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휘발유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폰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해군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윤태희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동북아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34
  • 11월물가 올들어 첫 내림세/기획원 발표

    ◎한달새 0.1% 떨어져 올 누계 9.1%로/농축산물값 안정 힘입어/연말 9.5%선 머물듯 연초부터 폭등세를 지속해 오던 물가가 11월중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올들어 11월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1%로 여전히 고수위를 유지하고 있고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등유·휘발유값 인상에 이은 전면적 유가재조정과 이로 인한 인플레 기대심리확산 등의 불안요인이 남아 있어 연말과 내년의 물가여건은 밝지 못하다. 29일 경제기획원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9.2%에서 11월에 9.1%,도매물가상승률은 10월의 6.8%에서 11월에 6.7%를 각각 기록,한달 사이에 소비자 도매물가가 모두 0.1% 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연말소비자물가 한자리수 억제목표의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내년도의 물가상승 압력을 덜기 위해 국내선 항공료·청소료·상수도요금·철도요금 등 일부 공공요금의 연내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11월중 소비자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채소류 등 농산물과 돼지고기등 축산물의 가격하락에 힘입은 것으로 채소류가 0.3%포인트,축산물 0.2%포인트,수산물이 0.07%포인트 만큼 각각 소비자물가 하락에 기여했다. 그러나 겨울의류를 중심으로 값이 오른 공산품과 연탄·집세·개인서비스요금 등이 각각 0.1∼0.14% 포인트씩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농산물 가운데 밀감·사과·배 등 과실류도 소폭 올랐다. 기획원의 물가당국자는 연말 물가전망과 관련,『등유·휘발유값 인상이 12월부터 지수에 반영되기 시작하며 연초 전·월세 폭등이 이사시기에 따라 시차를 두고 매월 거의 균등하게 지수에 반영되는 집세 및 개인서비스요금 인상,기타 유가인상·추곡수매가 인상에 따른 직접적 또는 심리적인 파급영향을 감안할 경우 연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5∼9.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 물가 한자리수 억제 무난할듯/청소료등 4대 공공료는 연내 인상(해설) 11월중 소비자 및 도매물가가 모두 지난 10월보다 0.1%포인트씩의 하락을 기록함에 따라 연말의 한자리수 물가억제 목표가 이변이 없는 한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당국이 분석한 앞으로 연말까지의 물가상승요인을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등유값 인상이 0.08%포인트,집세 상승이 0.12∼0.13%포인트,개인서비스요금 상승이 0.1%포인트,추곡수매가 결정에 따른 산지쌀값의 상승이 약 0.2%포인트 만큼 소비자물가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11월에 채소류등 농산물가격안정으로 하락세를 보인 소비자물가는 12월에는 다시 상승세로 반전하고 연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5∼9.6%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부문에 추가 하락요인이 상당히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말까지 한자리 물가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적은 일부 공공요금을 연내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다소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공요금 인상시기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자리수를 넘지 않도록 하면서 가급적 많은 공공요금을 연내에 인상해 내년 물가에 미치는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다. 정부는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중까지 조정해야할 공공요금은 시내·시외·고속·좌석버스,지하철 등 유가조정유관품목 5개와 청소료·상수도·철도·국내항공 등 유가조정과 무관하게 조정가능한 품목 4개등 모두 9가지 품목이다. 여기에 연말에 유가조정이 등유·휘발유 부분인상에 그침에 따라 내년초 전면적인 유가재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공공요금을 각부처가 요구해온 인상률 그대로 반영할 경우 시내버스 41.7%,시외버스 30.8%,지하철 25%,고속버스 21.6%,좌석버스요금 37.5% 등으로 유가조정유관 품목인 이들 5개품목의 공공요금을 인상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1.21%포인트 상승하게돼 연말 한자리물가 억제선을 넘게되기 때문에 이들 요금의 연내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가조정과 무관한 4개품목의 경우 소관부처 인상요구율을 그대로 반영하면 청소료가 20%,상수도 9%,철도 5%,국내항공료가 19%씩 인상되며 이에 따른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0.14%포인트에 그치기 때문에 이 요금들은 12월중에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국감준비에 부처마다 “비상”

