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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평균 2.08% 인상/정유 5사/오늘부터/1ℓ에 5백97원

    휘발유의 소비자 판매가격이 1일부터 외ℓ당 5백77원에서 5백97원으로 3.47%(20원) 올랐다. 등유와 저유황 경유는 2백65원 및 2백38원에서 2백68원 및 2백4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저유황 벙커C유도 외ℓ당 1백32원35전에서 1백38원28전으로 올랐다. 유공 등 정유 5사는 유가연동제에 따라 휘발유 등 주요 유종의 소비자 판매가격을 1일부터 이같이 인상했다고 밝혔다. 대한석유협회는 28일 『국제 유가의 변동에 따라 휘발유와 등유,경유,벙커C유 등 유가연동제 대상인 유종의 소비자 최고 고시가격을 1일부터 평균 2.08% 올린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지난 2월의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평균 16.19달러에서 16.71달러로 오르고 싱가포르의 현물시장 석유제품값도 배럴당 평균 19.55달러에서 19.88달러로 상승,이같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가조정으로 생산자 물가에는 0.105% 포인트,소비자 물가에는 0.041% 포인트의 인상효과가 있다.
  • “맑은 공기 다시 찾자”/차 배출가스 줄이기 운동

    ◎국립 환경연구원 공해연,운전수칙 홍보나서/엔진 10분이상 겉돌지 않도록 유의를/불완전 연소상태서 밀거나 끌지말것/주행거리 5,000㎞마다 클리너 청소 국립환경연구원 산하 자동차공해연구소(소장 조강래)는 28일 자동차의 배출가스에 의한 공해가 날로 심각해지자 범국민 배기가스(매연) 줄이기 운전수칙을 마련,실천운동에 나섰다.배출가스 줄이기는 휘발유자동차 운전수칙 13개조항,경유자동차 3개조항 등 16개 항목으로 이를 소양교육 등 운전자의 교육기회를 통해 주지시키는 한편 환경단체와 연계,캠페인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조 소장은 『자동차의 매연으로 지난해 8월23일 서울 광화문의 오존농도가 측정이래 최고치인 0.32ppm을 기록했고 서울 10여곳에서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0.1ppm을 자주 넘어서고 있다』고 밝히고 저공해 차량개발보급은 물론 운전자들의 배출가스 줄이기 수칙의 실천의지에 따라 맑은 대기를 유지하는 성패가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배출가스 저감수칙에 따르면 휘발유자동차(승용·지프)는 매5천㎞마다에어크리너를 청소하고 연료필터 및 엔진오일을 정기적으로 교환하며 엔진을 주기적으로 점검 조정하는 한편 불완전 연소상태에서 밀거나 끌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또 연료탱크가 바닥나지 않도록 사전에 주입하고 시동키를 끄고 탄력주행을 하거나 언덕길을 내려가는 행위,가속페달을 밟고 시동을 거는 행위,엔진을 10분이상 공회전하는 행위를 하면 안되며 백색의 가스가 다량배출되면 연료여과기 공기청정기 및 연료분사펌프를 점검할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비포장 운행시 과속금지,차량의 검사판 덮개판 또는 엔진실의 문을 개방한채 운전하지 말것과 급가속 급정거 등 난폭운전은 매연을 과다배출하는 원인이 되며 주기적으로 배기가스 관련부품을 정비,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업용인 경유자동차(버스·트럭 등)는 에어크리너의 막힘방지,밸브간격조정,연료펌프의 정비 등을 철저히 하도록 촉구했다. 자동차공해연구소는 올해 전국의 차량이 8백만대를 넘어서고 2000년에는 5백만대가 더 증가한 1천3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따라 정부와 생산공장들도 신규제작차에 대해 매연배출 기준치를 단계별로 엄격히 강화하고 오염배출이 심한 경유차의 기준을 높이는 한편 저공해 차량의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같은 수칙이 지켜진다면 2000년에는 매연의 배출량을 현재의 75%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반성합시다/장정행 편집부국장(서울광장)

