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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발유·경유차 퇴출은 시기상조, 캐시카우 역할… 경쟁력 키워야”

    “휘발유·경유차 퇴출은 시기상조, 캐시카우 역할… 경쟁력 키워야”

    “내연기관차-전기차 산업 상호협력 균형 이뤄야” 전기·수소차 시대가 다가오지만 아직 휘발유·경유를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차의 퇴출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나왔다. 내연기관차 산업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차 보급을 무리하게 추진했다가 자동차 산업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1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미래자동차 기술 개발의 상생 전략-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선제적 대응’이란 주제로 자동차 기술과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를 개최했다.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이상적인 환경성만 강조하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은 경제적인 내연기관차를 급격히 축소하고 무리한 전기차 보급 지원으로 시장을 교란해 경제난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내연기관차에 대한) 일방적인 규제를 통한 환경 개선이 아닌 산업계와 환경이 상호보완할 수 있는 상생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형 한양대 교수는 “내연기관차는 부품과 공급업체 수가 전기차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고용 창출과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월등히 크다”면서 “앞으로 친환경차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캐시카우’(수익성이 높은 제품) 역할을 하는 내연기관차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연기관차는 퇴출 대상이 아니라 앞으로 수십년간 계속 동력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면서 “내연기관차는 친환경차와 경쟁관계가 아니라 상호협력하는 균형관계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소차 기술 분야 연구 책임자인 김민수 서울대 교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수소차 양산 체제 구축 필요성을 인지함에 따라 앞으로 수소차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과 독일이 적극적인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수소차 산업의 주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휘발유 가격 16주째 하락…서울은 아직 1300원대

    휘발유 가격 16주째 하락…서울은 아직 1300원대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6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리터(ℓ)당 1300원을 웃돌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국 주유소 주간 단위 휘발유 가격은 ℓ당 1249.3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ℓ당 8.4원 내린 수준으로 16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최저가 지역인 대구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ℓ당 4.7원 하락한 1206.8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8.1원 하락한 1341.6원으로 유일하게 1300원선을 웃돌았다. 최고가 지역과 최저가 지역의 가격 차이는 ℓ당 134.9원이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1219.1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는 1261.3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8.3원 내려 ℓ당 1060.5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으나 여전히 30달러 아래를 맴돌고 있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의 간격을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7.6달러로 전주 대비 1.8달러 올랐다. 4월 다섯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로 조만간 국내 주유소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주요 산유국 추가 감산 계획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난달 수출물가 전월대비 1.6%↓…2개월째 하락

    지난달 수출물가 전월대비 1.6%↓…2개월째 하락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석유제품 31.1% 떨어져3월에 이어 4월에도 수출물가 하락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5.9% 떨어졌다. 주요 수출품목인 D램(7.4%)과 시스템반도체(5.1%)가 오르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전월 대비 2.3% 올랐다. 하지만 경유(-32.9%), 제트유(-41.2%), 휘발유(-44.5%), 나프타(-37.9%) 등이 급락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은 31.1% 하락했다. 화학제품도 2.7%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농림수산품(-2.0%), 1차 금속제품(-1.0%) 등 대부분 품목이 하락했다.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5.1%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1% 내렸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2.2%) 크게 떨어졌고, 광산품(-17.7%)도 하락했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국제원유시장에서 두바이유 가격은 3월 배럴당 33.71달러에서 4월 20.39달러로 39.5% 급락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제 블로그] 삼성·현대차 ‘K배터리’ 드림팀 주목하는 이유

    [경제 블로그] 삼성·현대차 ‘K배터리’ 드림팀 주목하는 이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지난 13일 단독 만남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들이 단지 국내 대기업 1, 2위 수장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현재 세계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현황과 흐름을 이해한다면, 두 수장이 국내 주력 산업의 앞날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있고 이와 동시에 똑같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전기차의 꿈 ‘전고체 배터리’… 日에 뒤져 전기차 산업은 자동차 뼈대를 만드는 자동차 제조사와 동력원인 2차전지를 만드는 배터리 제조사의 협업으로 굴러갑니다. 내연기관차는 자동차 업체의 엔진 기술력이 중요하지만, 전기차는 배터리 기술력이 7할 이상을 차지합니다. 아무리 자동차가 멋있어도 얼마 못 가 방전돼 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처럼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배터리의 중요도는 높아졌습니다. 자동차 업체에는 기술력이 뛰어난 배터리사와 손잡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 됐습니다. ‘LG화학-제너럴모터스(GM)·현대차’, ‘파나소닉-테슬라·도요타’. ‘삼성SDI-BMW’, ‘SK이노베이션-폭스바겐’ 이런 짝짓기도 이미 이뤄진 상태입니다. 현재 배터리 제조사는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셀’을 제조합니다. 시장은 LG화학과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의 3강 구도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수시 충전이 가능하며 카드뮴, 납, 수은과 같은 환경오염 물질을 포함하지 않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도가 70℃ 이상 높아지면 폭발할 위험이 있고 전기차의 경쟁력 기준인 최대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면서 이런 단점을 개선한 전고체 배터리가 전기차 시장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최대 주행거리가 휘발유, 경유를 가득 채웠을 때와 맞먹는 800㎞를 웃돌아 ‘꿈의 배터리’로도 불립니다. ●수소연료전지 개발까지 협업하길 문제는 일본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서 이미 한발 앞서 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도요타는 당장 2022년에 전고체 배터리 자동차를 출시한다는데, 우리는 이보다 7~8년 뒤를 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의 ‘전고체 배터리 회동’에 마냥 박수만 보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K배터리’ 드림팀을 꾸리고 전고체 배터리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개발까지 협업하는 관계가 되길 바랍니다. 그러면 삼성SDI와 현대·기아차가 세계 배터리·자동차 두 시장을 동시에 석권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휘발유 가격 15주 연속 하락

