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휘발유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산악회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수배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국방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무주택자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33
  • 격발성 범죄 큰일이다(사설)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그저 아연해질 따름이다.한 술취한 20대 젊은이가 『돈없는 촌놈이라 무시하여』 나이트클럽 입구에서 입장을 거절한데 앙심을 품고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렀다.이로 인해 순식간에 유독가스 불길이 번지면서 40명 가까운 사상자를 냈다.일순의 광기가 몰고온 엄청난 비극이다. 이런 사건이 날 때면 으레 방화시설 미비등이 지적된다.이번 사건 역시 그렇다.특히 이번의 경우 폭이 좁은 외길 출구로 한꺼번에 1백50여명이 몰려들면서 아수라장을 이루었던 듯하다.북새통에 정전이 되어버린 것도 더욱 더 혼란을 가중시키고 피해자를 많이 내게 한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쨌거나 사건은 술 취한 젊은이의 격발성 심리상태로 해서 일어났다.그는 『괴롭다.술을 더 달라』고 했다고 한다.영농후계자라는 그에게는 어떤 고민거리가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다.종업원과 티격태격하는 사이 주기를 탄 고민이 가세하면서 발악으로 폭발했던 듯하다.하지만 그렇게 무지막지한 방법으로 폭발시켜야 했던 것일까. 근년들어 욱하는 성질이 저지르는 범죄행위를 적잖이 보아온다.노인에게 담뱃불을 달라 했다가 꾸중을 하자 노인을 죽인다.포장마차 집에서 술 마시던 타인끼리 노려본다는 시비가 발단이 되어 살인을 한다.젊은 여자에게 차 한잔 하자고 치근대는 것을 거절했다 하여 찔러 죽인다.부모를 죽이고 자식을 죽이는 일도 그와 같은 사소한 일에서 출발되는 경우가 많다.참지를 못하는 것이다. 이번 방화사건의 경우는 그렇게 즉발적인 것은 아니었다.휘발유를 사가지고 오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참는 시간이 조금 길었다는 것뿐 격발성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공통된다.생각하자면 즉발적인 반응보다도 더욱 더 질이 나쁜 범죄행위였다고 할 수도 있다. 한 검찰 관계자가 보호관찰 세미나에서 발표한 논문이 있다.그에 의할 때 우리나라 청소년 범죄는 욱하는 성질로 해서 많이 저질러진다는 것이었다.그가 조사·분석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그 성질을 못이겨 범행을 저질렀고 그 성질 때문에 한번 이상 실수를 한 경우는 8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살인의 경우 72.5%가 술이 취한 상태였다는 것도 주목된다.이번의 경우도 그와 같은 유형의 범죄행위였다고 하겠다. 가정이고 학교고 사회고 할것 없이 덕성교육이 퇴화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심성은 많이 황폐해져 있다.물질주의에 경도돼 있는 환경의 여건은 그런 심성에 부채질을 한다.그 심성은 자신을 위하는 일에 관대하고 남을 위하는 일에 인색해진다.무엇보다도 오늘의 세대는 극기와 인내의 덕목을 잊고 말았다.그래서 어느 경우 어느 계제를 가릴것 없이 동물적인 포악성을 드러낸다.격발성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여기 연유한다. 이렇게 무서운 사회병이를 다스리는 길은 막연하지만 덕성교육으로 심성을 순화시키는 길 밖에는 없다.물질적 풍요만을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대목이기도 하다.오늘의 우리는 물질적 풍요보다도 인간회복에의 길을 더 높은 차원에서 진지하게 생각해야할 심각성을 안고있다.
  • 만취 20대,휘발유 뿌리고 불질러/대구 나이트클럽 방화

    ◎종업원이 출입 막는데 격분/춤추던 2백여명 대피 “아수라장”/비상구 1곳뿐,실내등까지 꺼져/어젯밤 10시/소방관등 12명 중태… 사망자 늘어날듯 【대구=최암·김동진기자】 17일 하오 9시58분쯤 대구시 비산4동 333의 2 농춘빌딩 지하 나이트클럽 「거성관」에서 방화에 의한 불이나 남자손님 7명과 여자손님 9명등 16명이 숨지고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등 12명이 연기에 질식돼 이웃 경북대병원등 4개병원에 옮겨졌으나 모두 중태이다. 이날 불은 경북 금릉군 부항면 두산리 308에 사는 김정수씨(29)가 이 나이트클럽에 들어가려다 출입문을 지키던 종업원 김명식씨(28)가 출입을 막는데 격분,이웃 태양주유소에서 6l짜리 휘발유통을 사다 무대앞에 휘발유를 뿌리고 가스라이터로 불을 질러 일어났다. 이 나이트클럽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던 남일씨(38·동구 신천4동)는 『우리 나이트클럽은 면적이 1백40여평으로 2백여명의 남녀가 춤을 추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이야」하는 소리가 들리고 전등이 꺼지면서 불이나 손님들이 서로 먼저 출입문을 빠져 나가려고몰려 희생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대구시내 서부소방서를 비롯,7개소방서에서 30여대의 소방차가 출동,40분만인 이날 하오 10시30분쯤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난뒤 6명은 동산병원에 옮겨졌으나 3명은 숨지고 전은향씨(32·여)와 최윤경씨(23·여),양혜진씨(27·여)등 4명이 위독한 가운데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경북대 병원에 옮겨진 4명 가운데 윤복수씨(40·공군부대군무원)와 신원미상 여자 1명은 숨지고 나머지 2명의 생명은 위독한 상태이다. 영남대병원에 후송된 여자 6명과 남자 3명등 9명은 모두 숨졌으며 한독병원에 후송된 김현수씨(30)는 병원으로 옮겨지다 숨졌다. 또 중부소방서소속 소방관 박광명씨(42)와 김진설씨(33)등은 진화작업도중 화상을 입고 동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이다. 이날 김씨가 라이터로 불을 지르는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기둥이 치솟으면서 클럽 내부는 삽시간에 불길에 휩싸였고 연기가 자욱해지자 춤을 추고 있던 2백여명은 서로 먼저 탈출하려고 앞을 다투며 아수라장을 이뤘다. 10여분동안 아수라장 끝에 출입구와 비상구 주변의 1백50여명은 무사히 탈출했으나 무대주변의 50여명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거의 모두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고 이들은 소방관과 경찰에 의해 진화작업도중에야 구출됐다. 이날 불로 16명이 숨진 거성관의 현장주변은 악기·조명·기구등이 어지러이 널려있는 가운데 손님들의 신발과 옷가지등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불이난 뒤 현장에는 80여개의 테이블이 어지러이 널려있었고 먹다남은 술과 안주도 내부구조들과 함께 불에탄 모습이었다. 무대 반대쪽 화장실등에는 문짝이 떨어져 나가면서 긴급 대피한 흔적이 엿보였고 바닥에는 핸드백등 고객들의 소지품도 널려 있었다. 이날 희생자들은 카펫이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에 질식자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밝혀진 사망자는 ▲박춘자(60·여·동구 신천동) ▲장태자(36·여·달서구 대천동) ▲서상우(36·경북 영천군 신령면) ▲전순연(59·남구 대명동) ▲장태환 ▲주중원(36·달서구 당산동)
  • “신도차량 통행 방해된다”/주지가 아파트사무소 방화

