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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희 서울시의원, 도림천 환경 정화활동 나서

    유정희 서울시의원, 도림천 환경 정화활동 나서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유정희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은 지난 6일 관악산과 도림천 환경지킴이 회원들과 서울에너지공사 직원들과 함께 도림천 환경 정화활동에 나섰다. 이번 정화활동에 나선 유 의원과 참여자들은 봉림교부터 신림2교까지 이어지는 도림천 약 1.2㎞ 구간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국지성 호우로 유입된 쓰레기들을 수거하였다. 유 의원은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지역의 많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도림천 물놀이장을 방문하고 있다”라며 “보다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도림천을 즐기실 수 있도록 도림천 청소에 나섰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 의원은 “지난 주말 발생한 국지성 집중호우로 많은 쓰레기들이 도림천에 유입되었다”라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앞으로도 국지성 호우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와 관련한 안전대책과 하천관리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관악산과 도림천 환경지킴이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 유 의원은 앞으로도 단체 회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관악지역 환경 개선 봉사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일본 대체할 국내 관광 활성화, 특단의 대책 있어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휴가철인데도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일본 여행이 7월 한 달 30% 이상은 줄었다는 보고도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하나인 ‘안 가요’ 슬로건이 먹히면서 자발적인 일본 여행 자제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지만 일본에 가지 않는 대신 국내로 발길을 돌린다는 소리는 그다지 들리지 않는다. 이유는 뻔하다. 갈 데가 많지 않고, 불친절하며, 먹을 것도 마땅치 않고, 숙박비·음식값이 턱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가족 4명이 다녀왔다는 시민은 현지 물가가 서울의 1.5~2배가량 됐다고 한다. 아이스커피 한 잔에 1만원 하는데 날씨가 덥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마셨고, 제주 명물이라는 고기국수도 1만 3000원이나 했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오죽하면 강릉을 찾았다가 바가지 요금에 여름 휴가를 망쳤다는 한 시민이 ‘미친 숙박비’라면서 강릉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을까. 이 시민은 4인 가족 하루 숙박비로 예약과 달리 두 배 가까운 41만원을 청구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러다 보니 ‘샤이 재팬’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주변의 시선을 피해 일본을 다녀오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이들을 국내로 유인하기엔 관광 인프라가 너무나 빈약한 게 우리의 현실이다. 지난해 외국에 나간 국민이 3000만명 가까웠던 반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500만명으로 여행 수지 적자만 19조원에 달했다. ‘갈 데가 없이 비싸기만 한 한국’이라면 특단의 대책을 더 미뤄서는 안 된다. 서비스 향상, 관광지 발굴, 외국인도 쉽게 접할 음식 개발 등 종합적인 정책을 세워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대통령이 관광지를 들르면 히스토리가 돼서 관광자원이 된다. 장관 등이 휴가를 안 가니 국내 관광이 더 안 되는 것 같다”는 여행업계 쓴소리는 귀담아들어야 한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복절 전후로 국내 여행 특별 캠페인을 추진한다는데 반일감정에 기댄 일회성 행사로 국내 관광이 살아날 것이라 생각하는 자체가 이상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광 대국 10개년 계획을 내놓길 바란다.
  • 국내 관광 활성 드라이브 거는 민주…업계는 “대통령도 휴가 안 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7일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의 한 방편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한일 관계 악화로 양국 관광객들의 상호 방문 감소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국내 관광산업 진작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메시지를 띄운 것이다. 하지만 관광 경기가 부쩍 가라앉은 탓인지 현장에서는 쓴소리가 쏟아졌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최고위원단은 7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이 대표는 “우리만큼 치안이 잘 돼 있어서 여행객들이 마음 놓고 여행할 수 있는 나라가 별로 없다”며 “이런 점을 잘 홍보해서 많은 분이 오시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업계 피해에 대해서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정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더 많은 국민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관광지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면, 업계 관계자들은 싸늘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윤영호 회장은 “박 장관과 이 대표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도 휴가를 안 가셨다고 들었는데 대통령께서 어떤 관광지에 들르면 히스토리가 되고 관광자원이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관광을 안 가시니까 국내 관광이 활성화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여행업협회 오창희 회장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일본에 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면서도 “이웃 국가를 이해하고 문화를 알기 위해 민간교류가 절실함에도 이를 정치적·외교적 문제로 인해 지자체에서 금지하고, 안 가겠다고 하면서 교류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성추행범 잡은 유튜버 “가슴에 손 들어와..지옥 같은 버스”

    성추행범 잡은 유튜버 “가슴에 손 들어와..지옥 같은 버스”

    유튜버 꽁지가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가해자와의 대화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지난 5일 유튜버 꽁지는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3일 토요일 오전 11시 40분에 고속터미널역에서 출발해 동대구역으로 가는 고속버스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꽁지는 “휴가철에 휴일이 겹쳐 버스 좌석이 마땅치 않아 친구와 앞뒤로 앉게 됐다. 모르는 남자가 창가쪽 제가 복도쪽에 함께 앉았다. 출발하고 1시간 반쯤 지났을까. 졸음이 쏟아지는 중에 오른쪽 가슴을 누군가가 만지고 있는 느낌이 들며 정신이 확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저는 이것이 진짜인지 더 정확하게 판단하고 싶어 자다가 자연스럽게 깬 척 쫓아내기 위해 일부러 욕을 하면서 눈을 천천히 떴다. 옆에서 화들짝 손과 몸을 치우는 것이 확실히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꽁지는 “한참 고민하고 괴롭고 정말 너무 몸이 떨려오고 수치스러워 참을 수가 없었지만 절대 티를 낼 순 없었다. 저는 이 사람을 확실히 잡고 싶었다. 저는 제가 이대로 잠꼬대를 한 것처럼 잠이 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버스가 코너를 돌 때 몸이 눌리는 상황을 연출하듯 팔뚝을 지그시 누르고 다음엔 손가락을 펴서 점점 쓰다듬었고 그다음엔 가슴 쪽이 손이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확실히 안까지 만지는 걸 느끼자마자 상대방 손을 낚아채려고 몸을 틀었다. 저는 제가 누를 수 있는 강한 압력으로 팔뚝을 누르면서 얼굴을 최대한 가까이 붙이고 내가 싸울 수 있는 가장 강한 눈을 하고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자는 줄 알았어?’ ‘욕할 때 알아서 멈췄어야지’라고 했다. 남자는 놀란 눈으로 ‘무슨 소리하세요’라고 발뺌했다”고 말했다. 꽁지는 “‘안 자고 있었어 너가 두 번이나 만질 동안. 사과해’라고 했다. 저는 절대 밀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시끄러워지고 싶지 않으면 빨리 사과해 생각 그만하고’라고 하자 그제서야 말을 어물거리면서 ‘아예 예 죄송’이라고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성추행범의 자백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문자로 신고하라고 했다. 옆에서 남자가 보고 있었다. 제가 112를 누르고 있는 와중에 ‘아니요 저기’라며 핸드폰을 든 손을 저지하려고 했다. 저는 손을 높이 빼면서 ‘뭐하는 짓이냐’라고 했고 뒤에서 친구가 녹음 어플을 켜 제 팔에 끼웠고 그제서야 남자는 열심히 사과했다. 몰랐는데 남편이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달리는 버스에서 친구 번호로, 제 번호로 경찰이 전화했다. 남자가 안절부절하면서 ‘곧 휴게소 내리니까 정식으로 사과할테니 경찰만은 제발’이라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꽁지는 “중간 중간 전화로 경찰 분들이 현재 위치와 가까운 휴게소를 물으셔서 ‘선산휴게소’라고 했다. 버스도 그곳에서 정차했다. 저는 지옥 같은 버스에서 내릴 수 있었고, 다음 영상은 뒷자리 친구가 따라나와 찍은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가해자는 “진짜 제가 미쳤었습니다”라고 꽁지와 지인에게 사과했다. 가해자는 “자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미쳤었습니다. 제가 원래 안 이러는데 미쳤었나봐요. 정신이 나갔었나봐요”라고 반복했다. 꽁지는 “합의 선처 절대 할 생각 없다. 제가 받은 정신적 피해와 금전적 손해까지 전부 포함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고의 형벌이 내려지길 희망한다. 제 채널에 올려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공유해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예비 범죄자들에게는 강한 경고를 피해자분들에게는 위로와 도움이, 성범죄 사건 해결에는 충분한 선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유튜버 꽁지, 고속버스서 성추행 피해 고백.. 가해자 “내가 미쳤다” 사과

