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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값 할인종료’ 첫날 휘발유값 되레 떨어져

    ‘기름값 할인종료’ 첫날 휘발유값 되레 떨어져

    휘발유 등 ‘기름값 100원 할인(ℓ당)’이 종료된 7일 당초 우려했던 ‘기름값 파동’은 나타나지 않았다. 되레 전날보다 석유제품 가격이 ℓ당 2원 정도 떨어졌다. 주유소들이 기존에 확보한 물량이 충분한 데다 사후 카드할인 방식을 채택한 SK에너지 주유소들은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ℓ당 2.12원 떨어진 1919.74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2.13원 하락한 1744.06원에 그쳤다. 이는 GS칼텍스가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할인 조치가 끝난 뒤 첫날인 이날부터 공급가를 올리지 않았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던 다른 정유사들 역시 공급가에 손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많은 주유소들이 기름값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가를 낮춘 다른 정유사들과 달리 사후 카드할인 방식으로 할인 혜택을 주던 SK에너지 주유소들은 할인이 끝나자 다른 주유소들과 가격을 맞추기 위해 석유제품 가격을 내리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로 서울 종로구의 한 SK에너지 직영 주유소는 6일 2189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을 7일 2169원으로 20원 내렸다. 경유 가격도 1999원에서 1979원으로 내렸다. 송파구의 GS칼텍스 직영 주유소는 가격을 그대로 1899원으로 유지했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직영 주유소의 가격도 그대로였다. 한 GS칼텍스 직영 주유소 관계자는 “본사에서 언제 공급가가 오른다는 말이 없었다.”면서 “본사에서 단계적으로 인상을 한다고 했던 만큼 가격이 천천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름값 오름세는 다음 주부터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 3개월간의 가격 인하로 손실이 누적된 정유사들은 다음 주부터 가격 정상화를 본격적으로 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GS칼텍스가 한 달에 걸쳐 매주 25원씩 네 단계에 걸쳐 100원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유소들 역시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기존 재고분을 소진하게 되고, 이후 오른 공급가로 받은 기름을 팔 수밖에 없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름값 환원 정유업계 ‘4색 셈법’

    기름값 환원 정유업계 ‘4색 셈법’

    6일 휘발유 등 기름값 ℓ당 100원 인하 종료를 앞두고 정유업계의 심사가 편치 않다. 정부의 압박에 밀려 기름값의 ‘단계적 정상화’를 선언한 데다 그 시기와 폭 등 구체안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정유사들은 최근 가격 인하와 환원 등을 둘러싸고 입장이 다른 만큼, 업체별로 어떤 대책을 내놓고 얼마나 가격을 덜 올릴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름값 단계적 환원의 중심에 서 있는 업체는 GS칼텍스. 지난달 30일 전격적으로 기름값 단계적 환원을 선언하면서 7일부터 시작되는 업체들의 기름값 인상의 속도조절을 주도하고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자발적’으로 업체들이 한꺼번에 기름값을 올리지 않기를 바라는 정부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준 셈이다. 더구나 GS칼텍스는 지난 4월 7일부터 시작된 기름값 인하의 상대적인 ‘수혜 업체’로 손꼽힌다.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각각 34.9, 33.3%를 기록했다. 기름값 인하 직전인 3월 점유율은 각각 37.6%, 30.8%였다. 3개월 만에 점유율 격차가 5.2% 포인트나 좁혀졌다. 6월 통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SK이노베이션을 넘어 1위로 등극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카드 사후할인 방식을 채택한 SK이노베이션 대신 공급가 인하로 가격 하락을 바로 체감할 수 있는 GS칼텍스 주유소 쪽에 몰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어떤 방식으로 기름값을 천천히 올릴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가격을 내리는 게 아닌, 올리는 상황에서 계획을 미리 밝히는 것은 영업 측면에서 맞지 않고 자칫 담합 소지도 있다.”면서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환원하겠다는 것 빼고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가 안정화되고 환율도 떨어지는 등 제품가 하락 여지가 많은 편”이라면서 “자칫 (GS칼텍스의) 단계적 환원이 사실상 ‘립서비스’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어차피 기름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조금만 가격을 올려도 정유사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 1위 SK이노베이션 역시 가격 환원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카드 사후할인 방식은 카드사와의 계약 때문에 6일 종료할 수밖에 없다. 당초 카드 할인분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게 불가능하다. 결국 공급가를 조정하는 수밖에 없지만 주유소 등과의 협의가 필수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SK이노베이션은 공급가를 싸게 매기고, GS칼텍스 등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공급가격 격차는 5월 첫째주 ℓ당 85.16원까지 확대됐다가 6월 넷째주 34.87원으로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역마다 주유소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시장 상황에 맞게 가격이 수렴될 것”이라고 말했다. S-오일과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불만이 크다. 기름값 인하와 단계적 환원 모두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등 ‘빅2’ 업체들이 주도했기 때문이다. 특히 S-오일에 비해 내수 비중이 큰 현대오일뱅크는 기름값 인하로 지난 2분기 적자를 기록하고, 단계적인 환원으로 손실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조정했던 기름값이 시장 상황에 맞게 제자리를 찾는 과정인 만큼, 기름값 안정을 위해 정유사와 주유소, 도매상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PG엔진 ‘쉐보레 올란도’ 가격 최대 232만원 내려

    LPG엔진 ‘쉐보레 올란도’ 가격 최대 232만원 내려

    한국지엠은 4일 디젤모델에 이어 LPGi 엔진을 장착한 쉐보레 올란도를 출시해 오는 18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새 올란도 LPGi는 경유나 휘발유의 절반 가격인 ℓ당 1100원인 LPG를 연료로 사용하고, 차량 가격도 최대 232만원 내림으로써 경제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란도 LPGi는 두 개의 ECU(Engine Control Unit·엔진, 자동변속기, ABS 따위의 상태를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제어 장치)를 장착해 필요한 양의 연료를 기체 형태로 엔진 연소실로 직접 분사한다. 올란도 LPGi 모델은 ▲LS 일반형 1891만원(자동변속기), 고급형 1927만원 (자동변속기)▲LT 2110만원(자동변속기)▲LTZ 2271만원(자동변속기)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기름값 환원 부담감 유류세 인하로 잠재워라

