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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양극화·미래 모습’ 잘 전달… 생활경제 기사 부족 아쉬워

    ‘코로나 양극화·미래 모습’ 잘 전달… 생활경제 기사 부족 아쉬워

    서울신문은 26일 제135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1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이번 달은 코로나19 1년을 거치며 달라진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다양한 신년 기획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지방선거를 앞둔 분석 기사 등 읽을거리가 풍부했다는 평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심화된 양극화부터 미래의 모습까지 심도 있게 정리했으나 생활경제와 관련한 기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숙현 신년 인터뷰 ‘미국의 인공지능학자 제리 캐플런에게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듣는다’ 기사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미래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사였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관련 기사도 다면에 걸쳐 심도 있게 분석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의 대북 정책일 것이다. 따라서 바이든 정부 안보·국방 보좌관들의 대북 인식이나 향후 대북 정책의 향배를 살피고 한국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짚어 보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1월에도 글로벌 인사이트는 빛났다. 미 헌정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 잘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4년 동안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의 안이한 대응 등 문제점을 잘 짚었다. ‘중국 내 조선족 학교 80% 사라졌다’ 기사는 중국 동북 3성 조선족 학교의 축소 상황을 전달하면서 동북 3성 지역의 인구 이동에 따른 감소 현실을 잘 보여 줬다. 독창성이 돋보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각국의 움직임도 많이 기사화했으면 한다. 박경미 1월 4회에 걸친 ‘무당층이 움직인다’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선거를 전망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획이다. 무엇보다 무당층의 특성에 포커스를 두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의 이념과 정책이 싫다고 한 무당층의 응답 비율이 33.0%라는 조사 결과는 유권자만이 아니라 정당과 후보자들에게도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무당층이 선거 정국을 흔들었던 사례와 이유에 좀더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당과 후보들이 기존 정당에 신물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던지는 메시지를 간과하다가 포퓰리즘 정당이나 새로운 정당에 패배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였으면 좋았겠다. ‘역병 1년, 자영업을 할퀴다’ 기사는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내용상으로나 시각적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소상공인이 많이 포진한 이대 앞 상점에서 매출이 92% 감소하고 압구정 상점은 1400% 매출 증가라는 대조적 수치의 시각화나 매출액 변화 그래프는 그 차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 줘 코로나로 인한 양극화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미 민주주의 짓밟힌 날, 바이든 당선 확정’ 기사는 내용을 왜곡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 바이든 당선이 확정된 날 미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를 다룬 기사였으나 마치 미국의 민주주의가 짓밟힌 날이 곧 바이든 당선을 확정한 날이라는 내용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사의 취지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유승혁 이번 달 경제면에서 일반 시민이 공감할 만한 기사가 있었는지 의심된다.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는 코스피와 주식 기사는 많이 접했지만 몇조원 단위의 거대한 경제 내용만 설명해 기사가 두드러지지 못했다. 시민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생활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주식이 열풍인 만큼 주린이(주식+어린이)를 위한 경제 및 주식 기사도 나왔으면 한다. 거대한 기업의 관점에서 경제 상황만 보도할 게 아니라 실생활의 작은 부분에서 경제와 주식 문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접하기를 원한다. 홀트아동복지회 보도는 아동복지 시스템의 민낯을 잘 보여 줬다.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감정적 여론에 치우치지 않고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보도가 돋보였다. 문제의 본질은 입양이 아닌 아동학대라는 것을 알려 주는 기사와 실제 현장에서 인력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는 기사다. 이 기사를 읽기 전 나조차도 입양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었다. 독자에게 사건의 본질을 잘 알려 줬다고 생각한다. 또 각 지면마다 이해를 돕는 시리즈가 있어 읽기 편했다. 정치·정책면 관가인사이드·블로그 형식과 채움에서 종합적으로 설명해 줬다. 이동규 전문가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ESG의 규범화와 제도화가 좀더 진행되면 한국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ESG 충격’을 피하려면 발 빠르게 경영 시스템 전반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SG 경영은 기업의 생존 및 지속가능 경영, 그리고 기업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이며,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모든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하므로 세계적인 동향, 모범 사례들도 소개했으면 한다. 1월 경제 관련 기사 중에는 최근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자산시장의 동향에 관한 큰 보도들이 많았다.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도 있었으며, 13일에는 ‘빚투 우려되는 증시, 개인투자자 리스크 관리 철저해야’ 제목의 사설을 통해 투자자 자신의 주의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시장전문가, 교수, 한은, 정책 당국자들의 분석 및 의견과 함께 심리학 전문가의 조언까지 폭넓게 다뤘다. 최근 영끌·빚투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상태로, 스팸으로 신고된 유형을 보면 ‘불법게임·도박’이 2017~2019년 3년간 연간 최다 스팸신고 유형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1위 대출 권유, 2위 주식·투자가 차지했다.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은 이제 일반 국민의 생활과도 직결된 중요한 관심사다.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장 동향, 정책 당국의 대책이나 동향, 전문가 의견 등을 적시에 정확하게 전달해 주었으면 한다. 정성은 코로나 시기 장례 문제와 유족의 고통을 다룬 ‘얼굴 한번 못 보고’ 기사는 언론이 꼭 주목하고 대변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다룬 점에서 의미가 컸다. 실제로 고통을 당한 유족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강추위 속 옥외 노동자의 고통을 다룬 ‘생계 잃을라 냉동고 추위와 사투, 휴식도 힘든 옥외 노동자’ 기사는 강추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직업군의 삶에 주목해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에서 의미가 컸다. 사무 방한 용품이 연간 2만원만 지급된다는 사실을 지적했는데 충격적이었다. ‘코로나 방역의 공과 과를 논하다’ 기사는 정부 방역의 공과 과, 3차 방역에서의 문제점 등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나 대화가 아니라 단답식 인터뷰로 진행된 점은 아쉬웠다. ‘무당층이 움직인다’ 기획 기사는 전체의 17%가 무당층이고 이들 중 33%가 이념 정책에 불만이 있다는데 17%가 왜 ‘거대’ 무당층인지가 잘 설명되지 않았다. 그리고 무당층이 어디에서 연유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없었다. 무당층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려면 정교한 패널 여론조사를 기획해 심층 조사를 하고 이를 근거로 주장을 제시해야 한다. ‘67년째 법조문에만 존재하는 휴가’는 법조문에는 있지만 사실상 3%만이 생리휴가를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도 적실했고 문제점도 잘 지적했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 담론이 형성돼 현실적인 변화를 경험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정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밀접접촉자의 ‘코로나 블루’

    [박철현의 이방사회] 밀접접촉자의 ‘코로나 블루’

