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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저유소 휘발유 탱크에 큰불…12시간 넘게 ‘활활’

    고양저유소 휘발유 탱크에 큰불…12시간 넘게 ‘활활’

    7일 오전 10시 56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의 휘발유 탱크에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40여분 만인 오전 11시 40분쯤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정오쯤 굉음과 함께 2차 폭발로 이어졌다. 이날 진화와 함께 남은 기름을 다 빼내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 8일 새벽 불길은 잡혔다. 김권운 고양소방서장은 “2차 폭발은 큰 폭발은 아니었다”면서 “높은 열기로 소방관들이 100m까지만 접근이 가능한 상황이라 진화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영선 대한송유관공사 안전부장은 “오후 5시쯤 안에 기름 300만ℓ가 남아 있어 다 빼는 데 7시간가량 걸렸다”고 밝혔다. 폭발 당시 현장에는 23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저장탱크가 두께 60㎝의 콘크리트 구조물이고 주택가도 1㎞ 이상 떨어져 있어 주변으로 번지지도 않았다. 고양시는 이날 낮 12시 35분쯤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에게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서울 은평구와 마포구는 진화가 늦어지자 오후 6시 9분과 27분에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저유소 앞 밭에서 시금치와 열무 농사를 짓는 서흥식(71)씨는 “평소 저유소 위쪽에서 문산~서울 간 고속도로 공사를 해 자주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그런데 오늘은 평소와 달리 소리가 너무 크다 싶어 돌아보니 불기둥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 때문에 불이 났는지는 몰라도 열기가 너무 뜨거워 비닐하우스가 녹을까 걱정”이라며 연신 바가지에 물을 떠 하우스에 뿌렸다. 인근 밭에서 농작물을 돌보던 이재환(73)씨는 “폭발음이 너무 커 땅바닥에 주저 앉아버렸다”면서 “잠시 후 뒤돌아보니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기둥이 치솟아 저유소로 달려가 불이 난 것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날 시커먼 연기는 20여㎞ 떨어진 파주 운정 신도시에서도 관찰될 정도였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불길을 잡지 못하자 대응최고단계를 발령하고 화학차 42대 등 장비 136대와 소방 인력 364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저유소 상공에는 산림청과 소방본부 헬기 5대가 수시로 물을 뿌리며 불이 인근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와 관련한 외부적 요인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당직자들을 상대로 외부인 출입 여부 및 근무형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날이 밝는 대로 관계기관 합동으로 원인 조사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화재 감지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확인 중”이라면서 “신고는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소방시설 작동이 감지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직원이 했다”고 밝혔다. 최준성 대한송유관공사 사장은 이날 오후 경인지사 사무실에서 “불의의 화재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고양저유소는 정유사에서 만든 기름을 저장해 뒀다가 경기북부와 서울서부 일대 주유소로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고양저유소에는 유류 저장탱크 14개를 포함해 지하 1개, 옥외 19개 등 총 20개의 저장탱크가 있다. 불이 난 곳은 옥외 휘발유 저장탱크로 크기는 지름 28.4m, 높이 8.5m, 용량은 490만ℓ였다. 휘발유 탱크는 4개가 더 있어 휘발유 공급에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는 대한송유관공사는 석유 에너지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수송하기 위해 전국에 걸쳐 송유관을 건설해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해안가 정유공장에서 비축기지를 연결하는 1200㎞에 달하는 송유관, 고양 등 4곳의 저유소, 송유관에 석유를 수송하는 시설인 12곳의 펌핑장을 운영한다. 불이 난 고양저유소는 정유공장에서 생산한 석유제품을 송유관 등으로 운반해 유조차로 주유소 등에 공급, 소비자에게 소비되기 전에 일시 저장하는 시설이다. 4곳 저유소와 송유관로에는 국내 경질유 소비의 6일간 사용분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 고양 저유소 2차례 폭발…완전 진화 하려면 탱크기름 모두 빼내야

