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휘발유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자가격리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청와대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방송통신위원장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팀플레이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29
  • 양주 아파트 화재, 20대 남매 참변 “화재 원인 도대체 무엇?”

    양주 아파트 화재, 20대 남매 참변 “화재 원인 도대체 무엇?”

    양주 아파트 화재 양주 아파트 화재, 20대 남매 참변 “화재 원인 도대체 무엇?” 경기도 의정부 화재사고 나흘 만인 13일 인접한 양주시에서 또 아파트 화재가 나 20대 남매가 숨졌다. 이날 오전 9시 58분께 양주시 삼숭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아파트 내부 148.5㎡를 모두 태우고 5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집 안에 있던 장애인 황모(23)씨와 누나(28)가 숨졌다. 당시 황씨의 부모는 출근하거나 외출해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누나는 중태인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4층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위층으로 삽시간에 퍼져 김모(23)씨 등 이 아파트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 의정부 성모병원 등 2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윗 층 아파트 1채의 3분의 2가량인 100㎡가 연기에 그을렸다. 아파트 주민 5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주민 이모(19)씨는 “’펑’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와 보니 위층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나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면서 “아파트 관리소장이 나와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가구마다 방화벽이 설치돼 있어 불이 옆집으로 옮아붙지는 않았으나 연기를 흡입해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조사결과 불은 동생 황씨의 방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현관 쪽에 있는 황씨의 방문 안쪽은 넘어진 옷장으로 막혀 있었으며 방안에서는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났다. 또 불에 탄 초가 5∼6개 발견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폭발음은 연소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신원 확인 과정에서 사망자와 중상자의 신원이 부부인 것으로 잘못 파악해 보고, 혼선이 빚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주 아파트 화재, 20대 남매 사망 “방화벽 설치돼 불 옮겨붙지 않아”

    양주 아파트 화재, 20대 남매 사망 “방화벽 설치돼 불 옮겨붙지 않아”

    양주 아파트 화재 양주 아파트 화재, 20대 남매 사망 “방화벽 설치돼 불 옮겨붙지 않아” 경기도 의정부 화재사고 나흘 만인 13일 인접한 양주시에서 또 아파트 화재가 나 20대 남매가 숨졌다. 이날 오전 9시 58분쯤 양주시 삼숭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아파트 내부 148.5㎡를 모두 태우고 5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집 안에 있던 장애인 황모(23)씨와 누나(28)가 숨졌다. 당시 황씨의 부모는 출근하거나 외출해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누나는 중태인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4층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위층으로 삽시간에 퍼져 김모(23)씨 등 이 아파트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 의정부 성모병원 등 2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윗 층 아파트 1채의 3분의 2가량인 100㎡가 연기에 그을렸다. 아파트 주민 5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주민 이모(19)씨는 “’펑’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와 보니 위층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나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면서 “아파트 관리소장이 나와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가구마다 방화벽이 설치돼 있어 불이 옆집으로 옮아붙지는 않았으나 연기를 흡입해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조사결과 불은 동생 황씨의 방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현관 쪽에 있는 황씨의 방문 안쪽은 넘어진 옷장으로 막혀 있었으며 방안에서는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났다. 또 불에 탄 초가 5∼6개 발견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폭발음은 연소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신원 확인 과정에서 사망자와 중상자의 신원이 부부인 것으로 잘못 파악해 보고, 혼선이 빚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주 아파트 화재, 20대 남매 사망 “방화벽 설치돼 피해확산 방지”

    양주 아파트 화재, 20대 남매 사망 “방화벽 설치돼 피해확산 방지”

    양주 아파트 화재 양주 아파트 화재, 20대 남매 사망 “방화벽 설치돼 피해확산 방지” 경기도 의정부 화재사고 나흘 만인 13일 인접한 양주시에서 또 아파트 화재가 나 20대 남매가 숨졌다. 이날 오전 9시 58분쯤 양주시 삼숭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아파트 내부 148.5㎡를 모두 태우고 5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집 안에 있던 장애인 황모(23)씨와 누나(28)가 숨졌다. 당시 황씨의 부모는 출근하거나 외출해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누나는 중태인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4층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위층으로 삽시간에 퍼져 김모(23)씨 등 이 아파트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 의정부 성모병원 등 2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윗 층 아파트 1채의 3분의 2가량인 100㎡가 연기에 그을렸다. 아파트 주민 5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주민 이모(19)씨는 “’펑’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와 보니 위층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나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면서 “아파트 관리소장이 나와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가구마다 방화벽이 설치돼 있어 불이 옆집으로 옮아붙지는 않았으나 연기를 흡입해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조사결과 불은 동생 황씨의 방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현관 쪽에 있는 황씨의 방문 안쪽은 넘어진 옷장으로 막혀 있었으며 방안에서는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났다. 또 불에 탄 초가 5∼6개 발견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폭발음은 연소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신원 확인 과정에서 사망자와 중상자의 신원이 부부인 것으로 잘못 파악해 보고, 혼선이 빚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주 아파트 화재, “동생 방에서 휘발유 냄새…불탄 초 발견” 왜?

    양주 아파트 화재, “동생 방에서 휘발유 냄새…불탄 초 발견” 왜?

