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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숲, 五感을 깨우다] (2) 지자체·민간 중심 체계화된 일본의 산림치유

    [푸른 숲, 五感을 깨우다] (2) 지자체·민간 중심 체계화된 일본의 산림치유

    산림치유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나라로는 독일과 일본이 손꼽힌다. 일본은 산림 면적이 전 국토의 68.2%인 2510만㏊로 우리나라(637만㏊)의 4배에 달한다. 인프라가 풍부할 뿐 아니라 숲의 울창함(밀도)도 뛰어나다. 산림의 지속가능한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최근에는 산림치유가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의 산림치유는 국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중심이 돼 운영되고 있으며, 인증받은 산림테라피기지에서만 이뤄진다. 현재 53곳이 지정돼 있다. 테라피기지는 과학적 치유프로그램 운영과 하드웨어(시설), 지역과의 연계성 등을 평가하는데 신청부터 인증까지 모두 16개월이 걸린다. 지자체마다 테라피기지를 주민복지 프로그램이자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헬스투어리즘’으로 활용하고 있다. 과학적 검증을 거친 프로그램을 운영, 치유효과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일본 혼슈의 중심부에 위치한 나가노현은 일본의 53개 산림테라피기지 중 9개가 집중된 산림치유의 전진기지다. 해발 1080m, 심산유곡에 위치한 아게마쯔 테라피기지로 향하는 길은 험난했다. 이곳은 1665년부터 나무를 베는 것을 금지한 보안림으로 1970년 아카사와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될 만큼 수려한 자연 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산림욕’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2006년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아게마쯔초가 주도해 테라피기지 인증을 받았다. 임도(林道·2.2㎞)는 휠체어나 노인들이 산책을 즐기는 데 지장이 없도록 설치했다. 목재칩을 깐 후 나무 껍질로 덮어 걷는데 푹신하고 비가 와도 흘러내리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과거 목재를 나르던 산악열차를 관광용으로 개조해 운행하고 있다. 기지 내에서 숙박 및 취사는 금지되는데 주변에 하루가미와 게로온천 등 유명한 온천이 많아 숙식 불편에 따른 민원은 발생하지 않는다. 테라피기지 인증 후 연간 방문객이 14만명에 달한다. 휴양림 이용 및 건강상담은 무료지만 처방에 따라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유료다. 프로그램 진행은 자격증을 딴 ‘산림테라피스트’의 지도를 받는다. 전날 인근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후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5만엔, 당일 체험 프로그램은 5000엔이다. 테라피 체험은 숲속에서 3시간동안 진행되는데 숲의 다양한 기능을 몸이 최대한 흡수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천천히 걷는 산책으로 시작해 산림 호흡, 요가와 기 체험, 아로마테라피 등으로 구성된다. 휴양림에서 생산, 제작한 편백나무 정유를 활용한 향 테라피가 이채롭다. 체험 전후 혈압과 맥박, 스트레스 지수 측정을 통해 체험자에게 변화를 확인시켜 준다. 장기적으로 아게마쯔 기지는 심신안정 및 면역증진 효과가 높은 편백나무 숲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다가시 미우라 아게마쯔초 상공관광계장은 “도쿄와 나고야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많고 주로 중장년층과 단체 관광객”이라면서 “프로그램 이용자는 800명 정도로 아직은 보급단계”라고 소개했다. 시나노마치 테라피기지는 산림치유의 ‘롤 모델’로 평가받는다. 2003년 일본 정부의 지자체 통합 당시 시나노마치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발전 계획을 내놓으며 ‘자립’을 주장할 만큼 산림 인프라가 뛰어나고 활용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2006년 테라피기지로 인증을 받은 후에는 지자체에 별도 관리조직(치유의 숲계)을 신설했다. 직장인의 60%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상황을 고려해 기업 유치 특화전략도 마련했다. 현재 시나노마치와 제휴를 맺은 기관은 기업과 은행, 학교 등 25개에 달한다. 지난해 제휴기관 방문객이 1568명으로 증가하는 등 일정 이용객을 확보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도농 협력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테라피기지는 지역사회와 밀착돼 있다. 지자체가 추진한 치유의 숲 사업에 시민단체와 주민 등을 참여시켜 협력 및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이중 ‘산림요법연구회’는 치유 가이드인 ‘산림메디컬트레이너’ 양성과 숙박업소 인증 등 실질적인 운영을 책임진다. 메디컬트레이너는 관광분야에 종사하는 40~50대 주민들이다. 60대 이상 퇴직자가 가이드로 참여하고 있는 다른 테라피기지와 차별화된다. 카운셀링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해발 800m에 조성된 테라피기지는 시설물이 없는 자연 상태다. 사용하지 않는 숲길을 정비하고 연결시켜 1.2㎞ 산책길을 조성했다. 성인 걸음으로 20~30분이면 둘러볼 수 있는 숲길에서 2시간 30분간 체험이 진행된다. 산책과 요가, 물 치료 등이 행해진다. 숲 속에 홀로 들어가 20분간 명상을 통해 숲과 교감하는 ‘솔로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다. 물 치료를 위한 수로도 조성했는데 철분이 함유된 물맛이 예사롭지 않다. 테라피기지는 주변에 스키장이 있어 겨울에도 진행하는데 3m 이상 쌓인 눈 속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새로운 경험이다. 프로그램 이용을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이며 값은 반나절이 1만 5000엔, 하루가 2만 5000엔으로 타 기지에 비해 높다. 더욱이 전날 미팅을 통해 몸 상태 등을 점검하고 적합한 프로그램을 설계하기에 숙박이 병행된다. 비용 부담만큼 서비스 및 만족도는 높다. 지역에서 인증된 숙박업소에서,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숙박시설에서도 식이요법과 아로마테라피 등 산림치유가 병행된다. 산림치유로 발생하는 수익이 고스란히 주민들의 소득으로 선순환된다. 산림치유에 필요한 체계는 갖췄지만 수요 증가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지만 지난해 시나노마치 산림치유 프로그램 이용자는 1319명에 불과했다.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산림치유사업단 이주영 박사는 “일본의 산림치유 인프라는 우수하지만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안 되면서 지속적인 투자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지역의 자연·문화·인적 자원을 산림치유와 연계해 지역 활성화 및 치유 효과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체계화한 것은 주목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글 사진 나가노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장애인체육회 코치, 선수 폭행·성희롱”

