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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부해 공방 계속…與 “K푸드 열정”·野 “정치쇼 본능”

    냉부해 공방 계속…與 “K푸드 열정”·野 “정치쇼 본능”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출연한 요리 예능 방영을 두고 여야가 7일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 부부는 지난달 28일 K푸드 홍보를 위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 녹화에 참여했고, 녹화분은 추석인 전날 방영됐다. 더불어민주당은 K푸드 홍보 목적에 꼭 들어맞는 방송이었다며 이 대통령 출연을 문제 삼은 국민의힘의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와중의 녹화 참여가 부적절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대통령 홍보용 방송이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한 K푸드 홍보’라는 방송사의 추석 특집 제작 의도는 명확했고, 대통령 내외 말씀 한마디마다 ‘K푸드 확산과 수출과 산업화’에 대한 열정이 넘쳐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 부부의 해당 프로그램 출연을 비판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을 향해 “추석 민심 밥상에 숟가락 얹어보려던 의도는 실패한 것 같으니 국민께 사과드리고 ‘냉부해’에 출연하는 건 어떻겠나”라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아무 데서나, 그 누구나, 이유도 없이 쏘아대는 총기난사범이 돼버렸다”며 “이성을 찾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박홍근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실관계를 마구잡이로 뒤섞어 정쟁에 불붙이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며 “추석 단 하루만이라도 ‘국익 앞에 여야 없다’는 상식을 가지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장 대표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대통령실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이 대통령의 대응을 상세히 설명했는데도 ‘48시간 행적은 결국 거짓말’이라고 한 것이 허위 사실 유포라는 것이다. 이에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 재난 속에서도 예능 카메라 앞에서 웃는 모습은 국민 상식과 거리가 멀다”며 “대통령 자리는 예능 카메라 앞이 아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국민의 불안을 달래는 현장이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음식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였다지만, 대통령 부부가 ‘이재명 피자’를 먹는 장면이 과연 국가 홍보에 도움이 됐는지 의문”이라며 “‘냉장고를 부탁해’보다 ‘국민을 부탁해’가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전산망 장애가 발생하자 당시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대통령 사과 및 장관 경질’을 요구했다는 점을 거론, “위기 앞에서도 카메라만 바라보는 ‘정치 쇼 본능’,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이며 위선의 정점”이라고 주장했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과연 대한민국이 셧다운될 뻔한 국가 재난 상황에서 그곳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냉장고 파먹으며 어떤 비상조치를 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도 “K푸드 담당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도 먹통이다. 서버 복구가 먼저”라며 “K푸드 해외 홍보는 구실일 뿐 이재명 국내 홍보용”이라고 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불편이 극심하던 와중에 대통령이 웃으며 방송을 찍었다면 국정 유기”라고 비판했다.
  • 민주, “李대통령 48시간 거짓말” 장동혁 명예훼손 혐의 고발

    민주, “李대통령 48시간 거짓말” 장동혁 명예훼손 혐의 고발

    더불어민주당은 7일 이재명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출연을 비판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낮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장 대표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언행은 하나하나가 메시지”라며 “‘냉부해’ 출연은 K팝, K드라마 등 K컬처에 이어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문화로 키우겠다는 정부 의지를 보이기 위함”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저녁 유엔 순방 후 밤새 보고를 받고 지시하고, 총리와 관계 부처의 대응으로 (화재는) 27일 오후 6시 완진됐다”며 “(또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오후 5시30분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장동혁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 48시간 거짓말’이라는 글을 올렸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안과 관련 없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언급한 것은 저열한 정치 공세다. 특히 장 대표는 판사 출신으로 명예훼손죄가 중범죄임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묻는다. 국민의힘은 (국정자원)화재 이후 무엇을 했나.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극우 세력과 장외 집회를 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이 계속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국정 발목 잡기에 몰두하며 극우 내란 정당의 길을 가고, 국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도움은커녕 방해만 한다면 위헌 정당으로 해산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48시간 의혹 제기에 (대통령실이) 소상히 설명하자, 냉부해 출연으로 역프레임을 짰다. 내란 정당의 후안무치 ‘억까’(억지로 까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대표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48시간 행적은 결국 거짓말이었다. 거짓을 거짓으로 덮다가 결국 어제(4일) 지난달 28일 예능 녹화 사실을 시인했다”며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무슨 생각으로 예능 촬영을 했는지, 극단적 선택을 한 담당 공무원의 발인을 피해 고작 하루 늦게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발상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또 “무엇을 가리고 무엇을 덮기 위해 뭇매를 맞으면서까지 추석 밥상에 ‘냉털’하는 한가한 그림이나 올리려고 하는지, UN총회에 가서 실컷 외교를 망치고 돌아와서 기껏 생각해 낸 것이 성남시장 시절 한 번 재미봤던 예능 촬영이었는지 궁금하다”며 “방송을 보는 내내 모든 국민은 오로지 ‘김현지’ 한 사람만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김현지를 부탁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출연한 ‘냉부해’ 추석 특집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의 사망과 관련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 편성이 하루 미뤄져 전날 오후 방영됐다.
  • 국회의장 중립 의무 24년차…불편부당 중재자 vs 다수당 대표자

