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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점, 이·미용실 옥외 가격표시 내년 1월 의무화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과 이·미용실에 대해 가격을 의무적으로 업소 외부에 공개하도록 했다. 또 유가가 급등했음에도 소비는 되레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 중 범정부 차원의 석유 소비 경감대책을 마련한다. ●전국 9만여곳 적용 예상 정부는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옥외가격표시제 시행 일정과 유류 소비 절약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그간 논란이 됐던 옥외가격표시제를 2개월의 시험기간과 6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150㎡(45평) 이상 음식점과 66㎡(20평) 이상 이·미용실은 의무적으로 가격을 업소 외부에 공개하도록 했다. 옥외가격표시제를 의무적으로 적용받는 업소는 전국적으로 9만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세탁소와 목욕탕, 학원, 숙박업소 등은 자율적 옥외가격표시제 실시 대상으로 분류됐으며, 의무 실시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새달중 석유소비 경감책 마련 정부는 또 알뜰주유소 지원 확대와 혼합판매 활성화 등 석유시장 경쟁촉진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하고, 고유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유류 소비 절약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1분기 휘발유 소비량이 5.4% 증가했기 때문이다. 박재완 장관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과감한 경제적 유인과 합리적 규제를 통해 석유소비를 줄이는 대책을 마련하고, 다음 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베이징 모터쇼 하이브리드·중국형이 트렌드

    베이징 모터쇼 하이브리드·중국형이 트렌드

    ‘하이브리드와 현지형 모델’ 지난 23일부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2012 베이징 모터쇼’의 가장 큰 흐름이다. 이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앞으로 지속되면서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차 등에 대한 관심이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형 모델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중국 정부 역시 독자 브랜드 출시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현지화 모델 증가의 배경이 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미래 차의 대세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뿐 아니라 중국 로컬업체들도 휘발유 등과 전기를 함께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다퉈 내놨다. 기존 휘발유와 경유 차량의 연비 향상도 중요하지만 하이브리드차가 ‘미래의 차’라는 점을 업체들이 절감하는 까닭이다. 중국에서도 친환경 규제인 ‘유로-5’ 배기 규제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하이브리드차의 확산에 한몫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터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전기차에 비해 활용도가 뛰어나면서도 연비는 기존 가솔린 차량 등에 비해 월등한 하이브리드차가 당분간 자동차 시장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면서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속 전기차 ‘블루온’과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전시하면서 친환경 브랜드로서의 위상도 높였다. 우치야마다 다케시 토요타자동차 연구개발 총괄부사장이 현대차 부스를 직접 찾아 “현대차가 토요타를 벤치마킹한 것처럼 우리도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술을 연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아차 역시 베이징모터쇼에서 ‘K5 하이브리드’와 소형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이며 이들 차량을 내년에 중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중국에서 현지 생산한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윈둥솽칭’(雲動?擎) 등 하이브리드, 전기차(EV) 등 16개의 친환경 모델을 소개했다. BMW도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액티브 하이브리드3’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내놨다. 평균연비 15.6㎞/ℓ에 전기모터만으로도 최고시속 160㎞를 낼 수 있다. ●현지화·독자모델도 속속 선봬 현지화 역시 이번 베이징모터쇼의 큰 흐름이다. 현대차의 합자사인 베이징현대는 신형 아반떼의 중국형 모델인 ‘랑둥’(朗動)을 처음 공개했다. 아반떼 HD의 중국형 모델인 ‘위에둥’과 마찬가지로 한국형 모델보다 차체가 커지고 웅장한 디자인이 강조됐다. 기존 차량과 완전히 다른, 중국 시장만을 위한 신차도 이번 모터쇼에 등장했다. 베이징현대가 ‘쇼왕’ 브랜드로 공개한 ‘BHCD-1’은 플랫폼 개발 단계부터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 자동차와 함께 개발한 차량이다. 베이징현대는 올 하반기 중국 3공장 준공 뒤 BHCD-1의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차의 중국 합자사인 둥펑위에다기아 역시 다음 달쯤 독자브랜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GM우링은 이번 모터쇼에 아예 별도로 ‘바오쥔’관을 마련해 1800㏄급 신차 ‘바오쥔 630’ 등 5종의 양산차를 선보였다. 이 밖에 중국과 일본의 합자기업 둥펑닛산 역시 독자 브랜드로 개발한 ‘치천 D50’을 내놨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소비자 ‘고유가 면역’?

    소비자 ‘고유가 면역’?

    자발적인 소비 억제를 통한 휘발유값 안정이라는 정부의 고유가 정책이 실효성을 잃고 헛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을 낮추지 않고 버텨야 소비가 준다.’는 정부의 장담과 달리 휘발유값은 계속 오르는데 소비는 되레 더 증가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 등 가격 정책 대신에 알뜰주유소 등 유통구조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정부 대책이 공급자나 소비자를 고유가에 둔감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국내 휘발유의 총소비량은 568만 6000배럴(1배럴은 158.9ℓ)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546만 배럴)보다 4% 늘어난 것이다. 반면에 3월의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1939.45)보다 90원(4.5%) 오른 2029.95원까지 치솟았다. 휘발유 값이 오르면 소비는 당연히 줄어야 하지만 올해의 ‘고유가 세태’는 절제심을 잃은 위험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는 꼴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1년에 3~4차례 유가인하 대책을 발표하고 또 14개월 이상 고유가가 지속되다 보니 소비자들이 유가에 둔감해졌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 3월 전국 휘발유 판매가가 ℓ당 2000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이 치솟고 있는데도 오히려 소비량은 3.9% 늘었다.”고 말했다. 또 기름값이 매일 1원 단위로 조금씩 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을 체감하는 정도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름값이 갑자기 많이 오르면 인식 효과가 큰데 서서히 오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기 어렵다는 얘기다. 회사원 이명진(43·경기 파주)씨는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을 하지만 솔직히 기름값이 얼마 올랐는지는 생각하지 않게 된다.”면서 “지난달 초 2000원으로 올랐을 때 너무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지금은 또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기름값 대책은 가격안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에너지효율성을 높여서 소비자들이 기름을 덜 쓰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정환 에너지절약시민연대 부장은 “9·15 정전대란 이후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휘발유와 등유 등 석유 소비절감 운동이 약화됐고 여러 정부부처에서 에너지정책에 관여하는 바람에 일관된 정책도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유가안정 종합대책 발표 이후… 끊이지 않는 유가보조금 정책 공방

