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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국제 인형극 축제 개막/‘어린이에 꿈과 사랑을’

    ◎국내외 67개 극단 17일까지 111차례 공연 경제난에 물난리까지 겹쳐 실종돼버린 올여름 휴가철.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아직 피서를 못한 가정이라면 이번주 춘천으로 가보자. 전원도시 춘천의 풍광을 만끽하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극잔치까지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 꿈을,모두에게 사랑을’을 캐치 프레이즈로 내건 제10회 춘천인형극제가 13∼17일 강원도 춘천어린이회관과 시민회관,춘천문화예술회관 등 시내곳곳에서 펼쳐진다. 지난 89년 지방문화축제로 시작,이제는 국제규모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행사다. 올해에는 6개국 7개 해외극단과 국내 37개 전문인형극단 및 23개 아마추어 인형극단 등 모두 67개 극단이 참가,무려 111회 공연을 벌인다. 참가 극단수만큼 인형극의 종류도 다채롭다. 손 인형극과 막대 인형극,줄인형극,그림자 인형극,탈 인형극,복합극 등. 소리,예루,누렁소 등 국내 인형극단은 ‘송아지를 낳은 염소’ ‘꼬마물고기 레오의 모험’ ‘애벌레의 노래’ 등 다양한 공연을 올린다. 해외초청작으로는 체코 오스트라바 주립극단의 ‘요정 애니가 휘파람을…’과 독일 막데부르그 시립극단의 ‘길을 나선 페호’,일본 밍와자극단의 ‘없어진 골프공’ 등 7편이다. 대학 인형극 동아리인 경북대 ‘아이사랑’과 경원대 ‘색종이’등은 단독공연과 함께 12,13일 춘천시민회관에서 경연대회를 펼친다. 축제기간동안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13일 하오 6시부터 시청∼공지천∼어린이회관 구간에서 시가퍼레이드가 열리며 14∼16일 어린이회관 야외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인형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인형공방도 운영된다. 또 심야카페 공연과 마술공연,어린이 인형캠프 등 이벤트도 마련된다. 입장료는 국내극단공연은 3,000원,해외극단 5,000원,아마추어극단 무료.(02)3673­4591
  • 수해 복구에 온 국민 나서자(사설)

    지리산에 이어 서울과 경기북부지역이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200여명의 고귀한 인명을 잃었고 1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재산피해가 추산되고 있다. 졸지에 생활터전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있는 수많은 이재민들의 모습이 참담하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있는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하늘만 쳐다보고 절망하고 있을 수는 없다. 지금은 모두가 나서 재난을 수습하고 피해를 복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온국민이 정성과 온정으로 수재민의 상처와 아픔을 씻어주고 하루 빨리 재기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재민의 구호가 우선 시급하다. 집과 논밭이 물에 잠기고 생활수단까지 잃어버린 이재민들이 당장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갈수 있도록 지원해야하고 생활터전을 되찾도록 최대한 도와주어야 한다. 수해에 뒤따르는 수인성 전염병과 피부염등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방역과 보건대책도 필요하다. 이재민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금은 신속하게 집행되어 이재민들의 재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할것이다. 끊어지고 막힌 도로와 철도,통신시설의 복구도 늦출 수 없는 일이다. 침수된 농작물에 대한 병충해 방제와 사후관리로 감수(減收)에도 대비해야 한다. 엄청난 수재의 복구에는 정부의 재해대책비나 행정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군의 유휴인력이나 쉬고있는 민간 장비등의 지원을 비롯, 모든 능력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국민 모두의 따뜻한 동포애가 뒷받침돼야 함은 물론이다. 다만 과거에 종종 보아왔던 ‘높은 분’들의 너무 잦은 현장시찰등 이재민들을 돕기는 커녕 오히려 성가시게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여름 휴가철이긴 하지만 이재민들의 아픔을 더하게 하는 무분별한 행동들도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 수재복구 노력과 함께 앞으로 이런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상예보체제를 비롯한 종합적이고도 효율적인 재난대책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이번 물난리는 어떤 의미에서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를 비롯한 기상관계기관들이 엘니뇨의 영향으로 동남아등지의 홍수위험을 여러차례 경고했었고 세계 곳곳이 기상이변의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바로 이웃인 중국의 양쯔강 일대가 엄청난 물난리를 겪고있는 중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대비가 소홀했었고 기상예보마저 번번이 빗나가기만 했다. 같은 비구름대가 지나간 일본 니가타현이 기민한 예보와 조직적인 대피로 피해를 최소화한 것과 좋은 대비가 되고 있다. 겉만 요란하고 속은 없는 재난대책으로 큰 피해를 당하고서야 허둥대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할것이다.
  • 값싼 주식이 반등 주도 ‘햇살’(증시 레이더)