    “네? 진짜예요? 그러면 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1월 10일부터 사흘간 매일 거래처 아는 사람과 식사를 했다. 그런데 15일 오전 그분한테서 연락이 왔다. 14일 오한과 발열 증세가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자네도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미안하다’고 몇 번이고 말한다. 일본에서는 코로나에 걸리면 이상하게도 미안하다고 말하는 문화가 있다.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전통적 문화에 더해 아베 정권 시기의 ‘자기책임’ 이데올로기가 정착되는 바람에 일단 코로나에 걸리면 뭔가 죄인이 된 분위기다. 괜히 그런 마음 갖지 마시고 몸조리 잘하라고 전하긴 했지만 걱정이 몰려 오는 건 사실이다. 10일부터 만난 사람들 리스트를 뽑아 보는데 한도 끝도 없다. 하필이면 신년 벽두부터 일거리가 쏟아져 들어와 클라이언트만 열 명 넘게 만난 것 같다. 매일 출근하는 현장 일꾼들에, 아내와 네 아이까지 다 밀접접촉자가 된다. 긴급사태 선언이 떨어지고 정부의 시책에 따라 단체회식 등은 하지 않았지만 일은 해야 하니 사람을 만날 수밖에 없다. 얼추 잡아도 수십 명은 된다. 양성 확진을 받은 것도 아니고 밀접접촉자일 뿐인데 어디까지 연락해야 하나 고민하는 상황이 닥쳐온 것이다. 그래서 가장 많이 만난 사람 서너 명에게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나머지는 PCR 검사 결과가 나오면 바로 연락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정작 PCR 검사를 받을 길이 없다. 확진 판정을 받은 분이 말하길 ‘보건소에서 당신한테 연락이 갈 것’이라고 했다. 밀접접촉자는 보건소에서 무료 검사를 받는다. 물론 사비 3만엔(약 32만원) 정도를 들여 검사할 수도 있지만 돈도 돈이고 예약하는 데 하루이틀은 걸리니 대부분의 밀접접촉자는 보건소의 지시를 따르는 게 좋다. 하지만 연락이 안 오면 뭘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틀 동안 멍하니 자택격리를 하는 중에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자가격리 중에 넷플릭스나 유튜브 콘텐츠를 즐기거나 밀린 독서를 하며 꿀맛 같은 휴가를 보냈다는 분들은 정말 강심장이다. 물론 내가 공무점이라는 업종의 특성상 많은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무작정 보건소 전화만 기다리는 상태에서 책이 손에 잡힐 리가 없다. 빨리 PCR 검사를 받아야 양성이든 음성이든 그에 맞는 대처를 할 수 있는데 검사 자체를 ‘당장’ 받을 수가 없으니까. 보건소로부터 전화가 걸려온 건 밀접접촉자 판정 이후 사흘이 지난 일요일 오후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내가 밀접접촉자임을 말하면서 5분여 동안 건강관찰이란 이름의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증상유무, 흡연여부, 기저질환자 등등 몇 가지 체크를 한 후 PCR 검사를 한다길래 어디로 가면 되냐고 물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지금 가장 빠른 게 화요일 정오”라고 지극히 사무적인 어투로 답한다. 놀라서 “예? 오늘이 아니라 화요일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그는 “지금 비는 게 그 시간밖에 없고, 증상이 없기 때문에 양해 바란다”고 한다. 일단 알겠다고 하고 화요일로 예약했지만 생각할수록 황당하다. 금요일에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는데 닷새 후인 화요일에 PCR 검사를 받고, 또 지금 내가 무증상 및 경증이기 때문에 만약 양성으로 나올 경우 그 판정을 전화로 해 주는 게 전부라고 한다. 즉 격리도 치료도 나 혼자서 해야 된다는 소리다. 그리고 다시 불안한 마음으로 가득찬 이틀을 보냈고, 우여곡절 끝에 받은 PCR 검사에서 다행스럽게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가장 많이 만났던 서너 명과 가족들에게 음성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렸다. 다들 축하한다며 다행이라는 말을 해 주길래 며칠간의 갈팡질팡했던 ‘코로나 블루’는 어느 정도 씻겼다. 마지막으로 사건의 발단(?)이 된 양성 판정을 받은 거래처 분에게 연락했다. 음성 나왔다며 다행이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그는 축하한다고 하면서 지극히 현실적인 답을 해 왔다. “아직 안 걸렸으면 앞으로 걸릴 수가 있단 말이니까 박상은 계속 조심해야겠네요.” 어? 그러고 보니 그렇네. 음성 판정으로 자취를 감췄던 ‘코로나 블루’가 부활하는 순간이었다.
  • 새달 요양병원·의료진부터 백신 맞는다… 9월까지 국민 70% 1차 접종

    새달 요양병원·의료진부터 백신 맞는다… 9월까지 국민 70% 1차 접종

    코로나19 백신 세부 접종 계획의 윤곽이 잡혔다. 질병관리청은 2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오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9월까지 전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2월부터 요양병원·시설 거주자와 고위험의료기관 종사자가 백신을 맞고, 2분기에는 65세 이상,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 성인(19~64세)이 1차 접종을 받는다. 4분기부터는 2차 접종자,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정부가 확보한 백신 7600만명분 가운데 가장 먼저 들여올 물량은 다국가 백신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의 초도 물량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1000만명분 가운데 5만명분이 내달 초에 들어올 예정이다. 초도물량으로는 화이자 백신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첫 접종 대상은 감염병 전담병원의 의료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요양병원·시설 거주자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배경택 질병청 기획조정관은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백신과 인과관계가 크게 없고, 고령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과도 임상자료를 통해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험군 이외 접종자들에게 백신 선택권을 줄지는 논의 중이다. 접종은 백신의 특성에 따라 초저온 유통이 필요한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접종센터(약 250개)에서, 상온 유통이 가능한 나머지 백신 접종은 의료기관(약 1만개)에서 이뤄진다. 집단생활시설 어르신을 위해 찾아가는 예방접종 서비스도 제공한다. 접종센터 인력은 약 6000명, 의료기관 접종 인력은 2만 5000명가량 확보할 방침이다. 집단면역이 이뤄질 하반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백신 접종 상황에 맞춰 거리두기를 3단계에 걸쳐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고위험군이 면역을 형성하게 될 3~4월 쯤 신규 확진자 위주의 현행 거리두기 단계 격상 기준을 조정하고, 시설별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행위를 중심으로 상세하게 방역수칙을 재정비한다. 만성질환자 등 중위험군 면역이 형성될 6월 쯤에는 권고·참여 중심의 생활방역을 준비하고, 고위험 활동에 대한 방역수칙을 강화한다. 11월 집단면역 형성 이후에는 방역수칙을 지키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생활방역 단계에 들어선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설 연휴가 지나면 사회적 거리두기 전체 계획을 짜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민들이 긴 줄을 서지 않고 정해진 날에 접종받을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국민들께서 신뢰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에 있어서도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의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거리두기 단계 조정 필요성...설 연휴 등 고려해 검토”

    정부 “거리두기 단계 조정 필요성...설 연휴 등 고려해 검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에 대해서는 설 연휴(2.11∼14) 가족 간 모임이 증가하는 특성 등을 고려해 연장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370여명 수준”이라면서 “현재 3차 유행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권 장관은 “300명대 수준은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이라고 말하면서도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겨울철이고,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도 있다. 또 한편에서는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 조치에 대한 완화는 조심스럽게 검토돼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는 1월 말 종료될 예정으로, 정부는 내달부터 적용할 거리두기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권 장관은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300명대이기 때문에 단계 조정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관련 협회나 단체, 지방자치단체, 중앙 부처, 그리고 생활방역위원회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5인이상 모임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의 확진자 (발생의) 가장 큰 특성 요인이었던 ‘개인 간 접촉’을 차단하는 데 있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가 큰 효과가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 우리 전통 설 문화 등을 고려할 때 연장 여부를 어떻게 할지가 현재 큰 고민이다. 관련 전문가, 생활방역위원회 의견을 들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분양 전 기부 먼저 실천… (주)동우씨엠건설 가평군 장학금 기탁