    고양 저유소 2차례 폭발…완전 진화 하려면 탱크기름 모두 빼내야

    일반 소방수 쓰면 유면 넓어져 화재 번져…폼 섞은 액체 사용탱크 안 기름 모두 빼내 완전 진화…최준성 사장 ‘대국민 사과’7일 오전 11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고양저유소의 휘발유 탱크에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다. 소방대가 진화작업을 하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던 불길은 정오쯤 2차 폭발이 나면서 다시 거세졌다. 초기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오흐 1시를 기해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추가 폭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유류탱크 화재 특성상 열기가 상당해 소방관들의 접근이 쉽지 않아 헬기 등 장비를 통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불이 난 휘발유 탱크에서 조심스럽게 기름을 빼내는 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저유소에는 총 14개의 옥외탱크가 설치되어 있으며 총 유류 7738만ℓ를 보관하고 있다. 이중 불이난 저유 탱크에는 446만ℓ의 휘발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이곳에는 용역직 9명을 포함해 직원 37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휴일이라 탱크 근처에서 일하던 직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소방헬기 등 장비 111대와 인력 30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완전 진화에는 애를 먹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휘발유 특성상 일반 소방수로 진압하면 오히려 불이 번질 수 있는 플래시 오버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유류 화재라 폼(거품)을 섞은 소화액으로 진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불길을 완전히 잡기 위해서는 탱크 내부의 기름을 모두 빼내야 한다. 여기에 6~7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고양시는 이날 낮 12시 35분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도 순찰차 5대와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교통통제 등 지원에 나섰다. 한편 불이 나자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고양지역은 물론 인근 서울과 김포지역에서도 화재 여부를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준성 대한송유공사 사장은 경인지사 사무실에서 “먼저 불의의 화재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어 “우리 회사는 소방당국과 협조, 피해 없이 조기 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진화를 위해 애써 주시는 조종목 소방청장과 소방관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고양저유소는 인천에서 31㎞ 길이의 송유관을 통해 하루 2542만ℓ의 휘발유와 경유·등유 등을 받고 있다. 일일 최고 이동탱크차량 1100대 분량의 유류 2176만ℓ를 수도권 지역에 공급할 수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진화되는 대로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양 저유소서 탱크 폭발 추청 큰불…대응 최고단계 발령

    고양 저유소서 탱크 폭발 추청 큰불…대응 최고단계 발령

    7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한 저유소에서 휘발유 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지점은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로, 탱크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화재로 인한 불기둥은 서울 한강 이남지역 등 먼 거리에서도 확인될 정도로 높이 치솟았다. 오후 1시30분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주변으로 불이 번지지는 않은 상태다. 소방 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인력 238명과 장비 87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데는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해 인력과 장비를추가로 투입하고 있으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소방헬기도 대기 중이다. 경인지사 저유소에는 7700만ℓ가량의 휘발유가 저장돼있고, 불이 난 탱크에는 446만ℓ가 저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고양 저유소 휘발유 탱크 폭발 추정 큰불

    [속보]고양 저유소 휘발유 탱크 폭발 추정 큰불

    7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한 저유소에서 휘발유 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불길을 잡고 있다. 휴일이라 사고 당시 일하는 인원이 없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저유소에는 7700만ℓ의 휘발유가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염·폭우에 채솟값 12.4% 껑충…9월 물가 1.9% 올라 1년 만에 최대 상승

    폭염·폭우에 채솟값 12.4% 껑충…9월 물가 1.9% 올라 1년 만에 최대 상승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채솟값이 급등하는 등 식탁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감자와 무 등을 시장에 대거 푸는 등 물가관리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1.9% 상승했다. 지난해 9월 2.1% 오른 뒤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폭염·폭우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12.4%나 껑충 뛰면서 전체 물가를 0.25% 포인트 끌어올렸다. 채솟값은 지난 5월 13.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에 농산물 가격도 12.0% 올라 8월(7.0%)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생강(101.7%), 시금치(69.2%), 미나리(53.0%), 상추(43.1%), 고춧가루(34.1%), 곡물(21.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산물 물가도 오징어와 낙지 가격이 많이 올라 5.0%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도 10.7%나 뛰었다. 전달(12.0%)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지난달 넷째 주까지 13주 연속 올랐다.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1.8% 하락했다. 전기료는 인하 효과가 끝나면서 8월(-8.9%)보다 인하폭이 줄었다. 농수산물 가격과 기름값이 오르면서 소비자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상승폭이 전달(1.3%)보다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9월 2.9%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다. 정부는 이날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산물·석유류 수급가격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고 차관은 “9월 소비자물가는 기록적인 폭염 여파 등으로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전기요금에 대한 한시적 인하 효과가 소멸해 상승 폭이 커졌다”면서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의 리스크를 감안해 경각심을 갖고 물가관리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격이 많이 오른 농산물에 대해서는 수급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감자는 이달 말까지 시장접근물량(TRQ) 2600t을, 연말까지는 3000t을 추가 도입한다. 무는 계약재배 물량을 하루 100t씩 조기 출하할 계획이다. 또 태풍 콩레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멕시코 국영사와 휘발유 공급 장기계약 현대오일뱅크, 중남미 수출 확대 교두보