    유가안정 종합대책 발표 이후… 끊이지 않는 유가보조금 정책 공방

    정부가 유가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류세 인하와 유가보조금 정책 도입을 놓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등이 기름값 상승만 부추길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반면, 시민단체는 서민 부담 완화에 무관심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유류 세율을 물가와 연동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세계경제의 4대 에너지 이슈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유가보조금 정책이 유류 추가 소비와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발표한 ‘유가안정 종합대책’에서 유류세 인하와 유가보조금 지급이 빠진 데 대한 불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는 “신흥국·개도국의 유가보조금 및 유류세제 개편 등 정책으로 국제 유가 상승분이 시장에 반영되지 않아 수요조정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가 1갤런(약 3.7ℓ)당 2달러(약 23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사례를 들면서, 혜택이 고소득층에만 집중되고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국책기관의 연구 결과도 재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조세연구원의 ‘에너지세제의 현황과 정책과제’를 보면, 자동차 연료비 지출은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소득 1분위(하위 10%)의 2010년 연료비 지출은 8만원에 불과하지만, 5분위(하위 50%)는 115만원, 10분위(상위 10%)는 246만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류세 인하 등의 정책을 펼 경우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에 혜택이 집중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한국납세자연맹을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는 “정부가 유가 상승과 환율 인상에 따라 더 걷힌 유류세만 포기해도 서민의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현행 교통세에 최저 탄력세율 -30%를 적용하고 기본세율 3%인 할당관세를 40%까지 내리면 휘발유 가격을 최고 310원가량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성명재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당수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수시로 종량세율을 조정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세율의 탄력적 조정이 불가능하다.”며 “물가연동장치가 배제돼 있는 현행 에너지 관련 소비세 과세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유류세 인하 빠진 유가안정대책 공허하다

    정부가 어제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 유가안정대책을 내놓았다. 석유제품시장의 독과점체제를 깨기 위해 삼성토탈을 공급시장에 참여시켜 경쟁체제로 유도하는 한편 각종 혜택을 줘 알뜰 주유소를 확대하고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전량 구매를 강요하면 불공정거래로 간주해 과징금을 물리고, 혼합판매를 활성화하는 것도 대책에 포함했다. 가격 요인보다는 시장의 경쟁 촉진과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유가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다. 취지는 옳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유통구조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실질적으로 서민·중산층의 유가 부담을 덜어 주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전국 휘발유값은 지난 1월 6일부터 지난 18일까지 104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ℓ당 129.25원이 올랐다. 1년 전에 비해 6.1%, 2년 전에 비해 19%가량 치솟았다. 그만큼 국민이 느끼는 부담이 크다. 정부는 유통체계 개선과 함께 소득세와 법인세, 지방세 등을 일시 감면하고 시설개선 자금 등을 지원해 연말까지 전국 1000곳, 서울 25곳까지 알뜰주유소를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토탈이 알뜰주유소에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을지, 또 알뜰주유소의 ℓ당 공급가격을 얼마나 떨어뜨릴지는 지금 장담하기 어렵다. 이미 문을 연 알뜰주유소 업자들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웃고 있지 않은가. 무엇보다 유류세 인하가 대책에서 빠진 건 아쉽다. 물론 우리나라 유류세가 다른 나라보다 크게 높지 않고 인하할 경우 세수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유류세는 탄력세율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정부가 30% 안팎에서 기본세율을 조정할 수 있다. 따라서 탄력적이고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내려 국민의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어도 지난해 정부가 더 거둬들인 유류세 1조원을 활용하면 ℓ당 50원가량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선 저소득층 등에 기름값을 내려 주고 정유사가 정부로부터 환급받는 방식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 “물량 적어 상대 안돼” “본격진출땐 파장 커”

    “물량 적어 상대 안돼” “본격진출땐 파장 커”