    지난해 9월 런던 장애인올림픽 지도자들이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 성희롱하고 금품까지 갈취한 사실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 드러났다. 인권위는 당시 보치아 종목에서 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선수를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가맹단체에 대한 직권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인권위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지도자들의 인권침해 사실을 확인하고, 장애인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선수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인권위가 장애인 국가대표 감독과 수석코치, 선수 등 18명을 조사한 결과 A수석코치는 대표팀이 8강 단체전에서 패한 다음 날 개인전 출전을 독려한다며 선수의 뒤통수를 때렸다. A수석코치는 평소 습관적으로 1급 뇌병변 장애인 등 선수들에게 욕설을 하고 경기 결과가 좋지 않을 때에는 뒤통수를 때리거나 주먹과 공으로 몸을 때리는 등 이들을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B코치는 자신의 지시에 불손하게 대응했다는 이유로 선수의 뺨과 가슴 등을 때린 사실이 드러났다. 지도자가 선수들을 성희롱한 사실도 확인됐다. C코치는 여성 선수에게 “활동 보조인이 지원되지 않으면 내가 목욕도 시켜 주고 용변도 처리해 주겠다”고 말해 선수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D코치는 훈련 중 선수들에게 자세를 설명하다 특정 선수에게 “가슴이 크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일부 지도자는 선수로부터 금품을 뜯기도 했다. E수석코치는 선수와 선수 누나에게서 휠체어 등 훈련용품 구입비 조로 2010년부터 2년 동안 아홉 차례에 걸쳐 565만원을 자신 명의의 통장으로 송금받았다고 인권위 조사에서 시인했다. 장애인체육회의 부실한 조치도 지적됐다. 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10월 폭력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벌였고, 가맹단체에 확인된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장애인체육회는 지도자에 대한 징계처분 과정에서 피해 사실을 신고한 선수 이름을 노출해 선수들에게 2차 피해를 끼치는 등 부적절하게 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권위는 이 같은 직권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체육회장에게 지도자 양성 과정에서 장애인 인권교육과 성희롱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장애인 인권침해 전문상담가를 배치하도록 권고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반 친구들과 떨어져 사진 찍은 7살 소년 논란

    반 친구들과 떨어져 사진 찍은 7살 소년 논란

    초등학교 반 친구들과 찍은 기념 사진에 자신만 혼자 떨어져 촬영돼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에 사는 학부모 안나 벨랑제는 아들이 반 친구들과 찍은 기념 사진을 보고 화가 나 분통을 터뜨렸다. 담임 선생님과 함께 반 친구들이 찍은 기념 사진에 아들만 혼자 떨어져 촬영돼 있었던 것. 올해 7살의 아들 마일스 암브리지는 ‘척수성 근위축’(spinal muscular atrophy)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아다. 사진 촬영시 마일스가 계단에 앉기 힘들자 학교 측이 편의적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 학부모의 지적이다. 엄마 벨랑제는 “학교 측이 일부로 이렇게 사진을 찍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 며 “평생 이 사진을 간직하고 보는 아이의 마음을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라고 반문했다. 현지언론은 이에대해 사회가 얼마나 장애인에게 무관심 한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이 사건을 조명했다.  벨랑제는 “학교 측에 이 사진을 모두 회수해 다시 찍을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 응답이 없다” 면서 “이 사진을 다시는 아이에게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홍수 속에서 휠체어 미는 개, ‘주인 살리려’

    홍수 속에서 휠체어 미는 개, ‘주인 살리려’

