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휘발유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34
  • 「사치업소」 전기료 올린다/에너지 절약대책

    ◎「중·대형」 자동차세 무겁게/분당등 신도시 지역난방 확대 정부는 최근 이라크·쿠웨이트 사태로 인한 에너지파동에 대비,신축 업무용 빌딩의 냉방용 전력사용을 제한하고 호화사치업소에 대해 차등전력요금을 부과하는 한편 중·대형 자동차의 자동차세를 무겁게 매기기로 했다. 정부는 8일 낮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부총리·내무·동자부장관과 국민운동단체및 경제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절약관련 민간단체장 간담회를 열어 국민경제에 바람직하지 않은 에너지 과소비부문은 소비억제시책을 강력히 추진키로 하고 ▲사우나등 에너지 과소비형 호화사치성 건물의 신축제한 ▲신축 업무용 건물의 냉방용전력 사용제한 ▲주유소영업시간 일부제한 ▲대형에어컨에 대한 특소세부과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또 현행 자동차세중 중·대형차의 세율격차 확대를 통해 휘발유 과소비를 억제하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간에는 전력요금의 할증가격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현행 업무용 전력요금을 세분화,호화사치업소에 대해차등요금을 부과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산업구조를 에너지 저소비형으로 개편키로 하고 에너지 다소비공장의 신·증설을 억제하며 대량 유류수송을 위한 전국 송유관 배관망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분당·평촌 등 신도시 건설지역에는 집단 지역난방 방식을 확대 도입키로 하는 한편 과천·상계 등 기존지역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조사한 후 이를 도입시킬 방침이다. 공업단지에 대해서도 집단열병합발전방식을 적용키로 하고 반월 구미 등 8개 공단 1천35개 업체에 이에 필요한 설비를 건설키로 했다.
  • 휘발유값 산업ㆍ비산업용 차등화/이 동자 본지회견

    ◎내년초 에너지 정책 전면조정/주유소 심야 4시간 영업제한/다소비업체 불리한 세제 적용/유가 연내엔 인상 안해 정부는 지역난방설비의 확대,일반 건물의 냉ㆍ난방 온도기준 제한,주유소 영업시간 단축,경기장의 야간조명시설 사용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에너지 소비절약 시책 5개년 계획을 마련,강력히 펴나가기로 했다. 이희일 동력자원부장관은 4일 이라크­쿠웨이트 사태와 관련,본사와 긴급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경제ㆍ사회 각 부문에 걸쳐 에너지소비 행태가 지나치게 방만하다고 지적하고 에너지 소비절약시책을 강화,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쿠웨이트사태로 인해 국내석유 공급이 당장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며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시유가를 인상한 것과 연계해서 볼 때 국내도입 원유가격이 상승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원유에 대한 관세율 조정,석유사업 기금의 활용 등으로 연내에는 국내 유가를 인상치 않겠다고 명백히했다. 그러나 내년초에는 인상요인이 누적되고 국내에너지가 격정책을 전면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유가를 인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에너지 소비절약 의식이 전반적으로 약화돼 있고 생활패턴의 변화 등으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고 있어 24시간으로 되어 있는 주유소의 영업시간을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는 제한시키고 호화ㆍ사치성 업소에 대한 전기요금을 무겁게 매기도록 함으로써 에너지를 덜쓰는 풍토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에너지 절약시책은 가격 기능을 통한 소비절약 유도,절약기술의 개발,대체에너지의 개발,집단에너지 확대공급 등 원천적인 절약유인책에 바탕을 두되 과소비 요소가 있는 부문에 대해서는 불편이 따르더라도 강력히 사용을 제한토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처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휘발유 주행세(일명 부가세)에 대해서도 세제개편 과정에서 휘발유를 많이 쓸수록 세금부담이 늘어나도록 하는 방향에서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며 같은 휘발유도 산업용과 비산업용의 가격에 차등이 두어지도록,예컨대 염색등의 방법으로 차등가격제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과소비 산업체 8백20개에 대한 에너지소비 특별조사도 내년부터 실시,세제나 금융상 제한을 둘 방침이다.
  • “페만 불길… 원유수급 어떻게”/이희일 동자 긴급 인터뷰