    유튜버 꽁지, 고속버스서 성추행 피해 고백.. 가해자 “내가 미쳤다” 사과

    유튜버 꽁지가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가해자와의 대화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지난 5일 유튜버 꽁지는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3일 토요일 오전 11시 40분에 고속터미널역에서 출발해 동대구역으로 가는 고속버스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꽁지는 “휴가철에 휴일이 겹쳐 버스 좌석이 마땅치 않아 친구와 앞뒤로 앉게 됐다. 모르는 남자가 창가쪽 제가 복도쪽에 함께 앉았다. 출발하고 1시간 반쯤 지났을까. 졸음이 쏟아지는 중에 오른쪽 가슴을 누군가가 만지고 있는 느낌이 들며 정신이 확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저는 이것이 진짜인지 더 정확하게 판단하고 싶어 자다가 자연스럽게 깬 척 쫓아내기 위해 일부러 욕을 하면서 눈을 천천히 떴다. 옆에서 화들짝 손과 몸을 치우는 것이 확실히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꽁지는 “한참 고민하고 괴롭고 정말 너무 몸이 떨려오고 수치스러워 참을 수가 없었지만 절대 티를 낼 순 없었다. 저는 이 사람을 확실히 잡고 싶었다. 저는 제가 이대로 잠꼬대를 한 것처럼 잠이 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버스가 코너를 돌 때 몸이 눌리는 상황을 연출하듯 팔뚝을 지그시 누르고 다음엔 손가락을 펴서 점점 쓰다듬었고 그다음엔 가슴 쪽이 손이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확실히 안까지 만지는 걸 느끼자마자 상대방 손을 낚아채려고 몸을 틀었다. 저는 제가 누를 수 있는 강한 압력으로 팔뚝을 누르면서 얼굴을 최대한 가까이 붙이고 내가 싸울 수 있는 가장 강한 눈을 하고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자는 줄 알았어?’ ‘욕할 때 알아서 멈췄어야지’라고 했다. 남자는 놀란 눈으로 ‘무슨 소리하세요’라고 발뺌했다”고 말했다. 꽁지는 “‘안 자고 있었어 너가 두 번이나 만질 동안. 사과해’라고 했다. 저는 절대 밀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시끄러워지고 싶지 않으면 빨리 사과해 생각 그만하고’라고 하자 그제서야 말을 어물거리면서 ‘아예 예 죄송’이라고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성추행범의 자백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문자로 신고하라고 했다. 옆에서 남자가 보고 있었다. 제가 112를 누르고 있는 와중에 ‘아니요 저기’라며 핸드폰을 든 손을 저지하려고 했다. 저는 손을 높이 빼면서 ‘뭐하는 짓이냐’라고 했고 뒤에서 친구가 녹음 어플을 켜 제 팔에 끼웠고 그제서야 남자는 열심히 사과했다. 몰랐는데 남편이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달리는 버스에서 친구 번호로, 제 번호로 경찰이 전화했다. 남자가 안절부절하면서 ‘곧 휴게소 내리니까 정식으로 사과할테니 경찰만은 제발’이라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꽁지는 “중간 중간 전화로 경찰 분들이 현재 위치와 가까운 휴게소를 물으셔서 ‘선산휴게소’라고 했다. 버스도 그곳에서 정차했다. 저는 지옥 같은 버스에서 내릴 수 있었고, 다음 영상은 뒷자리 친구가 따라나와 찍은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가해자는 “진짜 제가 미쳤었습니다”라고 꽁지와 지인에게 사과했다. 가해자는 “자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미쳤었습니다. 제가 원래 안 이러는데 미쳤었나봐요. 정신이 나갔었나봐요”라고 반복했다. 꽁지는 “합의 선처 절대 할 생각 없다. 제가 받은 정신적 피해와 금전적 손해까지 전부 포함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고의 형벌이 내려지길 희망한다. 제 채널에 올려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공유해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예비 범죄자들에게는 강한 경고를 피해자분들에게는 위로와 도움이, 성범죄 사건 해결에는 충분한 선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인플루언서’ 백종원부터 안세현까지… 부처 홍보 유튜브로 쉽고 재미있게

