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훼손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해역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비판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시즌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해발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659
  • 불이 날아다녔던 울진 산불…특수 진화대 투입해 금강송 지켜

    불이 날아다녔던 울진 산불…특수 진화대 투입해 금강송 지켜

    “산불 현장은 바람에 따라 불의 방향이 바뀌기 때문에 불이 날아다닙니다. 산불 특수 진화대를 투입해서 금강송의 산불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전범권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은 지난해 국가숲길로 지정된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을 정기적으로 보수하며 최상의 길 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축구장 203개 면적에 해당하는 145㏊가 불에 탄 울진 산불의 피해 상황을 한 달간 점검했다. 금강소나무숲길의 7개 구간 79.4㎞ 가운데 1구간의 바릿재에서 샛재임도 사이 7.8㎞만 피해를 입은 것을 확인했다. 데크길, 쌍효각, 원두막 등 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설물의 정비는 모두 끝나 올여름 피서객을 맞기에 ‘이상없음’의 상태로 만들었다.  전 이사장은 산불 특수진화대는 나무를 베어 방어선을 치고, 높이 쌓인 낙엽층을 긁어내 불이 전진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불길을 막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헬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국민의 등산 활동 지원을 위해 세워진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산림청이 금강송의 극력보호에 나섰던 것은 조선 시대부터 국유림이었기 때문이다. 금강소나무숲길은 숙종 6년인 1680년 무렵 봉산(封山)제도를 실시해 일반인의 벌채와 입산을 금지했던 역사가 살아있는 숲이다. 나무줄기가 쭉 뻗어 곧게 자란 금강송으로는 궁궐을 짓거나 왕실의 관을 짰다. 숲길 관리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등산교육도 센터의 주요 역할이다.  전 이사장은 “등산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산을 오르다 안전사고로 돌아가신 분이 지난해 150명 정도 발생했다”면서 등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속초의 국립등산학교에서는 개인별 등산 수준에 맞춰 안전산행 교육을 하고 있다. 등산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네팔 트레킹에서 큰 도움이 됐다는 한 학생의 감사 인사를 전 이사장은 소중하게 기억했다.  지난달 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사는 산양의 변을 심은 코코넛 화분을 집으로 가져가 어떤 식물이 자라는지 관찰하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산양이 먹은 식물이 변에서 자라나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키우는 화분의 주인공으로 누가 나올지 지켜보며 숲 생태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전 이사장은 최근 수락산 정상석을 훼손한 20대 대학생의 사건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대학생은 수락산, 불암산 등의 정상에 있는 비석을 버리거나 고의로 위치를 옮겨놓았는데, 범행 동기가 스트레스 때문이었다고 자백했다. 전 이사장은 “정상석을 없애는 청년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해법이 숲길과 산에서 나올 수 있다”면서 “역사성이 있는 숲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됐는데, 자연의 역사를 통해서 자신의 역사를 뒤돌아보며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박수홍 측 “아내·다홍이 루머 거짓 입증… 김용호 검찰 송치”

    박수홍 측 “아내·다홍이 루머 거짓 입증… 김용호 검찰 송치”

    방송인 박수홍씨의 데이트 폭력 의혹 등을 제기했던 유튜버 김용호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박씨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노 변호사에 따르면 서울송파경찰서는 허위사실 명예훼손, 강요미수, 업무방해, 모욕 등 모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김씨를 지난 27일 서울동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노 변호사는 “이 수사 결과를 통해 박씨와 그의 배우자, 반려묘 다홍이를 향한 그동안의 김씨의 주장들이 전부 허위이자 거짓임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씨는 박씨의 아내가 물티슈 업체 몽드드 전 대표 유모씨와 연인 사이였고, 같이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도박과 마약을 한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고급 외제차와 용돈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박씨 측은 휴대폰 포렌식, 출입국 기록, 자동차 보험 기록, 마약 검사, 신용카드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하며 박씨의 아내와 유씨가 일면식도 없는 사이임을 입증했다.김씨가 “박씨는 전 여자친구를 48시간 동안 감금해 데이트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던 것과 관련해서도 노 변호사는 “경찰 조사 끝에 김씨가 주장한 제보자는 신원불상에 성별조차 특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는 이 밖에도 “박씨의 반려묘 다홍이는 길고양이가 아니고 처음부터 돈벌이를 위해 사업의 수단으로 섭외하여 꾸민 일임에도 돈벌이를 위해 구조한 길고양이라고 하며 대중들을 속였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노 변호사는 “김씨의 거짓선동과 방송활동 중단 협박 때문에 박씨와 그의 배우자는 1년 가까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생계를 위협받았다”고 했다. 박씨는 모든 신규 방송에서 하차했으며, 계약했던 광고들은 일방적으로 해지됐다고 했다. 노 변호사는 “이런 물적 손해보다도 피해자들을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침묵 속에서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시간들”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씨의 친형과 그 배우자의 횡령사건 역시 처분이 임박했다. 수사 결과를 전달받은 후 객관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 “내부 수리 중”…알고보니 ‘식중독’ 사망자 발생한 식당

