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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호∼광진대교 북단, 종합레저단지로 개발한다

    한강변에 남아있는 마지막 금싸라기 땅인 광진구 천호대교 북단∼광진교 북단 사이 땅이 대규모 체육시설로 개발된다. 광진구(구청장 鄭永燮)는 3일 광장동 318 일대 천호대교 북단∼광진교 북단에 위치한 1만5,000평 부지를 주민 문화·체육·여가활동을위한 종합레저 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당초 80년대 초 운동장 부지로 도시계획이 결정됐었으나 그동안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무허가 건물이 난립해왔다. 광진구는 지난해 31억원을 들여 이 일대 부지를 매입한데 이어 올해도 40억원을 별도로 투입,부지매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이어 내년부터 개발사업에 착수,2005년까지 모든 사업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2,500평 규모의 체육센터와 1,500평짜리 청소년수련원이들어서게 된다.또 1,500평 규모의 환승주차장과 보행광장 1,000평,옥외 체육공원 4,500평이 조성된다.이밖에도 대규모 공연장,운동장,체력단련코스,각종 운동시설,문화공연시설 등도 들어선다. 특히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활용,생태연못을조성한뒤 토종 야생식물과 늪지식물을 심어 청소년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연못 주변에는 체력단련장,야영장,소규모 공연장,만남의 광장 등을마련,청소년들로 하여금 건전한 자기발전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광진구는 또 광나루역에서 지하도로 연결되는 보행공간을 별도로 설치,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인근 아차산까지 육교를 설치,휠체어와 자전거로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정영섭 구청장은 “한강변에 남은 마지막 금싸라기 땅을 주민들을위해 아파트단지가 아닌 체육공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면서 “이곳에 대형 상징탑을 설치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해한강의 명소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주부도 할 말 있다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은 책 중에 ‘우리의 민화’가 있었다.우리조상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삶을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옛날이야기처럼 엮은 책이었다.읽고 또 읽은 어사 박문수,오성과 한음,황희 정승 등 이야기책의 주인공들을 나중에 국사책에서 만날 때의 기쁨이란! 그 민화에 나온 이야기 가운데 평민 복장을 한 임금님이 밤에 민가를 다니다가 울음소리가 나는 집에 들어가 딱한 사연을 듣고는 다음날 신하를 시켜서 쌀과 비단을 보내니,그 식구들은 집에 왔던 사람이임금님임을 알고 기절할 만큼 놀라면서 궁궐 쪽을 향하여 몇 번이고절을 했다는 내용도 있다. 옛날 TV나 신문이 없어서 백성이 나랏님 얼굴을 모를 때니까 가능한이야기다. 20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그 민화가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나는 살림하고 애들 키우고 뜨개질도 하면서 살아가는 평범한 아줌마지만 신문을 들여다 볼 때면 가끔 가슴이 답답해지곤 한다. 정치개혁,경제개혁,언론개혁,교육개혁….그야말로 개혁의 홍수 속에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지만,주부로서의 일상은 과거와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듯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인심이 더 각박해지는 걸 느낀다.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위의 옛날이야기에서 보듯 정책결정 책임자가해당 분야에서 변장(?)을 하고 단 하루만이라도 서민생활을 체험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람은 그 처지를 직접 당해보지 않고는 잘 모른다.왜냐하면 나도유모차를 끌고 다녀보니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어려움을 겪는지 절감했으며,어린 아기를 데리고 버스를 타 보니 노약자에 대한 버스운전기사의 횡포가 어떤지 상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개혁은 더 잘해보자고 하는 것이다.바라건대 관념적인 개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만원짜리 하나 가지고 장바구니를 들고 나갔을 때 살 수 있는 먹거리의 양이 조금 더 많아지고,만나는 상인의 얼굴이 조금 더 밝아지고,학부형들끼리 교육에 대한 시름을 덜 이야기하는,피부로 느끼는 그런개혁을 주부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 ■김 은 경 주부 kimnlee@thrunet.com
  •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안한 공공기관 이행강제금 부과

