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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웃는 표정은 찡그린 듯, 때론 뒤뚱…장애아들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웃는 표정은 찡그린 듯, 때론 뒤뚱…장애아들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

    병하의 고민/조은수 지음·그림/양철북 펴냄/36쪽/9500원 “저 아이는 왜 이 세상에 나온 거예요?” 천진하지만 그래서 더 잔인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장애아를 보고 한 번쯤 던질 법한 물음이다. 때로는 연한 순 같고, 때로는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다. 웃는 표정은 찡그리는 것 같고 움직임은 어색해 보는 이를 조마조마하게 한다. 쌀쌀한 눈초리를 받거나 놀림을 당하기 일쑤인 장애아들의 겉모습이다. 하지만 조금만 숨죽여 기다려보면 이 아이들의 귀한 모습이 금세 눈에 들어온다. 휠체어에 앉아 움직이지도, 대답하지도 않고 선생님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는 준구. 담임 선생님은 아이를 본 첫날 ‘내내 힘들겠구나’ 생각한다. 하지만 우악스러운 아이들에게 사나워진 마음을 쓸어주는 준구의 희미한 미소에서 힘을 낸다. 열세 살 때까지 기저귀를 차야 했던 미희가 화장실에서 처음 대변을 본 날은 학교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빠진다. 몇 미터를 걸어도 춤추듯 격렬하게 걸어야 하는 경희를 보고 고개를 내젓던 수영 선생님. 하지만 물속에서 환희의 숨을 토해내는 아이를 보고 삶에서 온몸으로 느끼는 기쁨을 수영 교사 생활 20년 만에 처음 깨닫는다. 장애아들의 찬란한 순간을 포착한 각각의 장면들은 존재 자체로 아름다운 아이들의 생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보여준다. 작가가 듣거나 책에서 읽은 실화에 살을 덧붙인 이야기 외에도 4세 때 성장이 멈춘 펄 벅의 딸, ‘몽실언니’, ‘강아지똥’ 등 아이들에게 수작을 안겨준 동화작가 권정생, 의지로 낙관한 헬렌 켈러의 장애 이야기가 감동을 더한다. 가끔 장애인들의 거리 시위를 마주치곤 한다는 작가는 “우리들 비장애인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그들의 싸움은 늘 홀로 고되게 끝나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 생각의 뚜껑이 삐꺽 하고 조금이라도 열리면 좋겠다”고 밝혔다. 5세부터.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월드컵2014] 네이마르 또 눈물…”다리 마비될까 무서웠다”

    불운한 부상과 모국의 참패를 경험한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가 훈련장에서 다시 눈물을 쏟았다. 네이마르는 11일(한국시간) 부상 후 처음으로 리우데자네이루주 테레조폴리스에 차려진 브라질 훈련캠프에 합류했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따로 도움을 받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면서 훈련 중인 선수들과 재회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5일 콜롬비아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상대 수비수 후안 수니가(나폴리)의 무릎에 허리를 맞고 다쳐 대회를 마감했다. 핵심 공격수인 네이마르를 잃은 브라질은 지난 9일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로 충격패를 당했다. 네이마르는 훈련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전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던 때를 돌아보며 “무서웠다”며 눈물을 떨어뜨렸다. 그는 “척추 뼈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얼마나 겁이 났는지 모른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실제로 네이마르는 당시 경기에서 쓰러진 뒤 주변에 몰려든 동료에게 다리에 감각이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부상이 이 수준에 그쳐 축복받았다는 생각도 한다”며 “2㎝만 더 위로 (신경이 있는 곳을) 다쳤다면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인생의 정말 중요한 순간에 부상이 닥쳤다고 생각하면 용납할 수 없는 시련으로 느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니가가 격투기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네이마르를 쓰러뜨렸으나 현장에서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고 사후 제재도 하지 않했다. 악성파울 논란과 함께 수니가는 축구 팬들로부터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갖은 비난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네이마르는 “내가 수니가가 아니라서 악의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정상적인 플레이가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고 말했다. 그는 “뒤에서 덮치면 당하는 사람은 무방비”라며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한 채 나는 그냥 쓰러져서 다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13일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 브라질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그는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14일 결승전에서 같은 남미국가이자 자신의 클럽 동료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간판으로 활약하는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메시는 축구 종목의 전설”이라며 “친구이자 팀 동료인 메시의 선전을 기원하고 그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휠체어에 발 밟혔다고 장애인 밀어 넘어뜨리는 ‘참 나쁜’ 경찰관

    휠체어에 발 밟혔다고 장애인 밀어 넘어뜨리는 ‘참 나쁜’ 경찰관

    전동 휠체어를 탄 하반신 마비 장애인을 밀어 쓰러뜨리는 경찰관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해 10월 1일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의 한 차터 스쿨(charter school: 대안학교의 성격을 가진 공립학교)에서 휠체어를 탄 하반신 마비 장애인 니콜라스 킨케이드(25)를 밀어 쓰러뜨린 경찰관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기사와 함께 공개했다. 장애인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장본인은 라파예트 경찰관 톰 데이비슨. 휠체어를 탄 사람이 총을 소지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다. 경찰은 길가에서 킨케이드를 발견하고 검문을 하기 시작한다. 경찰이 그의 백팩을 검사해보지만, 총은 발견되지 않는다. 영상에는 검문을 끝낸 휠체어 왼편에 경찰관 데이비슨이 보인다. 그는 킨케이드에게 교내로 다시 들어가면 불법 침입죄로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경찰에게 가방을 돌려받은 킨케이드는 전동 휠체어 몰고 데이비슨의 곁을 지나간다. 그런데 이때 휠체어 바퀴가 데이비슨의 오른발을 밟고 지나간 모양이다. 화가 난 데이비슨은 무자비하게 킨케이드의 머리를 밀어버렸고, 무방비 상태의 장애인은 휠체어와 함께 바닥에 나동그라진다. 주위에 서 있던 경찰관 중 한 명이 손을 내밀어 그를 잡아보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게다가 니콜라스 킨케이드는 경찰 폭행죄 혐의로 체포됐다. 반면 경찰 규칙을 위반한 데이비슨은 거센 해고 요구에도 불구하고 한 달 동안의 정직 징계와 함께 1년간 보호관찰 경찰관 부서에 근무하는 조치만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킨케이드의 경찰 폭행 혐의는 5개월의 긴 소송 끝에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afayette Police / bizipapo HD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휠체어에 밟혔다고 장애인 넘어뜨리는 ‘참 나쁜’ 경찰

