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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류세 인하 효과’로 휘발유·경유 가격 19주 만에 하락

    ‘유류세 인하 효과’로 휘발유·경유 가격 19주 만에 하락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 효과로 19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주유소 판매가격에 계속 반영되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당분간 기름값은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29.7원 하락한 1660.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넷째주 이후 18주 연속 이어졌던 상승곡선이 꺾인 것으로, 한 달 전인 지난달 첫째주 수준(1659.6원)을 회복했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 주 만에 19.9원 내린 1475.4원에 판매되며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은 실내용 경유는 이번 주에도 1.9원 오른 1012.8원을 기록하면서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48.5원 내린 1725.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하락 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34.5원 내린 1627.3원이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45.8원이나 하락한 1620.3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28.1원 내린 1677.6원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사 공급 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32.3원 내린 1548.6원이었고, 경유는 1388.0원으로 28.4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생산량 증가 및 이란 제재 예외 국가 한시적 인정 등으로 하락했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도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로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3.5달러 내린 71.1달러를 기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류세 인하 첫날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휘발유 119원↓

    유류세 인하 첫날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휘발유 119원↓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ex-oil)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시행 첫날 일반 주유소보다 기름값을 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도로공사는 유류세가 인하된 지난 6일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179곳에서 휘발유는 ℓ당 평균 1534원,경유는 1379원에 각각 판매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유류세 인하 시행 전날과 비교해 휘발유는 119원, 경유는 85원 각각 내린 것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온라인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ℓ당 평균 1665.5원과 1478.5원으로 하루 전보다 각각 24.8원,17.3원 내렸다. 도로공사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주유소 200곳 중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ex-oil 179곳의 운영사와 협업해 판매가격을 낮췄다”며 “앞으로도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유류세 인하 첫 날… 휘발유 전국 평균 16원↓

    유류세 인하 첫 날… 휘발유 전국 평균 16원↓

    소비자 체감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서울 44원↓… 최고·최저 933원 격차 자영주유소는 재고 소진 뒤 인하할 듯정부의 유류세 인하 첫 날인 6일 서울을 중심으로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일제히 떨어졌다. 다만 당장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정유사 직영주유소가 전체의 10%에 불과해 소비자 체감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온라인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평균 16.2원 하락한 1674.1원이다. 특히 서울은 전날보다 44.3원 떨어진 1729.6원에 판매됐으며, 1500원대 주유소도 등장했다. 전국에서 가장 휘발유 가격이 높은 주유소는 ℓ당 2328원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1395원으로 무려 933원이나 차이가 났다. 경유도 전국 평균은 16.8원 하락한 1479.0원, 서울은 41.9원 내린 1541.5원이었다. LPG는 전국 평균이 20.4원 내린 9173.9원, 서울은 29.6원 하락한 949.7원이었다. 앞서 정부는 이날 0시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6개월 동안 유류세를 15% 인하했다. 정유 4사는 직영주유소의 유류 가격을 0시부터 인하했지만 직영주유소는 전체 주유소(1만 1500개)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 90%의 자영주유소는 재고분을 모두 소진한 뒤 세금 인하가 적용된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직영주유소 등을 찾으려는 이용자들의 오피넷 접속이 폭주해 사이트 접속이 어려웠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서 당분간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포토] ‘유류세 인하 오늘부터’

    [서울포토] ‘유류세 인하 오늘부터’

    정부가 유류세 인하에 돌입한 6일 서울 여의도에 한 직영 주유소에서 전날 대비 휘발유 200원을 내려 영업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고양 저유소 화재’ 책임 5명 불구속 입건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불을 낸 스리랑카 노동자와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 등 5명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로 하고 전원 불구속입건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고양경찰서는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의 지사장 A(51)씨를 비롯해 안전부장 B(56)씨와 안전차장 C(57)씨를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설치되지 않은 화염방지기가 제대로 설치된 것처럼 공문서를 조작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로 전직 산업통상자원부 근로감독관 D(60)씨와, 저유소 뒤편 공사장에서 풍등을 날려 직접적 화재 원인을 제공한 혐의(중실화)로 스리랑카 국적의 노동자 E(27)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이로서 117억원 상당의 금전적 피해를 낸 이번 화재의 수사가 한 달 만에 사실상 마무리 됐다. 화재는 지난달 7일 오전 10시 56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옥외탱크 14기 중 하나인 휘발유 탱크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했다. E씨가 인근 초등학교에서 날린 풍등을 주워 다시 날린 것이 휘발유 탱크 옆 잔디에 추락하면서 잔디에 불이 붙었다. 경찰은 이 불이 저유소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경찰 수사 결과 저유소 탱크 주변에는 건초더미가 쌓여 있었고, 탱크로 불꽃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인화방지망도 뜯겨 있는 등 화재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인화성 액체나 기체를 방출하는 시설에 설치해야 하는 화재예방 장치(화염방지기)는 유증환기구 10개 중 1개에만 설치돼 있어 불씨를 원천 차단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D씨는 화염방지기가 전부 제대로 설치된 것처럼 공문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의 근무 시스템도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요일이던 사고 당일 근무자는 총 4명이며, 그중에서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통제실에서 근무한 인원은 1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 근무자는 유류 입출하 등 다른 업무를 하고 있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등유 세금, 現과세 체계론 다 깎아… “겨울 한시적 인하가 현실적”