    양주 아파트 화재 양주 아파트 화재, “동생 방에서 휘발유 냄새…불탄 초 발견” 왜? 경기도 의정부 화재사고 나흘 만인 13일 인접한 양주시에서 또 아파트 화재가 나 20대 남매가 숨졌다. 이날 오전 9시 58분께 양주시 삼숭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아파트 내부 148.5㎡를 모두 태우고 5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집 안에 있던 장애인 황모(23)씨와 누나(28)가 숨졌다. 당시 황씨의 부모는 출근하거나 외출해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누나는 중태인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4층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위층으로 삽시간에 퍼져 김모(23)씨 등 이 아파트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 의정부 성모병원 등 2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윗 층 아파트 1채의 3분의 2가량인 100㎡가 연기에 그을렸다. 아파트 주민 5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주민 이모(19)씨는 “’펑’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와 보니 위층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나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면서 “아파트 관리소장이 나와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가구마다 방화벽이 설치돼 있어 불이 옆집으로 옮아붙지는 않았으나 연기를 흡입해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조사결과 불은 동생 황씨의 방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현관 쪽에 있는 황씨의 방문 안쪽은 넘어진 옷장으로 막혀 있었으며 방안에서는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났다. 또 불에 탄 초가 5∼6개 발견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폭발음은 연소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신원 확인 과정에서 사망자와 중상자의 신원이 부부인 것으로 잘못 파악해 보고, 혼선이 빚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주 아파트 화재, 2명 사망 “동생 방에 심한 휘발유 냄새” 충격

    양주 아파트 화재, 2명 사망 “동생 방에 심한 휘발유 냄새” 충격

    양주 아파트 화재 양주 아파트 화재, 2명 사망 “동생 방에 심한 휘발유 냄새” 충격 경기도 의정부 화재사고 나흘 만인 13일 인접한 양주시에서 또 아파트 화재가 나 20대 남매가 숨졌다. 이날 오전 9시 58분께 양주시 삼숭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아파트 내부 148.5㎡를 모두 태우고 5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집 안에 있던 장애인 황모(23)씨와 누나(28)가 숨졌다. 당시 황씨의 부모는 출근하거나 외출해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누나는 중태인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4층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위층으로 삽시간에 퍼져 김모(23)씨 등 이 아파트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 의정부 성모병원 등 2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윗 층 아파트 1채의 3분의 2가량인 100㎡가 연기에 그을렸다. 아파트 주민 5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주민 이모(19)씨는 “’펑’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와 보니 위층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나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면서 “아파트 관리소장이 나와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가구마다 방화벽이 설치돼 있어 불이 옆집으로 옮아붙지는 않았으나 연기를 흡입해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조사결과 불은 동생 황씨의 방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현관 쪽에 있는 황씨의 방문 안쪽은 넘어진 옷장으로 막혀 있었으며 방안에서는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났다. 또 불에 탄 초가 5∼6개 발견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폭발음은 연소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신원 확인 과정에서 사망자와 중상자의 신원이 부부인 것으로 잘못 파악해 보고, 혼선이 빚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주 아파트 화재, “동생 방에서 심한 휘발유 냄새” 사고 원인 무엇?

    양주 아파트 화재, “동생 방에서 심한 휘발유 냄새” 사고 원인 무엇?

    양주 아파트 화재 양주 아파트 화재, “동생 방에서 심한 휘발유 냄새” 사고 원인 무엇? 경기도 의정부 화재사고 나흘 만인 13일 인접한 양주시에서 또 아파트 화재가 나 20대 남매가 숨졌다. 이날 오전 9시 58분께 양주시 삼숭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아파트 내부 148.5㎡를 모두 태우고 5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집 안에 있던 장애인 황모(23)씨와 누나(28)가 숨졌다. 당시 황씨의 부모는 출근하거나 외출해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누나는 중태인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4층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위층으로 삽시간에 퍼져 김모(23)씨 등 이 아파트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 의정부 성모병원 등 2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윗 층 아파트 1채의 3분의 2가량인 100㎡가 연기에 그을렸다. 아파트 주민 5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주민 이모(19)씨는 “’펑’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와 보니 위층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나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면서 “아파트 관리소장이 나와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가구마다 방화벽이 설치돼 있어 불이 옆집으로 옮아붙지는 않았으나 연기를 흡입해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조사결과 불은 동생 황씨의 방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현관 쪽에 있는 황씨의 방문 안쪽은 넘어진 옷장으로 막혀 있었으며 방안에서는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났다. 또 불에 탄 초가 5∼6개 발견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폭발음은 연소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신원 확인 과정에서 사망자와 중상자의 신원이 부부인 것으로 잘못 파악해 보고, 혼선이 빚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가 하락분 제품가격 반영을” vs “세금 인하하는게 먼저”

    “유가 하락분 제품가격 반영을” vs “세금 인하하는게 먼저”