    정유사들이 3개월간 시행해 온 기름값 100원 할인 조치가 다음 달 6일 종료되는 것을 앞두고 주유소에서는 기름 품귀 현상이 이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출고나 판매 조정 등 위법행위에 대해 영업허가 취소 등 강경초지를 취하겠다는 엄포만 놓고 있다. 사태를 연착륙시킬 실효적 방안은 없다. 어제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도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 기름값 환원이 불과 1주일 앞인데 너무 한가한 것 아닌가. 현장에서는 상당수 주유소들이 할인 종결에 대비해 은밀히 물량 확보에 나선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정유사들이 공급물량을 제한하고 있는 것도 국내 기름값을 자극한다. 대책 없는 소비자들만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엄포만으로는 이런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 특히 휘발유값이 한꺼번에 ℓ당 100원씩 뛰어오르면 자영업자나 서민 등 소비자들이 받는 충격은 크다. 그런데 현재 검토 중인 관세 인하만으론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 어렵다. 현행 3%인 관세를 0%로 낮출 경우 국내 휘발유값을 ℓ당 21원 낮추는 효과가 있을 뿐이다. 비축유 방출로도 기름값의 갑작스러운 인상 충격을 흡수할 수 없을 것이다. 하반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는 전기·버스·지하철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줄줄이 인상된다.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 기름값이 환원되면 물가 충격은 배가될 것이다. 이런 상황은 정부가 우격다짐으로 정유사들을 압박해 기름값을 억지로 끌어내린 후유증으로 초래됐다. 분명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 그동안 정유사와 주유소를 쥐어짰으면 정부도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정유사·주유소를 압박만 해서는 안 된다. 기름값 할인 종료를 연착륙시킬 방안은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한다.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금이 잘 걷히고 있다. 소득세·법인세·부가세가 각각 수조원씩 더 걷히고 있다고 한다. 지식경제부가 요구하는 유류세 인하 여력이 있는 셈이다. 재정경제부는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유류세를 인하, 기름값 환원 불안감을 잠재우기 바란다. 실기하면 효과는 반감된다. 기름값이 안정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내리는 게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정유사들도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환원하면 충격 완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 부메랑 기름값 서민들 울리나

    부메랑 기름값 서민들 울리나

    직장인 이모(36)씨는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경기 용인시 인근 놀이공원을 가는 길에 들른 주유소에서 “2만원어치밖에 휘발유를 팔 수 없다.”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 다른 주유소에는 아예 ‘휘발유 없음’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내걸려 있었다. 공급이 달린다는 게 이유였다. 이씨는 “이미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ℓ당 2000원 내에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주유소가 거의 없다.”면서 “기름값 인하가 종결되는 다음 달 초에는 아예 기름이 동나거나 2100원 이상으로 치솟으면 차를 놀려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음 달 6일 정유사들의 ‘기름값 100원 인하(ℓ당) 종료’를 앞두고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2주 넘게 기름값이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는 데다 공급마저 원활하지 않으면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수 없는 일까지 종종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921.89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의 카드 사후할인분을 감안하면 이날 전국 휘발유 가격은 1887.47원으로 정유사 공급가 할인 직전인 4월 7일 대비 83.4원 내렸다. 하지만 두바이유 가격이 4월 7일 배럴당 113.54달러에서 이달 27일 101.07달러로 10% 넘게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할인 폭은 그리 크지 않다. ‘기름값이 실제로 떨어졌는지 잘 모르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최근 기름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는 점. 이날 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27일 1922.47원보다는 조금 내렸지만 지난 10일(1910.72원) 이후 2주 넘게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 가격에 영향을 주는 이달 중순까지의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이 120달러 선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즘은 기름을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가격인하 종료를 앞두고 기름을 미리 사두려는 주유소들이 늘어나는 동시에 싼 값에 기름을 채워 넣으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휘발유를 팔지 않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다음 달 6일 정유사 기름값 할인 종료 이후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지금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ℓ당 2020원을 넘기게 된다. 올해 최고가였던 지난 4월 5일의 휘발유 1971.37원, 경유 1801.84원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기름값 환원을 앞둔 정부 정책은 엄포뿐이다. 지식경제부와 소비자단체는 관세나 유류세 인하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정부의 단속과 유통구조 개선 노력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도 미지수다. 2008년의 유류세 10% 할인 조치가 끝난 뒤 2009년 1월 첫주부터 11주 연속 주유소 휘발유값이 상승, 2008년 말 대비 ℓ당 245원이나 올랐던 현상이 다시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임종룡 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물가대책회의를 갖고 “기름값 할인 종료를 앞두고 주유소나 석유사업자가 유통 질서를 교란하는 위법 행위를 하다 발각되면 영업장 폐쇄와 형사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지만 세금 이야기는 없었다. 이서혜 소비자시민모임 석유감시팀장은 “현재 교통세에 붙는 탄력세율 11.37%(ℓ당 54원 정도)의 인하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면서 “이를 통해 정부가 서민 부담을 덜어주고 업계와 함께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반값’ 행렬, 어디까지 부추길 것인가/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반값’ 행렬, 어디까지 부추길 것인가/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지금 우리 정치권은 포퓰리즘이라는 소모정치의 함정에 빠져 허둥대고 있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거쳐서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반값’ 행렬이 계속되면서,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가 120조원을 상회한 상태에서도 여전히 ‘반값’ 아파트 타령이 계속되고 있으며, ‘무상급식’을 저지하기 위하여 서울시가 주민투표를 서두르는 가운데 정부는 이미 ‘유치원 무상교육’ 실시를 선언하고 말았다. 정치권은 선거 이슈를 선점하기 위하여 ‘반값’ 행렬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 그래서 터져 나온 것이 바로 ‘반값’ 대학 등록금 문제였고, 학생들의 촛불시위로까지 이어졌다. 대학 등록금을 반값으로 내리자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 비용을 국민들이 부담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특히 이제 막 대학 교육비 부담에서 벗어난 부모들은 아무 관계도 없는 다른 아이들의 등록금까지 또다시, 그것도 평생 동안 떠안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지하철의 값싼 기본요금과 노인 무료승차 정책에서 파생되는 천문학적 손실이 아무런 교통 혜택도 받지 못하는 산촌의 주민들에게까지 전가(轉嫁)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반값’ 아파트와 ‘보금자리 주택’ 건설로 인한 부실을 아파트 구경도 못한 주민들이나 결혼도 하지 못한 농어촌 남자들에게까지 전가하는 것은 공정한가? ‘반값’ 등록금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 ‘반값’을 정부가 보조하겠다는 것인지,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질서 전체를 ‘반값’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하겠다는 것인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국민 혈세로 반값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부유층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을 대학에 갈 형편조차 되지 못한 저소득층 국민들에게까지 비용 분담시키겠다는 논리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반값’ 등록금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정치권은 먼저 우리의 교육제도를 유럽국가들처럼 평준화된 국립대학 우선 정책의 기반 위에 낮은 등록금 정책을 실현할 것인가, 아니면 미국처럼 등록금 차등제와 기여입학제를 허용함으로써 높은 등록금과 폭넓은 장학금 정책을 유지할 것인가를 고민했어야 했다. 이 두 제도의 장단점을 살려서 국가가 입학정원을 제한하여 취업이 보장되는 의대·약대·법대(로스쿨)·사범대 등의 등록금을 대폭 인상하는 대신 기초학문과 인문학 분야의 등록금은 대폭 인하하는 방안이나, 기여입학제를 허용하여 장학 및 교육기금으로 한정시키는 방안 등도 진지하게 논의했어야 했다. ‘반값’ 행렬이 아파트와 대학 등록금에 그치라는 법은 없다. ‘무상급식’의 전 국민 확대 실시, ‘반값’ 의료비, ‘반값’ 교재비, ‘반값’ 휘발유, ‘반값’ 자동차,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반값’ 세금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거론될 것이다. 이러한 ‘반값’ 행렬은 필연적으로 총체적인 국가 재정 부실사태를 초래할 것이고, 그 경우 최대의 피해자는 저소득층 국민들이 될 것이다. 정치권의 ‘반값’ 논란은 결국 국민들의 이기심과 악감정만 자극하는 소모정치의 폐해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정부 인사들에게 잘못하면 무조건 퇴출되는 ‘나가수’에서 배우라고 당부하는 사실에서 볼 때, 소모정치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 스스로 내던진 ‘공정사회’의 화두를 무위로 돌리지 않으려면, ‘반값’ 정책의 시행에 앞서 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된 부산저축은행 금융사기 사건의 최저소득층 예금주들에게 노후생활자금만큼은 돌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혁은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전제로 해야 하며, 누진적인 모순 구조의 문제점을 파악한 후 가장 효과적인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 특히 복지정책은 치열한 고민과 고통스러운 양보를 통하여 점진적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정치권의 선심성 ‘반값’ 공약은 국민들의 고통을 배가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하기에, 정치권은 그 같은 극단적인 소모정치의 나락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할 것이다.
  • [나와 통일] (21) 정준호 배우·통일부 홍보대사