    분양 전 기부 먼저 실천… (주)동우씨엠건설 가평군 장학금 기탁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올해 초 비규제지역인 가평의 분양시장이 뜨거울 전망이다. 가평 읍내지구 푸르지오 아파트 시행사인 (주)동우씨엠건설(공동사업자 테라디에스)은 지난 12월 3일 가평군을 찾아 지역발전과 인재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김성기 가평군수, 동우씨엠그룹 조만현 회장, 테라디에스 정양호 대표 등이 참석한 이날 기탁식에서 김성기 군수는 “분양 전에 기부를 먼저 실천해주신 시행사에 감사드리며 훌륭한 집으로 지역의 주택문화 수준을 높여달라”고 말했다. (주)동우씨엠건설은 대우건설(예정)이 시공하는 가평군 읍내지구 ‘가평 푸르지오(가칭)’ 시행사로, 지난 9월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를 득하고 올해 5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에 들어설 ‘가평 푸르지오’는 전용 59㎡A,B, 84㎡A,B,C 5개 타입 총 451가구로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는 5분 거리에 경춘선·ITX 가평역이 위치해 있어, ITX를 이용해 서울 청량리역까지 40분대, 용산역까지 6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75번 국도가 인접해 서울-양양고속도로(설악IC)로 20분대 서울진입이 가능하며, 46번 국도를 통해 남양주 30분, 춘천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가평초, 가평중학교 도보이용 가능하며, 차량 5분 거리에 가평고등학교가 위치했다. 가평어린이집 등 유아보육시설과 한석봉도서관, 노인복지관 등이 인접했으며, 가평보건소, 가평군청, 가평터미널, 하나로마트, 가평시장, 식자재마트, 가평종합운동장 등을 가까이 이용할 수 있다. 가평의 대표 관광지인 자라섬과 남이섬도 10분 이내에 위치해 일상을 휴가처럼 누릴 수 있다. 특히, 가평천을 내집정원처럼 누릴 이 단지는 대부분의 세대가 가평천, 보납산 영구조망을 확보하며, 자라섬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등 고품격 친환경 힐링단지로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단지의 79.6%를 판상형으로 구성하고, 남향위주의 넓은 동간거리로 조망권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단지 동측 가평천변 도로확장으로 산책로,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며, 30%가 넘는 조경면적에 힐링가든, 플라워가든, 단지마당, 휴게쉼터 등 주변 자연환경과 연계한 자연친화적 단지설계를 더했다. 더불어 단지내 커뮤니티,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독서실, 주민카페 등 다양한 주민편의시설과 첨단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4Bay를 기본으로, 주방과 연계된 다용도실, 팬트리를 통한 수납강화, 침실과 연계된 대형드레스룸, 스마트욕실을 통한 시야확장, 알파룸을 통한 프라이버시 영역 확장 등 다양한 특화평면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의 분양전문가는 “가평은 수도권에서 몇 안되는 비규제지역인데다 서울수도권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서울출퇴근 가능한 힐링주거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가평 푸르지오(451가구) 외에도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472가구), 가평자이(505가구) 등 10대 건설사의 빅브랜드 아파트 1,500여세대 공급 예정으로, 가평이 수도권 힐링주거지로 부각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신질환 호소하는 흑인 총격해 숨지게 한 美경찰…보디캠 영상 공개

    정신질환 호소하는 흑인 총격해 숨지게 한 美경찰…보디캠 영상 공개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인종차별을 막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공개된 사건이다. CNN 등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텍사스 킬린 경찰서 소속 레이날도 콘트레라스 경관은 흑인인 패트릭 워렌(52)의 가족이 정신과적 도움을 요청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워렌은 정신적·심리적인 불안감을 호소하며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경찰이 안내에 따라 집 안으로 도착하자, 불안에 빠져있던 워렌이 큰 소리를 내며 경찰을 향해 달려들었다. 경찰들은 “더 이상 다가오면 테이저 건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흑인 남성은 넘어졌다 일어서길 반복하다 다시 경찰을 향해 몸을 날렸다. 이에 콘트레라스 경관이 테이저 건을 사용했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총기를 꺼내 들어 발사했다. 당시 흑인 남성에게는 경찰을 위협할 만한 무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흑인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망한 남성의 가족의 변호사는 “내가 본 최악의 경찰 관련 총격 사건 중 하나”라면서 “정신적인 문제를 앓고 있는 사람이 도움을 요청했고, 상태를 미처 파악하기도 전에 경찰이 위협적인 총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초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우리는 정신과 전문가를 집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었다. 그런데 전문가가 아닌 경찰이 집에 도착했다”면서 “문제의 경찰은 피해자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매우 적대적인 자세를 보였었다. 이 경찰은 반드시 해고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 측 입장은 사뭇 다르다. 킬린 경찰서장인 찰스 킴블은 “콘트레라스 경관은 총기를 사용하기 전, 피해 남성에게 치명적이지 않은 무력을 사용하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면서 “경찰은 정신과적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긴 하지만, 더욱 나은 대처를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킬린 경찰서 측은 콘트레라스 경관이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에 찍힌 영상을 공개하는 한편, 현재 해당 경관이 행정 휴가 중이라고 전했다. 또 텍사스주 공공안전부가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현지에서는 사망한 흑인 남성에 대한 정의를 요구하는 한편 당국이 정신건강과 관련한 도움 요청을 받았을 때 취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한다는 내용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탕·찜·회·볶음·구이… ‘맛’강한 오징어