    국회의장 중립 의무 24년차…불편부당 중재자 vs 다수당 대표자

    “여야 간의 타협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는 중립지대의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제 완전히 국회의장으로서의 책무를 벗어던지고 노골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행세를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의장을 향해 쏟아낸 힐난이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유공자 예우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표결 때 명패 수보다 투표수가 1표 더 나왔으나 우 의장이 재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공익신고자보호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표결에서는 해독이 엇갈리는 표를 민주당에 유리하게 결정한 데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일 내란특검의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압수수색 때도 우 의장과 국민의힘이 충돌했다. 우 의장은 송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장실 항의 방문에 작심한듯 “한두 번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거냐. 원내대표가 다 끌고 와서 뭐 하는 거야. 의장을 모욕하고”라며 고성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번 22대 국회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국회의장과 야당의 갈등은 일상이 됐다. 의장이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본회의와 안건 상정일을 미루다 마지못해 본회의를 열던 관례도 거의 사라졌다. 국가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는 2002년 16대 후반기 국회부터 국회법에 당적 이탈 의무가 명문화되며 시작됐다. 하지만 어떤 국회의장 모델이 우리 국회에 적합한지를 두고는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법 개정으로 ‘의장 모델’ 수정 시도중립 의무 강화 vs 다수당 대표자로임기 만료 후 ‘친정 복귀 금지법’승자독식 임기 4년 명문화 개정안도 국회의장의 역할과 의무를 조정해야 한다는 국회법 개정 움직임도 계속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1대 국회에서 국회법 제10조의 ‘의장은 국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정리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사무를 감독한다’를 ‘중립적으로 의사를 정리하며’로 바꾸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22대 국회 들어서는 지난 7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의장 임기가 끝나도 소속 정당으로 복귀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재직 중 공정한 의사 진행 및 결정을 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현행법으로는 의장의 정치 중립성이 유지되기 어렵다”며 “남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임기 동안 소속 정당으로 복귀할 수 없도록 해 국회 운영의 중립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친정 복귀를 차단하면 보다 독립적인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취지다. 20·21·22대 총선을 내리 승리해 줄곧 다수당이었던 민주당은 오히려 의장의 권한과 역할을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해왔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6월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은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임기를 4년으로 하고, 총선 결과에 따라 과반 의석을 확보한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과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승자독식 방식’ 채택이 핵심이다. 의장도 대통령처럼 ‘탄핵’“의장만 견제 방안 전무”불신임 절차 신설 추진도의장의 탄핵 또는 불신임 절차를 신설하는 개정안도 여럿이다. 정치적 의사표현인 ‘사퇴 촉구 결의안’으로는 의장의 권한을 견제할 수 없기에 강제로 의장을 끌어내리는 장치를 새로 만드는 것이다. 실제 16대 후반기 국회 이후 13인의 의장 중 11인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이 발의됐으나 대부분 폐기됐다. 한편 정의화(19대 전반기) 전 의장, 박병석(21대 전반기) 전 의장 단 2인만이 사퇴 촉구 결의안을 피했다. 우 의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6월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당론으로 사퇴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국회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것도 국회의 일상이 된 지 오래다. 22대 국회에서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장을 불신임할 수 있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불신임안 발의 후 첫 본회의에서 지체 없이 기명 표결’이라는 실효적 장치도 마련했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에 대해서도 해임이 가능하게 했는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사회를 거부해온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부의장,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장을 사실상 겨냥한 법이다. 앞서 20대 국회에서는 박맹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장이 의회민주주의의 절차적 정당성 및 정치적 중립의무를 훼손하는 경우 이에 대한 견제 방안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대통령 탄핵소추처럼 의장의 불신임 절차를 신설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1대 국회인 2022년 9월 의장과 부의장을 후보 등록, 연설 후 선출하는 새로운 의장단 선출 방식을 도입하는 개정안을 내기도 했다. 국회법 모델은 ‘영국 하원의장’현실은 ‘권한 역부족’ 미국 하원의장당적 이탈 규정 폐지 현실론도 국회입법조사처는 정치적 현실을 수용해 탈당 규정을 삭제하고 이른바 ‘다수당 당파적 지도자’ 모델 도입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입법조사처는 지난해 7월 ‘이슈와 논점 : 국회의장의 역할 갈등’ 보고서에서 우리 국회법의 이상 모델은 영국 하원의장이지만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영국 하원의장은 당선과 동시에 탈당하고 불편부당하게 본회의를 주재해야 한다. 의사일정 결정 권한이 없고, 소수정당의 입장과 이해관계를 보호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반면 미국 하원의장은 당적을 보유하고 다수당의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대변한다. 또 다수당의 입법 의제 통과를 위해 규칙 정지, 만장일치 동의 등을 적극 활용해 결정권을 행사한다. 입법조사처는 “국회마다 제2당이 의장을 상대로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정치 현실을 수용해 다수당 대표형 의장 모델을 채택하는 것이 해법 중 하나”라며 “의장의 당적 이탈 의무를 삭제하고 현재 의장이 교섭단체 대표 의원과 협의하게 돼 있는 의사운영과 관련된 조문들을 의장의 재량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금값이 미쳤어요” 또 천장 뚫었다…곧 돌반지 하나에 100만원?

    “금값이 미쳤어요” 또 천장 뚫었다…곧 돌반지 하나에 100만원?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3900달러를 돌파하면서, 이제 4000달러선에 다가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세계표준시(UTC) 00시 27분 기준으로 금 가격이 3900.4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금값은 3919.5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도 한때 3926.80달러까지 올랐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49%가량 오르며 최고가를 수시로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1월 2600달러대로 출발한 금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대한 고율의 상호관세를 발표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4월 초 3000달러를 최초로 돌파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3900달러선마저 넘어섰다. 이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각종 경제지표 발표도 이뤄지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의회가 건강보험 관련 지출 등을 둘러싼 대치 끝에 기한 내 예산안 처리에 실패함에 따라 미 연방정부는 1일 오전 0시 1분을 기해 셧다운을 돌입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됐다. 미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화로 환산한 금 가격을 오르게 하는 요인이 됐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도 최근 금값 상승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는 기관투자자들 사이에 퍼진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도 최근의 금값 랠리에 일조했다고 보고 있다. 존 리드 WGC 수석시장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금 가격 급등을 놓쳤던 헤지펀드들이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통해 시장에 뛰어들면서 포모가 시장에 퍼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금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경우, 국제 금값이 5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머지않아 한 돈(3.75g) 돌반지 가격이 100만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한국표준금거래소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한 돈짜리 돌반지 시세는 78만 5000원으로 치솟았다. 한편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비트코인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12만 5689달러를 기록해 종전 최고가인 12만 4514달러를 뛰어넘었다.
  • 권성동 “무죄 받아낼 것”…민주당 “반성과 사죄가 먼저”

    권성동 “무죄 받아낼 것”…민주당 “반성과 사죄가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5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옥중 메시지를 통해 혐의를 재차 부인하자 “반성과 사죄가 먼저”라고 비판했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의원이 옥중 메시지를 통해 억울함만을 호소하고 나섰다”며 “5선을 내리 한 중진 정치인으로서의 품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됐다는 사실에 국민의 정치 불신은 더욱 커졌다”며 “그 책임 하나만으로도 국민과 강릉 시민 앞에 사죄하고 반성하는 것이 먼저여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권성동 의원의 옥중 메시지에 사과란 단 한마디도 없었다”며 “‘검사를 20년, 정치를 16년 하면서 강릉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왔다’던 권 의원은, 사랑하는 강릉 시민과 국민의 자존심에 끝끝내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이어 “권성동 의원이 받은 금품은, 정교분리와 정당 민주주의라는 숭고한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대가란 의심을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권성동 의원은 ‘문재인 정권도 저를 꺾지 못했듯 이재명 정권도 결코 저를 무너뜨릴 수 없다’며 정치적 순교자 행세에 급급했다”고 했다. 그는 “내란수괴 핵심관계자를 자임하며 국론분열과 내란동조에 앞장섰던 모습을, 국민은 똑똑히 기억한다”며 “그런 자신에게 ‘정교유착 핵심관계자’라는 국민적 의혹과 공분이 쏟아지는 것이 얼마나 온당한 처사인지 깨닫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저는 검사를 20년 하고 정치를 16년 했다. 이런 제가 처음 독대하는 사람에게 금전을 받았다는 건 저 권성동과 강릉의 기백을 모르는 엉터리 소설”이라고 적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수사 대신 가짜뉴스 확산에 매진한다. 객관적 증거 대신 허위 진술만 흔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이어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며 “머지않아 진실과 함께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 “중징계 받게 하겠다” 장애인 교사 협박해 금품 뜯은 40대…항소심도 벌금형