    정부가 석유유통업계에 국제 유가 하락분을 국내 석유 제품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에 반영하라며 가격 인하 압박에 들어갔다. 저유가에 직격탄을 맞은 정유업계를 중심으로 “정부의 세금 인하가 먼저”라고 반발한 데 대한 군기 잡기 차원으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강남구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석유·LPG 유통협회 관계자와 소비자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석유 제품 가격 인하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대한석유협회, 석유유통협회, 주유소협회, 대한LPG협회, LPG산업협회 등의 임원급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국제 유가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배럴당 50달러 이상 떨어졌는데 판매 여건이 유사한 지역 안에서도 주유소별로 석유 제품 가격의 차이가 큰 상황이어서 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유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주유소 판매 가격의 하락 속도는 다소 느리다”면서 “유가 하락의 혜택이 골고루 전해져 서민들의 기름값이 싸질 수 있도록 업계와 협회에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내에서 휘발유는 최고-최저 가격 격차가 ℓ당 759원이었고 구로구 내 경유는 ℓ당 696원 차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앞으로 석유·LPG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알뜰주유소의 확산,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경쟁을 촉진해 석유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3월부터 7대 광역시 구 단위로 석유 제품·LPG 가격이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를 5개씩 정해 매주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업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업계 반응은 싸늘하다. 저유가로 적자에 허덕이는 업계 사정을 뻔히 다 알면서도 정부가 할 수 있는 세금 인하는 전혀 손대지 않고 업계에만 책임을 전가시킨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보여주기’식 행정을 한다는 비판도 터져 나왔다. 업계는 주유소에서 가격 인하를 할 수 있는 부분이 100원도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수송비, 유통비, 주유소에 필요한 마진, 카드수수료,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판매 전략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다 올해부터 정부가 석유·LPG 등 산업 원료의 관세를 무관세에서 1% 부과하고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는 등 세수 확보를 위해 업계 부담을 늘리는 상황에서 가격 인하 요구는 터무니없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000만원 빚 독촉에… 일가족 방화·살해한 이웃

    지난달 29일 오후 9시 38분쯤 강원 양양군의 한 농가 주택에서 발생한 일가족 4명의 화재 사망사건은 빚 독촉을 받던 40대 채무자가 평소 알고 지내던 채권자의 집에 불을 질러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8일 주택에 불을 질러 집주인 박모(39·여)씨와 세 자녀 등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혐의(현주 건조물 방화 치사)로 유력한 용의자 이모(41·여)씨를 서울에서 긴급 체포했다. 이씨는 속초경찰서로 압송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일부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숨진 박씨와 언니 동생하며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로 빚 독촉에 못 이겨 박씨의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이 난 집안에서는 채무 관계가 적힌 메모지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박씨와 딸(9)은 작은방, 큰아들(13)은 거실 소파, 막내아들(6)은 작은방 입구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 이모(44)씨는 교통사고 요양 치료를 위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바람에 화를 면했다. 당초 단순 화재로 추정됐던 이 사건은 감식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문점이 드러나면서 방화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경찰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생활고를 비관한 박씨가 어린 세 자녀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추정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화재 감식 중 방안에서 휘발유 흔적이 발견됐고, 숨진 4명 모두의 혈액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반전됐다. 특히 천장을 보고 바로 누운 시신의 상태가 일반 화재 사건과는 사뭇 달랐다. 방화 가능성을 확신한 경찰은 주변인 탐문수사 과정에서 유일하게 자살 가능성을 진술한 이씨를 용의자로 보고 집중 조사를 벌여 왔다. 결국 이씨가 숨진 박씨로부터 1000여만원의 빚 독촉을 받아온 사실과 강릉지역 약국 2곳에서 수면유도제를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추궁 끝에 범행 일부를 자백받았다. 한편 숨진 박씨는 어린 세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식당에 나가 허드렛일을 하거나 마을 농사일을 거들며 쉬지 않고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은 “필요한 옷가지나 살림살이는 주변에서 얻어다 썼고 집은 늘 냉골이었다”고 말했다. 횡성 어머니 집에서 요양하던 남편 이씨는 사건 당일 동생 차를 얻어 타고 집에 들러 성탄절을 쓸쓸하게 보냈을 아이들을 데리고 속초시내에 나가 장난감을 사주고 횡성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마지막 선물이 될 줄 몰랐다”며 눈물을 쏟았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국제유가 급락] 항공·물류 ‘활짝’… 정유·화학 ‘화들짝’

    일반적으로 저유가는 경제 전체에는 호재다. 에너지와 물류, 생산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소득부터 소비,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업종별 희비가 엇갈린다. 물류·항공·발전·자동차 등은 상대적인 수혜 업종에 속한다. 항공과 운송업종은 표정관리를 해야 할 정도다. 특히 항공과 운수업은 각각 매출액 대비 유류비 비중이 약 40%와 20%에 달해 ‘유가 하락=비용 절감’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실제 업계에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달러 하락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각각 1605억원, 81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전기를 공급하는 한국전력 등도 유가가 10% 떨어질 때 1조 6000억 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등도 휘발유, 경유 등 기름 값이 크게 떨어지면 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정유·석유화학 등의 에너지 산업은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1년 이상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감소, 환율 하락이라는 3중고에 시달린 국내 정유 4사(SK이노네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3분기 적자만 9711억원(영업이익률 -1.1%)에 달한다.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면 연간 적자는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재고도 문제다. 정유사들은 의무적으로 원유 재고를 40일가량 비축해야 하는데 이는 결국 손실로 반영된다. 원유가격이 10달러 정도 하락하면 국내 정유사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재고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더 큰 문제는 암울한 현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저유가가 주는 혜택은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행분석실장은 “세계가 디플레를 고민하는 현 상황이라면 생산비용이 떨어진다고 해 소비와 투자가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라면서 “저성장 국면에서는 기대할 수 있는 유가 하락의 효과는 그만큼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단독] 새해부터 ‘D의 공포’