    휘발유 가격 15주 연속 하락

    국제 유가 약세로 휘발유 가격이 15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12일 대전 서구의 한 셀프주유소에서 휘발유는 리터당 1155원, 경유는 955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전 뉴스1
  • 휘발유 가격 15주 연속 하락

    휘발유 가격 15주 연속 하락

    국제 유가 약세로 휘발유 가격이 15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12일 대전 서구의 한 셀프주유소에서 휘발유는 리터당 1155원, 경유는 955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전 뉴스1
  • [라이드온] 똑똑한 ‘PHEV’ 대세는 나야, 나

    [라이드온] 똑똑한 ‘PHEV’ 대세는 나야, 나

    5만㎞ 타면 유지비 500만원 절약 ‘가성비 갑’엔진 소음 전혀 없어 자기부상차 같은 승차감전기모터 힘만으로 100㎞/ℓ 이상 주행 가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가 궁극의 미래차가 될 수 있을까. PHEV는 전기를 구하기 힘든 오지에서 차량이 방전됐을 때 휘발유만 소량 구해도 탈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미래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순수전기차(EV)가 아닌 PHEV가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순수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더디다는 점과 석유 매장량을 고려했을 때 당장 내연기관차 시장이 소멸하진 않을 것이란 점도 ‘PHEV 대세론’에 힘을 싣는다. 물론 “PHEV가 전기차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디딤돌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내연기관·전기차 장점만 합쳤다 PHEV는 하이브리드카가 순수전기차에 더 가깝게 진화한 모델이다. 외부 충전이 불가능한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과는 달리 전기차처럼 플러그를 꽂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소형 전기 배터리가 가솔린 엔진을 보조하는 수준이지만 PHEV는 대형 전기 배터리와 가솔린 엔진이 동등한 비율로 역할을 한다. 또 하이브리드카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관성 주행을 할 때에만 엔진이 멈추고 전기 주행 모드로 전환되는 반면 PHEV는 전기모터의 힘만으로도 시속 100㎞ 이상 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 특히 도심 주행에선 전기로만 달릴 수 있어 기름값을 많이 아낄 수 있다. PHEV로 연 5만㎞를 타면 휘발유차로 5만㎞를 탈 때보다 유지비를 500만원가량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PHEV는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400만~600만원가량 비싸지만 유지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가성비가 나쁜 편은 아니다.PHEV 도입에는 주로 수입차 브랜드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BMW는 PHEV를 향후 전기화 전략의 핵심 모델로 정할 정도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2015년에는 PHEV 스포츠카 i8를 국내로 들여왔고 2018년 X5, 3시리즈, 7시리즈에 이어 최근 5시리즈와 X3에도 PHEV 모델을 추가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3시리즈와 X5의 신형 PHEV를 선보일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와 C클래스, GLC클래스에 PHEV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볼보도 XC60과 XC90의 PHEV 모델을 출시했다. 수입차들이 PHEV 시장 장악에 나서자 현대차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을 시작으로 PHEV 모델을 확대해 나갈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국산 PHEV는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 단 두 종에 불과하다. 아직은 국산차 시장에서 PHEV가 주력 모델로 떠오르지 못했다는 의미다.BMW코리아는 지난달 28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PHEV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오토 살롱’ 행사를 열고 PHEV 세단 뉴 530e를 소개했다. 530e는 12.0◇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39㎞ 거리를 전기의 힘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전기 모드 최고 속력은 시속 140㎞에 달한다. 충전 시간은 가정용 소켓 이용 시 5시간, BMW 전용 충전기 ‘i월박스’로는 3~4시간 정도 걸린다. 최고출력은 전기모터가 113마력, 터보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184마력으로 시스템 합산 출력은 252마력에 달한다. 복합 연비는 16.7㎞/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0g/㎞다.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뉴 530e 럭셔리 플러스 트림을 타고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주변 약 55㎞ 거리를 시승했다. PHEV 모델인 만큼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엔진 소음뿐만 아니라 풍절음 차단까지 완벽했다. 그러면서도 주행 성능은 폭발적이었다. 드라이브 모드는 ‘오토 e드라이브’, ‘맥스 e드라이브’, ‘배터리 컨트롤’ 등 3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오토 e드라이브’로 놓고 달리니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처럼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번갈아 가며 구동됐다. 전기 동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맥스 e드라이브’는 뉴 530e 주행의 백미였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아 속력을 올려도 엔진 소음이 전혀 없다 보니 마치 자기부상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또 전기 모드에서 엔진 모드로 바뀌어도 엔진음이 크지 않아 어떤 모드로 달리고 있는지 알아채기가 쉽지 않았다. 계기판의 테두리 색상이 변하는 것으로 겨우 파악할 수 있었다. 그만큼 엔진과 전기모터의 구동 전환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웠다. 전기 모드에서 엔진 모드로 넘어갈 때 시동을 거는 것처럼 ‘웽’ 하는 엔진 소음이 나는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가솔린 엔진만 구동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배터리 컨트롤’ 모드로 전환하니 최대 주행거리는 쑥쑥 늘어났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배터리가 충전되는 회생제동 시스템도 가속과 제동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아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뉴 530e의 배터리는 뒷좌석 바닥에 자리잡았다. 배터리가 차지하는 공간 때문에 트렁크는 다소 좁은 편이었다. 충전 소켓은 운전자가 탑승할 때마다 충전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운전석 문과 앞바퀴 사이에 위치했다. 뉴 530e 럭셔리 플러스 판매 가격은 7660만원이다. 지난 3월 새로 출시된 530e M 스포츠패키지는 785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토] 경유 가격 900원대 주유소