    ◎모의답변 밤샘준비에 「연고」 앞세운 로비까지/“「민방」 선정 배경자료 충분” 자신감 공보처/KFP사업등 굵직한 현안 많아 국방부/한미 통상마찰 대비책 마련 부심 경제부처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부 각 부처는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각 부처 실무자들은 일요일인 25일 휴일도 반납한 채 의원들의 요구자료 및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작성하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혹 돌출사안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들. 오는 12월3일까지 8일간 계속되는 이번 국정감사의 경우 오랫동안 국회 공전으로 감사기간이 짧은 데다 지난해의 「정치 국감」 「폭로 국감」과는 그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이나 야당이 오랜만에 등원한만큼 대정부 공세의 장으로 삼으려고 벼르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는 지난해와는 달리 국정감사지원단의 설치운영을 하지 않는 등 외견상 조용히 대비하고 있지만 일부 부처에서는 감사준비와 함께 과거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일면 관련상위 소속의원들을 대상으로 학연·지연 등을 내세워 분위기 조성작업도 병행. ▷국무총리실◁ 지난해 정부 각 부처의 국감상황을 총지휘한 총리실은 이번의 경우 국감상황실을 운영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그같은 부담은 없어졌지만 수감지침 등을 문의해오는 부처에 대해서는 정무1장관실과 협의해 방안은 내려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총리실 직원들은 최근 고 안치순 행조실장의 장례식 준비에 시간을 뺏기는 바람에 뒤늦게 국감준비를 서두르느라 3∼4일씩의 철야작업을 통해 5백50페이지의 의원 요구자료를 완성. 총리실은 정책집행기관이 아니어서 국감의 초점이 상대적으로 흐려질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남북고위급회담 ▲새질서새생활실천운동 ▲「10·13 대통령특별선언」 후속조치 ▲공무원 기강확립 등에 대한 자료는 총분히 마련하고 이미 이흥주 행정조정실 1조정관 중심으로 예상질문서를 만들어 모의훈련을 했을 정도. ▷내무부◁ 당초 경기도와 부산시에 대해서만 실시하기로 했던 국정감사 대상이 전국 14개 시·도로 확대되자 내무부는 즉각 대책회의를 갖고 감사준비에 부산. 내무부 국·실장급 간부들은 『국정감사기간 7일중에 5일을 지방에서 실시하게 된만큼 본부로서는 오히려 짐을 덜게 됐다』면서 『국정감사팀이 2개안으로 나뉘어 닷새동안 하루에 1∼2개 시·도를 감사해야 하니 예년보다는 좀 쉽지 않겠느냐』고 기대. ▷국방부◁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사건과 병무행정 부조리,차세대전전투기계획(KFP)사업의 전면 재검토 경위 등 예년에 없이 굵직한 현안을 안고 있는 국방부는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자료를 마련하느라 실무진들이 주말과 일요일도 잊은 채 밤늦게까지 근무. ▷문교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립사범대 출신 우선임용폐지에 따른 대책 및 문제점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답변자료를 집중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또 학내사태로 이번 입시에서 2백80명밖에 신입생을 뽑지 못하게 된 세종대문제,한성대의 입학부정사건과 교육자치제,직업교육,고교평준화정책 등에도 감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일요일인 25일에도 직원들이 출근,자료를 마련했다. ▷보사부◁ 김정수 보사부 장관은 이번 국감준비와 관련,『경험으로 미루어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모든 문제를 다루고 있는 부처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말썽이 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신중하게 피력. 그러나 관계직원들은 ▲의료보험수가 조정문제 ▲도시의료보험 운용문제 ▲의약품 표준소매가제도 ▲수입식품 검사문제 등에서는 그동안 이런저런 문제점이 표출되었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보처◁ 새 민방 선정 이후의 각종 의혹설 때문에 국감을 앞두고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처의 하나지만 『잘못한 것이 없으니 해볼테면 해보자』는 분위기. 감사의 핵심이 새 민방 선정과정에 쏠릴 것으로 보고 관련자료를 벌써부터 챙기고 있으나 평민당 의원들의 성에 차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고심을 하면서도 최병렬 장관이 무난하게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공보처는 지난 21일 국회 문공위 결의로 평민당 의원들이 제출을 요구한 민방관련자료 중에는 자료작성이 현실적으로 힘들거나 자료 자체가 없는 것도 있고,경우에 따라서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것이 있어 자료제출 선을 놓고 평민당측과 한차례 설전이 벌어질 것에 대비,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의 관계조항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는 후문. ▷총무처◁ 지난해의 경우 해직공직자 문제에 감사의 초점이 모아졌으나 이번에는 공무원 사정활동·공무원 복무사항 및 대민 업무자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의원 요구자료량은 지난해 2천여 페이지의 절반 수준인 1천여 페이지의 의원 요구자료를 26일쯤 국회에 보낼 예정. ▷서울시◁ 서울시는 27일부터 12월1일까지 본청·산하 5개 공사·시경업무를 행정위·교체위·보사위 등 3개 상임위로부터 감사를 받게 돼 지난 88·89년의 9개,7개 상임위 감사 때보다는 감사상 수위가 준 데다 지난 9월부터 준비를 해와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표정. 시는 올해 국감에서 환경분야 외에 수해피해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교체위 감사 땐 지하철 건설 재원문제 등에 대해 오히려 터놓고 지원을 받을 속셈이어서 역공자세. ▷경제부처◁재무부에는 24일까지 약 3백여 건의 자료요구가 들어왔으나 국감이 끝날 때까지는 약 5백건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년과 같이 이재국과 증권국 소관사항인 금융산업 개편,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기준의 변경,깡통계좌 정리배경 등 최근 신문에 크게 보도된 내용과 관련된 자료요구가 많다고. 상공부는 수출부진에 이어 최근 한미 통상마찰의 파고가 거세지자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 농림수산부는 평민당 의원들이 지난 80년의 흉작으로 외미를 도입한 사실에 대해 증언을 들을 계획을 세우자 바짝 긴장. 농림수산부는 그렇지 않아도 국회의원들이 요청한 5백41건 2천9백82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준비에 1주일 이상 밤샘을 했는데 외미 도입에 대한 증언까지 이루어지면 이에 관한 자료수집 등 준비로 농정이 마비될 것으로 우려. 휘발유와 등유값의 인상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고 있는 동자부는 페만사태 관련자료와 석유사업기금 사용내역에 관한 자료 등을 만드느라 부산. 특히인상발표에 앞서 장관이 직접 동자위 소속의원들을 만나 인상배경 및 내용을 설명하는 등 미리부터 세심한 신경을 썼으나 지난주 상임위에서 의원들이 보인 질문공세로 미루어 쉽게 넘어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걱정하는 모습들.
  • 에너지소비 갈수록 급증/올들어 증가율 15%… 작년의 갑절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의 급등에도 불구,국내 에너지소비가 계속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24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9월중 국내 에너지소비는 석유환산 6백1만8천t으로 전년동월의 6.6%보다 대폭 증가한 22.9%를 기록했으며 1∼9월중의 소비는 5천2백30만9천t으로 전년동기의 7.4%보다 배이상 증가한 15.4%로 나타났다. 9월중 부문별 에너지소비를 보면 산업부문은 석유화학·조립금속등 에너지 다소 비업종의 높은 성장과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국내 석유류제품의 수급 및 가격불안을 우려한 수요처의 조기구입 등으로 전년동월의 7.8%보다 높은 25.0%의 증가를 보였고 수송부문중 휘발유는 승용차증가율의 둔화세와 9월중의 폭우 및 에너지소비절약운동의 영향 등으로 전년동월의 44.1%보다 낮은 28.8%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경유는 전년동월의 11.6%에서 23.3%로 증가율이 높아졌다. 또 가정·상업부문의 에너지소비는 국내에너지 수급및 가격불안을 우려하는 수요처의 난방용 월동기물량 조기구입으로 등유와 B­C유가 각각 1백61%와 26.5%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비축이 곤란한 프로판은 도시가스로의 전환 등으로 증가세가 15.3%에서 7.1%로 낮아졌다.
  • 유가 일부 인상의 허실(사설)

    인상의 적기를 놓치기는 했지만 연내 일부 유가를 인상한 것은 옳은 일이다. 정부가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25달러 선이 될 때까지 국내 유가를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 빌미가 되어 유가인상의 타이밍을 놓쳤다고 보는 측면도 많다. 정부는 결국 도입단가가 25달러를 넘어서자 오늘의 휘발유와 등유가격을 28%씩 올렸다. 유가는 지금이 아니고 가을철에 인상했어야 했다. 그런데도 인상치 못한 것은 그동안 비축해놓은 석유사업기금을 제대로 활용치도 않고 유가를 올리느냐는 국민들의 불만과 비난을 정부가 의식한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석유사업기금이 헤프게 관리되어 현재의 가용재원으로는 도입원유의 손실보전이 장기적으로 어렵게 되자 유가인상을 단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정책 뒤에 숨겨진 오류와 판단미스를 들어 누차 유가인상을 조기에 단행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유가인상의 지연은 소비를 조장하여 낭비를 초래한다. 뿐만 아니라 석유수급의 불확실성에서 오는 유가파동의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제때 전달하는 정책적 책무를 소홀히함으로써 현안과제인 과소비를 오히려 조장하는 계기를 제공했던 것이다. 뒤늦기는 했지만 정부가 휘발유와 등유가격을 인상키로 한 것은 그 동안의 정책오류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인상유보에서 오는 소비조장 등의 부작용을 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가인상의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 때문에 유가인상에 동의하면서도 미진한 면이 있음을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유가인상이 등유와 휘발유 등 유종의 일부에 국한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인상률도 도입원유의 상승에 따른 인상요인의 일부만을 반영하고 있다. 벙커C·천연액화가스(LPG)·경유 등은 인상치 않고 수송용과 가정용 유류만을 인상하고 있음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가격조정에 의한 수요억제효과를 기대하려면 일부 유종의 조정으로는 미흡하다. 물론 벙커C류 등 산업용 가격의 인상은 기업의 생산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유가조정을 통하여 과소비를 억제하려 한다면 선별적 유가인상보다는 무차별적 인상이 타당한 방법이다. 인상압력의 반영문제 역시 정유업계가 경영합리화 등을 통해 인상요인을 흡수할 수 없을 때는 인상요인을 그대로 반영해 주는 게 옳다. 현재 원유도입가의 인상에 따라 국내유가에 40% 이상의 인상요인이 발생해 있다. 그런데도 단지 2종의 유류가격을 인상하면서 인상률을 28%로 책정하고 나머지는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 이는 연말 물가가 한자리 수를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엄밀히 말해서 인위적으로 물가목표를 지키기 위하여 계수를 조작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러한 지표관리 위주의 전시적 행정으로 인해 그 동안 유가인상의 지연에 따라 야기된 소비조장 등 부작용의 일부가 그대로 거치되고 있다고 하겠다. 결국 지표상 한자리 수 물가유지를 위하여 유종별 가격체계가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했고 현안 과제인 과소비현상의 억제효과도 큰 기대가 어렵게 된 셈이다. 정책당국은 이 점을 깊이 감안하여 유종별 유가체계를 빠른 시일 안에 다시 조정하고 아울러 보다 강도 높은 유류소비절약시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휘발유·등유값 인상의 배경·파장