    “내부 수리 중”…알고보니 ‘식중독’ 사망자 발생한 식당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했던 경남 김해의 한 냉면집. 지난달 해당 냉면집에서 손님 34명이 식중독에 걸렸고, 그중 60대 남성 1명은 사망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냉면집에서 입간판으로 가게 유리에 붙은 ‘영업정지 처분 명령서’를 가린 채 내부 수리인 척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티즌 A씨는 지난 25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해당 업체 외관 사진을 공유하면서 “영업정지 처분 안 보이게 배너로 가려놓고 내부수리인 척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A씨가 공유한 사진에는 냉면집 유리창에 영업정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노란색인 해당 안내문에는 영업 소명과 함께 ‘조리 식품 내 식중독균 검출기준 위반 사유로 2022년 6월 17일부터 7월 16일까지 1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해당 영업정지 안내문 바로 앞에 영업시간을 적은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정면에서 보면 영업정지 안내문이 잘 보이지 않는다.네티즌들은 이 음식점이 식품위생법의 허점을 노려 입간판을 설치했다고 꼬집었다. 관련 법상 음식점이 영업정지 등 당국 처분을 받는 경우 관련 안내문을 게시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제거하거나 훼손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나, 안내문을 가리는 행위에 대해선 명확한 처벌 규정이 없다. 한편 앞서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18일 사이 해당 냉면집을 이용한 손님 34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 중 60대 남성 1명은 복통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입원 3일 만인 지난달 19일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 [열린세상] 보물선 산호세호는 누구의 소유일까/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열린세상] 보물선 산호세호는 누구의 소유일까/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카리브해 보물선 산호세호(San Jose)가 화제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에 속했던 산호세호는 1708년 콜롬비아 앞바다에서 영국 함대와 싸우다 침몰했다. 스페인이 중남미 식민지에서 끌어모은 20조원의 보물을 싣고 있어 ‘모든 난파선의 어머니’로 불린다. 300년 전의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이면서, 보물선을 둘러싼 소유권 분쟁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산호세호는 누구의 소유일까. 스페인은 산호세호가 자국 군함이며, 군함의 법적 지위는 기국(旗國) 외에 어떠한 국가 관할권으로부터도 면제된다는 국제법 원칙을 원용할 것이다. 유네스코의 ‘수중문화유산보호에 관한 협약’에는 100년간 수중에 위치해 온 ‘국가 선박 및 항공기’는 수중문화유산에 해당되나(제1조 제8호), 군함에 대한 각국의 권리를 훼손할 수는 없다(제2조 제8호)고 돼 있다. 그러나 전투력을 이미 상실한 침몰군함에는 주권면제를 인정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침몰군함의 소유권 문제를 다룬 것으로는 갈가(La Galga)호와 주노(Juno)호 사례(1996년)가 대표적이다. 미국 법원은 “주권면제를 누리는 난파선의 포기는 명시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이유로 모두 스페인 소유를 인정했다. 침몰군함에 대한 국제법적 논의는 “단순히 시간의 경과로 소유권 변동을 주장할 수 없다”는 기조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 콜롬비아는 산호세호가 자국 앞바다에서 침몰됐다는 점 등을 들어 소유권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유엔 해양법협약과 유네스코 협약은 모두 연안에서 24해리(약 44㎞) 범위에 있는 수중문화유산에 대한 연안국의 우선적 규제를 인정하고 있다. 산호세호에 실린 보물이 중남미 식민지에서 약탈한 것이라는 점도 스페인에는 불리하다. 약탈된 유물은 원래 소유했던 나라에 돌려줘야 한다는 논쟁은 국제사회의 끊임없는 화두였다. 스페인이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자칫 식민주의를 종식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국가의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결국 산호세호의 발굴은 군함 소유국인 스페인과 연안국인 콜롬비아의 양자협정을 통해서만이 해결 가능하다. 보물선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1976년 신안해저유물(1323년 난파, 2만 2000점 발굴), 2001년 옹진 고승호 발굴(1894년 침몰), 울릉도 앞바다에서 확인된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Dmitrii Donscoi, 1905년 침몰) 등이 대표적이다. 근래에는 러시아가 러일전쟁(1904~1905년) 때 일본 군함에 의해 1904년 대한해협에 침몰된 군함 류리크(Ryurik)호 수색 허가를 우리 정부에 문의한 바 있다. 200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러시아는 수색을 요청해 왔다. 신안 침몰선은 우리 영해에서 발견된 중국 상선이었고, 고승호는 영국 상선을 청나라가 임차한 군수물자 운반선이었다. 전자는 상선이라는 점, 후자는 중국 국내법에 다른 나라 영해에서 발견된 유물 처리 규정이 없다는 점에서 우리 측의 발굴에 문제가 없었다. 다만 돈스코이호와 류리크호는 침몰군함이라는 점에서 소유권 주장은 산호세호와 같은 논리가 적용될 것이다. 바다에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수백만 척의 난파선이 있다. 바다가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박물관이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누군가 소설 ‘보물섬’의 주인공 짐 호킨스를 꿈 꾼다면 카리브해와 발트해, 남중국해와 말라카, 필리핀해는 여전히 매력적인 항행지일 것이다. 그러나 바닷속 보물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교류했던 선조들의 영혼과 역사, 궤적 그 자체다. 금전적 평가로 무조건적인 발굴을 하는 것보다 인류 공동의 역사로 ‘스토리텔링’(이야기 만들기)하는 접근이어야 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또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역사의 기록자임을 기억해야 한다.
  • “절차 위법·국민 기본권 보호 위반”… ‘검수완박 실질적 피해자’ 강조