    【양산】 경남 양산경찰서는 29일 신도들의 차량통행에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아파트현장사무실에 불을 질러 1천7백만원의 피해를 입힌 법천사주지 김동화씨(40·양산군 동면 법기리 105)를 방화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양산군 동면 금산리 880의2 일대에 (주)대원주택이 아파트를 건립하면서 법천사로 가는 길을 매입,택지로 조성해 신도들의 차량통행에 큰 불편을 겪어 시정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지난 28일 밤12시쯤 휘발유 40l를 현장사무실에 뿌리고 불을 질러 30평의 가건물을 태우는등 모두 1천7백만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 호유,“유가 인하” 수시간만에 취소

    ◎“공동보조 깬다” 정유업계,빗발 비난에 굴복 지난 1일부터 등유와 휘발유의 판매가격이 자유화된 이후 호남정유가 처음으로 대리점 공급가격을 3% 내리겠다고 27일 발표했다가 몇시간만에 취소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호유는 각 정유사들이 주유소를 확보하기 위해 음성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자사도 시장확보를 위해 무연휘발유와 유연휘발유의 대리점 공급가격을 지난 20일부터 소급해서 각 3%씩 내리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었다.그러나 회사측은 곧 이같은 결정이 업무부등 관련 부서간의 협의 없이 영업부가 대리점의 수지보전만을 감안해 독자적으로 내린 것이라며 이를 취소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이날 밤 각 언론사에 돌렸다. 정유업계는 지난 11일 대한석유협회를 통해 최근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막대한 환차손을 입고 있다며 동자부에 이에 대한 대책을 건의했었다. 호유의 가격인하는 업계의 이같은 공동보조를 깨는 것으로 다른 업체의 비난이 빗발치며 궁지에 몰리게 되자 서둘러 취소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등유와휘발유는 가격자유화 조치로 정부의 손실보전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섣불리 가격을 내려 점유율을 올린다 해도 경영에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는 판단도 가격인하를 취소한 원인의 하나로 풀이된다. 동자부는 이번 해프닝이 자유화 초기의 실수가 아니겠느냐며 시간이 가면 경쟁이 불가피해 판매가가 차별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동자부는 지난 1일부터 휘발유와 등유를 정부의 가격통제 대상에서 제외하며 경과조치로 자유화 범위를 당시 가격의 상하 3%로 제한했으나 한달이 다 되는 지금까지 가격경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 93년부터 「유연차」 사라진다/환경처

    ◎휘발유·경유 납­유황 함량기준 대폭 강화/무공해 연료 공급도 전국 확대/배기매연 줄여 대기오염 방지/대기환경보전법 시행 규칙 확정 오는 93년 1월부터 유연(유연)휘발유가 사라지고 경유등 연료용 유류의 황(황)함량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이에 따라 유연연료를 쓰고있는 자동차가 자취를 감추게 되는등 전국 대기의 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처는 5일 저공해연료 보급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연료용 유류의 황함유기준강화및 공급지역」을 동력자원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고시키로 했다.환경처는 또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상의 휘발유 제조때 납함량을 유·무연의 기준인 0.013g/ℓ이하로 하기로 최종 확정하고 이같은 내용을 11월에 고시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처럼 연료자체의 첨가유해물질을 규제하기로 한 것은 기존의 배출가스 규제로는 현재의 대기오염을 막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료용 유류의 황함량기준은 경유의 경우 현행 황의 무게기준 0.4%에서 0.2%로,벙커C유는 1.6%에서 1.0%이하로 각각 크게 강화한다. 이같은 저유황 연료는 우선 93년 1월부터 서울·부산등 전국 20개 시·군에,95년부터는 34개 전국 주요도시와 군지역으로 단계별로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환경처는 이와 함께 현재 휘발유의 생산때 전혀 규제를 받지 않았던 납함량을 0.013g/ℓ이하로 규제,오는 93년 1월 1일부터 이같은 무연휘발유를 전지역에 전면 보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2백36만대의 휘발유연료차량중 24%에 달하는 56만대의 유연휘발유차량이 별도의 촉매장치를 갖추지 않는한 자연 소멸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연연료를 쓰고 있는 대부분의 차량들이 지난 87년 이전에 제작된 노후화된 차량들로 무연휘발유가 전면 보급되면 거의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연휘발유가 93년부터 일반화될 경우 현재 대기오염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매연공해가 줄어들게 돼 우리나라 대기가 한층 깨끗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특별소비세,목적세로 전환/사회간접시설 재원 마련”