    탕·찜·회·볶음·구이… ‘맛’강한 오징어

    마른오징어는 한때 땅콩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기차 안이나 영화관에서 즐겨 먹는 ‘국민 주전부리’로 이름을 날렸다. ‘심심풀이 오징어·땅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마른오징어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땅콩의 고소한 맛과 잘 어울렸다. 하지만 어느새 국산 오징어 어획량 감소로 금징어(금+오징어)가 되면서 귀한 주전부리가 됐다.오징어는 팔다리가 대가리에 붙은 두족류다. 즉 10개의 팔다리가 매달려 있는 곳이 대가리다. 팔다리 중 유난히 긴 두 개는 먹이를 잡거나 교미를 할 때, 나머지 여덟 개는 먹이를 먹을 때 쓴다. ‘동의보감’, ‘규합총서’ 등 옛 문헌을 보면 오징어는 우리말로 오중어·오증어·오직어로 불렸다. 한자로는 ‘오적어’(烏賊魚)로 표기했다. 까마귀를 해치는 물고기란 뜻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까마귀가 물 위에 죽은 척하는 오징어를 먹으러 달려들면 되레 오징어가 발로 까마귀를 휘감아 바닷속으로 끌고 가 잡아먹었다’고 소개했다. 오징어의 먹물에서 까마귀의 깃털 색이 연상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먹물이 있어 묵어(墨魚)라고도 불렸다. 오징어는 1년생 회유어종이다. 제주, 부산 해역에서 산란해 봄철 난류를 타고 북한 동해 수역으로 북상한 뒤 7~9월 우리나라 수역 쪽으로 다시 내려와 산란한 뒤 죽는다. 우리 연안에는 참오징어·무늬오징어·쇠오징어 등 10여종이 산다.오징어는 낮에는 수심 100~200m에서 놀다가 밤이 되면 수면 가까이 떠오르는 야행성이다. 불빛을 좋아해 오징어잡이 배들은 전깃불로 밤바다를 훤히 밝히며 녀석들을 유혹한다. 7~9월 속초나 주문진, 울진, 구룡포, 울릉도 연안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 오징어 하면 울릉도를 가장 많이 떠올린다. 굴비 하면 영광이 떠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울릉도는 오징어가 잘 잡히지 않는 겨울철인 요즘 때아닌 오징어 풍어로 관문인 도동항을 비롯해 덕장, 횟집 수족관 등 섬 전체에 오징어가 지천으로 널렸다. 경북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 오징어는 전국 유통량의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유명세는 단연 최고”라면서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 가운데 울릉도 오징어를 찾지 않는 사람이 드물다”고 했다. 이성용 울릉수협 상무는 “육지에서 위판되는 오징어는 주로 산 채로 활어차에 실려 운반되거나 얼음을 채워 전국 수산시장으로 수송되나 교통이 열악한 울릉도는 위판 오징어를 대부분 건조한다”고 소개했다. 울릉군은 지역 명물인 오징어의 브랜드화와 산업화에 나섰다. 2001년부터 매년 오징어 성어기인 7~8월 휴가철에 오징어축제를 개최해 제품 홍보와 소비 촉진을 꾀한다. 축제는 오징어 맨손잡기, 오징어요리 시식회, 오징어 배 가르기, 냉동 오징어 분리하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오징어잡이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울릉도에서는 오징어 건조뿐만 아니라 각종 조리법이 축적됐다. 그래서 울릉도에는 싱싱한 오징어로 만드는 각종 요리를 내놓는 가게가 많다. 산오징어를 이용한 회와 물회, 채소무침, 볶음, 불고기, 통찜, 순대, 튀김, 먹물탕, 냉채, 자장, 장조림 등 다양하다. 산오징어회의 경우 채를 썰어 놓은 오징어를 상추나 깻잎에 올리고 된장과 마늘, 고추, 부추 등과 함께 한입 가득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오징어가 크면 좀 다른 방식으로 회를 먹을 수 있다. 채 썰 듯 가늘게 썰지 않고, 너붓하게 포를 뜨듯 회를 떠서 내기도 한다. 같은 오징어라도 물리적인 모양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싱싱한 회를 먹으려면 무엇보다 좋은 오징어를 골라야 한다. 최상급 오징어는 표면이 투명하고 색이 짙으며 광택이 난다. 눈이 맑고 튀어나와 있으며 살은 탱탱하다. 껍질이 벗겨진 것은 신선도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피한다.오징어불고기도 별미다. 살짝 데친 오징어에 고추장과 양파, 마늘, 명이나물 등 양념을 입혀 석쇠에 다시 구우면 평소 오징어를 싫어하는 사람도 즐겨 먹는다. 내장을 빼내고 각종 채소와 찹쌀밥을 볶아 오징어 속을 채운 후 찜통에 쪄낸 오징어순대 맛도 일품이다. 오징어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오징어 요리들은 요즘 울릉도를 가지 않더라도 동네 횟집 등에서 얼마든지 맛볼 수 있는 시절이 됐다. 그만큼 오징어가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수산물이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전국의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0 해양수산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가운데 15%가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로 오징어를 꼽았다. 이어 고등어(12.4%), 김(11.4%), 갈치(7.7%), 새우(7.4%), 광어(6.3%) 등이 뒤를 이었다.오징어는 버릴 게 하나도 없다. 울릉도에선 오징어를 해체하고 난 부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든다. 오징어내장탕이 대표적이다. 나리분지 ‘산마을식당’(054-791-4643) 주인 한귀숙(67·울릉군슬로푸드 지회장)씨는 “오징어내장탕은 과거 울릉도 주민들이 먹을 게 없던 시절 호박잎을 함께 넣어 영양 보충을 위해 만들어 먹던 음식”이라며 “이제는 오래된 전통 음식이자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오징어는 타우린의 보고다. 육류보다 20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마른오징어 표면에 붙어 있는 하얀 가루 성분이 바로 타우린이다. 마른오징어를 구울 때 흰 가루를 털어 버리면 소중한 영양소를 잃게 된다. 타우린은 기억력을 향상시켜 주고 치매를 예방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 연구팀은 타우린이 치매의 60~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타우린은 단백질 함유량이 소고기의 3배 이상으로 풍부하고 혈압 조절, 당뇨 예방, 피로 회복에 효능이 있다. 음주 뒤 숙취 해소도 돕는다. ‘동의보감’에는 ‘오징어 살이 기를 보호한다’고 쓰여 있다. ‘의지를 강하게 하고 여성의 생리불순을 치유하며 남성의 정액을 많게 한다’는 대목도 나온다. 김종식 울릉군 해양수산과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오징어를 많이 좋아하고 오징어가 몸에 이로운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만큼 산업화를 위해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부 “거리두기 조정 논의중…변이·설 연휴 큰 부담”

    정부 “거리두기 조정 논의중…변이·설 연휴 큰 부담”

    정부가 이달 말로 종료될 예정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정 여부를 조만간 결정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향후 거리두기 조정 방안과 관련해 “다음 주 중에 의사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주 중 거리두기 조정 여부 결정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고자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전국적으로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내용의 방역 대책을 이달 31일까지 연장해 적용하고 있다. 손 반장은 “현재 적용하고 있는 거리두기 단계 등은 다음 주말 즉, 일요일까지 예정돼 있다. 그 이후 설 연휴까지 고려한 (방역) 조치의 조정 내용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논의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의 의견들, 특히 관계부처들이 관련 협회와 단체, 영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의견을 함께 들으면서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논의가 시작된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논의들과 함께 전문가 등 생활방역위원회 등을 함께 검토하면서 다음 주 중에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면서 ”다음 주말이 되기 전에 결정할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변이바이러스·설 연휴 등 불안 요소 여전다만 ‘3차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도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에서 시작돼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과 인구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 등 여전히 위험 요인이 많다고 보고 2월 백신 접종 시작 전까지 더 확실한 진정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발생 확진자 일평균 384명거리두기 2단계 범위로 내려와 손 반장은 ”종합적으로 볼 때 3차 유행은 현재 감소세를 보이며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신규 확진자를 비롯한 주요 방역 지표를 소개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1.17∼23)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일평균 384명으로, 직전 1주간(1.10~16)의 516.1명에 비해 132.1명 줄어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벗어나 2단계 범위(전국 300명 초과)로 내려왔다. 또 최근 1주간 60세 이상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일평균 109.9명 정도로, 직전 1주간보다 39.5명 줄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신규 집단발병 건수는 32건에서 13건으로 감소했고,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0.8대로 1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진단검사 양성률도 지난달 2.2%에서 지난주 1% 이하로 낮아졌다. 정부 ”변이 바이러스·설 연휴 큰 부담…접종 전 확실한 진정세 만들어야“그러나 손 반장은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강한 겨울철이 계속되고 있고, 또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등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며 ”이동량이 늘어나는 설 연휴가 다가오는 부분도 큰 부담“이라고 우려했다. 또 ”감염경로상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감염이 45%로 여전히 높다“며 ”집단감염은 23%로 많이 줄었으나 가족·지인 간의 모임이나 행사 그리고 회사나 목욕탕, 실내골프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여전히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는 다음 달 말까지 보다 확실한 진정국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된다면 봄부터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좀 더 소중한 일상을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재개되고 대면 종교활동이 허용되는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활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점을 유념해서 모임이나 약속, 여행 등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 손 세척, 거리두기 등의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에 의료인력 457명을 배치해 검사를 지원하는 등 선제적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현재 수도권 130곳을 비롯해 전국에 총 163곳이 설치돼 있으며, 지난달 14일 이후 총 142만 9945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설 택배 대란’ 막는다…분류작업 등에 하루 1만명 추가 투입