    홍수 속에서 주인이 탄 휠체어를 밀어 올리는 개의 영상이 화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소개한 이 영상에는 개가 주인의 휠체어를 뒤에서 두 발로 붙잡고 떠내려가려는 휠체어를 밀어 올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러시아의 한 지역에서 홍수가 났을때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 남성이 홍수 지역에서 떠내려 갈 위험에 처하자 개가 주인의 휠체어를 잡고 앞으로 나가고 있다. 자동차를 타고 그곳을 지나가던 여성이 이 장면을 목격한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남성이 자동차를 모는 여성에게 빨리 지나가라고 손동작을 보내고 있다. 유뷰브에 오른 이 영상은 언제 어디서 찍었는지 정확한 정보는 나와 있지 않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다”며 개를 칭찬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저런 상황을 어떻게 웃으면서 찍고 지나갈 수 있나”며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을 질책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2부) 일하는 노년을 꿈꾸다 ⑥노인을 위해 바꿔라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2부) 일하는 노년을 꿈꾸다 ⑥노인을 위해 바꿔라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한모(45) 차장은 최근 야간운전을 하다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뒤에서 오는 차의 운전자가 전조등을 너무 강하게 켜서 앞이 잘 안 보였다.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뒤따라오던 차도 정지시켜 항의를 하려고 보니 운전자는 70대 노인이었다. 그는 “나이 들어 눈이 침침해서 어쩔 수 없이 전조등의 밝기를 높인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노인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1년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12.2%가 운전을 한다. 이들을 상대로 운전에 어려움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전체의 21.3%가 ‘그렇다’고 답했다.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야간 운전(52.4%)이었다. 이어 시야 확보(25.3%), 빗길운전(12.0%) 등이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01년만 해도 전체 교통사고 중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것은 1.4%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5년에는 2.9%, 2011년 6.1%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교통사고는 소폭 줄어들고 있는데 고령층 운전자가 발생시킨 교통사고는 반대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2001~2011년 전체 교통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2.8명인 데 비해 노인 운전자 사고의 치사율은 6.0명으로 전체 평균의 2배를 웃돈다. 노인 운전자의 증가에 맞춰 운전 환경의 변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지난해 ‘베이비부머’(당시 49∼57세)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1%가 앞으로 계속 운전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1.4%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34.2%는 ‘차를 유지할 경제적 능력이 되는 한’ 계속 차를 운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운전자 비중이 더 늘어난다는 의미다. 일본은 만 70세 이상이면 차량에 ‘네잎 클로버 마크’를 붙인다. 행운을 나타내는 네잎클로버와 시니어(Senior·연장자)의 머리글자인 ‘S’를 함께 디자인했다. 이 스티커가 붙은 차량을 추월하거나 위협하면 벌금 50만엔과 함께 기본 점수 1점이 감점된다. 국내에서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의 스티커를 나눠줄 뿐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은 없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문화의 확산이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날로 약해지는 신체기능과 인지능력, 점점 복잡해지는 도로환경 등에 맞춘 교통안전 교육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운전을 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운전도 못하고, 대중교통체계도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이동이 힘들다. 돈이 있어도 생활필수품을 사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구매난민’이 등장할 수 있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은 2000년대 초부터 구매난민이 등장해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두부 한 모를 사기 위해 몇 ㎞를 걷거나 택시를 타고 가 물건을 사는 식이다. 우리나라는 이에 비하면 사정이 훨씬 낫다.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출 때 불편이 없다’는 답이 41.0%다. 하지만 26.9%는 계단이나 경사로 오르내리기가 버겁다고 했고, 12.3%는 버스나 전철을 타고 내리기가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교통수단이 부족하다’ 6.6%, ‘전철역, 버스정류장이 멀다’ 3.0%, ‘차량이 많아 다니기 위험하다’ 2.8% 순이었다. 염주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돼 있는 도시에서는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그렇지 못한 곳은 특정 계층에 맞는 맞춤형 교통수단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교보실버케어’ 보험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할 때는 건강 유지를, 치매와 장기 간병상태 발생 때에는 악화를 막고 회복을 돕는 서비스다. 2005년 시작된 이 서비스를 받은 사람이 지금까지 8만명에 이른다. 간호사 또는 사회복지사 출신의 케어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건강상태, 주거환경, 가족환경 등을 고려해 개인별 계획을 짜주기도 한다. 노인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택배나 배달 산업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이마트에 따르면 2010년 인터넷 쇼핑몰 이마트몰에 ‘장보기’ 기능이 생긴 이후 60세 이상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1년에는 전년보다 94.1%, 지난해에는 55.7%가 증가했다. 이동거리를 줄인 도심형 시니어타운도 인기다. 이를테면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더클래식500은 백화점 바로 옆에 위치시켜 이동거리를 최대한 줄였다. 실내에는 문턱이 없고 휠체어로 이동하는 이용객을 고려해 객실 내 통로가 일반 아파트보다 넓다. 인근 건국대병원과 연계된 응급치료시스템 등으로 입주율 97%를 기록하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견공도 장애인도 가자! 동해바다로

    견공도 장애인도 가자! 동해바다로

    피서철,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강원 동해안 자치단체들이 애견 전용, 장애인 전용 해변 등을 별도 조성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7일 다음 달부터 속속 개장에 들어가는 동해안 해변들이 해마다 되풀이되는 단순 놀이행사에서 벗어나 ‘애견 전용 해변’과 ‘장애인 전용 해변’ 등 차별화된 해변 운영으로 피서객을 맞는다고 밝혔다. 우선 강릉시는 다음 달 12일부터 8월 29일까지 개장하는 경포해변 인근에 애견 전용 해변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포해변에서 북쪽으로 1㎞쯤 떨어진 사근진 해변에 문을 연다. 상가 밀집지역과 민가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 있고 해송(海松)이 어우러진 조용한 사근진 해변에 폭 300m 백사장을 할애해 펜스를 치고 별도 공간으로 마련된다. 이곳에는 애견을 동반한 피서객들만 이용이 가능하다. 애견들을 위해 전용 파라솔과 그늘막이 설치되고 애견과 함께 샤워를 할 수 있는 별도의 샤워장까지 갖출 예정이다. 애견들끼리 함께 놀고 쉴 수 있는 별도의 공간과 애견 전용 호텔까지 마련된다. 동물병원과 애견 미용실은 물론이고 애견들의 먹이와 간식을 함께 살 수 있는 애견 용품점 입주까지 계획하고 있다. 별도의 애견 관리인과 청소인력까지 두고 명품 애견 해변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하루 500명 이상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용수 강릉시 관광과장은 “올해 처음 애견 해변을 시범 실시한 뒤 반응이 좋으면 범위를 넓혀 해마다 운영할 예정이다”며 “입장료는 무료지만 애견을 묶어 놓을 수 있는 말뚝 등은 해변 운영 주체인 마을위원회에서 5000원씩 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부터 8월 29일까지 개장하는 속초해변에서는 장애인 전용 해변이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운영된다. 도로에서 속초해변으로 이어지는 가장 가까운 곳에 남녀로 구분해 대형 텐트 2동을 지어 놓고 장애인들이 탈의와 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이용해 쉽게 바다로 통할 수 있도록 도로에서 텐트까지 이어지는 25m 백사장에 장애인리프트가 설치되고 텐트에서 바다까지의 20여m 모래 위에도 나무데크를 깔았다. 도움의 손길을 위해 장애인재활센터 직원과 아르바이트생들이 항상 배치된다. 별도의 응급간호사와 긴급구조대 인력도 상시 근무한다. 3대의 휠체어가 고정 배치되고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안내견 휴식소도 마련된다. 장애인들이 쉽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튜브 등도 무료 대여된다. 채용생 속초시장은 “지난해 1300여명의 장애우들이 찾아 피서를 즐겼지만 올해는 더 많은 장애우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1층은 경로당 2층은 문화공간 마당은 운동공간