    [단독] 등유 세금, 現과세 체계론 다 깎아… “겨울 한시적 인하가 현실적”

    난방비, 도시가스 가구보다 평균 2.2배 정부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고려해야”“제가 사는 곳은 겨울이 혹독한 강원입니다. 도시가스가 없는 지역이어서 주민 대부분 등유로 난방을 합니다. 등유 가격이 부담스러워 영하 20도가 넘는 날씨에도 전기장판 하나로 버티시는 노인분들이 많습니다. 유류세 인하에 등유도 포함되길 바랍니다.” 이렇듯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발표한 지난달 24일부터 5일까지 등유도 적용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7건이나 올라왔다. 정부가 6일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15% 인하하기로 했지만 휘발유, 경유, LPG부탄 등 차량용 유류세만 대상으로 삼고 서민들의 난방 연료인 등유는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대책 발표 전에도 등유 가격을 낮춰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11건이나 됐다. 그동안 국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정부가 등유 유류세를 깎아주지 않았던 이유는 ‘현 과세 체계’의 틀로 보면 이미 세금을 최대한 낮춘 상태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등유에는 ℓ당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개소세의 15%)가 73원 정도 붙는다. 지난 4일 전국 주유소 평균 등유 가격은 ℓ당 1013원으로 유류세 비중은 7.2%다. 휘발유 가격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4%, 경유 35.4%, LPG부탄 19.8% 등으로 등유보다 높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미 등유 등 난방용 유류에 대해서는 개소세를 탄력세율의 최대한도인 30%까지 인하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법으로 깎아줄 수 있는 데까지 다 깎아줬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법을 고쳐서라도 등유 유류세를 추가로 인하하거나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저소득층의 난방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겨울철에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구보다 등유를 쓰는 가구의 난방비가 평균 2.2배 더 많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비슷한 조사 결과를 내놨다. 도시가스가 본격 보급된 2002년 이후 등유 가격이 도시가스나 일반 전기 요금보다 높아졌고, 등유와 도시가스는 2014년 기준으로 2000년보다 가격이 2배 이상 오른 반면 전기료 인상 폭은 1.5배에 그쳤다. 이에 따라 농어촌 가구의 소득 대비 취사난방비 비중이 4.4%로 도시가구(2.3%)보다 2배가량 높다. 다만 정부는 겨울철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등유 유류세를 낮추면 소비가 늘어 미세먼지 배출량도 증가할 수밖에 없어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휘발유 등에 대한 유류세 인하는 그나마 한시적 대책이어서 환경부가 크게 반대하지 않았지만 등유 유류세까지 내리는 것은 반대가 심할 것”이라면서 “개소세가 사치품에 붙이는 세금이라면서 등유에 한해 폐지하자는 주장도 나오지만 개소세는 환경세 측면도 고려해야 해서 아예 없애기보다는 겨울철에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난방용 등유 유류세도 내린다

    오늘부터 차량용 유류세 15% 한시 인하 휘발유와 경유 등 차량용 기름에 이어 난방용 등유에 붙는 유류세를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등유는 서민과 저소득층이 주로 난방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유류세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등유 유류세 인하에 대해 “날씨가 추워질수록 국민들의 인하 요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야당도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여야정 합의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미 난방용 등유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있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4일 휘발유, 경유, LPG부탄 등 차량용 유류세를 6일부터 6개월 동안 1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등유는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서민층과 농어민 등을 중심으로 등유 유류세 인하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현재 등유에는 ℓ당 개별소비세 63원, 교육세(개소세의 15%) 9.5원 등 73원 정도의 유류세가 포함돼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저소득층 난방의 중요한 축인 등유에 대해서는 지금도 탄력세율을 적용하는데 (추가 지원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등유 유류세 인하를 ‘서민 감세’ 대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등유 개소세 폐지 법안을 제출한 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저소득층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석유부국 베네수엘라, 휘발유 품귀가 웬말?

    [여기는 남미] 석유부국 베네수엘라, 휘발유 품귀가 웬말?