    남부지방은 지금 먹을 물이 모자라 야단이다.제한급수가 시작된 지는 이미 오래고 그나마 어렵게 받은 물도 수질이 날로 나빠져 하루 하루 고생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오는 6월까지는 비다운 비가 오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예보속에 가뭄피해는 점차 북상하고 있어 더욱 안타깝고 답답하다. 먹을 물 뿐만 아니라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 농사도 걱정이고 공업용수가 모자라 조업까지 단축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예부터 산 좋고 물 좋은 것만은 세계에 자랑해올 정도로 물 하나는 귀한 줄 몰랐다.중동이나 서양사람들이 물을 비싸게 사 먹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우리였지만 어느덧 우리도 먹는 물(생수)이 휘발유보다 비싸게 돼버렸다.얼마전까지 석유를 찾아 법석을 떨었듯이 지금은 전국 곳곳에서 물을 찾는 시추작업이 한창이다. 그동안 크고 작은 가뭄을 숱하게 겪었지만 특히 이번 가뭄은 우리에게 여러가지를 반성하게 한다. 우선 좀 더 미리 대비할 수 없었느냐는 점이다.이번 가뭄의 징조는 사실 지난 여름부터 나타났다.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천2백㎜정도로 이중 절반이상이 여름철에 내린다.그런데 지난 여름에는 예년 여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비가 내렸을 뿐이다.몇십년 몇백년의 통계로 과학적인 예측을 하여 체계적으로 대비하지는 못할 망정 5∼6개월 앞에 닥칠 물부족정도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더구나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대비가 있었어야 했다.최소한 현재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는 절수운동만이라도 몇개월 앞서 시작했더라면 사정은 지금보다 한결 나았을 것이다. 무슨 일이 터지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듯이 법석을 떨다가 발등의 급한 불만 꺼지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더냐는 식으로 흐지부지하고마는 습성도 반성해야할 일이다.먹는 물 문제만 보더라도 그렇다.상수원 오염사고가 날 때마다 으레 거창한 수질개선계획이 나온다.그러다가 얼마 지나면 그만이다.그리고 또 같은 사고가 난다.지금까지 나왔던 개선책만 착실히 시행됐더라도 식수는 벌써 좋아졌어야 한다.그러나 식수오염사고는 계속 일어나고 수질은 점점 나빠지고만 있다.교량붕괴사고나 대형 참사의 경우도 모두 마찬가지다. 무슨 일에나 임시처방에만 급급하고 근본적인 조치에는 소홀한 편이다.물문제만 하더라도 가뭄과 홍수에 계속 시달려오면서도 일년 강수량의 8%만 겨우 저수하여 활용할뿐 나머지는 모두 흘려보내고 있는 실정이다.비록 돈이 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번 가뭄을 계기로 물문제만은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댐끼리 도수관을 묻어 연결하든 바닷물의 담수화시설을 하든 충분한 양과 좋은 질의 물을 국민에게 공급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된다. 살기가 조금 나아졌다고 흥청망청하는 풍토야말로 우리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일이다.먹을 것 입을 것은 물론 무엇이나 귀한 줄 모르고 마구 써대는 것이 요즘의 세태인듯 하다.아낄 줄도 모르고 절약하지도 않는다.쓸만한 물건도 마구 버려 쓰레기가 넘쳐난다.덩달아 소비재 수입마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인 94억달러에 이르렀다.무역적자 60억달러의 1.5배나 된다. 거리를 메우고있는 승용차의 절반이상이 「나홀로 차량」이다.교통난이나 자원절약을 생각하면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도 될 일이다.아무리 정보통신시대라 하지만 공중전화앞에서도 핸드폰을 써야 폼이 나고 국민학교 아이에게까지 삐삐를 채워야만 하는가.이런 판국이니 그 흔했던 물인들 어찌 바닥이 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번 가뭄도 물 귀한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절약하라는 경고가 아닐까. 우리 모두가 반성하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비가 오기를 빌자.
  • 유가자유화 내년 단행/통산부/석유제품 수출입 등록제로

    ◎외국인 투자는 1∼2년후 허용 유가 자유화가 내년에 단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석유제품의 수출입업과 유통업,석유정제업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완화된다.그러나 주유소 등 유통업과 석유 정제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국내 업체간의 경쟁체제를 확보한 1∼2년 후 허용한다. 통상산업부는 다음 달까지 이같은 내용의 석유사업법 개정안을 마련,관계부처 협의와 공청회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김동원 자원정책 2심의관은 『당초 연내 유가 자유화를 목표로 법개정을 추진했으나 절차 등을 감안할 때 연내 단행은 어려워졌다』며 『올해 법을 개정하고 내년부터 유가 자유화를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자유화되면 제품 값의 담합 가능성이 높아져 정제업과 석유 수출입업,유통업의 허가제도 같이 풀어야 한다』며 『그러나 정제업과 유통업의 대외개방은 이보다 1∼2년 뒤에 허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통산부가 마련한 「석유산업 자유화 방안」에 따르면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뺀 휘발유와 등·경유,벙커 C유의 공장도·대리점·주유소 가격을 전면 자유화하되 자유화 초기의 충격 방지를 위해 초기 6개월은 사전 신고제로,이후엔 사후 신고제로 운용키로 했다.지금은 유종별 최고 판매가격을 통산부 장관이 유통 단계별로 고시한다. 정유 5사로 제한해 온 원유와 석유 제품의 수출입도 자유화해 등록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자유롭게 수출입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정제업 역시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등록요건(석유 정제시설 및 정제능력의 60일분에 해당하는 저유시설 등)이 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주유소 등 유통업의 허가제도 등록제로 바꾼다.
  • 물의 경제학(외언내언)

    1t의 철강을 생산하는데는 6만5천갤런(1갤런은 3.8ℓ)의 물이 소모되고 1t의 종이를 생산하는데는 3만9천갤런의 물이 쓰인다.그래서 책 1페이지당 2갤런의 물이 쓰인다고도 말한다.이런 식으로 따져보기 시작한 것은 70년대부터.세계적으로 물부족현상이 점점 확실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휘발유와 석유의 비교도 했다.정제과정에서 휘발유는 1배럴당 3백57갤런,석유는 7백70갤런의 물을 쓴다.가장 물을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소다.1t의 소다생산에 무려 8만5천갤런이 필요하다.위스키는 소량을 쓰는 편,1갤런 만드는데 80갤런이 든다. 이 분야 학자 찰스 브래들리는 우리가 한끼 먹는 쇠고기 한 접시에도 2천9백갤런의 물이 있어야 한다는 연구를「사이언스」지에 보고했다.7백파운드(1파운드는 454g)의 2년생 암소는 매일 12갤런의 물을 마셔야 하고,2만4천갤런의 물로 성장한 자주개자리(알파파)를 매일 30파운드씩 먹어야 하기 때문.그럴듯한 계산이라는 느낌보다,사람이 사는데 물이 얼마나 필수적이며 자연속에서 그 물이 어떻게 한 생명체처럼 엉켜 있는가에대한 깨달음이 중요할 것이다. 미국은 1900년부터 70년간 미국의 물수요가 어떻게 증가됐는가하는 계량까지 해보았다.1일기준 식수 수요량은 30억갤런에서 2백70억갤런으로,농업용수는 2백20억갤런에서 1천4백억갤런으로,공업용수는 1백50억갤런에서 1천9백억갤런으로 늘어났다.물이 부족해질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신문증면 경쟁이 용수난을 가중시킨다는 보도가 있다.모든 분야가 물사용을 절반으로 줄였으나 신문용지는 줄일 수 없어 정상조업을 강행중이다.하지만 우리나라 신문용지 생산공장 초지실에서 1시간 쓰는 물만 가지면 8만5천명이 하루를 마실수 있다. 물은 유한한 자원이다.산업의 구조가 물부족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자각도 해야만 한다.산업수의 절약정신은 이 가뭄 극복을 크게 도울수 있다.
  • 저공해 엔진·TM/현대자 자체 개발