    “중징계 받게 하겠다” 장애인 교사 협박해 금품 뜯은 40대…항소심도 벌금형

    장애인 특수교사의 근로 지원인으로 일하다가 해당 교사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거짓 신고를 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40대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 김상곤)는 공갈 및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7)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소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9월 중증 장애인이자, 전북 전주시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인 B(39)씨를 교육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현금 4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의 교직 생활을 돕는 근로 지원인으로 일했는데, 근무태도가 불성실해 교체될 위기에 처하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로부터 인격모독, 갑질 피해를 봤다고 꾸며내면서 “정신적 피해, 물질적 손해를 보상하지 않으면 교육청과 고용노동부에 찾아가서 중징계받게 하겠다”라며 B씨를 위협했다. B씨는 이런 일을 하지 않았지만 질려 A씨의 요구대로 돈을 줬다. 그럼에도 A씨는 그치지 않고 학부모를 사칭하면서 학교에 전화해 “B씨가 불법 성매매를 했다는데, 그런 사람이 교직에 있어도 되느냐”고 거짓말을 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의 교사 직위 해제를 요구할 것처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고, A씨의 직장 생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함으로써 명예를 훼손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A씨는 재판 내내 엄벌을 탄원하고 있으므로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서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는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라고 판시했다.
  • “아들 때린 애들 다 찾아서 복수해줘” 미성년자에 폭행 교사한 30대 엄마

    “아들 때린 애들 다 찾아서 복수해줘” 미성년자에 폭행 교사한 30대 엄마

    아들이 또래들로부터 폭행당하자 복수를 위해 아들 친구에게 폭행을 교사해 앙갚음한 30대 엄마가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김성래)는 폭행 교사 혐의로 기소된 A(39)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과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월 자신의 두 아들이 B(16)군과 C(16)군으로부터 폭행당한 일에 앙심을 품고 같은 해 2월 초순 자녀들과 친분이 있는 D군에게 “(내 아들과) 중학교 동창이라면 복수를 해줘야 하지 않느냐. (아들을) 때린 애들을 다 찾아서 때려줘라”는 취지로 폭행을 교사했다. 이에 D군은 B군과 C군을 만나 코와 뺨, 가슴 등을 여러 차례 때렸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뒤 이같은 폭행 교사 사실을 알게 된 B군의 부모는 A씨를 고소했다. 그사이 B군과 C군은 A씨의 자녀를 폭행한 혐의(공동상해)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법정에서 “폭행을 교사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가장 주요한 증거인 D군의 진술을 근거로 유죄로 판단했다. D군은 ‘A씨 자녀에 대한 B·C군의 공동상해 사건 3일 뒤부터 A씨로부터 ‘자녀들을 때린 애들을 잡아 올 수 있느냐’는 식의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 왔다’, ‘A씨가 ‘동네 깡패들을 불러서 해결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해 겁을 먹고 B·C군을 폭행하게 됐다’ 등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심은 “위법한 자력구제 시도는 폭력의 악순환을 불러 법치국가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으로, 성인의 지위와 책임을 망각하고 미성년자까지 사건에 끌어들인 피고인에게는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다만 피해자들의 공동상해 행위로 인해 A씨의 자녀가 많이 다쳤던 사정 등을 참작해 징역형을 선고하되 형의 집행은 유예하는 판결을 했다. 이 판결에 불복한 A씨는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며 항소했으나, 2심은 “원심판결 이후 양형에 반영할 만한 새로운 정상이나 사정변경이 없다”며 기각했다.
  •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석방 기로… 오늘 법원 체포적부심 심사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석방 기로… 오늘 법원 체포적부심 심사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석방 여부가 이르면 4일 오후 늦게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후 3시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체포적부심사 심리를 진행한다. 체포적부심은 피의자가 수사기관의 체포가 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법원에 석방을 요청할 수 있는 절차다. 법원은 체포의 적법성과 필요성을 따져 24시간 이내 결론을 내린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서울 자택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국회 필리버스터 일정으로 출석이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는데도 체포가 강행됐다며 적부심을 청구했다. 변호인인 임무영 변호사는 “사유서가 검찰과 법원에 제출됐다면 영장이 발부될 이유가 없다”며 경찰의 수사 보고서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6차례 소환에 불응해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차 조사를 예정했으나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변호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와 연락이 되지 않아 조사 일정을 취소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의 체포 시한은 이날 오후 4시까지다. 다만 법원 심사 진행 시간은 시한 산정에서 제외돼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적부심 결과에 달려 있다. 법원이 이 전 위원장 손을 들어줄 경우 즉시 석방되며, 기각 시 경찰은 곧바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정치적 발언을 하거나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발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방통위 운영이 마비된 상황에서 정상화를 호소한 것일 뿐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거나 선거운동을 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 절대적 고통에 가닿으려는 언어의 의지

