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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동선입니다” AI가 전하는 맞춤형 교통정보

    “확진자 동선입니다” AI가 전하는 맞춤형 교통정보

    버스·전철·보행 등 개인 선호도 따라서 안내 경로 달라… 시간·비용 대폭 절약“귀하의 이동경로가 확진자 동선과 중복되니 확인해보세요.” 연말부터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교통정보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개인의 통행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발·실증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마이데이터 앱’(가칭)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신용카드를 이용한 대중교통 탑승, 자전거나 킥보드 등 공유수단 이용과 같이 여러 기관과 기업에 흩어진 자신의 통행과 이동궤적 데이터로 AI가 실시간 맞춤경로를 찾아낸다. 실시간으로 예측되는 교통, 통행, 날씨 등 정보도 반영해 이동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빨리 가는 것보다 한적한 걸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는 혼잡도가 덜 한 경로를, 버스보다 지하철을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는 지하철 중심 경로를, 걷기를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는 걷기 편한 경로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이동동선 데이터를 분석, 이동 경로가 겹칠 경우 안내해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저상버스를 타야 하는 휠체어 이용자가 혼잡버스나 혼잡시간을 피해 자신이 원하는 정류소에서 탑승 예약을 할 수 있는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이 서비스를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단계적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마이데이터 전용앱을 개발·출시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중복경로 등 ‘안심이용’ 서비스부터 시작한다. 내년에는 공유킥보드, 주차장, 대리운전 등 다양한 민간서비스와 결합하고 쿠폰·할인 등 혜택도 도입한다. 2022년에는 대형 플랫폼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고 누구나 데이터를 이용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환경을 조성한다. 또 민간기업에서 보유한 기술과 마이데이터 정보를 결합, ‘코로나 진단검사 지원 택시 이동 서비스’, ‘대중교통 리워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누구나 자유롭게 데이터를 이용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교통허브 생태계를 조성해 시민에게 더 많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확진자 동선입니다” AI가 전하는 맞춤형 교통정보

    “확진자 동선입니다” AI가 전하는 맞춤형 교통정보

    버스·전철·보행 등 개인 선호도 따라서 안내 경로 달라… 시간·비용 대폭 절약“귀하의 이동경로가 확진자 동선과 중복되니 확인해보세요.” 연말부터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교통정보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개인의 통행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발·실증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마이데이터 앱’(가칭)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신용카드를 이용한 대중교통 탑승, 자전거나 킥보드 등 공유수단 이용과 같이 여러 기관과 기업에 흩어진 자신의 통행과 이동궤적 데이터로 AI가 실시간 맞춤경로를 찾아낸다. 실시간으로 예측되는 교통, 통행, 날씨 등 정보도 반영해 이동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빨리 가는 것보다 한적한 걸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는 혼잡도가 덜 한 경로를, 버스보다 지하철을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는 지하철 중심 경로를, 걷기를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는 걷기 편한 경로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이동동선 데이터를 분석, 이동 경로가 겹칠 경우 안내해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저상버스를 타야 하는 휠체어 이용자가 혼잡버스나 혼잡시간을 피해 자신이 원하는 정류소에서 탑승 예약을 할 수 있는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이 서비스를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단계적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마이데이터 전용앱을 개발·출시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중복경로 등 ‘안심이용’ 서비스부터 시작한다. 내년에는 공유킥보드, 주차장, 대리운전 등 다양한 민간서비스와 결합하고 쿠폰·할인 등 혜택도 도입한다. 2022년에는 대형 플랫폼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고 누구나 데이터를 이용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환경을 조성한다. 또 민간기업에서 보유한 기술과 마이데이터 정보를 결합, ‘코로나 진단검사 지원 택시 이동 서비스’, ‘대중교통 리워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누구나 자유롭게 데이터를 이용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교통허브 생태계를 조성해 시민에게 더 많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의료진 ‘24시간’ 헌신…최고령 104세 할머니 코로나19 극복

    의료진 ‘24시간’ 헌신…최고령 104세 할머니 코로나19 극복

    104세 고령에 장염 등 위험한 고비도의료진 24시간 교대로 할머니 지켜할머니 “의료진 고맙다” 감사 전해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최고령인 104세 최모 할머니가 2개월이 넘는 장기간의 입원에도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로 건강하게 퇴원했다. 최 할머니는 67일간 코로나19 치료 끝에 음성 판정을 받아 이날 정오 경북도립 포항의료원에서 퇴원 수속을 밟았다. 2012년부터 경산 서린요양원에서 생활하던 할머니는 요양원에 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하던 지난 3월 8일 확진 판정을 받고 3월 10일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기침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4월에는 장염이 발생해 의식 저하 및 혈압 저하, 백혈구 및 염증 수치 증가로 위험한 고비도 있었다. 그때마다 의료진이 적절하게 대응해 상태가 호전됐다. 고령이어서 혼자 움직이기 어렵고 기존 질환이 있어 의료진은 24시간 교대로 곁을 지켰다. 또 대소변을 받아내거나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몸을 돌려 눕히며 치료에 온 힘을 쏟았다. 의료진은 어버이날인 8일 최 할머니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하기도 했다. 최 할머니는 3월 26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12회의 검사를 받았다. 9회 검사에서 처음 음성으로 나왔으나 10회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그러던 중 13일에 한 11회 검사에서 음성, 14일에 한 12회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얻었다. 포항의료원 측은 2회 연속 음성이 나오면 퇴원할 수 있도록 한 지침과 환자 요구에 따라 15일 퇴원할 수 있도록 했다. 최 할머니는 휠체어를 타고 의료진 도움을 받고서 병원 문을 나서면서 잠시 손을 들어 보였다. 몰려든 취재진에게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의료진은 최 할머니에게 준비한 꽃다발을 전달했다. 포항의료원 관계자는 “퇴원을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완치를 축하했다. 최 할머니는 구급차를 타고 다시 경산 서린요양원으로 이동했다. 최 할머니 치료를 담당해온 김기수 포항의료원 내과 과장은 “낙상이나 욕창, 우울증 발생을 신경 썼고 컨디션 변화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할머니가 건강하게 퇴원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숙 간호부장은 “할머니가 젊었을 때 예뻐서 병동에선 꽃님이라고 불렀다”며 “할머니가 의료진에게 고맙다거나 고생한다고 얘기하고 웃을 때가 보람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K방역’, 장애인이 가까이하기엔 너무 멀다

