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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신 마비인 척… 보험금 노린 50代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당한 것처럼 꾸며 억대의 사기 보험금을 타내려 든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허모(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허씨는 지난해 1월 24일 오후 9시쯤 경기 과천의 한 아파트 단지 안 건널목에서 차에 치였다. 목뼈 골절을 당한 허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서 “하반신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병원은 이 말을 믿고 하반신 마비 영구장애 진단서를 내줬다. 허씨는 이 진단서를 근거로 올 5월 보험사로부터 장애진단비 8500만원을 받았다. 허씨는 자기를 친 차가 가입한 보험사에도 이를 근거로 합의금 4억 8000만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고 이후 1년 넘게 퇴원하지 않고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병원도 여러 차례 옮긴 점 등을 수상하게 여긴 가해차량 보험사는 허씨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허씨가 올 6월 경기 안양시의 한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로 하자 경찰은 병원에 잠복해 그의 상태를 관찰했다. 하지만,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허씨는 병실 밖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다가 병실 안에 들어가면 정상적으로 두 발로 활동했다. 심지어 주차장에서도 두 발로 일어나 자기 차에 10㎏이 넘는 휠체어를 접어 싣고 운전까지 했다. 이러한 장면은 경찰의 카메라에 영상으로 고스란히 기록됐다. 결국 경찰에 붙잡혀 온 허씨는 조사 과정에서 1997년 강직성 경추염 6급 장애인으로 등록됐다는 사실을 보험설계사에게 숨기고 보험에 가입했던 일까지 발각됐다. 허씨는 거액의 합의금에 욕심을 냈다가 장애진단비까지 뱉어내야 하는 신세가 됐다. 허씨는 경찰에서 “장애진단비는 사업 실패로 생긴 빚을 갚고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허씨가 병원이나 손해사정사와 짜고 범행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휠체어 전자동으로 보관하는 특수 차량

    휠체어 전자동으로 보관하는 특수 차량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해 열린 ‘2015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서 전자동으로 휠체어를 차량에 보관할 수 있는 특수차량을 관계자가 시연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이산가족 상봉 첫날] “이게 꿈은 아니지”… 60년 만에 딸 본 아버지 입술을 떨었다

    [이산가족 상봉 첫날] “이게 꿈은 아니지”… 60년 만에 딸 본 아버지 입술을 떨었다

    “총각으로 돌아가신 줄 알고 20년 동안 제사를 지내드렸는데….” 20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북쪽에 있는 시아주버니 김주성(85)씨를 만난 조정숙(79)씨는 이 같은 소회를 밝히며 울먹였다. 남다른 사연을 가진 이산가족 남측 상봉단 389명은 이날 오후 3시 30분(서울시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 96가족 141명과 60여년 만에 재회했다. 헤어졌던 시간만큼 사연 많고 회한이 가득한 면회소는 가족들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반가움과 울음의 도가니가 됐다. 오후 2시 50분쯤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먼저 착석해 기다리는 남측 가족들 사이로 북측 리흥종(88)씨가 휠체어를 타고 들어서자 동생 흥옥(80)씨는 “오빠” 하며 매달렸다. 흥옥씨가 남측에 남겨졌던 흥종씨의 딸인 이정숙(68)씨를 오빠에게 “딸이야 딸”이라고 소개하자 흥종씨는 눈시울을 붉혔고 입술을 떨었다. 결혼한 지 1년도 채 안 돼 이별한 오인세(83)씨의 부인 이순규(85)씨는 눈물도 나질 않는다며 야속한 인생을 탓했다. 이씨는 오씨를 본 뒤 “이젠 눈물도 안 나온다. 평생을 떨어져 살았으니 할 얘기는 많지만 어떻게 (3일 만에) 다 얘기하느냐”며 말끝을 흐렸다. 이씨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손목시계를 꺼냈다.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후회와 앞으로 함께 보낼 시간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시계 뒷면에 본인과 남편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북측 대상자 명단에는 북한 최고 수학자였던 고 조주경(1931∼2002년)씨의 아내 림리규(85)씨가 포함됐다. 림씨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장인 금강산호텔에서 남한에 사는 동생 임학규(80), 조카 임현근(77), 시동생 조주찬(83)씨 등을 만났다. 학규씨는 누나인 리규씨에게 “지금 누이가 몇이우?”라며 묻자 리규씨는 “나 여든여섯이야. 근데 등본엔 여든다섯이야”라고 답했다. 리규씨의 남편 조씨도 서울대 재학 중 인민군에 의해 북한으로 끌려갔다. 조씨는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이자 북한에서 최고의 과학자에게 주어지는 ‘인민과학자’ 칭호를 받은 유명 과학자다. 상상하기 어려운 오랜 시간의 이별 뒤 첫 상봉이 2시간 만에 끝나자 상봉장은 금세 서로를 부둥켜안은 가족들의 눈물로 가득 찼다. 짧지만 강한 첫 대면을 이어 간 남북 상봉단은 저녁 남측 주최 ‘환영 만찬’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한 차례 더 혈육의 정을 나눴다. 1차 상봉단장으로 방북한 김성주 대한적십자(한적) 총재는 환영사에서 “이산가족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편지도 교환하고 자유롭게 상시 상봉하는 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렇게 하는 것만이 고령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관계가 교전 직전까지 치달은 직후 가까스로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여서 그런지 북측 기자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북측 기자들은 또 남측 취재진이나 한적 관계자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와 말을 걸며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앞서 북측 출입사무소(CIQ) 수속 절차 과정에서 북측이 남측 기자단 노트북에 대한 전수 검사를 요구하면서 일정이 지연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애초 북측은 노트북을 걷어 검사한 뒤 오후에 숙소로 가져다주겠다고 통보했으나, 기자단의 거부로 현장에서 검사가 진행됐다. 금강산 공동취재단·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60년 만에 부른다… “오빠가 옳은가”

    60년 만에 부른다… “오빠가 옳은가”