    오는 2002년 경기도 평택에 장애인을 위한 국립 특수전문대가 신설된다.또 내년 4월부터 휠체어 리프트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지않은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최고 3,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27일 오전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최인기(崔仁基)행자,이돈희(李敦熙)교육,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김호진(金浩鎭)노동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복지조정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정부는 또 시·도 교육청별로 특수 교육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주요 시설물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을 7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특히 장애인 국제경기대회 입상자 연금액도 올림픽 입상자의 3분의2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장애인 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현행 28만8,000원에서 60만원으로,은메달은 30만원,동메달은 20만원으로 각각 지급액이 오른다. 정부는 이밖에 2004년까지 TV 자막방송 비율을 내년까지 40%로 늘리기로 했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 DMZ 지뢰사고, 李종명·薛동섭씨의 병상 겨울나기

    “선배님,저 육사교수로 근무하고 싶어요” “그래,우선 건강부터회복해야지…” 15일 오후 경기도 분당 국군수도병원 물리치료실에서는 환자복의 군인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위로하고 있었다.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여느 환자와 다를 것이 없었다.다만 두 사람의 환자복 아랫도리가 눈에 띄게 헐렁할 뿐이었다. 이들은 지난 6월 27일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대대장 임무인수인계를 위해 수색중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은 육군 전진부대전·후임 수색대대장 이종명(李鍾明·41·육사 39기)·설동섭(薛桐燮·39·육사 40기)중령.사고 당시 두 사람은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철모와 소총을 들고 포복으로 안전지대로 빠져나왔다. 후송후 실신하기전까지 자신들이 이끌던 수색대원들의 안전을 챙겨 제3의 사고를 막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을 보여줬다. 끔찍한 지뢰폭발사고가 건장하고 전도양양하던 두 사람의 몸에 씻을수 없는 상처를 남겼지만 6개월이 훌쩍 지난 이날 두 중령의 표정은밝았다.이중령은 “비록 육체적 장애를 겪고 있지만 정신적 장애보다는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설중령은 뇌경색으로 의식 불명상태에 빠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지만 지금은 많이 회복됐다.간단한대화도 나눌 수 있다. 두 사람의 재활의지는 주위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 눈물겹다.식사시간과 수면시간을 제외하곤 물리치료실에서 산다.굳은 신경을 되살리기 위해 땀을 흘린다.이중령은 한달 전 왼쪽 다리에 의족을 넣었다.다음달 쯤에는 나머지 다리에도 의족을 끼울 예정이다.설중령도 휠체어를 타고 움직이는 선배의 ‘자유로운’ 모습에 자극받아 운동에열심이다. 병상에서 맞는 첫 겨울이지만 두 대대장의 겨울나기는 그리 춥지 않다.지난 10월 국군의 날에는 보국훈장 삼일장을 받았고,전국의 군인·학생들이 보내오는 위로·격려편지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육군도두 중령이 현역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줄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joo@
  • 2차 남북이산상봉/ 北서 온 남편품에 주름진 얼굴 묻어

    50년 세월의 흔적이 어디 한 곳이라도 아프지 않은 곳이 있으랴…. 어머니와 자식,형제 자매,휠체어에 의지한 채 부둥켜 안은 이산가족들은 야속한 세월을 원망하며 눈물을 흘렸다. 황혼길에 남녘 아내를 만나러 온 4명의 북녘 남편들.남에서는 15명이 북녘 아내를 만나러 평양에 갔다. 남으로 내려 온 김중현(71)·조민기(65)씨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50년 전 헤어진 아내를 만나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아내 유순이씨(70·서울 강서구 신월동)를 만난 김씨는 “혼자 애키우느라 고생이 많았지”라며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유씨는 “왜이제서야 왔냐…”고 흐느꼈다. 충북 청원군 남일면이 고향인 김씨 부부가 헤어진 것은 51년 5월.결혼한지 6개월만에 논일 나갔던 남편이 인민군에 끌려갔다.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던 유씨는 아들 영우씨(49)를 임신한 상태였다.유씨는얼굴도 가물가물한 남편을 기다리며 반평생을 홀로 살았다. 조민기씨도 남쪽의 아내 김필화씨(69·경북 안동시)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경북 안동에서 사범학교를 다니던 조씨가 50년 여름 인민군에 끌려간 뒤 반세기만의 만남이었다. 또 남북에서 각각 재혼한 북녘 황영규씨(76)도 남쪽 부인 성금분씨(75·경기 김포시)를 만났다.성씨는 6·25전쟁 때 남편과 헤어진 후딸 성애씨(54)를 키우며 홀로 살다 주위의 권유로 재혼했다.그러나권태성씨(77)는 끝내 부인을 만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북에서는 교회장로 양철영씨(81·서울 마포)가 아내 우순애씨(73)를만나 50년의 한을 풀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들은 45년 소련군진주후 교인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자 함께 월남하다 황해도 장산곶근처에서 헤어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2차 남북이산상봉/ 北아들 만난 최고령 柳두희 할머니