    ◎“유가 오름세 절약으로 흡수할 때”/다양한 수입선… 당장 큰 영향 없을 것/「한겨울 창문 여는 아파트」 안타까워/승용차 주행세 신설… 많이 타는 사람 세금 많이 내게 지구 저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중 석유와 관련된 것 만큼 우리에게 민감한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 지금 이라크의 쿠웨이트점령사태로 에너지 위기가 바로 우리 코앞에 닥치고 있는 느낌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그들의 공시유가를 올리기로 합의한 지 불과 며칠만에 일어난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를 에너지 위기로 몰아넣을 기세다. 지난 10여년동안 누려왔던 에너지 태평성대가 끝나고 다시 악몽의 고유가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국제정세에 따른 국제석유값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과 관련,이희일 동력자원부장관을 만나 긴급 진단해봤다. ­요즘 동자부가 갑자기 바빠진 것 같습니다. OPEC의 유가인상 하나만으로도 국내석유문제,경제에 적지않은 주름살을 줄 터인데 여기에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 사태까지 벌어져 앞으로 제대로 석유를 사올 수 있을지 조차 걱정이 됩니다. 세계석유시장의 움직임과 관련,국내석유수급이 얼마나 차질을 빚고 있습니까. ▲이희일 동자부장관=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할까요. OPEC의 유가인상 합의로 국제석유값이 들먹이고 있던 차에 일어난 쿠웨이트 사태는 당장 국제석유값을 크게 올려 놓았습니다. 유종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어느 것은 하루아침에 15%가량 뛴 것도 있어요. 쿠웨이트 사태가 언제,어떤 형태로 해결되느냐가 앞으로의 주요 변수가 되겠지만 지금 국제원유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심리적 요인이 큽니다. 국제시장의 석유값이 3일 이후 다소 주춤해진 것만 봐도 그런 심리적 요인이 아닌가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OPEC가 결정한 배럴당 21달러는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3차 석유파동으로까지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견해도 갖고 있던데요. 1,2차 석유파동과 그 성격이 어떻게 다릅니까. ▲이 장관=1,2차 파동은 OPEC의 단결과 물량부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번에는 물량부족사태가 아닙니다. 그동안 OPEC가 물량을 초과 생산하는 바람에 전세계(자유세계) 재고물량은 3개월 정도 지탱할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우리가 쿠웨이트에서 들여올 석유가 4백만∼5백만배럴 정도 차질을 빚고 있긴 하나 국내재고가 정부,정유업계분을 합치면 6천만배럴이상 되고 이것이 2개월 쓸 양은 되니까 물량은 아직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 혹시 쿠웨이트 사태가 오래갈 경우 석유도입선을 미주,아프리카 등으로 늘려나갈 계획도 세워 놓고 있습니다. ­당장의 물량부족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얘기군요. 그렇다 치더라도 값이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 장관=전세계적으로 물량부족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로 인한 가격폭등은 없다고 봐야겠죠. 3ㆍ4분기중에는 국제석유값이 배럴당 18달러 수준이 될 것이며 4ㆍ4분기에는 다소 올라 20달러선이 넘어서지 않을까 보이긴 합니다. 연말쯤이면 계절적으로 석유소비가 늘어날 것이고 OPEC의 생산쿼타도 어느 정도 지켜진다는 가정에서 보면 하루 2백50만배럴 정도가 부족될 것이며 그때에는 공시유가인 21달러에 이를 것 같습니다. ­국내에 도입되는 기름값은 어떻습니까. 당초 OPEC 공시유가 인상때는 하반기에나 국내유가를 조정한다 했는데 상황일 바뀌어지지 않았습니까. ▲이 장관=물론 상황이 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도입 원유값이 공시유가를 밑돌았지만 3ㆍ4분기에는 이것이 17∼18달러,4ㆍ4분기에는 19∼20달러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하반기 평균으로 보면 국내도입 석유값의 추가부담은 1천억원 정도되고 이는 6.8%의 국내석유값 인상요인이 됩니다. 이것을 놓고 국내 기름값 인상이 하반기중 불가피 한게 아니냐는 걱정들도 합니다만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둘 것은 올해는 또다른 폭등현상이 없는 한 국내기름값은 현수준으로 가져갈 겁니다. 유가인상 요인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진다면 현재 10%인 긴급관세를 줄인다는가 유가완충용인 석유사업기금으로 인상요인을 흡수해 나가다 적절한 시점에서 인상을 고려할 생각입니다. 국제기름값이 올랐다해서 당장 국내유가를 인상시킨다면 지난 11년동안 거둬들인 석유사업 기금도 있는데 국민이 납득하겠습니까. 국내석유 수급에 심각할 정도의 영향은 없다고 봐집니다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여러 대책이 준비돼 있습니다. ­앞서 원유도입선을 다변화한다고 했는데 정작 모자랄 경우 말처럼 쉬울까요. ▲이 장관=물량부족 사태가 나기 전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거래가 거의 없었던 리비아,멕시코,에콰도르로부터 올해 안으로 1천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도입키로 확정이 돼 있습니다. 멕시코로부터는 1차적으로 지난 6월 3백65만배럴이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또 이집트,나이지리아,알제리,베네수엘라 등에서 원유를 사올 수 있도록 국내 각 정유회사별로 전담 산유국을 지정하고 수송거리가 먼데에 따른 비용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굳이 이번 쿠웨이트 사태와 관련해서 얘기하는 것은 아니나 평소 에너지 과소비현상이 지나친 게 아니냐는 생각입니다. 최근 더운 탓으로 가정에서는 에어컨을 한대도 아니고 2대,3대씩 있는대로 틀어대는바람에 변압기가 터져나가고…. 자동차는 샀다하면 중ㆍ대형이고 웬만한 스포츠경기는 야간에만 하려들고…. 여기저기에서 에너지절약 의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부가 쓰는 에너지를 우선 당장 10% 줄이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경제사회전반에 대한 에너지과소비를 막을 생각은 없는가요. ▲이 장관=그렇습니다. 어느 골프장에는 나이트시설까지 돼 있고 요즘 아파트안에 있는 테니스장도 밤늦도록 불이 환한 것을 봅니다. 또 대낮에 가로등이 켜 있는 경우도 적지 않고요. 이런 식으로 에너지를 쓰다보니까 올들어 에너지소비가 작년 같은 때보다 15%가량 늘어났습니다. 경제성장등에 비하면 상당히 늘어난 것이죠. 석유류는 24%,전기는 16%나 늘었어요. 휘발유는 34%나 되고요. 소득향상,편리성 추구에 따른 자연적 증가요인도 있겠으나 문제는 생산쪽과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과소비현상이 심하다는데 있습니다. 자원이 많다고 하면 또 그런대로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어디 그래야 될 처지입니까. ­그렇다면 국민적 차원의 에너지 절약운동이일어나야 된다고 보는데 정부차원에서 구상중인 에너지절약책은 무엇입니가. ▲이 장관=지난 1,2차 석유파동때는 상당히 강제적인 에너지소비절약책을 썼습니다. 지금은 흐지부지 상태고 의식도 식었지만,1,2차 때와 같은 규제위주의 소비절약시책은 사회전반의 자유화 진전과 생활패턴의 변화 등으로 국민의 호응을 얻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앞으로는 가격기능을 통한 소비절약 유도,절약기술 개발,집단에너지 공급확대등 원천적인 절약책이 바탕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과소비부문에 대해서는 강제적 규제를 가할 생각입니다. 특히 호화ㆍ사치성 업소에 대해서는 연내에라도 전기요금을 높게 매기도록 할 작정으로 있습니다. 자가용승용차의 휘발유와 과소비에 대해서는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중입니다만 자동차를 많이 쓸수록 휘발유값을 많이 내는 주행세를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휘발유라고 하더라도 산업용은 값이 싸고 비산업용은 비싸도록 휘발유에 염색을 한다든지 해서 차등가격제를 고려중입니다. 불고기집에서 한쪽에서는 에어컨을 틀어대고다른 한쪽에서는 여기저기서 숯불을 지피고,한겨울철 아파트가 덥다고 창문을 열어 젖히고…. 참 안타깝습니다. 또 다소 불편은 하겠지만 하루종일 문을 열고 있는 주유소의 영업시간도 밤12시까지 한다든지 단축시킬 생각이나 에너지절약은 정부의 뜻대로만 되는 게 아니고 국민의 호응과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2년쯤 뒤에는 전기가 모자랄 것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전기사정은 어떻습니까. ▲이 장관=다소 어려운 얘기로 전력예비율이란 게 있어요. 쉽게 말해서 가장 많이 쓸 때의 전력수요의 전기를 최대한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과의 차이죠. 전기공급 가능량이 수요보다 많아야 되고 그 차이가 15%는 돼야 적정수준인데 전기를 많이 쓰다보니 92년쯤에는 이것이 5%이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말하자면 그동안에 발전소를 더 지어 일정량의 예비율을 유지해서 갑자기 전기를 많이 쓰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해야겠는데 요즘 발전소 하나 지으려 해도 환경이다,공해다 해서 반대도 많아 간단치 않습니다. 요즘 세상에 전기공급이제대로 안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상상못할 만큼 불편이 큽니다. 앞으로 10년동안 발전소 17개는 지어야 하나 5개는 아직 발전소가 들어설 장소마저 물색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우리 동네에 발전소 하나 세워달라고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전기요금만해도 86년부터 7차례나 내려져 그동안 26%나 싸진 상태이고 이같은 낮은 값이 전기소비를 과소비로 흐르게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에어컨은 1년동안 20∼40%씩 증가하는 추세아닙니까. 그래서 계절별,시간대별로 전기요금 차등제를 확대하고 범국민적 절전운동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 휘발유「부가세」 내년 신설/에너지절약대책/1ℓ에 112원씩 가산

