영불해협 男 최다 횡단기록 넘은 맥카델 “‘14일 격리’ 안해도 돼 감사”

    영불해협 男 최다 횡단기록 넘은 맥카델 “‘14일 격리’ 안해도 돼 감사”

     호주 여성 클로이 맥카델(35)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영불해협을 헤엄쳐 횡단함으로써 생애 서른다섯 번째 기록을 세운 뒤 기쁜 소식을 들었다.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16일 오전 4시) 영국 도버를 떠나 프랑스 칼레에 이르는 영불해협 33.7㎞를 헤엄쳐 건너는 데 10시간 40분 걸렸다. 역시 호주 정부로부터 기록 도전을 위해 영국에 여행해도 좋다는 특별 면제 조치를 받은 그녀는 최근 몇 주 동안 세 차례나 횡단해 영국인 리처드 머피가 갖고 있는 서른네 차례 횡단과 어깨를 나란히 한 뒤 이날 머피의 기록마저 넘어섰다.  대기록 도전을 앞두고 그녀에겐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는데 성공한 뒤 영국과 프랑스의 해안경비대 모두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는 통보를 들었다.  그 문제는 대기록 도전 날짜를 이날로 정할 때까지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프랑스 등 유럽 여러 나라에 코로나19 확산이 눈에 띄게 늘면서 영국 정부도 프랑스에서 입국하는 사람을 14일 동안 격리하기로 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서 휴가를 즐기던 영국인들이 15일 0시 새 조치 발효 전에 수천명이 귀국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해서 그녀는 영국 정부에 호소했다. “글자 그대로, 전 저쪽 해변에 닿아 섬에 올라 몇분만 서 있는 거에요”라고 애원하다시피 했다. 클로이가 칼레 해변에 닿아 뭍에 오르는 것은 돌아오는 지원 팀 보트에 오르기 위해서다. 그녀는 “국경 관리나 여권 심사소 같은 곳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해서 난 기본적으로 격리 의무 같은 것은 생기지 않길 바라고 있다. 영국에 돌아와 지원 인력들과 우리 팀, 자원봉사자들과 어울려 조그만 축하 파티를 열 계획이다. 해서 난 영국 정부가 날 격리하지 않고 우리 행사를 허락해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랬는데 영국에 돌아가 축하 파티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며 영국 정부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뷰를 통해 이번 횡단이 가정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자신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이겨낸 생존자임을 알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단한 인간이 해내는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저 평범한 이들도 매일 위대한 도전을 해내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불해협 횡단 남자 최다 기록을 넘어섰는데도 여자 최다 기록까지는 한참 갈 길이 멀다. 앨리슨 스트리터는 무려 마흔세 차례나 해협을 헤엄쳐 건넜다. 맥카델이 보유한 다른 기록은 도움을 받지 않은 최장 대양 수영 기록으로 2014년 바하마 제도 주변에서 세운 124.4㎞를 헤엄친 41.5시간이다. 2017년에는 영불해협 네 차례 논스톱 최초 횡단에 도전했으나 135㎞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대신 미국 여성 새라 토머스(38)가 유방암을 이겨낸 지 일년 뒤인 지난해에 성공해 최초의 타이틀을 따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방역당국 “대규모 재유행 조짐 보여…광복절 연휴가 분수령”

    방역당국 “대규모 재유행 조짐 보여…광복절 연휴가 분수령”

    정부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상황에 대해 ‘대규모 재유행 초기 조짐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5일 서울정부청사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상향 조처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오늘 서울과 경기 지역의 신규 환자는 139명으로 두 지역을 합한 환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이어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 사례의 비율이 14%를 넘어 방역망의 통제력이 약화하고 있다”면서 “교회, 식당 등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나타나는 등 감염 발생 지역이 확대되고 있어 급격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 수도권의 감염 확산 속도는 매우 빨라 추적과 차단 속도가 확산 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조짐으로 지금 이 확산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한다면 환자의 증가와 전국적 전파가 초래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날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에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위험도가 높아져 당분간 확진자도 큰 폭으로 계속 나타날 것”이라며 “연휴 동안 거리두기가 제대로 안 지켜진다면 (확진자가) 더 늘 수도 있고,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부부장은 “까딱하면 우리의 방역망 그리고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방역당국은 혹시나 붕괴할지도 모르는 둑 위에 선 마음으로 총력대응하고 있다. 마스크를 벗는 행동을 줄이고 모임을 자제해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월드피플+] 장기 기증으로 4명 구한 中 ‘1살 천사’, 하늘로…