    석유자원이 풍부한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주유소마다 긴 줄이 늘어서고 있다. 휘발유 품귀가 빚어지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라카스의 휘발유 부족사태는 11월부터 시작됐다. 시민들은 휘발유를 찾아 주유소를 전전하고 있지만 휘발유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석유 매장량 세계 1위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건 투자 마비와 금융위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경제가 엉망이 되면서 이젠 휘발유 공급마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각에선 베네수엘라 정부가 의도적으로 휘발유 공급을 끊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정부가 휘발유가격을 올리기 위해 공급량을 대폭 줄이도록 했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석유산업노동연맹의 간부 이반 프레이타스는 "과거 쿠바가 그런 것처럼 휘발유가격을 올리기 위해 고의로 품귀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8월 "베네수엘라의 휘발유가격을 국제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글로벌페트롤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10월 현재 베네수엘라의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0.01달러, 우리돈 11원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국가 콜롬비아만 해도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1달러로 베네수엘라보다 100배 비싸다. 때문에 마두로 대통령의 구상은 중장기적으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베네수엘라의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당장은 지극히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베네수엘라가 국제 수준으로 휘발유가격을 조정할 경우 소형 자동차의 기름탱크를 가득 채우려면 최소한 2600볼리바르(베네수엘라 화폐 단위)가 든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경우 1달 월급을 몽땅 써도 기름탱크를 채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1800볼리바르다. 사진=카라보베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유류세 인하 앞두고 한산한 주유소

    유류세 인하 앞두고 한산한 주유소

    유류세 인하를 이틀 앞둔 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6일부터 6개월간 15% 인하한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李총리 “심신미약 감형, 사법정의에 맞는지 검토해야”

    李총리 “심신미약 감형, 사법정의에 맞는지 검토해야”

    “경찰 초동대처 부실했다는 여론 높아 사립유치원 비리 관련 정책 보완을” 대전 ‘3·8민주의거’ 국가 기념일 의결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검찰은 기소부터 구형까지 심신미약 여부를 조금 더 엄격하게 판단해야 하지 않는지 고려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64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일어난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살인사건과 관련해 “법무부는 심신미약의 경우에 범죄의 경중에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형량을 줄이도록 하는 현행 형법이 사법정의 구현에 장애가 되지는 않는지 검토해 주기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근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초동대처가 부실했다거나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지면 안 된다는 등의 여론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사실상 마무리된 올해 국정감사에 대해 “사립유치원 비리와 고용 악화 등 여러 문제가 쟁점으로 다뤄졌다”면서 “각 부처는 잘못이 있었다면 조속히 시정하고, 합리적 대안은 적극 수용해 관련 정책을 보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과 관련해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다음달 2일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 추진단’을 발족하자마자 중앙과 지방의 공공기관과 공직 유관단체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예산안과 법안 심의도 언급했다. 그는 “일자리 대책과 재정분권처럼 정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이후에 정부의 추가대책이 나온 사안들은 국회와 협의해 내년 예산에 포함되도록 챙겨야 한다”며 일자리 대책과 재정분권 관련 예산안이 순조롭게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법률안 3건, 대통령령안 10건, 일반안건 3건 등을 포함한 총 16건의 안건이 심의 의결됐다. 정부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전 ‘3·8 민주의거’를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기존 4월 13일에서 대한민국 국호와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내각을 구성한 날인 4월 11일로 변경하는 내용과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의 주관부처를 교육부에서 교육부·국가보훈처 공동으로 바꾸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는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6일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6개월간 휘발유와 경유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 15%를 한시적으로 깎아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새달 6일 유류세 인하 앞두고… 기름값 고공행진

    새달 6일 유류세 인하 앞두고… 기름값 고공행진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17주 연속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등의 가격이 표시돼 있다. 지난 27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3.5원 오른 1689.7원을 기록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경기도, 화물차 유가보조금 부정지급 적발