    ◎소형차 자동차세는 70% 인하/관계부처 차관회의서 합의 정부는 에너지소비절약을 위해 자동차세를 축소하는 대신 현행 휘발유값에 30%의 휘발유부가세(가칭)를 내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휘발유부가세란 기존의 특별소비세(70∼85%),부가가치세(10%)와는 별도로 휘발유값에 얹어 새로 부과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휘발유값이 인상되는 셈이다. 이때문에 현행 ℓ당 3백73원인 휘발유값은 30%인 1백12원의 휘발유부가세가 얹혀져 4백85원이 된다. 대신 분기별로 내고 있는 자동차세를 축소한다는 방침에 따라 1천5백㏄이하 소형승용차의 경우 자동차세를 69.8% 인하,2만2천84원만 내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1천5백㏄이상 중ㆍ대형차의 경우 휘발유 과소비의 주원인인 데다 날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를 억제하기 위해 현행 자동차세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이 안이 시행되면 1천5백㏄이하 소형승용차의 경우 하루 평균주행거리가 62.4㎞인 점을 감안할때 늘어나는 휘발유값과 경감되는 69.8%의 자동차세 5만1천41원과 같은 수준이어서 운영부담은 종전과 큰차이가 없다. 한편 26일 이희일 동자부장관 주재로 대한상의에서 열린 에너지소비절약대책회의에서 기획원ㆍ재무ㆍ내무ㆍ상공ㆍ건설 등 관계부처 차관들은 『최근 휘발유ㆍ전기등 에너지과소비 뿐아니라 교통체증ㆍ환경오염문제 등을 고려할 때 승용차의 과도한 운행은 억제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내년부터 휘발유에 부과되는 가칭 휘발유부가세를 신설하는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신규골프장의 나이터설치를 금지하고 냉방시설을 갖춘 실내경기는 피크타임대가 아닌 하오 5시이후에 개최키로 하는등 전기소비억제 및 수급안정방안을 마련했다.
  • 유조선에 화재/선원 4명 실종

    【태안】 25일 하오5시40분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안도 남서방 3.4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 3천3백72t급 유조선(선장 김병인ㆍ53)에게 불이나 선원 17명이 바다로 뛰어들었으나 선장 김씨 등 13명은 구조되고 박동필씨(43ㆍ1등항해사ㆍ부산시 남구 수영동 450의44) 등 4명은 실종됐다. 세양호는 이날 울산에서 휘발유 5천8㎘를 싣고 인천항에 도착,하역한뒤 울산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실종자명단은­. ▲박동필 ▲김성노(37ㆍ조기장ㆍ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 시영아파트 29동301호) ▲최경동(33ㆍ기관원ㆍ전남 나주군 남평면 광촌리 132) ▲강유상(28ㆍ조기수ㆍ부산시 영도구 산선2동 87의5)
  • 변심 정부와 휘발유 분신사/40대 남자

    ◎입원실서 불 질러… 환자 5명도 화상 21일 하오2시15분쯤 서울 구로구 개봉동 353 도영병원 313호 입원실에서 이근호씨(42ㆍ중국음식점 경영ㆍ구로구 오류2동 97)가 이 병원에 입원중이던 내연의 처 박길자씨(35)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함께 숨지고 같은 병실에 입원중이던 이재범씨(71ㆍ여ㆍ구로구 개봉1동) 등 5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이씨 등 3명은 중태다. 이 병실에 있던 한문순씨(45ㆍ여ㆍ구로구 고척2동)는 『이씨가 플라스틱 휘발유통을 들고 병실로 들어와 갑자기 병상에 누워있던 박씨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른뒤 박씨의 몸을 부둥켜 안았으며 순식간에 병실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불은 313호 병실내부를 모두 태운뒤 30여분만에 꺼졌다. 불이나자 소방차 5대가 출동,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이 병원에 입원해있던 환자와 병원직원 등 1백여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씨는 남편과 사별하고 인천의 모스탠드바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박씨와 알게돼 지난해 12월부터동거해 왔으며 박씨는 이씨의 잦은 주벽에 불만을 품고 지난7일 가출했다가 14일 낮 구로구 개봉동 N여관에서 이씨와 다시 만나 『함께 다시 살자』는 이씨의 강요를 피해 3층객실에서 뛰어내리다 전치 8주의 부상을 입고 이 병원에 입원했었다.
  • 동구권 물가고에 시름/체코등 생필품 갑절 올라