    1층은 경로당 2층은 문화공간 마당은 운동공간

    노인들만의 공간이 온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 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 성북구는 4일 정릉1동 커뮤니티센터(조감도) 기공식을 열었다. 구립 경로당이 새롭게 탄생하기 위해 첫 삽을 뜬 것이다. 오는 10월 개관이 목표다. 기존 경로당은 다세대주택 2층에 있어 노약자들에게 불편했다. 공간 또한 비좁아 그다지 이용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지난해 5월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구에 경로당 신축을 요청했다. 구는 정릉1동 지역에 문화·복지 편의 시설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경로당을 신구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 공간으로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구는 따로 매입한 단독 주택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258㎡ 규모의 커뮤니티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1층에는 경로당과 노인들이 여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2층은 두 차례 간담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남녀노소가 함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진다. 인바디, 혈압계 등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보조 기구가 설치되고 공연 관람, 영화 감상, 발표회 등이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과 카페테리아 형태의 사랑방이 생긴다. 마당에는 각종 운동기구와 지압 블록이 설치된다. 커뮤니티센터는 또 인권 약자의 편의성과 접근성 등을 고려한 인권 친화적인 건물로 지어진다. 노약자를 위한 안전바를 설치하고 문턱을 없앤다. 1, 2층을 오가는 의자 리프트도 들어선다. 휠체어 이동을 위해 문의 너비도 넓혀진다. 특히 커뮤니티센터는 성북구에서 안암동 복합청사에 이어 설계부터 인권영향평가를 반영한 두 번째 건물이 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모스 신부 “‘엑소시즘’ 행해 16만 악령 쫓았다”

    아모스 신부 “‘엑소시즘’ 행해 16만 악령 쫓았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 남성에게 ‘엑소시즘’(퇴마 의식)을 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유명 퇴마사인 가브리엘 아모스 신부(88)가 모든 신부들이 엑소시즘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아모스 신부는 과거 바티칸의 최고 퇴마사로 25년 간 활동했으며 현재 국제 퇴마사 협회의 수장으로 있다. 아모스 신부는 “현재까지 내가 엑소시즘을 행한 숫자만 16만 건”이라면서 “신학대학에서 부터 성직자들이 엑소시즘을 정식으로 배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귀신을 쫓아달라’ 는 요청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나오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신이 이상한 상태의 휠체어를 탄 남성을 만난 바 있다. 이에 교황이 남성의 머리에 몇 초 간 손을 얹자 남성은 입을 벌린 채 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이같은 영상이 일반에 공개되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이후 첫 번째 퇴마 의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고 이에 교황청은 “평소처럼 아픈 이를 위해 기도를 해준 것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대해 아모스 신부는 “그 남자는 악령에 지배당한 남자로 교황이 그에게 엑소시즘을 행한 것”이라며 “교황은 훌륭한 엑소시스트”라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암·아토피… 숲에서 치유받는 사람들

    암·아토피… 숲에서 치유받는 사람들

    봄의 생기가 넘치는 5월, 산림욕과 명상을 하기 위해 숲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현대인에게 치유의 공간이 되고 있는 숲은 건강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22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치유의 숲’에서는 숲이 주는 다양한 치유 효과를 알아본다.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았던 양병순씨는 수술을 받은 후 매일같이 산에 오르며 건강 관리에 공을 들인다. 그녀가 산에 오르는 이유는 숲이 주는 유방암 치유 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유방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성재 고려대 의대 교수는 유방암 환자들이 2주간의 숲 체험 프로그램을 마친 뒤 몸에서 암세포를 죽이는 자연살해세포(NK-cell)의 지표인 퍼포린과 그랜자임 단백질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자연살해세포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숲은 아토피 치유에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충북 청원의 산자락 아래 위치한 도원분교는 숲 체험과 편백나무 스파, 편백나무로 꾸민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토피로 고생하는 학생들을 치유한 ‘친환경 학교’로 유명하다. 2002년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몸에 마비가 온 김정순씨는 휠체어를 타야 간신히 몸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마비 증상이 심각했다. 그러나 꾸준한 재활 치료와 산행으로 증상이 완화됐다. 이 역시 숲의 치유 효과 덕이다. 제작진은 일찍이 숲 치유의 효능을 알아보고 숲을 질환 치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독일을 찾아간다. 또 만성 스트레스증후군을 갖고 있는 성인 5명과 함께 1박 2일 숲 체험을 한다. 숲에서 시각, 청각, 후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참여자들의 스트레스와 뇌 상태에 나타난 변화를 관찰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화 통역 서비스·점자 소식지 비치… 관악, 장애없는 장애인 복지

    수화 통역 서비스·점자 소식지 비치… 관악, 장애없는 장애인 복지

    관악구가 장애인 복지 행정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는 21일 청각·언어 장애인의 원활한 민원 처리를 돕기 위해 청사 1층 민원실에 수화 전문 통역사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각·언어 장애인에 대한 상담은 글을 쓰거나 수화통역센터 영상전화를 거쳐야 해 민원 처리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 수화 통역사는 장애인을 직접 대면해 민원 안내부터 일상 생활 및 고충 상담, 의료 통역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민원실과 수화통역센터 서비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공된다. 사회 약자를 위한 따뜻한 행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구는 구정 소식과 생활 정보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점자 소식지를 만들어 복지시설과 동주민센터, 구청 민원실, 공공 도서관 등에 비치하고 있다. 1~3급 지체·청각 장애인과 1~6급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책 배달 서비스도 인기다. 도서관 직원이 장애인 가정을 손수 찾아가 대출과 반납을 돕는다. 일반 치과 방문이 힘든 장애인을 위해 2010년 난곡 보건분소에 만든 장애인 치과 진료실은 연간 1600여명이 방문할 정도다. 이와 함께 구는 지난달 대인접촉 기회가 적은 여성 청각 장애인을 위해 ‘예술치료를 통한 힐링 프로젝트’ 2개월 과정을 시작했고, 이달 초에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오르내릴 수 있는 등산로인 무장애숲길도 만들었다. 열녀암 전망 쉼터에 오르면 남산과 63빌딩까지 조망할 수 있다. 구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 1월 시각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실로암 카페모아’를 청사 1층에 들여놓았다. 시각 장애인 안마사가 중증 장애인에게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마 바우처 사업도 꾸리고 있다. 일반 명함 외에 점자 명함도 갖고 다니는 유종필 구청장은 “신체 불편이 생활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며 “장애인이 불편 없이 생활하고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현장 행정] 박춘희 송파구청장의 이동구청장실