    현대자동차가 자체 개발에 성공한 고성능 저공해 1500㏄급 DOHC 휘발유 엔진과 트랜스미션. 60㎞ 정속 주행시 연비가 1ℓ당 19.8㎞로 동급의 18.3㎞보다 높고 발진 가속도도 시속 1백㎞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10.5초로 0.5초 빠르다.총 5백억원을 투입,개발했다.올 상반기 시판하는 엑센트­DOHC와 아반테 카에 탑재한다.
  • 휘발유값 ℓ당 23원 인상/정유5사 오늘부터

    ◎등·경유는 종전가격 유지 휘발유의 소비자 판매가격이 3일부터 ℓ당 5백54원에서 5백77원으로 23원(4.15%) 오른다.저유황 벙커­C유도 ℓ당 1백29원 61전에서 1백32원35전으로 오르는 등 벙커­C유도 최고 고시가격에 판매된다.그러나 등·경유는 종전 소비자 판매가격인 ℓ당 2백58원과 2백37원에 팔린다. 유공 등 정유 5사는 휘발유와 벙커 C유의 가격을 3일부터 이같이 올리기로 하고 2일 통상산업부에 통보했다.유가연동제에 따라 이달 중 휘발유 등 석유류 제품의 최고 고시가격이 평균 2.01% 인상,조정됐으나 정유 5사는 설 연휴 때의 수송난 때문에 가격을 조정하지 않았었다.
  • 정유5사 경쟁불구/시장점유율은 불변

    지난 해 유공 등 정유 5사가 휘발유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시장 점유율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정유업의 특성상 가격경쟁보다 주유소 등 유통망 확보가 시장 점유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통상산업부가 1일 발표한 「94년 정유사별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유공은 시장 점유율이 36.9%로 93년(37.8%)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1위를 지켰다.다음이 호남정유(28.7%),쌍용정유(12.1%),한화에너지(11.6%),현대정유(10.7%)였다.
  • 농기계 면세 유류/공급 10.8% 확대

    농림수산부는 28일 올해 농기계의 면세 유류를 지난 해의 1백24만5천6백43㎘보다 10.8%가 많은 1백37만9천9백㎘를 공급하기로 했다. 면세하지 않을 경우의 판매액은 3천7백30억원이나 면세할 경우는 2천6백44억원으로 농가는 1천86억원의 부담을 덜게 된다. 지난 해의 면세액은 9백82억원이었다.10%인 부가가치세는 모든 유종마다 면세되며,휘발유 및 등유는 각 1백70%와 10%인 교통세도 면세된다.경유는 20%인 특별소비세가 면세된다. 농기계의 면세유류 판매는 지난 8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 석유류 고시가/평균 2.01% 인상

    ◎새달부터 휘발유 23원·등유 7원 올려/업계 당분간 종전가격 유지 휘발유와 등유,경유,벙커 C유 등 유가연동제 대상인 석유제품의 최고 판매 고시가격이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2.01% 인상된다.그러나 쌍용정유와 호남정유 등 정유 5사는 설 연휴 때의 수송난을 감안,소비자 판매가격은 당분간 종전 값을 유지키로 했다. 대한석유협회는 28일 유가연동제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휘발유의 최고 판매 고시가격이 ℓ당 5백54원에서 5백77원으로,등유는 2백58원에서 2백65원으로 오른다고 밝혔다.저유황 경유는 ℓ당 2백37원에서 2백38원으로,저유황 벙커C유는 1백29원 61전에서 1백32원 35전으로 인상된다. 정유업계는 그러나 설 연휴로 수송난이 가중되는 데다 부분적인 사재기가 일어날 수 있어 가격조정 여부는 설 연휴가 끝난 뒤 결정키로 했다.소비자 판매가격을 변경할 때에는 3일 전에 통상산업부에 신고해야 하므로 유류 가격은 다음 달 5일까지 종전 가격이 유지될 전망이다. 석유협회는 『지난 1월 국제 원유가가 배럴당 평균 15.73달러에서 16.19달러로오르고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값도 배럴당 19.45달러에서 19.55달러로 오른 데 맞춰 국내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 대체연료 「송탄유」 개발/소나무 관솔 종류… 3종류 생산