    [나와 통일] (21) 정준호 배우·통일부 홍보대사

    영화배우 정준호는 연예계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스스로 “오지랖이 넓고 감투 쓰기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가 맡은 홍보대사만 50여개다. 2009년부터 맡고 있는 통일부 홍보대사도 그 가운데 하나다. 그냥 얼굴만 내미는 홍보대사인 줄 알았더니 의외로 통일과 북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것 같았다.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국정원 요원으로 출연해 남북한 갈등을 표현했던 그는 “무조건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기보다는 ‘기브 앤드 테이크’의 논리로 북한과의 거리를 좁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인으로서 또 정치인으로서 통일에 기여하고 싶다는 솔직한 생각도 들려주었다. 그가 겪은 북한, 북한사람 그리고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한 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서울 한남동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화배우 정준호와 통일은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통일부 홍보대사를 맡은 계기가 있나. -단체나 기관, 지자체 홍보대사를 50개 정도 맡아서 했다. 성격상 거절을 잘 못하기도 하고 내 시간을 조금 할애해서 도움이 된다면 굳이 안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서울대에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라는 국제기구의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통일부와 빈민국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또 처음으로 내가 주연, 제작한 영화가 ‘동해물과 백두산이’였는데 북한군 병사 2명이 낚시를 하다가 바닷물에 쓸려 동해 앞바다에 표류한다는 내용이었다. 통일부 홍보대사를 의뢰받아 호기심도 있고 해서 흔쾌히 받아들였다. ●기브 앤드 테이크로 北과 거리 좁혀야 →북한에 가거나 북한 사람들과 만나 본 적이 있나. -2006년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부탁으로 고 정몽헌 회장의 추모식 겸 음악회의 사회를 본 적이 있다. 당시는 남북관계가 좋았을 때여서 처음으로 육로를 통해 북한에 갔다. 개성은 북한의 3대 도시이고 북한에 처음 간다는 생각에 떨림과 설렘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너무 형편이 없었다. 마치 1960년대 지방의 소도시에 와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묵었던 특급호텔은 화장실에 물이 줄줄 새고, 현관에는 대형 곤로가 있었는데 새까만 연기와 휘발유 냄새가 진동했다. 개성을 보고 나서 북한을 생각하는 내 자세도 달라졌다. 우리는 배불리 먹는데 밥을 남기는 것조차 너무 미안했다. 이들과 남한 사람들이 섞이면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많은 사람들이 통일을 부담스러워하고 걱정스러워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라고 본다. 김일성·김정일 세대에 살았던 사람들은 가고 곧 세대교체가 된다. 지금 자라나는 10대, 20대는 다르다.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정보 공유는 막을 수 없다. 북한에서도 아이리스 드라마를 많이 본다고 한다. 이미 우리 문화에 눈을 뜬 이상 막을 수 없다. 자연스럽게 교류되면서 자본주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올 것이다. 적절한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다 보면 서로의 체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같은 연예인이 나서야 北주민 설득 →드라마 ‘아이리스’를 찍으면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다. -원래 아이리스 첫 장면을 이병헌과 내가 훈련 도중 잠에서 깨는 장면으로 시작하려고 했다. 둘이 동시에 서울이 핵폭탄으로 초토화되는 꿈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핵의 경각심을 일깨워 주자고 했다. 결국 CG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못했다(웃음). 북한은 인명을 담보로 핵무기를 만들어 존재감을 과시하고 나라를 지키려는 방어수단으로 삼고 있다. ‘아이리스’에 광화문 폭파 장면이 있었는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동안 국민들이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유명 영화배우로서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통일이 되면 북한 사람들이 느끼는 괴리감이 클 것 같다. 우리가 도와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감정 상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코드가 뭐겠나. 나처럼 대중적으로 친근한 사람들이 나서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해시켜주면 좋을 것 같다. 교수나 정치인이 설명하는 것보다 배우 정준호가 하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나. 남북협상을 할 때도 꼭 정치인만 할 필요 있나. 영화배우, 가수, 무용인이 나가서 ‘영화 합작합시다’ 이런 얘기는 왜 못하나. 정치인들이 나가면 서로 자존심을 굽히지 않으니까 만날 제자리걸음이다. 나는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공유하자는 거다. ●외국 가면 꼭 북한식당 들러 →북한이랑 의외로 인연이 많은 것 같다. -외국에 나가면 꼭 북한식당에 간다. 연예인 축구팀의 단장을 하면서 탈북자 모임 행사도 하고 자연스럽게 만날 일이 많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북한은 우리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는지 많이 깨달았다. 그들은 우리가 잘 산다고 해서 우리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자존심을 지켜주는 게 중요하다. →통일이 돼서 문화부 장관 같은 것 하면 잘 할 것 같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정치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관심 있다. 중학교 때부터 신문 보는 게 취미였다. 어릴 때부터 시골에서 자란 탓에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지랖이 넓고 감투도 많이 쓰다 보니 주변에서 “너 같은 사람들이 정치해야 한다.”고 자주 그런다. 선거 때마다 제안을 받기도 했다(웃음). ●전국민이 통일부 홍보대사 해야 →정준호에게 정치란. -철저하게 정치는 봉사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무릎 밑에서 놀아야지 그러지 않으면 정치를 해선 안 된다.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게 가식이든 진심이든 나처럼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들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런 사람이 되면 좋은 일을 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스스럼없이 솔직하게 말을 잘한다. -다른 배우라면 이런 인터뷰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지만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이고 배우로서 하고 싶은 말을 왜 못하나. 북한 사람들을 만날 때도 이렇게 하면 금방 친해진다. 만나기 전부터 탐색하고 색안경을 끼고 보면 안 된다. 너나 나나 모두 통일부 홍보대사가 되어야 한다. 탈북자들을 내 식구, 내 가족처럼 대해서 빨리 정착하고 문화에 익숙해질 수 있게 도와야 한다. 그러면 통일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글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강서구청은 ‘그린 오피스’

    강서구청은 ‘그린 오피스’