    ‘설 택배 대란’ 막는다…분류작업 등에 하루 1만명 추가 투입

    다가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업계가 택배 물량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성수기 분류작업 등에 하루 1만여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변창흠 장관 주재로 택배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설 성수기 택배 종사자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번 설 연휴 기간 택배 물량이 평상시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를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택배업계는 당초 올해 1분기까지 투입하기로 한 분류 지원인력 6000명(CJ대한통운 4000명, 롯데·한진 각 1000명)을 특별관리기간에 조기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일일 12시간, 주 60시간 이내 근무를 원칙으로 세우고 작업시스템을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주간 작업자의 심야 배송을 막기 위해 물량을 분산하고, 배송지원 인력도 투입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쿠팡 등 5개 사에서는 간선기사(차량), 택배기사(차량), 허브터미널 분류인력, 서브터미널 상하차(‘까대기’ 작업) 인력, 동승 인력 등 하루 평균 약 5000명을 특별관리기간에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택배사들은 물량이 집중돼 배송 지연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이 밖에 설 연휴 휴식을 보장하고, 물량 분산 배송을 위해 설 연휴가 포함된 주(2.8∼14)에는 집화 작업을 자제할 방침이다. 택배사들은 영업소별로 건강관리자도 지정해 운영한다. 건강관리자는 업무 전후로 종사자의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건강 이상자가 있으면 즉시 보고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택배업계는 이번 특별대책기간 종사자 일일 작업 시간, 심야 배송 여부, 건강관리 상황 등을 정부와 날마다 공유하고 정부는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이행 실태를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변 장관은 “종사자의 장시간·고강도 작업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택배업계 노사가 사회적 합의 내용을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는 분류작업을 택배사 책임으로 명문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 합의 서명식이 열렸다. 국토부는 철도역사·고속도로 하부 등에 택배 분류장 10곳을 확보해 다음 달 안으로 택배업계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첨단 설비를 갖춘 스마트 물류센터와 분류 자동화 설비 구축을 위해 연 5000억원 규모의 저리 정책자금도 올해 4월부터 지원한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분류작업을 회사가 전적으로 부담하면 택배비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대해 “택배 기사 처우개선에 실제 얼마만큼의 택배비 인상 요인이 있는지 실태 파악과 함께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사회적 논의기구에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단체도 포함된 만큼 추후 합리적인 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미국 코로나 사망자, 2차 세계대전 미군 사망자 수 넘어

    미국 코로나 사망자, 2차 세계대전 미군 사망자 수 넘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한국시간 21일 오전 9시22분 현재까지 미 전역에선 2441만484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40만5622명이 숨졌다. 작년 1월20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이래 1년 만에 2차 대전 시기 미군 사망자 40만5339명(미 재향군인부 집계, 전사·순직자 및 일반사망자 포함)보다 많은 미국인이 이 병에 걸려 사망한 것.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작년 2월 처음 나왔다. 이후 작년 5월엔 10만명, 9월엔 20만명을 각각 넘어섰고, 지난달 중순 30만명을 돌파한 이래로 한 달여 만에 40만명대에 이르렀다. 미국의 전체 인구는 약 3억3200만명으로 전 세계 인구(약 77억명)의 4%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사망자(207만1832명)의 19.5%를 차지하고 있다. AFP통신은 “겨울휴가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사망자 수 또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사지 애틀랜틱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현재 미 전역의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12만2700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 집단감염 우려되는 시설 선제검사 실시”

    “코로나 집단감염 우려되는 시설 선제검사 실시”

    노인요양·사회복지·종교시설 전수검사무증상 감염자 발견해 추가 확산 방지백신 접종 대비 사전 준비시스템 갖춰소상공인 지원… 혼합형 무인점포 운영“올해도 코로나19 집단감염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노인 요양시설, 사회복지·보육시설, 종교시설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전수검사할 예정입니다.”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은 지난 19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도입되더라도 올 한 해는 코로나19 종식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구청장은 “구청 예산지원단체인 요양·보육 시설 등은 의무적으로 선제검사를 하도록 하고, 교회 등 종교시설은 검사를 강력하게 권유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진구는 김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로 지역 내 노인요양시설(주 1회), 요양병원·정신병원(주 2회), 사회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구는 18일 현재 선제검사를 받은 총 4624명 가운데 4명의 무증상 감염자를 발견했고, 즉각적으로 대응해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구는 시설 종사자가 휴가 뒤 복귀하면 반드시 선제검사를 하고 결과를 통보받기 전까지는 자가격리(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김 구청장은 “시설 종사자들이 휴가를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휴가를 다녀온 시설 종사자들에 의해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제검사를 의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김 구청장은 올해 역시 코로나19 예방 대책을 구정의 핵심 정책으로 꼽고 있다. ‘촘촘한 방역체계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 중심의 투트랙 전략을 이어 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 구청장은 기존의 재난안전대책본부도 개편해 그에 따른 기구별 업무 분담도 새롭게 했다. 그는 “지난 1년간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거울삼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만들었다”면서 “의료방역통제관(보건소장)·의료방역상황실(보건의료과장)과 그 아래에 백신대응반을 신설해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백신 접종 대상과 접종 방법 등에 대한 준비 시스템을 사전에 갖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수립했다. 김 구청장은 “비대면 유통환경 변화 속에서 동네슈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간에는 점주,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 무인점포인 ‘광진형 스마트 슈퍼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또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300억원 규모로 소상공인 융자·특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300억원 규모의 광진사랑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코로나19에 대한 300일간의 대응 과정을 총정리한 ‘광진구 코로나19 백서 300일의 기록’을 발간했다. 김 구청장은 “이번 백서는 지난해 구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잘된 점과 시행착오 등을 사실대로 기록하고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한 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방역대책을 수립하는 데 지침으로 삼아 향후 코로나19 지역감염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단독] 제주 카지노 사라진 145억 공범 검거…수사 급물살

    [단독] 제주 카지노 사라진 145억 공범 검거…수사 급물살

    제주 랜딩카지노 145억원 도난 사건과 관련된 공범이 검거돼 수사에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공범인 이 30대 한국인 남성은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에이전트로 최근 경찰에 체포된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경찰은 20일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여서 수사 상황은 확인해 줄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사건 가담 경위와 145억원 가운데 아직 회수하지 못한 20여억원의 행방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또 외국으로 이미 도주한 카지노 자금담당 임원인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 과 중국으로 출국한 30대 중국인 공범과의 사전 공모 여부 등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장기간에 걸쳐 이들이 사전 공모해 카지노금고에서 현금으로 외부로 반출한것으로 보고 있다. 공범이 검거됨에 따라 145억원 도난 사건은 조만간 전모가 드러날 전망이다.하지만 주범 등이 이미 외국으로 도주한 상태여서 돈의 출처와 성격 등 실체를 밝히기에는 어려움도 예상된다. 경찰은 145억원이 제주신화월드 양즈후이 전 회장의 비자금인지와 카지노 중국인 VIP고객이 맡겨둔 자금인지 등도 들여다 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랜딩카지노를 운영중인 제주신화월드 람정엔터테이먼트코리아는 카지노 금고에 보관중이던 홍콩 본사가 맡겨둔 현금 145억원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랜딩카지노 다른 VIP고객 금고에서 80억원이 제주시내 모처에서 40억원 발견됐다.2018년 2월 랜딩카지노 개장 당시부터 자금담당 임원으로 있던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55)은 지난 연말 휴가차 두바이로 출국한뒤 연락이 두절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도시개발 전문가’ 문체부 장관 후보에...당혹스런 문화계

