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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톨이 77세 귀농인 면사무소 습격… 묻지마 엽총 난사

    외톨이 77세 귀농인 면사무소 습격… 묻지마 엽총 난사

    상수도 문제 등 이웃들과 잦은 다툼 면사무소 찾아가 민원 제기하기도 갈등 빚던 스님에게 총격 뒤 차로 이동 면사무소 찾아 “손 들어” 외치고 ‘탕탕’ 부임 열흘 40대 등 참변… 현장엔 임신부도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70대 남성이 엽총을 난사해 직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 남성은 면사무소에 가기 전 인근 사찰에서 스님 1명에게도 총을 쏴 총상을 입혔다. 21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쯤 소천면사무소에 김모(77)씨가 들어가 직원들에게 총을 발사, 민원행정 6급 손모(47)씨와 8급 이모(38)씨가 크게 다쳐 닥터헬기와 소방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손씨는 가슴 명치와 왼쪽 어깨에, 이씨는 가슴에 총상을 입어 심정지 상태에서 안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손씨는 지난 7일 6급 보직을 받고 소천면사무소에 부임한 지 10여일 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앞서 이날 오전 9시 15분쯤 봉화군 소천면 임기역 인근 사찰에서 스님 임모(48)씨에게도 총을 쏴 어깨에 총상을 입혔다. 임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어 자신의 차를 몰고 3.8㎞ 떨어진 소천면사무소를 찾아 엽총을 쐈다. 봉화군 측은 김씨가 엽총을 3∼4발 난사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면사무소에서 총을 난사한 직후 민원인과 직원 4명에게 제압당해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파출소에 들러 유해 조수 구제용으로 등록·보관된 엽총을 출고해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면사무소 정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민원담당 부서의 한 직원에게 “손 들어”라고 외친 뒤 곧바로 총을 발사했다. 면사무소 유리창 곳곳엔 엽총 탄환이 뚫고 지나간 구멍이 나 있다. 사건 현장엔 임신한 직원 등 10여명이 있었고, 충격을 받은 일부 여직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수년 전 귀농해 임기2리에서 아로니아 농사를 지으며 홀로 생활해 왔다. 몸이 불편해 평소 휠체어를 타고 다녔고, 아로니아 농장에 날아드는 유해 조수를 쫓기 위해 총포를 자주 사용했다. 한 주민은 “김씨는 2010년쯤 경기 수원에서 봉화로 귀농했다”며 “외지에서 김씨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성격이 과격해 주민들이 기피했다”고 했다. 다른 주민은 “김씨가 총을 자주 쏴 사찰 주지를 비롯한 주민들과 마찰이 잦았다”며 “자신이 특수부대 출신이라며 큰소리치고 다녔다”고 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김씨의 주민등록 주소지는 경기 수원으로 돼 있고, 봉화군으로 전입하지 않아 귀농과 관련한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했다. 김씨가 스님에게 총을 쏜 뒤 면사무소를 찾아간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주민은 “김씨는 수도 사정이 안 좋아 이웃과 물 문제, 수도 요금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며 “면사무소엔 왜 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이번 사건으로 어깨에 총상을 입은 스님과 상수도 사용 문제로 자주 마찰을 빚었고 최근에도 시비를 벌였다”며 “김씨가 면사무소를 찾아 물 관련 민원을 넣었는데 중재 역할을 제대로 해 주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왜 이리 늙었냐” “통일 되면 단 1분이라도 같이 살자”

    “왜 이리 늙었냐” “통일 되면 단 1분이라도 같이 살자”

    모친 사진 보고 “엄마네, 아이고 아부지” “나 빼닮았지?” “첫눈에 동생 알아봤어”2년 10개월 만에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남측 이산가족 89명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20일 오후 3시 금강산호텔 2층 연회장에서 북측 가족 185명과 첫 단체 상봉을 가졌다.김혜자(75·여)씨는 북측 동생 김은하(75)씨가 준비해 온 모친 사진을 보자 “엄마 맞다. 아이고 아부지”라며 동생을 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문현숙(91·여)씨는 한복을 입은 북측 여동생 영숙(79)씨와 광숙(65)씨를 만나 “왜 이렇게 늙었냐. 어렸을 때 모습이 많이 사라졌네. 눈이 많이 컸잖아 네가”라고 웃으며 말하다 점차 울음으로 바뀌었다. 김병오(88)씨의 북측 여동생 순옥(81)씨는 의과대학을 다니던 시절 사진을 보여 주며 “오빠, 나 평양의과대학 졸업한 여의사야”라고 오빠를 안심시킨 후 “통일 돼서 단 1분이라도 같이 살다 죽자 오빠”라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황우석(89)씨는 세 살 때 헤어졌던 북측 딸 영숙(71)씨와 만나 “영숙이야? 살아줘서 고맙다”며 손을 잡았다. 이기순(91)씨는 북측 아들 강선(75)씨와 만나 가족관계를 확인한 뒤 “내 아들이 맞아. 내 아들”이라며 기뻐했다. 이씨는 “어때? 나랑 아들이랑 똑같이 생기지 않았어?”라고 취재진에 물은 뒤 “그렇지, 그렇지. 똑같지!”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함성찬(93)씨도 북측 동생 동찬(79)씨를 만나 “딱 첫눈에 내 동생인 줄 알았어. 어머니를 애가 쏙 빼다박았어”라며 손을 잡고 웃었다. 동생 동찬씨도 “나도 형인 줄 바로 알았습네다”라고 화답했다. 최고령 상봉자인 백성규(101)씨를 만난 북측 며느리 김명순(71)씨와 손녀 백영옥(48)씨는 거동이 어려운 백씨의 휠체어 옆에서 어깨를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다.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가족의 사연도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진수(87)씨는 지난 1월 북측 여동생이 사망해 북측 조카 손명철(45)씨와 조카며느리 박혜숙(35)씨를 대신 만났다. 김씨는 취재진에게 “금년 1월에 갔다고 하대. 나는 아직 살았는데”라고 했다. 북측 조카와 만난 송영부(92·여)씨가 갑자기 기력이 떨어진다고 호소해 의료진의 긴급 진단을 받기도 했다. 행사에는 국군포로와 전시납북자 등 특수이산가족 중 여섯 가족이 참여했다. 최기호(83)씨는 납북된 맏형 최영호(2002년 사망)씨의 두 딸 선옥(56)·광옥(53)씨가 가져온 형의 사진을 보며 “보물이 생겼다”고 연신 눈물을 흘렸다. 북·미 관계를 두고 남북 이산가족 간에 잠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차제근(84)씨는 북측 조카 차성일(50)씨가 “큰아버지, 미국 놈들을 내보내야 해. 싱가포르 회담 이행을 안 한단 말예요”라고 했다. 차씨가 “6·25 난 것이 김일성이 내려와서 그렇다”고 하자 성일씨는 “그건 거짓말이라요. 6·25는 미국 놈들이 전쟁한 거예요. 우리는 우리 힘으로 싸웠습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차씨는 “그래. 그건 잘한 거야”라고 웃으며 논쟁을 수습했다. 주정례(86·여)씨의 북측 조카 주영애(52·여)씨는 김일성 표창을 테이블에 갑자기 꺼내 놓아 남측 지원 요원과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산가족들은 2시간 동안의 단체 상봉 이후 북측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서 다시 회포를 풀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휠체어 탄 검객들, 17일부터 세종시에서 한판