    ◎항만·고속도 이용료 현실화 필요/“전력등 일부 분야 민자유치 바람직”/KDI정책토론회 도로·항만등 날로 심각해져가는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조세부담률을 점차 높여나가고 휘발유등 유류의 특별소비세를 목적세로 전환,사회간접자본투자에 활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항만하역이나 고속도로통행등 사회간접자본수요를 유발하는 관련요금은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현실화하고 항만·도로·전력등 일부 분야에 민자를 유치할수 있도록 특별법제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주최로 열린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서울대 최상철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이미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으로 국토공간이 심각한 동맥경화증을 보이고 있어 산업전반의 생산성저하와 경쟁력약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밝히고 96년까지 39조원이 소요되는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재원조달을 위해 조세부담률을 높여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곽태원교수는 『앞으로5년간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애로요인을 해소하는데 39조원이 필요하나 현행 예산구조아래에서 조달가능액은 24조원에 불과하다』며 『부족재원조달을 위해 조세부담증대와 사회간접자본관련요금의 현실화,외부차입,민자유치등의 다각적인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간접자본 관련세 신설 시급”/한국개발연구원,정책토론회

    ◎“작년 수송지체등 2조여원 손실/도로·항만등 건설에 민자 유치를” 도로 항만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포화상태를 넘어섰다.사회간접자본의 부족은 산업수송지연,항만적체등을 심화시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으며 산업전반의 경쟁력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는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실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4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의 주제발표를 통해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실태와 앞으로의 대책,재원조달방법등을 알아본다. ○「시설 현황과 대책」 최상철 서울대교수 우리나라는 이미 사회간접자본(SOC)시설부족으로 국토공간이 심한 동맥경화증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반적인 생산성저하와 국제경쟁력의 약화등을 가져오고 있다. 도로의 경우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의 정체가속화로 막대한 추가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차량은 90년 3백39만5천대로 86년에 비해 26.9%가 증가했다.그러나 이 기간중 도로공사관련 예산이 9천9백55억원으로 26.2%가 늘었음에도 공사단가 급등으로 도로용량은같은기간 1만8천6백31㎞에서 2만1천3백64㎞로 3.5%가 느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교통혼잡구간이 86년 2백93㎞에서 지난해에는 1천1백38㎞로 늘어났으며 왕복14시간(86년)이 걸리던 경부고속도로가 28시간(89년),경인고속도로 운행시간이 같은 기간 45분에서 90분,남해고속도로 운행시간이 20분에서 70분으로 길어졌다. 도로운행시간의 지체로 지난해만도 국도에서 약1조2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차량은 앞으로도 연간 20%(80만대)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획기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도로체증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차량 80만대는 승용차기준으로 4차선도로 1천1백㎞를 완전히 주차장화 할 수 있는 물량이다. 철도도 80년부터 지난해까지 철도의 여객과 화물이 연평균 4.1%,1.7%씩 증가해왔으나 예산규모는 연평균 3.3%,철도연장은 0.7%증가에 그쳐 한계에 달하고 있다. 항만 역시 부산·인천항을 중심으로 적체현상이 심화돼 현재의 시설확보율이 수요의 78%에 불과하며 부산·인천항등의 시설부족으로 지난해 이들항구의 평균체선시간이 60∼90시간에 달할 정도로 수출입 물동량처리가 지연되고 있다.특히 부산항의 경우 항만적체에 따른 수출입지장등 지난해 7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5년간 토지투기붐에 따라 용지보상비의 급등이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커다란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85∼86년의 경우 ㎞당 고속도로 건설비는 30억원내외였으나 최근에는 보상비의 증가로 1백억∼3백억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현행 제도나 수단으로는 앞으로의 사회간접시설 문제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정부가 기존의 발상에서 과감히 탈피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부의 기본임무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정부는 과대화된 수도권관리에 막대한 재정을 소요하고 있는 만큼 거시적 국토계획차원에서 수도권 집중문제에 대해 분명한 단안을 내리고 사회간접자본시설에 힘을 쏟아야 한다. 96년까지 39조원이 들어가는 재원조달을 위해 조세부담률을 높이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재원조달방식도 국공채발행,해외차입등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또 일부 도로와 항만,전력등 제한된 분야에 있어서 민자유치방안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투자재원 조달방법」 곽태원 서강대교수 시급한 사회간접자본의 애로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향후 5년간 39조원이 필요하나 현행 예산구조아래에서 조달가능액은 24조원에 불과하다. 투자재원부족은 향후 5년간이 아닌 계속적인 현상이므로 장기적인 시각에서 재원조달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그 방안으로는 조세부담제고,사회간접자본 관련요금의 현실화,외부차입,민자유치확대,개발이익환수등이 있다.이중에서도 수익자부담원칙에 적합하며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수요유발을 억제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 관련요금의 현실화와 유사성격의 조세를 통한 재원조달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은 90년현재 19.7%로 일본(89년 21.2%) 미국(87년 20.8%) 독일(88년 22.7%)등 외국에 못미치는 수준이다.따라서 편익의 수혜와 비용부담이 일치하지 않고 있는 특정지역의 경우 특별지방세는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도입가능한 특별지방세 세목으로는 컨테이너세 공장설비세 핵연료세 수자원세 관광지세등이 있다. 또 사회간접자본과 직접관련이 되는 휘발유등 유류에 대한 세율을 인상하고 목적세화하여 세수의 전액을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가칭 「사회간접자본세」의 신설이 필요하다. 국내 경유가격은 산유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현행 세율을 휘발유의 경우 1백20%에서 1백50%로,경유는 9%에서 30%로 인상할 경우 약1조원의 추가세수가 전망된다.독일의 경우 석유류는 별도세목으로 과세하여 재원을 도로건설 교통대책등 특정목적에 사용하며 프랑스도 4가지 종류의 석유류세를 과세해 에너지효율개선,교통정비재원,주유소근대화사업등에 쓰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건설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책임이지만 항만·도로·전력등 제한된 분야에 있어서 민간이 담당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므로 민자유치촉진을 위한 특별법제정등이 필요하다. 국민연금·체신보험기금등 공공기금의 여유자금을 적극 활용하여 사회간접자본 관련 채권발행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이와함께 국내재원만으로 필요한 재원조달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유리한 조건의 해외차입은 선별적으로 허용해야 하며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제도도 개발돼야 한다.
  • 유가 자율화 첫날… 가격은 그대로/주유소 서비스경쟁 치열