    [포토] 경유 가격 900원대 주유소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이 1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16.8원 내린 ℓ당 1천68.9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6.8원 하락한 ℓ당 1천257.6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0일 서울 한 주유소의 경유 가격. 연합뉴스
  • 코로나19로 1분기 소비재 공급 사상 최대폭 2.5% 감소

    코로나19로 1분기 소비재 공급 사상 최대폭 2.5% 감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휴대전화·옷 등 소비재의 국내공급이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한파를 겪었던 설비 투자 기저효과 등으로 제조·운송장비와 같은 자본재의 공급은 역대 최대폭인 2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지수는 101.5로 지난해 1분기(99.5)보다 2.0%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 가액을 산정한 것으로, 내수시장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해 3분기 1.2% 늘어 플러스로 전환한 제조업 국내 공급이 4분기 0.9% 증가에 이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휴대전화 등 개인·가계가 구입하는 소비재는 국내공급이 2.5% 줄었다. 201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폭 감소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재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휴대전화, 냉동물고기, 휘발유 등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원료를 의미하는 중간재도 국내공급이 1.3%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조강, TV용 LCD 등에서 공급이 많이 줄었다. 반면 제조·운송장비 등을 뜻하는 자본재는 국내공급이 24.9% 급증했다. 마찬가지로 10년만에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컨테이너선, 웨이퍼 가공장비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와 조선사의 컨테이너선 공급 확대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자본재 공급은 지난해 1분기엔 23.1%로 역대 최대폭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컨테이너선은 2018년 말 현대상선(현 HMM)의 3조원 규모 발주가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고, 웨이퍼 가공장비는 반도체 업계 경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0%로 지난해 동기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석유정제, 전자제품, 기계장비 등의 수입 점유비는 상승했지만 기타운송장비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국내공급을 업종별로 보면 기타운송장비(188.7%), 기계장비(4.6%) 등은 증가했지만 1차금속(-7.2%)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 심리 악화와 수출 타격이 2분기 제조업 제품 공급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산유국 베네수엘라, 휘발유 품귀로 차량 개조 잇달아

    산유국 베네수엘라, 휘발유 품귀로 차량 개조 잇달아

    베네수엘라에서 잇단 자동차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알고 보니 휘발유를 구하기 힘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고였다. 베네수엘라 북부 안소아테기주 푸에르토라크루스에선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34살 남자가 자동차 폭발사고로 머리를 다쳤다. 가스를 충전하다가 벌어진 사고였다. 사고로 자동차의 트렁크 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다. 이튿날엔 같은 지역의 한 교량에서 달리던 차량이 폭발, 소방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의문의 폭발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당국은 사고원인 분석에 나섰다. 알고 보니 문제는 무단 개조였다. 폭발한 차량은 불법으로 개조된 프로판가스 자동차였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1위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산유국이지만 최근 휘발유 대란을 겪고 있다. 낙후된 시설, 방만한 경영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다. 휘발유를 구하기 힘들게 되자 가솔린 차량을 가스차로 개조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게 사고의 원인이었다. 법규상 가솔린 자동차를 가스차로 임의 개조하는 건 불법이다. 그러나 워낙 휘발유를 구하기 힘들어지다 보니 불법 개조의 유혹은 커지고 있다. 불법 개조에 사용되는 건 보통 집에서 사용되는 프로판가스 설비다. 가스통을 트렁크에 고정시키고 엔진에 연결하는 식이다. 현지 언론은 "인터넷엔 가솔린 자동차를 가스차로 개조하는 방법을 설명한 동영상까지 공공연히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의 위험은 클 수밖에 없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무단으로 가스통을 장착하고 호수 등을 허술하게 연결하다 보면 가스유출 등의 위험이 수직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고도 가스유출로 인한 폭발사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자는 "2일 발생한 폭발사고의 경우 차주가 아버지와 함께 직접 가스통을 달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전문가가 자동차를 개조하는 건 목숨을 건 도박과 같다"며 무단 개조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밀수가 잦은) 국경 인근 지역일수록 특히 휘발유 부족이 심각하지만 휘발유 품귀는 이미 베네수엘라 전국으로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SK이노 1.7조 적자… 창사 이래 최악 실적