    제3회 세종시장배 전국휠체어펜싱선수권대회가 17일부터 19일까지 시 농어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대회에는 전국 휠체어펜싱 선수와 임원 등 170여명이 참가해 개인 및 시·도 간 경쟁을 펼친다. 국내 정상급 검객들이 대거 참가한다. 플러레, 에뻬, 사브르 등 3개 종목으로 예선 풀리그를 거쳐 본선 토너먼트 형태로 진행된다. 세종시는 김기홍, 박천희, 심재훈, 조영래 선수가 나선다. 이들은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근 충북 괴산에서 열린 선수권대회에서도 선수단 전원이 금메달을 따는 성적을 올렸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현장 행정] “불암산 힐링타운은 행복충전소로”

    [현장 행정] “불암산 힐링타운은 행복충전소로”

    “주민들이 활력을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지난 6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자락길.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800m 길이의 자락길을 천천히 걸으며 생활공간에 자연과 문화를 더 가깝게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락길 인근에 위치한 중계주공아파트의 주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휠체어를 타고 있던 김상호(72) 할아버지는 “집에 있으면 더운데 자락길은 시원하니까 하루에 한 번씩은 오는 것 같다. 무장애길이라 산에 마음 편하게 올 수 있다”며 웃었다. 이날은 기온이 35도까지 올랐지만 자락길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오 구청장은 “숲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냐”면서 “서울시의원 시절 예산 13억원을 확보해서 만든 곳이다. 공사 초기에는 과잉 투자라며 주민들의 반발이 심했는데 지금은 ‘세금을 제대로 썼다’고 주민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노원구가 구민들에게 휴식과 행복을 줄 수 있는 ‘힐링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 동네에서 제대로 쉴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오 구청장의 생각이다. 민선 7기 구호도 ‘자연과 문화 속으로! 힐링도시 노원’으로 정했다. 구 관계자는 “최근 구에서 푸른도시과, 문화예술과가 포함된 힐링도시추진단을 만들고, 다음달 30일까지 관련 아이디어를 구민들에게 받는 것도 그러한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구는 불암산에 힐링타운을 조성한다. 힐링타운은 자락길, 나비정원, 산림치유센터 등 3곳이 중심이 된다. 자락길은 현재 구간에서 불암산 전망대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연장 구간은 260m로 구는 예산 7억원을 투입한다. 다음달쯤 개관 예정인 나비정원은 곤충 생태학습 및 체험활동 공간으로 손님맞이 준비에 바쁘다. 산림치유센터는 건립 부지를 마련하고 공사를 앞두고 있다. 심신이완실, 검사실, 족욕실 등이 센터에 들어선다. 오 구청장은 “힐링타운 방문객들이 ‘자락길→나비정원→치유센터’의 코스를 통해 힐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지역 내 또 다른 명소인 수락산, 영축산, 초안산도 힐링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락산에 서울시 최초의 휴양림을 건설하고, 영축산·초안산에는 불암산처럼 무장애숲길을 만든다. 영축산은 숲길 코스가 5.4㎞에 달한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불암산 자락길(800m)의 7배 길이다. 오 구청장은 “노원구를 자연, 문화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어 구민들이 언제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현장 행정] 장애인 생활 속 ‘작은 불편’부터 살피는 중랑구

    [현장 행정] 장애인 생활 속 ‘작은 불편’부터 살피는 중랑구

    “지난 13년간 구멍이 숭숭 뚫린 시트에 에어컨도 잘 안 되는 버스를 타고 다니시느라 얼마나 불편하셨습니까. 새 버스는 시원한 데다 시설도 최신입니다. 앞으로 더 많이 지원하겠습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지역 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중랑구립직업재활센터에서 장애인 통근 버스 신규 교체 시승식에 참석해 장애인 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는 이날 13년 만에 센터 장애인들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운행 중인 통근 버스를 새로 교체했다. 2억 12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장애인 버스를 새로 구입해 전달한 것이다. 그동안 이 시설의 통근 버스는 차량이 노후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온 데다 에어컨이 자주 고장 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직업훈련생들이 출퇴근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날 통근 버스 차량을 탄 한 장애인은 “시설도 좋고 시원한 새 버스로 바꿔 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류 구청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중랑구 내 등록 장애인 수는 2만여명으로 중랑구 전체 인구의 약 5%를 차지한다.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류 구청장은 향후 정부와 시로부터 많은 지원을 이끌어 낸다는 각오다. 그는 후보자 시절 ‘장애인 복지과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장애인 복지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류 구청장은 우선 장애인 인구가 많은 만큼 전담 부서를 만들어 장애인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장애인복지팀 인력을 현재 7명에서 두 배 정도로 늘리고 기존 장애인복지팀을 장애인정책팀, 장애인지원팀, 장애인시설팀 등 총 3개 팀으로 나눠 장애인 복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담 부서 신설 및 인력 확대를 통해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일자리 확대부터 생활 안정 지원, 복지시설·편의시설 설치 관리 등 장애인 자립과 복리 증진을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 중랑구장애인체육회가 조속히 설립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류 구청장은 “배려가 필요한 주민을 함께 보살피고 더불어 같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면서 “신체적 장애가 생활의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생활 속 작은 불편함부터 하나씩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100초 인터뷰] 평범한 두 여자의 반란 ‘네 발로 지하철 이용하기’

    [100초 인터뷰] 평범한 두 여자의 반란 ‘네 발로 지하철 이용하기’