    ◎소비자도 차분… 「사재기」 없어 기름값 자유화 조치가 시행된 첫 날인 1일 서울시내 대부분의 주유소에서는 종전 가격대로 휘발유와 등유를 판매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유류유통시장의 개방에 대비,무료로 고객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하거나 세차서비스를 계획하는등 대응책을 세우는데 바쁜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 호남정유 남영대리점등 용산구 일대 주유소 5곳 가운데 이날 휘발유등의 판매가를 올리거나 내린 주유소는 한 곳도 없었으며 가격변동이 없는 탓인지 일반 소비자들의 사재기 행위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은평구와 수색일대 대부분의 주유소에서도 종전가격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서대문구 의주로1가 소재 유공직영 서대문주유소의 경우 종전에 내건 유가고시판을 그대로 걸어둔 채 유류를 판매,기름값 변동이 없음을 알리기도 했다.
  • 휘발유·등유값 새달 자유화/동자부

    ◎기준가의 3%이내 차등 허용 오는 9월1일부터 휘발유와 등유의 가격이 자유화된다.그러나 자유화 초기에 예상되는 가격의 급등이나 급락을 막기 위해 당분간은 정부가 매달 내부적으로 기준가격을 정해 3% 이내의 가격변동만을 허용할 방침이다.기준가격은 국내 정유사의 제조원가와 수입품의 국내 도착가격을 감안해서 책정한다. 따라서 현재 1ℓ당 4백77원에 팔리는 휘발유의 경우 상하 14원31전의 범위에서,소비자가격이 1ℓ당 2백16원인 등유는 상하 6원48전의 범위에서 정유사나 주유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각 주유소나 석유부판점은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가로·세로 1m 크기의 가격안내판을 반드시 게시,휘발유와 등유의 판매가격을 표시해야 한다. 동력자원부가 27일 발표한 석유류가격 자유화계획에 따르면 「석유류제품의 최고판매가격 고시」에서 휘발유와 등유를 제외시켜 가격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현재 정유회사에만 허용하고 있는 석유류 수출입도 자유화했다. 이밖에 정유회사의 주유소 소유를 금지하고 있는 81년3월14일의 이른바「3·14 조정명령」이 해제돼 주유소 소유에 관한 규제가 완전히 사라진다.주유소의 거리제한도 현 수준의 절반으로 완화돼 서울의 경우 7백m 이내에서 3백50m 이내로,시·읍지역 1㎞ 이내에서 5백m 이내로,기타 농촌지역은 2㎞ 이내에서 1㎞ 이내로 각각 줄어든다. 동자부는 석유류가격 자유화에 따라 담합에 의한 가격폭등이나 덤핑으로 인한 폭락·세금탈루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동자부와 서울시 및 각 시·도,대한석유협회등 민간협회등에 소비자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관련부처 및 기관이 합동으로 현장점검반을 편성,단속을 강화하며 ▲주유소·대리점·정유회사등 각 유통단계별로 매일의 판매가격을 일주일마다 보고토록 하며 ▲모든 판매업자에 판매기록부를 비치토록 했다.
  • 「스모그도시」 대상/저공해 가솔린 공급/미,95년부터

    【워싱턴 UPI 연합】 미국 석유업계와 환경보호주의자들은 16일 전례없는 협조관계를 과시하며 오는 95년부터 국내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하고 있는 도시들에 저공해가솔린을 공급하기로 하는 협정에 서명했다.이로인해 휘발유 값은 갤런당 3∼5센트(22∼37원)인상될 예정이다. 미환경보호국(EPA)윌리엄 레일리 국장은 이같은 협정이 체결되자 성명을 통해 『연료 개선이야말로 우리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 물가에 만심하지 말라(사설)

    정부가 물가에 지나치게 만심하고 있는 것같다.최근 일련의 경제시책에서 보면 그같은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지수상으로는 7월까지 소비자물가가 7% 올랐고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물가억제목표 9.5% 달성은 무난하리라는 것이 물가당국의 판단인 것같다. 연초에는 불과 한달사이에 1∼2%씩 폭등했던 물가가 6,7월에는 0.4∼0.5%로 안정된 상태를 나타낸데다 물가를 선도하던 부동산값도 잡혀가고 있으니 그런 판단이 나올 법도 하다.그러나 8월들어 계절탓이라고는 하나 농산물값이 크게 올랐고 보험료에 이어 고속도로통행료·전기·휘발유값·학교수업료가 조만간 인상될 예정으로 있다.맥주·철근 등 공산품가격도 들먹거리고 있다. 여기에 추석과 연말물가가 기다리고 있고 내년의 각종 선거에 앞선 물가분위기해이가 적지않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앞으로 인상될 품목중 어떤 것은 사회간접자본확충을 명분으로,또 어떤 것은 현실화를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들리는 바로는 그러고도 정부는 올해 물가억제 선 유지에 나름대로의 자신을 갖고 있고 특히 어떤품목의 경우는 물가지수영향이 미미하다고 해서 인상을 허용한다는 것이다.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이유를 댄다면 안 오를 품목이 어디에 있겠는가.또 물가에 자신 있다고 치자.올해 물가억제수준이 만족할만한 것인지는 모르되 물가가 어찌 한햇동안만의 일이 되어야 하는가 묻고 싶다. 더구나 지수의 안정만을 물가안정의 모두인양 생각하고 있는 발상자체가 어처구니 없다.기본적으로 물가는 한햇동안의 경제목표가 돼서는 안된다.적어도 수년동안의 목표여야 한다.지금까지 연말 대비 물가만을 의식해온 탓에 나타난 부작용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것을 물가당국자는 더 잘 알 것이다.목표지수에만 급급하다보니 물가폭등기에는 억지로 눌러 안정시키고 조금만 물가가 안정된다 싶으면 그동안에 안 올랐던 것을 무더기로,그것도 큰 폭으로 인상해온 것이 과거의 전통적 물가정책이다. 그같은 정책집행이 낳은 것은 무엇인가.목표에 근접하는 지수물가는 잡혔지만 장바구니물가,물가심리는 이미 지수물가를 몇배 뛰어넘게되고 물가통계 자체를 불신케 하는 결과만 초래해 왔다고 본다. 이런 것들이 수년,수십년 되풀이 되어왔고 최근의 물가당국의 자세에서도 엿보이고 있다.국민들이 물가를 안정시켜달라고 하는 것은 일시적인 안정이나 지수의 안정이 아니라 장기적인 것,실질적인 물가심리를 잡아 달라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정부가 7월까지의 물가수준에 자만하고 있다면 이만저만한 오산이 아니다. 특성상 물가는 오를 때 잡으려 하면 안정기때의 물가안정노력보다 훨씬 크고 고통스러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오를 때에만 온통 벌집쑤셔놓듯 각종 대책을 서둘러 내놓지 말고 물가가 안정된 시점,부작용이 가장 적은 시점에서 물가를 지켜봐야 한다.목초는 햇볕들 때 말려야 한다고 했지 않은가.
  • 상반기 휘발유소비 크게 늘었다/작년비 25%