    ◎다시 분 「유가 한파」… 소비절약이 과제/내년초 추가조정 앞둬 「고유가」 돌입/인플레 심리 자극,물가 악영향 우려 연내에 「올린다」 「안 올린다」로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으나 결국 유가는 인상됐다. 페르시아만사태 이후 4개월 동안 끌어오던 유가인상 문제가 휘발유와 등유값을 각각 28% 인상하는 것으로 일단 매듭된 것이다. 정부는 페만사태 이후 한동안 『국내 기름값을 연내에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었지만 페만사태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국제유가도 한때 배럴당 40달러 선을 넘어서자 슬그머니 이 방침에서 후퇴하기 시작. 그러다 국내도입원유가가 이달초부터 정부가 잡아놓은 「연내동결의 마지노선」인 배럴당 25달러를 넘어설 게 확실해지면서 정부는 연내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갔다. 여기에 페만사태로 본격적인 고유가시대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휘발유·등유 등의 소비가 계속 폭등세를 보여 이에 대한 안전판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도 방향을 선회하게 한 중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가 연내인상 쪽으로 최종 방침을 세운 것은 지난 12일. 「에너지절약촉진대회」 보고차 청와대에 들른 이희일 동자부 장관은 이때 대통령에게 『연내에 기름값을 인상하겠다』는 방침도 아울러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경제기획원·동자부·청와대경제팀의 주축이 되어 구체적인 계수조정작업에 들어갔으며 이산 끝에 휘발유와 등유값만을 올리기로 23일 밤 최종 결론을 내렸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정부는 「제한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그 동안 거둬온 막대한 석유사업기금과 「연내동결」이라는 대국민 약속을 여하히 풀 것이냐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것이다. 결국 국제유가가 30달러 선을 넘는다 해도 국내유가를 전혀 올리지 않고 연말까지 견딜 수 있다는 대국민 약속을 어긴 셈이 되긴 했지만 산업활동과 가계부담을 고려,제한된 인상으로 약속의 일부를 지키려는 흔적은 보였다. 페만사태 이후 정부가 유가완충을 위해 쓴 석유사업기금은 정유사 정제비 인상에 따른 보전금 9백20억원과 9월 원유도입손실보전금 7백49억원 등 모두 1천6백69억원. 또 10월 원유도입손실보전금 2천5백10억원이 12월과 내년 1월중 지급될 예정이다. 정유사들조차 『정부가 거둬들인 돈을 지급할 리가 있느냐』며 반신반의했던 일이 실제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이는 정부가 여론에 그만큼 신경을 썼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페만사태로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해서 국내유가를 대폭 손실할 수는 구조적으로 없게 되어 있다. 때문에 전체 유종의 13.5%를 차지하고 있는 휘발유와 등유값만을 일부 조정한 것이다. 사실 배럴당 9월중 19.91달러,10월중 25,74달러,11월중 30.80달러(예상치)를 보인 국내원유도입단가의 상승추세를 보면 정부로서는 경유·벙커C유 등 전 유종을 조정하고 싶었을 게 틀림없다. 그러나 경유·벙커C유·LPG 등 기타 석유제품의 경우 버스·화물차 등 대중교통수단과 산업용으로 주로 쓰여 인상할 경우 국제경쟁력과 산업활동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돼 전면적인 조정을 내년으로 미룬 것이다. 실제 벙커C유는 산업용으로 47%,발전용으로 28%,난방용으로 14%가 사용되고 있다. 또 경유는53%가 버스·열차·화물차량에 쓰이고 있으며 산업용으로도 22%가 사용되고 있어 이들 석유류 제품을 인상할 경우 대중교통수단의 인상도 불가피해 물가불안은 물론 국제경쟁력을 저하시킬 것은 명백하다. 이렇게 볼 때 이번 휘발유·등유값의 인상은 「고유가시대로 접어든만큼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는 분위기 고조의 차원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또 이를 통해 수급불안으로 월동기 파동이 예상되는 등유의 수급을 조정하자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유종만을 손질해 파급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물가심리를 크게 자극하지 않고 수급불안도 가격으로 해결하자는 효과를 노린 셈이다. 사실 이번 인상은 전체 유종으로 놓고 볼 때 4.4%의 인상효과를 가져와 소비자물가에는 0.08%포인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반해 월동기중 휘발유 소비의 17%인 2백30만배럴을,등유 소비의 14%인 3백50만배럴을 각각 줄일 수 있다는 게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럴 경우 현재 월동기 수요의 11%인 2백67만배럴의 등유를 구하지 못해 쩔쩔매온 정부로서는 자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유가인상이 물가지수를 크게 올리지 않는다는 정부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물가수준이 이미 10% 대에 근접하고 있고 인플레심리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내년초에 유가의 전반적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연말까지는 철도·수도료 등 일부 공공요금이 곧 인상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물가불안이 경제의 핵심과제로 등장될 것 같다. 정부의 이번 인상은 지난 81년 11월29일 6% 인상한 뒤 8년 만에 처음 단행됐다. 그 동안 7차례나 인하를 거듭,50% 가까이 가격이 떨어져 다른 나라에 비해 싼 기름을 써온 게 사실이다. 비록 페만사태 이후 에너지 다소비국 가운데 가장 늦은 인상이긴 하지만 이번 인상은 고유가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신호탄에 불과하다. 정부는 내년초 휘발유·등유는 물론 이번에 제외된 전 유종의 가격도 재조정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하루 백㎞ 주행차,월 2만6천원 더 부담/내년 1월 특소세율도 1백30%로 올라 이번 기름값 인상으로 등유를 난방용으로 때는가정과 자가용을 갖고 있는 가계의 부담은 크게 늘어나게 됐다. 특히 휘발유의 경우 내년 1월1일부터 특별소비세율이 현행 85%에서 1백30%로 오르게 되어 있어 자가용 승용차 소유자의 부담은 훨씬 커질 전망이다. 등유는 난방면적 35평인 단독주택에서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인 월동기중 6드럼(1천2백ℓ)을 땔 경우 6만2천4백원의 추가부담이 생긴다. 종전에는 22만3천2백원이었던 것이 이번 인상으로 28만5천6백원으로 늘기 때문이다. 만일 날씨가 추워 9드럼을 땔 경우에는 추가부담은 9만3천5백원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유가가 인상되기 전 대부분 가정에서 이미 오를 것에 대비,사재기가 끝난 상태여서 앞으로 등유수요는 크지 않을 것 같다. 또 현재 각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난방보일러는 경유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소음이나 그을음을 막기 위해 경유를 섞어쓰거나 경유만을 땔 경우에는 부담을 그만큼 크게 줄일 수 있다. 휘발유는 쏘나타 등 ℓ당 12㎞를 주행할 수 있는 중형차로 하루 1백㎞를 주행할 경우 월 휘발유값은 인상 전의 9만3천2백50원에서 11만9천2백50원으로 2만6천원이 더 늘어나게 된다. ℓ당 6㎞를 주행하는 그랜저 등 대형차의 부담은 중형차의 배인 5만2천원이다. 그러나 이것도 12월 뿐이며 내년에는 휘발유특소세가 대폭 인상돼 쏘나타 등 중형차의 부담은 한 달에 3만1천7백원으로 대폭 늘게 된다.
  • 휘발유·등유값 28% 인상/오늘부터