    지하철마다 제각각인 휠체어 전용 칸 위치 담은 안내지도 만드는 두 여성“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두 발 벗고 나서는 것’뿐입니다.”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일조하고 싶다는 평범한 두 여성이 있다. ‘마마쁠’이라는 독특한 팀 이름도 갖고 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발품을 파는 것 밖에 없다”는 이예슬(26)씨와 박소영(26)씨가 그 주인공이다. “사람들이 따뜻한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밝힌 두 사람을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만났다. 먼저 ‘마마쁠’이란 이름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마이너스 곱하기 마이너스는 플러스”란다. 이예슬씨는 “저희 두 사람이 혼자일 때는 불운이 빈번하게 따르는 편인데, 이상하게 둘이 있으면 불운이 일어나지 않는다”라며 웃었다. ‘불운의 평범한 두 여자가 만나 플러스 효과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 홍보마케팅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이예슬씨와 대학원 진학을 앞둔 박소영씨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두 사람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던 중 지하철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통 약자들을 떠올렸다. 휠체어 전용 칸 위치가 지하철 호선마다 제각각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하여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객들이 휠체어 전용 칸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휠체어 전용 칸 안내지도’를 제작, 역사 승강기에 붙인다는 계획을 세웠다.이들의 프로젝트는 ‘네 발로 지하철 이용하기’다. 사회복지사 활동 경험이 있는 박소영씨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박씨는 “장애인분들과 동행하는 일이 잦았는데, 지하철 호선마다 휠체어 전용 칸 위치가 달라 불편함을 느꼈다. 안내지도가 있으면 그들뿐만 아니라 다른 승객들 역시 편리할 것 같아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목표가 정해지자 두 사람은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먼저 1호선부터 9호선, 분당선 등 수도권 지하철을 직접 발로 뛰며 휠체어 전용 칸 위치를 조사했다. 동시에 지하철 안내지도 제작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해 스토리펀딩을 진행했다. 다행히 두 사람 취지에 공감한 많은 사람이 뜻을 함께했다. 디자인은 미술을 전공한 친구가 도움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제작된 안내 지도를 과연 지하철역 승강장에 부착할 수 있을지가 여전히 미지수이다. 이예슬씨는 해당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관계 기관 설득에 노력하겠다”면서도 “허가가 나지 않더라도 장애인 전용 칸 안내지도 제작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며, 안내지도는 장애인 협회나 부모 모임 카페 등을 통해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목표도 세우고 있다. 이예슬씨는 “모든 사람들이 따뜻하고 재미있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물론 저희가 영향력이나 힘은 없지만, 저희 이름처럼 두 발 벗고 나서서 할 수 있는 많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영씨는 “뜻이 있는 분들과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싶다. 한 사람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면 언제든 열려 있으니 연락을 주시면 좋겠다”며 동참을 부탁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gophk@seoul.co.kr
  • [사설] 노회찬이 진보정치와 국민에 남긴 숙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영결식이 어제 국회 본청 앞에서 국회장(葬)으로 엄수됐다.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자리를 지킨 동료 국회의원들과 시민 등 2000여 명이 고인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다.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은 그를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정치의 상징”이라고 정의했고, 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노회찬을 잃은 것은 (중략) 우리는 약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민주주의의 가능성 하나를 상실했다”고 애도했다. 노회찬 의원은 좋은 평가를 받는 정치인이었지만, 세상을 등진 뒤에야 진면목을 더 평가하고 있다. 진보정치를 대중화한 촌철살인의 정치인일 뿐만 아니라, 강자에 맞서고, 사회적 약자와 진보를 가치를 지켜온 ‘진보정치의 아이콘’이었다. 기자는 기사로, 판사는 판결문으로 평가받는 것처럼, 국회의원은 입법으로 그 존재를 입증한다. 고인도 그러했다. 2005년 호주제 폐지법를 시작으로, 차별금지법, 대체복무법, 하도급거래 공정화 개정안,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 등 여성과 장애인, 노동자 등 소수자를 위한 입법에 앞장 섰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일용직노동자, 시민 등 3만명이 넘는 조문객 줄을 만든 이유다. 노회찬은 역설적으로 ‘죽어서 산 정치인’이 되었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정의당을 아껴달라’는 유언도 현실화하고 있다. 국회의원 6명에서 5명으로 줄어든 정의당의 지지율을 11%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제1야당으로 국회의원 114명(탈당계 제출의원 2명 포함)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11%와 똑같은 지지율이다. 추모 열기가 여전할 8월 첫째 주의 여론조사는 정의당이 한국당을 제치는 골든 크로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노 의원의 비통한 죽음에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정의당 당원에 가입하고 정치 후원금도 내고 있다. 좋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했지만 후원할 생각을 못했다는 한탄과 함께 ‘지·못·미’(지키지 못해 미안합니다)의 마음을 행동하는 것이다. 6·13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조짐처럼 수구가 몰락하고 중도와 진보가 확대하는 정치지형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될 수도 있겠다. 현역의원과 거대정당에 유리한 현행 정치자금법의 개선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노회찬도 지키지 못한 정치자금법’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금권정치와 부정부패를 가까스로 막아온 현 제도를 개악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2004년 1억 5000억원에 묶어놓은 후원금 한도를 14년이 지난 만큼 물가상승분이라도 반영해 상향조정해야 한다. 원외 정치인이나 정치 신인들이 정치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을 현행 선거 120일 전에서 1년 안팎으로 확대해 선거에서 공정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줄 필요도 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에 배분하는 국고보조금을 교섭단체(의원 20명 이상)에 50%를 지급하고 남은 50%로 의원 수 등으로 나누는 방식은 개선되어야 한다. 대신 회계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 추가하여 큰일과 작은 일을 나눠 사안별로 비판의 경중을 가리는 건설적인 비판 문화도 필요하다. 고인이 2016년 경기고 동창에게 받은 4000만원은 후원회를 통하지 않은만큼 불법정치자금이 분명하다. ‘드루킹 특검’에서 이를 거론했을 때 노 의원은 ‘안받았다’며 거짓말도 했다. 삼성이 검찰에 건넨 뇌물을 폭로한 ‘삼성X파일’로 의원직까지 상실해 청렴하고 도덕적인 정치인으로 평판이 높았던 노회찬이었다. 만약 노 의원이 고백하고 사과했다면 과연 국민은 그를 용서했을까. 오히려 비난여론이 태풍처럼 불어 그와 정의당을 초토화했을 것이다. 경중을 가리지 않고 몰아치는 정치비판 문화에서는 양심적인 정치인을 지키지 못하고, ‘방탄국회’나 일삼는 후안무치 형 정치인만 국회에 남기게 된다. 잘못의 수준에 맞춰 비판하고 당사자가 감당할 수 있는 방향으로 비판문화도 개선되어야 한다.
  • ‘보행자 통행’ 인도 폭 최소 1.5m로 확대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편리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가로수 등을 제외한 보도(步道)의 유효 폭 최소 기준이 최소 1.5로 확대됐다. 국토교통부는 보행자의 편리한 보행환경 확보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보도 설치 및 관리 지침’을 전면 개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보도의 통행 유효 폭 최소 기준이 기존 1.2m에서 1.5m로 확대된다. 보도의 진행방향에 직각으로 설치하는 횡단경사의 기울기는 기존 25분의 1에서 50분의 1로 완만하게 조정된다. 보행자 안전에 문제가 있거나 현재 사용하지 않는 포장재료는 규정에서 삭제하고, 포장공법별 시공 및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했다. 또 포장상태 서비스 수준에 대한 등급(A∼E)을 마련해 보행자도로가 일정 수준(C등급)이상 관리되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행자와 교통약자에 대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며 “도로관리청의 일관성 있는 보행자도로 설치 및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스티븐 호킹의 손길 남아있는 주택, 10억 매물로 나와