    ◎특소세 3천4백억원 넘어/맥주는 21% 더 마셔/국세청 집계 국세청이 올 상반기중(1∼6월)유류와 승용차·냉장고등으로부터 걷어들인 특별소비세액은 1조7백57억원이며 주세는 5천94억원으로 집계됐다. 9일 국세청이 발표한 「주요물품출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물량면에서 25%증가한 휘발유의 특소세가 3천4백1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세액으로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2%나 증가했다. 승용차는 출고량이 전년동기에 비해 25.7%가 증가했으며 세액은 2천2백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가 늘었다. 이밖에 경유 특소세는 7백33억원,냉장고 5백86억원,컬러TV 4백3억원이었으며 청량음료는 2백63억원에 이르렀다. 주세부문에서는 맥주가 3천6백5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소주 6백13억원,위스키 3백33억원,탁주 64억원의 순이었다. 상반기중 맥주의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세액은 25.8%가 증가했으며 소주는 출고량은 8.9%가 줄었으나 세액은 0.2%가 증가했다. 소주의 출고량이 점차 줄고 있는 것은 최근 소비성향의 고급화로 소비자들이 맥주·양주 등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 휘발유·등유 유가 자유화/업계 “초비상”

    ◎유공등 4사,내년이후로 연기 요청/정부선 8월께 시행방침 불변 밝혀 개인이든 조직이든 누구에게나 경쟁이란 두려운 것이다.언제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상대방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고지를 빼앗거나 선점한 고지를 지켜야 한다. 더구나 정부가 마련해 놓은 제도적인 보호막 아래서 태평세월을 구가하던 업종이나 제품은 처음으로 맞게 되는 경쟁이 남달리 두려울 수밖에 없다. 오는 8월 일부 유종의 가격 자유화를 앞둔 정유업계와 주유소업계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지금까지 경쟁다운 경쟁을 제대로 겪어본 적이 없어 자유화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유난한 편이다. 정부는 휘발유와 등유를 정부의 가격 통제대상에서 제외하는 것과 함께 정유사의 주유소 소유를 금지시킨 지난 81년 3월14일의 석유수급 조정명령 및 주유소의 거리제한을 폐지할 계획이다.또 석유제품을 수입자동 품목으로 바꿔 수출입을 자유화할 방침이다. 정유업계의 경우 쌍용정유가 자유화에 적극적인 반면 나머지 4개사는 소극적이다.유공 호유 경인 극동 등은 자유화를 위한 선행조건이충족되지 않았다고 불평한다. 따라서 시행 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루자는 것이다. 이들은 현행 석유제품의 가격체계가 등유와 휘발유에서 남겨 벙커C유등 다른 유종에서 밑지는 손실을 보전하게 돼 있는데 수익성이 높은 2개 유종의 가격만 자유화하면 경쟁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모든 유종을 동시에 자유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제품의 수입자유화에 대비,휘발유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현재의 종가세에서 종양세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지금처럼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면 매일같이 달라지는 정유사의 출고가격과 수입품의 가격차에 따라 세금액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물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방식으로 세제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유화로 인한 가격인하의 효과가 과연 소비자에게까지 혜택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대리점과 주유소등 유통체계가 정비되지 않아 잘못하면 자유화의 혜택이 소비자들보다 중간 유통업자들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주유소업계도 이의를 제기하기는 마찬가지이다.거리제한 및 정유사의 주유소 소유제한 조치를 한꺼번에 철폐하면 결국 대부분의 주유소를 정유사가 삼키게 돼 개인들이 경영하는 자영주유소는 설 땅이 없어진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현재의 거리제한 7백∼1천m를 한꺼번에 완전히 철폐하지 말고 지역실정에 맞게 우선 4백∼5백m로 완화한 뒤 점진적으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거리제한의 권한을 아예 지방정부로 넘기라는 것이다.이와 함께 정유사가 주유소를 계열화,경제력 집중이 가속화되는 일을 막는 장치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곁들이고 있다. 이러한 정유업계의 주장에 대해서는 생산만 하면 저절로 팔리는 현재의 태평세월을 놓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라는 혹평이 일반적이다.제2차 석유파동의 와중에서 설립된 쌍용의 경우 자기자본이 거의 다 잠식될 정도의 어려움을 극복,누구보다 경쟁력이 강한데다 지난 연말 생산능력을 3배 가까이 늘렸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소화하려면 공격적인 전략을 펴나가야 한다.자유화를 적극 지지하는게 당연하다. 주유소업계의 움직임에 대해현재의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라고 꼬집는 사람들이 많다.서울의 경우 요지의 주유소는 시가 5백억원을,변두리라 하더라도 최소 50억원을 호가한다.50억원짜리의 경우 영업권이 무려 10억∼20억원에 이른다.허가가 개방될 경우 이러한 프리미엄은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정부도 업계의 지적과 건의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그러나 자유화의 의지는 확고하다.결국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자유화를 정착시키느냐는게 정부의 과제라고 하겠다.
  • 새달 유가 자유화/소비자는 웃고 업계는 울상