    정부가 19일 기름값 대책을 발표하면서 삼성토탈의 국내 휘발유 시장 진출을 허용한 것에 대해 정유업계는 그 효과를 반신반의하고 있다. 삼성토탈의 공급물량 자체가 미미한 데다 향후 공급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할 가능성도 적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이 사업다각화와 해외 수출시장을 노리고 정유업에 본격 진출할 여지도 배제할 수는 없다. 삼성토탈은 현재 일본에 매월 3만 7000배럴 정도의 휘발유를 수출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월 8만 8000배럴을 추가로 생산, 국내에 알뜰주유소용 휘발유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휘발유 연간 판매량은 6957만 배럴, 월별로는 550만 배럴 정도다. 삼성토탈의 휘발유 월 생산량은 전체의 2.2% 남짓에 불과하다. 이는 SK에너지가 하루 15만배럴, GS칼텍스는 9만 배럴을 생산하는 것에 비하면 극히 소량이다. 정유사들은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서 휘발유나 경유 등을 생산한다. 반면 삼성토탈은 나프타를 분해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을 가공해 석유제품을 생산한다. 휘발유가 아니므로 생산량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S-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과점시장 구조가 깨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그 효과는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에서 관측하는 이유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삼성토탈이 휘발유를 공급할 수 있는 주유소는 전체 1만 2000개의 1%에도 못 미치는 100개 미만이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기존 정유사들의 경쟁 상대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삼성이 본격적으로 정유산업에 진출할 여지도 크지 않다. 정유업이 수조원이 소요되는 대표적인 장치산업인 데다 주유소 등 유통망을 갖추는 데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평균 2.3%에 그치기 때문이다. 다른 정유업체 관계자는 “삼성토탈이 수조원의 자금 여력이 있으면 다른 분야에 투자하지, 정유업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귀띔했다. 삼성토탈 관계자도 “주유소를 설치하는 정유산업 진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이 전자에 치중돼 있는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정유업에 뛰어들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건설과 중공업 부문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것도 불과 이틀 전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체 상태인 내수와 달리 수출 대상으로서 정유업의 매력은 상당하다.”면서 “삼성토탈이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정유업계에 본격 진출한다면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박재완 “韓, 이란 원유 禁輸 예외될 듯”

    한국이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를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삼성토탈을 국내 제5의 석유제품 공급사로 참여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유가 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유가 불안의 심리적 안정을 줄 순 있지만, 단기간에 급등하고 있는 국내 휘발유값을 끌어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이란산 석유수입국 제재의 적용 예외 협의와 관련, “전체적으로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등 참석차 미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 장관은 “미국 측과 쟁점이 있어서 밀고 당기고 하는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혀 양국이 상당 부분 절충점을 찾았음을 시사했다. 앞서 정부는 정부과천청사에서 ▲삼성토탈, 제5의 석유제품 공급사 참여 ▲전자상거래용 수입물량에 대해 0%의 할당관세(현재 기본관세 3%) 적용 ▲알뜰주유소 세제혜택 강화(재산세 50% 감면·시설개선자금 5000만원 지원) 등 석유제품 가격 자체보다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석유제품 시장경쟁 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휘발유 생산능력이 국내 수요의 2.2%에 불과한 삼성토탈을 제5 정유사로 선정하는 ‘깜짝 기획’은 지난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석유가격 질책 이후에 나온 ‘면피용 대책’이란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인 한국납세자연맹 관계자는 “정부는 고유가로 생업을 포기하는 국민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장기대책보다는 당장 서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유가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유류세 놔두고 ‘알뜰’만 강조… 실효성 논란

    유류세 놔두고 ‘알뜰’만 강조… 실효성 논란

    정부가 ‘알뜰주유소’ 확대와 석유 혼합판매 등을 골자로 하는 기름값 안정대책을 19일 내놓는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도 정부가 한발 물러서야 하는 ‘유류세 인하’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재정부와 지식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알뜰주유소,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민·관 합동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석유시장 투명성 제고 및 경쟁촉진 방안’을 발표한 지 1년, 지난해 11월 알뜰주유소 등 유가대책을 내놓은 지 5개월여 만이다. 이번 대책은 알뜰주유소 활성화를 위한 혼합판매의 활성화, 세제 혜택 등이 핵심이다. 정부는 주유소가 혼합판매를 한다는 것을 굳이 표시하지 않아도 되도록 표시·광고법의 고시를 이달 중 바꿀 계획이다. 또 이달 초 ‘주유소의 혼합판매에 관한 거래 기준’을 만들어 정유사와 전량 구매 계약을 하더라도 월 판매량의 20%까지 혼합석유를 판매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알뜰주유소 사업자가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도 예상된다. 전자상거래에 참여하는 석유 판매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판매대금의 0.5%로 확대된다. 지난해 말 개정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전자상거래에서 휘발유나 경유를 파는 사업자는 판매대금의 0.3%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았다. 현재 전자상거래에서 한번에 거래되는 금액이 1억원 미만이긴 하나 판매대금의 0.3%라는 다소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정유사의 자발적인 참여를 늘리기 위해 세액공제를 더욱 늘리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문을 연 석유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3일 동안 거래된 휘발유는 총 16만ℓ로, 지난 2월 휘발유 거래량인 567만 5000배럴(1배럴은 158.9ℓ)의 0.02% 수준으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석유 혼합판매의 선결 조치인 전량구매계약 관행 개선에도 나선다. 정유사 브랜드의 폴 주유소는 그동안 관례 탓에 한 정유사와 전량구매계약을 했다. 이를 주유소가 판매량의 20%까지는 다른 정유사의 기름을 사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당사자인 주유소 의사에 반하는 전량구매계약은 명백한 불공정 행위”라면서 “공정위와 함께 집중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기존 대책의 재탕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납세자연맹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적에 마지못해 기존의 대책을 재탕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정부가 기름값을 내려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려면 유류세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알뜰주유소, 전자상거래, 혼합판매 등 유통 부문 개선은 이미 정부가 다 했다고 본다.”면서 “특단의 조치 없이 휘발유값을 인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삐 풀린 휘발유가격 서울 2400원 첫 돌파