    스티븐 호킹의 손길 남아있는 주택, 10억 매물로 나와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손길이 남아있는 오래된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케임브리지에 있는 이 주택은 스티븐 호킹 박사의 재혼 상대였던 일레인 메이슨과 1990~2000년까지 함께 살았던 집이다. 1990년에 신축된 이 주택은 첫 번째 아내인 제인과 세 아이들을 떠나 두 번째 아내인 일레인과 새로운 삶을 시작한 장소였다. 방 3개의 이 집은 비록 오래된 인테리어이긴 하나 고풍스럽고 아늑한 느낌이 물씬 풍기며, 휠체어를 타는 호킹 박사가 바닥의 긁힘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 요청한 오크 마루가 깔려 있다. 이밖에도 각종 편의시설이 휠체어에 앉은 호킹 박사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됐으며, 이러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킹 박사는 이 집에서 지내는 동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연구 성과와 명예를 얻었다. 그는 이 집에 사는 동안 그의 상징과도 같은 블랙홀과 관련한 다양한 저서와 강연활동 등을 이어갔다. 호킹 박사는 2000년 이 집을 떠났고, 유명 건축가에게 인근 지역에 새로운 스타일의 주택 건축을 의뢰한 뒤 그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함께 살았던 일레인과는 2006년 이혼했다. 간호사였던 일레인은 호킹 박사와 결혼한 뒤 움직일 수 없는 호킹 박사를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유주는 5년 전 이 집을 구매했지만 거주지를 옮기게 되면서 집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킹 박사가 살았던 이 주택의 예상 매매가는 66만 5000파운드, 한화로 약 9억 8300만원 정도다. 한편 호킹 박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4일 자택에서 76세로 타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원에 입학해 수학하던 중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인, 근 위축성 측색경화증(ALS) 진단을 받고 사망 직전까지 투병했다. 당시 진단 의사는 호킹 박사에게 1~2년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선고를 내렸지만, 이후 박사학위를 취득, 뛰어난 연구성과로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와 이론물리학자가 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 음식’ 즐기는 세계 최고령 日 할아버지, 113세 생일 맞았다

    ‘단 음식’ 즐기는 세계 최고령 日 할아버지, 113세 생일 맞았다

    영국 기네스 협회로부터 지난 4월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정된 일본의 노나카 마사조(野中正造) 할아버지가 25일 113세 생일을 맞이했다. 26일 일본 홋카이도신문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홋카이도 아쇼로에 사는 노나카 할아버지는 25일 가족과 함께 113세 생일을 조촐하게 보냈다. 노나카 할아버지는 고령 탓에 현재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손녀 유코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아침 6~7시 기상해서 방에서 신문을 읽고 식사를 하는 등 항상 변치 않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노나카 할아버지는 평소 단 음식을 즐겨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은 생일이므로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를 먹을 수 있어 크게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할아버지는 평소 TV로 스모와 프로 야구를 보는 것이 취미이며 매일 세끼를 거르지 않고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나카 할아버지는 1905년 아쇼로에서 태어나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일본 료칸 ‘노나카 온천’의 2대 경영자였으며, 현재는 장남의 아내이자 자신의 며느리인 노리코(78), 손녀 3명과 함께 살고 있다. 이에 대해 며느리 노리코는 “자유롭게 지내고 참지 않는 것이 장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기록은 스페인에 사는 프란시스코 누녜스 올리베라 할아버지가 보유하고 있었다. 장수 비결로 하루 1잔 포도주를 꼽았던 올리베이라 할아버지는 지난 1월 30일 11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기네스 세계기록, 가족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정이란 이런 것…몸 불편한 단짝 돕는 꼬마 (영상)

    우정이란 이런 것…몸 불편한 단짝 돕는 꼬마 (영상)

    한 어린 꼬마가 몸이 불편한 친구를 격려하고 도와 순수한 우정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3일 백질이영양증(Leukodystrophy)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된 루비와 애비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희귀 불치병에 걸린 루비가 전동 휠체어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됐다. 잠시 후 친구 애비가 다가와 격려하는 말을 속삭였고, 루비의 손을 휠체어 손잡이 위에 올려두었다. 그런 다음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루비가 환한 웃음을 띈채 새 전동 휠체어에 앉아 도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원뿔 장애물 때문에 루비의 휠체어가 얼마 못가 멈춰서자 애비는 다시 루비의 곁에 다가와 귓속말로 용기를 북돋았다. 단짝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며 힘을 준 애비는 루비가 휠체어 손잡이를 잡을 수 있게 도왔고, 잠시 멈췄던 루비는 친구의 지지 덕분에 웃으며 의자를 다시 작동시킬 수 있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포착된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18만 9000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13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어른이 되서도 친한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다”, “어린 친구들을 통해 진정한 우정을 확인하게 되서 기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정형 데이터 분석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비정형까지 분석해야 빅데이터라 할 수 있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정형 데이터 분석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비정형까지 분석해야 빅데이터라 할 수 있죠”

