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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천히 찔끔 내리고 후다닥 확 올리고… ‘참 나쁜 주유소들’

    천천히 찔끔 내리고 후다닥 확 올리고… ‘참 나쁜 주유소들’

    지난 4월 정유사들의 기름값 도매가 ℓ당 100원 인하 땐 가격을 천천히 내렸던 일선 주유소들이 최근 도매가 인상과 관련해서는 가격을 신속히 올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에는 낮은 가격으로 공급받은 물량이 일부 남아 있음에도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도 적지 않다. 강남과 여의도 등 서울 일부 지역에는 휘발유를 ℓ당 2300원에 파는 주유소까지 등장했다. ●재고 남아 있지만 인상 단행 중 13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3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 대비 2.03원 오른 ℓ당 1930.19원. 특히 서울 지역은 2017.26원으로 전날 대비 3.37원 상승했다. 최근 가격 상승의 원인은 12일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기름값 100원 할인 단계적 환원에 따라 주간 주유소 휘발유 공급 가격을 ℓ당 20~40원 정도 올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가격이 떨어질 때는 천천히 내리다가 오를 때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4월 6일 2022.32원에서 공급가 100원 인하 다음 날인 7일 1992.82원으로 29.5원 내리는 데 그쳤다. 12일에는 1996.80원으로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당시 주유소들은 “도매가 인하 1~2주 전 확보한 재고 물량을 먼저 팔아야 값을 내릴 수 있고, 3월 말 국제 휘발유값 상승으로 인하 여지가 크지 않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지난 6일 1994.69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은 정유사가 공급가를 올리지도 않았지만 11일 1998.48원까지 올랐다. 정유사들이 도매가를 올린 12일에는 2013.89원으로 15원 이상 치솟았다. 할인 기간 확보한 재고 물량이 남아 있지만 ‘통큰’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석유제품 공급가 할인을 전후로 ‘한몫’을 잡아보려는 주유소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박재완 장관 ℓ당 2000원 장담 ‘무색’ 이날 서울 지역에서는 ℓ당 2300원에 1원 모자란 2299원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나타났다. ▲삼성 ▲오천 ▲금성(이상 강남구 삼성동) ▲뉴서울(강남구 논현동) ▲서남(중구 봉래동1가) 등 4곳이나 된다. 2298원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오토조이(강남구 청담동) 등 4곳에 달했다. 여의도의 한 주유소는 전날 한때 2302원까지 값을 올렸다가 2298원으로 내렸다. 기름값이 가파르게 치솟던 지난 5월 여의도 일대에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2300원이 넘는 주유소가 일부 등장했지만 정유사가 공급가 100원을 완전히 올리기 전인데도 소매가가 2300원에 육박하는 주유소들이 생긴 것이다. 경유 가격 역시 삼성주유소 등 7곳에서 ℓ당 2239원까지 치솟았다. 자치구별로는 강남(2123원), 용산(2106원), 종로(2105원), 중구(2101원), 마포(2060원) 등 13개구에서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었다. 최근 “기름값이 ℓ당 2000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장담이 서울에서는 무색해진 셈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S-오일과 현대오일뱅크도 공급 가격을 인상하면 최근 국제유가 강세와 맞물려 가격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휘발유값 ℓ당 2000원 돌파

    정유사들의 공급가 할인 조치가 끝나면서 휘발유 값이 ℓ당 2000원을 넘겼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이 단계적으로 주유소 공급가를 높여 서울 휘발유 가격도 12일 심리적 마지노선인 ℓ당 2000원이 넘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3.83원 오른 1927.03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2012.25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1998.48원으로 2000원대를 육박했으나 정유사의 공급가 인상과 맞물려 2000원을 돌파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는 주간 기준 가격이 바뀌지 않아 주유소의 판매 가격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휘발유값 ℓ당 2000원 안될 것”

    “휘발유값 ℓ당 2000원 안될 것”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기름값 100원 인하 조치가 끝났지만 휘발유값이 ℓ당 2000원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장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기름값 인하 조치에 따른 실제 가격하락 폭을 묻는 질문에 대해 “소비자가격 인하 폭은 100원에 못 미쳤다.”며 “100원 할인이 끝났지만 국제유가와 환율을 감안하면 실제 ℓ당 100원이 올라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휘발유 관세 인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관세율 3%를 모두 내려도 ℓ당 가격인하 요인은 20원”이라며 “이렇게 되면 1년에 1조 2000억원의 세수가 줄지만 국민 체감은 ‘찔끔’이어서 내리고도 욕을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을 쓰는 게 경제가 아니고 모으는 것이 경제’라는 입장에서 재정부는 이 부분을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거센 복지 지출 요구에 대해서도 ‘일하는 복지’ 이론을 재차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납세자 돈으로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며 “복지가 필요없는 이에게 세금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학 등록금 완화를 위한 지원은 대학 구조조정과 병행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후라야 예산에 반영할 수 있다고 못박기보다는, 둘을 동시에 병행해 추진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부실대학에까지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금을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감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세금은 낮지만 사회보험료 등이 급증하는 만큼 세금을 깎아 민간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민간부문의 활력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최근 빠르게 하락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있으면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름값 할인종료’ 첫날 휘발유값 되레 떨어져