    잘 다린 셔츠와 베레모, 한껏 멋을 내고 ‘7번 테이블’에 정좌한 김남규(96)씨는 교통사고로 귀가 어두워져 함께 온 남쪽 가족들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종이에 손바닥만 하게 쓴 글씨만 알아볼 정도로 시력도 쇠약했다. 그러나 반세기가 훌쩍 지나 다시 만난 여동생을 알아보기는 어렵지 않은 것 같았다. 주름진 얼굴에 눈물을 흘리며 오빠의 두 손을 잡은 북측 여동생 김남동(83)씨의 어깨를 김씨는 묵묵히 토닥거렸다. 그렇지만 김씨는 남동씨가 “오빠가 옳은가?(맞나?)”라고 울먹이는 소리는 알아듣지 못하는 듯했다. 세월의 틈은 김씨 남매의 극적인 재회에도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 건 허락하지 않았다. 20일 금강산에서 시작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다. 하지만 이날 만난 가족들 입장에서는 60여년 만에 이뤄진 재회다. 이날 남북 96가족이 상봉한 이산가족면회소에는 “오빠”, “아버지”, “살았구나, 살았어”라며 서로를 부르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아버지가 집을 떠난 뒤 태어난 남측 오장균(65)씨는 이날 처음 북에 사는 아버지 오인세(83)씨를 만나 오랜 한을 풀었다. 2살 때 아버지가 행방불명된 남측 이정숙(여·68)씨도 북측에 있는 아버지 리흥종(88)씨와 재회했다. 눈물 젖은 대화라도 가능한 가족들은 다행스러웠다. 이미 초고령자가 많은 만큼 상봉장 여기저기서 휠체어를 탄 모습의 가족들이 적지 않았다. 이날 첫 상봉에는 남측 가족 389명이 북측 가족 141명을 만났다. 가족들은 각 2시간인 단체 상봉과 환영 만찬에서 만남의 기쁨을 누린 뒤 첫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개별 상봉, 공동 중식, 단체 상봉이 진행된다. 1회차 상봉행사는 22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가족들은 총 6차례, 12시간 동안 만난다. 24~26일 진행되는 2회차 상봉에서는 남측 가족 255명과 북측 가족 188명이 상봉한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80년 화가로 산 비결? 난 그저 표현할 뿐이야”

    “80년 화가로 산 비결? 난 그저 표현할 뿐이야”

    “80년 동안 그림만 그리며 살았다. 나와 그림은 이제 분리될 수 없는 것, 바로 나 자신이 되었다. 그림은 내게 있어 존재의 표현이고 이유이며, 소통이고 해방이다.” 재미교포 화가 안영일(83)은 단색화 계열의 작품 ‘물’ 시리즈로 미국에서 먼저 주목받기 시작한 작가다. 2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 대작들을 완성해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한국문화원 갤러리와 4월 롱비치미술관에서 선보였던 그의 작품을 LA카운티미술관에서 한 점을 구입했고, 최근 열린 K옥션 인터넷 경매에서도 55차례의 경합 끝에 낙찰됐다. 이어 지난 7~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4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도 작품 대부분이 판매돼 치솟는 인기를 입증했다. 그의 작품은 빨강, 초록, 검정, 흰색, 청색 등 한 가지 색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나이프로 그려진 사각의 작은 점들로 이뤄져 있다. 그 안쪽으로 보색의 터치가 수없이 반복돼 겹쳐진 것이 속과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 같고, 멀리서 보면 아스라이 수평선도 보일 것 같다. 심연을 품은 잔잔한 바다 위에 햇살이 부서져 오색으로 반사되는 듯한 그의 작품은 30여년 전 바다에서 겪은 신비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개성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서양화를 배운 부친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그림을 접했던 안 화백은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미국인 후원자의 초청으로 1967년 도미했다.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그는 한국에선 구할 수 없었던 피아노와 클라리넷, 첼로 등 악기를 구입해 배우면서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둘러싸고 컬렉터와 전속 화랑 간 송사가 10년을 끌면서 스스로 작가 생활을 포기한 채 작품을 모두 파기하고 바다로 떠났다. 어느 날 배를 타고 낚시를 하던 중 그는 짙은 안개를 만나 몇 시간 동안 바다에서 길을 잃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말할 수 없는 두려움과 고독감에 헤매던 중 안개가 걷히면서 나타난 바다를 보고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마치 진주로 이뤄진 밭처럼 수만 가지 색으로 반짝이는 바다였다. KIAF 행사장에서 만난 안 화백은 당시를 회상하며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나는 그 순간 다시 태어났다”며 “그날 감동은 평생 그려도 모자랄 소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뇌졸중 후유증 때문에 말하는 게 수월하지 않지만 그 감동의 순간을 되새길 때에 그는 활기가 넘쳤다. 손발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작업하는 것도 만만치 않지만 지금도 하루 10시간씩 캔버스 앞에 선다. 사다리를 놓고 기어올라가 나이프로 작업하다 발을 헛디뎌 굴러떨어진 적도 한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모든 에너지를 그림 그리는 데 사용하고 있다. 뒤늦게라도 내 작품을 알아주는 것이 즐겁고 고맙다”고 밝혔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라라베시, 중증장애인을 위한 특수휠체어 후원

    라라베시, 중증장애인을 위한 특수휠체어 후원

    뷰티브랜드 라라베시가 올가을 중증장애인을 위한 따뜻한 나눔소식을 전해 화제다. ㈜케이비퍼시픽의 뷰티브랜드 라라베시는 5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온라인 백만보습’으로 잘 알려진 악마크림과 2년 연속 대한민국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악마쿠션, 두 가지 히트상품을 개발한 브랜드다. 온라인 판매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단기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재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20일 라라베시 측에 따르면, 이번 후원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월 정기후원 외에 2015년 고객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한사랑마을의 중증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고가의 특수 휠체어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라라베시는 국내외 아동을 위해 생계, 보호, 발달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특히 아동의 성장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특화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어린이재단에 매달 정기적인 후원활동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소아암재단에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후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달 ‘365일 러브백 캠페인’을 실시하여 구매자 이름으로 구매액 전액을 기부단체에 후원하는 등 사랑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라라베시의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은 고객 사랑을 받은 만큼 소외계층에 나누자는 기업운영 철학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케이비퍼시픽 진원 대표는 “계속되는 불경기와 경기침체 그리고 화장품 시장의 포화상태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라라베시만의 연구와 노력의 결과물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고객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수없이 고심했다”며 “좋은 제품, 서비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환원이 보답의 길이라 판단하고 이 같은 활동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진원 대표는 “이번에 지원하는 특수 휠체어는 중증장애인 재활치료에 있어 손과 발이 되는 것으로 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고객들 또한 저희와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하여 진행하게 됐으며,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치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색화계열 ‘물’시리즈로 조명받는 80대 老대가 안영일