    ◎정유사들 불꽃튀는 판촉전/덤핑등 성행… 값 인하 불가피/등유가 ℓ당 20∼15원 하락할듯 말도 많고 잡음도 많던 휘발유와 등유값의 자유화가 마침내 오는 8월부터 실시된다. 10년전인 지난 82년 처음 거론되기 시작했던 유가자유화가 실시되면 과연 휘발유와 등유값은 어떻게 되며 국내 석유유통시장엔 어떤 변화를 몰고 올 것인가. 자유화란 지금까지의 정부 통제가격 체제에서 벗어나 국제 현물시장 가격의 추이에 따라 국내가격이 연동된다는 뜻이다.현물시장의 가격이 변하면 국내 판매가격도 달라지게 된다. 우선 휘발유와 등유부터 자유경쟁에 의한 판매체제에 돌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각 정유회사들의 생산여건이나 주유소들의 사정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게 된다. 국내 정유회사들의 경쟁체제와 주유소의 유통구조 및 판매행태로 미뤄볼 때,또 국제 현물시장가격 추이를 감안하면 이들 유종의 가격은 자유화와 동시에 다소 떨어질게 분명하다. 국내 휘발유와 등유값은 국제 현물시장 가격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기 때문이다.등유의 현 국내시장가격은 배럴당 30달러 수준이나 국제가격은 20%쯤 싼 25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휘발유의 경우에는 국제가격보다 1%정도 비싸다. 여기에 정유회사들이 서로 많은 판매망을 확충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어 자유화 초기에는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 자유화가 되면 휘발유는 ℓ당 5∼3원,등유는 ℓ당 20∼15원정도 떨어지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자유화는 이처럼 정유회사들의 판매수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유회사들은 한결같이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그렇지 않아도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국내 유가인하로 연간 1천억원 정도의 판매수익 감소가 예상되는데다 그동안 국제가격보다 훨씬 싼 벙커C유와 경유판매에서 밑지는 부분을 휘발유와 등유의 판매로 만회해온 정유사들로서는 당연한 반발이다. 소비자와 직접 상대하는 주유소들도 자유화에 반대하는 입장은 마찬가지이다.주유소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판매이윤이 줄어들 게 불을 보듯 뻔할 뿐더러 시장 선점을 위해선 각종 서비스를 강화해야 되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부산등 대도시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는 주유소 편의점이나 이들의 선물공세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주유소는 일본처럼 매일 달라진 판매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옆 주유소보다 쌀때는 더 크게 써놓아야할 것이며 비쌀 때는 당장 가격을 내려야될 게 틀림없다. 이렇게 되면 주유소의 경영행태와 각종 주유시설이 달라져야 된다. 지금은 주유소탱크에서 줄어든 양만을 계산,고시가격을 곱하면 판매액수가 나와 경영자가 자리를 지킬 필요가 없었으나 앞으로는 매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장이 자리를 비우기 어려울 것이다. 주유소의 대행경영체제가 없어지고 가족중심의 새로운 경영방식이 도입되거나 아니면 판매량을 매시간 체크할 수 있는 컴퓨터를 이용한 첨단시설의 설치가 필수적이라는게 주유소업자들의 생각이다. 이처럼 가격인하와 판매방식및 유통구조에 일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유가자유화는 8월초가 아닌 8월말 쯤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 폐타이어·폐유섞어 석유추출/재활용기술개발/연 7백억 수입대체 효과

    ◎동자연 김동찬 박사팀 개가 지금까지 산업폐기물로 버려져온 폐타이어의 활용길이 열리게 됐다.한국동력자원연구소 김동찬박사(46)팀은 최근 폐타이어에 폐유를 열매로 사용함으로써 열분해를 촉진시켜 오일을 회수하는 신기술개발에 성공했다.벽산개발과 공동으로 이뤄진 이 연구에서 김박사팀은 폐타이어를 5∼10㎝크기로 잘라 반응기에 넣고 폐유를 타이어 무게의 1∼2배정도 섞어 4백∼5백℃ 온도에서 분해함으로써 타이어 무게의 50%에 달하는 석유를 뽑아내는데 성공했다.또한 석유외에 가스 및 카본블랙도 분리함으로써 폐타이어의 완벽한 재활용에 성공함을 보였다.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의 특징은 폐타이어와 폐윤활유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금까지 있어온 폐타이어만의 열분해 공정때보다 기름 회수량이 증대되고 낮은 온도에서 처리가 가능하며 악취 등을 내지 않는 탁월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 공정에서 회수된 기름은 휘발유·등유·경유 등 경질유분의 생성비율이 높아 증류공정을 거치면 가격높은 경질유분도 분리할 수 있다.우리나라의 폐타이어 발생량은 90년 약1천만여개(1만t)에 달하며 폐유는 2만t에 달한다.막대한 폐타이어와 폐윤활유를 이 기술로 처리할 경우 타이어에서 연5만t,폐윤활유에서 16만t의 기름을 회수할 수 있고 기타 잔류물인 카본블랙 등을 아스팔트 등에 사용할 경우 모두 7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EC본부에 “파업 먹구름”(특파원코너)