    SK이노 1.7조 적자… 창사 이래 최악 실적

    1분기 정유사 ‘빅4’ 적자 4조 현실화될 듯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 1조 7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1962년 창사 이후 58년만의 최악의 실적이다.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재고 손실이 크게 발생한 탓이다. 이미 실적이 공개된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 이달 중순쯤 공개되는 GS칼텍스까지 합치면 국내 정유 4사의 적자 규모가 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조 7752억원으로 영업이익(3281억원)을 냈던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2조 1033억원이나 줄면서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석유사업에서만 영업손실이 1조 636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유가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발생한 재고 관련 손실 규모만 9418억원이나 된다. 나머지는 항공유와 휘발유 등 상품 가격이 원유 가격보다 낮아지는 ‘역마진’ 등으로 발생한 적자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매출도 줄었고 환율 강세에 따른 환차손 영향 등으로 2720억원의 영업 외 손실까지 더해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세전손실은 2조 472억원을 기록했다. 환차손까지 더하면 ‘4중고’에 직면한 최악의 시기에 나온 영업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에서는 앞선 분기보다 제품 마진이 개선됐음에도 납사 가격이 떨어지면서 재고 손실이 발생해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971억원 감소하며 898억원의 적자를 냈다. 화학사업에서 분기 적자를 낸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윤활유, 석유개발 사업에서는 각각 289억원, 45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배터리 사업에서는 전 분기보다 적자를 75억원 줄인 영업손실 1049억원을 냈다.앞서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1조 73억원 56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SK이노베이션까지 더하면 총 3조 3455억원의 적자를 낸 상태다. GS칼텍스 손실까지 합치면 1분기 손실액만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천 물류창고 화재, 왜 사망자 숫자 늘었나

    이천 물류창고 화재, 왜 사망자 숫자 늘었나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건물 2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29일 화재 현장 건물배치도를 통해 오후 8시 30분 현재 확인된 사망자 38명 중 18명을 건물 2층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불이 난 물류창고 건물은 연면적 1만여㎡ 규모의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이다. 소방당국은 지상 2층에서 18명, 지상 1·3·4층과 지하 1·2층에서 각 4명의 희생자를 수습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근로자 진술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에서 이뤄졌던 우레탄 작업이 주된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승현 이천소방서장은 “우레탄 작업을 하면 유증기가 발생하는데, 이게 화원에 의해 폭발할 수 있다”고 현장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지상 2층에서도 화재 당시 우레탄 작업이 있었고, 이 때문에 다수의 근로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오후 1시 32분쯤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38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6시 42분 진화작업을 완료한 뒤 인명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수색 결과에 따라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화재 당시 이곳에서는 9개 업체 78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로 된 건물 외벽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연기가 발생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최초 발화지점이 지하 2층 공사현장이어서 환기가 원활하지 않았던 데다,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작업 중인 인부들이 화재현장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소방당국은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를 최초 발화지점이 지하 2층이었던 점, 스티로폼이 내장돼 있는 샌드위치 패널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연기흡입 등을 원인으로 내다봤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형태로 돼 있어 지하에서 발생한 불이 빠르게 퍼진 것도 인명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우레탄은 휘발유 타는거처럼 빨리 타는데다 검정연기가 분출돼 호흡곤란으로 많은 사망자를 낳은 것으로 관측된다. 소방당국은 소방 지휘차 등 장비 75대와 인력 260명이 현장에 투입해 불길을 완전히 잡았으나, 연기흡입으로 인한 중상자가 늘고 있어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편 사망자 모두 이천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연기흡입과 화상을 입은 중경상자들은 아주대병원과 바른병원, 참좋은병원, 파티마병원 등으로 각각 이송됐다. 피해규모가 커지자 정세균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화재현장을 찾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불 지른다, 들어와라” 집에 휘발유 뿌리는 동영상 보낸 50대

    “불 지른다, 들어와라” 집에 휘발유 뿌리는 동영상 보낸 50대

    경찰, 잠적한 가해자 추적 끝 검거…구속영장자신의 동거녀를 상습 폭행한 50대가 동거녀가 가해자를 피해 집에 들어오지 않자 동거녀의 집에 휘발유를 뿌리는 영상을 보내며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가해자는 동거녀를 망치와 맥주병으로도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9일 동거녀를 상습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폭행 등)로 A(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광주 북구 자택에서 60대 동거녀를 망치로 위협하는 등 수차례 폭력과 협박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폭행과 협박을 못 견디고 집을 나간 동거녀에게 집안에 휘발유를 뿌리는 동영상을 찍어 보내 “들어오라.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피해자와 동거를 시작한 A씨는 올해 1월 동거녀를 맥주병으로 협박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A씨는 동거녀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전세금으로 보탠 8000여만원 가운데 일부를 되돌려 받을 수 없자 협박과 폭행을 반복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피해자에게 스마트 위치를 보급하는 등 신변보호조치하고, 잠적한 A씨를 추적 끝에 검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남미] 먹을 게 없어 불평했다고…베네수엘라 교수 체포 논란