    ◎사재기 열풍에 정부선 배급제 고려/가격보조금 폐지ㆍ소의 원유감축 기인 【빈 AFP 연합 특약】 동구권국가들이 가격보조금 폐지와 소련으로부터의 원유공급 감소로 인해 전례없는 물가폭등을 겪고 있다. 체코는 7월초부터 식료품가격을 60∼1백% 인상하는 충격요법을 쓰기 시작했다. 소련의 원유공급이 30% 감소됨에 따라 원유소비를 줄이기 위해 유가는 50% 인상했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사재기현상이 일어 정부는 휘발유 배급제 실시마저 고려하고 있다. 헝가리는 연초부터 평균 35%의 물가상승이 이뤄졌음에도 불구,이번주부터 휘발유 20%,술과 담배 25% 인상조치를 단행했다. 루마니아도 18일 휘발유 1ℓ당 9레이에서 15레이(약 5백50원)로 70% 인상했다. 신문과 광천수 등은 품귀현상을 보여 값이 거의 2배 가까이 올랐다. 불가리아도 가격자유화 정책을 추진한 결과 6월의 소비자물가는 5월에 비해 평균 4% 올랐고 연간 인플레율은 50%에 이르고 있다. 유가는 아직 인상되지 않았으나 주유소는 휘발유를 사려는 사람들로 1㎞이상의 장사진을 이루고있다. 폴란드만이 연초부터 가격개혁을 실시한 덕택에 올들어 인플레율이 3.8%에 그치고 있으나 9월중 주택임대료가 2백% 인상될 예정이다.
  • 정유사에 주유소소유 허용/동자부/「허가제」대폭개선… 연말부터 시행

    ◎「거리제한」없애기로/휘발유ㆍ등유 가격 자유화 정부는 주유소 허가때 거리제한을 폐지하고 정유사의 유통업 진출을 허용하는 등 현행 주유소 허가제도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또 품질관리 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상표표시제도를 도입,1개 주유소가 여러 정유사의 기름을 팔고 있는 복수거래를 금지하고 주유소와 정유사간의 직거래도 허용할 방침이다. 동력자원부는 16일 에너지 경제연구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석유산업규제합리화 방안」을 업계에 통보했다. 동자부가 이같은 방안을 내놓은 것은 우루과이협상의 연내 종결에 따라 오는 91년부터 국내 석유시장이 개방될 경우 중동 산유국과 석유 메이저들이 국내시장에 침투,국내 석유시장이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동자부는 우선 정유사ㆍ주유소 등 관련업계의 의견을 들어본 뒤 개방이전인 오는 연말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동자부가 내놓은 방안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의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 석유유통업을 정유사도 소유하게 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사의 주유소업 진출을 금지하고 있는 81년의 「3ㆍ14조정명령」을 폐지,서울등 대도시에서의 주유소 거래제한을 철폐하고 지방도시의 경우도 판매량ㆍ인구ㆍ자동차수등을 고려해 주유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동자부는 이밖에도 휘발유와 등유가격을 자유화하고 휘발유전용 간이주유소와 주차장 주유소 설치허용 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석유산업규제 합리화에 대해 정유사ㆍ주유소등 관련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가 이날 하오 에너지경제연구원 주최로 한전소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유소측은 『현행 주유소 허가규정인 서울 7백m,중소도시및 지방 1∼2㎞원칙을 소폭 보완해야 하며 전면적인 설치 자유화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한 반면 정유사측은 『현유통 체계로는 중동산유국이나 외국메이저들의 대규모 자본에 대응할 수 없으므로 개방에 앞서 유통업을 계열화시키는 것이 국내 석유시장을 안정시킬수 있는 최선책』이라고맞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 에너지도입비 43% 급증/올들어/등유ㆍ가스등 민간소비 늘어

    수송부문 등 민간부문의 에너지소비 증가로 올 4월중 국내에너지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나 늘어났다. 동자부는 26일 제조업경기의 호조와 등유,도시가스 등 소비성에너지의 소비증가로 올 4월중 국내에너지소비는 석유로 환산할 경우 5백96만9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백92만7천t보다 1백4만2천t이나 늘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량이 많은 산업용이 20.1%,수송용 19.1%,가정용 26.2%,공공용 11.8% 등으로 나타나 모든 부문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등유를 사용하는 소형보일러 보급의 확대로 등유가 1백67%나 증가한 것을 비롯,도시가스 1백8%,전기 22%,휘발유 29%등의 놀라운 신장세를 보여 민간부문의 에너지소비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소비증가로 올 1∼4월까지의 에너지수입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억6천만달러보다 9억달러나 는 30억6천만달러로 나타났다.
  • 우려되는 에너지 과소비(사설)