    “어머니.나여 동길이,동길이…” 남측 방문단 중 최고령인 유두희(柳斗喜·100·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할머니는 30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6·25 때 인민군에 징용당한뒤 헤어진 아들(신동길·75)을 이렇게 만났다. 아들은 휠체어를 탄 어머니를 끌어안고 놓지 않았다.어머니는 두 눈을 끔뻑거리며 신음소리같은 회한을 뱉어냈다.두 사람이 부둥켜안는바람에 유 할머니의 귀에서 보청기가 떨어졌지만 모자는 부여안은 팔을 풀지 않았다.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노령의 어머니가 안타까운듯 동길씨는 “어머니,나 모르겠어”라면서 부르짖었다.어머니의 얼굴을 확인하고 싶은 듯 모자를 벗기고 얼굴을 더듬었다. 동길씨가 “어머니,며느립니다”라고 말하자 할머니는 비로소 정신이 든 듯 아들의 얼굴을 쳐다봤다.눈은 아들에게서 떼지 않은채 며느리 리화순씨(66)의 손을 잡았다. “너를 만나려고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이젠 죽어도 원이 없다”며속삭였다.살포시 눈을 떠 아들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 뒤 다시 눈을감았다. 유 할머니가 아들의 귀에 대고 “아들은몇이냐”고 묻자 며느리 리씨가 “아들 하나,딸 둘입니다”라고 큰 소리로 대답했다.유할머니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아들의 손을 계속 쓰다듬었다. 할머니는 아들의 귀에 지난 50년동안 못다한 얘기를 쏟아붓듯 계속중얼중얼거렸다. 북의 아들과 며느리는 휠체어를 옆으로 밀어놓고 큰절을 올렸다. 유 할머니는 6·25 당시 25세이던 동길씨가 고향인 원주시 문막읍에서 인민군에 강제징집을 당할 때 얼굴도 보지 못하고 헤어졌다.하지만 50여년동안 매일 동길씨의 밥을 따로 떠놓고 기다려왔고 아들의결혼사진을 보면서 아픈 마음을 달래왔다. 동길씨는 최근까지 통조림공장에서 과장을 지내다 얼마 전 은퇴했다.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살고 있으며 현재 북한의 고령자 보장책에 따른 지원으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동길씨는 “돌아가신 줄 알았던 어머니가 이렇게 살아계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손을 놓지 못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 장애인교수의 ‘장애제자 사랑’

    “장애인 휴게실 건립은 작은 걸음에 불과합니다.장애학생들도 불편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30년 전부터 근육퇴화증을 앓아온 연세대 경영학과 이학종(李學鍾·65)석좌교수가 29일 내년 2월 정년퇴직 때 받게 될 퇴직금 중 1억원을 연세대 장애학생들의 편의시설을 건립하는데 기부하기로 했다.정산하지는 않았지만 이교수의 퇴직금은 1억원을 조금 넘는다. 근육퇴화증은 근육이 점점 굳어지는 희귀병.이교수는 그동안 교내장애우 인권동아리인 ‘게르니카’ 회원들과 장애학생 복지문제 등에대해 토론하다가 장애인을 위한 공간이 없다는 말에 휴게실과 시각장애인용 점역실을 건립하기로 결심했다.1차로 지난 9월 동료 교수와동문들로부터 모금한 1억원과 사재 5,000만원을 기증했다. 내년 중반쯤 완공될 연세대 백양관 휴게실에는 지체장애인용 침대,청각장애인용 팩시밀리,시각장애인용 컴퓨터 음성합성기 등이 설치된다.점역실에는 점자프린터와 확대 독서기 등 첨단장비가 들어선다. 지난 54년 미국으로 유학,81년 연세대 교수로 부임하기까지 뉴욕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이교수는 장애학생들도 불편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미국에 비해 너무나 불편한 한국 현실이 항상마음에 걸렸다. 더욱이 7년 전까지는 다리를 절기만 했을 뿐이어서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지만 점점 상태가 나빠지면서 서 있기조차 어렵게 되자 마음한 구석에 살아있는 동안 좋은 일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일었다. 연세대에는 95년까지 장애학생을 위한 화장실이 없었다.경영관에는승강기조차 없었다.이교수는 “학생들이 휠체어를 번쩍 들어 계단을올라 강의실로 옮겨주었다”고 회상했다. 백발의 이교수는 이날 입가에 시종 엷은 미소를 지으며 “별 것 아닌데…”라며 자신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는데 대해 부담스러워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장애에 대해서는 “앉아서 공부만 하라는 하늘의뜻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회한은 없다”고 했다. 이교수의 기탁 사실이 알려지자 가족들도 환영했다.장남 규성씨(35·벤처사업가)와 차남 규정씨(33·의사)는 아버지와는 별도로 얼마간의 돈을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송하기자 songha@
  • 金대통령 순방 이모저모