    ○…엔화약세라는 ‘악재’와 금리인하라는 ‘호재’가 시소게임을 벌인 하루였다. 그러나 미야자와 일본 대장성의 환율개입 의지가 전해지면서 ‘장마 끝의 해’를 기다리는 고객들이 선매수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73포인트 오른 333.20으로 마감했다.‘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는 것을 입증,나흘만에 반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저가주를 중심으로 매매공방이 일 것이며 종합주가지수는 엔화약세의 여파에 따라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 ○…조금씩이나마 팔자보다 사자가 많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IMF 이후 꾸준히 사들이던 국민은행 주식을 많이 팔았다. 대동은행 인수로 현재 5,750원인 주가가 2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매수기반이 취약한 현 증시에서 그만한 상승은 무리라는 판단이 우세했다는 평. ○…1,000원 미만의 초 저가주가 상승세를 유도하는 이상 현상. 대만계 그룹과 합작추진설이 있는 한화증권과 대북경협단 방북 소식이 전해진 한일합섬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동아건설과 해태그룹 관련주도 여전히 인기. 특히 관리종목인 신호전자통신과 현대목재는 17일째,한주전자는 13일째,장은증권은 9일째 각각 상한가 행진을 벌여 투기 의혹도 일고 있다. ○…증시 일각에서는 휴가철이 증시침체에 일조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하루 선물거래의 10∼20%를 차지하던 모 증권 목포지점의 선물거래 담당자들이 집단으로 휴가를 떠나 선물거래가 최근 30% 이상 급감했다고. 과거 엔화가 급등하면 주식을 서둘러 팔고 떨어지면 되사고 하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휴가를 갔는지 엔화변화에 전혀 반응이 없다고.
  • ‘맛과 멋의 고향’ 전남 관광정보 한눈에…/관광안내서 인기 폭발

    여름휴가철을 맞아 전라남도의 관광명소를 소개한 종합 관광안내서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이 7월호 별책 부록으로 내놓은 ‘전라남도’가 그것. 전남의 특별지원과 도내 22개 시·군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이 책에는 도내의 유명 섬과 강,청정 계곡,산,해수욕장,먹거리에 이르기까지 ‘맛과 멋의 고향’인 전남지역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전국 3,000여개의 섬중 2,000여개가 몰려있는 전남은 섬의 천국. 이중 진도 보길도 관매도 완도 등 16개의 유명섬과 장흥 수문리해수욕장,고흥 내발해수욕장 등 해수욕장,월출산 두륜산 지리산 등 명산 계곡이 소개돼 있다. 이와함께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 섬진강 탐진강을 비롯,남도가 아니면 절대로 맛볼 수 없는 감칠맛나는 갖가지 먹거리까지 자세히 소개,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어디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으며 즐길 것인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이밖에 3장의 여행지도,연중 도내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축제 일정을 소개한 문화달력,전라남도행 고속버스 열차 항공,선박의 시각표,요금 등 현지의 교통편과 교통정보까지 곁들였다.
  • 피서 절정 ‘도로가 주차장’/차량 38만대 ‘서울 탈출’

    ◎서울∼춘천 6시간 걸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2일 동해안 등으로 향하는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피서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심하게 밀렸다. 한국도로공사측은 “1일의 21만7000여대에 이어 2일에는 모두 17만1000여대가 서울을 빠져 나갔다”면서 “탈서울 현상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동고속도로와 경춘국도는 전 구간에 걸쳐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교통정체가 극심했다. 이에 따라 서울∼강릉 구간은 평소보다 2시간30분 많은 6시간30분 가량이 걸렸다. 평소 1시간 가량 소요되는 경춘국도 서울∼춘천구간도 모든 구간에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돼 5∼6시간이 걸렸다.
  • 공기업 개혁/긴장속 기강해이 막기 부심

    ◎인력 평균 20% 감축 예상… 노사 마찰 심화 우려 공기업들이 정부의 경영혁신방안에 반발하면서도 내심 긴장하고 있다. 19개 공기업 경영혁신 방안이 밝혀지자 해당 공기업들의 반응과 분위기는 대체로 비슷하다. 공기업마다 평균 20%정도 인력을 줄여야 할 형편이어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노사간 마찰이 심화될 전망이다.한편으론 정리해고되지 않으려고 직원들이 긴장하는 모습도 역력하다.경영진과 간부들은 일부 직원들의 기강해이를 우려하며 ‘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내년 후까지 2,000명을 줄여야 할 판이어서 곤혹스럽다”면서 “모럴해저드를 막기 위해 감사관실에서 집중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이 기업은 7월 중순 노사대토론회를 가진 데 이어 간부들이 현장을 방문,직원들에게 경영혁신의 내용을 설명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관광공사의 경우 주요 재원조달 사업인 면세점 운영권을 민간에 넘기면 존폐의 위기로 몰린다며 반발하고 있다.관계자는 “휴가철인데도 직원들이 대부분휴가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폐합 대상 자회사 직원들은 아마 ‘돌아’ 있을 것이며 노사간 한판대결이 예고된다”고 전했다. 석탄공사 노조 관계자는 “어수선하고 힘든 상황이지만 빨리 수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도 “광업진흥공사와의 통폐합은 두 회사의 차이를 모르고 나오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회사측 관계자는 “인원감축을 이미 해봐 것이 개인에게 미치는 결과를 어느 정부투자기관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안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유치와 수출증진을 위해 인원을 늘려도 부족할 판”이라며 “특히 수출 첨병인 해외기지를 일부 폐쇄하거나 줄일 수 밖에 없어 수출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3,000명을 올해 안에 감축한다는 방침이다.지난해 말 신규채용 계획에 따라 440명의 신입사원을 합격시켰으나 여직원 28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채용을 유보했다.관계자는 “명예퇴직 기준이 강화돼 이 마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 재충전 위한 건전휴가를(사설)