    “절차 위법·국민 기본권 보호 위반”… ‘검수완박 실질적 피해자’ 강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및 효력정지가처분을 청구하면서 ‘위법한 절차’와 ‘국민 기본권 보호 의무 위반’을 핵심 근거로 들었다. 170여석의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었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절차와 내용 면에서 모두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4월 30일과 5월 3일에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법무부는 두 법안 모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실질적 적법 절차가 지켜지지 않아 중대한 절차상 문제점이 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는 민주당 소속이던 민형배 의원이 ‘위장 탈당’을 하는 방식으로 ‘민주당+무소속 의원’의 수적 우위를 잡아 법제사법위원회 안정조정위가 17분 만에 종결된 점을 지적했다. 본회의 단계에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이른바 ‘회기 쪼개기’로 무력화되고, 상임위에서 넘긴 법안을 또다시 수정해 통과시킨 것도 문제라고 법무부는 봤다.법무부는 내용 측면에서는 형사사법 체계가 훼손돼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도록 한 검찰의 헌법상 의무를 위반하게 됐다는 논리를 펼쳤다. 국민을 위해 행사해야 하는 검찰의 수사·공소 기능이 심대하게 제한됐다고도 주장했다. 오는 9월에 검수완박 개정법이 시행되면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가 ‘부패와 경제’의 2대 범죄로만 좁혀진다. 이에 따라 수사 전반의 절차 지연이 발생하게 되고 신속한 재판을 받을 국민의 권리도 침해된다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한 장관은 “(사법시스템이라는) 도구가 잘못된 절차를 통해, 잘못된 동기와 잘못된 내용으로 망가지게 되면 국민이 범죄로부터 덜 보호받게 된다”면서 “이것을 막기 위해 청구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있었던 권한쟁의심판의 청구 주체로는 한 장관과 김선화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일선 검사 5명이 함께 나섰다. 헌법재판소법이 권한쟁의심판의 청구 주체를 국가기관 등으로 규정한 점과 검찰이 검수완박의 실질적 피해자라는 점을 두루 고려한 조치다. 법무부가 청구한 권한쟁의심판은 지난 4월 국민의힘이 청구한 사안과 같이 심리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이 청구한 사건의 공개변론은 다음달 12일 열릴 예정이다. 한 장관은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것인데 필요하다면 (변론 과정에) 제가 나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간 권한쟁의심판은 국회의원과 국회의장 사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 다툼이 대다수였다. 이번처럼 법률 제·개정 문제를 놓고 정부와 국회가 부딪치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법조계에서도 헌재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헌재법은 사건을 접수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종국 결정을 하도록 돼 있지만 훈시규정이기 때문에 언제 결론이 날지는 미정이다. 검수완박법 시행일인 9월 10일 전에는 결론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헌재가 효력정지가처분을 받아들일 경우 검수완박법의 효력은 헌재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미뤄진다.
  • 첫발도 못 뗀 연금개혁… “尹 의지 보여라”[연금개혁, 이제는 해야 한다<상>]

    첫발도 못 뗀 연금개혁… “尹 의지 보여라”[연금개혁, 이제는 해야 한다<상>]

    국민연금 개혁이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국민연금 개혁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했으나 개혁의 밑그림조차 내놓지 못했다. 현 정부가 연금개혁의 기본 방향으로 내세운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은 재정안정화가 목표여서 공적연금의 핵심 기능인 적정보장 문제가 도외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무엇보다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넘게 연금개혁 논의가 없어 개혁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문재인 정부 연금개혁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27일 “연금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가들의 백가쟁명식 논의가 아니라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라며 “대통령이 방향을 잡아야 개혁에 동력이 실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5대 구조개혁’ 과제 중 하나로 연금개혁을 들었지만,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다. ‘내년 3월 5차 재정추계 완료’, ‘내년 하반기 국민연금 개선안 마련’, ‘공적연금개혁위원회를 통한 공적연금 개혁 논의 추진’ 등의 일정만 언급했을 뿐이다. 재정추계와 개선안 마련은 5년마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하고 운영계획을 다시 수립하도록 한 현행법에 따른 일정이다. 반면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은 뚜렷하게 제시해 놔 시민단체들은 “사실상 공적연금은 축소하고 사적연금을 활성화하겠다는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첫 단추가 될 ‘공적연금개혁위원회’를 어디에 둘지도 정하지 않았다. 대선 공약에선 대통령 직속에 두는 것으로,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선 국회 설치로 방향을 틀었다. 공적연금개혁위원회를 국회에 두면 개혁안에 대한 사회적·정치적 합의를 이룰 수 있으나, 합의 불발 시 개혁 자체가 흐지부지될 수 있다. 게다가 2024년에는 정치권이 첨예하게 맞붙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 연금개혁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 정부가 이를 명분으로 개혁을 중단하는 등 책임회 피용 카드로 악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노후빈곤 예방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연금 재정 안정뿐만 아니라 적정 수준의 소득보장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종헌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사무국장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이 줄어들면 노후 보장성, 급여 적절성이 매우 훼손된다”며 “공적연금이 축소되고 종국에는 사적연금 시장에 노후를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검수완박’은 절차와 내용 모두 위헌…한동훈 장관이 권한쟁의 청구