    ‘K방역’, 장애인이 가까이하기엔 너무 멀다

    모든 재난이 그렇듯 코로나19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했다. 특히 활동의 제약으로 주변의 도움이 절실한 장애인들에게 코로나19 등 감염병 사태는 공포 그 이상이다. 돌봄 서비스는 한순간에 멈췄고, 사회는 대안을 곧바로 제시하지 못했다. 장애에 대한 사회의 미흡한 이해는 오히려 장애인들을 고립시켰다. 장애인들에게 코로나19는 5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떠올리게 했다. 그때도 이들은 감염병에 유난히 더 취약한 장애인들이 제때,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화된 매뉴얼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지만, 정부는 이를 외면했다. 그리고 다시 5년 뒤, 장애인들은 다시 코로나19라는 위기와 함께 또 다른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손꼽힘에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응 매뉴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장애 당사자들과 관련 단체들은 감염병과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장애인들이 곧바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더 큰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서 장애 유형별로 세세한 매뉴얼을 만들고 공유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나서기 전 스스로 대응책을 만들어 배포하고 서로 돕는 등 자구책을 만들고 있다.●메르스 때부터 매뉴얼 호소했는데··· 5년여 전인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부터 비슷한 문제는 제기돼 왔다. 당시 장애인 단체 등은 정부를 상대로 감염병 대응관리에 대한 장애인차별구제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전국적으로 메르스가 확산됐을 때 장애인들을 고려하지 않은 대응지침으로 정부가 장애인의 생명권을 침해했고, 그 책임을 정부에 묻겠다는 취지다. 법원 역시 정부가 장애를 고려한 감염병 기본 계획 및 표준 매뉴얼을 제작해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근배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은 “당시 정부 측은 ‘별도 지침이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최소한 그때 매뉴얼이 마련됐다면, 이번 코로나19 사태 때 이렇게까지 장애인 대책이 부족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변재원 정책국장 역시 “메르스 때부터 전장연은 국가인권위원회에 감염병 매뉴얼을 만들어 달라고 진정도 냈었다”면서 “장애인 관련 관리지침 면에서 메르스 때부터 교훈을 얻을 기회가 분명히 있었지만 정부는 이를 외면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와 장루·요루장애 등 중복장애를 갖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강모(29)씨 역시 “5년 전과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최근 강씨는 요로감염으로 발열 증세가 나 병원을 갔더니 바로 선별진료소로 보내져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강씨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1m 거리에서는 사람 얼굴을 식별하지 못하는 등 타인의 보조가 절실한 상황이었음에도 제대로 된 활동지원이나 이와 관련한 정보 제공은 이뤄지지 않았다. 동사무소 등에서는 “민간기관인 병원이 자가격리를 하라고 해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강씨는 “메르스 때도 요로감염으로 인한 발열임에도 선별진료소부터 보내져 병원에서 거의 쫓겨나다시피 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내가 가진 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민간단체가 먼저 코로나19 선제 대응 결국 5년이 지난 코로나19 사태 때도 정부보다 민간단체와 당사자들이 먼저 움직였다. 그중 하나는 매뉴얼을 만드는 일이었다. 전 정책국장은 코로나19 장애인 확진자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의 대응 매뉴얼 등을 만들었다. 장애인 확진자가 발생하면, 병원에 즉시 입원시켜야 하며 생활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별도의 지정 병동·병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매뉴얼은 보건복지부에 “수정·보완만 해 활용해 달라”며 전달했지만, 아직 답은 받지 못했다. 전 정책국장은 “이번에도 장애인 확진자가 발생하자 의료인들조차 어떤 매뉴얼을 토대로 장애인들을 돕고, 의사소통해야 하는지 답답해했다”고 했다. 특히 자신의 상황도 정확히 인지하기 어려운 발달장애 등을 갖고 있는 장애인들의 경우에는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뇌성마비와 발달장애를 함께 갖고 있는 한 장애인 확진자 A씨는 병원에 입원하고도 생활지원 인력이 병원에 갖춰져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A씨를 돕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활동지원사가 A씨를 끝까지 옆에서 돌봐 줘야만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전 정책국장은 “최소한 코로나19와 관련해 장애인 지정 병원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대구시에도 입장을 전달했지만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도 민간이 먼저 나서 채웠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하루 아침에 시설 밖 장애인들은 일상의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됐다. 장애인들은 보통 주간에는 복지관에서 주간 활동서비스를 받고, 밤이나 아침에는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주간보호 체계가 일시적으로 사라졌고, 초반 활동지원사 사용 시간에 대한 제약도 해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부는 대안을 바로 제시하지 못했다. 결국 대구에서는 부족한 활동지원사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민간단체인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나섰다. 전 정책국장은 “모집 과정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졌고, 이후 이를 시가 벤치마킹해 지금은 공적 체계 안에서 인력을 충원하게 됐다”고 했다. 전 정책국장은 “결국 젊은 활동가들이 먼저 나서 장애인들을 돕게 됐다. 전염병 상황에서는 보건 대체 인력을 파견한다는 등의 최소한의 국가 매뉴얼이 있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돌아봤다.●직접 전 세계 대응 가이드라인 번역·공유도 장애인 이동권 콘텐츠를 제작해 온 협동조합 ‘무의’의 김건호(27) 이사는 최근 세계 각국의 장애인을 위한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모은 ‘액세스코비드19닷컴’(accesscovid19.com)을 만들었다. 스키를 타다 다쳐 하반신이 마비돼 10년 전부터 휠체어를 타고 있는 김씨는 지금까지 해당 웹사이트에 미국·뉴질랜드 등 11개국과 유엔 등 6개 국제기구의 약 60여 가지 가이드라인 등을 올렸다. 각 가이드라인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7개 나라 언어로 번역돼 있다.이 프로젝트의 시작에는 김씨의 경험이 있었다. 미국 뉴욕에서 일하던 김씨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3월 말 한국으로 귀국했다.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해야 했지만 구청이나 시청에서는 “우리 관할이 아니라 더 상위 기관에 연락해 보라”는 답만 돌아왔다. 그때 처음 휠체어 사용자와 관련한 지침이 우리나라에 마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김 이사는 “드라이브스루식 검사를 받으려면 장애인이 혼자 운전해 와야 하는 등 현실적이지 않은 대안들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2~3일 정도 기다린 뒤 적절한 조치를 해 주었지만, 체계화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다른 나라의 가이드라인을 찾아 공유하게 됐다”고 했다.김 이사는 “일반 사람들은 장애인을 한 가지 부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발달장애, 청각장애, 지체장애 등 여러 부류의 장애인들이 있기 때문에 일괄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없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가장 좋은 예시는 뉴질랜드였다. 그는 “뉴질랜드 가이드라인에는 장애 및 상황별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적혀 있다. 여러 장애 단체와 논의를 하고, 장애인 당사자들의 피드백도 받는 등의 과정을 빠르게 거쳐 적절한 대응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무의 측은 외국의 모범 사례를 한국 상황에 맞게 변형해 장애유형별 검사방법이나 도움을 받는 방법, 감염 시 대응법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제안을 지자체 등에 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이 프로젝트를 전 세계적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첫걸음은 구글이 최근 개설한 코로나19 관련 웹사이트에 장애인을 위한 가이드라인 섹션을 신설하도록 하는 것이다. 구글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해시태그(#) 캠페인도 시작한다. 그는 “구글이 먼저 나선다면 각 나라들도 영향을 받아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한국이 선도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코로나19 K-방역 훌륭하다는데···장애인 위한 가이드라인은 왜 없나요