    절대적 고통에 가닿으려는 언어의 의지

    위안소에서 입는 원피스 옷 ‘간단후쿠’‘도구’였던 소녀들의 몸에 관한 이야기10년간 위안부 할머니들 만났던 작가“훼손된 몸 회복… 아름답게 다시 태어나” 모든 사고와 판단이 정지되는 절대적인 고통이 있다. 그 앞에서 그저 ‘아프다’고 할 수밖에 없는 언어는 한없이 무기력하다. 우리는 ‘아프다’는 말 너머로, 그 안에 다 담기지 않는 고통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김숨의 소설은 이를 위한 실험이기도 하다. 그의 신작 ‘간단후쿠’를 펼친 독자는 거대한 고통의 심연으로 가라앉는다. 소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다. 위안소 ‘스즈랑’에서 있었던 처참하디처참한, 인간이 아니라 그저 도구에 불과했던 소녀들의 몸에 관한 이야기다. 독서가 이토록 괴로운 것이었나. 어떤 구절에서는 경악하기도, 어떤 구절에서는 눈물짓기도 할 것이다. 더욱 놀라운 건 이 모든 게 아름다운 시(詩)의 리듬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참혹하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나. 어쩌면 그것만이 ‘아프다’는 말 바깥으로 나아갈 가능성 아닐까.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민음사 본사에서 김숨을 만났다. 만나지 않고는 안 될 것 같았다. “저에게 ‘오는’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요. 원래 있었던 자리에서 뿌리가 뽑힌 채 다른 곳으로 내던져진 사람들, 뿌리를 내렸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 계속 떠돌면서 사는 사람들, 자신의 의지가 아닌 것으로 인생의 어느 한 시기가 왜곡된 사람들, 삶이 왜 이렇게 흘러왔는지 거대한 물음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그런 쪽으로 제 감정이 흐르는 것 같아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그랬던 거죠.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이 아니라.” ‘간단후쿠’는 일본군 위안소에서 소녀들이 입은 간단한 원피스 형태의 옷이다. 너무나도 쉬이 발가벗겨지는 소녀들의 몸을 감싸는 유일한 천. 그래서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다. “간단후쿠를 입고, 나는 간단후쿠가 된다.”(7쪽) 소녀들은 이곳에서 물건이 된다. 날마다 끔찍하게 훼손되는. 마치 처음부터 그래도 됐던 것처럼. 김숨은 지난 10년간 할머니들을 만났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징했던’ 시간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마냥 슬펐을까. 김숨은 아니라고 했다. “그 끔찍한 경험이 몸에 각인되고 지워지지 않을 거로 생각하잖아요. 그럴 테죠. 그런데 제가 본 할머니들의 얼굴과 표정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어요. 소설 속에서, 과거 속에서는 매일 훼손되고 있죠. 하지만 훼손된 몸을 회복시키고 아름다운 몸으로 다시 태어나셨다는 것이 경이로웠어요. 우리의 몸은 하루하루 늙어간다고, 추해진다고만 여기죠. 그렇지 않아요. 인간의 몸은 회복력을 가지고 있어요.” 도대체 문학이 무엇이길래 함부로 과거의 고통을 들춰내는가. 누가 그럴 권리를 줬는가. 이 소설을 지금 쓴다고 해서 80년도 더 전의 저 소녀들이 겪었던 고통이 조금이라도 덜어지는가. 이것은 김숨에게 하나도 중요한 질문이 아니었다. 저 몸 안으로 깊이, 충분히 들어가는 것. 그것만이 중요했다. 소설은 역사가 아니고 ‘간단후쿠’ 역시 역사소설이 아니다. 다만 지금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그 속에서 무자비하게 유린당하는, 바로 오늘의 몸에 관한 것이다. 김숨은 요즘 이주노동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길을 거닐다가 우연히 보이면 말을 걸고 이것저것 물어본단다. 어쩌다가 여기까지 흘러들었는지. 다가가서 질문하는 사람은 김숨이지만, 어쩌면 그들이 먼저 김숨에게 다가왔을 것이다. 고통 앞에서 언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간단후쿠’의 소녀들이 아무리 괴로워도 ‘삿쿠를 껴요’(콘돔을 껴요), ‘이타이’(아프다), ‘아리가토’(감사합니다)와 같은 말만 반복할 수 없었던 것처럼. 그렇다면 언어로 된 문학은 무엇일까. 문학은 고통을 재현할 수 있을까. 김숨과 만난 뒤에도 쉽사리 해명되지 않았던 이 질문. 작가도 고심했던 걸까. 인터뷰가 끝나고 하루 뒤 김숨에게서 이메일이 한 통 도착했다. “소녀들의 몸속에서 밤마다 펼쳐진 악몽에 가닿는 건 불가능한 욕망이겠죠. 누군가의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통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참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겁니다. 몸은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멀리 있는 모순의 장소 같습니다. 그럼에도 가닿으려 했던 노력이 이 소설을 끝까지 쓰게 한 것 같아요.”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번역가의 단어(정은귀 지음, 마음산책) “많은 이가 기대하는 것은 우리말로 매끈한 번역, 이음새가 느껴지지 않는 번역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번역을 지우고 잊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번역을 통해 시의 시다움을 느끼게 하기를 늘 꿈꾼다.” 한국 시인들의 시를 영어로 옮겨 온 영문학자 정은귀의 신작 산문집이 출간됐다. 저자는 번역하는 사람으로서 그 마음에 남겨진 단어들을 하나하나 풀어놓는다. 언어의 소리와 리듬, 여백을 장치로 삼는 시를 번역하는 일은 원문의 훼손과 상실을 수반한다. 저자는 그 불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언어와 문화의 간극을 용감히 뛰어넘는 번역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 번역가가 서 있는 자리를 고민하는 글도 만날 수 있다. 184쪽, 1만 6800원. 각의 도시(연여름 지음, 문학과지성사) “공중 본사가 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거예요. 당시에는 우리의 영토를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땅과 함께 이름마저 빼앗은 셈이지요. 우리가 좋아하던 이름을 점차 낯설고 두려워하도록 만들었으니까요.” 미래를 배경 삼아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것에 대해 말하는 연여름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자신이 소속된 사회로부터 배척당한 인물이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지상과 지하로 나뉜 채 공중도시 라뎀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하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주권을 빼앗긴 도시에서 사라져야만 했던 인물의 부재를 통해 누군가가 이곳에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더는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삶의 가치들을 조명하면서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에 관해 말한다. 458쪽, 1만 8000원. 다정한 산책(정지연 지음·그림, 사계절)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좋아.’/ ‘나도.’/ ‘나도.’” 산책길에서 만난 다정한 마음들에 힘입어 무너진 마음을 회복하는 여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마음이 무거운 돌처럼 자꾸만 가라앉는 날. 고립된 ‘나’를 밖으로 이끌어 주는 것은 누군가 내게 남긴 사과 하나다. 막상 길을 나섰지만, 바깥의 공기는 낯설기만 하다. 연약한 나를 일으켜 주는 한 사람을 만나고 나서야 걷는 풍경도 공기도 달라진다. 길 위에서 만나는 인연은 한 사람만이 아니다. 나무, 구름, 무당벌레 등과의 만남을 통해 나의 감정이 새로워지고 평온해진다. 84쪽, 1만 5500원.
  • [열린세상] 한국 자본주의의 새 처방전