    [월드피플+] 장기 기증으로 4명 구한 中 ‘1살 천사’, 하늘로…

    뇌사 상태에 빠진 1세 영아가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또 다른 생명을 구했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대학 부속 아동병원에서 지난 12일 뇌사 판정을 받았던 하오하오 군이 자신의 신체를 기증하며 총 4명의 아동이 새 생명을 얻었다고 현지 언론은 15일 이 같이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장기 기증을 끝으로 세상을 뜬 하오하오 군의 생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오하오 군이 뇌사 상태에 빠진 것은 지난 7일 일가족이 호텔로 여름 휴가를 떠난 후 발생했다. 가족들과 함께 떠난 휴가 당일 호텔에서 식사를 하던 중 바닥에 넘어진 하오하오 군은 음식물 일부가 기도를 막으면서 호흡 불가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무렵 하오하우 군은 걸음마를 연습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식사 중에 흡입했던 음식물 일부가 하오하오 군이 넘어지는 순간 역류하며 기도를 막았고 이로 인해 뇌사 상태에 빠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던 것. 이날 그의 보호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하오하오 군은 인근 종합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미 심각한 급성 뇌수종과 폐수종 등의 상태에 빠져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들은 호텔에 도착해 하오하오 군에게 곧장 응급 치료를 강행했지만 호흡이 안정적로 돌아온 후에도 폐수종 의심 증상이 심각했다고 증언했다.이후 하오하오 군은 쑤저우대학 부속 아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이어갔으나 현지 의료진은 그의 상태에 대해 연명치료를 통해 생명 연장이 가능한 뇌사로 진단했다. 하오하오 군의 부모는 아이의 장기 기증을 결심, 지난 14일 같은 병원에서 총 4명의 아동에게 장기 기증 수술을 실시하는데 서명했다. 하오하오 군의 장기는 폐 부위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 이외에 장기기증 적합판정을 받았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그의 장기는 심장과 간장 외에 한 쌍의 신장까지 총 4명의 아동의 생명을 살리데 기증됐다.하오하오 군의 부친 장 씨는 이날 기증 수술 직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공교롭게도 8월 15일은 아들의 두 번째 생일”이라면서 “수술실로 들어가기에 앞서 아들의 이마를 만지고 또 만지고 하면서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마음 속으로 정말 많이 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가족과 같은 아픔을 또 다른 가족들이 겪지 않도록 아이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아이가 우리 곁을 떠났지만 또 다른 4명의 생명을 구했으니 우리에게는 여전히 우리 아이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하오하오 군의 장기 기증 사례는 쑤저우 정부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장기 기증자 중 105번 째 사례자로 기록됐다. 또 하오하오 군의 기증은 같은 장쑤성 내에서 최연소 기증 사례로 집계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피자 돌리며 차고에서 창업한 28세, 8년 만에 1조 5000억 회사로

    피자 돌리며 차고에서 창업한 28세, 8년 만에 1조 5000억 회사로

    피자를 배달하며 창고에서 창업한 스포츠 의류 회사가 8년 만에 10억 파운드(약 1조 5561억원) 가치 이상을 지닌 회사로 발돋움했다. 영국 브랜드 짐샤크의 창업자인 올해 스물여덟의 벤 프랜시스가 주인공이다. 미국의 사모펀드 업체 제너럴 어틀랜틱이 최근 지분의 21%를 취득해 미국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의류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하면서 그의 회사 가치를 이렇게 평가했다고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스무살 때 부모님 차고에서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피자헛의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창업한 지 겨우 8년 만의 일이다. 프랜시스는 자신의 지분 등을 얘기하길 꺼려 했지만 지금 회사의 가치가 “놀랄 만큼” 급성장했다고 인정했다. 10억 파운드로만 회사 가치를 따져도 그의 지분은 7000만 파운드(약 1089억원)로 평가된다. 창업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포츠 의류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형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제봉 기계와 스크린 프린터를 사들여 헬스용 조끼와 티셔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형과 친구들 대부분은 여전히 지분을 갖고 있고 직원만 499명에 영국과 홍콩,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사무실을 두고 있고, 공장은 세계 곳곳에 다 있다. 성장 동력은 소셜미디어에서의 입소문이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460만명에 이른다. 그는 “우리 회사는 인플루언서를 응원하는 세계 최초의 기업 중 하나였다. 소셜미디어를 진짜 중시하고 투자하는 최초의 업체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다른 산업들은 모두 극심한 타격을 입었는데 이 회사는 예외였다.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하고 이전보다 사람들이 달리기나 사이클 타는 일 등 집에서 몸단련을 하는 홈트레이닝 열풍이 그야말로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그 역시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졌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이번에 자산을 재평가해 얻은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일단 휴가를 쓰면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새벽 5시 반이나 6시 이후에 일어난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해서 내일 아침에는 누워 있어 보려한다. 그 뒤 반려견과 걸으며 마음을 식히고 싶다.” 그러면서도 역시나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픈 열정을 숨기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게 제가 진정 느끼는 열정의 하나이며 내가 평생 바쳐 일하고픈 목표다. 해서 지금 내 마음은 이 브랜드를 어떻게 하면 진짜 진짜 지구적인 현상으로까지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돼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휴가 간 추미애, 직제개편안 강행...진중권 “모종의 국정농단”(종합)