    경기도, 화물차 유가보조금 부정지급 적발

    화물차와 버스, 택시 등 운송업계 연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2001년부터 지급하고 있는 유가보조금이 곳곳에서 줄줄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5∼6월 수원시와 고양시, 성남시 등 12개 시·군을 대상으로 2015∼2017년 이뤄진 1218만건 3916억원의 화물자동차 유가보조금 집행 실태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11개 시·군에서 책임보험을 제때 가입하지 않은 189명의 운전자에게 1140차례에 걸쳐 3900여만원의 유가보조금을 잘못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개 지자체에서는 운행정지 등 행정처분 기간 중인 3명에게 11차례에 걸쳐 50여만원의 유가보조금을 지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일부 시·군에서는 차고지 임차 기간이 만료된 474명의 화물차 소유자에 대한 등록 취소 등 행정조치를 제때 하지 않아 유가보조금이 지급되도록 했다. 이밖에 일부 시·군은 운전면허가 취소되거나 중대 교통사고를 일으킨 화물차량 운전자 211명에 대한 관련 정보를 보조금 지급시스템 등에 등록하지 않는 등 행정처분을 제때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하는 주행세를 재원으로 하는 유가보조금은 화물차량 운전자 등이 ‘유류구매카드’로 주유할 경우 시·군을 통해 지급되고 있으며, 차고지를 확보하지 않았거나 책임보험에 미가입한 경우, 운전면허 정지 등 경우에는 지급하지 못하게 돼 있다. 도는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각 시·군 관련 업무 담당 공무원 22명에 대해 훈계 등 처분하고, 잘 못 지급된 유가보조금 3900여만원에 대해서는 환수 등 조치하도록 해당 시·군에 통보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휘발유 ℓ당 123원·경유 87원 내려… 기름값 부담 2조 경감

    휘발유 ℓ당 123원·경유 87원 내려… 기름값 부담 2조 경감

    국제유가 상승·내수 부진에 한시적 조치 고소득층에 더 많은 혜택 간다는 주장에 정부 “유류세 환급시스템 구축 시간 걸려 지금 당장 어려운 서민들 위해 조기 시행”정부가 휘발유와 경유 등에 붙는 유류세를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15% 내린다. 최근 기름값 상승,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기름값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저소득층보다 기름을 많이 먹는 대형 승용차를 타는 고소득층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유류세 15% 한시 인하 조치와 관련해 “서민·자영업자 유류세 부담을 약 2조원 경감하겠다”고 말했다. 유류세 인하는 다음 달 6일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6개월 동안 적용된다. ℓ당 인하액은 휘발유 111원(746원→635원), 경유 79원(529원→450원), LPG부탄 28원(185원→157원) 등이다. 기재부는 유류세 인하와 맞물려 부가가치세까지 줄어 ℓ당 소비자가격은 휘발유 123원, 경유 87원, LPG부탄은 30원가량 각각 싸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유류세를 인하했을 때를 보면 기름값 인하 효과가 거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2008년 3~12월에 유류세를 10% 인하했는데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같은 해 1~2월 ℓ당 1653원에서 3~12월 1703원으로 오히려 3%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가 7.8% 오른 영향이지만 휘발유값 중 국제유가 비중이 40%대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휘발유값에 국제유가 인상률이 반영됐을 뿐 유류세 인하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또 유류세 인하 혜택이 고소득층에 더 많이 돌아간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의 2012년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3월 유류세 인하 이후 그해 2분기 휘발유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는 월평균 880원의 가격 하락 혜택을 누린 반면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는 월평균 5578원의 기름값을 아꼈다. 5분위 혜택이 1분위의 6.3배나 된다. 고소득층이 배기량이 큰 대형차를 보유해서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저소득층에 더 혜택이 가도록 하려면 소득에 따라서 유류세를 환급해 주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현재 국제유가가 올라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시스템 구축에 최소 6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후속 대책으로 정유사와 주유소, 충전소 등과 간담회를 열고 유류세 인하분을 가격에 신속히 반영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정유사, 주유소 간 가격 담합 여부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유류세 6개월간 15% 인하, 휘발유 리터당 123원 싸진다”…효과 있을까?

    정부 “유류세 6개월간 15% 인하, 휘발유 리터당 123원 싸진다”…효과 있을까?

