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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리학의 세상 유람] 어쩌다 노년 아니고, 새로운 활력의 꽃이 피는 노년

    [심리학의 세상 유람] 어쩌다 노년 아니고, 새로운 활력의 꽃이 피는 노년

    필자의 막내 아이를 태워 갈 유치원 셔틀을 기다리기 위해 아침 8시가 좀 넘은 시간 아파트 단지 입구에 나가 있으면, 같은 시간 할머니와 할머니의 보호자가 데이케어 센터 셔틀을 기다리기 위해 나와 있곤 한다. 보호자가 필요한 유치원 또래 아이들이 커다란 유치원 가방을 메고 뒤뚱뒤뚱 유치원 버스에 오르는 모습 옆에, 보호자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겨 데이케어 센터 셔틀에 오르는 할머니의 모습이 교차하는 아침 시간이면 인간의 발달과 노화 과정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노년기 활력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로서 많은 생각이 스쳐 간다. 필자도 어쩌다 보니 중년이 되었는데, ‘이제 곧 나도 많은 것들을 전처럼 독립적으로 해내기 어려운 노년기에 이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노년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 답을 구하는 노년기 관련 연구들이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며 남다른 소중함으로 다가온다. 노화의 과정을 지속함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힘, 즉, 활력을 유지하고 또 증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올해 1월 세계 최고 고령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다나카 할머니가 118세 생일을 맞이하였다. 다나카 할머니의 생일파티를 보도하는 많은 언론에서는 다나카 할머니의 장수비결을 궁금해하고, 그녀가 평소 콜라를 즐겨 마셨다는 것을 조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자는 장수비결보다는 그 기사들에서 그녀가 어떻게 노년기에 활력을 유지하고 지냈는지, 그 단서를 찾으려는 마음으로 기사를 읽어 내려갔다. 그녀는 생일날 인터뷰에서 매일 간단한 계산 문제를 풀고, 보드게임을 즐긴다며, 자신의 장수 비결로 ‘맛있는 것을 먹고, 배우는 것’을 꼽았다고 한다. 그녀는 현재 요양병원에 거주하고 있고, 이동을 위해 휠체어가 있어야 하는 등 독립적인 생활에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녀 나름대로 활력이 가득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녀의 118세 삶에서 엿볼 수 있듯이, 노년기에 이르면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활력 있는 삶을 사는 것을 막지 못함을 알 수 있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보호가 꼭 필요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아이들이 신나게 하루를 보내는 것처럼 말이다. 어린아이가 신나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 것의 가치가 매우 중요한 만큼, 노년기에 활력을 유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가치이다.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KU마음건강연구소의 노년기 활력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활력 집단의 노인들은 낮은 활력 집단보다 더 많은 활동에 참여하며, 긍정 정서 상태와 부정 정서 상태 척도(PANAS)로 측정했을 때, 고활력 집단의 긍정 정서 평균점수가 2.92점으로 낮은 활력 집단의 점수 2.26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활력 집단의 부정 정서 평균이 1.69점인데 비해, 낮은 활력 집단의 부정 정서 평균은 3.14점으로 고활력 집단이 부정 정서를 훨씬 더 적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다양한 활동, 특히 스스로 그 활동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참여하는 활동을 많이 할수록 긍정 정서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지고, 부정적인 정서를 잘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더해, 연구에서는 대인관계, 식사, 수면, 학습, 운동의 다섯 가지 영역을 꾸준히 모니터하고 관리하는 것이 노년기 활력을 유지하는데 있어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지금,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가 이제는 자연스럽게 읽히는 시대이다. 어쩌다 노년이 아닌, 새로운 활력이 꽃피는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노년기 활력을 살펴본 연구 결과에 주목하고 자신의 삶에 하나씩 적용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나라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KU마음건강연구소
  • 박태희 경기도의원, ‘경기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 토론회’ 개최

    박태희 경기도의원, ‘경기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박태희 의원(더불어민주당·양주1)이 좌장을 맡은 ‘경기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토론’이 지난 24일 오후 3시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1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 날 토론회는 광역이동지원센터 및 광역특별교통수단 도입방안을 중심으로 경기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기도 윤종군 정무수석,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명원 위원장이 축하인사를 전했다. 좌장인 박 의원은 “오늘 토론회에서 경기도차원의 광역이동지원센터와 광역특별교통수단의 도입을 중심으로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져, 경기도민 모두가 행복한 사람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으로 이어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경기복지재단 이병화 연구위원은 “시·군별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의 현황을 바탕으로 차량 부족과 이용 시간이 맞지 않아 이용자와 차량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으며 이용대상자에 따른 서비스가 필요하고 운전원의 고용 및 교육 실태에서 물리적 제한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기도 광역이동지원센터의 효과적·효율적 운영을 위한 통합적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첫 토론자로 나선 경기도 지체장애인협회 한은정 사무처장은 예산 문제로 서두를 열며 “중앙정부의 국비가 지원되지 않으면 지방자치에서 부담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사무처장은 해외 사례를 예로 들어 저상버스, 수도권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연계하는 이동편의시설을 구축하고, 휠체어를 설치할 수 있는 영업 택시에 대한 R&D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양주시 지체장애인협회 박재용 협회장은 어려움을 겪었던 교통 이용 사례를 소개하며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교통수단 개선과 개발을 위해 광역특별교통수단의 운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더불어 경기도 통합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요한 요금체계의 통일성, 홍보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이런 정책이 실현되면 중증장애인들의 교통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연구원 빈미영 교통물류연구실장은 ‘경기도 이동지원센터 운영 현황과 광역이동지원센터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지원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광역이동지원센터를 통합형보다는 분리형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용대상자, 이용방법, 요금, 예약서비스 등의 체계를 시군과 조율하여 일관성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장애인연맹 한동식 사무총장은 앞서 토론한 빈미영 실장의 광역이동지원센터의 분리형 모델 추진 의견에 일부 동의하지만, 광역이동지원센터 통합관제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통합형 모델을 주장했다. 덧붙여 광역이동지원센터 도입 이외의 과제로 보행권 및 정류장 등 이동편의시설의 적극적 제공, 저상버스 관련 효율적 운행 방안 마련, 특별교통수단 등의 다양화 및 체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이날 제시된 의견들을 정리하며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유의미한 의견들이 경기도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자 및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토론회·공청회 등을 통하여 소통하도록 하겠다”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토론회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최소한의 관중 입장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포, 전국 첫 ‘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 개관