    [관가 인사이드] ‘인플루언서’ 백종원부터 안세현까지… 부처 홍보 유튜브로 쉽고 재미있게

    농식품부, 양파값 폭락에 소비 진작 홍보 ‘백종원의 요리비책’ 양파편 조회 390만 해수부, 안세현·성훈의 ‘생존수영’ 기획 여름휴가철 대국민 정보 전달 콘텐츠로 과거 홍보 방식 언론 보도·정책집 탈피 쌍방향 소통 유튜브·인스타 등 SNS 활용 18개 부처에 디지털팀… 자체 제작 나서#1 요리사업가 백종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에 지난 6월 ‘양파 농가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은 6일 기준 조회수가 390만건을 넘었다. 이 영상에서 백종원은 “양파값이 굉장히 싸다. 양파 농사짓는 농부들의 시름이 크다고 한다”며 양파 손질과 보관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어 올린 다른 영상에서는 김치비빔면, 덮밥, 샌드위치, 수프 요리에 양파를 활용한 방법을 전했다. #2 여자 접영 한국 신기록을 보유한 수영 국가대표 안세현은 유튜브를 통해 바다에서 맨몸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수영을 알려줬다. 안세현은 해양 사고 등으로 물에 빠졌을 때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일정 시간 동안 물에서 버틸 수 있는 ‘누워 뜨기’, ‘엎드려 뜨기’, ‘과자봉지를 이용해 물에 뜰 수 있는 방법’ 등 실전 기술을 직접 선보였다.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았던 두 영상은 정부가 유명 인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해 제작된 영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잉 생산으로 양파값 폭락 대책을 고민하던 중에 ‘인플루언서’(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에게 양파 소비 진작과 관련한 홍보를 제안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농식품부는 250만여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한 백종원 측에 협조를 요청, 마침 양파 소비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했던 백종원 측이 흔쾌히 응해줬다는 후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종원의 유튜브를 계기로 양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으며 양파 소비 기반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안세현과 배우 성훈, 해수부 마스코트인 ‘해랑이’가 등장하는 생존 수영 영상은 해양수산부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다. 내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생존 수영 교육이 확대 시행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국민 정보 전달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영상을 기획한 장기봉 해수부 디지털소통팀 사무관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들에게 전달할 만한 콘텐츠를 고민하다가 생존 수영을 택했다”며 “유튜브 영상을 200개 넘게 보며 연구했다”고 말했다. 장 사무관은 “마침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맞물려 영상을 기획했는데 대회 조직위원회 및 홍보대사인 안세현과 성훈 측에 제안서를 전달했더니 선뜻 응해줬다”고 덧붙였다. 정부 부처들의 홍보 방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의 홍보 방식은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자체적으로 정책 자료집 등을 만들어 배포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는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실제로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국민들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 등 장차관급 기관 18개 부처 내 디지털소통팀이 출범해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작가, 영상·이미지 제작자 등을 채용했다. 일부 부처는 자체 스튜디오를 설치해 유튜브를 제작하고 있으며, 정책을 담당한 공무원이 직접 출연해 정책 배경을 설명하기도 한다. 유튜브를 활용한 정책 홍보의 장점은 딱딱하고 어려운 정책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과 관련한 영상일수록 반응도 뜨겁다. 유튜브 채널 ‘온통티브이’(On통TV)를 제작하는 국토부의 경우 대학생·청년 주택정책과 버스요금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높은 편이다. 국토부 허정환 디지털소통팀장은 “이슈가 많다 보니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쟁점에 대한 정부 입장과 정책 배경을 설명하는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하반기 청년·신혼부부 주거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정책 담당자가 직접 설명하는 ‘당신의 하우스’(가제)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을 통해 접수된 청약통장, 자금 지원, 신혼희망타운 관련 궁금증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쌍방향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SNS 홍보의 장점으로 꼽힌다. 장 사무관은 “그동안 정책 홍보는 보도자료 배포, 언론 기사화에만 의존했는데 SNS 게시물 댓글에는 ‘독도에 대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달리기도 한다”며 “콘텐츠 제작에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휴가철 스킨스쿠버하다가 멍게·소라 채취…안돼요!

    현행법상 불법…올해도 14건 적발 여름 휴가철 바다에서 스킨스쿠버를 즐기다가 멍게, 소라 등을 채취하면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 스킨스쿠버 장비를 이용해 수산물을 채취하는 행위는 개인 양식장에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관련 법상 금지돼 있다. 해양경찰청은 최근 불법 수중 레저활동 특별단속을 벌여 모두 27건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적발 유형 별로는 불법 수산물 채취 14건, 안전장치 미설치 8건, 야간 수중 레저활동 3건, 정원 초과 2건 등이다. 지난해 6∼7월 불법 수중 레저활동 단속 때에는 2건을 적발하는데 그쳤으나 올해에는 해경이 해상과 육상을 연계한 단속을 벌여 적발 건수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지난달 13일 오전 11시 50분쯤 강원도 속초시 속초항 인근 해상에서 A(43)씨가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잠수해 멍게와 소라 등을 불법 채취했다가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혔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수중 레저사고 9건 중 6건이 인명피해를 동반한 사고로 파악됐다. 손세민 해경청 해양안전계장은 “수중에서 발생하는 사고 대부분은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다”며 “안전을 위협하는 수중 레저활동 위반 행위는 지속해서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안전에 휴가란 없다… 한여름 교통사고 주의보

    안전에 휴가란 없다… 한여름 교통사고 주의보

    에어컨 켠 채 장시간 운전, 졸음 유발 빗길 급제동 거리 평소보다 1.6배 증가 환기 자주 하고 속도 20~50% 줄여야 폭염 때 차내 아동 방치 사고 주의 필요 #1. 지난달 25일 경기 시흥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25t 트레일러를 몰던 A씨(50)가 음주 차량 단속 활동을 벌이던 고속도로 순찰차량을 들이받아 순찰 대원 2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장시간 운전을 해서 깜박 졸았다”고 진술했다. #2. 지난해 7월 17일 오후 경기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통원 차량 안에서 4세 여아 B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B양은 오전에 다른 원생들과 통원 차량을 탔지만, 어린이집 교사와 운전기사의 부주의로 차량에서 안전벨트를 맨 채 내리지 못해 7시간 동안 차량에 방치됐다. 당시 동두천 날씨는 32도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었다. 장마철이 끝나고 불볕더위가 내리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각종 사고의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4명으로 전년 대비 7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0%는 졸음 운전과 주시 태만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에서 졸음 운전이 잦은 이유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켠 채로 장시간 운전하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서다. 미국산업위생협회의 연구 결과 밀폐 공간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을 초과하면 두통과 졸음을 유발한다. 김민우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주행 때 졸음 운전을 하면 1초 지날 때마다 약 28m를 눈 감고 주행하는 것과 같다”며 “4초 이상 졸면 안전거리 100m를 유지하더라도 전방 추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마철이 겹치는 7~8월에는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높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7월과 8월에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빗길 사고 비율은 각각 11.4%, 10.0%로 1월(2.6%)과 2월(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교통안전공단은 자체 실험한 결과 시속 50㎞로 주행 중 급제동을 할 경우 젖은 노면에서 제동에 필요한 거리가 마른 노면보다 최소 1.6배 늘어난다고 밝혔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는 무더위 속에서 어린이를 차내에 방치해 열사병으로 사망하거나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어느 때보다 여름철에 운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우선 졸음 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창문을 열기 어려우면 바깥 공기가 들어오도록 외기 버튼을 누르고 1~2시간 운전 후에는 휴게소나 졸음 쉼터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한다. 특히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젖은 노면에서 제동 거리가 평상 때보다 증가하는 특성을 고려해 20~50% 감속 운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평가다.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가시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차량 운행 전에 등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필수다. 보행자의 경우 비 오는 날엔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밝은 옷을 입는 게 좋다. 교통안전공단은 혹서기에 어린이를 방치하는 사고를 방지하려면 짧은 시간이라도 절대로 어린이를 차 안에 두지 말 것을 권한다. 차 문을 잠그거나 차에서 멀어질 때 차 안을 앞뒤로 둘러보는 습관을 갖는 것도 필수다. 조성진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지갑이나 핸드백, 휴대전화 등을 어린이가 앉은 좌석 옆에 놓거나 인형 등을 빈 어린이 좌석에 놓아 둔 뒤, 어린이가 좌석에 앉으면 이 물건들을 앞자리로 옮겨 항상 아이가 차 안에 있음을 시각적으로 기억하게 하는 도구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차내에 방치된 어린이를 구조했을 땐 즉시 119 구급대에 신고하고 시원한 장소로 옮겨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몸을 식혀야 한다”면서 “수분 보충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물을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일식당 안 가고 출판기념회 취소… 몸사리는 여의도