    단색화계열 ‘물’시리즈로 조명받는 80대 老대가 안영일

     “80년 동안 그림만 그리며 살았다. 나와 그림은 이제 분리될 수 없는 것, 바로 나 자신이 되었다. 그림은 내게 있어 존재의 표현이고 이유이며, 소통이고 해방이다.”  재미교포 화가 안영일(83)은 단색화 계열의 작품 ‘물’ 시리즈로 미국에서 먼저 주목받기 시작한 작가다. 2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 대작들을 완성해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한국문화원 갤러리와 4월 롱비치미술관에서 선보였던 그의 작품을 LA카운티미술관에서 한 점을 구입했고, 최근 열린 K옥션 인터넷 경매에서도 55차례의 경합 끝에 낙찰됐다. 이어 지난 7~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4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도 작품 대부분이 판매돼 치솟는 인기를 입증했다. 그의 작품은 빨강, 초록, 검정, 흰색, 청색 등 한 가지 색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나이프로 그려진 사각의 작은 점들로 이뤄져 있다. 그 안쪽으로 보색의 터치가 수없이 반복돼 겹쳐진 것이 속과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 같고, 멀리서 보면 아스라이 수평선도 보일 것 같다.  심연을 품은 잔잔한 바다 위에 햇살이 부서져 오색으로 반사되는 듯한 그의 작품은 30여년 전 바다에서 겪은 신비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개성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서양화를 배운 부친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그림을 접했던 안 화백은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미국인 후원자의 초청으로 1967년 도미했다.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그는 한국에선 구할 수 없었던 피아노와 클라리넷, 첼로 등 악기를 구입해 배우면서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둘러싸고 컬렉터와 전속 화랑 간 송사가 10년을 끌면서 스스로 작가 생활을 포기한 채 작품을 모두 파기하고 바다로 떠났다. 어느 날 배를 타고 낚시를 하던 중 그는 짙은 안개를 만나 몇 시간 동안 바다에서 길을 잃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말할 수 없는 두려움과 고독감에 헤매던 중 안개가 걷히면서 나타난 바다를 보고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마치 진주로 이뤄진 밭처럼 수만 가지 색으로 반짝이는 바다였다.  KIAF 행사장에서 만난 안 화백은 당시를 회상하며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나는 그 순간 다시 태어났다”며 “그날 감동은 평생 그려도 모자랄 소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뇌졸중 후유증 때문에 말하는 게 수월하지 않지만 그 감동의 순간을 되새길 때에 그는 활기가 넘쳤다. 손발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작업하는 것도 만만치 않지만 지금도 하루 10시간씩 캔버스 앞에 선다. 사다리를 놓고 기어올라가 나이프로 작업하다 발을 헛디뎌 굴러떨어진 적도 한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모든 에너지를 그림 그리는 데 사용하고 있다. 뒤늦게라도 내 작품을 알아주는 것이 즐겁고 고맙다”고 밝혔다.  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전신마비 남편과의 첫 댄스’...감동 물결

    ‘전신마비 남편과의 첫 댄스’...감동 물결

    한 편의 영화보다도 더한 감동 스토리가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14살 소년기에 만나서 다가온 첫사랑. 하지만 이별,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자 마약과 방황에 빠진 남자, 교통사고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말도 걷지도 못하는 전신마비에 처한 남자, 이를 병문안하면서 다시 불같은 첫사랑의 감정에 빠진 여성, 마침내 이들의 결혼, 그리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신마비의 남편과 추는 첫 눈물의 댄스... . 누가 한 편의 영화 스크립트처럼 써놓은 이 감동적 스토리의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26살 동갑내기 로렌 잭슨과 그의 남편 조엘 잭슨의 이야기다. 이들 커플은 14살 학창시절 만나 서로 한눈에 반해 따뜻한 사랑을 이어 갔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로렌은 디자인을 전공하기 위해 다른 학교로 가면서 이들의 사이는 멀어졌고 로렌은 다른 남성과 결혼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조엘은 방황에 빠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마약까지 손을 대며 방탕한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러던 중 2009년 조엘은 음주한 친구가 몰던 승용차에 탑승해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동승한 15세의 소녀가 즉사하는 등 대형사고였고 조엘도 승용차 밖으로 한참을 튕겨 나가면서 중상을 입고 말았다. 두개골 손상은 물론 척추가 완전히 뿌려져 의사들도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한 조엘은 힘들게 투병 생활을 시작한다. 이 소식을 들은 로렌은 반신불수의 조엘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하면서 다시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불꽃 같은 감정이 솟아나고 만다. 죽음의 문턱을 간신히 넘긴 조엘은 입원한 지 87일 만에 극적으로 퇴원했고 그 후 로렌도 이혼을 해 이들 커플은 2012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진행하면서 2013년 9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 결혼식에서 웨딩 음악이 울렸으나, 말을 하지 못하고 휠체어에 앉아 있는 신랑인 조엘을 향해 로렌은 "꼭 당신을 일으켜 세워 함께 춤을 출 것"이라고 맹세하고 하나씩 실천해 나갔다. 이들 커플은 조엘의 눈 움직임을 이용해 로렌이 가리키는 알파벳을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해 나가기 시작했고 로렌은 "이제 당신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니, 춤도 출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어느 재활병원도 조엘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위험하며 재활은 불가능하다고 조엘을 받아주지 않자, 이들 커플은 이를 수용한 병원이 있는 플로리다주로 이사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일, 보조장비에 의존한 조엘이 일으켜 세워졌고 로렌은 병원 측에 결혼식 때 웨딩 음악으로 불렸던 노래를 다시 부탁하며 남편인 조엘과 첫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간간이 아내인 로렌만 바라보며 힘겹게 서 있는 남편 조엘을 향해 로렌은 입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춤을 추었지만,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모두 눈물바다를 이루고 말았다. 로렌은 해당 동영상을 유튜브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올리면서 "사람들은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하나님은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이 댄스가 아주 미미한 것일지는 모르나, 우리에게는 큰 전진을 위한 작은 승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로렌은 자신들의 웹사이트(http://www.thevoyagelesstraveled.com)에 "지난 2년 동안 수입도 없이 남편 조엘을 돌보는 데 모든 돈을 다 썼다"며 "이제는 남편을 편히 돌볼 수 있는 작은 집 하나를 가지는 것이 소원"이라면서 네티즌의 도움을 구하고 있다. 이들 커플은 전신마비인 조엘이 붓을 입으로 물고 그린 그림 등을 기부자들에게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 이들 커플의 소식이 12일(현지 시각) 미 NBC 방송을 필두로 여러 매체에 보도되자,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남편을 돌보는 로렌의 강인한 정신력에 찬사를 보내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t=189&v=I_6xkqAK6zY 사진 위=전신마비 남편이 조엘과 첫 댄스를 추고 있는 아내 로렌 (유튜브 캡처) 사진 아래=2013년 조엘과 로렌의 결혼식 장면 (미 NBC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월드피플+] 이별...사고...전신마비...재회...그리고 눈물의 ‘첫 댄스’