    휴가 간 추미애, 직제개편안 강행...진중권 “모종의 국정농단”(종합)

    법무부가 대검찰청 중간간부 보직을 대거 축소하는 검찰 직제개편안을 14일 잠정 확정해 대검에 통보했다. 전날 대검이 일선 검찰청의 반대 의견을 취합해 ‘현재 직제개편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법무부에 의견을 제출한 지 하루 만에 대검 의견과 상관없이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행정안전부에 제출하기 위해 잠정 확정한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조문안을 대검 측에 보내 의견조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대검은 ‘검찰의 주요 직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대검과 충분한 사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일선청의 수사 여건 등 현재 상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사실상 법무부의 개편안에 대해 ‘수용 불가능’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법무부는 최종 조문안에 차장검사급 보직인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공공수사정책관, 과학수사기획관을 폐지하고, 반부패·강력부 조직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장급인 대검 인권부장을 폐지하고 차장검사급인 인권정책관을 신설해 급을 낮추는 개편안도 원안대로 포함됐다. 다만 감찰부 산하에 인권감독과를 설치하려던 방안은 수정해 인권정책관 아래 인권감독담당관을 두도록 대체했다. 법무부는 일선청의 경우 형사부를 공판준비형 검사실로 개편, 1재판부 1검사 1수사관제, 이의제기 송치사건 전담부 전환 등 내용 개편이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일선 검사들은 “졸속안”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차호동 대구지검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직제 개편안의 가벼움(공판기능의 강화 및 확대)’이라는 글을 올려 “아무런 연구나 철학적 고민이 없다”고 공개 비판했다. 정유미 대전지검 부장검사도 “조잡한 보고서로 전국 일선 (검찰)청 검사들의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쏟아지자 김태훈 법무부 검찰과장은 13일 새벽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이번 직제개편안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주무과장으로서 검찰 구성원들께 우려를 드린 점 송구하다”며 “따끔한 질책은 겸허히 수용하고, 일선 검사님들을 비롯한 검찰 구성원들께서 주신 의견들은 고마운 마음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법무부 내에서도 ‘일부 안은 수정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조계 관계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원안 그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3일부터 여름 휴가에 들어간 상태다.진중권 “추미애 검찰개편안, 윗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직제개편안을) 법무부 안에서 짠 것 같지는 않고, 밖에서 누군가 짜서 밑으로 내려보낸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정상적이라면 아래로부터 의견을 수렴해서 그것을 위에서 조정해서 발표했을 것”이라며 “법무부에서 평검사들이 반발하는 개편안을 만들어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또 그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것”이라며 “여기에 모종의 국정농단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 확진자 최다 기록”…모든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

    “서울 확진자 최다 기록”…모든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

    경기 이어 서울도…모든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 14일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시내 7560개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대상 시설은 교회 6989개, 사찰 286개, 성당 232개, 원불교 교당 53개 등이다. 대상 시설에서는 정규 예배를 제외한 종교시설 명의의 각종 대면 모임이나 행사, 음식 제공, 단체 식사가 금지된다. 정규 예배에서는 찬송을 자제해야 하고 통성기도 등은 금지된다. 시는 이번 주말 교회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고발될 수 있다. 시는 또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자가격리 조치와 검사이행 명령을 내렸다. 이를 어기면 고발될 수 있다. 14일 서울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18명 등 신규 확진자 58명이 발생했다. 이는 역대 서울 하루 확진자 최다 기록이다. 서울 종교시설은 지난 6월 3일부터 ‘방역수칙 준수 권고’를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교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조치를 강화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5∼17일 연휴가 2차 대유행을 가름하는 중대 고비”라며 “시민 모두가 연대의식으로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은경 “절박한 상황입니다…수도권 대규모 집단유행할 듯”(종합)