    변정한 오피스데브 대표가 말하는 ‘빅데이터’제4차 산업혁명이 발등에 불이 된 가운데 이 산업의 ‘석유’에 해당하는 빅데이터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처리가 시급해졌다. 이런 와중에 자료 처리의 가장 대중적인 프로그램인 ‘엑셀’을 활용해 문서와 PDF,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클라우드 문서와 같은 비정형(非定型)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를 개발한 오피스데브 변정한(55)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인정하는 전문가다. 올해 전세계 MS최고의 커뮤니티 및 지식 공유 전문가인 MVP(엑셀 부문)로 선정되는 등 과거 몇 차례 뽑힌 바 있다. 고난도의 엑셀이나 액세스를 익히는 이들의 한번쯤은 접했을 닉네임 ‘하늘소’가 바로 그다. 기존에서 더 나아가 혁신을 추구하는 변 대표는 “빅데이터 구성을 보면 기업자원전산화(ERP)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같이 형식이 정해진 정형 데이터는 30%에 불과합니다. 이걸 분석해서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입니다. 웹과 SNS, PDF 문서 등 비정형 테이터를 분석해야 그 속에 숨은 함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24일 그가 이사로 참여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한국빅데이터협회 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변 대표는 노트북으로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회사 서버실에서 보던 것과 같은 대형 컴퓨터나 PC가 있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노트북 몇 대만 테이블 위에 덩그렇게 놓여 있었다. 화분과 프린터가 있는 평범한 회의실 분위기였다. - 변 대표가 생각하는 빅데이터란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이 ‘빅데이터’ ‘빅데이터’ 하지만 실제로는 그 개념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저는 우리 생활을 반영하는 것이 빅데이터라 생각합니다. 과거엔 기업이 경제 환경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였죠. 그땐 ERP와 BI만 있어도 됐지요. 하지만 앞으로는 소비 성향, 날씨, SNS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생산에 반영해야 하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즉 틀에 박힌 데이터 분석 보다는 신기루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통합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다면화된 세상에 산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맛집 검색이나 여행지 검색 등도 빅데이트라 할 수 있죠. ●“신기루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에 따라 결과 완전 달라져” 한 조직에서 생산된 다면화된 다양한 문서들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이런 데이터가 다른 조직의 것과 유기적으로 통합되고, 경영 자료로 사용될 때, 진정한 빅데이터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예컨대 공무원 인사근무 주기 2년 내에 작성된 문서들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어 있다고 해서 빅데이터인 것은 아닌거죠. 해당 비정형 문서를 db로 사용할 수 있을 때, 빅데이터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동안 문서를 자신의 PC 폴더나 클라우드 서버에 넣는 수준이라서 후임자가 이런 데이터를 찾아 업무에 재활용하거나 이를 참고하여 부가가치를 높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이런 것은 혹평하면 ‘쓰레기 더미’이죠.- 그러면, 왜 사람들이 빅데이터를 잘 못 알고 있나요.☞ 그건 빅데이터를 너무 시스템적으로 접근하려는 경향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빅데이터는 데이터가 방대하고, 처리 속도가 빨라야 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고 받아들입니다. 시스템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현상은 다국적 기업의 서버나 장비 판매 영업 전략입니다. 요즘 핫한 하둡(대용량 데이터를 분산 처리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이나 클라우드(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이런 고가의 장비 및 시스템 판매 전략 때문이죠. ●“빅데이터가 왜곡된 것은 장비 판매 업체들 전략 탓” 이런 건 진정한 빅데이터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빅데이터가 마치 특정 전문가에 의해 활용되는 전용물이면서도 엄청난 비용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이런 업체들 탓에 국내 전문가들이 손쉬운 빅데이터처리 솔루션 개발에 등한했던 겁니다. - 빅데이터를 대중적 데이터 처리 프로그램인 엑셀로도 할 수 있다는 건가요.☞ 네. 엑셀과 MS SQL(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db 서버를 관리하는데 사용되는 언어)을 다룰 수 있으면 됩니다. 비싼 통계 처리 패키지 프로그램을 구매할 필요가 없죠. 그래서 저렴하지만 빅데이터를 기업의 특정한 한 두 사람이 아니라 엑셀이나 액세스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는 직원이면 누구나 처리할 수 있지요. 효율이 아주 높아질 것입니다. 엑셀은 각 시트마다 가로 1만 6000개, 세로 100만개로 구성되 었습니다. 이 칸마다 하나의 데이터가 들어갑니다. 방대한 자료의 처리가 가능한 것이죠. (빅데이터 처리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기자를 위해 과거 그가 참여했던 전국 수백개 대학의 평가 관련 아래한글 자료들을 엑셀로 일목요연하게 불러오는 것은 시연해 보여줬다. 그리고 이런 컨버전스 방식을 자신의 카페에 공개해 올려놓았다고 말한다.)- 이런 기술을 왜 특허신청을 하지 않았나요.☞ 특허를 신청하고자 지인인 변리사와 상의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식재산권 보장이 약한 우리나라에서 특허출원보다 시장 선점을 권고했습니다. 특허출원에 시간도 걸리고, 누군가가 특허를 침해했을 경우 이를 지키는데 법적 노력과 시간도 많이 들어 차라리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었죠. - 스마트팜(Smart-Farm)의 국산화를 한다던데.☞ 농업의 스마트팜 프로그램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엑셀을 활용한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응용한 것이죠. 