    [자카르타 오풍연특파원]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하기 위해 27일 오후 자카르타에 도착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와히드 대통령 내외와 메가와티 부통령을 각각 예방하고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싱가포르 국빈방문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떠나기 앞서 숙소인 샹그리라호텔에서 동남아연구소 주최 ‘싱가포르 렉처(세계 저명 인사 초청 강연회)’에 참석,‘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와히드 대통령 내외 예방=김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이스타나 메르데카 대통령궁으로 와히드 대통령 내외를 예방했다.휠체어에 의지한 와히드 대통령의 부인은 딸과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김 대통령 내외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인도네시아는 김 대통령이 와히드 대통령 집권 후 처음으로 국빈방문한 외국 정상인 때문인지 현지 기자단이 대거 몰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메가와티 부통령 환담=김 대통령은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딸인 메가와티 부통령과 환담했다.김 대통령은 “95년 서울에서 열린 아·태 민주지도자회의때 야당 지도자로 만났었는데 부통령이 돼 반갑다”면서 “인도네시아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데 어떠냐”고 물었다.메가와티 부통령은 “좋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내년 초 북한초청으로 방북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메가와티 부통령은 김 대통령에게 자바산 전통 검(劍)인 크리스를,이 여사에게는 인도네시아 전통 옷감인 바티크로 만든 스카프를 각각 선물했다. ◆특별강연=동남아 최고의 ‘렉처’답게 싱가포르의 정치·경제·사회 분야 유력자들과 외국 유력지 특파원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김 대통령이 강연장인 호텔 1층 아일랜드볼룸에 입장할 때 차기 싱가포르 총리로 내정된 리센중 부총리가 영접하는 등 극진히 예우했다.리 부총리는 ‘렉처’운영위원장으로 리콴유(李光耀)선임장관의 장남이다. ◆일문일답=순차 통역을 통해 35분간 연설한 김 대통령은 참석자들로부터 3개의 질문을 받고 차분하고 설득력 있는 어조로 답했다.김 대통령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과 미 방송기자 등이 중국·대만관계 등을 묻자 “다른 나라의 내부문제라 내가 직접 거론하기는힘들지만…”이라는 전제를 단 뒤 견해를 밝혔다. 김 대통령은 ‘김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니셔티브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관계에도 적용되겠는가’라는 질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제안을 하되 공동 이익을 도출하는 안을 제안하고,이 안이 거부되더라도 계속 제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북·일관계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북·일 국교를 맺고 싶다’는 모리 일본 총리의 말을 전했으며,‘감사히 받아들이겠다’는 김 위원장의 반응을 일본측에 전했다”고 남북 정상회담 당시 ‘중개자’ 역할을 공개하기도 했다. poongynn@
  • “9만7,000명의 소망 실어 갑니다”

    “9만7,000여명의 상봉 신청자 중 이번에도 100명만 북에 간다는 사실이 착잡하기만 합니다” 오는 30일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남측 단장으로 이산가족 100명을 이끌고 방북할 봉두완(奉斗玩·65)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는 27일방문단장 임명 이후 처음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이번 방북이 겨울이어서 봉 단장은 특히 안전사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70,80대 노인들이 가뜩이나 추운데 긴장하고 있다가 사고라도 날까 노심초사”라는 것.이를 위해 수행원들에게 각종 비상약외에도 휠체어 몇 대도 따로 준비하라고 일러뒀다. 그는 “북에 가서 합의된 면회소 설치와 서신왕래의 실현에 대해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으로 월남 2세대들이 북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있고 ‘뿌리’라는 개념이 없다며 이에 대한 연구·작업을 이북5도민회에서 주관했으면 한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그동안 계속된 ‘황장엽(黃長燁) 파문’에 대해서는 “그건 적십자소관이 아니다”며 “만일 북에서 물어오면 ‘나도 신문에 나오는 거이상 모른다’고 대답할 것”이라며 언급을 삼갔다. 봉 단장은 “우리가 하나의 민족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먼저 북한을 도와줘야 한다”며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대북 지원에 대한반대여론에 우려를 표명했다. 황해 수안이 고향인 봉 단장은 지난 46년 월남했고 북에 남아있는가까운 친척은 없다.90년부터 ‘한민족 복음화 추진본부’를 이끌며대북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자치구 무료검진 서비스 알차다