    [여기는 남미] 먹을 게 없어 불평했다고…베네수엘라 교수 체포 논란

    베네수엘라 경찰이 공개한 황당한 사진 한 장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경찰은 대학교수 페르난도 안토니오 페레르를 체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페레르는 납치협박사건을 전담하는 경찰특수부대 문양을 배경으로 수갑을 찬 채 뒤돌아 있다. 그런 그의 앞에 있는 테이블에는 스마트폰이 세워져 있다. 보통 용의자를 검거한 뒤 경찰이 공개하는 사진을 보면 테이블엔 총기나 마약 등 증거물이 놓인다. 경찰은 페레르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로 압수한 스마트폰을 세워놓은 것이다. 핸드폰이 '범행도구'였다는 뜻이다. 페레르가 받고 있는 혐의는 '증오 유발'. 스마트폰을 이용해 국민에게 (정부를 향한) 증오심을 갖게 했다는 게 그가 받고 있는 혐의다. 대체 그는 무슨 행동을 벌인 것일까? 문제가 된 건 페레르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었다. 페레르는 "차베스 추종자들에게 간단한 질문을 하고 싶다"며 "식료품을 운반하는 트럭이 휘발유가 떨어져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다면 어쩌느냐"고 물었다. 식료품과 휘발유가 부족해 국민이 겪고 있는 최악의 고통을 날카롭게 지적한 질문이다. 베네수엘라의 식료품 품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마트 진열대는 텅 비어 있고, 굶주린 저소득층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 휘발유 대란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휘발유가 없어 앰뷸런스가 움직이지 못하고, 주유소엔 새벽부터 주유를 하려는 차량이 긴 줄을 늘어서고 있다. 현지 언론은 최근 북동부 미란다주의 도시 산안토니오의 사례를 소개하며 "주유소에 10km 길이의 차량 행렬이 늘어지고 있다"며 "이틀 줄을 서서 기다려야 겨우 약간의 휘발유를 넣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페레르는 페이스북에 공공서비스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물이 없는데 어떻게 세수를 하나요?"라고 정부에 공개 질문했다. 수도와 전기 등 공공서비스도 베네수엘라에선 정상 공급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곳곳에선 밤마다 3~4시간씩 전기가 끊기고, 1주일 넘게 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로선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현실이다. 페레르는 이런 현실을 꼬집다가 수갑을 찬 것이다. 현지 언론은 "독재정권은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경찰이 공개한 사진 속 핸드폰에 특히 주목했다. 독재정권에 가장 위협적인 무기는 총기류가 아니라 바로 핸드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베네수엘라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공중화장실서 50대女 분신…온몸에 화상 입고 이송

    공중화장실서 50대女 분신…온몸에 화상 입고 이송

    경북 경주 공중화장실에서 50대 여성이 분신을 시도해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후 11시쯤 경주시 동천동 한 공중화장실에서 5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A씨가 인화 물질을 몸에 붓고 분신을 시도했다. A씨는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어 부산 지역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화재 현장에선 500㎖ 용량 휘발유통 3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상태가 호전되면 분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반일감정 덕(?)에 탄생한 ‘한국형 전투식량’의 비밀