    ‘기름값 할인종료’ 첫날 휘발유값 되레 떨어져

    휘발유 등 ‘기름값 100원 할인(ℓ당)’이 종료된 7일 당초 우려했던 ‘기름값 파동’은 나타나지 않았다. 되레 전날보다 석유제품 가격이 ℓ당 2원 정도 떨어졌다. 주유소들이 기존에 확보한 물량이 충분한 데다 사후 카드할인 방식을 채택한 SK에너지 주유소들은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ℓ당 2.12원 떨어진 1919.74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2.13원 하락한 1744.06원에 그쳤다. 이는 GS칼텍스가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할인 조치가 끝난 뒤 첫날인 이날부터 공급가를 올리지 않았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던 다른 정유사들 역시 공급가에 손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많은 주유소들이 기름값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가를 낮춘 다른 정유사들과 달리 사후 카드할인 방식으로 할인 혜택을 주던 SK에너지 주유소들은 할인이 끝나자 다른 주유소들과 가격을 맞추기 위해 석유제품 가격을 내리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로 서울 종로구의 한 SK에너지 직영 주유소는 6일 2189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을 7일 2169원으로 20원 내렸다. 경유 가격도 1999원에서 1979원으로 내렸다. 송파구의 GS칼텍스 직영 주유소는 가격을 그대로 1899원으로 유지했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직영 주유소의 가격도 그대로였다. 한 GS칼텍스 직영 주유소 관계자는 “본사에서 언제 공급가가 오른다는 말이 없었다.”면서 “본사에서 단계적으로 인상을 한다고 했던 만큼 가격이 천천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름값 오름세는 다음 주부터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 3개월간의 가격 인하로 손실이 누적된 정유사들은 다음 주부터 가격 정상화를 본격적으로 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GS칼텍스가 한 달에 걸쳐 매주 25원씩 네 단계에 걸쳐 100원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유소들 역시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기존 재고분을 소진하게 되고, 이후 오른 공급가로 받은 기름을 팔 수밖에 없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메랑 기름값 서민들 울리나

    부메랑 기름값 서민들 울리나

    직장인 이모(36)씨는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경기 용인시 인근 놀이공원을 가는 길에 들른 주유소에서 “2만원어치밖에 휘발유를 팔 수 없다.”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 다른 주유소에는 아예 ‘휘발유 없음’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내걸려 있었다. 공급이 달린다는 게 이유였다. 이씨는 “이미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ℓ당 2000원 내에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주유소가 거의 없다.”면서 “기름값 인하가 종결되는 다음 달 초에는 아예 기름이 동나거나 2100원 이상으로 치솟으면 차를 놀려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음 달 6일 정유사들의 ‘기름값 100원 인하(ℓ당) 종료’를 앞두고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2주 넘게 기름값이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는 데다 공급마저 원활하지 않으면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수 없는 일까지 종종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921.89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의 카드 사후할인분을 감안하면 이날 전국 휘발유 가격은 1887.47원으로 정유사 공급가 할인 직전인 4월 7일 대비 83.4원 내렸다. 하지만 두바이유 가격이 4월 7일 배럴당 113.54달러에서 이달 27일 101.07달러로 10% 넘게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할인 폭은 그리 크지 않다. ‘기름값이 실제로 떨어졌는지 잘 모르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최근 기름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는 점. 이날 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27일 1922.47원보다는 조금 내렸지만 지난 10일(1910.72원) 이후 2주 넘게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 가격에 영향을 주는 이달 중순까지의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이 120달러 선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즘은 기름을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가격인하 종료를 앞두고 기름을 미리 사두려는 주유소들이 늘어나는 동시에 싼 값에 기름을 채워 넣으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휘발유를 팔지 않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다음 달 6일 정유사 기름값 할인 종료 이후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지금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ℓ당 2020원을 넘기게 된다. 올해 최고가였던 지난 4월 5일의 휘발유 1971.37원, 경유 1801.84원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기름값 환원을 앞둔 정부 정책은 엄포뿐이다. 지식경제부와 소비자단체는 관세나 유류세 인하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정부의 단속과 유통구조 개선 노력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도 미지수다. 2008년의 유류세 10% 할인 조치가 끝난 뒤 2009년 1월 첫주부터 11주 연속 주유소 휘발유값이 상승, 2008년 말 대비 ℓ당 245원이나 올랐던 현상이 다시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임종룡 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물가대책회의를 갖고 “기름값 할인 종료를 앞두고 주유소나 석유사업자가 유통 질서를 교란하는 위법 행위를 하다 발각되면 영업장 폐쇄와 형사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지만 세금 이야기는 없었다. 이서혜 소비자시민모임 석유감시팀장은 “현재 교통세에 붙는 탄력세율 11.37%(ℓ당 54원 정도)의 인하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면서 “이를 통해 정부가 서민 부담을 덜어주고 업계와 함께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기름값 환원 부담감 유류세 인하로 잠재워라