    휠체어에 밟혔다고 장애인 넘어뜨리는 ‘참 나쁜’ 경찰

    전동 휠체어를 탄 하반신 마비 장애인을 밀어 쓰러뜨리는 경찰관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해 10월 1일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의 한 차터 스쿨(charter school: 대안학교의 성격을 가진 공립학교)에서 휠체어를 탄 하반신 마비 장애인 니콜라스 킨케이드(25)를 밀어 쓰러뜨린 경찰관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기사와 함께 공개했다. 장애인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장본인은 라파예트 경찰관 톰 데이비슨. 휠체어를 탄 사람이 총을 소지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다. 경찰은 길가에서 킨케이드를 발견하고 검문을 하기 시작한다. 경찰이 그의 백팩을 검사해보지만, 총은 발견되지 않는다. 영상에는 검문을 끝낸 휠체어 왼편에 경찰관 데이비슨이 보인다. 그는 킨케이드에게 교내로 다시 들어가면 불법 침입죄로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경찰에게 가방을 돌려받은 킨케이드는 전동 휠체어 몰고 데이비슨의 곁을 지나간다. 그런데 이때 휠체어 바퀴가 데이비슨의 오른발을 밟고 지나간 모양이다. 화가 난 데이비슨은 무자비하게 킨케이드의 머리를 밀어버렸고, 무방비 상태의 장애인은 휠체어와 함께 바닥에 나동그라진다. 주위에 서 있던 경찰관 중 한 명이 손을 내밀어 그를 잡아보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게다가 니콜라스 킨케이드는 경찰 폭행죄 혐의로 체포됐다. 반면 경찰 규칙을 위반한 데이비슨은 거센 해고 요구에도 불구하고 한 달 동안의 정직 징계와 함께 1년간 보호관찰 경찰관 부서에 근무하는 조치만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킨케이드의 경찰 폭행 혐의는 5개월의 긴 소송 끝에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afayette Police / bizipapo HD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부고] 유금선 동래학춤 구음 보유자

    [부고] 유금선 동래학춤 구음 보유자

    부산 동래 권번(券番)의 마지막 예기(藝妓), 유금선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 구음(口音) 보유자가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폐암으로 별세했다. 83세. 1931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8살 때 부모를 잃고 14살 때 동래 권번에 입적했다. 이후 박기채, 채장술, 강창범, 공기주에게서 소리를 배우며 ‘춤을 부르는 소리꾼’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목청은 판소리, 시조, 단가, 육자배기, 가요, 엔카 등 장르를 넘나들며 거칠 것이 없었다. 특히 ‘학을 비상케 하는’ 절묘한 소리를 인정받아 1993년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 구음 보유자로 지정됐다. 고인은 지난해 9월 폐암으로 투병 중이면서도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 ‘해어화’(解語花) 공연에 출연, 구성진 가락을 뽐냈으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장례식장은 부산 광혜병원. 발인은 2일 오전 8시 30분. 노제는 2일 오전 9시 동래민속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국제대회 준비 완벽한데 관중석 텅텅 빌까 걱정 태산”

    “국제대회 준비 완벽한데 관중석 텅텅 빌까 걱정 태산”

    “장애인 경기니까 재미가 없겠지 하는 선입견은 착각입니다. 비장애인 경기보다 역동적이고 기량이 뛰어나 놀라 까무러칠 정도입니다.” ‘2014 인천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인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입이 마르도록 휠체어농구를 예찬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오는 5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 국민들의 관심이 저조할까 몹시 우려했다. 1994년 유럽에서 시작돼 4년마다 열리는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는 ‘휠체어농구의 월드컵’으로 불릴 만큼 선진국에서는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는 2002년 일본 대회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개최국이다. ‘세계휠체어농구연맹’의 91개 가입국 중 지역예선을 거친 16개국 선수단 500명이 5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과 송림체육관에서 조별 리그와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국을 가린다. 김 의원은 “처음엔 국민적 무관심 속에 대회 경비 마련이 너무 어려워 1970년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을 유치해 놓고 반납했던 악몽이 재현될까 걱정했었지만 발이 닳도록 뛰어다닌 끝에 국고와 민간의 지원으로 지금은 준비가 완벽하게 갖춰졌다”면서 “이제 가장 큰 걱정은 관중이 대회에 많이 안 올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개막식인 5일엔 교회와 사찰, 사회단체 등에서 단체로 참석해 7500여 관중석을 겨우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튿날부터 경기장 관중석이 텅텅 빌까 걱정이 태산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서구 선진국들은 휠체어농구 프로리그까지 있어 전용 TV채널로 연중 생중계하는 데다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의 경우 120~150달러나 되는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라며 “일본만 해도 실업팀이 100개가 넘지만 우리는 ‘서울시청팀’이 유일한 실업팀이고 아마추어 클럽팀도 18개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 대표팀은 최근 기량이 급상승해 이번 대회에서 8강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 의원은 “휠체어농구는 일반 농구와 규칙이 똑같지만 직접 보면 경기는 훨씬 박진감이 넘친다”면서 “휠체어를 타고 아주 빠른 속도로 드리블하면서 순식간에 패스하고 그 공을 잡아서 던진 3점슛이 정확히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면 인간의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인지 놀랄 정도”라고 했다. 김 의원은 “자녀들과 경기장에 와서 절망을 딛고 장애를 극복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 자체가 산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유아·청소년 익사사고 예방교육 의무화

    유아와 청소년을 상대로 한 익사사고 예방교육이 의무화된다. 법제처는 1일 ‘국민행복 및 규제개선을 위한 법령정비과제’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법제처가 다른 부처들과 협의해 국민안전 및 생활 등의 측면에서 개선 필요가 있는 법령과 행정규칙들을 추린 것으로 280개 법령정비과제와 305개 행정규칙 개선과제들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아동 익사사고 예방교육 의무화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가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마련, 유아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방교육 의무화와 그 방법, 횟수 등에 관한 규정을 준비할 계획이다. 기존 법령에는 익사사고 예방교육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지 않았다. 당구장과 스크린골프장 등 체육시설의 금연구역 확대는 국민건강증진법을 고쳐 개선할 계획이다. 기존의 국민건강증진법은 체육시설 가운데 야구장, 축구장 등 1000명 이상 관객 수용이 가능한 대규모 체육시설만 금역구역으로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 법제처는 또 국가유공자가 보훈급여를 담보로 하는 생활안정자금 대출의 경우 연대보증인을 선정해야 하는 연령을 70세 이상에서 75세 이상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대부업무 처리지침’ 개정안도 회의에서 보고했다. 병역법과 관련, 본인이 아니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사람과 관련해 가족의 범위에 ‘누나의 조카’를 포함하는 내용의 병무청 훈령 개정안도 보고됐다. 기존에는 병역법 시행령에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으로 형제의 조카, 자매의 조카 등이 포함돼 있음에도 훈령에서는 ‘형 또는 동생의 조카’만 가족의 범위에 포함돼 불합리한 문제가 있었다고 법제처는 밝혔다. 법제처는 또 전동휠체어를 기준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도록 관련 법률의 시행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휠체어리프트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일반 휠체어 기준으로 설치돼 있어 일반 휠체어보다 폭이 넓은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경우 장애인의 전복사고 우려가 컸다. 이와 함께 공인노무사법 등을 고쳐 해당 업종과 관련 있는 형사처벌 전력에 대해서만 영업 및 사업 진입의 결격사유로 삼기로 했다. 그동안에는 영업이나 사업에 대한 인허가를 할 때 해당 영업이나 사업활동과 관련 없는 형사처벌 전력까지 결격사유로 규정해 왔다. 이 때문에 국민이나 기업의 사업 진입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100살 맞은 참전용사 고교졸업 감동 사연