    반일감정 덕(?)에 탄생한 ‘한국형 전투식량’의 비밀

    소고기 고추장 비빔밥, 김치 비빔밥, 카레 비빔밥, 해물 비빔밥, 닭고기 비빔밥…. ‘집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 음식들은 바로 ‘전투식량’입니다. 최근 출시된 전투식량은 일반 즉석식품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품질이 높아졌습니다. 심지어 물이 없어도 ‘발열팩’으로 데워 먹을 수 있습니다. 6·25 전쟁 때만 해도 전투식량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주먹밥’이 곧 전투식량이었습니다. 물론 미군이 2차 세계대전부터 보급한 ‘C레이션’이 있었지만, 우리 입맛엔 맞지 않았습니다. ‘한국인의 밥상’에 대한 갈구는 베트남전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국군은 1964년 9월부터 1973년 3월까지 8년간 베트남전에 파병됐습니다. 이 긴 기간을 미군 전투식량으로만 버텼다면 아마 군인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을 겁니다. 그래서 이 시기 ‘한국형 전투식량’(K레이션) 개발이 본격화됐습니다.●베트남전이 만든 ‘한국형 전투식량’ 23일 이신재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작성한 ‘베트남전쟁기 한국형 전투식량 개발과정 고찰’ 논문에 따르면 베트남전 파병 첫 3개월 동안 우리 군은 쌀밥을 맛보지 못하는 ‘지옥’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파병 초기 미군으로부터 전투식량을 보급받았지만, 대다수 병사들은 제대로 된 사용법조차 몰랐습니다. 참고로 당시 미군 전투식량은 냉장시설이 완비된 곳에서 사용하는 신선식품 조리식 ‘A레이션’, 취사장비는 있지만 냉장시설이 없을 때 먹는 통조림 형태의 ‘B레이션’, 취사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먹는 즉석식품 ‘C레이션’ 등 3종류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한 해병대 대대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취사병들이 B레이션 깡통 속 내용물을 요리할 줄 몰라 처음에는 솥에 넣고 물을 부어 ‘꿀꿀이죽’처럼 먹었다. 맛이 시금털털하고 괴상했다. 처음엔 엉망이었지만 차차 나아졌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군 사령관이었던 채명신 장군의 요청으로 남베트남의 쌀이 보급됐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김치’였습니다.●“김치 보급 문제 美 상원 청문회에도 등장” 채 전 사령관은 회고록에서 “월남쌀로 밥을 짓고 C레이션으로 찌개나 국을 끓여 먹이니 장병들의 입맛이 살아나 살이 찌는 현상까지 생겼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내가 부대를 방문할 때마다 듣는 건의사항은 무기나 탄약, 한국에서는 귀했던 휘발유 같은 보급품이 아니라 ‘된장, 고추장, 김치가 먹고 싶다’는 요청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C레이션에 질려버린 일부 장병들은 추수가 끝난 밭에서 그 매운 ‘베트남 고추’를 따 섞어 먹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김치 문제는 미 상원 청문회에 등장할 정도로 크게 이슈가 됐습니다. `채 전 사령관의 간곡한 요청으로 미 군사원조사령부는 ‘한국형 C레이션’을 새로 보급했습니다. 밥, 김치, 꽁치 통조림이 포함돼 맛도 괜찮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또 있었습니다. 전투식량을 하와이에서 일본인들이 만들어 납품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한국 고유의 음식인 김치를, 일본 사람이 만들어 납품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1965년 한일협정의 여파로 베트남전 파병시기는 국민들의 반일 감정이 매우 높을 때였습니다. 이에 채 전 사령관은 정부에 ‘국산 전투식량’을 개발해 달라고 요청하게 됩니다. 난관이 이어졌습니다. 시제품 통조림에선 시뻘건 녹물이 나와 도저히 음식을 먹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열대 기후에도 버틸 수 있는 통조림 제조기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미 육군 시험소 분석 결과 미군이 최초 보급한 한국형 C레이션도 미군 C레이션 중량의 절반이었고 칼슘,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기준치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4개 업체를 동원해 7개월간의 노력 끝에 1967년 3월 드디어 미군 검증을 통과한 제품이 나왔습니다. 그해 10월 한미 양국은 한국에서 개발한 ‘K레이션’을 납품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K레이션은 한국인 기호를 고려해 K1부터 K6까지 6가지 종류로 구성됐습니다. 흰밥과 김치, 멸치 파래무침, 돼지고기 조림, 소고기 조림, 오징어 조림, 꽁치 조림, 두부전, 콩자반, 장조림, 소시지 조림 등 반찬 10가지가 포함됐습니다. 여기에 인삼차, 가루고추장, 설탕, 소금, 껌, 담배, 휴지, 성냥 등의 부속품도 포함됐습니다. 한국형 전투식량의 역사가 시작된 순간입니다.●베트남전 기간 5639만 달러 수출 달성 한미 정부는 1967년 12월부터 1968년 6월까지 7개월분 709만 달러, 이후 1년 단위로 해마다 1000만 달러가 넘는 전투식량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한국 장병들이 먹는 음식이었지만, 비용은 미국이 부담했기 때문에 우리가 미국에 전투식량을 ‘수출’한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김치를 그리워하는 장병들의 원성에 마음이 급했던 정부는 위문품 형태로 시제품 15만 상자를 구입해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성탄절 선물’은 1966년 12월 배에 실렸고 다음해 2월 처음으로 장병들에게 보급됐습니다. 이후 장병들은 하루 2끼는 미군 전투식량을, 1끼는 한국 전투식량을 먹게 됐습니다. 심지어 남베트남 쌀까지 보급돼 식단 열량이 미군을 능가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아도는 쌀을 베트남 민간인에게 보급할 정도였습니다. 베트남 파병 장병에게 우선 공급됐던 K레이션은 1971년부터 한국에도 보급됐습니다. 전투식량은 해외 수출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베트남 전쟁 시기 군납을 통한 외화수입은 1억 8000만 달러 규모였는데, 그중 31.3%인 5639만 달러가 K레이션 수출로 달성한 것이었습니다. 1968년 1000만 달러 이상 수출한 업체가 국내에 2곳밖에 없을 정도였으니,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였던 겁니다. 지금은 일반 마트에서도 제품을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전투식량이 흔해졌습니다. 진공건조 기술을 적용하고 물만 부으면 일반 비빔밥처럼 즉시 먹을 수 있어 여행할 때 이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품과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편의성만큼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겁니다. 불과 50년의 역사로 이런 성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정부와 군, 업체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계속 개발해 K레이션이 세계적인 전투식량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왜 휘발유는 공짜가 아니죠?

    왜 휘발유는 공짜가 아니죠?