    정유사들이 3개월간 시행해 온 기름값 100원 할인 조치가 다음 달 6일 종료되는 것을 앞두고 주유소에서는 기름 품귀 현상이 이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출고나 판매 조정 등 위법행위에 대해 영업허가 취소 등 강경초지를 취하겠다는 엄포만 놓고 있다. 사태를 연착륙시킬 실효적 방안은 없다. 어제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도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 기름값 환원이 불과 1주일 앞인데 너무 한가한 것 아닌가. 현장에서는 상당수 주유소들이 할인 종결에 대비해 은밀히 물량 확보에 나선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정유사들이 공급물량을 제한하고 있는 것도 국내 기름값을 자극한다. 대책 없는 소비자들만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엄포만으로는 이런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 특히 휘발유값이 한꺼번에 ℓ당 100원씩 뛰어오르면 자영업자나 서민 등 소비자들이 받는 충격은 크다. 그런데 현재 검토 중인 관세 인하만으론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 어렵다. 현행 3%인 관세를 0%로 낮출 경우 국내 휘발유값을 ℓ당 21원 낮추는 효과가 있을 뿐이다. 비축유 방출로도 기름값의 갑작스러운 인상 충격을 흡수할 수 없을 것이다. 하반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는 전기·버스·지하철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줄줄이 인상된다.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 기름값이 환원되면 물가 충격은 배가될 것이다. 이런 상황은 정부가 우격다짐으로 정유사들을 압박해 기름값을 억지로 끌어내린 후유증으로 초래됐다. 분명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 그동안 정유사와 주유소를 쥐어짰으면 정부도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정유사·주유소를 압박만 해서는 안 된다. 기름값 할인 종료를 연착륙시킬 방안은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한다.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금이 잘 걷히고 있다. 소득세·법인세·부가세가 각각 수조원씩 더 걷히고 있다고 한다. 지식경제부가 요구하는 유류세 인하 여력이 있는 셈이다. 재정경제부는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유류세를 인하, 기름값 환원 불안감을 잠재우기 바란다. 실기하면 효과는 반감된다. 기름값이 안정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내리는 게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정유사들도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환원하면 충격 완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 기름값 인하 효과 한달天下?

    기름값 인하 효과 한달天下?

    지난달 7일 정유사들의 기름값 인하 효과가 ‘한달 천하’에 그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유사들이 휘발유 등 가격을 ℓ당 100원 인하하겠다고 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실제 할인폭은 50원대에 머물렀다. 6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1917.06원(오후 4시 기준)으로 정유사들의 기름값 할인 시행 직전인 지난달 6일 1970.92원보다 불과 53.8원 내렸다. 자동차용 경유도 1762.42원으로 39.2원 떨어지는 데 그쳤다. ℓ당 100원을 깎아주는 SK에너지의 신용카드 사후할인 방식을 반영한 수치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달 11일 1909.40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월말까지 1911원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주유소들이 정유사에서 약속한 100원에 미치지 못하는 평균 50원 정도만 인하하고 다시 가격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일 1915.07원으로 오른 뒤 이날 1917원대를 돌파했다. SK에너지의 카드할인 방식을 반영하지 않으면 기름값 인하 효과는 사실상 온데간데없는 상태다.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951.36원. GS칼텍스나 S-오일에서 휘발유를 구매하면 1950원대를 기록했던 3월 중순(18일 1951.28원) 즈음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주유소에서 팔린 평균 휘발유값은 5일 ℓ당 2025.42원으로 정유사 인하 조치 전 최고치였던 지난달 5일 가격(2023.43원)을 뛰어넘었다. 자동차용 경유의 전국 평균가격 역시 1796.65원으로 한달 전 최고가격(1801.84원, 4월 5일)에 육박했다. 정유사들의 공급가 인하가 실제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최근 국제유가가 들썩이는 데다 주유소들이 가격 인하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기름값 인하 발표 이후 국제 유가와 함께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공급가격 인하분이 상쇄됐다.”면서 “여기에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달리 자영주유소들이 공급가 인하분을 판매가에 반영하지 않더라도 정유사가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도 최근 “기름값이 ℓ당 60원 내렸지만 석유 국제 제품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 공급가격이 30원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90원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기름값 인상 추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점. 최근 중동과 아프리카 산유국의 정정불안 등으로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국제 제품가격이 강세로 돌아서 국내 가격도 점진적인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석유공사는 전망했다. 부실한 기름값 인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유류세 인하 목소리도 힘을 받고 있다. 정부가 민간 정유사들에만 기름값 책임을 떠넘길 뿐 정작 기름값의 절반 정도인 유류세 인하에 소극적이라는 뜻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의 기름값 인하가 끝나는 7월 이후에는 대폭적인 가격 상승에 따라 소비자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면서 “유류세 인하 등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럽도 정유사 유가조작 논란