    100살 맞은 참전용사 고교졸업 감동 사연

    1941년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며 올해 100살이 된 참전 용사에게 고등학교 졸업장이 수여되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조지 헐카(100)는 이날 스카일러빌 고등학교로부터 졸업장을 수여 받았다. 조지는 중학교까지는 졸업했으나 집안 사정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분유 목장에서 일하다 27세에 전투병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그는 1941년 최전선에서 독일 나치 부대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는 등 3년 동안 여덟 번이 넘는 치열한 전투를 경험했다. 특히, 가까이서 떨어진 포탄으로 인해 청력 일부를 상실하는 등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1945년에는 미군으로부터 명예 훈장을 수여 받고 이후 기술 부사관으로 근무했다. 조지의 이번 고등학교 졸업장 수여는 사정상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2차 세계대전은 물론 한국 전쟁이나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는 정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조지와 함께 6명의 참전 용사들에게 수여됐다. 조지는 부인 셜리와 64년간 행복한 가정을 일구며 살았으나 부인 셜리는 지난 2010년 먼저 저세상으로 떠났다, 올해 67세가 되는 큰딸은 “아버지가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되어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조지는 최근 다리가 부려져 수술을 받아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으며 4명의 자녀 밑으로 10명의 손자가 있고 그 아래로 6명의 증손자를 두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현지 언론 menrec.com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진화하는 동해안 해수욕장

    진화하는 동해안 해수욕장

    ‘비키니 선탠해변, 어린이해변, 외국인해변, 연인해변, 가족·청소년해변, 장애인해변…. 올여름 피서는 테마가 살아 있는 동해안 특화 해변으로 고고싱.’ 다음달 1일부터 개장하는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테마가 있는 특성화된 해수욕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해수욕장을 해변이라고 부른다. 맑은 물, 푸른 파도 등 청정 이미지만을 내세우는 단조로운 피서지로는 취향이 다양하게 바뀌는 피서객들을 잡지 못한다는 위기감에서다. 해변으로 몰리던 피서객이 숲과 계곡 등지로 분산되고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수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체험과 힐링 열풍 역시 특화 해수욕장으로의 변신을 부추긴다. 이 같은 욕구 충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마다, 해수욕장마다, 마을마다 피서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백사장 문화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한 해수욕장을 오픈하며 ‘호객’에 혈안이 돼 있다. 1년에 40~50일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해수욕장에서 지역상인과 주민들이 연간 수입의 대부분을 벌어들이는 지역경제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피서객을 많이 유인해 잘살아 보려는 지자체와 마을들의 몸부림이기도 하다. ●새달 1일 개장… 휴가철 맞아 피서객 잡기 특화된 해수욕장은 아직 실험 단계이지만 급속히 늘면서 내용은 갈수록 알차지고 있다. 조만간 세계인들이 찾는 유명 해수욕장도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그동안 동해안에서 추진됐던 특성화 해수욕장의 역사는 눈물겹다. 수년 전에는 고성과 강릉 등 곳곳에서 누드해변을 추진했지만 실행도 못해 보고 여론의 질타를 받아 좌절됐다.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한적한 해변을 골라 누드 전문 해변으로의 변신을 꾀했지만 매번 구상 단계에서 접어야 했다. 유교적 사고가 남은 국내 정서에서 누드해변은 시기상조였다. 10여년 전에 구상한 누드해변이 정착됐다면 지금쯤 동해안 곳곳에 누드해변이 들어서는 변화가 일어났을 터다. 강릉시 사천면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최종민(52)씨는 “해변들이 살아남기 위해 누드해변 운영을 계획하고 홍보도 했지만 시도조차 못해 보고 접어 일부 주민들은 아쉬움이 컸다”고 회상했다. 강릉은 지난해 여름 사근진해변에서 운영했던 애견 전용 해변을 “개털과 배설물이 해변을 오염시킨다”는 주민들의 민원에 밀려 올여름엔 포기했다. 지난해 애견해변에는 피서객 1만 4020명과 애견 8980마리가 찾아올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애견 동호인들은 “지난여름 전국 처음으로 애견 전용 해변이 문을 열어 가족과 같은 애견을 데리고 피서를 즐겼는데 올해에는 애견과 함께하는 피서를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처럼 거듭된 실패에도 피서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해수욕장의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비키니를 입고 선탠하는 전용 해변이 생겨나고 어린이 전용, 외국인 전용, 캠핑족 전용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진 해수욕장들이 생기면서 피서객들의 입맛 맞추기에 나섰다. 사근진해변에서는 올여름엔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탠 마니아들을 위한 비키니 선탠해변을 운영한다. 비키니만 걸친 피서객들이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햇볕을 쬐면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사근진해변에서 큰 도로 쪽으로 대규모 옥수수밭을 조성해 자연적인 차단벽을 만들었다. 해변에는 선탠 전용 베드와 파라솔 등을 비롯해 전용 카페까지 갖춰 유럽풍의 이국적인 분위기도 만들었다. 강릉시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키니 마니아들이 늘어나지만 마음 놓고 선탠을 즐길 수 있는 전용 해변이 없어 올해 처음 비키니해변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키니해변은 다음 달 11일부터 8월 25일까지 운영한다. ●지자체·마을, 톡톡 튀는 아이디어 ‘눈길’ 어린이 전용 해변도 생긴다. 강릉시 사천면 소돌해변에 조성한 어린이 전용 해변은 백사장과 바위가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지고 바닷물이 얕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머물며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더구나 소돌해변의 바위들은 1억년 전 쥐라기 시대에 바닷속에 있다가 지각변동으로 솟아오른 바위들이라 어린이 자연학습장으로도 제격이다. 바위 가운데 죽도의 큰 바위는 소원을 한 가지씩 말하면 이뤄진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이 바위는 주민들 사이에서 소원을 빌면 자식을 낳는다고 알려져 ‘아들바위’로도 불린다. 주변에는 기도하는 사람과 아기의 조형물, 파도노래비가 세워져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파도노래비는 1960년대 유명했던 가수 배호의 히트곡 가운데 ‘파도’ 노랫말을 새겨 놓고 주변에 스피커를 설치해 500원 동전을 넣으면 파도 소리를 들으며 파도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최종율 시 관광지도계장은 “아들바위 공원과 인접해 어민들이 직접 잡은 싱싱한 자연산 해산물도 맛볼 수 있는 작은 어시장까지 있어 두 배의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힐링 해변도 있다. 강릉시 연곡면 동덕리 연곡천 하구에 만들어진 해변은 한자리에서 해수욕과 담수욕, 낚시, 등산이 가능하다. 율곡 선생이 극찬했다는 소금강이 지척에 있어 가벼운 산행이나 등산을 즐길 수 있고, 물이 맑은 연곡천에서 은어낚시도 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해수풀도 있어 피서객이 늘고 있다. 백사장 뒤로는 야영장도 있다. 텐트 대여도 가능하다. 근처에 주문진 어시장이 있어 싼 가격에 각종 해산물을 구입해 저녁 해산물 바비큐도 가능하다. 주차장, 샤워장, 급수대, 탈의장 등 각종 편의시설도 완벽하게 갖췄다. 주변에 소금강 온천, 영진항, 주문진항 등이 있어 다양한 테마로 즐길 수 있다. ●양양 낙산 해변은 거리 공연 명소로 변신 정동진해변은 연인들의 ‘추억과 낭만의 해변’이다. 이곳은 피서철뿐 아니라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받는다. 일출과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이 얕은 수심의 바다, 울창한 송림과 어우러져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해돋이 관광열차가 운행되고 해변 주변에 비스듬히 누운 해송, 1년 동안 모래를 떨어뜨리는 대형 모래시계, 북한 잠수함과 해군 퇴역함정, 산꼭대기에 위치한 썬쿠르즈리조트 등이 있어 추억 만들기에 딱 맞다. 속초해변은 장애인·외국인해변으로 조성됐다. 도심을 끼고 형성된 속초해변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장애인들과 외국인들이 머물기에 최적의 해수욕장이다. 장애인들을 위한 쉼터로 몽골텐트 2개 동 등을 설치했고 휠체어, 구명조끼 등도 갖췄다. 외국인을 위해 별도의 몽골텐트와 파라솔, 도우미, 통역요원, 수상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양양 낙산해변은 거리공연해변으로 변신을 꾀한다. 주변 바위와 배 위에서의 바다낚시는 물론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해변으로 바뀌고 있다. 올여름부터 음악과 연극, 마술 등이 어우러진 ‘낙산해변 버스커스 페스티벌’이 7월 30일~8월 3일 열린다. 페스티벌에는 33개 팀이 참가해 5개의 무대와 거리에서 공연을 펼쳐 피서객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과 김일성 별장이 있는 고성 화진포해변은 ‘조용한 힐링해변’으로 유명해졌다. 송림과 바다, 호수, 섬들이 있고 고인돌 유적지, 왕곡마을이 조화를 이뤄 조용하게 머물며 도심 속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다. 강원지역 동해안 91개 해수욕장은 다음달 1일 속초해변을 시작으로 11일 강릉·경포와 동해 망상 등 모든 해수욕장이 개장하고 8월 31일까지 실정에 따라 운영된다. 한영선 강원도 환동해본부 해양관광계장은 “지난해 2567만명이 찾은 동해안 해변은 올여름 다양한 특성화·차별화 전략을 통해 3000만명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면서 “피서객들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해변을 개발해 다시 찾고 싶은 해변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속초·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월드컵 관람 중 벌떡 일어나는 휠체어 탄 장애인들, 어떻게?