    업계·소비자 사이 ‘기름의 방정식’“유가가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다는데 왜 우리 동네 주유소 휘발윳값은 그대론가요? 공짜 아닌가요?” 지난 20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면서 공급자가 웃돈까지 얹어 주며 팔 정도로 기름값이 떨어졌지만 주유소 기름값은 그대로거나 ‘찔끔’ 내려가는 데 그쳤다는 불만이 자자하다.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최악의 실적을 겪게 될 정유사들의 호소에 소비자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유도 된다. 왜 이런 불일치가 생길까. 먼저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의 차이가 꼽힌다.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를 수입해 그대로 갖다 파는 것이 아니다. 수입한 원유를 고도의 정제시설에서 석유제품으로 가공해서 판다. 원유 가격 하락이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주 이상 시차가 걸린다. 또 국내 석유제품의 가격은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국제제품 가격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이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수급 요인에 따라서 원유가 석유제품보다 더 폭락할 때도 있다. 이런 복잡한 요인 때문에 업계와 소비자 사이의 괴리가 생긴다.또 기름값 하락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정가격이 있다. 유류세와 유통비용 같은 것들이다. 유류세는 기름값의 65% 정도를 차지한다. 기름값이 1000원이라면 세금이 650원 정도 된다. 원유 가격이 떨어진 만큼 주유소 기름값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다. 정유사들이 조정할 수 있는 가격은 기름값에서 유류세를 제외한 것이라서 감소폭은 훨씬 적다. 여기에 환율 폭등이 유가 하락요인을 제한할 때도 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소비자들도 불만을 쉽게 거두진 않는다. “올릴 땐 ‘빛의 속도’로 올리면서 내릴 땐 ‘거북이걸음’처럼 내려간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어떨까. 22일 대한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보통 휘발윳값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전국 평균 1384.29원을 기록한 뒤 지난 21일에는 1301.62원을 기록했다. 1300원대도 깨질 기세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불발 소식에 폭락했던 것이 슬슬 반영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기름값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지적은 있어도 올라가지 않는다는 지적은 없다”면서 “여기서 비롯되는 ‘정보비대칭’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정유사들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국내 정유사들은 높은 연봉에다가 안정성도 보장받는 ‘신의 직장’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건 맞지만 임금구조 개선 등은 뒷전이면서 정부의 지원에만 매달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여러 전후방 산업과 국가안보와도 직결된 정유산업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유사도 체질개선 등을 통해 진정성 있는 자구노력을 내놔야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예고된 수요 감소에도 증산경쟁… ‘검은 눈물의 종말’ 당겨지나