    코로나19 K-방역 훌륭하다는데···장애인 위한 가이드라인은 왜 없나요

    시급한 장애인 위한 감염병 가이드라인 모든 재난이 그렇듯 코로나19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했다. 특히 활동의 제약으로 주변의 도움이 절실한 장애인들에게 코로나19 등 감염병 사태는 공포 그 이상이다. 돌봄 서비스는 한순간에 멈췄고, 사회는 대안을 곧바로 제시하지 못했다. 장애에 대한 사회의 미흡한 이해는 오히려 장애인들을 고립시켰다. 장애인들에게 코로나19는 5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떠올리게 했다. 그때도 이들은 감염병에 유난히 더 취약한 장애인들이 제때,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화된 매뉴얼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지만, 정부는 이를 외면했다. 그리고 다시 5년 뒤, 장애인들은 다시 코로나19라는 위기와 함께 또 다른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손꼽힘에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응 매뉴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장애 당사자들과 관련 단체들은 감염병과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장애인들이 곧바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더 큰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서 장애 유형별로 세세한 매뉴얼을 만들고 공유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나서기 전 스스로 대응책을 만들어 배포하고 서로 돕는 등 자구책을 만들고 있다. ‘메르스 때부터 매뉴얼 만들어 달라 호소했는데···’ 5년여 전인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부터 비슷한 문제는 제기돼 왔다. 당시 장애인 단체 등은 정부를 상대로 감염병 대응관리에 대한 장애인차별구제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전국적으로 메르스가 확산됐을 때 장애인들을 고려하지 않은 대응지침으로 정부가 장애인의 생명권을 침해했고, 그 책임을 정부에 묻겠다는 취지다. 법원 역시 정부가 장애를 고려한 감염병 기본 계획 및 표준 매뉴얼을 제작해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근배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은 “당시 정부 측은 ‘별도 지침이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최소한 그때 매뉴얼이 마련됐다면, 이번 코로나19 사태 때 이렇게까지 장애인 대책이 부족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변재원 정책국장 역시 “메르스 때부터 전장연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장애인을 위한 감염병 매뉴얼을 만들어 달라고 진정도 냈었다”면서 “장애인 관련 관리지침 면에서 메르스 때부터 교훈을 얻을 기회가 분명히 있었지만 정부는 이를 외면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와 장루·요루장애 등 중복장애를 갖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강모(29)씨 역시 “5년 전과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최근 강씨는 요로감염으로 발열 증세가 나 병원을 갔더니 바로 선별진료소로 보내져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강씨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1m 거리에서는 사람 얼굴을 식별하지 못하는 등 타인의 보조가 절실한 상황이었음에도 제대로 된 활동지원이나 이와 관련한 정보 제공은 이뤄지지 않았다. 동사무소 등에서는 “민간기관인 병원이 자가격리를 하라고 해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강씨는 “메르스 때도 요로감염으로 인한 발열임에도 선별진료소부터 보내져 병원에서 거의 쫓겨나다시피 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내가 가진 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민간단체가 코로나19 선제 대응 결국 5년이 지난 코로나19 사태 때도 정부보다 민간단체와 당사자들이 먼저 움직였다. 그중 하나는 매뉴얼을 만드는 일이었다. 전 정책국장은 코로나19 장애인 확진자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의 대응 매뉴얼 등을 만들었다. 장애인 확진자가 발생하면, 병원에 즉시 입원시켜야 하며 생활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별도의 지정 병동·병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매뉴얼은 보건복지부에 “수정·보완만 해 활용해 달라”며 전달했지만, 아직 답은 받지 못했다. 전 정책국장은 “이번에도 장애인 확진자가 발생하자 의료인들조차 어떤 매뉴얼을 토대로 장애인들을 돕고, 의사소통해야 하는지 답답해했다”고 했다. 특히 자신의 상황도 정확히 인지하기 어려운 발달장애 등을 갖고 있는 장애인들의 경우에는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뇌성마비와 발달장애를 함께 갖고 있는 한 장애인 확진자 A씨는 병원에 입원하고도 생활지원 인력이 병원에 갖춰져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A씨를 돕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활동지원사가 A씨를 끝까지 옆에서 돌봐 줘야만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전 정책국장은 “최소한 코로나19와 관련해 장애인 지정 병원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대구시에도 입장을 전달했지만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고 했다.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도 민간이 먼저 나서 채웠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하루 아침에 시설 밖 장애인들은 일상의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됐다. 장애인들은 보통 주간에는 복지관에서 주간 활동서비스를 받고, 밤이나 아침에는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주간보호 체계가 일시적으로 사라졌고, 초반 활동지원사 사용 시간에 대한 제약도 해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부는 대안을 바로 제시하지 못했다. 결국 대구에서는 부족한 활동지원사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민간단체인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나섰다. 전 정책국장은 “모집 과정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졌고, 이후 이를 시가 벤치마킹해 지금은 공적 체계 안에서 인력을 충원하게 됐다”고 했다. 전 정책국장은 “결국 젊은 활동가들이 먼저 나서 장애인들을 돕게 됐다. 전염병 상황에서는 보건 대체 인력을 파견한다는 등의 최소한의 국가 매뉴얼이 있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당사자가 직접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 가이드라인 번역해 공유도장애인 이동권 콘텐츠를 제작해 온 협동조합 ‘무의’의 김건호(27) 이사는 최근 세계 각국의 장애인을 위한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모은 ‘액세스코비드19닷컴’(accesscovid19.com)을 만들었다. 스키를 타다 다쳐 하반신이 마비돼 10년 전부터 휠체어를 타고 있는 김씨는 지금까지 해당 웹사이트에 미국·뉴질랜드 등 11개국과 유엔 등 6개 국제기구의 약 60여 가지 가이드라인 등을 올렸다. 각 가이드라인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7개 나라 언어로 번역돼 있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에는 김씨의 경험이 있었다. 미국 뉴욕에서 일하던 김씨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3월 말 한국으로 귀국했다.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해야 했지만 구청이나 시청에서는 “우리 관할이 아니라 더 상위 기관에 연락해 보라”는 답만 돌아왔다. 그때 처음 휠체어 사용자와 관련한 지침이 우리나라에 마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김 이사는 “드라이브스루식 검사를 받으려면 장애인이 혼자 운전해 와야 하는 등 현실적이지 않은 대안들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2~3일 정도 기다린 뒤 적절한 조치를 해 주었지만, 체계화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다른 나라의 가이드라인을 찾아 공유하게 됐다”고 했다.김 이사는 “일반 사람들은 장애인을 한 가지 부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발달장애, 청각장애, 지체장애 등 여러 부류의 장애인들이 있기 때문에 일괄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없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가장 좋은 예시는 뉴질랜드였다. 그는 “뉴질랜드 가이드라인에는 장애 및 상황별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적혀 있다. 여러 장애 단체와 논의를 하고, 장애인 당사자들의 피드백도 받는 등의 과정을 빠르게 거쳐 적절한 대응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무의 측은 외국의 모범 사례를 한국 상황에 맞게 변형해 장애유형별 검사방법이나 도움을 받는 방법, 감염 시 대응법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제안을 지자체 등에 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이 프로젝트를 전 세계적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첫걸음은 구글이 최근 개설한 코로나19 관련 웹사이트에 장애인을 위한 가이드라인 섹션을 신설하도록 하는 것이다. 구글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해시태그 (#DisabilityMattersGoogle) 캠페인도 시작한다. 그는 “구글이 먼저 나선다면 각 나라들도 영향을 받아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한국이 선도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건보공단, 장기요양 노인 동행 지원 서비스