    월드컵 관람 중 벌떡 일어나는 휠체어 탄 장애인들, 어떻게?

    월드컵 경기 중에 관중석에 앉아 있던 하반신 장애인들이 벌떡벌떡 일어나는 상황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지난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세계축구연맹(FIFA)은 경기장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장애인 좌석을 마련하고 입장료를 조별리그 경기 기준 3등급 좌석과 같은 90달러(약 9만1000원)로 정했다. 그러다 보니 1등급(175달러), 2등급(135달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으로 위장하고 있는 것이다. 미러는 세계축구연맹(FIFA)이 경기시작 전 특별할인티켓을 장애인과 연금 수령자, 학생, 심지어 살찐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과정에서 쟁탈전이 심해져 암시장 또한 커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에콰도르와 프랑스 경기가 열린 브라질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자신의 휠체어로 걸어가 앉는 황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열리던 지난 13일 상파울루 경기장에서도 휠체어석에 앉아있던 남녀가 벌떡 일어서서 응원을 하는 사진이 논란이 됐었다. 세계축구연맹은 장애인을 가장한 입장은 불법이고 사기라며 이를 강력히 경고했다. 사진·영상=MrHITENGLISH/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책 쌓고 문화 채운다, 기왓장 수만큼

    책 쌓고 문화 채운다, 기왓장 수만큼

    종로구 청운동 서울 성곽길을 걷노라면 마주하는 윤동주문학관과 시인의 언덕. 여기에서 이어지는 청운공원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멋진 한옥 기와가 눈에 들어온다. 툇마루에 걸터앉아 책을 읽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바로 8월 완공하는 ‘청운문학도서관’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6일 “아름다운 전통 한옥은 현대적인 용도로도 딱이다. 도서관이 다 지어지면 주민뿐 아니라 성곽길이나 인왕산 자락길 탐방객들에게 책을 읽는 공간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을 읽으며 쉬어 갈 수 있고 눈앞에 펼쳐진 서울 전경도 감상할 수 있으니 힐링의 장소로 제격”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 구청장은 평소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강조한다. 정도(定都) 60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를 살리면서 현대화하자는 취지다. 한옥도서관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 16번째 도서관이자 2번째 한옥도서관이다. 나머지 15개 도서관에 견줘 규모도 크다. 1238㎡ 부지에 지하 1층∼지상 1층이다. 지하는 서가, 열람실, 사무실로 사용하고 1층은 문학창작공간, 세미나실, 다도교실, 주민공동체실 등으로 꾸며진다. 건물 한 채에 그치지 않고 옆에 연못과 정자도 들어선다. 지난 23일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현장을 찾은 김 구청장은 공사 진행 현황을 확인하고 작업 상태를 일일이 점검했다. ‘매의 눈’으로 구석구석 살피던 그는 건축가 출신답게 여러 물음을 던졌다. “한옥도서관인 만큼 멋스러운 기둥은 살려야 하는데 단열재를 어떻게 사용할 건가요.”, “여기 배선은 문을 닫으면 감춰지나요.”, “나무와 나무가 이어지는 틈새로 바람이 들지 않도록 해 주세요.”, “장애인들이 휠체어로 올라오는 이곳엔 안전하게 난간을 설치해 주세요.” 질문에 현장소장과 담당 부서 팀장이 곧장 답했다. 서가와 열람실, 사무실로 사용될 지하에 내려가서도 논의는 계속됐다. 김 구청장은 “전통을 살린 건축물을 짓는데 100년, 200년, 1000년을 내다보고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실제 도서관 지붕 기와는 가마에서 생산한 수제를, 서까래는 강원도 태백의 육송을 썼다. 돌담 위에는 ‘돈의문 뉴타운’에서 철거된 한옥에서 가져온 기와 4000장을 얹을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도서관 완공 땐 윤동주문학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창작문학 발표회, 시낭송회, 신진 작가들의 창작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반겼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천에 자연 입히는 제주의 섬유예술가 장현승