    고삐 풀린 휘발유가격 서울 2400원 첫 돌파

    서울시내 주유소 휘발유값이 사상 처음 ℓ당 2400원을 돌파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2400원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6일(오전 8시 기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경일주유소는 보통 휘발유를 ℓ당 2445원에 판매했다. 보통 휘발유를 ℓ당 2400원 넘게 파는 서울시내 첫 주유소가 등장한 셈이다. 올 들어 100일 넘게 휘발유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ℓ당 2060원을 돌파했다. ●여의도 경일주유소 ℓ당 2445원 판매 여의도 경일주유소는 지난주까지 휘발유를 ℓ당 2390원에 판매했지만 최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이날 55원이나 가격을 올렸다. 이 밖에 서울 중구 서남주유소가 ℓ당 2396원, 강남 동하주유소가 ℓ당 2389원에 파는 등 서울시내 곳곳의 주유소가 24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울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2135.13원 이날 서울시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135.13원으로 전일 대비 0.15원 상승했다. ℓ당 2126.29원을 기록했던 지난 3일 이후 13일 계속 오른 셈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도 전일보다 0.11원 오른 ℓ당 2061.94원으로 지난 1월 6일 이후 102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국제석유제품 가격이 3월 말 급등했다.”면서 “이 여파가 2주 후인 이번 주에 국내 석유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3월 의정모니터] “영업정지 업소 위반사실 현수막 게시를”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3월 의정모니터] “영업정지 업소 위반사실 현수막 게시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3월 의정모니터에는 개선 의견 66건이 접수됐다. 모니터 요원들이 현장 곳곳을 누비며 제시한 의견들은 시정에 반영할 수 있게 서울시 각 국·과와 산하기관 등에 전달됐다. 의정모니터 심사위원회에서는 이 가운데 5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 오은정(40·성북구 성북동1가)씨는 “식품위생법 위반, 원산지 표기 위반, 유사 휘발유 판매 등으로 과태료나 벌금 부과, 영업정지를 당하고서도 상습적으로 위반 행위를 하는 식당·주유소가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런 내용을 아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문제점을 꼬집었다. 오씨는 “이에 따라 영업정지된 곳에는 현수막을 걸어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형권(32·노원구 중계4동)씨는 “현재 주민등록증엔 점자 표시도 돼 있지 않고 글씨 크기도 작아 시각장애인들은 알아보기 불가능하거나 너무 힘들다.”며 “전면 시행이 어렵다면 일단 전맹인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먼저 시작해 차차 글씨 크기를 크게 키우고 점자 표시를 집어넣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문현준(27·노원구 공릉동)씨는 “다양한 국제행사로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외국인들은 물론 국내인들도 어려운 행정 절차로 인해 관공서 민원 처리 등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학생 봉사활동 프로그램인 ‘서울 동행 프로젝트’에 관광객 및 유학생들을 포함한 국내 생활 외국인들의 생활을 도와주는 봉사 프로그램도 포함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강동원(49·노원구 하계2동)씨는 “공원마다 화장실이 있는데 일부는 조명 시설이 마냥 켜져 있거나 절전형 물내림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을뿐더러 가방걸이가 너무 높아 가방을 더러운 바닥에 내려놓아야 하는 실정”이라며 개선 필요성을 꺼냈다. 강씨는 이어 “가방걸이를 낮춰 아이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수리비가 들더라도 자동 소등 시스템으로 조명등을 변경하면 전기료와 비교할 때 훨씬 효율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동식(49·마포구 성산동)씨는 “노인 인구 일자리 마련은 인간다운 삶 영위와 복지국가 이행을 위한 선결 문제”라며 “‘서울시 실버 고용 인증제’를 도입하고 ‘자발적 참여와 지역사회 기여’ 등의 명분으로 지역사회와 기업들의 협조·지원을 얻어 내면 어르신들을 위한 추가 일자리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이렇게 달라졌어요] 교육문화 복합공간 구축 검토 지난 2월 의정모니터를 통해 제시된 우수 의견들에 대해 서울시는 타당성을 따져 장기사업으로 검토하거나 시책 추진에 참고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학교혁신과는 ‘초등학생을 위한 복합 놀이체험 공간 및 치료센터를 구축해 달라.’는 의견에 대해 “교육청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을 위한 교육문화복합공간 구축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제안한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시교육청 책임교육과는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는 봉사활동을 예절·품성 교육으로 대체하고 지역 어르신을 강사로 채용하자.’는 의견에 대해 “봉사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지역 어르신을 통한 학교 지킴이, 교육기부활동 등을 활성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회신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장수 브랜드 비결은 혁신·변신”

    “장수 브랜드 비결은 혁신·변신”

    장수 브랜드의 비결은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착한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이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제14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를 조사한 결과 10년 이상 연속 1위를 차지한 골든브랜드는 총 71개라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9년 전인 2003년 골든브랜드가 200개였던 것을 고려하면 129개 브랜드가 경쟁에서 뒤처지거나 산업의 진화로 소멸하였음을 의미한다. 소비재 부문은 SK엔크린(휘발유), 델몬트(주스), 지크(엔진오일), 맥심 커피믹스(커피) 등 29개. 내구재에는 한샘(주방용 가구), 귀뚜라미 보일러(보일러), 코웨이(정수기) 등 20개. 서비스는 대한항공(항공사), 이마트(대형할인점), 삼성증권(증권), 눈높이(학습지), KB국민은행(은행), 삼성생명(생명보험) 등 22개가 14년 연속 1위로 나타났다. 특히 끊임없는 변화로 고객만족도를 높여서 1위를 지킨 기업으로는 스마트 주유소를 도입한 SK엔크린, 온·오프채널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한 교보문고,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객실 명품화로 핵심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한 대한항공 등이 꼽혔다. 또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고 친환경제품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선 린나이, ‘사람·사랑’ 브랜드 선포를 계기로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한 삼성생명,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협업에서 나아가 동반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 SK텔레콤 등은 착한 브랜드로의 변신이 1위의 비결로 풀이된다. 김명현 KMAC 마케팅본부장은 “10년 이상 연속 1위였음에도 끊임없는 혁신과 변신이 없으면, 소비자에게 외면당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눈앞의 이익보다는 ‘함께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브랜드 구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좁은 커브길 핸들링 우수 “작아도 벤츠” 감탄 절로