    마포, 전국 첫 ‘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 개관

    서울 마포구가 전국 최초로 뇌병변장애인 전용 시설인 ‘마포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 문을 열었다. 구는 지난해 8월부터 공사를 진행해 지난달 마포구 노고산동 우리마포복지관 2층에 전용면적 509㎡ 규모의 센터를 완공하고 15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지난해 공모 사업에 선정돼 설치한 1호 센터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센터는 상급학교 진학이나 취업이 어려운 중증 뇌병변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자립 능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장애인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교육·돌봄·건강 종합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휠체어 이동 반경을 고려한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했고, 대소변 흡수용품 교환 침대나 천장 주행형 이송 장치 등 특수설비도 갖췄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수막 형성문 등을 이용해 화장실을 대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센터는 18세 이상 65세 미만 뇌병변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다.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한 중증 뇌병변장애인부터 먼저 선발한다. 정원은 15명으로 이용자들은 최대 5년간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월 이용료는 28만원이다. 저소득층은 이용 요금을 감면 또는 면제받을 수 있다. 운영은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이 맡는다.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등 직원 11명의 채용을 마쳤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난 4일 센터 개원에 앞서 현장을 점검했다. 유 구청장은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복지 마포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과 가족들이 지역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구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광호 서울시의원 “세종대로 도로공간 재편공사 제대로 해야”

    이광호 서울시의원 “세종대로 도로공간 재편공사 제대로 해야”

    서울시의회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제299회 임시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시 세종대로 도로공간 재편사업 공사가 제대로 시공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며 준공 전 조속히 개선 할 것 을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세종대로 도로공간 재편사업은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서울역 교차로까지 총 1.55km 지역에 대해 차로 축소(8~12차로→6~9차로), 보도확장, 자전거 도로 설치 등과 수목이식 등 조경을 조성하는 공사이다. 사업기간은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로(7개월) 단기간에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겨울을 제외하면 실지로 공사할 수 있는 기간이 약 5개월로 최초 계획 단계부터 무리한 계획을 세워 부실 시공의 단초가 됐고, 결국 지연되어 올 3월말 준공 예정이나 완벽히 끝낼지는 의문이다.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185억여원이며 도시개발특별회계로 도시교통실에서 예산과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공사를 발주하여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의원은 보도의 횡단경사는 국토부 ‘보도설치 및 관리지침’에 50분의1 이하로 시공토록 돼 있으나 일부 구간 약 443미터가 5~7도로 시공돼 일반인이 걷는데도 불편하고 특히 유모차나 휠체어 이동간 전복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를 표명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럭 시공은 지형 여건과 장애물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설치돼 있고 심지어 가로등을 가로질러 시공된 곳도 있으며 점자블럭이 연결되지 않은 곳도 상당히 많이 있어 이동간 큰 혼란에 빠질 수 있고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공사의 변경은 시공사 실정보고, 감리단 검토 및 발주처 승인요청, 발주처인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검토 승인, 설계도서 변경, 시공 등의 절차를 준수해야하나 공기가 짧다는 이유로 절차를 무시하고 구두 협의만으로 처리돼 설계 없이 공사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발주한 설계도서에는 일부 구간이 녹지공간 없이 보도만 설치하게 되어 있었으나, 현재 시공된 상태를 보면 녹지공간이 시공돼 있어, 보도 설치 비용은 절감되고, 반대로 조경은 비용은 증가될 수 있는데, 공정별로 계획된 공사비를 어떻게 사용을 했는지 투명하지 않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수백억원의 시민 혈세를 들인 보행 환경 개선 공사가 장애인과 보행 약자 등을 고려하지 않고 시공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법 규정을 보면 점자블럭 설치 기준, 보행로 횡단경사 기준, 공사 시공 절차 등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의 편의성만을 따져 멋대로 시공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준공이 한달여 밖에 남지 않았으니 도시교통실, 도시기반시설본부, 시공업체는 서로 협력하여 남은 기간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시정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뿐인 저상버스·지하철 승강기…언제까지 ‘희망 고문’ 할 겁니까