    [열린세상] 한국 자본주의의 새 처방전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은 2014년 3월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행동주의 투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단기 이익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바람직한 경영은 단기보다는 장기 투자자에 맞춰 기업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1900년대 초 포드자동차의 헨리 포드도 버핏과 비슷한 말을 했다. “투자자란 탐욕스러운 사람입니다. 그들은 좋은 차를 만드는 일보다, 빨리 차를 만들어 높은 가격에 파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윌리엄 매그너슨, ‘기업의 세계사’) 1776년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투자자란 이익 추구에 최적화된 기회주의자들일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역시 그들은 시장가격의 변동성을 틈타 이익을 얻으려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슘페터는 1939년 ‘비즈니스 사이클’이란 저서에서 투기는 요동치는 주가를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행위라고 규정했다.(에드워드 첸슬러, ‘금융투기의 역사’) 이렇듯 경제사를 돌아보면 투자자와 기업가의 근본적 차이를 알 수 있다. 투자자의 일반적 속성은 단기적, 기회주의적, 이익 추구적인 반면 기업가는 장기적, 고집스러움, 장인정신, 기술 완성도 추구 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투자 없는 기술’이나 ‘기술 없는 투자’는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없다. 그런 까닭에 양자는 숙명적으로 불가분의 관계이지만 긴장 관계를 맺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양자의 관계를 호혜적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과제로 남았다.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비극적이었으나, 투자자들 스스로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 대전환의 변곡점이기도 했다. 투자의 단기 성과주의가 그 위기의 근본 원인이었다는 진단하에 장기주의를 표방하는 다양한 이니셔티브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13년 캐나다연금투자와 매킨지 주도하에 출범한 ‘장기 자본 집중’ 이니셔티브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분기 자본주의’의 나락에 빠진 자본주의를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로 꺼내야 한다고 주창한다. 최근 국내에서는 소수 주주권을 강화하는 방향의 상법 개정 및 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그 방향성은 맞다. 한국의 자본시장 맥락과 기업 지배구조 현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동의할 것이다. 오랜 기간 훼손돼 온 소수 주주 권리 회복, 지배주주들의 편법·불법적 과도한 사익편취 규제, 코리아 디스카운트 탈출이란 대의를 갖는 까닭이다. 결과적으로 생산적 자본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저성장 탈피, 더 나아가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 그늘 없는 햇살은 없다. 따라서 모두에서 언급했듯 우리보다 앞선 서구의 주식회사 및 자본시장에서 반면교사를 찾아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지배주주의 사익 추구를 견제하는 것 못지않게, 경제사에 자주 등장하듯 투자자의 성마름이 장인정신에 입각한 기업가의 장기적 비전의 발목을 잡는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한국 자본주의의 ‘교각살우’(矯角殺牛)가 될 수도 있다. 대안은 무엇일까. 기업법의 권위자인 린 스타우트는 ‘주주 자본주의의 배신’에서 주주 최우선주의의 허구성을 비판했다. 본질적으로 단기적인 주주가치 측정은 경영의 단기화를 강화하고, 결국 연구개발, 인적자원 개발, 장기적 사업전환 등 미래 먹거리의 토대를 허문다. 대안으로서 그녀는 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해 고객, 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배려하면서 장기적 주주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한국 자본주의 앞에 두 가지 처방전이 있다. 부작용이 확인된 구세대 치료제를 사용할 것인가, 그것을 보완한 첨단 신약을 쓸 것인가. 답은 명약관화하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李대통령 “국익 훼손 자해행위 추방” 中 “한국에 중국인 안전 엄중히 요구”

    李대통령 “국익 훼손 자해행위 추방” 中 “한국에 중국인 안전 엄중히 요구”

    李 ‘인종차별·혐오’ 대책 마련 지시中대사관 “소수 정치세력의 음모” 중국이 최근 한국에서 확산되는 반중 시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 측이 재한 중국인의 신변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확실히 보장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일부 정치인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일부 극우단체가 중국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서울 명동, 대림동 등지에서 중국을 겨냥한 시위를 수시로 벌이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 양측 모두 이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가 시범 시행된 이후 국내 일부에서는 반중 정서를 드러내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대사관은 이어 “최근 한국 정부 고위층과 각계의 인사들은 소수 세력의 반중 언행이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이익을 해친다고 명확히 지적하며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중한 각계의 공동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반드시 긍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며 소수 정치 세력의 음모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과 관련해 “최근 인종차별이나 혐오가 너무 많아지는 듯하다.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를 추방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가까운 곳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쉽게 행사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강구하도록 하겠다”며 재외동포 투표권 확대를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와 관련해선 “저도 샌드위치 데이(10일)엔 연차를 내 공식적으론 쉴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참석한 참모들 사이에서 “공식적이라고요”라는 말과 함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대통령은 “비상대기 업무는 해야 한다. 공직자에게 솔직히 휴가, 휴일이 어디 있느냐”며 “원래 24시간 일하는 것이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게 공직”이라고 강조했다.
  • 中대사관 “불순 반중시위…중국인 안전 보장하라”

    中대사관 “불순 반중시위…중국인 안전 보장하라”