    강서구가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그린 오피스’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구청 내 모든 컴퓨터에 ‘개인용 컴퓨터(PC) 절전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종이 없는 사무실’을 구축하는 등 온실가스 줄이기 사업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PC 절전 프로그램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해 전기를 절약하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구청 내 컴퓨터 1684대에 설치했다. 기업체와 주민들도 구청 홈페이지에서 쉽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구청에서만 연간 565㎽(메가와트)의 전기를 절약해 예산을 연간 6789만원 절감하는 것은 물론 온실가스 239t을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이은영 공보전산과장은 “PC 절전 프로그램 설치로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 발생량은 휘발유 자동차가 108만㎞를 달렸을 때와 비슷하다.”면서 “이를 흡수하려면 30년생 잣나무 4000그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는 종이 없는 사무실을 만들기 위해 무선 전자회의와 전자팩스 시스템도 구축했다. 각종 회의는 노트북을 이용해 진행하고, 팩스 문서는 전자문서로 하도록 해 종이 사용량도 대폭 감축할 계획이다. 꼭 필요한 문서를 출력할 경우, 프린터 토너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모든 컴퓨터에 설치했다. 구는 환경보호는 물론 1억 42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명이 다한 컴퓨터는 ‘사랑의 그린 PC’를 통해 재탄생했다. 구는 최근 수명이 다한 중고 컴퓨터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컴퓨터 200대를 말끔히 수리하고 업그레이드해 사회복지시설과 정보 소외 계층에 무상으로 보급했다. 아울러 첨단 정보통신기술 도입을 통한 녹색정보화 사업도 발굴한다. 이달 중 주요 공공건물에 무선 와이파이를 구축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 이용과 정보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보전산과(2600-6646)로 문의하면 된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주유소 기름 품귀… GS칼텍스 꼼수?

    GS칼텍스의 여수공장 설비가 열흘 전 고장 나 일부 석유제품 생산이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수도권 주유소의 기름 품귀 현상이 ‘주유소들의 사재기 탓’이라던 GS칼텍스 측이 책임을 주유소에 떠넘기고 고장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11일 여수 공장의 중질유 분해시설이 고장 난 데 이어, 18일에는 등·경유 탈황 장치가 고장을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고장으로 인해 중질유 분해시설에서 45만 배럴, 등·경유 탈황 시설에서 35만 배럴 등 80만 배럴의 등유와 경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GS칼텍스는 25일까지 수리를 완료할 예정이지만 경유 등의 공급 차질이 불가피해져 정부 비축유 87만 배럴을 긴급 임차해 주유소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는 이달 들어 15일까지 작년 동기 대비 석유제품 수요가 휘발유는 28%, 경유는 40% 등으로 급등해 공급 물량을 맞추지 못했을 뿐 공장의 고장 때문에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여수 공장에서 고장이 나기 전 이미 석유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해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국내 주유소에 공급할 물량을 돌려 수출 물량을 댄 것이 아니냐는 의심 어린 시선도 나오고 있다. 국내 주유소에 공급할 경우 이달 말까지 ℓ당 100원씩을 할인해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GS칼텍스는 “현재 수출하는 물량은 이미 2∼3개월 전에 선적을 끝낸 것으로 국내 물량을 수출용으로 돌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환원 앞둔 기름값… ‘고유가 폭탄’ 재현?

    환원 앞둔 기름값… ‘고유가 폭탄’ 재현?

    올해 초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힘겹게 했던 고유가 시대가 조만간 재현될 조짐이다. 지난 4월 7일 정유사들이 한시적으로 단행한 기름값 할인 종료 시점이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고, 할인에 따른 정유사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어 인하 시한 연장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초 휘발유 가격이 일시에 ℓ당 2000원대를 넘는 ‘기름값 폭탄’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유소 사재기 탓 일부 공급 차질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916.76원이다. 할인 직전인 지난 4월 6일 1970.92원 대비 54.16원 떨어졌다. 사후 카드할인을 하는 SK에너지 할인분까지 감안하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82.35원으로 실제로는 88.5원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다음 달 7일 정유사들이 기름 공급가를 환원한다면 당장 ℓ당 1980원대를 넘게 된다. 현재 ℓ당 1800원대인 광주와 전남·북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ℓ당 2000원 정도까지 오르고, 평균가가 1989.82원인 서울은 ℓ당 2100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4월 6일 배럴당 115.05원에서 지난 17일 105.43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 이상 유지되고 있어 체감 유가는 높은 상태다. 최근 경기 일부 지역에서 벌어졌던 휘발유 공급 차질 역시 기름값 환원을 앞두고 일선 자영 주유소들이 싼값에 기름을 사두자며 사재기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GS칼텍스의 경우 6월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휘발유는 25%, 경유는 36%나 수요가 늘었다. 그렇다고 정유사들의 기름값 환원을 무조건 막을 수도 없다. 증권업계 추정에 따르면 전체 정유업계가 포기해야 하는 이익 규모는 8500억원 이상이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기름을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면서 “기름값 인하를 연장하라고 강요할 바에야 차라리 과거처럼 정유산업을 국유화하는 게 이치에 맞다.”고 말했다. ●“탄력세율 조정 서민 부담 줄여야” 정부 역시 기름값 환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김정관 지식경제부 차관은 최근 국회에서 “국민 경제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기름값 상승폭이 크지 않게 유도하겠다.”고 언급, 정유사들이 시차를 두고 기름값을 정상화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정부가 더 이상 세수 증대를 고집하지 말고 관세 및 부가가치세 면제, 탄력세율 인하 등으로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北 위폐·마약유통說 사실로

    北 위폐·마약유통說 사실로

    북한 사회내 범죄 상황과 유형별 처벌지침이 담긴 문서가 공개됐다. 탈북자 구출사업을 하는 갈렙선교회는 2009년 6월 당시 북한의 인민보안성(현 인민보안부) 출판사가 발간한 것으로 돼 있는 791쪽 분량의 ‘법투쟁부문 일군들을 위한 참고서’를 19일 공개했다. 참고서 머리말에는 ‘이 도서는 처음으로 출판된 것이며 인민보안사업 과정에서 실재한 사건, 사정들과 있을 수 있는 정황에 기초했다’고 적혀 있다. 참고서에는 인민보안서 일꾼들이 시장 판매금지 품목을 단속, 물건을 압수하자 주민 20여명이 몰려가 당국의 책상을 뒤엎고 의자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사례가 소개돼 있다. 주민들이 당국의 통제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 부분이다. 또 한 미술원이 1000원권 화폐 100장을 위조해 유통시키거나 휘발유 교환권을 위조했다는 사건도 들어있다. 마약 유통 문제도 실려있다. 약학대학 한 교원이 자기집에서 마약생산 원료를 구입해 ‘빙두’ 혹은 ‘아이스’로 불리는 히로뽕류 마약 500g을 만들어 팔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구멍난 유가보조금… 147억원 샜다