    현대오일뱅크가 멕시코에 휘발유를 수출하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기존의 주요 수출국이었던 아시아 지역을 넘어 중남미로 수출 영토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는 멕시코 국영 석유사 피엠아이와 휘발유 수출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동안 휘발유 210만 배럴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현물 시장 트레이더를 중간에 두지 않고 멕시코 국영 석유사와 직접 휘발유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은 국내 정유사 중 현대오일뱅크가 처음으로, 일정한 조건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현대오일뱅크는 설명했다. 이번 멕시코 수출은 향후 중남미로 수출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현대오일뱅크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5년부터 현물시장에서 멕시코와 과테말라, 에콰도르 등으로 휘발유를 간헐적으로 수출해 왔다. 특히 멕시코의 경우 원유정제시설이 노후화해 향후 수입 휘발유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장기계약에 공을 들여 왔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다년간의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싱가포르와 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에 국한됐던 휘발유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있다. 뉴질랜드에는 연간 500만 배럴 이상을 수출해 뉴질랜드 전체 휘발유 중 현대오일뱅크의 점유율이 25%에 달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올해 말까지 휘발유를 최대 120만 배럴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해 체결했다. 2013년에는 아시아로의 휘발유 수출이 전체의 77%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 아시아는 57%로 줄어들고 오세아니아와 미주는 각각 29%, 13%로 늘어났다. 현대오일뱅크는 “한국 석유제품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정제설비를 확충해 수출에까지 나서고 있다”면서 “국내 정유사들은 역외 지역 수출 등 수출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광명시 하안2지구 공공택지 예정지 르포] “웬 날벼락입니까, 옥상서 휘발유통 들고 싸우고 싶은 심정입니다”

    [광명시 하안2지구 공공택지 예정지 르포] “웬 날벼락입니까, 옥상서 휘발유통 들고 싸우고 싶은 심정입니다”