    말뿐인 저상버스·지하철 승강기…언제까지 ‘희망 고문’ 할 겁니까

    설 연휴 하루 전날인 지난 10일. 중증장애인인 최영은(30)씨는 지하철 4호선 종점인 당고개역에서 서울역까지 지하철을 탔다. ‘가짜 정당’인 탈시설장애인당에서 이동권을 맡은 서울시장 후보로서 장애인 65명과 함께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서울시에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휠체어로 승하차를 반복하는 시위에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시민단체에는 욕설 섞인 항의가 빗발쳤다.이들은 왜 지하철 시위에 나섰을까. 김명학(63)씨는 “4호선 오이도역에서 장애인 노부부가 사망한 사건이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우리가 이동권을 외쳐야 한다는 게 답답하다”면서 “시위를 하고 이동권을 외치지 않으면 장애인들은 무시받고 방치된다. 돈도 없고 가진 건 몸 뿐이니 시위에 나선다”고 말했다. 최씨도 “정부와 사회가 장애인들이 원하는 정책에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는다”고 했다. 전장연은 “서울시에 지하철 역사마다 1동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 200억원이 삭감됐다”고 비판했다. 장애인 단체들은 지상에서 지하철역 승강장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2001년 1월 22일 설을 맞아 역귀성한 노부부가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용 리프트를 이용하던 중 철심이 끊어져 7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애인 단체들이 지하철 선로를 점거하거나 역사에서 시위를 이어 간 끝에 2015년 서울시는 2022년까지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약속했다.●서울 22개 지하철역 승강기 설치 지지부진 그러나 서울 지하철 1~8호선 280개역 가운데 22개역은 교통약자를 위한 1동선이 아니다. 충무로, 교대, 명동, 청량리 등 5개역은 공사 중이지만, 설계 중인 고속터미널, 종로3가 등 13개역에 대한 공사 예산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상일동, 신설동, 까치산, 대흥 등 4개역은 승강장 구조 등의 이유로 엘리베이터 설치를 검토하는 단계다. 이 때문에 리프트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역에서는 장애인들은 불안감을 호소한다. 최씨는 “리프트를 탔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작동이 되지 않으면 약속 시간에 늦게 된다. 번거롭더라도 전 역에서 내리거나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린다”면서 “무엇보다 다치거나 죽을까 봐 불안하다”고 했다. 장애인들의 요구로 설치된 지하철역 엘리베이터는 휠체어를 타지 않는 이들에게도 편리한 이동수단이 됐다. 그러나 정작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왜 장애인이 밖에 나왔냐”고 폭언을 듣곤 한다. ‘휠체어 때문에 3~4명이 타지 못한다’고 여기는 시민들은 휠체어가 다가오면 모른 체 발길을 서둘러 먼저 타버리거나 “너는 우리가 타고 난 뒤 타라”고 말하기도 한다. 저상버스 도입이 저조한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이 버스를 이용하기는 더 쉽지 않다. 2019년 말 기준 전국 저상버스 보급률은 26.5%에 불과하다. 보급률이 가장 높은 서울시도 절반을 겨우 넘는 53.9%에 그친다. 대구는 2018년 34.6%이던 저상버스 보급률이 2019년 34.1%로 하락했다. 반면 영국은 저상버스나 장애인이 이용가능한 버스가 2004년에는 전체의 52%였지만, 2018년에는 99%까지 확대됐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시내버스 75%를 저상버스를 바꾸기로 했지만, 서울시가 저상버스 580대를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 220억원은 책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장애인들은 서울에서 저상버스를 타려고 해도 적어도 30분은 기다려야 한다. 김명학(63)씨는 “정비를 잘 하지 않는 탓인지 리프트가 고장난 저상버스가 오면 한 시간 훌쩍 넘게 기다려야 한다”면서 “저상버스가 적어 장애인들이 타고 싶어도 쉽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 인권위가 발표한 ‘장애인 이동권 강화를 위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응답자의 48.0%가 ‘저상버스 이용거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승차거부 이유는 ‘승객이 많거나 만차’(38.2%)일 때도 있었지만 ‘버스 경사판 작동법을 기사가 모르거나 작동 불량’(69.1%)이거나 ‘다른 승객의 불만’(14.5%), ‘무정차 통과’(34.5%) 때문인 경우도 있었다. 결국 승차거부를 당한 뒤 외출을 포기(13.6%)한 이들도 있었다. 2019년부터 서울시는 전화로 시내 저상버스를 타기 전에 전화로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최씨는 지난해 여름 저상버스를 예약하지 않고 타려다 도리어 ‘승차거부’를 경험했다. 활동지원사가 “휠체어를 이용하려는 장애인이 타려고 한다. 리프트를 내려 달라”고 하니 버스 기사가 “콜센터에 전화해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해 한동안 실랑이를 벌어야 했다.●장애인 이동권 운동 노인·임산부도 혜택 오욱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저상버스 보급이 미진한 상태에서 예약시스템 같은 보완책은 한계가 있다”면서 “지방으로 갈수록 저상버스 보급 확대가 매우 더디다. 저상버스로 교체할 때 지원금을 주는 정책 외에 저상버스 확대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 지자체가 저상버스 확대를 위한 세부적인 이행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장애인도 세상 속에서 살고 싶다. 그러나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장애인들은 보이지 않는다. 김씨는 “장애인을 많이 보지 못했다고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고칠 것은 장애가 아니라 장애인을 집 밖으로 나올 수 없게 하는 환경”이라면서 “장애인 이동권 운동 덕분에 노인과 임산부, 아동과 같은 교통약자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장애인이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17일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해 1차 면담을 가졌다. 오는 26일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 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방안과 관련해 추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전국 모든 지역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모든 버스가 저상버스로 바뀐다면 이들이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 최씨는 “남편과 함께 부산 해운대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김씨는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고향인 전북 부안을 가려면 특수차량을 빌려야 하는데, 대중교통인 고속버스를 타고 가 보고 싶다”면서 “지방으로 여행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여기는 남미] 315일 만에 코로나 극복한 스페인 여성, 축복 속에 퇴원