    주한중국대사관이 오는 3일로 예고된 반중 시위에 대해 “불순한 의도”를 지적하며, 한국 측에 재한 중국인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2일 촉구했다. 중국대사관은 이날 오후 웹사이트에 올린 ‘한국 소수 세력이 반중 시위를 벌이는 데 대해 주한중국대사관 대변인의 엄정한 입장 표명’ 글에서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개별 정치인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일부 극우 단체가 중국 관광객이 모이는 서울 명동, 대림동 등에서 반중 시위를 종종 벌이는 것을 주목했다”며 “중한 양측은 모두 이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일부 극우 세력이 내일(3일) 서울 도심에서 반중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며 “중국 국민이 국경절과 추석을 보내고, 한국 국민이 개천절과 추석을 보내는 경사스러운 시기를 선택해 이렇게 하기로 한 것은 불순한 의도를 가지며 민심을 결코 얻을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체류 중이거나 한국 방문 예정인 중국 관광객들에게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신변 안전에 유의하라”라고 당부하는 한편, “한국 측이 재한 중국 국민들의 신변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철저히 보장해 주는 것을 엄정히 요청한다”라고 촉구했다. 중국대사관은 “최근에 한국 정부 고위층과 각계의 식견 있는 분들은 소수 세력의 반중 언행이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이익을 훼손한다고 명확히 지적하며, 엄정하게 대응하는 것을 요구했다”며 “저희는 중한 양국 각계의 공동 노력을 통해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반드시 긍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 소수 정치 세력의 도모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반중 시위를 염두에 둔 듯 “특정 국가와 국민을 겨냥한 괴담과 혐오 발언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인종차별적 집회 역시 계속되고 있다”며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이 백해무익한 자해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고소로 협박하는 전(前) 민주당 소속 김경 의원, 무고죄로 죗값은 더 무거워진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 김경 문체위원장의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고소에 대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곽향기 대변인 논평 전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김경 시의원이 오늘 채수지 국민의힘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자기 죄를 정치적으로 덮기 위해 민주당이 늘 써먹는 전형적인 고소 퍼포먼스다.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은 진종오 국회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녹취 증거를 바탕으로 입장을 낸 것으로,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더구나 어제 방송된 KBS 보도를 살펴보면, 종교단체 신도 3천 명을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던 것임이 더욱 명백하다. 누가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인가? 김경 의원은 오늘 고소장 제출을 하며, 자신이 민주당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탈당했지만, 민주당과 김민석 총리에 대한 정치적 모략을 참을 수 없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 밝혔다. 우리도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비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민주당 전용기 국회의원조차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경 의원에 대해 ‘본인의 영달을 채우려고’, ‘본인의 (영등포구청장) 출마 욕심을 채우려고’,‘김민석 총리를 팔았다’라고 발언하며, 김경 의원과 선을 그었다. 또한 오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김경 의원이 기존 당원을 영등포구로 위장전입 시켰다는 기자회견을 하며, 냉혹한 꼬리 자르기를 시전했다. 김민석 총리 보호가 더 중요해서겠지만, 김경 의원에게는 참으로 매정하고 가혹한 시련일 테다. 이쯤 되면 김경 의원도 사태 파악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아무리 국민의힘 대변인을 고소로 협박하고, 교묘한 본질 흐리기로 자기 죄를 덮으려 해도, 진실이 드러나는 건 시간 문제고, 더욱이 민주당은 자신의 정치적 뒷배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것을 말이다. 차라리 김민석 총리로부터 영등포구청장 공천을 약속받고 충성을 다하다가, 오히려 자신이 희생양이 되었다는 양심고백이 본인에게 더 나은 전략이 아닐까? 오늘 김경 의원의 고소장 제출을 보며, 무고죄로 그 죗값이 더 추가될 것을 생각하니, 약간의 연민마저 든다. 2025. 10. 2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곽향기
  • 미국의 반도체 ‘50대50’ 생산 요구에 대만 “실리콘 방패 훼손못해”

    미국의 반도체 ‘50대50’ 생산 요구에 대만 “실리콘 방패 훼손못해”

    대만이 반도체 생산의 절반을 미국으로 이전하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단호한 저항 의지를 보였다. 정리쥔 대만 부총리(행정원 부원장)는 지난 1일 미국과의 5차 관세 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뒤 “대만은 반도체 제조를 미국과 50-50으로 나누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으며, 그런 조건에 동의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대만 국민을 안심시켰다. 대만은 엔비디아와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세계 첨단 반도체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TSMC를 보유하고 있다. 대만인들은 TSMC는 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이란 뜻의 ‘호국신산(護國神山)’이라고 부르며, 중국의 잠재적 침략을 억제하는 ‘실리콘 방패’로 여긴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미국이 대만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칩 생산량의 50%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트닉 장관은 “제가 그들에게 한 말은 ‘95%를 확보했는데 어떻게 그걸로 당신을 보호할 수 있겠어? 비행기에 실을 건가요? 아니면 배에 실을 건가요?’였다”며 “반만 남았다면,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밝혔다. 95%는 대만 TSMC가 3나노미터 수준의 세계 최첨단 칩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을 언급한 것이다. 루트닉 장관은 미국이 대만과 반도체 생산 능력을 나누는 것에 대해 논의해 왔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미국산 칩의 시장 점유율을 “40%, 어쩌면 50%까지”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정치계는 여당과 야당을 가리지 않고 미국의 이런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야당인 국민당의 쉬위천 의원은 “미국의 요구는 협력이 아닌 완전한 약탈”이라고 비난하며 “정부는 국가를 팔아먹는 것과 같은 미국의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쉬 의원은 “미국이 TSMC의 최첨단 생산 시설을 나누도록 강요한다면 ‘실리콘 방패’의 효과는 약화하고 대만의 전략적 안보 지렛대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대만에는 동맹이 필요하지만, 대만의 생존은 무시한 채 자국 안보에만 신경 쓰는 동맹은 필요 없다”면서 미국을 비판했다. 미국은 대만 상품에 대한 20%의 임시 관세를 8월 7일에 시행했지만, 무역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대만 정부는 정 부총리가 워싱턴DC에서 가진 제5차 무역 협상에서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루었다며 20%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반도체 및 기타 기술 제품 수입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두고 232조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 내에서 생산하면 무관세라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TSMC는 미국의 요구에 피닉스에 첨단 칩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120억 달러(약 16조원) 투자를 발표했고, 올 초에는 추가 공장 건설을 통해 총투자액을 1650억 달러로 대폭 늘렸다.
  • 국기 바꿔 걸고 “독도는 일본땅” 낙서…‘국기훼손죄’를 아시나요

    국기 바꿔 걸고 “독도는 일본땅” 낙서…‘국기훼손죄’를 아시나요

    A씨는 2022년 8월 29일 새벽 1시 24분쯤 인천 계양구에 있는 한 중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렀다. 학교 건물 앞에 있던 국기 게양대 앞에 선 A씨는 줄을 당겨 태극기를 내리고, 미리 챙겨온 빨간색 유성 매직으로 “독도는 일본 땅” 등이라고 적었다. 이후 태극기는 라이터로 일부를 태웠고, 빈 게양대에는 일장기를 새로 걸었다. A씨가 범행을 저지른 8월 29일은 1910년(경술년) 대한제국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일’이었다. 인천지법은 국기모독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개방되지 않은 시간에 중학교에 침입해 게양된 국기를 손상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봤다. 다만 A씨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됐다. 사법연감 등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기·국장 모독죄를 포함한 ‘국기에 관한 죄’로 재판받은 경우는 A씨 사건 외에 한 건도 없다. 형법 105조(국기·국장모독죄)는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국기 또는 국장을 손상, 제거 또는 오욕한 자는 5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10년 이하 자격정지 또는 7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국기훼손죄는 태극기를 손상하는 행위뿐 아니라 그에 대한 ‘고의’가 입증돼야 한다. 지난 6월 현충일에 충북 청주시 도로 인근에서 태극기 여러 장이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버려져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일도 있었는데, 알고 보니 한 행사 대행업체가 관공서 등의 의뢰를 받아 오염되거나 훼손된 태극기를 모아 소각하기 위해 쓰레기봉투에 잠시 담아 둔 것이었다.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2016년에는 국기훼손죄의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는 헌법소원 심판이 청구되기도 했다. 2015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집회에서 태극기를 불태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씨가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이었다. 헌법재판소는 2020년 재판관 4명의 합헌, 2명 일부 위헌, 3명 위헌 의견으로 국기훼손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표현의 자유를 강조해 국기 훼손 행위를 금지·처벌하지 않는다면, 국기가 상징하는 국가의 권위와 체면이 훼손되고 국민의 국기에 대한 존중의 감정이 손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 없이 우발적으로 이루어지거나 정치적 의사 표현의 한 방법으로 이루어진 국기 훼손 행위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법정형도 법관이 구체적 사정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양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 ‘반중 시위’에 李대통령 “저질 행위, 완전히 추방해야”