    인근 일식당 “예약·매출 급감” 한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일식당 방문 및 청주 음주 논란 이후, 여의도 정치권에 반일 여론 구설에 오를까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서삼석 의원은 5일 오전 문자메시지로 “국가적으로 엄정한 시기라는 판단에 계획됐던 제 출판 관련 행사는 일단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북콘서트 형식으로 열 계획이었지만, 국회가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에 총력을 집중하는 시기에 부적절한 행사를 열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서 의원실 관계자는 “현 시기라 조심스러워 그렇게 결정했는데 출판사를 설득하느라 힘들었다”며 “이미 6000~7000명에게 초대 문자를 보냈었는데, 이들 모두에 대해 취소 공지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음주 논란이 불거졌던 일식당도 유탄을 맞은 모양새다. 이 대표가 찾았던 여의도 A일식당 직원은 “최근 예약과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답답해했다. 그는 “피해가 큰 것은 말할 것도 없다”며 “평소에도 경기가 좋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문 닫게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인근 일식당 직원도 “휴가철에는 원래 손님이 없어서 직접적인 영향을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곧 영향이 있지 않겠냐”며 “김영란법 때문에 주변의 여러 일식당들이 폐업했는데 한일 갈등으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손님을 맞거나 회식을 할 때 가능하면 한식당을 찾는 경향이 생겼다. 야권 관계자는 “최근에는 아예 회식 자체를 잘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가끔 하는 회식도 주위의 시선이 신경 쓰여 일식당보다 한식당을 택하는 편”이라고 했다. 다만 반일 여론의 유탄이 여의도 일식당에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본 맥주를 마시지 않거나, 일본 제품을 사지 않는 일은 몸에 익었다”며 “하지만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일식당을 가지 않는 것은 오히려 소상공인의 삶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잠시 일상을 접고 떠날까… 휴식 같은 책과 함께

    잠시 일상을 접고 떠날까… 휴식 같은 책과 함께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다. 휴가 갈 때 가방 안에 어떤 책을 넣어 갈까 즐거운 고민에 빠져 본다. 마땅한 책을 찾지 못했다면 국립중앙도서관의 ‘2019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100권 모두 가져갈 수는 없는 일. 100권 가운데 북 칼럼니스트 2명과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2명에게서 분야를 달리해 도서 1권씩 추천받았다.[인문예술] 윤미화 북 칼럼니스트-‘묵상’(건축가 승효상의 수도원 순례) 승효상 건축가가 이탈리아와 프랑스 수도원들을 순례하고 쓴 책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주제를 읽을 수 있다. ‘묵상’은 검을 ‘묵’, 생각 ‘상’ 자를 쓴다. 다시 말해 ‘침묵’을 뜻한다. 수도사들은 단순한 일을 하며 자기 내면을 짚어 본다. 평소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도 받고, 상하 인간관계에도 다소 지쳤을 터다. 총천연색 번잡한 세속을 떠나 검은색과 흰색으로만 이뤄진 세상으로 향해 보는 건 어떨까. 시끄러운 일상생활은 잠시 접고 휴가지에서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마련해 보길 권한다. 예컨대 캠핑장이나 한적한 휴가지, 불빛도 없고 자동차 소리도 없는 조용한 곳에서 읽으면 더 좋겠다. 519쪽에 이르는 두꺼운 책이지만 사진과 설계도면이 3분의2 정도다. 글도 어렵지 않아 술술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작가는 이탈리아에서 남프랑스, 북프랑스를 거쳐 가는데, 이 흐름을 따라가도 좋고, 아니면 관심 가는 부분부터 들춰 봐도 좋다. 승효상 지음, 돌베개 펴냄.[사회경제] 이문찬 사서- ‘이것은 왜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 여러 사례를 통해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룬다. 노동 시장의 현실과 상황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면서 우리 사회가 개선해야 할 점을 썼다. 휴가는 직장에서 벗어나는 것인데, 왜 휴가 가서 노동자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야 하나 싶을 거다. 그러나 휴가지에서 만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쉬지만, 그들은 쉬지 않는다. 휴가철은 매출이 가장 많을 시기인 탓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휴가철이 그들을 돌아보기 좋은 때가 아닐는지.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최저 시급이 최근 오르긴 했지만, 이들의 근로 환경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이들의 현실을 여러 사람이 알고 근로 환경, 근로 조건을 개선했으면 좋겠다. 우리 생활에서 만나는 사례 중심으로 쓴 대중서이다 보니 읽기 수월하다. 박정훈 지음, 빨간소금 펴냄.[문학] 강창래 북 칼럼니스트-‘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10주년’ 출판사 문학동네는 젊은 작가를 알리자는 취지로 2010년부터 등단 10년 이내 작가가 출간한 중·단편 소설을 심사해 상을 준다. 올해 10주년 판은 조금 다르다. 평론가들이 아니라 작가상 수상자들이 추천해 선정한 작품들이 실렸다. 그래서 사실 ‘젊지 않은’ 작가도 있긴 하다. 지난 10년 선정작 중에서 좋은 작품을 고른 작품집이니 믿을 만하다. 게다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좋다. 이 책은 단편 위주라 부담도 없다. 특히 어느 분야에 편중하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실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야기라 재미도 있다. 일곱 작가의 작품을 읽어 보고, 휴가를 다녀와 마음에 드는 작가가 있다면 그의 다른 소설을 따라가 읽어도 좋을 것이다. 편혜영·김애란 외 3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자연과학] 구슬기 사서-‘무한을 넘어서’ 최근 과학 분야 서적은 순수과학 분야 출간이 적은 편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든가, 정보기술(IT) 분야 책이 주를 이룬다. 자연과학 가운데 가볍게 머리를 쓰고 싶다면, 수학을 택해 보는 게 어떨까 싶다. 수학 분야 가운데 ‘무한’이라는 신비한 개념을 추적하는 책이다. 학창시절 기억 때문에 수학은 머리 아픈 과목이라 생각하지만, 이 책은 재밌는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수학이 재밌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예컨대 ‘객실이 무한히 많은 호텔이 있는데 이미 객실들은 꽉 찼다. 그런데 또 다른 손님이 찾아온다면 손님을 받을 수 있을까? 받을 수 있다면 어떻게 받을 것인가?’ 하는 식이다. 머리를 쓰긴 하되, 과하게 쓰지 않도록 하는 게 매력이랄까. 마치 추리소설 읽는 느낌도 들 것이다. 휴가지에서 잠깐 짬 내어 읽기를 권한다. 짐을 싸고 시간이 남을 때, 아니면 일정 가운데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 시간이 있다면 책을 펼쳐 보시라. 유지니아 쳉 지음, 김성훈 옮김, 열린책들 펴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잠시 일상을 접고 떠날까… 휴식 같은 책과 함께