    ‘도시개발 전문가’ 문체부 장관 후보에...당혹스런 문화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한 데 대해 ‘정치적인 인사’라는 의견이 무성하다. 문화 분야 경력이 아예 없는 데다가, 자신을 ‘도시전문가’라고 밝힌 그의 지명을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더 크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시절 비서를 맡으며 정계에 발을 황 후보자는 친노와 친문을 아우르는 86운동권 막내뻘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노무현 정부 때 인수위 행정관을 거쳐 청와대 정무수석실·참여수석실·홍보수석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을 거쳤고, 2011년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선대위의 정책특보로도 활동했다. 황 후보자는 2015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맡으며 당으로 복귀해 서울 양천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20대 국회에서는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했다. 의원으로 나설 당시 지역구의 도시개발 위주 공약을 내걸었다. 심지어 자신의 블로그에도 ‘양천토박이·도시전문가’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다. 그의 발탁에는 그간 경력보다 친화력과 기획력이 높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자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터라 여권에선 ‘프레스 프렌들리’로 손꼽힌다. 특히, 2007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육로 방북 과정에서 군사분계선을 차량이 아닌 도보로 건널 것을 제안한 일화는 유명하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그의 말을 들었고, 많은 화제가 됐다. 2017년에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당시 중앙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이바지했으며, 당 홍보위원장을 책임져 대 언론에 탁월하다는 평가가 많다. 장관이 될 경우, 결국 이런 장점이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황 후보자도 지명된 직후 “코로나19로 문화, 예술, 관광, 체육 분야의 접근성이 취약해졌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 내부에선 ‘친문인사’ 장관으로서 지난해부터 줄곧 어려움을 겪는 문화계의 문제를 타개할 과감한 정책, 한류 확산을 위한 홍보 전략 등을 추진하는 게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있다. 그러나 문화 분야 경력을 전혀 찾을 수 없다는 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문화계 인사는 “도시전문가로서 양천구 개발을 걸고 국회의원이 됐지만, 현재 개발이 더딘 상황으로 안다”며 “장관으로 이름값을 높이고 22대 국회의원에 도전하려는 포석이 눈에 뻔히 보이는 터라 어떤 정책을 펼칠지 의문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애초 영화계 인사가 거론됐던 터라, 이 분야에서도 날 선 목소리가 나온다. 전찬일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장은 “영화 부문에 문외한인 국회의원 출신을 장관으로 내세운 것은 문화정책이 정치적 논리로 가는 것”이라면서 “황 후보자가 현 박양우 장관보다 더 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영화인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고 관측했다. 장관은 어차피 정무직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정경모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본부장은 “황 후보자가 소통 능력이 탁월하고, 청와대와 긴밀한 관계라는 사실이 장관 활동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면서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예술인 복지 향상과 문화향유권 확대 등에 노력한다면 굳이 반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위축된 데다 특히 두 칸 띄어 앉기 의무화 등 방역 지침에서 소외감을 토로하는 공연계는 기대와 우려를 함께 내비쳤다. 황 후보자와 뚜렷한 인연을 찾을 수 없는 공연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좌석 간 거리두기가 강화된 공연계는 방역지침 변화가 절실한데 새 장관이 이런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차라리 편견 없이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의원 출신이어서 인사 청문에서 큰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대체로 나오지만,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내부고발자 실명 언급 사건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황 후보자는 지난해 9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휴가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당직 사병의 실명을 언급하고 인신공격성 글을 올렸다. 고발 직전까지 갔지만 황 후보자가 사과하며 마무리됐다. 황 후보자가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던 글은 현재 모두 지워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황희 문체장관 후보, 秋아들 ‘당직사병 실명 공개’ SNS 지우기 논란(종합)

    황희 문체장관 후보, 秋아들 ‘당직사병 실명 공개’ SNS 지우기 논란(종합)

    文, 황희 민주당 의원 문체장관 후보 지명직후 논란 된 SNS 게시물 모두 내려 황 후보, 추미애 아들 ‘특혜 휴가’ 제기한당직사병 실명 공개 뒤 “철부지, 단독범”이후 명예훼손 논란 일자 유감 표명황희, 秋아들 무혐의 뜬 다음날 “당직사병에 과한 표현 사과”“모든 사안이 당직사병 진술에서 출발…국민의힘 악의적 의도 강조하려던 것” 해명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진행한 개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한 가운데 황 후보자가 과거 논란이 됐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을 모두 내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희, SNS에 당직사병 실명 비난 “철부지 불장난에 온 산 태워먹어” 황 후보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휴가’ 의혹을 처음 폭로했던 당시 당직사병의 실명을 자신의 SNS 공개 비난한 뒤 물의를 빚자 사과하고 이름을 가렸었다. 황 후보자는 그동안 이따금씩 자신의 생각과 활동 상황 등을 글이나 사진을 통해 알려 왔다. 황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가 되자마자 SNS 흔적을 지운 데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난해 9월 ‘당직사병 실명 노출’, ‘단독범’ 표현 논란으로 호되게 당했던 기억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 후보자는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중 미복귀 휴가 논란으로 여야가 격돌하던 2020년 9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추 장관 고발 근거는 당직사병 현××의 제보다”라면서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먹었다. 이 엄청난 일, 누가 책임져야 하나. 면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당직사병을 ‘철부지’로 낮춰 부르며 비난을 퍼부었다.황희 “도저히 단독범으로 볼 수 없다”이후 “범죄자 취급, 명예훼손” 비난 쇄도 이어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며, 공범 세력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현 병장 실명을 10여곳에 노출하고 ‘단독범’이라며 범죄자 취급한 것은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비판 여론이 쏟아졌고 황 후보자는 3시간 만에 이름을 지우고 ‘현 병장’으로 성만 남기고 고쳤다. 여당 내부에서도 황 후보자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다음날인 13일 “본의 아니게 불편함을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실명 공개는 사실 이미 언론에 현 병장의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된 상황에, (단독범 표현은) 뭔가 의도된 세력이 배후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했다”며 언론 탓으로 책임을 돌렸다. 황 후보자는 “저의 의도와 달리 현 병장을 범죄자 취급한 것처럼 비쳐진 부적절성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현 병장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황 후보자는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추 장관과 서씨, 추 장관의 전 보좌관에게 모두 무혐의를 내린 다음날인 지난해 9월 29일 당직사병 현씨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황희, 당직사병에 “필요하면 내게 연락해라” 황 후보자는 당시 국회에서 당직사병 현씨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과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가 된 부분에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해 대학원 과정을 마무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미래를 설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또 “국민의 알 권리 차원이라고 해도,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당직사병에게 피해가 갔다면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자신에게 연락을 달라고도 말했다. 다만 그는 “모든 사안은 당직사병의 진술에서 출발했다”면서 “이를 이용한 국민의힘의 악의적 의도를 강조하려던 것이 저의 심정”이라고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하고 ‘단독범’ 운운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해명했다. 한편 실명이 공개된 이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황 후보자가 친문 지지자들의 공격 좌표를 찍어줬다며 비판했다. 실제 당직사병 현씨는 인터넷 공간에서 신상이 털리고 욕설과 모욕적인 글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호소했다.진중권 “문빠에 좌표 찍어준 폭력”금태섭 “제정신이냐. 국민이 범죄자냐” 진 전 교수는 “황 의원이 허위사실 유포를 넘어 제 페이스북에 아예 당직사병 실명까지 적시했다”면서 “범죄자 프레임 만들어 한바탕 여론조작 캠페인을 할 모양이다. 아예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들에게 좌표를 찍어준 셈인데 죄질이 아주 나쁘다. 국회의원이 한 힘 없는 개인에게 가한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용서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해 정치적 책임은 물론이고, 법적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동료였던 금태섭 전 의원도 “제정신인가?”라며 황 후보자를 비판했었다. 금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무부 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을 주장한다고 해서 국민의 한 사람, 그것도 20대 청년에게 ‘단독범’이라는 말을 쓰다니. 제정신인가. 국민이 범죄자라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소속 정당, 여야, 진보 보수 이런 모든 걸 다 떠나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라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이 대표하는 국민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남미] 지구촌 이상기후?…한여름에 폭설내린 콜롬비아