    “전재산을 투자해 장사한 지 5개월밖에 안됐는데 예고도 없이 공공택지 개발지역으로 지정되다니 마른하늘에 웬 날벼락입니까.” 경기 광명시 하안2지구 밤일로 사거리에서 K음식점을 운영하는 김광인씨는 자신의 가게가 공공택지개발지역으로 지정된 것에 망연자실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22일 가게를 오픈했다. 100평규모 음식점은 보증금 1억 5000만원에 월세 1200만원과 인테리어비, 권리금 등을 합해 전재산 9억원을 들여 영업을 시작했다. 그는 “경기도에서 지정한 ‘음식문화의거리’라고 해서 안심하고 오랫동안 장사할 수 있을 것 같아 이곳에 가게를 차렸는데 반년도 안돼 택지로 개발한다니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왕 진행하려면 최소한 투자원금만이라도 보상받고 나갈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제 심정”이라며, “만약 끝까지 제대로 보상이 안되면 서울용산사태처럼 휘발유통을 들고 옥상에서 목숨걸고 싸우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2일 대책위가 토지주택공사(LH)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하안2지구 택지지정으로 수용되는 곳은 320가구 가량으로 전해진다. 밤일로마을에는 예전부터 터를 잡고 살아온 원주민들이 많다. 2013년 이곳은 경기도 ‘음식문화의거리’로 지정돼 4년째 음식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달 15일 축제가 끝난 뒤 1주일 만에 택지지구로 전격 지정됐다. 음식문화의거리에서 9년차 오리식당을 영업중인 윤영완 하안2지구 밤일로마을 상가세입자대책위원장은 “건물을 임차해 장사한 지 1년 좀 넘어 이제 단골손님을 확보하고 있는 시기인데 여기서 쫒겨나면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 20년간 외식업에 종사하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대출받아 전재산을 투자했는데 앞으로 뭘 해먹고 살지 막막하다”며 울먹였다. 김 대표는 최소한 가게에 투입한 자금이라도 보상해줄 것을 기대했다. 입주한 지 1년이 채 안된 업소는 상가입주권이 없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이곳에는 지주들이 운영하는 업소까지 포함해 총 50곳정도다. 택지개발 발표 이후 폐업하려는 식당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다른 업종들과 연대해 지난달 29일 가칭 1차로 밤일안터상가세입자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오는 10일쯤 정식 대책위를 발족할 예정이다. 밤일로마을 토지건물주 대책위원회도 지난달 말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서울·과천시는 제외하고 우리 광명시 등 수도권주민들에게 서울시 집값폭등 문제를 떠넘기는 꼴”이라며, “사전 설명회 한번 없이 법절차를 무시한 이번 택지지정은 전면 백지화돼야 한다”며 정부를 강력히 성토했다. 수십년을 살아온 한 원주민은 “광명에는 현재 추진 중인 뉴타운만 11개구역에서 총 3만 3000가구가 조성된다. 차라리 뉴타운사업을 빨리 진행하면 될 텐데 왜 굳이 하안2지구를 새로 택지로 개발하는지 모르겠다”며, “철산동과 하안동, 소하택지지구, 보금자리특별관리구역 사업들이 잇따라 개발 예정이어서, 생태공원이 있는 이 터전은 건드리지 말고 광명시 장기계획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용대상 토지·건물주들을 대표하는 평재인 대책위원장은 “광명시나 지역정치인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해버렸다. 군부독재 시대나 조선왕조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세계10대 무역강국인 대한민국 정부가 이런 식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냐”고 되물었다. 다른 한 주민은 “광명개발은 100년대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교통대책 등 사전조치 없이 너무 급조된 정책이다. 지금도 출퇴근시 교통난으로 여간 불편한 게 아닌데 5400가구를 추가 조성하면 교통난이 더 심각해지는 게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개발방식의 2원화도 문제삼았다. 이 마을 일대는 이전에 환지사업방식으로 재개발됐다. 이번에는 수용방식이다. 한동네에서 한 곳은 환지사업방식으로, 다른 한 곳은 수용사업방식으로 이원화해 추진하는 게 이치에 맞지 않다고 따졌다. 수용시 세금문제도 꺼냈다. 대책위원 P씨는 “들리는 얘기로는 이곳 토지나 건물이 수용되면 감정가격의 평균 40%를 양도세로 빼앗길 것”이라며, “서울시 주택문제를 왜 광명 등 수도권에서 해결하려고 하는지, 서울시에서 그린벨트해제나 재건축을 추진하면 될 텐데 힘없는 수도권 주민들이 봉이냐”고 분노했다. 지정택지 인근에는 생태습지로 보존 가치가 높은 안터생태공원도 있다. 이날 대책위원들은 한결같이 “이번 하안2지구 택지지정은 광명시의 지방자치행정권을 무시하는 행위로 무조건 백지화하는 게 옳다”며, “강행시엔 지역 국회의원 등과 공조하고 시장과 도·시의원들, 반대하는 아파트단지 주민들과 힘을 합쳐 강력한 반대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하안2지구는 총 59만㎡에 5400가구를 공급하는데 이중 35%가 임대주택으로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예정지역이 마치 별모양처럼 복잡한 형태를 갖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 21일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경기도내 광명 하안2지구 등 5곳에 신규 공공택지를 개발한다고 발표하자 유일하게 광명시가 개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성남시의 경우 신촌지구 6만 8000㎡에 1100가구 건립 계획인 가운데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참여시키는 등 시가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이 공영개발 방식에 반대하고 있다. 신촌지구 일부 토지주와 건물주들은 개발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시는 정부 정책에 따른다는 계획이며 오는 12일까지 주민 의견이 접수되면 국토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고유가에 정유주 고공행진…유가 상승 언제까지

    고유가에 정유주 고공행진…유가 상승 언제까지

    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정유 관련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의 이란 제재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데가가 이란을 제외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도 원유 증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다. 그러나 내년부터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유가가 다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추석 연휴 동안 국제 유가가 1.12% 오르자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SK이노베이션은 11.2% 올랐고, GS와 S-Oil도 각각 6.7%와 5.4% 상승했다. 이날도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8000원(3.72%) 오른 22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유 관련주가가 오른 데는 국제 유가 상승이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1일 70.78달러에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한때 73.59달러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브렌트유도 약 5.6% 올랐다. 올해 초에 비해 WTI는 약 20% 오른 상태다. 오피넷에 따르면 1일 휘발유는 전 거래일 대비 0.1%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유가가 오르면서 3분기에 정유기업들의 재고평가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날 SK증권은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4만원으로, S-Oil은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유진투자증권도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24만 5000원에서 27만원으로 높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오는 11월 5일에 예정대로 이란을 제재해 이란산 원유 수입이 어려워져도, 국제유가에 미치는 충격은 단기간에 그치고 내년부터는 다시 유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본다. 정유주는 고유가 호황을 누리지 못하고 반짝 실적을 내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의미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이란제재가 가장 심했던 2013년 하순에도 이란의 산유량은 하루 평균 230만 배럴 내외였다”면서 “원유선물 11월물을 중심으로 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세계 1위 산유국으로 오른 미국이 증산하고 있어 4분기 국제 원유 가격은 65~75달러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전보다 미국의 종급 증가 속도가 예전보다 가파르지 않지만, 내년부터 미국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며 “올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지만 내년에는 60달러 후반대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포토] 휘발유 값 13주 연속 상승