    운전자 권익을 대변하는 영국 자동차협회(AA)가 유럽연합(EU)에 대해 석유 시장의 유가 조작 여부를 조사하도록 촉구했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유럽 최대 정유사인 셸이 유가 급등으로 인해 지난 1분기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41억 파운드(약 7조 3300억원)를 기록한 것과 맞물려 나왔다. 이 같은 규모는 시간당 200만 파운드에 가까운 수익이다. AA 대변인은 “우리가 셸사에 시비를 거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석유업계 전반의 관행과 거래 투명성의 결여에 불만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A의 유가조작 조사 주장에는 비정부기구(NGO)인 페어퓨얼UK와 트럭운전사협회 등이 가세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유가 대응책으로 범정부 차원의 특별 조사팀을 구성해 석유시장의 투기 행위를 조사토록 지시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미 법무부를 중심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연방거래위원회, 증권거래위원회, 에너지부, 재무부 등이 참여한 특별팀은 석유 및 휘발유 가격 조작과 공모, 사기, 투기 세력의 역할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세계 최대 석유사인 미국의 엑손모빌도 지난 1분기 수익이 70%나 상승해 106억 달러(약 11조 37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의 휘발유값은 현재 ℓ당 136.54페니로 한해 전 121.17페니보다 12.7% 올랐고, 미국의 휘발유값은 지난주 갤런당 평균 3.84달러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100원 인하” 휘발유 실제론 60원 하락 그쳐

    “100원 인하” 휘발유 실제론 60원 하락 그쳐

    서울 암사동에서 시내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정모(41)씨는 얼마 전 집 주변 정유사 직영 주유소 직원과 가벼운 승강이를 벌였다. 지난 7일 휘발유 가격 인하 이후 ℓ당 200원 가까이 다시 올랐기 때문이다. 정씨는 “가격을 내렸다가 다시 올리면서 실제로 가격인하 효과가 사라졌다.”면서 “소비자들만 바보로 만든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하효과 사라져 소비자 불만 지난 7일 국내 정유사들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내렸지만 인하 효과가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상승 때문에 정유사들이 7일 이후에 공급가를 올리면서 인하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주유소들이 공급가가 내린 만큼 판매가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일선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오후 4시 기준 ℓ당 1910.57원. 7일 대비 60.3원 내렸다. 할인 금액을 카드 결제대금에서 차감하는 SK에너지와 다른 정유사들의 공급가 인하분까지 포함한 수치다. 이날 경유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752.23원으로 49.3원 떨어지는 데 그쳤다. 결국 휘발유는 ℓ당 40원, 경유는 50원 정도가 중간에서 사라진 셈이다. 가격 하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7일 이후 정유사들이 제품 공급가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SK에너지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7일 ℓ당 1977.98원에서 13일 1985.67원으로 7.69원 올랐다. 경유는 같은 기간 1811.65원에서 1823.55원으로 11.90원이나 뛰었다. 시민단체인 소비자시민의모임 분석에 따르면 7일부터 11일까지 SK에너지 직영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ℓ당 26.5원, 자영 주유소는 4.7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정유사 직영주유소 역시 20원 정도 가격을 올렸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달 20일 108.75달러에서 11일 118.32달러까지 올랐다.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는 1~2주 뒤에 국내 휘발유값에 영향을 미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3월 말부터 시작된 두바이유 상승 결과 최근 휘발유 등의 공급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폴’선 내린값에 기름 못 받아 휘발유 등 공급을 둘러싸고 GS칼텍스 등 공급가를 인하한 정유사와 무폴(자가폴) 주유소 간의 갈등도 판매가격 하락을 더디게 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자사와 계약을 맺지 않은 무폴 주유소에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기름을 공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일선 주유소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역시 꿈쩍 않는 기름값에 한몫 하고 있다. 일선 주유소 가운데 일부는 비싸게 산 기름이 다 팔리고 내린 가격에 기름을 들여놓고도 비싼 값에 기름을 파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서혜 소비자시민의모임 팀장은 “제대로 가격을 내리지 않는 주유소명을 공개, 소비자들의 적절한 선택을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영점 안내려… 소비자들 “속았다”

    자영점 안내려… 소비자들 “속았다”