    정부가 차량용 휘발유와 경유 등에 붙는 유류세를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15% 내리기로 했다. 최근 국제유가와 국내 기름값 상승,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유류세를 내려도 기름값이 싸지는 효과가 크지 않고, 저소득층보다는 기름을 많이 먹는 비싼 대형승용차를 타는 고소득층이 오히려 더 많은 할인 혜택을 받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유류세 인하를 포함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류세를 15% 인하해 서민·자영업자 유류세 부담을 약 2조원 경감하겠다”고 밝혔다. 유류세 인하는 다음달 6일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6개월간 적용된다. 리터당 유류세는 휘발유는 746원에서 635원으로 111원, 경유는 529원에서 450원으로 79원, LPG부탄은 185원에서 157원으로 28원 낮아진다. 기재부는 유류세 인하 효과가 소비자가격에 그대로 반영되면 부가가치세까지 매긴 리터당 가격이 휘발유는 123원, 경유는 87원, LPG부탄은 30원가량 싸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거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했을 때를 보면 기름값 인하 효과는 거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도 2008년 3~12월 10개월간 유류세를 10% 내렸다. 유류세 인하 전인 그해 1~2월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53원, 3~12월은 1703원으로 오히려 값이 3%가량 더 올랐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가 7.8% 뛴 영향이지만 휘발유값 중 국제유가 비중이 40%대 전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휘발유값에 국제유가 인상률만 반영됐을 뿐 유류세 인하는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유류세 인하 혜택이 고소득층에 더 많이 돌아간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이 2008년 3월 유류세 인하 후 그해 2분기 휘발유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는 월평균 880원의 가격 하락 혜택을 누린 반면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는 월평균 5578원의 기름값을 아낄 수 있었다. 5분위에게 돌아간 혜택이 1분위의 6.3배나 된다. 고소득층이 배기량이 큰 대형차를 보유해서다. 정부는 2008년에 비해 기름값 인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08년에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3월 배럴당 96.9달러에서 7월 131.3달러까지 단기간에 급등해 유류세 인하분이 상쇄됐지만 올해는 국제유가가 짧은 시간 안에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고소득층의 기름값 부담만 덜어준다는 지적에 대해 “세제 혜택의 절대 금액을 보면 소득 역진적 측면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유류세 인하는 자영업자나 서민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기 위한 것으로 저소득자일수록 가처분 소득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 차관은 “저소득층에게 더 혜택이 가도록 하려면 소득에 따라서 유류세를 환급해 주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현재 국제유가가 올라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시스템 구축에 최소 6개월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후속 대책으로 정유사와 주유소, 충전소 등과 업계 간담회를 열고 유류세 인하분을 가격에 신속히 반영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일별 가격보고 제도를 통해 주유소 기름값에 유류세 인하분이 제때 반영되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정유사, 주유소 간 가격 담합 여부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6개월 간 유류세 15% 인하…휘발유 ℓ당 123원 절감 기대

    정부 6개월 간 유류세 15% 인하…휘발유 ℓ당 123원 절감 기대

    정부가 다음달 6일부터 6개월 간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15% 내리기로 결정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유가 상승과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자영업자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유류세를 15% 인하해 서민·자영업자 유류세 부담을 약 2조원 경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류세는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에 부과되는 교통·에너지·환경세, 개별소비세, 지방세(주행세), 교육세 등을 가리킨다. 정부는 이번 유류세 인하 결정으로 휘발유는 ℓ당 123원, 경유는 ℓ당 87원, LPG·부탄은 ℓ당 30원씩 각각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휘발유를 한 달에 100ℓ 소비하는 경우 유류세 인하로 최대 7만 3800원(ℓ당 123×100ℓ×6개월)의 세금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정부의 유류세 인하 결정으로 서민·중산층이 아니라 고소득층이 혜택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 적이 있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이 2012년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3월 정부의 유류세 인하 결정 뒤 그해 2분기 휘발유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는 월평균 880원의 가격 하락 혜택을 누린 반면 5분위(상위 20%) 가구는 월평균 5578원을 절감했다. 소득 상위 20%가 누린 혜택이 하위 20%의 약 6.3배에 달했다. 유류세 인하에 따른 소득 역진성 문제에 대해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소득 역진적 측면은 세제 혜택의 절대액을 보고 제기되는 건데, 그러나 자영업자나 서민의 가처분소득을 늘려주기 위한 것이 (유류세 인하) 목적”이라면서 “저소득자일수록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는 효과가 더 크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이날 회의에서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탄력근로 단위 기간 확대 등도 논의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현재) 최대 3개월인 탄력근로 단위 기간을 확대하는 등 연착륙 방안을 연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한 원격 협진과 공유경제 활성화도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 등을 위해 원격 협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면서 “신교통서비스·숙박공유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을 연내 마련하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놈 폭력 전과, 현장 출동 경찰 알 방법이 없다