    좁은 커브길 핸들링 우수 “작아도 벤츠” 감탄 절로

    벤츠가 3000만원대 콤팩트 세단인 ‘B 클래스’를 선보이며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토마스 우르바흐 신임 벤츠코리아 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신형 B 클래스 출시 행사에서 “벤츠는 B 클래스를 앞세워 젊은 고객층을 집중적으로 겨냥할 것”이라면서 “20~60대 고객들에게 진정한 프리미엄 서비스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형 B 클래스를 타고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달려봤다. 차체는 작은 편이지만 앞 범퍼 위 그릴에 커다란 ‘벤츠’ 엠블럼과 역동적인 디자인에서 ‘벤츠’만의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차 문을 열자 먼저 베이지색의 가죽 시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느질부터 가죽의 촉감까지 ‘역시 작아도 벤츠네.’란 감탄사가 나왔다. 기어 변속 레버는 스티어링 휠(운전대) 오른쪽에 붙는 구조(시프트 타입)로 센터페시어(실내 중앙에 에어컨, 오디오 등 조절장치가 집중된 곳) 하단의 공간 활용성을 최대화했다. 시동을 걸자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발생한 후 곧바로 안정을 찾았다. 조용했다. 다른 차종의 휘발유 엔진 같았다. 춘천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100㎞를 순식간에 넘어섰다. 콤팩트 세단답게 차체가 높고 폭이 작아 약간의 흔들림은 있지만 스티어링 휠이 움직이는 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였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후 2차로의 좁은 커브길에서도 핸들링의 뛰어남이 돋보였다. 스포츠 세단만큼은 아니지만 언덕에서 치고 나가는 맛도 있었다. B 클래스는 1800㏄ 직분사 터보차저 4기통 디젤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136마력, 연비 15.7㎞/ℓ를 자랑한다. 하지만 편의사항은 국산 소형차 같았다. 센터페시어 상단의 멀티미디어 모니터는 내비게이션으로 쓸 수 없었고 한글 지원도 안 돼 불편했다. 시트 위치 조절도 수동방식이었다. 기본형 가격은 3790만원, 크롬 실내 장식과 LED 등이 포함된 스포츠 패키지는 4250만원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운전습관 고치면 연료비 최대 30% 아껴요”

    “운전습관 고치면 연료비 최대 30% 아껴요”

    #자영업을 하는 임명진(42·서울 강서구)씨는 자동차 공식 연비가 ‘엉터리’라고 불만이 많다. 지난해 새로 산 자동차의 공식연비는 16.5㎞/ℓ로 1등급이지만 실제로 타 보니 7~9㎞/ℓ로 절반 정도밖에 연비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임씨는 “요즘 자동차는 연비가 자동으로 표시되는데 공식 연비에 절반도 못 미친다.”면서 “휘발유값이 2000원을 훌쩍 넘으면서 동네에서만 타는데도 한 달에 30만원이 넘는 연료비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비측정 잘못보다는 ‘잘못된 운전습관’에서 오는 연료 낭비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운전습관’을 바꾸면 연료비를 최대 30% 아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값이 ℓ당 2000원을 훌쩍 넘었다. 13일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ℓ당 2052원이다. 서울지역은 2100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 고유가시대를 맞아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비결을 알아보자. 경제적인 운전의 첫 번째는 ‘급가속 급제동’을 줄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자동차의 공식 연비보다 두 배 이상 운전한 ‘연비왕’들의 한결같은 노하우는 ‘가속 페달’을 나눠 밟는 데 있다고 한다. 푸조 308 MCP(공식연비 22.6㎞/ℓ)를 ℓ당 51㎞를 운전한 구본석(31·충북 청주)씨는 “운전을 할 때, 특히 처음 출발할 때 한 번에 가속페달을 꾹 밟지 말고 부드럽게 조금씩 나눠 밟는 것이 자동차 연비를 늘리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밑창이 얇은 신발을 신어 발의 감각을 최대한 살리고 가속페달을 20단계로 나눠 밟는 연습을 권했다. 급가속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가속을 할 때 천천히 속도를 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물론 천천히 속도를 올리며 느끼는 답답함은 운전자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또 급제동을 줄이는 것은 먼 곳까지 보면서 운전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멀리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뀔 것 같으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탄력으로 운전해야 한다. 무리하게 신호를 받으려고 속도를 올리지 말라는 이야기다. 현대차 관계자도 “이런 경제적 운전습관이 자동차의 연비 향상을 위한 편의장치보다 더욱 중요하다.”면서 “운전습관을 바꾸면 ‘돈’뿐 아니라 ‘안전’까지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운전자들은 엔진의 마모를 방지할 목적으로 공회전을 한다. 그러나 휘발유나 가스를 이용하는 자동차의 공회전은 통상적으로 여름은 15초, 봄과 가을은 30초, 겨울은 1분 정도면 충분하다. 불필요한 공회전 10분을 줄이면 승용차는 3㎞를 주행할 수 있는 250㏄ 정도의 휘발유를 절약할 수 있다. 트렁크에 쓸데없이 무거운 짐을 싣고 다니면 그만큼 연료소비가 많아진다. 또 기름은 가득 채우지 말고 번거로워도 3만~5만원 단위로 자주 넣는 것이 좋다. 그만큼 자동차 무게가 줄기 때문에 연비가 좋아진다. 차량의 주기적인 점검으로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줄일 수 있다. 엔진오일을 적정 시기에 갈아주면 엔진 구동력이 좋아져 연비가 5%까지 향상된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타이어 공기압은 10%가 부족하면 연료가 1%가량 더 소모되기 때문에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소셜커머스에서는 1만원짜리 주유상품권을 15% 이상 할인해 팔기도 한다.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자신이 가진 신용카드와 보너스카드 등으로 특정 주유소에서 얼마나 할인·적립되는지 미리 체크하는 방법도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무료 앱은 GPS로 운전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주변 주유소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비교해 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상암지구 최초 소형 오피스텔 ‘한화 오벨리스크’ 이달 분양