    [김문이 만난사람] 천에 자연 입히는 제주의 섬유예술가 장현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깔은 무엇일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빨강을 보고 경탄했고 앙리 마티스는 노랑과 빨강 등 원색의 대담한 병렬을 좋아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자연의 색깔이 아닐까 싶다. 당장 가까운 작은 숲에만 가더라도 아름다운 나무와 꽃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연분홍, 진분홍, 노랑, 보라, 정열의 장미 등 자연이 뿜어내는 색깔을 보면 색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색이란 만물 조화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인간은 그 만물에서 색감을 얻고 물건을 만들어내며 많은 작품을 탄생시킨다. 그래서 자연은 색의 근원이자 보고(寶庫)다. 지난 20일 제주도 조천읍 중산간로에 위치한 작은 숲 속 집을 찾았다. 자연을 천에 입히는 섬유예술가 장현승(63)씨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먹구름이 잔뜩 낀 오후였지만 옹기종기 서로 의지하며 나란히 이어진 돌과 돌담길, 집과 작업실 주변에는 산수국들이 저마다의 위치에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어둠이 있으면 밝음이 있고, 노랑이 있으면 빨강이 있다. 키 큰 나무 옆에는 작은 나무들이 기대고 있다. 이름 모를 야생화들도 많다. 마치 빼어난 조경술사가 공들여 배치한 것처럼 나름대로의 질서를 이루고 있다. 마당에는 고르게 잘 다듬어진 잔디밭이 있다. 낮에는 천을 말리는 장소가 되고 밤에는 별 세계를 바라보는 곳이다. 집과 작업실도 장씨가 직접 지었다. 모든 것이 그가 추구하는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장씨는 작업실에서 형형색색으로 물들여진 옷감을 만지고 있었다. 하지만 옷을 자주 만들지는 않는다. 원단을 사다 집 주변에 있는 꽃과 나무 등 자연의 색을 이용해 변화무쌍한 실험을 통해 아름다운 색깔을 창출해 내는 일을 주로 한다. 2007년 서울 인사동 갤러리에서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 나주천연염색관 회원전(2008년), 코엑스 패션쇼(2010년), 코엑스 차문화축제 초대전(2010, 2011년), 대한민국 패션쇼 2부 염색담당(2010년), 인사동 나눔갤러리 초대전(2010~2013년), 수다공방패션쇼 염색담당(2011~2013년), 인사동 나눔갤러리 초대전(2011~2014년), 제주돌문화공원 기획전(2013년) 등 지금까지 15차례의 전시를 통해 독특한 예술 솜씨를 표현해 왔다. 한국패션대전 부문에서 염색을 담당했을 때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명품 염색’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그는 다른 섬유예술가와는 달리 매염제를 전혀 쓰지 않는다. 말 그대로 온전히 자연적인 기법을 고집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제주 돌문화공원에서 ‘장현승-색으로 섬을 말하다’ 기획전을 할 때 미술평론가 김유정씨는 “장현승에게 천연 염색은 자연을 넘어선 독특한 문화가 됐다. 그의 노력은 바다에서 한라산까지 혹은 땅 위에서 땅속까지 화산 땅의 매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이어진다”면서 “천에 물들여진 온갖 식물에서 나온 색은 다시 바람과 햇살에 의해 새로운 자연 문양을 가진 여러 색으로 태어난다”고 평가했다. 강효실 제주돌문화공원 학예연구사는 “장현승은 일관되게 ‘섬유’라는 재료에 집요하게 전념하며 그것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변위를 실험해 밀도 있는 작업을 창출하는 섬유예술가”라고 했다. 변위의 요소들이 잘 조율되면서 손작업이라는 노동 집약적 특성을 놀라울 정도로 잘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섬유가 갖는 고유의 물질적 특성을 끊임없이 실험하며 부드러운 섬유를 ‘강함’으로 변화시킨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기능적 측면들에서 벗어나 빛과 제주 자연이라는 비물질적인 요소를 포괄해 환경의 영역으로 확장한다”면서 “수공예적인 능력과 정신이 예술의 영역으로 새롭게 구현된 것이 장현승 작가의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장씨는 섬유 자체의 재료성에다 자연을 유입시켜 섬유와 유연하게 만나는 방법을 추구한다.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섬유에다 자연의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셈이다.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의 모습을 자연 그대로 섬유 위에 올려놓기도 하고 자연 요소들을 서로 뒤엉키게 해 한폭의 추상화를 연출하기도 하며 때로는 진경산수까지 그려낸다. 또 섬유가 갖고 있는 고유의 재료성뿐만 아니라 방염법, 감물염색, 쪽염색 등의 염색 기법과 가공 방식 등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작가 고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작업실에는 이 같은 결과물들이 늘어서 있거나 차곡차곡 포개져 있다. 감물과 먹물 작업을 끝낸 원단, 아무렇게나 걸쳐 입을 수 있는 옷들도 많다. 공통적인 것은 ‘자연’이다. 자연의 색을 입혔다는 것이다. 그가 화학 성분의 매염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그는 목과 손등을 자주 긁었다. 궁금해하자 “풀독 때문”이라고 했다. 하루에도 여러번 자연의 색을 찾아 주위 숲을 드나들기 때문에 풀독이 자주 오른다는 것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꽃밭을 가꾸고 그림을 그리는 등 손재주가 남달랐다. 또한 천이 있으면 가위를 들고 이리저리 자르는 버릇이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른살 무렵 일본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놀러갔다. 일본말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도자기를 배웠다. “도자기를 배우기 시작한 지 석달쯤 지났을 때 근처에 염색하는 선생님이 혼자 외롭게 사는데 가끔 가서 말벗을 하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가 있었지요. 귀가 솔깃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을 만나러 갔는데 작업 과정이 너무 좋았어요. 도자기를 그만두고 염색을 배우러 다녔지요.” 그의 스승인 나카가와 기요미는 인위적인 것을 가르치지 않았다. 늘 천연 작업과 수작업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상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을 가르쳤다. 취미로 배우기 시작한 염색은 어느새 장래성을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렀다. 스승에게 “너는 평생 염색을 할 것”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스승은 작업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았다. 그저 작업하는 걸 잘 지켜보라고만 할 뿐이었다. 그러던 2003년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귀국했다. 어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도록 둥근 집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한달 뒤에는 일본에 있는 스승이 세상과 이별했다. 이때부터 혼자서 염색을 시작했다.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며 풀과 꽃을 찾았다. 가장 자연적인 색깔을 내기 위해서였다. “제 눈에 보이는 모든 자연은 염색 재료가 됩니다. 새로운 색을 내고 싶을 때 바다를 찾고 오름에 오릅니다. 뽕잎, 참나무잎, 예덕나무 등 염재가 무궁무진합니다. 자연이 좋아 길을 나섰고 그 길 위에서 색을 만났지요. 돌에도 자연의 색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거친 현무암에는 다양한 색이 스며들어 있어요. 그런 것들과 만날 때 가장 행복합니다.” 흔히 염색이라고 할 때 사람들은 ‘물들인다’라고 표현하지만 그는 ‘천 위에 그림을 그린다. 자연을 입힌다’는 마음으로 염색을 한다. 염색은 반복의 예술이라고 말한다. 마음과 일치하는 색이나 원하는 질감의 느낌이 나올 때까지 손을 놓지 못하는 지난한 수공예이기도 하다. 그는 원단에 처음 색을 입힐 때 주로 감물과 먹물을 사용한다. 화산섬의 속살이자 제주의 전통을 잇는 기본색이기 때문이다. “염색은 천이 기본이고, 또 천의 기본은 면입니다. 개인적으로 명주와 삼베를 좋아하지요. 염색은 의상 디자인을 위한 기본 단계이자 원천이기 때문에 정성과 마음을 다해 신중하게 작업해야 합니다.” 그가 만들어낸 옷에는 오름이나 초가의 선들도 묻어난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하다. 선과 색이 자연스러워야 하며 입었을 때 가장 편한 옷이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그에게 천연 염색은 삶의 활력이자 인생의 동반자다. 색을 사유하는 영성체이며 자기 색을 고집하는 예술가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억지를 부리지도 않는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부자인 셈이다. 산과 들, 바다, 하늘, 돌, 공원, 꽃, 나무들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아 있는 동안 꾸준히 자연을 만나고 자연과 벗하며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킬 것이다. 하늘에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다. 빗방울 역시 그의 것이다. 그는 아직 제자를 두지 않았기에 혼자 외롭게 작업한다. 오는 10월에는 서울 인사동에서 새로운 전시를 열 예정이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장현승은 1951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1985년 일본에서 나카가와 기요미에게 염색을 배웠다. 2007년 서울 인사동 회원전을 시작으로 나주천연염색관 회원전(2008년), 코엑스 패션쇼(2010년), 코엑스 차문화축제 초대전(2010, 2011년), 대한민국 패션쇼 2부 염색담당(2010년), 인사동 나눔갤러리 초대전(2010~2013년), 수다공방패션쇼 염색담당(2011~2013년), 인사동 나눔갤러리 초대전(2011~2014년), 제주돌문화공원 기획전(2013년), 코이카(국제개발협력사업) 주최 네팔 빈곤 여성 염색교육 등을 담당했다.
  • 세계 큰손·21세기 다빈치들 수백억대 미술 장터 열다