    정은경 “절박한 상황입니다…수도권 대규모 집단유행할 듯”(종합)

    정은경 “수도권 상황 엄중” 집회 자제 호소 수도권 교회 등 폭발적 집단감염 속수무책“절박한 상황입니다. 광복절 연휴 종교행사·집회 자제해주세요.” 방역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역감염이 100명을 넘어서고 수도권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자 감염 고리를 제때 차단하지 못하면 ‘수도권 대유행’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깜깜이’ 확산을 우려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기로를 호소하며 종교 행사·집회 자제와 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 위생관리 준수를 당부했다. 여러 사람이 오가는 교회, 대형 상가, 학교, 롯데리아(패스트푸드 체인)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또다시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에 초비상이 걸렸다. “서울·경기 하루 만에 확진자 두배 급증”“깜깜이 확진도 13%… 상황 절박해”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1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수도권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유행이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유행 양상도 서울·경기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비율도 13%를 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이어져 교회, 다단계 방문판매, 소모임 등을 통해 집단발병하고 이런 감염이 학교, 어린이집, 직장, 시장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방학, 휴가, 내일(15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도심집회 등으로 이어지며 대규모로 증폭돼 발생하게 되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그런 절박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신규 확진자 103명…수도권만 72명 지역감염 85명 압도적 증가세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13일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날에는 100명을 넘어서며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명 늘어 누적 1만 487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113명)에도 일시적으로 100명을 넘은 적이 있지만, 해외유입 요인이 아닌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100명대 기록은 사실상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4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 85명은 지난 3월 31일(88명) 이후 최다 수치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기준지표 중 하나인 ‘일일 확진자 수 50∼100명’에 해당한다. 이달 들어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20∼40명대를 오르내렸지만 지난 10일부터는 28명→34명→54명→56명→103명 등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5명으로, 해외유입(18명)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31명, 경기 38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72명이다. 나머지는 부산 5명, 충남 3명, 광주 2명, 울산·강원·경북 각 1명씩이다.정 “연휴 종교행사·집회 자제해 달라”“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기로” 정 본부장은 이런 상황을 언급하면서 “8월 중순인 지금 방역망과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지, 아니면 통제 범위를 넘어서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수도권의 유행 확산세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두기 참여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큰 위험의 신호”라고 평가하면서 거듭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광복절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 종교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대규모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광복절 집회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모임은 감염 위험이 있다면서 가족·지인 간 식사, 회의 등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강조했다.우리제일교회 60명 추가 확진 총 72명 “마스크 제대로 안 쓰고 노래 불러” 사랑제일교회 14명 추가 총 19명 감염전광훈, 15일 대규모 집회 참여 독려 중 수도권에서는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감염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방대본은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 교인과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검사한 결과 6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72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교회 관련이 70명,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 사례가 2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코로나19 감염 전파에 위험한 행동이 있었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도 이날 낮까지 관련된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확진자가 총 19명이 됐다. 이런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 등은 보수·개신교단체들의 광복절 집회 참여를 계속해서 독려하고 있다. 이 교회 신도들이 15일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후 야외에서 밤을 새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방대본은 “확진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전파가 이뤄질 수 있는 기간에 교회를 방문해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교인 및 방문자들은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서도 격리 중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이 교회 교인과 가족, 지인, 직장 관련자를 포함해 24명으로 늘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도쿄 신규 확진자 다시 300명대…의료기관 병상 70% 찼다

    도쿄 신규 확진자 다시 300명대…의료기관 병상 70% 찼다

    일본 수도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300명대로 올라섰다. 도쿄도는 14일 38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는 10일부터 전날까지 나흘 동안 100~2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이달 8일 429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았다. 이로써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는 1만 7069명으로 늘었다.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도쿄도 내 의료기관의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을 분석하는 도쿄도의 ‘모니터링 회의’는 도내 코로나 병상 사용률이 약 70%에 달했다며 “(추가로) 병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날 제시했다고 도쿄신문은 이날 보도했다. 도쿄도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매우 엄중해 최대한의 경계가 필요하다면서 여름 휴가 기간에 여행이나 귀성을 자제해달라고 도민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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