    ‘검수완박’은 절차와 내용 모두 위헌…한동훈 장관이 권한쟁의 청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헌법재판소에서 권한쟁의심판 및 효력정지가처분을 청구하면서 ‘위법한 절차’와 ‘국민 기본권 보호 의무 위반’을 핵심 근거로 들었다. 170여석의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었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절차와 내용 면에서 모두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4월 30일과 5월 3일에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법무부는 두 법안 모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실질적 적법 절차가 지켜지지 않아 중대한 절차상 문제점이 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는 민주당 소속이던 민형배 의원이 ‘위장탈당’을 하는 방식으로 ‘민주당+무소속 의원’의 수적 우위를 잡아 법제사법위원회 안정조정위가 17분 만에 종결된 점을 지적했다. 본회의 단계에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이른바 ‘회기 쪼개기’로 무력화되고, 상임위에서 넘긴 법안을 또다시 수정해 통과시킨 것도 문제라고 법무부는 봤다.법무부는 내용 측면에서는 형사사법 체계가 훼손돼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도록 한 검찰의 헌법상 의무를 위반하게 됐다는 논리를 펼쳤다. 국민을 위해 행사해야 하는 검찰의 수사·공소 기능이 심대하게 제한됐다고도 주장했다. 오는 9월에 검수완박 개정법이 시행되면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가 ‘부패와 경제’의 2대 범죄로만 좁혀진다. 이에 따라 수사 전반의 절차 지연이 발생하게 되고 신속한 재판을 받을 국민의 권리도 침해된다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한 장관은 “(사법시스템이라는) 도구가 잘못된 절차를 통해, 잘못된 동기와 잘못된 내용으로 망가지게 되면 국민이 범죄로부터 덜 보호받게 된다”면서 “이것을 막기 위해 청구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있었던 권한쟁의심판의 청구 주체로는 한 장관과 김선화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일선 검사 5명이 함께 나섰다. 헌법재판소법이 권한쟁의심판의 청구 주체를 국가기관 등으로 규정한 점과 검찰이 검수완박의 실질적 피해자라는 점을 두루 고려한 조치다.법무부가 청구한 권한쟁의심판은 지난 4월 국민의힘의 청구한 사안과 같이 심리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이 청구한 사건의 공개변론은 다음달 12일 열릴 예정이다. 한 장관은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것인데 필요하다면 (변론 과정에) 제가 나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간 권한쟁의심판은 국회의원과 국회의장 사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 다툼이 대다수였다. 이번처럼 법률 제·개정 문제를 놓고 정부와 국회가 부딪치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법조계에서도 헌재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헌재법은 사건을 접수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종국결정을 하도록 돼 있지만 훈시규정이기 때문에 언제 결론이 날지는 미정이다. 검수완박법 시행일인 9월 10일 전에는 결론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헌재가 효력정지가처분을 받아들일 경우 검수완박법의 효력은 헌재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미뤄진다.
  • 경찰국 신설에 반발, 경찰청장 직 던졌지만…“힘없는 경찰” ‘댓글 삭제’ 릴레이도

    경찰국 신설에 반발, 경찰청장 직 던졌지만…“힘없는 경찰” ‘댓글 삭제’ 릴레이도

    때 놓친 사의표명에 댓글 썼다 지워조주은 기획관, 국장급 첫 게시글“경찰조직 위해 외부에 목소리 내겠다”전국 직협 “경찰국 신설 철회하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국 신설 등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의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경찰 일선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행안부 방침에 반대하며 사의를 표명한 김창룡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반응이 엇갈렸다.27일 경찰 내부망에는 김 청장의 입장문에 댓글을 썼다 지우는 ‘댓글 삭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 방안에 대한 반발로 김 청장이 사의 표명까지 했으나 결국 통제안이 실현되는 데 대한 항의의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2시 7분쯤 게시판에는 김 청장의 사의 표명 입장문이 올라왔다. 이어 댓글 수십 개가 달렸으나 잠시 뒤 댓글은 작성자에 의해 모두 삭제됐다. 한 경찰관은 “이왕 이렇게 나가시는 거 제대로 쓴소리 좀 하고 나가시지”라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 때에도 공지된 아래에 2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가 작성자 본인에 의해 삭제되는 ‘댓글 삭제’ 릴레이가 이어졌다.현 지휘부가 경찰의 목소리를 더 내야 한다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인천 지역의 한 경찰관은 “1987년에 입문해 치안본부 시절 시청에서 주는 월급도 받아봤다”면서 “김 청장의 사의 표명을 듣고 다시 한번 힘없는 경찰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청장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맞부딪혀 싸우다가 힘에 겨워 마지막 선택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이제는 새 청장과 지휘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행안부 경찰국 신설이 철회되지 않으면 과감하게 청장 직을 못하겠다고 결단을 내려 달라”며 “13만 모든 경찰도 사표 낼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경찰청 국장급으로는 처음으로 조주은 경찰청 여성청소년안전기획관도 글을 올렸다. 여성학 분야 전문가인 조 기획관은 국회입법조사처, 여성가족부에서 근무하다 2019년 개방직으로 경찰청에 들어왔다. 조 기획관은 “청장님께서 남은 임기를 채우시며 13만 경찰조직을 대표해서 경찰의 자존심을 세워 주시길 기대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새 지휘부와 함께 경찰의 독립성과 사명의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면서 “참다 참다 아니다 싶으면 경찰 조직의 발전을 위해 지휘부를 향해, 외부에 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서는 경찰 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18개 전국 시도경찰 직협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중립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안부 경찰국 부활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면서 “경찰 견제가 필요하다면 국가 경찰위원회 실질화 등 민주적인 통제 방법을 강구하고 경찰청장을 장관으로 격상해 독립성을 강화하라”고 주장했다. 안성주 울산경찰청 직협 회장은 행안부 장관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행안부 장관님,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제발 그 강을 건너지 말았으면 한다”며 “전국 곳곳 14만 명의 경찰이 모두가 하나가 된 마음으로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했다. 또 ‘경찰독립선언문’에서 “경찰국 설치 의도는 권력 장악을 통한 유신정권으로의 회귀를 실행하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경찰의 정치적 중립은 결코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고 경찰의 임무는 어느 정치세력 하에서도 영향권 밖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창룡 경찰청장 사의 표명 “자문위 안, 경찰제도 근간 변화시키는 것”

    김창룡 경찰청장 사의 표명 “자문위 안, 경찰제도 근간 변화시키는 것”