    세계 큰손·21세기 다빈치들 수백억대 미술 장터 열다

    #1. “비엔날레보다 볼거리가 많다”는 아트 바젤의 아시아 담당 디렉터 매그너스 랜프루의 장담은 허언이 아니었다.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상업과 예술의 벽을 허문 아트 바젤의 대형 부대행사 ‘언리미티드’ 전에 몰린 VIP 관람객 수백 명의 생생한 표정이 이를 방증했다. 이탈리아 자연주의 미술의 거장인 주세페 페노네를 비롯해 칼 안드레, 앤서니 카로, 이우환, 양혜규 등 거장과 유망 작가들을 망라한 78명의 영상·설치 작품들이 ‘제1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왜 ‘아트 바젤’이 미술 월드컵으로 불리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자리였다. 통나무를 반으로 잘라 레진과 테라코타로 치장한 46m 길이의 주세페 페노네의 설치작품 주변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칼 안드레가 깔아 놓은 철판 위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다녔고, 쉬전의 대형 조각 앞에선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다른 부대행사인 전시장 뒤켠의 ‘14룸스’ 전에는 데미안 허스트, 오노 요코 등 현대미술 대표작가 14명의 흥미진진한 퍼포먼스가 재현됐다. 바이엘러재단과 아트 바젤 등이 마련한 전시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퍼포먼스 총괄 큐레이터 클라우스 비센바크 등이 공동 기획했다. 마크 스피겔러 아트 바젤 총괄 디렉터는 “우리가 단지 돈벌이에만 관심 있는 건 아니다”고 힘줘 말했지만, 이 또한 미술관 등 대형 컬렉터를 고려한 마케팅 성격이 짙다는 평가였다. #2. “이우환의 작품을 8점 갖고 왔는데, 벌써 6점이나 팔렸어요. 유명 컬렉터나 미술관 관계자들이 망라됐지요.” 세계 4대 갤러리로 꼽히는 ‘페이스’(미국)의 마케팅 담당 직원인 니컬러스 스미르노프는 들뜬 표정이었다. VIP 고객을 위한 17~18일 프리뷰 행사 기간의 성적표 덕분이다. ‘점으로부터’(1978·1980년) 등 구작부터 ‘대화’(2008, 2014년) 등 비교적 신작까지 내놓는 족족 큰손들이 몰린다는 것이다. 페이스 갤러리는 아예 이우환과 클래스 올덴버그, 단 두 작가의 작품만 전시했다. 다른 메이저 화랑인 리송·카멜 메누르(프랑스)나 SCAI 더 배스하우스(일본) 등도 이우환의 작품을 내놓았다. 16년째 아트 바젤에 참여해 온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은 “조각 등 이우환 작품을 두 점 내놨는데, 구겐하임 등 대형 미술관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19일 오전(현지시간) 공식 개막한 ‘제45회 아트 바젤’에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세계 최고의 화상들이 몰렸다. 아트 바젤 측은 “미술계의 세계 50위권 큰손들은 개막에 앞선 이틀간의 프리뷰 행사 때 모두 다녀갔다”고 전했다.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본행사에는 34개국 285곳의 선택받은 화랑들이 파울로 피카소의 대형 인물화 등 4000여점의 작품을 장터에 내놨다. 아트 바젤의 대주주 격인 바이엘러재단의 바이엘러 갤러리는 한 점에 250억원을 호가하는 자코메티의 대형 조각 2점을 전시했고, 바이엘러 미술관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대규모 회고전을 열어 외곽에서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벌써부터 500억원이 넘는 대형 거래가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한국 작가로는 이우환을 비롯해 정상화, 정창섭, 하종현, 김기린, 구현모, 정희승 등의 작품이 내걸렸다. 이 회장은 “첫날 ‘퍼스트 초이스’ 때 작품이 매진돼 이튿날 새롭게 작품을 내걸었다”며 “이우환의 단색화 등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행사에 중국, 중동, 인도 등의 큰손들이 특히 많이 몰렸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메인 부스가 작아지면서 참가 화랑 숫자도 소폭 줄었다. 부대행사인 ‘언리미티드’ ‘14룸스’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미술시장의 거래 지표를 형성하는 미술품 견본 시장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이들은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었다.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탄 노인부터 유모차를 끄는 젊은 부부까지 다양했다. 한국미술시장의 불황을 드러내듯 주최 측으로부터 초청받은 한국인 컬렉터들은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글 사진 바젤(스위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맞춤형 돌봄 서비스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노후 주택을 개·보수하고 휠체어 및 환자용 침대와 실버카, 스쿠터, 종합검진, 재활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개인별 필요에 따라 맞춤형 정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또 개인별 생활과 건강 실태 등을 지속 관리해 안정적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조윤선 여가부 장관은 지난해 6월 21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국내 11개 시도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50명(지난 8일 작고한 배춘희 할머니 포함)을 모두 방문해 평생 위안부 피해로 쌓여 있는 아픔과 한을 함께 나누고 위로하는 한편 건강과 생활 실태를 확인했다. 많은 피해 할머니가 자녀나 친·인척이 없어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함에 따라 정부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 확인됐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생존 위안부 피해자는 54명(국내 49명, 해외 5명)이며 대부분이 육체·정신적 고통과 노환 및 치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할머니들은 조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죽기 전에 가해 당사국의 진심 어린 사죄를 받고 싶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은 한·일 관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분쟁 지역에서의 여성 성폭력 등 전시 여성 인권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국제사회에 이를 알리고 함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실 때 명예 회복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위안부 역사관 건립 및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NOSSA! 월드컵] 경기 중 물 먹을 시간 도입… 밤 10시 경기도