    상암지구 최초 소형 오피스텔 ‘한화 오벨리스크’ 이달 분양

     직장인 사이에 직주근접(職住近接)형 주거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주거비용과 교통여건, 자연환경을 고려해 도심의 외곽에서 살던 직장인들이 최근 들어 생활비와 시간을 아끼기 위해 이같은 주거형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직장인들이 연일 치솟는 휘발유 값으로 인해 거주지를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국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6일 기준으로 ℓ당 2054.96원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19~39㎡형 897실로 전체의 98%가 소형  서울 마포 상암DMC(Digital Media City)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는 최근의 이같은 주거 선호도에 맞춘 오피스텔이다.    한화건설은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10층에 전용면적 19~39㎡형이 총 897실로 구성되며 19㎡형, 20㎡형, 24㎡형이 전체의 98%인 소형 오피스텔이다. 19㎡형 609실, 20㎡형 14실, 24㎡형 256실, 39㎡형 18실로 구성된다.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는 상암지구에서 공급되는 최초의 40㎡형 이하의 대규모 오피스텔로 희소가치가 높아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남 및 판교에서 분양된 오피스텔보다 저렴한 1억 초중반대의 자금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19㎡형과 20㎡형은 1억 3000만원, 24㎡형은 1억 5000만원 선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상암DMC 완공시 800여개 기업과 6만8000여명 종사 예상  상암DMC는 지식기반산업 등 첨단미디어 산업을 중심으로 환경과 문화를 하나로 묶는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허브지역이다. 첨단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산·유통하는 복합단지로 KBS미디어, CJ E&M 등 유력 미디어기업이 입주해 있다. 총 입주한 기업은 682개로 기업체 입주율은 95%에 이른다.  상암DMC에 따르면 올 7월에는 SBS가 대형 공개홀과 제작센터를 갖춘 미디어스퀘어센터를 완공해 입주하며 2014년에는 MBC와 JTBC, TV조선,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 3사도 이전할 예정이다. 상암DMC 완공 시점에는 800여 개의 기업과 6만 8000여 명의 종사자가 상주하게 된다.  특히 이곳에는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사자, IT 및 소프트웨어(SW) 종사자가 많고 업종 특성상 젊은 1~2인 가구가 많다. 이에 따라 소형 오피스텔 수요가 예상되지만 아직 대규모 소형 오피스텔이 공급된 사례가 없어 희소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에는 멀티미팅룸, 카페테리아, 휘트니스센터뿐 아니라 세탁물 서비스룸, 24시간 생필품 구매가 가능한 V/M(Vending machine)룸이 들어선다. 또 입주자가 집을 비울때 방문자의 영상을 저장하고 조회하는 기능과 원격검침을 통한 사용량 조회 기능이 가능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한다. 무인택배 시스템도 도입했다. 소규모 오피스텔에서 적용하기 힘든 자주식 주차장(스스로 운전해 주차를 하는 방식)을 갖춰 이용이 불편한 기계식 주차장(승강기를 이용한 방식)과 차별화 했다.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1번 출구(옛 청기와주유소)에 위치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순천 세母子 살인 용의자 부산서 검거

    전남 순천의 세 모자 살인사건 용의자가 사건발생 보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순천경찰서는 9일 새벽 부산 해운대의 한 찜질방에서 은신 중이던 용의자 설모(41)씨를 살인 및 현주건조물방화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설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쯤 순천시 덕월동 S빌라에서 내연녀인 김모(41)씨와 큰아들(21)과 작은아들(8) 등 세 모자를 살해하고, 살인을 은폐하기 위해 휘발유를 뿌리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불이 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자의 시신에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내연남인 설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경찰은 설씨가 김모 여인과 2년여 동안 내연 관계를 지속해 왔으며, 최근 두 사람 사이의 금전적 갈등을 범행의 결정적 동기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내연녀 김씨의 집에서 동거생활을 해 오던 설씨가 범행 발생과 동시에 행적을 감추었고, 피해자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中 3월 소비자물가 3.6% 올라

    中 3월 소비자물가 3.6% 올라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에는 춘제(春節·설) 등 특수 효과가 전혀 없었던 데다 최근 유류 가격이 인상됐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자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로 전달의 3.2%에 비해 0.4% 포인트 높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식품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7.5% 올라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채소값이 전년 동기 대비 20.5%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수산물은 11.4%, 돼지고기는 11.3%가 올랐다. 반면 과일값은 6.2% 떨어졌고, 계란값도 5.8% 내렸다. 주류 가격은 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이미 두 차례 중국 내 유류 가격이 인상됐고, 분유와 식용유·패스트푸드·샴푸 등 일반용품 가격도 속속 오르고 있어 4~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월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자문연구부 왕쥔(王軍) 부부장은 “중국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목표인 4%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향후 국제 유가와 국내 농산품 가격 추이, 여기에다 물·전기·휘발유·가스 등 에너지 가격에 대한 정부의 개혁 속도 등과 깊이 연계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3% 하락했다. 2009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오늘 오르면 100일 연속↑… ‘미친 휘발유값’

    오늘 오르면 100일 연속↑… ‘미친 휘발유값’