    [여기는 남미] 315일 만에 코로나 극복한 스페인 여성, 축복 속에 퇴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300일 넘게 입원 치료를 받은 스페인 여자가 의료진의 축하인사를 받으며 퇴원했다.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엘사(53)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그레고리오 마라뇬 병원에서 생일을 하루 앞두고 퇴원했다. 이 병원에 입원한 지 정확히 315일 만이다. 의료진은 병원 복도 양편에 도열해 마드리드 최장 기간 입원치료 기록을 세우고 퇴원하는 엘사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장기 투병 탓에 말까지 어눌해졌지만 엘사는 "나쁜 기억은 곧 잊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젠 감사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엘사의 코로나 투병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두에로 협곡 투어를 앞두고 코로나19에 걸린 엘사가 그레고리오 마라뇬 병원에 입원한 건 지난해 4월 7일. 입원 15일 만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그는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렇게 시작된 중환자실 생활은 5개월 넘게 이어졌다. 진정제와 수면유도제를 맞고 대부분의 시간을 평온하게 잠자듯 보냈지만 이 기간은 그에겐 급박한 상황이 반복됐다. 자가 호흡이 힘들어 인공호흡기를 달고 지내야 했고, 특히 1달 동안은 에크모(체외막 산소 공급장치) 치료를 받아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혈전증, 뇌졸중, 감염증이 줄줄이 꼬리를 물었다. 엘사를 담당한 의사 에우헤니아 가르시아는 "코로나19 환자가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모두 경험했다고 보면 된다"며 "엘사가 코로나19를 이겨낸 건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워낙 오랜 기간 입원치료를 받다 보니 엘사는 치료에 투입된 의료진 수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4월부터 퇴원까지 그를 담당한 의사와 간호사는 자그마치 300명을 웃돈다. 엘사는 "(중환자실에서 나온 후) 휠체어를 타고 병원에서 이동하다 보면 모르는 사람들이 인사를 건네더라"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모두 나를 돌봐준 의료진들이었다고 말했다. 가족처럼 친해진 의사와 간호사도 여럿이다. 간호사들은 엘사의 부탁으로 염색을 도와주기도 했다. 엘사는 "병원에서 무슨 염색이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를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간호사들이 이런 뜻을 알고 염색을 도와주곤 했다"고 말했다. 엘사는 지난 17일 53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는 "약간의 두려움도 드는 게 사실이지만 바이러스와의 치열한 전쟁 끝에 건진 소중한 인생인 만큼 더욱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고리오 마라뇬 병원은 포스트 코로나19 프로그램을 통해 엘사의 건강을 살피고 재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엘파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동권 보장”…지하철 4호선, 장애인 승하차 시위로 지연

    “이동권 보장”…지하철 4호선, 장애인 승하차 시위로 지연

    장애인단체, 4호선 단체 시위…열차 운행 지연 지하철 4호선 종점인 당고개역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후 4호선 당고개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하면서 시위를 했다. 이들은 현재 4개 조로 나뉘어 4호선 역 4곳에서 휠체어를 타고 승하차를 반복해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4호선 속도를 줄이며 열차 간격을 유지 중”이라며 “현재 4호선 하행에서 시위 중이지만 하행선 운행이 느려지면 상행선 역시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서울시에 전 지하철 역사 내 1동선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해왔으나 올해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규탄했다. 이들은 열차 내 현수막을 내걸고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해달라며 서울시 담당자와의 면담을 요구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AZ백신 ‘고령층 허용 여부’ 오늘 결론… 26일부터 순차 접종