    그놈 폭력 전과, 현장 출동 경찰 알 방법이 없다

    김성수 상해 전과 2범 전력 드러나자 “경찰이 현장 지켰으면 사건 막았을 것” ‘엄벌 촉구’ 청와대 청원 100만건 돌파 경찰 “현장서 범죄경력 조회 권한 없다”지난 14일 발생한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건 발생 전후 경찰에 접수된 신고 녹취록이 공개되고, 피의자 김성수(29)에게 상해 전과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만시지탄’의 목소리가 높다. 김성수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 수는 23일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김성수와 피해자 신모(21)씨의 말다툼은 사용할 컴퓨터 책상에 있는 담배꽁초를 치워 달라는 데서 시작됐다. 김성수는 게임비 1000원을 돌려 달라는 요구가 들어지지 않자 신씨를 참혹하게 살해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경찰이 PC방에 도착하고 범행이 일어나기까지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오전 7시 38분에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7시 43분 현장에 도착해 20분간 말싸움을 말린 뒤 철수했다. 참극은 경찰이 현장을 떠나고 10분 만에 벌어졌다. 강 의원은 “경찰이 자리를 뜨지 않았다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성수가 상해 전과 2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이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하거나 김성수를 연행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PC방 살인사건은 피의자가 경찰에 의해 제지된 이후 다시 돌아와 분노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지난 1월 20일 새벽 2시 서울 종로구 서울장여관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와 닮은 점이 많다. 당시 유모(53)씨는 여관에서 성매매 요구가 거절되자 여관 주인과 승강이를 벌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유씨에게 경고한 뒤 철수했다. 하지만 유씨는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와 여관 1층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 유씨의 방화로 전남 장흥에서 서울로 놀러 온 세 모녀를 포함해 7명이 변을 당했다. 검찰은 유씨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1심과 2심에서 ‘무기징역’이 내려졌다. 경찰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김성수의 범행을 예견할 만한 정황은 없었다”면서 “지구대 경찰관에게는 현장에서 범죄 경력을 조회할 권한이 없다”고 항변했다. 또 강력 사건을 예상하고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토로와 함께, 과잉 대응으로 인한 직권남용을 우려하는 경찰도 적지 않다. 한 일선 경찰서 수사관은 “시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제지했다가 더 큰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면서 “하루 수십건의 신고가 들어오는데 한곳에 오래 머물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의 범죄 경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류준혁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상해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무조건 위험한 사람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현장에서 범죄 경력을 조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침해라는 반론도 있다. 한 현직 경찰은 “전과 조회에 대한 반발이 클 것”이라면서 “현장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다중 재해 효과를 줄이려면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다중 재해 효과를 줄이려면

    지난달 6일 새벽 일본 삿포로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11명이 숨지고 32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와 함께 295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지역 정전은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연쇄적인 발전소 가동 중지에 따른 여파로 알려졌다.이번 지진 피해는 재해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던져줬다. 이번 지진은 규모 6.7로 큰 지진이지만 깊이가 34㎞로 깊었다. 그런데 진앙지에서는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 때와 비슷한 지진동이 발생했다. 하지만 인명과 재산 피해는 우리나라 지진 피해를 웃돌 뿐 아니라 비슷한 규모의 다른 일본 지진을 넘어선다. 이렇게 피해가 커진 이유는 태풍에 의한 강수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심기압 910h㎩, 중심 최대풍속 초속 56m에 이르는 초강력 태풍인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관통한 직후 삿포로 지진이 발생했다. 태풍에 의한 강수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많은 산사태가 동반됐다. 물을 머금어 약해진 지반에서의 지진동은 마른 지반에서의 지진동보다 크다. 지진동으로 지반은 보다 쉽게 액상화 현상이 나타난다. 태풍과 강수로 약화되고 액상화로 마찰계수가 크게 줄어들어 쉽게 산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연속적으로 발생한 개별 현상이 또 다른 사건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연쇄적으로 이어진 재해 효과는 개별 재해가 시간 간격을 두고 발생한 경우의 재해를 크게 능가하곤 한다. 이런 다중 재해 효과는 사전에 예상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 크기도 예측하기 어렵다. 주목할 점은 다중 재해 효과는 태풍, 지진 같은 기상과 지질현상의 조합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우연한 사고와 방심은 다중 재해를 발생시키는 또 다른 중요한 조합이다. 지난 10월 7일 경기도 고양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휘발유 탱크 폭발 사고는 관리 소홀이 얼마나 큰 재난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 준 사례이다. 작은 풍등 하나로 큰 폭발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2중 3중 안전장치에도 불구하고 관리 소홀과 방심으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재난이 발생했다. 저유소 내 또 다른 탱크의 연쇄 폭발로 연결되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불길이 옮겨 붙어 추가 폭발이 있었다면 지역 주민들의 피해와 혼란은 불문가지다. 개별 사건에 대해 아무리 충분히 대비가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연쇄적인 사건에 의한 효과는 상상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재난과 재해에 있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다양한 경우를 대비한 대응 매뉴얼 작성은 좋은 시도다. 극한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각각의 개별 사건이 또 다른 사건과 충분히 시공간적으로 분리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완벽한 준비란 있을 수 없다는 점도 늘 명심해야 한다. 초대형 태풍과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할지 누가 예상했을까. 저유소에 풍등이 날아들지 누가 예상했을까. 우연과 방심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다. 인간은 우연을 피할 수는 없지만 방심은 최소화할 수 있다.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심을 줄이고 아무리 낮은 확률의 일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김동연 부총리 “9·13 대책 때 안 쓴 ‘히든카드’ 있다…면밀 검토 중”