    서울 종암동 K주유소, 휘발유 1ℓ당 가격 6일 2019원→7일 2019원. 상도동 M주유소, 6일 1939원→7일 1939원. 이촌동 B주유소, 6일 2034원→7일 2034원. 정유사들이 일제히 휘발유와 정유 가격을 ℓ당 100원씩 인하하기로 결정한 7일, 전국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기름값을 인하했다는 징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각 정유사 가맹점의 10% 내외를 차지하는 직영점들만 일제히 100원씩 인하했을 뿐, 90% 이상을 차지하는 자영 주유소 대부분은 하루 전과 같은 ℓ당 1900원~2000원대의 휘발유값을 유지했다. 직영점이 주유소 10곳 중 1곳뿐인 데다 어느 곳이 직영점인지도 모른 채 할인된 가격을 기대하며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은 꿈쩍도 않고 있는 휘발유 가격을 보고는 “또 속은 느낌”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답동 O주유소를 찾은 주부 김모(47·여)씨는 종업원으로부터 “우리 주유소는 자영점인데 정유사가 가격을 내렸다고해서 그대로 따를 의무는 없다. 지금은 가격을 내리기 어렵다.”라는 말을 듣고는 황당한 표정으로 차를 돌렸다. 이렇듯 대부분의 주유소가 기름값 인하에 동참하지 않은 것은 각 정유사 주유소의 87~93%를 차지하는 자영점이 가격 인하에 냉담하기 때문이다. 시중 주유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점들은 정유사 공급가에 마진을 더해 휘발유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미 오른 값에 들여 놓은 기름을 깎아서 팔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100원씩 내린 기름값이 반영되려면 이달 말이나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주유소협회는 7일 “기름값 인하 발표는 주유소와 사전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지난달부터 정유사들이 재고를 가득 채우라고 종용해 4월 3주 판매분까지 확보해 둔 상태여서 즉각적인 가격 할인은 어렵다.”고 밝혔다. ℓ당 휘발유값 100원 인하가 사실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에 불과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유사들도 “자영점은 개인 사업자여서 일방적으로 가격을 내리라고 강요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자영 주유소는 자율적으로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우리도 인하를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도 “우선 직영점 기름값을 일제히 할인하고, 자영점의 경우 업주들에게 가격 인하에 협조해 줄 것을 최대한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00원을 인하한 직영 주유소는 종일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직영점인 서울 와룡동 D주유소에는 출퇴근 시간 이외에도 많은 운전자들이 몰렸다. 점심시간에 주유소를 찾은 최인혁(32)씨는 “직장 동료가 이 주유소에서 기름값을 내렸다고 알려줘 식사도 미루고 왔는데 벌써 차가 많다.”면서 “집 근처 주유소는 값이 그대로여서 당분간은 여기서 주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김소라기자 sam@seoul.co.kr
  • 서울 평균 휘발유값 ℓ당 2000원 넘었다

    서울 평균 휘발유값 ℓ당 2000원 넘었다

    서울 지역 일반휘발유 평균 가격이 마침내 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서민들이 느끼는 기름값 고통이 임계점에 다다른 셈이다. 두바이유 역시 다시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면서 ‘고유가 공포’는 더욱 심해지는 분위기다. 11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비교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2003.38원을 기록,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원을 넘어섰다. 이는 2008년 7월 23일(2004.12원) 이후 2년 7개월여 만에 2000원을 넘어선 동시에 최고가다. 오피넷 통계가 작성된 2008년 4월 이후 최저가였던 그해 12월 23일(1348.92원) 가격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는 3월 들어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등 정유 4사가 휘발유 공급가격을 ℓ당 100원 이상 대폭 올렸기 때문. 더구나 가격이 더 오를 여지가 커 조만간 사상 최고가였던 2008년 7월 13일(2027.79원) 수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서울 강남과 여의도, 종로 등 주요 지역의 주유소에서는 이미 ℓ당 2200~2300원대에 휘발유가 판매되고 있다. 이날 기준 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1933.19원이다. 역시 2008년 7월 23일(1937.76원) 이후 최고가이자,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7월 16일(1950.02원) 수치에 불과 16원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경유 역시 서울지역 평균가가 ℓ당 1836.98원까지 올랐고, 전국 평균가는 1742.6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름값 상승 ‘정유사-주유소’ 네탓 공방