    ◎산업용등 다른 유종 올안엔 유보 내년 1월에 또 대폭 올려/가스·벙커C유값도 뒤따를듯/휘발유 1ℓ 4백77원·등유 2백38원 소비자값 정부는 25일 0시를 기해 휘발유와 등유의 소비자가격을 28%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ℓ당 3백73원에서 1백4원이 올라 4백77원이,등유는 1백86원에서 52원 오른 2백38원이 됐다. 동력자원부는 24일 이번에 휘발유와 등유가격만을 인상한 것은 등유와 경유의 가격차를 확대,등유 소비를 억제시키고 휘발유의 과소비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자부는 당분간 페만사태에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산업용과 가정용으로 주로 쓰이는 경유·벙커C유·LPG(액화석유가스)·LNG(액화천연가스)가격은 연내 인상치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인상에서 제외된 가스류·벙커C유 등 나머지 기름값은 내년초에 30% 가까이 인상 조정된다. 이로써 내년부터는 10년 동안 지속돼온 저유가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고유가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특히 내년 1월1일부터는 휘발유 특별소비세율이 현행 85%에서 1백30%로 인상됨으로써 휘발유가격은 1월1일부터 ℓ당 5백80원으로 대폭(이번 인상분 포함 55%) 오르게 된다. 동력자원부는 등유값을 대폭 올린 것은 등유와 경유의 가격차이가 ℓ당 4원에 불과,등유 소비가 급격히 증가함으로써 등유파동이 예상된 때문이라고 지적,등유에 대해서는 계속 소비억제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올 들어 9월까지 등유 소비는 1백9%가 증가,겨울 동안 1천6백만배럴이 늘어날 전망이다. 동자부는 이번 유가인상이 도매물가에는 0.192%,소비자물가에는 0.08%의 적은 영향밖에 미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렇지 않아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물가에 적지 않은 심리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자부는 국제원유가 상승에 따라 페만사태 이후 10월말까지 유가완충자금에서 4천1백79억원이 지원됐으며 연말까지는 4천5백억원의 추가지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유가인상으로 하루 1백㎞를 주행하는 승용차의 경우 휘발유값 부담은 월 9만3천2백50원에서 11만9천2백50원으로 2만6천원이 늘어난다. ◇유가인상 내용 (단위:원/ℓ) ●구 분 세 전 공 장 도 가 격 현 행 조 정 조정률 등 유 145.20 192.47 33% 휘발유(보통) 162.63 213.74 31% (무연) 171.57 227.19 32% ●구 분 소 비 자 가 격 현 행 조 정 조정률 등 유 186 238 28% 휘발유(보통) 373 477 28% (무연) 373 477 28%
  • 서울지역 출ㆍ퇴근차량 연료소비량 조사

    ◎교통체증에 한해 유류 1천억 낭비/승용차 두사람 타면 한해 9백억원 절약/「카풀제」등 활성화… 러시아워 혼잡 줄여야 러시아워때 교통체증 때문에 전국 1백70만대의 승용차가 정상때 보다 연간 1천1백여억원 이상의 휘발유를 더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퇴근때 1명이 타고다니는 승용차를 2사람이 타면 연간 9백여억원의 휘발유값을 절약할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은 13일 광고대행사인 ㈜비티가 지난 5∼9일 서울의 강남구청에서 시청까지의 출근길 승용차에 대한 연료소비량과 탑승인원수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는 현재 서울의 전체 차량중 68%를 차지하는 80만대 가량의 승용차를 대부분이 혼자 타고다녀 에너지소비의 큰 원인이 되고 심각한 교통체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에너지 낭비의 가장 큰 원인은 출근길 교통체증. 러시아워 때인 상오 8시30분을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청과 시청까지의 10.5㎞를 승용차로 주행할 때 걸리는 시간은 평균 48분으로 나타났다. 이때 평균주행속도는 시속 13.2㎞로 정상때인 하오 2시의 시속 23.3㎞에 크게 못미친다. 연료소모량 역시 정상시의 1.56ℓ 보다 0.28ℓ가 많은 1.84ℓ가 소모됐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대당 1백4원이 더 드는 셈이다. 정상때 이 거리는 보통 27분 걸리고 있다. 따라서 이 연료소모량차이 0.28ℓ를 전국 승용차 대수 1백70만대로 곱하면 연간 1천1백59억원의 휘발유가 교통체증으로 길바닥에 뿌려지는 셈이다. 이 휘발유량은 자그마치 연 3천1백8억ℓ,석유량으로는 1백95만5천배럴이나 된다. 이같은 휘발유낭비는 교통체증 외에도 승용차를 혼자 타고 다니는 데도 기인한다. 출근시간대인 상오 7∼9시 서울의 성수ㆍ한남ㆍ반포ㆍ성산대교 등 4개의 다리를 통과하는 2만5천여대의 승용차 가운데 혼자타고 다니는 차량이 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2인 탑승차량은 28.8%,3인탑승은 5.1%,그 이상은 1.2%에 불과했다. 혼자타고 가는 차량을 다리별로 보면 성산대교가 74.4%로 가장 높고 ▲성수대교 72.9% ▲반포대교 72.1% ▲한남대교 56.4%의 순이다. 이는 한 승용차에 평균 1.43명이 출퇴근때 탑승,휘발유가 비효율적으로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혼자타는 차를 출퇴근 때만이라도 2사람이 타면 연간 9백39억원,3명이 타면 1천5백8억원,4명이 타면 1천8백54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같은 계산은 2사람이 탈때 차량운행대수의 감소분은 전체 1백70만대중 32.5%에 달하고 출근거리 10㎞를 시속 24㎞로 달리는 것을 감안,휘발유 ℓ당 3백73원을 곱해 나온 수치이다. 4명이 탈때의 절약분 1천8백54억원은 서울의 승용차 80만대가 석달동안,전국의 승용차가 한달간 운행할 수 있는 휘발유값에 해당되는 어마어마한 액수이다. 또 이를 운전자의 수익으로 환산하면 ▲2명이 탈때 가구당 13만2천원 ▲3명이 탈때 17만원 ▲4명이 함께 타면 20만1천원이 절약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석유류 소비중 수송부문의 비중은 지난해 약 30.4%로 산업부문의 38.4% 다음으로 많아 자동차부문에 대한 에너지절약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최근 시행되고 있는 호의동승제(카풀제)가 활성화된다면 한햇동안 엄청난 액수의 에너지 절감효과와 함께 출퇴근시 교통체증을 한층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석유류소비 크게 늘어/페만여파 가수요로 43% 증가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가수요 발생 등으로 지난 9월중 국내 석유류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동력자원부가 발표한 석유소비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중 국내 석유소비량은 지난해 9월에 비해 무려 43.1%나 늘어났다. 이를 유종별로 보면 휘발유가 2백11만3천배럴로 29.2%,경유가 8백만1천배럴로 24.4% 늘었고 등유는 1백62만8천배럴로 무려 1백12.5%,벙커C유는 8백87만6천배럴로 50.4%,나프타는 4백61만5천배럴로 86.2%가 증가했다. 9월중 석유소비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수급불안심리로 각 가정 및 석유화학업계가 겨울철에 쓸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등 가수요가 발생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연탄값 최고 23% 올라/배달료 한개 15∼55원으로 늘어

    ◎운반장비ㆍ배달거리 따라 큰 차이/한개에 2백∼2백40원 겨울철 서민용 난방연료인 연탄값이 정부의 배달료 자유화조치로 2.5∼23%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연탄값은 장당 낮게는 2백원에서 높게는 2백40원에 팔리고 있다. 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페르시아만 사태에도 불구하고 고급에너지인 휘발유ㆍ등유값은 그대로 두면서 주로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이 쓰는 연탄값만 실질적으로 오르게 한 것은 형평을 잃은 조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동력자원부가 파악한 「전국 연탄배달료 고시현황」에 따르면 정부의 연탄배달료 자유화조치로 각 시도가 배달료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되면서 개당 10원이었던 배달료가 15∼55원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탄값은 기존 장당 1백95원(배달료 10원 포함)에서 2백∼2백30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연탄값이 차이가 나는 것은 배달거리,아파트 층수,지게ㆍ손수레 등 운반장비에 따라 배달료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서울의 경우 연탄 한장당 배달료는 ▲지게운반 50mㆍ아파트 1층ㆍ손수레운반 1백m이내 지역 15원 ▲지게운반 50∼80mㆍ아파트 2층ㆍ손수레운반 1백∼2백m지역 25원 ▲지게운반 80∼1백10mㆍ아파트 3층ㆍ손수레운반 2백∼3백m 지역 35원 ▲지게운반 1백10∼1백50mㆍ아파트 4층이상ㆍ손수레운반 3백m이상 지역은 45원씩이다. 이외의 고지대는 장당 55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도시와 달리 지방의 경우에는 연탄판매소와 소비자들간의 친밀감 관계로 거리별 차등을 두지않고 일괄적으로 2.5% 인상된 2백원씩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배달료 인상으로 서민들의 부담이 늘게되자 겨울철이면 가스사고 및 사용상 불편 등으로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2중압박이라는 비난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판매소측은 『한 사람이 하루에 운반할 수 있는 물량은 6백∼8백개 수준』이라고 말하고 『이를 고려할 때 배달료가 인상되었다 하더라도 배달꾼의 하루임금은 일용근로자의 평균 노임에도 크게 못미쳐 이직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어 배달꾼을 구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월동기중(10월∼내년 3월)연탄수요는 총 38억4천4백만장(1천3백87만9천t)이며 전국 전체가구의 70.2%인 7백84만 가구가 평균 4백90장을 때고 있다.
  • 휘발유값 내년 4월 자율화