    서울지역 각 자치구들이 마련한 무료 검진 및 치료 프로그램이 노약자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고혈압과 뇌졸중,당뇨,골다공증 등 각종 성인병과 질환을 예방하고관리하는 초보적 보건교실은 거의 모든 구청이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방의 침·뜸에서 암 검진은 물론 희귀·난치병까지 검진하고 치료하는 자치구가 늘고 있다.내용도 충실해 참된 자치정신을실현하는 중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성북·도봉구는 생활보호대상자를 대상으로 희귀·난치병 치료센터를 개설,무료 치료활동에 나섰다.만성 신부전증,혈우병,근육병 등 희귀·난치병으로 판명되면 국가와 구에서 각각 50%씩 치료비를 부담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 치료기관도 주선한다. 암을 검진해주는 자치구도 많다.성북구 등은 관내 장애인과 장애인가족 등 7,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위·유방암 검진활동을 펴고 있다. 서대문구는 이화여대와 함께 노약자와 주부들을 대상으로 무료 골밀도검사와 함께 개인별 영양상담을 실시중이며 중구는 경희대 한의대봉사단의 도움으로 매주 지역을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침과 뜸을 무료로 시술해 주고 있다. 양천구는 최근 전문의의 협조를 얻어 주민들에게 안질환 무료검진활동을 폈다.정밀검사와 함께 약도 무료로 제공했다.도봉구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진료에 나섰다.충·풍치 치료는 물론 홈메우기등을 모두 무료로 해준다. 용산구는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타씨 모반(눈주위 등이 검푸르게 변하는 질환)과 백반증(피부에 흰색 반점이 생기는 질환)환자를 찾아 무료시술을 해주기로 하고 각 동별로 진료신청을 받고 있다. 관악구는 일반 보건서비스 외에 매주 월∼금요일 주민들을 대상으로단전호흡교실을 개설,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동대문구와 송파·성북구 등은 휠체어 등 재활용구를마련해 노약자와 일시적으로 활동에 장애를 겪는 주민들에게 무료로대여한다. 자치구 관계자들은 “최근 각 자치구들의 보건·의료서비스가 무척다양해지고 있다”며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제시되는 프로그램을선택할 수 있으며 특히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은자치구 보건소를 찾아 상의하면 의외로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아름다운 배우자상’수상 채홍영·이애자씨 부부

    “제가 남편을 돌보는 게 아니라 도리어 남편이 저를 챙겨줘요” 한국지체장애인협회(회장 張基哲)가 수여하는 ‘아름다운 배우자상’ 수상을 하루 앞둔 14일 채홍영(蔡烘榮·37)·이애자(李愛子·27)씨 부부의 얼굴에는 행복이 넘쳐났다. 부모님과 송화(頌化·5)·송희(頌喜·4) 두 딸을 합쳐 여섯 식구가경기도 구리시의 14평짜리 아파트에서 비좁게 살고 있지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부부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채씨는 3살때 소아마비를 앓아 휠체어에 의존해야 하는 1급 지체장애인이다.이씨가 남편 채씨를 만난 것은 지난 92년 5월 경기도 구리시의 한 컴퓨터 조립업체 매장.채씨는 당시 고교 선배가 운영하는 이매장에서 컴퓨터를 조립하고 있었다. 채씨의 구리시 동화고 10년 후배이기도 한 이씨는 매장을 운영하는선배를 찾았다가 채씨를 만나 2년의 열애끝에 지난 94년 9월 부부의연을 맺었다.이씨의 뜻이 워낙 강해 친정 부모님도 결국 두손을 들고말았다.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인 이씨는 “덜렁대는 나를 세심하게 챙겨주는남편이 좋아‘함께 살기로’ 결심했다”면서 “내가 남편을 돌보는게 아니라 남편이 도리어 나를 꼼꼼하게 챙겨준다”며 웃었다. 이씨는 “전자제품 사후정비 전문회사에서 컴퓨터 수리일을 하는데너무 바빠 결혼기념일도 잊고 있었으나 남편이 퇴근길에 장미꽃과 화장품을 선물했다”며 은근히 자랑을 늘어놓았다. 채씨는 “실은 결혼 전 연애를 하다가 실패,지금의 아내를 만났을때는 결혼을 포기한 상태였다”면서 “10년 선배를 친구처럼 대하는아내의 명랑함에 반했다”고 털어놨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작은 출판사에서 컴퓨터그래픽을 담당하고 있는 채씨는 ‘인터넷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업체를 운영하는 것이 꿈.채씨는 “‘장애인은 도와줘야 한다’는 ‘긍정적 편견’이 오히려장애인들의 사회진출을 가로막는 경우가 있다”면서 “생산능력을 지닌 장애인들이 독립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제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씨 부부는 “부모님 건강하시고 아이들이 밝고 튼튼하게 자란다면더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면서 “넉넉하지는 않지만 행복하다”고마주보며 활짝 웃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동대문·성북구 15일부터 노약자 무료셔틀 공동운행