    AZ백신 ‘고령층 허용 여부’ 오늘 결론… 26일부터 순차 접종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9일 “24일부터 백신을 들여와 25일부터 보건소 등 접종기관으로 배송하고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허가 전 ‘검증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최종점검위원회’ 등 3단계 절차를 거친다. 앞서 열린 검증자문단과 중앙약심 회의에선 품목허가가 가능하다고 자문하면서도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하는 문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고령층 백신 접종 여부를 포함해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질병청은 식약처 결정을 지켜본 뒤 예방접종위원회를 열어 오는 19일까지 접종 계획을 조정할 예정이다. 만일 식약처가 연령 제한을 두지 않고 백신 사용을 허가한다면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가 이 백신을 가장 먼저 맞게 된다. 반대로 연령 제한을 둔다면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가장 먼저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다국가 백신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여오는 화이자 백신 6만명분은 감염병전담병원의 의료진 등이 먼저 맞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화이자 백신 도입 시기에 대해 “2월 말 또는 3월 초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1호’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은 화이자 백신 접종에 대비해 이날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실제 상황에 가까운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시간당 100명씩 하루 600명가량 접종이 이뤄질 것에 대비해 제한된 시간 안에 접종이 가능한지 시뮬레이션해 보는 게 목적이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은 자체 직원과 향후 들어설 권역센터 3곳 직원으로 모의환자 50명을 꾸려 ‘오후 2시~2시 30분 사이에 오라’는 문자를 보냈다. 50명이 모두 접종받기까지는 30분 조금 넘게 걸렸다. 접종자 가운데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환자가 발생한 상황도 가정해 훈련했다. 휠체어를 탄 여성 환자가 나오자 신속대응팀을 호출하는 방송이 울렸다. 곧바로 센터 의사 4명이 달려와 혈압과 호흡을 확인하고 관찰실 옆 응급처치 구역으로 이동했다. 간호사는 “에피네프린 0.5 투입합니다. 응급실에 아나필락시스 연락해 주세요”라고 외쳤다. 이 모의환자는 실제 상황처럼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이동했다. 오명돈 중앙예방접종센터장은 “화이자 백신을 녹인 뒤 6시간 안에 쓰지 못하면 폐기해야 한다. 그래서 몇 명이 접종받을지 예약하는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고고 레고교실 프로그램 참가자 접수 중랑구는 4~9세 드림스타트(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통합양육 서비스) 아동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고고 레고교실’ 프로그램을 다음달 27일 마무리하고, 올해 참가자를 접수한다. 고고 레고교실은 영유아와 저학년 아동들에게 레고 교구를 활용한 놀이 수업을 제공해 상상력, 창의력, 집중력 등 아동 인지능력을 발달시키는 수업이다. 지난해 3월부터 신내2동 관상복합청사 스마트러닝센터에서 5인 미만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 1회 50분씩 하고 있다. 성동한양 상생학사 입주자 21명 모집 성동구는 한양대 학생들에게 기존 원룸 임대료의 절반 수준으로 학생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는 ‘성동한양 상생학사’의 올해 입주자 21명을 새로 모집한다. 올해 3년차 입주자를 모집하는 성동한양 상생학사는 2019년 3월 전국 최초로 시범운영을 시작한 청년주거 지원 사업으로 총 42가구가 입주했다. 성동한양 상생학사는 학생들에게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한양대 주변 생계형 건물주에게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악문화재단TV 콘텐츠 대폭 확대 관악구 관악문화재단은 ‘관악문화재단TV’ 유튜브 채널에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대표 아이템으로는 맛집부터 관악구 토박이들의 삶이 담긴 ‘대관광’ 시리즈를 비롯해 100여명의 주민생활예술가가 개성을 한껏 발휘한 ‘우리동네에 예술가가 산다’, 한국대중음악상 2관왕에 빛나는 작곡가 김오키가 참여한 ‘판타스틱 관악’ 음악앨범 등이 있다. 특히 삼성동 시장과 점성촌 등을 담은 ‘스토리인관악’, 강감찬 장군과 고려 역사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낸 ‘고려어벤져스’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구 전 구민 생활안전보험 무료 가입 중구는 전 구민을 대상으로 ‘중구 생활안전보험’을 도입했다.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중구에 주민등록상 주소만 두면 자동으로 가입된다. 보험료는 전액 구에서 부담한다. 보장 항목은 총 6가지로 ▲코로나19 등 감염병 사망 ▲태풍·홍수·지진 등 자연재해 사망 ▲익사사고 사망 ▲폭발·화재 등 사망 또는 후유장애 ▲대중교통 이용 중 사고 사망 또는 후유장애 ▲가스사고 사망 또는 후유장애 등이다. 사고 발생 범위는 중구를 포함한 전국 모든 지역이다. 보장 금액은 항목별 최고 1000만원이며 다른 보험과의 보상 여부와 관계없이 중복 지급한다. 일반 장애인도 이동기기 수리비 지원 강동구가 기존 저소득 장애인에게만 지원하던 장애인 이동기기 수리비 지원 대상을 일반 장애인까지 확대한다. 기존에는 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에 해당되는 장애인은 연간 20만원 이내, 장애인 연금·기초연금 수급자 및 18세 미만 장애 아동에게는 연간 10만원 이내에서 수동휠체어, 전동휠체어 등 이동기기 수리비를 지원해 왔다. 올해부터는 연간 10만원 이내 지원 대상을 일반 장애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강동구에 등록된 장애인으로 지원 한도 금액 내에서는 신청 횟수에 제한이 없다. 임산부 1952명에 친환경 농산물 제공 강서구는 임산부에게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강서구에 주소를 둔 지난해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와 임부다. 강서구는 총 1952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최대 12개월간 41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지원한다. 지원 금액의 20%(8만 2000원)는 임산부가 부담해야 한다. 신청은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쇼핑몰(www.ecoemall.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증빙서류는 임신확인서, 임신출산진료비 지원신청서(국민건강보험공단), 출생증명서, 3개월 이내 발급한 출생신고된 주민등록등본, 산모수첩 중 하나다.
  • 8살 딸 살해 엄마 구속, ‘아이 아빠’ 최근 집 나갔다(종합2보)

    8살 딸 살해 엄마 구속, ‘아이 아빠’ 최근 집 나갔다(종합2보)

    출생 신고 안 한 8살 딸 살해비정한 40대 엄마 구속법원 “도주 우려” 영장 발부 8세 친딸을 살해 후 일주일간 방치했다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7일 살인 혐의로 A(44·여)씨를 구속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가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 출생신고를 왜 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A씨는 지난 8일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딸 B(8)양의 호흡을 막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주일간 딸의 시신을 해당 주택에 방치했다가 지난 15일 “아이가 죽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출동 당시 집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A씨와 숨진 B양을 발견했다. A씨는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지르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를 흡입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전날 퇴원과 동시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B양은 출생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매달 생계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특정한 직업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A씨는 “법적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고 올해 3월 학교에 입학시키려 했다”며 “생활고를 겪게 되면서 처지를 비관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숨진 아이 아빠’ 사실혼 관계 남성, 최근 집 나가 조사 결과 A씨는 10여 년 전 한 지방에서 남편과 자녀를 두고 집을 나와 인천의 현 거주지에서 사실혼 관계의 남성과 생활하면서 2013년 B양을 출산했다. 그러나 전 남편과 이혼을 하지 않아 서류상 문제로 B양에 대한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B양은 지난해 학교에 입학해야 했으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아 학교에도 입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실혼 관계의 남성과 B양을 양육하던 중, 남성이 6개월 전 집을 나가자 배신감 등 정신적 충격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B양을 숨지게 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은 “아빠는 어디 갔나?”, “아이가 무슨 죄인가요”, “어린이집 유치원도 안 다녔으면 그 아이 인생에 전부는 엄마 일텐데…너무 슬프네요”, “아이야. 좋은 곳으로 가렴”, “친부도 같이 벌해야 합니다”등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출생신고 안해”…8살 딸 살해 엄마, 친부와 동거하다 최근 이별(종합)