    [단독] 새해부터 ‘D의 공포’

    새해 벽두부터 ‘D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D는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의 약자로, 물가 상승률이 0%대로 다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도 전·월세 가격 등 실생활 물가는 많이 올라 일반 국민들은 D의 공포에 둔감한 표정이다. 통계청은 2014년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1.3% 올랐다고 31일 발표했다. 1999년 이후 15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물가 오름세가 1%대로 떨어진 것도 2013년(1.3%)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이는 통계청이 물가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월별로 떼어 놓고 보면 불안감은 더 커진다. 1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0.8%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가 0%대로 다시 떨어진 것은 14개월 만이다. 장기간 물가하락 속에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가 이미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일본식 장기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지금은 경기회복세가 약한 정도가 아니라 멈춰 있는 상태”라며 “저성장·저물가의 동시 발생으로 디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디플레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반박한다. 새해에는 세월호 참사로 침체됐던 내수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고 담뱃값이 2000원 오르는 등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통계청도 “12월 저물가의 주된 요인은 유가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새해 물가 상승률을 2.0%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낙관만 하면서 물가 대책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국제유가가 더 떨어지게 되면 담뱃값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효과(0.6% 포인트)는 상쇄되고, 105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 탓에 국민들의 지갑이 열리기도 힘들다는 반박이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이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라며 “다만 금리를 내리면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 이전으로) 되돌리는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들은 낮은 물가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다. 장을 볼 때도, 밥값을 계산할 때도, 집세를 낼 때도 뭐가 싸졌다는 건지 도대체 모르겠다는 불만이다. 정부가 발표하는 평균 물가 상승률은 낮지만 생활과 밀접한 일부 품목의 가격은 올랐기 때문에 ‘이유 있는 항변’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새 15.9% 뛰었다. 소고기도 같은 기간 국산(6.2%), 수입산(10.7%) 할 것 없이 모두 비싸졌다. 달걀(8.2%)과 우유(7.4%) 가격도 오르면서 축산물 가격이 9.5% 뛰었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6.4%), 지역난방비(2.5%), 전기료(2.2%) 등 에너지 공공요금은 오히려 인상됐다. 하수도요금은 11.6%나 올랐고 택시요금(6.4%)도 전체 물가 상승 폭을 웃돌았다. 주거비와 자녀 교육비도 만만찮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두 번이나 내리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빨라져 전셋값은 3.0%나 뛰었다. 월세 오름세(1.0%)의 3배다. 공동주택관리비도 3.1% 올랐다. 학원비는 고등학생(3.1%), 중학생(2.0%) 모두 인상돼 부담이 늘었다. 물론 가격이 내려간 품목도 있다. 별다른 자연재해가 없어 작황이 좋았던 배추(-43.9%), 양파(-41.0%), 파(-31.1%) 등 농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평균 10% 싸졌다. 휘발유(-4.8%), 경유(-5.1%) 등 기름값도 내렸다. 통계청 측은 “소비자물가 계산에 총 481개 품목이 들어가는데 개별 가구는 이 중에 일부만 소비한다”면서 “직장인, 주부, 학생 등 개인의 경제활동 분야가 다르고 주로 구입하는 품목, 구입 장소 등도 달라 체감 물가와의 차이를 없애기는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씨줄날줄] 푸틴의 위기/구본영 논설고문

    전국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비쌌던 국회 앞 한 주유소가 얼마 전 가격 파괴를 선언했다. ℓ당 550원이나 내렸단다. 제 돈 안 내고 기름을 넣는 국회의원실 등이 주고객이라 유가 변동에 둔감했던 곳인 데도 말이다.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던가. 미국의 ‘셰일혁명’이 서울의 여의도에서 후폭풍을 일으킨 모양새다. 물리학의 카오스 이론(Chaos Theory)의 토대가 된 ‘나비효과’의 함의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미 대륙의 셰일층에 묻혀 있던 석유·가스의 효과적 채굴을 가능케 한 ‘수압파쇄공법’의 위력을 보라. 그리스계 이민 2세 조지 미첼의 이 아이디어 덕택에 미국은 석유수출국으로 부상 중이다. 유가 급락과 함께 국제정치의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 국제사회로 눈을 돌려 보자. 전통적 에너지 부국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셰일혁명의 가장 큰 희생양이 될 조짐이다. 국제유가가 반 토막 나면서다. 그러잖아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던 러시아였다. 이번에 저유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루블화 폭락과 함께 디폴트(채무불이행)위기로 내몰렸다. ‘현대판 차르’ 푸틴의 15년째 집권을 가능케 한 원동력 중 하나가 고유가였다. 오일머니로 러시아 근로자의 수입이 급증한 덕분이다. 하지만 유가 폭락으로 푸틴이 다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물론 기준금리를 10.5%에서 17%까지 올리는 극약처방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러시아가 당장 국가부도를 맞을 개연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저유가 흐름이 이어지면 2018년 대선서 승리해 2024년까지 집권하려는 그의 야심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행보도 푸틴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셰일석유의 경제성 유지의 관건인 배럴당 60달러선이 무너졌는데도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뒷짐을 지면서다. 사우디가 미국발 셰일혁명의 효과를 상쇄하기보다는 숙적인 이란과 비(非)OPEC 산유국인 러시아를 견제하는 형국이다. 수니파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가 시아파 국가인 이란과 국민 다수는 수니파이지만 시아파인 알아사드 정권이 집권 중인 시리아를 역성드는 러시아를 길들이려 한다는 분석이다. 유가가 그려내는 천변만화(千變萬化)가 한반도에선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싶다. 러시아 천연가스 배관의 한반도 연결 프로젝트가 성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방 공포증을 갖고 있는 김정은 정권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게 걸림돌이지만, 셰일혁명은 러시아가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할 모멘텀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줌 인 서울] 겨울엔 힘 달리는 전기 트럭 택배·화물 운송용 대안 될까