국내 스마트팜은 네덜란드 업체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체할 한국형 스마트팜을 개발하는 것이죠. ●“빅데이터 처리기술 응용해 스마트팜 운영 프로그램 개발” 작물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온도·수분·바람·영양제 공급 등과 같은 것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인 제어계측(PLC)을 개발해 농촌진흥청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의 파프리카농가 등에서 운영 중이고, 여기저기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가 개발한 PLC는 MS 오피스에 연결한 것으로, 기존의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 AB와 같은 HMI(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에 비교하면 아주 저렴합니다. 글로벌 기업은 호환이 안되는 반면 제가 개발한 것은 범용으로 호환이 잘 되는 것이 특징이죠. - 농부들이 ‘어려운’ 오피스나 엑셀을 제대로 쓸 수 있나.☞ 처음엔 저도 그게 걱정이었습니다. ‘시골’ 노인들이 컴퓨터를 만질 수 있나하고 걱정반 고민반으로 현장에 갔습니다. 가서 보니 스마트팜을 하는 이들은 30~40대였습니다. 컴퓨터에 친숙해서 놀랐죠.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프로그램(또는 앱)을 실형시킨 다음 마우스를 움직여 해당 칸에 클릭해 숫자를 입력하면 되는 것입니다. 예컨대 창문 개폐 칸에 ‘60’이란 숫자를 넣으면 창문이 60%만 열리는 것이죠. ‘0’을 입력하면 완전히 닫히고.●“작물별 생육 조건 db 자료 없어···지금부터 축적할 터” 문제는 작물별 생육 조건 즉 수분이나 습도 등에 대한 자료가 없어 농부들의 경험치에 의존하는 것이죠. 농업 당국도 이런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잘되는 농가는 ‘영업 비밀’이어서 공개를 꺼리죠. 그래서 제가 개발한 PLC는 30초 단위로 작물 별로 스마트팜의 각종 내외부 환경을 저장합니다. 이런 자료를 모아 최적의 생육조건을 찾아내 다른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서죠. - 장애인 정보기술(IT) 교육도 했다지요. 성과는?☞ 2011년 장애인관리공단이 국제 장애인기능올림픽 개인 db 부문 출전 선수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해달라고 요청하더군요. 그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제8회 국제 장애인기능 올림픽대회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거절하고 나오는데, 국가 대표선수 두 명이 현관 문을 잡고 있더군요. 한 친구는 휠체어에 앉아 있고, 한 친구는 겨우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는 상태인데, 그게 눈에 밟혔습니다. ●“장애인 선수들과 합숙 훈련···올림픽서 금·은 획득” 아무리 국가대표 선수라도 입상해 상금을 타야 그런대로 보람이 있다 싶어 “매회 우승국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일본, 대만”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일본에서 사업하면서 고생했던 경험 때문에 일본을 한번 이겨보자고 결심했습니다. 보상 없이 두달 동안 IT 재능기부를 했죠. 말이 100일 훈련이지, 이런 상태로는 안 되겠기에 대회 두 달 전부터 모든 업무를 내팽개치고 국가 대표 선수 2명과 같이 지내며 교육시켰습니다. 그 결과 박정우 선수는 금메달, 한 손가락만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이수정 선수는 은메달을 획득했죠. 일본은 동메달로 밀려났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 그 감격은 아직도 쟁쟁합니다. 저도 덤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박정우 선수는 2016년 종목을 바꿔 PC 조립부문 대표 선수로 출전해 프랑스 국제장애인 기능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연속 2관왕을 차지하는 신기록을 남겼던거죠. 지금은 모 대기업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도 주말엔 장애인들에게 재능기부 교육차 갑니다.- IT 교육에 대해 할 말이 많은듯 한데.☞ 메달 획득 이후 지방에 있는 학교 등에서 장애인 지도를 계속했습니다. 2015년에는 서울전자고 기능반 담당 교사가 찾아와 학생들 IT 지도를 해 달라고 부탁하더라구요. 학생들의 해맑은 모습을 위해서, 특정 특성화고에 편중된 기득권의 IT 진입장벽을 제거해 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했죠. 2년만에 서울지역 우승 및 전국 대회 준우승했습니다. 언론은 잘 모르시겠지만 이쪽 분야에서는 일대 사건을 만들었던거죠. ●“대회 ‘노메달’ 어린 선수들도 사회 진출 문호 더 넓혀야” 그런데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취업도 되지만, 떨어진 어린 선수는 어디에도 갈 자리가 없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해당 교사는 기능 성적 잘 받아서 부장이 교감 되고, 교감이 교장으로 승진하지만, 학생들은 성적에 따라 줄을 서야하는 악순환을 보면서, 떨어진 학생들의 일자리를 생각하는 정부 정책이 있었으면 합니다. 학생들이 3년간 밤낮으로 전산과 컴퓨터와 씨름합니다. 메달과 노메달은 사실 종이 한장 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회적으로 이런 어린 기능 IT 학생들이 회사의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기대합니다. 덧붙여 대학에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대학들이 돈이 된다 싶어 빅데이터학과를 만들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현업 경험이 전혀 없는 교수들이 빅데이터를 가르친다고 제대로 될까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통계 처리를 가르치는 것이 제대로 된 빅데이터 교육인가는 하는 것은 고민해볼 문젭니다. - 프로그램 개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나.☞ 제가 이 일을 시작한지는 어떻게 보면 30년이 넘었습니다. 1997년 모 대기업에서 MS SQL 기반의 ERP를 자체 개발을 시작하면서 첫발을 내딛은 것이죠. 대학원에서 통계 공부할 때 엑셀을 익혔던 거구요. 그러다가 독립해 나와서 2002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오피스데브라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MS의 파트너사로 지정됐죠. ●“개발하다 막히면 조용히 산행··갑자기 아이디어 번쩍하죠” 개발과 관련해 일하다 막히면 산으로 갑니다. 등산이 취미이자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는 위안입니다.(그는 백두대간을 세번 종주했단다).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하루종일 걷거나 하룻밤 비박을 하다보면 재미난 아이디어가 번쩍 떠오를 때가 있죠. 이런 착상을 붙잡고 개발하면 새로운 뭔가가 탄생하죠. 그런데 요즘 앱 마켓을 보면, 젊은 친구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면 정말 놀랍더라구요. 인터뷰를 마치자 그는 기자에게 주말에 등산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요즘 서울 아닌 전국이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섭씨 35도면 ‘시원하는’ 느껴지는 날씨인데···나가면 개고생일듯해 산행에 동행하겠다는 답을 선뜻 하지 못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10㎝ 턱나눔으로 세상과 소통해요!” 양천구, 10㎝ 턱나눔 사업 확대·추진