    잠시 일상을 접고 떠날까… 휴식 같은 책과 함께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다. 휴가 갈 때 가방 안에 어떤 책을 넣어 갈까 즐거운 고민에 빠져 본다. 마땅한 책을 찾지 못했다면 국립중앙도서관의 ‘2019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100권을 모두 가져갈 수는 없는 일. 100권 가운데 북 칼럼니스트 2명과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2명에게서 분야를 달리해 도서 1권씩 추천받았다.[인문 예술] 윤미화 북 칼럼니스트 - ‘묵상’(건축가 승효상의 수도원 순례) 승효상 건축가가 이탈리아와 프랑스 수도원들을 순례하고 쓴 책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주제를 읽을 수 있다. ‘묵상’은 검을 ‘묵’, 생각 ‘상’ 자를 쓴다. 다시 말해 침묵을 뜻한다. 수도사들은 단순한 일을 하며 자기 내면을 짚어 본다. 평소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도 받고, 상하 인간관계에도 다소 지쳤을 터다. 총천연색 번잡한 세속을 떠나 검은색과 흰색으로만 이뤄진 세상으로 향해 보는 건 어떨까. 시끄러운 일상생활은 잠시 접고 휴가지에서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마련해 보길 권한다. 예컨대 캠핑장이나 한적한 휴가지, 불빛도 없고 자동차 소리도 없는 조용한 곳에서 읽으면 더 좋겠다. 519쪽에 이르는 두꺼운 책이지만 사진과 설계도면이 3분의2 정도다. 글도 어렵지 않아 술술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작가는 이탈리아에서 남프랑스, 북프랑스를 거쳐 가는데, 이 흐름을 따라가도 좋고, 아니면 관심 가는 부분부터 들춰 봐도 좋다. 승효상 지음, 돌베개 펴냄.[사회 경제] 이문찬 사서 - ‘이것은 왜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 여러 사례를 통해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룬다. 노동 시장의 현실과 상황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면서 우리 사회가 개선해야 할 점을 썼다. 휴가는 직장에서 벗어나는 것인데, 왜 휴가 가서 노동자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야 하나 싶을 거다. 그러나 휴가지에서 만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쉬지만, 그들은 쉬지 않는다. 휴가철은 매출이 가장 많을 시기인 탓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휴가철이 그들을 돌아보기 좋은 때가 아닐는지.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최저 시급이 최근 오르긴 했지만, 이들의 근로 환경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이들의 현실을 여러 사람이 알고 근로 환경, 근로 조건을 개선했으면 좋겠다. 우리 생활에서 만나는 사례 중심으로 쓴 대중서이다 보니 읽기 수월하다. 박정훈 지음, 빨간소금 펴냄.[문학] 강창래 북 칼럼니스트 -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10주년’ 출판사 문학동네는 젊은 작가를 알리자는 취지로 2010년부터 등단 10년 이내 작가가 출간한 중·단편 소설을 심사해 상을 준다. 올해 10주년 판은 조금 특이하다. 평론가들이 아니라 작가상 수상자들이 추천해 선정한 작품들이 실렸다. 그래서 사실 ‘젊지 않은’ 작가도 있긴 하다. 지난 10년 선정작 중에서 좋은 작품을 고른 작품집이니 믿을 만하다. 게다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좋다. 이 책은 단편 위주라 부담도 없다. 특히 어느 분야에 편중하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이 실렸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야기라 재미도 있다. 일곱 작가의 작품을 읽어 보고, 휴가를 다녀와 마음에 드는 작가가 있다면 그의 다른 소설을 따라가 읽어도 좋을 것이다. 편혜영·김애란 외 3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자연 과학] 구슬기 사서 - ‘무한을 넘어서’ 최근 과학 분야 서적은 순수과학 분야 출간이 적은 편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든가, 정보기술(IT) 분야 책이 주를 이룬다. 자연과학 가운데 가볍게 머리를 쓰고 싶다면, 수학을 택해 보는 게 어떨까 싶다. 수학 분야 가운데 ‘무한’이라는 신비한 개념을 추적하는 책이다. 학창시절 기억 때문에 수학은 머리 아픈 과목이라 생각하지만, 이 책은 재밌는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수학이 재밌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예컨대 ‘객실이 무한히 많은 호텔이 있는데 이미 객실들은 꽉 찼다. 그런데 또 다른 손님이 찾아온다면 손님을 받을 수 있을까? 받을 수 있다면 어떻게 받을 것인가?’ 하는 식이다. 머리를 쓰긴 하되, 과하게 쓰지 않도록 하는 게 매력이랄까. 마치 추리소설 읽는 느낌도 들 것이다. 휴가지에서 잠깐 짬 내어 읽기를 권한다. 짐을 싸고 시간이 남을 때, 아니면 일정 가운데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 시간이 있다면 책을 펼쳐 보시라. 유지니아 쳉 지음, 김성훈 옮김, 열린책들 펴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포토] 해운대 물 반 사람 반

    [포토] 해운대 물 반 사람 반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 일본여행 불매… 텅 빈 대마도행 여객선

    [포토] 일본여행 불매… 텅 빈 대마도행 여객선

    노노재팬(일본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4일 부산에서 대마도로 향하는 한 여객선 좌석이 텅 비어 있다. 좌석 440석을 보유한 이 여객선은 휴가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저조해 출발 전일까지 왕복요금을 2만대까지 할인판매했으나 탑승률 30% 내외에 그쳤다. 현지 매체인 나가사키 신문은 지난달 31일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대마도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 해외 여행에서 ‘망고’, ‘소시지’를 사오면 안되는 이유

    해외 여행에서 ‘망고’, ‘소시지’를 사오면 안되는 이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여름 휴가철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해외 병해충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생과일과 축산물 등을 반입하지 말라달라고 4일 밝혔다. 인천공항지역본부는 오는 11일까지 ‘여름철 해외여행객 휴대물품 특별검역기간’을 운영한다. 생과일과 축산물에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동·식물 검역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인천공항에서는 농·축산물 296t을 압수해 폐기했다. 망고 43t, 사과 18t, 고추 9t 등 농산물 178t과 소시지 47t, 우육 23t, 돈육 20t 등 축산물 118t을 폐기했다. 지난해 특별검역기간 동안 인천공항에서는 178건의 과태료를 집중적으로 부과했다. 지난 6월1일부터 동물검역 대상물품을 신고하지 않을 경우 부과되는 과태료 금액이 최고 1000만원으로 상향됐다. 휴대 반입이 금지된 품목으로는 사과,망고,감귤,라임,오렌지 등 생과일,고추,토마토,풋콩 등 신선 열매채소다. 또 감자,고구마,마,껍데기가 붙은 호두,사과, 배, 포도 등 과수의 묘목·접수·삽수, 흙, 흙 부착 식물, 살아있는 곤충 등이다. 검역본부는 특별검역기간 중 동남아, 중국 등 금지물품 반입 위험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수하물에 대한 엑스레이(X-ray) 및 탐지견 검색을 강화하고, 세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하여 한층 강화된 검색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검역본부는 “망고 등 생과일에는 국내에 없는 해외 병해충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크고, 해외 병해충 유입 시 우리나라 농업과 자연 생태계에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생과일 등 휴대 반입 금지품을 반입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만약 가져왔을 경우에는 입국장에 주재하는 동·식물검역관에게 반드시 신고해 검역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이슈있슈] 일본 불매운동 중 최고는 여행 안가기?