    [줌 인 서울] 겨울엔 힘 달리는 전기 트럭 택배·화물 운송용 대안 될까

    “지난 4일 서초동의 높은 언덕을 오르려다 엔진 시동이 꺼져 애를 먹었죠.” 서울시에서 실험 중인 전기트럭을 무상 임대받아 운행하고 있는 L택배업체의 박모(44) 팀장은 17일 “공해나 휘발유 비용을 생각하면 전기트럭이 택배산업의 미래임은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직접 운행한 결과 아직은 단점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시는 내년 5월까지 도심택배용과 화물운송용 전기트럭 운영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지난 1일부터 L택배업체에 전기트럭 1대를 운영하도록 했고 에너지시민협력반, 우정사업본부, 강동구청 등도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하게 된다. 택배용을 먼저 도입한 것은 택배트럭의 경우 도심에서 하루 50㎞ 정도 운행하고 최고 속도 역시 시간당 60㎞를 넘지 않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현재 전기트럭은 최고속력이 시간당 100㎞ 정도다. 시 관계자는 “전기트럭의 연료비는 1t 트럭이 연간 200만원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1000대를 도입했을 경우 연 20억원을 절감하게 된다”면서 “온실가스(CO2)도 연간 1800t을 줄이는 등 환경에도 긍정적”이라고 예측했다. 서울시 등록 경유차는 93만 8000대다. 이 중 화물차는 34만 9000대이며 1t이하 소형차는 28만 9000대에 이른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박 팀장은 “시에서 무상 임대받은 전기트럭의 경우 최고속력이 시간당 90㎞이지만 동절기에는 60㎞라고 들었다”면서 “하지만 실제 최고 속력은 시간당 60㎞에 미치지 못했고 하루 50㎞의 거리를 다니기도 힘들다”고 전했다. 현재는 가까운 주변 지역의 배달에만 이용하는 상태다. 다만, 그는 전기료는 거의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시는 내년 5월까지 서울시립대와 전기트럭의 주행거리, 화물적재량, 충전 소요전력량 등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선 내년에 국비와 시비 보조비를 합쳐 3000만원 정도를 10~20대의 전기트럭 구입자에게 보조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실용화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꾸준히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유가 하락, 저성장 국면엔 효과 반감”

    “유가 하락, 저성장 국면엔 효과 반감”

    국제 유가 하락에 휘발유값이 내려가면서 ℓ당 1400원대 주유소가 등장했다. 2009년 2월 이후 5년 10개월 만의 일이다.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경기 화성 평택시흥고속도로 내 주유소 2곳의 휘발유값이 1498원을 기록했다.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낮추면서 이날 오전 2시 현재 휘발유가 1500원대로 떨어진 곳도 1112곳에 달한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685원. 지역별로 시간과 폭의 차이는 있겠지만 주유소 기름값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요 산유국이 원유수출 단가를 더 내리겠다고 하고 내년 원유 수요가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예측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 휘발유 가격이 1400원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유가 하락의 효과는 아직 여기까지다. 국제유가 하락은 원유 순수입국인 한국 경제에 분명한 호재지만 소비자들이 현실에서 느끼는 효과는 미미하기만 하다. 1986~88년 당시 3저(저달러·저유가·저금리)로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을 누리던 때와는 천양지차다. 현대경제연구원도 국제유가가 10% 하락하면 소비 0.68%, 투자 0.02%, 수출 1.19% 등의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화려했던 80년대 후반 상황과 비교하면 기대효과의 폭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학자들은 유가 하락의 타이밍을 지적한다. 엔저와 글로벌 경기 하락인 상황에서 온 유가 하락이라 기대할 것이 그리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행분석실장은 “유가가 떨어질 때 경기가 좋다면 생산과 소비가 늘어나겠지만 지금처럼 세계가 디플레를 고민하는 상황에서는 생산비용이 떨어진다고 해서 소비와 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글로벌 저성장 국면이 계속되는 한 유가가 더 떨어져도 기대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80년대 후반 3저 효과는 수출경쟁국인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여 우리나라가 저유가와 저금리의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게다가 현재의 유가 하락 자체가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기대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일단 유가 하락이 최근 급격하게 이뤄진 만큼 효과는 시간을 두고 좀 더 기다려야 한다”면서도 “단 유가하락의 한 원인이 세계적으로 제조업 경기가 둔화해 수요가 줄어든 탓도 있는 만큼 80년대 후반 같은 상황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 때 ‘단것’ 먹어라 -美 연구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 때 ‘단것’ 먹어라 -美 연구