    “사임이 최선..최적의 안 도출 못해 송구”치안감 인사 번복 ‘국기문란’ 질책 책임도 행안부 장관 “경찰국 신설 등 권고안 추진” 김창룡 경찰청장이 2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27일 사임했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 방안에 대한 항의 표시인 동시에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김 청장은 이날 “행정안전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논의와 관련해 국민의 입장에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경찰청장으로서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 현시점에서 사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문위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해 조속히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안부 자문위 권고안에는 행안부 내 경찰 관련 조직 신설, 경찰청장 지휘 규칙 제정 등이 포함돼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일선 경찰관들의 잇단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안부의 경찰 통제 방안이 현실화하자 김 청장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자문위 권고안에 대해 “경찰제도의 근간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경찰은 그 영향력과 파급효과를 고려해 폭넒은 의견 수렴과 심도 있는 검토 및 논의가 필요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 역사 속에서 우리 사회는 경찰의 중립성과 민주성 강화야말로 국민의 경찰로 나아가는 핵심적인 요인이라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현행 경찰법 체계는 그러한 국민적 염원이 담겨 탄생한 것으로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경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된 치안을 인정받을 정도로 발전을 이뤄 왔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이어 “비록 저는 여기서 경찰청장을 그만두지만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경찰제도 발전 논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차기 지휘부에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구성원의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경찰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해 주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표면적으로는 경찰 통제 방안에 관한 입장 표명이 주를 이뤘지만 김 청장의 사임 배경에는 최근 논란이 된 치안감 인사 번복 문제 또한 함께 수습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 번복 사태와 관련해 ‘국기문란’이라며 경찰을 강하게 질책했다.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7월 제22대 경찰청장으로 임명된 김 청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조직 안팎에서 용퇴 압력을 받아 왔다.
  • 동물원 탈출 ‘호저’ 숨진 채 발견

    동물원 탈출 ‘호저’ 숨진 채 발견

    지난 5월 말 제주시의 한 사설동물원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동물 ‘산미치광이(호저)’가 한 달 만에 서귀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제주도와 제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 하수로에 야생동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동부소방서 구조대가 현장을 방문한 결과 호저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호저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구조대는 사체를 성산읍사무소에 인계하고 철수했다. 제주시 조천읍의 A동물원은 개의 습격으로 우리가 훼손되면서 호저 10마리 중 2마리를 분실했다. 이중 한 마리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인근에서 목격했다는 접수가 신고됐지만 지금껏 발견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대형 설치류인 산미치광이는 주로 아시아·아프리카·유럽 열대에 분포한다.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구멍 속에 숨는다. 적을 만나면 길고 단단한 최대 35㎝ 길이의 가시를 세운 채 돌진한다. 고슴도치 가시와 달리 산미치광이 가시는 외부에 박히면 몸에서 빠진다. 독성은 없지만 가시에 있는 균에 감염되거나 상처가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는 통보 의무를 소홀히 한 A동물원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렸다. 이어 유사 사례를 막기위해 도내 14개 등록 동물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 공동묘지에서 성인용 콘텐츠 촬영...천벌 받을 男女

    공동묘지에서 성인용 콘텐츠 촬영...천벌 받을 男女

    젊은 남녀가 백주대낮에 공동묘지에 들어가 부적절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무덤까지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우를링검에 있는 시립 공원묘지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묘지에 아들이 영면해 있다는 한 남자가 최근 사건을 고발하면서 증거로 제출한 영상에는 젊은 남녀가 등장한다. 두 사람은 텅 비어 있는 공원묘지에서 우연한 만남을 연출하면서 사랑까지 나눈다.  고발인은 "엄숙한 곳에서 문란한 행위를 하고, 성인용 영상까지 찍은 건 영면하고 있는 모든 사람을 모욕한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터넷에 문제의 영상이 최초로 오른 건 마지막 여름이 막 시작되던 지난해 11월이었다. 경찰은 "영상이 성인용 유료 콘텐츠 플랫폼에 올라온 시기를 볼 때 촬영 시점은 약 7개월 전, 지난해 11월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녀는 무덤을 훼손했다는 의혹까지 받는다. 때마침 그때 우를링검에선 10기가 넘는 무덤이 훼손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로 5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들을 이 공원묘지에 묻은 한 남자는 "누군가 아들의 무덤을 훼손하고, 아들에게 주었던 장난감들을 훔쳐갔다"고 말했다. 그는 "관리사무소에 항의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당시 경찰에도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공원묘지에는 주로 우를링검 주민들이 영면해 있다. 지역사회는 당장 수사에 나서 남녀를 검거하고 관리의무를 다하지 않은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공원묘지나 시는 "(지방선거 후) 담당이 모두 바뀌어 책임을 묻기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는 "게다가 지난해 11월엔 코로나19로 공무원들도 재택근무를 했던 때"라면서 "이런 한계가 있다 보니 책임소재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공원묘지 측 관계자가 문제의 영상 제작에 협조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원묘지 측이 일부러 눈을 감아준 게 아니라면 대낮에 그런 영상을 찍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성인용 영상에 등장하는 여자의 신원은 이미 확인된 상태다. 니키 살라사르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 유료 플랫폼에 성인용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올리는 '그 세상'의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에 등장하는 남녀의 신원은 파악했지만 혐의가 애매해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개런티 받고 공연 당일 취소?…아이키 “허위 사실에 강경대응”

    개런티 받고 공연 당일 취소?…아이키 “허위 사실에 강경대응”

    댄서 아이키 측이 클럽 공연 취소 건과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 26일 “지난 24일 저녁 공연 대행사를 통해 해당 공연 출연을 제안 받았다.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었지만, 공연 전후 아이키 스케줄로 인해 출연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 전달 받은 클럽명은 물론 행사 정보가 상이함을 확인해 최종적으로 출연이 어렵다고 결정했다. 대행사에 약 1시간 만에 고사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키 측은 훅에 사전에 개런티를 지급했다는 뉴플로우 측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아이키 측은 “당사와 아이키, 훅 멤버들은 관여한 바 없고 계약 및 개런티 지급 관련 사전 공유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대행사와 뉴플로우의 일방적인 진행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크루 로고를 무단 도용 및 상업적으로 이용한 부분, 클럽 측이 주장하는 모든 허위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며 “허위사실로 아이키 및 훅 멤버들 명예를 훼손시킨 부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뉴플로우 측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이키와 훅 팀원들에게 공연 개런티를 선 지급했지만, 공연 당일 제대로 된 사유 없이 취소 통보를 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 ‘고발사주’ 손준성, 27일 첫 법정공방 시작, 檢 ’김웅 수사‘ 답보