    북한은 심각한 유류난 해결을 위해 각종 대체 연료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재일 조총련 간부들이 밝힌바에 의하면 북한은 부족한 유류난을 타개하기 위해 인분과 가축의 분뇨를 이용한 메탄가스의 개발과 함께 소나무·잣나무등 침엽수의 옹이나 열매 또는 뿌리에서 추출한 「송탄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북한은 관솔 1t을 정류하여 송탄휘발유·송탄디젤유·송탄윤활유 등의 연유를 약 2백㎏ 정도 생산하고 있다. 송탄유 개발과 관련,북한은 홍보용 영화까지 만들어 이를 주민들에게 상영하며 원료확보를 위한 주민들의 노력 배가를 촉구하고 있다.
  • 등유·경유·벙커 C유/1일 1.81% 값내려

    1일부터 휘발유와 등·경유,벙커C유 등 유가연동제 적용대상인 석유제품의 소비자 최고 고시가격이 평균 1.81% 내린다.휘발유가 ℓ당 5백65원에서 5백54원으로 11원 내리고,등유와 저유황 경유는 2백58원 및 2백37원으로 종전보다 13원과 4원씩 인하된다.저유황 벙커C유는 ℓ당 1백33원20전에서 1백29원61전이 된다. 그러나 정유 5사가 지난 29일부터 휘발유와 등유의 소비자 값을 외ℓ당 5백54원과 2백58원씩 받고 있어 추가 인하는 없다.이로써 지난 4월부터 최고 고시가격보다 싸졌던 소비자 판매가격이 최고 고시가격과 같아지게 된다.가격경쟁이 일단 멈춘 셈이다. 석유협회는 12월의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평균 16.16달러에서 15.73달러로 떨어지고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이 배럴당 평균 20·07달러에서 19.45달러로 내려 석유제품 가격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 휘발유값 인하/ℓ당 5백54원으로

    쌍용정유와 현대정유 및 한화에너지가 29일 0시부터 휘발유의 소비자판매가격을 현행 ℓ당 5백60원에서 5백54원으로 6원 내리기로 했다.등유의 소비자가격도 ℓ당 2백65원에서 2백58원으로 인하키로 했다. 유가연동제는 매달 1일을 기준으로 석유제품의 가격을 조정하게 돼 있으나 정유사들은 연말연시의 교통체증으로 인한 수송애로를 고려해 29일부터 판매가격을 내리겠다고 통상산업부에 통보했다. 유공과 호남정유도 곧 휘발유와 등유의 값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 내년 에너지소비 8.5%증가/제조업 경기둔화로 3년째 10%미만에

    ◎에너지경제연 전망 내년에 총 에너지 수요는 올해보다 8.5% 늘어날 전망이다.소비증가가 3년째 10% 미만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7일 「95년 에너지 수요전망」에서 내년의 에너지 수요는 1억5천1백만TOE(석유환산t)로 올해보다 8.5% 늘 것으로 보았다.내년의 제조업 경기가 올해보다 둔화돼 산업부문의 석유소비 증가세가 주춤하고 여름철 기온이 평년 수준을 유지,전력수요도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석유 수요가 94년보다 7.4% 증가에 그쳐 올해의 예상 증가율(10.5%)보다 낮아질 것 같다.발전용 벙커C유와 산업부문의 나프타,가정·상업부문의 등유,수송용 휘발유 등 모든 부문에서 소비 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다. 전력수요 역시 9.3%가 증가해 올해보다 낮고 최대 전력수요는 올해 최고치보다 8.9% 는 2천9백8만㎾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액화천연가스(LNG)는 가정용 도시가스 수요가 42%나 늘어 전체적으로 32.4%가 늘어난다.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는 96.9%로 올해(96.4%)보다 다소 높아진다.
  • 내년 석유소비량/9.7% 늘어날듯/통산산업부 예상

    새 해 국내 석유 수요량은 올해보다 9.7% 늘어난 6억8천6백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25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내년 석유제품 생산은 올해보다 6.9% 늘어난 5억4천6백만배럴 정도이며 수입은 16.7% 늘어난 2억3천8백만배럴,수출은 8.7% 증가한 1억3천8백30만배럴에 이를 전망이다.원유 도입량은 6억1천만배럴로 6.4% 증가할 것 같다. 유종별 내수 전망은 휘발유가 15.1%가 늘어나 가장 높은 폭의 증가율이 예상되며 나프타 14.7%,항공유 9.9%,등유 8.7%,경유 6.3%씩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올해 국내 석유 수요는 경기 활성화에 따른 산업용 및 발전용의 수요가 많아 지난 해보다 10.7%가 증가한 6억2천5백20만배럴로 추산됐다.
  • 새휘발유 테크론 시판/호남정유

    호남정유가 15일부터 연소계통의 세정 및 청정 효과가 뛰어난 「테크론」 휘발유를 판매한다.호남정유는 14일 『휘발유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미 쉐브론사의 특허상표인 테크론을 도입,신제품 휘발유를 생산·판매키로 했다』며 『가격은 종전 제품 값 그대로』라고 밝혔다. 테크론은 쉐브론사가 엔진 내부와 연료흡입 계통,분사장치 등의 퇴적물을 완전히 없애는 최첨단 첨가제를 사용해 만든 휘발유에만 쓰는 상표이다.
  • 「승용차 10부제」 찬반 팽팽/서울시 교통대책 공청회 중계