    기름값 상승 ‘정유사-주유소’ 네탓 공방

    지난해 말부터 뜀박질을 계속하고 있는 기름값 상승세에 최근 가속도가 붙고 있다. 휘발유값이 ℓ당 1800원에서 1850원으로 오를 때는 두달 가까이 걸렸지만 1900원을 돌파할 때는 보름 남짓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고공행진하고 있는 기름값을 둘러싼 주유소와 정유업계 간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 기름값 2000원선 돌파 ‘눈앞’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10월 9일 ℓ당 1693.62원을 시작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 현재 1921.45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0월 18일(1700.16원) ℓ당 1700원대에 진입한 휘발유 가격은 2개월여 만인 12월 27일(1801.04원) 1800원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달 16일(1850.77원)에는 1850원을 넘어섰다. 51일 만에 50원이 오른 셈이다. 하지만 이후 휘발유값 상승세는 더 빨라지면서 불과 17일 만에 다시 50원이 상승, 지난 5일(1901.83원) 1900원대에 진입했다. 1800원에서 1850원으로 오를 때에는 일일 상승폭이 1원 안팎에 그쳤지만 이후 1900원까지 오르는 시기에는 보통 하루에 3~4원씩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1일에는 전날보다 무려 8.76원이 올라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월 중순까지만 해도 휘발유 평균 가격이 1910원대였지만 지금은 1991.41원까지 뛰면서 2000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유업계, 주유소 가격 너무 올린다 의혹 기름값 상승의 ‘주범’이 누구인가를 놓고 정유업계와 주유소 간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특히 정유업계는 일선 주유소들이 공급가가 오른 것보다 더 많이 기름값을 올려받고 있다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첫째주부터 2월 넷째주까지 세금을 포함한 정유사 주간 평균 일반휘발유 공급가격은 ℓ당 1733.40원에서 1753.65원으로 20.25원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주유소 판매가격은 1817.31원에서 1856.64원으로 39.33원 뛰었다. 정유사에 비해 주유소의 가격 상승 폭이 두배 가까이 된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1, 2월 주간 공급가격 추이를 보면 2월 첫째주의 경우 공급가격이 전주에 비해 하락했지만 실제 판매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정유사가 공급가격 인상을 억제해도 주유소들은 이를 잘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유소협회, 주말·월말 공급가는 그대로 이에 대해 정상필 한국주유소협회 기획팀장은 “주유소들이 실제로 휘발유 등을 구매하는 월말과 주말에는 공급가가 거의 내려가지 않는다.”면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첫째주부터 지난 2월 넷째주까지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ℓ당 170원 정도 올랐지만 주유소 판매가격은 150원 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주유소업계는 정유업계가 최근 제품 공급가를 공개하면서 과거의 데이터를 인용, 최근 기름값 공급가 급등세를 왜곡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날 주유소협회 중앙회는 정유업계의 최근 주유소 공급가격 인상분이 실제로는 휘발유 평균 83원, 경유는 87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유업체들은 2월 넷째주 보통휘발유 공급 가격을 전주 대비 ℓ당 4.43~16.97원 올렸다. 중앙회 관계자는 “3월 첫째주 정유사 실제 공급가격은 2월 넷째주 공급가격 대비 ℓ당 70~117원 인상됐다.”면서 “이번 주 들어서도 정유사들이 30~50원 정도 올려받으면서 3월 들어 140원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휘발유값 ℓ당 2300원도 넘었다

    서울에 처음으로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300원을 넘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 비교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SK경일주유소의 무연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305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유소는 지난 3일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을 2255원으로 ℓ당 60원 인상한 지 닷새 만에 또 50원을 올렸다. 현재 서울 강남구와 중구, 영등포구, 종로구의 일부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무연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2100~2200원을 훌쩍 넘었다. 일선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최근 정유 4사가 일제히 석유제품 공급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값 어느새 ℓ당 1971.63원

     주유소의 휘발유값이 지난해 10월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더니 1900원대까지 치솟았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한 무연 보통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4.73원 오른 1901.8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값이 1900원을 넘은 것은 2008년 7월29일(1902.25원) 이후 2년8개월 만이다.  6일 오전 평균 휘발유값은 5일보다 더 올라 ℓ당 1902.26원이다.  보통휘발유값은 지난해 10월10일(1693.73원) 이후 이날까지 147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휘발유값(5일 기준)은 ℓ당 1971.63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1927.95원),경기(1911.14원),인천(1910.57원),대전(1909.75원) 등에서도 평균 이상이었다.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1882.32원)이었다.  5일 자동차용 경유가격 역시 전날보다 ℓ당 4.61원 상승한 1709.07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등 중동 정세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국제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고유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휘발유가 21주째↑…두바이유 110弗 재돌파 눈앞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이 계속되면서 두바이유의 국제 현물가격이 오름세를 지속, 배럴당 110달러 돌파를 다시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값의 주간 평균가격 역시 사상 최장 기간인 21주 연속 올랐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3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0.78달러(0.71%) 오른 109.82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24일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110.77달러)한 뒤 하락했다가 이번 달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두바이유 현물 가격의 상승에 따라 소폭 올랐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0.65달러(0.54%) 오른 119.58달러를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0.89달러(0.68%) 상승한 130.54달러에, 등유도 배럴당 0.97달러(0.74%) 오른 131.21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값 오름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첫째주 무연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전 주보다 ℓ당 21.75원 오른 1878.3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7월 다섯째 주(ℓ당 1897.38원) 이후 30개월여 만에 최고 가격이다. 자동차용 경유는 ℓ당 24.21원 오른 1685.54원이었고 실내등유도 12.48원 상승해 1245.85원을 기록했다. 이두걸기자douzirl@seoul.co.kr
  • 기름값 내리기 용두사미?