    건강보험공단은 8일 집에서 장기요양 중인 노인이 외출할 때 요양보호사가 곁에서 돌보는 ‘동행지원서비스’를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범서비스는 이달 21일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서울(강서·노원·마포·성동·은평)과 경기(남양주·부천), 경남(김해·마산), 대구(남구·북구) 등 전국 11개 지역에 거주하는 장기요양 1~4등급 재가급여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남양주시는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이 병원 진료 등을 위해 외출 때 특장차량(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차량)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별도의 교통약자 이동지원차량 연계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용 요금은 정액제로 편도 기준 1만 8890원, 왕복은 2만 9000원이며 이중 15%를 본인이 부담한다. 다만 시범사업 기간에는 본인 부담금없이 매월 편도 4회 또는 왕복 2회 이용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위해 택시비용 지원 근거 마련

    서울시의회 김태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서울특별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개정안을 발의하여 교통약자가 특수교통수단 외의 휠체어 탑승설비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을 운행하거나, 택시운송사업에 사용되는 자동차를 이용 시 택시 이용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증진에 기여하고자 했다. 서울시는 휠체어 탑승설비가 장착된 ‘장애인콜택시’와 시각, 신장장애인을 위한 ‘장애인복지콜’ 이외에도 비휠체어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전용 임차택시’와 ‘바우처택시’를 도입하여 택시이용 비용 일부를 지원 중에 있다. 기존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에는 비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운영되는 ‘장애인 임차택시’의 경우 법적 근거 없이 내부 방침에 따라 사업이 추진되고 있었고, ‘장애인복지콜’과 ‘바우처택시’의 경우 「장애인복지법」에 장애인복지시설 중 하나인 ‘장애인 생활이동지원센터’로 구분돼 센터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2018년 6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이 개정됨에 따라 ‘특별교통수단 외의 차량’ 또는 ‘택시운송사업에 사용되는 자동차’를 교통약자 이동편의 수단으로 운행 하거나 지원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개정사항을 동 조례에 반영하여 장애인전용 임차택시와 바우처택시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김태호 의원은 “기존에 추진 중인 서울시 사업의 공공성 및 관리감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운영 및 지원근거를 명확히 하고자 했다”라면서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복지 구현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로구, 장애인 주차구역 안내 리플릿 제작

    종로구, 장애인 주차구역 안내 리플릿 제작

    서울 종로구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의 올바른 이용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안내 리플릿’ 을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휠체어 이용자 등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된 공간으로, 주차가능 표지를 받은 차량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주요 위반 사례로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주차가능 표지를 붙이지 않은 자동차가 주차하는 경우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앞에 차를 세우거나 물건을 쌓아 주차를 방해하는 경우 ▲주차가능 표지를 대여·양도 등 부당하게 사용하는 경우 등이 있다. 위반 시 과태료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하거나 보행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타지 않은 경우 10만원, 이중주차 등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의 주차를 방해하는 경우 50만원, 주차표지를 대여, 양도 또는 위·변조하는 경우 200만원이 부과된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의 위반 건수가 2015년 283건에서 지난해 1000여 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등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다소 부족해 구는 지역 주민들의 협조를 유도하고, 장애인의 주차 편의를 높이고자 안내 리플릿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리플릿에는 불법 주차, 주차 방해, 부당 사용 등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의 주요 위반 내용과 과태료, 주차가능 표지의 올바른 부착법과 주차위반 신고 방법이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잠깐이면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따뜻한 복지도시를 만들기 위해 작은 것도 꼼꼼히 살피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시, 인천공항 입국자 전용 택시 운영