    정부는 내년 4월초부터 휘발유와 등유가격을 자율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고 판매가격을 규제하던 정부의 고시가격제도가 없어지게 되고 각 정유사들이 국제시장가격과 맞춰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휘발유나 등유를 사는 가격도 현재와 달리 회사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예컨대 어느 정유사가 물량을 많이 판매할 목적으로 자기 회사 관련 주유소에 값을 내리도록 조치를 취할 경우 그 회사제품은 소비자들에게 다른 회사제품보다 싼 값에 팔리게 된다. 동력자원부는 8일 월동기가 끝나는 내년 4월초 휘발유와 등유가격을 전면 자율화하겠다고 밝혔다. 동자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1년도 추진사업계획」을 최종확정,노태우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 “핵반대” 격렬시위… 한때 치안부재/지서등 관공서 습격ㆍ방화

    ◎군직원ㆍ경관등 묶어놓고 뭇매/일부는 밤늦도록 화염병 시위/안면사태/정부해명에 진정기미… 경찰,50여명 연행 【안면도=박국평ㆍ육철수ㆍ송태섭기자】 핵폐기물처리장 건설계획에 반대하며 지난 6일부터 3일째 집단시위를 벌이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주민 1만여명은 8일 하오10시쯤 정부가 핵폐기물 계획이 없었다고 해명한 소식이 전해지자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주민 5백여명은 『정부의 핵폐기물처리장 설치계획의 완전백지화가 확인될 때까지 투쟁하겠다』면서 이날 자정까지 안면읍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위를 계속했다. 이에앞서 주민들과 학생들은 8일 하오5시쯤 안면지서와 안면 의용소방대에 난입,안면지서를 모두 불태우고 소방차 등을 탈취하는 등 하오 늦게까지 과격시위를 벌였다. 이들 주민ㆍ학생들은 또 이날 상오11시40분쯤부터 안면읍 승언리1구 한국전력 안면지소앞 도로를 점거,시위를 벌이다 현장에 나와있던 태안군청 공보실장 이영세씨(47)와 서무계장 박홍식씨(37) 등 군청직원 5명을 납치,몽둥이 등으로 때린후 팬티만입히고 옷을 모두 벗겨 양손을 나일론끈으로 묶은채,도로에 쌓아놓은 드럼통과 폐타이어위에 50여분동안 서있게한 뒤 읍사무소로 끌고가 감금,하오5시쯤 풀어주었다. 이들 시위대의 이같은 과격시위로 인구 2만여명의 안면읍은 행정업무가 마비되고 한동안 무법천지를 이뤘다. ▷시위동기◁ 이날 상오10시 안면읍 버스정류장 광장에서 주민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설반대」 대회에서 주민대표 박노태씨(45) 등 8명이 지난7일 서울에서 정근모 과기처장관을 만나 「에너지연구소 건설 강행방침」 답변만 듣고 왔다고 발표하자 흥분한 주민들이 일제히 처분장설치 반대를 외치며 과격시위에 들어갔다. ▷방화 및 경찰관 납치◁ 시위상황을 살피기 위해 현장에 나와 있던 공보실장 등 5명의 군청직원을 납치했던 시위대는 이어 현장에서 신임 안건수 안면지서장(47ㆍ경위)이 타고온 충남1 마3975호 로얄프린스승용차를 탈취,석유를 뿌려 전소시키고 안경위를 끌어내 집단폭행,2주이상의 상해를 입혔다. 이때 현장에 있던 안면지서소속오재규경장(35)과 김호성순경(29) 등 2명도 이들 시위대에게 몽둥이 등으로 맞아 오경장은 실신,안면도 서울병원에 입원하고 김순경은 무전기를 빼안긴 채 붙들려있다가 풀려났다. 시위대들은 경찰에 돌 등을 던지며 읍내에서 공방전을 벌이다 하오7시25분쯤 안면지서 건물에 휘발유 등을 뿌린뒤 불을 질러 목조건물 내부 1백65여㎡와 부속 예비군 중대본부 무기고 등 모두 3백30㎡를 불태웠다. 그러나 무기고에 보관중이던 총기류와 화약류는 직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사전에 인근 군부대로 모두 옮겨놓았고 주요문서는 시위대들이 미리 지서 밖으로 꺼낸 다음 불을 질러 큰 피해는 없었다. 이에앞서 시위대 1만여명은 상오9시30분쯤 안면읍 승언리앞에서 농성을 벌이다 3㎞ 떨어진 서해안연구단지 조성부지로 몰려가 건설현장 사무소의 가건물 1백여㎡와 포클레인 1대에 휘발류를 뿌려 전소시켰다. 한편 시위대는 낮12시쯤 사고현장을 취재하던 대전 매일신문 사회부 이광희기자(30)에게도 집단폭행을 가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카메라를 빼앗았다. ▷차량탈취◁ 하오5시쯤 의용소방대와 안면지서에 난입한 시위대는 의용소방대의 차고대형 철제셔터 2개를 부수고 충남9 가2086호 소방차와 안면지서옆 읍사무소에 세워져 있던 충남7 가2083호 쓰레기차를 탈취,한전 안면지소 앞까지 몰고가 이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보강했다. ▷시위진압◁ 충남도경은 하오 늦게까지 시위가 계속되자 전투경찰 9개중대 1천1백여명을 안면읍내에 투입,시위대들이 점거하고 있던 읍사무소와 안면지서 등을 되찾았다. 경찰이 투입되자 시위대는 도로에 설치됐던 드럼통과 폐타이어 등 바리케이드에 불을 질러 안면읍 전체가 30여분동안 폭발음과 연기 등에 휩싸였다. 안면읍에 투입됐던 경찰관 10개중대중 8개중대는 하오9시30분 현재 서산군으로 철수하고 나머지 2개중대는 연륙교 인근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에 밀려 연륙교와 승언리 한전앞쪽으로 밀려난 시위대는 최루탄을 쏘는 경찰과 맞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밤늦게까지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주민대책위 최석칠위원장등 간부 5명과 주민 50여명을 연행,조사하고 있다.
  • 미 “보호무역” 목소리 더욱 커질듯/공화당 패배이후의 정국전망