    운송업계의 연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유가보조금 제도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재정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보조금의 절반 이상이 제대로 지급됐는지 확인할 수도 없었고 147억원은 엉뚱한 곳에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국토해양부 등을 대상으로 ‘유가보조금 지급시스템 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12일 밝혔다. 2001년 7월 도입된 유가보조금 제도는 정부가 휘발유에 비해 낮은 경유·액화석유가스(LPG) 세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면서 화물차, 버스, 택시 운송사업자들에게 세금 인상분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2004년 3월부터는 신용카드로 구매하면 결제 시 이를 차감해 주는 유류구매카드제를 도입했다. 감사원이 2010년 1~10월 사이 화물차주에게 유가보조금을 지급한 유류구매카드 거래내역 3402만건을 분석한 결과, 51.4%인 1748만건은 유종이나 단가 정보가 없어서 보조금 지급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검증할 수 없었다. 검증 불가능한 전표의 보조금 총액은 6894억원에 이르렀다. 감사원이 이 가운데 카드사들이 임의로 제출한 706건의 매출전표를 직접 확인한 결과, 46%인 327건은 경유 대신 휘발유를 주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000억원이 넘는다. 또 자가용이나 미등록·말소 차량 등 보조대상이 아닌 차량에 유류구매카드가 발급돼 사용되거나 타이어 교체비, 편의점 물품 구매비 등 부당한 용처에 지급된 보조금도 모두 147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국토해양부 등 관련 기관에 카드사로 하여금 유종 구분을 정확히 하도록 하는 등 유가보조금 지급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고, 부당하게 지급된 보조금에 대해서는 정밀하게 확인해 환수 등의 조치를 하도록 요구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산 하이브리드’ 차 직접 타보니…

    ‘국산 하이브리드’ 차 직접 타보니…

    물방울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 옆구리의 ‘ECO’ 표시만 빼면 가솔린 차량과 다를 바가 없다. 지난달 초 기아자동차가 K5를, 현대자동차가 쏘나타를 내놓으면서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중화가 점쳐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를 주 연료로 하면서 연료가 많이 소모되는 출발이나 가속, 언덕을 오를 때 연료 대신 전기 모터에 충전된 에너지로 달린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연비는 60%가량 높고 탄소 배출은 27% 적다. 지난해 3월 국내 등록 차량 1800만대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0.12%인 1502대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시작한 사전예약에서 두 회사 차량은 3000대 가까이 판매됐다. 3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제작진이 지난달 30일 K5 하이브리드 차량의 운전대를 잡고 서울 올림픽대로와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주행했다. 급출발이나 급가속, 급제동을 삼가고 경제속도(시속 70~75㎞)를 유지했더니 공인 연비인 리터당 21㎞가 나왔다. 그런데 올림픽대로에서는 경제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아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만 공인 연비가 나왔다. 신호등이 많거나 정체가 잦은 시내 구간에서는 12~13㎞의 연비가 나왔다. 박의철 기아자동차 국내상품팀 과장은 “가솔린 모델보다 400만원 정도 비싸지만, 기름값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어 3년이 지나면 더 지불한 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과 디자인 면에서 다르지 않은 K5와 달리 눈에 띄게 친환경 차량임을 강조한다. 류주하 현대자동차 국내상품팀 부장은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램프 등 연비를 높이기 위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두 차량 모두 급가속, 급제동을 하면 연비가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연비 효과를 최대한 누리려면 경제속도를 준수하고, 도로면의 특성을 고려한 주행 습관을 기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제 혜택에다 저공해차로 분류돼 남산 혼잡통행료가 면제되고 공영주차장 이용료를 절반 깎아주는 등 혜택이 많지만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네이버’의 K5 하이브리드 동호회를 이끄는 신성민(36·동국대 영화영상학부) 교수는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수명이 30만㎞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4일로 방송 1년을 맞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특집 ‘신재생 에너지의 현주소’(6일 자 게재 예정)를 비롯해 영욕의 세월을 뒤로한 채 치매와 싸우고 있는 장도영 전 육군 참모총장 인터뷰, 쌀의 놀라운 변신 등이 방영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美 경제 주춤… 오바마 재선 적신호

    미국 경제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숨도 늘어만 가고 있다. 9·11 테러의 배후인 오사마 빈라덴 사살 등 외교·군사적 성과에 힘입어 지난달 말 지지율이 54%로 한달 전의 48%보다 6% 포인트 높아졌지만 이번 주 들어 잇따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들이 마이너스 곡선을 그리면서 2011년 재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졌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최대 쟁점은 역시 경제다. 특히 고용지표에 민심이 좌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된 제조업지수나 부동산 동향, 고용지표들은 하나같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된 5월 제조업지수는 53.5로, 6월의 60.4보다 하락하면서 지난 2009년 9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7.1을 밑도는 것이다. 민간부문 고용회복도 부진했다. 1일 발표된 민간고용 집계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의 근로자수는 3만 8000명 느는 데 그쳤다. 4월의 증가폭 17만 7000명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부동산 가격은 8년 이래 최저를 기록하며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올 1분기 미 경제성장률은 1.8%에 그쳤고, 3일 발표되는 5월 실업률도 8.9%로 9.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그 여파로 5월 미국 자동차판매도 주춤하고 있다.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국내 정책 책임자로 활동했던 니라 탠든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에는 경기가 단순히 회복세로 전환해서는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5월 소비자물가 4.1% 상승

    5월 소비자물가 4.1% 상승

    5월 소비자물가가 4.1% 오르면서 5개월 연속 4%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4.1%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 4.1% 상승한 이후 5개월 연속 4%대의 상승폭을 보였다. 따라서 올해 들어 5월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랐다. 특히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5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5% 올라 2009년 6월(3.5%)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는 0.5% 올라 7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시작된 물가 상승세가 수요 압력과 인플레 기대심리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다. 생선과 채소, 과실 등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하지만 전월 대비로는 9.0% 급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부문별 상승폭을 보면 농축수산물은 5.9% 올랐다. 농산물 3.4%, 축산물 10.0%, 수산물은 9.3%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은 석유류(12.6%)의 가파른 오름세에 따라 5.9% 상승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진정되면서 전월 대비로는 0.8%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집세가 3.8%(전세 4.3%, 월세 2.6%), 개인서비스는 3.3%, 공공서비스는 1.2%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품목별 상승폭을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마늘(57.6%), 돼지고기(29.5%), 콩(59.3%) 등이 급등했다. 공업제품은 정유사 가격 인하에도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9.9%, 13.9% 올랐다. 개인 서비스 중에서는 외식 삼겹살(14.5%), 외식 돼지갈비(14.3%), 미용료(8.4%), 단과 대입 학원비(5.6%) 등이 올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미군부대 주둔 후 40가구 중 19가구서 암환자”

    경북 칠곡 미군기지의 고엽제 피해가 사회문제인 가운데 과거 미군부대 주둔으로 암 환자가 속출한다고 주장해온 충남 보령시 갓배마을 주민들이 역학조사와 함께 인근의 군부대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갓배마을 주민들은 최근 정부와 국회에 이런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대천해수욕장과 인접한 이곳에 1958년부터 1977년까지 주한미군이 주둔했고, 이후 육군 방공포부대에 이어 1991년부터 공군이 사격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대 옆 갓배마을은 1997년까지 우물의 지하수를 식수로 써왔다. 주민들은 미군부대 주둔이 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을의 40여 가구 중 19가구에서 27명이 갖가지 암에 걸려 17명이 숨졌고, 10명이 투병 중이다. 이 문제가 처음 불거진 2009년 당시 18명(14명 사망)에 비해 9명이 늘었다. 마을의 통장 장성호(57)씨는 “이전에도 주민이 암으로 많이 숨졌는데 혼사가 끊길까봐 쉬쉬했다.”면서 “지난해 단체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주민 80~90%에서 종양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미군부대 식당에서 일했던 한 주민이 ‘미군들이 기름을 많이 버렸고, 그때마다 냇가에서 붕어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말했다.”면서 “당시 마을 안에서 흙을 파면 기름이 나와 놀랐던 적도 많았다.”고 전했다. 녹색병원 노동환경연구소는 이 마을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인 테트라클로에텔렌(자동차 금속세척제)가 기준치의 3배에 육박하고, 휘발유 첨가제로 쓰이는 메틸터트리부틸에테르가 미국 기준의 10배까지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수환 공군사격장환경피해협의회장은 “환경단체, 농민단체와 연대해 역학조사와 군부대 또는 주민 이주를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미 8군사령부는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립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공동조사단이 전직 주한미군 군무원인 구자영(72)씨를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8군은 “27일 용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1972년 화학 물질들이 캠프 캐럴의 독신장교 숙소와 소방서 근처에 파묻혔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보령 이천열·서울 오이석기자 sky@seoul.co.kr
  • 돌려주고 깎아주는 프리미엄 금융 상품들