    케이크나 초콜릿 등 단맛이 가득한 간식을 먹을 때 행복감이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 최근 뇌 과학에 근거한 연구에서 단것은 뇌에 좋은 영향을 주고 의식 활동의 성능을 향상해주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를 달리게 하려면 휘발유가 필요하고 슈퍼 컴퓨터가 방대한 계산을 하려면 많은 전력이 필요하듯 무언가 움직이려면 반드시 그에 따른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이는 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생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뇌’는 설탕의 일종인 포도당(글루코스) 공급 없이는 제구실을 할 수 없다. 표준 체격을 지닌 사람의 경우 전체 무게 중 뇌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한데, 그런 뇌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전체의 25%에 달한다. 따라서 얼마나 뇌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 모습은 최신 장비를 이용하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음악을 듣고 있을 때에는 뇌의 청각 피질, 뭔가 새로운 것을 기억할 때는 해마 부분, 춤출 때는 운동 피질, 그리고 ‘이런 늦은 시간에 먹으면 안돼!’라는 강한 의지를 발휘하는 경우에는 전두엽 부분과 같은 뇌 영역에서의 혈류가 증가하고 이런 부분이 각각 인간의 의식활동을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이런 뇌에 의한 의식 활동은 마치 근육이 피곤해져 몸을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을 겪은 뒤에는 능력의 저하가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사회심리학과 로이 바우마이스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시간에 따라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는 실험을 시행했는데, 이때 ‘과거에서 현재로’라는 간단한 방법과 달리 ‘현재에서 과거로’라는 순서로 기억을 떠올리도록 했다. 쉬운 방법을 의식적으로 피하고 귀찮은 방법을 택하도록 해 ‘자기 통제’(Self-control)를 일으킨 이 방법으로, 이런 의식활동을 주관하는 뇌의 전두엽 부분에 부하가 걸려 작업처리 능력이 단번에 저하되는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그런 상황에서는 전두엽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돼 혈중에 포함된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저하되는 것도 밝혀졌다. 더욱 흥미로운 실험으로는 참가자들에게 당분이 들어간 음료를 주자, 자기 통제의 능력이 부활하고 성능이 향상하는 것도 확인됐다. 이처럼 자기 통제에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의 브래드 부시맨 심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의식의 ‘공격적인 충동’에 대한 뇌 활동의 모습을 혈중 포도당 농도를 추적해 조사했다. 일주일에 걸친 실험은 결혼한 부부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의 혈중 당도를 매일 측정하면서 밤이 되면 그날 배우자에게 품었던 분노의 감정 수준을 평가했다. 그 평가 방법은 배우자를 상징하는 인형을 준비해두고 분노의 수준에 따라 바늘 핀을 찌른 개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혈중 포도당 농도가 낮을수록 찌른 핀의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밝혀졌다. 비록 이는 인형을 통해 분노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지만, 연구팀은 더 직접적인 방법으로도 같은 경향을 보이는지를 검증했다. 마찬가지로 부부가 참석한 실험에서 두 사람을 다른 방에 넣은 상태에서 컴퓨터 게임으로 대전하도록 했다. 승부에서 지는 쪽은 벌칙으로 불쾌한 소음을 듣도록 했고 이 소음의 크기와 길이는 승자가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소음의 음량은 최대 105dB(데시벨)이라는 큰 소리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 결과, 전제 바늘과 인형을 사용한 실험과 마찬가지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낮을수록 소음의 음량은 크고 길이가 길어진다는 실로 무서운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의식활동을 주관하는 뇌의 기능은 포도당의 농도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리적으로 부담되는 일을 시작할 때나 부부가 진지한 대화를 나눌 때도 정기적으로 단것과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훔친 돈 가방 너무 무거워 체포된 ‘허약한’ 은행강도

    훔친 돈 가방 너무 무거워 체포된 ‘허약한’ 은행강도

    훔친 돈 가방을 옮기지 못해 결국 경찰에 체포된 황당한 강도가 있어 화제다. 3일(현지사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3월 29일 중국 랴오닝성의 한 은행 앞에서 회전문을 통해 현금 가방을 수송중인 직원들을 위협해 현금 가방을 가로챈 남성에 대해 보도했다. CCTV 영상에는 대낮 수송차량에서 현금 가방을 들고 은행 회전문으로 들어오는 경비원의 모습이 보인다. 이때 갑자기 나타난 한 남성이 경비원들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총을 쏘자 경비원 중 한 명이 놀라 밖으로 달아난다. 강도가 다리에 총을 맞은 경비원을 잡아끌어 은행 안으로 들여보낸 후, 서둘러 돈 가방을 들고 달아나기 시작한다. 강도는 인근 도로에 정차시켜 놓은 자신의 오토바이 앞으로 이동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강도가 돈 가방을 오토바이에 올리지 못하고 돈 가방과 씨름하는 모습이 도로에 설치된 CCTV 고스란히 잡힌다. 결국 강도는 돈가방과 씨름하는 사이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다리를 맞고 체포된다. 허약한 체질 때문에 체포된 은행강도가 훔친 돈은 177만 위안(한화 약 3억 원)이며 돈 가방의 무게는 무려 84kg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일을 벌인 나 자신이 싫다”며 “감옥에서 나오게 되면 부모님과 아내에게 잘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성은 신발 수리점을 운영 중이며 은행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은행을 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영상= FOR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웃지 않으면 벌금” 세계 각국 ‘황당법’ 모아보니