    청명한 하늘에 가을같은 날씨가 계속되더니 8월부터는 찌는 듯한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그러나 경제불황으로 움츠러든 마음은 휴가계획을 세우기엔 왠지 답답하고 여유가 없다. 휴가기간동안 정리해고 대상에나 오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샐러리맨들을 보면 우리가 처한 현실이 얼마나 가파른지 짐작되고도 남는다. 이럴때 한가하게 휴가 운운하는 것은 남의 아픔을 외면하는 야박하고 이기적인 처사같아 스스로 안쓰럽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근심 걱정만으로 이 여름을 보내기엔 일상사가 자칫 짜증스러움의 연속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피서휴가로 머리를 식히면서 숨가쁘게 달려온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깊은 사색과 지혜를 모아보는 것도 건전한 휴가의 한 의미일 수가 있겠다. 한국도로공사 조사에 따르면 올해는 집에서 가까운 산이나 강을 찾아 1박2일 정도로 다녀오는 ‘알뜰 휴가’가 특징이라고 한다. 호텔이나 콘도보다는 민박이나 캠프로 자녀들에게 피서겸 자연학습의 기회를 주는 것이 그 방법이다. 또 가족끼리 집에서 나누지 못한 대화를 자주 갖고 가족의 화목과 결속을 다질 수도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피서지에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일과 낭비버릇을 고치는 일이다. 나라가 빚투성이인데 고급호텔 투숙 등으로 돈을 물쓰듯 한다든가 무신경하게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얼마나 부끄러운가. 남이야 불편하든 말든 나만 즐기면 된다는 식은 해이하고 방만한 전근대적인 정신상태를 반영하는 일이다.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각오로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없도록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을 지켜야 한다. 자녀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 어른들이 먼저 쓰레기 치우는 일에 앞장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해마다 피서와 관련하여 질서의식·쓰레기투기 문제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지만 변함없이 달라지지 않은채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있다. 휴가란 먹고 마시고 흥청망청 노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정신의 휴식이라는 차원에서 휴가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많이 달라진 감이다. 각박한 시대상황에 맞물려 쓸데없는 거품이제거되는 것같아 여간 다행스럽지가 않다. 휴가는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철저히 쉬는 것을 원칙으로 삼되 앞으로의 역경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신무장과 재충전의 기회다. IMF한파 속의 휴가는 한가하고 사치스러웠던 지난 날과는 달리 내일을 위한 힘의 비축이라는 점에서 건전하고 생산적인 휴가문화로 정착시킬수 있는 좋은 계기다. 비록 1박2일의 짧은 휴식이라도 ‘다시 뛰기’위한 긴 충전이 될수 있도록 새로운 시민의식과 각오를 보여야 할 때다.
  • 불량 휴대가스레인지 대량 유통/가짜 필증 붙여 11만개 팔아

    ◎제조업자·판매상 7명 적발 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불법 제작해 시중에 유통시킨 제조업체 대표와 유통업자 등 7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5부(鄭東基 부장검사)는 28일 KL코리아 공동대표 李甲源(31),대운유통 대표 朴順熙씨(37·여) 등 2명을 액화석유가스 안전 및 사업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덕성철강 대표 李康衍씨(45)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KL코리아 사장 李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안양의 공장에서 가스용품 제조업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불법 휴대용 가스레인지 11만여개 9억원어치를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서해고속도 무안∼목포 휴가철 맞아 임시개방

    ◎오늘부터 새달 22일까지 서해안고속도로 무안∼목포 23㎞ 구간이 남해안을 찾는 피서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28일 정오부터 8월22일 자정까지 26일동안 임시 개방된다. 건설교통부는 오는 8월 말 정식 개통 예정인 서해안고속도로 무안∼목포 구간 4차로를 여름 휴가철에 임시로 개방한 뒤 다음달 22일부터는 마무리공사를 위해 다시 차단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임시 개방중에 이 구간의 통행료는 받지 않는다.
  • 주요쟁점 타결 일단 장내로/노총·민노총 노사정委 복귀 배경·전망