    [이슈있슈] 일본 불매운동 중 최고는 여행 안가기?

    일본 정부가 2일 전략물차 수출심사 우대대상국(백색국가) 명단,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일방적이고 임의적인 방법으로 제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이번 조치를 두고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이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단호하게 상응조치를 하겠다”며 정면대응을 선언했다. 국민들을 향해서도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다. 승리의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독려했다. 국민들은 역사를 왜곡하고 경제 보복까지 일삼는 일본을 규탄하며 가지 않고, 사지 않는 불매운동을 한 달 넘게 지속하고 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예전의 불매운동과 달리 시민들 스스로가 자발적인 주체로서 동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새로운 문화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민들은 SNS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더 큰 파급효과를 만들어냈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 ‘끝까지 간다’ 등 불매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문구와 이미지를 제작하거나 ‘노노재팬’ 사이트 개설 등을 통해 불매기업과 제품 등을 공유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과 유학생들도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에 동참하면서 일본의 부당함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일본여행 취소 인증…“위약금 아깝지 않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불매운동이 본격화하고, 휴가철에 돌입한 7월 15일 이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에 다녀온 여행객 수가 60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62만명)보다 1만1000명(1.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7월 넷째주부터는 일본 출국자 수가 작년보다 10% 이상 줄어들었다”며 “공항 전체 여행객 수가 7%대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 수가 불매운동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에서는 8월 이후 출발하는 일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 건수가 평소보다 반 토막 났고, 모두투어는 70% 급감했다. 저비용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을 재편할 지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에는 수십만 원의 위약금이 아깝지 않다는 일본여행 취소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해외 여행을 취소했다고 인증할 경우 할인을 해주겠다는 국내 업체도 늘고 있다. 日지방도시 방문 외국인 10명 중 9명은 한국인야후재팬 “중소도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전문가 “일본 전체 경제구조 무너뜨릴 수 있다”현재까지 일본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은 ‘일본여행 불매운동’이라는 전문가의 주장도 불매운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838만명) 다음으로 일본을 가장 많이 방문한 한국은 지난해만 753만명이 일본을 다녀갔다. 반대로 한국에 다녀간 일본인은 294만명에 불과했다. 일본 정부통계종합창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야마구치현, 기타큐슈 등 일본 지방도시를 방문한 외국인 10명 중 9명은 한국인이었다. 한국인이 방문하지 않은 일본 공항은 전체 30개 공항 중 하코다테, 이바라키, 이시가키 등 3곳에 불과했다. 야마구치우베, 기타큐슈, 오이타 공항의 경우 한국인 비중이 90% 수준이었다. 야후재팬에는 한일관계 악화로 인해 한국 관광객이 줄면서 일본의 중소도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들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일본 경제에서 관광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 10위로 매우 높은 데다 관광객 대부분이 중국과 한국인으로 쏠림현상이 큰 것이 그 이유다. 김남조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지난 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본 여행을 가지 않는 행위가 일본의 전체 경제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김 교수는 관광 산업 자체가 숙박업, 음식점, 쇼핑 등 여러 산업끼리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관광 산업은 대체로 소상공인에 의해 움직인다”며 “지역주민들이 관광객만 바라보며 생활을 영유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국민들이 일본 여행을 하지 않는다면 가장 직격탄을 맞는 곳이 일본의 서해안 지역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소상공인들이 지지하는 기반이 대체로 자민당”이라며 “자민당이 일본 정권을 주도하고 있다. 지역의 어려움이 정치인을 통해 중앙정치로 넘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휴가철 맞아 전남 섬축제 스타트

    휴가철 맞아 전남 섬축제 스타트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 섬의 65%가 위치한 전남지역에서 섬 축제가 열린다. 전남도는 신안군 증도 짱뚱어 해변 일원에서 2일~11일 ‘5GO 싶은 축제, 5GO 싶은 신안’이라는 주제로 10일 간 3만여 명이 참여하는 ‘섬 갯벌 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축제기간 전남도지사기 구간 마라톤대회, 신안군수배 카약 및 패들보드 전국 대회, 갯벌배구, 갯벌풋살 등 다양한 대회가 열린다. 레저보트·패들보트·카약 등 해상레포츠 탑승체험과 증도 호핑투어, 갯벌 레슬매니아(레슬링, 닭싸움), 갯벌 깃발뽑기 서바이벌, 태평염전 소금밭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3일 오후 8시 식전공연에는 가수 ‘DJ DOC’과 ‘바다’, 개그콘서트 ‘트윈스’가 출연해 축하 공연을 선보인다. 오후 10시에는 환상적인 ‘1004 아일랜드 해상 불꽃쇼’가 증도바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황금조개 찾기’는 갯벌 속에 황금모형의 조개를 숨겨 놓고 찾는 사람에게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신안 섬 갯벌 축제,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섬의 역사와 자원, 문화와 생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목포 삼학도에서 제1회 섬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10일과 12일 이틀간은 목포 평화광장에서 국제 파워보트 대회를 진행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소설가 김영하 누른 ‘엉덩이 탐정’

    소설가 김영하 누른 ‘엉덩이 탐정’

    ‘엉덩이 탐정’이 서점가를 독주하던 김영하 작가를 막아서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무려 14주 만이다. 교보문고가 2일 온·오프라인 도서 판매량을 집계할 결과, 7월 넷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8: 괴도와 납치된 신부 사건’이 출간하자마자 1위에 올랐다. 아동 분야 도서가 주간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2010년 ‘마법 천자문’ 시리즈 이후 처음이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유시민 ‘유럽 도시 기행’, ‘설민석의 삼국지’가 2~4위였다. 우리의 ‘직지’가 구텐베르크 금속활자에 영향을 주었다는 내용을 담은 김진명 신간 소설 ‘직지’는 6위로 진입했다. 교보문고 측은 “방학과 본격적인 가족 휴가철을 맞아 휴가 때 읽을 책과 아동 도서가 많이 판매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눈앞서 펼쳐지는 진주검무… 내 손으로 만드는 나전칠기