    2014년 브라질대회는 20회째지만 84년 월드컵 역사에 처음 시도되는 것들이 수두룩하다. 우선 심판 고유의 영역이던 골 판정에 과학기술의 힘을 빌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독일 업체의 ‘골 컨트롤’을 골 라인 판독에 쓴다. 14대의 초고속 카메라가 공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분석, 골라인 통과 여부를 가려내 심판의 손목시계에 결과를 전송한다. 대회가 열리는 6~7월 브라질의 평균 기온은 섭씨 19~29도를 오르내리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30도로 치솟는다. 오는 15일 코트디부아르-일본 경기가 현지시간 밤 10시에 킥오프하는 것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는 경기 중간 물 마시는 시간을 부여하는 ‘쿨링 브레이크’를 도입한다. 경기 시작 90분 전 체감온도 지수(WBGT)가 32도 이상이면 FIFA 코디네이터와 매치 커미셔너, 심판이 상의해 도입 여부를 판단한다. 전·후반 30분쯤에 각각 한 차례씩 쉴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할 수 있고 경기흐름이 결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배니싱 스프레이’도 등장한다. 프리킥 지점에서 9.15m 떨어진 곳에 수비벽을 쌓도록 선을 그어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3일 새벽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스타디움 한편에는 일반 좌석보다 두 배 이상 큰 좌석이 설치됐다. FIFA와 대회 조직위원회가 전체 좌석의 1%를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장애인과 덩치가 큰 팬들을 위해 마련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개막식,10대 장애소년 로봇슈트 입고 시축한다

    브라질월드컵 개막식,10대 장애소년 로봇슈트 입고 시축한다

    “아이언맨 슈트가 현실로?” 이번 브라질월드컵 개막식에서 특별한 킥오프가 이뤄질 예정이라는 소식에 월드컵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월드컵의 개막식 브라질과 크로아티의 경기 킥 오프(kick off)에 앞서 10대 장애 학생이 로봇슈트를 착용하고 시축행사를 할 예정이다. 시축행사는 하반신 장애를 가진 학생이 휠체어에서 내려 이 로봇슈트를 입고 보행 후 공을 차는 순으로 진행된다. 외골격 형태의 이 로봇슈트는 이를 입은 사람이 특정한 생각을 할때 나오는 뇌파를 컴퓨터가 분석해 로봇 다리에 명령을 내려 움직이게 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로봇의 발바닥에는 압력과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장착되어 촉감을 진동 형태로 몸에 전달한다. 전세계 과학자들은 이런 기술을 적용한 로봇슈트 시축행사에 주목하고 있다. ‘다시 걷기 프로젝트(Walk Again Project)’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로봇슈트는 1984년 니콜레리스 박사의 논문에 근거해 완성된 것으로 박사의 30년의 연구 결과의 결실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지난해 11월부터는 브라질에 마련된 연구소에서 킥 오프를 위한 특별훈련을 해왔으며, 이번 월드컵에서 이러한 특별한 행사가 전세계에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은 오는 13일 오전 5시(한국 시각)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경기로 시작된다. 사진·영상=TomoNews U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김흥수 화백 별세 “95세에도 붓 놓지 않은 근현대미술의 거목 지다”

    김흥수 화백 별세 “95세에도 붓 놓지 않은 근현대미술의 거목 지다”