    [서울포토] 휘발유 값 13주 연속 상승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3주 연속 오르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30일 서울 종로구 한 주유소 앞에 가격표가 안내돼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경찰 못 믿어!”…부패 형사 불태워 살해한 멕시코 주민들

    [여기는 남미] “경찰 못 믿어!”…부패 형사 불태워 살해한 멕시코 주민들

    멕시코 중부 지역의 주민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형사를 즉결 심판했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매체인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이달고 주(州)의 한 마을에 사는 주민 100여 명이 경찰서를 급습해 형사 1명 및 성인 남성 3명을 밖으로 끌어냈다. 주민들은 이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고, 특히 형사의 몸에는 휘발유를 끼얹은 뒤 불을 질렀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폭행을 가하는 주민들 사이에서 가까스로 다른 남성 3명을 구출해냈지만, 몸에 불이 붙은 형사 1명은 결국 사망했다. 주민들이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나쁜 사람들을 대신 응징하는 형사에게 가혹한 벌을 내린 것은 그가 최근 발생한 어린이 납치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형사와 함께 구타를 당한 남성 3명은 어린이 납치 사건 용의자로 경찰서에 붙잡혀 있었고, 주민들은 살해당한 형사가 이들 용의자 3명의 납치 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소문을 굳게 믿었다. 실제로 해당 형사가 납치 사건과 연관돼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지 검찰은 살인사건에 가담한 주민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시민이 공권력을 불신해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멕시코에서는 부패하고 무능력한 공권력에 불만을 가진 시민들이 법을 어겼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직접 ‘심판’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달고 주 뿐만 아니라 멕시코시티와 푸에블라 등지의 시민들이 어린이 납치범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를 붙잡아 살해했고, 이 일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부분은 이번에 숨진 형사처럼 불에 타 숨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말다툼 중 “입 닫게 해주마”…휘발유 뿌리고 불지른 60대

    말다툼 중 “입 닫게 해주마”…휘발유 뿌리고 불지른 60대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26일 식당에서 옆 자리 손님과 말다툼을 하다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상)로 A(62)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 45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중 옆자리에 있던 손님과 시비가 붙어 말다툼을 하다 ‘입을 닫게 해주겠다’며 자신의 집 창고에 있던 휘발유 20ℓ를 식당에 들고 와 뿌린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불이 번지면서 A씨와 식당에 있던 손님 3명 등 모두 4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식당안이 모두 불에 탔다. 당시 식당안에는 주인과 손님 등 1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신고를 받고 소방대와 119 구급차 등이 급히 출동해 화상을 입은 사람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10분여만에 불을 껐다.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100년 전 화학식으로 원유 없이 최고급 휘발유 만든다