    [현장 행정] 박춘희 송파구청장의 이동구청장실

    “성내천 주차장에 이동 휠체어를 위한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동네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곳이 너무 어두워서 영상이 제대로 찍히는지 궁금해요.” “우리 구에는 왜 아트센터가 없는 건가요.” 지난 16일 송파구 오금동 주민센터.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주민자치위원회 정례회의는 갑자기 덮친 더위만큼이나 뜨거웠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각 동을 돌며 현안에 대해 주민들에게 직접 듣는 ‘이동구청장실’의 첫 행선지로 오금동을 택해 참석했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의 허심탄회한 의견을 메모지에 꼼꼼히 적으며 “그 아이디어는 바로 반영하면 좋겠네요”, “거기엔 이런 사정이 있습니다”라고 하나하나 설명했다. 박 구청장의 ‘이동구청장실’은 지난 1월 21일부터 1개월가량 진행했던 ‘주민과의 대화’의 후속편 격이다. 기다리는 행정에서 찾아가는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박 구청장이 풍납1동을 시작으로 12개 동을 순회하며 동별 200~300명의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던 ‘주민과의 대화’는 갈수록 정형화된 형식으로 비슷비슷한 얘기밖에 나오지 않게 됐다. 이 때문에 좀 더 폭넓은 계층의 주민들에게 다양한 얘기를 듣기 위해 하루 종일 특정 동의 행사에 참여하는 ‘이동구청장실’로 콘셉트를 바꾼 것이다. 이날 박 구청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강행군을 펼쳤다. 지역봉사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책 읽는 송파’ 캠페인 관련 현안 토론, 오금초등학교 급식 봉사, 구민체육대회 참가자 격려, 새움유치원 원생들에게 책 읽어 주기, 인애가 요양병원 환자 방문, 성내천 꽃길 잡초 제거로 이어진 일정은 정례회의를 마친 주민자치위원들과의 저녁으로 끝을 맺었다. 박 구청장은 “유치원생부터 어르신까지 오금동 주민들을 골고루 만나 다양한 얘기를 들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현장의 얘기를 들으니 구정에 반영할 아이디어들도 많다”고 이동구청장실을 처음 운영한 소감도 밝혔다. 독서 토론 시간에 토론을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줄 알고 책을 읽지 않고 갔다가 진땀을 흘렸다는 에피소드를 웃으며 소개한 박 구청장은 “시행착오를 거쳐 이동구청장실을 운영하다 보면 주민들의 의견을 좀 더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송파 이동구청장실은 오는 27일 가락2동, 29일 잠실3동, 30일 거여2동, 다음 달 5일 송파1동, 10일 잠실본동, 14일 잠실2동, 18일 가락본동, 19일 삼전동, 20일 풍납2동, 25일 문정2동, 26일 오륜동, 27일 잠실7동, 28일 가락1동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1100시간 봉사왕 인성도 ‘쑥쑥’ 다리장애 운동선수 자부심 ‘빵빵’

    “이전에는 나만 아는 아이였는데 봉사를 하면서 처음으로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게 됐어요. 요즘 청소년들의 인성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많은데 더 많은 학생들이 봉사에 참여하면 저처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요.” 친구들이 학원과 독서실로 향하는 토요일 아침. 서울 문화고 3학년 조현정(18)양은 노원구 중계동의 사회복지관으로 걸음을 옮긴다. 수능시험을 여섯 달 앞둔 수험생이라 조바심이 날 법도 한데 발걸음에는 주저함이 없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반복된 일상이 벌써 6년째다. 현정양은 매주 토요일 오전시간을 모두 홀로 지내는 노인들과 보낸다. 중계동 인근 임대 아파트에서 사는 노인 20여명을 모셔와 함께 봉사하는 친구들과 연습한 율동공연을 보여드리거나 노인들에게 바느질을 배운다. 현정양은 “거의 일주일 내내 혼자 지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외롭지 않게 해드리려고 시작한 일인데 이제 봉사라는 생각보다는 그분들이 가족처럼 느껴진다”며 웃었다. 현정양이 봉사에 눈을 뜨게 된 데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는 몇 년 전까지 지역 복지관에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이때 봉사자를 위한 교육에 참가했던 현정양은 그 뒤로 장애학생 도우미 활동과 환경보호 캠페인 기획 등 다양한 종류의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주말마다 4~8시간씩 쌓아온 봉사활동 시간이 벌써 1100여시간. 현정양은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봉사활동이 이제는 습관이 됐다고 말한다. 현정양은 “사회복지사가 돼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싶은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신체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스스로 한계를 극복하고 주위에 희망을 주는 학생도 있다. 뇌병변 장애 1급인 서울 정민학교 3학년 조미영(16)양은 태어날 때부터 두 다리를 쓰지 못하면서도 학교를 대표하는 운동선수가 됐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장애학생 체육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휠체어에 앉아 야구공보다 조금 큰 공을 입이나 팔로 던져 표적을 맞히는 보치아 종목은 미영양에게 새로운 활력소다. 담임교사 배성규(34)씨는 “보통 장애학생들은 일반 학생들처럼 경쟁을 통한 승리나 패배 경험을 하기 어려운데 두 다리가 마비된 미영이는 운동을 통해 친구를 격려하고 패배감과 승리감을 번갈아 맛보면서 성장해 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두 학생을 포함해 나눔과 인성 분야에서 모범이 된 초·중·고교생 2026명에게 서울학생상을 수여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휠체어 타고 종로소풍