    ‘고발사주’ 손준성, 27일 첫 법정공방 시작, 檢 ’김웅 수사‘ 답보

    27일 ‘고발사주’ 손준성 공판준비기일‘김웅 국민의힘 의원 수사, 답보 상태’이른바 ‘고발 사주’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첫 재판이 27일 열린다. 같은 혐의로 검찰에 이첩됐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수사는 답보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옥곤)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손 보호관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27일 오후 2시 20분으로 지정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 심리 전에 피고인과 검찰의 입장을 확인하고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다. 손 보호관은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며 4월 3일과 8일 두 차례 범민주당 인사를 상대로 한 고발장 및 실명 판결문 등을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김 의원에게 전달해 총선에 영향을 끼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손 보호관과 김 의원이 공모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희석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당에 전달해 당시 여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공수처는 사건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공수처법상 기소 대상이 아닌 김 의원 사건은 검찰에 이첩해 현재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최창민)가 수사 중이다. 그러나 수사에 진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공수처는 고발사주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은 불기소 처분했다. 공수처는 이 사건과 관련된 ‘제보사주’ 혐의로 입건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조성은씨도 불기소 처분했다. 박 전 원장과 조씨가 고발사주 의혹을 언론에 제보할 시기를 논의했다는 것인데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봤다. 다만 박 전 원장이 언론을 통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문제를 내가 국회에서 제일 먼저 터뜨렸고 그 자료를 다 갖고 있다.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윤석열에게 유리하다”고 한 발언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에 해당한다고 보고 검찰에 기소 요구했다.
  • 롯데장학재단, 191억 증여세 부과처분 항소심 ‘승소’

    롯데장학재단, 191억 증여세 부과처분 항소심 ‘승소’

    롯데장학재단이 191억원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부산고법 울산재판부는 롯데장학재단이 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롯데장학재단은 1983년 12월 신격호 회장으로부터 5억원 상당의 주식 등을 출연받아 설립·등기를 거쳐 공익재단법인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2008년 2월 개정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공익법인의 이사 현원을 제한하는 조항이 신설되면서 롯데장학재단은 성실공익법인의 요건을 상실했다. 신설된 시행령에는 출연자의 특수관계인이 5분의 1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으나 당시 롯데장학재단 이사 6명 중 신격호 회장의 장녀를 포함해 롯데 계열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했던 2명 등 총 3명이 출연자의 특수관계인에 해당했다. 이에 부산지방국세청장은 2017년 6월부터 같은 해 7월까지 롯데장학재단에 대한 증여세 조사를 진행한 뒤 과세자료를 관할 관청인 동울산세무서에 통보했다. 동울산세무서는 2018년 8월 장학재단에 2012∼2014년 귀속 증여세(가산세) 191억 2000여만원을 부과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장학재단은 모든 주식을 1990년 12월 이전에 출연받은 만큼 2008년 상증세법 시행령 규정으로 소급과세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상증세법 시행령 개정 전후를 불문하고 출연 또는 취득한 주식에 과세한다면 조세법률주의가 지향하는 법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원고가 시행령 시행일인 2008년 2월 이전에 주식을 출연받고, 성실공익법인의 요건을 충족한 사실이 인정되는 만큼 1심 판결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 남주혁, ‘학폭 의혹’ 보도 기자 고소

    남주혁, ‘학폭 의혹’ 보도 기자 고소

    배우 남주혁이 최근 자신에 대한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매체와 제보자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남주혁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24일 “허위 기사를 작성한 ‘더데이즈’ 민OO 기자와 해당 매체의 대표이사 및 허위 제보를 한 익명의 제보자를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했다. 이어 “당사는 신속한 수사를 통해 실체 진실이 명백히 밝혀지고, 남주혁 배우의 실추된 명예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더데이즈는 한 제보자의 주장을 통해 남주혁이 학교 폭력 가해자라고 보도했다. 남주혁이 졸업한 고등학교 출신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중고등학교 6년 동안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남주혁은 일진 무리들과 함께 어울려 다녔으며, 그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한 무리는 한 둘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 고등학교 2013년도 졸업앨범도 제시했다. 또 피해자도 제보자 외에 더 있다고 덧붙였으며 피해자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소속사는 “최초 보도기사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 확인을 한 결과 해당 내용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기사가 나가기까지 소속사나 배우에게 한번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분별하고도 전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막연한 가십성 루머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받는 것은 배우와 가족들”이라며 “근거 없는 루머에 기대어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에 대해 소속사나 배우가 아무리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히더라도 주홍글씨의 낙인이 찍힌다”며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모델 출신 남주혁은 다수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 종영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남자주인공 백이진 역을 맡아 많은 인기를 얻었다.
  • 융프라우 본뜬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달린다

    융프라우 본뜬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달린다

    국내에서도 스위스 융프라우를 본뜬 산악열차가 운행돼 새로운 관광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지리산 친환경 전기 열차’가 국내 최초 산악열차 사업으로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날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 공모에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를 선정했다. 이에따라 남원시가 추진한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이 10년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남원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026년까지 278억원을 들여 지리산 고기삼거리~고기댐 구간에 차량기지, 검수고, 시범노선 1㎞ 구간을 구축한다. 이어 981억원을 들여 육모정~고기삼거리~정령치에 이르는 13㎞ 구간에 실용화 노선을 건설할 계획이다.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은 최대 10.2도의 급경사와 최소 반경 10m의 곡선 구간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악천후의 영향을 받지 않아 벽지 주민의 교통기본권 보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북도는 남원시의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토대로 전기 열차가 상용화되면 1610억원의 생산 유발과 543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1128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는 남원시가 2013년부터 전국 최초로 도입을 추진했다. 남원시는 지리산 케이블카가 환경 훼손을 이유로 벽에 부딪치자 친환경 전기열차로 방향을 바꿨다. 남원시는 2013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면서 사업의 첫발을 뗐다. 이어 2016년에는 사업의 추진의 근거가 될 궤도운송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이끌어냈다. 2017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대선 공약에 반영돼 사업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철도기술연구원도 세계 최초 무가선 급경사 주행 열차, 세계 최초 콘크리트 톱니궤도, 국내 산악지형에 맞는 급경사·급곡선 주행 차량 시스템을 개발했다. 남원시는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가 도입되면 4925억원의 관광편익, 1688억원의 교통편익 등 등 6613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사설]나토정상회의 참석 반대하는 中, 주권 침해 아닌가