    예고된 수요 감소에도 증산경쟁… ‘검은 눈물의 종말’ 당겨지나

    “지난 100년 가운데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에서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의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경제활동은 물론 일상적인 이동마저 멈추며 전 세계 경제는 깊은 겨울잠에 빠져들었다. 원유 수요 급감으로 하락을 거듭하던 유가는 주요 산유국 간 경쟁까지 벌어지며 나락을 모르고 폭락했다. 글로벌 유가 시장의 불안으로 한국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100원대’, ‘1200원대’를 기록한 곳들이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석유산업의 위기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곧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는 ‘피크 단계’를 지날 거라는 관측이 최근 몇 년 사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코로나19에 석유 수요 급감 러시아 타스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4월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휘청이는 가운데 올해 하루 평균 석유 수요 감소량이 680만 배럴에 이를 전망이라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올해 일일 수요는 400만 배럴, OECD 외 국가들의 수요는 하루 290만 배럴 정도 감소한다는 전망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대 석유 소비국으로 꼽히는 미국의 석유 소비량은 지난 4주 동안 약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제트연료와 휘발유 소비가 각각 73%, 48%씩 감소했고 같은 기간 전략 석유 비축량을 제외한 원유 총재고량은 8400만 배럴 가까이 급증했다.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국가들의 석유 소비와 관련한 최신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비슷한 양상일 거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 경제가 멈추고, 주요국들의 석유 소비가 감소하며 석유산업의 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이 같은 상황에 불을 지른 것은 지난달 초부터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전쟁’이었다. OPEC 회원·비회원 국가 간 감산 협의가 불발되고 OPEC 회원국을 대표하는 사우디가 ‘증산 카드’를 던지자 비회원국 중 대표격인 러시아가 이에 맞서듯 증산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양측은 총성 없는 전쟁을 벌였다. 산유국들의 감산 공조마저 무너지자 전 세계 원유시장은 대혼돈에 빠졌고, 국제 증시도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졌다. 결국 소방수를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사우디 왕세자와 전화로 중재를 시도했고, 지난 12일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감산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협상 중간에 멕시코가 합의에 따르지 않겠다고 반발하는 위기도 있었지만, 사우디와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은 5월 1일부터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어렵사리 합의했다. 당초 150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급한 대로 큰불은 끈 셈이 됐다. 하지만 산유국들의 합의에도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15일 배럴당 2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던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일 장중 한때 14.47달러를 기록해 15달러 선도 붕괴됐다. 이는 21년 만에 최저치다. 시장 일각에서는 원유 수송이 어려운 지역에서 웃돈을 주고 석유를 팔아야 하는 ‘마이너스(네거티브) 유가’ 사태까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실제 3월 말 미국의 머큐리아에너지그룹은 저품질의 와이오밍산 아스팔트용 석유를 배럴당 마이너스 19센트에 내놓기도 했다.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재고 비용을 부담하느니 돈을 주고라도 재고를 줄이는 고육지책을 찾은 것이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산유국 동맹 외의 민간 회사들이 석유 생산량을 얼마나 줄일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OPEC을 중심으로 한) 동맹이 흔들리고 있고, 미국이 OPEC에 합류해 새로운 ‘에너지 질서’를 만들 것 같지도 않다”고 진단했다.●2021년까지 감소된 수요 회복 어려울 듯 이 같은 석유 수요의 감소는 사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전부터 예고됐다. 기존의 석유화학을 대체할 천연가스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의 급부상 등으로 인류가 석유에 의존하는 비중은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이다. 빠르게는 3~4년 안에 ‘피크 시점’이 올 것이란 분석부터 2040년까지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까지 시점에 이견은 있었지만 학계와 산업계는 인류의 석유 수요가 계속해서 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에는 대체로 동의하던 터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쯤 전 세계 석유 소비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 등으로 이미 석유화학산업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더이상 매력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기후변화 문제가 국제적 화두로 떠오르고 석유 등 전통적 에너지산업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몰리며 더욱 위축되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19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OPEC은 사상 유례없는 수요 감소를 겪을 거라고 예측했다. 사전적 의미는 ‘전례가 없는 수요 감소’였지만 그 배경에는 ‘수요 붕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만한 심각성이 깔려 있었다. 에너지·구조조정 전문 다국적 로펌인 헤인스앤드분은 “이미 지난해 석유·가스 생산업체 33곳 등 50여개 에너지 관련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다”며 “올해 계속될 위기는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유전업체들에는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2024년 사이에 만기가 도래할 북미 유전 업체들의 부채 규모는 320억 달러(약 38조 9440억원)에 이른다. 경제 전문가들은 적어도 2021년까지는 최근 수요 감소세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 시장 전문가 존 켐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적 충격에 직면한 기업과 가계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현금을 보전하려고 한다”면서 “각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석유 소비가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 뉴노멀… 석유 수요 더 위축될 듯 이번 펜데믹 사태를 거치며 도래할 ‘코로나 뉴노멀’(새로운 표준) 시대는 석유시대의 종말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년간 석유 수요가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던 항공 여행이 감소하고, 지구촌의 수억명에게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일반화되는 시대에는 석유 수요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펜데믹 사태가 종식되고 잠시나마 그 수요가 다시 증가할 수는 있겠지만, 더이상 과거와 같은 수준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혼란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징후를 봐야 한다”며 펜데믹으로 멈춰 버린 전 세계 상황이 머지않은 미래의 모습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도 “펜데믹으로 전 세계적인 전환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같은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2030년쯤으로 예상했던 피크 수요 시나리오는 그보다 훨씬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기는 남미] 주유소에 10km 대기 줄…석유대국 베네수엘라의 주유대란

    [여기는 남미] 주유소에 10km 대기 줄…석유대국 베네수엘라의 주유대란

    세계 최대 석유매장량을 자랑하지만 휘발유 빈국으로 전락한 베네수엘라에서 연료 대란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엘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휘발유 대란은 베네수엘라 전역으로 확산, 정상적으로 주유를 할 수 있는 곳을 사실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나마 가장 사정이 좋다는 곳은 정상 공급량의 66.55%가 공급되고 있는 바르가스주. 하지만 공급량이 부족한 탓에 주민 20%는 12시간 이상 줄을 서야 겨우 자동차에 기름을 넣을 수 있다. 북동부 미란다주의 도시 산안토니오는 휘발유 부족이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산안토니오에선 새벽 3시부터 주유소에 줄이 늘어서고 있다. 현지 언론은 "매일 새벽마다 주유소마다 10km가 넘는 자동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은 "휘발유가 있는 주유소를 찾기도 쉽지 않다"며 "휘발유가 있는 주유소를 찾아도 이틀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겨우 주유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유산업이 마비되면서 화력발전도 여의치 않아 전력난도 심화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의회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중 베네수엘라 전국 90.4%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도시 20개 중 1개꼴로 매주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정전을 2회 이상 겪었다. 수돗물 공급이 완전히 끊기거나 수압이 크게 약해진 곳은 전국의 73.8%였다. 22.1%는 1주일 이상 수돗물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국의 절반에 육박하는 전국 47.8%에선 휘발유 부족으로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정상적으로 휘발유가 공급되고 있는 곳은 전국의 0.1%에 불과하다"며 전국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산유국 베네수엘라에서 휘발유가 부족해진 건 국영석유회사(PDVSA)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설 노후화와 관리 부실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사회적 강제격리가 발동되면서 휘발유 부족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지난달 말 발동한 사회적 강제격리를 내달 13일까지 연장 시행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2개월 가까이 사회적 격리가 시행되면 석유부족이 더욱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이라며 "식품 등의 물류도 완전히 마비될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휘발유 1100원대·경유 900원대 등장

    휘발유 1100원대·경유 900원대 등장

    코로나19와 국제유가 하락 여파 등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2주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경기 고양시의 한 주유소에서 경유가격을 리터당 997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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