    “‘종로소풍’을 아시나요?” 서울 종로구는 가정의 달을 맞아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장애인과 가족들이 함께 종로의 명소들을 둘러보는 가족과 함께하는 역사문화여행 ‘종로소풍’을 개최한다. 종로소풍은 ‘종로의 소중한 풍경’의 줄임말로, 야외활동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이 안전하고 즐겁게 종로 지역 일대를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사문화여행 사업 중 하나다. 역사문화여행에는 전문 역사문화해설사 3명이 동행하며 참가자들의 장애 유형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3개조로 나눠서 출발한다. 종로 장애인 복지관을 출발해 청와대 무궁화 동산, 경복궁, 광화문광장, 청계천을 돌아보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수표교에서 조별로 간단한 참여 소감 등을 나누고서 해산한다. 행사에는 장애인과 가족 100여명과 김영종 구청장 등 25명의 초청인사가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좀처럼 야외활동을 할 기회가 없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종로소풍을 통해 장애 학생들이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사회 적응의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이번 행사는 가족과 함께 걸으며 서로 소통하고, 가족애를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무려 4명의 어린 자매 성폭행한 90대 노인

    무려 4명의 어린 자매 성폭행한 90대 노인

    문지방 넘기도 힘들 나이인 90대 노인이 무려 4명의 자매를 성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호주 출신의 93세 노인 칼 조셉 클라우스가 재판을 받기위해 휠체어를 타고 태국 치앙마이 법정에 나타났다.    이번 재판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지금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90대 노인이 무려 4명의 어린 자매들을 성폭행했기 때문이다. 사건은 3년 전인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0여 년 이상을 태국에 머물며 철도회사 직원으로 일한 클라우스는 지난 2008년 처음 이들 자매와 안면을 텄다. 2년 후인 2010년 영어를 가르쳐준다는 핑계로 어린 자매들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클라우스는 돈과 초콜릿을 주며 구슬려 짐승같은 ‘욕심’을 채웠다. 당시 자매들의 나이는 7~15세. 이같은 사실을 눈치 챈 부모의 신고로 결국 클라우스는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클라우스는 보석 석방 후 이웃 나라인 미얀마로 도망쳤다가 비자 문제로 추방 당하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태국 교도소에 수감됐다. 올해 초 현지 검찰에 기소돼 재판 중인 클라우스는 그러나 변호인을 통해 석방을 요구하고 나서 더욱 논란을 지폈다. 클라우스의 변호인은 “피고가 현재 말기암 상태로 죽을 날이 얼마남지 않아 형이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풀어줄 것을 요청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현지 검찰은 그러나 클라우스가 반복적으로 자매들을 성폭행 한 것과 컴퓨터에서 100여장이 넘는 아동 포르노가 발견된 점을 들어 유죄를 주장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글로벌 시대] 따뜻한 봄 따뜻한 사회/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글로벌 시대] 따뜻한 봄 따뜻한 사회/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서울의 봄은 좋다. 개나리가 피면 그 뒤를 이어 쫓듯이 목련과 벚꽃이 피어난다. 거리는 꽃으로 가득해지고 온 누리는 단숨에 따뜻해진다. 겨울이 긴 만큼 봄을 맞는 기쁨은 크다. 갖가지의 꽃과 신록을 즐기면서 거리를 산책하는 일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서울의 봄 거리를 걸으면서 눈치챈 것이 하나 있다. 2005년까지였던 지난번의 근무 때와 비교하면 걷기가 무척 편해졌다. 횡단보도가 많아져 지하도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고, 울퉁불퉁한 보도도 많이 줄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보도공사실명제’를 도입해 시공업자의 이름 등을 새긴 판을 설치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 시공자가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질 높은 보도공사를 하면 서울 거리는 더욱 쾌적하게 될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제개발 시대에 지향했던 차량 중심의 도시 개발에서 벗어나 교통 약자를 포함한 시민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쏟고 있다. 박 시장은 “신체 장애가 삶의 장애가 돼서는 안 되며, 보행 권리에 초점을 맞춰 ‘보행친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정을 차량 위주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꾸고, 고령자와 장애인도 편하게 걷고 살기 편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시민을 여유롭게 만들고, 편안한 걷기로 이어진 것 같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문희 사무차장은 이를 “행정주도적인 변화가 아닌 장애인들이 이동의 권리를 주장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회상한다. 국회와 정부를 향한 이들의 지속적인 설득이 결실을 맺어 2005년 교통약자 이동편의법이 제정됐다. 제3조에는 장애인이나 고령자, 임산부가 인간으로서 존엄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교통수단을 차별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돼 있다. 이 차장은 “장애인이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면 이들이 교육을 받을 기회가 늘어나고, 많은 사회적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면서 “장애인이 사회의 구성원임을 인식하고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 주위 사람의 의식도 많이 바뀐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서울 이외의 곳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 있는 정신지체 교육기관인 ‘자혜학교’의 김성환 교감은 “아이들과 거리에 나갔을 때 사람들의 시선 변화를 느낀다”면서 “배제돼 왔던 사람들을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늘고 있다”며 아주 기뻐했다. 자혜학교는 정신지체아 교육의 선도자인 이방자 여사가 궁중의상 발표회나 바자 등을 통해 자금을 모아 1973년에 개교한 사립 특수학교다. 그 이후 공립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생겼고 지금은 특수교육 예산 혜택을 받으면서 재정적인 뒷받침도 잘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애인이 휠체어로 이용 가능한 콜택시를 늘리거나 장애인 본인과 그 가족에 대한 충실한 지원 등의 과제도 산적해 있다. 또 대통령 선거 때 후보들이 앞다퉈 내세웠던 복지는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대비와 경제정책의 그늘에 가려 있다. 그래도 나는 낙관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스스로 움직이고 시민들도 이에 호응하는 좋은 흐름을 느끼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00% 대한민국’을 내건 이유는 사회의 그러한 변화를 느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꽃들이 연달아 피고 단숨에 대기가 따뜻해지는 봄처럼 서울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많아지고, 정책이 차례로 실현되는 따뜻한 사회가 되리라 믿는다.
  • 기업 사회공헌 ‘장애인 맞춤형’