    김동연 부총리 “9·13 대책 때 안 쓴 ‘히든카드’ 있다…면밀 검토 중”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9·13 부동산 대책을 만들면서 마련한 옵션 중 시행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대책이 있다”고 밝혔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서울 강남 등의 집값이 잡히지 않을 경우 아꼈던 ‘히든 카드’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재부 국감에서 ‘9·13대책 이후 추가 대책을 공개적으로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지적에 이와 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공개적으로 오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지난 번 대책에서 쓰지 않고 남은 것들에 더해 앞으로 상황보면서 추진할 것 등 해서 면밀 검토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이 ‘2020년부터 3주택 이상 임대사업자에 대한 등록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김 부총리는 “좋은 정책 제안”이라면서 “좀 더 검토해서 시장에 나가는 메시지의 파장까지 감안한 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 여야는 종합부동산세 인상, 유류세 한시적 인하 추진 등 조세 정책의 실효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부자 증세’를 앞세워 포퓰리즘 세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부세 인상으로는 집값이 잡히지 않고 유류세를 깎아줘도 기름값은 내리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종부세 인상과 유류세 인하 등은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맞받아쳤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세정책 관련 기재부 국감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소득주도성장을 한다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아우성을 치니 부자와 대기업에 핀셋 증세를 해서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부작용을 메우려 한다”면서 “욕을 먹더라도 국민을 설득하고 보편적 증세를 하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도 “전체 주택 보유자 중 2%가량만이 내는 종부세가 어떻게 부동산 정책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느냐”면서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자산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이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52.9배에 이를 정도로 자산 불평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종부세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 측면이 아니라 조세정의, 자산 불평등 완화 측면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의 조정식 의원도 “박근혜 정부의 ‘빚내서 집사라’ 정책 기조가 서민들의 ‘내집 마련’보다 부동산 투기세력의 ‘집 사재기’에 오용됐다”면서 “9·13 부동산 대책을 일관적이고 정확하게 추진해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방어막을 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종부세는 인상하되 점진적으로 하고, 늘어나는 세수는 지역 균형 발전과 서민주택 안정에 쓰겠다는 세 가지 정책 방향에 따라 종부세를 개편했다”면서 “그래서 종부세는 궁극적으로 점진적으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종부세율 추가 조정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이번 개편안의) 최고세율 수준은 3.2%로 적정 수준이라 생각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신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종부세가 중산층에 세금폭탄이라는 표현에 동의하느냐’는 김정우 의원의 질의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종부세 대상이 전체의 2.1%가 안 되고 종부세 인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이 1.6%에 불과한 만큼 세금폭탄은 너무 과장된 말씀”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신속하고 과단성 있게 조처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통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나경원 의윈이 ‘거래세를 인하하느냐’고 물어보자 김 부총리는 “장기적 과제로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동안 학계와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가 종부세 등 보유세를 인상하면서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등 거래세는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 부총리는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나 복지를 포함한 중장기 과제 해결을 위한 재원확충, 증세 문제는 앞으로 공론화와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뭐에다 돈을 쓰려는지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그 돈을 세금이나 빚 가운데 무엇으로 충당하느냐, 세금도 직접세든 부가세든 어떤 세목으로 하느냐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류세 인하 추진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김성식 의원은 김 부총리를 향해 “친서민적이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고 앞으로 유가가 더 오를 때를 대비한 대책도 없는 오로지 표를 의식한 정책”이라면서 “과거 노무현 대통령도 이런 정책은 반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2008년 3~12월 유류세를 10% 인하했지만 휘발유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유류세 인하 전이었던 2008년 1∼2월과 유류세를 내린 3∼12월 휘발유 평균 가격을 비교하면 약 3%의 인상률을 보였는데 같은 기간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7.8% 올랐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에서 국제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40% 전후임을 고려할 때 당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정확히 국제유가 인상률을 반영했을 뿐 유류세 인하 효과는 없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정부가 1년간 유류세를 10% 인하하면 2조원의 세수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가계비 절감 대책의 하나다. 일반 국민이 쓰는 유류비용을 많이 절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적극 찬성한다”며 “다만 실제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유류세 인하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전국에 자동차가 2300만대로 거의 2명에 1명꼴로 거의 전 국민이 차가 있다”면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산층과 취약계층을 상정했다”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는 “2008년 대비 최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석유공사의 유가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이 있고, 주유소 간 경쟁유발로 그전보다 훨씬 더 가격 수요탄력성이 커졌다”면서 “만약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결론이 난다면 관계부처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 인하를 많이 반영하도록 해 국민이 체감하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야, 종부세·유류세 놓고 충돌…김동연 “종부세 세금폭탄 아니다” (기재부 국감, 오전 종합)