    “웃지 않으면 벌금” 세계 각국 ‘황당법’ 모아보니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전 세계 각국을 여행하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벌금 딱지’를 받는 일을 줄이려면 ‘로마법’을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실제 적용되고 있는 세계의 법령 등을 모아놓은 사이트 ‘DumbLaws’ 등을 인용해 세계 각국의 기상천외한 법을 모아 소개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 전구 교환은 정식 인증을 받은 전기 기사만 할 수 있다 <호주 빅토리아>호주 빅토리아에서는 안전을 고려해 정식 교육과정을 통과한 전기기사만이 전구를 갈아끼울 수 있다. 이를 어기면 10 호주달러 (한화 약 9400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2. 언제나 웃는 얼굴이어야 한다 <이탈리아 밀라노>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법적으로 ‘웃는 얼굴’을 강조한다. 장례식이나 병원을 찾을 때를 제외하고 웃는 얼굴이 아니거나 찌푸리는 표정을 짓다 ‘발각’되면 무거운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3. 목요일 오후 6시 이후, 공공장소에서 방귀를 뀌면 안된다 <미국 플로리다> 오후 5시 59분까지는 상관없다. 하지만 오후 6시부터는 공적불법방해, 즉 일반대중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법을 제정했다. 6시 이후에 ‘신호’가 온다면 곧장 집으로 달려가야 한다. ▲4. 국회의사당에서 죽는 것은 불법이다 <영국>2007년 ‘영국에서 가장 터무니없는 법’으로 꼽히기도 한 이것은 발표 직후 “기본적인 법적 지식조차 찾아볼 수 없는 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5. 다른 사람의 햄버거를 베어 무는 것은 불법이다<미국 오클라호마> ▲6. 라디오 프로그램이 선곡한 노래 5곡 중 1곡은 반드시 캐나다인이 부른 노래여야 한다 <캐나다> ▲7. 비만은 법적으로 금지 <일본>2009는 일본에서는 비만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조항에 포함시켰다. 스모선수를 제외하고 40세 이상의 성인 남성은 허리 사이즈가 31in, 여성은 35in를 넘어서는 안된다. ▲8. 밤 10시 이후에는 화장실 물을 내려서는 안된다.스위스 정부는 소음으로 인한 이웃간의 다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에서 밤 10시 이후에는 화장실 변기를 내리지 못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9. 아내는 남편의 허락 없이 머리를 잘라서는 안된다 <미국 미시간>아내의 머리카락까지도 남편 소유에 속하기 때문에, 머리를 자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편의 허가가 필요하다. ▲10. 휘발유가 떨어질때까지 차를 모는 것은 금지 <독일 아우토반>만약 독일의 아우토반에서 차를 몰고 가다 기름이 다 떨어졌다면 벌금 11만원 가량을 낸 뒤,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목적지까지 걸어가야 한다. 다른 차량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 이밖에도 미국 보스턴에는 ‘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고 목욕하는 것은 위법’, 아이오와 주에서는 ‘5분이상 키스하는 것은 위법’, 웨스트 버지니아에서는 ‘어린이가 양파 냄새를 풍기며 학교에 가는 것은 위법’, 덴마크에는 ‘탈옥은 불법이 아니며, 탈옥 도중 잡혀도 형이 추가되지 않는다’ 등의 황당한 법규가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 턱걸이…점점 커지는 ‘D의 공포’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 턱걸이…점점 커지는 ‘D의 공포’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에 턱걸이했다. 0%대 진입을 앞둔 상황이어서 ‘디플레이션’(장기간 물가하락 속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0% 올랐다. 지난 2월(1.0%)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2.5∼3.5%)의 하단에도 턱없이 못 미친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도 1년 전보다 1.6% 오르는 데 그쳤다. 한은이 강조하는 근원물가 역시 지난해 8월(1.5%)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올라 4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5.2% 하락했다. 15개월 연속 뒷걸음질이다. 특히 신선과실(-11.4%)과 신선채소(-5.7%)의 하락 폭이 컸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극명하게 갈렸다. 양파(-35.5%), 사과(-9.3%), 파(-20.7%) 등은 크게 떨어진 반면 돼지고기(15.3%), 국산 소고기(7.5%), 풋고추(42.0%) 등은 크게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휘발유(-7.5%), 경유(-8.9%),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7.7%) 등도 떨어졌다. 하지만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서비스 요금도 1.6% 올랐다. 하수도료(11.8%), 외래진료비(1.8%), 시내버스료(1.7%) 등 공공서비스 요금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집세는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불붙은 오일전쟁] 유가 10% 하락 땐 GDP 0.27%↑… 항공업계 최대 수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기로 함에 따라 원유 공급을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경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가가 하락하면 국내 대부분 기업들의 생산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더 커진다. 특히 기업활동 과정에서 원유 조달에 따른 비용이 많은 기업은 비용 절감 효과가 훨씬 커진다. 이는 제품의 가격을 낮춰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 지난달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10% 하락하면 기업의 투자는 0.02% 늘고 수출도 1.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소비는 0.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국내총생산(GDP)은 0.27%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됐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유가 하락을 반기고 있다. 28일 현재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12.24원으로 2010년(1710.41원) 평균 수준으로 내려간 상태다. 수도권에서는 휘발유를 ℓ당 15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항공업계다. 대한항공은 연간 유류 소모량이 약 3200만 배럴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유류비는 약 4조 4000억원으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할 때마다 약 348억원의 유류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배럴당 유가가 1달러 하락할 경우 157억원의 유류비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사와 조선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잇따른 영업이익률 하락 등 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유가가 하락하면 절대적인 마진 폭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유와 화학업계는 국제유가 급락은 당장 정제 마진 부진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정유 4사는 3분기 매출 비중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정유 부문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입었다. 국제유가 하락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업계 관계자는 “OPEC의 감산 합의 실패로 당장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떨어진다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유업계의 경영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내년 실적도 호전되리라는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 발주가 줄어들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마진이 높은 해양원유시추선 등의 시세가 떨어지는 유가에 따라 하락할 수밖에 없고, 수주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화재현장 생방송 인터뷰 중 방화 혐의 자백하는 용의자