    ◎유럽통합 “대사” 앞두고 노사대립/회원국서 임금삭감 추진/사무처직원들 “강경 대응”/경제위의 보수체계 조정에 관심 집중 유럽공동체(EC)일부 회원국들이 브뤼셀 EC본부직원들에 대한 각종 특전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자 직원들이 「파업 불사」로 맞서고 있다.EC직원들은 10년전에도 EC외무장관회의가 열리기로 되어있었던 본부 15층회의장에서 농성,2만2천여직원들의 권익보호에 단결된 힘을 과시했었다. 당시 EC직원들은 파업을 통해 10년동안 사환에서부터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봉급을 인상하기로 타결,올해의 경우만해도 모든 직원들의 월급이 7·8%인상됐다.그러나 당시의 단체협약이 지난 6월말로 끝남에 따라 EC경제위원회는 이달안으로 회의를 열어 역내 국가의 일반 사무직보다 턱없이 높은 직원들의 월급을 하향조정하고 각종 외교관 특전을 축소할 계획인데 이에 대해 직원들이 성직수호를 다짐,파업도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EC사무총장은 동급의 독일중앙정부 국장의 2배가 되는 월 2만6백65마르크를 받고있으며 지방행정부서의 장은 월급·휴가비·자녀양육비등을 모두 합쳐봐야 월 5천9백14마르크를 받는데 비해 동급의 브뤼셀본부 관리위원은 9천2백66마르크를 받고 있다.10년전 아시아·아프리카회의에 참석했던 한 장관이 『EC의 중간직급 직원이 우리나라 총리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고 있다』고 비아냥한 것이 계기가 돼 독일정부가 당시 EC직원들의 보수체계에 문제를 제기했었으나 회원국들의 동조를 얻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EC직원들의 높은 임금과 귀족화 현상에 대한 일반인들의 비판이 높아져 이들에 대한 처우를 절하시킬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독일이 앞장서 추진중인 EC본부직원 처우조정방안은 우선 외교관에 준하는 특전을 폐지한다는 것이다.EC직원들은 브뤼셀에 가옥을 소유하고 있어도 전 직원들이 주택보조금으로 월급의 16%에 해당되는 금액을 받고 있으며 1년에 2번씩 전 가족이 고향에 갈수 있는 차비까지 보조받고 있다.EC본부는 영수증제출도 필요없는 직원들의 여행보조금으로 올해에만 1천8백만마르크를 지급할 계획이다. 더욱이 모든 직원이 정년퇴직을 하면 연금을 받을수 있는 것은 물론 사환이라도 EC사무실에서 일하기 시작한 다음날부터 「신체상의 이유로 일을 할수 없다」는 의사의 소견서만 있으면 평생동안 월급의 70%를 산재보상금으로 받을수가 있다.퇴직후 연금을 받으면서 다른 직장에 취업하거나 자영업을 해도 규제규정이 없어 일반직장에 비해 EC직원들의 조기퇴직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EC감사기구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퇴직자 정년퇴직과 상해조기퇴직자의 비율이 2대6정도로 정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황금의 기회를 이용하는 퇴직자들의 수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선택받은 이들 고급관료들은 이밖에 주말이면 가족과의 나들이용으로 월 2백ℓ의 휘발유를 공급받는다.이같은 혜택들을 고려하면 EC직원들은 그들의 직장에 만족할것 같아보이지만 놀랍게도 설문조사에 나타난 바로는 80%가 직장의 관료주의,자신의 장래전망등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EC직원들이 지금까지 누려온 각종 혜택이 축소되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않을 것이기 때문에 유럽통합의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업무가 산적한 시점에서 직원들의 임금조정을 위해 조만간 열릴 경제위원회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국내 첫 개발의 “주역” 송재익씨(월요초대석)

    ◎“저공해 메탄올차 전망 밝아요”/강한 부식성 니켈도금법으로 해결/운행비용 휘발유차의 40%면 충분/90년대중반 본격 실용화… 세제 뒷받침 절실 『메탄올자동차는 앞으로 시내버스를 비롯해 청소 및 우편차량 등 공공기관의 업무용 차량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실용화될 것입니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세계에서 6번째로 저공해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에 성공했다. 서울대 공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7년6개월간의 오랜 연구끝에 국내개발에 성공한 기아기술센터 수석연구원 송재익박사는 그간의 숱한 고초를 설명하면서 메탄올자동차의 장래를 매우 낙관했다. 『미·일 등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정부주도 아래 저공해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에 성공,양산직전에 들어가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빠르면 오는 90년대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상품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박사팀이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84년.자동차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배기가스로 인한 공해문제가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제기되던 무렵이었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들이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강력한 규제조치를 내릴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생산량의 50%이상을 해외시장에 수출해야 하는 기아로서는 저공해 자동차의 개발이 절체절명의 과제였다. 자동차용 대체에너지로는 메탄올 이외에도 수소·CNG(압축천연가스)·전기 등이 있다.그러나 출력면에서 CNG는 같은 석유량의 25∼50%의 에너지밖에 나오지 않고 수소는 20%선에 그친다.전기를 이용한 자동차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개발이 벽에 부딪쳐 있다. 또 수소나 CNG는 기체상태이기 때문에 실용화에 어려움이 있으나 메탄올은 연소속도가 빠르고 열손실이 감소되는 만큼 매연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이 대폭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송박사팀은 이런 이유로 저공해자동차 개발대상을 메탄올로 쉽게 결정하고 서울대팀과 같이 고농도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자동차의 성능 연구에 들어갔다. 그러나 애로사항이 여간 적지 않았다.메탄올의 단점인 부식성을 실험으로 확인하고 방지책으로 니켈도금법을 찾아내는등 엔진개조에서 부품제작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를 몸으로 부딪쳐야만 했다. 『특히 메탄올자동차에 관한 기초기술이 국내에 전혀 없는 상태인데다 선진국도 첨단기술이라는 이유로 정보유출을 철저히 차단해 정보수집마저 힘들었습니다』 송박사는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을 공식 발표하던날 2대의 시험용 자동차가 기대이상의 성능을 발휘,호평을 받자 양볼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겸연쩍어했다. 그는 74년 영남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일본소피아대에서 내연기관에 대한 연구과정을 수료,87년 열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88년 귀국,기아에 들어와 오늘의 보람을 안았다. 메탄올자동차는 공해방지효과가 매우 뛰어나다.매연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질소산화물은 휘발유자동차보다 85%가량 줄어든다. 경제성으로 볼 때도 메탄올은 휘발유보다 40%,경유보다 56%가량(동일주행거리대비)싸게 먹힌다. 반면 메탄올은 금속을 부식시키는 정도가 심하고 피스톤이나 실린더의 마모,고무제품을 늘어나게 하는등의 단점이 있어 이의 보완 때문에 제작비가 비싸게 든다. 송박사는 『앞으로 메탄올자동차의 실용화를 위해서는 연료의 유통체제 구축,도시공해감소 차원에서의 각종 세제혜택등이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유소간 거리제한/새달부터 완전폐지

    다음달부터 휘발유·등유등 일부 유종의 가격이 자유화되고 서울 7백m,지방 1㎞로 묶여있는 주유소의 거리제한이 없어진다. 자유화를 하게되면 휘발유는 ℓ당 2∼5원,등유는 25∼35원 정도 가격이 떨어질 전망이다. 동력자원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석유사업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
  • 폭력배,파출소에 방화/흉기로 경찰위협,동료 빼내뒤