     서울시가 인천공항에서 입국하는 시민과 외국인을 위해 전용택시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특별수송 대책의 일환이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이나 외국인은 출국장 앞 택시승차대에 ‘서울시 특별수송대책 참여차량’ 표시가 붙어 있는 택시를 타면 된다. 입국자 전용 특별수송 전용택시는 1여객터미널과 2여객터미널에 각 100대씩 배치된다. 목적지가 서울인 경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외국인관광택시 구간요금을 적용해 서울 지역별로 6만 5000원~13만원 정도다.  택시 1열과 2열 사이에는 비닐칸막이를 설치하고 운행하며, 비닐칸막이 설치 전까지는 운전자가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한다. 택시는 주소지 보건소까지 이동해 진단검사를 돕는다. 잠실종합 운동장에 설치하는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 내에는 잠실종합 운동장으로 이동한다. 시 관계자는 “택시 이용을 원하는 해외 입국자들이 사전에 지정된 전담택시를 통해 안전하게 이동하고, 이동 편의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공항버스와 특별수송 전용택시를 이용하기 어려운 전동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서울장애인콜택시 2대도 인천공항에 상시 대기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요양병원 환자 흉기 난동 2명 사상

    전북 전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가 술을 마시고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알츠하이머를 앓는 중년 환자가 술을 마신 것도 모자라 흉기를 휘둘러 다른 환자를 숨지게 한 사실이 알려지자, 불안한 보호자들이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사건은 이날 오전 4시께 벌어졌다. 3개월 전에 이 병원에 입원한 A(62)씨는 흉기로 앞 병실에 있던 B(46)씨의 목을 찔렀다. 이어 복도에서 마주친 전동 휠체어를 탄 다른 환자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급소를 찔린 B씨는 출혈이 심해 숨졌고, 복부를 다친 다른 환자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당직 근무 중이던 간호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은 더 번지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제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날 술을 마시고 병실에 들어온 A씨는 “잠자는데 조용히 하라”는 다른 환자들의 말에 갑자기 화를 내면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치장에 있는 A씨가 만취 상태여서 술이 깨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변에서 만난 시민들은 병원 측의 환자 관리가 허술했다고 입을 모았다. 새벽에 흉기를 들고 다른 병실로 이동하는 환자를 아무도 제지하지 않은 데다, 피의자의 음주 여부를 병원에서 알지 못했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병원 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은 “환자들이 술을 마시도록 내버려 두면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애초부터 술을 못 마시게 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환자 관리가 허술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말을 아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술을 마신 경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부분은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시,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과 특별교통수단 집중 방역 추진

    서울시,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과 특별교통수단 집중 방역 추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중교통수단 이용률이 감소하고 장애인이 이용하는 특별교통수단인 장애인콜택시도 이용률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부터 가장 취약한 고위험군인 교통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서울시 조례 개정안이 발의돼 서울시는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이동편의시설과 특별교통수단에 대해 집중적인 방역에 나설 전망이다. 송도호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이 이번에 발의한 「서울특별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증 등 감염병으로부터 가장 취약한 고위험군인 고령자, 임산부, 중증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장에게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휠체어 탑승설비, 장애인용 승강기, 장애인을 위한 보도, 임산부 모유수유 휴게시설 등의 이동편의시설과 장애인콜택시 등 특별교통수단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및「서울특별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감염병 예방 및 방역에 적극 나서도록 새롭게 추가해 명문화했다. 송 의원은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고령자, 임산부, 중증장애인인 교통약자”라며, “이들이 안심하고 이동편의시설과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장은 보다 세심한 예방대책과 방역조치를 이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서울시 장애인콜택시 대행사업자인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이용접수 건수는 작년 대비 16.1% 감소한 91,592건, 탑승 건수는 12.3% 감소한 73,281건, 평균대기시간도 55.7% 감소한 25.1분이었으며, 특히 2시간 이상 장기대기자 수는 무려 92.2% 감소한 426명에 그쳐 급격한 이용률 감소추세에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저소득 장애인 맞춤형 집수리 서비스

    서울 영등포구, 저소득 장애인 맞춤형 집수리 서비스

    서울 영등포구가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저소득 장애인 주거편의지원 사업’을 실시, 오는 28일까지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일상생활, 외출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에게는 무엇보다 내 집안에서 편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 개선이 절실하다. 이에 구는 대상자의 장애유형·장애정도, 행동패턴과 거주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인별 맞춤형으로 집을 수리함으로써 주거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위험요소를 제거해 자립을 지원하고 삶의 질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주거 개선 내용은 ▲맞춤형 싱크대 설치 ▲현관 문턱 제거 ▲경사로 설치 ▲안전손잡이 설치 ▲디지털 리모컨 도어락 설치 ▲기타 편의시설 설치 등 다양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장애유형별로 주방 사용 방식이 다른 점을 고려해 싱크대, 수전 높이 등을 이용자 개개인에게 맞춰 조절하는 맞춤형 싱크대를 설치한다. 휠체어 등 이동의 편의성을 높이는 현관 문턱을 제거하고, 집 주변 경사로를 설치한다. 이밖에도 안전성을 높이는 벽면 안전손잡이와 미끄럼방지 바닥타일 설치 등 다양한 방식의 주거 개선이 이뤄진다. 지원대상은 중증장애인 중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중위소득 50% 이하) 가구이며 비용은 전액 무료다. 기준 중위소득 50~60% 이하 가구도 개조비 30% 본인부담 조건으로 지원 가능하다. 임차가구일 경우, 주택소유주가 집수리 공사와 1년 이상 거주 조건에 동의해야 한다. 구는 신청 가구를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통해 장애인 개개인의 실내이동유형, 거주환경 상태, 개선 요구사항 등을 파악하고, 장애중증 정도와 소득수준, 개조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희망자는 오는 28일까지 신청서와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동의서를 구비해 거주지 관할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임차가구의 경우 임대인 동의서가 필요하다. 올해는 총 8가구를 모집한다. 기타 대상자 모집과 관련해 궁금한 점은 사회복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거생활에 불편을 겪었던 저소득층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장애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기도, ‘문턱 없는 관광도시 조성’ 확대 추진