    ◎과태료10만원 부과는 너무 가혹/버스차선에 승합·택시도 허용을 서울시는 14일 상오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지난 8일 시가 마련한 교통특별대책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이날 공청회에서 토론자들은 서울시가 마련한 교통대책 58개안 가운데 버스전용차선확대·도심주차료인상·주행세도입 등에 대해서는 대부분 찬성,또는 공감했으며 승용차 10부제 실시와 이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섰다. ◇김용정동아일보논설위원=서울시의 교통대책은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도식적이고 행정편의주의적이란 인상을 지울 수 없다.시민부담을 전제로 교통혼잡료를 부과한다거나 승용차 10부제를 어기는 차량에 대해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 ◇박복규서울택시운송조합이사장=승용차 10부제 실시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버스전용차선은 버스의 폭이 2.3m인데 비해 6m로 그어진 만큼 택시운행도 허용돼야 한다. ◇임강원서울대환경대학원장=주행세를 도입,경제원칙에 따라 휘발유 가격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관공서주차장의 유료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10부제 실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과태료 10만원 부과는 너무 가혹하다.교통대책에 교통사고 감소대책이 없는 것은 유감이다.단속요원의 전문화가 필요하다. ◇임삼진녹색교통운동사무처장=토막난 버스전용차선으로는 큰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소통의 신속성과 정시성이 확보돼야 한다.모범택시를 택시회사에 허용하겠다는 것은 기존 택시회사들의 경영능력으로 볼때 잘못된 발상이다.10부제 운행은 성과에 비해 잡음이 더 많다고 본다.4∼5개월후면 효과가 없어진다.5부제를 실시해야 한다. ◇강승필교통개발연구원 교통계획실장=고통분담 차원에서 승용차 10부제를 실시하는 것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단속보다는 계도를 통한 10부제운행을 구상해야 한다. ◇장명순한양대교통공학교수=제시된 안들이 집행되길 희망한다.각종 자동차세를 낮추고 주행세를 신설해야 한다.모든 버스전용차선을 전일제로 운행,승합차와 택시이용을 허용해야 한다. ◇장석영서울신문논설위원=그동안 여러가지 안이 나왔으나 서울시에서 실천을 못했다.버스전용차선이 잘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선만 그어 놓지 말고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차고지증명제·휘발유값 인상을 통해,승용차 증가를 억제해야 한다. ◇황철민서울시교통국장=10부제는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걸프전때 두달동안 실시해 봤지만 도심·외곽속도 13% 증가 및 통행량 14.3%의 감축효과가 있었다.여러 경로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시민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병렬서울시장은 14일 교통대책 공청회가 끝난 후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 승용차 10부제 찬성률이 70%를 넘고 있다』면서 『통상 시민 여론의 65% 이상 지지를 얻는 정책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조만간 10부제를 시행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유가자유화 내년 하반기에/상공부 발표/LPG·LNG는 제외