    서울 양천구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모든 이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10㎝ 턱나눔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양천구는 “올해는 건물 턱과 계단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것뿐 아니라 개방형 화장실 핸드레일 설치, 공공기관·사회복지기관 장애주차장 도색, 공공건물 및 다중이용시설 엘리베이터 점자스티커 부착 등도 함께한다”고 전했다. 10cm 턱나눔 사업은 2016년 도입됐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노약자, 유모차 이용 주민 등 지역민들이 쉽고 편하게 지역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구는 지난해 관내 다중이용업체 300여곳의 환경을 개선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구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사업들을 많이 발굴, 더불어 잘사는 양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노·기·사의 깊은 눈물… “그는 주례이자 동지였고, 스승이었다”

    노·기·사의 깊은 눈물… “그는 주례이자 동지였고, 스승이었다”

    ‘노회찬을 기억하는 사람들’ 잇단 조문휠체어 타고 아이 손잡고 교복 입고 애도 “결혼은 다름 다루는 기술, 주례사 못잊어” “꼭 필요한 사람 문자했는데 비보가 답장” “대통령 꿈 말하자 칭찬·격려해준 아저씨” 전태일 열사 동생 “고인의 삶, 하나의 강”24일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빈소에는 일반인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그가 평소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섰던 정치인이었던 까닭에 유명 인사의 조문보다 일반인들의 발걸음이 더 귀해 보였다. 작업복 차림의 노동자부터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장애인, 유치원생 자녀의 손을 잡고 온 30대 여성까지 다양한 사연을 지닌 이들이 고인을 애도하며 빈소를 찾았다. 특히 고인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는 조문객들은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전날 조문을 한 정의당 당원 염모(36)씨는 “노 의원이 저의 주례 선생님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결혼식 때 주례를 서 주시며 해 주셨던 ‘결혼은 다름을 다루는 기술’이라는 말씀을 마음속 깊이 새기며 살고 있었는데 이렇게 먼저 떠나버리셨다”며 울먹였다. 노원구 상계동에서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하는 김원재(70)씨는 “노 의원이 노원에서 지역구 의원을 할 때 자주 만났다”면서 “대화가 잘 통해 형·동생 하는 사이로 발전했는데 동생을 이렇게 먼저 보내게 됐다”며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김씨는 “지난 21일 노 의원에게 ‘무슨 짓을 했든 당신은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란 내용의 문자를 보냈는데 비보가 답장으로 돌아왔다”면서 “마음이 무너진다”고 했다. 고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68)씨는 “노 의원과 24일 또는 25일쯤 만나 할 일이 있었다”면서 “갑자기 이런 소식을 들으니까 말문이 막히고 당황스럽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노 의원이 없다고 해서 그가 살아 낸 삶의 행적과 같이했던 모든 사람들의 삶이 희석되거나 없어지지는 않는다”면서 “고인의 삶 자체는 하나의 시냇물이자 강”이라고 추모했다. 28년 전 노 의원과 노동운동을 함께하며 인연을 맺었다는 김모(47)씨는 노 의원과는 애증의 관계였다고 했다. 김씨는 “노 의원이 정의당으로 옮겼을 때는 ‘기회주의자’라고 욕했지만, 막상 TV토론회에 나와 거침없이 얘기하는 노 의원을 보면서 마음속 깊이 응원을 했다”면서 “노 의원을 향해 당시 ‘배신자’라고 얘기했던 것이 너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첨예한 정치 문제를 가장 손쉽게 풀어낸 ‘선생님’이자 ‘동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교복을 입고 빈소에 나타난 중학교 3학년 김도균(15)군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청소년 모임인 ‘더불어청소년’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군은 “지난 6·15 남북 정상회담 기념행사 때 노 의원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당시 노 의원은 ‘네 나이에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져 줘서 훌륭하다’고 칭찬했고, 제 꿈이 ‘대통령’이라고 하자 멋진 정치인이 되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전했다. 팟캐스트에서 노 의원을 알게 됐다는 주모(62·양천구)씨는 “우리는 평범하게 가족만을 위해 살며 주류 사회에 끼고 싶어 하는데 노 의원은 스스로 주류에서 비주류로 갔던 사람”이라면서 “동년배로서 존경할 만하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직접 쓴 손편지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초등학교 4학년이 쓴 편지에는 노란색 넥타이를 맨 노 의원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슬퍼도 정의를 위한 그 뜻을 이어 가도록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편지를 썼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장애인 보장구에 건강보험 지원이 확대됐다는데. A. 휠체어 사용자 중 욕창 발생 위험이 높은 뇌병변 장애인에게는 ‘욕창 예방석’을, 침대와 휠체어로 이동할 수 없는 신경근육질환 지체장애인에게는 ‘이동식 전동리프트’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한다. 수동휠체어는 고가 제품까지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다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한 업소만 지원하기 때문에 보장구 구입 전 공단에 등록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 휠체어 탄 주인 도와주는 견공 화제

    휠체어 탄 주인 도와주는 견공 화제

    주인이 탄 휠체어를 뒤에서 밀어주는 견공의 모습이 포착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화제에 올랐다. 필리핀 파사이에 사는 미시스 레빌라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타굼의 한 도로에서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개 한 마리가 도로에서 휠체어를 타고 달리는 남성의 뒤를 머리로 밀며 달리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레빌라는 영상과 함께 “TV에서만 보던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면서 “주인을 향한 강아지의 사랑이 놀랍다”고 적었다. 해당 영상은 급속도로 확산, 현지 언론에도 소개되며 인기를 끌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상 속 남성은 다닐로 알라 콘(46)으로 수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 부상을 입었다. 그의 반려견 디공은 태어날 때부터 그와 일생을 함께해왔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서른이지만’ 신혜선, 재활훈련 포착 ‘멘붕+절망’ 표정 “안타까워”

    ‘서른이지만’ 신혜선, 재활훈련 포착 ‘멘붕+절망’ 표정 “안타까워”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의 재활훈련 현장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기름진 멜로’의 후속으로 오는 23일 밤 10시 첫 방송될 하반기 로코 기대작 SBS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연출 조수원/제작 본팩토리)(이하 ‘서른이지만’) 측은 19일 우서리(신혜선 분)의 재활치료 스틸을 공개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 우서리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 공우진(양세종 분),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연출한 조수원PD와 ‘그녀는 예뻤다’를 집필한 조성희 작가의 야심작. 신혜선은 꽃다운 열일곱에 코마 상태에 빠져 13년이라는 세월을 ‘간주점프’한 서른 살 ‘우서리’역을 맡아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로 안방극장 접수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재활훈련 중인 서리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공개된 스틸 속 서리는 허리에 복대를 차고 치료사의 지도에 따라 걷기 연습에 한창인 모습으로, 잔뜩 찡그린 얼굴이 그가 느끼는 고통을 예상케 한다. 이에 더해 고무줄을 잡아당기고 있는 서리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절망에 빠진 서리의 표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무언가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충격에 휩싸인 표정으로 눈길을 끈다. 더불어 휠체어에 앉아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서리의 초점 잃은 눈빛이 그의 절망감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며 무슨 상황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는 코마 상태에서 깬 직후 서리의 모습으로, 서리는 13년간 누워만 있어 손실된 근육을 되살리기 위해 재활치료가 불가피한 상황. 특히 그는 눈을 떠보니 열일곱 살에서 서른 살이 돼버린 믿을 수 없는 현실과, 보호자인 외삼촌까지 연락이 두절돼 세상에 철저히 외톨이가 됐다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마음을 짠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에 천둥 벌거숭이 상태로 서른 살이라는 현재에 툭 떨어진 혈혈단신 서리가 어떻게 상황을 극복해 나갈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른이지만’ 제작진 측은 “서리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멘붕에 빠지는 한편, 이내 긍정 마인드와 천진난만함으로 현실 극복에 힘쓰는 모습으로 엄마 미소를 유발할 예정”이라면서,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 애틋하고도 코믹한 로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로 ‘믿보작감’ 조수원PD와 조성희 작가의 야심작이다. ‘기름진 멜로’ 후속으로 오는 23일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드피플+] 죽음 앞둔 아버지와 미리 결혼식 춤 춘 딸의 사연