    경기도, ‘문턱 없는 관광도시 조성’ 확대 추진

    경기도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등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게 지난해 시작한 ‘문턱 없는 경기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확대해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17억원을 투입해 관광지 공간환경 개선, 휠체어를 탑재한 경기여행누림 차량 운영. 관광약자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등을 추진한다. 우선 오는 20일까지 시군 공모를 거쳐 3곳 이상 관광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가족화장실과 같은 편의시설부터 경사로, 승강기 설치와 같은 접근성 분야까지 주로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아울러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에 휠체어를 타고 탑승할 수 있는 대형버스 2대를 도입한다. ‘경기도가 추천하는 무장애 관광지’는 주요 도서관이나 경기관광포털(ggtour.or.kr)에 게재된 ‘문턱 없는 경기관광 가이드북’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올해는 관광지 정보를 추가해 관광지별 홍보지도 제작·배포한다.앞서 도는 지난해 김포 국제조각공원, 가평 자라섬, 양주 장흥관광지, 용인 농촌테마파크, 양평 용문산관광지 등 5곳의 시설을 개선하고 이동약자 3천500여명에게 관광 기회를 제공했다. 장영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도에는 볼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한 다양한 관광지가 있지만 관광약자들에게 넘기 힘든 문턱들이 많아 모두가 공평하게 누리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며 “올해에도 고령자, 영유아, 장애인 등 관광약자를 포함하여 모두가 편안하게 관광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을 기준으로 경기도 인구 가운데 장애인은 4.2%, 65세 이상 고령자는 10.6%, 9세 이하 영유아 8.9%를 각각 차지하는 등 전체 인구의 23.7%가 ‘관광약자’로 분류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종로구, 장애인 휠체어 수리 지원사업 추진

    서울 종로구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복지 증진을 위해 ‘2020년 장애인 휠체어 수리 지원사업’ 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장애인 휠체어 수리 지원사업’은 장애인이 사용하는 전동(수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의 수리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휠체어 사용 환경을 조성해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이용대상은 관내 등록 장애인이며,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계층 장애인은 수리비용을 연 최대 20만원, 일반 장애인은 연 10만원까지 지원한다. 다만, 지원 금액 이상의 추가 수리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또한 구는 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수리기간 동안 주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수리 기간만큼의 대여비(1일 2만원)를 지원한다. 동주민센터에 비치된 수동 휠체어의 무료 대여도 가능하다. 전동(수동)휠체어, 전동스쿠터의 수리를 원하는 주민은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수리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동주민센터는 지원대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수리를 결정하며, 수리업체에서 직접 신청자 가구를 방문해 수리를 하게 된다. 구는 안정적이고 신속한 수리 지원을 위해 지난 달 공개모집을 진행하고, 서비스제공 실적, 주말(휴일) 출동 가능 인력 확보 여부 등 11개 평가 항목에서 고득점을 획득한 수리업체 2곳을 선정했다. 지난 해 1곳에서 올해는 2곳으로 확대되어 부품 수급이 안정적이고 주말 긴급 출동도 원활해져 주민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시, 교통약자 승차거부 근절 대책 발표

    서울시, 교통약자 승차거부 근절 대책 발표

    서울시가 교통약자 승차거부를 근절하기 위해 승차 지원시스템을 도입하고 승차거부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의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에 따르면 시는 정류소 단말기를 통해 승차대기 사실을 도착 예정인 버스 운전자에게 알리는 ‘교통약자 버스 승차 지원시스템’을 도입한다. 올해 버스정류소 6곳에 단말기를 시범 설치하며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휠체어 사용 교통약자 버스 승차거부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신고센터는 서울시 버스정책과에 신설되며 승차거부 신고를 받아 사실 확인 후 관련법에 따라 최대 자격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내린다. 저상버스 운수종사자 7대 준수사항에는 ▲교통약자 편의시설 사전학습 ▲탑승 불가 시 사유 설명 및 다음 버스 이용 안내 ▲승·하차 지원 등을 명시했다. 서울시는 7대 준수사항과 교통약자 저상버스 탑승 시 행동 요령 등을 동영상 교육 자료로 제작해 서울시 시내버스 65개사에 배포하고 월 1회 현장 교육을 진행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눈앞에서 끊어진 세상… 당신들만의 엘리베이터