    ◎“부유층 위한 세제개편” 불만 표출/의회와 마찰 증폭… 부시 재선 타격 미국의 중간선거는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부시 대통령은 92년의 대통령선거를 의식,공화당후보를 위한 지원유세에 나서는등 총력전을 폈으나 결과는 예상대로 민주당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민주당은 상ㆍ하원에서 모두 의석수를 늘리고 주지사 선거에서도 리드를 지켰다. 민주당의 승리로 향후 의회에서는 군비삭감요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대외무역정책에서도 보호주의 성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 대통령은 상ㆍ하원 의석수에서 민주당의 우위가 확대됨에 따라 의회와 더욱 힘겨운 싸움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정치관측통들은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미국경제의 장래를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여러통계로 밝혀왔다. 미 ABC방송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77%가 『미 경제가 더욱 악화돼 가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60% 이상이 부시 행정부의경제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미국인들은 또 부시가 부유층을 위한 대통령이 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부시 대통령은 대통령선거 당시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는 공약을 어기고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소득세ㆍ휘발유ㆍ담배ㆍ술 등의 소비세를 비롯,각종 세금을 인상함으로써 유권자들의 불만을 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때 부시 대통령을 미국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부각시켰던 페르시아만 사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교착상태가 장기화되자 오히려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준 것은 상ㆍ하원 선거보다는 주지사 선거에서의 패배라고 볼 수 있다. 공화당은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캘리포니아ㆍ텍사스ㆍ플로리다주 등 이른바 「빅3」중에서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패한 것이다. 이 3개주는 모두 공화당이 주지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지역이다. 특히 텍사스와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유세에도 불구하고 공화당후보들이 고배를 마셨다.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여러번 지원유세를 하는등 마치 자신이 입후보한 것처럼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결과는 공화당의 패배로 끝났다. 텍사스 주지사의 패배는 텍사스가 부시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록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결정적인 패배라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역사는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패배한 경우가 더 많음을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ㆍ공화당을 불문하고 현직에 있는 의원이나 주지사가 95% 이상 당선됨으로써 현직이 유리하다는 불문율이 다시 입증되었다. 물론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새 인물이 없었던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ㆍ하원의 지도급의원들이 모두 당선되어 의회 지도부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원의장인 민주당의 폴리,하원 원내총무인 민주당의 게파트,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미첼,돌상원의원 등 의회지도자들은 모두 쉽게 당선되었다. 중간선거가 끝남에 따라 미국인들의 관심은 이제 오는 92년 대통령선거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중선 패배는 부시 대통령의 다음 선거 전망이 결코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의 공화당 패배로 부시 대통령은 더욱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반면 민주당 대통령후보 예상자들은 대부분 낙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패했다고 해서 부시 대통령이 반드시 불리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중간선거에서 패한 정당의 후보가 대통령선거에는 오히려 승리한 경우가 흔히 있어 왔기 때문이다. 많은 정치 평론가들은 페만사태와 경제문제가 다음 대통령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 헝가리,새달 급진경제개혁/수입 자유화ㆍ생필품 정부보조 삭감

    【부다페스트 UPI 연합 특약】 헝가리 정부는 다음달 수입규제 관련법을 자유화하고 생필품에 대한 정부보조를 대폭 삭감하거나 철폐하는 급진적 경제개혁을 도입할 것이라고 야노스 마르토니 국제경제부 차관이 2일 밝혔다. 마르토니 차관은 다음달 의회에 상정될 이같은 경제개혁안에는 수입자유화비율을 현재의 70%에서 92%로 늘리고 석유와 휘발유에 대한 수입규제를 해제하며 헝가리 석유회사와 같은 독점국영기업의 해체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고르기 마톨치 총리 고위보좌관은 정부보조금의 폐지 또는 대폭삭감 조치로 에너지,식료품,교통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하며 당분간 심각한 고통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율은 연 35%를 넘고 실업률은 4배로 증가하며 3개 기업중 1개는 도산할 위험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마톨치 보좌관은 최근 휘발유가 인상에 대한 전국적인 항의시위에 자극받아 시장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헝가리정부는 그동안 경제개혁에 너무 신중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 원유정제 공장/새달말에 가동/호남ㆍ쌍용정유

    호남ㆍ쌍용정유가 내년에 증설 가동하기로 한 원유정제공장이 오는 11월말로 앞당겨 가동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남ㆍ쌍용정유는 최근 신규 원유정제공장의 건설을 마쳐 오는 11월말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키로 했다. 신규 증설된 원유정제공장의 규모는 호남정유가 하루 15만배럴,쌍용정유가 10만배럴이다. 이로써 호남정유는 하루 37만5천배럴,쌍용정유는 16만배럴씩 정제능력을 갖게됐다. 정유사들이 이처럼 정제공장 가동을 앞당긴 것은 월동기 등유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등유를 포함,휘발유ㆍ경유ㆍ벙커C유 등 석유류제품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어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국내 5개 정유사의 하루 정제능력은 84만배럴 규모이다.
  • 쿠바 마차시대로 뒷걸음(세계의 사회면)

    ◎소 원유공급 줄어 소비절약 “비상”/수도서도 트럭대신 말이용 늘어 말과 마차가 쿠바의 새로운 수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적한 시골에서가 아니라 수도 아바나에서 그렇다. 시대를 거꾸로 사는 듯한 이같은 진풍경은 소련으로부터의 원유공급이 대폭 줄어들면서 쿠바정부가 유류절약을 위한 궁여지책으로 자동차사용 억제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기업과 개인들이 4륜 자동차 대신 네발 달린 짐승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대체에너지로서 다시 마력에 눈을 돌린 것이다. 아바나의 노동자 거주지역인 마리아나오에 위치한 국영식료품공장은 요즘 인근 50여개 카페와 스낵바에 튀김과 음료수를 매일 공급하면서 3두마차를 이용하고 있다. 3대의 체코제 트럭은 식품재료를 가져오기 위한 장거리운행에만 투입한다. 『트럭보다 말이 훨신 효율적이다. 우선 펑크나 고장날 염려가 없다. 풀만 뜯어주면 만사 OK다』고 이 식료품공장 부지배인인 마리오 키농씨는 말한다. 다른 국영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마리아나오 식료품공장도 지난 8월말부터 정부로부터 휘발유 배급을 50% 감량당했다. 내년에는 소련의 원유공급이 2백만t이나 줄어들 예정이다. 아바나에서는 마리아나오 식료품공장이 처음으로 동물을 사용했지만 지방에서는 말이나 당나귀 이용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심지어는 대중교통수단으로까지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긴즈마을에서는 50년대형 포드나 올즈모빌,시보레 등이 주종을 이루는 택시 대신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우아한 2륜마차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농촌에서는 가축들이 트랙터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은 지난달 40만마리의 황소를 쟁기 및 마차용으로 훈련시키고 있다고 밝혔었다. 카스트로는 연료가 없으면 황소로라도 논밭을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으나 쿠바의 최대 외화수입원인 사탕수수 추수만은 기계로 할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개방과 개혁을 외면하고 폐쇄주의로 일관한다면 쿠바는 앞으로 석기시대 생활로 되돌아갈지도 모른다.
  • 고립된 이라크,경제난에 “허덕”/“봉쇄 두달”… 효과 중간점검