    [여기는 남미] 지구촌 이상기후?…한여름에 폭설내린 콜롬비아

    여름이 한창인 남미에 폭설이 내려 때아닌 설경이 펼쳐졌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여름에 눈사람을 만들 수 있게 된 곳은 콜롬비아 엘코쿠이 국립자연공원과 주변 일대. 콜롬비아 보야카와 아라우카 등 2개 주(州)에 걸쳐 있는 엘코쿠이 국립자연공원을 중심으로 펄펄 눈이 내리면서 특히 고산지역엔 눈이 잔뜩 쌓였다. 엘코쿠이 공원 측은 "해발 3800~4800m 고산지대에 뻗어 있는 에코투어 루트가 완전히 눈길로 바뀌었다"면서 "에코투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면적 30만6000헥타르, 해발 4000~5000m 산들이 경쟁적으로 하늘을 찌르고 있는 엘코쿠이 자연공원엔 만년설이 덮여 있다. 만년설에 영양분을 공급하듯 해마다 엘코쿠이 공원엔 눈이 내리지만 시기는 보통 7~8월 사이다. 한여름인 1월에 눈이 내리는 건 전례를 찾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엘코쿠이 국립공원의 관리소장 옥타비오 에라소는 "아마존에서 유입된 습한 공기가 고산지대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서 눈이 내렸다"며 "해발 3800m 위로는 눈이 쌓여 접근이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공원을 찾은 에코투어 관광객들은 공원에 펼쳐진 아름다운 설경에 환호하고 있다.한 관광객은 "스위스나 알래스카에 와 있는 기분"이라면서 "눈 때문에 고생을 하면서도 풍경이 워낙 이국적이라 만족도는 최고"라고 말했다. 공원은 한여름 설경을 적극 홍보해 공원을 찾는 에코투어 관광객을 늘릴 구상이다. 엘코쿠이 국립공원엔 에코투어 루트 3개가 운영되고 있다. 3개 루트를 통틀어 에코투어 관광객은 현재 하루 126명으로 평소의 40% 수준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원을 제한한 뒤 좀처럼 회복이 더딘 편이다. 공원 측은 "에코투어 관광객을 하루 246명, 정상의 80% 순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1월에 내린 눈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콜롬비아는 자연보호를 위해 에코투어를 만년설 직전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에코투어에 참가하는 관광객은 만년설을 볼 수 있지만 접근이 금지돼 있어 눈을 만져보는 건 불가능하다. 눈으로 잔뜩 덮인 에코투어 루트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인 이유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방역 효과 큰데 설 명절 어쩌나… ‘5인 금지’ 딜레마

    방역 효과 큰데 설 명절 어쩌나… ‘5인 금지’ 딜레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 후반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설 명절 때는 전국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풀릴지 주목된다. 앞서 방역 당국은 사적모임 금지를 오는 31일까지 유지하되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고 재연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가족·친지와 함께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는지가 앞으로 열흘간의 코로나19 방역에 달린 것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근 1주일간 500명대에서 정체 양상을 보이다가 18일(389명)에 이어 19일(386명)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냈다. 다만 제한적이나마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이 다시 문을 열고 교회 대면 예배가 허용되면서 확산 위험 요인은 전보다 커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연휴가 최대 고비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상황이 약간만 이완되면 재확산의 여지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희망과 위기가 교차하는 시기”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방역 당국은 사적모임 금지가 지금의 감소세를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감염은 집단이나 시설보다 개인 간 접촉에서 더 많이 발생했는데,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이 고리를 끊었다는 것이다. 2월 말 백신 접종에 앞서 확진자 수를 최대한 줄이려면 현재 조치를 유지하며 방역관리 긴장감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설 연휴에 사적모임 금지를 적용하면 국민 피로감이 극에 달해 방역 수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주지가 다를 경우 차례도 식사도 4명까지만 가능해 사실상 가족·친지 모임이 어렵다. 방역 당국도 이런 이유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설 명절 때 가족 간 모임으로 확진자가 어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면 신규 확진자를 200명대 밑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명절에 사적모임을 하지 말라고 하면 과연 제대로 지켜질지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1일까지였던 영국발(發) 항공편 운항 중단을 오는 28일까지 1주 더 연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해군참모총장, 백령도 간부 실종 당일 음주 회식… 국방부 감사 실시

    해군참모총장, 백령도 간부 실종 당일 음주 회식… 국방부 감사 실시

    서해 최북단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해군 함정 간부가 실종된 지난 8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참모들과 술을 곁들인 저녁를 하고, 실종 사고 발생 후 지휘통제실의 상황 모니터링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는 19일 부 총장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19일 해군 등에 따르면 부 총장은 지난 8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고위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후 대전으로 복귀했다. 이후 총장 공관에서 새로 부임한 참모 중 3명과 저녁을 하며 반주를 마셨다. 같은 날 오후 10시쯤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야간 임무 중인 해군의 450t급 유도탄고속함에 승선했던 A 중사가 실종됐다. 군은 오후 10시 30분쯤 A 중사의 실종을 확인하고 해군본부 주요 직위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실종 사고를 알렸다. 해군본부는 즉시 긴급조치반을 소집해 다음 날 새벽까지 지휘통제실에서 상황을 모니터링 했는데 부 총장은 참석하지 않고 참모차장이 참석했다. 실종 사고 발생 전 저녁 자리를 마쳤던 부 총장은 유선으로 상황을 보고받았다. 부 총장은 다음 날인 9일 오전 7시쯤 지휘통제실에서 참모차장에게 대면으로 보고를 받고 지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군은 같은 날 오전 10시쯤 사고 발생 인근 해상에서 숨진 A 중사를 발견했다. 해군 측은 “긴급조치반은 작전훈련차장(대령)이 주관하는 상황조치기구로 총장이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참모차장과 정보작전참모부장도 긴급조치반 소집 대상은 아니지만 상황 관리를 위해 지휘통제실로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총장은 진행되는 사항을 유선으로 보고받으면서 상황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종 당일 백령도 해상에서는 해군과 해경 함정 등이 투입돼 수색 작전이 벌어지고 있었고, 자칫 북한군이 특이 동향을 보일 수도 있었기에 총장이 대면으로 상황을 관리했어야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 9월 소연평도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수색 작전이 진행되던 당시에도 북한은 우리 군이 자신들이 설정한 해상경계선을 넘었다며 반발한 바 있다. 아울러 군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 장병의 휴가·외출을 통제하고 있고, 간부들도 사적 모임과 음주 회식을 연기·취소하는 상황에서 부 총장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부 총장이 과음을 해 대면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해군 측은 “과음은 절대 아니다”라며 “총장의 저녁 식사와 반주로 인해 상황 관리에 영향을 준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상황 모니터링 및 관리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감사관실 요원을 해군본부에 파견했다. 국방부 감사관실이 군 참모총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회 부위원장, 공익제보 및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성 인사 의혹제기