    눈앞서 펼쳐지는 진주검무… 내 손으로 만드는 나전칠기

    논개가 왜장과 함께 몸 던진 의암부터 촉석루·진주오광대놀이 등 문화 힐링 통영에서는 ‘통제영 12공방’ 체험행사 조선 대표적인 목조물 세병관서 열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전통문화와 상설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지역 특유의 문화 콘텐츠를 여행에 접목시킨 프로그램이다. 이 가운데 진주검무 등 무형문화재 토요상설공연을 여는 경남 진주와 ‘통제영 12공방’ 체험 행사를 여는 통영을 다녀왔다. 이번 휴가철엔 전통이 깃든 문화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옛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기록이 전하는 진주검무의 역사는 조선시대 후반으로 거슬러 오른다. 당시 교방의 기녀들이 익히고 공연했던 이른바 ‘교방검무’는 궁중무용의 하나였다. 궁궐 안팎의 각종 연회 때 주요한 자리를 차지했던 검무를 한층 세련되게 다듬은 이들은 선상기(選上妓)였다. 선상기는 지방관아의 향기 중에 뽑혀서 상경한 기생들을 일컫는 말이다. 일정 기간 궁궐에 머물던 선상기들은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검무로 발전시켰는데, 현재의 진주검무가 그중 하나다. 진주검무의 명맥이 끊어질 위기도 있었다. 물론 일제강점기 때다. 현 진주검무 예능보유자인 유영희(72)씨는 “당시 일제는 ‘권번’이라는 기생조합을 만들어 기녀들을 예기(藝妓)가 아닌 창기(娼妓)로 격하시키고 진주검무 공연도 일절 금지시켰다”며 “일제 때 각인된 창기 이미지가 후대에 이어지면서 한때 학교에서조차 기생들의 춤이라며 검무를 배우려 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식 연회에 오르지 못하던 진주검무는 ‘의암별제’ 등의 행사 때 암암리에 공연되며 명맥을 이어 왔다. 이런 지난한 과정을 거치면서도 진주검무는 춤의 연출 형식이나 춤의 가락, 칼 쓰는 법 등을 옛 궁중 형식 그대로 이어 왔고, 마침내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됐다.진주검무는 여느 검무와 달리 칼의 목부분이 접히지 않는다. 오로지 손목의 힘으로만 검무를 운용해야 한다. 칼을 배꼽 아래로 내리는 법도 없다. 유씨는 이에 대해 “조상님의 칼을 들고 배꼽 밑에서 움직이게 할 수 없다. 정신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진주검무가 남성적인 건 이 때문이다. 유씨의 표현대로 “기깔나게 추는 여성의 춤”과는 결이 다르다. 무뚝뚝하면서도 힘차다. 진주검무는 8명이 한 팀이 돼 공연을 펼친다. 2~4명이 추는 여느 검무와 다르다. 아울러 보통의 검무들이 타령조의 장단을 주로 쓰는 데 견줘 진주검무는 도드리 장단으로 시작해 타령곡 등 다양한 곡들이 쓰인다. 무형문화재 토요상설공연은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시 30분 진주성 일대, 남강야외무대 등에서 열린다. 혹서기인 31일까지는 촉석루에서 진행된다. 공연은 모두 6개 단체가 번갈아 3주에 한 번씩 연다. 무대에 오르는 국가지정문화재는 진주검무와 삼천포농악, 도지정문화재는 한량무, 진주포구락무, 신관용류가야금산조, 진주오광대놀이 등이다.진주검무 공연이 펼쳐지는 진주성과 촉석루는 자체가 문화재이자 볼거리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이 펼쳐진 곳이다. 1592년 1차 진주대첩 때는 대승을 거뒀지만 이듬해 6월 2차 공격 때는 진주성을 내주고 만다. 이때 등장하는 이름이 의기(義妓) 논개다. 당시 관기 신분이었다고 전해지는 논개는 진주성이 함락되자 왜장을 껴안고 촉석루 아래 남강에 몸을 던졌다. 논개의 영정을 모신 의기사(義妓祠), 왜장과 함께 몸을 던진 의암(義岩) 등이 촉석루 주변에 있다. 촉석루는 평양 부벽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국내 3대 누각으로 꼽힌다. 창건 연대는 고려 1365년까지 거슬러 오르지만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1960년쯤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통영에서는 ‘통제영 12공방’ 체험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9 지역문화브랜드’ 가운데 대상으로 꼽힌 프로그램이다. ‘통제영 12공방’은 1604년 통영에 자리잡은 삼도수군통제영이 군수품 수급을 위해 전국의 장인들을 불러들여 만든 공방에서 유래했다. 충무공 이순신의 한산진영에서 비롯된 통제영은 각종 군사용 기물은 물론 임금에게 올리는 진상품과 일반 생활용품까지 만들었다. 통제영 12공방의 체계적인 관리 아래 제작된 통영산 공예품들은 하나같이 수준이 높기로 유명했다. 그 가운데 익히 알려진 것이 이른바 ‘통영 갓’과 나전칠기다. 나전칠기의 경우 12공방 중 상하칠방에서 생산됐는데, 이후로 통영은 400년 전통을 이어 온 나전칠기의 고장으로 명성을 얻게 됐다. 통영시의 체험 프로그램은 다양한 국가무형문화재 기능을 보유한 전통공예 장인 중심으로 운영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제10호 나전장 등의 기능보유자들이 작품 제작 시연과 해설을 곁들인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시~5시 30분 통제영 12공방과 백화당 등에서 열린다. 참가 인원은 20명 안팎이고, 통영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체험 프로그램이 열리는 삼도수군통제영의 핵심 건물은 세병관(국보 305호)이다. 당시 객사로 쓰였던 건물로, 전남 여수 진남관(국보 304호)과 더불어 대표적인 조선시대 목조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애초 1603년(선조 36)에 충무공 이순신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가 이후 통제영 건물로 사용됐다. 세병관은 여느 국보들과 달리 자유롭게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다. 웅장한 건물의 그늘 아래 다리쉼을 하는 맛이 각별하다.미륵도 일대는 통영 여정의 필수 방문 코스다. 박경리 기념관, 전혁림 미술관, 달아공원, 루지 체험 등 통영의 명소들이 줄줄이 매달려 있다. 미륵산 정상을 오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케이블카를 타면 단숨에 정상 언저리까지 오를 수 있다. 글 사진 진주·통영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그 섬에 가면 배 이름조차 대한·민국·만세더라