    ◎석유제품 수출입규제 철폐/특소세부과 정액제로 유가 자유화가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단행된다.석유 정제업과 석유제품의 수출입·유통업의 규제가 동시에 철폐되며 대외 개방도 추진된다.정률세인 유류 특별소비세는 정액세로 바뀐다. 김효성 상공자원부 석유가스국장은 1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대한석유협회 주최로 열린 「석유세미나」에서 『그동안 정부가 석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수급과 가격에 직접 개입했으나 개방화 추세에 따라 유가와 석유산업의 자유화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유가 자유화와 동시에 정제업과 석유 수출입업,유통업의 허가제를 한꺼번에 철폐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시기는 석유 사업법 등 관련법 개정절차를 마쳐야 하므로 빨라야 내년 하반기가 될 것 같다. 상공부가 마련한 「석유산업 자유화 방안」에 따르면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뺀 휘발유와 등·경유,벙커C유의 공장도·대리점·주유소 가격을 전면 자유화하되 초기의 충격 방지를 위해 초기 6개월은 사전 신고제로,이후엔 사후 신고제로 운용키로 했다.지금은 유종별 최고 판매가격을 상공부 장관이 유통 단계별로 고시한다. 정유 5사로 제한해 온 원유와 석유 제품의 수출입도 자유화,등록요건(전년도 수입 판매량의 60일분에 해당하는 저유시설 보유 등)만 갖추면 자유롭게 수출입할 수 있도록 한다. 석유정제업 역시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등록요건(정제시설 및 정제능력의 60일분에 해당하는 저유시설 등)이 되면 누구나 진출할 수 있고,주유소 등 유통업의 허가제도 등록제로 바꾼다. 이제까지 정제업은 국내 수요의 1백30% 이내에서만 허용돼 사실상 신규 진입이 금지됐으며,주유소는 대리점간 공급계약 체결의무나 거리제한으로 규제됐다.정제업 등 석유산업의 대외 개방은 국내 시장의 자유화 시점 1∼2년 뒤로 미뤘다. 현재 28일분인 정부비출 물량을 60일로 늘리고 정유업자와 수출입 업자의 비축의무 물량도 확대하는 한편 비축전문회사의 설립을 유도,저장시설과 비축물량을 정유업자나 수출입업자가 빌려 쓸 수 있도록 한다. ◎「자유화 방안」에 담긴뜻/석유산업 경쟁구조로개편 포석/정유5사 공급독점 체제 곧 붕괴/신규 진입따른 과잉투자 우려도 유가와 석유산업 자유화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상공자원부가 13일 내놓은 「석유산업 자유화 방안」은 규제 일변도인 석유산업을 경쟁구조로 완전히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시가격 이하로만 받도록 가격을 통제해 온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값을 시장에 맡기고 각종 규제를 풀겠다는 구상이다. 그것도 따로따로가 아니고 유가 자유화와 동시에 석유 정제업과 수출입업,유통업의 규제를 일거에 철폐하겠다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유가 자유화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이뤄질 것 같다.국제시장의 유가에 따라 고시하는 현행 유가 연동제는 없어지고 소비자 값은 물론,공장도·대리점·주유소의 판매가격이 전면 자유화된다.대상은 휘발유,등·경유,벙커C유이며,서민연료인 LPG와 LNG만 고시가격 체제가 유지한다. 유가 자유화는 몇년 째 읊어 온 메뉴여서 신선감은 떨어진다.그러나 정부가 가격 뿐 아니라 정유업의 신규 진입,석유제품 수출입,유통까지 전면 개방의지를 천명함으로써 30년간 온실 속에 있던 정유업계가 변혁의 바람을 맞게 됐다. 정부는 일단 대외개방은 국내 시장 개방 후 1∼2년 뒤에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그동안 가격 등 각종 규제를 풀어 국내 정유업계의 자생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보완책도 있다.석유의 안정공급을 위해 수출입 업자나 신규 진출업체에 일정량의 저유시설을 갖추도록 하고,품질유지 의무도 부과한다.내수공급 물량 중 제품 수입이 30%를 넘으면 수입억제를 위해 석유사업 기금을 추가 징수하며 비축물량도 늘리도록 한다.제품의 관세를 원유보다 높여 국내 정제를 유도하고 비상시에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있게 했다. 자유화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정유 5사의 공급독점 체계는 멀지 않아 무너진다.수입회사가 공급의 일부를 맡게 되며,새로운 정유공장도 나타날 것이다.수출만 하는 정유공장,외국에서 공장을 세워 일부 유종을 국내에 들여오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정유사가 메이저 등과 재합작 또는 회사분할 형태로 제휴할 수도 있다 유통부문 역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수송과 저유를 전담하는 회사의 설립도 가능해진다.초기 1∼2년간은 휘발유와 등유 등 경질유를 중심으로 치열한 가격경쟁이 일 것이다. 자유화에 따른 부작용이나 신규 진입에 따른 과잉투자도 우려된다.수송비용이 큰 지역의 소비자 불만이 높아질 소지가 크다.이렇게 장단점이 예견되지만 개방은 불가피하다. 석유산업의 자유화는 80년대 후반부터 거론된 사안이다.그러나 세계화를 내세워 승용차의 진입규제를 철폐한 문민정부가 이번에 밝힌 석유산업의 자유화 방안은 「살얼음판 걷는」 몸사리기의 기미가 보인다.특히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하지 않은 점이 그렇다. 공산품 가운데 유일하게 가격통제가 이뤄지는 산업이란 점에서 규제가 가장 많은 산업이 정유산업이다.전략물자로서의 비중이 높은 점은 인정되나,이번 자유화 계획은 「산업정책의 과감한 발상전환」에는 못 미치는 느낌이다.
  • 연극배우 이호재(이세기의 인물탐구:64)