    [사설]나토정상회의 참석 반대하는 中, 주권 침해 아닌가

    미국과 중국이 한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정상회의에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인도·태평양지역 국가들의 참석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23일 “아태지역 국가와 국민은 군사집단을 끌어들여 분열과 대항을 선동하는 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버 전략소통관은 “중국은 한국이 무슨 회의에 참석할지에 관한 거부권이 없다”고 즉각 반발하면서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우리의 나토정상회의 참석은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포괄적 안보 기반을 강화하고 사이버·항공우주·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이 우리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과 대립하는 중국으로선 미국 중심의 국제기구가 강화되는 것이 달갑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회의 참석을 대놓고 반대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중국이 자신의 국익을 위해 설정한 외교안보 정책을 주변국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분명 국가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관계는 역대 최악으로 평가된다.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강력한 경제보복 조치로 인해 한국 내 반중(反中) 감정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지나친 자국 중심주의를 보이면서 한국 등 주변국을 압박하는 외교행태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 지난해 대선 기간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정치권에서 불거진 ‘사드 추가도입’ 논쟁에 뛰어들어 대선 개입 논란을 자초했고 지난 5월에도 우리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결정을 반대해 논란을 일으켰다. 경제영토의 확장을 위해 불가피한 IPEF 가입마저 반대하는 중국의 독선적인 외교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 이는 중국이 대외정책으로 내건 영토·주권의 상호존중, 불침략, 내정불간섭, 평등·호혜, 평화적 공존 등 5원칙을 스스로 훼손하는 모순적 행위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옥주현, 김호영 고소 사과 “선배들 호소문에 반성…소란 바로잡겠다”(전문)

    옥주현, 김호영 고소 사과 “선배들 호소문에 반성…소란 바로잡겠다”(전문)

    뮤지컬 대배우 ‘호소문’…뮤지컬계 ‘동의’ 릴레이옥주현 “신중하지 못했다” 사과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뮤지컬 ‘엘리자벳’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호소문을 발표하자, 수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호소문을 공유하며 동의 의사를 표했다. 배우 옥주현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 김호영 고소 사과한 옥주현 옥주현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읕 통해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이어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봤다”며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고 밝혔다. 옥주현은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해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옥주현은 “또한 앞으로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늘 그래왔듯이 연기와 노래를 통해 뮤지컬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제 진심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논란이 된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대해선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옥주현은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일로 우려와 걱정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불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 뮤지컬 1세대 호소문…“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껴” 앞서 지난 22일 박칼린 최정원 남경주는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뮤지컬 1세대의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뮤지컬이 관객과 온전히 만날 수 있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과정을 함께 만들어 가게 된다.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正道)가 있다”며 배우, 스태프, 제작사가 지켜야 할 정도 3가지를 제시했다.이들은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지 말아야 하며 스태프는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도록 모든 배우들을 평등하게 대해야 하고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다수의 뮤지컬인들이 이 성명문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공유하며 동의를 표했다. 유명 뮤지컬 배우인 김소현, 정선아, 최재림, 차지연, 신영숙, 정성화 등이다. ●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앞두고 잡음 이들이 성명문을 내게 된 배경에는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주인공 엘리자벳 역을 맡은 옥주현과 뮤지컬 배우 김호영의 갈등이 있었다. 김호영은 지난 1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이 글이 옥주현을 겨냥한 말이라는 추측이 돌았다. 김호영이 10주년을 맞은 ‘엘리자벳’ 공연 캐스팅에 그간 두 번이나 엘리자벳 역을 한 김소현이 빠진 것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했다는 주장이었다.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치뤄진 강도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하여 VBW 원작사의 최종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옥주현은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를 통해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을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 및 김호영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호영 측도 “옥주현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하였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고, 당사 및 김호영 배우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고 당혹스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역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전경하의 실패학] 지네발 빅테크에 ‘은산분리’는 허울… ‘동일 기능·동일 규제’ 적용해야