    돌려주고 깎아주는 프리미엄 금융 상품들

    물가고(苦)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한 알뜰 금융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현금을 되돌려 주거나 수수료를 깎아 주고, 연회비도 면제해 준다. 기존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신용카드와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됐다. 고객의 재무 상황에 맞춰 투자 방법을 선택하는 맞춤형 적립식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카드 ‘플래티넘 위버스카이 카드’ 여행, 외식, 쇼핑, 뷰티, 골프, 해외 매출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다. 롯데카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여행 특화 마일리지인 ‘트래블마일’을 1500원당 최고 3마일까지 쌓아 주는 것이 강점이다. 트래블마일로 항공권과 여행상품을 살 수 있고 좌석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자체 여행서비스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하기 때문에 좌석을 구하기가 쉽다는 것이 롯데카드 측의 설명이다. 플래티넘 위버스카이 카드로 일반가맹점에서 결제하면 1500원당 1마일, 해외, 롯데면세점, 골프장, 롯데카드 여행서비스 상품 등을 결제하면 2마일이 적립된다. 이용실적이 월 300만원을 넘으면 초과 금액에 대해 추가로 1마일을 쌓아 준다. 1년 동안 10만원 이상 결제한 모든 회원에게 매년 1회 10만원가량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SK-Ⅱ스파, 명품 브랜드, 골프용품 등의 상품권과 동반자 왕복 항공권 가운데 하나를 롯데카드 홈페이지(www.lottecard.co.kr) 또는 콜센터(1588-8100)로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청와대 영빈관, 일본 왕실 등에 작품을 전시한 세계적인 귀금속 디자이너 예명지씨의 작품 ‘CHANG(窓)’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국내 주요 면세점 5~15%, 제휴 명품 브랜드 10% 할인과 함께, 공항리무진·철도 편도 티켓 무료 제공(연 2회) 등의 부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BC카드 ‘글로벌카드’ 해외에서 사용할 때 1% 국제카드 수수료를 물리던 기존의 국제브랜드 카드와 달리 수수료가 없고, 국내 전용카드 수준의 연회비(2000원)만 받는 카드다. 우리·기업·SC제일·대구·부산·경남은행에서 발급된다. 해외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미국 쇼핑사이트 이용자와 하와이 지역 여행자들이 특히 눈여겨볼 만한 정보다. 먼저 9월 30일까지 미국 내 코치·갭·빅토리아시크릿·아베크롬비피치 등 브랜드 매장과 a bercrombie.com, shopbop.com, zappos.com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월 1회, 최대 5만원 한도 안에서 20%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와이 지역에서는 10월 31일까지 월 1회, 최대 10만원까지 10% 청구할인 혜택을 준다. 하와이에 있는 구치 매장(호놀룰루·마우이)에서 이 카드로 500달러 이상 결제하면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구치 로고 키체인을 받을 수 있다. 하와이 알라모아나 쇼핑몰 내 노드스트롬 백화점에서 200달러 이상 구매하면 7월 말까지 고객서비스 센터에서 영수증 확인 뒤 에코 토트백을 준다. 이 쇼핑몰에서는 올해 말까지 카드 소지자에게 VIP 쿠폰북도 제공한다. 뉴욕·LA·시카고·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내 유명 한식당에서도 10%를 차감해 청구서가 나온다. 한식당 목록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bccar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 ‘넥스트리더 주식형펀드’ 미래 성장성이 높아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이끌 차세대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다. 지난 18일(종류A) 기준 설정 이후 2개월 동안 8.77%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 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 비교지수인 코스피 수익률을 0.82% 초과 달성했다. 펀드는 3월 18일 출시됐고, 설정액은 145억원 규모다. 투자처는 앞으로 성장 근원이 되는 3대 성장동력의 수혜를 입어 새롭게 세계시장을 이끌게 될 차세대 신성장산업의 ‘넥스트리더 기업’이다. 국내 대표그룹들이 집중 투자하는 ‘신규 성장산업’, 각국 정부의 ‘전략적 육성 산업’, 이머징 국가의 성장과 함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이머징 관련 산업’ 등 3대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이 6대 신성장 산업을 선별했다. 핵심 6대 신성장 산업에는 그린·뉴통신·뉴디스플레이·뉴헬스케어·이머징 소비 확대 수혜산업과 화학설비 등 이머징 인프라 투자 등이 포함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 본부에서 국내 산업군 및 종목 리서치를 하며, 장기 성장가치 측면에서 기업의 펀더멘털 분석과 투자 적합성을 판단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결정한다고 미래에셋 측은 설명한다. 코스피지수를 비교지수로 사용한다. 종류A 기준 1% 이내의 선취수수료가 있고, 가입 뒤 3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 30일 이상 90일 미만 환매 시 30%의 환매수수료가 있다. ◆대우증권 ‘파워적립식 패키지’ 지난 2월 출시된 파워적립식 패키지는 투자자가 자신의 재무 상황에 따라 적절한 투자방법을 선택하는 맞춤형 적립식 서비스다. 투자자는 대우증권이 판매하는 국내외 주식 및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200여개의 펀드 가운데 최대 5개를 고를 수 있다. 가입할 때 적립 방법, 주기, 목표, 레버리지 옵션, 지급 방법 등을 선택하고 각각의 세부 조건을 정해 적립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파워적립식 패키지의 가입계좌가 이달 초 1만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은 지난 2월 21일 판매를 시작해 하루 평균 200개 이상의 신규 계좌가 늘어났고 판매일수 50일 만에 1만 91좌를 넘어섰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부 이사는 “파워적립식 패키지에 가입한 대부분의 고객이 주가 하락 시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가 있는 적립식 투자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주가 흐름에 따라 적립 금액 변경, 레버리지 옵션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적립식 방법을 선호하는 투자자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6일부터 파워적립식 패키지의 투자 대상을 일반 펀드에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국 대우증권 지점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월 10만원 이상이다. 1644-3322. ◆신한카드 ‘플래티늄샵 시리즈’ 기존 인기 카드의 주요 서비스 혜택 한도를 확대하고 특색 있는 서비스를 보탠 시리즈다. 신한 러브카드는 할인 혜택을 월간 횟수 제한 없이 최대 1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신한 하이-포인트카드 나노는 적립 혜택을 최대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플래티늄샵 시리즈로 업그레이드됐다. 러브 플래티늄샵은 전국 유명 백화점, 할인점 및 홈쇼핑 업종, LG전자 대리점과 하이프라자 등에서 5%(최고 5000원)를 할인받을 수 있다. GS칼텍스 주유소에서 휘발유 ℓ당 60원이 할인된다. 스타벅스 등 외식업종에서 20~30%, CGV 등 영화업종에서 7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나노 플래티늄샵은 고객이 원하는 업종과 가맹점을 특별 가맹점으로 지정해 해당 가맹점에서 최고 5%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적립 한도를 월 최대 20만원까지 높였다. 특별 가맹점은 온라인 쇼핑몰, 학원, 병원, 대형 할인점, 통신 등 5개 업종 중 1개를 선택하고 이를 제외한 50개 가맹점 중 3개를 선택할 수 있다. 1년 3차례 변경이 가능하다. 현대오일뱅크 및 에쓰-오일에서 주유 시 휘발유 기준 ℓ당 60원이 적립된다. 플래티늄샵 시리즈는 서울 명동, 강남역, 부산 해운대 등 7개 거리 내에 패션·요식 관련 가맹점 결제 금액의 2%도 추가 적립된다. KTX 역사 및 주요 중심가 주차장 무료 이용 서비스, 인천공항 주차 대행 서비스 등 특화 서비스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아임유 서비스’ 공격적·적극적·중립적·안정적 자산배분형 등 네 가지 유형에 맞게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는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다. 한국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하고 한국금융투자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한을 부여받은 증시분석 모델인 KIS투자시계를 활용해 고객 자산의 배분 및 편입 자산 선정, 리스크 관리를 수행한다. 상승기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적극 확대해 성장주 및 성장형 펀드 중심으로 운용하게 되며 하강기에는 국공채 등 안전자산과 가치주 및 배당주 중심으로 운용해 수익 보전에 초점을 둔다. 최소 가입 금액은 3000만원이다. 현금 외 주식, 펀드 대체 납입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때문에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기존 금융자산들을 모아서 종합 관리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3년이지만 가입 1년 뒤에는 환매수수료 없이 해지가 가능하다. 수수료 체계는 고객의 순자산 대비 일정 금액만 수수료로 받는 고객자산관리성과 연동형 체계다. 특히 투자성과가 반영된 순자산가치(NAV기준)의 일정률(1.8~2.5%)만 후취 수수료로 부가하는 단일수수료 체계다. 별도의 추가 수수료가 없다. 운용 성과도 실시간으로 조회된다. 월별 성과분석 등을 통해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즉각 반영한다. 한편 4월 말 기준 공격형·적극형·중립형·안정형은 각 28%, 17%, 13%, 9% 수익률로 평균 17%의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시중 금리(3%)의 5배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대한생명 ‘아이스타트 연금보험’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출시된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이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교육자금, 결혼자금 및 주택마련 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10년 이상 가입하면 보험차익(납입 보험료와 만기 시 수령금액의 차이)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갓 태어난 자녀를 보험 대상자로 가입, 매달 20만원을 10년 동안 납입하면 총 납입액이 2400만원이지만 공시이율 4.7% 기준으로 대학 입학 시점인 20세에는 4200만원, 결혼 시점인 30세에는 6700만원, 45세에는 1억 3300만원으로 적립액이 늘어난다. 45세부터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사망할 때까지 매년 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100세까지 생존한다고 하면 총 연금액은 3억 8000만원 정도다. 각종 특약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재해나 질병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 적립금의 50% 한도에서 매년 12회까지 중도인출이 가능하고 자금 여유가 있으면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월 보험료가 50만원 이상이면 보험료를 0.7~2.0% 깎아 준다. 최저가입 보험료는 월 5만원이며 가입 연령은 0세부터 14세까지다. 납입기간은 3년 이상이고 일시납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연금 개시 연령은 45세다. 피보험자 사망 시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피보험자가 사망하더라도 100세(또는 10, 20, 30년형)까지 보증 지급한다. ◆KB국민카드 ‘와이즈 홈 카드’ KB국민카드가 ‘생활밀착형’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KB국민 와이즈 홈 카드’를 출시했다. 와이즈 홈 카드는 우선 아파트 관리비를 자동 이체하면 10% 할인과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월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 80만원 이상이면 최대 2만원 깎아준다. 또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와 학원, 버스·지하철 등 대중 교통비를 결제해도 5% 할인해 준다. 할인 한도는 대형마트의 경우 전월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5000원, 80만원 이상이면 최대 1만원 할인된다. 학원과 교통비의 경우 전월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각각 최대 5000원을 깎아준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5000원, 국내외 겸용(비자·마스터)이 1만원이다. 연간 100만원 이상(현금서비스 포함)을 이용하면 다음 해 연회비가 면제된다. 전국 우체국 2800여곳에서 신청할 수 있는 ‘에버리치 KB국민 와이즈 홈 카드’는 와이즈 홈 카드의 모든 서비스에 우체국 우편상품(등기·택배·우체국쇼핑 등)을 이용할 때 10% 할인해 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물가 급등 등으로 생활비 걱정이 많은 가계에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와이즈 홈 카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아파트관리비를 자동 이체한 모든 고객에게 첫 이체 관리비의 5%(최대 1만원)를 현금으로 되돌려 준다.
  • “25년 일했지만 부품없어 가동 중단은 처음”