    ◎순천서…2명 구속 【광주=최치봉기자】 순천경찰서는 3일 경찰에 연행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파출소에 들어가 불을 지르고 행패를 부린 차잡이 차영찬(30·폭력등전과6범·순천시 인재동 C지구 183),김강만씨(29·폭력등 전과12범·순천시 덕연동 424)등 2명을 공무집행 방해·현주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일 하오11시50분쯤 순천시 조곡동 역앞광장에서 차잡이를 하면서 광주4파5023호 택시 운전사 박기찬씨(45)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택시유리창을 깨뜨려 김씨가 순천경찰서 본역파출소로 연행되자 차씨가 인근 포장마차에서 훔친 흉기를 들고 파출소에 침입,김씨를 조사하던 심우준경장(35)을 위협,미리 대기시켜 놓은 전남4바3384호 개인택시를 타고 함께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어 1·5㎞쯤 떨어진 순천시 장천동 S주유소에 침입,잠자고 있던 종업원 박모씨(35)를 흉기로 위협,20ℓ들이 휘발유 1통을 빼앗은 뒤 다시 이 택시를 타고 3일 상오0시20분쯤 파출소로 되돌아와 파출소안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집기등을태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상오1시30분쯤 순천시 매곡동 라스트찬스 술집에 은신해 있다 급습한 경찰에게 격투끝에 붙잡혔다.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9)

    ◎“「동쪽 하숙생」 부양”에 올 42조원 투입/“재원 마련” 공공요금 인상 러시… 가계 압박/소득의 서고동저 심화… 94년 2대 1 예상 통일독일은 경제통합1주년을 맞은 1일부터 처음으로 집행되는 91∼92년도 전체예산의 4분의 1가량인 1천억마르크(42조원)를 구동독복구와 주민생활향상등의 통일비용으로 충당해야 하는 막대한 재정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이때문에 이날부터는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해져 물가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또 천문학적인 액수의 통일비용지출에도 불구하고 동서지역의 빈부격차가 해소될 전망이 없어 흡수통합의 마무리가 순탄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쪽지역주민들에게 통일은 값비싼 지출을 요구하고 있고 동쪽주민들 사이에서는 생활격차로 인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등 동서간 부의 재분배진통이 여간 심각하지 않다. 통일비용의 충당을 위해 독일정부는 1일부터 휘발유값을 1ℓ당 약 1마르크30페니히에서 25페니히로 인상했으며 담배값·보험료·소득세의 국고전입비율도 상향조정했다.우편요금도 보통봉함우편물이60페니히에서 1마르크로 오른데 이어 철도·버스·상하수도요금 등도 역시 인상될 예정이다.이같은 물가인상러시는 그동안 예상되어 오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가계에 부담을 안겨주어 서쪽주민들은 「가난한 동쪽하숙생들에게 부유한 서쪽가정의 식탁을 내준꼴」이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구서독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구동독지역에 1천억마르크라는 거액이 투입된만큼 엘베강동쪽에는 돈이 넘쳐흐른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본정부도 『이같은 투자로 새로운 5개주는 생활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사회 운영에 필요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통일후속조치가 순조로움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구서독국민들은 『돈을 갖다 쓰는 사람으로서는 그들의 호주머니에 얼마나 들어 있는것인가를 살펴 본뒤 돈쓸생각을 해야된다』며 서쪽주민들에게 기대려는 구동독쪽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동쪽국민들은 나름대로 그들의 호주머니로 들어오는 액수가 기대치에 못미쳐 재정적으로 쪼들리고 있다는 생각이다. 구동독주들은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60억마르크의 소득세가 징수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지역 기업들의 경기침체로 20억마르크밖에 거둬들이지 못해 올 한해에만 최소한도 1백억마르크의 세수결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자체세입의 차질과 함께 구동독주들은 가장 중요한 재원인 통일기금의 지원이 올해 2백98억마르크에서 매년 줄어들어 94년 85억마르크를 끝으로 중단되기 때문에 갈수록 재정상태가 나빠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구동독주들이 안정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세수입이 증가돼 통일기금지원액의 축소분이 보전될 것이라는게 연방정부의 계산이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이를 믿지 않고있어 구동독지역의 개발과 주민생활향상의 꿈이 밝지만은 않은 상태이다. 경제연구기관들은 결과적으로 구동독국민들의 1인당 소득이 서쪽동포들에 비해 올해는 85%수준에서 94년에는 52%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더욱이 구동독주들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재투자를 하지 않아 낙후한 도로·철도를 시급히 건설 또는 보수해야 하며 학교·병원등 공공시설을 고쳐야하는등 손댈 곳이 한두곳이 아닌데다 각 지방단체에 대한 교사임금·대중교통·주택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를테면 마그데부르크시는 올해 11억마르크의 시예산가운데 4억마르크가,라이프치히시는 5억마르크가,소도시인 로스토흐시는 2억5천마르크의 적자가 예상된다.이는 구동독의 시세수입이 비슷한 구서독시의 16%수준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서양극화현상이 전혀 개선될 전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동서독통일협약에 의해 구동독주들은 통일기금지원이 중단되는 94년이후부터 재정이 단단한 구서독주들로부터 재정의 지원을 받거나 차입을 할 수 있기때문이다. 구서독주들간에는 다양한 조세분배협약에 따라 상호 재정지원과 초과 세입금을 다른주에 직접 대여하는 제도가 일반화돼 있어 구동독주들도 돈많은 서쪽주들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기때문이다.실제로 구서독 11개주 가운데 가장 부유한 바덴 뷔템베르크주와 헤센주는 지난해 구서독에서 비교적 가난한 주인 브레멘·잘란트·니더작센·라인란드팔츠·슐레스비히홀스타인주에 40억마르크를 지원하는등 각주간 부의 상부상조가 제도화되어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부상조의 관례는 주세가 비슷할 때에나 가능한 것으로 주재정력의 차이가 비교가 안되는 엘베강 동서주간에도 이루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구서독주간에는 빈부의 차이가 있다하지만 평균치를 1백으로 볼때 가장 가난한 주가 92,가장 잘사는 주가 1백10으로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그러나 구동독주의 재정규모는 구서독주 평균치의 50%수준 밖에 안돼 지난해 서독주간의 재정보전액의 8배에 이르는 3백20억마르크의 돈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들어 가야한다. 이때문에 연방정부와 통일로 하나의 공동체가 된 구동서독의 16개주는 주간의 재정교류원칙을 새로 마련,빈부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경제통합 1년을 맞아 가장 큰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