    [달콤한 사이언스] 100년 전 화학식으로 원유 없이 최고급 휘발유 만든다

    제2차 세계대전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 제국주의 국가들이 세계 제패라는 야욕에 사로잡혀 일으킨 전쟁이다. 특히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아프리카나 중동에 식민지를 갖고 있지 않아 원유 확보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독일이 유럽 정복을 위해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은 풍부한 석탄을 석유화할 수 있는 화학기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공군기 연료의 90% 이상, 그리고 국가 전체 석유 수요의 절반 이상을 이 같은 석탄화 석유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바로 석탄을 석유로 만든 이 마법 같은 기술은 1920년대 독일 화학자 프란츠 피셔와 한스 트롭슈가 개발한 ‘피셔-트롭슈 공정’ 덕분이다. 석탄의 탄소와 공기 속 산소를 결합해 일산화탄소를 만든 뒤 여기에 수소를 넣어 반응시키면 탄화수소(석유)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중동의 석유가 전 세계에서 널리 쓰이면서 이 공법은 많이 쓰이지 않고 있었는데 일본과 중국 화학자들이 이 반응을 개선해 바이오매스에서 가솔린과 항공기 연료를 직접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일본 토야마대 응용화학과, 국립재료과학연구소, 중국 과학원, 샤먼대 화학공학부 공동연구진은 100여년 전 독일 화학자들이 석탄에서 합성석유를 만들어 낸 피셔-트롭슈 화학공정을 개선해 석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원료에서 액체 연료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촉매’ 18일자에 실렸다. 석탄이나 잘게 분쇄된 땅콩껍질 같은 바이오매스를 천연가스와 비슷한 성분으로 전환시키는데 피셔-트롭슈 공정은 매우 유용하지만 실제로 가솔린이나 디젤, 항공유처럼 직접 사용되기 위해서는 분리 정제 과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피셔-트롭슈 공정으로 연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이 같은 공정으로 인공석유를 만드는 나라들은 석탄 같은 원료가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원유 수입이 어렵다는 등의 상황이 아닌 이상 사용하는 곳은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기존 피셔-트롭슈 공정에서 철이나 코발트를 이용한 촉매 대신 다공성 물질인 제올라이트와 코발트 나노입자를 혼합시킨 촉매를 사용했다. 이렇게 되면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실제 사용이 가능하고 순도가 높은 액체 연료를 다량 생산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연구팀은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순도 74%의 가솔린과 순도 72%의 항공유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순도 50%가 넘기가 어려웠다. 츠바키 노리타츠 토야마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솔린과 항공유처럼 석유를 기반으로 나올 수 있는 액체연료를 다른 방식으로 원스톱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아직 촉매 문제나 합성연료의 수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석유라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제재에… 갈 곳 잃은 이란 유조선 한달 넘게 떠돌아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국에 대한 세컨더리보이콧(제3자 제재) 위협으로 이란 유조선이 목적지를 잃고 한 달 넘게 바다를 떠돌고 있다. 미국은 오는 11월 5일부터 이란산 원유 거래 제재에 돌입한다. 로이터통신 등은 14일(현지시간) 원유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란 남부의 아살루예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서 생산된 콘덴세이트(초경질유) 240만 배럴을 실은 대형 유조선 2척이 아랍에미리트(UAE)와 가까운 공해상에 임시로 정박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유조선들은 지난달 초 아살루예에서 출항했으나 아직 목적지를 찾지 못했다. 이란산 콘덴세이트의 주요 수입국은 한국, UAE, 중국 등이다. 로이터는 한국과 UAE가 미국의 세컨더리보이콧을 우려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지했다고 풀이했다. 한국은 지난달 원유와 콘덴세이트 수입을 전면 중단했고, UAE 정부는 국영 석유사에 수입처를 다른 곳으로 바꾸라고 공식 요구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이 여름철을 맞아 수입량을 줄이면서 이란 유조선들의 목적지는 더욱 협소해졌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 석유상은 “중국이 원하지 않는 때에 중국에 갈 수는 없다. 합의한 시기가 될 때까지 유조선은 (바다를) 떠돌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일 “모든 국가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제로(0)를 기대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재가 부과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다. 이란산 콘덴세이트는 값이 싸고 휘발유의 원유가 되는 납사를 많이 생산할 수 있어 각국으로부터 각광받았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中, 5월 대북무역 재개… 北선박 10척, 中부두 입항”

    “트럼프 정부 최대 압박, 최소 압박 됐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어기고 지난 5월부터 북한산 석탄을 구매하는 등 대북 무역을 재개한 정황이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교착과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제기한 상황에서 중국이 대북 제재 완화에 앞장섰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NBC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상 자료업체 윈드워드에서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지난 5∼6월 적어도 10척의 북한 화물선이 중국 산둥(山東)성 룽커우(龍口)항의 석탄 부두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5월 이전에는 북한 선박의 룽커우항구 입항이 없었다. 이 밖에 단둥시(丹東)로 향하는 북·중 접경 지역 인근의 다리를 통한 수송 물량도 점점 증가해 석탄을 실은 작은 트럭들이 다리 위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NBC는 중국이 지난해 연료 공급을 줄이면서 치솟았던 북한의 휘발유 가격이 지난 3월부터 지속해서 하락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의 대북 관광도 6월부터 급증했다고 전했다. 중국발 평양행 여객기가 정기적으로 매진되고 기차 여행은 적어도 2주 전에 예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 측도 몰려드는 수천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맞을 여행 가이드를 동원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활동도 재개돼 중국 투먼(圖們)시와 북한 남양시의 합동 다리 프로젝트에 노동자와 중장비가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니얼 러셀 전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NBC에 “트럼프 정부가 자랑해 온 대북 ‘최대 압박’은 중국의 지원으로 이제 기껏해야 ‘최소 압박’이 됐으며, 이는 지렛대의 엄청난 상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고] 탈원전, 신재생과 원자력의 융합/임채영 원자력정책연구센터장