    “25년 일했지만 부품없어 가동 중단은 처음”

    “우리가 파업한 것도 아니고, 25년 근무하면서 부품이 없어서 공장가동이 중단된 것은 처음이에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23일 오전 경기 광명 소하리 기아차 제1공장 파이널 3라인에는 차체에 바퀴가 달리지 않은 카니발들이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고 전광판에는 빨간불만 깜박거릴 뿐 정적이 감돌았다. 생산라인이 멈추자 직원들은 일손을 놓은 채 삼삼오오 모여서 멈춰선 공장에 대한 걱정과 함께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에는 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긴장감이 팽팽히 감돌기도 했다. 김모(49·조립부)씨는 “부품이 없어서 자동차를 못 만든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직원은 “협력업체의 파업 장기화에 따라 잔업·특근 수당이 없어져 급여가 20~30% 줄어들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소하리공장 카니발 생산라인이 멈춘 것은 피스톤링을 생산하는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피스톤링 재고가 바닥나 엔진조립부에서 R디젤엔진을 생산라인으로 보내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라인에서는 하루 평균 650여대의 카니발을 생산한다. 하지만 이날 오전 작업물량인 디젤엔진 카니발 300여대를 생산하지 못했다. 오후에는 미국에 수출할 휘발유 엔진 카니발 200여대만 만들었다. 파업이 오래 가면 이마저도 언제 멈출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날 소하리공장 카니발라인에서는 75억여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안모(48·조립부 차장)씨는 “당초 주문이 많아 25일 회사 창립기념일에도 특근을 하기로 했지만 갑작스러운 부품 공급 중단으로 공장이 쉴 예정”이라면서 “유성기업 파업이 며칠만 지속돼도 공장 전체가 멈출 수 있다.”고 걱정했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은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자동차업계 간담회가 끝난 뒤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다음 주부터 부품 수급의 문제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부품 재고가 바닥나는 이번 주 중반 이후에는 하루 1000억원 이상 생산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파업이 이어지면 현대기아차 4만대를 비롯해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를 합쳐 총 5만대의 생산 차질로 1조여원대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소하리공장 외에도 현대차 울산 4공장에서 만드는 포터와 스타렉스는 24일부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또 기아차 광주공장도 26일부터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지면 쏘울을 제외한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카렌스, 대형버스, 군수트럭 등 전 차종의 생산 라인이 차례로 멈출 것”이라면서 “스포티지R은 하루 평균 약 800대, 봉고트럭은 약 400대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불똥은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다른 협력업체에까지 튀고 있다. 현대기아차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 협력업체들도 조업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대표단은 이날 충남 아산 유성기업을 방문해 “유성기업의 파업 때문에 3000여 협력사가 조업 차질로 회사 도산의 위기로까지 내몰리게 됐다.”면서 “166만명의 자동차산업 관련 종사자와 그들의 가족, 나아가 국가 경제가 걸린 문제인 만큼 조속히 파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유가 시대… 韓·日 하이브리드카 골라볼까