    화재현장 생방송 인터뷰 중 방화 혐의 자백하는 용의자

    화재현장 생방송 중 인터뷰에 응한 한 남성이 자신의 방화를 시인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로크빌의 한 주택의 화재 현장에서 뉴스 생방송 인터뷰 중 방화를 자백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화재현장에 출동한 소방차들 사이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관들의 분주한 모습이 보인다. 이어 연기와 화염으로 가득 찬 집 주변에서 검은색 비니를 눌러 쓴 남성이 워싱턴 D.C.의 ABC 지역뉴스 WJLA-TV와 인터뷰 중이다. 기자의 몇 가지 질문과 남성의 답변이 오간 후, 남성이 “내가 바닥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렀다”면서 “술 한잔한 후에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남성은 “관심을 받기 위해 방화를 저질렀다” 덧붙였다. 곧이어 편집된 뉴스 영상에는 그가 지역 경찰에게 다가가 본인이 직접 방화했다는 자백을 털어놓자 놀란 표정을 짓는 경찰의 모습이 보인다. 결국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된 후 구금됐으며 현재 변호사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화범은 6명이 거주하는 공동주택에 사는 ‘카를로스’란 남성으로 자신의 비참한 생활 환경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 같은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스럽게도 이날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재산손해는 40만 달러(한화 약 4억 450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ABC2 News, ABC2 News / WMAR-TV Baltimore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단독] 기름값 쥐꼬리 인하… 안 펴지는 가계주름

    [단독] 기름값 쥐꼬리 인하… 안 펴지는 가계주름

    “그냥 좋다. 공급 축소 ‘쇼크’가 아닌 공급 증가 ‘서프라이즈’이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한국과 같은 비산유국의 수혜가 크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신한금융투자의 보고서(‘유가 70달러, 고맙다’) 내용 중 일부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들 가운데 이 보고서에 공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월 배럴당 107.93달러(월평균)로 연중 최고치를 찍고 8월(101.94달러)부터 가파르게 떨어졌다. 9월(96.64달러)에는 100달러가 깨졌고, 이달(1~20일 평균)엔 78.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5개월 만에 27.7%나 하락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70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2010년 10월 이후 4년여 만이다. 2012년 3월 122.49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국내 휘발유값은 지난 6월 ℓ당 1861.28원(전국 월평균 소비자가격)에서 이달 1737.28원으로 고작 6.7% 떨어졌다. 원유가 도착하기까지 발생하는 시차와 오래전에 계약한 장기 계약분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쯤 유가에 영향을 받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인하가 나와야 하는데 거의 없다. 유가에 직접 영향을 받는 버스와 지하철 등 공공요금은 되레 들썩이고 있다. 팍팍한 가계살림에 그늘을 더 드리우는 요소다. 유가가 오를 때는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아우성치던 대기업들과 정유업계가 지금은 잠잠하다. 정유업계는 으레 그렇듯 ‘세금’을 탓한다. 지난 9월 기준 휘발유의 세전(稅前) 가격은 ℓ당 772.60원인 반면 세후 가격(유통 전 가격)은 1670.86원이다. 898.26원이 세금이라는 얘기다. 휘발유값의 53.8%가 세금이다 보니 국제유가가 내려도 국내 기름값이 그만큼 못 내려가는 구조인 것은 사실이다. 세수(稅收) 부족이 심각해 앞으로도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국내 기름값 하락분이 유가 하락분의 4분의1에 그친 것은 정유업계의 늑장 반영 탓도 있다. 정유사들이 국내 기름값을 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싱가포르 휘발유값은 지난 6월 30일(125.42달러) 정점을 찍고 이달 80달러대에 진입했다. 5개월 새 30% 안팎 떨어진 것이다. 문영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은 “요즘 정유업계의 실적이 워낙 안 좋다 보니 기름값 인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