    ◎공업기반 취약… 제고능력 한계에/제품생산량 침공전비 43% 감소/차량 운휴 늘고 발전소도 가동 중단 위기 지난 월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결의한지 두달이 지나면서 이 조치가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다. 이라크 경제에 대한 정확한 통계수집의 불가능 등으로 경제제재 조치가 이라크경제에 미친 타격을 분명하게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라크경제가 이로 인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는 조짐은 여러군데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지난 18일 이라크는 의약품에 대한 배급제 실시를 발표하면서 원유를 배럴당 21달러에 판매하겠다는 제의를 했다. 하루만인 19일에는 금수조치로 공급이 끊긴 화학첨가물의 절약을 위해 휘발유와 엔진오일의 배급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절전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들만 가지고 이라크 경제가 균열되기 시작했다고 확언하기는 아직 이를지도 모른다. 사실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의 대부분 도시에서 경제제재에 따른 타격의 흔적이 많지는 않다. 가게에는 아직 식료품들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으며 식당에도 밤늦게까지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금수조치에 따른 우유부족으로 이라크 어린이들이 굶어죽고 있다는 이라크의 비난과는 달리 적어도 식료품부문에 있어서는 경제제재의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이라크 국민들은 식사를 조금 적게 하는 것엔 익숙해졌다면서 경제제재조치에 조금의 위협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문제는 식료품이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 생겨나고 있다. 필요한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해낼 기술을 갖지 못한 이라크의 취약한 공업기반이 바로 이라크의 목줄을 죄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으로 등장한 것이다. 휘발유 배급제를 발표한 알 샬라비 석유장관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라크는 지금 화학첨가물의 부족으로 곤경에 처해 있다. 원유를 정유하는데 필요한 화학첨가물이 부족,이라크의 석유제품생산은 쿠웨이트 침공 이전에 비해 거의 절반에 가까운 43%가 감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타이어 생산의 부족으로 버스,자동차의 운휴가 늘고 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전 이라크의 한 수력발전소에서 터빈기술자로 일했던 한 독일인은 『이라크 당국은 예비부품 비축에는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무엇이든 필요하면 주문해서 쓰라는게 그들의 방식이었다』고 말하면서 『내가 일하던 수력발전소도 부품부족으로 올 12월 이전에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경제봉쇄조치 이후 선박차단 2천6백여차례,승선검색 2백70여차례,강제회항 12차례 등 물샐틈없는 해상봉쇄에 따라 이라크정부의 주 수입원이던 석유수출이 전면봉쇄됨으로써 이라크정부의 재정난도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라크정부는 지난 10월초 10억 이라크디나르(약 32억달러)의 정부공채 발행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이란과의 전쟁이 한창일때 이라크가 재정난 타개를 위해 사용하던 방법이다. 이같은 재정난과 경제적 어려움이 22일 프랑스와 미국인 인질석방 검토와 같은 이라크의 유화적 자세를 이끌어 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유엔의 대 이라크 경제제재가 이제 조금씩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만은분명하다. 그러나 그 효과가 얼마만한 크기인지를 측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바그다드의 한 서방외교관은 『이라크경제가 타격을 받은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그 타격이 언제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날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경제제재조치가 이라크의 경제 뿐만 아니라 군사력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체니 미 국방장관이 말하는 등 일부에서는 이라크군의 유지가능성에 대한 의문까지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첨단 전자부품과 특수오일 등 군장비 운용에 필요한 보급품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일부 분석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러나 이라크의 실상이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분석은 서방측의 희망적인 관측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 “아내 잔소리한다” 격분/볏단에 넣고 태워 살해

    【경주=김동진기자】 경북 경주경찰서는 20일 부인이 잔소리를 한다며 손발을 묶고 볏짚속에 밀어넣은뒤 불을 질러 숨지게한 김상주씨(40ㆍ농업ㆍ경주군 양북명 입천리 563)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19일 하오6시20분쯤 같은동네 정대현씨(59) 집에서 벼탈곡작업을 해주고 돌아와 부인 박점순씨(31)가 『우리집 일은 않고 남의집 일만 해주느냐』고 말한데 격분,박씨의 양손과 발목을 비닐끈으로 묶어 집앞 공터의 볏짚속에 밀어넣은뒤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러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 유가 대폭 하락… 배럴당 34불

    ◎“페만사태 진정” 영향,이틀새 4불 떨어져 【뉴욕 AP 연합 특약】 이라크의 부총리 야신 라마단이 페르시아만 사태의 종식이 수평선위로 떠 올랐다고 말한 뒤 뉴욕 선물시장에서 18일에 이어 19일에도 석유가가 대폭 하락했다. 이날 근일인도분 경질유 가격은 1배럴당 2달러15센트나 하락 34달러65센트에 거래됐다. 정유제품도 대폭 하락,가정 난방용 유류의 경우 갤런당 1.74센트가 하락,90.20센트에 거래됐다. 11월 인도분 무연휘발유 도매가격도 4.26센트가 빠져 88.70센트가 됐다. 선물시장 가격은 지난 수주동안 큰 폭으로 변동해 왔는데 급등세를 보인 지난주와는 달리 금주들어 18일에도 2달러25센트나 떨어졌었다.
  • 사회·경제안정 분야별 대책 요지