    ‘반중 시위’에 李대통령 “저질 행위, 완전히 추방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에 대한 괴담이 유포되고 반중 시위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국격을 훼손하는 저질 행위”라며 강력한 단속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백해무익 자해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수출 때문에 국가적 위기를 맞이하는 때에 관광객이 1000만명 더 들어오면 엄청난 수출 효과를 낸다”며 “고마워하고 권장하고 환영해도 부족할 판에 혐오 발언을 하고 행패 부리면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시작된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에 대해 “내수 활성화와 경제 회복에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명동 등 지역 상권이 들썩이고 있다”면서 “문제는 인종차별 또는 혐오 행위가 너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역지사지해서 일본에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혐오하는 시위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느냐”면서 “일본과 일본 사회, 국민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 그때 우리가 느꼈던 그 느낌을 지금 온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가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관광객들이 한 번 들어오면 수백만원씩 쓰고 간다”면서 “어느 나라 국민들이 자기들을 이유 없이 비방하는 나라에 가서 관광을 하고 물건을 사고 싶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해외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선동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인종차별적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경 서울시의원은 거짓말 사과하고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이 김경 서울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위원 성명서 전문 최근 KBS 단독 보도를 통해 밝혀진 녹취록은 김경 서울시의원의 주장이 거짓이었음을 명백히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서울시 사격연맹 부회장의 민원을 경청했을 뿐”이라고 했지만, 실제 녹취록에 따르면 정치적 대화를 먼저 꺼낸 이는 김 위원장 자신이었고, 나아가 구체적인 개인정보 요구와 김민석 국무총리 지원을 직접 언급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주민등록번호와 통신사 정보를 요구하며, 당원 가입 과정까지 주도하려 했다. 더 나아가 “김민석으로 가시죠, 김민석”이라며 김민석 총리 지지를 직접 지시한 발언까지 담겨 있었다. 이는 단순한 민원 청취가 아닌, 조직적인 선거 개입 시도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 사격연맹 부회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부회장이 먼저 3000명 회원을 거론하며 선거를 돕겠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녹취록과 KBS 보도는 이 주장이 사실과 다름을 분명히 보여준다. 결국 김 의원은 시민 앞에서 거짓말을 했고, 이는 시민을 기만한 배신행위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고, 민주주의와 선거 공정을 훼손한 책임을 지고, 즉각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더 나아가, 시민을 기만한 정치인의 책임은 중대하다. 김 위원장은 위원장직뿐 아니라 의원직 자체에서 사퇴해야 한다. 더 이상 변명하지 말고, 국민 앞에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 2025. 10. 2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위원 일동
  • SM그룹 ㈜삼라, ubc 논란에 칼 빼 들었다... “억울함 호소, 허위 주장 민·형사 책임 물을 것”

    SM그룹 ㈜삼라, ubc 논란에 칼 빼 들었다... “억울함 호소, 허위 주장 민·형사 책임 물을 것”