    인접 자치구인 동대문구와 성북구가 장애인 및 노약자를 위해 손을맞잡았다. 이들 두 자치구는 관내 장애인 및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15일부터 무료 셔틀버스를 각 1대씩 공동배차,운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곳 주민들은 두 자치구에 걸쳐 설치돼 있는 정류장 55곳에서 셔틀버스를 탈 수 있게 됐다. 기존 35인승을 25인승으로 개조한 셔틀버스는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리프트와 출입문이 각 1개씩 설치돼 있다. 운행시간은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이며 차량 2대가 평균 2시간3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국가 유공자도 무료이용이 가능한다. 문창동기자 moon@
  • 日기업 “한국적 맛·일본식 서비스로 승부”

    “가장 한국적인 맛과 일본이 가진 최상의 서비스,저렴한 가격으로손님을 기분좋게 만드는 식당이 될 것 입니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 수산물 가공업체인 경남 진해시 행암동 35 ㈜한국야마야(대표이사 야마와키 미토시·山脇實利)가 불고기 전문 외식업체인 ㈜야마야 푸즈서비스를 설립하면서 밝히고 있는 각오다. 일본 기업체 사장이 우동,초밥도 아닌 한국 전통음식의 자존심인 불고기로 외식사업에 뛰어든 것은 전국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동일한 음식을 취급하는 국내 식당이 많지만 가장 많은 수요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철저한 계산에서 불고기를 선택한 것이다. 회사입구 8천㎡ 부지에 중앙홀과 연회실,객실 등 250석의 좌석을 갖춘 대형 불고기 전문점인 이 식당은 차별화된 최상의 서비스를 자랑으로 내세운다.특히 장애인을 위해 전용주차장과 화장실은 물론 휠체어를 탄채 쉽게 식당에 들어설 수 있는 원목 경사로,휠체어에 앉은채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전용 테이블을 설치했다. 이 식당 지배인 전기운(36)씨는 “한국식당 서비스는 손님 위주보다는지나치게 업주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며 “손님들이 그동안 갈망했던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이 식당은 오는 17일 지역민 등을 중심으로 초청시식회를 갖고 보충해야 할 서비스와 설비 등을 보완한 뒤 이달말쯤 영업을 시작한다. 회사 관계자는 “진해에서 성공하면 대도시로 진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과시했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장애인용 무료 셔틀버스 16일 첫 운행

    서울 동북부 8개구를 운행하는 장애인용 무료 셔틀버스가 16일부터운행된다. 서울시는 12일 서울지역 25개 자치구를 4개 권역으로 나눠 운행하는장애인 셔틀버스가 강북1권역인 노원·도봉·강북·성북·동대문·중랑·성동·광진구 등 8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오는 16일 첫 운행을시작한다고 밝혔다.강북1권역은 서울지역에서 장애인 거주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35인승 버스를 27인승으로 개조,휠체어리프트를 장착한 셔틀버스는노인,임산부 등 이동에 장애를 느끼는 시민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강북1권역에는 10대의 버스가 6개 노선에 배치됐다. 내년 하반기에는 종로·중·용산·은평·서대문·마포구 등 강북2권역,2002년 상반기에는 강서·양천·구로·영등포·금천구의 강남3권역,하반기에는 관악·동작·서초·강남·송파·강동구의 강남4권역에서도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심재억기자
  • 백남준씨, 금관 문화훈장 전달받아