    ◎「범죄 소탕 80일작전」 연말까지 전개/매달 3차례 「거리질서 확립 캠페인」/근로자주택 6만호 건설 올 목표 달성 ○사회안정분야 ▷내무부◁ ◇범죄와 폭력소탕=▲내근요원 2만2천명,행정차량 1천2백36대를 일선 방범활동으로 전환하고 신규보충인력 2천7백명의 교육기간을 단축해 11월초에 일선배치하는 등 가용경찰력을 총동원 ▲파출소직원 형사 C3 및 교통경찰관 등 모든 외근요원을 무장근무시켜 강력범 검거와 경찰관서·주요시설 습격 등에 대비 ▲임시검문소 5백51곳을 상설검문소로 바꾸어 나가고 군경합동검문으로 검문소 기능을 강화하는 등 검문·검색강화 ▲연말까지 전자오락실·유흥업소·지하철 및 시장주변 등 범죄우범요소에 대해 연말까지 80일 소탕작전 전개 마약·인신매매·장물사범 등 고질적 범죄에 대한 기획수사를 실시하고 특히 마약사범에 대해서는 제조·반입·유통경로를 철저히 추적 검거 ▲15일부터 지방행정·교육위원회·세무서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지역별로 관계기관 합동으로 퇴폐 및 업태 위반·시설기준 위반·영업시간위반 및 청소년 출입 등에 대해 불시 집중단속해 범인성 유해환경정화 ▲유기장의 도박성 투전기를 근절하고 투전기수입 통제를 강화하는 등 폭력조직의 자금원을 봉쇄 ◇불법과 무질서 추방=▲폭력을 수반한 집단행동은 조기에 공권력을 투입하고 불법외부세력의 개입 및 연대투쟁을 철저히 차단하는 등 불법집단행동에 강력히 대처 ▲음주운전·과속·난폭운전·중앙선 침범·신호위반 등 5대 교통사범을 집중 단속하고 사업용 차량의 불법영업·난폭운전·정유장질서문란행위의 단속을 강화 ▲주·정차 질서확립을 위해 전담요원 5백49명을 투입,10월말까지 1단계로 사전준비 및 계도기간을 거쳐 11월부터 연말까지 간선도로·호텔·예식장·유흥업소 주변 등 취약지역 6백29곳을 강력히 단속 ▲10월말까지 건축물부설주차장 현황을 일제히 점검,불법 용도변경 했을 경우 원상복구시키고 상설단속반을 편성,정기적으로 점검 및 단속을 실시 ▲모범운전자회·녹색어머니회·선진질서위원 등 자율협력단체 및 사회단체의 협조를 얻어 매주 월요일마다 출근시간에 대대적인 교통질서 가두캠페인을 전개 ▲매달 3차례 「거리질서 확립의 날」을 지정,안전띠 매기 노점상 및 노상적치물 정비상태를 점검. ◇사회병리의 퇴치=▲10월중 국민운동 관련 단체장 간담회와 민간단체 및 조직별 실천결의대회를 갖고 범국민 도덕성 회복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 ▲과소비·퇴폐유발업소의 정비,불건전한 광고·서적·비디오 등에 대한 규제강화,도덕 및 성문란행위 등의 집중단속을 통해 사회병리 유발요인을 제거. ▷법무부◁ ◇범죄소탕 및 재범 방지대책=▲전국강력부장·특수부장회의 개최(10·16) ▲전국교도소장·소년원장 합동회의 〃(10·17) ▲전국보호관찰소장회의 〃(10·18) ▲수사지도협의회 수시 개최. ◇조직폭력 등 민생침해사범 척결=▲조직폭력배·강력사범 지명수배자에 대한 검거 주력기간을 설정(10월∼12월) ▲마약조직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마약제조·밀매·투약사범 집중단속(11월∼12월) ▲가스총·도검류 등 흉기소지 및 불법제조 일제단속(11·1∼11·30) ▲중요수배자 TV공익광고방송으로 신고유도 및 은신처 차단 ▲중요강력사범에 대한 자료를 철저히 수집하고 중형선고를 유도 ▲법원과 협조하여 흉악범전담재판부를 구성 ▲재범자의 보호감호선고를 적극적으로 유도 ▲흉악범의 가중처벌과 절차에 대한 특별입법조치를 강구 ◇조직폭력·마약 등 조직범죄의 발본색원=▲일시 잠적한 폭력조직·마약사범 등을 집중추적 검거 ▲유흥업소·오락실 등 폭력조직서식처를 상시 단속하고 자금·재산 추적조사,금품제공 등 지원자는 범죄단체방조범으로 처벌 ▲무허가직업소개소 등 부녀약취유인 유발사범 일제단속(11월∼12월) ▲흉기휴대·집단폭력·폭력재범자 처벌강화를 위하여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을 개정 ◇음란·퇴폐 등 범죄유발환경 정화=▲이발소·숙박업소 등 음란·퇴폐영업,음란광고물 등을 중점 단속(11월∼12월) ▲학교주변 청소년 유해업소 일제단속(11·1∼11·30) ▲음란·퇴폐 추방운동 전개 ◇전과자 재범 방지=▲흉악범 특별수용을 위한 초중구금 교도소를 조기신설 ▲전국교정시설을 초중구금,중구금,경구금,개방시설 등 단계적 교정처우시설로개선 ▲흉악범 특별정신교육을 강화(10월∼12월) ▲가석방 등 허가기준 조정 ▲흉악소년범 특별처우 실시 ▲흉악범에 대한 집중적 보호관찰 실시(10월∼12월) ▲갱생보호사업의 활성화 ◇건전한 사회풍토 조성=▲지역별 범죄추방캠페인 실시(10·25) ▲범죄없는 마을 유공자표창(12·10) ▲지도층의 투기행위·신도시 개발지역 등의 아파트 불법 당첨자,투기조장 중개업자 등을 중점 단속(10월∼12월) ▲가등기,명의신탁,제소전화해 등 탈법거래행위를 철저히 색출 ▲국세청에 통보하여 세금추징 등 행정제재를 병행. ▷노동부◁ ◇노사분규 강력대처=▲분규현장에 공권력 투입 및 불법행위를 엄단하고 특히 제3자 개입행위와 급진 노동운동 세력을 사전 봉쇄 ▲자체 상담과 교육활동을 통해 노조운동의 민주화 제고 ▲주택공급 및 근로복지 시책을 적극 추진 ▲울산·마산·창원·부천 등지에서 지역별 노사관계토론회 및 간담회를 개최하여 노사관계 현안을 진단하고 기업의 노무관리 상황을 파악해 개선 ▲분규취약기업체의 노사대표 등 2만명을 집중 교육. ▷문교부◁ ◇학교주변 환경정화=▲학교 환경정화구역내의 건축허가심의 강화 ▲구역내의 기존업소의 철저관리 ▲업소가 유해판정을 받을 경우 폐쇄 등 강력 대응 ▲유해업소 분류대장을 작성 연중 감시. ◇생활습관 및 도덕성 교육=▲인내 예절 질서 협동 자립 정직 절약 청결 등 8개 덕목함양 등을 통한 올바른 학교생활습관 교육을 전개 ▲교복착용을 권장하고 두발단정 등 학생들의 용모지도에 역점 ▲올바른 생활태도를 지닌 모범어린이 표창 ▲비행청소년 예방운동을 범학교차원에서 전개. ○경제안정분야 ◇물가안정=▲폭우피해 및 페만사태로 물가관리상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으나 금년 물가안정이 내년도 경제운용의 관건이 되는 점을 감안,부문별 안정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추곡수매가 및 수매량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책정 ▲국제원유가 상승에 대해 우선은 관세인하와 석유사업기금 등을 활용해 대처하면서 앞으로의 국제유가동향과 전반적인 경제여건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 ◇부동산투기 억제=▲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중 「생산활동에 직접 관련이 되거나 사실상 매각이 어려운 부동산」에 한해 재심절차를 통해 예외를 인정하되 이를 제외한 모든 비업무용 부동산은 차질없이 처분하고 증권·보험회사의 미매각 부동산은 성업공사에 매각 의뢰해 처분되도록 추진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가격동향을 수시로 점검하고 가수요와 투기적 수요에 대한 집중적 단속을 실시하고 주택분양 물량을 확대. ◇에너지 소비절약 강화대책=▲산업체 등의 에너지 소비절약 전담반을 구성·운영하고 집단 에너지사업법을 제정해 열효율을 20∼30% 향상시킬 수 있는 집단에너지공급 확대기반을 구축 ▲중·대형승용차의 자동차세 중과,휘발유특소세 인상(현행 85%→1백30%) 대용량 에어컨 등의 특소세 인상 등 에너지 소비절약시책을 강화 ◇농어민 복지향상대책=▲채권 발행,재정지원 등으로 농지관리기금과 농어촌발전기금을 조달하고 영농규모확대사업,농업진흥지역 지정 등 내년 농어촌발전 종합대책 관련사업 시행계획을 연내 확정 ▲금년말 타결 예정인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에 우리 입장을 적극 반영하고 「수입개방 보완대책 특별위원회」를 적극 활용,농민공감대 형성 및 국내대책 마련을 위한 여론수렴 및 홍보를 전개. ◇근로자·서민용 주택건설=▲근로자 주택건설이 9월말 현재 2만9천2백87호의 사업실적을 보임으로써 다소 부진했으나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체를 적극 지원 독려해 연말까지 계획물량 6만호를 차질없이 건설할 계획. ◇저소득층 복지향상=▲저소득층 생활실태조사(10월)에 따라 내년에는 생계보조비 인상 및 생업자금 융자규모를 확대 ▲의보대상자의 본인부담률을 10% 인하하여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탁아소(6백55개소)를 운영.
  • 고문 전 보안사대위 형량높여 법정구속

    ◎“수사권 남용”… 구형1년에 2년선고 서울지법 남부지원 이석형판사는 25일 군복무 당시 수사과정에서 피의자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1년을 구형받은 전 해군보안대소속 대위 이성만피고인(45ㆍ회사원ㆍ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3동102호)에게 검찰의 구형량보다 형량이 많은 징역 2년을 선고,이씨를 법정구속했다. 법원이 형사피고인에게 검찰구형량보다 형량을 높여 선고하거나 실형을 선고하더라도 1심 판결과 함께 불구속 피고인을 법정구속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 피고인이 군수사관의 신분으로 저지른 범죄행위 때문에 전역후 일반법원에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것도 특수수사기관의 불법적인 수사월권에 대한 법원의 강력한 척결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법질서를 수호해야하는 국가기관의 종사자가 윤리성ㆍ공정성ㆍ양식을 저버리고 가혹행위를 한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면서 『특히 대공ㆍ보안사건에만 수사권을 발동할 수 있게 돼 있는 실정법의 규정을 무시하고 일반사건에 대해서도 보안부대의 수사권을 발동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수사권의 남용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피고인은 해병 모사단 보안부대의 대위로 근무하던 지난83년 3월 같은 사단 근무지원대소속 주임상사 정명룡씨(52ㆍ목축업ㆍ서울 성동구 화왕십리2동) 등 10명에 대한 군용물 횡령사건을 수사하면서 부대지하실로 끌고가 1주일동안 불법 감금하고 각목 등으로 마구 때려 정씨의 온몸을 멍들게 하고 앞니 3개를 부러뜨리게 했다는 것이다. 이피고인은 또 정씨를 의자에 묶어 놓고 잠을 재우지 않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전화선으로 묶어 전류를 흐르게 하는 등 전기고문을 가해 휘발유 7백드럼을 횡령했다는 허위자백을 받아낸뒤 헌병대로 넘긴 혐의도 받고있다. 정씨는 이피고인의 고문에 못이겨 작성한 진술조서에 따라 군법회의에 넘겨져 업무상 군용물횡령죄로 징역 1년6월을 선고 받았으며 이 사건에 연루된 사병 9명도 징역 1년6월∼4년까지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정씨는 군형무소에서 복역한뒤 지난88년 불명예 전역,지난해 3월 이피고인을 고문혐의로 국방부 검찰부에 고소했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