    “출생신고 안해”…8살 딸 살해 엄마, 친부와 동거하다 최근 이별(종합)

    영장실질심사 전 언론에 모습 드러내…“출생 신고 안했다” 오늘 구속 여부 결정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8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어머니가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A(44·여)씨는 이날 오후 1시 41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출생신고를 왜 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8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딸 B(8)양의 호흡을 막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주일간 딸의 시신을 해당 주택에 방치했다가 지난 15일 “아이가 죽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출동 당시 집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A씨와 숨진 B양을 발견했다. A씨는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지르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를 흡입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전날 퇴원과 동시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B양은 출생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매달 생계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특정한 직업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법적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고 올해 3월 학교에 입학시키려 했다”며 “생활고를 겪게 되면서 처지를 비관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A씨는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혼 관계인 B양의 친부와 수년간 동거하다가 최근 이별을 하게 되면서 심리적 충격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모습 드러낸 8살 딸 살해한 40대 엄마

    [포토] 모습 드러낸 8살 딸 살해한 40대 엄마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8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어머니가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A(44·여)씨는 이날 오후 1시 41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A씨는 지난 8일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딸 B(8)양의 호흡을 막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속보] 8살 딸 살해 엄마, 영장실질심사 시작

    [속보] 8살 딸 살해 엄마, 영장실질심사 시작

    영장실질심사 전 언론에 모습 드러내…“출생 신고 안했다”오늘 구속 여부 결정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8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어머니가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A(44·여)씨는 이날 오후 1시 41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이날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일대 교수 3명,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

    경일대 교수 3명,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

    경일대는 최근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자동차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기계자동차학부 김경진, 신재호, 용부중 교수가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경진, 신재호, 용부중 교수의 논문이 올해 자동차안전학회지에 발표된 논문 중에서 가장 우수한 논문으로 선정되어 이번 표창을 수상했다. 해당 논문은 ‘휠체어 탑승 버스의 승객안전도 분석’에 대한 연구이다. 우리나라 장애인의 이동권 수요가 증가하고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휠체어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휠체어 사용자가 탑승 가능한 버스의 승객안전도를 전산해석기법을 적용하여 평가 및 분석하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따뜻한 세상] 고장난 전동휠체어 탄 노인과 함께한 훈훈한 동행

    [따뜻한 세상] 고장난 전동휠체어 탄 노인과 함께한 훈훈한 동행

    대전의 한 도로에서 전동휠체어가 고장나 난감한 상황에 놓인 80대 노인을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도운 시민과 경찰관의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14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112상황실에 “어르신의 전동휠체어가 고장났는데, 위험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외출을 나온 A(84)씨의 전동휠체어가 동구 판암동의 한 도로에서 갑자기 멈춘 것입니다.대전동부경찰서 판암파출소 소속 양우영(31) 경장과 김정민(36) 순경은 신고접수 4분여 만인 오후 4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현장에는 신고한 시민이 전동휠체어가 방전돼 움직이지 못하는 A씨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양 경장과 김정민 순경은 추위에 몸을 떨고 있던 A씨를 순찰차에 태워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전동휠체어는 두 경찰관이 번갈아가며 1km 밀어 A씨를 무사히 귀가 조치하였습니다.양우영 경장은 1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어르신들은 겨울 같은 경우 조금만 추운 곳에 노출되어 있어도 위험할 수 있다”며 “신고자께서 어르신 상태를 파악해 저희에게 알려 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 경장은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전동휠체어를 타고 외출하는 어르신들은 반드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셔야 한다. 시민들께서는 곤경에 처한 어르신들을 보면 112에 신고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청각·언어장애인도 화상전화로 편하게 민원 넣는 강북

    청각·언어장애인도 화상전화로 편하게 민원 넣는 강북

    서울 강북구가 민원 업무를 보는 청각·언어 장애인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역 내 동 주민센터 5곳에 화상전화기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현재 구청 1층 민원여권과와 미아동, 번3동 주민센터 3곳에서 화상전화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청각·언어 장애인 수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구는 상대적으로 청각·언어 장애인 거주자가 많은 삼양동, 송중동, 송천동, 번2동, 인수동을 신규 장소로 지정했다. 구는 10일과 22일 사이에 동 주민센터에 전화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동 주민센터를 방문한 청각·언어 장애 민원인과 수화통역센터에 상주하는 수화통역사를 연계함으로써 민원 처리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내년에 구는 화상전화기가 없는 6개동(삼각산동, 번1동, 수유1·2·3동, 우이동)에도 전화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구는 지역 내 거주 청각장애인 등록자를 대상으로 고장 수리와 업그레이드 등 보청기 수리도 지원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올해부터 구가 장애인 보장구 수리 범위를 넓히면서 휠체어, 전동스쿠터만 지원되던 것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청기 수리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화상전화기 확대를 통해 제한적인 의사소통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청각·언어 장애인의 행정 편의성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장애인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양천구의 힘… 전국 첫 ‘가로등에서 전기차 충전’