    그 섬에 가면 배 이름조차 대한·민국·만세더라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금지 분위기도 여전합니다. 피치 못해 일본을 가더라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한 뒤 가겠다는 이들이 생길 정도입니다. 아마 광복절을 앞두고 이 같은 반일 분위기는 더 뜨겁게 달아오르겠지요. 이 흐름에 호응하는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나라 안에 비교적 덜 알려진 항일 명소들을 찬찬히 되짚어 봤습니다. 태극기의 섬, 항일의 섬으로 불리는 전남 완도 소안도는 그 여정에 가장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휴가철에 가볼 만한 섬은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항일의 뜻을 되새기고 피서도 겸할 수 있는 여행지라면 소안도가 제격이지 싶습니다.완도 화홍포항. 소안도까지 가는 배가 정박해 있다. 뱃전에 ‘민국’이란 이름이 크게 써 있다. 무슨 뜻일까. 맞은편에서 오는 배 이름을 보다 무릎을 친다. ‘대한’이라 써 있다. 그럼 ‘만세’도 있을까. 당연히 있다. 화홍포항과 소안도를 오가는 카페리는 모두 세 척. 배 이름은 각각 ‘대한’ ‘민국’ ‘만세’다. ‘항일의 섬’으로 가는 배는 이처럼 이름마저 ‘애국적’이다. 섬에 들면 먼저 ‘항일의 섬, 해방의 땅 소안도’라고 적힌 푯돌이 여행객을 맞는다. 면소재지인 비자리까지 가는 해안도로에는 무궁화꽃이 즐비하다. 섬 내 모든 집에서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그것도 일년 내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왜 이 섬은 이처럼 예사롭지 않은 풍경을 갖게 됐을까. 소안도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자지도(현 당사도) 등대의 역사부터 살펴야 한다. 1909년 1월, 대륙 진출 야욕이 극에 달한 일제는 수탈한 미곡 등 물자들을 안전하게 실어나르기 위해 자지도에 등대를 세우고 일본인 등대수를 배치했다. 쌀을 빼앗긴 것도 억울한데 등대를 세우는 노역에 강제 동원됐으니 그 분노가 오죽했을까. 등대가 불을 밝힌 지 두 달이 채 안 된 2월 24일, 마침내 섬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소안도 주민 7명이 등대를 습격해 일본인 등대수 4명을 처단하고 등대 기기를 파괴했다. 이것이 이른바 ‘자지도 등대 습격사건’이다. 주민들의 기개를 보여 준 이 사건은 고스란히 1920년대 소안도 항일투쟁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소안도의 부속섬 중 하나인 자지도에 얽힌 이야기 한 자락. 몇몇 섬 주민과 홍보책자 등에 따르면 자지도의 옛 이름은 항문도(港門島)였다. 육지로 드는 관문 역할을 하는 섬이라는 뜻이다. 한데 사람 몸의 “거시기한 부위”를 떠오르게 한 탓에 자지도(者只島)로 바꿨으나 이마저 “발음하기가 거시기혀서” 1982년 현재 이름인 당사도로 바꿨다.소안도 주민들의 항일운동은 1920년대 절정을 이뤘다. 당시 6000여명의 섬 주민 가운데 800여명이 일제에 의해 ‘불령선인’(일제에 순종하지 않는 조선인)으로 낙인찍혀 통제와 감시를 받았다. 수많은 항일운동가도 배출했다. 정부 건국훈장을 받은 20명을 포함해 무려 89명의 항일 독립운동가가 이 작은 섬에서 나왔다. 과목해변의 소안항일운동기념관에서 소안도 사람들의 치열한 투쟁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송내호(1895~1928) 선생 등 항일운동가의 부조와 당사도 등대 습격사건 조형물 등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 앞의 항일운동기념탑과 복원된 ‘소안사립학교’에도 항일 정신이 깃들어 있다. 이제 소안도의 볼거리를 말할 차례다. 소안항에서 비자리 쪽으로 가다 보면 제법 큰 규모의 저수지와 만난다. 주민들이 ‘원안’이라 부르는 호수로, 작은 섬 죽도를 끼고 섬 일주도로를 내면서 형성된 일종의 내해다. 호수 주변으로 달목공원 등 쉼터가 조성돼 있다. ‘원안’을 끼고 좌회전하면 월항리가 나온다. 월항리 해안가에 노랑무궁화 자생지가 있다. 노란 꽃잎이 인상적인 꽃으로 멸종위기종 2급이다.소안도는 완도에서 약 18㎞ 떨어져 있다. 본섬 소안도와 부속섬 당사도, 횡간도 등으로 이뤄졌다. 소안도는 동쪽으로 청산도, 북쪽은 완도, 서쪽은 보길도와 각각 인접해 있다. ‘섬의 숲’이 감싸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본디 남쪽과 북쪽 2개 섬이 떨어져 있었으나 길이 1.3㎞의 사주(과목해변)로 연결돼 하나의 섬이 됐다.부속섬인 당사도는 가기가 쉽지 않다. 본섬에서 사선을 빌리거나 섬사랑호를 타야 하는데, 전자는 값이 녹록하지 않고, 후자는 섬 주민조차 배시간이 헷갈릴 정도로 드물다. 당사도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은 맹선리 물치기미다. 맹선리와 진산리를 잇는 고갯길인 이른바 ‘빤스고개’ 인근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물치기미 전망대에 서면 당사도는 물론 보길도와 복생도 등 바다 위에 뜬 이웃 섬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소안도에는 천연기념물이 두 곳이다. 미라리 상록수림(339호)과 맹선리 상록수림(340호)이다. 수령 300년 안팎의 후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노거수들이 방풍림을 형성하고 있다. 소안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가학산이다. 고도 359m로 그리 높지 않지만, 산에 오르려면 해수면과 비슷한 높이에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육지의 600~700m 높이의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한 품이 든다. 고도가 낮다고 절대 얕봐선 안 된다. 산 정상에 서면 섬의 남과 북이 길다란 과목해변을 통해 이어진 장면과 마주한다. 소안도 홍보 책자 등에 어김없이 1순위로 등장하는 풍경이다. 맑은 날이면 제주도 한라산까지 눈에 잡힌다는데, 짙은 해무 탓에 그런 행운은 없었다. 미라리로 가는 고갯마루에 ‘운동장 쉼터·약수터’가 있다. 이곳 조금 위쪽으로 가면 가학산 등산로가 나온다. 표지판이 작아 꼼꼼하게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정상까지 가는 동안 풍경 좋은 암릉 전망대가 몇 곳 나온다. ‘인증샷’ 찍으며 쉬다 걷다를 반복하다 보면 정상까지 얼추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된다. 일주산행의 경우 맹선리 쪽을 날머리로 삼아야 하지만, 오가는 교통편이 좋지 않아 원점회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려올 때 길이 미끄러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글 사진 완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완도 화홍포항에서 소안도행 카페리가 오전 6시 40분(하절기)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 노화도(보길도)를 거쳐 소안도까지 간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22항 차로 확 늘어난다. 소요시간은 50분이다. 뱃삯 1인 7700원, 승용차 2만원. 이웃한 보길도와 묶어서 둘러보길 권한다. 윤선도원림(명승 34호) 등 볼거리가 많다. 소안에서 노화(보길도)까지 뱃삯은 1인 1700원, 승용차 8000원. 배시간에 맞춰 마을버스가 섬 구석구석을 오간다. 화흥포 매표소 555-1010, 1099 소안도 매표소 553-8177. →먹을 곳 소안면 소재지인 비자리에 식당들이 몰려 있다. 1인분 식사를 팔지 않는 곳이 많다. 특히 저녁 때는 일찍 문 닫는 곳이 많아 예약을 해두는 게 좋다. 소안도맛집(555-9966), 해변식당(553-7740) 등에서 1인 백반, 육개장 등을 낸다. →잘 곳 과목해변 동남펜션(553-0770), 미라리 미라펜션(552-4711) 등의 시설이 비교적 나은 편이다. 비자리에 여관이 몇 곳 있다.
  • 부산 A형 간염 확진 환자 69명....1일 긴급대책회의

    부산 A형 간염 확진 환자 69명....1일 긴급대책회의

    부산시가 최근 A형 간염 확진 환자가 늘어나자 1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변성완부산시 행정부시장 주재로 16개 구·군 보건소장과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변 행정 부시장은 “예방접종과 접촉자 검사에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며 A형 간염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2일 모 식당 이용객을 중심으로 A형 간염 환자가 집단 발병하고 있다. 확진 환자만 지금까지 69명에 달한다. 보건 당국은 발병 원인으로 의심되는 중국산 조개 젓갈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아직 신뢰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조개 젓갈과 함께 수거한 다른 젓갈류와 칼,도마 등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최근 중국산 조개젓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다른 지역 사례가 있기 때문에 조개 젓갈에 주의를 기울이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식중독 예방을 홍보하고 해수욕장 주변 위생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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