    ◎장외투쟁 여론악화 부담에 “실리 챙기기”/‘8개항 합의’ 실행싸고 재계와 마찰클듯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27일 노사정위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앞으로 무대는 ‘장내’로 옮겨지게 됐다. 노동계의 노사정위 복귀는 지난 23일 金元基 노사정위원장과 양 노총위원장이 철야협상 끝에 주요 쟁점에 합의,총파업을 철회하면서 이미 예견됐었다. 총파업 철회 때와 마찬가지로 노동계로서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무한정 ‘장외’에 머물 수 없다는 부담과,불확실한 명분에 집착하기 보다는 노사정위에 복귀해 실리를 챙기는 것이 현 국면에서는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회군’을 결심한 것으로 이해된다. 노동계가 노사정위에 복귀하긴 했으나 노사정위의 앞날이 순탄하리라고 보는 견해은 그리 많지 않다. 金 위원장과 노동계가 합의한 8개항만 해도 실행에 옮기기까지에는 재계의 반발을 무마해야 하는 등 적잖은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재판결과에 상관없이 삼미특수강 근로자를 창원특수강에 고용승계토록 한 내용은 부실채권 승계문제와 맞물려 창원특수강의 존립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창원특수강을 인수한 포철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노동부가 사법처리토록 품신하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조기에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합의한 내용도 검찰과 법원이 수용할 것 같지 않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책임자 처벌’을 전제로 하는 경제청문회 개최도 金大中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한 ‘원인규명 및 재발방지’라는 전제조건과 다소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도 노동계는 합의의 주체인 金 위원장을 정부의 대리인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정부 관계자들은 “金 위원장은 노동계,사용자,정부대표의 협의기구의 위원장일 뿐”이라고 한계를 분명히 하고 있다. 金 위원장은 노·사·정 대표의 의견을 수렴,대통령에게 건의할 수는 있으나 정부 대표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밖에 현대자동차 등 개별사업장의 정리해고 등 고용조정 문제를 노사정위의 협상테이블에 올리기로 한 것도 재계가 수용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결국 정부가 추진해야 하는 구조조정 만큼이나 노사정위의 앞날도 우여곡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美 의사당 공포의 총격전 3분

    ◎40대 정신병자의 소행… 의원용 출입구로 잠입/관광객들 놀라 혼비백산… 2명 죽고 2명 부상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국 워싱턴시 한복판에 있는 국회 의사당에서 24일 하오 4시쯤(현지시간) 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범인은 이날 관광객들로 붐비던 의사당 1층 건물의 하원 공화당 부총무 톰 딜레이 의원사무실에 침입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의회 경찰관들이 즉각 응사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숨지고 범인과 여성 관광객 1명이 부상했다. 범인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러셀 웨스튼(41)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사고 당시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있었고,상원은 산회했었으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의사당을 구경하러온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톰 딜레이 부총무의 대변인 존 피허리는 “하오 4시쯤 범인이 공화당 부총무 사무실에 들어와 총을 마구 쏘아댔으며 20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범인이 침입했을 때 딜레이 부총무는 사무실 안에 있었으나 무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3분간에걸쳐 범인과 경찰관이 총격전을 주고 받는 동안 의사당을 구경하던 관광객들이 놀라 우왕좌왕하며 급히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큰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현장은 주변에 하원 공화당 간부들의 사무실이 모여있는 곳으로 범인은 의원들의 출입구를 이용,부총무실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과 관련,일단 범인은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체포된 1명 뿐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범행동기와 공범여부 등에 관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사당은 83년 폭발물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으며,걸프전 이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가능성과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건물 폭파사건 등을 계기로 출입자들에 대한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해왔다.
  • 얄미운 국회 “F학점”/여름휴가 일정 못잡은 장관·공무원

    ◎이제나 저제나 開院 기다리며 ‘한숨’ ‘공전(空轉)국회가 공무원 발목 잡는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중앙 부처 공무원들은 휴가 계획을 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국회가 언제 열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구조조정 및 임금 삭감 등에 따라 호주머니 형편도 예전보다 어렵다. 거창한 휴가 계획은 못 세우더라도 고향 집을 찾는 등 며칠간의 재충전 기간을 갖겠다는 소박한 계획을 짰었다.그러나 이나마 여의치 않게 됐다.국회 원구성 및 계류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총무회담이 다음 주에 예정되어 있고 빠르면 7월 말 늦어도 8월 초 임시국회가 열릴 것으로 보여 ‘준비’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다음에는 국가비상훈련인 을지훈련이 시작된다. 각 부처 장관들도 국무총리실에서 독려하는 바람에 3일 정도씩 휴가 계획을 써냈지만 갈 수 있을 지 미지수다.국회 중 휴가를 갈 배짱(?)있는 장관은 없을 것이다.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이 31일부터,金慕妊 보건복지부장관이 23일부터 휴가 신고를 하는 등 전 장관들이 휴가 계획은 냈지만 대기 상태다.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은 휴가를 안가는 공무원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탈주범 申昌源 사건 등 치안 담당장관으로서 본인조차 솔선수범할 수 없는 형편이 되어 버렸다. 장관이 대기하는 정도면 차관,기획관리실장,국장급에서 과장급에 이르기까지 사정은 불을 보듯 뻔하다.특히 지난 달 각 부처가 金大中 대통령에게 시험을 치르듯 경쟁적으로 국정 추진과제 보고를 했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령정비가 필수적이다.보건복지부의 경우 10월1일 국민연금법 시행을 앞두고 국회에 계류중인 개정안 처리 때문에 비상이다.경제회생 및 구조조정 등 입법정비가 시급한 경제부처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재정경제부는 조세감면 규제법 등 모두 19개 경제되살리기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따라서 장관은 물론 주사급에 이르기까지 올 여름 자리를 지키게 됐다.복지부의 K모 국장은 “휴가 계획은 있지만 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행정자치부의 梁모 주사는 “임시국회와 을지훈련이 끝나면 학교방학도 끝난다”면서 “자연히 휴가는‘물’건너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공직사회 여름휴가 새 풍속도/장관들이 휴가 앞장…“재충전” 독려