    [전경하의 실패학] 지네발 빅테크에 ‘은산분리’는 허울… ‘동일 기능·동일 규제’ 적용해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명 당일인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산(金産)분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 왔지만, 산업구조 변화 등을 고려하면 개선 필요성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산분리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결합을 제한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삼성증권, 한화생명에서 보듯이 산업자본의 비은행 소유는 허용하되 ‘재벌의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은행 소유는 금지하는 ‘은산(銀産)분리’ 형태다. 은행의 비금융 산업 진출도 제한을 받는다. ●훼손된 은산분리 필자는 친구들에게 돈을 보낼 때 카카오뱅크를 쓴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카오톡으로 연결돼 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로 돈을 보낸 지인이 있어 카카오페이도 깔았다. 그 뒤로 온라인 결제할 때 할인 행사가 있으면 카카오페이를 쓴다. 돈이 부족하면 카카오뱅크를 통해 충전한다. 카카오는 재벌의 ‘공식 명칭’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지만 은행을 갖고 있다. 카카오톡을 지렛대 삼아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시중은행과 자웅을 겨룬다. 은행법에 따라 비금융주력자는 은행 의결권 주식의 4% 이상을 가질 수 없다. 반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라 34%까지 가능하다. ICT라도 재벌의 속성은 여전하다. 카카오는 해외 계열사 56개를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 총 194개 계열사가 있다. ‘문어발’이 아니라 ‘지네발’ 확장이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그가 100% 소유한 지주사 케이큐브홀딩스 지분까지 포함해 카카오 지분의 23.81%를 갖고 있다. 다른 재벌 창업자나 후계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카카오페이 임직원의 스톡옵션 ‘먹튀’ 사건, 카카오택시 호출료 인상 논란 등은 시중은행에서는 보기 힘든 사건이다.●빅테크의 빅데이터 위력 카카오는 소비자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모으고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 또한 의식하지 못한 채 카카오택시나 선물하기 사용 내역 등을 자발적으로 제공한다. 연령별, 시기별로 분류하고 활용할 수 있는 거대한 양의 데이터(빅데이터)가 쌓인다. 시중은행은 고객이 동의해도 영업 목적으로는 고객 정보를 계열사와 공유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같은 금융지주회사에 속해도 은행 고객 정보를 보험사 영업에 함부로 쓸 수 없다. 시중은행 등 전통적 금융사들이 카카오, 네이버 등 거대 정보기술기업(빅테크)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네이버는 쇼핑몰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이 대출을 제공한다. 계열사 간 정보 활용이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빅테크의 위력이 더 커졌다. 금융회사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빅테크에 금융거래 관련 개인신용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반면 빅테크는 전자상거래 내역 등이 개인신용정보가 아니라서 금융회사에 제공할 의무가 없다. 치열한 기싸움 끝에 도서·문구 등 12개 항목으로만 나눠서 제공한다. 운동화를 사면 ‘패션·의류’, 책상을 사면 ‘생활·가구’로 표시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규제에 익숙해서인지 정부 지시에 따라 관련 정보를 잘 내놓는데 빅테크들은 그렇지 않다”고 토로했다. ●시중은행의 제한된 반격 시중은행들은 비금융사업을 제한적으로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2019년 알뜰폰 리브엠을 출시했다. 은행이 통신업에 진출한 것인데 현행법상 불가능하다. 일정 기간 관련 규제를 풀어 주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우회 진출이다. 신한은행은 배달앱(땡겨요)을 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법적 근거인 금융혁신법에 따라 특정 기간 혁신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사업을 계속 꾸려나가기 어렵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본연의 업무에 맞지 않아 결국에는 분사시켜 은행 지분을 조금씩 줄여나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2016년 은행법을 개정해 은행의 업무 범위를 늘렸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역경제 쇠퇴, 디지털 기술의 발달 등이 이유였다. 지역은행이 지역 기업에 수도권 기업에서 근무하던 임원을 소개하는 인력소개업무, 지역 농산물 및 공산품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는 지역상사 등이 출범했다. 은행이 고객 동의를 얻어 고객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고 동의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정보 관련 산업도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사례 등을 예로 들며 은행연합회는 금융 당국에 고객이 동의하면 고객 정보를 계열사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협업해야 할 금융·경쟁 당국 이제 금산분리 논의는 시중은행의 비금융 업무 수행 여부와 빅테크의 금융 업무에 대한 규제로 넘어왔다. 시중은행이 비금융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엄밀히 말하면 금융 당국 소관은 아니다. 시중은행도 모바일뱅킹 등을 통해 빅테크처럼 모바일 플랫폼을 갖고 있다. 빅테크에 적용되는 이해상충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경쟁 당국 업무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빅테크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이해상충과 독과점 문제를 갖고 있다. 금융업무에 대한 금융 당국의 규제도 필요하지만 태생적으로 경쟁 당국의 감독이 필요한 부분이다. 금융과 산업이 융합되면서 금융위와 공정위의 협업도 필요해졌다. 원칙은 동일 기능·동일 규제다. 은행이 비금융사업을 하면 해당 분야의 규제를 적용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빅테크의 금융 행위도 같은 규제를 최소한이라도 받아야 한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빅테크를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지정하지 않더라도 위험관리기준 등 관련 규제 일부는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유가 발등의 불’ 바이든, 의회에 유류세 석달 면제 요청

    ‘유가 발등의 불’ 바이든, 의회에 유류세 석달 면제 요청

    갤런(3.78ℓ)당 5달러 안팎까지 치솟은 유류가격을 낮추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의회에 향후 3개월간 연방 유류세를 면제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을 요청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략 비축유 방출, 정유업계 증산 압박 등 ‘유가 잡기 묘수’는 죄다 동원했지만 효과가 없자 감세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연설에서 “유류세 면제가 (가계의) 모든 고통을 줄이지는 못하겠지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연방 유류세보다 더 높은 세율이 부과되는 주(州) 유류세도 일시적으로 면제해 줄 것을 각 주에 촉구했다. 미국은 휘발유는 갤런당 18.4센트, 경유는 24.4센트의 연방 유류세를 부과하는데 이를 면제하려면 의회 입법이 필요하다. 백악관은 연방·주 유류세 면제분이 가격에 반영될 경우 소비자는 갤런당 약 3.6%(약 18센트) 정도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와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조차 감세 카드에 회의적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정책학 교수는 “세금을 유예해 가격을 낮추면 기업이 추가 공급을 하지 않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류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결국 공급 부족으로 가격만 더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팀이 분석한 ‘펜 훠턴 예산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주 유류세를 면제한 메릴랜드·조지아·코네티컷주의 경우를 보면 감면된 세금의 58~87%가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관련 업계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환경단체들은 유류세 면제가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목표를 훼손한다며 기후변화 위험을 더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번 조치마저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휘발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원유나 정제유의 수출 제한이나 금지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위로