    과소비현상이 에너지부문에까지 확산되자 정부가 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동력자원부가 마련하여 관계부처간 협의에 들어간 이 방안을 보면 등유가격과 전기료등 에너지가격을 성수기와 비성수기로 나누어 차등화하고 휘발유부가세를 신설하며 신도시나 공업단지에 지역난방 또는 열병합발전소의 건설을 적극 권장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세계적인 저유가시대를 맞아 한동안 잠잠하던 에너지소비문제가 주요 현안과제로 부상한 것은 현재의 소비추세를 그대로 방치하면 에너지파동이 예견될 정도로 과소비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류 소비는 87년부터 89년까지 3년동안 연평균 12.2%씩 증가하여 왔다. 이는 오일쇼크 직후인 81∼85년의 연평균 증가율 0.2%에 비해서 가공할 만한 증가세이다. 더구나 지난해 14.6%의 증가율을 보였던 석유소비 증가율이 올들어 1ㆍ4분기에는 21.6%로 급증함으로써 과소비현상이 초래되었다. 전기소비 증가율도 올들어 17.4%로 급증하였다. 이 추세대로 나가면 내년에는 제한송전이 불가피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시책이 강구되고 있으나 그 대책들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현재의 사회적 분위기에서의 에너지문제는 절약차원이 아니고 화급한 과소비 추방이다. 이 과소비를 시정하면서 에너지 바로쓰기 운동이 추진되어져야 하고 이것이 성공한 다음에야 절약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도가 높고 다각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에너지 절약에 국한하기 보다는 우리 경제의 과제인 과소비 추방의 관점에서 시책이 마련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책의 비중은 완급을 가려 과소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부문에 두어져야 한다. 최근 과소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부문은 수송용 상업용 가정용이다. 이 부문은 소비부문이다. 생산부문이 아닌 소비부문에서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수송용분야의 휘발유 소비 증가율은 30%선으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동자부가 수송부문의 에너지 소비억제를 위하여 자동차세 대신 휘발유부가세로 전환하겠다는 데 대하여 여러가지 반대의견이 있으나 과소비 추방의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할 시책으로 여겨진다. 물론 휘발유부가세로의 전환은 자동차세가 지방세인 데 비하여 휘발유부가세는 국세이고 현재 휘발유에 특별소비세가 부가되고 있어 조세체계상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소비자들의 부담증가에 의한 조세저항 또는 사회적 마찰이 예견되기는 한다. 그러나 과소비라는 망국적 풍조를 시정하고 석유수입에 의한 막대한 외화낭비를 차단하기 위하여 절실히 필요한 조치라 생각한다. 또한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호화 유흥업소와 서비스업체를 비롯한 상업용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차등요금제를 강화하고 에너지를 지나치게 쓰고 있는 가계에 대해서도 부담을 늘리는 것이 옳다. 다소간의 무리수와 부작용이 예견된다 하더라도 과소비 추방의 대국적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소비억제시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 「휘발유부가세」내년이후 징수/자동차세는 존속 방침

    ◎“물가자극ㆍ지방세 감소… 불가피”/이 동자부장관 회견 정부는 에너지절약대책의 하나로 도입키로 한 휘발유 부가세의 신설을 올해중에 하지않고 91년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또 휘발유 부가세를 신설하는 대신 없애기로 한 자동차세를 그대로 존속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일 동자부장관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지난 1년동안 석유소비는 12.2%나 늘어 경제성장률을 크게 앞질렀고 올들어 서도 23%나 늘어 에너지소비억제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휘발유 소비의 증가는 40% 가까이 늘어 이를 억제하기 위해 휘발유 부가세를 신설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장관은 그러나 휘발유부가세의 조기실시가 가뜩이나 불안한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높은데다 내무부ㆍ재무부등 관계부처에서도 연내 실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확정되더라도 내년부터나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유부가세의 실시는 91년 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또 지방세인 자동차세를 폐지하는 방안에 대한 내무부의 반발을 의식,『휘발유부가세의 적용방법ㆍ세율ㆍ범위 등만 해결된다면 자동차세는 그대로 존속시켜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자동차세를 현행대로 존속시키는 방향에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혀 자동차세는 계속 징수할 뜻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자동차세 대신 휘발유에 부가세/연료소비 막게 주유소 영업도 제한

    ◎아파트·공단 집단난방 의무화/동자부,에너지절약 정책방안 마련 정부는 자동차세를 없애는 대신 휘발유에 부가세를 적용,연료소비가 많은 자동차가 많은 세금을 내도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분당·일산 등 신도시외에 과천·상계 등 주거밀집지역에 대해서도 에너지효율이 높은 지역난방을 실시하고 대규모 아파트나 공단을 건설할 때에는 반드시 에너지의 집단공급방식을 택하도록 제도화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석유사업기금에서 에너지절약기술개발 및 건설에 융자된 1조원을 모두 「에너지이용 합리화기금」으로 돌려 앞으로 에너지절약기술개발 및 집단에너지공급사업 등 에너지절약시책에만 사용할 방침이다. 동자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0년대 에너지소비절약 정책방향」을 마련,발표했다. 이 안은 관계부처간 협의와 조정을 거쳐 확정되는대로 8월초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내무부 등이 지방세인 자동차세를 국세(휘발유부가세)로 바꾸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 시안 가운데 일부는 시행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석유 등 에너지의 해외의존도(89년 85..5%)가 갈수록 심화되는데다 지난해부터 석유·전기의 소비가 급증,총에너지증가율(8.4%)이 경제성장률(6.7%)을 크게 앞지르는 등 에너지과소비현상이 심각해짐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또 수입차 등 모든 차량의 휘발유부가세 신설과 함께 주유소의 24시간 영업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이와함께 피크타임요금제 등 전력사용 시간을 분산시키기 위해 도입한 할증가격제를 확대실시하는 한편 사치·향락업소 등 비생산적인 전력과 소비업소에 대해서는 기존 업무용 전기요금 적용대상에서 분리해 전기료를 보다 높게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 저공해 승용차/배기가스 기준 낮춘다/일산화탄소 2.5%이하로

    ◎8월부터/위반차량 집중단속/환경처 촉매장치 부착 승용차와 무연휘발유 사용차 등 이른바 저공해 승용차의 배기가스허용기준이 오는 8월1일부터 지금보다 3.6배 이상으로 크게 강화된다. 환경처는 16일 지난 87년7월부터 보급 운행되고 있는 저공해 차량가운데 일부가 성능이 다된 촉매장치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운행하거나 촉매장치를 아예 떼고 다니는 예가 많아 대기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종전 일산화탄소 배출농도가 9.1%이상일때만 고발하던 것을 2.5%로 고발기준을 크게 강화키로 했다. 또 일산화탄소의 최저배출 농도기준을 1.2%로 고시,1.3%∼2.4%의 일산화탄소를 내뿜는 차량은 정비토록 개선명령하고 탄화수소배출기준도 종전 1천2백ppm에서 2백20ppm으로 5배이상 강화해 위반 차량을 집중단속키로 했다. 단속대상에는 택시도 포함되며 이를 위반하다 적발될 경우 대표자와 정비책임자ㆍ운행자 등에 양벌 규정이 적용되어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환경처는 일제 단속에 앞서 18일부터 7월말까지 지도계몽활동을 벌인다. 한편 지난 87년7월이후 보급된 저공해 승용차는 모두 1백만대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87년부터 작년말까지 보급된 저공해 승용차는 원칙적으로 2만㎞주행 때마다 촉매장치를 바꾸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금년 1월이후 나온 저공해 차량은 촉매장치의 보증주행거리가 8만㎞이다.
  • 에너지도 “과소비시대”/수급대책 마련 계기로 본 실태