    ◎“무보직 동료 많은데” 눈치보기 만연/행선지 계획없이 “고향이나 집에서”/가더라도 2∼3일 기간·비용 줄여 본격적인 휴가철이 이번 주부터 시작되지만 관가의 분위기는 썰렁하기만하다.휴가 얘기도 꺼내지 못하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휴가를 떠나더라도 기간과 예산을 대폭 줄일 생각들이다.휴가 기간을 종전의 1주일에서 2∼3일로 줄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번듯한 해수욕장이나 관광지는 생각도 못한다.대부분 고향에 가거나 아예 집에 있겠다고 했다. 수당 40% 삭감으로 지난달 국장급의 월급 봉투는 100만원,과장급은 60만원 정도가 가벼워진데다 실직자가 양산되는 상황에서 요란스레 휴가를 떠나기가 미안하다는 것이 이유다. 정부 세종로청사의 사무실마다 직원들의 휴가 계획표는 붙어 있다.계획을 제출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일 뿐이다.행정자치부의 여성공무원 吳모씨(9급)는 “일정만 적어 냈을 뿐이다.지금 휴가갈 정신이 있느냐”고 말했다.벌써 휴가를 다녀온 한 동료 직원의 배짱이 부럽기만 하다. 국무총리실 李모국장은 “작년만해도 휴가 계획서를 쓰면서 곧바로 숙박예약을 했는데 올해는 아직 행선지도 정하지 못했다”며 “8월초 휴가 때는 집에 있다가 일이 생기면 사무실에 나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梁모씨(주사)는 “사무실 분위기는 살얼음판”이라며 “수당삭감 탓도 있지만 보직없는 공무원이 많은데 드러내놓고 휴가갈 처지가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제부처가 몰려있는 과천청사도 마찬가지다.재정경제부의 金모사무관은 “작년만 해도 마음맞는 직원들끼리 팀을 짜서 울릉도나 제주도로 휴가갈 계획을 세우느라 부산했지만 요즘은 휴가 얘기가 나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3일 정도 짬을 내 고향이나 처가에 다녀올 계획이다. 공무원들의 휴가는 장관들의 독려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李海瓚 교육부 장관이 지난 6일 간부회의에서 휴가를 안가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자 金成東 기획관리실장이 지난 9일부터 사흘동안 휴가를 다녀왔다. 張基源 총무과장은 “장관이 그런 지시를 안했으면 올해는 재충전할 기회도 갖지 못할 뻔했다”며 “이번 주부터 직원들의 휴가 러시가 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차관들의 휴가는 金義在 국가보훈처장이 22일 4일 일정으로 휴가를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일정은 대개 3일이고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7월31일∼8월1일)과 金成勳 농림부 장관(8월7,8일)의 휴가는 이틀이다. 趙健鎬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8월3일부터 5일까지로 계획하고 있다.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은 8월26일부터 29일까지로 일정을 잡았지만 치안장관으로서 잠시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어 휴가를 반납할 생각이다.
  • 집전화 휴가지서 받는다/장기간 집 비울때 편리한 통신서비스