    양천구의 힘… 전국 첫 ‘가로등에서 전기차 충전’

    “앞으로 서울 양천구에서는 전기차 충전이 휴대전화 충전만큼 쉬워질 것입니다.” 최근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지만 충전소가 부족하다. 민간주차장은 비용 문제가, 공공시설 주차장은 공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양천구는 가로등을 활용한 전기 충전시스템 구축이라는 획기적인 방식을 전국 최초로 기획, 양천문화회관 앞 노상주차장에 처음으로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이 충전시스템을 가디언이엔지와 공동으로 지난 9월 개발했다. ‘2020년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특구 조성사업’ 공모로 확보한 예산 6000만원을 투입해 충전기 5대(주차 10면)를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한 충전기는 최근 수요가 높아진 전기자전거와 전동휠체어, 킥보드 등 스마트 e모빌리티도 충전할 수 있다. 동시에 전기차 2대와 스마트 e모빌리티 2대가 가능하다. 충전소는 24시간 운영하며 충전요금은 ㎾당 252원이다. 오는 25일까지 시범 운영하며 이 기간에는 50% 할인해 준다. 결제는 신용카드와 티머니 등으로 하면 된다.또 구는 6억원을 투입해 목동·신월동 등 7곳에 31대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이달 말 공사가 완료되면 양천구에서는 36대 72면의 노상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앞으로 양천구에서는 전기차 충전이 휴대전화 충전만큼 쉬워질 것”이라며 “친환경 이동수단에 대한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최종미 여주시의원, 사회적 취약계층 배려와 지원정책 강력촉구

    최종미 여주시의원, 사회적 취약계층 배려와 지원정책 강력촉구

    여주시의회 제49회 제2차 본회의가 2일 열린 가운데 시의원들의 날카로운 시정질문이 이어졌다. 질문에 나선 최종미 의원은 사회적 취약계층 배려에 대한 여주시 집행부의 미온적 태도에 대해 시의적절한 질문공세를 펼쳤다. 최 의원은 교통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여주 대중교통 서비스의 문제점과 개선책에 대해 질의했다. 최 의원은 특히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관련해 중증장애인 활동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무장애 도시만들기 사업이 큰 진전을 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여주시에서는 2019년 도로 및 읍면동사무소 편의시설 점검을 시작으로 7월에는 회계과, 사회복지과, 도시계획과, 건설과, 교통행정과 등 장애인 이용 불편시설 해결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9월에는 강변도로 등에 현장점검을 실시했으며, 11월에는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이동권 편의시설 관련 간담회 등이 실시됐다. 하지만 2개소를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직도 전향적이지 못한 장애인 정책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학동 행복복지센터 신축청사 장애인 화장실이 전동휠체어 이동반경 확보가 어려워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없고, 법원 앞 달팽이 언덕 주차장은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휠체어나 유모차가 다니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 의원은 장애인의 인권은 법적 충족조건이나 경제적 효율성의 문제가 아닌 삶의 가치라고 지적하면서, 하루속히 기준설정과 대책 및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시 당국에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사형!”…공안 2명에 흉기 휘둘러 살해한 형제의 인민재판

    [여기는 중국] “사형!”…공안 2명에 흉기 휘둘러 살해한 형제의 인민재판

    공안을 폭행해 사망케 한 남성에 대해 사형이 선고됐다. 중국 장쑤성(江苏) 화이안시(淮安)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7월 폭력 사태 진압 중 사망한 공안 2명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마웨이빙 씨와 마흥빙 등 두 형제에 대해 고의살인죄로 사형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중급인민법원은 마 씨 형제가 고의로 공안 2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사형을 선고, 종신 기간 종안 일체의 정치적인 권리를 가질 수 없다는 내용의 판결문도 함께 공개했다. 이날 재판 과정 전체는 공개된 인민재판 형식으로 진행됐다. 재판부가 언론에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장쑤성 출신의 마웨이빙, 마홍빙 두 형제는 지난 7월 인터넷 상에서 금전 문제를 겪던 중 온라인에서 알게 된 지인들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입힌 혐의로 공안에 신고됐다. 당시 피해자들의 신고로 받고 출동한 화이안시 관할 공안 6인은 PC방에 숨어있던 마 씨 형제를 현장에서 적발했다. 하지만 마 씨 형제를 체포 중이던 공안 2명은 이들 형제가 휘두른 흉기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 7월 6일 발생한 살인 사건이었다. 형제가 공안을 잔인하게 살해하는데 사용한 흉기는 인근 마트에서 구입한 소형 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 씨 형제는 자신들에게 제기된 고의 살인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사건이 있은 직후였던 지난 8월 27일 1심 재판 중 마 씨 형제들은 “흉기를 사용해 상해를 입힌 것은 공안들의 강압적인 체포에 항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고의 살인죄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 씨 형제의 이 같은 주장에 따라 당시 진행된 1심 재판은 수차례 중단과 연기에 대한 요청이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건을 주동한 주범으로 지목된 마웨이빙 씨는 당시 재판 진행 중 “공안 2명이 사건 현장에서 사망한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고의 살인이라는 죄명은 끝까지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당시 출동한 공안들이 자신들을 검거하는 과정 중 폭언과 폭행을 가했으며, 그 중 인격을 모독하는 희롱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살인 사건의 계기가 공안들에 의한 희롱 등 우발적인 범죄였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또, 당시 사건 중 공안들이 쏜 공기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마 씨 형제들은 재판 전과정에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야 할 정도로 거동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마 씨 형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피해 유가족들은 “무고한 공안을 잔인하게 살해한 살인자들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유족들은 “두 용의자들은 이미 이 사건에 앞서 3건의 강간 사건과 3건의 절도죄, 강제추행죄, 방화죄 등으로 한 차례 징역형을 살았던 남성들”이라면서 “이들은 무고한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후에도 잘못을 뉘우칠 의사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현장에서 발견된 CCTV 영상 속에는 공안 2명이 살해당한 사건 당일 마 씨 형제들은 피해자들의 신체에 상해를 입히는 도중 줄곧 폭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깊은 상처을 입고 의식을 잃은 피해자의 신체에 줄곧 흉기로 상해를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공안의 강압적인 진압에 항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우발적 범죄라는 주장을 전면에서 뒤집는 증거라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마웨이빙, 마홍빙 두 형제의 폭력적인 행위와 수단이 흉악하고 잔인하다”면서 “또, 수사와 재판 과정 중 아무런 회개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에 대해 고의 살인죄로 인한 사형 선고가 마땅하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팔순노인 구타 요양보호사의 구차한 변명 “안마했을 뿐”