    [기고] 탈원전, 신재생과 원자력의 융합/임채영 원자력정책연구센터장

    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많이 보인다. 휘발유 자동차의 편리함과 전기 자동차의 깨끗함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신재생과 원자력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자동차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바로 달이나 화성 탐사차량이 신재생과 원자력이 결합된 시스템을 이용해 열과 전기를 공급받는다.얼마 전 화성 탐사차량 ‘오퍼튜니티’가 모래폭풍 때문에 작동이 멈출 위기에 놓여 있다는 소식이 있었다. 2004년 1월 화성에 착륙한 오퍼튜니티는 당초 90일간 작동을 목표로 했지만 14년이 넘도록 움직이고 있다. 이는 태양광을 동력원으로 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방사성물질을 이용하는 원자력기술이 있다. 화성의 밤은 매우 추워 기기가 정상 작동하기 위해서는 일정 온도 유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방사성동위원소의 붕괴열을 이용한다. 이러한 동위원소 열원은 한번 장착하면 외부의 추가적인 연료 공급 없이 최소 15년 이상 지속적으로 열을 공급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오퍼튜니티가 작동 중단에 이르게 된 이유는 동위원소 열원을 온도 유지에만 이용할 뿐 전기 생산에 활용하는 장치를 추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지속된 먼지폭풍으로 태양 빛이 차단된 상태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대체수단이 없었기에 완전 방전에 이르게 된 것이다. 반면 2012년에 착륙해 인근에서 탐사활동을 하는 ‘큐리오시티’는 먼지폭풍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작동하고 있다. 골프카트 크기의 오퍼튜니티에 반해 자동차 크기의 큐리오시티에는 원자력 전지가 탑재돼 태양광 발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전력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좀더 진화된 형태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덕분인 셈이다. 하나의 기술보다는 여러 기술을 융합해 시스템을 구성하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신재생과 원자력을 대립구도로 바라보는 것은 지나치게 단편적인 시각이다. 각 기술의 장점을 잘 살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보다 효율적이고 불확실성에도 잘 대처할 수 있는 발전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 8월 물가 11개월째 1%대…전기료 감면 덕

    8월 물가 11개월째 1%대…전기료 감면 덕

    1년 전보다 1.4%↑…석유류 12% ‘껑충’ 채소·과일값 급등, 농산물 가격 7% 올라8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4% 오르면서 11개월째 1%대를 유지했다. 기록적인 폭염 탓에 채소·과일값은 급등했고, 석유제품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하지만 누진제 구간의 한시 조정으로 전기요금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4일 공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1.8%를 기록한 이후 11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다. 폭염으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7.0%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33% 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쌀(33.4%), 고춧가루(44.2%), 수박(31.1%), 복숭아(29.0%), 무(24.4%), 시금치(22.0%) 등이 크게 올랐다. 폭염에 이어 추석을 앞둔 영향으로 채소 가격은 전월(7월)보다 30.0% 올랐다. 2016년 9월 33.2%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시금치(128.0%), 배추(71.0%) ,무(57.1%), 파(47.1%), 상추(40.5%), 양배추(85.5%) 등이 크게 올랐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2.0% 뛰었다. 경유가 13.4%, 휘발유가 11.0%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8.9% 내렸다. 7∼8월 누진제 구간 조정에 따른 한시 효과로 전기료가 16.8%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은 전체 물가를 0.28% 포인트 내리는 효과를 냈다. 통계청은 만약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조치가 없었다면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7%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휘발유값 9주 연속 고공행진

    휘발유값 9주 연속 고공행진

    국내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올라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ℓ당 2148원에 팔리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한 달 된 BMW 신차서 불… 또 휘발유 車