    ◎89년이후 GNP 성장률 훨씬 웃돌아/업무ㆍ가정용 급증… 공급원 확보 애먹어/일도화전 조기준공ㆍ석유비축시설 증축추진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이를 움직이는 에너지소비량도 늘게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에너지소비의 증가폭은 그나라 GNP성장률과 비슷하다. 주가나 부동산처럼 단숨에 천장모르게 뛰거나 급전직하의 양상을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한파등 날씨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는 경우도 있긴하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뿐더러 규모 또한 작아 전체 증가추세에 별 영향을 미치진 못한다. 그런데 국내에너지수요 증가폭이 이런 통상의 틀을 깨고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GNP상승률과 엇비슷한 증가폭을 보이던 에너지 수요가 최근에는 GNP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18일 「전력 및 석유수급안정대책」을 서둘러 마련,에너지수급안정에 발벗고 나선 것도 이같은 소비급증추세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지난해의 경우 GNP상승률은 6.7%였으나 에너지소비증가율은 8.4%로 나타났다. 달리 표현하면 GNP를 1% 상승시키는 데 에너지는 1.25%가 소요됐다는 얘기이다. 문제는 지난 79년이후 처음으로 에너지소비증가율이 GNP상승률을 앞질렀으며 불필요한 곳에서 에너지가 과다소비됐다는 데 있다. 동자부가 집계한 올해 1ㆍ4분기 석유류 전기 등 주요에너지 소비동향을 보면 그 상승폭이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석유류제품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나 증가해 지난해소비증가율 14.6%와 90년 전망치 16.4%를 크게 상회했다. 유종별로는 등유 92.6%,휘발유 32.4%,프로판가스 31.3% 등이었다. 지난해 10.9% 증가에 그쳤던 전기도 올해 1ㆍ4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장기전원개발계획」에 반영된 올해 소비증가율 전망치 7.6%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이는 제조업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지난해 7.8%에 머물렀던 산업용전기소비가 1ㆍ4분기중 15.4%의 증가율을 나타낸데도 그 원인이 있기 하지만 놀라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업무용과 주택용의 증가추세에 기인한바 크다. 업무용전기소비는 대형빌딩의 신ㆍ증축과 건설경기의 활성화로 23.3%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주택용도 과소비 영향과 전기제품의 일반화로 21.7%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낮에도 모든 빌딩이 불을 밝히고 있을 뿐더러 낮은 요금때문에 누구 하나 관심조차 갖는 사람이 없는 현실이고 보면 이같은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증가는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 게다가 자동차를 사도 중형차를 선호하는 등 최근 사회전반에 만연돼 있는 과소비현상 또한 이같은 에너지소비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는 주요인중의 하나이다. 휘발유값이 비싸 자동차를 살수 없다는 사람은 없으며 오히려 택시를 이용하는 것보다 자가용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정부의 에너지절약정책도 과거에 비해 아주 느슨해진 상태이며 기업들도 에너지소비 절약투자를 소홀히 하고 있어 우리에게도 「절약이 미덕」인 시대는 가버린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마저 든다. 그렇다고해서 지금 당장 『석유ㆍ휘발유를 아껴쓰자』『전기를 절약하자』고 한다면 대개는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웃어넘길지 모른다. 에너지주무부서인 동자부가 서둘러 에너지공급을 주요골자로 한 「전력 및 석유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84년 세운 에너지장기수급계획을 일부 수정한 이 대책안에는 물론 에너지 소비절약시책을 보다 강화해 나간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구색을 갖추기 위한 부수적인 내용일 뿐 주요대책은 소비증가율에 맞춘 에너지공급원의 확보이다. 사실 석유나 전기가 단1초만 없어져도 굴러가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때 어찌보면 당연한 조치이기도 하다. 이번 대책의 주내용은 오는 98년 준공계획인 인천 일도LNG(액화천연가스)복합화력2호기(94만㎾)를 92년에 앞당겨 준공하고 오는 96년까지 6천9백11억원을 투입,전남 여천과 경남 거제에 4천5백만배럴 규모의 원유비축시설을 짓는다는 것이다. 또 서울 경기 및 영ㆍ호남권에 7백40만배럴 규모의 석유류 제품 비축시설을 추가 건설,현재 4천2백40만배럴 규모의 비축시설을 9천4백80만배럴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자부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국장 및 한전 한중관계자들로 구성되는 전력수급대책회의를 이달내로 설치,운영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오는 92년 전력공급예비율이 4.7%로 뚝 떨어져 제한송전조치를 하게 되거나 갑작스런 수급불균형으로 자동차나 버스가 길거리에 멈춰서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석유나 전기사정이 좋았던 지난 85년 시설투자를 과감히 했어야 했다』는 정부측의 뒤늦은 반성은 물론 에너지소비에 무관심한 오늘의 소비행태도 재고돼야겠다.
  • 석유류도 과소비 심각/3월까지 전년비 21%나 늘어

    석유류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2일 동자부가 집계한 국내석유소비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국내석유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9년 연평균증가율 14.6%와 올 예상증가율 16.4%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유류의 과소비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종별로 보면 등유 92.6%(9백만배럴),휘발유 32.4%(5백만배럴),경유 14.7%(2천4백만배럴),벙커C유 13.2%(2천7백만배럴)등으로 나타나 모든 유종이 높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특히 등유,휘발유등의 폭발적인 증가추세는 유류소비의 과소비현상과 함께 지난 1월 강추위와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는 석유화학시설 및 발전용유류의 소비증가가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동자부는 이에따라 최근 석유류 소비추세를 정밀분석,올 수급계획을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다.
  • 소,에스토니아도 경제제재/전력난 리투아공선 TV방영 단축