    김흥수 화백 별세 “95세에도 붓 놓지 않은 근현대미술의 거목 지다” ”화단의 큰 별이 가셨다.” 9일 오전 평창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한 김흥수 화백은 95세의 나이에도 붓을 놓지 않고 열정적으로 작업해 온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목이었다. ”지금에야 머리가 맑아졌고 미술을 알 것 같은데 90대 노인이 돼 버려서 생각대로 못 하는 게 화가 난다”고 말할 정도로 눈을 감기 전까지 예술혼을 불태웠던 그였다. 한국과 일본, 프랑스, 미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해 온 고인은 오랜 실험 끝에 1977년 구상과 추상을 한 화면에 담는 조형주의(하모니즘)를 선언해 국내 화단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음과 양이 하나로 어울려 완전을 이룩하듯 사실적인 것과 추상적인 두 작품세계가 하나의 작품으로서 용해된 조화를 이룩할 때 조형의 영역을 넘는 오묘한 조형의 예술세계를 전개하게 된다. 이것은 궤변이 아니다. 진실인 것이다. 극에 이른 추상의 우연의 요소들이 사실 표현의 필연성과 조화를 이룰 때 그것은 더욱 넓고 깊은 예술의 창조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조형주의 예술의 선언’ 중에서) 구상과 추상의 화면을 병치해 독특한 조형주의를 선보인 고인은 1990년 프랑스 파리 뤽상부르미술관, 1993년 러시아 모스크바 푸슈킨미술관, 생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박물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어 세계적인 평가를 받았다. 부인 고 장수현(1962∼2012) 김흥수미술관장과 사제지간으로 만나 4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1992년 부부의 연을 맺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 관장은 2012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20여 년간 남편에 헌신하느라 개인전을 한 번도 열지 못한 부인이 안쓰러웠던 김 화백은 작년 10월 연희동 CSP111 아트스페이스에서 장 관장 1주기 추모전 ‘故 장수현, 김흥수 예술의 영원한 동반자’를 열고 부인의 유작 30여 점을 선보였다. 2002년 10월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척추수술을 이겨내고 작업에 몰두하며 개인전을 열기도 했던 그였지만 ‘예술적 동반자’인 부인이 세상을 뜬 뒤로 눈에 띄게 기력이 약해졌다는 것이 미술계 인사들의 얘기다. 그럼에도 김 화백은 작년 부인의 유작전에서 “하모니즘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었는데 국내에서 너무 몰라줘서 잘 안 됐다”며 “어려운 상황에 굴하지 않고 재기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작업해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인은 지난 1월 관훈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찾은 자리에서도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로 1시간반 동안 전시장을 돌면서 작품을 한점 한점 감상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90년대 말 예술의전당에서 영재미술교실을 여는 등 어린이 미술교육에도 애착이 강했다. 2002년 평창동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로 김흥수미술관을 건립하고 작품 상설전과 함께 어린이영재미술교실을 운영할 정도였다. 한동안 허리 통증으로 휠체어와 지팡이 신세를 질 때도 매주 꼬박꼬박 미술교육을 했다고 한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어린 아이들의 미술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해 몸이 아파도 미술 교육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며 “어렸을 때 학원 주입식이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끄집어내서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화백의 별세 소식에 미술계는 슬픔에 잠겼다. 이 대표는 “최근에 함께 식사를 하며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품을 가지고 전시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그 뒤로 더 못 뵌 게 아쉽다”고 말했다. 손성례 청작화랑 대표는 “정도대로 하려 하고 사람에 대한 배려가 좋은 분이었다”며 “생전에 좋은 곳에서 전시를 열어드리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흥수 화백 작품, ‘한국의 피카소’ 김흥수 화백의 ‘하모니즘’ 알고보니

    김흥수 화백 작품, ‘한국의 피카소’ 김흥수 화백의 ‘하모니즘’ 알고보니

    김흥수 화백 작품, ‘한국의 피카소’ 김흥수 화백의 ‘하모니즘’ 알고보니 ‘하모니즘’의 창시자인 원로화가 김흥수 화백이 9일 오전 3시15분쯤 평창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김흥수 화백의 유족은 이날 “김흥수 화백이 새벽에 잠깐 일어나서 물을 드시고서 얼마 뒤 돌아가셨다”면서 “갑작스러웠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가셨다”고 전했다. 김흥수 화백은 여성의 누드와 기하학적 도형으로 된 추상화를 대비시켜 그리는 등 이질적인 요소들을 조화롭게 꾸며 예술성을 끌어내는 독특한 조형주의(하모니즘) 화풍을 만들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김 화백은 1944년 도쿄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해방 후 1952년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과장 및 서울대 미술대학 강사를 맡았었다. 김흥수 화백은 1955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면서 누드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야수파, 입체파, 표현파 등을 섭렵한 김흥수 화백은 귀국한 뒤 1961년 제10회 국전 심사위원 등을 맡았으며, 미국 무어대학 초빙교수와 펜실베이니아 미술학교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1977년 오랜 실험 끝에 추상과 구상의 조화를 꾀하는 하모니즘 미술을 선언해 국내 화단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김흥수 화백은 ‘조형주의 예술의 선언’에서 “음과 양이 하나로 어울려 완전을 이룩하듯 사실적인 것과 추상적인 두 작품세계가 하나의 작품으로서 용해된 조화를 이룩할 때 조형의 영역을 넘는 오묘한 조형의 예술 세계를 전개한다”고 밝혔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김흥수 화백은 몸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예술혼을 불태워 최근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고 한다. 유족으로는 3남1녀가 있다. 스승과 제자로 만난 예술적 동반자이자 부인인 고(故) 장수현(1962∼2012) 김흥수미술관장은 지난 2012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02-2072-2011)에 마련됐다.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곳에서도 조국 지켜주오”

    “그 곳에서도 조국 지켜주오”

    제59회 현충일을 닷새 앞둔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휠체어를 탄 한 참배객이 묘비 앞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뇌성마비 장애학생 폭행하는 학교 경비원 ‘충격’

    뇌성마비 장애학생 폭행하는 학교 경비원 ‘충격’

    몸도 온전치 못한 학생을 폭행하는 학교 경비원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스란시스코의 오클랜드 고등학교에서 프란시스코 마르티네즈(17)란 뇌성마비에 걸린 신입생을 학교 경비원 마르쉘 미첼(23)이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학교 복도에 설치된 CCTV에는 휠체어에 탄 마르티네즈가 미첼에 이끌려 복도를 지나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들 뒤로 또 다른 경비원 한 명과 학생으로 보이는 남성이 따른다. 갑자기 미첼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 마르티네즈의 머리를 구타하기 시작한다. 폭행이 계속되고 급기야 미첼이 휠체어를 들어올려 마르티네즈를 땅바닥에 쓰러트리고 뒤따르던 동료 경비원이 다가가 그의 폭행을 말린다. 미첼이 마르티네즈를 폭행한 이유는 다음 수업으로의 이동을 거부한 그에게 수갑을 채운 채 강압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미첼의 얼굴에 침을 뱉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결국, 뇌성마비에 걸린 학생에게 잔인한 폭력을 행사한 미첼은 학교에서 해고당하고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된다. 마르티네즈는 턱과 머리, 팔 등에 타박상의 피해를 당해 2주 동안 치료를 받았다. 한편 알라메다 카운티 검찰은 마르쉘 미첼을 중범죄로 기소했으며 1만 달러의 보석을 선고받은 그의 재판은 다음 달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영상=KTVU /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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