    고유가 시대… 韓·日 하이브리드카 골라볼까

    현대기아차가 독자적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 일본 도요타가 전 세계적으로 선점해 온 하이브리드 자동차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기아차 3000여억원 투자 결실 지난 1일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에 첫선을 보이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시대가 열린 것이다. 여기에 렉서스의 CT200h, 도요타의 프리우스, 혼다의 인사이트 등 외제차들이 가세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고르는 맛을 더해주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란 일반 내연 엔진과 전기자동차의 건전지 모터를 함께 장착, 일반 차량보다 연비를 높이고 유해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자동차를 말한다. 현대기아차는 2008년부터 프로젝트명 ‘YF HEV’로 34개월 동안 3000억원을 투입,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 시스템은 도요타와 GM 등이 사용하는 복합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비해 간단하면서도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쏘나타와 K5에는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누우 2.0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150마력과 최대 토크 18.3㎏·m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최고 출력 41마력의 ‘30㎾급 하드타입 모터’를 더해 191마력의 최고 출력을 달성했다. 연비도 21㎞/ℓ다. 외관도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물방울 모양 패턴의 ‘헥사곤 타입 그릴’을 적용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K5 하이브리드도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로젝션 헤드램프, LED포지션 램프 일체형 안개등 등으로 기존 K5와 차별화했다. 쏘나타와 K5가 걸음마 단계라면,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뛰어다니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프리우스는 올해 국내에서 648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 200만대 이상이 팔렸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1997년 하이브리드 차량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업체다. 프리우스는 새롭게 개발된 1800㏄ 엔진과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2400㏄ 차량 수준의 동력성능을 가졌다. 국내에서 팔리는 자동차 중 최고의 연비(29.2㎞/ℓ)를 자랑한다. 렉서스의 ‘CT200h’는 고급형 하이브리드 모델. 1800㏄ VVT-i 휘발유 엔진에 전기모터를 탑재, 동급 가솔린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136마력의 출력을 낸다. 운전상황에 따라 ‘에코’와 ‘스포츠’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연비는 25.4㎞/ℓ. K5 하이브리드와 가격이 가장 비슷한 것이 혼다의 ‘인사이트’(2950만원)다. 모터가 단순히 엔진을 보조하는 시스템으로 풀 하이브리드가 아니란 점이 아쉽다. 하지만 연비는 23㎞/ℓ에 달한다. ●비싼 차량 가격에 따른 경제성이 과제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가격은 휘발유 모델보다 500만원쯤 비싸지만 높은 연비가 매력적이다. 가격과 공인연비 등 숫자만 놓고 보면 7년이면 본전을 뽑을 수 있다. 쏘나타 휘발유 모델의 가격은 2002만~2798만원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975만~3295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최대 900만원 비싸지만, 하이브리드 차종에 취득·등록세가 최대 340만원 할인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차이는 500만원 전후다. 연비 차이는 ℓ당 8㎞. 휘발유가 13.0㎞/ℓ, 하이브리드가 21.0㎞/ℓ다. 일반인 연평균 주행 거리인 1만 3000㎞를 ℓ당 2000원에 주유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유류비는 각각 200만원과 124만원으로 매년 76만원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6~7년(6.57년)이면 본전을 뽑고, 그 이후부터 연간 76만원의 연료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경제성을 검증할 수 없다는 것. 두 차종은 국내 최초의 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실제 소비자를 대상으로는 첫 검증 무대다. 그만큼 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얼마 전 K5 하이브리드 시승회에서 자유로를 시속 80㎞로 정속 주행했을 때 연비가 최고 24㎞/ℓ까지 나왔지만 정체 구간이나 시내 주행 때의 연비는 아직 알 수 없다. 또 배터리 등의 보증기간(6년·12만㎞)이 지나면 배터리 교체에 400만~500만원(프리우스 기준)이 드는 것도 부담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유업계 “신재생에너지가 미래 먹거리”

    정유업계 “신재생에너지가 미래 먹거리”

    요즘 정유업계의 속내가 편치 않다. 지난해 말 이후 지속된 고유가에 힘입어 당장은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전기자동차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산되면서 정유산업이 장기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진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태양광 발전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라이벌 산업의 장점을 되레 ‘무기’로 삼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SK이노베이션, 녹색에너지 투자 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미래 에너지 분야에 가장 역점을 두는 곳은 업계 1위 업체인 SK이노베이션이다. 벙커C유 등 중질유를 휘발유 등 경질유로 변환시키는 고도화 사업에 수조원을 투자하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녹색 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상반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공을 들이는 분야는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2차전지 배터리. 2009년 말 독일 다임러그룹 산하 미쓰비시후소사의 하이브리드 상용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7월 국내 최초 순수 고속 전기차인 현대차의 블루온과 기아차 차기 양산 모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 또 현대기아차그룹에서 개발 중인 전기버스 ‘일렉시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다임러그룹 메르세데스-AMG의 최고급 사양 전기 슈퍼카 모델인 ‘SLS AMG E-셀’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대전 유성구 SK글로벌테크놀로지(옛 기술원) 내에 배터리 양산 1호 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2012년 완공 목표로 충남 서산 일반산업단지 내 배터리 양산 2호 라인 건설에 주력할 예정이다. 여기에 2005년 독자 개발한 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LiBS) 기술과 전극기술 등 소재기술을 기반으로 부품·소재부터 최종 제품에 이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단순한 정유회사의 틀을 깨고 미래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 배터리 음극재에 집중 GS칼텍스 역시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일본 최대 에너지 회사인 JX NOE(옛 신일본석유)와 손잡고 경북 구미 산업단지에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를 연 2000t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올해 말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2012년 글로벌 소프트카본 음극재 시장의 100%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앞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연산 4000t 규모 이상으로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음극재는 양극재와 전해질 등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중 국산화가 가장 뒤처져 일본 등에서 주로 수입해왔다. S-오일 역시 조만간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달 초 방한한 할리드 A 알팔리 아람코 총재는 “S-오일에도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검토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태양광은 앞으로 전 세계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일단 2조 6000억원을 투자한 충남 대산공장 2차 고도화 설비의 상업 가동과 일본 코스모 석유와의 BTX(벤젠·톨루엔·크실렌)공장 공동 투자 등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한 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올해 초 경영기획팀을 새로 신설하고, 신사업 추진에 대한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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