    국내 석유가격이 10일 기준으로 100일 연속 상승이 유력할 정도로 올들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보통휘발유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돌파하며 ℓ당 120원 이상, 하루 평균 1.26원 등 쉬지 않고 올랐다. 기름값 상승세가 조만간 한풀 꺾일 것으로 관측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상승의 근본 원인인 중동발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쉽게 향후 추세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9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ℓ당 0.76원 상승한 2057.78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값은 지난 1월 2일 1933.15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99일 연속 상승했다. 2월 23일에는 ℓ당 1993.82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고, 같은 달 27일에는 ℓ당 200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에도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4월 3일에는 ℓ당 2050.73원으로 2050원선도 넘어섰다. 최근 국제 휘발유값 추이 등에 따라 100일째가 되는 10일에도 오름세가 유지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 기간 동안 휘발유값은 ℓ당 124.63원, 하루 평균 1.26원 상승했다. 상승 기간만 놓고 보면 100일 연속은 지난 2010년 10월 10일(1693.62원)부터 2011년 4월 5일(1971.37원)까지의 178일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서울 지역 휘발유값의 경우 1월 2일 ℓ당 1996.37원에서 이달 8일 2132.06원으로 135.69원 오르는 등 전국 평균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다만 최근 들어 국내 휘발유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 대비 1.26달러(1.03%) 내린 배럴당 120.74달러를 기록하는 등 3월 하순 이후 120달러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휘발유 공급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는 싱가포르 국제제품가 역시 5일 기준 배럴당 134.84원으로 3월 중순 이후 130달러 선에서 주춤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 역시 전날 대비 6.50원 오른 1138.20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1150원 아래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이란 핵 개발에 따른 불안심리가 여전히 가시지 않아 국제유가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찮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는 이란의 공급 차질 우려, 북해지역 원유 생산 감소 전망과 더불어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 강세와 약세 요인이 뒤섞여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주유소에서 가격을 올리려는 욕구가 상당해 유가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4월 초 환율이 전주보다 10원 정도 올라 정유사 공급가 역시 지난주에 비해 이달 초보다 더 뛸 것”이라면서 “다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정유사 공급가와 달리 일선 주유소들은 조금이라도 가격을 올리려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홍창의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국내 제품가격이 국제 제품가격이 아닌 국제 원유값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국제 원유값과 국내 기름값이 따로 움직이는 왜곡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대기아차 高연비 타고 美판매 씽씽

    현대기아차 高연비 타고 美판매 씽씽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고유가시대 ‘연비’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 증가로 현대기아차의 고연비 차량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량이 12만 7233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9.1%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9%대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달 총 6만 972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매출이 13% 늘었고 기아차는 5만 7505대를 팔아 30.2%의 성장세를 기록, 1994년 미국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대수 5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미국 내 고연비(17㎞/ℓ 이상) 승용차 전체 판매량의 41%를 차지하는 등 고유가 시대를 맞아 마케팅 능력을 과시했다. 미국 휘발유 값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올 들어 17% 오르면서 4월 초에는 3.99달러까지 치솟았다. 사상 최고치였던 2008년 7월의 4.11달러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물보다 싼 것이 휘발유’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기름 값이 쌌다. 따라서 미국 소비자들은 ‘연비’보다는 힘 세고 튼튼한 차량을 선호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휘발유 값이 치솟자 고연비(17㎞/ℓ 이상) 차량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연비가 17㎞/ℓ를 넘는 현대차의 엘란트라(아반떼), 기아차의 옵티마(K5)가 잘 팔렸다. 옵티마는 3월에 1만 5008대가 팔려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7.8% 늘었다. 높은 연비와 독특한 디자인이 장점인 쏘울도 지난해보다 35.7%가 늘어난 1만 3607대가 팔렸다. 이 밖에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받는 쏘렌토도 1만 303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도 2만 3281대가 판매된 쏘나타와 1만 9681대가 팔려나간 엘란트라, 그리고 8337대의 엑센트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이처럼 좋은 실적을 낸 것은 그동안 ‘연비’ 마케팅으로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 덕분”이라면서 “앞으로도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전기차 등 친환경 고연비차량 기술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유사 순익 4조5000억… 평균 30% 현금배당