    기름값 내리기 용두사미?

    기름값 인하를 추진하는 정부의 기세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한때 대통령까지 나서서 ‘기름값이 묘하다.’고 말했지만 정상적으로 가격이 정해지고 있다는 식으로 정리하는 분위기다. 국제 휘발유값 대신 두바이유 가격으로 기준을 삼으려던 당초 계획도 틀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정부의 기름값 안정 의지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휘발유값 상승폭은 더욱 커지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만 늘고 있다. 2일 지식경제부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지경부는 석유제품 가격 점검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 결론 내려던 기름값 대책 마련을 이달 중순으로 미뤘다. 사실상 정유사의 가격 인하를 이끌어낼 만한 ‘거리’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당초 초점을 뒀던 것은 ‘업계가 원유값이 떨어질 때 휘발유값을 덜 내리고, 오를 때는 더 많이 올린다.’는 가격의 비대칭성 여부다. 대통령은 물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기름값은) 그동안 국제 가격과의 비대칭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고 발언했다. 재정부와 관련 업계는 비대칭성 여부를 둘러싸고 여러 차례 공박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석유제품 가격점검 TFT의 분위기는 ‘비대칭성이 발견되지 않는다.’면서 조심스레 업계의 손을 들어주는 형국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가격의 비대칭성은 단기적으로 국내외 휘발유값을 비교하면 그런 것 같지만 장기로 따지면 비대칭성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도를 갖고 접근하면 비대칭성이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와 다르다는 뜻이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등에 연동한 국내 제품가격 결정 구조를 원유 가격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도 지경부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국내 휘발유값 등을 맞춰도 정유사들의 원가를 산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결국 기름값을 잡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TFT 회의는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아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름값 잡기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휘발유 등 석유 제품 가격은 상승세를 더하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보통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877.24원으로 전날(1869.75원)보다 7.49원 오르며 일일 상승폭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 오름세가 시작됐던 지난해 10월 10일(1693.73원) 이후 이처럼 큰 상승폭을 보인 적은 없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구매 20년 베테랑 “이런 급등 처음… 수급불안 더 피말려”

    구매 20년 베테랑 “이런 급등 처음… 수급불안 더 피말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곡선을 이어 가면서 해외에서 원자재를 들여와야 하는 국내 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 보다 싼값에 적정 물량을 들여와야 원가도 낮추고 정부의 물가 억제에도 부응할 수 있어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가장 바쁜 사람은 원자재 구매 담당자들이다. 밀가루, 원당, 옥수수, 대두를 수입하는 업체들의 경우 국제 곡물가가 지난해 여름부터 쉴 새 없이 오르고 있는 터라 가격 위험을 피해 주문을 넣고 말고 할 여력이나 숨 돌릴 틈도 없다. 지난 1월 가격이 큰 폭으로 뜀박질을 한 뒤 조정을 기다리던 업체들은 오히려 타이밍을 놓쳤다고 후회하고 있다. 대한제분에서 구매를 담당하는 박양진 차장은 “오름세가 너무 가팔라 조금 관망키로 했다가 그 뒤로 (가격이) 내려오지 않고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사실 지금보다 그때가 더 쌌다.”고 씁쓸해했다. 1996년과 2008년 곡물 파동을 겪으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터득했지만 구매담당 20년 경력의 박 차장에게 지금과 같은 곡물가 상승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곡물가격보다 더 피를 말리게 하는 것은 국내수급불안에 대한 우려다. 원맥의 경우 보통 5~6개월 앞서 구매하면 국내에 들어오는 시간이 2달쯤 걸린다. 그러나 최근 가격 때문에 시기를 고르다 보니 구매확보까지 2.5개월의 기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배에 선적돼 국내로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빠듯한 것이다. 민간 비축분은 보통 한달. 요즘처럼 가수요가 계속되면 국내 공급에 차질이 올 수도 있다. 미 서부 포틀랜드 항구 공사로 배가 뜨지 못하고 시애틀 지역 폭설로 철도, 트럭 운행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사 놓은 원맥이 한달 동안 묶여 있다. “대책은 없다.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길 기도하는 것밖에….” 박 차장의 말이다. 해외 광산업체와 분기별로 공급 계약을 맺는 국내 철강업계는 원유나 곡물처럼 하루하루가 긴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2009년까지 연간 단위 계약을 해오다 지난해 공급업체의 요구로 분기 계약으로 바뀌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변동이 고스란히 구매가에 반영됨에 따라 가격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브라질의 발레, 호주의 BHP빌리턴과 리오틴토 등 세계 3대 광산업체로부터 대부분 물량을 공급받는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철광석은 공급자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가격 협상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광산업체가 가격을 올려 달라고 하면 올려 줄 수밖에 없는 구조란 설명이다. 최근 한 외신은 올해 국제 철강가격이 전년보다 평균 32%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해 철강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철강재는 원재료 비중이 원가의 70%를 차지하는 업종이라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올라가면 제품 가격 상승 압박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유사들 역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수익률은 높아지지만 요즘처럼 등락을 계속하는 상황은 그리 반갑지 않다. 더구나 기름값 잡기에 ‘올인’하고 있는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무턱대고 휘발유값 등을 올리기도 어렵다. 수급 역시 만만찮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중국 등 세계 각국들이 기름 한 방울이라도 더 들여오려고 경쟁하는 분위기”라면서 “원유 공급선이 끊기지 않기 위해 매달 한번 이상 해당국을 방문해서 선물도 전달하고 친분도 쌓아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순녀·박상숙·이두걸기자 coral@seoul.co.kr
  • “휘발유값 OECD보다 125원 비싸”