    눈앞에서 끊어진 세상… 당신들만의 엘리베이터

    300㎡ 미만 장애인 편의시설 의무 아냐 계단 위에 엘리베이터·높은 문턱 많아 병원·식당 등 기초적인 시설 이용 제약휠체어 장애인인 차미경(51)씨는 최근 친구들과 서울 성동구 한양대 근처 먹자골목에 있는 식당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계단을 올라가야만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건물에 식당이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다른 식당을 찾아봤지만 휠체어가 들어가기엔 문턱이 높거나 출입구가 좁았다. 장애인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장애인 등 편의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사각지대가 많아 실제 장애인이 법의 취지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행법상 계단 위에 엘리베이터가 있더라도 법을 어긴 것은 아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장애인 등 편의법에 따르면 1998년 4월 11일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나 바닥 면적이 300㎡ 미만인 곳 등은 엘리베이터와 같은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영세 자영업자의 편의시설 설치 부담을 덜려는 조치다. 이런 예외 규정 때문에 엘리베이터는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편의시설인데도 ‘빛 좋은 개살구’ 신세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휠체어 장애인인 남민(36)씨는 최근 눈병 때문에 직장 주위의 안과를 가려고 했지만, 계단 위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때문에 다른 병원을 찾아가야 했다. 남씨는 “직장에서 가까운 병원은 휠체어가 진입할 수 없다”며 “계단 위에 있는 승강기는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 유모차를 탄 유아에게도 무용지물인데 건물을 왜 그렇게 짓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6년 공중이용시설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 실태조사를 통해 전국 건물 120곳을 들여다본 결과 주 출입구에 2㎝ 이상의 턱이나 계단이 있어 휠체어 등이 진입할 수 없는 시설이 82.3%에 이르렀다. 휠체어가 접근할 수 있게 경사로를 설치하지 않은 경우도 65%나 됐다. 사단법인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무장애연대) 김남진 국장은 “지금처럼 모든 소규모 시설에 엘리베이터 같은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도록 하는 건 장애인의 접근성을 크게 떨어뜨린다”면서 “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의무화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여자 빨치산‘ 황순희 100세 거의 채우고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여자 빨치산‘ 황순희 100세 거의 채우고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지난 17일 사망한 북한 ‘혁명 1세대’ 황순희의 장례식이 19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진행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인 항일혁명투사 황순희 동지의 장의식이 19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장례식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당·정·군 고위간부 70명으로 구성된 국가장의위원회 위원들과 유가족이 참석했다. 지난 17일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마련된 빈소를 조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고인의 시신을 실은 영구차가 대성산혁명열사능으로 이동했는데 평양 시민들은 “슬픔에 잠겨 발걸음을 멈추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 제1부위원장은 영결식 애도사를 통해 “절세위인들의 사랑과 보살피심 속에 혁명가로서, 여성으로서 값높은 삶을 누려온 한생이였으며, 수령의 사상과 권위, 영도를 백방으로 옹호하고 충직하게 받들어온 견결한 전위투사의 한생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가 당과 혁명,조국과 인민 앞에 세운 공적은 길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인의 유해는 남편 류경수의 묘에 합장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명의로 화환이 바쳐졌다.지난 17일 오전 10시 20분 급성 폐렴으로 인한 호흡 부전으로 사망한 고인은 과거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 등과 함께 동북항일연군에서 활동한 ‘여자 빨치산 혈통’의 대표 인물로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6·25 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류경수 전 105탱크사단장의 아내로, 두 사람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숙의 주선으로 부부의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인맥과 빨치산 출신이란 상징성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2017년 조선혁명박물관 시찰 때 휠체어에 탄 황순희를 끌어안는 등 예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민국 8년(서기 1919년) 5월 3일 중화민국 길림성 연길현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 중국 동북지방에서 김일성유격대 간호원으로 빨치산 활동을 했으며, 1945년 11월 북한에 돌아왔다. 1956년 3월 조선민주여성동맹 양강도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1961년 9월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선출됐다. 1965년 10월 조선혁명박물관 당 중앙위 위원장, 1969년 8월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 위원, 1969년 11월 당 중앙위 위원을 차례로 역임했다. 그 뒤 1971년 10월 ‘여맹’ 중앙위 비서, 1973년 6월 조선혁명박물관 당 중앙위 비서, 1977년 12월 ‘여맹’ 부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1980년 10월 당 중앙위 위원에 올랐다. 1988년 7월 조선혁명박물관 당 중앙위 비서를 거쳐 1990년 5월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을 맡았고, 2010년 9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선임됐다. 1962년 10월 최고인민회의 제3기 대의원에 선출돼 2003년 제11기까지 일곱 차례(3~5기, 7~11기)나 대의원을 지냈다. 1979년 5월 노력훈장과 1982년 4월 김일성훈장을 받았으며, 2005년 4월 러시아의 조국전쟁 승리 60돌 기념메달, 2010년 5월 러시아의 조국전쟁승리 61돌 기념메달을 받았다. 1994년 김일성 전 주석, 이듬해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 2011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사실상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매달리지 않고 자력갱생해 정면돌파하자고 2020년 정책 노선을 확실하게 정리한 북한 정권으로선 백두 혈통과 살가운 인연을 맺으며 만주에서 항일 빨치산 활동을 이어간 고인의 죽음이 선전 재료로 활용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조국에 충성하면 그 유족까지 살뜰히 챙긴다는 믿음을 주민들에게 심어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고인의 개인사는 애닯다. 남편은 1958년 군단장으로 일하다 부관의 총탄에 스러졌고, 세 아들 가운데 한 명은 총기 오발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둘은 교통사고로 온전한 생활을 하지 못했다. 외딸 류춘옥은 김정일 위원장의 누이 김경희와 단짝 친구로 나중에 알코올 중독으로 죽었다. 사위 김창선만 김정은 위원장의 비서로 지금도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상시 음주점검체계 도입 등 안전운행기준 강화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상시 음주점검체계 도입 등 안전운행기준 강화

    서울시는 장애인콜택시에 대한 음주운전과 난폭운전을 방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휠체어 이용자가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운전자에게 출발 전 휠체어 고정장치의 체결 및 안전띠의 착용을 돕고 운행 중에 이를 확인하도록 하는 안전운행기준을 시행한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이 이번에 발의한 「서울특별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작년 연말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난 장애인콜택시에 대한 상시적 음주점검체계가 없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박원순 시장에게 음주운전 및 난폭운전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점검 책무를 부과하고, 교통법규위반과 교통사고 및 특별교통수단 내 안전사고 현황을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또한, 운전자에게 휠체어 이용자를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출발 전에 휠체어 고정장치의 체결 및 안전띠의 착용을 도와주고 운행 중에 이를 확인하도록 했다. 정 의원은 이번 조례개정안을 통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음주운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휠체어 이용자의 안전운송을 위한 운전자의 준수사항을 법제화하여 안전한 운행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교통약자의 교통수단·여객시설 및 도로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교통수단인 장애인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437대로 장애의 정도가 심한 지체 및 뇌병변 장애인, 기타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송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2019년 104만 건 이용에 운행수입금 23억 원을 기록했다.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운영 대행기관인 서울시설공단에 대한 2019년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애인콜택시에 대한 상시적 음주점검체계가 없는 부실관리가 지적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병철·김형준 등 ‘무기·외교 핵심’ 약진…김여정은 조직지도부로 보직 이동한 듯

    리병철·김형준 등 ‘무기·외교 핵심’ 약진…김여정은 조직지도부로 보직 이동한 듯

    리, ICBM 개발 지휘… 정치국 위원 승진 ‘신형 무기개발’ 박정천 후보위원에 올라 러 대사였던 김형준, 국제업무 전담 관측 부장 15명 중 절반 넘는 10명 교체·이동 박봉주, 김재룡 앞서 호명… 서열 3위 유지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통해 개편한 인사에선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와 관련된 인물과 대러 외교 관련 인물이 약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보직 이동도 관측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5차 전원회의에서 둘째 의정으로 ‘조직 문제’를 다뤘다면서 인사 변화 내용을 전했다. 새로 선출된 당 정치국 위원 등 모두 77명의 이름이 공개됐으나 소환·해임자의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다. 눈길을 끄는 인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 개발을 지휘한 리병철 당 제1부부장이다. 그는 당 부위원장으로 승진하고 동시에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도 승진했다. 신형 무기 개발 성공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월 포병국장에서 승진한 박정천 군 총참모장도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집중 개발해 온 전술무기의 성공에 따른 인사로 풀이된다. 주러시아 대사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활동했던 김형준이 당 부위원장 겸 부장에 임명된 것도 눈길을 끈다.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 이후 동맹국인 러시아와의 외교에 힘을 쏟으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주러시아 대사 이전 외무성 부상에 그쳤던 그가 당 부위원장이자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돼 리수용 당 부위원장을 밀어내고 국제담당 업무를 전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승진은 아니지만 또다시 당 제1부부장 명단에 이름이 올라 그동안 일해 온 당 선전선동부에서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선전선동부 부부장인 리영식이 제1부부장으로 승진해 김여정의 자리를 메운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15명 안팎인 노동당 내 전문 부서의 부장들 가운데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10명이 교체 또는 이동했다고 추정했다. 특히 기념사진에서 기존 당 부위원장 겸 부장 중 박광호(선전), 김평해(인사), 리수용(국제), 태종수(군수)의 모습이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원회의 주석단에서 보이지 않았던 박봉주 당 부위원장은 휠체어를 탄 채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이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전원회의에서 박 부위원장이 서면토론에 참여했다고 보도하면서 김재룡 총리에 앞서 호명했다. 권력 서열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당 부장 3분의 2 교체하고 인민무력상 바뀐 듯, 왜 이렇게 웃지?