    [월드피플+] 이별...사고...전신마비...재회...그리고 눈물의 ‘첫 댄스’

    한 편의 영화보다도 더한 감동 스토리가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14살 소년기에 만나서 다가온 첫사랑. 하지만 이별,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자 마약과 방황에 빠진 남자, 교통사고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말도 걷지도 못하는 전신마비에 처한 남자, 이를 병문안하면서 다시 불같은 첫사랑의 감정에 빠진 여성, 마침내 이들의 결혼, 그리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신마비의 남편과 추는 첫 눈물의 댄스... . 누가 한 편의 영화 스크립트처럼 써놓은 이 감동적 스토리의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26살 동갑내기 로렌 잭슨과 그의 남편 조엘 잭슨의 이야기다. 이들 커플은 14살 학창시절 만나 서로 한눈에 반해 따뜻한 사랑을 이어 갔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로렌은 디자인을 전공하기 위해 다른 학교로 가면서 이들의 사이는 멀어졌고 로렌은 다른 남성과 결혼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조엘은 방황에 빠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마약까지 손을 대며 방탕한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러던 중 2009년 조엘은 음주한 친구가 몰던 승용차에 탑승해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동승한 15세의 소녀가 즉사하는 등 대형사고였고 조엘도 승용차 밖으로 한참을 튕겨 나가면서 중상을 입고 말았다. 두개골 손상은 물론 척추가 완전히 뿌려져 의사들도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한 조엘은 힘들게 투병 생활을 시작한다. 이 소식을 들은 로렌은 반신불수의 조엘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하면서 다시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불꽃 같은 감정이 솟아나고 만다. 죽음의 문턱을 간신히 넘긴 조엘은 입원한 지 87일 만에 극적으로 퇴원했고 그 후 로렌도 이혼을 해 이들 커플은 2012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진행하면서 2013년 9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 결혼식에서 웨딩 음악이 울렸으나, 말을 하지 못하고 휠체어에 앉아 있는 신랑인 조엘을 향해 로렌은 "꼭 당신을 일으켜 세워 함께 춤을 출 것"이라고 맹세하고 하나씩 실천해 나갔다. 이들 커플은 조엘의 눈 움직임을 이용해 로렌이 가리키는 알파벳을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해 나가기 시작했고 로렌은 "이제 당신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니, 춤도 출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어느 재활병원도 조엘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위험하며 재활은 불가능하다고 조엘을 받아주지 않자, 이들 커플은 이를 수용한 병원이 있는 플로리다주로 이사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일, 보조장비에 의존한 조엘이 일으켜 세워졌고 로렌은 병원 측에 결혼식 때 웨딩 음악으로 불렸던 노래를 다시 부탁하며 남편인 조엘과 첫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간간이 아내인 로렌만 바라보며 힘겹게 서 있는 남편 조엘을 향해 로렌은 입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춤을 추었지만,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모두 눈물바다를 이루고 말았다. 로렌은 해당 동영상을 유튜브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올리면서 "사람들은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하나님은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이 댄스가 아주 미미한 것일지는 모르나, 우리에게는 큰 전진을 위한 작은 승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들 커플의 소식이 12일(현지 시각) 미 NBC 방송을 필두로 여러 매체에 보도되자,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남편을 돌보는 로렌의 강인한 정신력에 찬사를 보내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t=189&v=I_6xkqAK6zY 사진 위=전신마비 남편이 조엘과 첫 댄스를 추고 있는 아내 로렌 (유튜브 캡처) 사진 아래=2013년 조엘과 로렌의 결혼식 장면 (미 NBC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80㎝ 아내와 185㎝ 남편의 사연…”키는 중요하지 않아”

    80㎝ 아내와 185㎝ 남편의 사연…”키는 중요하지 않아”