    ◎소 총리와 협상 진전없어 【모스크바 로이터 UPI 연합】 리투아니아 공화국에 대한 소련의 경제제재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26일 현재 이 지역 TV방송들이 전력부족으로 방영시간을 단축했고 연료가 떨어진 약 6천대의 버스가 운행을 중단했으며 휘발유의 암시장 가격이 치솟는 등 비상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리투아니아 의회 공보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크렘린 당국이 「전면봉쇄」 작전에 따라 이 지역에 공급되는 모든 물자의 공급을 감축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같은 물자공급 차단은 크렘린의 직접 명령에 따른 경우도 있고 일부 공장들의 자발적 조치에 의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의회 성명은 또 러시아 공화국내 쿠르스크시의 한 베어링 공장장의 말을 인용,이 공장이 크렘린으로부터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에 대한 베어링 공급을 중단하라는 직접 명령을 받았다고 발표,리투아니아에 이어 에스토니아도 경제제재조치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처음으로 밝혔다. 한편 리투아니아 대표단은 25일 간신히 니콜라이 리슈코프 총리를 의회 건물 밖으로나오게 하는데 성공했으나 리슈코프는 리투아니아가 독립선언을 철회하지 않는한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종래의 입장을 고수,아무런 진전을 이룩하지 못했다.
  • 미군 송유관 터져 불/천안/휘발유 유출… 주민 대피소동

    【천안연합】 17일 상오 8시쯤 충남 천안시 원성동 35의2 논밑을 지나던 울산∼의정부간 송유관이 파열되어 휘발유가 1백여t이 이 일대 논과 원성천으로 흘러들며 화재가 발생,주민 1천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유출된 휘발유는 원성천을 따라 하류로 흘러가다 상오 9시40분쯤 원성2동 천안여중옆 국제테니스코트(대표 강해성)에서 원인 모를 불이나 10여분만에 꺼졌으며 15분 뒤인 상오 9시55분쯤 원성동 51의4 김광수씨 집앞에 하천에서 두번째 화재가 발생했으나 5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천안시내가 한때 검은 연기로 뒤덮였으며 원성천 인근 최복영씨(30)와 문기분씨(41·여)소유등 가옥17채와 차량4대,전선 1천5백m,전화케이불선 등이 파손돼 1억여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천안시는 사고후 시내 원성1,2동·남산동·신용동등 4개동 주민 1천여명을 긴급 대피시켰으며 공무원과 민방위대원 5백여명을 동원,사고지역을 대상으로 주민계도방송을 하는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매연차 단속의 허실(사설)

    대기오염사범에 대한 강력한 단속안이 나왔다. 서울지검은 서울환경지청ㆍ서울시경 등과 함께 특히 운행차량들의 매연을 비디오로까지 촬영하여 이를 구속수사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와 함께 시민카메라 고발제까지 마련했다.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신고해주면 3천원정도의 보상금도 주겠다는 자못 실현성있어 보이는 발상이다. 하기는 그렇게라도 해야 할지 모른다. 누구에게나 구체적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 오늘의 서울 대기오염현상은 무슨 방법이라도 써보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사실 한구석만 들여다보고 대책을 세우는 지극히 단편적인 대안에 불과하다. 챠량에서 매연을 방지하거나 축소시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매연이 발생되는 최종시점을 단속하는 것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이보다 더 원천적인 차체의 성능과 어떤 연료를 쓰고 있느냐가 더 본질적인 문제이고 따라서 이 문제발생의 거점을 모두 점검하는 것으로만 해결이 가능한 과제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의 정책들은 다분히 제한된 범위에 구석들만 따로 떼어 대응하는 무리를 갖고 있다. 매연만 하더라도 바로 현안이 되어있는 택시차령연장정책이 이를 논증한다. 도저히 더 끌고 다닐수 없을만큼 노후한 택시들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1년이상씩 차령만 연장해 주기로 한 행정조치안은 드디어 자동차 노련의 전면적 거부행동까지 이끌어내고 있는데,이같은 조치가 바로 실제 매연양산을 조장하는 근원인 것이다. 지난달말 어이없이 놀랐던 폐유판매업자 구속사건 역시 차량만이 아니라 가정연료까지도 공급하고 있을만큼 조직적이고 물량적인 매연의 생산체계에 다름이 아니다. 그러나 이 역시 그중 작은 부분만을 찾아냈을 뿐이지 여전히 유통이 되고 있음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휘발유의 생산과 자동차의 생산체제에도 매연이 더 생길수 밖에 없는 구조가 있다. 법적으로 따지면 87년 7월이후 출고되는 승용차들은 모두 무연휘발유를 쓰도록 우리는 이미 규정한바 있다. 그러나 아직도 유연대 무연휘발유 사용량은 55대45로 유연이 우세하다. 이렇게 되는 이유가 사용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연휘발유 공급량이 아직은 전체 승용차 생산판매량과 맞지 않다는 데 기인하는 것이다. 게다가 무연을 쓰도록 제작된 차량이 유연을 쓸 경우 오히려 무연을 쓸때보다 납성분이 적게 발생한다는 해석까지 나와 있다. 이런 주장들이야말로 어느 한구석에서 전체를 파악하는 관점을 무시하고 임기응변으로 장사나 하고 보자는 고질적 무책임성과 비윤리적 태도를 설명하는 것에 불과하다. 자동차 생산 역시 보다 매연이 덜 나오게 하는 제작태도를 윤리감으로 갖고 있는 것이 아니고 또 정기적 자동차점검행정 역시 생산자와 사용자의 책임 범위를 균등하게 분할하여 지켜야 할 의무를 명확히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모든 구조적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단속체계를 가져야만 대기오염 개선에 실질적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시민의 사진찍기 같은 것으로 접근한다는 것처럼 지엽적이며 비효율적인 대책은 없는 것이다. 보다 명석해지기를 바란다.
  • 보증금받고 전과자에 기자증 발급/사이비기자 실상과 공갈수법