    [월드피플+] 죽음 앞둔 아버지와 미리 결혼식 춤 춘 딸의 사연

    미국의 한 여성이 불치병으로 아버지가 얼마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특별한 순간을 마련했다. 아버지는 딸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슴에 새기고 나서야 편히 잠들 수 있었다. 사연에 따르면,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코넬리우스 출신의 메레디스 파넬(35)이 2003년 대학 4학년일 때, 아빠 린은 전립선암(prostate cancer) 진단을 받았다. 12년 이상 암과의 사투를 벌였지만 암세포가 린의 몸 전체와 뼈로 전이되면서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결국 의사들은 파넬 가족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그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당시 미혼이었던 메레디스는 “아버지의 병에 대해 알게 된 순간부터 백만 가지 질문들이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특히 결혼식을 생각하니 마음이 심란했다. 아버지가 없는 결혼식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평소 다른 형제들보다 아버지와 유독 가까웠던 딸은 곧장 웨딩샵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달려가 웨딩드레스 한 벌을 빌려왔다. 그리고 눈부시게 하얀 드레스를 차려 입고 휠체어에 앉은 아버지 앞으로 나타났다. 아버지 린은 웨딩드레스 차림의 딸을 보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졌다. 딸의 손등에 가벼운 입맞춤을 한 뒤 부축을 받고 자리에서 겨우 일어섰다. 모녀는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존 메이어의 노래 ‘딸들’(Daughters)에 맞춰 한동안 묵묵히 몸을 흔들었다. 그러나 버틸 힘이 없었던 아버지는 결국 휠체어에 기대앉았고, 딸은 그런 아버지의 손을 잡고 마지막 포옹을 나눴다. 그리고 이틀 뒤 새벽 2시 쯤 아버지는 행복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3년 뒤인 올해 1월 6일 아버지는 딸의 결혼식에 영상으로 다시 나타났다. 가족들은 영상을 배경 삼아 같은 노래에 맞춰 춤을 췄고, 결혼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메레디스는 “나와 춤을 출 때 아버지는 내게 자랑스럽다고,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진짜 결혼식에서 듣고 싶은 대답이었다”고 전했다. 2015년 4월 3일에 촬영한 영상을 최근 공개한 그녀는 “아버지는 체력이 다하기 전까지 온 힘을 다해 나와 춤을 추었다. 그래서 아버지와 춤을 췄던 그 순간이 내게는 아주 귀중하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힘든 시기를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미러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스턴트 없는 맨몸 액션, 관객을 위한 것”

    “스턴트 없는 맨몸 액션, 관객을 위한 것”

    첫 시리즈 후 22년째 흥행 기록협곡 추격·스카이다이빙 소화 “관객 생각에 매일 촬영 현장 기대 할 수 있을 때까지 시리즈 할 것”“‘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언제까지 할 거냐고요. 영원히,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어요.”(톰 크루즈) “그럼 90대가 된 톰이 휠체어를 타고 비행기에서 던져지는 걸 찍죠. 노년에는 아마 밥 먹을 때 제대로 소화해내는 게 ‘미션 임파서블’이 될 겁니다.”(웃음·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끝까지 하고 싶다”는 톰 크루즈(56)의 말은 농담이라기보다 진담에 가깝게 들렸다. 1996년 첫발을 뗀 시리즈가 22년이 지난 올해 여섯 번째 시리즈를 내놓기까지 그의 몸 사리지 않는 ‘역투’가 있었기 때문이다. 불가능한 미션을 온몸으로 부딪혀 완결짓는 그의 현실감 넘치는 액션은 관객의 쾌감을 매번 극대화해 왔다. 25일 개봉하는 6편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홍보차 16일 기자들과 만난 그는 잦은 부상에도 ‘맨몸 액션’을 고수하는 이유를 묻자 명쾌하게 답했다. “관객을 위해서죠.”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힘은 현실적인 그림을 만드는 것이죠.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현실감 있는 액션이 가장 감동이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극한의 상황에 처하는 건 중압감이 큰 일이지만 관객들을 생각하면 매일매일 촬영 현장에 가는 걸 고대하게 돼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이선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이 해온 모든 선의의 선택이 핵무기 테러 위기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면서 빚어지는 이야기다. 이번 편에서 그는 아찔한 협곡과 절벽에서 헬리콥터 추격 및 360도 하강 장면을 직접 소화해 냈다. 상공 7600m에서 시속 321㎞ 속도로 목표 지점에 낙하해 잠입하는 고도의 스카이다이빙 기술까지 능수능란하게 부려냈다. 파리 도심의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추격 장면에서는 70m 높이에서 10m 너비를 뛰어넘다 발목 부상을 입어 6주간 촬영이 중단됐다. 컴퓨터그래픽(CG), 스턴트맨 대신 직접 액션을 완성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을까. “살면서 뼈가 정말 많이 부러졌어요(웃음). 직접 액션을 해내는 게 솔직히 정말 좋은 생각이 아니구나 깨달을 때가 있었죠(웃음). 하지만 이미 하겠다고 약속했고 항공 촬영 장면도 제가 해보겠다고 강행한 거였어요. 어려운 점도 있지만 흥미진진하고 아드레날린이 폭발적으로 샘솟으며 많은 일들이 일어나죠. 위험하지만 관객들을 위해 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 스토리를 위해서라면 해야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2130만명을 모았을 만큼 팬층이 두텁다. 4편 ‘고스트 프로토콜’(2011)에는 757만명, 5편인 ‘로그네이션’(2015)에는 612만명의 관객이 들었다. 속편을 낼수록 추동력을 잃으며 명멸해간 수많은 시리즈물과 달리 생동하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팀의 전략과 위트를 도맡은 벤지 역의 사이먼 페그(48)의 설명이 그 답으로 들렸다. “우리 영화는 시리즈에 헌신적인 톰이 맨 앞에 있고 형제애와 우정, 가족에 가치를 둡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위험한 상황을 매번 톰이 해결해 내면서 관객들이 그만큼 즐기는 게 아닌가 싶어요. 미션을 완수하면 할수록 더 강한 설정으로 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7, 8편까지 가면 톰이 더 놀라운 장면을 만들어낼 테니 그가 과거에 했던 액션을 제가 하고 있지 않을까요(웃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미션 임파서블 6’ 톰 크루즈 “영원히 하고싶은 작품, 마지막 미션은..”

    ‘미션 임파서블 6’ 톰 크루즈 “영원히 하고싶은 작품, 마지막 미션은..”

    배우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큰 애정을 드러냈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톰 크루즈는 “시리즈를 언제까지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영원히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다. 감독님, 저희 계속 만들죠”?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90살 정도 된 톰 크루즈가 휠체어를 타고 비행기에서 던져지는 것을 하자”라고 받아쳤다. 이에 톰 크루즈는 “마지막 미션은 밥먹을 때 제대로 소화하는 것이 될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톰 크루즈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리얼 액션’을 추구하는 이유에 대해 “For you(여러분 때문이죠)”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톰 크루즈는 “현실감 있는 액션을 관객 분들이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내가 작업했던 작품들은 거의 다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톰 크루즈는 “매일매일 연습하고 준비해서 가능해진 거다. 이런 영화 작업을 시작할 때 다른 분들의 트레이닝도 참여한다. 그래서 안전하게 다른 영화에서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내가 한 것을 똑같이 하라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필요하다면 알려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최고 스파이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이 행한 모든 선의의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피할 수 없는 미션을 끝내야만 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25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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