    31세 미국 여성 아만다 파이페의 결혼식은 말 그대로 ‘기적’이나 다름없는 날이었다. 평생의 짝을 만나는 것은 커녕 심각한 질병 때문에 살아남을 확률조차 낮다고 여겨졌던 그녀이기 때문이다. 아만다는 골형성부전증(Osteogenesis Imperfecta)이라는 유전질환을 지니고 있다. 선천적으로 뼈의 강도가 매우 약해 특별한 이유 없이 쉽게 골절이 일어나는 이 질환을 가진 아이들은 출산 도중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아만다의 출생을 지켜보던 의사들 또한 그녀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는 그녀가 오래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고 부모에게 경고할 정도였다. 그러나 아만다는 끝내 살아남아 성장했다. 질병의 영향 때문에 80㎝ 남짓 되는 아담한 체격을 지니게 됐지만 다른 보통 사람들처럼 학교와 직장을 다니며 살아갈 수 있었다. 물론 인생이 쉬웠던 것만은 아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데다가 뼈가 쉽게 부러질 위험이 있는 까닭에 신체활동이 크게 제약됐다. 친구를 많이 만들기도 힘들었고, 다른 여자아이들과 달리 자신은 평생 짝을 찾지 못하리라는 두려움도 늘 느끼며 살아야 했다. 그러던 아만다가 현재의 남편 스티븐 파이페를 처음 만난 것은 2007년, 한 택시회사에 취직하면서부터다. 아만다는 “처음에 남편은 나를 짜증나게 했다. 그이는 늘 빈정대기 일쑤였고 실없는 농담을 해댔다”며 당시를 회상한다. 그러나 스티븐은 처음부터 아만다의 아름다움을 알아봤다. 그는 “처음 그녀를 봤을 때 내 머릿속에 인식된 것은 그녀의 키가 아니라 그녀의 유머 감각이었다”며 “그녀는 키는 작지만 존재감은 큰 그런 사람”이라고 말한다. 아만다 또한 점점 스티븐의 매력을 알게 됐고 두 사람은 결국 회사 동료로 지낸 2년의 세월 끝에 연인 관계가 됐다. 아만다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이 싫어 밖에 나가는 대신 남편을 우리 집에 초대해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조금씩 클럽이나 술집 등으로 데이트를 나갔고, 일부 사람들의 시선은 무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몇 주의 시간을 지내던 중, 아만다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깜짝 놀랄 사실을 깨달았다. 평생 의사들은 아만다가 임신할 수 없으리라 말해왔기에 그녀에게는 기적과 같이 기쁜 일이었다. 하지만 남편에 대한 생각에 걱정도 들었다. 아만다는 “이제 겨우 18살이 됐을 뿐인데다 오래 사귄 사이도 아닌 남편이 이 사실을 싫어하지는 않을까 우려했었다. 그러나 스티븐은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한다. 그렇게 아만다와 행복한 연인 관계를 지속하던 스티븐은 2012년 5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그녀에게 프러포즈했다. 결혼식은 75명의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을 모아놓고 조촐하게 치러졌다. 아만다의 아버지 제프 무어는 “딸이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느꼈다. 생애 최고로 자랑스러운 날이었다”고 말했다. 스티븐 또한 “결혼식 날의 아만다는 정말 아름다웠다”며 “마법 같은 날 이었다”고 회상한다. 아만다는 “조금 유치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스티븐을 만남으로써 천국을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어린 시절엔 남자친구조차 만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나를 나로써 사랑해주는 완벽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며 남편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현재 스티븐은 플라스틱 제조공장의 구매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6살인 아들 에이든은 이미 어머니의 키를 제치고 무럭무럭 자라는 중이다. 두 사람은 에이든에게 동생을 만들어 줄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건강상의 문제를 고려, 입양 절차를 밟을 생각이다. 아만다는 “내가 다른 엄마들보다 조금 키가 작다는 점을 제외하자면, 우리 가족 역시 지극히 평범한 가족”이라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독감 무료백신 보급 제때 못해… 노인들 동네병원 ‘뺑뺑이’

    독감 무료백신 보급 제때 못해… 노인들 동네병원 ‘뺑뺑이’

    한모(69·서울 강서구)씨는 “지난주에 병원을 세 군데나 가봤는데 모두 백신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만 듣고 되돌아왔다”면서 “예방접종을 기다리는데 여전히 백신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이 일주일 만에 동나는 등 백신 부족으로 혼란을 빚고 있다.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보건소가 아닌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접종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나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 수성구는 무료 접종 병·의원 122곳 중 75%인 92곳이 접종 이틀 만인 지난 2일 백신이 바닥났다. 상당수 병원은 1일 오전에 백신이 없어 어르신들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이는 수성구의 65세 이상 무료접종 대상자는 5만 4000여명에 이르나 병·의원에 공급된 백신은 2만 7820명분에 불과했던 탓이다. 수성구보건소에는 접종을 하지 못한 어르신들의 항의 전화가 하루에 100여통에 이르고 있다. 울산지역 병·의원들도 독감백신 부족으로 노인 무료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울산 남구보건소는 65세 이상은 2만 8069명에 이르나 지난달 23일 1만 3000명분의 백신을 병·의원에 배분하는데 그쳤다. 병·의원들이 백신 부족으로 지난 5일부터 접종을 중단했다. 서울도 접종 대상자가 113만 7000명인데 백신공급은 60% 이하인 65만명 분량이 나눠졌고, 현재 접종은 63만명이 받아 지역에 따라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은 백신 29만 9637개를 받아 이제 2만 893개만 남았다. 백신접종을 해야 할 노인들이 9만 4056명인 상황이라 7만 3163개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전남은 백신 30만 6000개 중 5만 6000개만 남았다. 추가로 접종할 노인들은 8만 1000명이 남아있어 백신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병·의원 간 백신보유량 불균형도 심각하다. 충북 청주 흥덕구 보건소에 따르면 무료접종하는 동네 병·의원 70곳 중 현재 19곳만 백신이 남아 있는 상태다. 반면 흥덕구의 한 병원은 900개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 동네 병·의원 의사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대구 수성구 모 의원 김모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동네에서 휠체어 타고 온 어르신들을 백신 부족으로 돌려보내는 의사의 마음을 이해는 하느냐”며 “병·의원마다 예상 수요량을 파악해 놓고 신청한 수요의 60%만 주는 이유가 뭐냐”라며 항의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병원장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자 어르신들이 일찍 예방주사를 맞으려고 서둘렀는데, 백신이 일찍 동나서 제대로 접종을 해드리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 구청 보건소는 “당초 질병관리본부에서 각 지역 필요 수량의 80%를 내려주기로 했는데 그것이 채워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서 “병·의원별 백신 보유 현황을 실시간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전산화하고 어르신들에게 백신이 남아 있는 병원을 안내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접종을 받는 속도가 너무 빨라 수요공급에 미스매칭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13일까지 백신이 100만개 더 공급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서울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91세의 시구… 아버지는 건재했다