    北, 당 부장 3분의 2 교체하고 인민무력상 바뀐 듯, 왜 이렇게 웃지?

    북한이 연말 나흘간의 당 전원회의에서 ‘엄혹한 대내외 정세’에 대한 ‘정면 돌파전’에 나선 가운데 최고통치기구인 노동당 인사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당의 영도체계 강화를 특별히 언급한 데 이어 당의 핵심인 정치국의 위원과 후보위원, 당 부위원장과 부장 상당수를 물갈이해 노동당의 영도 체제 강화에 전력하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새해 첫날인 1일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12.28∼31)에서 둘째 의정으로 ‘조직문제’를 다뤘다며 인사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승진이나 전보 인사만 소개했을 뿐 해임된 인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에 따르면 △정치국 위원에는 리일환,리병철,김덕훈 △정치국 후보위원에는 김정관,박정천,김형준,허철만,리호림,김일철 △당 부위원장에는 리일환,김형준,리병철 김덕훈 △당 부장에는 리일환,김형준,최휘,리병철,김덕훈,최부일,허철만,리호림,한광상,오일정 △당 제1부부장에는 김동일,리영길,김여정,김영식이 새로 임명됐다. 통일부 추정에 따르면 노동당 내 전문 부서의 부장이 15명 안팎인데 그 중 이번에 3분의 2에 해당하는 10명이 교체 또는 이동한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리병철,리일환,김형준의 승진이다. 리병철은 당 제1부부장에서 일약 당 부위원장으로 승진했고 종전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올라섰다. 그는 김정은 체제 들어 핵무기 등 무기 개발을 지휘한 핵심 인물로, 올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집중 개발 및 시험발사해온 전술무기의 성공을 포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일환은 그동안 당 근로단체 부장이었으나 이번에 당 부위원장으로 승진했다. 당 부장도 겸임한다는 점에서 근로단체가 아닌 다른 업무를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부터 러시아 대사로 활동한 김형준이 당 부위원장 겸 당 부장에 전격 임명된 것도 눈길을 끈다. 러시아 대사 이전 외무성 부상에 그쳤던 그가 당 부위원장이자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돼 리수용을 밀어내고 노동당의 국제담당 업무를 전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미 대립 속에서 중국과 함께 러시아와 외교에 힘을 쏟으려는 북한 지도부의 외교전략이 엿보인다.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현재 제1부부장인데도 제1부부장에 임명됐다고 소개한 점으로 미뤄 그동안 당 선전선동부에서 조직지도부로 부서 이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노이 회담 이후 정치적 위상이 급상승한 점으로 미뤄 당내 부서 서열 1위인 조직지도부로 이동했을 것으로 관측된다.선전선동부 부부장 리영식이 제1부부장이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김여정의 자리를 메운 것으로 보인다. 북한 치안의 한 축을 담당한 최부일 인민보안상이 당 부장으로 이동한 것도 눈길을 끈다. 최부일은 김 위원장의 유년시절 농구를 함께 하는 등 오랜 인맥을 쌓은 최측근으로 2013년부터 현직에서 활동했다. 부정부패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고 국내 언론이 보도한 오일정도 당 부장으로 복귀했다.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었던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김정은 집권 이후 군 상장(별 세개)과 당 부장에 이어 부부장으로 활동했다가 다시 부장이 됐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김덕훈 내각 부총리와 김일철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이 정치국과 당 부서장에 임명된 것은 경제담당 노동당 관료들의 전면 교체를 보여준다. 경제사령부인 내각에서 경제 전반을 이끌었던 김덕훈은 당 부위원장 겸 부장과 함께 당 정치국 위원에도 올랐다. 오수용이 좌천되고 후임에 임명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각 경제관료 중 유일한 정치국 위원이었던 로두철 국가계획위원장 겸 부총리도 김일철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경제분야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지적하고 자력갱생을 강조한 만큼 이에 따른 인사 개편으로 볼 수 있다. 군부 인사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김정관 인민무력성 부상이 돋보인다. 김정관은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됐는데 노광철 인민무력상 후임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서 김정관이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 입은 사진만 공개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다만 군부 서열상 앞에 있는 박정천 총참모장보다 앞에 호명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정관의 승진은 원산갈마 및 양덕 온천관광지 건설을 지휘하는 등 김정은 집권 이후 군의 주요 시설물 건설을 이끌어온 공로로 보인다. 박봉주 당 부위원장은 여전히 건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박 부위원장이 서면토론에 참여했다고 보도하면서 김재룡 총리 앞에서 호명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에 추가 선출된 인사 보도도 없어 변함없이 권력 서열 3위를 유지하는 셈이다. 박 부위원장이 이번 전원회의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한 사진이 중앙통신 등에 공개돼 그가 건강 이상으로 주석단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정치국 후보위원이자 당 부장으로 새로 등장한 허철만은 최근 삼지연읍 내각 성·중앙기관여단 지휘관으로 호명돼 ‘혁명성지’ 삼지연 일대 재개발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성과로 볼 수 있다. 정치국 후보위원이자 당 부장에 새로 임명된 리호림은 조선적십자회 서기장과 동일인일지 지켜봐야 한다. 그렇다면 대외 및 대남활동 경력상 장금철을 밀어내고 당 통일전선부장에 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가능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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