    “휘발유값 OECD보다 125원 비싸”

    우리나라의 고급 휘발유값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세전 평균 가격보다 ℓ당 100원 이상 비싸고 가격 상승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유사 유가 인하 압박이 원가 계산을 넘어 유통구조로 확산될 전망이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월 1~3주 평균 우리나라 세전 고급 휘발유가격은 ℓ당 1047원으로 OECD 회원국 중 조사된 22개국의 평균가격(922원/ℓ)보다 125원 비싸다.”고 밝혔다. ℓ당 100원대에 이르는 정유업계의 유통비용(추정 마진)이 과하다고 생각해 온 정부가 기름값을 ‘100원+α’는 내려야 만족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서울신문 1월 15일자 1면> 임 차관은 “보통 휘발유는 4개국 자료만 제공돼 국제적으로 비교하기엔 유용성이 떨어진다.”며 고급 휘발유값 비교의 근거를 설명했다. 임 차관의 발언은 보통 휘발유 가격은 다른 국가보다 낮다는 업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은 23개국 휘발유 가격을 주간 단위로 공개하는데 고급 휘발유가격은 22개국, 보통 휘발유가격은 4개국 자료만 제공된다. 임 차관은 “구매력 기준 환율로 하면 가격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며 “다른 기준을 제공하면 또 다른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정부와 정유사 모두를 기준으로 하는 오피넷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최근 가장 낮았던 2008년 12월 이후 고급 휘발유값 상승속도를 보면 OECD 22개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평균 ℓ당 260원이 오른 반면 우리나라는 357원이 올랐다.”면서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가 오른 것보다 국내 가격을 더 올린다는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임 차관은 “4개 정유사(GS칼텍스, 현대오일, SK, 에쓰오일)의 경쟁구조가 공정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어 유통 구조도 함께 들여다볼 생각”이라며 “국내 가격과 국제 가격의 차이가 있다면 수입사가 이를 메워 주는 경쟁체제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중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의 검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길섶에서] 뚜벅이/최광숙 논설위원

    뭔가를 누리고 살다가 그것이 사라지면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자동차도 그럴 줄 알았다. 20년 넘게 차를 몰았으니 차 없는 생활은 상상도 못했다. 그러나 이젠 언제 차를 몰았는가 싶을 정도다. 차 없이 생활한 지가 3년 정도 됐다. 처음 마트에 장 보러 갈 때 다소 불편했지만 콜택시를 이용하니까 주차에 신경쓰지 않아서 좋다. 차가 없으니 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해도, 때 되면 날아오는 자동차세와 보험료 고지서도 남의 일이다. 잔 고장으로 가끔 드나들던 정비소와 담을 쌓게 된 것도 얼마나 속 편한 일인지 모른다. 한번 정비소 갔다 하면 수리비가 몇십만원이니 기계를 모르는 여자라고 바가지 씌우는 것만 같아 늘 마음이 찜찜했었다. 뭐니뭐니해도 차 없이 사는 삶의 가장 큰 덕목은 자유다. 문명의 이기에서 탈출했다는 정신적 해방감이 만만찮다. 운전을 하지 않으니 뚜벅뚜벅 걷는 시간이 많아진 것도 소득이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삶과는 아직 거리가 멀지만 그 의미가 충분히 받아들여지는 날들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서울 휘발유값 1900원 돌파… 30개월만에 최고

    서울 휘발유값 1900원 돌파… 30개월만에 최고

    정부가 기름값을 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지만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서울 지역의 휘발유값이 ℓ당 1900원대에 진입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기준 서울 지역 주유소의 무연 보통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9.02원 올라 1903.04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1900원을 넘은 것은 2008년 8월 4일(ℓ당 1901.26원) 이후 30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종로구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8일 기준 ℓ당 2005원까지 올라 기름값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2000원대를 넘어섰다. 서울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높은 주유소는 국회 앞에 있는 영등포구 격일주유소로 ℓ당 2175원에 판매했다. 한편 8일 현재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2.99원 올라 1842.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일일 상승폭으로는 최대치다. 이날 경유도 전날보다 ℓ당 3.24원 높은 1640.42원까지 올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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