    91세의 시구… 아버지는 건재했다

    1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구장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조지 H W 부시(91) 전 미국 대통령이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휠체어에 앉아 시구를 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목뼈를 다쳐 수술을 받았다. 휴스턴 AP 연합뉴스
  • 독감 무료백신 보급 제때 못해… 노인들 동네병원 ‘뺑뺑이’

    독감 무료백신 보급 제때 못해… 노인들 동네병원 ‘뺑뺑이’

    한모(69·서울 강서구)씨는 “지난주에 병원을 세 군데나 가봤는데 모두 백신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만 듣고 되돌아왔다”면서 “예방접종을 기다리는데 여전히 백신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이 일주일 만에 동나는 등 백신 부족으로 혼란을 빚고 있다.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보건소가 아닌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접종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나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 수성구는 무료 접종 병·의원 122곳 중 75%인 92곳이 접종 이틀 만인 지난 2일 백신이 바닥났다. 상당수 병원은 1일 오전에 백신이 없어 어르신들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이는 수성구의 65세 이상 무료접종 대상자는 5만 4000여명에 이르나 병·의원에 공급된 백신은 2만 7820명분에 불과했던 탓이다. 수성구보건소에는 접종을 하지 못한 어르신들의 항의 전화가 하루에 100여통에 이르고 있다. 울산지역 병·의원들도 독감백신 부족으로 노인 무료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울산 남구보건소는 65세 이상은 2만 8069명에 이르나 지난달 23일 1만 3000명분의 백신을 병·의원에 배분하는데 그쳤다. 병·의원들이 백신 부족으로 지난 5일부터 접종을 중단했다. 서울도 접종 대상자가 113만 7000명인데 백신공급은 60% 이하인 65만명 분량이 나눠졌고, 현재 접종은 63만명이 받아 지역에 따라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은 백신 29만 9637개를 받아 이제 2만 893개만 남았다. 백신접종을 해야 할 노인들이 9만 4056명인 상황이라 7만 3163개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전남은 백신 30만 6000개 중 5만 6000개만 남았다. 추가로 접종할 노인들은 8만 1000명이 남아있어 백신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병·의원 간 백신보유량 불균형도 심각하다. 충북 청주 흥덕구 보건소에 따르면 무료접종하는 동네 병·의원 70곳 중 현재 19곳만 백신이 남아 있는 상태다. 반면 흥덕구의 한 병원은 900개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 동네 병·의원 의사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대구 수성구 모 의원 김모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동네에서 휠체어 타고 온 어르신들을 백신 부족으로 돌려보내는 의사의 마음을 이해는 하느냐”며 “병·의원마다 예상 수요량을 파악해 놓고 신청한 수요의 60%만 주는 이유가 뭐냐”라며 항의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병원장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자 어르신들이 일찍 예방주사를 맞으려고 서둘렀는데, 백신이 일찍 동나서 제대로 접종을 해드리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 구청 보건소는 “당초 질병관리본부에서 각 지역 필요 수량의 80%를 내려주기로 했는데 그것이 채워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서 “병·의원별 백신 보유 현황을 실시간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전산화하고 어르신들에게 백신이 남아 있는 병원을 안내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접종을 받는 속도가 너무 빨라 수요공급에 미스매칭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13일까지 백신이 100만개 더 공급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서울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구순에도 이어 온 사물·인물과의 은밀한 대화

    구순에도 이어 온 사물·인물과의 은밀한 대화

    “마음이야 지금도 붓을 잡고 싶지요. 그런데 이제는 망가져서 그림을 더 그릴 수가 없어요. 건강이 허락한다면 정물과 인물을 더 그리고 싶어요.” 구순(九旬)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현역으로 창작의 열정을 불태웠던 문학진(91·서울미대 명예교수) 화백. 그는 더이상 그림을 그릴 조건이 되지 않는다. 2년 전 넘어져서 골반에 인공관절을 넣는 대수술을 받은 뒤 몸이 급속히 쇠약해진 탓이다. 그래도 그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하루도 빠짐없이 작업실을 찾아 머릿속으로 구상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자기 세계를 확고하고 지속적으로 지켜 온 예술가로서, 겸손한 인간미로 화단의 존경을 받아 온 문 화백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사간동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한국 모더니즘 1세대 작가인 그가 현대화랑에서 전시를 하는 것은 1989년 이후 26년 만이다. 이번 전시에는 문 화백의 회화 작품과 종이 콜라주 작품들로 구성된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비구상 작품 30여점이 소개되고 있다. 전시 작품 대부분은 작가 소장이며 연대순으로 공백이 있는 작품들은 화랑에서 개인 소장자들로부터 대여했다. 1924년 서울에서 출생한 문 화백은 1953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한국 미술 교육 1세대 작가로 일찍부터 1950년대 국전의 아카데믹한 화풍에서 벗어나 추상 형식을 도입한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이후 인물과 정물을 주요 소재로 선택해 간략하게 변형하고 사물과 사물의 관계를 화면에 재배치함으로써 반추상적 화면을 구성했다. 안정된 구도와 무채색 기조의 차분한 색감이 빚어낸 정적인 분위기의 작품에는 추상적 형태와 색의 배치에 따르는 질서와 통합이 드러나고 있다. 전시회 개막일에 맞춰 오랜만에 나들이를 한 문 화백은 정물 그림을 주로 그린 것에 대해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실내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며 “생활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을 이리저리 배치해 가며 구성의 아름다움을 찾아본 것”이라고 말했다. 정년을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교수직을 버리고 스스로 은둔자의 생활로 들어갔던 그는 침묵 속에서 사물들과 은밀한 대화를 나누며 삶의 내밀함과 고독감을 화면에 채웠다. 그는 전시를 하는 소감을 묻자 “나는 화단의 도움을 참 많이 받고 편하게 지내 온 사람이에요. 후한 대접을 받으며 화가 생활을 마치고 이제 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이번 전시를 마련한 현대화랑의 박명자 회장은 문 화백에 대해 “1960년대 반도화랑 근무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박수근, 손응성, 윤중식 작가 등과 함께했던 기억을 갖고 있는 중요한 작가”라며 “오랜 세월 이어 온 예술 열정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이젠 붓을 잡을순 없지만... 九旬화백의 예술열정