    [뉴욕 연합]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68)씨가 1일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허리훈 뉴욕 총영사로부터 금관문화훈장을 전수받았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휠체어를 타고다니는 백씨는 국내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허 총영사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대신해 훈장을 전수했다.백씨는 “예술인으로서 대한민국 최고의 상을 받아 더없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성북구 장애·노약자 셔틀버스 무료 운행

    성북구는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관내 주요 노선에 투입,오는 16일부터 운행한다. 장애인과 노약자,임산부 및 거동이 불편한 구민 등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셔틀버스는 휠체어리프트가 장착된 중형버스로 우선 2대가투입된다. 운행코스는 장안복지관∼고대병원∼구청∼한성대역∼성신여대 입구∼미아사거리∼드림랜드∼월계복지관∼석관4거리∼동덕여대∼성북노인복지관∼성북보건소를 거쳐 장안복지관으로 되돌아오는 연장 44.7㎞의 순회코스다. 운행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토요일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며 공휴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문의는 구청 사회복지과(920-3355)로 하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시드니 장애인올림픽 폐막…한국 9위

    우리나라가 29일 호주 시드니에서 폐막된 제11회 장애인올림픽에서금메달 18개,은메달 7개,동메달 7개를 따내 종합순위 9위를 차지했다. 사격의 김임연(金任連·33·여)과 탁구의 이해곤(李海坤·48)·김경묵(金慶默·35)은 2관왕에 올랐다.역도의 정금종(鄭錦宗·35)과 이해곤은 올림픽 4연패,김임연은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김임연을 비롯해 사격의 정진완(鄭眞玩·34)·이희정(李熙正·32),역도의 박종철(朴種喆·33) 등 4명은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는 장애인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122개국 3,800여명의선수가 참가,육상·사이클·휠체어농구·역도·양궁 등 18개 종목에서 550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쳤다. 주최국 호주가 금메달 63개로 대회를 석권했고 영국(금메달 41개)이 2위,스페인(39개)이 3위를 차지했으며,동양권에서는 중국(34개)이 6위,일본(13개)이 12위에 올랐다. 폐막식에서는 96년 애틀랜타대회에 이어 우리나라의 장애인복지운동가인 ‘황연대(黃年代) 극복상’ 시상이 공식행사로 치러졌다. 유상덕기자 youni@
  • ASEM SEOUL 2000/ 분주했던 정상부인 3박4일

    아셈에 참석한 각국 정상 부인들은 3박4일 동안 어떤 추억을 남겼을까.이들의 공식일정은 20일 오전 창덕궁 방문과 전통혼례 관람,21일오전 테크노가든의 패션쇼 참관이 전부다. 이들은 그러나 정상들의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박물관이나 학교 등을 방문하고,재래시장 등에서 쇼핑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서울 구경 호텔에서 머무는 시간을 가장 잘 활용한 정상 부인으로라오안 중국 총리 부인이 꼽힌다.국빈 방문차 지난 17일 방한한 라오안 여사는 18일 예술의 전당과 삼성주택전시관 등을 방문했다. 19일 유치원 방문에 이어 롯데백화점에서 30여분간 옷매장을 둘러봤지만 물건을 구입하지는 않았다.20일에는 경복궁내 국립민속박물관도들렀다. 신타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은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19일용인 민속촌을 둘러봤다.20일에는 이태원에서 기념품을 구입하고 한복집을 구경했다.21일 출국 전까지 측근들과 함께 코엑스몰을 구경하는 등 건강한 모습으로 서울나들이를 즐겼다. 웬바크 뚜에뜨 베트남 부총리 부인은 19일 남대문시장에서경호도받지 않은 채 5시간 동안 쇼핑을 하면서 영지버섯과 인삼 등을 선물로 구입했다.다토 쎄리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도 20일 동대문시장에들러 10여가지 색깔의 실크천을 가족 선물로 장만했다. ◆사회·문화에 대한 관심 로네 뒵케야 덴마크 총리 부인은 20일 환경장관 등을 지낸 정치인 출신답게 정보통신부와 여성특별위원회를방문,한국의 정보기술과 여성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에 앞서 지난 19일 도착 직후에는 총리와 함께 판문점으로 직행,한반도의분단 현장을 둘러봤다. 스웨덴 정부의 의료관련 위원회에서 10여년간 활동했던 아니카 페르손 총리 부인은 20일 서울대병원과 이대부속초등학교에 들러 의약분업과 교육제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앞서 19일에는 동대문 평화시장과 이태원에 들러 도자기와 비단 등을 선물로 샀다. 아일랜드 총리의 약혼녀로 방문한 셀리아 라킨씨는 비서출신답게 공식일정 외에는 줄곧 호텔에 머물며 ‘조용한 내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印尼 와히드대통령 부부 신체불편 감싸며 정상외교