    [여기는 중국] 팔순노인 구타 요양보호사의 구차한 변명 “안마했을 뿐”

    팔순 노인을 구타한 요양전문 보호사가 폭행 사실일 적발되자 안마를 했을 뿐이라는 변명을 늘어놨다. 올해 86세의 류 씨 할아버지는 지난 6월 가족들이 고용한 50대 요양보호사 장 모 씨를 처음 알게 됐다. 장 씨는 가족들이 수소문해 고용한 요양전문보호사로 약 3개월 동안 베이징에 소재한 류 씨 할아버지의 집으로 출퇴근하며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장시간 보호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류 씨 할아버지는 요양보호사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 등 학대를 받아온 것이 가족들이 주택 내부에 설치했던 CCTV에 의해 적발됐다. 촬영된 CCTV 영상 속 피해자 류 씨 할아버지는 요양보호사에 의해 여러 차례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 폭행의 주요 이유는 식사 중 음식물을 흘리거나 화장실 이동 중 움직임이 느리다는 터무니없는 이유였다. 학대가 있을 때마다 거동이 불편했던 류 씨 할아버지는 요양보호사의 폭행을 피하거나 항의를 제기하지 못한 채 무방비 상태로 폭행을 받아냈다. 무차별한 구타 장면이 촬영된 영상물은 총 11개에 달했다. 류 씨 할아버지의 손녀딸 샤오류 양이 무심코 열어 본 CCTV 영상 속에 이 같은 폭행 장면이 총 11차례나 발견됐던 것.해당 영상을 확인한 가족들은 곧장 관할 공안에 요양보호사 장 씨를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 조사에 따르면 폭행으로 입은 류 씨 할아버지의 상해는 얼굴과 흉부, 팔꿈치 등에 입은 타박상이 주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부위에는 장 씨의 폭행으로 인한 멍 자국이 선명했다. 공안에 소환, 조사를 받은 장 씨는 해당 학대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평소 할아버지의 머리를 안마해주고 근육 이완을 위해 도움을 줬을 뿐”이라면서 “할아버지 요양을 통해 나도 월급을 받고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있는데, 가족들이 의심하는 것과 같은 폭행을 할 이유가 없다. 오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피해자 가족들과의 대면 조사와 CCTV 영상물 상영 등이 이어지자 장 씨는 자신의 폭행 행위를 순순히 시인했다. 영상물 속에는 장 씨가 류 씨 할아버지의 머리카락을 잡고 막무가내로 흔들고, 뺨을 때리는 등의 가혹 행위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또 다른 영상에는 류 씨의 흉부를 주먹으로 가격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었다. 폭행 중 류 씨 할아버지는 어떤 항의조차 하지 못한 채 곡소리만 반복할 뿐이었다. 자신이 가한 폭행 장면을 확인한 장 씨는 “당시는 할아버지에게 만두를 먹이는 중이었는데 할아버지가 식사를 일절 거부하고 있어서 화가 났었다”면서 “또 소파로 이동하던 중 휠체어에 탑승하는 것이 힘들었던 찰나에 울컥 화가 나서 폭행을 가했다. 기분이 좋지 않아서 할아버지 몸에 손을 댔는데 용서를 받길 원한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그때의 일을 후회하고 있다”면서 “잘못했다, 앞으로 이런 실수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용서를 빌었다.한편, 재판을 담당했던 베이징펑타이법원 측은 장 씨가 상습적으로 류 씨 할아버지를 학대한 그 죄질이 나쁘다는 점을 지적해 징역 2년 형을 선고했다. 이 같은 판결에 대해 장 씨는 “(나는) 법을 잘 모른다”면서 항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또, 장 씨는 징역 2년과 형 집행이 끝난 직후 추가 3년 동안 요양보호사 등 병간호와 관련한 업무가 금지됐다. 펑타이법원 동효우 판사는 “요양보호사에게 가족과 같은 수준의 요양과 마음가짐을 바라는 것은 어렵겠지만 최소한의 병간호 의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노인들이 인격의 존엄성을 유지한 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도덕적인 의무일 뿐만 아니라, 법적인 차원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요구”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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