    여야, 종부세·유류세 놓고 충돌…김동연 “종부세 세금폭탄 아니다” (기재부 국감, 오전 종합)

    여야가 19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종합부동산세 인상, 유류세 한시적 인하 추진 등 조세 정책의 실효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부자 증세’를 앞세워 포퓰리즘 세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부세 인상으로는 집값이 잡히지 않고 유류세를 깎아줘도 기름값은 내리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종부세 인상과 유류세 인하 등은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맞받아쳤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세정책 관련 기재부 국감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소득주도성장을 한다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아우성을 치니 부자와 대기업에 핀셋 증세를 해서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부작용을 메우려 한다”면서 “욕을 먹더라도 국민을 설득하고 보편적 증세를 하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도 “전체 주택 보유자 중 2%가량만이 내는 종부세가 어떻게 부동산 정책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느냐”면서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자산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이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52.9배에 이를 정도로 자산 불평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종부세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 측면이 아니라 조세정의, 자산 불평등 완화 측면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의 조정식 의원도 “박근혜 정부의 ‘빚내서 집사라’ 정책 기조가 서민들의 ‘내집 마련’보다 부동산 투기세력의 ‘집 사재기’에 오용됐다”면서 “9·13 부동산 대책을 일관적이고 정확하게 추진해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방어막을 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종부세는 인상하되 점진적으로 하고, 늘어나는 세수는 지역 균형 발전과 서민주택 안정에 쓰겠다는 세 가지 정책 방향에 따라 종부세를 개편했다”면서 “그래서 종부세는 궁극적으로 점진적으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종부세율 추가 조정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이번 개편안의) 최고세율 수준은 3.2%로 적정 수준이라 생각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신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종부세가 중산층에 세금폭탄이라는 표현에 동의하느냐’는 김정우 의원의 질의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종부세 대상이 전체의 2.1%가 안 되고 종부세 인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이 1.6%에 불과한 만큼 세금폭탄은 너무 과장된 말씀”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신속하고 과단성 있게 조처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통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류세 인하 추진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김성식 의원은 김 부총리를 향해 “친서민적이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고 앞으로 유가가 더 오를 때를 대비한 대책도 없는 오로지 표를 의식한 정책”이라면서 “과거 노무현 대통령도 이런 정책은 반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2008년 3~12월 유류세를 10% 인하했지만 휘발유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유류세 인하 전이었던 2008년 1∼2월과 유류세를 내린 3∼12월 휘발유 평균 가격을 비교하면 약 3%의 인상률을 보였는데 같은 기간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7.8% 올랐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에서 국제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40% 전후임을 고려할 때 당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정확히 국제유가 인상률을 반영했을 뿐 유류세 인하 효과는 없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정부가 1년간 유류세를 10% 인하하면 2조원의 세수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가계비 절감 대책의 하나다. 일반 국민이 쓰는 유류비용을 많이 절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적극 찬성한다”며 “다만 실제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유류세 인하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전국에 자동차가 2300만대로 거의 2명에 1명꼴로 거의 전 국민이 차가 있다”면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산층과 취약계층을 상정했다”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는 “2008년 대비 최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석유공사의 유가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이 있고, 주유소 간 경쟁유발로 그전보다 훨씬 더 가격 수요탄력성이 커졌다”면서 “만약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결론이 난다면 관계부처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 인하를 많이 반영하도록 해 국민이 체감하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유류세 인하, 휘발유값 싸지는 효과 없어…세금만 날릴 것”

    “정부 유류세 인하, 휘발유값 싸지는 효과 없어…세금만 날릴 것”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휘발유 등 기름에 매기는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내릴 방침이지만 기름값이 싸지는 효과는 거의 없어서 세금만 날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기재부와 한국석유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명박 정부가 2008년 3~12월 유류세를 10% 인하했지만 휘발유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전이었던 2008년 1∼2월과 유류세를 내린 3∼12월 휘발유 평균 가격을 비교하면 약 3%의 인상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7.8% 올랐다. 유 의원은 “휘발유 가격에서 국제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40% 전후임을 고려할 때 당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정확히 국제유가 인상률을 반영했을 뿐 유류세 10% 인하 효과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유류세 10% 인하는 1조 6000억원의 세수만 날린 실패한 정책”이라며 “현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통해 경기를 진작시키려는 의도는 환영하지만 실제 경기 부양효과로 이어지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3일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으며 휘발유 값 인상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경제 활력, 일자리 확충을 위한 투자 활성화 목적으로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키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유류세는 지난해 28조원가량 걷혔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휘발유에 매기는 유류세 비중은 소비자 가격의 47.2% 수준으로 여기에 부가가치세까지 더하면 휘발유값 중 세금이 56.3%를 차지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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