    20일 ASEM 개막식에선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와 이들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보좌하는 둘째딸 자니바 아리파챠프소 라흐만씨(26)가 눈길을 끌었다. 예니란 애칭의 자니바씨는 시각 장애를 겪고 있는 아버지 와히드 대통령과 교통사고로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는 어머니 신타 여사를 모든공식 일정에서 수행했다. 행사준비위측은 신타 여사의 자리를 가장바깥쪽에 마련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여사도 이들 부부에게 따뜻한 경의를 표시하며맞는 모습. 와히드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작은 거인’.수하르토 일가의 재판 중단과 경제 성장 둔화로 내치에서 잃은 점수를 ASEM 외교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회의에 참석했다는 것.신타 여사도 남편에게 힘이 되고자불편한 몸을 이끌고 서울행을 결심했다.신타 여사는 20일 공식 행사외에도 정상부인들의 창덕궁 비원 관람에서 전통 의상 차림의 단아한자태를 드러내며 활발한 ‘내조 외교’를 펼쳤다. 이동미기자 eyes@
  • 아시아권 전통옷·유럽권 단정한 정장

    20일 오전 아셈 개회식을 시작으로 공식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8개국 정상 부인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아시아권 정상 부인들은 대부분 화려한 전통의상을 선보였으며,유럽정상 부인들은 단정한 정장차림의 수수한 옷차림이 대부분이었다. 가장 눈에 띈 퍼스트 레이디는 신타 누리야 와히드(52) 인도네시아대통령 부인.지난 93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휠체어를 탄 와히드 여사는 황금색 얼룩무늬가 수놓여있는 ‘바틱’이라는 전통의상을입고, 하늘색 수공예 스카프를 두른채 공식행사 내내 밝은 표정을 지었다. 웬 바크 뚜에뜨(66) 베트남 부총리 부인은 빨간색 상의와 흰색 하의가 조화를 이룬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선보였다.아오자이는 펄럭이는 통바지가 특징으로,가죽으로 된 현대식 손가방을 곁들여 150cm 남직한 작은 키에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17일 방한 이후 유치원 방문 등을 통해 진한색 계통의 정장 의상들을 선보였던 라오안(71) 중국 총리 부인은 이날도 연보라색투피스 정장과 단정한 머리스타일로 주룽지 총리 뒤를 따랐다.같은색 숄을 두르고 보석 귀고리와 검은색 핸드백 등으로 단정함 속에서도 연륜의 멋을 과시했다. 다토 쎄리(74)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은 연보라색 꽃무늬 전통의상에흰색 숄을 두르고,긴 머리카락을 핀으로 말아 올린 단정한 머리스타일을 선보였다. 유럽의 정상 부인들은 큰 키에 투피스 정장을 차려입고 목걸이·브로치 등으로 한껏 멋을 냈다. 로네 뒵케야(60) 덴마크 총리 부인은 하늘색 양장에 금발의 단발머리가 돋보였다.안경을 쓴 수수한 인상에 나이보다 젊어 보였고 다른부인들과는 달리 가방을 들지 않았다. 170cm가 넘는 큰 키에 하늘색 투피스 차림의 아니카 페르손(49) 스웨덴 총리 부인은 긴 단발에 어깨에 메는 아이보리색 가방을 지참했다. 베르티 아헌 아일랜드 총리의 약혼녀로 방한한 셀리아 라킨 여사는검정색 바지정장에 금발의 단발머리로,최근 유행하는 얼룩범 무늬 핸드백을 들었다. 40대로 알려진 그는 생머리를 한껏 살렸으며,정장 안에 흰색 티셔츠를 입어 단정함 속에포인트를 살렸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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