    SM그룹의 계열사이자 울산방송(ubc)의 대주주인 ㈜삼라가 최근 불거진 ‘대주주 적격성 논란’ 및 ‘경영 관련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삼라는 그동안의 국가 산업 및 지역 경제 기여를 강조하는 한편,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삼라를 비롯한 SM그룹은 2019년 3월 울산방송 지분을 취득한 대주주로서 현재 상황을 깊이 우려하며, 1일 호소문을 통해 대외적인 해명에 나섰다. “50여개 기업 회생, 6000명 고용 창출... 국가 산업 기여”SM그룹은 과거 부도 위기에 있던 약 50여 개의 회생 기업에 총 1조 5000억 원을 투입하여 정상화를 이끌어 왔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파산 위기에 처했던 기업들을 살려 냈으며, 근로자의 일자리를 보전하여 현재는 6000여 명을 고용하고 3만여 명 가족의 생활 터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해운 산업을 해외로부터 방어하는 데 1조 3천억 원을 투입했고, 조선 산업이 어려웠던 2019년에는 국내 조선사에 약 1조 원 규모의 신규 선박을 발주하여 울산 지역 경제와 국내 조선 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라는 울산방송(UBC) 인수 당시 약속했던 5년간 고용 보장 조건을 이행했으며, 단 한 사람이라도 더 고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직원의 회사 무관 시위 및 허위사실 주장으로 인한 명예훼손 상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송국 소유 제한 규제 ‘성실 이행’, 방통위 의견 따를 것주요 쟁점인 ‘방송국 소유제한(자산총액 10조 원 규제)’과 관련해 삼라 측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조건부 승인 시 지원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전적으로 방통위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삼라는 1차 시정명령 이후인 2021년 매각 주관사에 의뢰해 매수자를 찾지 못했으며, 현재 공개 매각을 재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방통위에서도 대기업의 방송사 소유 제한을 30조 원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대기업의 참여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와 함께 대주주로서 울산방송의 적자 경영 개선과 경영 혁신을 위해 고용 승계 보장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방송 독립성 존중을 위해 등기이사 10명 중 대주주 소속은 과반수 이하인 3명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유용 및 신사옥 의혹 전면 해명호소문에는 자회사 유비씨플러스의 운영자금 관련 의혹과 신사옥 건립 이슈에 대한 해명도 포함되었다. 삼라는 “자회사 유비씨플러스에 단기 대여했던 중도금 155억 원은 만기 전 모두 상환 완료했다”며, “그룹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조 원 규모로 소액 자금을 차입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오히려 울산방송의 경영 개선을 위해 신사옥 복합 개발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약 2천억 원의 자금을 그룹 건설사 시공 참여로 추진하고 있어 그룹에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ubc 신사옥 건립은 적법한 절차와 공개 지명 경쟁 입찰로 시공사가 선정되었으며, 사업주는 제반 리스크를 부담하며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룹은 과거 울산시와 협의해 수유리 토지를 매입하여 울산학사(기숙사)를 신축하려 했으나 시의 불허로 사업이 지연되었던 사실도 공개하며, 울산 지역사회 기여 의지를 피력했다. “허위, 음해 주장에 단호한 법적 책임 물을 것”삼라는 “특정인들이 무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허위 주장에 의한 명예훼손 행위는 ㈜삼라와 그룹, 임직원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주주 소속 이사에 대한 보수 지급과 관련해서는 “인수 전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울산방송의 내부 정책으로 법적 문제는 없으나, 2024년 11월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삼라 임직원 대표는 “창업 이래 ESG 경영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실천하는 정직한 기업으로서 진솔한 마음을 혜량하시어 박수와 용기를 보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한치의 오점도 없이 정도 투명 경영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M그룹과 삼라 임직원의 호소문 전문존경하는 관계자 여러분께, 저희 SM그룹 ㈜삼라는 지난 2019년 3월 울산방송 지분을 취득하여 울산방송 대주주로서 현재 상황을 깊이 우려하며, 이 자리를 빌려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립니다. 우리 ㈜삼라를 비롯한 SM그룹은 그동안 부도의 위기에 있던 약 50여 개의 회생 기업을 약 1조 5천억을 투입하여 인수한 후 정상화를 일궈왔습니다. 만약에 파산 목전의 기업을 외면했다면 기업은 흔적 없이 사라졌을 수도 있었고 근로자들은 새 일자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SM그룹은 기업을 살리고 근로자 일자리를 보전하여 현재는 6천여 명을 고용하고 3만여 명 가족의 생활 터전을 안정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오고 있습니다. 1조 3천억 원을 투입하여 국내 해운 산업을 해외로부터 방어하는데 일조하였고, 많은 해운사들이 해외에서 저렴하게 신규 선박을 발주함에도 당 그룹은 조선산업이 어려웠던 2019년 약 1조원의 선박을 국내 조선사에서 신규발주하여 울산 지역경제는 물론 국내 조선산업 육성에도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우리 삼라는 울산방송을 5년간 고용보장 조건으로 인수하여 이를 이행하였고, 현재 총인원 88명중 부장급 52명, 차장급 10명 등 차장급 이상이 62명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회사는 단 한 사람이라도 더 고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방송 직원 단 1~2명이 그룹 신촌사옥 앞에서 회사와는 전혀 무관한 30여명과 함께 시위하고 허위사실을 주장하며 명예를 훼손하는 상황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어려운 기업을 인수하여 회생시키고 고용을 유지하고 창출하며 국가산업에 기여하는 기업을 칭찬은 못할지라도 지탄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울산방송의 대주주로서 몇가지 최근 이슈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방송국 소유제한(자산총액 10조원 규제)은 방통위 조건부 승인시 지원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고 전적으로 방통위의 의견을 따를 것이며, 1차 시정명령 이후(2021년) 매각 주관사에 의뢰했으나 매수자를 찾지 못하여 현재 공개매각을 재 추진중에 있습니다. 한편 지상파방송 및 보도전문채널의 대주주는 자산총액 10조 이상 대기업은 불가하나 방통위에서도 대기업의 방송사 소유 제한을 30조로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방송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대주주로서 저희는 울산방송의 적자경영 개선과 경영혁신을 위해 고용승계 보장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아울러 적자경영 해소를 위해 신사옥 복합개발 등 신사업 추진하고, 방송의 독립성을 존중하며 등기이사 10명(사외이사 2명 포함) 중 대주주 소속은 과반수 이하인 3명입니다. 자회사인 유비씨플러스는 운영자금 활용 방안으로 중도금(155억 원)을 단기 대여하여 만기 전 모두 상환 완료하였고, 그룹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조여원으로 특별히 소액의 자금을 차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울산방송의 경영개선을 위하여 사옥 등의 건축에 약 2천억원의 자금을 그룹 건설사의 시공 참여로 추진하고 있어 오히려 그룹에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울산시는 국내 광역시도중 1인당 GRDP(2022년 기준)가 가장 높은 부유한 도시이나 빈부차가 심하여 SM그룹은 울산방송이 소재한 울산시와 협의하여 장학회를 만들고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숙사(울산학사)를 신축할 목적으로 수유리 토지를 매입하였으나 시의 불허로 사업이 지연되었습니다. 그룹에서는 언제라도 이자를 포함하여 취득가 대비 50% 인상한 가격에라도 매수하고자 수차례 의향을 피력했으나 여러 이유로 매각하지 않았으면서도 주주나 그룹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ubc신사옥 등 건립은 울산방송이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였고 시공사는 공개 지명경쟁입찰 절차로 선정되었고 특히 사업주는 제반리스크를 부담하면서 진행 중인 신사옥 등의 준공 및 입주 후 수익이 확정됨에도 특정인들은 무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허위주장에 의한 명예훼손 행위는 ㈜삼라는 물론 그룹과 임직원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로서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대주주 소속 이사에 대한 보수지급은 인수전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울산방송 내부정책으로 동일하게 지급되어 왔고 법적 문제는 없으나 2024년 11월 즉시 중단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관계자 여러분, 우리는 창업 이래 지난 수십 년간 ESG경영과 후학 양성, 취약계층 지원, 저출산 극복을 위한 지원,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적극 실천하는 정직한 기업으로 우리 SM그룹과 ㈜삼라의 절박한 진정에 부디 귀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회사가 살아야 직원도, 협력사도, 지역사회도 함께 살 수 있어 저희 임직원들은 흔들림 없이 회사와 함께할 것입니다. SM그룹은 한치의 오점도 없이 정도투명경영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저희의 진솔한 마음을 혜량하시어 정직한 기업에 대하여 박수와 용기를 보내 주시길 정중히 호소드립니다. 2025년 10월 1일 SM그룹 ㈜삼라 임직원 대표
  • [사설] 전작권 회복 재확인한 李, 북핵 억지력 약화는 없어야

    [사설] 전작권 회복 재확인한 李, 북핵 억지력 약화는 없어야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날을 맞아 “자주국방은 필연”이라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통해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기 내 추진이 목표인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인데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속 북미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더욱 긴요해진 시점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어제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날 행사 기념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주도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확고한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지역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확고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자주국방론은 지당한 명제다. 문제는 북한의 안보 위협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등이 추진되는 현실인 만큼 전작권 전환은 한미 간 긴밀한 공감대를 통해 어느 때보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그제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간 합의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체계적·안정적·능동적으로 전작권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자주국방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국가적 목표이지만 서두른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임기 내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3단계 절차 중 2단계 점검을 하다 마무리되지 못했다. 지금 상황은 더 간단치 않다. 미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의지를 밝혔다. 오는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 간 회동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전작권 전환과 북미 대화가 자칫 비핵화의 대원칙을 훼손하거나 핵 억지력 약화로 이어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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