    ◎한국통신 ‘착신통화전환 서비스’ 신청/*+88+착신희망번호+* 순으로 입력/‘평생번호 서비스’·‘141연락방’ 등 다양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오랫 동안 집과 사무실을 비움으로써 통신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해 사업상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일일이 자신의 휴대전화나 무선호출 번호를 알려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휴가를 떠나기 전 몇가지 조치만 취해 놓으면 이같은 문제점들은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 먼저 집이나 사무실로 걸려오는 전화를 휴가지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방법이 있다. 한국통신이 시행중인 ‘착신통화전환 서비스’와 ‘평생번호 서비스’가 그것이다. 착신통화전환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한국통신 고객상담 센터(국번 없이 100번)에 전화신청부터 해야 한다.가입자에게는 월 1,000원의 부가서비스료가 전화 요금 청구시 별도 부과된다. 서비스 가입을 마친 소비자는 휴가를 떠나기 전 집과 사무실 전화기에 휴가지 전화 번호나 자신의 휴대폰 번호,또는 호출기 번호를 입력시키기만하면 된다. 입력은 ‘*,88,착신 희망 번호,*’순으로 한다. 조치가 끝나면 집 또는 사무실로 걸려오는 전화는 자동으로 착신희망 번호에 연결된다. 통화요금은 시내전화의 경우 발신자 부담이고 시외전화는 가입자 부담이다. ‘평생번호 서비스’를 이용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입력순서는 ‘1582,평생번호,비밀번호,2,착신 희망 번호,#’이다.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소비자는 자신의 주민등록 번호처럼 평생 바뀌지 않는 고유한 전화번호를 부여받는 잇점을 함께 누린다. 최초 가입비 5,000원에 월 부가 서비스료 1,000원이 따로 부과된다. 또 다른 서비스로는 ‘141연락방’이 있다.‘연락방’을 개설해 놓고 이동중인 가족이나 친지들과 휴대전화나 무선 호출기 없이 음성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141번으로 전화를 걸어 음성안내에 따라 버튼을 누르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입비는 따로 없고 이용시 일반전화 요금이 적용된다.
  • 재·보선 투표율 제고 비상/선관위 홍보 총력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나흘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재·보선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가 휴가철에 치러지는데다 평일이라 15대 총선 평균 재·보선 투표율인 53%를 밑돌 것으로 보고있다. 선관위는 이날 경제단체와 재·보선지역 기업체,각급 기관 및 단체에 공문을 보내 선거일이 평일이지만,‘근로자들이 투표하는 시간은 휴무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선거법 규정을 집중 홍보,회사에 다니는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할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투표참여를 촉구하는 전단 15만장을 긴급 제작해 이날 열린 합동연설회 청중들에게 배포했다.
  • 7월 극장가 성인용 영화 ‘가물’/美 직배사 영화관 싹쓸이

    ◎만화­SF 등 ‘애들 영화’ 일색/IMF시대 ‘극장피서’도 힘들듯 냉방이 잘된 영화관에서 재미있는 영화 한편 보는 것은 여름철 서민들의 간편한 피서법이다.그러나 올 여름에는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을 모양이다.7월 극장가에 어른이 볼 만한 영화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매년 이맘때는 성인들의 휴가철과 피서인파를 겨냥한 극장가 최대 대목으로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를 중심으로 화제작들이 나붙어 손님끌기 경쟁에 여념이 없었다.지난해에는 ‘콘 에어’‘맨 인 블랙’‘스피드 2’‘제5원소’같은 작품들이 7월 극장가를 누비며 성인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올해도 화제작 ‘고질라’와 ‘아마겟돈’이 이미 극장가에 나붙었고,국경일인 17일에는 ‘나 홀로 집에 3’‘또또와 유령친구들’‘뮬란’‘세븐틴’ ‘스폰’‘시티 오브 엔젤’‘킹덤 2’등이 일제히 개봉된다. 이 9편 가운데 성인관객이 그런대로 관심을 둘만한 영화는 ‘고질라’‘아마겟돈’‘스폰’‘시티 오브 엔젤’‘킹덤 2’등 5편이나 상영중인 ‘고질라’와 ‘아마겟돈’은초중학생에게나 어울릴 듯한 작품이어서 실제로는 3편에 불과하다.이 두 영화는 할리우드의 첨단 SF기술을 앞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엉성하고 시끌벅적하기만 해 성인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개봉을 앞둔 작품들도 △멜로물인 ‘시티 오브 엔젤’은 지루한데다 결말마저 신통찮고△만화가 원작인 ‘스폰’은 황당한 줄거리에 눈이 어지러울만큼 컴퓨터그래픽만 현란하다. ‘킹덤 2’는 일부 마니아들에게 지지를 받을지는 모르지만 대중성은 떨어진다.게다가 상영관이 서울에서는 동숭씨네마텍 한군데뿐인 점도 관람을 쉽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처럼 대목에 막상 성인이 볼 만한 영화가 없는 까닭은,할리우드 직배사 및 삼성 등 국내 대기업의 작품이 극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기 때문.직배영화인 ‘고질라’는 개봉 당시 영화관 28곳(이하 서울 기준)을,‘아마겟돈’은 27관을 점령했으며 ‘뮬란’은 20∼23관에,삼성이 배급하는 ‘시티 오브 엔젤’은 23곳에 들어갈 예정이다. 따라서 영화팬들은 선택권이 그만큼 줄어든 상태에서 그나마 상영작들마저 시원찮아 올여름 ‘극장피서’는 현명한 피서법이 되지 못할듯 싶다.
  • “개장 4일만에 출입통제라니…”/李志運 사회팀 기자(현장)