    기업들의 장애인 맞춤형 제품 개발이나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9일 이런 사례를 소개하면서 기업의 특성과 연계해 장애인들을 돕는 ‘업(業) 연계형 사회공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경련은 삼성전자의 안구 마우스인 ‘아이캔’(eyeCan), 현대자동차의 장애인 전용차량 ‘이지무브’ 등을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이캔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PC를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격은 5만원으로, 1000만원대인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파격적으로 싸다. 이지무브는 휠체어 리프트, 회전 시트 등을 장착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소통’이라는 업종의 특성을 활용한다. SK텔레콤은 2007년 영상통화를 이용해 수화로 고객의 문의사항을 전달하는 ‘3G+영상고객센터’를 개설, 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과 자원봉사자가 신간 시집과 문학도서를 낭독하고 녹음한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을 만들어 전국에 기부하고 있다. KT는 2003년부터 ‘소리찾기 사업’을 통해 청각장애 아동들의 귀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장애인 시설의 유휴 공간에 점자도서 등을 구비한 ‘꿈에그린 도서관’을 짓고 있다. 2011년 3월 홍은동의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인 ‘그린내’를 시작으로 현재 20호점을 열었다. CJ그룹은 CGV를 통해 지난해 3월부터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과 자막을 삽입한 ‘장애인 영화 관람 데이’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컨설팅하는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장애인은 지난 10년간 2배로 증가해 정부의 힘만으로 장애인 복지를 전담하는 것이 버거워졌다”면서 “기업의 사회공헌이 정부가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일 장애인의 날… 하반신 마비 8살 수민이의 일기

    20일 장애인의 날… 하반신 마비 8살 수민이의 일기

    20일은 33회 장애인의 날이다. 초등학교 1학년 수민(가명)이는 태어나면서 소아암에 걸려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중증 장애인이다. 활동보조인 등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 어른스러운 수민양의 일상을 통해 장애복지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안녕하세요. 전 서울 강동구 A초등학교 1학년 수민(가명)입니다. 올해 8살이 됐죠. 태어나자마자 신경모세포종이라는 소아암 진단을 받았고 15번의 항암치료 끝에 완치됐죠. 하지만 암세포가 척추를 눌렀던 후유증으로 걸을 수 없어요. 전 4살 때부터 학교에 가는 게 꿈이었어요. 친구들이 뛰어노는 시간에 전 책을 읽고 시도 쓰면서 초등학생이 되기를 기다렸죠. 학교에 가면 교실에서 선생님한테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으니까요. 엄마는 절 평범한 애들이랑 한 반에 넣으셨어요. 특수반은 머리가 아픈 친구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서 공부는 잘 안 배우거든요. 저도 몸은 불편하지만 공부는 남들보다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입학하고서는 이모(활동보조인)와 함께 학교에 다녔어요. 저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서 나라에서는 사람을 보내 주는 ‘장애인 활동지원제도’라는 걸 시행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저 같은 ‘2급 장애인’도 지원해 주거든요. 지난해엔 하루 종일 누워 있는 1급 장애인들만 도와줬는데 돈이 많이 남았대요. (지난해 지원제도 예산은 800억원이 남아 올해로 이월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장애인 24시간 돌봄서비스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모는 참 고마운 분이셨어요. 친구들이 뛰어다니는데 혹시 제 휠체어가 넘어질까 봐 잡아 주기도 하고 하루에 두 번씩 제 도뇨(소변을 기구로 뽑아내는 일)도 꼬박꼬박 도와주셨죠. 떨어진 지우개도 집어 주셨어요. 그런데 2주 있다가 휴가를 내셨어요. 절 들어서 옮기거나 휠체어를 미는 게 힘들어서 몸살이 나셨대요. 허리 보조기까지 하면 제가 30㎏이나 되거든요. 수업 시간 내내 저 같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의자를 놓고 수업을 듣는 것도 부끄러우셨대요. 이틀 있다가 오신다던 이모는 다시 오지 않으셨어요. 이모부가 관두라고 하셨대요. 지금은 도뇨는 집에서 할머니가 와서 해 주시고요. 학교에선 친구들 방해 안 되게 무조건 조용히 있어요. 제가 넘어지면 담임 선생님이 불편하시잖아요. 엄마는 한달째 전화통을 붙잡고 계세요. 복지관이랑 서울시랑 보건복지부 담당자는 이제 엄마랑 제 이름을 척 아실 정도죠. 저처럼 학교에 다니는 애들이나 많이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은 활동보조인 구하기가 힘들대요. 그분들이 거의 다 엄마보다 나이가 많아서 힘든 일은 잘 못 하신대요. 전 복잡해서 잘 모르겠는데 엄마가 이렇게 전해 달래요. “활동보조인의 업무 강도를 감안하지 않고 지금처럼 장애 정도에 따라 월 사용 시간만 정해 주면 수민이 같은 중증 지체장애인들은 계속 소외받을 수밖에 없다”고요. 나라에서 전 한달에 72시간짜리 서비스 대상이라고 정해 줬거든요. 그런데 이모들은 한달 내내 한 사람만 보고 싶어 한대요. 제가 생각해도 차비도 안 주니까 직장이 하나인 게 좋을 거 같아요. 엄마가 또 한숨을 쉽니다. ‘저 장애인 처지가 딱하니 네 몸이 망가지더라도 좀 돌봐 줘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요. 시간이 아니라 제가 얼마나 학교에 잘 다니고 싶고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지를 재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벚꽃에 홀리고 음악에 취하고