    김태호 서울시의회 부위원장, 공익제보 및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성 인사 의혹제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태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최근 강동구체육회(이하 체육회)의 일방적인 생활체육지도자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통보 사태와 관련하여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복성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체육회는 2021년 계약 협상과정에서 현재 재직 중인 9명의 생활체육지도자(총 12명 중 육아·출산휴가 2명 및 2020년 입사 팀장 제외) 중 4명에 대해 권고사직 통보를 하고 2명에 대해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으며, 3명을 재계약 했다. 김 부위원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작년까지 계약협상이 잡음 없이 이뤄지다가 새로운 회장이 선출된 후 첫 계약을 앞두고 대량 해고사태가 발생한 것은 누구라도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해당 체육회가 최근 불거진 서울시체육회장 전 수행비서의 임용 전 비리와 관련한 진원지라는 점과 권고사직 대상자가 모두 노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익제보 및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하여, 첫째, 체육회가 재계약 불가 통보 사유로 제시한 ‘근무평점 미달’에 해당하는 대상자는 ‘약 9년여 간 장기근속을 통해 업무에 대한 성실함을 담보해왔다는 점’, 둘째, 권고사직의 사유로 제시한 ‘업무지시 불이행’의 범위가 ‘모호하고 객관적이지 않으며,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 셋째,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대상자들이 ‘지속적으로 체육회의 비위행위에 대한 문제점들을 제기해왔다는 점’, 넷째, 이번 사태가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대상자들이 제보한 ‘서울시체육회장 전 수행비서 나모씨의 사직 시기와 맞물려있다는 점’, 다섯째,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인물들이 ‘노조의 임원이거나 현재 노조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익신고자 보호법」 제15조제1항을 근거로, “해당 법률에 따르면 누구든지 공익신고자에게 공익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육회는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면서, “고용노동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도 근로자의 노동조합 가입 등을 이유로 부적격자로 선정하는 것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제81조의 규정에 의한 부당노동행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하였음에도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통보를 강행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체육회의 이번 결정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행위’임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체육회는 서울시태권도협회 비위와 서울시체육회장 수행비서 위법적 채용과정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자정노력을 기울이기는커녕, 위법행위를 당당하게 자행하는 후안무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떳떳하다면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사유인 ‘업무지시 불이행’과 ‘근무평점 미달’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자료를 통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여야 할 것”임을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카지노 145억원 도난사건’ 주범 말레이 여성의 정체는

    제주 ‘카지노 145억원 도난사건’ 주범 말레이 여성의 정체는

    제주 카지노 145억원 도난 사건 주범인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55)은 누구인가? 경찰과 제주신화월드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해 연말 휴가를 간다며 제주를 떠난후 인천공항에서 두바이로 출국한것으로 확인됐다.현재 연락 두절상태다. 이 여성은 랜딩카지노에서는 한국 이름인 임수휘로 알려져 있다.말레이시아 국적이지만 화교출신으로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하고 한국어는 사용하지 못하는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2월 랜딩카지노가 문을 열 당시 제주에 왔으며 카지노 재무 담당 임원으로 양즈후이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여성은 양 전 회장이 부패스캔들에 연류돼 2018년말 제주신화월드 경영에서 배제됐지만 회사를 떠나지 않고 그동안 재무담당 자리를 지켜왔다.양 전회장이 경영에서 배제된후 측근들이 대거 회사를 떠난것과는 대조적이다. 한 관계자는 “일반 직원들과 교류는 거의 없었지만 카지노 일부 직원들에게 리조트내 고급 음식을 대접하는 등 환심을 사려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키도 작고 전형적인 말레이시아인 모습으로 평소 미모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카지노 임원들에게 제공되는 리조트내 고급호텔 숙소에서 거주했던것으로 전해졌다. 또 회사내부에서는 양 전회장이 제주 체류당시 머물던 서귀포 숙소에 드나들수 있는 극소수 인사로 알려져있다.이 숙소는 외부적으로는 직원연수원이라 불리지만 최측근들만 드나들수 없는 양 전회장의 제주 주거지다. 지금은 회사를 떠난 양 전회장의 한국인 최측근 인사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던중 양 전회장을 만나 제주까지 따라와 신화월드 탄생을 지켜본 나도 잘 알지 못하는 여성”이라며 “보안이 유별난 카지노라는 특성상 외부인이 내부사정을 알수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여성이 양 전회장의 측근이여서 이번 사건에 양 전회장이 관련이 있을거라는 소문이 돈다는데 이는 양 전회장을 잘 몰라는 하는 소리”라며 “제주에 전 재산을 털어 수조원을 투자했던 큰손이고 아직 나이(50)도 젊어 재기할수도 있는데 그런 일에 관여 할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 여성과 중국으로 이미 출국한 공범인 카지노 에이전트인 중국인(36)을 추적중이다.또 국내에 있는 또 다른 공범인 한국인 에이전트의 행방도 쫓고 있다. 하지만 주범과 공범이 이미 외국으로 도주해버려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는한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당초 도난 당한것으로 알려진 145억원은 카지노내 다른 VIP금고에서 81억5000만원이 제주시내 모처에서 40억원이 발견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독립운동가 후손 뭐한걸까” 만화가 윤서인 사과

    “독립운동가 후손 뭐한걸까” 만화가 윤서인 사과

    시사만화가 윤서인씨가 18일 “이번에 논란이 된 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였다”면서 독립운동가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윤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걸까? 사실 알고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썼다. 이에 대해 윤씨는 글의 의도를 모두 풀어쓰면 “만약에 퍼온 사진의 양극단 이분법이 진짜로 맞다면 친일파 후손들은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뜻이 되고 독립운동가들 후손들은 대충 산 사람들이라는 뜻이 된다”고 설명했다. 친일파 후손의 저택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슬레이트 지붕의 집 사진은 직접 올린 것이 아니라 복사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씨는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독립운동가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부자가 있고 친일파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가난한 자가 있을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비교 따위는 하지말란 것이 글을 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전쟁으로 초기화까지 됐던 한반도에서 100년 전 조상의 빈부가 지금 후손의 자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사진의 극단적인 비교처럼 100년 전에도 소위 지금 친일파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100년 이상을 끄떡없이 물려줄 재산을 쌓을 정도로 열심히 산 사람들이고 지금 독립운동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대충 산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 글을 쓴 의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면서 “독립운동가들이 대부분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이승만처럼 아주 열심히 살았던 독립운동가도 있었지만 술과 도박에 찌들어 살거나 도둑질을 하다가 독립운동에 나섰던 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역사는 다양한 면을 갖고 있기에 후손들이 특정한 의도를 갖고 딱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언론들이 정해놓고 압박하는 그 ‘도’ 밑에 제가 계속 눌려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표현의 폭을 지키고 넓히는 것이 인생의 사명 같다면서 앞으로는 표현에 더 신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씨는 2016년 시위 도중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씨 딸이 아버지가 위중한 와중에 외국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겼다는 내용의 글과 그림을 온라인상에 올린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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