    “무장간첩 침투 사건 때문에 장사를 못해 입은 상인들의 손해는 누가 보상해줍니까” 13일 낮 무장간첩 시신이 발견된 강원도 동해시 묵호동 해변의 횟집촌. 횟집 주인 서너명이 모여 앉아 이제 막 몰려들기 시작한 피서객들의 발길이 간첩 사건으로 뚝 끊어졌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한 횟집 주인은 “지난해 이맘 때에는 하루 100명이 넘는 손님을 맞느라 아르바이트 학생까지 고용했었는데…”라며 안타까워 했다. 다른 업주들도 걱정과 분노가 섞인 표정으로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횟집촌에서 북쪽으로 3㎞ 가량 떨어진 망상해수욕장. 업소 주인들의 불만은 이곳에서도 터져나왔다. “하필 휴가철에 이런 사건이 생겨 장사를 망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개장한 지 겨우 나흘째인 해수욕장엔 ‘백사장 출입통제­무장 공비침투’라고 적힌 안내판이 피서지의 분위기를 어둡게 하고 있었다. 피서객들을 대대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새로 조성된 2만여평의 주차장과 20여동의 상가건물도 손님이 거의 없어 썰렁했다.백사장 출입을 놓고 상인들은 군과 실랑이를 벌였다. 인근 중대본부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백사장 출입통제’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관리 사무실측은 “군단에서 공문을 보내기 전까지는 출입을 통제할 수 없다”며 지시를 완강히 거부했다. “생계가 걸린 해수욕장의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느냐”는 게 상인들의 불만이었다. 이곳에서 슈퍼마켓을 개장한 金모씨(24·여)는 “1억원을 들여 가게를 차렸는데 통행 제한이 계속돼 손님이 끊기면 투자금은 누가 보상하느냐”고 따졌다. 한 주민은 “96년 강릉 무장간첩 침투 때나 지난달 잠수정 침투 사건 때도 주민들은 군에 협조적이었지만 이젠 인내도 한계에 이르렀다”고 흥분했다. 주민들에겐 간첩을 막지 못한데 대한 분노보다 그 때문에 영업을 방해받는데 대한 노여움이 더 커 보였다.
  • 유흥업소 업주­단속 공무원 뿌리깊은 공생관계

    ◎“떡값 月 100만원이면 단속 치외법권”/정기상납 대가 불법 묵인·단속정보 흘려/“못주겠다” 배짱땐 보복단속 각오해야/구청직원들 ‘공짜술’ 등쌀에 아예 폐업도 “이게 뭡니까,30만원 더 넣어서 100만원 만들어 오세요” K씨(55)는 당황스러웠다. 유흥가로 유명한 서울 A동에서 지역 유지 대접을 받으며 단란주점을 운영해온 지 10년째. 얼마전 신임 파출소장을 찾아가 건넨 70만원짜리 봉투가 퇴짜를 맞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K씨는 “부임 직후 ‘인사’를 안한 것이 꼬투리를 잡힌 것 같다”면서 “잠시라도 ‘관리’를 게을리하면 ‘밀월 관계’가 깨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K씨는 이 지역에서는 유력 인사로 통한다. 30여년을 살아온 토박이인데다 수년간 이 일대 업소 주인들의 모임 대표를 맡기도 했다. 웬만한 업주들은 K씨를 ‘형님’으로 모신다. 경찰 등 관내 공무원들의 면면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름을 줄줄 외고 신상을 손금 들여다보듯 한다. 때문에 단속 관청과 업주간의 밀착 관계도 훤하게 안다. K씨는 ‘파출소만 막으면 만사형통’이라고 말했다. 합동단속도 파출소가 ‘찍어주는 곳’에만 나온다는 것을 경험으로 터득했다. 그래서 K씨는 관할 파출소에 정기적으로 상납을 해왔다. 파출소 직원들은 한달에 한번씩 K씨의 업소를 찾아온다. 그들이 올 때마다 30만원씩 ‘용돈’을 줬다. 방범대원이 있을 때는 한달에 한 두번 5만∼10만원씩 식사비를 주기도 했다. 설날 휴가철 추석 연말연시 등에는 따로 50만∼100만원의 떡값을 댔다. 덕택에 K씨는 단속이 나오더라도 단속 날짜와 시간을 미리 알 수 있었다. 단속의 ‘치외법권지대’에서 영업을 해 온 K씨도 단속된 적이 있다. 업소문을 연 첫해,관할 경찰서 방범지도계에 한번 당했다. 이른바‘개업기념 단속’이었다. K씨는 “개업한 뒤 형식적으로 단속을 당해주는 것이 관례이고 그래야 서로 편하다”고 귀띔했다. 영업정지가 내려져도 영업은 계속할 수 있었다. 단속기관과 업주는 K씨의 경우처럼 상납과 묵인이라는 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게 보통이다. 돈을 요구하면 주지 않고는 배길 수 없기 때문이다. 못주겠다고 저항하다가는 고의성이 짙은 보복 단속을 당하기 십상이다. 지난 5월 서울지검 모 지청이 업소 단속에 나섰을 때의 일. 당시 단속팀은 출동을 나가기도 전에 업주들 사이에 단속 사실이 이미 노출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 단속반원은 “도대체 어디서 정보가 샜는지 모르겠다”면서 “업주와 공무원간의 뿌리깊은 공생관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팀은 자체 조사를 통해 출동 직전 경찰차를 배차하는 단계에서 정보가 샜을 것으로 추정했다. 내부에 누군가 내통자가 있다는 결론이었다. 단속 관청과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하면 ‘특혜’를 누릴 수 있지만 밉보이면 영업이 불가능하다는 업주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K씨의 업소 근처에서 단란주점을 운영하는 L씨(45)는 돈은 돈대로 주고 단속은 단속대로 당했다. 다른 곳에서 영업을 하다 이곳으로 옮겨온 ‘외지인’인 L씨는 92년 문을 연 뒤 경찰 구청 소방서 세무서 등에 10여차례나 단속됐다. L씨는 얼마전 한번 단속을 받아 벌금과 변호사 비용 등으로 5천여만원을 날렸던 적도 있다. L씨는 한달 평균100만원 이상을 꼬박꼬박 바쳤는데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아마도 단속기관들도 돈을 받으면서도 실적을 채우려 한 때문일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외지인인데다 단속반원들이 L씨를 ‘만만하게’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추측도 한다. 서울 S구청 맞은 편에서 주점을 하던 P씨(40·여)는 구청직원들의 등쌀에 못이겨 최근 업소를 처분해 버리고 장사를 포기하고 말았다. 개업한 지 1년여만이었다. 언젠가 심야영업으로 단속된 뒤 영업정지 기간에 영업을 하도록 묵인해주는 대가로 구청 직원들에게 공짜술을 대접했다. 거저 주는 술값 부담도 만만치 않았지만 접대부 팁마저 내지 않아 P씨가 대신 지불하기도 했다. 구청 직원들은 나중에는 친구나 아는 사람들까지 P씨의 가게로 데려다 공짜술 접대를 했다. P씨는 “술집을 경영하면서 ‘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무섭다(苛政猛於虎·가정맹어호)’는 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IMF 사태보다 그들이 더 무섭다고 했다.
  • 더워지는 지구/하진규 건설기술연구원장(굄돌)