    이젠 붓을 잡을순 없지만... 九旬화백의 예술열정

     “마음이야 지금도 붓을 잡고 싶지요. 그런데 이제는 망가져서 그림을 더 그릴 수가 없어요. 건강이 허락한다면 정물과 인물을 더 그리고 싶어요.”  구순(九旬)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현역으로 창작의 열정을 태웠던 문학진(91·서울미대 명예교수) 화백. 그는 더이상 그림을 그릴 조건이 되지 않는다. 2년 전 넘어져서 골반에 인공관절을 넣는 대수술을 받은 뒤 몸이 급속히 쇠약해진 탓이다. 그래도 그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하루도 빠짐없이 작업실을 찾아 머릿속으로 구상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자기 세계를 확고하고 지속적으로 지켜 온 예술가로서, 겸손한 인간미로 화단의 존경을 받아 온 민 화백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사간동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한국 모더니즘 1세대 작가인 문 화백이 현대화랑에서 전시를 하는 것은 1989년 이후 26년 만이다. 이번 전시에는 문 화백의 회화 작품과 종이 콜라주 작품들로 구성된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비구상 작품 30여점이 소개되고 있다. 전시 작품 대부분은 작가 소장이며 연대순으로 공백이 있는 작품들은 화랑에서 개인 소장자들로부터 대여했다. 1924년 서울에서 출생한 문 화백은 1953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한국 미술 교육 1세대 작가로 일찍부터 1950년대 국전의 아카데믹한 화풍에서 벗어나 추상 형식을 도입한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이후 인물과 정물을 주요 소재로 선택해 간략하게 변형하고 사물과 사물의 관계를 화면에 재배치함으로써 반추상적 화면을 구성했다. 안정된 구도와 무채색 기조의 차분한 색감이 빚어낸 정적인 분위기의 작품에는 추상적 형태와 색의 배치에 따르는 질서와 통합이 드러나고 있다.  전시회 개막일에 맞춰 오랜만에 나들이를 한 문 화백은 정물 그림을 주로 그린 것에 대해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실내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며 “생활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을 이리저리 배치해 가며 구성의 아름다움을 찾아본 것”이라고 말했다. 정년을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교수직을 버리고 스스로 은둔자의 생활로 들어갔던 그는 침묵 속에서 사물들과 은밀한 대화를 나누며 삶의 내밀함과 고독감을 화면에 채웠다. 그는 전시를 하는 소감을 묻자 “나는 화단의 도움을 참 많이 받고 편하게 지내 온 사람이에요. 후한 대접을 받으며 화가 생활을 마치고 이제 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이번 전시를 마련한 현대화랑의 박명자 회장은 문 화백에 대해 “1960년대 반도화랑 근무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박수근, 손응성, 윤중식 작가 등과 함께했던 기억을 갖고 있는 중요한 작가”라며 “오랜 세월 이어 온 예술 열정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자나 깨나 불조심’ 불장난이 위험한 이유

    ‘자나 깨나 불조심’ 불장난이 위험한 이유

    불장난을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자명하게 보여주는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불장난을 하다 머리에 불이 붙은 휠체어 탄 남성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에 게재된 영상에는 휠체어에 탄 한 남성이 손에 알코올성 손세정제를 뿌리고 있다. 곧이어 남성은 친구에게서 라이터를 건네받고 손세정제를 뿌린 오른손에 불을 붙인다. 불꽃이 일며 화염이 일자 남성이 얼굴에 오른손을 철썩 갖다 댄다. 순간 남성의 머리카락에 불이 옮겨붙는다. 남성이 급하게 머리를 털어내지만 불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주변에 있던 친구가 비명을 지르며 남성을 도와 아이스박스를 쏟아 부어 불을 끈다. 한편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장난은 안 돼요”, “자나 깨나 불조심”, “무모한 도전이네요” 등 질타하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Viral M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곤경 빠진 남성 도와준 유일한 사람은 장애인…‘사회실험’ 영상 화제