    ◎혼신 연기… 무대 오를 때마다 “천의 얼굴”/자연스런 동작­낭랑한 목소리로 객석 사로잡아/지독한 「연습벌레」… 극중인물 영혼까지 파고들어/고교 졸업후 드라마센터 1기생으로… “한국의 데이비드 개릭” 평가 연극계는 원로배우 김동원을 한국의 로렌스 올리비에경에 비유하곤 한다.그러나 그 외에도 아테네극장에서 숨진 루이 주베나 영국 드루어리 레인디어터의 에드몬드 킨,랄프 리처드슨같은 명우들이 있다고 거론되어지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다만 별빛처럼 빛나던 함현진 추송웅을 잃고 드라마센터가 배출한 이호재를 우리 연극무대의 주역으로 손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없다. 이호재의 연기는 어느 역을 만나도 자유자재로운 것이 두드러진다.물 흐르듯 동작이 유연하고 그의 발성은 객석에 진동하면서 관객의 가슴속에 반향같은 메아리로 잦아든다. 연출가 김우옥은 이호재의 목소리의 특질은 풍부한 볼륨과 감정의 뉘앙스가 담긴 음조의 변화에 있다고 말한다.「그의 대사는 또렷하고 낭랑하다.따라서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중후한 음의 압력을 느끼게 한다」.그러나 지나치게 매끄러운 나머지 대사의 맺고 끊고 힘주는 대목이 청산유수에 묻혀 희석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긴 대사 숨막힐듯 소화 지난 88년 호암아트홀에 올렸던 정복근 원작의 「덫에 걸린 집」에서 누구도 흉내 낼수 없이 격렬하고 빠르고 긴 대사를 숨막힐 듯이 소화 해내는 그의 연기를 지켜보다가 상대역인 이호성이 막상 자신의 대사를 놓친 에피소드가 이를 증명한다. 「생일파티」에서의 질서정연하고 조직적인 골드버그,「오델로」의 간교한 이아고,고민하는 세조에서 소년과 노인으로 분장하는 「페르긴트」에 이르기까지 이호재는 역할에 맞는 독창적인 인물을 그때마다 탄생시킨다.그의 연기는 어느 때는 악랄하고 어느 때는 결곡하다.어느 때는 관객을 선동하거나 뜨거운 감명에 몰아넣고 혼자서 무대를 누비는 모노드라마에선 예측불허의 즉흥연기를 종횡무진으로 표출해낸다. 통상 그의 겉모습만으로는 구수하고 텁텁한 친근한 이웃처럼 보이기 십상이다.그래서 대사가 튀는 번역극보다는 창작극이 어울리고 창작극중에서도 진짜 장터에서 입심 좋게 떠드는 약장수가 제격인 듯도 하다.이른바 「언제 봐도 친숙하고 구수한 이미지」로 병신춤에서 봉사흉내,넉두리와 너스레로 연극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명료하게 제시해준다.리듬감이 흥청거리는 요설조의 「약장수」를 보고 연극평론가 김방옥은 『사투리 민요 재담 판소리 사설 속어 유행어등 우리말이 갖는 청각적 묘미를 이호재 특유의 연기스타일로 장구치고 북치듯 순발력 있게 둘러대고 알록달록 짜섞어 작품으로서의 품격과 독자적 가치를 갖추게했다』고 평한다. 이런 흥미와 재미와 작품성을 염두에 둔 연기력 덕분에 언제부턴가 관객은 이호재라는 배우의 연기를 보러 극장에 오게 된다.배우가 한낱 대사를 외울 뿐이라면 그 연극은 죽은 무대 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한데 어떤 경우에서도 관객을 실망시키거나 역할에서 실패한적이 없는 배우가 이호재라고 감히 단언 할 수 있다. 특히 「파우스트」의 메피스토펠레스는 정력과 생명력이 넘치는 부리부리한 두눈에 쏠듯한 푸른 광채를 번뜩이며 집요한 유혹과 차가운 결단력으로 파우스트 몰락을 휘몰아치듯 전도시키고 있다.「맥베드」의 경우도 그렇다.지난 봄 핀란드의 저명한 크리츠토프 바비츠키가 연출한 「맥베드」에서 던컨왕과 벵코장군을 죽이고 던컨의 장자에게 맥베드가 살해당하는 마지막 장면은 셰익스피어의 시정과 비창미를 극도로 미화시킨 「비극적 감각의 압권」으로 호평된바 있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죽음을 향해 가는구나.오늘 그리고 내일 또 내일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향해 이렇게 다가가는구나」­ 실생활을 깊이 있게 성찰하면 그는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지극히 꺼리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다.만사에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다.연극을 위해 헌신노력하거나 연극 때문에 목숨을 내걸만큼 비장한 각오를 내색하지도 않는다.오래 연극을 해왔고 술잘마시고 호방해 보이는 탓에 주변에 많은 친구들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연극이 끝나면 또 다음 연극을 위해 미련없이 떠날 뿐이다.그의 그런 일면은 공연이 끝나고 단원들끼리 술한잔 마시는 쫑파티에도 얼굴을 내밀지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릴때 꿈은 외교관 이호재는 다른 예인들이 흔히 그런 것처럼 연극배우를 꿈꾸거나 그래서 그 꿈을 이룬 형은 아니다.어릴 때는 정치가나 외교관이 되고 싶었고 우연찮게 들어선 연극의 길에서 의외로 「타고난 배우」소리를 듣게 되었다. 지금의 종로 3가인 종로구 비파동에서 교동국민학교를 다녔고 휘문고 시절에는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했다.부친(이병진)의 날염공장이 망하자 본래의 희망인 정외과 지망을 포기하고 드라마센터 연극 아카데미에 들어간 것이 연극배우가 된 동기다.그때까지는 연극의 「연」자도 몰랐고 단 한번도 연극구경을 가본적도 없다.멋모르고 연극을 시작했으나 유덕형을 만나 연극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그는 비로소 연극의 재미에 빠져들어 무대와 객석이 일체감을 이루는 전율을 경험했다. 그때부터 연극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연극적 재능을 승화시키기 위해 셰익스피어전집과 명배우 연기론을 탐독하는가 하면 시적인 영감과 진지한 사색끝에 자신의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성립해 나갔다.그때 만난 것이 전무송이다. 