    잇단 화재로 논란의 중심에 선 BMW 차량 가운데 리콜 대상이 아닌 휘발유 차량에서 또다시 불이 났다. 차량은 출고된 지 한 달 된 새 차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0시 15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마들역 인근 차도를 달리던 BMW 320i에 화재가 발생했다. 엔진 쪽에서 불이 붙었고 10분 만에 꺼졌다. 차주는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졌고 다시 시동을 걸려고 하니 보닛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해 대피했다”면서 “7월 20일 등록한 새 차”라고 밝혔다. BMW 320i는 휘발유 차량으로 리콜 대상이 아니다. 전날 경기 파주에서도 리콜 대상이 아닌 2010년식 BMW 528i에서 불이 났다. BMW의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중구의 BMW코리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차량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관련 서류와 내부 회의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BMW 피해 차주 이광덕씨 등이 지난 9일 고소장을 낸 지 21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경찰은 국토교통부 등의 협조를 얻어 BMW 관련 문건을 확보해 검토 작업을 벌여 왔다. 이런 가운데 BMW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해 온 한국소비자협회는 31일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청구 소송 소장을 제출한다. 집단소송에는 BMW 차주 1226명이 참여한다. 청구액은 렌터카 비용과 정신적 피해를 고려해 1인당 1500만원 정도로 책정됐다. 전체 소송 가액은 183억 9000만원이다. 소비자협회는 인천 중구의 BMW 드라이빙센터 건물과 서울 중구 BMW코리아 입주 건물의 임차보증금에 대한 가압류 신청도 함께 낼 예정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리콜 대상 아닌 BMW 또 화재…BMW코리아 압수수색

    리콜 대상 아닌 BMW 또 화재…BMW코리아 압수수색

    리콜 대상이 아닌 휘발유 BMW 차량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30일 0시 15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마들역 인근 차도에서 BMW 320i 승용차에 불이 났다. 주행 중 엔진 쪽에서 불이 났으나 10분 만에 꺼졌다. 이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노원소방서는 “엔진 쪽에서 연기가 나다가 불꽃이 튀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BMW 320i는 휘발유 차량으로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불이 난 차량은 차주가 지난달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해당 차량을 감식할 예정이다. 전날 파주에서도 휘발유 차량인 BMW 2010년식 528i에서 불이 난 바 있다. 이 역시 리콜 대상이 아니다. 한편 수입차 브랜드 BMW가 결함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은 BMW 한국지사를 대상으로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9시 반쯤 수사관 30명을 투입해 서울 중구에 있는 BMW코리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엽총 난사·휘발유 난동… 공무원 ‘민원실 포비아’

    엽총 난사·휘발유 난동… 공무원 ‘민원실 포비아’

    민원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이 끊이지 않아 행정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29일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주민 소통과 열린 행정을 위한 민원인 상대 업무가 대폭 늘면서 협박과 폭력 등 민원 공무원들의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4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사무소에서는 민원인 A씨가 휘발유를 든 채 ‘불을 지르겠다’며 협박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A씨는 1.5ℓ짜리 페트병에 담긴 휘발유를 들고 찾아와 ‘민원을 해결해 주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다’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비만 오면 저지대에 위치한 상가가 침수된다”며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에는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주민 B(77)씨가 엽총을 난사해 공무원 2명이 숨지고 민간인 1명이 부상했다. B씨는 2014년 봉화로 귀농한 뒤 물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이웃 주민과 민원 처리에 적극적이지 않은 공무원 및 경찰에 불만을 품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18일 인천시청 민원실에는 60대 중반의 남성 C씨가 가스총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꺼내 보이며 민원을 처리해 달라고 공무원을 협박했다. C씨는 “집 앞에 (무단투기) 쓰레기가 많으니 치워 달라. 인천 공원·유원지에도 쓰레기를 근절해 달라”고 15분가량 고성을 지르고 난동을 부리다 “민원이 접수됐다”는 담당 공무원의 말을 듣고 나서야 민원실을 떠났다. 2008년에는 강원 동해시청 민원실 직원이 대낮에 30대 남성이 이유 없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민원인과 공무원들이 얼굴을 마주하는 업무 특성상 민원실을 밀폐 공간으로 만들 수도 없어 자치단체들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최근 발생한 봉화 엽총 사건 이후 경북도를 중심으로 청원경찰 증원과 가스총 등 장비 보강,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근본 대책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원근 동해시 민원과장은 “동해시는 민원실 공무원 사망 사건 이후 민원실로 통하는 현관에 가스총을 소지한 청원경찰을 상주시키고, 민원인이 공무원과 밀착 상담을 원할 때는 잠금 장치를 열어 줘야 민원인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최소한의 장치를 만들었다”며 “갈수록 민원인 상대 업무가 늘어 안전에 대한 법적·제도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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