    정유사 순익 4조5000억… 평균 30% 현금배당

    전국 휘발유값이 ℓ당 2050원을 돌파한 가운데 정유사들이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통해 올린 4조 5000억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평균 30% 정도를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 대주주의 지분이 높은 정유사들은 증권시장의 평균 배당률보다 최대 3배 가까이 ‘현금 잔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정유 4사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SK이노베이션 1조 7033억원 ▲GS칼텍스 1조 2360억원 ▲S-오일 1조 1924억원 ▲현대오일뱅크 3607억원 등이었다. 이에 따른 현금배당은 S-오일 5589억원, GS칼텍스 4970억원, SK이노베이션 2610억원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순서대로 배당금이 많았다. 현대오일뱅크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S-오일의 배당성향(배당률)은 2010년 41.0%에서 수익성 향상에 따라 지난해 46.9%로 올랐다. 이로써 S-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지분율 35%)는 지난해 191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사우디아람코는 2008년 1988억원, 2009년 537억원, 2010년 994억원 등 최근 4년간 총 5429억원의 배당 수익을 거뒀다. 올해는 2대 주주인 한진에너지(28.4%)가 1535억원, 국민연금공단(6%)이 325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GS칼텍스의 배당성향 역시 2007년 19.94%, 2009년 30.64%, 2010년 40.12%에 이어 지난해 40.21% 등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2008년을 제외하고 매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GS와 함께 GS칼텍스의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셰브런에 지급된 배당금은 2007년 630억원, 2009년 1000억원, 2010년 1730억원, 지난해 2795억원 등 5년간 총 6155억원에 이른다. S-오일 관계자는 “순익의 대부분이 윤활기유 등 석유화학 부문 수출로 거뒀고, 실적이 나쁜 해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비상장사는 투자를 통해 자산가치를 높여 주가를 상승시킬 수 없는 만큼, 배당성향을 높여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6% 남짓,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2010년 기준)도 16.25%에 그치고 있다. 투자에 쓰여야 할 재원의 상당 부분이 외국인 등 대주주의 주머니에 들어가면 안정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창의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유가와 고환율 정책에 따라 서민이 부담한 높은 기름값의 실익을 정유사들이 취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우리나라에만 거의 유일한 정유시장의 과점 구도가 바뀌지 않는 한 정유사들의 ‘돈잔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유사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도 많이 올랐다. S-오일은 2010년 3억 5472억원에서 지난해 6억 3868억원으로, 현대오일뱅크는 8921만원에서 1억 9456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2010년 대주주가 아부다비국영투자회사(IPIC)에서 현대중공업으로 바뀌면서 그해 보고서상 임원이 예년보다 증가, 1인당 연봉이 낮게 표시됐다.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SK이노베이션(총 3명)이 46억 4733억원으로 월등히 높았다. GS칼텍스(6억 9700만원)보다 6배 이상인 것은 물론 삼성전자(총 3명·109억원)에 이어 국내 대기업 중 2위에 올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Weekend inside] 세계 최초 석유전자거래소 개장 첫날 표정

    [Weekend inside] 세계 최초 석유전자거래소 개장 첫날 표정

    한국거래소는 30일 세계 최초로 석유제품 현물을 사고파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열었다. 역사적인 첫날의 거래는 ‘굴욕’에 가까웠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두 종류의 석유 가운데 휘발유 거래는 전혀 없었다. 경유 거래도 미미했다. 주식처럼 호가 경쟁을 통해 석유를 사고팔도록 해서 소비자 가격을 낮추려는 정부의 의도가 먹히지 않았다는 뜻이다. 메이저 정유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시장 활성화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4시에 거래를 마친 석유제품 현물 전자상거래에서 휘발유는 파는 사람이 부르는 가격(매도호가)과 사려는 사람이 부르는 가격(매수호가)이 맞지 않아 거래가 불발됐다. 경유는 거래량이 6만ℓ에 그쳤다. 최소 호가 단위인 2만ℓ의 3배 거래에 불과했다. 가중평균가격은 ℓ당 1732원으로 지난달 평균 경유 공급가(1714.33원)보다 17.67원가량 높았다. 예상됐던 가격 인하 효과는 없었던 셈이다. 이에 따른 전체 거래대금은 1억 392만원을 기록했다. 거래가 저조했던 가장 큰 원인은 석유를 파는 주체인 메이저 정유사들이 시큰둥했기 때문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정유 4사는 모두 거래 신청서를 내고 매도자로 시장에 참여했지만 이날 매도호가를 거의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오간 흔적을 짐작할 수 있는 호가는 휘발유와 석유를 포함, 16건에 그쳤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말을 물가에 끌고 올 순 있어도 억지로 물까지 마시게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라면서 석유거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온 정유사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국내 시장에 석유를 독점 공급해온 정유사들은 석유 전자상거래를 하면 월 판매량의 20%를 경쟁에 부쳐야 하기 때문에 손해 보는 장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안정적인 유통채널이 있는데 굳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참여해 경쟁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 “당분간은 참여하지 않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수자들의 반응도 신통치 않다. 애초 예상과 달리 1만 3000여개 주유소 중 0.76%에 불과한 100곳 정도만 시장에 참여했다. 서울의 한 SK주유소 사장은 “솔직히 석유 전자상거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면서 “조금 싸게 사려다가 괜히 정유사에 미움을 살까봐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기존 주유소들이 정유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다가 자칫 기존계약 파기 혹은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염려된다는 뜻이다. 석유 전자상거래는 휘발유나 경유의 유통가격을 투명하게 하고 경쟁을 통해 유가를 안정시키려고 도입됐다. 정유사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공급가를 유동적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내년까지 거래 수수료도 면제할 계획이다. 운영 방식은 매도자인 정유사와 매수자인 주유소가 2만ℓ(유조차 1대 분량)를 1주로 거래한다. 증권시장과 같은 경쟁매매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되면 정유사는 다음 거래일 오후 10시까지 해당 주유소로 배달해 준다. 이날 매매된 휘발유·경유는 다음 거래일인 2일까지 배달되며, 운송료는 매수자인 주유소가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주유소가 싼 가격으로 전자상거래에서 휘발유·경유를 샀다 해도 소비자가격이 내려갈지는 미지수다. 전량의 석유를 전자상거래로 살 수 없기 때문에, ℓ당 100원씩 저렴하게 사들였다 해도 소비자가격을 100원까지 내릴 수는 없다. 또 주유소가 자체 이윤을 늘리기만 할 수도 있다. 물론 매도자인 정유 4사가 경쟁을 통해 가격을 내릴 수는 있다. 하지만 거래 안정성을 위해 하루 5% 이상 가격 변동 제한폭을 설정해 두었고, 매도 물량을 매도자가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언제라도 철수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돼도 기름가격에 국제가격과 유류세 비중이 92~93%를 차지하기 때문에 가격인하폭이 커질 수 없다.”면서 “정부는 정유사가 상표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가격 인하 효과가 더 있다고 하지만 100% 전자거래소에서 팔 수 없는 상황에서 상표관리를 안 할 수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한준규·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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