이호재가 씩씩하고 터프하고 선이 굵다면 전무송은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그래서 언제부턴가 한 사람이 악이면 다른 한쪽은 선이고 한 사람이 약하면 다른 한쪽은 강하게 무대에서의 불꽃 튀기는 연기의 앙상블을 펼칠수 있었다. ○2시간전 공연장 나와 그는 하나의 역할을 맡으면 전의 역할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새로운 인물과의 조우를 위해 몸에서 대본을 떼어놓지 않는다.수십번씩 대본을 읽고 역할을 분석하는 그의 연습태도는 그래서 곧잘 「고시공부」에 비유된다.공연날은 남보다 두 시간전에 나와 공연장 분위기를 몸속에 익히고 막이 오르기 전에는 종교는 없지만 반드시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미 전제하다시피 그는 극중 인물의 사상과 성격을 도식적으로 그리기보다 영혼의 밑바닥에까지 파고들어 내부에 도사린 모순과 갈등을 끄집어 내고야 만다.그리하여 박력이 넘치는 생동감과 맥박이 충만된 현장감이 그가 이루는 무대의 특징일 것이다. 「입가에 잔혹한 냉소를 새긴 험상궂은 얼굴이며 살기 가득찬야멸찬 언어,사정없이 상대방을 꼬집고 할퀴거나 능청스럽게 수작을 부리다가도 어느 틈엔가 달착지근한 가락을 띤 간사한 어조」로 관객의 등덜미를 찔러대는 섬뜩함은 그만의 노련한 연희라고 할수있다.따라서 낭창조형의 그의 연기는 지적인 관찰에 바탕을 둔 「자연」의 연기라는 점에서는 그 옛날 영국이 낳은 데이비드 개릭을 연상시킨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닐것 같다.또 극중의 특정한 한 인물은 자신의 어떤 일면과 비슷할수 있으며 모든 스토리 조차도 그의 인생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사람에겐 이런 요소도 있고 저런 요소도 있다.교활하거나 거룩하거나 둥글수도,모날수도 있다.그런 중에도 호불호를 선명하게 가리는 탓에 연극계 일각에선 그의 오만을 문제 삼기도 하지만 연기를 딱부러지게 해내는 이상 모든 잡음은 무의미 할 수밖에 없다. 연극초기에는 분장도구가 없어 장판니스를 얼굴에 칠하고 휘발유로 분장을 지운적도 있고 술값이 없어 개런티 대신 받은 반돈짜리 금반지를 술집에 맡기고 가난에 대한 울분을 풀기도 했다.그러나 이제모든 고생은 옛날이야기처럼 돼버렸다.그동안 많은 상을 타고 텔레비전등에 얼굴을 비치면서 두 아들(종화 군입대,창익 고2)을 교육시키고 수십차례의 전월세 전전끝에 올해초에는 생전 처음 종로구 명륜동에 다세대 주택이지만 집도 마련했다.부인 최정자씨(46)는 보험회사(국민보험 잠실소장)에 나간다. 요즘은 지난달 호암아트홀에서 막을 내린 여인극장의 「아내란 직업의 여인」이후 4일부터는 동숭동 학전소극장의 뮤지컬 「별들은 세상에 하나씩 의미를 두어 사랑한다는데」에 출연하는등 내년 가을까지 공연 스케줄이 꽉잡혀 있다.언젠가 한 신문에 그는 배우로서의 고뇌를 쓴적이 있다. 「예술가를 지망하고 거기에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결단은 엄숙한 일임에 틀림없다.순진하게 잠든 아이들,그리고 아내를 보고있노라면 나는 지금 겁도 없이 너무나 엄청난 일을 혼자서 저지르고 있는 것같아 두렵기만 하다」고. 그러나 「막이 내릴때마다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는 관객이 있는 한 무대를 떠날수 없으며」 연극을 끝내고 텅빈 객석을 뒤로하고 극장문을 나서면서 「내가 행복을 느끼는 것은 그것이 사라져 갈 때의 소리」라는 루이주베의 말은 연극배우만의 최상의 행복임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연보◁ ▲1944년 서울출생 ▲1961년 휘문고 졸업 ▲1963년 데뷔무대 존 스타인벡 작 「생쥐와 인간」(드라마센터) ▲1964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현 서울예전)제1회졸업,극단 동랑레퍼토리 창립기념공연 유치진 작 연출「마의태자」,해럴드 핀터「생일파티」 ▲1966∼69년 군입대 월남근무 ▲1973년 오태석작「약장수」(카페 데아트르공연 이후 장기공연) ▲1974년 대구효성여대 불문과 불어극「맹진사댁 경사」연출 ▲1975∼80년 국립극단 단원 ▲1977·80년 국제극예술협회및 록펠러재단초청 극단 동랑레퍼토리 해외공연 ▲1991년 여인극장 25주년기념 셰익스피어 작「맥베드」 ▲1993년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1백편째(2개월) 「돼지와 오토바이」(3개월) 폴란드의 크리츠토프 바비츠키 연출 「맥베드」 ▲1994년 서머싯 몸 작「아내란 직업의 여인」,김정일 작 송미숙 연출 뮤지컬「별들은 세상에하나씩 의미를 두어 사랑한다는데」(학전 소극장서 공연중) 동아연극상,백상예술대상,한국연극영화예술대상,서울연극제 연기자상,연극의 해 남자연기상,이해랑연극상 「생명」「태」「하멸태자」「초분」「리어왕」「햄릿」「오텔로」「말괄량이 길들이기」「쇠뚝이놀이」「베케트」「뜻대로 하세요」「고도를 기다리며」「뻔데기전」「물보라」「시즈위벤지는 죽었다」「수족관」「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밤주막」「피가로의 결혼」「파우스트」「요나답」「이방인들」 「화엄경」「태백산맥」
  • 2인이하 승용차/한강다리 통행료 1천원

    ◎휘발유특소세 80% 인상/노상주차장 모두 유료화/내년부터 민자당은 오는 95년부터 유류교통세율을 휘발유는 80%,경유는 40%씩 인상,추가되는 세수 19조원 가운데 10조원을 수도권 교통난해소에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교통종합대책」을 7일 확정했다. 민자당은 이 대책에서 추가세수 10조원을 포함해 2001년까지 40조4천억원을 수도권 교통난해소에 투입,한강다리 3개를 추가건설하고 만성적 정체지역에 입체교차로를 세우며 경량전철의 지선망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상주차장을 전면 유료화하고 버스전용차선을 24시간 적용하며 승차인원 2인이하의 승용차가 한강다리를 넘을 때는 혼잡통행료 1천원씩을 물릴 방침이다. 민자당의 대책이 시행되면 내년부터 현행 원가의 1백70%를 부과하는 휘발유특별소비세가 2백50%로 인상된다. 민자당은 이날 확정한 수도권교통대책을 금명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재가를 받은 뒤 정부측과 내년부터 시행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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