    서대문구는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20~21일 봉원동 안산도시자연공원 연희 숲 속 쉼터에서 ‘벚꽃 스토리텔링 음악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안산은 해발 296m로 약수터 22곳과 층층나무, 메타세콰이어 숲길, 자작나무 숲길이 벚꽃나무와 조화를 이루는 지역의 명소다. 새 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벚꽃 둘레길은 1.5㎞에 걸쳐 펼쳐져 있다. 또 노약자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손쉽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자락길 구간이 이어진다. 행사 첫날인 20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너나 우리 국악예술단’의 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명지대 밴드의 영화 음악 및 재즈 앙상블, 요벨팝스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후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칵테일쇼와 락밴드 공연 등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21일에는 오전 7시부터 벚꽃을 감상하며 둘레길을 걷는 ‘구민 가족 걷기 대회’가 열린다. 구청 광장에서 출발해 1시간가량 안산을 돌며 서대문구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다. 오후 2시와 오후 7시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음악회 공연이 이어진다. 구 관계자는 “안산 벚꽃 둘레길은 도심 속 일상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좋은 지역”이라면서 “벚꽃길 인근에 연간 40만명이 찾는 서대문 자연사박물관도 있어 삶의 피로를 풀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보스턴 테러] ‘작은 영웅’들 미국을 위로하다

    [美 보스턴 테러] ‘작은 영웅’들 미국을 위로하다

    참혹한 미국 보스턴 폭탄테러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구조활동에 뛰어든 ‘영웅’들의 이야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속속 전해지면서 충격에 휩싸인 미국인들의 상처를 달래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CNN 등에 따르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진 가운데 하나는 카우보이 모자를 쓴 카를로스 아레돈도(53)가 부상당한 남성의 휠체어를 미는 장면이다. 이라크전에 참전했다가 숨진 아들을 기리기 위해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 그는 사고 직후 현장에 뛰어들어 구조활동에 나섰다. 피를 흘리며 공포에 휩싸인 부상자들의 다리를 지혈하면서 구조요원들이 올 때까지 “괜찮을 거야”라는 말로 안심시켰다. 3명의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인 8세 소년 마틴 리처드가 지난해 4월 학교에서 만든 ‘평화’, ‘더 이상 사람들을 해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든 채 하얀 이를 드러내고 해맑게 웃는 사진이 SNS 공개돼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이 사진은 마틴을 가르쳤던 교사의 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린 뒤 현재 20만명 이상이 ‘좋아요’ 표시를 다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다른 사망자인 레스토랑 매니저 크리스틀 캠벨(29)은 친구의 남자친구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을 찍으려다 변을 당했다. 당초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20대 중국 여성 뤼링쯔(呂令子)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베이징공대를 졸업하고 보스턴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던 20대 재원이 희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인터넷에는 추모 글이 쏟아지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9급 20만여명 몰려 사상 최다… 74.8대1 경쟁

    9급 20만여명 몰려 사상 최다… 74.8대1 경쟁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에 사상 최대 인원인 20만 4698명이 지원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1~6일 응시 원서를 접수하고 7~13일 취소 기간을 가진 결과 2738명 선발에 20만여명이 지원해 7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쟁률은 지난해 72.1대1보다 약간 상승했다. 9급 공무원 시험은 지난해 66만여명이 응시한 수능 시험 다음으로 많은 인원이 치르는 국가 시험이다. 올해부터 고교 교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고 3 학생은 수능 시험과 9급 공무원 시험을 동시에 보는 것이 가능하다. 고등학생 또는 대학교 1학년생인 18~19살의 경우 3261명이 시험을 신청해 전체 지원자 가운데 1.6%를 차지했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8.4살로 지난해와 같다. 지원자 가운데는 20대가 가장 많으며 전체의 61.9%에 이르는 12만 6644명의 20대가 시험을 신청했다. 30대는 32.6%인 6만 6809명, 40대는 3.6%인 7344명이며, 50세 이상도 640명이 지원해 0.3%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지원자 비율이 50.8%로 10만 3949명이 시험을 신청해 지난해 여성 비율 49.2%(7만 7356명)보다 다소 상승했다. 2012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에는 15만여명이 지원했지만 실제 시험장에 나타난 인원은 11만여명에 그쳤다. 실질 경쟁률도 72.1대1에서 52.5대1로 떨어졌다. 올해 경쟁률에도 허수가 상당수 섞여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분야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행정직군은 2553명 선발에 18만 9380명이 지원해 74.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인 71.1대1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술직군은 185명 선발에 1만 5318명이 지원해 8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역시 지난해 경쟁률 84.3대1과 비슷했다. 직렬에 따른 경쟁률도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이다. 교육행정(일반)직이 890대1로 가장 높았다. 학교나 대학의 행정실에서 주로 근무하는 교육행정직은 일이 편하다는 인식과 선발 인원이 일반행정직보다 적음에 따라 경쟁률이 공무원 직렬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11명 선발에 9790명이 지원했다. 이어서 일반행정(전국)직이 655.2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0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 가운데 보호(여성)직이 147.5대1을 기록했고 마약수사(일반)직이 206.5대1, 출입국관리(일반)직이 112.2대1이었다. 선발 인원이 572명으로 많은 편인 세무직의 경쟁률은 44.8대1이었다. 102명을 선발하는 관세직의 경쟁률도 세무직과 같은 44.8대1이다. 322명을 뽑는 남성 교정직은 23.8대 1157명을 선발하는 검찰사무직은 94.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양한 계층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실시하는 장애인과 저소득층 구분 모집의 지원자도 늘어났다. 장애인 구분 모집에는 139명 선발에 전년보다 565명 늘어난 3746명이 지원해 26.9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저소득층 구분 모집의 경우 62명 선발에 작년보다 661명 늘어난 197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31.9대1이었다. 장애인, 임산부 등이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배려하는 편의 지원 신청자는 모두 607명으로 지난해 431명보다 많이 늘었다. 이들에게는 시험 시간 연장, 글자가 확대된 문제지와 답안지, 휠체어 전용 책상 등의 시험 편의가 제공된다. 필기시험은 7월 27일 토요일 전국 17개 시·도의 중·고교 250여곳에서 시행된다. 시험 장소는 7월 19일 공지하며 합격자 발표는 10월 11일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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