    바캉스 계절이 돌아왔다.올해는 예년과 달리 여름휴가를 가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아마도 어려운 경제형편 때문일 것이다.항상 그렇듯이 휴가철만 되면 전국의 휴양지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도로도 오가는 차량으로 막혀 무더운 여름을 더욱 덥게 한다. 산업혁명 이후 공업생산의 확대 및 인구증가에 따라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의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이러한 가스를 온실가스라고 한다. 대기 중에 두꺼운 막이 형성돼 지표면의 열을 우주로 방출하지 못하는 바람에 온실효과가 커져 지구가 더워지는 것이다. 이대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배출을 방치할 경우 기온이 점차 높아져 다음 세기 말에는 지구의 기온이 3도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면 지구의 환경은 파멸적으로 변화하는데,예컨대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림에 따라 해면이 1m쯤 상승해 섬이나 대륙의 저지대가 물에 잠길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가나 인종을 뛰어넘어 세계인 모두가 온실가스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의 배출량을 줄여야한다. 사회발전에는 이산화탄소의 주공급원인 화석연료의 사용이 필수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지구의 자연생태계가 파괴된다.그래서 우리는 지구가 더워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대책을 주위에서부터 찾아 시작해야 한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자원을 아끼고 재활용하여 쓰레기 발생을 최소로 줄이며 유독가스를 내뿜는 쓰레기를 함부로 태우지 말아야 한다.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구를 사용하고,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또한 정부와 연구기관에서는 에너지절약 기술과 쓰레기처리 기술을 개발하고,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나 메탄 등을 효과적으로 재처리하는 기술 개발에도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성인 10명중4명“휴가는 무슨 휴가”/道公 남녀 2,995명조사

    ◎“안떠나겠다” 1년새 27% 늘어/피서객 61% 27일∼8월9일 출발 성인남녀 10명 중 4명은 올 여름 휴가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IMF 여파로 휴가를 포기한 사람이 지난해보다 26.5% 늘었다. 휴가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의 61%는 오는 27일부터 8월9일 사이에 떠날 예정이다.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면 이 기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도로공사가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 교통대책 수립을 위해 최근 전국의 성인남녀 2,995명을 대상으로 휴가계획을 조사한 결과 42.5%인 1,274명이 휴가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이뤄진 조사에서는 16.1%가 휴가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휴가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 중 61.2%인 1,054명은 오는 27일부터 8월9일 사이에 피서를 떠날 예정이어서 이 기간에 고속도로가 가장 붐빌 것으로 보인다. 휴가시기를 구체적으로 보면 오는 20∼26일 11.3%,27∼8월2일 32.5%,8월3∼9일 28.7%,8월10∼16일 12.7%였다. 출발 예정시간은 상오 37.8%,새벽 33.5%,야간 17.6%,하오 11.1%로 나타나 새벽부터 상오 사이에 휴가객의 71.3%가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휴가계획을 잡고 있는 사람의 75%는 고속도로를 이용할 계획이며,이 중 44.2%는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용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 68.7%,고속버스 13.7%,비행기 5.6%,승합차 3.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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