    곤경 빠진 남성 도와준 유일한 사람은 장애인…‘사회실험’ 영상 화제

    건강과 재산을 모두 잃은 불행한 처지에 있으면서도 다른 이의 곤경을 모른 채 지나가지 않은 한 남성의 모습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화제가 되고 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서 ‘해미 TV’(Hammy TV)라는 채널을 운영하며 주로 사람들을 놀래게 만드는 장난스런 상황을 연출, 촬영해 온 미국 남성 레이 해밀턴은 얼마 전 평소와는 달리 사람들의 친절성을 확인하기 위한 일종의 ‘사회적 실험’(social experiment) 동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에서 해밀턴은 낡은 머스탱 자동차를 도로변에 세워 놓고 뒷바퀴를 떼어낸 채 마치 여벌 타이어를 장착시키는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인 양 서서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까지 대기한다. 하지만 그런 그를 돕기 위해 멈춰 서는 차량은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게 2시간을 넘도록 기다린 뒤 마침내 다가온 사람은 에릭이라는 이름의 남성. 한 눈에 봐도 건강치 않아 보이는 그는 “아까 지나가며 당신을 봤지만 병원진료 예약 때문에 멈추지 못했었다. 돌아오면서 보니 당신이 아직도 있기에 도와주려 차에서 내렸다”며 말문을 연다. 감사를 표한 해밀턴은 에릭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몸을 다치게 된 경위를 묻는다. 에릭이 장애를 얻은 것은 집안에서 자던 중 발생한 화재 때문이었다. 당시 집 안에는 에릭뿐만 아니라 에릭이 키우던 애완동물들도 있었는데, 동물들을 구하려고 다시 화재 현장에 들어갔던 에릭은 연기를 많이 마시고 쓰러져 큰 화를 당하고 말았다. 의식을 잃었던 에릭은 27일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있었다가 가까스로 깨어났다. 전신의 54%에 달하는 면적에 화상을 입었고, 키우던 애완견과 재산 대부분을 잃었다. 소소한 재미가 되어 주던 비디오 게임기도 불타 없어졌다. 현재는 신체 곳곳에 고통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탓에 계속 진통제를 복용해야만 하며 오랫동안 서 있을 수 없어 종종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 이렇듯 자신이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남을 위해 망설임 없이 나선 에릭의 행동에 해밀턴은 그 이유를 묻지만 에릭은 그저 “누구든 이런저런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기 마련”이라고 간단히 대답할 뿐이다. 이윽고 해밀턴은 에릭에게 사실 자신이 실험 영상을 촬영 중이었다고 밝힌 뒤 근처 쇼핑몰을 찾아가 에릭을 위해 새로운 게임기를 한 대 장만해준다. 해밀턴은 더 나아가 에릭을 위한 성금을 기부할 수 있는 온라인 모금 페이지를 대신 홍보하며 영상을 마치고 있다.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 등록돼 있는 에릭의 모금 페이지는 에릭이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그의 삼촌이 대신하여 만든 것이다. 본래 이 모금 페이지에는 지난 3개월 동안 단 800달러(약 93만 원)의 성금이 모였었지만 해밀턴의 동영상이 5일(현지시간) 업로드 된 이후 현재까지 단 5일 만에 모금액이 18만 달러(약 2억 900만 원)로 부쩍 늘어난 상태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하프타임]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에 조원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8일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44)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를 제1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조 신임 감독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7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조 신임 감독은 1994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해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15년간 통산 1368경기에 출전해 타율 .292에 68홈런 443타점 123도루를 기록했다. 박인비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눈앞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8일 ‘골프 여제’ 박인비(27)가 올해 안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자격을 획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은 LPGA 투어에서 10년 이상 뛰면서 대회 우승 등에 부여하는 포인트시스템으로 27점을 채워야 한다. 현재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 7승(14점), 일반 대회 9승(9점), 2012년 최저타수(1점), 2013년 올해의 선수(1점) 등 25점을 획득했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 2승을 거두거나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 부문을 석권하면 27점을 채울 수 있다. 컵스, 피츠버그 꺾고 7년 만에 NLDS 시카고 컵스가 강정호가 빠진 피츠버그를 꺾고 7년 만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올랐다. 컵스는 8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NL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피츠버그를 4-0으로 완파했다. 컵스는 10일부터 세인트루이스와 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를 벌인다. 지난 9월 무릎을 다친 강정호는 가을 무대에 서지는 못했지만 경기 전 선수 소개 때 이름이 불렸다. 유니폼을 착용한 강정호가 휠체어를 타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홈 팬들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고 강정호는 손을 흔들어 답했다.
  • [와우! 과학] 하반신 마비男, 뇌파 보내 ‘본인 다리’로 걸어

    [와우! 과학] 하반신 마비男, 뇌파 보내 ‘본인 다리’로 걸어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 생활을 하던 남자가 로봇의 도움없이 자신의 두 다리로 걷는 실험이 사상 처음으로 성공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 연구팀은 하반신 마비 남자가 뇌파를 이용한 첨단 기술을 통해 자신의 두 다리로 3.5m 걷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구촌 장애인들에게 큰 희망이 되는 이 연구는 기존 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일반적으로 신체 장애인을 위해 세계 각국 학자들은 로봇을 사용해 이를 극복하는 방식을 연구해왔다. 로봇 팔과 로봇 다리 등이 그 예로 신경 공학과 로봇 공학의 결합을 통해 일부 놀라운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의 방식은 보다 특별하다. 로봇이 아닌 자신의 다리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 이번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미국인 아담 플리츠(28)로 그는 5년 전 척수손상으로 하반신 마비가 생겨 이후 휠체어 생활을 해왔다.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의 기술 원리는 이렇다. 일반적으로 하반신 마비 환자가 척수가 손상돼 두뇌의 신호를 아래로 보내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직접 보내는 방식을 생각한 것. 연구팀은 피실험자의 뇌파, 예를들어 '걸어라' 등의 신호를 컴퓨터로 해독한 후 그 정보(명령)를 척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허리벨트에 장착된 마이크로컨트롤러(microcontroller)에 보내 다리의 근육 신경을 자극시켰다. 이를 통해 '걷고' '멈추고' 등의 간단한 행동이 가능하다는 설명. 실제로 이번 실험에서 피실험자는 보행기의 도움을 얻어 부자연스럽기는 했으나 앞으로 3.5m 걸었다. 연구를 이끈 안 도 박사는 "로봇골격 없이 자신의 두다리로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걷게된 것은 사상 처음" 이라면서 "이 원리를 보다 발전시키면 팔, 다리등의 움직임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사고로 다리 잃은 전직 댄서, 런웨이에 서다

    [월드피플+] 사고로 다리 잃은 전직 댄서, 런웨이에 서다

    두 다리로 아름다운 춤을 춰 온 전직 댄서가 사고로 다리를 잃은 뒤 패션쇼 무대에 서는 감동적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20살이 된 비키 볼치라는 여성은 지난 6월 영국의 한 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해 다리 한쪽을 잃게 됐다.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뒤 힘든 시간을 보낸 그녀가 모습을 드러낸 장소는 ‘다양성 모델’이라는 이름의 패션쇼였다. 이 패션쇼에는 비키처럼 평범한 모델과 달리 장애를 이겨내고 당당하고 멋진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당시 사고 피해자 4명이 런웨이에 섰고, 비키 역시 그들 중 한 사람이었다. 비키는 어깨를 드러낸 검은색 쉬폰 드레스를 입고 구불거리는 금발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런웨이에 섰다. 그녀는 절단된 오른쪽 다리를 의족 등으로 가리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냈으며, 런웨이 워킹을 돕는 목발 역시 금빛으로 치장했다. 비키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긴 수술 뒤 눈을 떴을 때, 자신의 다리 하나가 없는 사실을 확인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나는 상황을 파악한 뒤 매우 흥분했고 화를 냈다. 의족 없이는 걸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후 6번의 큰 수술을 거쳤다. 짧아진 다리 한 쪽 때문에 여성스러운 모습이 줄어들었다고 느꼈다. 하지만 재활치료를 쉬지 않았고 이제는 휠체어 없이도 의족이나 목발을 이용해 걷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다양성 모델 패션쇼는 비키와 마찬가지로 당시의 끔찍한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고자 하는 사고 피해자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뿐만 아니라 같은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전달했다는 평을 받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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