    ◎“화보에 내주마”히로뽕 먹여 폭행/서로 「봉정보」교환…73명에 뜯긴 업체도 「대한산업신보」「청소년선도신문」「환경공업신문」등 그럴듯한 신문사이름을 내세우고 공해배출업소나 유흥업소,심지어 교사들까지 상대를 가리지 않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온 사이비ㆍ공갈기자 33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난 88년 언론자율화 조치이후 정기간행물이 급격히 늘어나면서(지난해말 통계로 일간지 70개,주간지 8백19개,월간지 2천1백37개) 일부 특수지들의 횡포와 탈법행위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철퇴를 가한 것이다. 무작정 설립된 이들 사이비언론사들은 최소한의 자본금을 갖추지 못한데 따른 변칙운영을 일삼아 왔다. 이들은 급료없이 기자를 채용,기자들이 구독료ㆍ광고료 명목으로 갈취해온 돈을 사주와 기자가 3대7로 나눠 먹는가 하면 거액의 보증금을 받고 전과자등 아무에게나 기자증을 판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 더욱이 이번에 적발된 사이비기자들은 학력이 고졸이하로 낮을뿐 아니라 대부분이 전과자들이어서 이들 신문사의 설립목적이 처음부터 취재ㆍ보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기」와 「공갈」에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검찰은 지난 한햇동안 이들 사이비ㆍ공갈 기자들로부터 협박당해 금품을 뜯긴 업체가 5백여곳에 이르며 피해액도 5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이들의 횡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말해주고 있다. 사이비기자들이 갈취대상으로 삼은 곳은 폐수등 공해를 배출하는 업소나 탈법행위를 일삼는 유흥업소,그밖에 무허가 건축업자,그린벨트 훼손업소,가짜휘발유를 파는 주유소,사생활이 문란한 공무원,무면허 의료행위자 등 다양하다. 이들은 특히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의 업체들을 지역별로 「관할구역」을 나눠 순회코스를 정해놓고 매일 차례로 출입하며 정기적으로 금품을 뜯기도 했다. 경기도 가평군 S한의원 원장 김모씨(68)의 경우 무면허 진료를 하는 약점을 잡혀 사이비기자 73명으로 부터 한번에 2만원씩 갈취당한 사례도 있었다. 또 구속된 송인범씨(29ㆍ전과8범)는 지난해 9일부터 의약품제조업체인 주식회사 「자연생」을 경영하면서 개인사업의 약점을 보호하고 선전에 이용하기 위해 「한국문화신문」이라는 엉터리 신문사를 차려 사원의 명의로 몰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은행으로부터 3천7백여만원을 가로채는 등 사기행각을 벌이다 적발되기도 했다. 또 「내외타임즈」취재부장 김승동씨(44)와 같이 부녀자를 『화보에 실어주겠다』고 꾀어 히로뽕을 함께 복용하며 욕을 보이고 나체사진을 찍은 경우 등도 있었다. 이밖에 청소년선도신문 취재부장 주영철씨(41)는 지난1월 경기도 남양주군 「천암사」의 주지를 만나 절 내부분규때 깡패를 동원했다고 트집을 잡아 책을 강제로 사도록 협박하다가 구속됐다. 검찰은 이같이 사이비ㆍ공갈기자들이 설치고 있는 것은 일부 특수신문사들의 광고할당제등 운영상의 비리에 대한 법적인 제재가 미흡하고 환경ㆍ건축ㆍ위생분야에 대한 행정력이 구석구석 미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 폐유처리의 무책임성(사설)

    폐유 2천드럼을 난방연료로 팔아온 업자들이 구속됐다. 이같은 폐유판매조직이 서울에만도 30여개가 있으며 이들이 매달 공급하고 있는 양이 1만드럼에 이른다는 사실이 이들의 구속과정에서 밝혀졌다. 그러니 이번 서울지검이 잡아들인 14명에게 책임이나 물을 일도 아니라는 것이 명백하고 따라서 우리는 이를 계기로 이 어불성설수준의 공해범구조가 근원적으로 파헤쳐져야 한다고 믿는다. 이 사건에서 우리가 무엇보다 분명히 해야할 것은 폐유를 받아 솔벤트등을 섞어 가짜 휘발유를 만들어 파는자들만이 주범이 아니라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주고 있는 산업폐기물 처리업자나 또 이 처리업자에게 아무런 처리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폐유만을 넘겨주고 있는 폐유생산업체들의 업주가 다함께 공범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검찰도 이점을 간과하고 있는것은 아닌줄 안다. 그러나 이런 구조속에서 유통되는 총량이 얼마인지는 아직도 전면적으로 파악된 일이 아니고 따라서 앞으로 수사를 계속해야 할 범위와 과제가 얼마나 큰것인가를 좀더 명심해야할 필요가 있다.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가짜휘발유 판매자를 잡은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데 있다. 잡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 때문에 이미 법까지도 개정했다. 85년 우리는 가짜의 원료가 되는 솔벤트의 판매량이 정상휘발유 판매량과 눈에 띄게 연계돼 있다는것까지 계량적으로 확인했다. 동년 상반기 가짜휘발유 단속을 집중적으로 접근해 가자 솔벤트 판매량이 전년대비 54% 줄었고 정상 휘발유 판매량은 25%가 늘어났었다. 때문에 가짜 휘발유 제조자는 물론 보관자·운반자까지 처벌하고 주유소의 영업을 정지시키는 석유사업법 개정을 한바 있다. 그럼에도 이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결국 두가지 요소에 의한 것이다. 하나는 휘발유에 대한 특소세가 너무 높다는 데 있다. 특소세를 내지 않으면 고시가의 반값으로 급격히 헐값이 될수 있는 가격구조의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 이전에 있는 또 하나의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것은 곧 폐유를 내 놓는 산업체들의 무책임성이다. 이들은 폐유처리 업자들에게 그 책임을 이관시켰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폐유처리에 적합한 처리비를 주지 않는한 그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해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이중적 범죄를 유발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야산이나 하천에 그대로 버리는 것이 공해상황을 파악하는데는 더쉽다는 역설까지 말할 수 있다. 이에 대한 가중적 단죄도 실은 해야만 한다. 우리는 폐유의 총량을 파악할 수 있다. 기름이 밀수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계선을 따라 얼마든지 점검도 할수 있다. 84개의 허가받은 폐유처리업소의 물량만 들여다봐도 그 규모를 알수가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쩌다 한번씩 놀란듯이 구속을 하는 것은 아직도 우리의 공해대처 태도가 지극히 비유기적이고 비조직적이라는 것을 논증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는 지금 공해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지구의 날」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기능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마저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한두건 잡는 태도를 넘어서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